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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뒤흔든 불편한 사진 73장

    세상을 뒤흔든 불편한 사진 73장

    1993년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던 아프리카 수단. 카메라를 목에 건 당신 앞에 기이한 광경이 펼쳐진다. 비쩍 마른 여자아이가 보급품을 받기 위해 급식센터를 향해 네발짐승처럼 기어가고 있고, 그 뒤로 ‘초원의 청소부’ 독수리 한 마리가 서 있다. 독수리의 눈초리는 노골적이다. 얼른 소녀가 기력을 잃고 쓰러지길 바라는 포식자의 시선이다. 게걸스러운 독수리는 소녀와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줄곧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뒤를 밟고 있다. 꼭 보도사진가가 아니더라도 사진을 찍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봤을 곤혹스러운 광경이 펼쳐진 셈이다. 자,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어쩌면 평생 만나기 어려운 극적인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을 것인가, 아니면 소녀의 안위를 위해 독수리를 멀리 쫓아 버릴 것인가. 당시 이 같은 극적인 순간과 마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청년 사진가 케빈 카터는 사진을 선택했다. 수단이 겪고 있는 고통과 참상을 극적으로 상징하는 순간을 사진에 담아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는 극심한 갈등 속에서도 셔터를 눌렀고, 이후 독수리를 쫓아 버린 뒤 자신도 마을에서 멀리 도망쳤다. 카터가 찍은 사진은 미국의 뉴욕타임스에 실렸다. 반향은 대단했다. 소녀의 안위를 걱정하는 수많은 독자들의 편지가 신문사로 폭주했다. 이듬해 카터가 퓰리처상을 받으며 사진의 성가는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사진가에 대한 비난의 크기 또한 그와 똑같이 커졌다. 그는 왜 사진만 찍고 소녀를 돕지 않았을까. 독수리 맞은편에서 비슷한 눈높이를 한 채 쪼그리고 있었을 카터 또한 독수리와 다를 바 없는 모리배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심한 압박감에 시달리던 카터는 결국 퓰리처상을 받은 지 두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논쟁이 있는 사진의 역사’(다니엘 지라르댕·크리스티앙 피르케르 지음, 정진국 옮김, 미메시스 펴냄)는 이처럼 사진사(史)에서 논란이 된 사진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다. 1936년 스페인 내전 당시 공화파 병사가 적의 총탄에 쓰러지는 장면을 담은 로버트 카파의 사진, 1969년 닐 암스트롱과 함께 달에 착륙한 버즈 올드린의 사진, 1997년 달리는 차 안에서 파파라치의 렌즈를 피해 몸을 돌린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마지막 사진 등 논쟁거리가 된 사진 73장이 수록됐다. 책에 등장하는 사진들에 평범한 순간이란 없다. 전쟁의 광기와 학대, 참혹한 죽음, 도착적 성욕 등이 시종 독자의 상식과 참을성을 시험하고 도발한다. 컴퓨터 그래픽(CG)과 ‘뽀샵질’ 탓에 사진(寫眞)이 ‘진실의 매체’로서 가치를 잃기 이전의 것들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3만 9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고속도 끊겨 국도로… 편의점 물·음식 동나

