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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영천AI’ 은폐의혹

    경북 영천의 닭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간이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왔음에도 경북도가 이를 고의로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북 영천의 한 농원에서 닭 4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경북 가축 위생시험소는 살아있는 닭과 폐사한 닭의 분변으로 조류인플루엔자 간이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폐사한 닭 8마리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양성반응이 나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경북도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북도가 음성 발표를 한 지 사흘 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폐사 원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판명됐다. 경북도가 고의로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사실을 은폐하는 동안 발병지역인 영천시도 양성판명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가 조류인플루엔자의 안전지대로 숨기고 있는 동안 조류인플루엔자는 대구와 경산 등 7개 지역으로 순식간에 번졌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깔깔깔]

    ●아줌마들의 초보 운전문구 6위:왕초보 운전. 5위:집으로 밥하러 가는 길입니다. 4위:밥이 타고 있어 속도 탑니다, 비켜주세요. 3위:건드지마, 이러는 나는 더 답답해. 2위:운전은 초보. 마음은 터보. 몸은 람보. 1위:돈 들어요.●가장 무서운 짐승은?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짐승은 무엇인지 곰과 사자와 닭이 격론을 벌였다. 곰이 먼저 말했다. “내가 한번 그르릉하며 앞발을 들고 일어서면 사람들이 기겁을 하며 도망가지.” 사자가 말했다. “내가 한번 으르렁거리며 울부짖으면 사람들이 겁에 질려 까무러치지.” 마지막으로 닭이 말하길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재채기를 한번 하면 전세계가 공포에 빠지는 거 몰라?” 조류 독감에 걸린 닭이었다.
  • AI 전국으로 확산

    울산과 영천, 대구에 이어 부산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신고됐다.AI가 충청·호남·경기 등을 거쳐 영남까지 확산, 전국이 사실상 AI 감염권에 들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0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가정집에서 기르던 토종닭 13마리 가운데 4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아 AI 감염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집 주인은 대구 사례에서와 마찬가지로 지난 3월24일과 4월24일 인근 재래시장에서 닭 13마리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같은 날 신고된 대구 수성구 만촌동 가정집의 닭·오리 폐사의 원인이 ‘H5’형 AI 바이러스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2일 확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8일 신고된 울산 웅촌면 과수원과 경북 영천 오미면 농원의 닭 폐사 원인은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특히 영천 농원은 지난 28일 검역원 등이 경북 가축위생시험소로부터 AI 판정 의뢰를 받고도 통계에서 누락시켜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방역 당국은 울산과 영천이 모두 고병원성 AI로 확진됨에 따라 반경 3㎞의 모든 가금류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한 농식품부와 당국은 최근 영남권의 AI 사례가 모두 재래시장에서 닭 등을 구입한 점을 감안, 전국 재래시장이나 가든식당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상설 시장은 일일 소독과 검사를 하고 5일장은 판매를 제한할 방침이다. 재래시장 등에 닭·오리를 운반하는 판매·수송차량은 1주일에 1∼2차례 소독하고 소독필증이 없는 차량은 농장 진입을 제한하기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영남으로 번진 AI

    조류인플루엔자(AI)가 호남과 경기를 거쳐 영남 지역을 휩쓸고 있다.28일 울산에 이어 30일에는 대구에서도 의심 사례가 신고되면서 전국을 휩쓸었던 2003년 ‘AI의 대란’이 재현되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 가정집에서 기르던 닭과 오골계 6마리 가운데 5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AI 간이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이어 지난 28일 신고된 울산 울주군 웅촌 토종닭 농장의 폐사 원인을 조사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고병원성 여부 확진은 다음달 1일쯤 나오지만 위험 수위는 이미 넘어섰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울산 농장은 지난 21일, 대구 가정집은 25일 인근 시장에서 판매상으로부터 닭을 구입했다. 그러나 문제는 AI 바이러스를 옮긴 판매상들의 행적이 파악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들은 넓은 지역의 시장이나 장터를 이동하며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움직이는 ‘AI 진원지’가 되고 있다. 정부의 방역망이 또 다시 무너진 것 역시 우려를 낳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판매상들이 팔고 있는 가금류는 전북 등 AI가 발병한 지역에서 몰래 사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판매상들은 AI 감염 가금류 유통에 따라 처벌받을 것을 우려, 종적을 감출 여지도 적지 않아 AI가 추가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날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5일장에서 당분간 가금류를 거래하지 못하게 하고, 상설 재래시장을 드나드는 500여대의 소규모 수송 차량은 반드시 한 주에 한 두차례 소독하고 필증을 받도록 했다. 30일 정오까지 신고·발견된 AI 의심 사례는 모두 55건. 이 중 29건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이미 2003년 528만마리보다 많은 600여만마리가 살처분되면서 5년 전보다 피해가 커졌다. 강원을 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필리핀 보홀섬 보석처럼 빛나다

