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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치맥 축제 후원만 했을 뿐… 알바비 체불 책임없다”

    치맥국제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의 아르바이트 비용 체불로 나라 망신을 시킨 사실<서울신문 12월 9일자 29면>과 관련, 대구시가 책임이 없다며 변명으로 일관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구시는 중국 닝보(寧波)에서 열린 치맥국제페스티벌에 시의 후원 명칭을 사용하도록 승인했을 뿐 행사 진행이나 비용 집행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닝보 치맥국제페스티벌이 대구 기업체만으로 구성된 순수 민간법인인 치맥국제페스티벌 조직위와 중국 전륜여행그룹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라고 주장했다. 당시 치맥국제페스티벌 조직위가 대구에 기반을 둔 닭 관련 식품산업 육성 및 지역 경제활성화, 대구 대표 축제의 해외 진출을 통한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대구시의 후원 명칭 사용을 요청했다는 것. 시 측은 후원 명칭 사용을 허용한 것 외에는 관여하지 않아 아르바이트 비용 미지급에 책임이 없다고 발뺌했다. 하지만 행사 아르바이트생들은 대구시 후원이라 안심하고 일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영남대 S(23·경제금융학부 3)씨는 아르바이트 비용이 지급되지 않자 지난 9월 초 한국에 있는 부모를 통해 대구시 담당자에게 이 문제를 제기하도록 했다. 서울신문 보도 이후에야 조직위 백운하 위원장으로부터 경위서를 받는 등 부산을 떨었다. 백 위원장은 경위서에서 지난 9일 영남대 학생 2명에게 아르바이트 비용 미지급금을 지급하고 오는 17일 이전 나머지 한국학생 2명에게 주겠다고 밝혔다. 또 29일까지 중국학생들에 대한 미지급금도 해결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문제로 치맥페스티벌을 대구 대표 축제로 육성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며 “앞으로 대구시 후원명칭 사용을 허가할 때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치킨체인점 화덕에 꾸운 닭(화꾸닭) “기본에 집중한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

    치킨체인점 화덕에 꾸운 닭(화꾸닭) “기본에 집중한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

    창업시장의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5년의 트렌드를 예상해 볼 수 있었던 마지막 프랜차이즈 박람회가 지난 12월 7일 대구 EXCO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볼거리와 먹거리 모두 풍성했던 박람회 현장에선 대구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인해 창업시장의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3일간 열린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은 브랜드는 (주)후인의 치킨프랜차이즈 '화덕에 꾸운 닭'으로 전 세계 최초로 화덕치킨을 탄생시켜 사람들의 입맛을 단박에 사로잡아 박람회가 개최되기 이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화덕치킨은 400도 이상의 고온 화덕에 겉과 속을 노릇노릇하고 촉촉하게 익혀 담백한 맛은 살리고 기름기를 쏙 빼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치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치킨브랜드 '화덕에 꾸운 닭'은 창업박람회 기간 동안 대형 화덕에서 치킨이 조리되는 과정부터 시식까지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치킨창업을 계획 중인 많은 예비창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후인의 치킨호프체인점 '화덕에 꾸운 닭' 관계자는 "우선 창업박람회에 화덕에 꾸운 닭을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화덕에 꾸운 닭이 이렇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기본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화덕치킨의 신선함과 건강을 생각한 맛이라는 장점과 당사의 준비된 본사 지원 시스템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로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모든 성공은 기본에 집중할 때 나온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치킨전문점 '화덕에꾸운닭(이하 화꾸닭)'은 현재 소자본치킨창업을 준비중인 예비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화꾸닭’의 자세한 특전과 창업문의는 홈페이지(http://www.hwaggudak.co.kr/) 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車·화장품 얻고 수산물·열대과일 내줬다

    車·화장품 얻고 수산물·열대과일 내줬다

    10일 타결이 선언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은 자동차와 화장품 등 소비재 시장의 판로는 열었지만 우리 농수산물 시장은 내줬다. 특히 베트남산 수산물의 공세는 거세질 전망이다. 수산물의 경우 3~5년 사이 관세가 사라지는 등 시장이 개방 속도가 빠른 품목에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우선 실뱀장어는 즉시 무관세로 시장을 개방하고 가자미·넙치·방어 등은 3년, 냉동가오리·조제오징어·성게·복어 등은 5년, 기타 냉동 어류, 게와 해조류는 10년 뒤 관세가 사라진다. 단 수산물로는 유일하게 10대 수입품목에 포함됐던 새우는 냉동과 가공 모두 저율관세할당(TRQ)으로 처리키로 했다. 최대 1만 5000t(1억 4000만 달러)까지 무관세를 적용하고 이를 초과하는 품목에만 관세를 부과한단 얘기다. 정부는 “수산물 가운데 새우는 국내 민감성을 고려, TRQ를 통해 수입물량을 조절해 국내시장에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관세를 허용한 양도 적지 않아 새우 가격 하락 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농축산업계에도 피해가 예상된다. 닭이나 소고기, 양송이버섯, 국수 등은 즉시 관세가 철폐되고 구아바와 망고 등 열대과일과 마늘, 생강은 10년 내 관세철폐 대상에 포함됐다. 15년 뒤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한 천연꿀 농가 역시 장기적으로 타격을 입게 된다. 반면 쌀은 협정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고, 고추와 양파, 녹차는 양허제외가 유지됐다. 하지만 간접적인 피해도 예상된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베트남산 열대과일이 대거 들어오면 사과, 배 등 국산 과일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품종이 다르더라도 소비 대체 효과로 피해를 보는 경우에 대한 피해보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출기업들에는 기회다. 상품 분야에서는 한·아세안 FTA에서 개방되지 않았던 승용차(3000㏄ 이상)와 화물차(5∼20t), 자동차 부품, 화장품, 생활가전(냉장고·세탁기·전기밥솥) 등이 새로 개방됐다. 우리의 주요 수출품인 면직물, 편직물 등은 3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고 자동차부품, 전선, 합성수지 등은 5년간 단계적으로 관세가 사라진다. 철도차량부품과 선재, 원동기는 7년, 타이어, 3000㏄ 이상 승용차, 화장품, 전기밥솥, 에어컨 등은 10년 관세철폐 대상이다. 재계도 환영 일색이다. 경제계 단체가 주축인 FTA민간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베트남 FTA가 조기에 발효될 수 있도록 양측 정부가 힘써 달라”면서 “경제계도 FTA를 활용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또다시 살처분 공포

