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달 탐사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44
  • 화성 표면 밑에서 ‘거대 얼음’ 찾았다…이주 현실화 (사이언스)

    화성 표면 밑에서 ‘거대 얼음’ 찾았다…이주 현실화 (사이언스)

    화성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데이터가 도착했다. 이 데이터를 통해 인류는 화성에 도착하기 전, 화성에 존재하는 물의 양과 물의 위치 등을 미리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사진은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MRO)에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HiRISE)가 찍은 것으로, 거대한 얼음 퇴적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퇴적층은 오랜 기간 동안 화성 토지의 변화를 담고 있으며, NASA는 밝은 파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가파른 경사를 띠고 있는 얼음의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각각의 층이 비슷한 듯 각기 다른 색을 띠는 것은 해당 지각 층이 서로 다른 시기에 형성된 것을 의미하며, 해당 얼음 층의 형태 등을 보아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화성에 얼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이미지 분석을 통해 향후 화성 탐사 시 얼음 또는 물이 존재하는 위치와 그 깊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층을 분석한다면 화성의 기후변화 역사를 짐작하는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과거에는 화성의 대기나 물을 머금고 있는 바위 등을 통해 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화성의 지표면 아래 얼음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한다면 인류는 더욱 확실한 방법으로 물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쏟아진다. 애리조나대학 달 행성 연구소(Lunar and Planetary Laboratory)의 셰인 번 박사는 “어쩌면 화성에 도착한 인류는 특별한 과학 장치 없이도 삽이나 양동이만을 이용해 원하는 만큼의 물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 “다만 그 물을 이루고 있는 주요 성분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11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블랙홀 관찰… 新인류 기원… 달탐사 경쟁

    블랙홀 관찰… 新인류 기원… 달탐사 경쟁

    2018년 무술년이 시작된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새해에도 연구자들은 새로운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 연구에 매진할 것이다. 그렇지만 전 세계 과학계의 큰손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지구온난화와 백신접종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과학기술에 대해 불신을 드러내고 있으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연구비 지원과 과학자들의 이탈 등 정치적 변화가 과학계의 모습을 바꿀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와 ‘사이언스’는 ‘올해 기대되는 과학분야 연구성과’들을 선정해 발표했다.올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연구는 ‘블랙홀의 실제 모습 공개’이다. 블랙홀이 있다는 사실은 중력파 덕분에 확인됐지만 실제 블랙홀의 모습이 공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난해 4월 남극, 미국 하와이, 칠레, 프랑스 등 전 세계 9곳에 설치된 전파망원경을 하나로 연결해 지구 크기의 거대 망원경처럼 활용해 블랙홀의 모습을 보려는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에 나섰다. 한국 천문연구원도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우리 은하 중심부에 있는 거대 블랙홀인 ‘궁수자리A*’를 관찰했다. 거대 블랙홀은 질량은 크지만 크기는 작기 때문에 국제 연구팀은 관측한 데이터에서 블랙홀과 관련 없는 잡음을 제거하고 서로 다른 지점에서 관측된 데이터를 붙여 분석하는 작업을 거쳐 좀더 명확한 관측영상을 올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 주목받고 있는 것은 ‘DNA고고학’을 통해 인류 기원을 밝혀내는 연구다. DNA고고학은 유물에 대한 DNA 분석을 통해 과거를 추적하는 학문분야다. 지난해 초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는 오래된 유골뿐만 아니라 퇴적물에서도 원시인들의 DNA를 채취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원시인들이 거주했던 동굴이나 집단군락지가 잘 보존돼 있다면 유골이 아니더라도 다른 유물들로부터 극미량의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신기술을 바탕으로 원시 인류 조상의 DNA에서 지금과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인류의 기원을 발견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사이언스’는 예측했다.전염병을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사라진 것으로 간주됐던 과거의 전염병들이 다시 대유행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와 브라질 상파울루 지역에서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황열병이 다시 등장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주로 겨울에 유행하는 전염병으로 최근에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디프테리아는 더운 방글라데시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다. 또 예멘 지역에서는 콜레라가 확산되고 있다. 역학 전문가들은 “콜레라나 황열병, 디프테리아 등은 현재 거의 사라진 전염병이라고 생각해 백신 제조업체들에서 생산을 줄이고 있어서 비축된 백신도 많지 않아 오래된 전염병들이 다시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지난해 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유인 달탐사 경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도 예측했다. 유인 달탐사 재개를 선언했지만 미국이 달까지 사람을 보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달탐사에 있어서는 인도와 중국이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는 오는 3월 인도 사타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궤도선과 착륙선, 탐사로봇을 실은 우주선 ‘찬드라얀2’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2008년 찬드라얀1호가 달 궤도 탐사를 한 이후 9년 만에 발사하는 찬드라얀2호는 달 표면탐사를 시도할 계획이다. 중국 국가우주국도 올해 12월쯤 달 착륙선과 탐사로봇을 실은 ‘창허4’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두 차례 달 여행, 첫 우주왕복선 지휘관 존 영 88세에 타계