    고속도 끊겨 국도로… 편의점 물·음식 동나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난지 만 16시간 째인 12일 오전 6시. 기자는 참극의 현장인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로 가기 위해 노트북과 카메라를 둘러메고 공항으로 달려나갔다.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날아갔을 그 곳. 그러나 대지진에 강타 당한 일본 열도는 현장 접근조차 쉽사리 허락하지 않았다. 22시간의 여정이 펼쳐질 줄, 그때는 몰랐다. 3월 12일 오전 6시30분 하네다로 출발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다. 김포공항 카운터에는 전날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한 일본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9시 출발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2707편은 출발이 1시간이나 지연됐다. 일본 본토에서 착륙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후 12시 하네다 공항은 지진으로 인해 휴대전화가 불통이었다. 걸고 또 걸기를 수십차례. 간혹 운이 좋아 전화가 걸리더라도 상대방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도쿄메트로(지하철)는 다시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지진으로 인해 전화가 불통입니다. 생사확인을 위한 필수 통화가 아니면 전화통화는 자제해 주십시오”라는 안내방송이 하네다공항에 울려퍼졌다. 오후1시 15분 하네다 공항 국내선 터미널. 아오모리현 미사와시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승객들 100여명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B63번. 내 번호는 S,A를 다 지나도 63째다. B20번으로 좌석은 마감됐다. 그러나 누구 하나 “내 사정이 급하다.”거나 “자리를 빨리 마련해달라.”고 항의하지 않는다. 순서대로 차례를 기다리면 자리가 돌아온다고, 오랜 시간 질서에 순응해온 모습이다. 오후 2시30분 항공을 포기했다. 국도를 통해 센다이시로 가기로 결정했다. 도호쿠 고속도로, 신칸센 히가시니혼은 지진 발생 이후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평소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인데, 내비게이션은 예상소요시간을 12시간으로 알려줬다. 378km가 남았다. 오후 4시 사이타마현 교다시를 지나는 김에 마트에 들러 간단한 음료수와 비상식량을 샀다. 마트에는 식료품 매장 곳곳에는 ‘지진으로 인해 운송이 원활하지 못해 상품이 배달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문구가 걸려있다. 오후 3시 30분쯤 후쿠시마현 원전 1호기가 폭발했다는 뉴스가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왔다. 모든 방송채널은 하루 종일 지진 피해상황과 정부의 안전대책에 관한 뉴스로 넘친다. 밤 11시 사이타마현~도지키현을 지나 후쿠시마현에 들어섰다. 이제 미야기현 센다이시를 향해 나아간다. 캄캄한 밤인 데다 내륙의 국도 위주라 지진피해는 보이지 않는 평온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간혹 도로 일부가 파손된 모습이 관찰됐다. 통행 금지로 1시간씩 정체를 이루기도 했다. 후쿠시마시는 온통 암흑이다. 한참만에 발견한 편의점은 모든 음식, 음료가 동났다. 3월 12일 새벽 4시30분 센다이 총영사관에 도착했다. 아침이 머지않았건만 대피소에 모여 있는 교민들은 잠을 못 이룬 채 영사관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있다. 대강당에는 70여명의 교민들이 집에서 급하게 꾸려나온 담요 등을 덮고 선잠을 청하고 있었다. 복도에는 영사관측이 비상식량으로 나눠준 라면, 김치 냄새가 진동했다. 센다이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박물관 퇴역 앞둔 디스커버리호 유치경쟁

    퇴역을 앞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어느 박물관에 전시할 것인가를 두고 미국 각지에 있는 박물관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디스커버리호가 현역 시절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첫 우주왕복선 이륙 30주년 기념일인 다음 달 12일 디스커버리호를 어느 박물관에 보낼지 발표할 예정이다. 디스커버리호는 9일 오전 케네디 우주센터에 무사히 착륙하면서 마지막 임무를 성공리에 마쳤으며 엔데버호는 4월, 애틀랜티스호는 6월에 각각 마지막 비행을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박물관은 모두 21곳이나 된다. 나사는 인수자 선정을 위해 마케팅업체와 전용 웹사이트도 개설했다. 현재로서는 나사가 3년 전 인수를 제안한 적이 있는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이 가장 강력한 후보이긴 하지만, 다른 경쟁자도 만만치 않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은 15만명 이상이 서명한 유치청원서를 인수의향서와 함께 제출했다. 시애틀 비행박물관은 워싱턴주가 우주왕복선 조종사 27명을 배출한 항공산업의 메카라는 점을 내세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비행기 기내에서 2억 여원 훔쳐 달아난 도둑