    살(殺)처분에 대한 공포가 다시 스멀스멀 고개를 들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수천 마리의 돼지와 닭 등을 땅에 묻어야 했던 방역 담당 공무원들의 잠 못 드는 날이 또 시작됐다. 살처분에 동원돼 각종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충북 진천군 공무원들은 돼지 구제역 재발 소식에 “다시는 그런 고통을 겪고 싶지 않았는데…”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들어 고병원성 AI 감염 등을 이유로 살처분한 오리와 닭이 1446만 마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2008년(1020만 4000마리)을 이미 뛰어넘었다. 최근에는 진천에서 돼지 구제역까지 발생했다. 앞서 7월에도 돼지 구제역 발병으로 수천 마리를 살처분해야 했다. 문제는 구제역에 따른 돼지 살처분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데 있다. 유럽과 캐나다에서도 AI 등의 가축 질병이 확산되고 있다. 살처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상당한 방역 당국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농식품부 방역담당 공무원은 “중앙부처도, 지자체 공무원들도 AI와 살처분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고 털어놨다. AI는 지난 1월 전국을 긴장으로 몰아넣었다가 한동안 소강 상태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지난 9월 4일 축산농가 이동 제한을 완전히 풀며 사실상 ‘종식선언’을 했다. 하지만 20일 만에 전남 영암 오리농장에 이어 전남 나주·곡성·보성 사육농가에서 잇따라 AI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달에는 전북 김제와 경북 경주 토종닭까지 AI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다. 독일과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의 가금류에서도 고병원성 AI(H5N8형)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캐나다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캐나다산 가금류(닭, 오리, 타조 등)와 가금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살처분 보상금으로 1251억원을 지급했다. 지난 9월 이후 피해와 소득·생계안정자금, 매몰비용 지급 등을 고려하면 피해보상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돼지 구제역도 지난 7∼8월 영남 지역 양돈농가 3곳에서 발병한 후 주춤하다가 지난 3일 충북 진천(살처분 200마리)에서 재발했다.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이 확산되는 겨울철이어서 돼지 사육 농가뿐 아니라 방역 당국도 힘든 시기가 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내년 5월까지를 ‘특별 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AI 및 구제역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AI·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전국 공항과 항만 41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반도 운영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味鄕’ 저장성 요리의 숨은 사연

