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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털’을 방안에 두면 모기에 안물린다고?

    ‘닭털’을 방안에 두면 모기에 안물린다고?

    본격적인 여름철에 들어서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해외 연구진이 모기와 관련된 질병 중에서도 특히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이색적인 방법을 찾아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말라리아 원충은 얼룩날개 모기류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사람은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렸을 경우 오한과 발열, 발한 등의 감염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스웨덴과 에티오피아 공동 연구진은 실내와 실외에서 각각 사람과 동물의 피를 먹은 모기를 수집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1차 실험 중 외부에서 수집한 모기의 63%가 소의 피를 빨아 먹은 것이 확인됐다. 뒤를 이어 사람의 피를 먹은 모기는 20%, 염소의 피를 먹은 모기는 5%, 양의 피를 먹은 모기는 2.6%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닭의 피를 먹은 모기는 1%에 불과했다. 2차 실험에서는 실내에 있는 동물별로 모기에 물리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 실내에서 가장 많이 모기의 표적이 되는 것은 사람이었다. 모기의 69%는 사람의 피를, 18%는 소의 피를, 3.3%는 염소의 피를, 2%는 양의 피를 먹은 것을 확인됐는데, 실내에 있는 닭의 피를 먹은 모기는 단 한 마리도 없었다. 연구진은 닭이 모기에 잘 물리지 않을 수 있는 ‘비결’로 닭털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꼽았다. 닭의 털에는 나프탈렌과 헥사데칸 등 독특한 악취를 뿜는 4가지 화학성분이 검출됐으며, 이러한 합성 화학물이 내뿜는 냄새가 모기에 물리는 것을 막아주는 ‘물리적 장벽’ 역할을 한다는 것. 실제로 연구진이 11일 동안 11가구에게 집 안에 닭장 또는 닭털 뭉치를 배치하고 생활하게 한 결과, 이러한 물질이 집 안에 있기 전보다 확연하게 모기에 덜 물리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되는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아노펠레스 아라비엔시스(Anopheles arabiensis)가 ‘사냥감’을 찾을 때 유독 닭을 피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스웨덴 대학의 리차드 이그넬 교수는 “우리는 말라리아모기가 닭의 냄새에 반응한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면서 “이번 연구는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특정 동물의 피를 먹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냄새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말라리아 저널(Malaria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nechaevkon/ Fotolia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신이 몰랐던 올림픽에서 벌어진 20가지 사실

    당신이 몰랐던 올림픽에서 벌어진 20가지 사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전세계인의 눈과 귀가 모아지는 행사지만 기대 만큼이나 긱종 잡음 속에 우려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올림픽이 갑작스레 취소되지 않는 한 즐길 것은 즐기고, 알 것은 알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한다. 뉴질랜드헤럴드가 역대 올림픽에서 벌어졌던 때로는 재미나고, 때로는 황당하며, 때로는 의미있는 일들 20가지를 정리해서 밝혔다. 1. 호주의 해리 피어스는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 조정경기에 참가했다. 8강전에서 열심히 노를 젓다가 어미 오리가 새끼오리들을 데리고 배 앞으로 지나가는 걸 보고 그는 노 젓기를 멈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금메달을 땄다. 2. 1972년 뮌헨올림픽 100m 달리기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미국의 에디 하트와 레이 로빈슨은 자신들이 뛰어야할 예선경기를 TV로 지켜보고 있었다. 미국의 육상 코치가 경기 시간을 착각해서 이들에게 잘못 알려준 탓이었다. 3. 어느 만큼 알려진 사실일 수 있다. '맨발의 마라토너'로 유명한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는 최초의 올림픽 마라톤 2연패를 이룬 선수다. 1960년 로마에서는 맨발로 뛰었고, 1964년 도쿄에서는 운동화를 신고 뛰었다. 4. 지금야 어엿한 '스포츠굴기'를 이뤄낸 강대국이지만 중국이 따낸 첫 금메달은 불과 얼마전인 1984년 LA올림픽에서였다. 사격의 쉬하이펑은 중국의 '체육 영웅'이다. 5. 최연소 올림픽 출전 및 메달리스트는 그리스의 체조 대표 드미트리오스 론드라스는 1986년 아테네올림픽에서 10세 7개월의 나이로 동메달을 땄다. 6. 반면 스웨덴 사격 대표선수 오스카 스완은 무려 72세에 은메달을 따 최고령 메달리스트로 남게 됐다. 1920년 앤트와프올림픽 러닝타겟 속주단체전이었다. 7. 줄다리기도 올림픽 정식종목이던 시절이 있었다. 1920년부터 1920년까지 단체전 종목 중 하나로 당당하게 메달을 놓고 겨뤘다. 8. 1972년 뮌헨올림픽 마라톤 코스는 당시 마스코트의 몸매 모양을 본따 만들어졌다. 바로 올림픽 대회사상 첫 마스코트라는 자랑스러운 기록을 남긴 닥스훈트 '왈디'였다. 9. 1956년 올림픽 개최를 위해 미국에서만 무려 6개 도시가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하지만 결국 개최지는 호주 멜보른으로 결정됐다. 미국은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10. 미국 남자수영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얼올림픽에서 13개의 금메달 중 무려 12개를 싹쓸이했다. 11. 1976년 올림픽 성화 봉송 도중 내린 비 탓에 불이 꺼지자 성화 주자는 주머니에서 담뱃불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였다. 12. 1988년 서울올림픽 얘기다. 당시 올림픽 공식 주제가였던 '손에 손잡고'(Hand in hand)는 17개 나라에서 음악차트 순위 1위를 차지했다. 13. 1900년파리올림픽-제2회 올림픽이었다-의 사격 경기에서는 실제 새들이 과녁으로 쓰였다. 300마리를 쏴맞춰야 했다. 14.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적도기니의 수영대표선수 에릭 무삼바니는 100m 자유형에서 1분52초72를 기록했다. 어지간한 아마추어 수영동호회 수준이었다. 끝난 뒤 "빠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헤엄쳤다'고 인터뷰하면서 오히려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되기도 했다. 15. 리우올림픽을 포함해 31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올림픽대회에 선수단을 출전시킨 나라는? 딱 5개다. 그리스, 호주, 프랑스, 영국, 그리고 스위스다. 16. 1932년 LA올림픽 여자 100m 달리기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스텔라 월시(미국)는 역대 가장 빠른 '여자' 육상선수였다. 단거리뿐 아니라 멀리뛰기, 원반던지기 등에서 20개의 세계 기록과 41개의 미국 기록을 수립하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하지만 1980년 무장강도에게 총격당한 뒤 부검하는 과정에서 남녀 양성이었음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줬다. 17. 루마니아의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는 올림픽 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10점 만점을 받았다. 1976년 몬트리얼올림픽에서였다. 18. 1900년 파리올림픽에서 네덜란드 조정팀은 콕스(키잡이) 페어조정 경기에서 8~9세 쯤 되어보이는. 지나가는 프랑스 소년을 데려와서 참가했다. 네덜란드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 소년은 경기를 마친 뒤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졌다. '무명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영원한 미궁에 빠진 셈이다. 19. 1976년 몬트리얼올림픽 승마경기에 출전한 영국의 앤 공주는 남녀성별 테스트를 받지 않은 유일한 여성 선수였다. 20. 15세 바이올렛 왈도는 뉴질랜드의 첫 번째 여성 올림픽 선수였다. 1920년 안트베르펜올림픽이었다. 하지만 그는 팀 행사에 참여할 때, 그리고 경기에 출전할 때를 제외하고는 숙소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통제 받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폭염에 전북도에서만 닭 60만 마리 폐사