    두 차례 달 여행, 첫 우주왕복선 지휘관 존 영 88세에 타계

    달에 두 차례나 다녀왔고 사상 첫 우주왕복선 비행을 지휘했던 미국 우주인 존 영이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로버트 라이트풋 미항공우주국(NASA) 국장대행은 6일(이하 현지시간) 이메일 발표문을 통해 “초기 우주개발 그룹의 주요 멤버였으며 용맹과 헌신으로 최초의 위대한 우주개발 업적을 성취하는 데 불을 붙였던 위대한 우주비행사가 전날 밤 휴스턴 자택에서 폐렴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제미니 계획 , 아폴로 계획과 우주왕복선 계획 등 미국의 3세대 우주개발 사업에 모두 참여한 유일한 우주인이다. 1969년 제미니 3호, 1968년 최초의 달 착륙선을 실험했던 아폴로 10호와 1972년 아폴로 16호에 몸을 실어 달 표면을 걸은 아홉 번째 지구인으로 기록된다. 1981년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비행을 지휘하고 2년 뒤 첫 우주실험실 임무를 지휘했던 게 고인의 마지막 우주여행이었다. 또 동료 우주인 거스 그리섬에게 선물하려고 몰래 쇠고기 샌드위치를 갖고 우주비행에 나섰다가 임무에서 쫓겨난 일화로 유명하다. 다른 우주인들이 일찍 은퇴해 농장을 가꾸는 등 소일한 것과 달리 그는 NASA 우주인으로는 최장 기록인 42년을 봉직하고 2004년 은퇴했다. 1967년 아폴로호 발사장의 화재로 3명의 우주인이 희생되는 것을 지켜본 그는 NASA에서의 마지막 17년을 안전 교육 분야에 종사했기 때문에 1986년 우주왕복선 챌런지호 참사와 2003년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대기권 진입하며 폭발하는 참사까지 지켜봤다. 고인은 후배들의 안전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NASA가 예산 삭감 등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많은 존경을 받았다. 2012년 회고록 ‘포에버 영’(Forever Young)을 통해 “난 언제나 안전 문제가 제기되거나 우려를 들을 때마다 언제 어디서든 메모나 편지 등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두 차례 우주왕복선 참사 사이에는 NASA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산더미 같은 메모”를 통해 “머리 위의 이들”을 공격해 전설로 남아 있다.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 승무원이었던 마이클 콜린스,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 등은 영에 대해 “메모 챔피언이었다”고 회고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 미국의 우주개발이 위축된 데 대해 고인은 한 인터뷰를 통해 “ 지금보다 2~3배는 더 우주 탐사를 늘려야 한다”며 “국가에 필요하고, 세계에 필요하고, 인류 문명에 필요한 일이다. 나에겐 필요 없다. 난 여기 오래 있지 않을 거니까”라고 농을 했다. 그는 회고록에서도 언젠가 인류는 지구 보호를 위해서 다른 행성에 가서 살 필요가 생길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사람들이 미쳤다고 해도 좋다. 난 끝까지 홍보와 교육을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193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그는 1952년 조지아공대에서 우주항공학 학위를 취득한 뒤 해군에 입대해 한국전쟁에 포병 장교로 참전했고 나중에 해군 전투기 조종사를 거쳐 1962년 NASA에 선발돼 테스트 파일럿으로 일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여기는 태양계 끝…뉴호라이즌스의 ‘네버엔딩 스토리’

    [아하! 우주] 여기는 태양계 끝…뉴호라이즌스의 ‘네버엔딩 스토리’

    정확히 1년 후에는 존재하지만 실제로 근접 관측을 하지 못했던 그곳을 '인류의 피조물'이 탐사한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뉴호라이즌스호 프로젝트 수석연구원 알란 스턴 박사는 "오는 12월 31일 혹은 새해 1월 1일 뉴호라이즌스호가 역사적인 '속편'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호라이즌스호의 역사적인 '첫편'은 잘 알려진대로 지난 2015년 7월 14일 명왕성 도착이다. 이후 뉴호라이즌스호는 그간 제대로 된 사진조차 없었던 명왕성의 비밀을 지구로 전송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이뤘다. 이렇게 뉴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 탐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지만 곧바로 새로운 미션을 부여받았다. 곧 연장 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새 탐사지는 소행성 ‘2014 MU69’다. 미지의 영역인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에 위치한 2014 MU69는 지름 30km가 넘지 않는 소행성으로 카이퍼 벨트에 위치한 속성상 태양계 탄생 초기 물질로 이루어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왕성에서도 약 16억㎞ 떨어진 2014 MU69를 향해 뉴호라이즌스호가 날고있는 사이 지구에 있는 과학자들도 놀고 있지는 않았다. NASA의 공중천문대인 소피아(SOFIA·airborne Stratospheric Observatory for Infrared Astronomy)가 2014 MU69 주변에서 작은 위성의 증거를 찾아냈기 때문. 또한 2014 MU69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두 개의 천체가 붙어있는 아령 형태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물론 이는 과학자들의 주장일 뿐 실제로 맞고 틀리는지는 1년 후에 결판난다. 만약 SOFIA 측의 주장이 맞다면 2014 MU69는 소행성 주제에 '건방지게' 달도 하나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되기 직전인 지난 2006년 1월 발사된 뉴호라이즌스호는 이듬해 목성을 근접비행했다. 명왕성 가기도 바쁜 뉴호라이즌스호가 목성에 들린 이유는 ‘공짜’로 가속을 얻기 위해서다. 실제 초속 16km 속도로 날아가던 뉴호라이즌스호는 목성을 근접비행(Fly by)하면서 속도를 초속 16km에서 초속 23km로 끌어올렸다. 근접비행은 천체의 중력을 이용해 공짜로 가속을 얻는 비행방식으로, 이렇게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 덕'에 뉴호라이즌스호는 3년을 단축해 지난 2015년 7월 14일 명왕성을 근접 통과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크레인 이상무!…성장현 용산 구청장 새해 행보

