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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달 뒷면 보여주는 놀라운 NASA 영상

    [아하! 우주] 달 뒷면 보여주는 놀라운 NASA 영상

    우리가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위상변화 잡았다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면이다. 지구와 달은 중력으로 너무 꽁꽁 묶여 있는 나머지 서로의 앞면만을 보며 공전하기 때문이다. 달이 지구 주위를 한 번 공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7.3일인데, 이는 달의 한 번 자전시간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지구에서는 항상 ‘계수나무 옥토끼’가 보이는 달의 한쪽 면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말하자면 지구와 달이 서로 두 팔을 부여잡고 빙빙 윤무(輪舞)를 추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인류는 지구 상에서 수십만 년을 살아오면서도 최근까지 달의 뒷면을 볼 수가 없어, 갈릴레오가 최초로 망원경으로 달을 관측한 17세기 초부터 달의 뒷면은 인류에게 하나의 미스터리였다. 인류가 최초로 달의 뒷면을 볼 수 있었던 것은 1959년 소련의 루나 3호가 달의 뒷면을 돌면서 찍은 사진을 전송했을 때였다. 그후 루나 3호는 달에 추락해 고철 덩어리가 됐지만…. 이처럼 유서 깊은 달의 뒷면을 찍은 동영상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해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보너스도 하나 포함돼 있는데, 멀리 배경에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같이 담고 있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NASA는 “달의 뒷면 역시 앞면과 마찬가지로 완벽한 위상 변화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달 뒷면의 지형은 앞면과 크게 다르다”며 “흔히 달의 바다라 불리는 어두운 표면이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이 동영상은 달의 삭망월(달이 삭에서 다음 삭까지 또는 망에서 망까지 이르는 시간)인 29.5일 동안 촬영한 것이다. 위상 변화를 보이는 달의 뒷면 배경으로는 지구의 모습이 조그맣게 보인다. 지구의 움직임은 마치 달 주위로 8자를 그리면 도는 것처럼 보인다. 자전하는 지구를 고속으로 돌리는 동영상도 공개됐다. 이 동영상의 시점은 달과 지구 사이에 있는 이른바 ‘빈티지 포인트’(vantage point)인데, 이 장소는 지구에서는 초승달로 보이는 달이 온전히 보름달로 보이는 장소이다. 만약 달에다 관점을 고정하고 조망한다면 태양계가 마치 달을 중심으로 춤추듯이 주위를 도는 것처럼 보인다. 달의 뒷면 역시 태양계 초창기에 수많은 소행성의 포격을 받은 흔적을 지니고 있다. 그중 가장 큰 흔적은 달 남극의 에이트켄 분지로, 월면의 3분의 1을 뒤덮고 있는 거대한 얼룩이다. 이 분지의 지름은 대략 2,500km로, 달 지름의 거의 4분의 1을 가로지르고 있다. 달 크레이터들의 내부는 영원한 어둠 속에 묻혀 있지만, 그 가장자리에는 거대한 산들이 솟아 있으며, 산꼭대기들은 언제나 태양 빛에 노출돼 있다. 유럽우주기구는 이 산지에 로봇을 보낼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사람을 착륙시킬 계획을 작성 중에 있다. 크레이터 가장자리는 사람이 거주하기에 이상적인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태양 빛을 동력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월면의 굴곡지고 패인 지표를 잘 조망할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유튜브(https://www.youtube.com/embed/X4QeiYlWKz0)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비즈 in 비즈] ‘노동 착취’ 위메프 한 달 만의 사과 유감

