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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 가야고분서 5세기 중국 청자 발견…“남조와 교류 흔적”

    함안 가야고분서 5세기 중국 청자 발견…“남조와 교류 흔적”

    아라가야 지배층 집단 무덤으로 알려진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5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청자가 나왔다. 가야 중심 권역에서 중국 청자가 발견된 건 처음으로, 아라가야가 중국 남조(南朝)와 교류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평가된다. 남조는 420년 동진이 망한 뒤 589년까지 중국 남쪽에 들어선 나라인 송, 제, 양, 진을 뜻한다. 문화재청과 함안군은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발굴조사를 진행한 말이산고분군 75호분에서 아가리 지름 16.3㎝, 높이 8.9㎝인 최고급 중국제 청자를 찾아냈다고 11일 밝혔다. 백제 문화권과 가까운 전북 남원 월산리고분군에서 중국제 계수호(닭머리 모양 주둥이가 있는 항아리)가 나온 적은 있으나, 가야 중심 권역에서 중국 청자가 발견된 사례는 처음이다. 이번에 확인된 중국 청자는 무덤 주인의 시신을 두는 매장주체부 서쪽 유물 부장 공간에서 확인됐다.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연꽃잎 8개가 있는데, 오목새김과 돋을새김을 모두 사용해 입체감이 느껴지는 점이 특징이다. 청자 제작 시기는 새겨진 글과 중국 출토품 등을 비교해 474년 전후로 판단했다.조사단은 청자에 대해 “5세기 송나라 시기 청자 그릇의 대표적 형태”라며 “중국 장시성 홍주요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되며, 중국 출토품과 견줘도 최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청자가 나온 말이산 75호분은 봉분의 지름이 20.8m, 높이가 3.5m다. 동서 방향으로 길쭉한 석곽묘(돌덧널무덤)로,가운데에 매장주체부를 두고 양쪽에 유물 부장 공간과 순장자 공간을 배치했다. 출토 과정에선 청자 외에도 큰 칼 2점, 쇠창, 쇠도끼, 금동장식 화살통, 화살 등 많은 무기가 발견됐다. 말갑옷, 안장 등 말갖춤과 토기 50여 점도 함께 나왔다.
  • 서브웨이 참치 샌드위치는 가짜?…“닭·돼지·소고기만 나왔다”

    서브웨이 참치 샌드위치는 가짜?…“닭·돼지·소고기만 나왔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서브웨이가 판매하는 참치 샌드위치에 참치 성분은 없고 동물성 단백질만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서브웨이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한 시민들은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의 서브웨이 매장에서 구입한 20개의 참치 샌드위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9개에서 참치 DNA가 발견되지 않았고 20개 전부에서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가운데 하나 이상의 동물성 단백질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실험은 캘리포니아주립대 생물학과 산하 바버연구소가 진행했다. 연구소가 캘리포니아 남부의 서브웨이 매장 20곳에서 판매 중인 참치샌드위치에서 각 50g 채취해 분석한 결과 19개에서 참치 DNA 서열이 관찰되지 않았다. 대신 20개 전부에서 닭 DNA 서열이 나왔고 11개에서는 돼지 DNA가, 7개에서 소의 DNA가 발견됐다. 고소인들은 서브웨이가 “참치 제품에는 100% 참치만 들어 있으며 다른 어종이나 동물성 성분이 섞이지 않았다”고 광고한 것은 소비자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강 또는 종교, 윤리적 이유로 고기를 먹지 않는 소비자를 오랜 기간 속여왔다는 것이다.고소인 중 한 명인 닐리마 아민은 “2013년부터 2019년 사이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서브웨이 매장에서 건강과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100개 이상의 참치 샌드위치를 사 먹었다”면서 “참치라고 쓰여있어서 믿고 구매했다”고 말했다. 서브웨이 측 법률 대리인은 “고소인들의 주장은 모호하다”라며 “참치 샌드위치는 자연산 고품질의 참치만 100% 함유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서브웨이를 대리하는 로펌 베이커 앤드 매켄지의 굿맨 변호사는 고소인 측 실험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DNA 분석은 신선하거나 살아있는 동물 조직에서 종을 판별하는데 효과가 있다”며 “참치 샌드위치와 같은 완제품이나 조리된 식품에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참치 소송을 당한 서브웨이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서브웨이 참치는 진짜 참치’라고 주장하는 웹사이트(www.subway.com/en-us/tunafacts)를 개설하고 참치 논란의 진실에 대해 팩트체크와 질의응답 등을 게시했다. 서브웨이 측은 식품공학 전문가에게 의뢰해 50개 이상의 참치 샌드위치(총 68kg)의 샘플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참치가 검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 안광석 서울시의원 “강북구를 ‘역사특구’로 지정해야”

    안광석 서울시의원 “강북구를 ‘역사특구’로 지정해야”

    서울특별시의회 안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4)은 지난 9일 개최된 제303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2021년도 관광체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근현대사의 보고인 강북구를 조속히 ‘역사특구’로 지정할 것을 주문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강북구는 헤이그 특사 이준 열사의 묘소, 손병희, 이시영 등 순국선열의 묘역,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립4.19민주묘지 및 근현대사기념관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가 집적된 강북구는 ‘역사특구’로의 지정할 근거가 충분하다. 안 의원은 “현재 관광특구 지정 기준은 지정 검토 시점의 외국인 여행객의 방문횟수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라면서, “강북구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에게 알려지지 않은 매력 있는 역사적 장소들이 많은데 먼저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홍보가 된다면 많은 수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강북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안광석 의원은 “현재 강북구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많이 힘든 상황인데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산업을 통해 지역의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서울시는 조속히 강북구를 ‘역사특구’의 관광특구로 지정해 강북구의 관광산업은 물론 경제활동도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전북 야생조류서 잇따라 고병원성 AI 검출

    전북 부안과 정읍지역 야생조류 분변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부안과 정읍지역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인근 농가들을 대상으로 방역 강화와 함께 감염 여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는 전날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정읍천 인근 반경 10㎞ 이내 가금농장 55가구에서 시료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 농가는 닭과 오리 등 315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사 결과는 2∼3일 이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 3주 동안 이들 농가의 이동 제한 및 예찰, 소독 등의 조처도 내렸다. 앞서 부안군 고부천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이후, 인근 65호 농가를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까지 도내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의심 축 신고는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전북도 관계자는 “검사가 진행 중이긴 하나 도내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는 아직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농가에서도 의심 축이 발견되면 곧바로 방역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한 봉에 2200원, 셰프 요리! 닭고기 회장님의 ‘라면 야망’

    한 봉에 2200원, 셰프 요리! 닭고기 회장님의 ‘라면 야망’

