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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약 버무린 닭고기 옆 고양이 사체…살묘남 막아달라” 청원 ‘공분’

    “쥐약 버무린 닭고기 옆 고양이 사체…살묘남 막아달라” 청원 ‘공분’

    대전에서 수년간 고양이를 독살해왔다는 일명 ‘살묘남’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0여년간 고양이를 살해해 온 신탄진 살묘남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지난 4월 13일 오후 5시 20분쯤 대전광역시 대덕구 인근의 한 폐가에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폐가 벽 옆 쓰레기더미 위에 살포된 파란색 닭고기 조각들을 발견했다”며 “이빨 자국이 난 파란색 닭고기에서 안쪽으로 몇 미터 떨어진 곳에는 고양이가 싸늘하게 누워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폐가 앞 인도는 많은 산책견들이 다니는 산책로 중의 하나이고, 얼마 전에는 길 잃은 강아지가 폐가 앞을 서성거린 적도 있다”며 “고양이 살해 수법에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당장 우리 이웃의 강아지, 어린아이 또한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몇 년 동안 고양이를 독살해 온 살묘남에 대해 고양이보호협회와 전국 동물보호단체가 증거를 수집해 경찰에 고발했지만, 미온적 수사와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등 솜방망이 처분에 그쳤다”며 “오히려 학습 효과만 남겨줘 더욱 지능적으로 고양이를 살해할 장소를 찾게 만들어, 지금도 고양이들이 죽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탄진 일대에서 10여년간 지자체와 수사기관의 무관심 속에서 지능적으로 계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 끔찍한 살해 행각 또한 멈출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018년 대전에서 길고양이 1000여 마리를 독살한 혐의로 7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으나, 증거불충분 등 이유로 불기소 처분된 바 있다. 대전길고양이보호협회는 최근 당시와 비슷한 수법으로 고양이를 독살한 현장을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네티즌들은 SNS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청원 동의를 독려하는 한편, 살묘남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해당 청원은 7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약 5만27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실업수당이 최저임금 3배… 美공장 일자리 50만개 남아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를 기치로 제조업 부흥을 꾀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 제조업 현장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공장 기피 같은 추세적인 이유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지역에 따라 실업수당을 최저임금의 3배나 지급하는 게 오히려 일할 의욕을 꺾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4일(현지시간) “지난 3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이 37년 만에 가장 높았지만, 제조업계는 5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용접공과 같은 전문가뿐 아니라 미숙련 신규 직원도 충원이 안 된다”고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2030년까지 ‘남는 제조업 일자리’는 210만개에 이르고 이로 인해 1조 달러(약 1126조원)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실업률은 치솟았지만, 제조업 최고경영자(CEO)의 77%는 올해와 내년에 직원 충원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일례로 경기 회복으로 빌딩용 에어컨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제조업체 캐리어는 일손 부족으로 수요를 맞출 수 없다고 밝혔고, 닭고기 가공업체인 필그림 프라이드는 직원 충원에만 올해 4000만 달러(약 450억원)를 더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 청년들의 제조업 기피 현상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공장이 갑자기 해외로 이전하거나 자신의 업무가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가장 큰 이유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구매 폭증으로 아마존이 10만명의 직원을 늘리면서 구직자를 대거 흡수한 것을 일컫는 ‘아마존 효과’도 구인난의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대폭 올린 실업수당이 구인난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그레그 지언포테이 몬태나주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오는 9월까지 주당 300달러(약 34만원)씩 추가로 주는 실업수당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 봉쇄를 풀었지만 직원을 구하지 못하는 업체가 많다.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확대는 득보다 실이 많다”며 반대로 주 정부는 직업을 구한 이들에게 장려금으로 1200달러(약 135만원)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현재 몬태나주의 실업급여가 최대 572달러인데 연방정부의 300달러를 합하면 시간당 21.8달러까지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이 최저 임금(7.25달러)의 약 3배를 번다는 의미다. WSJ는 몬태나주의 지난 3월 실업률은 3.8%에 불과했다며 “실업급여 인상 거부는 고용시장이 더 빨리 회복되도록 도울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의무격리 장병 도시락/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의무격리 장병 도시락/임병선 논설위원

    군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명을 넘겼다는 시기에 마침 휴가를 마치고 귀대한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억장이 무너질 사진이 여럿 공개됐다. 지난 2월부터 장병 휴가가 정상화되면서 휴가를 다녀온 병사들은 기침이나 발열 등 증상이 없어도 PCR 진단 검사를 받고 14일 동안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되는데, 그 기간에 형편없는 도시락이 제공되는 일이 폭로된 것이다.  지난 18일 페이스북의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 페이지에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A씨가 격리 기간에 받은 도시락 사진을 올리면서 “다른 곳은 식사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흰 쌀밥에 김치, 양파와 오이 절임, 닭볶음 등 반찬이었다. 자세히 보면 닭고기는 두 점. 한 칸은 덩그러니 비어 있었다. 다른 도시락 사진은 터무니없이 적은 양의 쌀밥과 옥수수와 게살 샐러드, 김치 등뿐이다. 세 번째 도시락은 밥과 국, 고기볶음, 깍두기와 소시지 세 쪽씩, 포장용 구이김이 다였다.  그는 “핸드폰 반납하고 TV도 없는데 밥까지 이런 식이니 감방(교도소)이랑 뭐가 다르죠. 휴가 다녀온 게 죄인가요”라고 되물었다. 이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에는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A씨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5일 국방부는 격리 장병의 도시락 용기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천연 펄프로 바꿔 오염도 줄인다고 자랑했는데 정작 내용물이 문제였던 것이다. 12사단 소속이라고 밝힌 이는 120여명이 먹어야 하는데 햄버거 빵이 60개만 지급돼 취사병들이 하나를 반으로 갈라 120개로 만들었다고도 폭로했다.  지난 1월 기준 장병 한 명의 하루 급식비는 지난해 8493원에서 3.5% 오른 8790원이다. 한 끼에 2930원꼴이다. 편의점 두어 곳을 들렀더니 3800원이면 고기 반찬 등 제법 구색을 갖춘 도시락을 구입할 수 있었다. 단체급식이면 가격을 훨씬 낮출 수 있을 것이다. 한 해 군인 급식에만 1조 6000억원이 들어간다는데 금쪽같은 내 자녀가 이렇게 부실한 도시락으로 2주를 견딘다면 엄마아빠들의 가슴이 타들어 갈 것 같다.  육군은 어제 입장문을 내 “51사단의 경우 격리인원 급식과 관련해 더욱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고 12사단은 부식 청구 및 수불체계를 정밀 점검해 개선하겠다. 장병 가족 및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훈련에서 열외라 해도 나라를 지키는 사병들이다. 군의 자존심이 국격이다. 국방부는 해당 부대의 문제점은 없는지 소상히 살핀 뒤 혹여나 비리 때문에 이런 형편없는 급식이 제공된 것은 아닌지 밝히고, 부모들에게 충실히 설명해야 한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산모와 미역국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산모와 미역국

