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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청담동서 술 먹고 노래” 김의겸 검찰 출석…“권한 남용” 주장

    “한동훈 청담동서 술 먹고 노래” 김의겸 검찰 출석…“권한 남용” 주장

    검찰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7부(부장 권성희)는 4일 오전부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을 조사 중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현직 법무부 장관이 이의 신청을 해서 검찰로 사건을 넘긴 것 자체가 권한남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초경찰서가 1년 동안 조사해서 지난해 말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는데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이의 신청을 해서 검찰로 (사건이) 넘어왔다”며 “경찰이 내린 결정을 기소해달라고 자신이 지휘 감독하는 검찰에 넘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과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김 전 의원이 2022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의혹을 제기한 뒤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가 보도를 이어갔다. 첼리스트 A씨가 해당 술집에 머무르며 노래했다고 남자친구에게 말한 통화 녹음이 이런 주장의 근거였으나 A씨는 늦은 것에 대한 핑계로 남자친구에게 거짓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후보는 의혹을 부인하며 김 전 의원과 더탐사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이들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해 10월 더탐사 강진구 전 대표를 검찰에 송치하고 김 전 의원은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근거해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했으나 고소인 측 이의신청으로 김 전 의원 사건 역시 11월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지난 5월 강 전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강요미수, 주거 침입 등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2일에는 A씨가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14부(부장 정하정)에 증인 출석 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 日 신형로켓 ‘H3’ 발사 성공… 우주 개발 탄력

    日 신형로켓 ‘H3’ 발사 성공… 우주 개발 탄력

    일본이 1일 새로운 주력 대형 로켓인 ‘H3’ 3호기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주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낮 12시 6분쯤 규슈섬 남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 3호기를 발사했다. H3 3호기에 탑재된 지구 관측위성 ‘다이치 4호’는 발사 시점으로부터 17분 지난 낮 12시 23분쯤 예정된 궤도에 들어섰다. 다이치 4호의 무게는 약 3t이며 높이는 약 6.4m다. JAXA와 미쓰비시전기가 320억엔(약 2746억원)을 들여 개발했다.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관측할 수 있는 레이더가 장착돼 화산 활동이나 재해 상황 등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H3가 인공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려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치 3호가 실렸던 H3 1호기는 지난해 3월 발사 당시 2단 엔진 점화 장치 이상으로 실패했다. 올해 2월 2호기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2호기에는 모의 위성이 탑재됐다. H3 발사 성공으로 일본의 우주 개발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H3는 현재 주력 기종인 H2A의 후속 모델로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14년부터 개발했다. H3는 H2A보다 엔진 1기당 추진력이 약 40% 강하고 발사 비용은 절반 수준이다. JAXA는 올해 50호기를 끝으로 H2A의 운용을 마치고 내년부터는 H3로 완전히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H3는 내년 달 탐사선이나 화성의 위성 탐사선 발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NHK는 “H3는 연간 6대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에 대형 위성 궤도 안착에 처음으로 성공함으로써 향후 안정적 운용을 위한 출발선에 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H3는 일본의 우주 수송을 책임지고 세계에서 수요가 확대되는 위성 발사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기종”이라며 “이번 발사 성공으로 본격적으로 운용하는 데 탄력이 붙게 됐다”고 했다.
  • 매일 운석 떨어지는 화성에 사람 살 수 있을까 [달콤한 사이언스]

    매일 운석 떨어지는 화성에 사람 살 수 있을까 [달콤한 사이언스]

    많은 SF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태양계 행성으로 달과 화성을 꼽고 있다. 실제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물론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등도 금세기 중에는 화성에 인간이 거주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인류가 생각하는 것처럼 화성에 인류가 거주하기 적합할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화성은 지구와 달리 지진, 화산처럼 지질학적 운동이 활발하며, 우주에서 날아오는 운석도 지구에서 비가 내리는 것만큼 잦다. 미국 브라운대, 지질조사국(USGS), 애리조나대,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영국 항공우주연구소, 옥스퍼드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ETH 취리히), 프랑스 파리 시테대 공동 연구팀은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화성에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자주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의 충격을 받는다고 1일 밝혔다. 운석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운석 충돌은 이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최대 10배 더 많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6월 28일 자에 실렸다.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는 화성의 지진 활동 측정과 이를 통한 내부 구조 분석을 임무로 삼고 있다. 연구팀은 인사이트의 고감도 탑재형 지진계를 사용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8개의 새로운 운석 충돌 분화구를 확인했다. 이 중 6개는 인사이트가 착륙 지점 근처였지만, 다른 2개는 지금까지 발견된 충돌 중 가장 큰 것들로 확인됐다. 2개는 각각 축구장 크기의 분화구를 남겼으며, 불과 97일 간격으로 발생했다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잉글리드 다우바 브라운대 교수(행성 과학)는 “화성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지질학적으로 더 활동적일 가능성이 있으며, 행성 표면의 나이와 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며 “이번 연구는 전체 태양계 행성 표면의 나이를 추정하는 데 사용하는 일부 모델을 수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ETH 취리히) 연구팀은 화성 표면 지진 분석 결과 지름 8m 이상 충돌구가 생길 수 있는 규모의 운석 충돌이 지구 기준으로 매년 280~360회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를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6월 28일 자에 발표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거의 하루에 한 번씩 거대 운석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2018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화성 지질탐사 임무를 수행한 탐사선 인사이트가 화성 표면에 설치한 지진계의 지진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진 신호 패턴이 일반 지진에 비해 고주파 비율이 높은 초고주파 지진 신호가 잦은 것으로 확인됐다. 초고주파 진동은 화성 내부에서 발생하는 지진이 아닌 운석이 표면에 충돌하면서 생기는 것이다. 또 표면에 지름 8m의 충돌구를 만들 수 있는 크기의 운석은 거의 매일 떨어지고, 지름 30m 이상 충돌구가 생기는 운석 충돌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제랄딘 젠호이전 ETH 취리히 박사(지질 물리학)는 “화성 표면의 충돌구 수는 행성 나이를 추정하는 우주 시계로 사용할 수 있다”라면서 “운석이 얼마나 화성에 자주 충돌하고, 충돌이 표면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밝혀내면 화성의 지질학적 역사를 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 싣고… 中 창어 6호, 지구 귀환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 싣고… 中 창어 6호, 지구 귀환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한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 6호가 임무를 마치고 53일 만에 지구로 귀환했다. 25일 중국중앙(CC)TV는 오후 2시 7분(한국시간 3시 7분) 창어 6호가 북부 네이멍구자치구 착륙장에 떨어지는 모습을 생중계하면서 “예정 지구에 정확히 착륙했다”고 알렸다. 창어 6호는 달 뒷면 토양과 암석 2㎏ 채취를 목표로 지난달 3일 발사됐다. 한 달 만인 지난 2일 달 뒷면 ‘남극 에이킨 분지’에 착륙해 신형 복합 소재와 특수 공정으로 제작한 오성홍기(중국 국기)도 꽂았다. 이후 토양 샘플을 채취한 뒤 밀봉했고, 표면을 촬영하면서 탐사를 이어 갔다. 이틀 후인 4일 달에서 이륙해 달 궤도와 지구 궤도를 돌다가 이날 지구에 안착했다. 달 뒷면은 앞면보다 분화구가 많고 지면 낙차가 커 착륙이나 이동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뒷면에 착륙한 사례가 지금껏 두 번밖에 없었고, 토양 채취는 앞면에선 10여 차례 이뤄졌지만 뒷면은 한 번도 없었다. 과학계는 달 뒷면에 최고 45억년 전 생성된 토양이 존재해 달 탄생의 신비와 앞뒷면의 지형 차이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어 6호가 가져온 토양에 세계 과학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이전까지 미국과 옛 소련이 채취한 달 샘플은 30억년 전 것이었다. 중국은 2004년부터 전설 속 달의 여신 이름을 붙인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 계획을 시작했다. 2007년 창어 1호를 쏘아 올렸고 2013년 창어 3호를 달 앞면으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2019년에는 인류 최초로 창어 4호를 달 뒷면에 착륙시켰다. 창어 계획은 총 8번의 탐사가 예정돼 있는데, 7호와 8호는 각각 2026년과 2028년에 발사된다. 중국의 우주 개발은 미국·러시아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꾸준히 사업을 진행해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 가장 앞서 가는 국가가 됐다. 창어 계획을 마무리하면 2030년에 달에 유인 우주선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간 미국은 1961~1972년 아폴로 사업 종료 뒤 달 탐사에 관심을 두지 않다가 중국 ‘우주굴기’에 자극받아 오는 11월 유인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25년이나 2026년쯤 우주비행사 2명을 달에 보내 탐사 활동을 펼치는 아르테미스 3호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 中 창어 6호 역사상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해 지구 귀환