    필리핀 보홀섬 보석처럼 빛나다

    스페인의 탐험가 마젤란이 처음 발을 디뎠다는 필리핀 제2의 도시 세부를 출항한 배가 하늘빛을 훔쳐 풀어 놓은 듯한 잉크빛 바닷물을 가르며 달려간다. 필리핀을 구성하고 있는 7107개의 섬 가운데 ‘숨겨진 보석´이라는 보홀섬을 찾아가는 길이다. 필리핀에서 열 번째로 큰 섬. 원주민들이 싣고 가는 닭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뱃전에서 꾸벅꾸벅 졸던 여행자 머리 위로 몽실몽실 꿈이 피어난다. 산호초 바다 위를 두둥실 떠다니며 한없는 자유를 만끽하는 그런 꿈이다. 느닷없이 솟아오른 돌고래가 튀긴 바닷물에 눈을 떠보니 닭 울음소리만 요란하다. # 돌고래의 고향 파밀라칸 타그빌라란 항구에 내려서자 열대지방 특유의 풍경이 여행자를 반긴다. 도시 곳곳에서 운동회라도 열리는 듯 삼각형 깃발들이 펄럭인다. 홈커밍 시즌을 알리는 깃발이다. 우리네 명절처럼 가족들이 모일 기회가 없는 필리핀 섬주민들은 5월1일∼6월 초 외지에 나갔던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돌고래가 살고 있다는 파밀라칸섬까지는 보홀섬에 내려 연륙교로 팡라오섬까지 간 다음, 원주민 배를 얻어 타고 40분가량 더 들어가야 한다. 참치, 오징어 등 좋아하는 먹이가 많아 스핀 돌고래 등 11종의 돌고래가 아예 이 부근 해역을 집 삼아 살아간다.3∼6월 사이엔 간혹 거대한 고래가 출몰하기도 한다. 돌고래는 취식 시간인 아침 6∼8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멀리 파밀라칸섬의 야자수가 흐릿하게 보일 때쯤 돌고래 무리가 보이기 시작했다.30∼40마리는 족히 넘어 보인다. 녀석들은 물 위로 나오는 순간 “푸우∼” 하며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내쉬었다. 배고픈 소가 허겁지겁 여물을 먹으며 내뿜는 가쁜 숨소리를 닮았다. 귀찮다는 듯 슬금슬금 배를 피하는 어른 돌고래와 달리, 어린 녀석들은 신이 났다. 경주하자는 듯 배 옆쪽으로 바짝 달라붙어 달리는데, 절대 배에 뒤지는 법이 없다. 수면 바로 아래를 빠른 속도로 유영하다, 어느 순간 꼬리지느러미를 힘차게 흔들며 대기중으로 솟구쳐 오른다. 자유를 만끽하는 듯도 하고, 자신이 속할 수 없는 다른 세계에 대한 동경의 몸짓으로도 보인다. 영화 속 ‘프리 윌리´처럼 환상적인 점프는 아니었지만,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야생을 느낀다는 것은 이방인에겐 짜르르한 감동이었다. 파밀라칸 인근 어류보호지역에서 즐기는 스노클링도 각별한 재미다. 연한 연둣빛 바다에서 놀고 있는 강렬한 원색의 작은 물고기들과 만날 수 있다. 간간이 만화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흰동가리의 모습도 눈에 띈다. 잠수가 목적이라면 성에 차지 않겠지만, 처음 스노클링에 도전한 사람이라면 그 작고 앙증맞은 것들의 유희에 넋을 놓게 된다. # 작고 앙증맞은 맹수-타르시어 원숭이 보홀섬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야생 동물이 타르시어 원숭이다. 원주민들은 ‘마오막´이라고 부른다. 우리에겐 안경원숭이란 이름이 더 친숙하다. 몸길이가 13㎝에 불과한 데다 눈 하나가 머리 전체 크기보다 커 붙은 별명이다. 원주민들이 화전을 일구기 위해 서식지를 파괴한 데다, 사람들이 키우는 집고양이들에게 잡아먹히는 등 수난을 겪다 현재 1000여마리 정도가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수명은 20년 정도.11∼3월 사이 짝짓기를 한 다음,6개월 임신기간을 거쳐 한 마리의 새끼만 낳는다. 인위적으로 서식지를 옮기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버리는 탓에 보홀섬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타르시어´란 이름은 뒷다리에 붙은 ‘타르살´이란 작은 뼈에서 비롯됐다. 메뚜기 뒷다리를 닮은 이 뼈 덕에 녀석은 자기 체구보다 몇 배 높이 뛰어올라 메뚜기, 나비 등 곤충들을 사냥할 수 있는 것. 사냥꾼으로서 갖춰야 할 요건들은 빠짐없이 갖췄다. 포식자와 피식자의 구분은 눈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피식자의 경우 대부분 눈이 머리 양쪽에 붙어 있다. 사방에서 들이닥치는 천적들을 살피기 위해서다. 포식자의 눈은 이와 반대. 일렬로 나란하다. 피식자의 움직임에만 주목하기 위해서다. 선해 보이는 녀석의 눈 또한 마찬가지. 직선으로만 보는 단점은 유연한 목이 뒷받침해 준다. 좌우 180도, 모든 방향으로 목을 돌릴 수 있다. # 전설 품고 명소로 거듭난 초콜릿힐 보홀 지역을 소개하는 책자에는 거의 예외없이 맨 앞장에 등장하는 명소가 초콜릿힐이다. 우리나라 경주의 고분군 모양을 한 언덕들이 보홀섬 중앙 대평원을 에워싼 채 수없이 솟아나 있다. 그 수가 무려 1268개에 달한다는데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 건기(12∼5월)가 되면 녹색의 풀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그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을 닮았다 해서 ‘초콜릿힐´이라고 부른다. 거인 ‘아로고´에 잡혀온 ‘알로야´라는 여인의 눈물이라는 전설도 전해져 온다. 현지 관계자는 고대 산호초 퇴적물이 융기와 부식, 풍화작용을 거쳐 생성됐다고 전했다. 가장 규모가 큰 해발 550m짜리 언덕 위에 전망대를 마련해 뒀다.214개의 계단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초콜릿힐이 펼쳐진다. 정상 가운데 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 그 밖의 관광명소 초콜릿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로복강은 ‘보홀의 아마존´으로 불린다. 많은 주민들이 이 강에 기대어 살아간다. 총길이는 21㎞. 로복강 선상투어는 로아이대교 선착장부터 3㎞ 구간에서 이뤄진다. 배가 원시림을 지나는 동안 밴드 공연을 들으며 느긋하게 식사할 수 있다. 단, 맛은 기대하지 마시라. 이밖에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교회건물 중 하나인 바클레욘 성당, 거대한 마호가니 숲인 맨메이드 포레스트, 스페인 총독과 보홀 족장이 피를 나눠 마셨다는 혈맹기념비 등이 있다. 글·사진 보홀(필리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 필리핀항공이 인천공항에서 세부까지 수·목·토·일요일 주 4회 운항(4시간)한다. 세부에서 보홀까지는 페리(1시간40분 소요)를 이용한다.2등석 400페소. 시설이용료 20페소. ▶현지 교통 : 지프니와 오토바이를 개조한 트라이시클, 택시 등이 있다. 지프니는 기본 6페소,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트라이시클도 기본 6페소,1㎞마다 1페소를 더 내야 한다. 대개 흥정을 통해 요금을 정한다. ▶비자 및 화폐 : 비자 없이 21일간 체류할 수 있다. 화폐는 페소. 원화에 20을 곱하면 계산이 편하다. 소액권을 많이 환전해 가야 여러모로 유용하다. 달러는 통용되지 않는 곳이 많다. ▶기후 : 평균 기온 27도로 후텁지근하다.6∼10월은 우기라 스콜이 내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쇼핑 : 보홀은 물가가 싸지만, 살 것이 많지 않다. 대부분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세부의 SM몰을 이용한다. ▶숙소 : 알로나 팜 비치, 팡라오 아일랜드, 에스카야 풀 빌라(이상 5성급), 보홀 비치 클럽, 플로싱 메도(이상 4성급), 아마렐라 부티크(3성급) 등이 있다. ▶여행상품 : 온필(www.onfill.com)은 마닐라·보홀 패키지 투어(마닐라-보홀 항공 포함)를 89만원(4일),96만원(5일)에 판매하고 있다. 왕복항공권, 호텔(조식 포함), 초콜릿힐, 안경원숭이 등이 포함된 보홀 데이투어와 파밀라칸 돌고래 관람, 가이드 및 기사팁, 현지 공항세 등이 포함돼 있다. 세부를 경유해 보홀로 가는 패키지는 왕복 배편을 포함해 85만원부터. 보홀 지역에서만 운용하는 여행상품도 판매 중이다.1544-0008.
  • 울산서도 AI… 닭 모두 살처분

