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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라이” “멍청이” 막말까지… 트럼프, 中 양회에 ‘재 뿌리기’

    “또라이” “멍청이” 막말까지… 트럼프, 中 양회에 ‘재 뿌리기’

    상원, 中기업 상장금지법 만장일치 통과 라이스 “글로벌 리더 중국에 내줘” 비난 국무부는 대만에 신형 어뢰 판매 승인도 中 “제재 땐 보복” 코로나 보상 요구 일축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겨냥해 미국의 공세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라이”, “멍청이”라는 막말까지 써 가며 중국을 비난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악랄한 독재정권”이라고 몰아붙였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반중정서를 자극해 공화당 지지층을 끌어모으고 중국의 중대 행사에도 ‘재를 뿌리려는’ 의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중국의 어떤 또라이(wacko)가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코로나19)를 두고 중국을 뺀 모든 이들을 비난했다”면서 “제발 이 멍청이(dope)에게 지금 전 세계에서 감염병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장 큰 원인이 중국의 무능 때문임을 설명해 주라”고 꼬집었다. 앞서 궈웨이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변인은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일부 미국 정치인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데 이는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트윗은 궈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대응이지만 일국의 최고 지도자가 썼다고 믿기 힘든 단어들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심복’인 폼페이오 장관도 가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은 1949년부터 악랄한 독재 정권, 공산주의 정권이 통치하고 있다”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에 대한 중국의 기여금은 그들이 전 세계에 끼친 해악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지난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보건기구(WHO) 보건총회에서 “감염병 대응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 5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한 비난이다. 때마침 미 상원도 알리바바와 바이두 같은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상장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압박 강도를 높였다. 미 국무부 역시 중국의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만에 신형 어뢰 판매를 승인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해 달라”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서도 “이번에도 그가 사실을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말하고 있다”면서 “그가 거짓말(중국 책임론)을 퍼뜨리는 것은 국제적으로 이미 실패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투키디데스의 함정’(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국이 필연적으로 충돌한다는 가설)에 빠졌다”면서 “새로운 냉전으로부터 불과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한 수전 라이스 전 보좌관도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글로벌 리더의 망토’를 중국에 내주고 우방과 적 모두가 미국을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장예쑤이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 밤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책임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미국의 보상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어떠한 보상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에 제재를 위협하는 법률을 채택할 경우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성소수자 혐오, 그 밑바닥에는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성소수자 혐오, 그 밑바닥에는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대규모 지역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데다 전국에서 3~4차 감염이 번지는 터라 이태원 클럽에 다녀간 성소수자들을 표적 삼은 원성이 높다. 특히 개신교계의 성소수자 혐오가 예사롭지 않다.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가 개설한 학당을 모체로 하는 숭실대는 현수막을 걸려던 성소수자 모임 학생들과 충돌을 빚었다. 내용 중에 ‘성소수자’ 문구가 있다는 게 학교 측의 불허 이유였다. 장로회신학대는 동성애 인권의 상징인 무지개색 옷을 입고 예배 수업(채플)에 참석한 학생들을 징계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진행 중이다.개신교계에 따르면 교회의 예배, 설교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경계의 표현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목회자들이 신도들과 소통하는 문자메시지와 전화에서도 성소수자 혐오, 배척은 나날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종교계 가운데 보수 개신교가 성소수자에게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계 안팎의 전문가들은 입법부와 사회 일각에서 재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는 차별금지법을 지목한다. 차별금지법은 인종이나 성별, 언어, 성적 지향성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법률이다. 2007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제정 권유 이래 3차례 입법 시도가 있었지만 개신교 측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가 21대 국회 출범에 앞서 재추진 움직임이 나온다. ‘성경엔 흠이 있을 수 없다’는 성경 무오설과 문자주의를 철석같이 믿고 따르는 보수 개신교계가 차별금지법을 보는 시각은 ‘동성애 전파를 양성화하고 교회를 파괴하는 토대’다. 교회에서 성소수자는 신행과 교리의 모든 측면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악이자 공격해야 할 명백한 표적이다.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차별금지법 저지에 있어 교리 측면의 가장 좋은 ‘공공의 적’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진보적 교회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보수 개신교 단체들 간에 빚어진 마찰은 성소수자와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개신교계의 시각차가 얼마나 큰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 NCCK가 성명을 통해 ‘차별금지법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제정을 촉구하자, 보수 개신교 단체들은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거센 규탄시위를 했다. 많은 목회자, 신학자들은 개신교의 차별금지법과 성소수자 혐오를 기득권 수호 차원의 약자 차별로 치부한다. 실제로 개신교 연합기관이나 총회 대표 선거에서 동성애자 척결과 차별금지법 저지가 으뜸 공약으로 등장하기 일쑤다. 최근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긴급 임원회를 열어 차별금지법 제정을 ‘한국 교회의 생존이 걸린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분명히 정리했다. 강단 설교나 전도 문제 등에 엄청난 법적 제재와 처벌이 뒤따를 수 있는 차별금지법을 막아 내는 데 한교연이 앞장서 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전해져 주목된다. 그러나 개신교계의 차별금지법 혐오는 일반 여론과 큰 차이가 있어 보인다. 지난해 KBS 신년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 1000명 중 64%가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국교회언론회가 6년 전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응답자의 52.3%가 제정에 반대한 것과 비교된다. 이 법을 ‘동성애 창궐법’이나 ‘교회 파괴법’쯤으로 몰아가는 개신교인들의 시각과는 많이 다른 것이다. 한국 최대의 개신교 연합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오는 31일을 ‘한국 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선포했다. 코로나19 탓에 자의든 타의든 택했던 온라인 예배를 예배당 현장 예배로 완전히 돌려놓겠다는 선언이다. 그 선언에는 신도들의 신앙 회복과 함께 교회 생태계를 위협하는 움직임에 대한 단호한 의지도 담겨 있다. 지금 교회가 회복해야 할 신앙의 으뜸은 사랑 아닐까.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미워하고 배척하는 편 가르기는 아닐 터다.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종교 지도자들에게 남긴 당부가 아직도 생생하다. “삶은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도록 합시다.”
  • 평행선 달리는 ‘허스토리’