    비행기 기내에서 2억 여원 훔쳐 달아난 도둑

    항공기를 탄 남자가 “몸이 좋지 않다.”며 감쪽같이 승무원을 속이고 2억이 넘는 현금을 훔쳐 도주한 사건이 카리브에서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화 같은 사건은 카리브 과달루페 섬과 산마틴 섬을 연결하는 안틸랴스 항공회사 소속 국제선에서 일어났다. 비행기에 탄 한 남자가 “속이 좋지 않다.” 면서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궜다. 비행시간 40분 내내 남자는 화장실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승무원들은 “멀미가 심한 모양이다.”라면서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지만 남자는 화장실에서 딴짓을 하고 있었다. 소리없이 화장실 판넬을 뜯어내고 화물칸으로 빠져나간 것. 이날 화물칸에는 묵직한 돈주머니 3개가 실려 있었다. 운반되고 있던 금액은 무려 미화 160만 달러(약 17억6000만원). 남자가 정신없이 주머니에 돈다발을 넣고 있는 사이 함께 비행기에 타고 있던 여자는 도주를 위해 공작을 벌였다. ”일행이 몸에 좋지 않은 것 같으니 착륙할 때 앰뷸런스를 대기시켜 달라.” 남자는 착륙 직전 화물칸에서 화장실로 넘어온 후 자리로 돌아갔다. 비행기가 내려앉자 “이제 몸이 좀 좋아진 듯하다.”면서 앰뷸런스를 이용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현지 언론은 “공항이 병원으로 후송될 승객이라는 긴급통고를 받고 남자의 몸과 짐을 검사하지 않았다.”면서 “남녀가 치밀하게 작전을 짜고 돈을 훔쳐 달아난 것”이라고 전했다. 남자가 훔쳐간 돈은 23만8000달러, 원화로 약 2억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외계인 목소리는 고양이 소리를 닮았다” 주장

    “외계인 목소리는 고양이 소리를 닮았다” 주장

    러시아의 한 관제탑에서 일한 관제사가 UFO를 목격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시베리아의 한 기지에서 일했다는 그는 관제탑 레이더 모니터에서 식별번호가 ‘00000’으로 뜨는 미확인비행물체를 확인했다. 이 정체불명의 비행물체는 야쿠츠크 인근의 항공기와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등 비행기들의 항공로를 방해하고 있었다. 이것은 당시 6만 4895피트의 고도를 유지하면서 비행했고 시속 6000mph(시속 9656㎞)에 달하는 엄청난 속력을 냈다고 목격자는 주장했다. 동영상을 찍은 남성은 UFO와 교신하려고 애쓴 결과 “어떤 여성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고양이 울음소리가 연상되는 높은 음이었고 이해 불가능한 언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UFO에서 나는 것으로 추정하는 윙윙 소리도 들었다.”며 “이 소리들이 들리는 동안에는 어떤 항공기와도 교신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현상이 목격된 뒤 한동안 야쿠츠크 인근을 비행하는 항공기의 컨트롤러 컴퓨터가 마비되고 모니터가 멈추는 기이한 일들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화면을 담은 동영상은 지난 달 유투브에 처음 공개됐지만, 영상이 촬영된 정확한 시기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일부 UFO전문가들은 “실제로 UFO가 지구에 착륙해 교신한 흔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지만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8만 원짜리 카메라로 찍은 우주 모습 ‘환상’

    8만 원짜리 카메라로 찍은 우주 모습 ‘환상’