    울산 지역 닭 사육 농가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울산시는 29일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박모씨가 “과수원에서 키우던 닭 104마리가 지난 22일부터 폐사했다.”고 신고해 28일 간이검사를 한 결과 AI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1일 울산 남구에서 닭 판매상에게 닭 120마리를 사 과수원에 방목한 뒤 다음날부터 닭이 매일 폐사했다.”고 말했다. 울산시와 울산가축위생시험소는 박씨 닭의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하고 나머지 닭은 모두 살처분했다. 정밀감정 결과는 30일쯤 나올 예정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통외통위 한·미FTA 비준 공방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의 구체적 일정과 절차에 대해 다음달 6일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미 FTA 비준 처리 문제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뜨거운 이슈였다. 야당의 공세는 매서웠지만 여당은 소속 의원들의 상당수가 회의에 불참해 맥빠지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쇠고기 수입에 대해 통합민주당 최성 의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초로 부시의 골프카트를 운전한 대가로 광우병 우려가 대단히 높은 쇠고기를 수입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쇠고기 문제는 정치 문제가 아니라 검역의 문제다.”며 “OIE(국제수역사무국)라는 국제 기구 기준에 따른 것이고 우리도 회원국이다.”고 받아쳤다. 이어 최 의원이 일부 보도를 인용하며 “한국의 유전자 구조가 광우병에 취약해서 한국인의 95%가 광우병에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자, 유 장관은 “나도 미국가서 쇠고기 먹는다.”며 받아쳤다. 같은 당 장영달 의원도 “정부가 국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쇠고기 수입을 덜커덕 해버렸다.”며 “(정부는)국민에게 사과하고 농축산업의 피해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총선 과정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해봉 의원은 “쇠고기는 쇠고기대로 양보하고, 부시 대통령이 연내 FTA 비준 통과 못한다면 우리 입장에서 닭쫓던 뭐가 되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사실 쇠고기 문제는 FTA와 관계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미국 의회가 연계시켜버렸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연내에 FTA 처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공식적으로 연내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상황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김무성 의원은 “FTA와 관련해서 여당은 우리같은 무소속 의원에게 출석 독려와 통과를 위한 부탁 한번 없었다.”며 “여당에서 왜 쇠고기 청문회를 반대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국의 토종] (5) 긴꼬리닭