    평행선 달리는 ‘허스토리’

    이용수 할머니 “내부 나쁜 짓 한 사람 갈아치워라”윤미향 당선자 “할머니 말씀하실 때 침묵할 수밖에”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연일 추가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 할머니 측은 14일 서울신문에 “아직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자와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와 윤 당선자, 정의연이 화해 대신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 이날 이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한 지인은 “할머니는 정의연과 화해하려면 내부에서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을 갈아 치워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윤 당선자가 미리 알고 있었다는 주장도 했다. 이 할머니 측은 “윤 당선자가 출마 사실을 알리자 할머니는 ‘이 일을 끝내 놓고 가야 한다’면서 말렸고, 그 의견 충돌 과정에서 이미 윤 당선자에게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입장도 밝히셨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이 할머니에게 “기자회견을 하시라”고 답했다는 게 지인의 주장이다. 이 할머니가 전날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정대협(정의연의 전신)은 고쳐 쓸 수 없으니 해체해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이런 수장(윤 당선자와 정의연 기자회견을 한 사람들)들이 거느리는 단체가 존속하는 한 이 단체(정의연)는 (위안부 피해자 운동을) 악용만 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윤 당선자는 이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오해를 풀겠다고 했지만, 이 할머니의 지인은 “할머니는 아직 윤 당선자를 만날 생각이 없다. (이 할머니가) 치매라는 기사를 보고 할머니가 기절할 정도여서 (마음을) 추스른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자는 “할머니가 말씀하실 때 침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만 짧게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의연은 윤 당선자가 개인계좌로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안점순 할머니 장례비용 등을 모았다는 언론 보도를 적극 해명했다. 정의연은 “윤 당선자가 김 할머니의 장례 당시 상주 자격으로 장례를 치렀고 조의금을 받기 위해 상주 계좌를 공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 밖의 개인 모금 건에 대해서는 “2017년 시행된 기부금품법이 제정되지 않았거나 시행 이후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한 안내가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부금품법이 2006년 제정됐다는 반박이 나오자 정의연 측은 “개인모금은 1000만원 이상의 모금이 아니면 해당 법 적용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2018년 안 할머니 관련 건은 모금이 아닌 상임 장례위원장으로서 조의금을 받은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평행선 달리는 이용수 할머니와 윤미향 당선인, 정의기억연대

    평행선 달리는 이용수 할머니와 윤미향 당선인, 정의기억연대

    연일 작심비판 나서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연일 추가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 할머니 측이 14일 서울신문에 “아직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자와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이 할머니와 윤 당선자, 정의연이 화해 대신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 이날 이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이 할머니의 지인은 “할머니는 정의연과 화해를 하려면 내부에서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을 갈아 치워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윤 당선자가 미리 알고 있었다는 주장도 했다. 이 할머니 측은 “할머니는 이미 정의연과 활동하면서 ‘성노예라는 말이 싫다’는 등 여러 문제를 제기해 왔었다”며 “그러다가 윤 당선자가 출마 사실을 알리자 할머니는 ‘이 일을 끝내 놓고 가야 한다’면서 말렸고, 그 의견 충돌 과정에서 이미 윤 당선자에게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입장도 밝히셨다”고 했다. 그러나 윤 당선자는 이 할머니에게 “기자회견을 하시라”고 답했다는 게 지인의 주장이다. 전날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정대협은 고쳐 쓸 수 없으니 해체해야 한다”는 할머니의 발언에 대해서는 “말을 하다 보니 조금 과격하게 나온 것이지만, 속뜻은 이런 수장(윤 당선자와 정의연 기자회견을 한 사람들)들이 거느리는 단체가 존속하는 한 이 단체(정의연)는 (위안부 피해자 운동을) 악용만 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 사리사욕을 챙겼고, 위안부 문제를 마음대로 팔아먹었다”는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이 할머니 측, “아직 윤미향 당선인 만날 생각 없다” 윤 당선자는 이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오해를 풀겠다고 밝혔지만, 이 할머니의 지인은 “아직 이 할머니가 윤 당선자를 만날 생각은 없다”면서 “(이 할머니가) 치매라는 기사를 보고 할머니가 기절할 정도였는데, 만나려 해도 (마음을) 추스른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연은 연일 언론을 통해 나오는 이 할머니의 주장에 대해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30년 세월을 함께한 윤 당선자가 곁에 있지 않은 상황에 대한 서운함과 상실감,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할머니가 말씀하실 때에 침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만 짧게 입장을 밝혔다. 윤 당선인 개인계좌 기부금 논란에 정의연 반박 다만 정의연 측은 윤 당선자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을 본인 명의의 개인 계좌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윤 당선자는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 당시 상주 자격으로 장례를 치렀고, 조의금을 받기 위해 상주 계좌를 공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발견 하루 만에 달 궤도 안까지 온 소행성… “지구 방어 훈련에 도움”

    발견 하루 만에 달 궤도 안까지 온 소행성… “지구 방어 훈련에 도움”