    한국인의 몸에는 미역의 DNA가 들어 있다. 우리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미역과 인연을 갖고 태어난다. 삼신할미가 아기를 점지하고 태중에서 열 달 동안 잘 키워 주고 순산시켜 주었다고 해 쌀밥과 미역으로 정성껏 삼신상을 차려 삼신할미를 위했다. 출산하면 먼저 산모에게 삼신상에 차렸던 쌀과 미역으로 미역국을 끓여 주었다. 이를 ‘첫국밥’이라 한다. 우리에게 미역국은 ‘태어난 날’인 생일을 상징한다. 미역은 바다에서 나는 띠와 채소라 하여 해대·해채, 달달한 맛이 난다고 해 감곽이라고 한다. 산모가 먹는 미역은 ‘해산미역’이라 하여 가격을 깎지 않고 부르는 대로 준다. 미역을 접으면 ‘명 자른다’라고 해 절대로 꺾지 않고 새끼줄로 묶어 준다. 산모에게 끓여 줄 미역을 사서 어깨에 거는 것을 보고도 왼쪽에 걸면 아들이고, 오른쪽에 걸면 딸이라고 해 미리 성별을 점쳐 보기도 했다. 산모는 미역국을 하루에 네 끼 혹은 여섯 끼를 세이레(21일) 동안 먹는다. 요즈음도 출산을 하면 반드시 미역국을 먹어야 하고 그래야 제대로 산후 조리를 했다고 여긴다. 예부터 미역국은 산후선약(産後仙藥)이라 하여 산모가 출산한 후에 바로 먹었다. 반면 유럽에서는 흐물흐물거리고, 잡초라고 해 먹지 않는다. 중국의 임산부들은 피를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얻기 위해 미역국 대신 닭고기국을 먹었다(이규경, ‘오주연문산고’). 현대 과학자들이 산모의 미역국 효용을 증명했듯이 미역은 출산 후 상처를 아물게 할 뿐만 아니라 모유 분비를 촉진하고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탁월해 일찍부터 산모의 영양제로 애용됐다. 산모가 미역국을 먹기 시작한 것은 그 역사가 오래됐다. 고려 사람들은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 먹어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보고 산모에게 미역을 먹였다고 한다. 당나라 때 서견(659~729)이 지은 백과사전인 ‘초학기’에 나오는 구절이다. 고려시대는 이미 “미역을 중국에 수출했으며, 11대 문종은 1058년 곽전(藿田ㆍ바닷가의 미역을 따는 곳)을 하사했고, 26대 충선왕은 1301년 미역을 원나라 황태후에게 바쳤다”고 고려사는 기록했다. 1123년 송나라 사신으로 온 서긍이 개성에 와 보고 들은 것을 가지고 쓴 ‘고려도경’에도 “미역은 고려에서 귀천이 없이 널리 즐겨 먹고 있으며, 그 맛이 짜고 비린내가 나지만 오랫동안 먹으면 그저 먹을 만하다”고 했다. 실학자 성호 이익도 ‘성호사설’에서 미역국은 임산부에게 신선의 약만큼이나 좋은 음식이라고 했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미역은 독이 없고, 몸을 따뜻하게 해 답답한 것을 없애고 뭉친 기를 풀어 주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고 했다. 조선 왕실에서도 왕비나 공주가 아기씨를 낳으면 미역국을 끓여 주었다. 산모의 미역 효능에 대해 이규경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어떤 사람이 바다에서 헤엄치다가 막 새끼를 낳은 고래에게 먹혀 뱃속에 들어갔더니 그 안에 미역이 가득 붙어 있었으며 오장육부의 나쁜 혈이 모두 물로 변해 있었다. 고래 뱃속에서 겨우 빠져나와 미역이 산후 조리에 효험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렸다”고 했다. 명나라 때 의학서인 ‘본초강목’에도 미역은 성장을 촉진하고 산모에게 좋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뿐 아니라 유모나 버려진 아기를 거두어 기른 사람에게도 미역을 나누어 주었다. 정조는 1783년 걸식하거나 버려진 아이들을 구호하기 위해 열 살부터 일곱 살까지는 한 아이당 매일 쌀, 된장과 함께 미역 두 잎씩을 주고, 여섯 살부터 네 살까지는 매일 쌀과 된장, 미역을 한 잎씩 주었다. 또 가난해서 젖을 먹지 못하는 아기를 하나 데려다 키운 여자에게는 매일 미역 두 잎과 쌀 한 되, 장 두 홉을 주었다.
  • “삼계탕, 오래된 中 국물요리” 서경덕 교수 바이두에 ‘삭제요청’