    中 창어 6호 역사상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해 지구 귀환

    중국이 또 다시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 한 획을 그음으로써 ‘우주 굴기’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 6호는 53일 동안의 임무를 마치고 25일 달의 신비로운 뒷면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반환했는데, 이는 이전에 한 번도 수행된 적이 없는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이 역사적인 사건은 이날 오후 3시 7분(베이징 시간 오후 2시 7분)에 창어 6호의 귀환 캡슐이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 쓰쯔왕기 착륙장에 착륙했을 때 발생했다. 창어 6호는 달 착륙선, 귀환 캡슐, 궤도선, 상승기(착륙선이 운반하는 소형 로켓) 등 4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다. 이 하드웨어는 5월 3일에 발사되어 5일 후에 달 궤도에 도착했다. 6월 1일, 착륙선은 달 뒷면에 있는 너비 2500㎞의 충돌 지형인 남극-에이트켄(SPA) 분지 내에 있는 아폴로 분화구 내부에 착륙했다. 착륙선은 국자와 드릴을 사용하여 약 2㎏의 달 물질을 수집했다. 이 귀중한 화물은 6월 3일 승강기에 탑승하여 달 궤도로 발사되었으며 며칠 후 임무의 궤도선과 만났다. 창어 6호가 가져온 달 뒷면 토양 샘플은 과학자들이 달의 기원과 구조를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연구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창어 6호의 성공적인 미션에 힘입어 중국은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향해 더욱 가속력을 얻은 셈이다. 중국은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를 시작했고,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한편, 달 탐사의 선발 주자인 미국은 오는 11월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발사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미중 달 탐사 경쟁이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2025년이나 2026년께 우주비행사 2명을 실제로 달에 내려보내 일주일간 탐사 활동을 하는 아르테미스 3호 미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 中 탐사선 창어6호 세계 첫 달 뒷면 샘플채취 마치고 53일만 귀환

    中 탐사선 창어6호 세계 첫 달 뒷면 샘플채취 마치고 53일만 귀환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한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 6호가 53일 동안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무사히 복귀했다. 25일 중국중앙(CC)TV는 생중계를 통해 창어 6호가 오후 2시 7분(현지시간)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 착륙장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창어 6호 귀환선이 25일 네이멍구 예정구역에 정확히 착륙했다”면서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샘플을 채취했다”고 전했다. 창어 6호는 달 뒷면 토양과 암석 2㎏ 채취를 목표로 지난달 3일 발사됐다. 한 달 만인 이달 2일 달 뒷면 ‘남극 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 2∼3일 토양 샘플을 채취·밀봉했고 달 뒷면을 촬영하는 등 표면을 탐사했다. 신형 복합 소재와 특수 공정으로 제작한 오성홍기(중국 국기)도 꽂았다. 탐사를 끝낸 창어 6호는 4일 달 뒷면을 이륙한 뒤 달 궤도와 지구 궤도를 돌다가 이날 네이멍구 착륙장에 도착했다. 달 뒷면 토양·암석 샘플은 달의 기원과 구조를 파악하는 연구 자료로 쓰인다. 그간 달 표면 토양 수집은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 진행됐다. 중국은 전설 속 달의 여신 ‘상아’(嫦娥)에서 이름을 따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 계획’을 시작했다. 2007년 창어 1호를 쏘아 올렸고 2013년 창어 3호를 달 앞면으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2019년에는 인류 최초로 창어 4호를 달 뒷면에 착륙시켰다. 창어 계획은 총 8번의 탐사가 예정돼 있는데, 7호와 8호는 각각 2026년과 2028년에 발사된다. 이번 탐사 성공은 미국과 중국이 우주 진출 경쟁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성과다. 중국은 미국·러시아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자신들의 일정에 맞춰 꾸준히 사업을 진행해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국가가 됐다. 창어 계획을 마무리하고 2030년까지 달에 유인 우주선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간 미국은 1961~1972년 아폴로 사업 종료 뒤 달 탐사에 관심을 두지 않다가 중국 ‘우주굴기’에 자극받아 오는 11월 유인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25년이나 2026년쯤 우주비행사 2명을 달에 보내 탐사 활동을 펼치는 아르테미스 3호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 안덕근 산업부 장관 “한국, 가스전 탐사 적극 나서야…그간 사실상 방치”

    안덕근 산업부 장관 “한국, 가스전 탐사 적극 나서야…그간 사실상 방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동해 심해 가스전과 관련해 적극적인 탐사와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제1차 한미일 산업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안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탐사를 지금 시작하는 것인데, 현재 5개(시추공)까지 발표를 했는데 복수로 탐사를 해야 하고 충분한 근거도 있다고 생각한다. 검증도 충분히 받아놓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안 장관은 이어 “우리는 이 지질 탐사를 빨리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중국, 일본 등 우리 주변국은 이러한 개발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변국들은) 희토류 등 자원 문제 때문에 자국 영해 내에서 이런 개발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우리는 MB 자원외교 이후 문제가 생기면서 사실상 거의 방치하다시피 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좋은 호재가 있기에 이걸 계기로 지금 발견된 그 유망 구조에서는 최대한 합리적으로 탐사·시추를 해야 한다고 믿고,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동해 가스전 확인을 위해 오는 11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친 해역 탐사인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지난 21일 개발전략회의를 했는데 국내 제도가 대규모 자원 개발과는 맞지 않게 돼 있다. 그래서 국내 제도를 정비하고, 기술과 해외 투자가 들어와 같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 투자 유치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도를 구비하고 인프라 구축해 이번 12월 연말에 바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한미일 산업장관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이날부터 28일까지 미국에 머무른다. 안 장관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만나는 것은 약 두 달 만이다. 한미일 산업장관 회의는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정례화에 합의한 뒤 오는 26일 워싱턴 DC에서 처음 열린다. 한미일 회의에서는 미국 주도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관련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다양한 내용들을 폭넓게 얘기할 예정”이라며 “공급망이나 첨단 기술 협력, 통상 현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누가 튀겼나?…화성서 ‘팝콘’ 같은 질감 희한한 암석 발견 [우주를 보다]

    누가 튀겼나?…화성서 ‘팝콘’ 같은 질감 희한한 암석 발견 [우주를 보다]