    지구에 소행성이 접근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린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이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행성방어조정실(PDCO)이나 유럽우주국(ESA)의 행성방어실(PDO)과 같은 소행성 충돌대비 전문기관이 소행성을 찾아 추적하는 데 매우 능숙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NASA와 ESA에 따르면, 일단 소행성이 발견되면 전 세계 천문대가 연계해 그 크기와 궤도를 예측해 지구에 위협이 되는지를 파악한다. 다만 커다란 소행성은 비교적 먼 거리에서도 잘 탐지되지만, 작은 소행성의 경우 레이더망을 피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가까운 거리까지 오고 나서야 발견될 때가 있다. 그런데 최근 작은 소행성 하나가 달 궤도 안쪽까지 다가오고 나서야 발견됐다는 사례가 공개됐다.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할레아칼라 천문대는 판-스타스 망원경으로 이 소행성을 처음 발견했다. 천문학자들이 이 소행성을 1시간가량 관측한 결과, 다음날인 28일 달 궤도 안쪽까지 접근할 뿐만 아니라 지구에 충돌할 확률이 10%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미지의 소행성에 관한 보고가 나오자 전 세계 천문대는 즉시 대응을 시작했다. 보고 50분 만에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주도 우루무치에 있는 싱밍 천문대가 최초의 추적을 시작해 소행성의 위치와 이동 그리고 밝기 등에 관한 자료를 얻는 데 성공했다.이어 ESA PDO의 협력기관인 독일 타우텐부르크에 있는 카를슈바르츠실트 천문대가 이 소행성의 감시를 시작하면서 그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이렇게 모인 자료는 즉시 검증돼 해당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으리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다만 이 시점에서 이 소행성은 다음 날인 4월 28일 가장 가까이 다가왔을 때 인공위성이 밀집한 정지궤도 근처까지 다가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소행성의 크기는 지름 4~8m 사이로, 이 정도라면 만일 지구와 부닥치더라도 대기권에서 모두 불타버릴 가능성이 커 이렇다 할 위협은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일의 경우 소행성이 인공위성과 충돌할 수도 있어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그 가능성을 계산한 결과, 그런 위협마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번 소행성은 아무런 위험 없이 지구 근처까지 왔다가 간 것이지만, 이는 전 세계 천문대가 소행성을 발견하고 나서 신속하게 추적을 시작해 놀라울 정도로 그 궤도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능력을 보여준 매우 흥미로운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최근 들어 소행성 접근 소식이 자주 들리는 이유도 이처럼 전 세계 천문대가 연계해 집중적으로 소행성을 추적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까지 지구에 명확하게 위협이 되는 소행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중생대 번성한 공룡은 소행성이 떨어져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런 재앙이 언제 또다시 지구에 다가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따라서 전 세계 우주 기관은 다가올지도 모르는 위협적인 소행성을 대비해 이처럼 공 들어 방어 체제를 갖춘다. 현재 NASA는 위협이 되는 소행성에 탐사선을 충돌해 궤도를 수정하는 ‘다트’(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임무를 주도하고 있는데 만일 이 기술의 효용성이 입증되면 인류는 위협적인 소행성을 피할 수단을 하나 갖게 되는 것이다. 2020 HS7으로 명명된 이번 소행성은 정지궤도의 가장 가까운 인공위성에 약 1200㎞까지 접근했지만 다행히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고 지나갔다. 따라서 이번 사례는 우리에게 매우 좋은 행성 방어 훈련이 됐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m 이상 떨어지세요” 로봇개 ‘스폿’ 싱가포르 공원 순찰 투입

    “1m 이상 떨어지세요” 로봇개 ‘스폿’ 싱가포르 공원 순찰 투입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이 싱가포르의 한 공원을 순찰하며 방문객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폿’이라는 이름의 이 로봇 개는 지난 8일부터 싱가포르 비샨-앙모쿄 공원에 투입돼 방문자들의 안전거리 확보와 관리를 돕고 있다.2주간 시범 운영되는 스폿은 방문자가 가장 많은 피크 시간대에 최소 1명의 공원 관계자와 함께 공원 내 리버플레인스 구간 3㎞를 순회하며 사람들에게 “여러분과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최소 1m 떨어져 있어 달라”는 안내 방송을 전하고 있다. 스폿은 또 싱가포르 디지털정부청이 개발한 영상 분석 가능 카메라를 장착해 방문객 수를 추정하는 임무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카메라는 특정 개인을 추적하거나 인식할 수 없고 개인 자료 또한 수집할 수 없다.스폿은 다른 바퀴 달린 로봇들보다 장애물을 더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어 다양한 지형에서 운용하기에 적합하다. 1m 이내의 물체나 사람을 감지할 수 있는 안전 센서도 장착해 충돌을 피할 수 있다. 디지털정부청은 원격 제어와 3D 지도화, 반자율 제어 등 다양한 기술로 스폿을 강화하며 지금까지 테스트를 원활하게 진행해 왔다. 이는 스폿이 방문자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확인할 분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스폿은 원격 제어가 가능해 공원 순찰에 필요한 인력을 줄여 직원이나 방문객의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비샨-앙모쿄 공원을 관리하는 싱가포르 국립공원위원회는 해당 공원의 방문객 수를 파악하기 위해 드론(무인항공기) 30대도 배치하고 있으며 웹사이트를 개설해 사람들이 공원에 오기 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사람들이 덜 붐비는 근처 다른 공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원위원회 측은 또 주롱 레이크 가든스와 같은 여러 공원에도 스폿의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싱가포르 내 스폿 시범 운영을 맡은 총리실 산하 ‘스마트 네이션 디지털 정부그룹’(SNDGG)은 다른 여러 기관에서도 스폿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폿을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격리해둔 창이전시센터에 투입해 의약품 등 필수품을 전달하는 업무를 돕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19 가라앉자…홍콩 ‘플래시몹’ 민주화 시위 재개