    [비즈 in 비즈] ‘노동 착취’ 위메프 한 달 만의 사과 유감

    최근 채용 갑(甲)질 논란이 있었던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의 박은상 대표이사가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 만입니다. 기자간담회조차 전날 저녁에 통보돼 급하게 사과 자리를 마련했다는 인상이 짙었습니다. 위메프 갑질 논란이란 지난해 12월 지역 영업직 채용 과정에서 최종 전형인 실무 테스트 참가자 11명에게 2주간 정규직 사원 수준의 강도 높은 업무를 시키고도 전원 불합격 처리한 것입니다. 값싸게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비난이 일었고 뒤늦게 떠밀리기 식으로 위메프는 11명 전원을 합격시키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11명 가운데 10명이 위메프에 입사하기로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도 나섰습니다. 고용노동부 등은 위메프를 대상으로 현장 근로감독에 들어갔고 위메프에 실무 테스트 기간 발생한 연장·야간근로 수당을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또 실무 테스트 계약서에 휴일, 취업장소, 종사 업무를 명시하지 않은 데 따른 과태료 84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이 밖에도 실무 테스트 기간이 있는데도 채용공고문에 근무 형태를 정규직으로만 명시해 구직자에게 혼란을 일으켰으므로 재발하지 않도록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게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위메프 갑질 논란이 언젠가는 터질 일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업체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채용을 많이 늘렸고 이런 과정에서 제대로 된 고용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취업은 날이 갈수록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겨우 합격한 곳에서 채용 공고와는 달리 사실 테스트 기간이 있었다며 나가라고 한다면 누가 납득할 수 있을까요. ‘아프니까 청춘이다’란 말에 많은 청년들은 분노합니다. 이날 박 대표이사는 자필사과문까지 배포하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재발 방지는 물론 인사 정책과 기업 문화 전반을 개선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위메프는 이번 일로 이미지 추락 외에 회원 탈퇴라는 유·무형의 손실을 모두 입었습니다. 올해 다섯 살이 된 위메프가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형 성장에 앞서 내부 시스템부터 재정비하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jin@seoul.co.kr
  •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요르단 충격과 분노 “복수하겠다”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요르단 충격과 분노 “복수하겠다”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소식에 요르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3일(현지시간) 요르단 조종사를 불태워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하자 요르단이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요르단 당국이 응징을 공언하고 나선 가운데 시민도 거리로 뛰쳐나와 조종사의 희생을 애도하고 복수를 다짐했다. CNN방송과 요르단타임스에 따르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날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의 피살을 규탄하면서 “그는 그의 신앙과 국가를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국왕은 “요르단의 아들딸이 다 함께 일어나 단합되고 결단에 찬 요르단인의 패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요르단군은 IS가 이미 한 달 전에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면서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복수를 공언했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 무함마드 알모마니도 국영TV에 나와 “요르단의 힘을 의심하던 이들은 이제 증거를 보게 될 것”이라며 “신속한 대응으로 IS 무리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 암만에서는 격분한 시민 수백 명이 거리로 뛰어나와 IS를 규탄했다. 시민 중에는 알카사스베 중위의 가족도 포함돼 있었다고 요르단타임스는 전했다. 한 시민은 “우리는 알카사스베 중위를 테러리스트 조직과 싸운 영웅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매우 분노한다. 반드시 복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시민도 “알카사스베는 모든 요르단인의 아들”이라며 “우리 군이 테러리스트들을 처단할 수 있도록 믿음을 가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IS는 이날 알카사스베 중위를 철창에 가두고 불질러 살해하는 22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4일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에 참가했다가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황제를 위하여(캐치온 오후 2시 20분) 이환(이민기)은 촉망받는 야구 선수였지만 승부 조작에 연루된 후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그 일로 빠져나갈 곳 없는 인생의 바닥에서 허우적거리다 우연히 부산 최대 규모의 조직 황제 캐피탈의 대표 상하(박성웅)를 만나게 된다. 이환의 잠재력을 본능적으로 알아본 상하는 다른 조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NCIS 12(OCN 밤 11시) NCIS팀은 독립국가연합(CIS) 시스템 관리자 케빈의 미국행을 안전한 귀국으로 도우라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이에 NCIS 수사반장 깁스는 동료인 맥기와 함께 모스크바 영사관에 있는 케빈을 데리러 가고, 헬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향하는 도중 그만 헬기에 날아든 미사일에 격추돼 추락하고 만다. 알 수 없는 곳에 떨어진 이들은 의문의 테러리스트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수퍼내추럴 8(AXN 밤 10시 50분) 퇴마사 윈체스터 형제 딘과 샘의 이야기. 케빈이 지옥의 문을 영원히 닫을 두 번째 시험을 해석해 낸다. 형제는 십자로의 악마를 소환해 고문한 끝에 사신을 통해 지옥에 몰래 잠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둘은 사신 아제이를 찾아가 지옥에 잠입시켜 달라는 거래를 제안한다. 그런데 뜻밖에 아제이에게서 사냥꾼 바비의 영혼이 지옥에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락에 ‘정책조정협의회’ 신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락에 ‘정책조정협의회’ 신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락에 ‘정책조정협의회’ 신설 정부는 1일 내각과 청와대 간 정책 협의와 조율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조정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를 비롯, 통일·외교·국방을 제외한 국무위원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을 비롯, 청와대 정책관련 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조율 및 조정 기능 강화 방안을 논의해 이러한 내용을 확정했다고 추경호 국무조정실장과 현 수석이 각각 정부청사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내각과 청와대가 공동으로 휴일에 긴급 정책조정강화 회의를 열어 이러한 방안을 마련한 것은 연말정산 논란과 건강보험료 개선 백지화 과정에서 노출된 정책 혼선과 컨트롤타워 부재 비판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국정동력 상실 위기에 처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이 정책조정수석실로 개편됨에 따라 정책 조정을 보다 효율화하기 위한 조치라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정책조정협회의는 정책의 수립-집행-변경-발표 과정에서 문제점이 없도록 조율과 조정을 거치고 정책성과의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는 내각에서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정책조정·홍보·경제 수석이 항상 참석한 가운데 안건에 따라 관련 장관과 수석이 추가되는 ‘6+α’ 형태로 운영된다. 기능은 ▲국정아젠다·국정과제 등 핵심 정책과제·개혁과제 추진 협의 ▲문제정책·갈등정책 검토 및 대응방향 관련 협의 ▲정책 수립-집행-변경-발표와 관련된 조율 및 대응방향 협의 등 크게 3가지로 정해졌다고 현 수석은 설명했다. 협의회는 개최 주기에 대해 “수시로 연다”고 방침을 정했지만, 현 수석은 “개인적으로 한 달에 최소한 두어번은 만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청와대 내부의 정책점검과 조정기능 강화를 위해 정책조정수석이 주재하는 ‘정책점검회의’를 신설키로 했다. 이 회의는 정책조정·외교안보·경제·미래전략·교육문화·고용복지 등 정책관련 수석 6명에 정무·홍보 수석 2명이 포함되는 ‘6+2’의 형태로 매주 개최된다. 민정과 인사 수석을 제외한 모든 수석들이 정책 추진에 있어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논의 대상은 ▲여러 부처가 관련돼 전체적 관점에서 점검이 필요한 정책 ▲정책갈등 및 리스크가 예상돼 조율이 필요한 정책 ▲종합 점검이 필요한 국정아젠다 ▲핵심 국정과제 및 개혁정책 등이다. 특히 이 회의체를 통해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고 관계부처 차관으로 구성된 기존의 ‘현안점검조정회의’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긴밀한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현 수석은 전했다. 정부는 아울러 당정청간 소통 및 협조체계를 주요 정책의 입안단계부터 획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집권 3년차를 맞는 정부는 물론 당도 올해가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당정청간 원활한 소통 및 협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향후 공통의 목표·주제를 설정해 정책협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정부는 이날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현 수석은 “내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단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방안을 상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정부는 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 국조실장 주재 실무조정회의 및 차관급 현안점검조정회의, 경제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 사회부총리 주재 사회관계장관회의 등 기존의 정책조정 회의체의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가동을 시작한 총리-부총리 협의회는 격주로 열어 국정 전반 및 경제-사회 이슈에 대한 총합적 점검 및 총괄 조정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사회관계장관회의도 현재 월 1회에서 격주로 개최해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추 국조실장은 “앞으로 정부는 한층 강화된 정책조정시스템을 통해 국정 3년차를 맞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등 핵심 정책개혁 과제를 강도높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처간 정책 엇박자나 정책 수요자인 국민 부담·불편이 없도록 대응하고, 개혁과제 추진에 있어 현장 의견과 국민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한편 정책 시행에 앞서 시뮬레이션·빅데이터 분석 등 과학적 방법에 의한 추진 및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뉴노멀’ 시대의 사회보장/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뉴노멀’ 시대의 사회보장/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언제부터인가 미세먼지로 자욱하고 뿌연 하늘을 보면 암울한 생각부터 떠오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동안 익숙했던 고성장·완전고용을 ‘올드노멀’, 즉 철이 지난 과거의 기준으로 퇴색시키며, 저성장·저소득을 특징으로 하는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국면의 새로운 표준)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어서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초저출산과 빠른 인구 고령화라는 또 다른 ‘뉴노멀’이 다가오고 있다. 생산연령층 인구 비중이 높은 ‘인구 보너스’ 기간도 2017년부터는 생산연령인구 감소를 의미하는 ‘인구 오너스’로 바뀐다. 현재 약 660만명인 65세 이상 노인 수가 25년 후엔 1600만명으로 늘어나고, 혼자 사는 65세 이상 노인도 132만명(2013년)에서 343만명(2035년)으로 증가한다. 반면 1980년대 연 7∼8%였던 잠재성장률은 현재 3% 선이며, 2017년 이후에는 2% 선으로 떨어지고, 2050년 이후에는 1% 미만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정부 발걸음도 빨라져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제2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이 70조원(저출산 40조원, 고령사회 30조원)에 달한다. 막대한 재원을 투입했음에도 출산율 제고와 노인빈곤 완화 효과가 크지 않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저성장 사회에서 취직하기 어렵고 설령 취직한다 해도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월급은 적은데, 집값이 비싸다 보니 결혼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일하는 엄마들은 아이 키우기가 힘들어 아이 낳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아이가 커서 자신처럼 살 것 같아 아이 낳기를 포기한다는 젊은이도 많다고 한다. 젊은 층 상당수가 미래를 설계하기 힘든 상황에 있다 보니 정부 정책이 먹히지 않는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신년 대토론회에서 젊은 층의 요청 사항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정책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곳으로 집중시켜 달라는 것이다. ‘뉴노멀’ 시대에 이러한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회보장 체계의 대수술이 필요하다. 대수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나은 상황에 있는 집단의 이해와 양보가 필요하다. 한정된 예산을 저성장·저소득으로 인해 사회적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 집단(근로빈곤층, 청년실업, 장기실직자 등)을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데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는 ‘뉴노멀’ 시대에 부합하는 정책이 들어 있다. 그동안 가입 자격이 없었던 파트타임·단시간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 허용, 실직 기간 동안 정부의 사회보험료 지원, 저소득 근로자의 보험료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회보험’의 대상자 확대가 특히 그렇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대목이 남아 있다. 자신이 보험료 100%를 부담해야 하는 저소득 자영업자, 사회적 위험에 많이 노출된 일용 근로자, 택배 기사와 레미콘 기사와 같은 특수 형태 근로자들에 대한 대책이 없어서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3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정부, 특히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입장이 난처한 것 같다. 실타래처럼 복잡한 문제를 특정 정부 부처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려워서다. 저출산·인구고령화 문제에 관한 한 정치적 성향과 이념 차이를 접어 두고 우리가 직면한 현실과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며 정책 효과가 가장 큰 방향으로 기본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 저성장·저소득·소득양극화의 심화로 인해 사회적 취약 계층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뉴노멀’ 시대에 사회적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집단이 우선적으로 사회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소한 20∼30년은 내다보는 비전으로 사회보장제도를 개편해야 할 것이다. 사회보장제도가 잘 작동되는 국가들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스웨덴 연금관리기구 담당자가 들려주었던 이야기는 좋은 사례다. 공정한 업무 수행으로 인해 스웨덴에서 가장 신뢰받는 정부 기관이 국세청이라고 한다. 정부는 신뢰받고, 시민 의식이 몸에 밴 국민은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신뢰받는 정부, 성숙한 시민 의식을 우리의 비전으로 설정하면 어떨까? 이러한 노력을 통해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이수근 광고 배상, 불법도박으로 불스원 이미지 추락 “7억원 강제 배상” 결론