    일주일 넘게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북지역에서 가축들이 무더기로 폐사하고 있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가축 폐사 신고 건수는 226건으로 모두 60만 1136마리가 폐사했다. 종류별로는 닭이 59만 2643마리, 오리가 8000마리, 돼지가 493마리 등이다. 이 같은 가축 폐사는 지난해 184건 50만여 마리로 훨씬 많은 것이다. 익산 망성면에서 양계농가를 운영하는 김남수(47)씨는 “우리 농장은 비교적 시설이 잘 갖춰진 편인데도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20일부터 매일 300∼500마리씩 닭이 폐사했다”며 “갑자기 더위가 찾아오면서 지난해보다 폐사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북에는 폭염특보가 지난해보다 21일 이른 지난 8일 발효됐고, 열대야 역시 8일 앞서 나타났다. 전북도는 가축 폐사에 폭염 대책을 세워 대응하고 있다. 도는 각 시·군에 지난 6월 7일부터 폭염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폭염 대비 관리요령 등을 홍보하고 있다. 또 가축사육환경개선사업 예산 3억 4000만원을 투입해 환풍기, 자가발전기 등을 지원해 농가 시설 개선을 돕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폭염 피해를 줄이려면 축사 내 환기시설을 미리 보수하고, 정전 등에 대비해 자가발전 설비를 갖추는 게 좋다”며 “가축재해보험에도 가입해야 만약 피해가 발생했을 시 피해 복구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불볕더위와 자연재해/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불볕더위와 자연재해/강동형 논설위원

    불볕더위는 달갑지 않은 여름철 불청객이다. 과거에는 불볕더위를 가볍게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정부에서도 태풍과 집중호우처럼 자연재해로 분류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폭염 특보’를 발령한다. 폭염 특보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나뉜다. 주의보는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경보는 35도 이상으로 이틀 연속 예상될 때 발령한다. 우리나라에서 불볕더위를 재해로 보기 시작한 것은 2008년 폭염 특보제를 도입한 이후부터라 할 수 있다. 정부에서 폭염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경로당과 노인정 등을 폭염 대피소로 지정한 것은 불과 몇 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우리는 더위의 위험성에 대해 무지했던 게 사실이다. 불볕더위에 의한 사망자 수가 지진이나 산사태, 홍수 등 여타 자연재해 사망자 수보다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2003년 유럽을 가마솥으로 만든 불볕더위에 3만 5000명이 목숨을 잃었고, 2010년 러시아 서부지역 폭염은 5만 5000명의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4년 33일 동안 계속된 불볕더위로 3027명이 사망했다는 보고서가 있다. 노약자들의 체력 약화와 심혈관 저하가 사망의 주원인이라고 한다. 서울에서는 기온 90분위인 임계온도(29.9도)에서 1도씩 상승할 때마다 사망자 수가 3% 증가한다는 보고서에 이어 최근에는 16%까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폭염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태풍처럼 위력과 피해 정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막대한 재산 및 인명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더위에 취약한 대표적인 동물이 닭과 돼지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닭과 돼지가 집단 폐사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된다. 우리나라만 더운 게 아니다. 지구촌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라크 바스라가 53.9도를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는 40도까지 기온이 올라갔다고 한다. 미국도 워싱턴주를 제외한 48개 주가 32도가 넘는 데다 열지수(체감지수)와 불쾌지수까지 높아 그야말로 찜통더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지역의 폭염은 세계기록마저 갈아 치울 기세다. 역대 최고 기록은 1913년 미국 모하비사막 데스 밸리에서 작성된 56.7도라고 한다.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는 지난 22일이었지만 아직 본격적인 더위는 시작되지 않았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기상청도 8월 초에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어제는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경보나 주의보가 발령됐다. 바깥나들이를 삼가는 등 폭염 피해에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 정부도 폭염 쉼터를 도서관이나 대형할인매장 등으로 확대하는 등 폭염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문도 못 연다”… 끔찍한 여름철 악취

    “문도 못 연다”… 끔찍한 여름철 악취

    생활악취 민원 5년간 4배 급증 사실상 규제 없고 단속 어려워 “닭·개 삶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아주 역겹죠. 푹푹 찌는 요즘 날씨에도 창문 열 생각을 하지 못해요.” 24일 전국적인 규모의 축산물 5일장이 열리는 경기 성남시 A시장에서 만난 오모(59·여)씨는 “염소, 오리 등 동물들의 똥오줌 냄새부터 음식 냄새까지 섞여 너무 힘들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이곳을 지날 때 거의 뛰다시피 한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기자 역시 이날 습한 공기에 인파의 체취가 뒤섞인 불쾌한 냄새를 체감했다. 하루 앞서 지난 23일 찾은 서울 성동구 B시장도 70~100m 근방부터 돼지 누린내가 코를 찔렀다. 시장 인근의 아파트 주민 김모(29)씨는 “냄새에 예민한 편이어서 지하철 입구에서부터 고기 냄새가 나서 헛구역질도 했다”며 “적응하긴 했는데 여유가 되는 대로 이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빛·소음과 함께 3대 공해로 불리는 ‘악취 공해’ 민원이 해마다 늘고 있다. 나쁜 냄새 때문에 불쾌감과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원인 규명이 어렵고 규제도 미흡한 상태다. 특히 도심의 경우 정화조, 음식물 쓰레기, 소각시설 등에서 생기는 생활 악취가 큰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악취 민원은 2009년 957건에서 5년 만인 2014년 4022건으로 420% 늘었다. 서울시에서 하수구 악취 집중 관리에 나서면서 지난해에는 3572건으로 민원 건수가 다소 줄기는 했지만 생활 악취 민원은 여전히 많은 상태다. 지난해 생활 악취 민원은 송파구가 75건으로 가장 많았고 동대문구(54건), 강남구(53건), 중랑구(35건) 순이었다. 송파구 관계자는 “방이동 먹자골목 등에 음식점이 많아 관련 민원이 꽤 들어오는 편”이라며 “하지만 단속을 나가면 이미 냄새가 사라진 경우가 많아 민원인과 악취 배출업체 간에 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악취는 후각뿐 아니라 눈·호흡기계 점막 등에도 자극을 주고 식욕 감퇴, 구토, 두통,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2003년 정부가 대기환경보전법에서 악취를 대기오염물질과 분리하고 ‘악취방지법’을 만든 이유다. 서울시도 지난해 6월 악취를 빛·소음과 함께 3대 공해로 지정하고 2018년까지 악취 민원을 30%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2종의 냄새를 악취방지법에서 악취로 분류했다. 또 악취에 대해 ‘황화수소, 메틸메르캅탄, 아민류 등 자극성이 있는 기체 상태의 물질이 사람의 후각을 자극해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는 냄새’라고 정의했다. 대개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는 하수 악취, 생활 악취, 사업장 악취 등 세 종류다. 이 가운데 하수 악취는 지자체마다 하수관거 시설 개선을 진행하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고 사업장 악취도 악취방지법상 규제로 대응이 가능하다. 그러나 생활 악취는 단속이 쉽지 않다. 사실 악취는 눈에 보이지 않고 복합적인 경우가 많아 원인을 찾기 힘들다. 사람에 따라 느끼는 정도도 다르다. 특히 생활 악취는 사실상 규제가 없는 상태다. 지자체는 민원이 접수되면 비정기적으로 점검에 나서지만 비전문가인 공무원 입장에서는 측정조차 할 수 없다. 서울의 한 구청 관계자는 “악취 민원이 접수되면 식당의 경우 개선 명령을 내리고 세 번째 명령에도 개선이 안 되면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며 “하지만 냄새를 측정하는 기구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사실상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는 큰 사업장의 경우에만 전문기관이 분기나 반기마다 1회씩 악취 측정을 한다. 이승묵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악취는 순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상시 측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해결할 수 있다”며 “악취가 많이 발생하면 오존 농도도 높아지고 결국은 초미세먼지까지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종합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영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는 “악취별로 특성을 정확히 파악한 뒤에 ‘맞춤형 악취 관리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 악취 배출 시설의 밀폐화, 하수 주치의 제도, 악취 저감 방법 컨설팅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모기 덜 물리는 ‘비법’, 다름 아닌 ‘닭 냄새’ (연구)