    코로나19 가라앉자…홍콩 ‘플래시몹’ 민주화 시위 재개

    코로나19가 잠잠해진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재개됐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은 10일(현지시간) 홍콩 몽콕 등지에서 ‘플래시몹’ 형태의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홍콩 정부는 이달 들어 잇따라 코로나19 제한조치를 해제했다. 4일부터 테니스코트 등 체육 공간을 개방했고, 운전면허 시험과 수업 등 서비스도 재개했다. 8일부터는 공공장소 모임 허용 인원 제한을 4명에서 8명으로 완화했다. 헬스장, 미용실, 마사지업소, 술집 등도 일부 제약을 둔 채 영업을 허용했다.그러자 민주화 시위도 재개 움직임을 보였다. 코로나19 제한조치 완화 후 첫 주말 홍콩 시내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10일에는 침사추이 지역 하버시티 쇼핑몰, 몽콕 지역 모코홀 등 최소 10곳의 대형 쇼핑몰에서 플래시몹 시위가 이어졌다. 마스크를 쓴 시위대는 쇼핑몰 각 층에서 대열을 형성하고 캐리 람 행정수반의 하야를 요구했다. '5대 요구 중 어느것도 빼놓을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치고, 시위 주제가인 '홍콩에 영광을'을 불렀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든 시민도 보였다.AFP통신은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무장한 홍콩 경찰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야유를 퍼붓는 시위대와 쇼핑객을 해산시켰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최소 3명을 체포했으며, 8명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몇몇 시위대에게 즉석에서 2천 홍콩달러(약 31만원)의 벌금 딱지를 발부하기도 했다. 홍콩에서는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에도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민주 진영에 속하는 노동단체 홍콩직공회연맹(CTU)은 경찰 불허에도 1일 노동절 집회를 강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참여 열기는 예전만 못했다. 메신저 ‘텔레그램’에서는 몽콕과 코즈웨이베이, 사이잉푼, 타이포, 쿤통 등 5개 지역에서 플래시몹 형태의 시위를 벌이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그러나 제한 조치가 완화된 만큼 시위대는 지난해만큼은 아니어도 더 많은 시민이 시위에 동참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자신을 ‘B’라고 칭한 한 대학생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준비운동일 뿐이다. 시위는 다시 시작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홍콩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전선도 다음 달 4일과 10일 7월 1일에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오는 27일 학교 재개학을 앞둔 홍콩 당국은 코로나19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두 번 지나는 28일 내내 새로운 지역사회 감염이 없으면 코로나19 전염 중단을 선언할 계획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호주] “영어로 말해!”...동양인에게 영어 강요하는 백인 여성

    [여기는 호주] “영어로 말해!”...동양인에게 영어 강요하는 백인 여성

    동양인 여학생들에게 영어로 말하라고 윽박 지르는 백인 여성의 모습이 공개되어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마침 옆에 있던 뉴질랜드 출신으로 보이는 다른 백인 여성은 동양인 여학생들을 도와주는 모습도 포착이 되어 이 여성에게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이 보도한 동영상을 보면 이 충돌은 호주 멜버른의 피츠로이 지역의 건널목에서 발생했다. 중년의 백인 여성은 동양인 여학생들에게 "큰소리로 떠들지 말라"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녀는 이어 "영어로 말하라"며 "내가 당신 나라에 간다면 당신나라의 언어를 배울 것"이라며 윽박 질렀다. 그러자 여학생중 한명이 "여기는 국제적인 도시"라며 "당신은 우리에게 영어로 말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고 완벽한 영어 발음으로 응대했다. 그러자 백인 여성은 "입닥쳐"라며 동양인 여학생의 대답을 무시했다. 이에 동영상 속 누군가가 해당 백인 여성에게 "당신이나 입 다물라, 이 늙은 인종차별주의자야"라고 응대했다. 한편 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다른 백인 여성은 여학생들에게 "새겨 듣지 말라"며 "대부분의 호주인과 뉴질랜드인들은 저 사람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며 동양계 여학생들을 지지했다. 호주 언론은 이 여성을 뉴질랜드 여성인 것으로 추정했다. 뉴질랜드 여성까지 동양인 여학생들을 옹호하자 다른 백인 여성은 뉴질랜드 여성에게 "당신이나 잘해"라는 말을 남기며 현장을 떠나버렸다. 해당 언론 기사에는 이 백인 여성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 호주인은 "같은 호주인이라는게 창피하다"고 말했고, 다른 네티즌은 "저 여성은 영어 이외에 제2 외국어를 못할 것이며 다른 나라에 가도 영어만 사용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며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호주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에서도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사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알란 터지 호주 이민장관 대행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동양계를 향한 인종차별적 사건 사고가 증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런 행동은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터지 장관은 "인종차별을 당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인권위원회나 경찰에 반드시 보고해 달라"며 "모든 호주인들도 동양계 시민들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 했다. 그는 “호주에서 인종차별은 설자리가 없으며,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다문화 국가 중 하나로 해외에서 온 사람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인권위 “대구 재개발 현장 농성자 생존권 보장하라” 권고