    이수근 광고 배상, 불법도박으로 불스원 이미지 추락 “7억원 강제 배상” 결론

    ‘이수근 광고 배상’ 개그맨 이수근이 광고주에 손해배상 강제조정 판결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 15부(한숙희 부장판사)는 자동차용품 전문업체 불스원이 이수근과 소속사 SM C&C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수근이 광고주에게 7억원을 배상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조정안에는 이수근과 SM C&C 측이 불스원에 두 차례에 걸쳐 3억 5000만원씩을 배상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수근은 강제조정안에 불복할 시 14일 내 이의신청이 가능하지만 해당 조정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해졌다. 앞서 이수근은 지난 2013년 불스원과 2억 5000만원에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11월 불법도박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한달 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유죄가 확정됐다. 불스원 측은 “이수근의 불법도박 유죄판결로 회사 이미지가 급락했고 그가 모델로 등장한 광고도 사용할 수 없다”며 20억 원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이수근 광고 배상, 왜 그랬나”, “이수근 광고 배상, 당연한 결과”, “이수근 광고 배상, 이미지 참 좋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시세끼 3000원… 밥상이 풀밭이다

    삼시세끼 3000원… 밥상이 풀밭이다

    ■ 대한민국 상위 1% 부유층과 하위 9.1% 절대빈곤층의 카트에 담긴 먹거리는 어떻게 다를까. 소득 격차에 따른 식료품 구입 패턴 차이 등을 면밀히 분석한 인터랙티브 기사인 ‘카트 속 다른 세상’을 감상하세요. ☞<카트 속 다른 세상> 보러 가기 클릭 (http://interactive.newsjel.ly/seoulnews) “못사는 집 엄마들은 5000원 넘게 사 가는 일이 거의 없어. 국물 낼 때 꼭 필요한 청양고추 정도나 사 간다니까.” 경기 광명의 한 전통시장 채소가게인 ‘G상회’ 주인 정모(61)씨는 “가난한 사람들이 어떤 물건을 많이 사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이곳에는 주변 임대아파트 등에 사는 극빈층 주부들이 장을 보러 많이 온다. 정씨는 10년 넘게 시장통에서 장사하면서 “허름한 옷차림의 주부가 사가는 채소라고는 기껏해야 고추나 값싼 푸성귀 정도”라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깨달았다. 이 가게에서는 800g짜리 무 1개에 1000원, 양파 2㎏에 2000원, 당근 1㎏에 2000원 등 주변 마트보다 싸게 판다. 하지만 극빈층 주부들은 이마저 부담스럽다. 그는 “20일에 한번씩 와서 나물 1000~2000원어치만 사 가는 할머니가 있는데 아픈 다리를 질질 끌며 오시는 모습을 보면 ‘장 봐줄 자식도 없나’ 싶어 한 줌이라도 더 드린다”고 했다. 같은 시간 시장 내 생선가게 종업원이 “동태 한 손(2마리)에 5000원!”이라고 목청껏 외치며 손님을 끌었지만 주부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한 정육점 주인은 “형편이 어려운 분들은 국거리용으로 돼지고기 뒷다리를 사 가거나 삼겹살을 사는 게 전부”라고 했다. 절대빈곤층의 식탁에서 보기 힘든 대표적 식품은 육류다. 경기도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주부 김모(42)씨는 월 90만원인 수급비 중 10만원을 식료품비로 쓴다. 식구 4명(김씨와 남편, 중학생, 고등학생인 두 딸)이 넉넉히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이 때문에 김씨 가족은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양을 최대한 불려 네 식구가 함께 먹을 수 있는 반찬을 선호한다. 찌개에 넣는 재료라고 해봐야 김치, 된장 외에 호박, 양파 등이 고작이다. 아이들은 엄마에게 “고기 반찬을 해 달라”고 투정하지만 빠듯한 살림 탓에 시장에 가도 고기에 손이 가지 않는다. 기초생활수급비가 나오는 매달 20일에 삼겹살을 사다 먹는 게 김씨 가족이 누리는 최고의 호사다. 그는 “인근 재래시장에서는 삼겹살 두 근을 마트보다 싸게 1만원이면 살 수 있다”면서 “소고기는 아이들 생일 때 미역국에 넣으려고 1년에 딱 두 번 산다”고 했다. 과일도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좀처럼 구경하기 어려운 식재료다. 독거 빈곤층인 임모(41)씨는 막노동 등으로 매달 80만~90만원을 버는 것이 전부라 과일을 사 먹은 적이 거의 없다. 식당에서 과일 한 쪽을 후식으로 내놓는 행운이라도 만나면 간신히 맛만 보는 수준이다. 임씨는 설, 추석 등 명절에 택배 아르바이트를 곧잘 하는데 과일 선물을 배달하다 보면 먹고 싶은 욕구를 참기 어렵다. 그는 “택배 물품으로 귤박스가 들어오면 살짝 뜯어 5~6개를 빼먹고는 다시 테이프로 붙여 놓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 동작구의 한 마트 관계자는 “혼자 가난하게 사시는 할머니인데 마트에 와 과일을 사지는 못하고 만지작거리기만 하는 분들도 계신다”면서 “마음이 편치 않아 멍든 과일을 공짜로 드리기도 한다”고 했다. 절대빈곤층에게 ‘외식’이란 단어의 말뜻은 ‘참아야 한다’는 것에 가깝다.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주부 윤모(44)씨는 TV 맛집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게 낙이다. 그렇다고 소개된 맛집을 찾아간 적은 한 번도 없다. 윤씨는 “비싼 음식을 사 먹을 돈도 없고 차 타고 멀리 나갈 형편도 안 된다”면서 “맛있는 음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이 조금 해결되는 것 같다”고 위안했다. 극빈층은 싼 가격을 선호하다 보니 품질이 낮거나 건강에 이롭지 않은 식품을 사 먹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광명시장의 H과일가게 주인은 “사과를 싸게 팔기 위해 흠이 난 ‘하(下)품’을 조금 가져다 놨다”면서 “사과 6~7개를 5000원에 팔 수 있는 비결”이라고 했다. 동작구 상도동의 D마트 직원은 “바나나 중 시간이 지나 껍질이 검게 변한(갈변현상) 제품은 원래 판매가보다 2000원 싼 2800원에 판다”고 했다. 빈곤층 고객이 많은 서울 용산구 청파동의 G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버스로 두 정거장 거리에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물건을 대량으로 떼어와 가격을 낮춰 20~30% 정도 싸게 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모든 상품이 그런 건 아니지만 저렴한 물건을 떼어 오기 위해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게 남은 물건도 들여온다”면서 “물건 자체에 흠이 있지는 않고 상품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해 법을 어기는 현대판 ‘장발장’들도 있다. 광명시장 내 한 슈퍼마켓은 지난해 매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를 고화질로 교체했다. 슈퍼 물건을 조금씩 가져가는 좀도둑 탓이다. 슈퍼 직원은 “우리 가게의 좀도둑은 다른 곳과 좀 다르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어린아이가 과자나 음료수를 훔치다 붙잡히는데 이곳에서는 40~60대 성인들이 물건을 몰래 챙기려다 곧잘 적발된다는 것이다. 고작 몇천원짜리 물건을 살 형편이 되지 못해서다. 이 직원은 “하루에 한 번꼴로 인공조미료 등을 훔치려다 걸리는 어른들이 있다”고 했다. 먹거리 취약계층은 방학 기간 아동·청소년들이 대표적이다. 초교 6학년인 고모(12·서울 구로구)양은 다른 또래처럼 방학을 마냥 반길 수 없다. 먹는 문제 때문이다. 학기 중에는 그나마 영양을 갖춘 무상 급식을 점심으로 먹을 수 있지만 방학에는 라면, 과자 등을 주식 삼아 버텨야 한다. 공사장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버는 월 70만~80만원의 소득으로 고양과 부모, 2살 어린 동생이 한 달을 버텨야 해 넉넉히 사 먹을 형편이 못 된다. 고양의 어머니도 아르바이트로 배달일 등을 해 아이의 끼니를 제때 챙겨 주기 어렵다. 고양처럼 방학철 먹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제법 많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김은정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부모가 낮시간 집을 비우는 저소득층 아동에게는 지방자치단체가 한 끼에 3000~5500원가량의 음식 쿠폰을 준다”면서 “하지만 시골 아이들은 이 쿠폰을 쓸 수 있는 식당이나 편의점을 찾기 어려워 굶기도 한다”고 전했다.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노인도 돈이 없으면 먹을거리를 제대로 챙겨 먹기 어렵다. 서울 동작구의 달동네인 ‘밤골마을’의 독거 노인 윤모(84·여)씨는 하루 세 끼를 쌀죽으로 해결한다. 아들 2명과는 명절 때도 보기 어렵지만 부양 능력을 갖춘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신청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이 때문에 윤씨의 수입은 기초노령연금 20만원과 서울시의 지원금 15만원 등 35만원이 전부다. 이 돈으로는 마트에서 식재료를 제대로 사 먹기 어렵다. 인근 N교회에서 김치와 무조림 등 밑반찬을 가끔 가져다주는 것을 그나마 죽에 곁들여 먹는다. 윤씨는 “아는 과일장수가 가끔 바나나를 가져다주는데 이 과일을 잘 으깨어 죽에 넣어 먹는 것이 내가 먹는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고 했다. 장년층 남성도 먹는 문제에 취약하다. 서울의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특히 50~64세의 혼자 사는 남성이 먹는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65세가 넘으면 복지관에서 밑반찬 서비스라도 받지만, 그 직전 나이대는 전혀 관리대상이 안 된다”고 했다. 이들 남성은 공사장에서 일할 때는 ‘함바집’(건설현장의 간이식당) 밥이라도 먹지만 평소에는 집에서 찬물에 밥 말아 김치를 올려 먹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학생 등 청년빈곤층도 먹는 문제 앞에서 서러움을 겪는 건 마찬가지다. 대학 입학 후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절대빈곤층으로 추락한 대학생 이모(26)씨는 아르바이트가 끝난 뒤 지쳤을 때 맥주 한 모금이 절실하지만 늘 주머니 사정 때문에 머뭇거린다. 큰 맘 먹은 날에는 을지로 3가의 허름한 맥줏집을 찾아가는데, 그가 시키는 안주는 늘 1000원짜리 ‘노가리’다. 자기 돈으로 ‘치맥’(치킨과 맥주)을 주문하는 것은 꿈도 못꾼다. 이씨는 “친구들에게 자주 얻어먹다 보니 이젠 미안함을 넘어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또 다른 극빈층 ‘스튜던트 푸어’인 서울의 한 사립대생 정모(24)씨는 두 달에 한 번씩 꼭 헌혈을 한다. 햄버거 교환권이나 영화 관람권을 주기 때문이다. 정씨는 “평소에는 1000~2000원이 아까워 햄버거가 먹고 싶어도 편의점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는 일이 많다”면서 “가끔 친구들이 5000~6000원 하는 순대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면 돈 없다고 하기가 자존심이 상해서 난감하다”고 했다. 유대근 이두걸 송수연 기자 dynamic@seoul.co.kr
  • 사고 후 수풀 속 독사 위로 떨어진 오토바이 운전자

    사고 후 수풀 속 독사 위로 떨어진 오토바이 운전자

    오토바이 사고로 수풀 속에 떨어진 운전자가 맹독의 뱀을 만나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지난 18일 유튜브에 올라온 1분 15초 길이의 영상에는 호주 퀸즐랜드의 한 오솔길을 따라 달리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수풀로 추락해 미동 없이 누워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고자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언덕 밑 수풀로 내려온 다른 동료 운전자가 그에게 다가가는 순간, 누워있던 수풀 밑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맹독으로 유명한 호주 갈색 뱀. 동료 운전자는 뱀이 맹독을 가진 독사임을 확인하고 그에게 절대 움직이지 말 것을 요구한다. 잠시 뒤 그의 옆에서 꿈틀거리던 뱀이 수풀 속으로 유유히 사라지자 동료 운전자는 양손을 뻗어 신속하게 끌어당겨 그를 수풀에서 일으킨다. 독사의 위험에서 벗어난 그가 한숨을 내쉬며 영상은 끝이 난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설상가상이네요”, “호주 뱀 무서워요”, “물리지 않아 다행이네요” 등 다행스럽다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Akicha Seve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트월킹 춤추다 차에서 추락한 여성 ‘아찔’

    트월킹 춤추다 차에서 추락한 여성 ‘아찔’