    “삼계탕, 오래된 中 국물요리” 서경덕 교수 바이두에 ‘삭제요청’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삼계탕을 중국 음식으로 소개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바이두는 삼계탕을 ‘고려인삼과 영계, 찹쌀을 넣은 중국의 오랜 광둥(廣東)식 국물 요리로, 한국에 전해져 한국을 대표하는 궁중 요리의 하나가 됐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서 교수에 따르면 중국은 삼계탕에 대한 국제적 상품분류체계인 ‘HS코드’조차 없다. 서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HS코드는 수출 시 관세율과 FTA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며 “한국은 ‘삼계탕(Samge-tang)’에 ‘1602.32.1010’라는 HS코드를 붙여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계탕 설명에서 ‘중국의 오랜 광둥식 국물 요리로 한국에 전해졌다’는 부분을 삭제하고, 정확한 정보를 중국 누리꾼들에게 알려주길 바란다‘고 바이두 측에 강조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한국에 ’삼계탕‘을 전파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광둥성 지역에 유사한 형태의 탕요리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덥고 습한 기후 탓에 광둥성에서는 닭·돼지·소고기와 채소를 오랜 시간 끓여내는 라오훠징탕이라는 약선 탕 요리가 발전했다. 하지만 라오훠징탕은 자른 닭고기와 약재를 함께 넣고 끓여 만드는 방식이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름부터 조리법까지 삼계탕과는 전혀 다른 음식이다. 바이두는 지난해에도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왜곡한 바 있다. 당시 서 교수 연구팀은 즉각 항의했고 바이두 측은 해당 문장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후 ’삼국시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다시 수정한 후 지금은 수정할 수 없도록 막아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는 “또한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있는 바이두 측에 지속적인 항의를 하고 있는 중이며,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국적과 민족을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누가 이기나 해 보자”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中, 김치 이어 ‘삼계탕 공정’… “광둥식 국물요리서 유래”

    中, 김치 이어 ‘삼계탕 공정’… “광둥식 국물요리서 유래”

    중국의 문화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 판소리와 한복, 김치에 이어 이번에는 삼계탕이 자국에서 나온 음식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고대 중국 가정요리인 삼계탕이 한반도로 넘어가 유명해졌다는 설명이다. 29일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에서 삼계탕()을 검색하면 “고려인삼과 닭, 찹쌀로 만든 고대 중국 광둥 국물 요리다. 한국으로 전파된 뒤 대표적인 한국 요리가 됐다”고 나온다. 실제로 광둥 지역에 여러 종류의 탕 요리가 있기는 하다. 닭과 돼지, 소고기 등을 채소와 함께 끓여 내는 ‘라오훠징탕’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라오훠징탕은 이름부터 조리법까지 삼계탕과 크게 다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9세기까지만 해도 한반도에서 닭 요리는 백숙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부터 백숙에 인삼을 넣기 시작했고, 1960년대에 지금 형태의 삼계탕이 모습을 드러냈다. 닭고기 안에 인삼과 찹쌀, 대추를 뚝배기에 넣고 끓이는 요리법은 중국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심지어 중국은 삼계탕에 대한 HS코드조차 없다. HS코드는 모든 상품에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국제적 상품분류체계로,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우리나라는 삼계탕에 코드 번호(1602.32.1010)를 부여하고 있지만, 중국은 별다른 자국 기준이 없다. 최근 중국의 한국 문화 왜곡 사례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쓰촨 지역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은 뒤로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이 가속화됐다. 환구시보는 ‘김치 종주국의 치욕’이라며 한국을 겨냥해 보도하기도 했다. 유튜브 구독자 1500만명을 보유한 중국인 리쯔치도 김장 영상을 올리며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이 됐다. 식품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본토로 수출하는 김치에 ‘파오차이’ 표기를 강제한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포털사이트 “삼계탕, 중국→한국으로 전래한 음식” 주장

    中 포털사이트 “삼계탕, 중국→한국으로 전래한 음식” 주장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에 삼계탕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래한 음식이라고 기술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바이두 백과사전 ‘삼계탕’ 검색에 따르면, 도입 부분에 ‘고려인삼과 영계, 찹쌀을 넣은 중국의 오랜 광둥(廣東)식 국물 요리로, 한국에 전해져 한국을 대표하는 궁중 요리의 하나가 됐다’고 설명돼 있다. 바이두 백과는 한국인들이 복날에 삼계탕을 보양식으로 즐긴다고 설명했지만, 광둥 등 중국 지방과 관련된 추가 설명은 되지 않았다. 삼계탕은 ‘가정 요리’, ‘광둥 요리’로 분류됐다. 바이두 백과는 삼계탕이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문헌 기록 등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광둥이 닭고기, 돼지고기를 약재 등과 오래 끓인 탕을 즐기는 곳인 만큼 광둥성에서 삼계탕이 유래했다고 주장했을 가능성이 있다. 바이두 백과의 내용과는 달리, 한국 농촌진흥청은 조선 시대에 닭 요리는 닭백숙이 일반적이었으며, 일제강점기 부유층 사이에서 닭백숙에 가루 형태의 인삼을 넣는 요리가 나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삼계탕은 1960년대 이후 지금의 형태가 갖춰졌고 1970년대 이후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게다가 한국은 삼계탕 HS코드(국제 상품분류체계)를 관리하고 있지만, 중국은 삼계탕을 분류할 자국 기준조차 명확하지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삼계탕(Samge-tang)’에 ‘1602.32.1010’라는 HS코드를 붙여 관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중국 측은 김치 기원에 대한 논쟁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지난해 말 ‘김치는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기술한 바이두 백과에 항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심도 불고기도 화이트 와인이지