    ‘味鄕’ 저장성 요리의 숨은 사연

    중국 양쯔강 이남의 강남문화를 대표하는 저장성 일대는 특유의 요리로 이름 높다. ‘하늘엔 천당, 땅엔 항저우와 쑤저우’(上有天堂 下有蘇杭)라는 말도 따지고 보면 수려한 볼거리 못지않게 먹거리 또한 풍성하다는 뜻일 터다. 대표적인 곳이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다. 양념을 적게 넣고 재료의 본래의 맛을 강조하는데, 다른 지역에 견줘 단맛이 짙은 게 특징이다. 둥포러우(東坡肉) - 귀양 간 소동파가 개발한 삼겹살찜 중국 강남지역 한족의 전통요리다. 삼겹살 덩어리를 중국식 간장에 장시간 조려 만든다. 기름지지만 느끼하지 않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맛이 일품이다. 흔히 청경채를 곁들이는데, 화쥐안(꽃빵)에 싸서 먹는 경우도 흔하다. 애주가들은 이름만 들어도 배갈을 연상할 만큼 고량주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한다. 처음 만든 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문인 소동파(1037~1101)라 전해진다. 중국여유국 한국지사는 “장쑤성(江蘇省) 쉬저우(徐州)에서 처음 만들어지고 후베이성(湖北省) 황저우(黄州)에서 다듬어져 저장성 항저우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음식”이라고 했다. 내용은 이렇다. 1077년 소동파가 쉬저우 지역 책임자로 부임했다. 공교롭게 황하에 홍수가 났고, 소동파는 병사들을 잘 지휘해 물난리를 이겨냈다. 쉬저우 주민들은 감사의 뜻으로 돼지를 잡아 바쳤다. 소동파는 이 고기로 훙사오러우(紅燒肉)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되돌려줬다. 이 때문에 둥포러우를 후이정러우(回贈肉)라 부르기도 한다. 1080년 소동파는 황저우로 귀양을 간다. 당시 황저우는 양돈 농가가 많은 고장이었던 듯하다. 이 덕에 소동파도 훙사오러우를 즐겨 먹을 수 있었는데 “불을 천천히 쓰고 물은 적게 하여 만들 때 재료 원래의 맛을 느낀다”는 내용의 시를 쓸 정도였다. 1089년 우여곡절 끝에 복권된 소동파는 항저우의 책임자로 부임한다. 걸핏하면 터지는 물난리로 진저리를 치던 항저우 주민들은 시후(西湖)에 제방을 쌓는 등 수해에 잘 대처하는 소동파의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하여 그가 좋아하는 훙사오러우를 만들어 선물했는데, 소동파는 이를 잘게 잘라 백성들과 나눠 먹는다. 이게 바로 ‘소동파가 준 고기’ 둥포러우다. 시후 쪽의 와이포지아(外婆家), 신바이루(新白鹿) 등이 둥포러우 요리로 많이 알려졌다. 두 곳 모두 항저우 시내 여러 곳에 프랜차이즈 업소를 두고 있어 맛보는 건 어렵지 않다. 자오화지(叫花鷄) - 청나라 건륭제가 반한 ‘거지 닭’ 자오화(叫花)는 중국어로 거지란 뜻이다. 그러니 자오화지를 직역하면 거지닭이 된다. 음식치고 그리 맛깔스럽지 못한 이름을 얻게 된 사연은 이렇다. 옛날 한 거지가 밥 구걸을 하다 뜻밖에 닭 한 마리를 얻게 됐다. 횡재를 한 거지는 닭을 잡아 요리하려 했으나 조리 도구도, 양념도 없었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던 거지는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하자고 생각했다. 먼저 연잎으로 닭을 싼 뒤, 진흙으로 전체를 꼼꼼하게 감쌌다. 이어 불을 지피고, 진흙으로 싼 닭을 불에 던져 구웠다. 이게 거지닭의 시작이다. 거지닭은 청나라 건륭제 때 ‘히트’를 친다. 평복 차림으로 강남 일대를 돌던 건륭제가 길을 잃고, 기갈마저 들 때쯤 한 거지가 거지닭을 건넨다. 걸신 들린 듯 닭을 먹어 치운 건륭제는 이후 입에 침이 마르도록 거지닭을 칭찬했다고 한다. 항저우 시내 어디서든 어렵지 않게 거지닭을 맛볼 수 있다. 머리를 둔 채 요리하는 특성 탓에 외형은 다소 섬뜩하지만 맛은 제법 쫀득하고 담백하다. 시후추위(西湖醋魚) - 생선찜의 신맛 “형의 복수를 잊지 말라” 항저우의 대표적인 생선요리 중 하나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즐겨 먹었다고 한다. 시후추위는 단맛 속에 신맛이 숨겨져 있다. 여기에도 여러 사연이 있는데, 가장 그럴싸한 내용은 이렇다. 남송시대 송씨 형제가 시후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살고 있었다. 한데 형수의 미모가 몹시 빼어났던 게 문제였다. 탐관오리 조씨가 형수를 탐내 형을 죽인 뒤, 동생마저 해치려 들었다. 이를 눈치챈 형수가 한밤중에 시동생을 도망 보내며 마지막으로 음식을 차려 주는데, 이게 시후추위였다. 단맛은 그렇다 쳐도, 생선찜에서 신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 시동생이 이유를 물었다. 형수는 “단맛은 즐거웠던 기억을, 신맛은 현재의 슬픔을 잊지 말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동가식서가숙하며 고생하던 시동생은 열심히 공부해 암행어사가 됐다. 이어 고향으로 돌아와 조씨를 처단하고 비운에 숨진 형의 영혼을 위로했다고 한다. 러우와이러우(楼外楼) 등 이름난 맛집들에서 맛볼 수 있다. 다자셰(大閘蟹) - 상납용으로 쓰였던 쫀득한 참게 찜 우리의 털게, 혹은 참게라고 보면 알기 쉽다. 최근 시진핑 국가 주석이 공무원들의 검소한 상차림을 주문한 이후, 부쩍 값이 싸진 식재료 중 하나다. 예전엔 고위 공무원들을 위한 ‘상납용’으로 흔히 쓰였다고 한다. 다자셰의 유명 산지는 상하이 인근의 쿤산(昆山)시 양청후(陽澄湖)다. 하지만 산지보다는 대부분 상하이와 항저우 등의 대도시에서 소비된다. 우리의 영덕대게와 비슷하다. 다자셰는 주로 찜으로 먹는다. 제철은 몸통과 다리마다 살이 꽉 찬 늦가을이다. 한데 우리의 대게와는 차이가 많다. 껍질은 두껍고, 상대적으로 살은 적다. 그 탓에 살점을 죄다 발라먹으려면 고생깨나 해야 한다. 다자셰를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게 한 마리를 한 시간 동안 먹기도 한단다. 다자셰 살점은 고소하다. 쫀득한 식감도 일품이다. 불편함을 감수할 만한 맛이다. 요즘 다자셰를 찾는 한국인이 늘어 상하이 푸둥공항 면세점 등에서 팔기도 한다. 글 사진 항저우(중국)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생생정보통 청계천 따로국밥’ 보기만 해도 군침…가격이 ‘대박’

    ‘생생정보통 청계천 따로국밥’ 보기만 해도 군침…가격이 ‘대박’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한우사골로 우려낸 가마솥 따로국밥이 ‘생생정보통’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2 ‘생생정보통’의 ‘크리스의 먹어봅시다’ 코너에서는 청계천의 숨은 맛집이 공개됐다. 이날 크리스는 단돈 5000원을 들고 푸짐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나섰다. 먼저 건더기가 푸짐한 가마솥 따로국밥 식당이 공개됐다. 선지, 내장 등 다양한 건더기들이 푸짐하게 든 따로국밥은 놀랍게도 무려 한 그릇에 3000원이었다. 국물은 진하고 뽀얀 한우 사골, 잡뼈 육수를 사용했다. 호박, 콩나물, 파 역시 국내산을 사용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해당 식당은 향긋하고 영양이 풍부한 산채 비빔밥 역시 한 그릇에 3000원에 제공해 손님들을 만족시켰다. 그런가하면 ‘줄을 서시오’에서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위치한 칼국수 맛집이 소개됐다. 닭칼국수 집은 하루 평균 2000여 명의 손님들이 방문하는 맛집으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이에 조리실장은 육수 비결에 대해 “4가지 육수를 섞어야 닭칼국수 국물이 완성된다”며 “닭 삶은 물, 바지락 삶은 물, 채소 끓인 물, 12시간 닭뼈를 고아낸 국물을 합쳐서 닭칼국수 육수를 만든다”고 밝혔다. 특히 쫄깃한 면발도 해당 맛집의 포인트. 하루 평균 300kg가량의 밀가루를 사용해 만드는 면은 밀가루 외에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24시간 숙성하는 것이 비법이었다. 그래야만 밀가루 냄새도 안 나고, 한 층 더 쫄깃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매일 국내산 배추로 손수 만드는 겉절이 김치까지 더해져 손님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생생정보통’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맛있겠다”,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짱” ,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와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맛집 위치와 가격은?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맛집 위치와 가격은?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한우사골로 우려낸 가마솥 따로국밥이 ‘생생정보통’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2 ‘생생정보통’의 ‘크리스의 먹어봅시다’ 코너에서는 청계천의 숨은 맛집이 공개됐다. 이날 크리스는 단돈 5000원을 들고 푸짐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나섰다. 먼저 건더기가 푸짐한 가마솥 따로국밥 식당이 공개됐다. 선지, 내장 등 다양한 건더기들이 푸짐하게 든 따로국밥은 놀랍게도 무려 한 그릇에 3000원이었다. 국물은 진하고 뽀얀 한우 사골, 잡뼈 육수를 사용했다. 호박, 콩나물, 파 역시 국내산을 사용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해당 식당은 향긋하고 영양이 풍부한 산채 비빔밥 역시 한 그릇에 3000원에 제공해 손님들을 만족시켰다. 그런가하면 ‘줄을 서시오’에서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위치한 칼국수 맛집이 소개됐다. 닭칼국수 집은 하루 평균 2000여 명의 손님들이 방문하는 맛집으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이에 조리실장은 육수 비결에 대해 “4가지 육수를 섞어야 닭칼국수 국물이 완성된다”며 “닭 삶은 물, 바지락 삶은 물, 채소 끓인 물, 12시간 닭뼈를 고아낸 국물을 합쳐서 닭칼국수 육수를 만든다”고 밝혔다. 특히 쫄깃한 면발도 해당 맛집의 포인트. 하루 평균 300kg가량의 밀가루를 사용해 만드는 면은 밀가루 외에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24시간 숙성하는 것이 비법이었다. 그래야만 밀가루 냄새도 안 나고, 한 층 더 쫄깃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매일 국내산 배추로 손수 만드는 겉절이 김치까지 더해져 손님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생생정보통’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맛있겠다”,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짱” ,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와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때아닌 삼겹살값 고공행진 왜