    인권위 “대구 재개발 현장 농성자 생존권 보장하라”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대구 중구 동인동 재개발 지역의 망루에서 강제철거 반대 농성을 하고 있는 원주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긴급구제 조치를 할 것을 관할구청과 경찰에 권고했다. 인권위는 “재개발 현장 농성자들의 인권침해에 대한 긴급구제 진정을 조사한 결과 관할 경찰 및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대구 중구청장과 대구 중부경찰서장에게 긴급구제 조치를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이 지역 주민들과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 활동가 등 10여명이 5층 건물 망루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중구 동인동(동인3-1지구) 재개발 지역에서는 아파트 6개동(630세대)을 짓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이 제시한 주거이전비가 감정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조합이 재개발 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한 달 넘게 강제철거 반대 농성을 하고 있다. 앞서 반빈곤네트워크와 전철연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재개발 현장 건물 안에 사람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이 식수 및 음식물의 반입을 제한하고 건물 내부의 전기·수도를 끊었다”면서 지난달 27일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요청했다. 진정을 접수한 인권위는 현장 조사에서 지난달 24일부터 건물 내부에 전기와 수도가 공급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농성자 중에 70세에 가까운 고령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이 음식물과 식수의 반입을 차단하고, 조합이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농성자에게 필요한 약도 반입되지 못하도록 했다고 인권위는 밝혔다. 인권위는 “인권위 요청으로 음식물과 약 반입은 이뤄지고 있지만 고령자 및 환자가 포함돼 있는 농성자들의 생명·건강을 해칠 우려가 여전하다”면서 “단전·단수로 인한 야간 안전사고 발생 우려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보건·위생상의 문제를 예방할 필요성 등을 고려해 안정적인 음식물 반입 및 단전·단수 문제 해결로 기본적 생존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긴급구제 권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인권위는 중구청과 중부경찰서의 보호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하며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할 것과 양 당사자(원주민과 조합) 간의 물리적 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제원 아들’ 장용준에 징역 1년 6개월 구형…장용준 반성문 낭독

    ‘장제원 아들’ 장용준에 징역 1년 6개월 구형…장용준 반성문 낭독

    음주운전에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남겨진 래퍼 장용준(20·예명 노엘)씨에 대해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권경선 판사 심리로 열린 장용준씨의 결심공판에서 장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장씨가 초범이고 피해자와 합의했으나, 음주운전 수치가 높게 나왔고, 실제 운전 사실을 숨기려 한 점 등을 참작해 달라”며 이 같이 구형했다. 이에 장씨 측 변호인은 “장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기 전 자수해 사실관계를 바로잡았고, 보험사 직원에게도 사실대로 이야기해 보험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범죄 전력도 없고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변론했다. 장씨는 지난해 9월 7일 오전 2~3시 서울 마포구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고로 장씨는 다치지 않았지만 피해자는 경상을 입었다. 심지어 장씨는 사고 직후 A(29)씨에게 연락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보험사에 A씨가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며 허위로 교통사고 신고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아들로 널리 알려진 장씨는 미리 준비해 온 반성문을 꺼내 읽으며 “사고 피해를 입은 분께 죄송하고,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면, (적발 당시 경찰에) 사실대로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법을 잘 지키고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지난 1월 장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장씨의 부탁을 받고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한 A씨는 범인도피·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장씨와 같은 승용차에 타고 있던 B(25)씨는 음주운전방조,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방조 등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장씨 외에 A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B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각각 재판부에 요청했다. 장씨 등에 대한 선고공판은 6월 2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당 “패스트트랙 충돌 전체 영상 달라” 檢에 요구

    민주당 “패스트트랙 충돌 전체 영상 달라” 檢에 요구

    지난해 4월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찰개혁 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미래통합당(당시 자유한국당)과 무력 충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검찰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자료를 전부 증거로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오상용)는 6일 민주당 박범계·이종걸·표창원·김병욱·박주민 의원과 보좌관·당직자 5명 등 10명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정식재판에 앞서 쟁점을 정리하는 절차여서 피고인 의원과 당직자들은 출석하지 않았다. 민주당 측 변호인은 이날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영상에 대해 대부분 동의하지 않았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의 행위가 정당·방어행위라고 생각하지만 전체 영상을 보기 전에는 입장을 밝히기 힘들다”며 전체 영상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검찰은 “위법성 행위가 있다고 보고 기소를 한 것이며 검찰에서는 관련 영상을 감추거나 임의 편집하지 않았다”면서 “혐의와 연관이 없는 영상을 제출하면 (재판이) 지연되니까 필요한 증거만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이견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음달 8일 3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아하! 우주] “달의 얼음 찾아라!”…NASA 초소형 달 탐사선 발사한다