    화성의 고대 호수 바닥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고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탐사 중 희한한 모양의 암석을 발견했다. 최근 NASA 측은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 인근에 위치한 브라이트 엔젤(Bright Angel) 지역을 탐사하던 중 팝콘 같은 질감의 암석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오래 전 강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곳은 밝은 톤의 고대 암석들이 모여있어 이같은 이름이 붙어있다.최근 ‘워시본 산’(Mount Washburn)이라고 이름 붙인 바위 지대의 탐사를 마친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10일 브라이트 엔젤에 도착해 탑재된 고성능 마스트캠-Z(Mastcam-Z)로 특이한 암석들을 촬영했다.실제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일부 암석들 위로 작은 구체가 촘촘하게 채워져있는 것이 확인되는데, NASA 측은 이를 팝콘같은 질감이라며 ‘팝콘 암석’(popcorn rock)이라고 별칭했다. 얼핏 보기에도 특이하게 생긴 암석이지만 사실 이는 과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증거’다. 오래 전 물이 흘렀음을 암시하기 때문으로 이곳이 오래전 강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앞서 지난달 27일에도 퍼서비어런스는 바위 지대인 워시본 산을 탐사하던 중 촬영한 특이한 암석 사진을 촬영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해당 사진을 자세히 보면 검은색 톤의 수많은 암석들 가운데, 유독 밝게 보이는 암석 하나가 주위와 어울리지 않게 덩그러니 놓여있다. 이에대해 퍼서비어런스 탐사 프로젝트 일원인 케이티 스택 모건 박사는 “가끔 화성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것을 보게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아마도 이 암석은 과거 화성 탐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장암(anorthosite)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장암은 용암이 빠르게 굳어 만들어지며 지구와 달에도 존재하지만 태양계 행성에 흔하지는 않는데 화성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한편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020년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204일 동안 약 4억 6800만㎞를 비행한 퍼서비어런스는 이듬해인 2021년 2월 18일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안착했다. 역사상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탐사로보로 평가받고 있는 퍼서비어런스는 각종 센서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됐으며, 카메라는 19대가 달렸다. 퍼서비어런스의 주요임무는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과 인류 최초의 화성 샘플 반환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 여기 있었네?…NASA 달 탐사선, 中 창어 6호 착륙선 포착 [우주를 보다]

    여기 있었네?…NASA 달 탐사선, 中 창어 6호 착륙선 포착 [우주를 보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서 암석 샘플을 채취하는데 성공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6호’의 흔적이 미국의 달 정찰 궤도선(LRO)에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현재 달 궤도를 돌며 탐사 중인 LRO가 달 뒷면에 자리잡은 창어 6호 착륙선을 처음으로 포착됐다며 위성 촬영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는 지난 7일 촬영한 것으로 위치는 달 남극 아이켄 분지 북동쪽에 있는 아폴로 크레이터다.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창어 6호 착륙선은 중앙의 흰 점 수준으로 보이며 그 주위의 지형은 다른 곳에 비해 밝은데 이는 착륙선 엔진으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NASA는 창어 6호가 착륙하기 전인 지난 2022년 3월 3일 촬영한 같은 지역 사진을 공개하며 비교를 더했다.앞서 창어 6호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암석 등 샘플 채취를 목표로 지난달 3일 발사됐다. 이후 지난 2일 달 뒷면에 위치한 남극 아이켄 분지에 무사히 착륙한 창어 6호는 드릴 등을 사용해 목표로한 약 2㎏의 암석 샘플을 성공적으로 채취했다.이어 지난 4일 다시 달 표면에서 이륙한 창어 6호는 달 궤도에 대기 중이던 귀환선과 도킹해 현재 샘플을 싣고 지구로 귀환 중이다. 창어 6호의 지구 귀환일은 오는 25일로 네이멍구 지역에 착륙할 예정이다. 중국의 ‘우주 굴기’(崛起·우뚝 일어섬)를 보여준 창어 6호는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NASA의 LRO가 촬영한 것은 바로 착륙선이다.
  • 누가 가져다 놨나?…화성 바위들 사이 ‘색다른 암석’ 발견 [우주를 보다]

    누가 가져다 놨나?…화성 바위들 사이 ‘색다른 암석’ 발견 [우주를 보다]

    화성의 고대 호수 바닥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고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탐사 중 주변 암석들과 색이 다른 희한한 바위를 발견했다. 최근 NASA는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위치한 네레트바 협곡을 탐사하던 중 촬영한 특이한 암석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총 18장의 이미지를 엮어 만든 이 사진은 ‘워시본 산’(Mount Washburn)이라고 이름 붙인 바위 지대를 보여준다. 특히 해당 사진을 자세히 보면 검은색 톤의 수많은 암석들 가운데, 유독 밝게 보이는 암석 하나가 주위와 어울리지 않게 덩그러니 놓여있다. 마치 누군가 다른 장소에 있던 이 암석을 들어 엉뚱한 장소에 옮겨놓은 느낌마저 줄 정도.NASA에 따르면 해당 암석은 폭 45㎝, 높이 35㎝로 그랜드캐니언의 랜드마크 이름을 따서 ‘아토코 포인트’(Atoco Point)라고 명명됐다. 퍼서비어런스 탐사 프로젝트 일원인 케이티 스택 모건 박사는 “가끔 화성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것을 보게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아마도 이 암석은 과거 화성 탐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장암(anorthosite)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광물성 회장석이 주성분인 사장암은 용암이 빠르게 굳어 만들어지며 지구와 달에도 존재하지만 태양계 행성에 흔하지는 않다. 모건 박사는 “아토코 포인트와 같은 암석은 화성 하부 지각 물질의 샘플링일 수 있다”면서 “이는 화성의 초기 지각이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했으며 지구와도 유사했다는 이론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020년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204일 동안 약 4억 6800만㎞를 비행한 퍼서비어런스는 이듬해인 2021년 2월 18일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안착했다. 역사상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탐사로보로 평가받고 있는 퍼서비어런스는 각종 센서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됐으며, 카메라는 19대가 달렸다. 퍼서비어런스의 주요임무는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과 인류 최초의 화성 샘플 반환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 한국 고속철,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한다…尹 정상회담 성과