    [한국의 토종] (5) 긴꼬리닭

    지구상의 조류 중에서 인류가 가장 먼저 길러온 가금류인 닭. 동틀 무렵 지붕 위에 올라가 길고 우렁찬 목청으로 어김없이 자명종 역할을 해주던 닭울음 소리를 요즘엔 시골에서조차 좀처럼 듣기가 힘들다. “부모님 세대만 해도 시골 장날이면 볏짚으로 만든 달걀 꾸러미와 씨암탉을 팔아 손주들에게 까만 고무신도 사주고 고등어자반도 사 먹였지요.”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한 이희훈(59)씨는 외래종에 밀린 토종닭들이 시골풍경에서 자꾸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30년 전부터 경기도 고양에서 토종닭 복원에 몰두해 오고 있다. 순종 교배를 통한 토종 ‘긴꼬리닭´의 육종을 연구하는 일이다. ●고양서 순종교배 통해 330여마리 복원 한국의 토종닭을 대표하는 긴꼬리닭은 안면은 붉은색을 띠며 부리는 갈색, 또는 황색이다. 체구는 긴 편으로 목 깃털이 풍부하다. 특히 수탉은 꼬리의 깃털이 잘 발달해 매년 가을철이면 1m 정도까지 자란 후 털갈이를 한다. 홰에 올라앉아 윤기 있는 검은색의 꼬리를 길게 내려뜨린 자태는 사뭇 위엄스럽기까지 하다. 삼국지 위지동이전 등의 고문헌에 ‘한반도에 꼬리가 긴 닭이 있다(韓傳 出細美鷄 其美皆五尺餘).´는 기록이 있다. 전통무용의 복장에서도 긴꼬리닭을 형상화한 옷차림으로 춤을 추는 등 우리가 사는 땅에 긴꼬리를 가진 닭이 존재했었다는 자료는 많다. 계육과 달걀에 대한 수요가 늘고 공장형 양계가 발달하면서 토종닭을 기르는 농가는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서구에서 들여온 개량종 닭에 토종닭들이 밀리면서 긴꼬리닭은 아예 자취를 감춘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토종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이희훈씨가 긴꼬리닭 330여마리를 복원했으며,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 중이다. ●“日 긴꼬리닭이라는 주장 터무니 없어” 이씨가 복원한 긴꼬리닭이 토종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지난 2006년 7월 한 조류연구단체가 고양의 긴꼬리닭이 일본 긴꼬리닭의 사육종이라고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긴꼬리닭(長尾鷄·Onagatori)이 고치현을 중심으로 천연기념물로 사육되고 있으나 기원에 관해서는 한반도유래설, 야계교잡설 등으로 엇갈리고 있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의 조창연(48) 박사는 이러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고양 긴꼬리닭이 외래종보다 우리나라 재래닭과 계통분류학적으로 더 가깝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 박사는 “긴꼬리닭의 상염색체유전자, 모계유전자의 DNA 분석결과 우리나라 토종닭과 매우 가깝고 일본 닭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며 긴꼬리닭이 우리 고유의 토종임을 입증했다. 특히 긴꼬리닭의 모계계통이 확실하며 적어도 2개 이상의 계통으로 구분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07년 일본 전문가들의 현장조사도 있었다. 축산과학원 주최의 ‘한국과 일본의 긴꼬리닭 비교 발표 심포지엄´에 참석한 일본 히로시마대학 스즈키 교수 일행이 고양의 이씨 농장을 방문했다. 스즈키 교수는 방문조사 이후 “한국의 긴꼬리닭은 일본의 긴꼬리닭인 장미계(長尾鷄)와 비교해 체형이 중후하고 벼슬도 크다. 특히 귀뿌리색 및 정강이색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내용의 서신을 조 박사에게 보내 왔다. 이씨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장미계를 가져 왔다는 일본 문헌의 기록도 있다.”며 긴꼬리닭이 일본의 고유 품종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그릇된 역사관의 잘못을 지적했다. 이씨는 이어 “대다수 일본인들이 고양의 긴꼬리닭을 직접 와서 보고 차이점을 확인해 보지도 않은 채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만 보고 고양의 긴꼬리닭과 현재 일본의 긴꼬리닭이 같다고 주장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씨는 최근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에 대비해 긴꼬리닭을 별도의 장소에서 특별관리하고 있다.“아직까지 긴꼬리닭을 한 마리도 외부에 분양하지 않고 있습니다. 긴꼬리닭이 개인의 수익사업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조 박사는 “우리만의 토종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토종 종자의 주권을 지켜 나갈 때 우리의 생명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종 긴꼬리닭과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고유의 토종 동식물을 모니터링해 우수한 유전자원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하고 개량해 나가야 할 때”라며 토종자원 보존사업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거듭 역설했다. 글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씨줄날줄] 두뇌유출 지수/구본영 논설위원

    대서양국가 아일랜드는 의외로 한국과 공통점이 많다. 국토가 북아일랜드와 분단돼 있는 데다 경제도 급성장했다. 무엇보다 ‘공룡 이웃’을 둔 게 공통점이다. 우리가 중국·일본을 옆에 둔 대가를 치렀듯이 아일랜드도 700년간이나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그런 아일랜드의 최근 변화상은 상전벽해다. 아일랜드 문화의 상징인 선술집 ‘아이리시 펍(Irish pub)이 사라지고 있는 게 대표적. 외신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런 선술집 1000여개가 문을 닫고 그 자리에 고급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 덕분이다. 하기야 지난 100년간 진짜 선진국에 진입한 나라는 일본·아일랜드밖에 없다지 않은가. 그러나 양국은 최근 인재 유치에 관한 한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에 따르면, 한국의 두뇌유출(Brain Drain) 지수는 1995년 7.53에서 2006년 4.91로 하락했다. 지수가 0이면 완전 두뇌유출을 뜻한다. 고급 인력에게 기회의 땅이었던 한국이 인재 유출국으로 바뀐 셈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아일랜드는 두뇌유출 지수가 2.62에서 8.14로 급반전했다.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된 것이다.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2005년 세계 11위에서 2007년 13위로 떨어졌다. 며칠 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우리가 두 단계 내려앉은 자리를 러시아와 인도가 차지했다. 근래 브레인 게인(Brain gain·두뇌 유입) 현상을 보이는 나라들이다. 구소련 붕괴 때 300만명의 인력 유출을 경험했던 러시아는 최근 IT분야의 임금이 뛰자 유턴 현상이 생기고 있다. 미국 실리콘 벨리로 떠났던 인도 인재들도 귀향 붐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인 대상의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이 ‘기회가 오면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응답했단다. 경제가 좋아지면 인재가 모여들기 마련이지만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를 따질 계제는 아닌 듯싶다. 고급 인력의 유출은 미래 성장동력의 잠식을 뜻한다. 이명박 정부는 국정목표인 선진국 진입을 위해 특단의 인재 유치 전략부터 마련해야 할 것 같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32) 협심증