    NASA는 아름다운 지구와 우주의 모습을 찍는데에 수 억원에 달하는 초고성능 카메라와 망원경을 사용하지만, 단돈 8만원짜리 카메라로 이 모든 것을 담아낸 학생들이 있다. 셰필드 대학교에 다니는 알렉스 베이커(26)와 크리스 로즈(25)는 8만원에 산 고해상도 카메라를 스티로폼 박스에 넣은 뒤 헬륨풍선에 연결했다. 그리고는 이를 23mile(약 30㎞) 밖으로 날려 보내는데 성공하면서 기가 막힌 우주사진과 동영상을 손에 넣게 됐다이들이 직접 우주사진을 찍기 위해 투자한 시간은 두 달. 평소 HD 비디오와 사진에 관심을 가져온 이들은 대기권으로 카메라를 띄우기 위해 스티로폼 박스를 이용했고, 여기에 GPS를 달아 카메라가 추락했을 때 찾기 쉽도록 했다. 스티로폼 박스 안에는 장갑을 끼워 넣어 영하 50도에 육박하는 대기권에서 카메라가 작동을 멈추지 않도록 했다. 카메라는 무사히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와 지구의 모습을 담는데 성공했고, 3시간 여가 지난 뒤 카메라는 캠브리지셔에서 161㎞ 떨어진 곳에 착륙했다. 로즈는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우주를 찍어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이라며 “누구나 우주를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이들은 셀프 우주사진을 얻기 위해 카메라와 GPS 등 각종 장비를 구매하고 연구하는데 단 350파운드가 들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스푸트니크/이춘규 논설위원

    불은 인간 생활의 질을 크게 향상시켜 주었다. 구석기 시대에 인간이 불을 이용하게 되면서 음식을 익혀 먹거나 체온을 유지, 수명을 크게 연장할 수 있었다. 사냥이나 전쟁에도 이용됐다. 열매를 건조시켜 건과를 만들었다. 해충을 죽였다. 신석기인들은 재를 비료로 이용하는 화전농법을 개발했다. 불이 화재와 같은 불행도 초래하지만 불의 발견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견으로 여겨지고 있다. 종이 발견 전 인간은 돌·금속·찰흙 외에 동물의 뼈·대나무 등을 이용해 기록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나일강변에서 자라는 파피루스라는 식물을 저며 서로 이어서 기록하는 재료를 만들어 썼다. 기원전 2500년께 종이와 유사하게 만들어져 기록용으로 활용됐지만 종이에 비견되지는 못했다. 서기 105년 후한의 채륜이 종이를 발명하고 나서야 인류의 기록문화는 비약적으로 진보한다. 디지털시대에도 종이는 도도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원자폭탄처럼 과학의 진보가 인류에게 재앙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과학은 고비고비마다 인류 생활에 변화를 주었다. 나침반은 항해술을, 금속활자는 인쇄문화를 꽃피웠다. 현미경·천체망원경은 정밀과학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증기기관은 인류의 이동시간을 단축했다. 전지와 전등은 인간의 활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다이너마이트, 전화, 자동차, 비행기, 진공관의 발명도 인류생활에 커다란 충격을 던졌다. 과학은 경쟁을 통해 진화했다. 옛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1957년 10월 발사된 스푸트니크 1호는 인류의 우주시대를 열어젖혔다. 당시 미국과 체제 우월성 경쟁을 벌이던 소련의 결정타였다. 미국이 과학기술에서 소련에 앞선 걸로 인식되던 때라 스푸트니크는 미국에 충격과 공포심마저 안겼다. 미국은 부랴부랴 1958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설립하고 과학자를 양성, 1969년 유인우주선을 최초로 달에 착륙시키고서야 스푸트니크 충격에서 벗어났다. 스푸트니크 충격으로부터 50여년. 미국이 다시 위기감에 휩싸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를 ‘스푸트니크 순간(moment)’으로 표현했다. 새 세계의 경쟁국인 중국, 인도 같은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적 위협을 거론하면서다. 이들 국가의 수학·과학·교육과 신기술 개발 투자가 미국에 스푸트니크 충격과 같은 위협이라는 것. 교육개혁, 사회간접자본 재건, 정부 지출 억제 등에 힘써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자고 했다. 스푸트니크 충격이 미국에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쫀득한 치즈 모양?” 새로운 달 이미지 공개