    안심도 불고기도 화이트 와인이지

    “오늘 저녁 친구들과 집에서 모여 고기를 먹기로 했습니다. 어떤 와인을 가져가야 할까요?” 외출을 꺼리고 홈파티가 일상화된 코로나 시대의 흔한 고민입니다. ‘결정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타파해야 할 것은 ‘레드와인은 반드시 고기와 마셔야 한다’는 선입견입니다. 물론 강렬한 베리류의 과일향과 오크 뉘앙스, 부드러운 타닌이 조화로운 레드와인은 등심, 안심 스테이크 등으로 대표되는 기름진 고기 한 점과 환상적인 페어링을 이룹니다. 입안에서 펼쳐지는 육즙과 풍부한 지방의 맛에 와인이 지지 않으려면 와인의 캐릭터 또한 이에 못지않게 강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화이트와인도 고기의 종류, 부위에 따라 고기의 맛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답니다. 어떤 레드와인은 돼지고기나 소고기보다는 닭고기, 오리고기 등 조류와 더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고기와 잘 어울리는 의외의 와인 페어링을 소개합니다. 닭·오리 등의 가금류는 부드러운 육질과 가볍고 섬세한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조리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닭·오리 살코기 특징을 충분히 즐기려면 화이트와인이나 피노누아 등 산미가 있는 가벼운 보디감의 레드와인이 잘 어울립니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가 걱정되지만 술을 끊지 못하는 이들에겐 닭가슴살 허브 구이와 화이트와인의 조합이 제격입니다.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로즈메리 등 취향에 맞는 허브와 닭가슴살을 함께 구워 소금후추로 간을 하면 훌륭한 ‘저탄고지’ 안주가 됩니다. 뉴질랜드 가성비 와인으로 국내에도 두터운 팬을 갖고 있는 생클레어 와이너리에서 만든 ‘비카스 초이스 소비뇽블랑 라이트’라는 화이트와인을 추천합니다. 일반적인 와인의 알코올 볼륨은 대부분 12~14% 정도인데 반해 이 와인은 9.5%로 알코올 볼륨이 비교적 낮아 가벼운 반주를 즐기고 싶을 때 좋습니다. 레몬, 라임 같은 화사한 과일 향과 으깬 허브의 신선한 향, 레모네이드처럼 짜릿한 산미를 지녀 신선한 허브를 곁들인 담백한 닭 구이와 잘 어울린답니다.흔히 스테이크에 어울리는 술로 강렬한 맛의 레드와인을 선호하지만, 색다른 미식 모험을 즐긴다면 풍미가 진한 타입의 화이트와인을 곁들여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알레하이렌은 돈키호테의 고장 스페인 라만차 지방의 화이트와인으로, 이 지역의 토착 포도품종인 아이렌 100%로 만들었습니다. 옛 품종이지만 세계화의 트렌드에 밀려나 현재는 저가 와인에 무게감을 주기 위해 섞거나 포도 브랜디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스페인의 저명한 와인메이커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가 십수년간의 연구 끝에 이 품종을 고급화해 단일 품종으로 양조했답니다. 와인메이커가 ‘레드와인의 영혼을 가진 화이트 와인’이라고 표현한 이 와인은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2년 숙성해 잘 익은 과일 향과 은은한 발사믹 향, 레드와인 못지않은 농도 짙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화이트와인이지만 너무 차갑지 않게 레드와인처럼 커다란 잔에 음미하면 풍성한 향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습니다. 각종 샤퀴테리나 푸아그라 같은 육류 안주나 부드럽게 조리한 안심 스테이크와 잘 어울립니다.제육볶음, 갈비찜, 불고기 등 한국인이라면 고기를 양념에 재운 뒤 볶아 밥과 함께 식사를 즐기는 홈파티를 빼놓을 수 없겠죠. 양념이 강렬한 한식 고기 음식에도 양념의 맛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화이트와인들이 있답니다. 미국 내파밸리의 카모미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샤도네이는 파인애플, 사과, 바닐라 향과 크리미한 캐러멜, 토스티한 오크 풍미의 밸런스가 뛰어납니다. 불고기와 갈비찜, 산적 등 간장 베이스의 한국음식들과 특히 좋은 궁합을 보여주죠. 이 와이너리의 설립자들이 만드는 롱반 샤도네이는 사과와 밝은 시트러스의 향과 크리미한 버터, 바닐라, 구운 아몬드의 풍미가 좋은 엔트리급 가성비 와인인데, 매콤달콤한 제육볶음이나 닭갈비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 macduck@seoul.co.kr
  • ‘파테크가 진리?’ 고추, 배추, 파 또 올랐다