    크레인 이상무!…성장현 용산 구청장 새해 행보

    서울 용산구는 최근 크레인 전복 등 공사장 안전사고가 이어짐에 따라 현장 안전점검을 했다고 3일 밝혔다.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2일 효창5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구역 공사장을 찾았다. 효창5구역은 효창동 13-2 일대로 지하 4층, 지상 22층 규모 아파트 7개 동(487가구)을 짓고 있다. 공사장 내 4곳에서 타워크레인을 운영 중이다. 성 구청장은 현장소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공사장을 둘러봤다. 그는 “지난해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크레인 전복사고로 무려 20명이 숨졌다”면서 “이곳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용산구는 전국에서 개발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호텔 서울드래곤시티와 초고층 주상복합 래미안용산더센트럴, 용산푸르지오써밋,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등이 모두 지난해 준공됐다. 구는 ‘개발 속도보다 무사고’란 원칙 아래 수시로 공사장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구청 공무원은 물론 토목·건축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관리 자문단이 주요 시설을 합동으로 점검한다. 각 동 명예동장을 중심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위험시설물 안전점검’도 주기적으로 이어 오고 있다. 구는 공사장 외에도 주민안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구는 주민참여예산 1억 8000만원을 들여 안전등급 D등급의 중산시범아파트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자치구 최초로 도로함몰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면하부 동공탐사도 실시했다. 구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서울시 ‘안전도시 만들기’ 평가에서 3년 연속(2015~2017) 우수 구로 선정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생태 돋보기] 우주생태 시대를 대비하자/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우주생태 시대를 대비하자/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영화에서 묘사되는 미래 지구는 인간에 의해 파괴돼 황량하고 암울한 모습이다. 지구에 살아남은 이들은 얼마 남지 않은 깨끗한 땅을 찾아 오지로 나서거나 아예 우주로 떠난다. 우주의 별 가운데 화성은 특히 지구인에게 관심이 높다. 지구와 가장 가까운 별이라서 그럴 게다. 지구를 떠나 화성에 정착하는 내용은 영화의 단골소재가 된 지 오래다. 최근에는 화성에서 조난당한 우주인이 극한의 생존 투쟁을 벌인 끝에 지구로 무사히 돌아오는 영화가 화제였다. 그 영화에서 화성에서 식물을 키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이 상상이 아닌 현실로 점차 다가오고 있다. 지난 50여년간 화성에 대한 프로젝트는 55개나 되고 대부분은 미국과 소련 간 냉전이 가져온 결과물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까지 인간의 화성 이주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한 민간기업은 2025년부터 화성에 기지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럽연합(EU) 역시 화성에 관심을 갖고 임무를 수행 중이며 유럽의 민간기업들도 이에 맞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2020년에, 일본은 2024년에 무인우주선을 화성에 착륙시킬 계획을 세웠다. 화성 이주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식량을 자급할 수 있느냐’라고 할 수 있다. 얼핏 땅에 식물을 심고 비료를 주면 그냥 자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명체가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데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하물며 지구가 아닌 다른 별에서 결실을 맺으려니 얼마나 힘이 들까? 네덜란드 연구진은 NASA와 협업해 수년간 노력 끝에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서 여러 종류의 채소를 기르고 있다. 지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지렁이가 이곳에 알을 낳는 단계까지 와 있다. 그럼 네덜란드 연구진이 식물을 재배하는 화성의 토양은 어디서 왔을까? 지구에는 화성의 토양과 성분이 유사한 곳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하와이 화산섬 지역이다. 네덜란드 연구진은 이곳에서 토양을 가져와 화성 환경에 맞게 실험하고 있다. 또 하나는 바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제주도다. 제주도는 약 200만년 전 화산이 폭발해 생겨난 섬으로 한라산 기슭을 따라 여러 생물들이 살아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우주 발사체를 독자개발한 강국이다. 우리 국민의 70% 이상이 달 탐사계획에 찬성하는 등 열의도 높다. 우주에서 식량을 자급하기 위한 생태 노하우는 우주개발시대의 핵심사업이다. 이를 준비하는 데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가진 땅과 흙은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미래를 밝힐 중요한 자산이다. 이처럼 첨단 우주 시대에도 생태 분야 지식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우리 인류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은 바로 생명과 생태라는 방증이리라.
  • NASA ‘쌍둥이 지구’ 탐사 검토 시작…2069년 목표

    NASA ‘쌍둥이 지구’ 탐사 검토 시작…2069년 목표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알파 센타우리’에 탐사선을 보내는 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영국 과학 잡지 뉴사이언티스트가 보도했다. 그 목적은 지구와 매우 비슷해 ‘쌍둥이 지구’로도 알려진 행성 프록시마 b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알아내기 위해서다. 이 행성은 삼성계인 알파 센타우리에서 가장 작은 알파 센타우리 C(프록시마)를 공전한다. 다만 그 시기는 지금부터 52년 뒤인 2069년으로, 우리 인류가 아폴로 11호를 사용해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현시점에서 인류에게는 아직 4.4광년이나 떨어진 곳에 인공 구조물을 보내는 기술이 없다. 알파 센타우리에 도착하려면 광속의 약 10% 속도로 날아간다고 해도 44년의 세월이 걸린다. 즉, 광속의 10%로 비행할 수 있는 우주선을 2069년에 발사한다고 해도 가속 및 감속 기간을 고려하면 빨라도 2113년쯤이 돼야 프록시마 b에 근접 탐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탐사 자료를 지구로 보내는 데만 4.4 년이 더 걸린다. 결국 탐사선이 프록시마 b에 도착하기도 전에 현재 지구에 사는 우리 중 대부분이 세상을 떠날 것이다. 세대를 넘는 이야기임에도 NASA는 프록시마 b의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는 항성 간 탐사가 망원경을 사용한 관측으로 제한돼 있지만 매우 오랜 시간을 필요하더라도 탐사선을 보내는 편이 더욱 정밀한 탐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비록 결과를 얻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해도 인류 전체로 보면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헤아릴 수 없다. 한편, NASA의 계획보다 빨리 알파 센타우리에서 신호를 받을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팀은 레이저광의 조사로 광속의 20%까지 가속하는 빛 추진식 초소형 탐사대를 알파 센타우리에 보내는 ‘브레이크스루 스타샷’(Breakthrough Starshot) 프로젝트를 2016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가 구상대로 실현된다면 발사 시점에서 20여 년 만에 탐사선은 알파 센타우리에 도착한다. 이 방법이라면 우리가 살아있을 때 결과를 알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데 드는 비용은 20년 동안 50억~100억 달러(약 5조~10조 원)라고도 한다. 만일 이 계획이 성과를 얻지 못하면 NASA의 계획이 백업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계획마저도 실패로 끝나더라도 항성 간 탐사 기술의 축적은 다음 세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민단체 “검찰 못 믿겠다”…경찰에 ‘성완종 리스트’ 재수사 의뢰