    모기 덜 물리는 ‘비법’, 다름 아닌 ‘닭 냄새’ (연구)

    본격적인 여름철에 들어서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해외 연구진이 모기와 관련된 질병 중에서도 특히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이색적인 방법을 찾아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말라리아 원충은 얼룩날개 모기류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사람은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렸을 경우 오한과 발열, 발한 등의 감염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스웨덴과 에티오피아 공동 연구진은 실내와 실외에서 각각 사람과 동물의 피를 먹은 모기를 수집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1차 실험 중 외부에서 수집한 모기의 63%가 소의 피를 빨아 먹은 것이 확인됐다. 뒤를 이어 사람의 피를 먹은 모기는 20%, 염소의 피를 먹은 모기는 5%, 양의 피를 먹은 모기는 2.6%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닭의 피를 먹은 모기는 1%에 불과했다. 2차 실험에서는 실내에 있는 동물별로 모기에 물리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 실내에서 가장 많이 모기의 표적이 되는 것은 사람이었다. 모기의 69%는 사람의 피를, 18%는 소의 피를, 3.3%는 염소의 피를, 2%는 양의 피를 먹은 것을 확인됐는데, 실내에 있는 닭의 피를 먹은 모기는 단 한 마리도 없었다. 연구진은 닭이 모기에 잘 물리지 않을 수 있는 ‘비결’로 닭털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꼽았다. 닭의 털에는 나프탈렌과 헥사데칸 등 독특한 악취를 뿜는 4가지 화학성분이 검출됐으며, 이러한 합성 화학물이 내뿜는 냄새가 모기에 물리는 것을 막아주는 ‘물리적 장벽’ 역할을 한다는 것. 실제로 연구진이 11일 동안 11가구에게 집 안에 닭장 또는 닭털 뭉치를 배치하고 생활하게 한 결과, 이러한 물질이 집 안에 있기 전보다 확연하게 모기에 덜 물리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되는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아노펠레스 아라비엔시스(Anopheles arabiensis)가 ‘사냥감’을 찾을 때 유독 닭을 피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스웨덴 대학의 리차드 이그넬 교수는 “우리는 말라리아모기가 닭의 냄새에 반응한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면서 “이번 연구는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특정 동물의 피를 먹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냄새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말라리아 저널(Malaria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GraphicsRF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모기에 덜 물리려면 닭과 함께 살아야(연구)

    모기에 덜 물리려면 닭과 함께 살아야(연구)

    본격적인 여름철에 들어서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해외 연구진이 모기와 관련된 질병 중에서도 특히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이색적인 방법을 찾아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말라리아 원충은 얼룩날개 모기류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사람은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렸을 경우 오한과 발열, 발한 등의 감염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스웨덴과 에티오피아 공동 연구진은 실내와 실외에서 각각 사람과 동물의 피를 먹은 모기를 수집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1차 실험 중 외부에서 수집한 모기의 63%가 소의 피를 빨아 먹은 것이 확인됐다. 뒤를 이어 사람의 피를 먹은 모기는 20%, 염소의 피를 먹은 모기는 5%, 양의 피를 먹은 모기는 2.6%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닭의 피를 먹은 모기는 1%에 불과했다. 2차 실험에서는 실내에 있는 동물별로 모기에 물리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 실내에서 가장 많이 모기의 표적이 되는 것은 사람이었다. 모기의 69%는 사람의 피를, 18%는 소의 피를, 3.3%는 염소의 피를, 2%는 양의 피를 먹은 것을 확인됐는데, 실내에 있는 닭의 피를 먹은 모기는 단 한 마리도 없었다. 연구진은 닭이 모기에 잘 물리지 않을 수 있는 ‘비결’로 닭털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꼽았다. 닭의 털에는 나프탈렌과 헥사데칸 등 독특한 악취를 뿜는 4가지 화학성분이 검출됐으며, 이러한 합성 화학물이 내뿜는 냄새가 모기에 물리는 것을 막아주는 ‘물리적 장벽’ 역할을 한다는 것. 실제로 연구진이 11일 동안 11가구에게 집 안에 닭장 또는 닭털 뭉치를 배치하고 생활하게 한 결과, 이러한 물질이 집 안에 있기 전보다 확연하게 모기에 덜 물리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되는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아노펠레스 아라비엔시스(Anopheles arabiensis)가 ‘사냥감’을 찾을 때 유독 닭을 피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스웨덴 대학의 리차드 이그넬 교수는 “우리는 말라리아모기가 닭의 냄새에 반응한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면서 “이번 연구는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특정 동물의 피를 먹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냄새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말라리아 저널(Malaria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GraphicsRF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림픽 관광객들이 맛볼 ´강원 특선 음식 30선´ 미리 구경하세요

    올림픽 관광객들이 맛볼 ´강원 특선 음식 30선´ 미리 구경하세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가 힘을 합쳐 개발한 ´강원 특선 음식 30선´ 시연 및 시식회가 2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관광공사 케이 스타일 허브 한식체험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6월부터 평창과 강릉, 정선지역의 고유한 식재료 및 전통음식을 소재로 국내외 관광객들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개발?보급하고자 국내의 역량 있는 요리사들이 참여해 개발한 작업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평창 10선(한우불고기, 메밀파스타, 메밀더덕롤까스, 황태칼국수, 송어덮밥, 송어만두, 비빔밥샐러드, 사과파이, 굴리미, 초코감자)’은 영월 출신의 요리사 에드워드 권이 메밀과 황태, 송어 등 평창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해 융합(퓨전) 형태로 개발했다.    ‘강릉 10선(삼계옹심이, 째복옹심이, 크림감자옹심이, 초당두부밥상, 두부삼합, 두부샐러드, 바다해물밥상, 삼선비빔밥, 해물뚝배기, 마파두부탕수)’은 가톨릭관동대 산학협력단의 김호석 교수와 최현석 요리사가 감자옹심이, 초당두부, 해산물 등 강릉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해 전통 형태로 개발했다.    또 ‘정선 10선(곤드레비빔밥, 곤드레버섯불고기, 더덕보쌈, 콧등치기국수, 감자붕생이밥, 황기닭백숙, 황기족발, 느른국, 채만두, 옥수수푸딩)’은 영화 ´식객´의 요리감독이었던 김수진 요리사가 곤드레, 황기, 옥수수 등 정선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하여 전통 형태로 개발했다.    이날 시연 및 시식회에서는 개발에 참여한 에드워드 권과 김수진 요리사, 김호석 교수가 직접 비빕밥샐러드(평창)와 더덕보쌈(정선), 삼선비빔밥(강릉)의 조리 방법을 시연한다. 시연 뒤에는 평창 메밀파스타와 비빔밥샐러드, 송어만두, 강릉 삼계옹심이, 두부샐러드, 삼선비빔밥, 정선 곤드레비빔밥, 더덕보쌈, 옥수수푸딩 등 3개 지역 별로 3선씩 모두 9종의 음식을 맛본다.    한편 평창군과 강릉시, 정선군에서는 관광객들이 ‘특선음식 30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음식업체 보급 및 판매를 위한 재료 손질, 조리법 등 레시피 교육을 23회에 걸쳐 428명 참여한 가운데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르면 9월부터는 지역 내 음식점에서도 특선음식이 판매될 계획이다.    문체부는 지역 음식점을 대상으로 ‘특선음식 30선’에 대한 현장교육과 사후 관리 등을 통해 특선음식이 지역의 대표음식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관령눈꽃축제와 평창송어축제, 강릉겨울문화페스티벌, 정선고드름축제와 같은 강원 지역 겨울축제 등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에도 지속적으로 소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협의해 선수촌 식단에도 특선음식이 오르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와이스 나연 다현, ‘꽃놀이패’ 김민석 반응에 굴욕 “정연은 없냐”