    닭고기 식품 전문 기업 하림이 올 하반기 프리미엄 라면 2종을 선보이며 종합 식품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으로 평가절하된 가공식품을 장인이 제대로 만든 요리로 격상시켜 가정에서도 미식을 즐기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김홍국(64) 하림 회장의 뒤늦은 ‘라면 시장 출사표’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하림 사옥 16층 집무실에서 그를 만나 식품 기업으로서의 비전과 함께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현황과 일감 몰아주기 혐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미국에 사는 막내딸이 라면 좀더 보내 달라고 난리예요. 부모가 자식한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라면이면 성공한 것 아닌가요.” 이날 김 회장은 한 시간가량 이어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있는 내가 먹어도 속이 편안하다. 아침에도 먹고 점심, 저녁으로도 먹고 국물도 다 마신다”며 지난달 중순 출시한 ‘The미식 장인라면’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애정을 보였다.‘The미식’은 하림이 선보인 새로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다. 첫 주자가 바로 장인라면이다. 사골에 소고기, 닭고기, 각종 채소를 넣고 20시간 우려낸 육수가 가장 큰 특징으로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세를 탄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기용해 화제를 모았다. 출발은 순조롭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하루 생산량 10만개 규모의 공장이 매일 풀가동 중이고 현장 반응도 나쁘지 않다”면서 “장인라면을 시작으로 라면의 통념을 바꿀 신개념 제품의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장인라면은 7년 전 아토피가 있는 막내딸을 위해 김 회장이 라면 수프 대신 닭고기 국물로 라면을 끓여준 데서 시작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딸은 라면을 먹을 때마다 입 주변이 붉어지고 몸에 반점이 생겼다. 수프 성분이 문제였다. 김 회장은 “닭국물로 끓인 라면을 먹였더니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서 “집사람은 지금도 라면이 몸에 해롭다고 애들한테 라면을 잘 못 먹게 하는데 음식이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반대 목소리도 컸다. 농심(지난해 판매액 기준 점유율 53.3%)과 오뚜기(22.6%), 삼양(11.0%), 팔도(9.2%) 등 주요 업체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임직원들의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때마다 김 회장은 “신경 쓰지 말고 자연의 신선한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내자는 우리의 철학대로만 하라”고 독려했다. ‘99%의 불가능 대신 1%의 가능성을 100%로 만들자’는 평소 경영 정신이 드러난 대목이다.그는 “과거에는 김치를 사먹는 것도 흉을 봤지만, 지금은 김치를 사다 먹는 ‘주방의 가출’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집에서 한 음식보다 더 신선하고, 더 맛있고, 더 위생적이며, 더 편리하고, 더 건강하고 심지어 더 경제적인 제품을 내놓는 것이 하림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런 그의 철학을 반영해 전북 익산에 조성한 라면 생산 공장에도 ‘퍼스트키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식품 공장이 과거 가정의 조리(cooking)를 대신하고 가정의 주방은 간편식이나 배달음식을 데우거나 간단한 조리를 거쳐 식사(dining)하는 곳으로 변화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퍼스트키친에 대해 “장인 셰프들의 주방처럼 재료를 다루고 고급 레시피로 음식을 조리한다”면서 “전 과정을 소비자가 견학할 수 있게 오픈 주방 형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원가 부담에도 본질적인 맛을 좇다 보니 장인라면은 기존 라면에 비해 단가가 높다. ‘감히, 라면 주제에’(장인라면 광고 문구) 한 봉에 2200원이나 하는 고가 제품이 시장에서 통하겠느냐고 물었더니 김 회장은 “먹어 보면 소비자들은 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장인라면은) 기존의 라면과 다르기 때문에 선발 후발의 의미가 없다”며 “기존 제품 말고 유명 식당의 닭곰탕과 비교해 달라. 사람들은 의외로 제대로 된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하림은 HMR 매출을 1조 5000억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인라면의 내년 목표는 700억원이다. 김 회장은 “‘감히 미식이라 부를 수 있는 라면’, ‘야식으로 추천하는 라면’, ‘자녀들에게 권할 수 있는 라면’이기 때문에 700억원 매출 목표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일부 동남아 국가와는 현재 수출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면사업이 궤도에 오르고 이와 별개로 숙원사업인 양재동 옛 한국화물터미널(파이시티) 부지 개발이 완성되면 하림은 식자재 생산·조달부터 식품의 제조, 가공, 유통, 배송까지 이어지는 식품의 전체 가치사슬을 완성하게 된다.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은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오랜 시간 개발이 지연됐지만 지난 8월 감사원이 하림의 손을 들어주며 물꼬가 트였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물류유통복합단지 조성사업인 데다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이뤄지는 프로젝트라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보니 추진이 다소 지연됐다”면서 “도시첨단물류단지의 도입 취지, 서울시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 제고, 산업 발전의 신동력 창출 등의 다각적인 목표를 두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근 장남 준영씨의 회사 ‘올품’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48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김 회장은 “제아무리 의미 있는 기업활동이라 하더라도 법과 질서에 어긋난다면 가치를 잃는 것”이라면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잡고 재발하지 않도록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재 처분에 과도한 부분이 있다면 합리적으로 처리될 수 있는지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김 회장이 그리는 10년 후 하림은 ‘글로벌 마켓’에 있다. 김 회장은 “식품은 가치사슬을 얼마나 촘촘히 연결하고 관리하느냐에 경쟁력이 결정된다”면서 “10년 후에는 비효율과 군더더기 없이 물처럼 흐르는 하림의 식품사슬이 글로벌 마켓까지 이어지는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 “집·일자리·해외연수 다 제공”… 땅끝 작은 학교, 서울을 유혹하다