    시민단체 “검찰 못 믿겠다”…경찰에 ‘성완종 리스트’ 재수사 의뢰

    ‘허태열·홍문종·유정복·홍준표·부산시장·김기춘·이병기·이완구.’ 2015년 4월 9일 당시 자원개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옷에서 발견된 쪽지에 적힌 이름들이다. 성 전 회장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경향신문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일명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다.당시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유품에서 유력 정치인 8명의 이름이 적힌 메모가 발견되자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검찰은 홍준표 현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만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지난 22일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에 전·현직 경찰관 모임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한 정치인들을 재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의뢰했다. 무궁화클럽 사법개혁위원회와 정의연대, 개혁연대 민생행동은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믿을 수 없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면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이병기 전 국정원장의 뇌물수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홍 대표와 이 전 총리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판결받은 일을 언급하며 “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국민이라면 이들이 무죄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검찰의 부실 수사가 진실을 미궁에 빠지게 하고 법원의 오심을 낳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수사는 참으로 부실했다. 홍준표·이완구 외 친박 핵심 인사들은 전부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했다. 당시 ‘친박 무죄, 비박 유죄’라는 말이 나올 정도 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허태열·김기춘의 경우 공소시효가 완성됐고 홍준표·이완구는 무죄 확정판결을 받아 재심을 통해 처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결국 2012년 전후로 돈을 받았다는 의심이 드는 유 시장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장석 무궁화클럽 사법위원장은 “검찰은 정권의 해바라기 노릇을 했다”면서 “경찰은 ‘척당불기’(뜻이 크고 기개가 있다는 뜻, 재판과정에서 홍준표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로 등장)의 정신으로 수사해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말한 ‘척당불기’는 홍 대표가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었던 시절 그의 의원실에 걸려있던 ‘척당불기’라는 글자가 적힌 액자를 가리킨 것이다. 이 ‘척당불기’ 액자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을 살펴보면, 앞서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홍 대표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회장은 “돈을 건넬 당시 홍준표 의원실에서 이 글씨를 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 대표 측은 “의원실이 아닌 당 대표실 내실에 걸려 있었다”고 맞섰다.결국 항소심 재판부는 금품을 전달한 장소와 동선을 설명한 윤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홍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은 원심을 확정판결했다. 앞서 홍 대표는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고 성 전 회장의 측근인 윤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가 지난 2010년 8월 4일 MBC가 촬영한 영상을 지난 25일 공개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MBC 영상에서 5분 55초가 지났을 무렵 홍 대표의 뒤로 의원실 벽에 걸린 4개의 액자와 병풍이 카메라에 들어왔는데, 그 중 네 번째 액자가 윤씨가 봤다고 진술한 ‘척당불기’ 액자였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가 재판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유력한 증거가 발견됐다면서 홍 대표를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구를 보다] 달에서 본 ‘지구돋이’ 그리고 ‘지구넘이’

    [지구를 보다] 달에서 본 ‘지구돋이’ 그리고 ‘지구넘이’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9년 전인 지난 1968년 12월 24일. 당시 지구촌이 크리스마스 이브로 들떠있을 때 지구 바깥의 천체를 최초로 탐사한 유인 우주선이 있었다. 바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8호로, 당시 달 착륙선 조종사인 윌리엄 앤더스는 역사적인 사진을 촬영했다. 바로 '어스라이즈'(Earthrise), 우리 말로 하면 '지구돋이'다. 달 궤도를 돌면서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을 직접 본 앤더스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이 사진을 촬영했다. NASA는 어스라이즈 사진의 49주년을 기념하며 24일 트위터에 자축의 메시지를 남겼다. 지구돋이의 생생한 사진이 다시 공개된 것은 그로부터 40년 가량 지난 후로 NASA의 달 정찰 궤도탐사선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와 일본의 달 탐사위성 카구야(Kaguya)가 촬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중 카구야는 지난 2007년 10월부터 2009년 6월까지 달에서 본 지구의 모습을 HDTV 영상과 사진으로 담아냈다. 수많은 자료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달에서 본 지구돋이와 지구넘이(Earth-set)다. 화질이 월등히 뛰어난 HDTV 카메라로 촬영한 덕에 영상과 사진에는 푸른색 지구와 황량한 달표면이 아름다우면서도 신비로운 대조의 모습으로 담겼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17 결산] 게성운부터 목성의 민낯까지…올해의 우주사진 톱10