    트와이스 나연 다현, ‘꽃놀이패’ 김민석 반응에 굴욕 “정연은 없냐”

    ‘꽃놀이패’에 트와이스 나연 다현이 등장해 삼촌팬들을 설레게 했다. 16일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꽃놀이패’에는 트와이스의 멤버 나연 다현이 출연해 꽃길 팀의 안정환, 김민석, 서장훈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꽃놀이패’에서 흙길 멤버들과 꽃길 멤버들의 아침은 확연히 달랐다. 야외취침한 유병재와 조세호는 닭과 개 울음 소리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고, 꽃길 멤버들은 아늑한 숙소에서 잠을 청했다. 잠에서 깬 조세호와 유병재는 바로 자전거를 타고 근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마쳤다. 꽃길팀은 고등어찜과 제육볶음 등 푸짐한 아침식사를 했다. 이후 멤버들은 한 장소에서 만나 운명 투표를 하게 됐다. 흙길팀은 남자들끼리 해변데이트, 꽃길팀은 걸그룹과 수상데이트가 준비돼 있었다. 하트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 흙길 팀장이 돼 원하는 멤버를 고르는 가운데 가장 많이 득표한 이는 방탄소년단 정국이었다. 김민석은 트와이스 나연 다현의 등장에“정연은 없냐”며 시큰둥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꽃놀이패’는 네이버 V 라이브 생방송 투표를 통해 연예인 6명의 운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서장훈 안정환 조세호 유병재 김민석 정국 등이 출연하며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新국토기행] ‘남도 답사 1번지’ 전남 강진