    때아닌 삼겹살값 고공행진 왜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주 동료 5명과 함께 삼겹살 회식을 했다. 1인분(200g)에 1만 6000원이라 좀 비싸다 싶었지만 소고기보다는 쌀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강행했다. 하지만 회식비는 40만원이나 나왔다. 김씨는 “술도 별로 먹지 않았는데 이 정도 나올 줄 알았으면 차라리 소고기를 먹을 걸 그랬다”며 속상해했다. 여름 행락철이 지나 겨울이 다 돼 가는데도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이 여전히 오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삼겹살이 수입 소고기(호주산 냉동 갈비)보다 오히려 비싼 상황이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삼겹살의 비싼 가격 때문에 고객 선호도가 행여 다른 고기로 옮겨 갈까 봐 제조업자들이 가격 인하를 결의하기까지 했다. 지난 7월 초에 이어 두 번째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평균 삼겹살(냉장, 중품) 소매가격은 100g당 1874원으로 지난달보다 오히려 3.3%(60원)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 가격에 비하면 22.2%(340원) 비싸졌다. 삼겹살 가격은 호주산 냉동 갈비(100g당 1846원)보다도 1.5% 비싸다. 올해 1~2월에는 호주산 갈비가 국산 삼겹살보다 비쌌지만 3월부터 가격이 역전됐고 비수기인 겨울철이 돼도 삼겹살이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 삼겹살만 비싼 건 아니다. 평소 겨울철 돼지고기 전체의 도매가격은 ㎏당 4000원 내외에서 형성됐는데 최근에는 6224원으로 평년보다 56%가량 비싸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미국, 캐나다, 칠레 등 우리나라에 돼지고기를 수출하는 나라에서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발생해 국제 가격이 크게 올랐고, 올해 우리나라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번져 닭·오리고기 수요가 돼지로 몰렸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배추값 하락 등으로 김장을 직접 담그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보쌈용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자 사육 농가들은 자율적으로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농식품부에서 강제로 가격을 내리거나 수입 물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가격이 적정선에서 형성돼야 소비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날 대한한돈협회와 농·축협은 긴급 이사회를 열어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당 6000원 이상이면 2%를 내리기로 했다. 가격이 5500~6000원 사이에서 형성되면 1%를 내릴 방침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네덜란드에서 세번째 AI 발생’ 닭·오리 25000마리 이상…충격

    ‘네덜란드에서 세번째 AI 발생’ 닭·오리 25000마리 이상…충격

    ‘네덜란드에서 세번째 AI 발생’ 네덜란드에서 세번째 AI 발생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덜란드 경제부는 22일(현지시간) 캄페르빈 지역의 한 양계장에서 AI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인근 다른 농장에서도 AI 증상을 보이는 조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서 세번째 AI 발생 지역은 기존의 감염지로부터 약 100㎞ 떨어진 곳으로 반경 10㎞ 내에 가금류 농장 34곳이 더 있어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부는 이들 농장의 반경 1㎞ 내에 있는 또 다른 농장 등 3곳에 있는 닭과 오리 2만 5000마리 이상을 살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독일, 네덜란드, 영국에서 AI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생하자 유럽에서의 신종 AI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고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네덜란드에서 세번째 AI 발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네덜란드에서 세번째 AI 발생, 어떡해”, “네덜란드에서 세번째 AI 발생, 무섭다”, “네덜란드에서 세번째 AI 발생, 빨리 대책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라이드 치킨 유래에는 흑인 노예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

    프라이드 치킨 유래에는 흑인 노예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

    프라이드치킨(fried chicken튀긴 닭)은 닭고기를 조각 내, 뜨거운 기름에서 튀겨낸 음식으로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이다. 그러나 그 유래에는 흑인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 정통 미국식 닭 요리법은 ‘로스트 치킨’이었다. 닭을 먹을 만큼 여유 있는 생활이 되는 이들은 살이 많은 부위만 사용을 하고 날개와 발, 목은 버렸다. 이를 흑인 노예들이 주워와 기름에 튀긴 것이 프라이드 치킨의 유래가 됐다. 튀긴 닭은 고된 노동에 시달리던 그들에게 좋은 영양 공급원이 됐다. 이 조리법이 보급되며 닭튀김은 백인 농장주의 식탁에도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 남부 켄터키 주에서 프라이드치킨을 팔던 커널 샌더스가 1952년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로 건너가 ‘KFC’란 치킨점을 낸 것을 계기로 전세계에 퍼져나갔다. 프라이드 치킨 유래를 접한 네티즌들은 “프라이드 치킨 유래, 그랬구나”, “프라이드 치킨 유래, 흑인들 애환이 담겨있구나”, “프라이드 치킨 유래, 슬픈 얘기네”, “프라이드 치킨 유래, 치맥 땡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결혼했어요 송재림, “벗기는거 잘한다” 19금농담에 김소은 표정보니 ‘반전’