    “쫀득한 치즈 모양?” 새로운 달 이미지 공개

    미국우주항공국(이하 NASA)가 달의 새로운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공개했다. NASA가 달 정찰궤도탐사선(Lunar Reconaissance Orbiter) 이용해 촬영한 이 이미지는 지금까지 공개됐던 노랗고 불그스름한 달의 표면 대신 푸르른 빛을 내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있다. ‘달 치즈’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 이 사진은 루나오비터가 찍은 사진에 NASA가 최근 수집한 달의 지형을 덧대 만든 것으로, 울퉁불퉁한 표면의 크레이터가 세밀하게 표현됐다. NASA 고더드 우주 비행 센터의 그레고리 노이만 박사는 “달의 표면을 세세하게 표현한 이 디지털 이미지는 달을 연구하는 프로젝트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어 “우리는 루나오비터를 이용해 1년 이상 데이터를 수집했다. 달의 북쪽 지형을 집중 연구하고 색을 이용해 표면의 느낌과 해발고도 등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9년 6월 19일에 발사된 달정찰궤도탐사선인 LRO는 아폴로의 달착륙선 모듈을 촬영하기도 한 첨단 기기로 전자파 레이저를 이용해 달의 표면을 관찰,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우주택시/이춘규 논설위원

    계수나무와 토끼가 산다는 달의 전설은 옛 소련이 1957년 10월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했을 때 끄떡도 없었다. 1961년 4월 12일 인류 최초의 소련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을 태운 보스토크 1호가 1시간 29분 만에 지구의 상공을 일주했을 때도 달과 우주는 여전히 신비로운 존재였다. 가가린이 남긴 “지구는 푸르다.”라는 말도 신비로 남았다. 우주는 미지의 세계였다. 달과 우주의 신비는 미국의 아폴로 11호에 의해 벗겨지는 듯했다. 1969년 7월 21일. 아폴로 11호에서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하는 장면이 전세계에 TV로 생중계되면서 계수나무와 토끼의 전설은 산산조각 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미국이 소련에 구겨진 우주개발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당시로서는 불가능했던 일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달의 전설은 조작 논란으로 인해 명맥만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후 달과 우주는 속속 인간에게 개방됐다. 미국과 소련의 군비경쟁 속에 우주정거장까지 설치됐다. 우주왕복선이 수시로 우주를 오갔다. 하지만 소련 붕괴 뒤 러시아가 재정난에 처하며 우주사업이 민간자본에 접수됐다. 미국 사업가 데니스 티토는 2001년 2000만 달러에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를 이용한 우주 관광객 1호가 됐다. 그후 러시아는 지난해까지 거액을 받고 우주관광객 7명을 실어 날랐다. 2005년엔 일본서 우주여행 상품이 3년 뒤 대중화될 것이라고 했지만 주춤하고 있다. 그러다 미국 보잉사가 수십억원 안팎의 탑승료를 받고 2015년쯤 ‘우주 택시’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지난 8월 밝혔다. 미국의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스페이스X)사는 지난 8일 자체개발 민간 우주선의 지구 궤도 진입·귀환 시험을 민간회사로는 처음 성공했다. 스페이스X사는 아울러 내년 여름까지 두 차례 더 시험 발사를 한 뒤 우주왕복 여행 사업을 하겠다는 의욕을 비치며 민간의 우주여행이 또 화제다. 현재 미국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 영국의 버진갤럭틱, 캐나다 드림스페이스그룹 등 전세계 수십개 민간 우주기업들이 우주 택시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재정난 때문에 우주개발 경쟁을 주춤거리자 민간이 나선 것이다. 우주호텔도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우주 택시는 2009년 이후 말만 요란하다. 상용화 시기는 예산상·군사상 제약 때문에 기약 없는 상태다. 우주 택시를 이용한 우주여행 대중화 꿈은 요원한가.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외계 생명체 소동/김성호 논설위원