    [아하! 우주] “달의 얼음 찾아라!”…NASA 초소형 달 탐사선 발사한다

    지구는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액체 상태의 물을 표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행성이다. 하지만 이웃 천체들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인류가 지구 밖 첫 번째 개척 목표로 삼고 있는 달과 화성은 매우 건조한 장소로 물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물은 인간에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일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용도로 쓰임새가 많은 중요한 자원이다. 예를 들어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만들면 그 자체로 우주선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필요한 물을 모두 지구에서 달과 화성으로 실어나를 경우 그 가격은 같은 무게의 금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가능한 현지에서 조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 재착륙 임무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를 앞두고 달에 로버와 탐사선을 보내, 달 극지방에 있는 얼음의 양과 분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달 자체는 건조한 환경이지만, 극지방에 있는 크레이터에는 햇빛이 영원히 닿지 않는 영구 음영 지대가 있다. 만약 달에 충돌한 혜성에 얼음이 풍부하다면 여기에서 수십억 년 간 보존이 가능하다. NASA는 이전 탐사를 통해 이 지역에 얼음이 풍부하다는 증거를 찾아냈지만, 정확한 양과 분포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NASA는 내년에 발사할 차세대 대형 로켓인 SLS의 여유 공간에 초소형 달 탐사선인 루나 플래시라이트(Lunar Flashlight, 사진)을 탑재할 계획이다. 루나 플래시라이트는 12 x 24 x 36㎝에 불과한 소형 큐브셋(CubeSat) 형태의 탐사선으로 무게도 14㎏에 불과하다. 이렇게 작은 탐사선으로 달 남극에 숨어 있는 얼음을 관측할 수 있는 비결은 적외선 레이저다. 달 표면을 덮고 있는 모래 같은 암석 입자인 레골리스는 레이저를 거의 흡수하지 않지만, 물의 얼음은 잘 흡수하기 때문에 적외선 레이저 반사를 통해 어두운 크레이터 내부의 지형과 구성 물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정보를 달 표면에 보낸 로버의 탐사 데이터와 대조하면 상당히 정확한 달 얼음 지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초기 개념 연구에서는 태양 빛을 반사하는 대형 솔라 세일을 검토했지만, 결국 나사는 빛 에너지의 양이 적더라도 안전하게 검증된 기술을 사용하기로 했다. 과학자들은 오랜 세월 달 남극 크레이터의 영구 음영 지대에 상당한 양의 얼음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실제로 이 얼음이 채취하기 쉬운 위치에 있는지 아니면 깊숙한 곳에 있어 실제로는 구하기 힘든 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루나 플래시라이트를 비롯한 NASA의 달 탐사선들이 조만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달에서 온 그대…축구공 만한 희귀 ‘달 운석’ 30억원에 판다

    달에서 온 그대…축구공 만한 희귀 ‘달 운석’ 30억원에 판다

    달에서 지구로 떨어진 축구공만한 운석이 250만 달러(약 30억원)의 가격표를 달고 시장에 나왔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13.5㎏의 무게를 가진 달 운석이 크리스티 옥션을 통해 판매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지구상에 있는 달 운석 중 역대 5번째로 큰 이 운석은 2년 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발견됐다. 정식명칭은 'NWA 12691'로 발견자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누구나 250만 달러만 지불하면 바로 거래 가능하다.운석이 이렇게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이유는 과학적인 이유 보다는 희귀성 때문이다. 운석은 흔히 말하는 별똥별, 곧 유성체가 타다 남은 암석을 말한다. 지구상에 떨어지는 대부분의 운석은 지구에서 약 4억㎞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에서 온다. 이번에 시장에 나온 NWA 12691의 경우 소행성이나 혜성이 달에 충돌하면서 그 표면에 있던 암석이 떨어져나와 약 38만㎞ 거리의 지구로 날아온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에 있는 달 운석은 총 650㎏이며 이중 400㎏ 정도는 지난 1970년 대 전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이 직접 가져온 것이다. 크리스티 측은 "운석은 매우 희귀해 그만큼 가치가 높다"면서 "NWA 12691은 우주 역사나 달 탐사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멋진 트로피가 될 것이며 박물관 측에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통합당 최고위, 상임전국위 재개최 두고 충돌

    통합당 최고위, 상임전국위 재개최 두고 충돌

    조경태 “재개최 반대” 회의 중 퇴장 심재철 “의원·당선자 의견 더 수렴” 김종인 “관심 없다” 통합당과 거리 지도부가 대책 못 내놓자 내홍 격화 청년비대위, 지도부 즉각 퇴진 요구 홍준표 “당 재건 못 하면 해체해야” 새달 8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 결정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29일 미래통합당의 내홍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당 최고위원들과 당내외 주요 인사들은 ‘김종인 비대위론’과 ‘자강론’으로 나뉘어 삿대질을 이어 갔다. 통합당 최고위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전날 결정된 ‘4개월짜리 시한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폭발한 당내 갈등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최고위원 사이에서도 전날 무산된 비대위 임기 제한을 해제하는 당헌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를 다시 개최하자는 주장과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서로 엇갈렸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당선자와 기존 의원들의 의견을 더 수렴하겠다”는 애매한 답을 내놨다. 최소 권한의 비대위와 조기 원내대표 선출을 주장해 온 조경태 최고위원은 회의 중간에 퇴장했다. 정작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관심이 없다”며 혼돈의 통합당과 거리를 뒀다. 지도부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자 당내외 인사들은 제각각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 청년 비상대책위원회는 “제1야당이 한 개인에게 무력하게 읍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당 지도부의 전원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우리를 구원해 줄 구원투수나 영웅을 기다리지 말자”고 썼다. 반면 권영세 당선자는 “김 전 위원장 측이 수락할 명분을 주기 위해 다시 절차를 밟아 임기 제한 규정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오면 더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며 “차라리 자강론으로 가야 한다. 당내 당선자들이 모여 당을 재건 못 할 바에는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의 지리멸렬한 행보가 이어지면서 원내대표 경선에 이목이 쏠린다. 경선을 앞당기자는 당내 의견이 있었지만 이날 최고위는 다음달 8일에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권영세, 박진, 유의동, 김태흠, 김도읍, 장제원 의원 등 3선 이상의 중진들이 거론된다. 그러나 당 혼란에 부담을 느끼는 중진들은 쉽게 출사표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했던 김세연 의원은 “(현 지도부가) 동력을 상실한 것 같다”며 “당선자 중 초대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그 리더십에 극복 방안을 기대해 보는 정도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31년만 언론사 압수수색…채널A와 검찰 대치 ‘2박3일’로 이어지나