    한국 고속철,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한다…尹 정상회담 성과

    첫 수출···현대로템 42량·2700억원 규모尹 “양국 철도 협력 확대로 이어질 것”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약 2700억원 규모의 고속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고속철 차량의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쿡사로이 대통령궁에서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인프라, 보건·의료, 과학기술, 교육·인력양성, 환경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 수주 지원 및 진출 확대 기반을 조성하는 등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켰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먼저 한국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을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한다. 한국 고속철 공급 계약과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현대로템의 고속철은 시속 250㎞급으로, 7량짜리 6대를 편성해 총 42량을 수출한다. 대통령실은 KTX를 개통한 지 20년만에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을 수출함으로써 본격적인 세계 시장 진출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의 첫 수출 사례로서, 우즈베키스탄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고 고속철도 운영 등 양국 철도 분야 전반의 협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을 체결해 한국의 지역난방 시스템 수출 기반을 확보했다. 윤 대통령은 하반기 입찰 예정인 ‘타슈켄트-안디잔 고속도로’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대한 수주 관련 협조를 부탁했다. 윤 대통령은 “고속도로와 상수도 사업 등 국책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해 ‘수르길 가스화학 플랜트 사업’의 뒤를 잇는 인프라 협력 모범 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텅스텐·몰리브덴 등 핵심광물 협력 약정 체결韓, 우즈베키스탄 WTO 가입 지원키로 반도체와 2차전지의 소재가 되는 텅스텐, 몰리브덴 등 핵심광물을 다량 보유한 우즈베키스탄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했다. 핵심광물 탐사부터 개발, 정련, 제련, 활용까지 기술 협력과 인적 교류 등 종합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경제성이 확인되면 한국 기업이 먼저 개발과 생산에 참여할 기회를 갖는다. 양국이 공동 운영 중인 희소금속센터에 고순도 희소금속 제품의 생산시설을 확장해 향후 희소금속 자원 확보를 위한 상용화 기반도 마련했다. 한국 기업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의 WTO 가입도 지원한다. 우즈베키스탄에 가입 절차를 위한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전대금융 한도를 증액해 자동차·자동차부품·기계·설비 분야 수출을 늘린다. 전대금융은 수출입은행이 해외 현지 은행과 신용 한도를 설정하고, 현지 은행이 한도 내에서 현지 고객에 수입대금을 대출해주는 간접금융상품이다. 중앙아시아 지역 EDCF 최대 협력국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차관 지원 한도를 2021~2023년 10억 달러에서 2024~2027년 20억 달러로 증액해 한국 기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국방 및 방산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그간 연합훈련, 군 의료기술, 군사교육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양국 간 협력을 정보통신과 사이버, 국경 경계 시스템, 항공기 등 방산 장비 분야로까지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북한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추가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비확산 분야 선도국으로, 2006년 중앙아시아 비핵화지대 조약을 발효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한국의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과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도 확보했다.
  • 684조 예산 쟁탈전… ‘장관 어젠다’에 더 주되, 줄일 건 확 깎는다

    684조 예산 쟁탈전… ‘장관 어젠다’에 더 주되, 줄일 건 확 깎는다

    2025년도 예산안 편성 전쟁의 막이 올랐다. 각 부처는 지난달 기획재정부에 내년 예산 요구안을 제출했고, 기재부 예산실은 지난 10일부터 본격 심사에 돌입했다. 부처는 어떻게든 많은 예산을 타 내는 게, 기재부는 어떻게든 깎는 게 지상 과제다. 8월 말 정부안이 나올 때까지 70여일간의 피 말리는 줄다리기가 불가피하다. 올해 총예산 규모는 656조 9000억원으로 지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2.8%에 그쳤다. 2005년 재정통계가 정비된 이후 최저치다. 정부는 내년에도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복지·연구개발(R&D)·저출생 대응·소상공인 지원 등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늘릴 방침이다. 그러자면 각 부처 예산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뒤따라야 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부처 예산을 편성할 때 키워야 하는 사업과 줄여야 하는 사업을 잘 구분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재부는 11일 부처별 ‘장관 어젠다’ 예산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관이 강조하는 역점 사업에 예산을 더 얹어 주고, 예산 편성 지침을 잘 이행해 허리띠를 졸라맨 부처에는 필요 경비를 더 늘려 주겠다는 것이다. 반면 줄여야 할 예산인데도 고집을 피우는 부처 예산은 더 가혹하게 깎을 계획이다. 대표적인 장관 어젠다로는 R&D, 필수 의료, 동해 시추, 저출생 등이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총괄하는 R&D 예산은 지난해 31조 1000억원에서 올해 26조 5000억원으로 14.8% 삭감됐다. 내년 R&D 예산의 관전 포인트는 3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냐는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강조해 온 ‘3대 게임체인저’ 인공지능(AI), 양자, 첨단바이오 예산 증액이 관건이다. 2034~35년 첫 상용화 계획이 발표된 소형모듈원자로(SMR) 예산도 증액이 예상된다.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예산도 뜨거운 감자다. 보건복지부는 필수 의료 분야에 향후 5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부분 건강보험 재정에서 꺼내 쓴다. 다만 내년에 시행할 전공의 수련 국가지원 강화, 지역 의료 강화에는 일반 예산을 투입한다. 예산 규모는 1조원+알파(α)로 예상된다. 정부는 외과·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게 매월 지급하는 100만원의 수련 보조 수당을 내년에는 분만·응급 등 다른 필수 의료 과목 전공의까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필수 의료 분야는 대부분 신규 예산 편성이 필요해 기재부가 더 예민하게 들여다보는 분위기”라며 “특히 전공의 수련 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했을 때 투자한 만큼 효과가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돌발 상황인 동해 영일만 석유·가스 시추 예산도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까지 최소 5000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추공을 한번 뚫는 데 드는 비용이 1000억원인데 탐사 성공률이 20%여서 적어도 5개 광구는 뚫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12월에 첫 시추에 나서면 내년 2월까지 1000억원이 필요해 우선 석유공사 출자 50%, 정부 융자 50%로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출생 대응 예산은 ‘제로 베이스’에서 편성한다.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이 예정된 만큼 7개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흩어진 관련 예산을 구조조정해 재편성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지난해 저출생 예산은 47조 5000억원으로 추산됐으나 주거 지원 예산 21조 4000억원을 제외하면 순수 저출생 대응 예산은 26조 1000억원 수준이었다. 정부는 10조원 규모의 ‘저출생 특별회계’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연말 여야 예산 충돌 단골손님인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은 일단 전액 삭감된 0원으로 편성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첫해인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0원을 편성했지만 국회 심사에서 번번이 부활했다. 2023년 예산은 3525억원, 올해는 3000억원이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행정서비스 ‘먹통’ 사태로 지탄을 받았던 행정전산망 개선 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예산 철마다 ‘갑(甲)’이 되는 기재부 특히 예산실을 향한 불만은 여전했다. 한 사회부처 관계자는 “기재부가 내년도 세부 예산 규모에 대해 언론에 언급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 우주비행이 우주인에게 미치는 영향 봤더니… [달콤한 사이언스]

    우주비행이 우주인에게 미치는 영향 봤더니… [달콤한 사이언스]

    우주 선진국을 중심으로 달 탐사는 물론 화성까지 우주인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 중이다. 우주인을 보내겠다는 계획은 있지만, 인간이 우주에 나갔을 때 어떤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있을지는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코넬대 의대, 펜실베이니아 의대 등 연구진과 함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팀이 지금까지 항공우주 의학과 우주 생물학 분야에서 가장 방대한 연구 분석 자료를 만들어 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연구 결과 중 대표 논문은 과학 저널 ‘네이처’에, 그 밖에 여러 논문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등 네이처 출판그룹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저널의 6월 12일 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주 오믹스 및 의학 지도’(SOMA) 패키지로 이름 붙여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페이스X의 인스피레이션4 탐사에 참여했던 최초의 민간인 승무원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최소 180일부터 최장 1년을 보낸 우주인은 물론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출신 우주인 등 다양한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로부터 수집한 각종 표본을 바탕으로 분석된 것이다. 우주 비행은 우주비행사의 분자, 세포, 생리적 변화는 물론 인체에 다양한 생의학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 탐험과 관련된 건강 위험을 이해하는 것은 달이나 화성 등에 관한 장기적 탐사를 준비하는 데 필수적이다. 분석에 따르면 사흘 정도의 저 지구 궤도 우주 비행도 광범위한 분자 변화를 초래했고, 그 일부는 장기간 우주 비행에서 발생하는 변화와 유사하다. 여기에는 사이토카인 수치 상승, 텔로미어 연장, 면역 활성화, DNA 손상 반응,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유전자 발현과 변화 등이 포함됐다. 대부분의 변화는 지구로 복귀한 다음 빠르게 원상 복구되지만, 일부 단백질과 유전자 변화는 우주 비행 후 최소 3개월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단기간 우주 비행만으로도 면역 체계 교란이 심각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여성 우주인은 우주비행이 끝나고 지구로 복귀한 다음 남성보다 더 빠르게 원상 복구되는 것이 관찰됐다.코넬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우주 비행사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구보다 중력이 약해지는 ‘미세 중력’이다. 연구팀은 미세 중력이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한 데이터와 ISS에서 거주한 우주인, 생쥐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림프구와 단핵구를 포함한 다양한 면역계 세포가 중력 감소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화 과정에서 발견되는 변화가 우주여행 중에도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미세 중력 상태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억제할 수 있는 물질로는 항산화 및 노화 방지 보충제로 사용되는 케르세틴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케르세틴은 적양파, 포도, 베리류, 사과, 감귤류에 많이 포함된 물질이다. 연구팀은 “SOMA 데이터를 활용하면 정밀 항공우주 의학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우주 비행사의 건강 모니터링 및 위험을 완화할 수 있으며, 달, 화성 등 우주 탐사를 위한 우주인의 선발 기준 등을 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꼬리 무는 ‘대왕고래’ 의혹에도… 새달 첫 시추 해역 결정하기로