    지구 밖에도 지적 능력을 갖춘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외계인설은 가설일 뿐이다. 그럼에도 외계인과 연관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출몰사진은 곳곳에 등장한다. 외계인 목격담과 추측성 주장도 무성하다. 이런 주장이나 추측의 바탕에는 ‘지구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우주의 한 부분’이란 이론이 있다. 우리 은하에만 2000억∼3000억개의 별이 있고 우주엔 이런 은하가 수천억개나 된다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외계인 논란의 시초는 1947년 미국 ‘로스웰 사건’으로 모아진다. 뉴멕시코주 로스웰 북서쪽에 추락한 괴물체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시체 4구. 미국 항공기지가 공군 기상관측용 기구로 결론냈지만 소문은 번져 갔다. 잔해에서 외계인 시체를 보았다는 목격담과 외계인 해부 비디오설이 파다하게 유포되고 생존 외계인이 네바다주 극비 연구소 ‘51지역’에서 UFO 기술을 전수했다는 설까지. 심지어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과 아폴로11호의 달착륙 장면 조작설로도 연결짓는다. 미확인 소문과 괴담에 대해 미항공우주국(NASA)은 “인간처럼 진화한 형태의 생물체 정보는 없다.”고 일축한다. 그런데 외계인 존재의 인정과 대비로 경향이 기우는 것 같다. 유엔은 외계인을 맞을 지구대표인 UFO 대사를 임명했고, NASA도 외계인 정체 확인과 행성 간 이민 내용을 사명에 포함시키고 있다. 실제로 NASA는 외계인 탐사를 목적으로 케플러 궤도 망원경을 설치해 라디오 수신장치를 대폭 강화하는 추세다. NASA의 ‘중대 발표’가 지구촌을 흔들어 놓았다. “외계생명체 증거를 탐색하는 노력에 충격적 영향을 줄 발견”이란 예고로 메가톤급 관심을 모은 자리. 발표 내용은 외계 생명체의 존재가 아닌, 지구에서의 새로운 슈퍼미생물 발견이다.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도 미지의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음을 확인시킨 정도이니 먹을 것 없는 잔치로 끝난 셈이다. ‘초록색 외계인’ 같은 공상 수준의 존재에 기대를 품었던 이들은 퍽 실망했을 것 같다. 지난봄 방송에서 “외계생명체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했던 스티븐 호킹 박사는 근저에 이런 말을 보탰다. “우주는 창조주의 뜻이 아니라 무(無)의 상태에서 탄생했다.” ‘과학은 신을 불필요하게 만들 것’이란 박사의 주장이 과학, 종교의 충돌에 국한하진 않을 터. 작은 지구에 몸과 마음을 가두는 편협을 거두라는 경고가 아닐까. UFO 대사가 임무를 수행할 날도 요원하진 않을 듯한데.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새 떼에 집중 공격당한 비행기 포착

    새 떼의 집중공격을 받은 대형 비행기의 위험천만한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해군 소속 통신중계기 E-6B는 지난 달 29일 포트스미스 지역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오른쪽에서 찌르레기 떼의 공격을 받았다. 공항 인근을 지나다 이 장면을 포착한 사진작가 카이아 라르센은 새들이 갑자기 비행기를 향해 쏜살같이 날아가더니 비행기를 ‘포위’했다. 큰 공을 연상케 할 만큼 큰 규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고 곧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대형 비행기가 추락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새 떼의 공격을 당한 이 비행기는 통신장비를 실은 통신중계기로, 가격이 1600억원에 다르는 고가의 항공기다. 게다가 활주로 인근에서 새들의 공격을 받은 탓에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현지 언론은 “만약 새들이 엔진과 충돌했다면 엄청난 비극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찌르레기 떼가 비행기를 에워싼 이유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년 간 새와 비행기의 충돌로 사망한 사람은 200여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 우주탐사선 하야부사 소행성 미립자 첫 채취