    31년만 언론사 압수수색…채널A와 검찰 대치 ‘2박3일’로 이어지나

    검찰의 종합편성채널 채널A 사옥 압수수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언론사 압수수색은 1989년 안전기획부가 북한을 방문한 서경원 평화민주당을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한겨레신문 편집국을 압수수색한 이래 31년 만이다. 28일 오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듯 했던 압수수색은 오후부터 기자들이 압수수색 진행을 막으려 회사로 속속 복귀하면서 대치 양상으로 흘렀다. 기자들과 검찰의 대치는 밤샘으로 이어졌으며 ‘2박3일’ 압수수색이란 초유의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기자들이 수사관들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검찰의 진입을 막기 시작하자, 검찰 측 역시 관련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연휴 기간 전원 대기명령을 내리고 압수수색 인원을 보강할 움직임이다. 동아일보사 로비에서는 출입자들 신분증을 다 확인하며 외부인은 아예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특히 회사 서버 등 중요 자료와 시설이 있는 층에는 회사 관계자들이 일제히 막아섰고, 심야에는 통제를 더 강화했다.대치가 장기화하면서 검찰 측도 자료를 하나라도 더 가져가기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기자들의 저항도 점차 강해져 자칫 연휴 중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양측은 물밑에서는 자료 제출 범위를 놓고 일부 협의를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는 이날 2차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무단으로 회사 게이트를 뛰어넘어 사무실에 들어왔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검찰은 지난밤 보도자료를 통해 채널A 측과 증거물 제출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뒤로는 협의 대신 일방적 강제 집행을 준비하고 있었던 셈”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젠 관련 의혹을 취재하던 채널A 이모 기자와 검찰 간 유착을 수사해달라며 고발장을 낸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공동대표는 “언론사 압수수색은 언론을 장악하려는 압박으로 비춰진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채널A 기자는 기자의 지위를 이용해 누군가를 회유하거나 협박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채널A는 성착취 텔레그램 ‘n번방’에 입금한 기자를 조사하는 MBC와 달리 전문가와 외부위원들을 영입해 투명하게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지 않았다”며 “지켜보다가 고발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압수수색을 하라고 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상무축구단 승합차와 트럭 충돌…선수 5명 등 9명 부상

    상무축구단 승합차와 트럭 충돌…선수 5명 등 9명 부상

    29일 경북 상주에서 K-리그 상무축구단이 탄 승합차와 트럭이 충돌해 선수 5명을 포함한 9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11시 6분쯤 경북 상주시 함창읍 윤직리 윤직네거리에서 상무축구단 선수 5명을 태운 승합차와 1t 트럭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탄 상무축구단 선수 5명과 스태프 1명, 트럭 탑승자 3명 등 모두 9명이 다쳤다. 승합차를 운전한 상무축구단 스태프 1명은 얼굴을 다쳤으나 선수들과 트럭 탑승자들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합차에 탄 선수는 상무축구단 에이스인 오세훈, 전세진을 포함해 김보섭, 이동수, 이상기 선수다. 상무축구단 40여명은 이날 대형버스와 승합차에 나눠 타고 상주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가던 길이었다. 다음 달 8일 K-리그 개막을 앞두고 모든 선수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승합차는 문경에서 상주 방향으로 직진하고, 1t 트럭은 예천서 상주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다가 충돌했다. 경찰은 트럭이 신호를 위반해 승합차를 들이받았다는 상무축구단의 설명에 따라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패스트트랙’ 재판, 통합당 측 요청으로 또다시 연기

    ‘패스트트랙’ 재판, 통합당 측 요청으로 또다시 연기

    미래통합당(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기소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이 변호인단의 요청으로 또다시 연기됐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이 피고인들의 재판 지연 도구가 되는 것은 곤란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이환승)는 28일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강효상·민경욱 등 의원 23명, 보좌진 3명 등 27명이 국회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변호인단은 “사건 당시를 기록한 영상을 검토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고 최근 변호사를 추가 선임한 사정을 고려해달라”며 추가로 공판준비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검찰이 제시한 영상 중 검토가 필요한 영상의 분량이 917GB에 달한다”면서 “27명인 피고인 별로 영상을 분류하고 의견을 통일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2월17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4·15 총선 일정 등을 이유로 공판준비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검찰은 “이미 이달 1일 장소별, 피고인별로 영상을 분석한 수사보고서를 추가로 제출했다”면서 “이를 확인하면 피고인별로 자신에게 해당하는 영상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다”고 반발했다. 재판부는 영상을 확인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반복하는 변호인단을 향해 “시간이 안 되면 피고인들이 모두 나와서 하루종일 영상을 돌려보자”며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변호인단의 요구를 받아들여 세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6월1일에 열기로 정했다. 총선 이후 열린 첫 패스트트랙 재판인 이번 공판준비기일에 피고인들은 모두 불참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변호인에 따르면 다음 공판준비기일에도 피고인들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들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 방해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 방해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등의 혐의로 지난 1월2일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변호인단은 지난 2월17일 열렸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피고인들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피고인들의 행위는) 국회에서의 불법 상황에 맞선 정당행위”였다고 주장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해경, 음주 운항· 선박 불법 증개축 강력 단속