    “집·일자리·해외연수 다 제공”… 땅끝 작은 학교, 서울을 유혹하다

    서울시청 앞 해남 북일초·두륜중 홍보전교생 장학금·종일 무료 돌봄 등 특전“폐교 위기… 자녀 맡기면 뜨겁게 환영”“집, 일자리, 해외 연수까지 제공합니다. 땅끝 해남의 작은 학교로 오세요.” 9일 가을의 끝을 알리는 비가 내린 서울시청앞 광장. 땅끝 마을인 전남 해남군 북일면 주민 100여명은 깃발, 꽹과리, 북, 팻말을 들고 광장에 섰다. 이들 중에는 북일초 6학년 전원 5명과 두륜중 학생대표 1명도 포함돼 있었다. 학생들이 직접 쓰고 곱게 색칠한 팻말에는 ‘공기 맑은 소나무 숲 북일초’, ‘아름다운 북일초로 어서 오세요’, ‘모심, 두륜중학교’라고 쓰여 있었다. 이들이 학교에서 400㎞ 이상 떨어진 곳에 선 이유는 폐교 위기에 놓인 북일초와 두륜중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1922년 개교해 내년 100주년을 맞는 북일초는 전교생이 18명, 49년의 역사를 지닌 두륜중은 19명에 불과하다. 이보미(15) 두륜중 학생회장은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 소나무 숲 전경이 멋진 학교가 학생 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폐교 위기에 처했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며 “학교가 사라지면 우리 지역 학생들이 먼 지역까지 힘들게 학교를 다녀야 할 처지에 놓인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다 3년 전 북일초로 전학한 김민아(12)양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친구들과 편의점 가는 게 전부였는데, 북일초에서는 학생들이 함께 닭도 키우고 연못에 비단잉어도 키우며 놀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학교를 살리기 위해 교사, 학부모, 학생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 향우회, 공공기관도 힘을 보탰다.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살 수 있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작은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20여 차례의 회의를 거쳐 폐교 위기의 학교를 구할 방법을 마련했다. 추진위는 전입 학부모에게 월 10만원에 빈집 리모델링 주택 제공, 지역 일자리 연계를 약속했다. 또 학생들에게는 전교생 해외 연수, 전교생 장학금, 방과 후 및 온종일 무료 돌봄 등의 특전을 내세웠다. 신평호 주민자치회장은 “작은 학교를 구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나섰다”며 “집 걱정, 일자리 걱정 놓아 두고 땅끝 해남, 청정 북일면에 자녀를 맡기면 뜨겁게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 땅끝 마을 주민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선 이유는?

    땅끝 마을 주민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선 이유는?

    “집, 일자리, 해외 연수까지 제공합니다. 땅끝 해남의 작은 학교로 오세요.” 9일 가을의 끝을 알리는 비가 내린 서울시청앞 광장. 땅끝 마을인 전남 해남군 북일면 주민 100여명은 깃발, 꽹과리, 북, 팻말을 들고 광장에 섰다. 이들 중에는 북일초 6학년 전원 5명과 두륜중 학생대표 1명도 포함돼 있었다. 학생들이 직접 쓰고 곱게 색칠한 팻말에는 ‘공기 맑은 소나무 숲 북일초’, ‘아름다운 북일초로 어서 오세요’, ‘모심, 두륜중학교’라고 쓰여 있었다. 이들이 학교에서 400㎞ 이상 떨어진 곳에 선 이유는 폐교 위기에 놓인 북일초와 두륜중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다.1922년 개교해 내년 100주년을 맞는 북일초는 전교생이 18명, 49년의 역사를 지닌 두륜중은 19명에 불과하다. 이보미(15) 두륜중 학생회장은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 소나무 숲 전경이 멋진 학교가 학생 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폐교 위기에 처했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며 “학교가 사라지면 우리 지역 학생들이 먼 지역까지 힘들게 학교를 다녀야 할 처지에 놓인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다 3년 전 북일초로 전학한 김민아(12)양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친구들과 편의점 가는 게 전부였는데, 북일초에서는 학생들이 함께 닭도 키우고 연못에 비단잉어도 키우며 놀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학교를 살리기 위해 교사, 학부모, 학생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 향우회, 공공기관도 힘을 보탰다.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살 수 있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작은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20여 차례의 회의를 거쳐 폐교 위기의 학교를 구할 방법을 마련했다. 추진위는 전입 학부모에게 월 10만원에 빈집 리모델링 주택 제공, 지역 일자리 연계를 약속했다. 또 학생들에게는 전교생 해외 연수, 전교생 장학금, 방과 후 및 온종일 무료 돌봄 등의 특전을 내세웠다. 신평호 주민자치회장은 “작은 학교를 구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나섰다”며 “집 걱정, 일자리 걱정 놓아 두고 땅끝 해남, 청정 북일면에 자녀를 맡기면 뜨겁게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 황교익 “논쟁 끝장 볼 것...한국 치킨 비싸고 맛 없어”

    황교익 “논쟁 끝장 볼 것...한국 치킨 비싸고 맛 없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국내산 닭의 크기가 커지지 않는 이상 “한국 치킨은 맛없고 비싸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8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난 한번 툭 치고 마는 논쟁은 하지 않고 끝장을 볼 것”이라며 “닭이 작아서 치킨의 맛이 비고 가격이 비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내가 이를 이슈로 삼겠다고 결정하면 그 닭이 커지는 것을 보고 난 다음에야 논쟁을 멈춘다”고 밝혔다. 그는 “수년 전에 닭이 작아서 치킨이 맛없다고 언론에 인터뷰했을 때 인터넷 온갖 곳에 ‘큰 닭을 튀겨봐라. 황교익을 요리를 모른다’ ‘한국인은 영계를 좋아하는 입맛을 갖고 있다. 외국인도 한국 치킨을 맛있다고 한다’는 글이 조금씩 변형돼 도배됐다”며 “내가 던진 메시지의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하게 메신저 공격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워낙 광범위하게 전개된 공격이라 나는 방어를 제대로 못 하고 당해야 했다”며 “메신저 공격으로 나를 음식 문화판에서 쫓아내면 치킨 논쟁은 사라질 것이라고 판단한 세력이 있었다고 나는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착각들 하지 마라. 그 같은 공격에 내가 음식 문화판에서 쫓겨날 정도면 천일염 논쟁 때 이미 내 목숨은 달아났을 것”이라며 “천일염은 정부, 학계, 생산자단체 연맹에 맞서 나 혼자서 8년을 싸웠고 내가 이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씨는 “치킨으로 요리되는 닭은 육계다. 이 육계는 전 세계가 그 품종이 동일하다”며 “전 세계에서 한국만 유일하게 1.5㎏ 소형으로 키운다. 외국은 3㎏ 내외로 키운다”고 설명했다. 또 “3㎏ 내외의 닭이 1.5㎏ 닭에 비해 맛있고 고기 무게당 싸다는 것은 한국 정부기관인 농촌진흥청이 확인해주고 있다”며 “한국 외 전 세계의 나라에서 3㎏ 내외의 닭으로 치킨을 잘도 튀겨서 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떼를 지어 거짓으로 나를 공격했던 익명의 그대들에게 요구한다.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고 말하라”라며 “내 말을 부정할 것이면 먼저 농촌진흥청을 공격하라. 비겁한 것들, 싸움을 하려면 적어도 당당하게 하라”고 했다. 한편, 황씨는 또 다른 글에 작은 닭 생산 문제점 등이 담긴 농촌진흥청의 자료를 올리며 “한국 치킨은 맛없다. 닭이 작아 맛없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이 자료의 ‘작은 닭’은 한국 치킨에 쓰이는 1.5㎏짜리 육계를 말한다.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는 3㎏ 내외의 육계를 쓴다”며 “한국 치킨의 주요 재료인 닭이 맛없다고 대한민국 정부가 확인해주고 있고, 나는 이를 그대로 받아서 말을 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맛 칼럼니스트다. 내가 ‘맛없다’고 할 때는 내 개인적인 취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맛 칼럼니스트는 언론인이며, 그러니 근거가 없는 말을 하면 안 된다. 근거를 가지고 ‘맛없다’고 말한다”고 얘기했다.
  • [여기는 중국]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생닭 늘어놓고…황당 불법 판매