    꼬리 무는 ‘대왕고래’ 의혹에도… 새달 첫 시추 해역 결정하기로

    이달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검증사 美액트지오 체납 논란엔 “법인 유지… 계약 땐 몰라 죄송”野 반대에 “자료 공유 방법 모색”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의 석유·가스 탐사 시추 프로젝트인 일명 ‘대왕고래’의 가능성을 검증한 미국 액트지오를 둘러싼 의혹이 이어지자 정부가 진화를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탐사 성공률 20%는 충분히 시추할 만한 수준”이라며 “20% 확률이기 때문에 5번 중에 1번은 나온다는 생각으로 7개 광구 중에 5개 광구의 시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이 석유 탐사 및 개발 분야에서 28년 이상 현장 경험이 있고, 해수면 변동에 따라 심해퇴적 양상·변화를 해석하는 순차층서학에서 인정받는 학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최 차관은 ‘액트지오의 체납과 법인 자격과 관련해 한국석유공사와의 계약 당시에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히 말씀드린다. 죄송합니다만 계약 당시에는 몰랐다”고 밝혔다. 액트지오는 지난해 2월 석유공사와의 계약 당시 1650달러 수준의 법인 영업세를 체납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다만 최 차관은 “법인격은 살아 있어서 계약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논란에도 정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후속조치에 속도를 낼 태세다. 우선 오는 7월에 액트지오사의 자문을 받아 첫 시추공을 뚫을 특정 해역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가 이달 중 안덕근 장관 주재로 열린다. 탐사시추가 이뤄지면 내년 3~4월 첫 시추공에서 실제 매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정보를 토대로 3개월 정도 검토 작업이 이뤄진다는 전제 하에 내년 6월쯤 1차 시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유망구조를 시추하는 데 드는 비용은 시추공당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5개 광구를 뚫는 데 필요한 예산은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최소 5000억원 이상이다. 우선 내년에는 100% 정부 지분이 들어간 석유공사의 출자를 통해 사업비 중 절반을 충당하고, 남은 금액은 정부 융자 형식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추 작업은 갈수록 많은 예산이 필요해 국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제출 자료를 들여다보고 투입 예산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칼날 심사를 예고했다. 이에 최 차관은 “반대하는 분을 찾아가 적극 설득하겠다”면서 “자료는 대외 공개가 안 되지만 국회가 열리면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의혹을 최대한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 이병헌·탑과 ‘손하트’ 날린 日괴짜부자…페라리 몰다 실려갔다

    이병헌·탑과 ‘손하트’ 날린 日괴짜부자…페라리 몰다 실려갔다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달 여행 프로젝트 ‘디어문’(dearMoon)에 세계 첫 민간인으로 선발됐던 일본 ‘괴짜 부호’ 마에자와 유사쿠가 자동차 경주에 나섰다가 경상을 입었다. 10일 현지 공영방송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마에자와는 미야기현에 있는 복합 레저시설 ‘스포츠 랜드 스고’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에 참여했다. 경주 중 마에자와가 몰던 페라리가 앞차와 추돌했고, 페라리는 이 충격으로 여러 차례 굴렀다. 마에자와는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마에자와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밤 엑스(X)에 글을 올려 “사고 후 바로 병원에서 검사받았고, 경상이어서 호텔로 돌아와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레이스 중 브레이크가 손상돼 작동하지 않아 사고를 일으켰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온라인 쇼핑몰 조조(ZOZO) 창업자인 마에자와는 지난 2021년 일본 민간인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12일간 우주 체험을 했다. 그는 이 우주여행에 100억엔(약 960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달 여행 프로젝트 ‘디어문’에 참여할 세계 첫 민간인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마에자와는 지난 1일 엑스를 통해 디어문 프로젝트를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2018년 계약 당시 2023년까지는 달에 가기로 했다”며 “지금도 언제 (달에) 날아갈 수 있을지 전혀 전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마에자와는 한국 연예인들과도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에서 꽃미남 2명과 불고기를 먹었다”며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 배우 이병헌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탑은 디어문 프로젝트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선발돼 화제를 모았다. 탑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분도 들으셨겠지만, 안타깝게도 디어문 프로젝트가 취소됐다”며 “그럼에도 디어문 프로젝트를 개념화해 주신 마에자와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디어문의 크루로 선발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지옥의 입’ 벌리는 바타가이카 분화구…‘고대 바이러스’ 유출? [핵잼 사이언스]

    ‘지옥의 입’ 벌리는 바타가이카 분화구…‘고대 바이러스’ 유출? [핵잼 사이언스]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에 위치한 바타가이카 분화구가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바타가이카 분화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바깥쪽으로 팽창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관련 학회지(Geomorphology)에 발표했다. 러시아 극동부 베르호얀스크에 있는 바타가이카 분화구는 현지주민들이 ‘지옥의 입’이라 부를 정도로 무시무시한 크기와 모습을 자랑한다. 바타가이카 분화구는 지난 1991년 촬영된 사진을 통해 처음 발견됐는데, 화산폭발이나 소행성 충돌 등으로 생긴 분화구는 아니기 때문에 메가슬럼프(Megaslump)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문제는 바타가이카 분화구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영구동토층(동토 퇴적물)이 녹으면서 폭과 깊이가 모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10년 전만 해도 바타가이카 분화구의 폭은 약 790m에 달했는데 지난해 기준 990m까지 커졌다. 또한 깊이 역시 90m가 넘어 하늘에서 보면 주위를 삼키려 혓바닥을 내민 모습처럼 보일 정도다.이번에 연구팀은 위성과 드론 촬영 데이터 그리고 현장 탐사에서 얻어진 영구동토층 샘플 등을 수집해 분석에 들어갔다. 그 결과 분화구가 깊어짐에 따라 방출되는 메탄 및 기타 탄소 가스의 비율이 연간 4000~5000톤에 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현재 분화구가 토양층 아래에 높여있는 굳은 암석인 기반암까지 거의 도달해 추가 붕괴의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를 이끈 알렉산더 키즈야코프 박사는 “바타가이카 분화구가 더 깊게 내려갈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빠른 속도로 바깥 쪽으로 확장 중”이라면서 “주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영구동토층에 갇혀 있던 유기탄소가 매년 4000~5000톤 씩 방출되고 있으며 그 양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영구동토층은 월 평균 기온이 0℃ 이하인 달이 반년 이상 지속돼 영구적으로 얼어붙어 있는 상태의 땅을 말한다. 러시아의 경우 영토의 약 65%가 영구동토층으로 분류된다.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생기는 특이한 현상은 한 두가지가 아닌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것은 수만 년 간 얼어붙어 있던 동물이 발견되는 것이다. 과거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서 약 1만 4000년 된 멸종된 털코뿔소와 4만 년 된 늑대 머리 등이 발굴된 바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어마어마한 탄소와 치명적인 고대 병원균이 지표로 방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탄소가 대기 중으로 유입돼 이산화탄소나 메탄 등 온실가스로 변하는데 이는 다시 기후의 온도를 높여 지구온난화를 야기한다.
  • ‘아폴로’ 타고 달 다녀온 우주비행사 ‘별’이 되다…비행기 추락사 [월드피플+]