    [新국토기행] ‘남도 답사 1번지’ 전남 강진

    전남 남서부 강진군은 고려청자의 고장이다. 1993년 유홍준 교수의 역작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남도답사 1번지’로 소개될 만큼 문화재와 볼거리가 많다. 전국에 답사 열풍을 몰고 왔을 정도로 유명한 천년 고찰 무위사를 비롯한 다산초당, 영랑생가, 고려청자박물관 등 국보급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고려시대 청자를 만들었던 가마가 보존돼 있고, 군내에 가마터 188개소가 남아 있어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오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열리는 청자축제는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돼 있다. 농업과 수산업도 발달해 ‘하늘과 바다, 산과 들, 그리고 강이 있는 천혜의 땅’으로 표현되고 있다. 내년은 ‘강진’(康津)이라는 지명이 탄생한 지 600주년, 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한 육군 총본부였던 전라병영성 축성 600주년을 맞는 해다. 군은 2017년을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로 정하고 맛과 흥이 어우러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지역문화지수에 2년 연속 전국 1위에 선정되는 등 문화 관광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볼거리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을 찾아… 영랑 생가 영랑 김윤식 선생이 1903년 1월 16일 태어난 곳이다. 영랑은 1950년 9월 29일 숨을 거두기까지 주옥 같은 시 80여편을 발표했다. 그중 60여편이 광복 전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이곳에서 생활하던 시기에 쓴 작품이다. 강진 읍내에 있는 영랑생가는 1948년 영랑이 서울로 옮긴 후 몇 차례 전매됐다. 1985년 강진군이 매입해 관리해 오고 있다. 안채는 일부 변형됐던 것을 1992년에 원형으로 보수했다. 철거됐던 문간채는 영랑 가족들의 고증을 얻어 1993년 복원했다.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되었던 샘, 동백나무, 장독대, 감나무 등이 남아 있으며 모란이 심어져 낭만이 넘친다. ●강진만 바다 위를 걷듯… 가우도 출렁다리 전남도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한 가우도는 지난해 4월 무인계측이 실시된 후 1년여 만에 65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하다. 오는 10월 말 가우도 내 산정상에 청자 모양의 전망탑과 가우도와 대구면 저두쪽 바다 위를 횡단하는 짚 와이어가 설치되면 지금보다 몇 배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힐링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강진군의 유일한 유인도인 가우도를 해상 보도교로 연결해 고려청자 요지 및 다산 유적지 등과 연계한 해상 인도교다. 다리 중간에 유리데크를 설치해 걷는 이로 하여금 강진만의 푸른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과 아슬아슬한 공포감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가우도 복합낚시공원은 강진만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아 교통 접근성, 낚시 여건, 주변 여건 시설 등이 좋다. 감성돔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천혜의 낚시터다. 낚시터 안전성 검사를 거쳐 부잔교 낚시터, 관리사무소, 인공어초, 소파제 등의 시설을 갖췄다. ●모란이 피기까지… 10월 ‘세계모란공원’ 완공 오는 10월 완공 예정으로 영랑생가 뒤편에 있는 세계모란공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계절 내내 모란을 볼 수 있는 명소다. 특히 유리온실이 기대된다. 유리온실은 봄에 모란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고 농업기술센터의 전문기술을 통해 저온저장을 이용, 사계절 내내 모란을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세계모란원은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독일, 미국, 영국의 국가별 모란을 심어 세계 각국의 모란을 감상할 수 있다. 모란을 비롯, 작약 등 화려한 꽃들의 향연이 펼쳐져 내년부턴 더 진한 향기가 여행객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사랑하고 있다면… 석문공원 ‘사랑+구름다리’ 지난 2일 남도의 소금강으로 명성이 높은 강진 도암면 석문산의 석문공원에 ‘사랑+구름다리’가 개통했다. ‘사랑이 넘쳐 구름 위에 서 있다’란 이름을 가진 출렁다리다. 111m로 국내 산악 현수교로서 가장 길다. 다리 바로 옆에는 노적봉의 다른 이름인 견우직녀봉이 있고, 다리 정면에는 ‘세종대왕바위’가 자리잡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22명의 자녀를 둔 세종대왕이기에 가족여행이나 연인, 결혼을 앞둔 커플 등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명소로 이름나 있다. 군은 다리 완공을 기념해 이곳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올릴 주인공을 찾았고 개통한 날 5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을 지급한 결혼이벤트도 열었다. 군은 석문산과 만덕산을 잇는 코스를 전문 등산객은 물론 연인, 가족단위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등산로, 주차장, 포토존 등 관련 시설을 완벽하게 정비했다. ●갈대숲에서 철새와 춤을… 강진만 생태공원 생물종이 무려 1131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생태서식지 생태공원이다. 군은 그동안 아껴뒀던 철새도래지와 갯벌, 갈대를 품은 탐진강~강진만 일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고 생태탐방로를 조성했다. 또 갈대숲 축제, 강진만 노을 콘서트 등 방문객 눈높이에 맞춰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생태 탐방과 음악 프로그램,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상생하는 농·수·축·특산물 직거래,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맛난 강진음식을 준비해 가고 있다. 올가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환경을 지닌 강진만에서 체험과 먹거리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도록 춤추는 갈대축제를 연다. 여행자들의 눈과 귀, 손을 즐겁게 해줄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강진만 일대와 강진읍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신선한 횟감이 지천에… 마량놀토수산시장 지난해 대박을 터트려 강진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남해안 최고의 수산시장이다. 마량놀토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수산물은 당일 강진군수협이 위판한 것으로 일반시장보다 20~30% 저렴하다. 최고 품질, 최고 신선, 최고 저렴의 ‘3최’와 수입산과 비브리오, 바가지요금이 없는 ‘3무’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미항 마량토요음악회 콘텐츠를 확대해 마술과 밸리댄스, 인디밴드 공연을 추가했다. 즐길거리와 먹거리로 가득 차 있다. 토요일이면 강진 마량이 사람으로 북적이고 웃음으로 활짝 핀다. 마량놀토 수산시장의 활성화로 지난해부터 광주권에서 강진 마량을 찾는 차량 행렬이 20% 이상 증가했다. ●음악에 취하고 싶다면… 오감통 강진읍이 노래와 음악을 모티브로 새로운 명소로 가꾸고 있는 곳이다. 은퇴 가수들이 모여들면서 미국에서 손꼽히는 음악도시로 성장한 브랜슨을 모델로 삼아 대한민국 최고 음악도시로의 변모를 꿈꾸고 있다. ‘오감통 중심 강진읍 노래도시 만들기’가 핵심이다. 이 가운데 구심점은 오감통 음악 창작소다. 오감통 음악 창작소는 광주·전남권 음악인들뿐만 아니라 앨범 제작을 꿈꾸는 가수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올해 문화체육부관광부 음악 창작소 조성 지원사업 공모에 도전해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전국 군 단위 최초 쾌거다. 군은 오감통을 음악을 기반으로 한 볼거리와 먹거리, 살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장소로 만들어 가고 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을거리 ●깔끔한 육수에 찰진 횟감이 풍덩… 강진물회 강진물회는 여름 한철 최고라고 뽐낸 물회 중 으뜸으로 꼽힌다. 제철 자연산 도다리, 광어, 세미 따위가 횟감으로 등장하고 100% 강진산 양배추, 무, 오이, 당근, 참나물이 들어가 아삭함을 더한다. 초록, 빨강 색감을 드러낸 날치알은 톡톡 터지며 입속에서 은근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목 넘김이 좋은 육수는 셰프가 고른 과일을 기본으로 초장을 만들고 저온 저장고에서 셰프가 ‘이만하면 됐다’ 하고 판단이 설 때까지 숙성시킨다. 이때 사용하는 식초는 육수보다 더 긴 시간 셰프의 OK 사인을 기다린다. 개운하고 깔끔한 ‘사금사금’한 맛이 깃들었다. ‘막걸리가 들어갔나’ 하고 고개를 한 번 갸우뚱할 찰나 어느새 입안은 물횟감의 찰진 맛과 육수의 조화가 이뤄진다. ●수라간 궁녀의 손맛이 그대로 강진한정식 한반도 끝자락 강진은 왕궁과 거리가 멀어 조선시대 사대부나 왕족들의 유배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때 유배를 따라온 수라간 궁녀가 궁중음식의 비법을 전하면서 강진한정식이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본래 궁중에서는 왕의 수라상으로 12첩 반상을 차렸으나 일반인에게는 9첩 이하로 제한했다. 반찬은 구이, 전, 볶음, 편육, 조림, 지짐, 생채, 취채, 숙채, 튀김, 전골, 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됐다. 화려한 궁중음식이 강진 향토 음식과 한상차림으로 융합되면서 맛깔스러운 한정식 밥상이 됐다. 강진한정식은 조선 후기부터 시작되며 그 바탕을 궁중음식에 두고 강진의 특산품과 진상품을 많이 생산해 맛의 표현이 자유로워 맛깔스런 음식이 만들어졌다. 특히 강진은 예로부터 산과 들, 강,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지형으로 이곳에서 거둬들인 천연 음식재료를 활용한 밥상문화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발달했다. ●봄이 오듯 젊어질 강진회춘탕 닭과 문어, 전복과 함께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들었다. 강진 마량이 원산지로 알려졌다. 아직 다른 시군에는 요리 방법이 알려지지 않았다. 회춘탕을 먹으면 ‘봄이 오듯 젊어진다’고 알려졌다. 늙음이 싫은 인간의 소망을 담아낸 음식이다. 지난 600년 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음식문화 속에서 탄생해 역사적 전통성을 지니고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닭과 DHA·EPA가 함유된 문어, 비타민과 칼슘·무기질이 풍부한 전복, 독소를 배출시키는 해독작용과 피부미용에 좋은 녹두가 주재료이다. 탕을 끓이는 육수에는 한약재가 많이 들어간다. 당뇨와 우울증 개선에 좋은 엄나무, 암 예방 및 치료에 좋다는 느릅나무, 어혈을 제거하고 진통제 역할을 하는 당귀, 뼈와 관절, 근육 건강에 좋은 가시오가피가 들어간다. 생리활성기능 실험 결과 칼로리가 낮고 콜레스테롤과 나트륨 함량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항당뇨 및 산화 방지 기능이 뛰어나고, 치매를 예방하는 성분까지 있다.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 병영 돼지불고기 강진군 병영면에서 파는 병영 돼지불고기는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그 맛에 관광객들이 또 찾는 1위 메뉴다. 생 앞다리 살을 결대로 베어내 굽기 30분 전 양념을 버무린다. 연탄구이 위에서 ‘치이익~’, ‘따닥따닥’ 소리가 나며 굽는 덕분에 청각까지 자극한다. 조림 간장에 고춧가루, 양파, 다진 마늘을 버무린 맛이 일품이다. 씹을수록 입안 가득 넉넉하게 육즙이 퍼져 여유로운 마음이 된다. 병영 돼지불고기는 조선시대 현감과 병마절도사의 일화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온다. 강진 현감은 어느날 친조카가 전라병영성 최고 책임자인 병마절도사로 부임하자 지위가 낮은 탓에 부임을 축하하는 인사를 갔다. 그러나 조카는 현감을 웃어른으로 모시며 특히 양념이 잘된 돼지고기를 내놓았는데 이후 병영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돼지불고기를 내오는 전통이 생겼다는 것이다. 1인분 8000원. ●쌀과 단호박이 만나 가오리빵 가우도를 건너면 찾게 되는 쌀빵, 황가오리빵이다. 남녀노소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식품이다. 강진산 쌀과 단호박이 주재료다. 쌀로 만들어져 소화가 잘되고 담백하다. 밀가루로 만들어진 것과 비교해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다. 반죽 과정에서 설탕과 버터를 대폭 줄여 칼로리가 낮다. 소금을 조금 사용해 나트륨 섭취도 최소화했다. 군은 가우도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황가오리에 착안해, 빵을 개발하고 상표와 디자인을 출원 등록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하늘에서 만난 ‘괴식’…최악의 기내식 항공사 10곳