    차 문이 열린 상태로 트월킹을 추던 여성이 달리던 차에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트월킹(Twerking)은 다리를 벌려 몸을 낮춘 상태에서 빠른 골반 바운스를 보이는 성적인 춤으로 지난 17일 유튜브에 올라온 20초 가량의 영상에는 한 여성이 차 문을 연 상태로 트월킹 춤을 춘다. 여성은 차 문 손잡이를 잡은 채 엉덩이를 차 안쪽으로 향한 상태로 연신 흔들다가 차 문이 젖혀지면서 차에서 추락한다. 이 여성의 신원과 부상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차에서 저런 춤을…”, “차 문까지 열고 저런 위험한 짓을…”, “무모한 행동이네요” 등 질타하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bradly pit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질 생활·실어증 극복… “불가능 넘었다”

    인질 생활·실어증 극복… “불가능 넘었다”

    미국의 암벽등반가 두 명이 높이 941m의 수직 절벽을 19일에 걸쳐 손과 발만 이용해 올랐다. 케빈 조거슨(30)과 토미 콜드웰(36)이 15일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의 엘캐피탄을 ‘돈 월’ 루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손발에만 의존해 올랐다. 두 명은 지난해 12월 28일 시작해 로프와 고리못 같은 도구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오르는 놀라운 업적을 남겼다. 엘캐피탄은 단일 화강암 바위로는 세계 최대이며 모든 암벽등반가들이 오르고 싶어 하는 성지(聖地) 같은 곳이다. 해발 2307m에 가장 높은 구간이 989m에 이른다. 이곳의 표면은 석회처럼 물러 오르기 쉽지 않다. 성냥개비만 한 돌출부에 몸을 의지해야 하기도 하고, 경사가 가파르기로도 악명 높다. 이렇다 보니 짐을 최대한 줄이고 빠르게 오르는 ‘요세미티식 등반’ 기술이 잉태된 곳이기도 하다. 엘캐피탄을 오르는 루트는 100여개다. 동남쪽의 돈 월 직벽은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루트로 꼽힌다. 이곳을 장비의 도움 없이 맨손으로 오른 사례는 없었다. 1970년 워런 하딩(미국)이 이 루트로 올랐을 때도 로프와 고리못을 수도 없이 사용하고도 27일이나 걸렸을 정도로 난해한 루트다. 유명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돈 월이 특별한 건 오르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둘의 등반 과정을 블로그에 연재한 톰 에번스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암벽등반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콜드웰은 세 살 때부터 산에 올랐다. 교사이자 등산 가이드였던 부친은 그를 배낭에 태우고 로키산맥의 60m 암벽을 올랐다. 그는 14세 때 마터호른과 몽블랑에 처음 올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그를 2014년 ‘올해의 모험가’로 꼽으며 “이 행성에서 제일가는 암벽등반가”라고 치켜세웠다. 콜드웰은 2000년 키르기스스탄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중 동료 3명과 함께 국제테러조직인 알카에다와 연계된 우즈베키스탄계 극단 이슬람 조직에 붙잡혀 수 주 동안 인질 생활을 했다. 감시병을 제압하고 탈출에 성공했지만 당시 충격으로 한때 실어증에 걸리기도 했다. 특히 그는 왼손 검지가 없다. 손가락 힘에 의지할 일이 많은 암벽등반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2001년 집에서 톱질을 하다가 잘린 뒤 병원에서 손가락을 붙였지만 의사들이 평생 암벽등반을 못 할 거라고 하자 떼어 달라고 했다는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콜드웰이 맨손으로 돈 월을 오르겠다고 결심한 것은 2008년이다. 나중에 조거슨이 소식을 듣고 합류해 둘은 5년 동안 엘캐피탄에서 훈련을 거듭했다. 다른 계절에는 표면이 직사광선에 달궈져 오를 수 없기 때문에 겨울을 택했다. 같은 이유로 낮에는 자고 밤에 헤드랜턴으로 비춰 가며 오른다. 둘은 2010년에도 돈 월 등반을 시도했다가 날씨가 나빠져 3분의1 지점에서 포기했다. 조거슨은 2011년 연습 도중 발목이 부러지기도 했다. 콜드웰은 지난달 재도전의 첫발을 떼며 NYT에 “이 도전은 나의 모비딕”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14번째 피치(암벽등반할 때의 구간, 보통 60m)까지 올랐지만 15번째 피치에서 큰 고비를 맞았다. 콜드웰은 곧바로 성공했지만 조거슨이 일주일 동안 열한 차례나 추락했다. 너덜너덜해지고 피투성이인 손가락이 낫기를 기다리며 이틀을 보낸 조거슨은 아흐레째 간신히 15번째 피치를 통과했다. 영화 제작사 빅업픽처스가 둘의 행적을 촬영했다. 앞으로 극장에서 둘의 등정을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에어아시아기 추락현장서 ‘스마일’?

    [포토] 에어아시아기 추락현장서 ‘스마일’?

    추락한 에어아시아기 기체를 수색하는 현장에서 만면에 웃음을 띠고 사진을 찍는 수색대원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10일(현지시간) 에어아시아 8501기의 꼬리 부분 인양 현장에서 카메라를 향하고 있는 모습이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카메라에 포착됐다.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사고현장임에도 불구하고 이 남성은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있으며,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정확한 소속은 알려지지 않았다. 추락한 8501기의 꼬리가 인양돼 배에 실린 뒤, 수색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다 함께 손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의 사진도 찍힌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당시 현장에서는 잠시나마 사고 원인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꼬리 인양의 성공을 자축하는 순간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남성 역시 당시 상황에 동참하던 중 우연히 카메라 앞에 서게 된 것인지, 실제로 '개념없는' 기념사진을 찍는 것인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 하지만 데일리메일은 해당 사진의 기사에 “가장 천박한 사진?”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한편 인도네시아 당국은 자바해에서 추락한 여객기의 꼬리 부분을 인양하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사고 원인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블랙박스는 아직 수거하지 못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당국은 구조용 항공기 및 부양장비를 장착한 크레인을 이용해 수심 30m에 가라앉아 있던 사고기 꼬리 부분을 들어올렸다. 꼬리가 인양된 지점에서 1㎞ 떨어진 곳에서 블랙박스 신호음이 추가로 포착돼 현재 사고 조사팀이 확인 작업 중이다. 현재까지 사고기 탑승자 162명 중 48명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이중 한국인 2명을 포함한 3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사진=ⓒ AFPBBNews=News1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아마추어 산악인 손영조 덕유산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아마추어 산악인 손영조 덕유산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