    ‘아폴로’ 타고 달 다녀온 우주비행사 ‘별’이 되다…비행기 추락사 [월드피플+]

    56년 전 인류 최초로 달 궤도에 다녀온 우주선 ‘아폴로 8호’의 우주비행사 윌리엄 앤더스(90)가 경비행기를 조종하던 중 추락사고로 숨졌다. 8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7일 오후 1시 경 홀로 비행기를 몰던 앤더스가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약 80마일 떨어진 오르카스 섬과 존스 섬 사이를 비행하던 중 기체가 추락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실제 당시 추락 모습은 우연히 촬영됐는데, 해당 영상을 보면 비행기가 하늘에서 수직으로 바다에 떨어지면서 거친 물보라와 불길이 솟는 것이 확인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해당 비행기는 소형으로 앤더스 혼자 탑승하고 있었다. 앤더스의 아들이자 퇴역 공군 중령 출신인 그렉 앤더스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모든 가족이 절망에 빠져있는 상황”이라면서 “아버지는 훌륭한 조종사로 우리 모두 그리워할 것”이라며 추모했다.한편 앤더스는 인류의 우주탐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지난 196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는 동료 우주비행사와 함께 아폴로 8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 주위를 도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당시 앤더스는 달 표면 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모습을 포착한 ‘지구돋이’(Earthrise)를 남겨 지금도 역사적으로 우주사진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는 인류가 먼 우주 속에서 지구를 본 최초의 모습이었다. 앤더스는 과거 인터뷰에서 “우주선이 달의 네번째 궤도를 도는 동안 ‘지구돋이’를 촬영했다”면서 “비행 전만 해도 어느 누구도 지구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 발톱으로 암벽을 타고 오르는 생체 모방 로봇 개발 [고든 정의 TECH+]

    발톱으로 암벽을 타고 오르는 생체 모방 로봇 개발 [고든 정의 TECH+]