    일본의 소행선 탐사선인 ‘하야부사(송골매)’가 세계 최초로 달 이외 소행성의 미립자 채취에 성공했다. 이로써 일본은 ‘하야부사’의 무사 귀환에 이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이외 행성에서의 물질 채취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일본우주항공 연구개발기구(JAXA)는 16일 ‘하야부사’가 회수한 미립자 약 1500개를 조사한 결과 소행성 ‘이토가와’의 미립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미립자에 특수한 빛을 쏘아 함유 성분을 분석했더니 미립자의 성분이나 비율에 들어맞는 지구 상의 물질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이 미립자는 태양계가 탄생한 약 46억년 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태양계와 지구의 기원, 형성 과정을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립자는 지구에 날아오는 운석과 달리 대기권 돌입 시 열이나 공기의 영향을 받지 않아 변질이 전혀 되지 않았다고 JAXA는 밝혔다. 하야부사가 갖고 온 미립자는 캔런석이나 휘석 등의 알갱이로, 여기에 포함된 철과 마그네슘의 비율은 지구의 것과 비교했을 때 철이 몇 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이 이 물질의 성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이토가와의 미립자로 판명됐다. 하야부사는 2003년에 발사돼 지구로부터 약 3억㎞ 떨어진 소행성 이토가와에 착륙, 미립자를 캡슐에 담은 뒤 7년 만인 지난 6월 초 귀환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G20 재무회의] 환율 급등락 부작용 최소화… 출구전략 공조도 관심

    [G20 재무회의] 환율 급등락 부작용 최소화… 출구전략 공조도 관심

    22일 경주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는 23일 발표될 코뮈니케(공동 성명)에 뜨거운 관심사다. ‘환율 전쟁’이 세계 경제의 뜨거운 이슈로 등장한 만큼 이를 진정시킬 수 있는 접점을 찾을지가 최대 이슈인 것이다. 이번 회의는 다음 달 11~12일 서울 정상회의를 겨냥, 최종 의제를 조율하면서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다. 이달 초 워싱턴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환율 중재에 실패한 뒤 처음으로 주요 국가 최고당국자가 집결한 다자무대인 만큼 환율 공방의 연착륙 여부는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와 직결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달 서울 정상회의까지 납득할 만한 환율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 서울 정상회의의 빛이 바래고 종전의 ‘공조’가 깨지는 것은 물론 세계경제의 최상위 포럼으로서 G20의 위상에 금이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회의의 성과물인 코뮈니케에 환율 쟁점이 어떤 형태로 조율될지가 세계 주요 언론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G20 코뮈니케나 선언문에서 환율 문제가 공개적·구체적으로 명시된 것은 지난 6월 토론토 정상회의 선언문이 유일하다. 작년 9월 피츠버그 정상회의가 환율을 포괄한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 프레임워크(협력체체)’ 논의를 공식 출범시켰지만 ‘수요 균형’을 강조했을 뿐 예민한 성격상 최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비춰 현재로서는 이번에 내놓을 환율 해법이 지난 6월 토론토 정상선언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따라서 ‘시장지향적 환율’을 적시하되, 토론토 선언을 이어받아 좀 더 업그레이드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라는 게 회담 관계자의 설명이다. 예컨대 ‘경제여건을 반영하는 시장지향적인 환율에 각 회원국이 더욱 신경을 쓰고 환율의 과도한 변동에 따른 부작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식의 봉합이 예상된다. 하지만 환율이란 ‘뜨거운 단어’를 회의 결과물에 담는 최초의 회의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로 대표되는 ‘코리아 이니셔티브’(한국이 주도하는 의제)는 IMF가 지난 8월 말 탄력대출제도(FCL)의 업그레이드와 예방대출제도(PCL)의 신규 도입 등 대출제도를 개선함에 따라 이번에는 이를 환영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경주 유영규기자 whoam@seoul.co.kr
  • [칠레광부 33인 전원구조] 하나로 뭉친 칠레… 역경이 그들을 강하게 만들었다