    하늘에서 만난 ‘괴식’…최악의 기내식 항공사 10곳

    항공사 기내식. 하늘 위에서 만나는 이 식사는 별 음식이 아니더라도 괜히 특별하고 맛있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모든 기내식이 다 맛있는 것은 아니다. 영국 항공서비스 전문 조사기관 스카이 트랙스가 공개한 ‘최악의 기내식 항공사’ 10곳을 소개한다. 이 부문 부동의 1위 항공사의 기내식은 안타까운 이유로 한국인 대부분은 맛보지 못했을 것이다. 1. 북한 고려항공 (Air Koryo) 북한 유일 항공사인 고려항공은 2012년부터 이 부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내식으로 제공된 햄버거만 봐도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나마 고려항공은 기내식을 햄버거에서 김밥으로 바꿔 제공하기로 했다. 2. 베트남항공 (Vietnam Airlines) 샌드위치라는데...고기는 익었을까? 채소는?? 3. 이베리아항공 (Iberia Airlines)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음식은 조리가 덜 된 시금치 라자냐라고 한다. 4. 에어 타히티 누이 (Air Tahiti Nui) 닭고기 레어? 덜 익고 뻑뻑한 맛의 닭고기 요리 5. 말레이시아항공 (Malaysian Airlines) 말레이시아 전통 아침 식사인 이들리 (Idli)와 달타드카 (Dal Tadka) 6. 터키 프리버드항공 (Freebird Airlines) 버섯 오물렛은 절대 먹지 말 것을 권한다! 7. 노르웨이항공 (Norwegian Air) 흐물흐물 축 쳐진 채소만 봐도 다이어트가 될 것 같다. 8. 파나마 코파항공 (Copa Airlines) 누가 한번 씹은 듯한 소시지를 포함한 코파항공의 아침 기내식. 9. 아일랜드 라이언에어 (Ryanair)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의 미트볼 샌드위치. 10. 우크라이나항공 (Ukraine Airlines) 과일 샐러드라는데...먹어도 될까... 큐레이션팀 sns@seoul.co.kr
  • [생명의 窓] 고요에 대하여/이재무 시인

    [생명의 窓] 고요에 대하여/이재무 시인

    도시의 소란 속에 시달리다 보면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오래전의 일상 풍경이 불쑥 망각의 수면 위로 떠올라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때가 있다. 그 풍경들은 절기마다 각기 다른 형상으로 다가와서 애틋한 향수에 젖게 하는 것이다. 요 며칠은 두서없이 떠오르는, 유년의 풍경들이 그때와는 전혀 다른 실감을 내게 안겨다 주었다. 항시적으로 배고픔에 시달리던 아이가 감나무 아래 서 있다. 지난밤 비바람에 시달리다 가지를 버린 풋감들이 패잔병처럼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정적만이 무섭게 고여 가득 출렁거리고 있을 뿐 집 안에는 아무런 기척이 없다. 먼 산에서 출산 후 부쩍 여윈, 소쩍새 울음소리가 우련하게 들려온다. 둥근 고요가 데굴데굴 굴러가다가 마당 구석에 머문다. 여기저기서 예의 까만 고요 새끼들이 몰려와 막 끓기 시작한 냄새를 물어 나르고 있다. 일 년 중 고요의 힘이 가장 세지는 때를, 나는 어릴 적 보냈던 시골에서의 여름 정오쯤으로 기억하고 있다. 빨랫줄 바지랑대 그림자의 키가 가장 작아지는 소서나 대서 때의 정오에는 한동안 각축하듯 울어 대던 매미들이 폭염에 지치는지 울음을 뚝 그치고 동네 고샅을 하릴없이 쏘다니다가 돌아온 누렁이도 마루 밑 그늘 속으로 기어들어가 오수를 즐긴다. 애호박들을 주렁주렁 매단 채 흙 담장을 기어오르던 호박 줄기도 축 늘어져 있고, 담 둘레에 핀 맨드라미는 병든 닭 볏처럼 색이 바래져 있다. 숫돌 다녀온 왜낫처럼 날 선 햇살이 따갑게 내려 축축한 생각의 습기를 말려 버린다. 심해처럼 깊은 정적 속에 세상이 무겁게 가라앉는다. 다 익은 살구 씨처럼 단단했던, 그 시절 성하의, 쥐 죽은 듯 고요한 세계가 문득 간절하게 그립다. 얼마 전의 시골에서 한 사나흘 묵을 때의 일이다. 바깥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밤늦게 돌아와 보니 빈집 가득 달빛이 가득 들어차 출렁이고 있었다. 마당에, 뜰 방에, 마루에, 헛간에, 빈방에 달빛은 고여 푸르게 출렁이고 있었던 것이다. 아, 달빛! 텃밭에는 때마침 장다리꽃들이 피었거나 피기 시작했는데 그 송이, 송이마다에도 달빛은 스미어 온 천지가 달빛 치마폭에 감싸인 은빛 세상이었다. 그 밤 나는 차마 불을 켜지 못했다. 행여 달빛이 놀라 달아날까 봐 달빛 모시느라 숨도 크게 쉬지 못했던 것이다. 달빛으로 가득 찬 고요의 세계가 내 영혼을 세상 바깥 먼 나라로 데려다주었다. 그즈음 나는 또 한밤중 시골길을 걷다가 자전거 바퀴만 한 커다란 달빛이 앞산 등성이를 타고 오르는 것을 보았다. 숨은 신이 밟아 대는 페달로 칠 부 능선을 느리게 굴러가는 달빛 은륜, 그 환한 달의 숨소리가 가루약처럼 마을의 지붕 위에 하얗게 흩날리고 있었다. 순간, 달의 살찐 궁둥이가 어찌나 탐스럽게 보이는지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더듬어 대고 있었다. 사방팔방에서 갑자기 수확철 도리깨질에 쏟아져 내리는 깨알 웃음소리가 까르르 까르르 들려왔다. 놀라서 둘러보고 올려다보니 창공에 총총총 떠 있는 별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나는 누가 볼세라 슬쩍 손모가지를 거두어들였다. 고요가 멀쩡한 나를 추행범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고요는 힘이 세다. 제 주장을 하지 않아서 늘 소음에 시달리고 주눅이 들고 내몰리는 것 같지만 고요가 패배한 적은 없다. 제풀에 지쳐 소음이 나뒹굴 때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고요다. 혼자 있어도 내면이 시끄러운 사람아, 고요가 그립지 않은가? 우리의 본향, 생의 맨 나중에 닿아야 할 고요의 나라.
  • 이주영, 이정현 당 대표 출마 선언···최경환은 불출마, 서청원은?