    공학자들은 오랜 세월 동물의 형태를 모방한 기계를 만들어왔습니다. 새의 모습을 닮은 비행기나 고래 같은 유선형 선체를 지닌 배가 대표적입니다. 최근에는 동물처럼 네 개의 다리를 이용해 민첩하게 움직이는 로봇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곤충이나 도마뱀처럼 벽을 타고 수직으로 이동하는 로봇은 현재 기술로도 개발이 어렵습니다. 카네기 멜론 대학 연구팀은 도마뱀이나 곤충, 원숭이처럼 울퉁불퉁한 벽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생체 모방 로봇에 도전했습니다. 로리스(LORIS, Lightweight Observation Robot for Irregular Slopes)는 네 개의 다리와 여러 개의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해 불규칙한 표면을 단단히 붙잡고 기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실 과거에도 이렇게 벽면을 타고 올라가는 로봇은 여러 차례 개발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로 빨판을 이용해 벽에 붙거나 자석을 이용해 금속 표면에 붙는 방식이었습니다. 이것도 나름 유용한 방법이지만, 울퉁불퉁한 암석 표면을 잡고 올라갈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발가락과 날카로운 발톱으로 벽을 타고 올라가는 동물을 모방하면서도 기계적으로 더 단순한 방식을 고안했습니다. 여러 개의 관절을 지닌 발가락은 구조가 복잡하고 고장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의 대안은 ‘ㄴ’자 모양으로 엇갈리게 배치한 여러 개의 갈고리 형태의 발톱입니다. (사진)연구팀은 로리스의 붉은 갈고리 발톱이 상대적으로 요철이 적은 벽돌이나 울퉁불퉁한 암석 모두에서 효과적으로 표면을 붙잡고 기어오르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로리스는 거리와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카메라와 센서가 있어 표면의 요철을 확인한 후 적당한 거리와 각도로 다리를 뻗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때 암벽을 타는 동물처럼 다리를 대각선 방향으로 움직여 몸을 단단하게 지탱합니다. 물론 이런 기술이 과연 유용하냐는 질문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동 속도가 그렇게 빠른 것도 아닌 데다, 지구에서라면 인간이 지닌 다른 도구를 이용해서 암벽을 더 빨리 오르거나 조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소가 우주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연구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도 연구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벽을 타고 올라가는 로리스의 등반 능력이 미래 행성 및 소행성 탐사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화성의 경우 로버로는 접근이 어려운 크레이터 안쪽의 가파른 경사나 오래전 화성 표면에 강이 흘렀던 시기에 형성된 퇴적층이 노출된 절벽을 탐사할 때 로리스 같은 벽 타기 로봇이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달의 절벽이나 동굴 탐사도 가능한 목표입니다. 지구보다 중력이 낮은 천체에서는 암석을 세게 잡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매달릴 수 있다는 사실도 장점입니다. 지구 생물을 모방한 로봇이 태양계 여기저기에서 지층을 조사하고 자원 존재나 과거 생명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을지 미래가 주목됩니다.
  • 생각·마음 넓어지는 공간… 겹겹이 예술을 입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생각·마음 넓어지는 공간… 겹겹이 예술을 입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와 용산구 이태원로 6·25전쟁 아카이브센터는 한두 해 사이 문을 연 아카이브다. 예술과 전쟁은 상반된 단어지만 그것을 기록하는 여정은 한결같다. 인류의 보편적인 자유와 평화를 지향하는 바도. 더불어 흥미로운 건 약속이나 한 듯 도서관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책으로 가볍게 말을 걸고, 조금 더 깊은 관심을 보인 이들은 아카이브로 이끈다. 그래서 아카이브 도서관만의 도서 분류법은 꽤나 흥미롭다. 물론 공간을 구성하고 전개하는 방식만으로도 충분히 탐스럽다.●미술관 로비, 라이브러리가 되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로비는 특별하다. ‘레퍼런스 라이브러리’ 즉 도서관이다. ‘책을 매개로 미술에 대한 생각과 마음을 넓히는 공간’이다. 전시실에서 안내 부스와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를 지나 안쪽 전시실까지, 그리고 측면 계단을 이용해 2층 라운지로 물 흐르듯 이어진다. 레퍼런스 라이브러리 열람석은 2층까지 열린 복층 구조다. 창은 전체가 유리로 돼 있어 채광이 좋고 시원스럽다. 벽과 난간과 계단은 미술관 특유의 정제된 직선들이 화이트 큐브의 공간을 가르는데, 비율과 균형이 딱딱 맞아떨어진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게 되는 건 어찌할 수 없다. 튀지 않지만 그만큼 매력 있다. 레퍼런스 라이브러리의 장서는 5500권 정도로 국내외 미술 분야 단행본과 연속간행물, 전시도록 등을 비치한다. 압도적 수량은 아니다. 그나마 개관 시점에 비해 1000권이 늘었다. 이쯤에서 서가를 쓰윽 훑고 소셜미디어에 담길 사진 몇 장 담았으니 떠난다면? 어찌하나, 레퍼런스 라이브러리가 가진 톡 쏘는 매력은 정작 만나지도 못한 채 이별일 텐데.●‘찌라시’에서 도록까지 아카이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책만 한 자료는 없다. 그렇다고 레퍼런스 라이브러리가 일반 도서관의 문법을 따르는 건 아니다. 서가의 장서는 미술관으로서 이용자의 편의를 따랐다. 총류, 예술, 전시자료, 철학, 문화·사회·과학 등으로 직관적이다. 그 가운데 국내 전시자료는 다시 국공립과 사립, 그리고 소규모 전시공간과 프로젝트, 레지던시로 구분한다. 특히 소규모 전시공간 주제는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를 담당하는 학예연구사의 전문성이 빛을 발한다. 책과 자료 등은 무척이나 ‘게릴라’스럽다. 전시가 끝나면 사라지는 소위 ‘찌라시’ 전단에서 국제표준도서번호(ISBN)가 없는 독립출판물, 소량의 전시도록이나 무가지, 예를 들면 을지로의 ‘신도시’ 같은 공간의 프로젝트성 발간물 등을 포함한다. 희소성 높은 자료들이다. 해외 중고 서점에서 어렵게 구한 책들도 있다. 받아 들고 보니 어느 도서관에서 소장하던 책이었다. 책 뒷면에 종이 도서 대출 카드를 넣어 두던 흔적이 고스란했다. 이를 그대로 서가에 비치했다. 서가를 뒤적여 찾아내는 이런 소소한 재미가 레퍼런스 아카이브의 장점이다.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만의 큐레이션 ‘책 생각들’도 흥미진진하다. 작가, 기획자, 비평가 10인이 제안하는 책과 글이다. 방문객에게는 작가의 창작 여정과 함께하는 독서 여행이다. 이형구 현대미술 작가는 ‘아니마투스의 기원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몇 권의 책을 건넨다. 인체 해부학 그림이 실린 ‘A Colour Atlas of Human Anatomy’(인체 해부학 지도) 등의 원서와 작가의 도록을 같이 보면, 창작은 막연한 상상의 표출을 포함해 명확한 탐구의 결과라는 걸 알 수 있다. ‘언어의 세계에서 인간으로 살면서 기록하고, 상상하고, 대화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일이 또 있을까?’라고 말을 거는 이는 작가이자 뮤지션 이랑이다. 그는 ‘사이보그가 되다’(김초엽·김원영, 사계절)와 ‘슬픔의 방문’(장일호, 낮은산) 등을 소개했다. 홍콩 창작그룹인 ‘디스플레이 디스 트리뷰트’는 뜻밖에도 만화 ‘고독한 미식가’(구스미 마사유키·다니구치 지로, 이숲) 1, 2권을 추천했는데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인기도서로 등극했다.●전시와 전시를 잇는 레퍼런스 라이브러리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만의 특징은 또 있다. 기획 전시 중인 작품들은 전시장 밖을 나와 로비의 도서관까지 기분 좋게 잠식한다. 한자리에서 책과 미술 여행을 같이 할 수 있는 영역 없음이 좋다. 전시도 개성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아카이브에 기반을 둔다. 현재는 강홍구 작가가 기증한 불광동 작업 시리즈 5800여점, 20년간 작업한 은평뉴타운 시리즈 1만 5600여점 등의 자료를 학예연구사들이 분석하고 기획한 전시가 한창이다. 아카이브란, 레퍼런스란 무엇인가? 이 말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는다면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일이다. 김영민 교수, 정지돈 소설가, 조한 건축가 등 7명의 전문가가 강연하고 전시를 기획한 주은정 학예연구사와 강 작가가 ‘잡담’하는 행사 등도 열린다. 마치 ‘사람 책’(휴먼 라이브러리, 책 대신 특정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책’을 대여해 주는 신개념 도서관 서비스)을 읽고 나누는 독서 모임 같기도 하다. 전시는 1층의 두 전시실 외에 2층 라운지까지 유연하게 활용한다. 그리고 2층에서는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리서치랩으로 이동할 수 있다. 리서치랩은 아카이브 활용의 고급 수준이다. 폐가식으로 운영해 원하는 자료를 사전 신청해 열람해 보고 반납하는 구조다. 열람석 한쪽에는 ‘최민 컬렉션: 저공비행, 활강, 그리고 놀이’가 전시 중이다. 그는 평생에 걸쳐 수집한 161점의 작품과 2만 4924건의 자료를 기증했다. 그의 아카이브를 사유해 기획한 개관 전시가 ‘명랑 학문, 유쾌한 지식, 즐거운 앎’이다. 아카이브의 진수를 보여 준 바 있다. 3층 리서치랩에서는 바깥 공중정원으로 나갈 수 있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전체와 평창동 마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이자 쉼터다. 현재는 직접 만져 볼 수 있도록 제작한 김채린 작가의 ‘기억하는 조각’ 등이 ‘SeMA-프로젝트 A: 촉감의 공간, 촉각의 리듬’을 채운다.●조금씩, 천천히 아카이브! 옥상정원에서는 작품 외에 마을 풍경도 만져진다. 평창동은 드라마를 자주 보는 이들에게는 서울의 부촌이고, 미술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유서 깊은 서울의 미술관 거리다. 5층을 넘는 건물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 마을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건물 역시 동네에 녹아든다.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모음동, 나눔동, 배움동 등 세 개로 이뤄진다. 삼거리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마주한다. 중심은 전시실과 레퍼런스 라이브러리, 전시실 등을 갖춘 모음동이다. 오르막에 계단을 쌓듯 층층이 그리고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서며 들어앉았다. 레퍼런스 라이브러리에서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3층 리서치랩과 옥상정원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이해가 간다. 옥상정원에서는 곧장 동네 골목으로 길이 나 있다. 고 이어령 교수의 영인문학관을 지나 가나아트센터와 토탈미술관까지 평창동을 산책하며 북한산 산세와 조용한 동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이른 여름 볕이 막아서는 날, 아쉬움을 삼키며 1층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로 내려온다. 적당히 볕 드는 자리를 찾아서는 그림책 비평가 그룹 CONPB가 추천한 ‘책 생각들’의 목록을 들여다본다. 얼마 전 ‘에디토리얼 씽킹’(터틀넥북스)을 인상 깊게 읽었다는 이유만으로 최혜진 작가가 추천한,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이현·최경식, 만만한책방)를 읽는다. 오퍼튜니티는 화성을 탐사했던 로봇이다. 태양열 에너지로 움직이는, 3m를 가는 데 1분이 걸리는 로봇은 15년 동안 약 45㎞를 탐사했다. 기대 수명을 60배나 넘는 시간이었다. ‘가까이 밀착했다가 돌연 아득히 바라보는 낙차 덕분에 외로움, 실망, 다짐 같은 인간적 감정이 피어난다’는 추천의 말에 공감하며, 글자보다 짙은 그림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그래도 괜찮다. 조금씩, 천천히,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림책 속 오퍼튜니티의 말이다. 비록 이야기가 더해진 그림책 속 대사지만 아카이브의 선언처럼 다가온다. 조금씩 천천히, 우리가 사는 세계의 진일보를 이끄는 발자취. 그것이 우리 각자의 삶을 가꾸고 대하는 태도여도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를 나선다. 자유·평화 전파하는 공간… 층층이 기억을 쌓다용산 6·25전쟁 아카이브센터 ●전쟁과 평화의 기록실 6월은 호국의 달이다. 6월 6일은 현충일이고 6·25전쟁은 약 74년 전 6월 25일에 있었다. 6·25전쟁 아카이브센터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와 더불어 주목할 만한 서울의 아카이브다. 크게 도서자료실(Library)과 전문자료실(Archive Lab)로 나뉘는데, 책 중심의 도서자료실은 도서관 성격, 6·25전쟁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전문자료실은 아카이브의 비중이 높다.위치는 전쟁기념관 2층 동쪽 면이다. 그에 앞서 3층 높이 아트리움의 대형 유물을 마주한다. 도서관과 탱크와 전투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도서자료실에 들어서서는 눈앞에 펼쳐진 파노라마에 다시 놀란다. 용산공원의 녹지와 멀리 남산의 N서울타워까지 황홀하게 펼쳐진다. 아는 이들만 찾아온다는 서울의 숨은 ‘뷰맛집’을 시각으로 체감한다. 서가를 뒤로한 채 창가로 먼저 걸음을 옮겨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이다. 소파에 기대 잠시 창밖을 품고서 머문다. 유월의 이른 봄 하늘은 푸르고 뜨겁다. 전쟁 같은 서울의 소음도 사라진다. 이 고요한 평화야말로 전쟁을 잊지 않아야 하는 이유일 테다. 톨스토이의 소설 제목을 빌리면 ‘전쟁과 평화’다. ●6·25전쟁 아카이브를 세계문화유산으로 6·25전쟁 아카이브센터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기능적으로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6·25전쟁 관련 자료를 종합적으로 아카이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카이브센터가 생겨나며 그간 비공개였던 자료부터 기증받은 자료까지 국내외를 아우른다. 최종 목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다.도서자료실은 그 작은 출발점이다. 서가의 분류는 ‘전쟁’ 주제와 교양, 어린이도서로 등으로 나뉜다. 전쟁사는 국내전쟁사, 세계전쟁사, 6·25전쟁으로 분류하는데 6·25전쟁이 눈길을 끈다. 6·25전쟁 아카이브센터를 준비하며 삼은 주제는 ‘하나의 사건, 모두의 기억’이다. 타워형의 6·25전쟁 서가는 각각 국가, 군인, 민간, 유엔 참전국, 공산권, 전후세대의 여섯 가지 시점으로 전시해 이를 전달한다. 민간의 기억은 도서자료실을 찾는 많은 이들이 민간인이라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인문학자의 기록에서 어머니, 여고 동창생, 종군신부까지 다양하다. 공산권의 기억은 ‘조선인민군 우편함 4604호’(이흥환, 삼인) 같은 책이 눈에 띈다. 북한 조선인민군의 전해지지 않은 편지를 수록한 책이다. ‘아이들 죽이지 말고 잘 길러주시우’, ‘고향에 돌아올 때는 이 편지를 꼭 품 안에 넣고’ 등 그 목차만으로 절절하다. 이 모든 편지가 결국 전해지지 않았다.●전쟁을 알리는 육성과 손글씨 전문자료실은 도서자료실보다 규모는 작지만 한층 생생하고 입체적이다. 6·25 당시 사진, 문서, 영상, 기록화 등의 자료를 꼼꼼하고 촘촘하게 정리해 개방한다. 가운데 연구테이블에는 6·25전쟁 당시 조직된 종군문인단인 ‘문총구국대’의 기록을 전시했다. 시인 유치환, 화가 우신출, 사진가 김재문 등이 각자의 영역에서 기록한 한국전쟁의 자료다. 6·25전쟁 자료서가는 서랍을 열어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특히 1950년 8월 16일 입대해서 1954년 7월 3일 전역한 류영봉(미 제7사단17연대 의무중대)씨의 기록이 눈길을 끈다. 한반도 지도 위에 빼곡하게 적은 손 글씨는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전쟁을 이끈 장군이나 유명한 문인과는 달리, 평범한 한 개인의 기록은 한층 깊은 울림을 전한다. 안쪽 미디어 부스에서는 그의 인터뷰 영상을 볼 수도 있다. 소설가나 영화와 드라마 미술팀이 고증을 위해 찾을 만큼 방대하고 세세한 자료를 갖췄다.6·25전쟁 아카이브센터를 보고 나오는 길에는 기획전시실도 둘러볼 일이다. 기획전시실에서는 6·25전쟁 아카이브 기획전 ‘어제의 기록, 내일의 기적’(~6월 30일)이 열리고 있다. 현재는 6·25전쟁 자료 수집 과정을 기록으로 남긴 내용이 주다. 하지만 이는 아카이브센터와 기획전시, 학예연구사와 사서의 협업을 예고한다. 전시장을 나오기 전에는 ‘세상을 보는 지혜’(발타자르 그라시안, 자화상)로 잘 알려진 예수교 신부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글이 전송된다. ‘기록은 기억을 남긴다.’ 전쟁을 겪은 이에게 전쟁은 두 번 다시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지만 그 기록은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에게 평화의 격언처럼 다가온다. 당연한 이 말은 유월의 6·25전쟁 아카이브라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여행수첩] ●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오전 10시~오후 8시(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 공휴일 3~10월), 오전 10시~오후 9시(매월 첫째, 셋째 금요일)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매주 월요일 휴관, 누리집 semaaa.seoul.go.kr (02)2124-7400. ● 6·25전쟁 아카이브센터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매주 월요일 휴관, 누리집 www.warmemo.or.kr (02)709-3224~5.
  • 스페이스X 화성우주선 ‘스타십’, 4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 발사