    ‘파테크가 진리?’ 고추, 배추, 파 또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 4개월 연속 상승풋고추, 파, 배추 등 농산물 많이 올라 고추, 배추, 파 등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물가가 또 올랐다. 한파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 때문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수준 100)는 105.85(잠정치)로 한 달 전보다 0.8% 상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 출하가격(공장도가격)을 기준으로 조사하며, 2005년 가격을 100으로 잡고 이와 비교해 얼마나 오르거나 내렸는지 보여준다. 특히 농산물(+5.1%)과 축산물(+2.0%)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한 달 새 3.0% 올랐다. 앞서 1월 농림수산품 물가는 7.9%나 뛰었다. 주요 품목을 보면 풋고추가 한 달 새 127.3% 올랐고 파(+42.4%), 배추(+52.6%), 달걀(+22.5%), 게(+15.6%), 우럭(+19.5%) 등 밥상 물가를 좌우하는 주요 농수산물의 가격들이 큰 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가격이 너무 올라 직접 키워 먹는게 낫다는 의미로 ‘파테크’, ‘대파코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파 가격은 1년전과 비교해 341.8% 올랐다. 또 쌀도 지난해 2월과 비교해 15.7% 비싸졌고, 사과는 91.3%, 닭고기 33.3%, 달걀 91.3% 올랐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한파, AI 확산에 따른 출하량 감소 등으로 농산물과 축산물이 오르면서 농림수산품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7.2%), 화학제품(+1.4%) 등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1.1%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은 각각 4개월,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비스 물가는 부동산(+0.4%),음식점 및 숙박(+0.3%)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끊이지 않는 외국인근로자 집단감염 이유는

    끊이지 않는 외국인근로자 집단감염 이유는

    충북지역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무섭게 확산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26일 충주의 닭고기 가공업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근로자 감염자는 총 106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도내 전체 확진자 314명 중 33.8%에 이른다. 진천의 한 닭 가공업체에선 2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보은의 한 제조업체에선 8명이 확진됐다. 도내 곳곳에서 외국인 집단감염이 계속 터지는 것은 외국인들의 경우 평소 여러 명이 모여 다니거나 공장 기숙사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음성군의 한 유리제조업체에서 확진된 외국인 근로자 16명은 모두 기숙사 이용자들이다. 이들은 화장실과 식당 등을 공동이용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주말이면 수도권 등의 다문화거리 방문, 거리두기 2단계시 진행된 무료검사 기피, 열악한 근로환경의 미흡한 방역조치 등도 외국인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 집단감염이 걷잡을수 없이 확산되자 충북도는 도내 11개 시군에 외국인 근로자 대상 진단검사를 지시했다. 검사대상은 도내 2068개 산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1만3765명이다. 검사는 무료다. 충주시는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대상은 기업체 및 집단근무 사업장, 직업소개소, 인력도급업체 및 농가 등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다. 시는 효율적 검사를 위해 고용노동부 충주지청 등과 외국인 근로자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협조체제를 강화했다. 신속 대응을 위한 핫라인도 구축했다. 20명 이상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업체에는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한다. 지역 내 모든 외국인이 검사를 받도록 불법체류 여부는 확인하지 않는다. 음성군은 관내 815개 기업체 4147명의 외국인 근로자 선제검사를 오는 14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검사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사업장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며 “다른 시·도를 방문한 외국인 근로자는 3일 이내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도 내렸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라면·치킨도 ‘들썩’… 여보, 죽겠다 정말!

    라면·치킨도 ‘들썩’… 여보, 죽겠다 정말!

    “가공식품과 외식업계 가격 인상은 이제 막 시작됐다.” 곡물 가격 상승으로 빵, 햄버거, 즉석밥 등 주요 가공식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미국의 역대급 한파 등으로 곡물값 안정이 요원한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장기화 등으로 먹을거리의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인건비, 곡물 원매가 등 생산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세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곡물값 급등에 가공식품 도미노 인상 22일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밀 가격은 t당 239달러로 지난해보다 16%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와 대두는 214달러, 505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44%, 54%씩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원자재 곡물값은 3~6개월 시차를 두고 생활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올 하반기 장바구니 물가가 더 팍팍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8월부터 이상기후, 코로나19 등으로 꾸준히 오른 곡물값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제품값을 연쇄적으로 밀어올렸다. 한국맥도날드는 25일부터 버거 등 3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2.8% 올리기로 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가격을 1.5% 인상했다. 이번 주에는 CJ제일제당이 즉석밥 가격을 6~7% 올린다. 오뚜기도 즉석밥 3종 가격을 7~9% 올릴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빵값을 평균 5.6% 인상했고 뚜레쥬르는 지난달 9% 인상을 단행했다. ●8월부터 우유 원유값도 올라… 제과업 타격 오는 8월부터는 우유 원유 가격도 오른다. 원유 가격은 낙농업계 요구로 ℓ당 1034원에서 1055원으로 21원(2.3%)이 오를 예정이다. 계란도 수입 확대에도 여전히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특란 10개 도매가는 2005원으로 전년 대비(1174원) 70.8%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우려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뤄 왔지만 계란값이 크게 오른 데다 우유 가격 인상도 예정돼 있어 제과업계나 유제품 생산 업계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국민 간식’ 치킨 값도 불안하다. 한국육계협회 따르면 치킨 조리에 사용하는 닭고기 9·10호(부분 육)는 ㎏당 3308원(18일 기준)으로 3개월 전보다 16.2% 올랐다. 치킨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본사 부담으로 치킨 가격 상승을 막고 있는 상태다. 한 예로 BHC는 AI로 인한 지난 1월 육계 가격 인상폭 20억원을 본사에서 전액 부담하고 3월까지 4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라면도 들썩…“하반기 식료품 인상 본격화” ‘서민 물가의 바로미터’인 라면값 인상도 거론된다. 주재료인 밀과 팜유 가격이 크게 올라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곡물 가격 상승 강도를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국내 식료품 가격 인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곡물 가격이 조기에 안정되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식료품 가격 인상은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3개월째 오른 생산자물가, 먹거리 물가 챙겨야