    [2017 결산] 게성운부터 목성의 민낯까지…올해의 우주사진 톱10

    올 한해에도 미지의 영역인 우주를 향한 인간의 도전은 계속됐다. 지상에서는 ‘역대 최고의 우주쇼‘로 불렸던 개기일식이 북미 대륙을 중심으로 펼쳐졌고 장기간 임무를 펼쳤던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는 '유작'을 남기고 장렬히 산화했다. 또 '태양계 큰형님' 목성은 탐사선 주노에 의해 그 속살을 일부 드러냈다. 최근 해외언론들은 2017년을 결산하는 ‘올해의 우주사진’(The Best Space Photos of 2017)을 선정해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그리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 천체 사진작가들이 촬영해 공개한 사진들에는 우주에 대한 인류의 경외감이 오롯이 담겨있다. 올해 촬영된 우주 사진과 국내에서 인기를 모았던 사진을 일부 가감해 소개한다.   -우주에 뜬 '비행접시' 지난 4월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지구로 보내 온 ‘UFO’ 사진이다. 진짜 UFO처럼 생긴 이 천체는 토성의 위성인 아틀라스(Atlas)로 생긴 모습이 둥글납작해서 비행접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60개가 넘는 토성의 위성들 중에서 가장 이색적인 모습을 한 아틀라스는 가운데가 혹처럼 솟아올랐고, 가장자리가 펑퍼짐하다. 사실 우리 눈에는 만두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 서구에서는 이탈리아 만두인 '라비올리'(ravioli) 위성이라고도 부른다. 촬영당시 카시니호와 아틀라스와의 거리는 불과 1만 1,000km로, 이는 역대 최단거리다. - 초신성 폭발 후 남은 게성운 NASA와 ESA가 공동운영하는 허블우주망원경과 찬드라 X레이 망원경, 스피처우주망원경 등 총 5개의 천체망원경이 합작해 만든 게성운 사진으로 지난 5월 공개됐다. 게성운(Crab Nebula)은 지구로부터 6500광년 거리에 있으며 지름은 약 5광년이다. 게의 등딱지처럼 생겨 게성운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었으며 사실 별의 진화 마지막 단계인 초신성이 폭발해 만들어진 초신성 잔해다. 성운 중심에는 지름 30km에 달하는 중성자별인 펄서가 존재하며 1초에 30.2회 자전하면서 전자기파를 방출한다.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가 선정한 올해의 우주사진이기도 하다.  - '우주의 불꽃' 베텔게우스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천문대 등의 국제 천문학자들이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알마’(ALMA)로 포착한 역대 촬영된 것 중 가장 선명한 베텔게우스의 모습이다. 적색 초거성인 베텔게우스는 오리온자리의 좌상 꼭짓점에 있으며 지구와의 거리는 약 650광년으로 별 중에서는 그나마 가깝다. 붉게 타오르는 듯한 베텔게우스의 ‘신상’ 이미지가 볼품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구와의 거리 때문에 사실 점 수준으로도 촬영하기는 쉽지 않다. 베텔게우스는 여러 모로 흥미로운 별이다. 먼저 베텔게우스의 크기는 태양의 1400배로 50만배나 밝게 빛난다. 만약 베텔게우스를 우리의 태양 자리에 끌어다 놓는다면 목성의 궤도까지 잡아먹을 정도다. 또한 나이가 ‘불과’ 850만 년으로 젊디젊지만, 조만간 임종을 앞둔 별이기도 하다. 곧 수명을 다해 초신성으로 폭발할 운명으로 어쩌면 현장에서는 이미 폭발했을지도 모른다. 만약 오늘 초신성으로 폭발했다면 우리는 650년 후에나 ‘우주의 불꽃놀이’를 지켜볼 수 있다. - 역대 최고 우주쇼 개기일식 미국 현지시간으로 8월 21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22일 새벽 2시 15분) 오리건주를 시작으로 달이 태양을 완전히 덮는 개기일식이 일어났다. 이날 미국인들은 모두 ‘해를 품는 달’의 진기한 모습을 지켜보며 ‘역대 최고의 우주쇼’를 지켜봤다. 이처럼 미국 대륙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99년 만의 개기일식은 땅 위에서만 주목한 이벤트는 아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최신형 기상위성 GOES16이 촬영해 공개한 사진에는 북미 대륙 위에 덮여 있는 검은 구름 같은 존재가 보인다. 바로 우주에서 본 달 그림자다. 또한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우주비행사 파올로 네스폴리가 촬영한 사진에도 개기일식이 잡혔다. 사진 속 지구 아래편으로 보이는 검은 형체가 달 그림자다. 한때는 저주와 재앙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개기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 현상이다. 이는 궤도 선상에 태양-달-지구 순으로 늘어서면서 발생하는데,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와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의 각도가 어긋나 있어 부분일식은 자주 일어나지만 개기일식은 통상 2년마다 한 번씩 찾아온다. 한반도에서의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예정돼 있으나 그나마 평양에서나 온전히 볼 수 있으며 남한에서는 부분일식으로만 관측된다.   - 목성탐사선 주노가 촬영한 목성의 '민낯' 지난 9월 1일 탐사선 주노가 목성 옆을 통과하는 플라이바이를 실시하면서 8분 간격으로 가스 행성의 민낯을 잡아냈다. 사진에는 목성 표면의 수많은 구름띠와 폭풍 소용돌이가 연출하는 놀라운 형상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 사진은 주노 탐사선과 시민 과학자 제럴드 아히슈테트 션 도런의 합작품이다. 도런은 주노가 보내온 1차 데이터를 색보정해 이같은 목성의 민낯을 보여주는 사진을 만들었다. - 토성탐사선 카시니호의 유작 토성탐사선 카시니호는 지난 9월 15일 오전 7시 55분(한국시각 15일 저녁 8시55분)께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지난 1997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20년 만에 임무를 모두 마친 것으로 카시니호는 결국 토성의 일부가 됐다. 이렇게 카시니호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산화했지만 최후까지도 주어진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토성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기 전 2분 동안 토성 대기성분 데이터와 사진들을 지구로 전송했기 때문이다. 카시니호가 마지막으로 보낸 데이터는 토성의 대기 속을 찍은 사진으로, 이 사진을 전송한 후 45초 만에 전소됐다. 또 토성을 배경으로 얼굴을 빼꼼히 내민 위성 엔셀라두스의 모습은 마치 고된 임무를 마친 카시니호와 작별인사를 하는 듯 하다. 카니시호와 마지막 작별이 있던 이날 NASA의 전현직 연구원들은 마지막 신호를 뒤로하고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함께 했다.   - 거대 목성의 달 그림자 적색의 행성 표면에 작은 그림자 하나가 드리워졌다. 이 행성은 목성, 작은 그림자는 위성인 아말테아(Amalthea)다. 목성에서 18만㎞ 떨어진 곳에서 공전 중인 아말테아는 지름이 약 240㎞ 정도로 못생긴 감자처럼 제멋대로 생겼다. 이 사진은 지난 10월 NASA가 공개했으며 '촬영자'는 물론 목성탐사선 주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日, 980억원 투자 유치… “달에 옥외광고판 세운다”

    日, 980억원 투자 유치… “달에 옥외광고판 세운다”

    일본의 한 벤처회사가 세계 최초로 달에 광고판을 세우겠다며 투자자를 유치했다. 미국 블룸버그 등 해외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우주벤처업체인 아이스페이스(ispace)는 2019년 상업적 목적의 우주선을 보내기 위한 투자금을 유치해 왔으며, 그 결과 현재까지 9000만 달러(약 978억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투자금은 2019년 달로 우주선을 보내고, 이듬해인 2020년 달 표면에 특정 기업의 로고가 그려진 옥외광고판을 세우는데 쓰일 예정이다. 아이스페이스에 따르면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일본항공과 민영방송사 도쿄방송 등이 투자했다. 이 투자금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지구를 배경으로 달 표면에 서 있는 투자 기업의 옥외광고판을 제작하고, 이를 지구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대표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인류가 우주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가난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에서 경제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달에서 기업들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달 경제’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것이 우리 미션의 가장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이스페이스는 구글이 후원하는 민간 최초 달 탐사 레이스인 ‘루나X프라이즈’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존의 달 탐사 로봇보다 훨씬 가볍고 이동성이 좋은 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허경영 “여성지지자 신체접촉, 에너지 넣는 동작일 뿐”

    허경영 “여성지지자 신체접촉, 에너지 넣는 동작일 뿐”

    허경영이 지난 13일 TV조선 ‘탐사보도 세7븐’ 방송 이후 자신의 생활이 논란이 되자 “세금납부와 신체접촉 모두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혔다.허경영은 방송 당일 자신의 SNS에 “TV조선이 허경영 음해하려다가 홍보를 해주었다. 지지율이 급상승 하고 대통령 후보 1순위에 오르면 위기를 느낀 정치 세력들이 모함하고 탄압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는 “멋진 보도였다. 나에대해 부정적인 내용이었다고 해서 무조건 맞대응만 해서 되겠는가. 방송을 보고 고칠 점이 있으면 고치고, 좋은 지적은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주 지지자들을 상대로 ‘하늘궁’에서 강연과 행사를 열고 강의료로만 생활하고 있다. 현금을 받는 것은 단순히 카드 등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금 수입은 국세청에 신고하여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성지지자들에게 신체접촉이 있었던 부분은, 불순한 의도가 아니며, ‘에너지’를 불어넣어주기 위한 동작일 뿐”이며 “대통령 선거에 다시 나갈 사람이다. 넓은 마음으로 보도가 지적해 주는 바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앞서 TV조선 ‘탐사보도 세7븐’은 ‘대통령 후보 허경영이 사는 법’을 통해 경기도 양주에 하늘궁, 힐링궁이라는 건물을 지어놓고 지지자들을 모아 생활하는 허경영의 이면을 파헤쳤다. 허경영은 지지자들 앞에서 “나는 하늘에서 직접 온 사람이다. 다른 종교와는 다르다. 한반도에 처음 생긴 직영점”이라며 지지자들의 가슴·엉덩이·중요 부위까지 구석구석 만진 뒤, 눈을 맞추고 포옹하며 치유법이라 주장했다. 허경영은 “나중에 대통령 되면 바빠서 (눈빛치료) 못 해준다. 새로 오신 분들부터 앞으로 나와달라”라며 ‘눈빛치료’를 위해 하늘궁을 방문할 것을 추천했다. 허씨는 차량, 집, 휴대폰 모두 자신이 아닌 지지자의 이름으로 쓰고 있었다. 허씨는 “체납된 세금은 바로 내겠다. 내 명의는 없다. 원래 무소유”라고 해명하며 여러 의혹에 적극 대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에 옥외광고판 등장할까?…日 벤처, 980억원 투자