    스페이스X 화성우주선 ‘스타십’, 4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 발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6일(현지시간) 네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위해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7시 50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스타십은 발사된 지 약 3분 후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랫부분인 ‘슈퍼헤비’ 로켓이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다. 슈퍼헤비는 우주선에서 분리된 후 처음으로 착륙 연소에 성공하고 멕시코만에서 연착륙해 발사 후 약 8분 만에 비행 테스트의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 스타십 우주선은 시속 2만 6225㎞ 안팎으로 고도 210㎞ 정도에서 예정된 항로를 비행한 뒤 발사 40분가량 지난 시점부터 고도를 낮추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스타십은 지구로 귀환해 인도양에 착륙하며 약 90분간 여정을 마칠 계획이다. 스타십의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적재되지 않은 무인 비행이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지난 3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난 바 있다. 지난 3월의 세 번째 시험비행에서 스타십은 48분여간 비행하며 예정된 궤도에 도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대기권에 재진입해 하강하는 과정에서 교신이 완전히 끊겨 공중에서 분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스타십은 지난해 4월과 11월 시험비행에서도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각각 약 4분, 8분 만에 실패로 끝난 바 있다. 이날도 애초 오전 7시 20분 발사 예정이었으나 지상의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상대응팀이 투입돼 발사가 30여분 지연됐다. 스페이스X는 이날 홈페이지에 “네 번째 비행 테스트에서는 궤도 도달 이후 스타십과 슈퍼헤비의 귀환과 재사용 능력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주된 목표는 슈퍼헤비 부스터가 멕시코만에 순조롭게 착수하도록 하고, 스타십의 제어된 (대기권) 진입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해 왔다. 스타십은 길이 50m, 직경 9m로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1m에 달한다. 이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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