    농산물과 축산물 등 먹거리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은 1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12월보다 0.9% 올랐다고 어제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전월보다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2개월째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7.9%나 올라 2018년 8월(8.0%) 이후 2년 5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닭고기(42.8%), 달걀(34.0%)이 많이 오른데다 강추위로 조업이 활발하지 못해 양파(29.5%), 조기(33.6%) 등도 대폭 올랐다. 국제유가도 오르고 있다. 3개월 전 배럴당 43.8달러였던 두바이유는 17일 기준 62.8달러다. 한파, AI, 유가상승 등은 계속 진행중이라 2월 생산자물가도 오를 전망이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맥도날드는 25일부터 버거류 11종 등 총 30개 품목의 가격을 100~300원 올릴 계획이다.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1위인 파리바게뜨도 어제부터 660개 제품 중 95개(14.4%)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5.6% 올렸다. 앞서 롯데리아는 이달 초부터 버거·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닭고기, 달걀, 양파 등 주요 원재료 값이 크게 올라서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근로소득은 줄어든 상태에서 먹거리 물가 상승은 서민의 살림살이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근로·사업소득이 3개 분기 연속 줄어들기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언제 소득이 회복될 지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먹거리 물가 상승은 취약계층의 소비를 더욱 위축시켜 경제회복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수출 전망은 밝지만 내수가 회복되지 않고는 제대로 된 경제 회복이 이뤄질 수 없다. 정부는 취약계층이 더 민감한 물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축물량을 적극 방출하는 등 관련 대책을 세밀하게 짜야 한다. 인건비와 재료값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를 올릴 수밖에 없는 제조업체와도 협의해 인상률을 낮추는 방안을 찾기 바란다.
  • 빅맥 가격 4600원으로…맥도날드 메뉴 가격 일제히 인상

    빅맥 가격 4600원으로…맥도날드 메뉴 가격 일제히 인상

    빵·햄버거 가격 줄줄이 인상 빵과 햄버거 등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오는 25일부터 버거류 11종 등 총 30개 품목의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체 품목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2.8%다.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은 4500원에서 46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불고기 버거는 8년 만에 처음으로 200원 올라 2200원이 된다. 탄산음료도 100원, 커피 역시 크기와 종류에 따라 100~300원 인상된다. 맥도날드는 “닭고기, 돼지고기, 달걀, 토마토, 양파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20~30% 오르고 지난 5년간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가격 인상에 따른 고객 부담을 덜겠다며 점심 할인메뉴인 ‘맥런치’를 다시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리아는 이달 초부터 버거·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3종이 대상으로 평균 인상률은 약 1.5%다.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19일부터 파리바게뜨 660개 제품 중 14.4%에 해당하는 95개 품목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평균 5.6% 인상했다. 땅콩크림빵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소보루빵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렸다. 베이커리 2위 브랜드 뚜레쥬르는 지난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90여 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약 9% 인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호박 64%·파 53%·닭고기 43%·달걀 34% 뛰었다…생산자물가 3개월째↑

    호박 64%·파 53%·닭고기 43%·달걀 34% 뛰었다…생산자물가 3개월째↑

    한파와 조류인플루엔자(AI), 국제유가 상승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농림수산품과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올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103.90)보다 0.9% 높은 104.88(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5개월 만에 떨어졌다 11월 0.1% 반등한 뒤 1월까지 3개월째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0.8% 높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 물가가 7.9%나 뛰었다. 2018년 8월(8.0%)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대 폭 상승이다. 축산물이 11.8%, 농산물이 7.8% 올랐다. 세부 품목 가운데 파(53%)·호박(63.7%)·닭고기(42.8%)·달걀(34%)·양파(29.5%)·조기(33.6%)·우럭(47.8%)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국제유가 강세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도 1.0% 올랐다. 경유(9.7%)·나프타(14%)·휘발유(7.5%) 등 석탄·석유 제품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생산자물가도 전달보다 0.5% 높아졌다. 금융·보험(2.3%)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운송(0.7%), 정보통신·방송(0.7%)도 올랐다. 한은은 “한파에 따른 농산물 출하량 감소, 고병원성 AI 확산과 살처분 등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 농식품, 원자재 등의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생산자 물가는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며 “2월에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2월 들어 AI 발생 빈도가 줄고 민간 기업의 달걀 가공품 수입도 확대되면서 달걀 수급과 가격 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며 “신선란 2400만개 추가 수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신속한 통관·유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쌀 정부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양파·과일 등은 민간수입·물량 출하 확대 등을 독려해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곡물, 원유 등 분야별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비대면 자원봉사로 사랑 나눔… 코로나 이기는 영등포 백신

    비대면 자원봉사로 사랑 나눔… 코로나 이기는 영등포 백신

    ‘유기견을 위한 자원봉사를 집에서 한다?’ 서울 영등포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비대면 자원봉사활동을 기획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 자원봉사센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역 주민의 지속적인 사회봉사 의지를 끌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비대면 봉사활동을 기획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월 첫 번째 비대면 봉사활동으로 ‘유기견 및 유기묘를 위한 간식 만들기’를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기 동물 숫자는 늘었으나 유기 동물 보호소를 찾는 자원봉사자와 분양자 수는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호센터를 돕기 위해서다. 자원봉사자들은 개별로 센터에서 단호박과 닭고기 등 간식 재료를 받아 집에서 츄르(스틱형태의 반려동물 간식)를 만들었다. 간식 만들기 봉사에 모두 35가정에서 86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만든 츄르는 지역 유기 동물 보호소에 전달됐다. 김다솜 구 자원봉사센터 사회복지사는 “자원봉사자들이 ‘비대면으로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처음에는 센터가 간식 키트를 만들어 제공했지만, 비대면 봉사 방법을 알게 된 봉사자들이 추후 자발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센터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에 이웃과 소통 게시물 만들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큐브 만들기, 치매 예방을 위한 이면지 색칠공부 책 만들기 등 다양한 비대면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구의 행정뿐 아니라 자원봉사 등 사회 전반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모두가 행복한 영등포구를 만들기 위해 지역 주민의 다양한 자원봉사 방식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조류인플루엔자 닭에게도 백신을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조류인플루엔자 닭에게도 백신을