    달에 옥외광고판 등장할까?…日 벤처, 980억원 투자

    일본의 한 벤처회사가 세계 최초로 달에 광고판을 세우겠다며 투자자를 유치했다. 미국 블룸버그 등 해외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우주벤처업체인 아이스페이스(ispace)는 2019년 상업적 목적의 우주선을 보내기 위한 투자금을 유치해 왔으며, 그 결과 현재까지 9000만 달러(약 978억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투자금은 2019년 달로 우주선을 보내고, 이듬해인 2020년 달 표면에 특정 기업의 로고가 그려진 옥외광고판을 세우는데 쓰일 예정이다. 아이스페이스에 따르면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일본항공과 민영방송사 도쿄방송 등이 투자했다. 이 투자금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지구를 배경으로 달 표면에 서 있는 투자 기업의 옥외광고판을 제작하고, 이를 지구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대표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인류가 우주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가난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에서 경제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달에서 기업들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달 경제’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것이 우리 미션의 가장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이스페이스는 구글이 후원하는 민간 최초 달 탐사 레이스인 ‘루나X프라이즈’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존의 달 탐사 로봇보다 훨씬 가볍고 이동성이 좋은 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허경영의 기행…지지자들 만지며 “난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

    허경영의 기행…지지자들 만지며 “난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

    한때 대통령 후보까지 도전하며 유명세를 탄 허경영의 기행이 낱낱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13일 TV조선 ‘탐사보도 세7븐’은 ‘대통령 후보 허경영이 사는 법’을 통해 경기도 양주에 하늘궁, 힐링궁이라는 건물을 지어놓고 지지자들을 모아 생활하는 허경영의 이면을 파헤쳤다. 슈퍼카 롤스로이스를 몰고 다니는 허씨는 종합보험은커녕 책임보험에도 가입이 되어있지 않았다. 지난해 3중 추돌사고를 내고도 피해자와 합의가 지연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허경영은 선거에 출마하고 사업을 준비하며 여러 곳에 사무실을 얻었지만 거액의 관리비와 임대료를 체납, 이로 인한 여러 피해자가 나왔다. 허씨는 매주 자신의 지지자들을 상대로 강연과 행사를 열고, 입장료 수입만 매달 수천만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장에서는 비싼 기념품을 파는데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오로지 현금만 받았다.허경영은 지지자들 앞에서 “나는 하늘에서 직접 온 사람이다. 다른 종교와는 다르다. 한반도에 처음 생긴 직영점”이라며 지지자들의 가슴·엉덩이·중요 부위까지 구석구석 만진 뒤, 눈을 맞추고 포옹하며 치유법이라 주장했다. 허경영은 “나중에 대통령 되면 바빠서 (눈빛치료) 못 해준다. 새로 오신 분들부터 앞으로 나와달라”라며 ‘눈빛치료’를 위해 하늘궁을 방문할 것을 추천했다. 허씨는 차량, 집, 휴대폰 모두 자신이 아닌 지지자의 이름으로 쓰고 있었다. 허씨는 “체납된 세금은 바로 내겠다. 내 명의는 없다. 원래 무소유”라고 해명하며 여러 의혹에 적극 대응했다. ‘하늘궁’ 자택의 실제 소유자 역시 허경영의 치유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나는 뭐 치유가 안 되니까. 몸이 아프고 다리도 걷기 힘들 정도인데 (치유 받아도) 안 났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45년 만에 달 간다

    미국이 45년 만에 달 유인탐사를 재개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행정지침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우주정책 지침 1’이라는 이름의 이 지침은 궁극적으로는 화성 탐사를 목표로 우선 달 탐사의 기초를 세우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서명식에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전직 우주 비행사인 버즈 올드린과 해리슨 슈밋, 현역인 페기 윗슨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지침 서명 후 “미국은 우주 탐사 분야에서 리더이며 앞으로도 리더로 남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 우주 비행사를 달로 돌려보내는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에는 (달에) 국기를 꽂고 발자국만 남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확히 45년 전인 1972년 12월 11일 해리슨 슈밋은 우주선 아폴로 17호를 타고 마지막으로 달에 착륙해 탐사를 했다. 앞서 버즈 올드린은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닐 암스트롱에 이어 인류 두 번째로 달에 발자국을 찍었다. 미국의 달 유인탐사 재개는 중국이 우주 탐사 분야에서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은 지난 6월 인간의 달 착륙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지난 10월 열린 첫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이 다시 달에 우주 비행사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1989년 조지 W H 부시 정권에서 만들어진 국가우주위원회는 1993년 해체됐지만 트럼프 정부 들어 지난 6월 다시 만들어졌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45년만에 미국 달 유인탐사 시작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45년만에 미국 달 유인탐사 시작

    “우리는 1960년대가 끝나기 전에 달에 도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도전은 우리가 마땅히 받아들여야 하는 도전입니다.”(1962년 미국 라이스대학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 연설)1969년 7월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다. 1972년 12월 11일 아폴로 17호가 달에 착륙해 마지막 탐사를 한 뒤 지금까지 달에 간 사람은 없었다. 아폴로 17호의 달 탐사 45주년이 되는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성 탐사를 목표로 달 유인탐사를 재개하는 행정지침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지침 서명 후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 우주 비행사를 달로 돌려보내는 중요한 단계로 이번에는 달에 국기를 꽂고 발자국만 남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달 유인탐사 재개는 화성탐사, 그리고 그 너머 많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궁극적인 임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정서명은 중국이 지난 6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백악관은 서명식 직후 “우주탐사의 선도자로서 미국의 지위를 되찾고 일자리 증진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며 “21세기 우주 역량을 키우는 민간 산업을 위한 인센티브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국가우주위원회(NSC) 위원장이기도 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전직 우주 비행사 버즈 올드린과 해리슨 슈미트, 현혁 우주 비행사 페기 윗슨 등이 참석했다. 서명식을 갖기는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달 유인탐사와 관련한 시한이나 예산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3월 2033년 화성 유인탐사 성공을 목표로 한 항공우주 지원법률에 서명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단지 진실을 밝히고 싶었는데”…‘그알’이 만난 한샘 성폭행 피해자