    이주영, 이정현 당 대표 출마 선언···최경환은 불출마, 서청원은?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누리당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선언하고 나섰다. 현역 최다선(8선)이자 ‘친박계의 맏형’으로 불리는 서청원 의원도 당권 도전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선 출마자들이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7일 기준으로 보면 8·9 전당대회(전대)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의원은 이주영(5선), 강석호(3선), 김용태(3선), 이정현(3선) 의원이다. 친박 실세인 최경환(4선) 의원은 전날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의 ‘큰형님’인 서 의원이 실제로 경선에 출마할 경우 그 자체로 정치적 의미가 큰데다 당 대표 경선은 물론 최고위원 경쟁 구도도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친박계에서는 본인이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서 의원의 출마 여부를 섣불리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비박계’(비박근혜계)에서는 경계감을 드러내며 반대 견해를 밝히는 분위기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히고 있는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그분(서 의원)도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사안도 많고, 많은 분이 이런저런 말을 하니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을 것”이라면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 의원에게) 출마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기도 그렇고, 하시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정현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 의원이 출마할 경우 ‘친박 주자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당 대표는 계파나 당내 분열의 중심, 또는 당의 화합을 깨는 중심에 서는 자리가 아니다”며 경선 완주 의사를 강조했다. 반면 이번 전대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김성태(3선)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서 서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정말 힘겹게 마련된 당의 화합 분위기에 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면서 “서 의원은 20대 국회 원(院) 구성이 난항을 겪을 때 협상의 물꼬를 터줬고, 유승민 의원 등의 복당 결정으로 당이 어수선했을 때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당의 화합 필요성을 제일 잘 아는 분이다. 그런 일(전대 출마)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비박계인 이혜훈(3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친박계 의원들이 A를 (당 대표 후보로) 내려고 했다가 A가 불출마하니 B를 ‘꿩 대신 닭’식으로 해서 ‘우리 계파가 당권을 잡아야 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국민들이 ‘친박 패권주의’를 그만두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서 의원이 어떻게 선택하실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로, ‘냉장고를 부탁해’ 시식 전 약올리기..탁재훈 반응보니 ‘비굴’

    바로, ‘냉장고를 부탁해’ 시식 전 약올리기..탁재훈 반응보니 ‘비굴’

    B1A4 멤버 바로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방송인 탁재훈을 도발했다. 4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게스트로 탁재훈과 바로가 출연했다. 이날 ‘이게 무슨 닭이야’라는 주제로 정호영 셰프와 오세득 셰프의 대결이 펼쳐졌고 정호영 셰프는 닭날개에 삼겹살, 치즈를 결합한 ‘닭날두’를 내놨다. 바로는 정호영 셰프의 ‘닭날두’를 시식하게 위해 젓가락으로 요리를 집은 뒤 탁재훈을 향해 젓가락을 흔들며 얄미운 표정을 지었다. 탁재훈은 “지금 나 놀리는 거냐”고 발끈했고 바로는 바로 “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탁재훈은 “내 마음 솔직하게 말하겠다”라더니 “한입만 주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참겠다”며 비굴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날 탁재훈은 셰프들의 요리에 토를 달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로에게 “어린친구가 까다롭네”라고 평하기도 했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바로, 태도 논란? 탁재훈 “어린친구가 까다롭네”

    냉장고를 부탁해 바로, 태도 논란? 탁재훈 “어린친구가 까다롭네”

    방송인 탁재훈이 그룹 B1A4 멤버 바로에게 일침을 가했다. 4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게스트로 탁재훈과 바로가 출연했다.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바로는 ‘이게 바로 LA 스웨그’, ‘이게 무슨 닭이야’라는 주제를 제시했고 홍석천, 미카엘, 오세득, 정호영 셰프가 요리 대결에 나섰다. 이날 바로는 요리 중인 셰프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했다. 낫또를 재료로 사용한 오세득 셰프에게는 “낫또 맛이 그닥..”이라고 말했으며 바삭한 튀김을 위해 전분가루를 쓰지 않았다는 정호영 셰프에게는 “저 바삭한 거 안 좋아하는데. 눅눅한 걸 좋아한다”고 말해 셰프를 당황하게 했다. 이에 탁재훈은 “지금까지 바로 군 보니까 어린친구가 까다롭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프라이드치킨보다 삼계탕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프라이드치킨보다 삼계탕

    2002년 개봉한 영화 ‘집으로’에서 유명한 대사 중 하나는 “누가 물에 빠트리래!”다. 듣기는 하나 말을 하지 못하는 외할머니의 먹고 싶은 거 없느냐는 질문에 패스트푸드의 광고전단지를 보여주며 프라이드치킨을 말했지만 식탁 위에 올라온 음식은 삼계탕이었기 때문이다. 삼계탕을 거부하던 주인공 상호(유승호 분)가 한밤중에 허기를 이기지 못하고 일어나 닭다리를 뜯어 먹는 실루엣은 얇은 미소를 배어나오게 한다. 삼계탕은 외할머니와 상호가 가족으로서 마음을 트는 수단이기도 하다. 비를 맞고 살아 있는 닭을 사와 요리까지 하느라 무리를 해서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외할머니를 위해 상호는 자신의 이불을 덮어주고 물수건을 해준다. 이어 부엌에서 좌충우돌 부딪치면서 어쭙잖은 솜씨지만 밥상을 챙겨온다. “아침, 아니 점심 먹어”라는 상호의 말은 외할머니에게 고맙다는 말 그 이상을 의미한다. 외할머니와 상호의 애틋한 가족애가 영화 후반부를 따뜻하게 적신다. 프라이드치킨보다는 삼계탕이 건강에는 훨씬 좋다. 튀기는 것보다 열량이 적고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한약재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보양식이 더욱 필요한 가족을 위해 모델 박둘선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요리학원에서 요리할 음식으로 삼계탕을 골랐다. 우선 육수를 끓였다. 육수는 닭뼈나 닭발을 우려서 만든다. 닭뼈는 대형마트에서는 구하기 어렵고 정육점에서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닭뼈가 용이하다. 닭뼈 육수는 닭발 육수보다 진하다. 반면 닭발 육수는 더 뽀얗다. 육수를 끓일 때 애벌끓이기를 해야 국물이 깨끗하다. 끓는 물에 한번 넣어서 불순물이 어느 정도 나온 뒤 건져내면 된다. 애벌끓이기를 찬물부터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끓는 물에 넣으면 단백질의 표면이 먼저 익어 속에 있는 육즙을 잡아준다. 그런데 이걸 찬물에 넣어서 끓이기 시작하면 육즙이 다 빠져 나온다. 애벌끓이기를 하고 진짜 육수를 만들 때는 찬물에 처음부터 넣어서 끓이면 된다. 고기의 누린내를 잡아주기 위해 양파, 월계수잎, 통후추 등을 썼다. 월계수잎과 통후추를 쓸 때마다 얼마 정도 넣어야 하는지가 늘 애매하다. 서울요리학원의 김용무 강사는 물 1ℓ당 월계수잎은 3장 정도, 통후추는 8~10알 정도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이제 닭 손질이다. 닭은 미리 우유에 30분 정도 담가서 냄새를 잡아줬다. 박씨는 냄새를 잡기 위해 강황가루를 종종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닭 껍질을 부분적으로 뒤집으면서 기름기를 제거한다. 시중에서 파는 닭은 대부분 닭장에서 키우는 닭인지라 기름기가 있다. 풀어놓고 키우는 토종닭은 기름기가 적고 근육질은 많지만 부드러운 맛은 덜한 편이다. 박씨는 아예 껍질을 모두 제거하고 삼계탕을 끓이곤 한다. 기름기가 적어 더 담백하기 때문이다. 닭 안쪽도 꼼꼼히 씻어야 한다. 보통 내장이 제대로 제거가 안 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러 번에 걸쳐 빼낸다. 이날 닭을 씻는 데만 10여분이 족히 걸렸다. 이제 ‘양반다리’ 만들기다. 한쪽 닭다리 안쪽으로 칼집을 만들어 주면 속을 채우고 나서 닭다리를 교차시킬 수 있다. 속을 채울 때 쌀을 가득 채워서는 곤란하다. 김 강사는 쌀로 죽을 하면 6배로 불어난다고 했다. 해서 두 숟가락 정도면 충분하다. 찹쌀은 1시간 반 정도 불려놨는데 녹두를 불려도 좋다. 녹두는 3시간 정도를 불려야 한다. 전날 밤에 불려두면 되는 셈이다. 속을 채웠으면 나무 꼬챙이로 바느질하듯이 껍질을 잡아 꿰매야 요리할 때 찹쌀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다리를 교차해 양반다리로 만들고 솥에 넣으면 된다. 압력솥에 대추, 밤, 한약재 등을 넣었는데 김 강사는 감자도 넣었다. 감자가 기름기를 먹어 느끼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리 이후 맛본 감자는 담백한 맛이 났다. 가족 중 당뇨를 앓는 사람이 있다면 여주를 쓰라고 김 강사가 조언했다. 오이 모양이지만 돌기가 더 많고 쓴맛이 강한 여주 말린 거를 물 1ℓ에 3~4개 정도 넣어주면 된다. 이제 끓이기다. 솥에 육수나 물을 넣을 때는 솥의 6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박씨는 그동안 삼계탕을 끓이면 꼭 넘쳐서 가스레인지가 더러워졌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았다며 좋아했다. 일반 냄비에 요리할 경우 압력솥보다 시간을 두 배 정도 잡으면 된다. 압력솥에서 증기를 뺄 때도 요령이 있다. 보통 가스레인지 위에서 증기를 빼는데 그러면 압력솥에서 나온 기름기가 가스레인지를 덮는다. 대신 싱크대에 넣어두고 증기를 빼면 가스레인지를 닦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김 강사는 삼계탕을 낼 때 팽이버섯을 위에 얹기도 했다. 뜨거운 국물에 담가서 먹으면 굳이 요리가 필요 없단다. 삼계탕에 어울리는 반찬으로 김 강사는 동치미 또는 나박김치를 추천했다. 무가 산성이 있어서 삼계탕의 기름기를 없애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박씨는 “오늘 저녁에 당장 만들어 먹어야지”라며 밝게 웃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잘먹는 소녀들’ 강미나-남주, 내숭없는 먹방 “닭 발톱 쏙쏙 골라내”