    [한국인의 질병] (32) 협심증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계속되면 심장에 중대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장근육으로 통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협심증’의 대표적인 신호이기 때문이다. 협심증을 방치하면 심근경색으로 발전해 사망할 수 있다. 심장전문병원인 부천 세종병원 유철웅(41) 과장을 만나 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허혈성 심장질환인 협심증에 대해 들어봤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05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협심증 환자수는 4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5만 7000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2000년에 협심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2만 5000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6년 뒤인 2006년에는 6만 3000여명으로 2.5배 증가했다. 매년 10%씩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60대→40대 이하 확산 추세 협심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통증’이다.3∼5분가량 통증이 지속되지만 안정을 취하면 곧바로 사라진다. 특히 계단을 오를 때, 운동할 때, 무거운 것을 들 때 통증의 강도가 심해진다. 통증은 주로 가슴 중앙 부위에 생기며, 격심하게 쥐어짜는 양상을 보이다가 목이나 어깨, 왼쪽 팔, 복부로 확산되기도 한다.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질 때 생긴다. 혈전(피떡)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근육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과거에는 주로 60세 이상 노인환자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40대 이하 청년층에서도 발병 빈도가 잦아졌다. ●식습관 서구화 스트레스 등이 원인 서구화된 식습관과 경쟁적 사회 분위기에 의한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협심증이 심하지 않을 때는 병원을 찾아 관상동맥을 확장시키는 ‘니트로글리세린’을 복용하면 통증이 대부분 가라 앉는다. 그러나 혈류가 완전히 막힌 경우에는 니트로글리세린을 복용해도 효과를 볼 수 없다.30분 이상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면 빠른 시간내에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아야 하고, 만약 이를 받지 못하면 1시간내에 사망할 수 있다. “협심증은 고혈압과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서구식 식습관 때문에 혈관에 혈전이 쌓이고 좁아져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최근에는 30대에 협심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는 뜻이죠.” ●걷기 등 유산소운동 ‘특효´ 협심증을 예방하거나 재발을 막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유산소 운동이다. 협심증 치료를 받았다면 걷기 운동부터 시작해 몸 상태가 좋아질 때 가볍게 달리기를 하는 것이 좋다. 걷기는 20분, 이후 달리기는 3∼5분이 적당하다.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1∼2주에 걸쳐 2∼3분씩 시간을 늘리고 몸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달리다가 호흡곤란이나 팔다리 저림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순환기내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 재활 운동도 가급적 심장재활전문의와 상담한 뒤 시작하는 것이 좋다. 협심증을 예방하려면 체중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체중이 정상체중보다 20% 이상 더 나가면 감량하는 것이 좋다. 단, 무조건 굶거나 특정 음식만 먹어서는 안 된다. 운동을 병행하면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되 삼겹살, 베이컨, 갈비, 닭껍질, 돼지기름 등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 대신 생선, 식물성 기름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론 식물성 지방도 무조건 많이 먹으면 비만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4작은술(1작은술은 티스푼 분량)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 달걀 노른자위, 곱창, 허파, 간, 오징어, 문어, 낙지 등의 식품도 체내 콜레스테롤을 높여 혈관을 막히게 하기 때문에 자주 먹어서는 안 된다. 짜게 먹는 식습관도 좋지 않다. 하루에 섭취하는 소금은 5g이 적당하다. “지방식과는 반대로 시금치, 마늘, 양파, 토마토, 순무 등의 항산화 식품과 과일은 협심증의 예방이나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음식만으로 협심증을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혈압과 체중을 체크해서 목표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협심증 수술은 주로 신체 다른 부위의 동맥이나 정맥을 떼어내 접합하는 ‘관상동맥우회로술’이 사용된다. 고속도로가 막히면 국도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최근에는 의술이 발달해 수술을 받고 2주가 지나면 퇴원할 수 있다. ●식이요법·운동·약물치료 병행해야 협심증 환자라고 해서 모두 수술을 받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스텐트’(혈관에 가는 관을 삽입하는 시술법) 기술이 발달해 수술을 하지 않고도 협심증 치료가 가능해졌다. 스텐트 끝에 붙어있는 작은 풍선으로 좁아진 혈관을 뚫는 기술이다. 특히 혈관에 가는 철망을 넣거나 약물을 직접 주입해 혈관이 다시 막히는 것을 억제하는 기술이 발달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심장 수술을 받은 뒤에 부작용이 생기거나 재발하는 비율이 1∼2%로 낮아졌습니다. 또 과거에는 꼭 수술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스텐트 시술만으로 건강을 회복하는 환자도 많아졌습니다. 수술이나 스텐트 시술이 무섭다고 겁내지 말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상담 한번쯤 받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협심증 치료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다. 운동과 식이요법, 약물치료 등을 꾸준히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협심증 치료에는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 어느 정도 증세를 호전시킬 수는 있지만 완벽하게 과거의 정상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최고의 명의(名醫)는 ‘질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의사’라고 한다. 협심증도 예방이 가능한 병이다. 하지만 막상 병이 생기면 그 뒤부터는 손상된 심장을 갖고 평생 살아야 한다. 이것이 당장 불편하더라도 예방에 집중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닭·타조 조상은 티라노사우루스”