    5000만여 가지의 꿈과 계획이 새해를 맞아 커나가고 있을 것이다. 금연, 다이어트, 몸 만들기, 내집 마련과 같은 꿈들을 살뜰히 가꿔 나갈 것이다. 벌써 급한 이들은 다부지게 세웠던 한 해의 계획이 어그러졌다며 좌절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이들에게 1년도 아니고 14년이란 세월을 건너 자신의 계획과 꿈을 이룬 손영조(49)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 얘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국내에서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른 이는 엄홍길, 오은선, 고(故) 박영석, 허영호, 박영미 등 한 손으로 꼽을 정도다. 모두 난다 긴다 하는 전문 산악인들. 그런데 손씨는 다르다. 직장 생활과 산행을 병행하고 있다. 아마추어 산객으로서 뜻을 세우고 옹골차게 완성하기까지의 얘기를 듣고 싶어 지난 연말 덕유산이 있는 전북 무주로 향했다. 전북 남원 출신인 손 과장은 어릴 적부터 지리산 자락에만 오르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대기업 건설회사에 다니며 경기 안양의 등산장비점을 무작정 찾았다. 산을 좋아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겠다 싶어서였다. 그렇게 산악회에 들어 빙벽 등 등반 기술을 익혔다. 휴가를 주말에 몰아쓰기가 어려운 건설회사에 간청, 금요일 일을 마친 뒤 고속버스로 밤에 이동해 전국의 국립공원을 종주했다. 그렇게 산과의 인연을 깊이 하던 중 1995년 국립공원관리공단 채용 공고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 산이 근무지인데 얼마나 좋겠느냐는 것이었다. 월급이 반토막 나겠지만 그는 결혼한 지 한 달도 안 된 부인을 설득해 고향 남원으로 내려갔다. 클라이밍 기술을 아는 이가 없어 본인이 산악회를 만들고 후배들을 교육시켰다. 언제 7대륙 최고봉에 오르겠다는 뜻을 세웠는지 궁금했다. “2000년 밀레니엄을 맞아 어린 아들딸과 어렵게 헤어져 초오유(8201m) 원정에 따라 나섰는데 다른 대원이 정상에 올랐다며 캠프3에서 그만 내려가라고 하더라. 날씨도 좋고 체력에도 문제가 없었는데 허탈했다. 3시간 쪼그려 앉아 많이 울었다. 그때 내 성격대로, 내 색깔대로, 내 팀을 꾸려 원정을 다니겠다고 마음먹었고 5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르겠다고 결심했다.” 2001년 유럽 최고봉 엘부르즈(5642m)로 첫발을 뗐고 2년 뒤 남미 최고봉 아콩카과(6959m)를 올랐다. 그렇게 두 봉우리를 마치니 주위의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직장에서도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고 가능성이 있겠다는 신념이 굳어졌다. 그는 남들보다 다섯 배는 더 힘들었다고 했다. 혼자서 정상 공격과 원정대장 역할, 기록에다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영까지 해내야 했다. vx2100이란 큰 촬영 장비를 배낭에 넣고 다녔다. 여기에 오랜 시간 직장을 비울 수 없어 다른 원정대보다 빨리 정상을 공격하고 돌아와야 하는 어려움까지 겹쳤다. 이 무렵, 부인과의 갈등에 부닥친다. “원정을 갈 때마다 아내와 부딪힐 수 없으니 그런 갈등을 한번에 해결하려고 했다. 5대륙 최고봉 완등까지 하는 것으로 합의했는데 7대륙까지 끝내게 됐다.” 세 번째 여정은 2004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열한 살 때,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를 한국인 최초로 등정해 카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보면서 ‘좋아하는 산에 올라도 저렇듯 큰 명예를 얻는다’는 것을 알려준 고상돈씨가 1979년 유명을 달리했던 곳이다. 그가 마음속에 간직한 또 한 명의 산악인, 일본인 우에무라 나오미가 1984년 세계 최초로 동계 등정한 뒤 세상을 뜬 곳이기도 하다. “어제 일처럼 그때 일이 떠오른다. 1.5m 폭설이 쌓여 어떤 등반대도 움직이지 않았는데 난 짧은 휴가 때문에 빨리 올라야만 했다. 폴란드 팀 둘이 따라 나섰는데 데날리 패스에서 돌아서버렸다. 어쩔 수 없이 나 혼자 올라가는데 폭설에 안개까지 겹쳐 하얗게만 보여 방향조차 가늠할 수 없는 화이트아웃에 걸렸다. 배낭을 깔고 앉아 두 시간 동안 마음의 정리를 했다. 가족에게 빚만 잔뜩 안기고 죽게 생겼다, 뭐 이런 생각을 하는데 하늘이 개벽한 듯 열렸다.” 올라야 할 루트가 눈에 들어오고 이제 남은 것은 200m 남짓 나이프 리지. 고상돈과 우에무라가 실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간이었다. “이곳을 건너는 데 적어도 두 명은 있어야 한다. 한 명은 확보를 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난 혼자 건널 수밖에 없었다. 용기가 두려움을 한 뼘이라도 이겨야 하는데 그랬다. 30분 이상 고민하다 피켈을 꽂고 걸음을 옮기며 건넜다.” 정상임을 증명할 아무것도 없는 눈무더기를 헤치니 표식봉이 나타나 촬영한 뒤 매킨리신(神)을 영접했다. 하산하는데 폴란드 팀이 못 내려가고 있었다. 한 명은 탈진했고 다른 쪽은 설맹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다. 설맹에 빠진 친구를 줄로 묶고 내려와 목숨을 구해 줬더니 그들이 고맙다며 내놓은 것은 초콜릿 두 개가 고작이었다. 서로들 마주 보며 한참을 웃었다. 다른 원정대 모두 등정 사실을 믿지 않아 동영상을 되돌려 보여줬더니 모두 기겁을 했다. 그렇게 하산하다 크레바스에 빠졌다. “피켈을 찍어 추락을 면했다. 발 아래 깊이를 알 수 없는 암흑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더라. (캠프3까지 동행한) 경호야! 경호야! 소리를 질렀지만 그는 가는귀 때문에 듣지 못했다. 어찌어찌 내 힘으로 기어 올라와 목숨을 건졌다.” 서두르다 보니 일주일 앞당겨 등정에 성공한 셈이 됐다. 앵커리지로 나와 귀국하려는데 비행편 예약 변경이 쉽지 않았다. 체류비가 하루 50만~70만원씩 들어 고민할 즈음, 한 주민이 자신의 목조주택 지붕에 이끼가 쌓여 보기 흉하니 제거해 달라고 해 등반 장비를 이용해 닦아내고 체류비를 훨씬 웃도는 돈을 챙겨 귀국했다. 2005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8m)를 다녀온 뒤 2008년 아시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등정하기에 앞서 비용 1억 2000만원 때문에 애를 태웠다. 