    우리결혼했어요 송재림, “벗기는거 잘한다” 19금농담에 김소은 표정보니 ‘반전’

    ‘우리결혼했어요 송재림 김소은’ 배우 송재림이 김소은에게 19금 농담을 던져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5일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횟집 데이트를 즐기는 송재림 김소은 가상부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김소은은 가상 남편 송재림을 위해 손수 게살을 발라냈다. 이에 송재림은 김소은을 위해 새우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 새우 껍질을 벗기던 송재림은 “나는 참 벗기는 거 잘하는 것 같아”라고 송재림 특유의 19금 농담을 건넸다. 송재림의 농담에도 김소은은 당황하지 않고 이미 적응됐다는 듯 ‘피식’ 웃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송재림은 “닭도 잘 벗기고...”라고 다시 한번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결혼했어요 송재림 김소은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리결혼했어요 송재림 김소은, 진짜 사겨라”, “우리결혼했어요 송재림 김소은, 19금 농담 후끈”, “우리결혼했어요 송재림 김소은, 반응 정말 웃기다”, “우리결혼했어요 송재림 김소은, 얘네 커플이 제일 재밌어”, “우리결혼했어요 송재림 김소은, 잘 어울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캡쳐(우리결혼했어요 송재림 김소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 인문학을 말하다

    ‘새’ 인문학을 말하다

    새 문화사전/정민 지음/글항아리/596쪽/3만 7000원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인간의 입장에서 허공을 훨훨 나는 새는 늘 선망과 동경의 대상이었다. 힘찬 날갯짓을 하는 새를 보면서 비상을 꿈꾸고, 자유를 갈망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옛사람들이 새를 대하는 방식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새는 ‘미물’이 아니었다. 새들의 생태에서 인간의 삶을 반추하는가 하면 인간사의 귀중한 가르침을 얻곤 했다. 새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어 시문을 짓고, 새를 회화의 소재로 삼아 특별한 의미를 담기도 했다. 은혜를 잊지 않는 등 여러 면에서 인간보다 나은 새는 인간의 도리를 가르치는 설화의 단골 주인공이다. 신간 ‘새 문화사전’은 옛 문헌과 회화를 넘나들며 새의 인문학적 함의를 풀어낸 책이다. 한문학자 정민 교수(한양대 국문과)가 한시를 연구하다 생긴 새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해 맛깔나게 갈무리했다. 저자는 한시와 설화 등 새와 관련한 옛 문헌과 한시, 설화 등 고전문학은 물론이고 조선의 산수인물화와 영모화, 민화, 중국 명청 시대의 그림 등 새가 표현된 회화작품과 도자기의 그림들을 총망라해 옛사람들에게 의미가 남달랐던 새 36종의 상징성을 읽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서설에서 “새는 우리 선인들의 삶 속에 늘 함께 있었다. 수많은 한시와 설화 속에 새들은 참으로 다양한 형상과 의미로 우리의 삶에 끼어들고 있다”면서 “새의 행동, 새의 생태 하나하나가 모두 인간세계의 도덕적 준칙에 따라 판단되어 좋고 나쁨이 결정되었다”고 적었다. 책은 인간의 삶 가까이에서 희로애락을 같이한 새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희작(喜鵲)이라고 해서 기쁜 소식을 상징하는 까치다. 옛사람들은 까치와 호랑이를 한 화면에 담은 ‘까치호랑이’를 기쁜 소식을 알린다(報喜)의 뜻으로 신년에 그려 내걸었다. 옛사람들은 길러준 은공을 간직해 은혜를 갚는 까치 이야기, 새끼를 지키려 집단행동을 하는 까치이야기를 통해 사람 사는 도리를 되새겼다. 닭은 어둠 속에 떠오르는 광명의 빛을 가장 먼저 알고 힘찬 소리로 맞이하기에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邪)의 능력을 지녔다고 믿었다. 정월 초하루에 집안의 재앙을 물리쳐 달라고 거는 그림의 소재로 닭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다. 학은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를 상징하는데 고결한 자태 때문에 선비들이 가장 좋아하는 새였다. 옛 그림에서 선비들의 거처를 그린 그림에는 마당 한편에 으레 학이 한두 마리쯤 등장한다. 길상을 상징하는 상서로운 의미로 신년에 그려 거는 세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고고한 정신을 중히 여긴 선비들은 학을 마당에 놓아 기르면 학의 무궁한 생명력과 고결함이 삶 속에 깃들 것으로 믿었다. 허균은 화가 이정에게 보낸 편지에 자신이 평소 꿈꾸던 거처의 모습을 그려달라고 하면서 말미에 바위에서 이끼를 쪼고 있는 학 두 마리를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밤눈이 유난히 밝고 귀가 예민해서 낯선 사람의 기척이나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꽥꽥대며 야단법석을 떨어 집에서 개 대신 키웠던 가금이 거위다. 주세붕의 문집 ‘의아기’에는 제 주인이 죽자 슬피 울고 제 벗이 죽자 목이 메는 거위이야기를 빌려 그만도 못한 사람들의 행태를 돌아본 내용이 실려 있다. 왕희지는 특히 거위를 좋아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빛깔과 자태로 보는 옛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새들도 다룬다. 깨끗함의 표상인 백로는 우리말로 해오라기다. 선비들을 위한 축원의 뜻으로 그림에 많이 등장한다. 옛 문헌에 비취새란 이름으로 나오는 물총새는 화려한 깃털과 예쁜 자태로 인해 그림과 시에 자주 등장한다. 조선시대 분청사기에도 물고기를 겨냥한 물총새가 등장하고, 서거정은 화려한 비단옷에 금빛 부리를 한 물총새를 그린 시를 3수나 남겼다. 탁목(啄木)은 나무를 쪼아 벌레를 잡아먹는 딱따구리를 가리킨다. 한시 속에서는 철없는 존재, 쓸모있는 재목을 못 쓰게 만드는 파괴자의 모습으로 자주 등장한다. 이목은 ‘탁목’에서 애꿎은 나무의 벌레를 쪼지 말고 탐관오리들을 쪼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비아냥한다. 기러기는 이동할 때 위아래의 차례를 지키고 한 번 정한 배필은 죽어도 바꾸지 않는다 하여 고대로부터 결혼의 폐백으로 사용해 왔다. 전국시대 위나라 양왕의 묘에서 출토된 죽간은 때가 되면 왔던 곳으로 돌아갈 줄 아는 기러기의 이동으로 땅의 기운과 인사의 변화를 짐작했던 옛사람들의 생각을 보여준다. 죽간에는 기러기가 제때 오지 않으면 먼 데 사람이 배반한다고 적혔다. 서양에서 올빼미는 지혜의 상징이지만 우리 선조들은 재앙을 불러오는 재수 없는 새, 어미를 잡아먹는 패륜의 상징으로 여겼다. 직박구리는 춘궁기에 ‘피죽, 피죽’ 우는 소리가 피죽 달라고 보채는 백성의 울음소리 같다 하여 호로록피죽새라고 불린다. 고려 때의 최승로는 ‘호로로’ 우는 것으로 듣고 호리병 들고 술 한 잔 하자는 시를 남겼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삼시세끼’ 情으로 차려낸 이 남자의 손맛