    해경, 음주 운항· 선박 불법 증개축 강력 단속

    해양경찰청이 코로나19 사태로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음주운항을 하거나 선박을 불법 증·개축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집중 단속에 나섰다. 해양경찰청은 다음 달 부터 해상교통관제센터 등과 합동으로 예인선 등의 음주 운항을 집중 단속한다고 24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경비함정과 파출소 등이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단속을 자제하면서 음주 운항이 늘고 있다. 특히 대형 선박을 끄는 예인선은 대형사고를 낼 우려가 크다고 보고 집중단속 대상으로 정했다. 예인선 대부분은 60대 이상 노령자가 낮은 속도로 장시간 운항하고 있어 음주 운항 우려가 높다. 해경은 각 선박이 지그재그로 운항하거나 호출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는 음주 운항 의심 행위를 하는지를 살핀다. 또 선박이 교신 중 주변 해상 상황을 정확하게 답변하는지도 확인해 단속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인천시 중구 인천대교 인근 해상에서 만취 상태인 선장이 몰던 20톤급 통선과 4900톤급 유조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음주 운항으로 인한 선박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말까지 안전검사를 받지 않거나 불법 증개축한 선박을 특별단속 한다. 특별단속에는 선박의 안전운항과 관련한 전문 지식이 풍부한 수사관들이 지역별로 책임 단속을 한다. 한국선급(KR)과 선박안전기술공단(KOMSA) 그리고 지자체도 합동 단속에 나선다. 허가를 받지 않고 선박을 변경·개조할 경우 선박안전법 또는 어선법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마스크 쓴 듯한 거대 소행성, 다음 주 지구에 접근한다

    마스크 쓴 듯한 거대 소행성, 다음 주 지구에 접근한다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절반쯤 되는 거대 소행성 하나가 다음 주 우리 지구 곁을 스쳐 지나간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평균 지름이 약 2.06㎞(1.8~4.1㎞)인 소행성이 오는 29일 오전 5시 56분(한국시간 29일 오후 6시 56분) 지구에서 약 630만㎞ 떨어진 우주 공간을 시속 약 3만1000㎞의 속도로 지나갈 예정이다. 최대 길이(4.1㎞)가 에베레스트 높이(약 8848m)의 절반 수준으로 큰 이 소행성은 지구에서 달까지의 평균거리보다 16배 정도 먼 거리를 마하 25.3의 속도로 지나가기 때문에 지구에 충돌할 우려는 없다.‘52768’(1998 OR2)로 불리는 이 소행성은 22년 전쯤인 1998년 7월 24일 하와이 할레아칼라 천문대에서 처음 관측됐는데, 당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 천체의 규모에 대해 만일 지구에 충돌하면 “전 세계에 영향을 줄 만큼 거대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산하기관 근지구천체센터(CNEOS)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자전 주기가 4.11일로 지구의 4분의 1 수준으로 느린 데다가 공전 주기는 3.67년으로 화성보다 좀 더 긴 편이다.지난 17일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알레시보 천문대에서 도플러 레이더(도플러 효과를 이용해 표적을 탐지하고 식별하는 레이더)로 탐지한 이미지에는 소행성이 마치 마스크를 쓴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 천문대 행성레이더팀의 책임자인 앤 버크키 박사는 “이 소행성의 한쪽 끝에는 언덕과 능선 등 소규모 지형을 볼 수 있어 과학적 관점에서 매혹적”이라면서도 “다만 지금은 누구나 코로나19를 생각하는 시기이므로, 이 소행성은 마치 마스크를 잊지 않고 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미국 국립과학재단의 시설로 센트럴 플로리다대가 운용하는 이 천문대의 연구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지구를 위협하는 근지구천체(NEO)의 관측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연구원이나 레이더 운용 인원의 수를 한정하고 있으며 관측하고 있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란 함정 도발 땐 쏴라”… 유가·증시 급반등 부른 트럼프 트윗

    “이란 함정 도발 땐 쏴라”… 유가·증시 급반등 부른 트럼프 트윗

    공급 감소 가능성에 WTI 6월물 19%↑ 美·유럽·亞 주요 주식시장도 상승 마감 ‘전쟁이 나야 경제 회복’ 비정상 논리 작동 이란 혁명수비대 “美군함 위협하면 파괴”이번 주 들어 기록적 폭락을 거듭한 국제 유가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전포고’성 트윗 한 줄로 급반등했다. 전 세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란 함정이 미군에 도발하면 격침하라”는 그의 폭탄 발언에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졌는데, 이에 속절없던 유가 하락세가 멈추는 아이러니가 연출됐다. ‘중동에서 전쟁이라도 나야 원유 공급이 줄어 유가가 회복되고 세계 경제도 살아난다’는 논리가 먹힐 정도로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22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9.1%(2.21달러) 상승한 1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대륙간거래소(ICE)에서도 6월물 브렌트유가 5.38%(1.04달러) 오른 20.37달러에 마감하며 20달러대로 복귀했다. 이번 주 들어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생산 과잉으로 원유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빠르게 하락했다. 5월물 WTI는 계약 만기(21일)를 하루 앞둔 20일 원유 거래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배럴당 -3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번 상승은 그간 과도하게 폭락한 국제 유가가 일단 기술적 반등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도 한몫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고속단정 11척이 지난 15일 걸프 해역 북부에서 훈련 중이던 미 해군·해안경비대 함정 6척에 접근해 동태를 살피고 돌아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맞서 ‘군사적 제압’을 경고하자 하락세가 멈췄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의 올레 핸슨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지정학적 위기가 커지자 원유 가격 하락에 돈을 건 투기 세력들이 공매도를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전쟁 위험 고조에 유가가 오르면서 전 세계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유럽 등 주식시장은 전날에 비해 2% 가까이 올랐고, 코스피 등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이런 기현상은 감염병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세가 여전해 반등세가 계속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지난달 ‘마이너스 유가’를 예견한 폴 생키 미즈호은행 원유 분석가는 “다음달에는 배럴당 -100달러로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날 국영방송에 출연해 “미군의 군함 등이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우리 군함이나 상선의 안전을 위협하면 즉시 파괴하라고 해군에 명령했다”고 맞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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