    “닭·타조 조상은 티라노사우루스”

    공룡은 악어보다 닭에 가깝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가 악어 같은 파충류보다 조류인 닭과 타조의 조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라이브사이언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네덜란드, 미국 연구진들은 T-렉스 화석의 대퇴골 콜라겐 조직에서 추출한 단백질에서 DNA 암호를 유추해내는 방법으로 이같은 관계를 밝혀냈다. 연구결과는 사이언스지 25일자에 게재됐다. 그동안 학자들은 공룡이 오늘날의 새와 가장 가까운 관계일 것으로 추측해왔다. 이런 가정은 새와 공룡의 골격이 외관상 유사하다는 진화적 관계에서 출발했다. 연구팀은 미국 몬태나, 와이오밍에서 사우스다코타주에 이르는 지역에서 2003년 발굴된 6800년 전 청년기 공룡 화석을 현존하는 21종류의 동물들과 비교했다. 존 아사라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원은 “T-렉스가 악어나 두꺼비 같은 파충류, 양서류보다 조류와 더 가까운 관계”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논산 AI도 고병원성

    충남 논산에서 발생했던 의사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인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충남도는 25일 “논산시 부적면 감곡2리 H씨 소유의 씨오리 농장에서 폐사한 오리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2차 정밀검사 결과,‘고병원성 AI’로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 충남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03∼2004년(천안·아산 6건)과 2006∼2007년(천안·아산 3건)에 이어 3번째다. 앞서 도 가축위생연구소는 지난 22일 이 농장에서 “오리 6마리가 폐사하고 산란율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AI 간이검사를 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지난 24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2차 정밀검사에서도 양성판정(H5)을 받았다. 도는 이날 이 농장이 키우고 있는 오리 7800마리와 반경 3㎞ 이내에서 사육 중인 62가구 7만 8000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하고 이 농장 주인 소유의 청양군 운곡면 씨오리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4000마리도 26일까지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할 계획이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30개월 이상 소’ 새달 수입… 안전성 비상

    미국이 동물성 사료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도 다음달 중순부터 전격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은 강화된 사료규제 조치를 내년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혀 앞으로 1년 가까이는 낮은 수준의 규제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게 돼 안전성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내년 시행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3일(현지시간) 모든 동물 사료에 30개월 이상된 소의 뇌와 척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12개월 유예기간을 둬 내년 4월부터 발효된다. 미국은 1998년 소와 양 등 반추동물에서 나온 단백질 부산물을 다시 반추동물에 먹이는 것을 금지했으나 돼지고기나 닭 등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광우병에 걸린 돼지고기 부산물이 다시 사료로 쓰여 소가 감염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미 두나라는 지난 18일 타결된 쇠고기 협상에서 1단계로 30개월 미만 쇠고기는 즉각 수입하고 30개월 이상은 미국이 강화된 사료조치 방안을 ‘공포’하면 수입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당시 2단계에 걸쳐 개방한다고 발표하면서도 미국이 곧 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다음달 중순 전면 개방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순부터는 뼈가 있건 없건, 미국산 소가 태어난 지 얼마이건 월령에 따라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만 제외되면 미국산 쇠고기가 모두 수입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으로부터 공문을 받지 않았으나 FDA 발표는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4월 강화된 조치가 발효되기 이전까지는 기존의 동물성 사료를 먹인 30개월 이상 뼈있는 쇠고기가 제한없이 들어올 수 있어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AI 살처분 매몰지역 김제서 침출수 유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가금류를 묻은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사후관리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닭과 오리를 살처분해 묻은 김제, 정읍지역 5곳의 매몰지를 점검한 결과 김제시 용지면 매몰지 1곳에서 침출수가 흘러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도는 침출수가 유출된 매몰지에 저류조를 설치하고 톱밥을 뿌려 오염을 방지토록 지시했다. 2006년 11월∼2007년 3월 사이에 AI가 발생해 가금류를 매립했던 익산지역 일부 매몰지에서도 침출수가 흘러나와 오염방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되고 있는 것은 환경오염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차수막과 관련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전북도 관계자는 “현행 가축전염병예방법의 매몰과 매몰지 관리에 대한 규정이 허술해 이를 보완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책건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北, 개성공단 닭반입 금지