    ‘잘먹는 소녀들’ 강미나-남주, 내숭없는 먹방 “닭 발톱 쏙쏙 골라내”

    ‘잘먹는 소녀들’에서 걸그룹 구구단의 강미나와 에이핑크 남주가 각기 다른 닭요리로 먹방을 선보였다. 29일 첫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잘먹는 소녀들’에서는 구구단 강미나, 에이핑크 김남주가 각각 치킨, 닭발로 ‘먹방 대결’을 펼쳤다. ‘닭이 재료인 요리’ 먹방 대결에서 강미나는 ‘국민 야식’ 치킨을 골랐다. ‘식탐소녀’라는 별명에 걸맞게 두 마리 치킨을 택해 박수를 받은 강미나는 시작과 함께 놀라운 속도로 흡입해 ‘먹방의 정석’에 가깝다는 극찬을 받았다. 남주는 국물 닭발을 택했다. 이는 남주의 단골집에서 공수한 것. 닭발이 테이블 위에 놓이자 남주는 야구공보다 큰 주먹밥을 만들어 국물에 찍어 먹는 등 닭발 마니아들이 공감할 먹방 팁을 공개했다. 또 강미나와 마찬가지로 한 입에 닭발을 발라먹은 후 입 안에서 닭 발톱만 쏙쏙 골라내는 고급 스킬도 구사했다.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걸그룹 먹방 요정을 뽑는 ‘잘먹는 소녀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와우! 과학] 9900만 년 전 살았던 ‘멸종 새 날개’ 호박서 발견

    [와우! 과학] 9900만 년 전 살았던 ‘멸종 새 날개’ 호박서 발견

    지금으로부터 약 9900만 년 전인 공룡시대에 살았던 새의 날개가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호박(琥珀·amber) 속에서 발견됐다. 최근 중국, 캐나다, 영국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미라화된 고대 새의 날개 뼈, 연조직, 깃털 등을 호박 속에서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연구팀이 미얀마의 시장에서 구매한 호박 속에서 발견한 새 날개는 모두 2개로, 지금의 벌새 만한 작은 새인 에난티오르니티네(enantiornithine)의 것이다. 각각의 길이는 2~3cm, 무게는 1.6g과 8.51g. 놀라운 점은 역시 뼈, 연조직, 깃털 등이 잘 보존된 것으로 백악기(紀)의 샘플로는 역대 가장 완벽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평가다. 에난티오르니티네는 백악기(1억 3500만 년~6500만 년 전) 초기에 번성했던 종으로 이빨이 달려있으며 현대의 조류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으나 백악기 말 멸종했다. 그렇다면 왜 이 새는 호박 속에 갇히는 신세가 됐을까? 새의 영원한 묘지가 된 호박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연구팀은 당시 이 새가 싸우다 나무 송진에 착 달라붙은 신세가 된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이 호박 속에는 새가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친 흔적과 발톱 자국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특히 이번 발견은 공룡과 새의 진화 관계를 밝힐 수 있는 작은 단서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이론이 존재하지만 현대 조류는 공룡으로부터 수천 만 년에 걸쳐 서서히 진화된 결과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이중 닭이 공룡의 가장 ‘직계 후손’ 이라는 주장도 있어 서구 고생물학 연구팀은 닭의 배아를 이용해 공룡의 특성을 재현하는 소위 ‘역진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캐나다 왕립 서스캐처원 박물관 큐레이터 라이언 맥켈러 박사는 "고대 생태계 환경과 새의 진화를 알 수 있는 최고의 연구자료"라면서 "에난티오르니티네의 깃털은 비행용으로 보이며 날개 끝에는 발톱이 나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난티오르니티네는 깃털을 가진 상태로 알에서 태어났다"면서 "이는 출생 초기 부모의 도움없이 살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28일자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에너지 기업 특집] 삼성그룹, 모니터·복사기 전원 끄기…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에너지 기업 특집] 삼성그룹, 모니터·복사기 전원 끄기…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삼성그룹 임직원은 일상 속 에너지 절감을 실천 중이다. 엘리베이터 같이 타기, 모니터 절전 모드 설정, 퇴근하며 프린터·복사기 전원 끄기 등의 활동은 전기 절약뿐 아니라 기계열로 인한 실내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계열사별로 더위를 잊을 만큼 재기발랄한 이벤트가 예고됐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복에 자석 낚싯대로 낚은 장난감 물고기 수에 따라 선스프레이, 부채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국내 휴양 명소를 소개하거나 특이한 체험을 한 사연과 사진을 공유하는 ‘여름휴가 수기 공모전’도 연다. 삼성전기는 다음달 중 점심시간에 ‘아이스 페스티벌’을 열어 얼음 위 오래 참기 등을 즐기기로 했다. 삼성SDI는 더위가 심한 날 팥빙수나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를 펼 계획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소속인 에버랜드에선 2003년부터 낮 기온이 32도가 넘어갈 경우 현장 직원에게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는 ‘쿨 스트라이크’ 제도를 운영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웰스토리는 역발상을 시도해 임직원에게 삼계탕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 계열 임직원을 위해 닭 42만 마리를 준비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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