    ‘삼시세끼’ 情으로 차려낸 이 남자의 손맛

    남자 둘이서 강원도 정선의 시골집에 머문다. 이들이 하는 일은 하루 세 끼 밥을 직접 해 먹는 것뿐. 평온한 시골의 정경 속에서 수수를 베고 가마솥에 불을 지피는 일상이 전부다. 하지만 심심할 것 같은 프로그램은 이들이 좌충우돌하고 투덜거리는 장면을 포착해 툭툭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달래된장국 한 그릇으로도 시청자들을 웃길 수 있는 재주는 신기할 지경이다. 배낭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시리즈에 이어 새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까지 연달아 ‘대박’을 터뜨리며 tvN의 대표 예능 PD로 자리매김한 나영석(38) PD를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CJ E&M에서 만났다. 그는 연이은 성공의 비결에 대해 “운이 좋았던 것”이라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자신의 색깔에 관해서는 또렷한 대답을 내놓았다. “제 프로그램은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여행을 하든, 요리를 하든 그 밑바닥에는 따뜻한 정서가 깔려 있었으면 하죠.” 칠순 넘은 어르신들을 배낭여행 보내드린 것도, 시골의 강아지와 닭, 염소에게 이름을 붙여 주는 것도 자극적인 웃음이 아닌 훈훈한 온기를 전달한다. 또 기존 프로그램이 놓치고 있는 ‘이면의 정서’를 끌어다 앞에 놓는다. “여행을 가는 프로그램이라면 어디에 가서 뭘 보는지에 주목하죠. 하지만 저는 누가 왜 여행을 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할배’들이 여행을 가니 좌충우돌하고 실수도 하시는 이야기를 그리는 거죠.” 지난달 17일 전파를 타기 시작한 ‘삼시세끼’ 역시 나 PD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겼다. “기존 예능프로그램은 최대한 다양한 풍경과 다양한 인물을 보여 주죠. ‘삼시세끼’는 단 두 명의 출연자가 내내 같은 공간(시골 집)에 있어요. 하지만 참을성을 가지고 쭉 지켜보니 깊이 있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빠르게 전개되지는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러나는 맛이죠.” 그런 나 PD라고 ‘삼시세끼’의 성공을 자신한 건 아니었다. 이서진과 옥택연은 2시간이 넘도록 말 없이 설거지를 하고 수수를 베는 일도 많았다. 첫 방영을 앞두고 그가 한 말은 “망했구나”였다. “역시나 둘은 말이 없었고, 시골 집은 심심했어요. 편집해서 이어 붙일 재미난 장면이 없으니 망했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망했다’며 식은땀을 흘린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7%에 육박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지루한데 이상하게 재미있다”는 것이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한 끼 식사를 마련해 손님을 대접하는 모습이 소소한 웃음과 어우러져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시골 생활’과 ‘밥’이라는,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수없이 소비됐던 소재를 맛깔나는 밥상으로 요리해낸 건 나 PD의 손맛이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잘 담근 장맛 같은 프로그램이 하나쯤은 있어도 좋을 것 같았어요. 제가 낡은 패러다임에 갇혀 성공 여부에 대해 걱정할 때, 새로운 재미를 찾아낸 건 시청자들의 눈썰미입니다. 어쩌면 시청자들이 저희들보다 더 앞서 다음 세대의 프로그램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프리미엄 쌈닭 오븐치킨 전문점 ‘누나홀닭’의 창업 열풍 요인은?

    프리미엄 쌈닭 오븐치킨 전문점 ‘누나홀닭’의 창업 열풍 요인은?

    프리미엄 쌈닭 오븐치킨 전문 브랜드 ‘누구나홀딱반한닭(이하 누나홀닭)’이 국내 최초로 닭을 쌈을 싸서 먹는 메뉴를 선보이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불황에 소자본 창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치킨창업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드는 가을, 겨울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11월 현재 가맹계약 매장이 14개가 넘을 정도로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 요즘 뜨는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창업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누나홀닭의 성공 요인으로 꼽는 것은 바로 본사 경영 방침이다. 누나홀닭은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브랜드, 사람냄새 나는 착한 프랜차이즈’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예비 창업자들의 초기 창업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지원 정책으로는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로열티 전액 면제 혜택인 ‘4無 정책’과 인테리어 실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비 가맹점주와 인테리어 회사를 직접 연결해주고 관리해주는 ‘인테리어 다이렉트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두 번째 성공 요인은 독특한 누나홀닭만의 프리미엄 메뉴 콘셉을 꼽고 있다. 웰빙트렌드를 접목해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운 치킨과 한국적인 쌈 문화를 결합한 메뉴들은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젊은 층을 겨냥한 모던하고 내추럴한 인테리어 콘셉과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오픈형 주방 등이 예비 창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평균매출이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누나홀닭은 올해 말까지 메뉴 강화 및 인테리어 단계별 보강을 통해 가맹점 매출 상승을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다. 또한, 본사 시스템을 개선해 가맹점 운영관리 체계화를 계획하고 있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다가오는 2015년 상반기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누나홀닭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본사 시스템 정비와 2015년에 본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돌입하게 되면 올해보다 더욱 많은 가맹점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가맹점 매출도 올해에 비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누나홀닭 가맹문의는 전화(1577-5662) 또는 홈페이지(www.noonaholdak.co.kr) 온라인 창업 문의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북도 AI 방역 비상 속 군산 철새축제 강행 논란