염태영 공단 감사(현 수원시장)의 도움을 받았다. 손 과장의 사연을 알고 일부러 지리산 연하천산장을 찾아와 밤새도록 얘기를 나눈 뒤 단장직을 수락했다. 그 덕에 대원 셋을 2년 동안 훈련시켜 원정에 함께했다. 김완주 전북지사를 만나서는 얼떨결에 “국책사업인 새만금을 전국에 홍보할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를 쳐 도움을 받았다. “두 달 휴직원을 내고 떠났는데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때문에 정상 등정이 일주일 미뤄졌다. 몬순은 다가오고, 아주 애가 달았다. 다행히 중국인 대신 네팔 사람이 성화를 봉송해 정상 길이 열렸다. 그런데 오르다 생각하니 에베레스트 하나만 오르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셋 모두 히말라야가 첫 경험이었던 대원들이었다. 넷을 두 조로 나눠 부대장 일행으로 하여금 로체 정상을 공략하도록 사흘 내내 무전으로 지시하고 그들이 성공한 뒤 무사히 내려온 것을 확인하고 우리 둘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남들은 가이드도 수십 명씩 데리고 다니고 캠프마다 산소통을 비치하는데 우리는 1인당 2개만 갖고 8000m 지점에서 올라갈 때 한 번, 내려올 때 한 번 쓰게 했다. 그렇게 넷이서 두 봉우리를 단번에 등정했다고 했더니 베이스캠프의 다른 원정대들이 모두 어이없어했다.” 귀국했을 때 인천공항에 마중 나온 염 감사가 품에서 사직서를 꺼내며 “대원들이 돌아올 때까지 단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내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을 때 감격에 북받쳤던 일도 생생하다. 이제 6대륙째로 넘어가야 하는데 남극이 문제였다. 최고봉 빈슨매시프(4895m)를 오르는 데 남극관리기구(ANI)에 4300만원을 선납해야 했다. 주위에 손을 벌려 2000만원을 만들었는데 출발 일주일을 남겨두고 갑자기 약속한 곳에서 3000만원을 주지 못하겠다고 통보해 온 것. 하지만 일주일 만에 3600만원을 빌려 떠났다. 빈슨매시프를 다녀온 뒤 생각해 보니 빚밖에 없었다. 공단으로 직장을 옮긴 뒤 20년 동안 월급 통장에서 떼어 갚은 빚만 7000만원 정도. 이자까지 치면 아파트 한 채 값은 날린 셈이었다. 해서 돈도 좀 갚고 승진 시험에 매달리느라 3년 동안 원정 계획을 미뤘다. 그리고 마지막 봉우리 오세아니아의 카르스텐즈(4884m)가 남았다. “비용을 따져 보니 1600만원 정도 들겠더라. 지난해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들어온 부조금 700만원을 종잣돈으로 삼았다. 어머니가 마지막 가시는 길, 아들의 원정 비용을 도와주신 것이다.” 그렇게 지난해 11월 20일 카르스텐즈 정상을 발아래 두면서 14년에 걸친 염원을 완성했다. “공단 이사장이 직접 격려 전화도 해 주시고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회사 분위기가 만들어져 홀가분한 기분으로 떠났다. 그래서 정상에 30분 있으면서 기쁘고 마음이 날아갈 듯 가볍고 이 가시밭길 꿋꿋하게 고집 하나로 밀고 온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에베레스트 오를 때보다 훨씬 좋았다.” 그러나 여느 산악인이 그렇듯 정상에서 막 돌아선 순간, 두려워졌다고 했다. 앞으로 뭘 해야지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때 가슴에 오래도록 묻어뒀던 이미지 하나가 선명히 떠올랐는데 에베레스트 길목의 아마다블람(6856m)이었다. 네팔 안나푸르나의 마차푸차레(6853m), 알프스 마터호른(4478m)과 함께 세계 3대 미봉(美峰)으로 손꼽히는 봉우리. 남원의 비좁은 아파트에는 그동안 구입한 등반 장비를 둘 공간이 없어 몇 해 전 컨테이너로 산막을 꾸몄다. 컨테이너 겉면에 손수 아마다블람을 그려 넣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 주는 그의 눈빛이 유달리 빛났다. 인터뷰가 한 시간 진행됐을 때에야 그는 사실 등반할 수 없는 발을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1997년 남원에 손수 만든 인공암장을 오르다 추락, 변변찮은 병원에서 수술하는 바람에 발등에 뼛조각들이 남아 있다는 것. 특히 아이젠을 차고 설사면을 걸을 때 뼛조각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고 했다. 손 과장은 “천성 탓인지 돈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돈이 없으면 주위에 빌려 달라고 하면 된다. 다녀와 갚으면 된다. 이제 커다란 목표를 이뤘으니 정 사정이 안 되면 안 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그가 원정을 떠나 있는 동안 부인은 불안감을 지우려 종이접기를 배워 이제 전문가 반열에 들었고 그게 직업이 됐다. 그가 목표를 모두 이룬 뒤 남원 자택으로 돌아오자 부인은 “이제 그만할 거죠”라고 묻기부터 하더란다. 그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여느 산악인이 그렇듯 늘 거짓말을 한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자신의 말마따나 “촌스러운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철두철미한 사람이다. 직장 일도 허투루 한다는 소리 듣지 않으려고 애쓰고 얼마 전에는 직무에 꼭 필요한 산림기사 자격증까지 땄다. 한국산악회 전북지부 일도 열심이고 지리산에서 근무할 때는 아들에게 ‘산맛’을 가르치려고 청소년산행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강연도 다니면서 자신의 등정 사진이 들어간 책갈피를 손수 제작해 아이들에게 나눠 준다. 따로 헬스클럽 같은 곳에 돈 쓸 이유가 무어 있느냐며 아파트 계단을 10회 정도 오르고 체육공원 시설을 이용해 웨이트를 하는 아침운동을 90분쯤 한다. 사진 촬영을 위해 향적봉 오르는 곤돌라 안에서 눈으로 뒤덮인 산 그리메를 어루만지듯 바라보던 그가 이런 말을 더했다. “정말로 신기하게도 그렇게 소규모로,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원정대를 꾸렸는데도 단 한 명도 잃지 않았다. 그 점이 나로선 가장 큰 축복이고 자랑이다.” 글 사진 무주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4층서 떨어진 5세 소녀 이불로 받아내는 주민들