    북한 당국이 22일 남한의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과 관련, 오는 26일부터 개성공단에 닭·계란 등의 반입을 금지한다고 통보해 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개성공업지구 검사검역소가 남측 조류독감 발생과 관련,26일부터 모든 조류·가금류와 알류를 포함한 관련 가공제품의 개성공단 반입을 금지한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는 매달 생닭 8.5t과 계란 12만7000개 가량이 반입되고 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AI 살처분 매몰지역 수질오염 우려…방지시설 기준 마련 시급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매몰되는 닭과 오리의 환경오염방지 기준이 없어 수질오염이 우려된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가축전염병예방법에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살처분된 가금류에 대해 개략적인 매몰기준만 제시하고 있다. 매몰 기준에는 ▲구덩이는 사체를 넣은 뒤 사체의 상부부터 지표까지 간격이 2m 이상 되도록 파야 하며 ▲구덩이 바닥과 벽면에는 비닐을 덮고 ▲구덩이 바닥에는 비닐부터 적당량의 흙을 투입한 후 사체를 투입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 사체의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올 경우 톱밥을 충분히 뿌려주도록 했다. 그러나 침출수가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바닥과 벽면에 까는 차수막의 두께와 종류, 규격 등을 엄격히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침출수는 오염성이 매우 강하지만 매몰지 관리에 대한 기준이 없어 사후 관리가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매몰된 가금류의 사체에서 침출수가 발생해 지하수가 오염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매몰지 인근 지역에 대한 상수도 시설 지원도 시급하다. 농촌은 아직도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지역이 많아 주민들이 침출수로 오염된 식수를 사용할 경우 건강을 크게 위협받게 된다. 그러나 지방정부 재정상태가 열악해 농촌지역 상수도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에 AI가 발생한 김제시 용지면 일대 상수도 확충을 위해 387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해 이 중 286억원을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가축전염병예방법은 허점이 많아 정부 차원의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며 “주민 건강을 위한 상수도 확충사업도 하루 빨리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김제 또 AI…살처분 인부에 의해 확산된 듯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처음 발생했던 전북 김제에서 또다시 AI가 확인됐다. 당국의 살처분에도 AI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AI 방역망이 허술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전북도는 지난 19일 오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김제시 금구면 소재 양계농장의 닭 폐사 원인을 조사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농장은 AI가 처음 발생했던 김제 용지로부터 5㎞가량 떨어져 있다. 닭 3만 5000마리 가운데 260마리가 폐사했다. 전북도는 이미 이 일대에서 10건 이상의 AI가 발생한 만큼 고병원성에 준한 방역에 들어가기로 했다. 발생 농장으로부터 반경 3㎞ 이내의 가금류 40만마리의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살처분 인력에 의해 AI가 확산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시급하다. 한편 이날까지 전북에서 고병원성 AI로 확진되거나 H5형 AI 바이러스가 확인된 사례는 모두 23건으로 늘었다. 김제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AI 불똥] “오골계를 지켜라”

    [AI 불똥] “오골계를 지켜라”

    “오골계와 재래닭을 살려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자 사육 농가와 관련 당국이 오골계와 재래닭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AI와 격리시켜 ‘안전지대 모시기’로 모시기 위한 작업이다. 일반 닭이 무더기 매몰되는 반면 천연기념물인 오골계와 희소성을 가진 재래닭은 칙사 대접을 받는 셈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 제265호인 오골계를 기르는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 지산농원은 혹시라도 감염을 우려해 종계(알 낳는 어미닭)를 자체 도태시키고 있다. 이 농장에서 기르는 오골계는 병아리 7000여마리, 어미닭 2000여마리 등 9000여마리이지만 체형에 맞는 천연기념물은 수백마리뿐이다. 6대째 비법을 전수받아 오골계를 키우는 여주인 이승숙(45)씨는 “천연기념물 오골계는 우리 집에서 만든 발효 사료를 먹이고 운동량이 많아 면역력이 강하기 때문에 AI에 감염될 우려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오래된 종계 280마리를 도태시키고 혈기 왕성한 종계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농장은 2006년 AI 발생때 4㎞쯤 떨어진 연산면 백석리로 종계 300여마리를 옮겨 키우고 있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담당자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천연기념물 오골계 130여마리를 전국 10여곳에 분산, 사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연기념물 오골계는 뼈까지 새까맣고 체형이 작으며 발가락이 4개로, 동의보감에 약용으로 적혀 있다. 또 충남 천안시 성환읍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복원에 성공한 재래닭 3품종 등 900마리를 수원 농촌진흥청 축산생명환경부로 옮겼다. 다음 주에는 종란 1000여개를 대관령 한우시험장으로 대피할 계획을 잡아놨다. 이 재래닭은 전국 산간지방에서 흩어져 있던 것을 찾아내 수십차례 순수혈통 교배로 적갈색, 황갈색, 흙색 등 3품종으로 복원됐다. 이 닭은 조선시대 이전에 농가에서 사육되던 것으로 장방형 체형에 꼬리 쪽으로 낮아진다. 우리가 말하는 토종닭은 재래종과 외래종의 교배종이다. 논산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AI 불똥] “공무원은 괴로워”

    [AI 불똥] “공무원은 괴로워”