    [여기는 중국]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생닭 늘어놓고…황당 불법 판매

    중국 지하철 열차 바닥에 생닭을 진열해 불법 노점을 시도했던 중년 여성이 공안에 붙잡혔다. 사건은 지난 6일 중국 난징시 지하철 10호선 열차 안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일 오전 6시경 10호선 지하철에 탑승한 50대 이 여성은 검정색 봉지 속에 넣어 준비해 온 생닭 8마리를 바닥에 진열한 채 불법 노점을 시작했다. 이 여성이 준비해온 생닭은 비닐봉지나 포장지 등 일체의 위생 포장이 되지 않은 채 생닭 그대로 바닥에 진열된 상태였다. 문제의 여성은 지하철 탑승 당시부터 바구니 위에 준비해온 생닭을 열차 바닥에 꺼낸 뒤 탑승한 승객들에게 판매를 강요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은 열차에 탑승했던 다수의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영상 속 문제의 여성은 옆좌석에 탑승했던 일면식 없는 한 여성 고객의 옷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긴 뒤 “이쪽으로 와서 닭 좀 한번 구경하라”며 불법 노점 행각을 벌였다. 문제의 여성의 이 같은 강매는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승객이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당시 열차에 탑승했던 목격자 A씨는 “오전 6시에 승객들이 매우 적었지만 아무리 이른 시간이라도 해도 바닥에 생닭을 그대로 노출한 채 물건을 강매한 중년 여성의 행동은 도가 지나쳤다”면서 “더욱이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되기에 충분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 여성의 열차 속 불법 행각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과 현장 관리 사무소 직원들에게 적발되며 종료됐다. 수사 결과 장포 출신의 이 여성은 사건 발생 이전에도 수차례 시내 510번 버스와 고속 버스에서 불법 노점 행각을 벌여 적발되는 등 문제를 일으켰던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 노점 중 이 여성은 생닭 가격을 묻는 탑승객에게 “가격을 물어보고 안 사면 안 된다. 물어보면 무조건 사야 한다”는 말로 갈등을 빚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온라인에 공개된 직후 현지 누리꾼들은 비위생적인 열차 내부 노점행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생닭 여러 마리를 검정색 봉투에 감추고 지하철을 탑승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생닭을 꺼내놓고 판매를 시도한 것은 분명히 도덕적, 법적으로 문제가 큰 사건”이라면서 “지하철은 다수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대중 시설인데 이를 간과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한 이 여성에 대해서 엄중한 처벌이 있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편, 사건 발생 이튿날이었던 지난 7일 난징시 지하철 관리사무소 측은 “어떠한 이유든 열차 내외부에서의 노점 행위는 모두 불법”이라면서 “이와 같은 사건이 또 발생할 시 승객들은 즉시 지하철 관리사무소로 신고해 달라. 방역 업무가 엄중한 상황에서 비위생적인 행각은 부디 자중해달라”고 당부했다. 
  • “영탁 논란 영향 NO”…김성주X김준현 ‘대한민국 치킨대전’, 첫방 성공적

    “영탁 논란 영향 NO”…김성주X김준현 ‘대한민국 치킨대전’, 첫방 성공적

    ‘대한민국 치킨대전’이 맛과 재미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K-치킨의 세계화를 위한 대국민 프로젝트 SBS FiL ‘대한민국 치킨대전’(이하 치킨대전)에서는 해외파 참가자들의 예선전으로 이뤄졌다. 세계적 요리 명문 미국 뉴욕 CIA 졸업자, 호주 르 꼬르동 블루 졸업자, 미슐랭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 주방장 출신, 장군 취사병 출신 등 다양한 경력을 자랑하는 6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경력만큼이나 다채로운 치킨 요리를 선보였다. 김단아 도전자는 고추 호떡 치킨이닭, 이탈리아인 이반 도전자는 부오니씨모 포모도로 치킨, 안병태 도전자는 원스타, 이승준 도전자는 오리엔탈 꼬꼬스튜, 윤영배 도전자는 춘장에 닭을 발라버려, 박대현 도전자는 먹(는) 구름 치킨 요리를 내놨다. 셰프 심사위원 이연복, 정호영, 송훈, 김풍을 비롯해 연예인 심사위원 정성호, 최민환, 영탁, 이채영, 박슬기, 마리아, 크리에이터 심사위원인 히밥, 승우 아빠, 장지수는 심사를 위해 폭풍 먹방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셰프 심사위원들은 전문가의 입장에서 신중하게 평가를 펼쳤고, 연예인 심사위원, 크리에이터 심사위원들도 전문가 못지 않은 예리한 심사를 했다. 연예인 심사위원의 경우 최민환은 치믈리에 자격증으로, 영탁과 정성호는 치킨모델 출신, 이채영은 한식조리사자격증 보유자로 눈길을 끌었다. 예선전 결과 박대현 도전자가 가장 많은 득표를 얻어 본선진출자로 선택을 받았다. 이어 김단아도전가가 셰프 심사위원들의 재투표로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치킨대전’은 한국인의 소울 푸드이자 국민 창업 1순위인 치킨을 주제로 중원의 요리 고수들이 펼치는 K-치킨 세계화 대국민 프로젝트.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을 비롯해 광고 모델, 레시피 로열티 등을 포함한 최대 상금 10억원의 치킨 연금이 주어진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SBS FiL과 MBN에서 동시 방송되며 SBS MTV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확인할 수 있다.
  • [씨줄날줄] 샤넬과 호갱민국/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샤넬과 호갱민국/박홍환 논설위원