    “단지 진실을 밝히고 싶었는데”…‘그알’이 만난 한샘 성폭행 피해자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최근 논란이 됐던 ‘한샘 성폭행 사건’의 실체를 9일 파헤친다. 방송은 이날 밤 11시 5분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한샘 성폭행 사건’은 지난 10월 29일 “사내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글이 한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피해자인 김지영(가명)씨는 글을 통해 4개월 동안 세 번에 걸쳐 직장 동료와 상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단지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한샘’이라는 기업은 꿈에 그리던 직장이었다고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에 성공한 김씨. 하지만 함께 입사한 동기들과는 떨어져 홀로 본사에 발령을 받았다. 그런 그에게 힘이 돼 주었던 사람은 교육담당자(계장) 강모씨였다. 회식 내내 김씨를 걱정하는 강씨의 마음이 고마워서 술을 한 잔 사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그날 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지금 나한테 일어난 일이 뭐지? 하다가 점점 이제···. 내가 지금 겪은 게 당한 게 맞구나.” 김씨의 말이다. 김씨가 강씨의 도움을 받았던 계기 또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함께 교육받던 예비 입사 동기들과 가진 술자리가 정리될 즈음 김씨가 잠시 화장실에 갔을 때였다. 김씨는 “볼일을 보다가 위를 쳐다봤는데 핸드폰을 쥔 남자 손이 쑥 들어왔다”고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리를 지르며 황급히 나온 김씨를 본 동기들은 다들 범인을 찾아다니던 중, 화장실 앞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CCTV를 확인하려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 자백을 했다. 바로 욕설까지 하면서 범인을 잡겠다고 뛰어다녔던 남자 입사 동기였다. 결국, 그는 구속되었고 사건이 신속히 마무리되는 과정에 강씨가 있었다. 평소 교육생들에게 “악마”라고 불릴 정도로 엄한 선배였던 강씨였지만, 누구보다 자신을 적극적으로 자신을 도와주는 모습에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김씨는 말했다.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씨는 해고됐다. 그런데 한샘 인사팀장이 김씨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김씨는 “인사팀장이 (제가) 강씨의 처벌을 계속 고집하면 (강씨가) 저를 무고로 맞고소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회사는 두 사람 다 해고하는 건 물론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회사를 계속 다니고 싶었던 김씨는 결국 인사팀장의 진술 번복 요구와 강씨에 대한 고소 취하 요구를 들어주고 말았다. 그러나 그로부터 두 달 뒤, 김씨는 또 한 번 성폭력의 위험에 처했다가 이를 어렵게 모면했다. 이번 가해자는 바로 그 인사팀장이었다.입사 후 4개월 동안 김씨는 세 차례나 직장 내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되었지만, 회사는 외부로 알려질 것을 우려해 두 달 간의 휴직을 권고했다. 그리고 그가 회사를 휴직한 두 달 동안 이상한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자들이 ‘꽃뱀’인 김씨한테 당했다는 것이었다. 결국 복직을 앞두고 김씨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 글을 올려 세상에 알렸다. 해당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이어질 만큼 사회적 공분을 샀지만, 강씨가 김씨와 주고받았던 메시지를 공개하면서부터 김씨가 겪은 일이 과연 성폭행 사건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었다. 제작진은 “한샘 성폭행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우리 사회가 성폭력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디에 와 있는지, 그리고 과연 성폭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18 암매장 추정 너릿재 터널 14일 발굴

    5·18 암매장 추정 너릿재 터널 14일 발굴

    ‘美, 광주 폭격 계획’ 문건 확인 광주 체류 선교사 반대로 철회 5·18 행불자를 찾기 위한 암매장 발굴조사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으나 이렇다 할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땅속탐사레이더(GPR) 조사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된 너릿재 터널 일대를 오는 14일쯤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너릿재는 광주~전남 화순을 잇는 국도에 있다. 발굴 대상지는 5·18 때 7공수와 11공수 등이 주둔했던 광주 지원동 상행선(화순에서 광주 방향) 도로와 그 주변이다.기념재단은 앞서 옛 광주교도소 일대와 너릿재 주변, 옛 상무대 뚝방 하천부지, 광산구 황룡강 뚝방 등 6~7개 지점에 대해 GPR 조사를 했다. 재단은 탐사레이더 결과를 분석 중이다. 그러나 암매장 핵심 추정지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 주변에 대한 1차 발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한계에 봉착했다. 재단은 지난달 6일 교도소 북측 순찰로 일대 117m 구간에 대한 첫 발굴을 실시했다. 이어 바로 북측으로 이웃한 철조망 바깥쪽 지역 70m 구간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도 마쳤다. 표토층을 1~1.5m씩 파내려가면서 정밀하게 훑었으나 유해나 특이한 암매장 흔적을 찾지 못했다. 이 지역은 5·18 당시 3공수 김모 소령이 검찰조사에서 “1980년 5월 23일 오후 6시쯤 12구의 시신을 묻었다”고 진술한 곳이다. 재단은 또 그동안 접수된 모든 관련 제보를 종합 구성한 뒤 교도소 남측 소나무숲 4×2m 구간을 추가 발굴했으나 역시 흔적을 찾지 못했다. 옛 교도소 담장 밖 관사 인근으로 5·18 직후 8구의 시신이 수습됐고, 최근 ‘시신이 쌓여 있었다’는 제보가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교도소 주변 암매장 추정지 중 남은 곳은 교도소와 호남고속도로 사이인 서북측 담장 주변으로 압축된다. 부사관 출신 김모씨는 “조준사격으로 전복된 차량의 시신을 수습하고 하루 정도 방치했다가 5~7구를 서측 담장 부근에 임시 매장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장교는 “3공수 15대대원들이 광주~담양 간 고속도로와 교도소 서쪽 담장 중간 지점에 시신 15구를 묻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한 사병 출신은 “리어카에 시신 9구를 싣고 와 교도소 서북쪽 담장 밖에 묻었다”고 제보했다. 이들 증언이 지목하는 장소는 교도소 서남~서북에 이르는 300~500m 구간이다. 재단은 지난 5일 이 구간에 대한 2차 땅속탐사 레이더 조사를 했다. 정수만 전 5·18유족회장은 “당시 계엄군 장병의 증언을 보면 교도소 주변에서 사망한 사람은 40여명에 이르지만, 시신은 12구만 수습됐다”며 “나머지 20여명은 교도소 인근에 묻혔거나 제3의 장소로 이동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재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UCLA대학 동아시아 도서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광주를 전투기로 폭격할 계획을 세웠으나 광주 체류 선교사들이 반대해서 철회했다는 내용의 영문 책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번에 확보한 1980년 5월 23일 미국 국무부 대변인 기자 브리핑 질의·응답 자료를 보면 미국 측 기자들도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국무부 대변인이었던 호딩 카터에게 질문하는 내용이 있다”며 “호딩 카터는 ‘국방부 소관’이라며 대답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재단은 이 같은 문건이 루머를 기록한 것인지 등 진위 여부를 파악 중이지만 미국 정부의 공식 문건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와우! 과학] NASA가 ‘바퀴’를 새로 개발하는 이유는?