    “가족에게 감염될까봐 집에도 잘 안들어가고 찜질방에서 잘 때가 많습니다.” 전북 김제·정읍시의 공무원들이 지난 3일 김제 용지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이후 밤낮이 없는 살인적인 업무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 지역 공직자들은 닭과 오리의 살처분 작업장, 이동통제초소, 상황실 근무에 잇따라 동원되고 있다. 김제시 공무원 989명은 AI 방역에 더 주력한다. 하루 200명씩 4개조로 나뉘어 살처분 현장과 통제초소에 투입된다. 이들은 매일 사무실 대신 용지면 살처분 현장으로 출근한다. 작업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천∼수만마리의 닭이 죽어있는 닭장에 들어가 한마리씩 손으로 집어 부대에 담은 뒤 땅에 묻는다. 방역복 2벌을 껴입고 마스크와 안경까지 착용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보면 온몸이 땀으로 목욕을 한다. 작업 중에는 간식은 물론 물 한모금도 마시지 못한다. 악취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엄청나다. 이 때문에 살처분에 동원됐던 일부 공무원은 가족들에게 감염될 것을 우려해 집에 들어가지 않고 찜질방에서 밤을 새우기도 한다. 작업에 투입됐던 본인은 시청에서 예방백신을 맞고 치료약까지 복용했지만 가족들은 전혀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공무원들의 고충은 더 크다. 살처분 작업은 한번 투입된 인력은 1주일을 쉰 다음 재투입되는게 원칙이지만 인력이 부족해 3∼4일 간격으로 동원되고 있다. 살처분 현장에 두차례 투입됐던 김제시 총무과 서해영씨는 “공직자로서 사명감이 없으면 천금을 준다고 해도 살처분 현장에 가기 싫었을 것”이라며 “모든 직원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살처분과 이동통제초소, 상황실 근무에 동원돼 피로가 누적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낮시간에 고유 업무를 하는 날은 퇴근후 이동통제초소에서 밤을 새우기도 한다. 초소근무도 그저 자리만 지키는 일이 아니다. 가금류가 반출될 경우 AI 확산의 주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방역망이 뚫려 AI가 확산됐다는 지적에 통제초소 군기(?)도 매우 세졌다. 전북도 문명수 농림수산국장은 “AI가 더 확산될 경우 직원들의 건강이 매우 염려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열린세상] 바이오 연료와 식량폭동/ 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 전문가

    [열린세상] 바이오 연료와 식량폭동/ 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 전문가

    이제 자동차도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먹고 달린다. 휘발유와 디젤만 먹고 달리던 자동차가 잡식성으로 변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필리핀 같은 아시아 국가들도 고유가 시대를 맞아서 식량을 태워 만든 소위 ‘바이오 연료’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인도는 이미 브라질산 에탄올의 최대 수입국이 되었다. 연간 1억t의 식량이 바이오 연료로 둔갑한다. 이 덕분에 옥수수·콩 가격이 일년 사이에 배가 올랐고 쌀값도 덩달아 폭등했다. 세계은행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벌써 식량가격 상승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국가가 33개국이나 된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수요에 공급은 역부족이다. 가격상승은 일시적이 아니라 구조적인 현상이다. 식량 수입국들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에 여념이 없다. 리비아는 우크라이나와 양자협정을 통해 10만㏊의 농지를 확보했다. 인도도 카자흐스탄과 협상 중이다. 이집트는 여분의 쌀을 시리아의 밀과 교환하기로 했다. 이제 식량도 농지도 전략적 고려대상이 되었다. 곡가 상승의 또 다른 변수는 중국과 인도의 음식문화 변화이다. 고도성장의 랠리를 이어가는 이 국가들에서 국민소득이 증가하자 육류와 낙농제품 소비습관도 국제기준에 근접할 정도로 바뀌고 있다. 육류 소비가 늘면 자연히 옥수수와 콩 수입도 늘 수밖에 없다. 옥수수와 콩깻묵은 축산 사료의 바탕이다. 사람이 먹던 콩과 옥수수를 인도 닭과 중국 돼지가 먹고, 자동차도 함께 나눠 먹는다. 옥수수는 닭과 오리로, 콘칩과 콘시럽으로 또 에탄올로 자기 얼굴을 수시로 바꾸는 둔갑술의 명수다. 그렇기에 미국산 옥수수 가격이 이미 원유 가격처럼 춤을 춘다. 식량 가격이 춤을 출 때 상품 투자자들은 돈을 벌어 싱글벙글 웃는다. 하지만 최빈국의 하층민은 눈물을 훔치고 피를 흘린다. 최근에 쌀값 폭등으로 기근 시위가 벌어진 아이티에서는 5명이 죽고 200여명이 부상을 당했고, 급기야 총리가 사임하는 사태로 발전했다. 기근 폭동은 카리브나 아프리카 최빈국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이집트 모로코 볼리비아 멕시코에서도 도심 소요가 있었다. 유엔의 시름도 한층 깊어졌다. 긴급 식량구호 시스템 자체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도래했다. 식량 가격은 구조적인 요인 때문에 계속 올라갈 것이고, 기근 폭동도 따라서 증가할 것이다. 유엔 산하의 국제농업개발기금의 분석은 세계인구 20%가 배고픔에서 해방될 수 없다고 본다. “기초 식량 가격이 1% 올라가면 1600만명의 인구가 추가로 식량 공급 불안에 놓이게 된다. 이는 지금부터 2025년까지 12억 인구가 주기적으로 배고픔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미 바이오 연료 생산을 위한 경작지가 제3세계 전체에서 급증하고 있다. 식량을 위한 농지는 줄어들고 에너지 생산을 위한 사탕수수·카사바·옥수수·유채·야자·콩 등의 경작지가 늘고 있다. 단작재배가 확대되고, 대토지소유제가 강화되면서 소농 경제도 급속히 와해되고 있다. 생태계 파괴도 가속화된다. 단작 플랜테이션으로 인해 가뭄과 홍수가 잦아지고, 식량 재고는 줄어들고 있다. 인도네시아·필리핀에서 브라질·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바이오 연료 붐이 농촌경제에 미치는 나쁜 영향에 대한 보고서가 줄을 잇고 있다. 바이오 에너지 생산은 어떤 의미에서 구조적 폭력이고, 한 논자의 지적처럼 “반인류적 범죄행위”라고 평할 수 있다. 바이오 에너지가 아니라 죽음의 에너지인 것이다. 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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