    조선시대 후기로 접어들면서 세인들의 입을 통해 전해져 온 세태풍자 이야기들이 넘쳤다. ‘봉이 김선달’도 그중 하나다. 평양 출신의 김선달이 어수룩해 이용해 먹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호구(虎口)와 같은 뜻을 가진 ‘봉’이라는 별호를 갖게 된 이유는 참으로 기발한 ‘상거래법’ 때문이다. 한양에 행차한 김선달은 상도의가 없기로 유명했던 닭 장수를 골탕 먹일 요량으로 그에게 접근해 큼직한 닭 한 마리를 가리키며 “어디서 저리 좋은 봉황을 구했소. 비싸게 쳐줄 테니 파시오”라고 유인했고, 귀가 솔깃해진 닭 장수는 어수룩하게만 보인 김선달에게 비싼 값을 받고 봉황이라며 닭을 팔아넘겼다. 그 뒤 김선달은 관아로 달려가 “귀한 봉황을 바치겠다”며 그 닭을 사또에게 바쳤고, 사또는 자신을 조롱하는 김선달에게 치도곤을 안겼다. 김선달이 “닭 장수에게 속았을 뿐”이라고 항변해 관아에 끌려온 닭 장수는 결국 애초 받은 돈보다 몇 배나 많은 맷값까지 더해 김선달의 주머니를 채워 준 뒤에야 풀려나올 수 있었다. 그 뒤로 김선달의 별호는 봉이로 굳어졌고, 그는 마침내 주인 없는 대동강물을 호구들에게 비싸게 팔아넘긴 ‘희대의 사기꾼’ 대열에까지 올라섰다. 요즘은 봉이나 호구보다 호갱이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인다. 호구와 고객의 합성어인 호갱은 어수룩해 속이기 쉬운 손님을 뜻한다. 터무니없이 비싼 값을 치르고 물건을 구입했을 때 “호갱됐다”며 자조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곤 한다. 자동차, 정보기술(IT), 명품 업종 등의 글로벌 브랜드 기업들이 유독 한국 시장과 소비자들을 무시하며 상대적 고가 정책을 펼치고 있어 ‘호갱민국’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실제 몇 년 전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줬던 폭스바겐은 유독 한국 시장에서만 14개월이나 뒤늦게 리콜과 배상에 착수했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는 아동들의 피해가 잇따랐던 서랍장과 관련해 한국에서만 리콜 및 배상은커녕 3개월간 배짱 판매를 지속했다. 하자가 어떻든 정부는 제재에 인색하고,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변함없는 충성심을 보이니 그들이 뭐가 아쉬워 고개를 숙일까.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지난 2월과 7월, 9월에 이어 지난 3일 또다시 일부 제품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고 한다. 인기 제품인 ‘클래식백’ 가격은 1000만원을 넘어섰는데 올 초 대비 인상률이 30%에 달한다. 4년 전보다 무려 88% 급등한 가격에도 너도나도 ‘오픈런’을 벌이며 매장을 찾고 있으니 고객 스스로 샤넬의 호갱이 되고 있는 셈이다. 현대판 김선달이라고 할 만한 샤넬 같은 기업들로선 호갱투성이인 호갱민국의 특수를 반기지 않을 리 없다.
  • “치킨 먹다가 나사 잇몸에 박혀…12살 아들 생니 2개 발치”

    “치킨 먹다가 나사 잇몸에 박혀…12살 아들 생니 2개 발치”

    치킨을 먹다가 나사가 12살 아들의 잇몸에 박혀 생니를 2개 뽑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A씨는 지난 8월 말 아들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제품을 먹다 닭 날개 부분에서 나온 작은 나사가 아들의 잇몸에 박혀 생니 두개를 뽑았으나 3개월째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A씨가 제시한 사진에는 초등학교 5학년인 그의 아들 B군이 C업체 치킨을 먹다 잇몸을 나사에 찔려 피를 흘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치과병원 진단서에는 이가 흔들려 2개를 뽑았으며 추가 진단이 필요할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확인 결과 C업체는 나사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지난달 15일까지 1개월 반 이상 조사를 진행, 자사의 생닭 납품과 가공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며 가맹점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나사가 치킨 제품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가맹점도 치킨에서 발견된 나사가 점포에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며 도대체 어떻게 유입됐는지 알 수 없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가맹점은 A씨에게 위로금으로 10만원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보험사가 며칠 전부터 보험처리를 위한 피해보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생니 2개가 다행히 유치이고 앞으로 영구치가 나올 예정이기는 하지만, 지금처럼 외부 충격을 받아 이를 뽑게 되면 영구치가 덧니처럼 모양이 이상하게 나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교정이 필요하다는 의사 얘기를 들었다”면서 “코로나 시국에 모두가 어려운 것은 알지만 합리적인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가 한창 잘 먹을 나이인데 사고 후 치킨은 물론이고 모든 먹을거리를 조심해서 살피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토로했다. C업체는 자사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적극적인 보상책을 제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C업체 관계자는 “자라는 아이가 다쳐 부모의 마음이 매우 좋지 않을 것으로 안다”면서 “일단 우리 제품을 드시다 사고를 당하셨으니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가맹점의 보험처리와 함께 적절한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가맹점주는 “지금 보험처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소비자에게 잘 보상해드리려고 하지만 자영업자 사정이 좋지 못해 어디까지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 [포토] ‘각성 또 각성’ 북한, 강도높은 코로나19 방역

    [포토] ‘각성 또 각성’ 북한, 강도높은 코로나19 방역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각성 또 각성하여 비상방역전을 강도 높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나선 신의주닭공장, 신천군 백석협동농장 등의 소식을 전했다. 공장 종업원들이 내부 시설을 소독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 뉴스1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가을에 피는 봄/화가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가을에 피는 봄/화가

    가을에 피는 봄. 잠시 그렇게 붙드는 순간이 있다. 굳이 찾으려 하지 않는데도 다가오는. 아직 온기가 느껴지는볕 때문일까. 서늘한 가을 끝이 익숙해지고 아직 푸르기만 한 은행나무에 볕이 깊게 파고드는 즈음. 소담하면서 다채롭던 백일홍은 색을 내려놓은 채 갈변하고, 장미는 마지막 꽃 한 송이로 버티고 있다. 고운 천일홍도 조금씩 바래 가는데 구절초와 쑥부쟁이, 감국, 소국은 요즘 한창이다. 그사이 제비꽃들이 이곳저곳에 피어나 낯설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봄에 만나던 모습과 어찌 그리 다르던지, 어깨싸움 할 듯 왕성하게 피어나던 것과 달리 크기도 작고 흩어져 있으니 잠시 얼굴 보이곤 사라지기 바쁘다. 내년 봄을 위해 마지막 힘을 다한 것이겠지. 한때 목청껏 울어대는 수탉이 하루를 깨우고, 20마리 넘게 복닥거리는 닭장. 문을 열어 주면 부산스레 암탉을 몰고 다니던 풍경이 일상이었는데, 허물지 못한 빈 닭장으로 덩그러니 남아 있다. 닭 사료 넣어 주지 않으니 아침저녁으로 달려오던 참새 떼도 사라지고, 풀방구리 드나들듯 다니던 생쥐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고양이들이 물고 와 놀라게 할 뿐이다. 빈자리에서 적막함이 자라는 것인지 유난히 조용한 날, 마당을 정리하려 연장을 챙기는데 후르르 전신줄에 가슴 노란 딱새 한 마리 날아와 까닥까닥거린다. 벅적거리던 때에도 왔으련만 기억은 희미하고 이제 한가하게 바라보니. 네가 진정 이곳 텃새구나. 한여름 무성하던 호박 넝쿨은 한두 차례 서리에 귀신 형상이 됐다. 줄기는 비루하게 변하고 까실한 너른 잎은 손대자마자 바스라지는 초라함으로 허물어진다. 더 추워지기 전에 정리하자 나서 보니 호박 덩굴은 환삼 덩굴에 까마중까지 얽혀 열심히도 자랐었네. 몸은 굳어 가고 움직임이 둔해지니 서툰 낫질에 땀만 차오른다. 굳이 기른다고 애쓰지 않았어도 늙은 호박 여남은 개 거두니, 구순 다 된 모친이 보고 좋아라 하신다. 한겨울 호박죽 넉넉히 먹겠구나 하신다. 날이 선선하니 흘린 땀은 금세 사라지는데, 함께하던 손길이 그저 바라만 보는 눈길이 되니 안쓰러움이 길어지시네. 저녁 되어 쉬자니 오늘도 홍시 두 개를 접시에 담아주신다. 여전히 따스하게 다가오는 손길, 봄으로 남는 여운이다.
  • 전북 철새도래지 잇따라 H5형 항원 검출…AI 방역 비상