    다시 ‘닭’이다. 2017년 6월 필자는 ‘인류세’(Anthropocene)의 닭들에게 보내는 글을 썼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3807만 마리에 달하는 닭이 ‘살처분’당한 것을 보며 쓴 글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해마다 수많은 닭이 살처분당했지만, 그해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 그에 버금가는 2549만 8000마리(5일 기준)의 닭이 이미 살처분을 당했다. 살처분 기준을 AI 발생 지점 반경 500미터에서 3킬로로 바꾼 2018년의 법령 때문인 것 같은데, 살처분당하는 닭의 수치는 당분간 더 늘어날 것 같다. ‘살처분’이라는 단어는 사실 생명을 가진 ‘가축’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세상에, 누가 자신이 기르는 가축을 병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예방적’ 차원에서 미리 죽이고 싶겠는가.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행위는 닭을 집에서 기르는 ‘가축’이 아니라 공장에서 생산되는 하나의 ‘물체’로 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 중심에는 공장식 축산이 있다. 그곳에서 닭은 생명을 가진 가축이 아니라 고기가 되는 물체에 불과하다. 평균 수명이 30년인 ‘닭’은 그곳에 없다. 30일 만에 먹을 만한 ‘치킨’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첨가제가 들어간 사료를 먹여야 한다. ‘산란계’라는 이름을 가진 닭들은 빛에 민감하다는 닭의 특징과 상관없이 환하게 밝혀진 조명 아래 하루에 몇 번씩 알을 낳아야 한다. 그 안에서 닭들이 겪는 고통을 우리는 모른다. 또한 뉴스에서 듣고 넘기는 살처분이라는 행위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것인지 우리는 또한 모른다. 아니,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알려고 하지 않는다. ‘치킨’을 맛있게 먹지만,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지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AI가 발생할 때마다 얼마나 많은 살아 있는 닭들이 이산화탄소 주입으로 죽어 가는지, 플라스틱 성분의 마대 자루에 죽은 닭들을 넣어 묻어 버린 땅이 그 후에 어떻게 되는지, 살처분에 참여했던 공무원이나 노동자들이 어떤 심리적 고통을 겪는지 우리는 모른다. 그것은 소위 ‘비가시성’(非可視性)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볼 수 없는, 아니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저 너머의 세계를 이제는 제대로 봐야 한다. 그래야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닭은 신화 속에서도 사람을 저 너머의 세상으로 이끌어 주는 존재였다. 중국의 윈난성과 구이저우성에 거주하는 먀오(苗)족은 사람이 죽으면 사제를 모셔다가 ‘지로경’이라는 경전을 낭송했다. 망자의 영혼이 머나먼 조상들의 땅으로 돌아가는 길을 일러 주는 것인데, 영혼이 먼 길을 떠날 때 손에 수탉 한 마리를 받쳐 들고 간다. 영혼의 인도자 역할을 하는 동물은 민족마다 달라서 유목의 전통을 가진 민족의 경우에는 말이나 양이, 수렵 민족의 경우에는 개가 등장한다. 중국 서남부의 고원 지대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갔던 민족에게는 닭 한 마리가 그토록 소중했기에 영혼의 인도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먼동이 틀 때 힘차게 우는 닭은 환한 빛의 상징이다. 그러니 조상들의 땅으로 가는 멀고 험한 길을 밝혀 주는 동물로 닭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닭이 병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살처분’이라는 무심한 단어와 함께 수천만 마리가 죽어 가고 있다. 화성 산안마을에서 살처분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이제는 살처분보다는 백신을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18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살처분이라는 방식을 과학과 기술이 이토록 발전한 지금도 여전히 유지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백신을 맞은 닭고기를 사람이 꺼리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고, 살처분이 훨씬 편리하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라 한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 성장 과정에서 닭들은 이미 다양한 백신을 맞고 있다. 비용 면에서도 살처분은 마리당 1만원, 백신은 200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치킨’과 ‘닭’ 그 사이에 존재한다. 인간 중심의 ‘이기적인 방역’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할 때다.
  • “동물학대” 美서 불거진 코스트코 치킨 논란

    “동물학대” 美서 불거진 코스트코 치킨 논란

    연간 1억 마리 판매 치킨 공급하는 닭 사육장 고발동물단체 “배설물서 살고 몸을 지탱하지 못할 정도”NYT 칼럼서 문제 지적, 코스트코 “개량종 개발 중” 미국의 동물권익 감시단체인 ‘머시 포 애니멀스’(Mercy For Animals)가 미국 코스트코에 공급되는 양계장의 열악한 환경을 녹화해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들은 6일(현지시간) “매년 1억 마리씩 판매되는 닭고기를 공급하려 코스트코가 세우고 관리하는 ‘링컨 프리미엄 포트리’에서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며 “닭들은 몇 주간을 자신의 배설물 속에서 살아야 했고, 너무 빨리 자라 몸무게를 지탱할 수 없는 경우도 꽤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트코는 양계장에서 동물복지를 이행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며 “이미 파파이스, 버거킹, 서브웨이 등 200개 이상의 업체들이 이와 같은 잔인한 환경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은 닭 한 마리당 최소 1평방 피트(0.03평)의 공간을 주고, 자연광을 허락하는 한편 스스로 지탱할 수 없는 무게까지 크는 품종은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도 이날 뉴욕타임스(NYT) 칼럼에서 “한 마리에 4.99달러(약 5600원)에 판매되는 로티세리 치킨은 값도 싸고 맛있다”며 “하지만 그 닭을 길러내는 환경을 보면 입맛이 떨어질 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트코 관계자가 “1800만 마리의 닭을 기르는 곳에서 어떤 시스템도 완벽할 수 없다”며 현재 키우는 닭과 체격이 다른 품종을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린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의 주장은 엇갈렸다. 대부분이 동물복지를 지키지 않는 식품을 사지 않겠다는 쪽이었지만 기업형 축산이 없다면 물가가 치솟을 거라는 주장도 있었다. 또 일부는 동물 복지에 대해 관심을 높지만 결국 4.99달러짜리 치킨을 집어들게 되는 모순에 대해 지적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경찰이 ‘닭고기’ 특급 호송? 실상 알고보니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경찰이 ‘닭고기’ 특급 호송? 실상 알고보니