    4층서 떨어진 5세 소녀 이불로 받아내는 주민들

    아파트 4층 창문에서 떨어진 아이를 이불로 받아낸 주민들이 있어 화제다. 지난해 12월 14일 중국 간쑤성 주촨. 4층에서 떨어진 5세 소녀를 지역 주민들이 이불로 받아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급하게 두꺼운 이불을 인도로 가지고 나온다. 4명의 이웃이 이불을 맞잡은 순간, 소녀 한 명이 이불 속으로 추락한다. 다행히 소녀는 이웃 사람들의 기지로 가벼운 상처만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다행이네요”, “지역 주민들에게 박수를~”, “대단한 중국인들입니다”등 칭찬하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Gaga2Mars.com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비행기 추락으로 부모잃고 기적 생존 7세 소녀 그후…

    비행기 추락으로 부모잃고 기적 생존 7세 소녀 그후…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에서 벌어진 개인용 경비행기 추락사고와 관련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특히 이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홀로 생존한 7살 소녀는 부모는 물론 언니, 친척까지 모두 잃어 졸지에 세상에 홀로 남겨지게 됐다. 악몽같은 사고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일가족이 탑승한 경비행기 파이퍼 PA-34기가 켄터키주 남서부 마셜카운티 상공을 날다 엔진에 문제가 생겨 발생했다. 곧 관제탑과 교신이 끊긴 사고기는 결국 라이언카운티에 추락했다. 놀라운 점은 일가족이 탄 총 5명의 탑승객 중 7살 소녀가 기적적으로 살아 남았다는 사실. 이 소녀는 부상당한 채 홀로 1.2km 떨어진 민가까지 걸어가 도움을 청해 사고 소식을 세상에 알렸다. 켄터키 경찰이 밝힌 이 소녀의 이름은 세일러 구즐러(7). 이날 세일러는 부모, 언니(9), 사촌(14)과 함께 이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특히 추락한 직후 홀로 살아난 세일러는 사망한 아빠와 엄마를 흔들어 깨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민가로 찾아온 세일러에게 도움을 준 레리 윌킨스(71)는 "문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한 여자아이가 피를 흘린 채 서 있었다" 면서 "사고를 당한 부모를 깨우다 일어나지 않아 이곳까지 왔다고 말했다" 며 가슴 아파했다. 조사에 나선 경찰 측도 "사고 위치를 알려준 세일러는 가족들이 단지 깊은 잠에 빠진 것으로 믿고 싶어했다" 며 안타까워 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한 순간에 고아가 된 세일러는 현재 친척들이 보호하고 있다. 한 친척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면서 "세상을 떠난 그들과 특히 세일러를 위해 기도해달라" 고 밝혔다. 이어 "신의 가호가 없었다면 세일러는 살아있지 못했을 것" 이라면서 "현재 사이트를 개설해 세일러를 위한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적! 30m 절벽 추락한 운전자 멀쩡히 생환