    가금류 사육이 많은 전북 정읍시와 부안군 철새 도래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정읍과 부안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부안군 계화면 조류지, 백산면 고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과 정읍시 신태인읍 동진강에서 포획한 야생조류 또한 각각 H5형 항원이 나왔다. 부안군 상서면 주상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또한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여부를 판정할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시료 채취지에 대한 출입을 통제했다. 또 반경 10㎞ 내 가금농장 200여 곳에 대해선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방역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부안군 이동제한 지역은 모두 147농가가 닭과 오리 등 가금류 796만여 마리를, 정읍쪽은 59농가가 총 343만마리 가량을 사육중이다. 축산당국은 철새 도래기를 맞아 유사한 사례가 꼬리 물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전년도 동절기 특별방역기간(2020. 11~2021. 2)에 16건의 고병원성 AI가 발병해 가금류만도 406만가 살처분 됐다. 한편, 지난달 8일부터 27일 사이 정읍시 정우면 동진강과 부안군 계화면 조류지 내 야생조류 분변 3건에서 검출된 H5형과 H7형 항원은 모두 저병원성으로 판정됐다.
  • 이마트 ‘키친델리’ 고급화·다양화… 마트 즉석조리식도 전문점급으로 진화한다

    이마트 ‘키친델리’ 고급화·다양화… 마트 즉석조리식도 전문점급으로 진화한다

    이마트가 즉석조리식품 브랜드 ‘키친델리’의 카테고리 상품성 강화에 집중하며 그로서리(식료품점) 역량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집중 육성 품목으로 델리(즉석조리식품) 1등 카테고리 ‘초밥’과 트렌드 카테고리 ‘간편식사류’를 선정, 가장 먼저 상품성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첫선을 보인 숙성초밥에 이어 외식으로만 맛보던 프리미엄 초밥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는 고급 어종을 활용한 초밥을 확대하고 ‘네타’(초밥 위에 올리는 회) 중량을 늘려 초밥 전문점 못지않은 신상품을 개발했다. ‘마트 초밥’도 가격을 강조하던 시대가 끝나고 품질을 대폭 높여 전문점에서처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이마트 관계자는 전했다. 기존에는 광어, 연어, 초새우 등 대중적이고 익숙한 초밥을 중점 판매했다면 올해는 참숭어, 참돔(마스가와), 광어엔가와, 왕새우, 참치 등 고급 어종을 활용한 초밥을 비롯해 숙성 초밥, 시즌 초밥 등 다양한 프리미엄 초밥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또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참숭어, 참돔, 농어 등은 냉장 원물을 활용해 신선도에 특히 포인트를 뒀다. 냉장 초밥의 네타 중량도 상향 조정해 기존보다 회 무게를 20~30% 증량했다. 밥과 네타 비율을 1대 1로 구성함으로써 생선살 씹는 맛을 높였다. 이에 힘입어 올해 1~9월 이마트 초밥 매출이 20% 늘었다. 이마트는 지난 2~4월에는 참숭어 초밥을, 5~9월에는 농어 초밥 등을 판매했으며 이번 달에는 국산 문어를 활용한 문어 초밥 3종을 새롭게 선보여 ‘문어초밥(10입)’과 ‘문어&생연어초밥(10입)’을 각각 1만 2980원에, ‘문어&전복초밥(10입)’을 1만 5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국산 문어를 활용해 달짝지근하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며 기존 모둠초밥의 구색 상품이었던 문어초밥을 단품으로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상품의 신선도와 맛을 위해 원물 수급부터 신경 썼다. 냉동 가공된 네타(초밥 위에 올리는 생선살)를 사용하는 대신 어획 직후 원물 그대로 냉동한 문어를 점포 주문량만큼만 산지에서 해동·소분해 각 점포로 전달함으로써 국산 문어 고유의 맛과 신선함을 살렸다. 문어 수요가 높아지는 가을철 문어 요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봄부터 물량을 사전 기획해 가격도 낮췄다. 산지 시세가 저렴할 때마다 원물을 수시로 비축했으며 이를 통해 통영 등 남해안에서 어획한 문어 총 10톤을 사전 확보했다. 다음달에는 제철을 맞은 국내산 새조개, 키조개 등을 활용한 조개 초밥을 선보일 계획이다. 샐러드, 샌드위치 등 간편식사류도 운영 상품을 전면 교체해 이마트 직영 키친델리 전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기존에는 구색용이었던 상품들을 끼니로 먹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이마트 델리 대표 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고려한 식단이 남녀노소를 불문한 식음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한 끼를 간단히 먹으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조치다. 간편식사류 바이어는 지난해 시장 조사와 메뉴 개발을 시작해 수십 번의 테스트 끝에 올해 샐러드, 샌드위치 등 신상품 10여종을 개발했다. 샐러드는 한 끼 대용의 ‘밀 샐러드(Meal salad)’를 개발했다. 포만감 있는 식사를 위해 샐러드 토핑 개수를 다양화해 기존 4개 내외에서 최대 7개로 늘렸고 용량도 15%가량 키웠다. 기존 샐러드의 경우 닭가슴살 샐러드, 치킨텐더 샐러드 등 메인 재료가 단순했다면 신상품은 오리엔탈&닭가슴살 퀴노아 샐러드, 바질&그릴드 슈림프 샐러드 등 다양한 원재료들의 복합적이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 또한 기존 샌드위치 재료가 에그샐러드, 생크림 위주의 디저트용 샌드위치였다면 현재는 리코타치즈, 참치샐러드, BLT, 9겹 돈가스 등 다양한 메인 재료와 야채 등을 듬뿍 넣은 식사용 프리미엄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도 최근 내놨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못 가자 국내에서 해외 로컬 푸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고 판단, 베트남 현지의 맛을 재현한 ‘반미 샌드위치(1팩당 5980원)’를 개발했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불향을 입힌 고기와 베트남 음식에 빠질 수 없는 고수 토핑, 매콤한 소스로 맛과 풍미를 더했다. 빵은 베트남에서 직수입한 오리지널 반미 바게트를 활용했다. 2030 공략을 위한 트렌디 상품 ‘포케’도 유통업계 처음으로 직접 매장에서 제조해 시중 대비 20%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포케는 메인 재료(연어큐브 등), 각종 채소, 소스 등을 버무려 먹는 하와이 전통 음식이다. 지난해부터 SNS에서 ‘핫플’이 떠올라 이슈 되고 있으며 한국식으로 변형해 식사 대용으로 포만감 있게 먹을 수 있도록 밥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샐러드, 샌드위치보다 대중화되지 않아 파는 곳을 찾기 어렵지만 이마트에서는 당일 당일 매장에서 직접 제조한 포케를 판매한다. 판매 종류는 스파이시마요 연어포케, 클래식 연어·참치포케, 유자폰즈 연어포케, 유자폰즈 참치포케 등 4종이며 각 7980원이다. 이마트 키친델리는 추후 프리미엄 간편식사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며 윤리소비와 ESG 트렌드를 반영해 채식주의(베지테리언) 상품군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이마트는 연말까지 ‘키친델리 클럽 시즌 5’를 운영하고 신규 가입자에게 키친델리 전 상품 10% 할인쿠폰, 초밥·닭강정·치킨 등 카테고리별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키친델리 클럽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 멤버십으로 이마트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방문객의 재방문을 이끌고 있는 키친델리 클럽은 지난 10월 론칭 후 1년간 누적 가입자 수 24만명을 달성했다. 박윤오 이마트 델리팀장은 “이마트 키친델리 매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전문점 수준의 고품질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내식이 일상화하면서 이마트 즉석조리식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는 키친델리 상품 다양화, 고급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최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 김인순 경기도의원, 화성시 산란계 농장 산안마을 방문