    전북 김제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인접 지역인 군산시가 철새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 7일 AI 의심신고를 한 김제 오리 농가의 오리들을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 H5N8형으로 확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농가의 오리 1만 2000여 마리는 이미 살처분됐다. 도는 AI가 발생하자 지난 8일부터 14개 시·군에 방역초소를 설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철새가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AI가 점차 기승을 부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군산시가 오는 14∼16일 철새축제를 개최한다.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가가 많은 익산시와 김제시 등은 군산에서마저 AI가 발생하면 축산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점을 감안해 철새축제를 자제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철새축제에 많은 인파와 차량이 몰리고 철새가 감염원으로 추정돼 AI가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커서다. 반면 군산시는 철새축제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AI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은 철저하게 하기로 했다. 철새도래지 주변을 매일 집중 소독하고 철새 분변을 검사한다. 축산농가에 수시 자율방역을 권장하고 축사나 사료창고 등에 조류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그물망이나 비닐포장 설치 등을 유도하고 했다. 한편 전남도는 이날 전남 곡성의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오리 4만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지난 7일 AI 의심 신고를 접수해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으로 확진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오늘의 눈] 나의 독재자, 그리고 우리의 독재자/박록삼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나의 독재자, 그리고 우리의 독재자/박록삼 문화부 기자

    설경구 주연의 영화 ‘나의 독재자’는 애잔합니다. 산업화 시대와 신자유주의 시대를 각각 살아온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둘 다 시대의 복판은커녕 끄트머리 변방에서 서성였던 이들입니다. 주변부에서 기신기신 사는 삶에 무슨 사회적 금기가 있었겠습니까. 당시로서는 ‘때려잡아야 하는’ 증오와 타도의 대상인 북한의 김일성 주석을 연기해야 하는 일임에도 무명배우 아버지는 감격스러울 따름입니다.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픈 들뜬 마음 앞에 ‘레드 콤플렉스’ 같은 게 들어올 겨를이 없었죠. 아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단계 자석요를 팔면서 한탕이나 노리다 사채업자들에게 쫓겨다니는 부초 같은 삶을 삽니다. 아들은 자아분열, 과대망상증에 걸린 아버지를 처음에는 지긋지긋해하다가 나중에는 연민을 보내고, 결국 연민을 넘어서는 깊은 부성애를 확인합니다. 영화만이 아닌 현실에서도 아버지와의 갈등은 자식의 성장과정에서는 ‘필수’ 통과의례입니다. 엄한 아버지가 쳐 놓은 인식과 행동의 울타리는 사실, 갑갑하기 그지 없습니다. 머리 굵어진 자식들은 가능한 한 스스로 판단하고 싶어 합니다. 혹은 일부러 비뚤어지면서라도 아버지의 기준을 벗어나려 애씁니다. 자식에게 아버지란 늘 ‘독재자’ 같은 존재이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죠. 독재를 용납하지 않고 자유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가깝운 듯합니다. 훗날 돌이켜보면 아버지를 부정하려 애썼던 그 갈등과 투쟁의 시간들이 자신을 훌쩍 성장시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그렇게 자식에게 흔적을 남겨 줍니다. 그렇다고 아버지와 제대로 화해하지 못한 채 영영 헤어지는 건 두고두고 한으로 남을 일이겠지요. 틈날 때마다, 생각날 때마다 눈물 지을 일이 많아집니다. 물론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해 그의 자장 안에 머물며 사는 자식들 또한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아버지의 독재’는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건 결과적으로는 긍정적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자식 관계가 아닌 사회 속에서 이뤄지는 ‘독재-반민주’는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아버지가 그어 놓은 금 안에서 한 걸음도 나오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눈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오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곤 했던 대통령입니다. 요즘에는 레이저가 떨어졌는지 주로 호통을 치는 것 같습니다. 대북심리전의 상징과 같은 김포 애기봉 등탑이 철거되자 “왜 없앴냐”고 호통을 쳤고, 그러자 정부는 곧바로 새로 더 크게 세우기로 했습니다. 또 말 한마디로 국회의 합리적인 개헌 논의를 중단시키려 합니다. 대통령을 ‘닭’으로 표현한 화가의 그림은 전시가 거부됐지만,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대북 삐라 보내기’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라며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래 놓고 국무총리는 국회에 나와 “우리 사회에 표현의 자유가 너무 지나치다”는 식의 반헌법적 발언을 버젓이 합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꼬투리를 잡아 정당을 해산시키려는 파렴치함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2014년 대한민국 사회에 ‘우리의 독재자’가 존재함이 분명합니다. youngtan@seoul.co.kr
  • [뉴스 플러스] 김제 오리농가 고병원성 AI 확진

    전북 김제시 금구면 농가 오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는 9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김제 오리 농가의 오리들을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H5N8형)로 확진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져 AI가 의심됐던 이 농가의 오리들은 고병원성 AI일 확률이 높아 8일 1만 2000여 마리 전부를 이미 살처분했다. 그러나 이 농가 인근 닭·오리 사육 농장에서는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AI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위험 지역인 반경 3㎞ 안에 있는 닭과 오리 농장 6곳에 대해 AI 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 [新 국토기행] 맛:안성맞춤 향토음식