    기적! 30m 절벽 추락한 운전자 멀쩡히 생환

    이 정도 사고에서 살아남았다면 기적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 무려 30m 절벽으로 추락한 운전자가 큰 부상도 입지않은 것으로 드러나 화제에 올랐다. 현지언론 조차 기적의 생환이라고 보도한 이 사건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버러우즈 공원 인근 해안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운전자는 아침 7시 30분 경 이 해안도로를 지나다 무려 30m에 달하는 가파른 벼랑으로 추락했다. 사실상 즉사로 여겨질 만큼 큰 사고였지만 얼마 후 '도와달라'는 외침이 들렸다. 한 목격자는 "사고가 일어난 벼랑 아래에서 한 운전자가 뒤집힌 차량에서 기어나와 도와달라고 외쳤다" 면서 "믿기힘든 상황이었지만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며 놀라워했다. 신고를 받고 헬기까지 띄운 구조대 역시 놀라기는 마찬가지. 한 구조대원은 "사고 운전자가 도와달라며 벼랑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면서 "즉시 헬기를 동원해 운전자를 병원으로 후송했으며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소식을 전한 호주언론은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할 정도의 큰 사고로 현재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중에 있다" 면서 "차량이 몇 m만 옆으로 떨어졌다면 바다에 그대로 빠졌을 것" 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붕에서 해머질하다 무너져 봉변당하는 남성 ‘아찔’

    지붕에서 해머질하다 무너져 봉변당하는 남성 ‘아찔’

    해머질을 하다 봉변을 당하는 남성의 아찔한 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건축 현장에서 해체작업 중인 남성이 지붕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 파키스탄 남성이 가옥 지붕에서 해머질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남성이 콘크리트 지붕을 해머로 내려친다. 세 번째 해머질이 이어지고 남성이 금이 간 정도를 확인하려는 순간, 콘크리트 지붕이 무너지면서 남성이 아래로 추락한다. 옆에서 작업을 지켜보던 다른 남성이 추락한 남성의 상태를 살핀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위험한 해머질이네요”, “작업장에선 항상 조심을~”, “남성이 무사하기를” 등 걱정어린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Liveleak / Sammu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무려 30m 절벽으로 추락한 운전자 기적 생환

    무려 30m 절벽으로 추락한 운전자 기적 생환

    이 정도 사고에서 살아남았다면 기적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 무려 30m 절벽으로 추락한 운전자가 큰 부상도 입지않은 것으로 드러나 화제에 올랐다. 현지언론 조차 기적의 생환이라고 보도한 이 사건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버러우즈 공원 인근 해안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운전자는 아침 7시 30분 경 이 해안도로를 지나다 무려 30m에 달하는 가파른 벼랑으로 추락했다. 사실상 즉사로 여겨질 만큼 큰 사고였지만 얼마 후 '도와달라'는 외침이 들렸다. 한 목격자는 "사고가 일어난 벼랑 아래에서 한 운전자가 뒤집힌 차량에서 기어나와 도와달라고 외쳤다" 면서 "믿기힘든 상황이었지만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며 놀라워했다. 신고를 받고 헬기까지 띄운 구조대 역시 놀라기는 마찬가지. 한 구조대원은 "사고 운전자가 도와달라며 벼랑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면서 "즉시 헬기를 동원해 운전자를 병원으로 후송했으며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소식을 전한 호주언론은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할 정도의 큰 사고로 현재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중에 있다" 면서 "차량이 몇 m만 옆으로 떨어졌다면 바다에 그대로 빠졌을 것" 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에어아시아 여객기실종,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일가족…정부, 軍 초계기 지원 검토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여수제일교회’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이 전남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박성범(37)씨 가족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료 교인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정부는 군(軍) 초계기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28일 여수 제일교회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를 떠나 싱가로프로 가던 중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탄 한국인은 박씨와 박씨의 아내 이경화(36)씨, 생후 11개월된 딸 유나양이다. 여수고와 순천대를 졸업한 박씨는 어려서부터 줄곧 여수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에 전념하는 등 신앙심이 투철하고 선교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학 재학 중에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고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고 평신도로서 선교사 활동을 해왔다. 박씨는 미혼 상태에서 4년간 캄보디아로 파송돼 컴퓨터를 가르치는 등 전문 사역자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1년 10개월간 한국에 머물다가 다른 지역 선교를 준비하던 중 두달 전 인도네시아로 파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머무는 기간 이씨와 결혼해 딸을 얻었다. 한편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한편 수색 활동에 우리 군(軍) 초계기도 지원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오후 외교부에서 관계 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재외국민보호대책반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어아시아는 성명을 내고 QZ8501기가 현지 시각 28일 오전 7시 24분(우리 시간 8시 24분)쯤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이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이틀째인 29일 인도네시아와 한국 등 관련국들은 전방위 수색 작업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실종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벨리퉁섬 인근에 대한 항공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에 여수제일교회 충격…정부, 軍초계기 지원 추진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여수제일교회’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이 전남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박성범(37)씨 가족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료 교인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정부는 군(軍) 초계기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28일 여수 제일교회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를 떠나 싱가로프로 가던 중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탄 한국인은 박씨와 박씨의 아내 이경화(36)씨, 생후 11개월된 딸 유나양이다. 여수고와 순천대를 졸업한 박씨는 어려서부터 줄곧 여수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에 전념하는 등 신앙심이 투철하고 선교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학 재학 중에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고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고 평신도로서 선교사 활동을 해왔다. 박씨는 미혼 상태에서 4년간 캄보디아로 파송돼 컴퓨터를 가르치는 등 전문 사역자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1년 10개월간 한국에 머물다가 다른 지역 선교를 준비하던 중 두달 전 인도네시아로 파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머무는 기간 이씨와 결혼해 딸을 얻었다. 한편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한편 수색 활동에 우리 군(軍) 초계기도 지원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오후 외교부에서 관계 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재외국민보호대책반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어아시아는 성명을 내고 QZ8501기가 현지 시각 28일 오전 7시 24분(우리 시간 8시 24분)쯤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이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이틀째인 29일 인도네시아와 한국 등 관련국들은 전방위 수색 작업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실종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벨리퉁섬 인근에 대한 항공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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