    김인순 경기도의원, 화성시 산란계 농장 산안마을 방문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1)이 지난 26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산란계 농장인 ‘산안마을’을 방문했다. 산안마을은 친환경 농법으로 닭을 키워온 결과 1984년부터 37년간 단 한번도 조류독감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우수성을 통해 ‘경기도 방역선진형 동물복지농장’으로 지정되는 모범적 산란계 농장이다. 그러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 인근 3㎞ 내 실시되는 예방적 살처분 행정명령으로 3만 7000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 되었으며, 유정란 125만개가 폐기된 바 있다. 살처분 이후 지난 4월 새로 입식한 병아리가 성계가 되며 다시 산안마을은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게 됐다. 김인순 의원은 살처분 이후 정상적인 농장 운영을 위해 노력한 직원의 격려와 함께 예방적 살처분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대표발의를 통해 ‘경기도 동물복지축산농장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통해 동물복지축산농장이 살처분 대상지역에 포함될 경우, 경기도가축방역심의회에서 살처분 제외 여부를 필수적으로 심의하도록 규정하는 등 선진적인 가축방역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 쓰레기산이 된 해변… 섬은 병들어가고 주민들은 떠나간다

    쓰레기산이 된 해변… 섬은 병들어가고 주민들은 떠나간다

    전남 진도군에서 약 26㎞ 떨어진 서거차도. 이세진(12)군의 집 앞에 있는 모래미 해변은 바다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해변의 모래를 뒤덮고 있다. 2년 전 서거차도로 이사 온 세진이는 가족을 품어 준 바닷가가 더럽혀지는 게 못내 속상하다. “스티로폼, 플라스틱병, 유리병…. 쓰레기 종류가 너무 많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외국어가 적힌 것도 잔뜩이에요.” 세진이 가족은 2019년부터 자연산 돌미역과 톳을 채집하고 말리는 일로 생계를 꾸려왔다. 최근 육지와 해외에서 밀려든 각종 해양쓰레기로 수확량이 2년 전보다 5분의1로 줄어들어 근심이 크다.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드는 수확량에 섬을 떠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 태풍이나 풍랑주의보가 내린 후에는 육지의 쓰레기까지 밀려와 깨끗했던 해변이 온통 쓰레기 천지가 된다. 해조류보다 쓰레기 줍는 게 더 쉬울 정도다. 서거차도 아이들에게 바다는 심심함을 달래 주는 친구였다. 모래놀이, 물놀이, 조개잡이, 맨발 산책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하지만 해변쓰레기 때문에 바다에 잘 나가지도 못한다. 쓰레기 더미를 뒤적이며 놀잇감을 찾는 아이들도 생겼다. 어른들은 가뜩이나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걱정인데 아이들이 더러운 쓰레기를 만지며 놀다 병균에 감염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다. 지난해 맨발로 해변을 뛰어다니던 세진이가 깨진 유리병에 발이 찔려 다친 적도 있었다. 주민들은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쓰레기를 감당하기 버겁다고 호소한다. 고령화된 어촌계 특성상 노인 주민들이 많아 육체적으로 힘든 정화 활동에 나서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평소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쓰레기 수거를 도왔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외부인 출입이 줄면서 그마저도 힘들어졌다. 해변이 병들어 가자 세진이는 친구들과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세진이를 포함해 조도초등학교 거차분교 전교생 9명이 힘을 모아 ‘SOS 지구 지킴이’를 만들고 해변에 나가 쓰레기를 줍는다. 지난 한 해 동안 여섯 번 해변을 청소했는데 200ℓ의 쓰레기가 모였다. 세진이의 꿈은 에너지 과학자다. “바다가 아프지 않게 친환경적인 대체에너지를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해양쓰레기, 생태계파괴로 온난화 가속시켜 세진이 어머니 나순화(45)씨는 아이들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론 안쓰럽고 미안하다고 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의 놀이터까지 뺏은 것 같아서 속상하죠. 도시에 살면서 현관 앞에 쓰레기 버리는 사람은 없잖아요. 바다는 저희 아이들 집 마당이고 대문이에요. 다 같이 플라스틱을 덜 쓰고, 쓰레기를 그만 버렸으면 좋겠어요.”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늘어나면 어촌계는 피해가 막심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으로 인해 발생한 해양쓰레기는 총 8만 4000t이다. 미세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은 미역, 김과 같은 해조류와 뒤엉켜 생태계를 파괴한다.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생선이 식탁에 올라오면 먹이사슬 최상단에 있는 인류의 몸에 그대로 누적돼 건강을 위협한다. 김연하 그린피스 오션캠페이너는 “바다는 대기 중의 열과 탄소를 바닷속으로 저장하며 열순환 작용을 돕지만 쓰레기로 황폐화된 해양생태계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선진국이 버린 쓰레기들의 종착지, 아프리카 가나 북부의 대도시 타말레 근교에 있는 칸빌리. 나지파 아나스(16)가 사는 이 마을 한가운데에는 산이 하나 있다. 마을 아이들은 놀이터인 양 산을 오르내리며 뛰어놀고 주민들이 기르는 소, 양, 닭들도 이곳에서 먹이를 찾는다. 산은 싱그러운 풀 향기 대신 고약한 악취를 뿜어낸다. “5년 전부터 어른들이 갖다 버린 쓰레기가 저렇게 쌓였어요. 고기 썩는 냄새가 나서 참을 수 없이 역겨워요. 동네에 저런 산이 2개나 더 있어요.” 나지파가 말했다. 나무와 꽃 대신 폐타이어, 플라스틱, 금속, 동물 사체, 헌옷, 전자제품이 한가득 쌓인 이 산은 거대한 쓰레기 더미다. 농부인 아빠, 시장에 생선을 내다 파는 엄마, 동생들과 함께 사는 나지파는 언젠가 쓰레기산이 집을 집어삼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떤다. 날마다 새로운 쓰레기가 실려오는 통에 쓰레기산은 점점 더 덩치가 커졌고 나지파의 집 문 앞까지 가로막을 지경이 됐다. “바람이 불면 플라스틱 쓰레기가 집 안까지 날아 들어와요. 비가 오면 쓰레기 파도가 들이치고요. 날파리떼, 모기가 수도 없이 많아서 음식을 내놓고 먹을 수도 없어요.” 몇 년 전 말라리아에 걸려 심하게 앓았던 나지파는 쓰레기산 때문에 창궐한 모기를 탓했다. 나지파의 엄마 아니사 시라즈(41)는 집 앞에 나뒹구는 쓰레기를 치우다가 깨진 병을 밟고 발바닥을 심하게 다치기도 했다. “나지파의 어린 동생들은 쓰레기산이 위험한 줄도 모르고 노는데 아무리 말려도 그때뿐이에요. 쓰레기산에서 놀고 와서 잘 씻지 않으면 병균 때문인지 아플 때도 있어서 걱정이 많아요.” 가나를 비롯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나라들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버린 쓰레기의 최종 목적지다. 블룸버그와 와이어드 보도에 따르면 가나는 연간 15만~21만t의 중고 전자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이 중 85% 이상이 유럽연합(EU)에서 온다. 구리, 금, 알루미늄 등 35%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그대로 버려져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환경단체 바젤행동네트워크가 가나 수도 아크라의 전자 쓰레기 처리장인 아그보그블로시에 방목된 닭의 계란을 분석해 보니 유럽식품안전청 기준치를 220배 초과하는 발암물질 염소화 다이옥신, 4배 초과하는 폴리염소화비페닐이 검출됐다. 시라즈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동네에 버려진 쓰레기는 유럽, 아시아, 미국에서 수입된 것들이 많아요. 가나로 쓰레기를 보내는 나라들은 그만 멈춰 주세요. 불법으로 쓰레기를 수입하는 사람들도 처벌해야 해요.” 가나 어린이재단 활동가인 이브라힘 무민은 가나의 도시화가 폐기물 처리시설과 정책 없이 너무 급속히 진행된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가나 인구가 3000만명인데 인구당 일일 발생 폐기물은 0.47㎏ 정도예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쓰레기가 훨씬 더 많죠. 관리가 어려운 헌옷, 타이어 수입이 쓰레기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어요. 정부가 폐기물 처리에 손을 놓으니 민간업체나 주민들이 전자 폐기물, 플라스틱을 태웁니다. 그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기후변화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요.”
  • 대장동·조폭 이미지까지 덧칠… 이재명, ‘20대·여성’ 잡기 진땀