    [와우! 과학] NASA가 ‘바퀴’를 새로 개발하는 이유는?

    바퀴의 발명은 종종 문자나 불의 발명에 비교될 만큼 인류 문명사에 획기적인 발명으로 손꼽힌다. 바퀴의발명 덕에 수레에서 자동차까지 다양한 운송 수단이 개발됐고, 이는 문명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바퀴를 이용한 차량은 사실 지구를 넘어 인류가 발자국을 남긴 적이 없는 화성까지 진출했다. 바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로버들이 그 주인공이다. 6개의 금속 바퀴를 이용한 NASA의 로버들은 수리 없이도 10년 이상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NASA의 엔지니어들은 타이어 교체가 불가능한 화성의 환경에서 금속판으로 만든 바퀴가 더 유용할 것으로 보고 처음부터 이를 적용했다. 작은 구멍만 나도 기능이 크게 손상되는 고무 타이어와 달리 금속 바퀴는 금속판 일부가 부서져도 심각하게 파손되기 전까지는 기능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런 금속 바퀴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초의 화성 로버인 소저너부터 스피릿, 오퍼튜니티를 거쳐 큐리오시티에 이르기까지 NASA의 로버들은 계속해서 무거워졌다. 더 많은 탐사 장비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 결과 소저너 로버는 10kg에 불과했던 반면 큐리오시티 로버는 899kg에 이른다. 아무리 화성의 중력이 지구의 1/3 정도라도 장시간 거친 지형에서 무거운 로버를 이동시키면 바퀴의 마모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큐리오시티 로버의 바퀴는 생각보다 손상이 심한 상태다. NASA의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바퀴 디자인을 개발 중이다. 연구팀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바퀴 디자인은 복원력이 좋은 그물 망사(mesh) 방식의 바퀴다. 언뜻 보기에는 기존의 금속 바퀴보다 내구성이 약해 보이지만, 여기에는 최신의 형상 기억 합금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딱딱한 금속판과 달리 그물망 방식의 바퀴는 타이어와 비슷하게 울퉁불퉁한 표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본래 모습으로 복원된다. NASA가 개발한 니켈 티타늄 형상 기억 합금은 내구성과 복원력 모두가 우수해 장시간 사용했을 때 지금의 금속 바퀴보다 더 오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미세한 모래가 많은 화성의 환경에서 과연 이런 그물망 방식의 바퀴가 장시간 제 기능을 유지할지 검증이 필요하다. NASA의 연구팀은 화성과 비슷한 환경에서 기존의 금속판 바퀴와 그물망 바퀴의 내구성과 성능을 비교하고 있다. 아직 결과는 최종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반응은 긍정적이다. 어쩌면 미래 NASA의 로버들은 이런 독특한 바퀴를 탑재하고 다른 행성과 달의 표면을 누빌지도 모른다. 이런 창의적인 생각이야말로 미국이 우주 개발에서 앞서가는 비결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30년 전 그날, KAL858기 폭파에는 무슨일 있었나

    30년 전 그날, KAL858기 폭파에는 무슨일 있었나

    테러주역 김현희, TV조선서 증언 정확히 30년 전인 1987년 11월 29일 오후 2시1분.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해 서울로 날아가던 대한항공(KAL) 858기가 미얀마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폭발한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중동근로자 등 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모두 사망한 참사였다.당시 안기부는 ‘88올림픽 참가 신청 방해를 위해 대한항공 여객기를 폭파하라’는 김정일의 친필지령을 받은 북한 공작원 ‘하치야 신이치’와 ‘하치야 마유미’가 범인이며, 그들은 일본인을 가장한 대남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라고 밝혔다. 김현희는 한국 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노태우 정부는 “역사의 증인으로 삼기 위해 사면시킨다”며 특별사면을 해줘 풀려놨다. 특히 사건 발생 시점이 대통령 선거가 한달도 남지 않은데다 안기부 발표 내용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추측과 논란은 30년간 계속되고 있다.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이 30년간 묻혀져왔던 KAL 858기 사건의 진실을 29일 밤 집중 조명한다. 폭파범 김현희도 ‘세븐’ 스튜디오에 출연한다고 TV조선측이 밝혔다.제작진은 당시 KAL 858기 교체 승무원으로 탑승했다가 범인들을 목격했던 ‘승무원 박은미’, ‘사무장 박길영’, 독극물 음독 직후 신병인도를 위해 외교전을 펼친 ‘전 UN대사 박수길’, ‘국선 변호사 안동일’, ‘국정원 최초 여수사관 최창아’ 그리고 김현희 화동사진 논란의 중심인 일본 언론인 ‘하기와라 료‘의 국내 최초 단독 인터뷰를 비롯, 여러 증언자를 만나 그날의 진실을 들어본다.‘세븐’ 제작진은 바레인 조사 요약본(바레인 정부), 미얀마 조사 보고서(버마정부) 등을 입수해 공개한다.특히 ‘살아있는 블랙박스’, ‘미모의 테러리스트’란 수식어가 붙었던 사건 장본인인 김현희. 1997년 결혼 후 은둔생활 중인 그녀가 털어놓을 30년 전의 순간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50대 후반이 된 그녀는 “그 기억만큼은 아직도 또렷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