    [新 국토기행] 맛:안성맞춤 향토음식

    ‘안동국시, 안동헛제삿밥, 안동찜닭, 안동식혜, 안동간고등어, 안동문어, 안동소주 ….’ 안동에는 이름만으로도 전국적 인기를 끄는 토속음식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안동찜닭과 안동헛제삿밥이 특히 인기다. 안동찜닭은 매콤한 맛이 특징이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국민 음식’이 됐다. 1970년대 후반 안동 구시장 골목 5곳의 식당에서 출발한 안동찜닭은 명성을 타고 지금은 전국에 전문점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안동찜닭은 조각을 낸 닭에다 당면과 양배추, 파, 시금치, 당근, 감자 등 신선한 각종 채소를 듬뿍 넣어 간장소스에 졸여 낸다. 담백하면서 매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어른 3~4명이라도 찜닭 한 마리를 먹은 뒤 밥을 볶아 먹으면 든든하다. 이름은 찜닭이지만 사실상 닭을 찌는 게 아니라 300도가 넘는 고열에 채소와 함께 조리는 방식이다. 원조격인 안동 구 시장 찜닭골목에는 현재 ‘구시장 찜닭협회’ 소속 24곳의 식당들이 찜닭 간판을 내걸고 성업 중이다. 식당들은 공존을 위해 모든 가게의 메뉴부터 가격, 음식 재료에 접시 크기까지 통일하는 공정한 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제각기 차별화한 생존전략이 있다. 이색 공간을 활용해 손님의 발길을 잡는가 하면 기동력을 앞세운 배달 서비스, 남다른 맛을 내는 양념의 비결 등이 숨겨져 있기 때문. 유진찜닭과 현대찜닭, 중앙찜닭, 위생찜닭, 김대감찜닭 등이 유명하다. 갖가지 제철 나물을 하얀 쌀밥 위에 놓고 비벼 먹는 헛제삿밥도 안동의 또 다른 대표 음식이다. 이 음식의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양반들이 제사가 없는 날에도 하인들에게 ‘오늘 밤에 제사가 있으니 정성껏 음식을 마련하라’고 일러두고는 맛난 제삿밥만 즐겼다. 이를 본 하인들이 ‘제사는 지내지 않고 제삿밥만 먹는다’고 해서 이름 붙였다는 것. 또 다른 유래는 예부터 서원이 많아 크고 작은 회합이 끊이지 않았던 안동 지역에서 유림과 유생들을 대접하기 위해 저녁상을 푸짐하게 차려낸 게 바로 제사음식을 그대로 본뜬 헛제삿밥이었다고. 헛제삿밥은 실제 제사에 쓰이는 제수음식과 똑같이 각종 나물과 미역 부각, 상어고기, 가오리, 문어 등의 산적에다 육탕, 어탕, 채탕의 삼탕을 고루 섞은 막탕이 함께 나온다. 간장, 깨소금, 참기름 외에 다른 조미료를 넣지 않아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무나물, 콩나물, 토란 등이 친환경 나물 재료인 관계로 건강과 다이어트에도 좋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떡과 과일, 식혜도 일미다. 안동댐 옆 ‘까치구멍집’과 ‘맛50년 헛제사밥’ 식당이 헛제삿밥 음식의 원조격이다. 31년 경력의 까치구멍집 주인 서정애(62)씨는 “제사 음식답게 재료를 고급으로 쓰고 제사를 지내는 정성으로 만드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며 “외국인 손님도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안동 시내 한복판에 100년을 훌쩍 넘긴 고택이 있다. 긴 세월 이 자리를 지켜온 집만큼이나 오래도록 전해지는 음식들. 그중 닭 요리가 시선을 잡아끈다. 조선시대 고조리서에 나오는 전계아법부터 닭 육수에 시원한 콩나물이 더해진 닭콩반대기까지. 좋은 날에도 궂은 날에도 우리의 밥상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며 특별한 마음을 담아 내던 우리 고유의 닭 음식을 소개한다. ■헬로 이방인(MBC 밤 11시 15분) 각국의 이방인들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대비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한의원을 찾았다. 한의원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파란 눈을 가진 외국인 한의사 1호 라이문트 로이어였다. 한편 난생처음 침과 추나요법을 알게 된 이방인들은 바늘로 몸을 찌르는 것과 뼈를 늘렸다 당겼다 하는 치료법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한다. ■패자부활傳 하프타임(EBS 밤 7시 50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호령했던 국내 1세대 벤처 스타들의 이야기를 통해 벤처의 몰락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창업 환경을 살펴본다. 또한 매년 10월 13일 핀란드에서 열리는 ‘실패의 날 기념행사’, 실패를 축하하는 기업 ‘슈퍼 셀’ 등의 사례를 통해 실패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가치와 함께 실패를 넘어 성공으로 가는 비법을 공개한다.
  • 뉴욕 대로변 전선에 피묻은 염소 머리가 ‘대롱대롱’

    뉴욕 대로변 전선에 피묻은 염소 머리가 ‘대롱대롱’

    미국 뉴욕시에 살다 보면 가끔 전봇대의 전선에 달린 운동화를 목격하는 일이 잦다. 특히 어린 청소년들이 새 운동화를 산 후 낡은 운동화를 끈으로 묶은 다음 높은 전선에 던져 거는 행위가 유행처럼 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뉴욕시에는 운동화가 아니라 피 묻은 닭의 머리나 가죽이 벗겨진 염소 머리가 전선에 대롱대롱 달려 있는 일이 자주 목격되어 지나가는 시민들이 화들짝 놀라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4일(현지 시간) 오전에도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도롯가에 있는 신호등 전선 위에서 가죽이 벗겨지고 피가 그대로 묻어 있는 염소 머리 두 개를 누군가가 걸어 놓은 것이 발견되어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이 일었다. 현장에 걸려 있던 염소 머리는 긴급 출동한 위생 당국에 의해 즉시 회수되었다. 출동한 경찰은 조사 결과, 누군가가 큰 막대를 이용해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근처 정육점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용의자에 대해 어떠한 단서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 브루클린 지역에서는 지난 3월부터 피 묻은 닭의 머리나 가죽이 벗겨진 염소의 머리 등을 전봇대에 걸어 놓아 지나가는 시민들을 놀라게 만드는 일이 종종 벌어졌다. 하지만 아직 현지 경찰은 이러한 행위를 하고 있는 용의자가 동일범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신호등 전선에 매달려 있는 가죽이 벗겨진 염소 머리 한 쌍 (트위터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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