      볼리비아서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 포착됐다.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달리는 닭고기 냉장차다. 'VIP급' 냉장차는 2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북동부 베니주(州)의 주도 트리니다드에 목격됐다. 닭고기회사 가브리엘이 운영하는 냉장차는 세차도 하지 않은 듯 먼지투성이였지만 당당하게 볼리비아 국기를 앞유리 밑에 내걸고 질주했다. 경찰차가 뒤를 따르며 호위했다.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광경은 행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동차 행렬을 본 한 주민은 "아마 엄청나게 높은 분이 드실 식재료를 운반하는가 보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닭고기 냉장차에 실린 '귀한 몸'은 닭고기가 아니라 코로나19 백신이었다. 볼리비아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수입, 지난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이날 트리니다드에서 목격된 닭고기 냉장차에는 2차 수입물량인 1100도즈가 실려 있었다. 호르레 에인리치 공항에 내려앉은 백신은 아마존지역 내 한 병원으로 운반됐다. 이 과정에서 난데없이 닭고기 냉장차가 등장한 건 예기치 않은 사고 때문이었다. 보건부는 냉장운반을 위해 차량을 준비했지만 공항에서 차량이 고장을 일으켰다. 상온 노출을 걱정한 볼리비아 보건부는 다급한 마음에 닭고기회사에 SOS를 쳤다. 다행히 회사가 닭고기 운반에 사용하는 냉장차를 제공하면서 백신은 운반됐지만 무성한 뒷말을 낳았다. "시작부터 이런데 믿을 수 있는 건가요?" "닭고기회사에 정말 감사하네요. 큰일을 하셨습니다" 등 소식을 접한 볼리비아 주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보건부는 뒤늦게 브리핑을 통해 "준비한 차량의 고장으로 불가피하게 닭고기 냉장차를 사용해야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한 위생 문제와 관련해선 "백신을 운반하기 전 내부를 소독했고, 콜드체인 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확인해 안전성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니주에 공급된 백신은 아마존 지역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에게 접종될 예정이다.  사진=영상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닭고기 트럭’에 백신 수송…볼리비아 정부 “차량 소독하고 규정 준수”

    ‘닭고기 트럭’에 백신 수송…볼리비아 정부 “차량 소독하고 규정 준수”

    볼리비아에서 닭고기를 운반하는 트럭으로 백신을 수송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EFE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볼리비아 중부 트리니다드에선 항공편으로 도착한 백신이 닭고기를 운반하는 차량에 옮겨져 수송됐다. 볼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 보건당국이 준비했던 백신 수송차량에 문제가 생겨 긴급하게 냉장차량을 가진 업체들을 수소문했다”고 설명했다. 백신을 싣기 전에 차량 소독을 마치고 생물보안 규정도 준수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차량에 닭고기 대신 실렸던 백신은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이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동결건조된 상태로는 영상 2∼8도에서 보관과 운반이 가능해 비교적 취급이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남미 볼리비아는 지난달 29일 러시아 백신 첫 물량 2만 회분을 받아 의료진을 중심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의 미봉책이었다고 해도 개발도상국의 열악한 수송 인프라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에 볼리비아 내에선 논란이 일었다. 아르투로 무리요 전 내무장관은 트위터에 “검증되지 않은 러시아 백신을 운반해준 닭고기 업체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비꼬았다. 초저온 유통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 등 앞으로 더 많은 백신이 도착할 상황에 대비해 콜드체인(냉장유통)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현지 일간 엘데베르는 전했다. 볼리비아는 이달 중 화이자 백신 9만2430회분을 받을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소비자물가 넉달째 0%대… 밥상물가는 10%대 급등

    소비자물가 넉달째 0%대… 밥상물가는 10%대 급등

    계란 15%, 닭고기 7.5% 등 농축산물 ‘쑥’폭설·한파·AI 확산에 집밥 수요 증가 영향전세 1%, 월세 0.4%로 집세도 고공행진지난달 0%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밥상 물가’의 바로미터인 농축수산물 가격은 10.0%나 뛰었다. 집세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47(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0.1%), 11월(0.6%), 12월(0.5%)에 이어 4개월 연속 0%대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제유가 하락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내수경기 침체 등이 계속 이어진 탓으로 분석된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먹거리 물가는 크게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0.0% 올라 지난해 11월(11.1%), 12월(9.7%) 이후 계속해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농산물은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2% 상승했고 축산물 가격도 2014년 6월(12.6%) 이후 최대치인 11.5%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산란계 살처분이 급증하면서 달걀값은 전년보다 15.2% 올랐다. 닭고기 가격도 7.5%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부동산 대란이 이어지면서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집세는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 2018년 4월(0.8%)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전세도 1.0% 올라 2018년 10월(1.1%) 이후 처음으로 1%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월세는 2014년 12월(0.5%) 이후 최고 상승률인 0.4%를 기록했다. 전세는 9개월 연속, 월세는 8개월 연속 상승세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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