    대장동·조폭 이미지까지 덧칠… 이재명, ‘20대·여성’ 잡기 진땀

    20대 지지율 20%로 전 연령대 중 최저형수 욕설 등 女유권자 비호감도에 영향李 “감성 부각 서툴러… 웹 자서전 연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0대·여성 지지율 반등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장동 의혹은 물론,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조폭 연루 이미지까지 덧씌워지며 높은 ‘비호감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24일 한국갤럽의 조사(19~21일, 전국 유권자 10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4자 가상대결(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후보)에서 이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0%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60대 이상의 이 후보 지지율(25%)보다 5% 포인트 낮게 나왔다. 20대 지지율과 함께 약점으로 지목되는 여성 지지율은 31%로, 38%인 남성보다 7% 포인트 낮았다. 이 후보의 상대적으로 낮은 호감도(32%)와 높은 비호감(60%)도 20대와 여성이 이끌었다. 20대 호감도는 17%(60대 이상 26%)로 가장 낮고, 비호감도는 69%(60대 이상 6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호감도는 30%로 남성(34%)보다 4% 포인트 낮았고, 비호감도는 60%로 남성(59%)보다 1% 포인트 높았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 후보는 국감에서 의혹을 많이 해소해 비호감도를 줄이려고 한 것인데 성공한 것 같지 않다”며 “부정적 여론이 많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대장동 의혹이 더 커진 것은 아니지만, ‘흐흐흐’라고 웃으면서 제기된 태도 논란이나 조폭 연루설 등이 비호감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비호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 후보는 감성적인 면을 부각하며 호감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은 ‘일은 잘하는데 싸움닭에다 독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줄 안다. 내면과 감성을 드러내는 일에 서툴러 벌어진 일”이라며 ‘이재명의 웹 자서전’을 25일부터 50여회 연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후보 측은 선대위에 여성을 배치해 후보의 약점을 보완하고, 20대들의 이야기를 듣는 방식 등으로 비호감 이미지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BBQ, 가을 공략 신제품 3종 출시… 복고풍 감성과 파격 비주얼 초점

    BBQ, 가을 공략 신제품 3종 출시… 복고풍 감성과 파격 비주얼 초점

    제너시스BBQ가 복고풍 감성과 파격적인 비주얼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치킨 주 소비층인 MZ(20~30대)의 입맛은 물론 기성세대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옛날 통닭의 맛을 재해석한 ‘파더’s 치킨’은 마늘향과 와사비 두 맛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두 마리로 구성했다. ‘눈:맞은 닭’은 특제간장소스로 만든 윙과 봉으로 구성된 치킨 위에 새하얀 갈릭 플레이크를 쌓아 올렸다. ‘까먹(물)치킨’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넓적다리살(엉치살)에 오징어 먹물 튀김 옷을 입혔다. 또 제주도 감귤 칩과 백년초 소스를 더해 제주 감성을 치킨에 더했다는 설명이다. 3종 가격은 2만 3000원~2만 7000원 선이다. BBQ가 치킨 신메뉴를 선보인 것은 약 7개월 만이다. 지난 3월에는 ‘황올한 깐풍치킨’, ‘황올한 깐풍치킨 순살’과 함께 ‘체고(체다치즈·고다치즈) 치즈 소스’를 입힌 ‘체고치 순살치킨’을 출시한 바 있다. BBQ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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