    [칠레광부 33인 전원구조] 하나로 뭉친 칠레… 역경이 그들을 강하게 만들었다

    14일 0시 21분(현지시간)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 지하 622m에 있는 구조작업장. 이제 그곳엔 구조요원 한 사람만 남아 있다.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구조요원은 지상과 연결된 카메라를 향해 경례를 한 뒤 캡슐에 올랐다. 그런데 그만 조명과 카메라 전원을 끄는 걸 잊어버렸다. 그리고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69일간 전 세계를 감동시킨 생존 드라마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람들 뇌리에 남게 됐다. 칠레 국민들은 앞으로도 10월 13일을 결코 잊지 못할 듯하다. 이날 밤 9시 56분 루이스 알베르토 우르수아 이리바렌이 무사히 지상으로 빠져나왔다. 0시 11분 숫자 ‘1’로 시작해 광부들이 한명씩 지상으로 무사히 올라올 때마다 숫자를 더했던 TV 중계화면이 마침내 33을 가리켰다. ●광부 전원 가족 품으로… 구조 임무 종료 지난 8월 5일 광산 붕괴사고 이후 69일 동안 어둠 속에서 사투를 벌였던 광부 33명은 모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구조 장면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쉬지 않고 “치치치 레레레”를 외쳤다. 먼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된 광부들의 가족들도 마지막까지 구조현장을 떠나지 않고 한명씩 구조자가 늘어날 때마다 함께 울고 웃으며 기쁨을 나눴다. 매몰된 광부들을 위해 구조 캠프 옆 언덕에 휘날리던 칠레 국기 32개와 볼리비아 국기 1개도 가족들과 전 세계 취재진의 머리 위로 휘날렸다. 광부 가족과 친구들이 많이 사는 인근 코피아포 아르마스 광장에서는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성대한 축제를 시작했다. 수도 산티아고 주요 광장과 거리에선 시민들이 경적을 울리고 국기를 흔들며 이날을 즐겼다. 칠레 광부들이 보여준 감동의 드라마는 전 세계 사람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을 뿐 아니라 칠레 국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 외신들도 일제히 “산호세 광산이 오랜 독재정권이 남긴 상처와 극심한 양극화로 갈라져 있던 칠레를 단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칠레에 올 한해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무엇보다도 리히터 규모 8.8로 세계에서 역사상 다섯 번째로 강력했던 지난 2월 대지진은 500명이 넘는 사망자와 300억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줬다. 매몰 광부 가운데 한명인 라울 엔리케스 부스토스 이바네스도 이때 발생한 쓰나미로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 산호세 광산 드라마는 그동안 고질적인 갈등을 이어왔던 칠레와 인접국 볼리비아 사이의 갈등을 풀어주는 실마리 역할을 함으로써 남미 대륙 간 단합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1879년 전쟁을 치렀던 두 나라는 1978년 이후로는 아예 상호 대사관도 두지 않을 정도로 앙숙 사이다. 이번에 칠레 정부가 매몰 광부 가운데 한명인 볼리비아 국적의 카를로스 마마니 솔리스를 네 번째로 구조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구조 현장을 찾아 기쁨을 함께 나눴다. ●광부들 이젠 후유증 막는 게 급선무 칠레 정부에 따르면 69일 동안 지하 700m 속에 갇혀 있다가 구조된 광부 33명은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환경이 바뀐 광부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불면증 등 후유증으로 길게는 수년간 고통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텍사스 주 존슨 우주센터 마이클 덩컨 박사는 “(구조) 작업은 광부들이 광산에서 나오는 순간부터”라면서 장기적인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앞으로도 칠레인의 성지 될 듯 매몰 광부들이 떠나 빈 곳이 된 산호세 광산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13일 “산호세 광산을 후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국가사적지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칠레 광부들 이야기는 고장난 달 착륙선을 구명보트 삼아 지구로 귀환한 아폴로13호 승무원들처럼 전 세계에 깊은 감명을 줬다고 분석했다. 1970년 아폴로 13호는 당초 임무인 달 착륙에는 실패한 뒤 귀환 도중 고장이 났다. 당시 승무원 3명은 우주 미아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깨고 불굴의 의지로 무사히 지구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칠레광부 33인 전원구조] 매몰~구조 3대 관전포인트

    [칠레광부 33인 전원구조] 매몰~구조 3대 관전포인트

    ■ 지상의 리더십 - 33번의 환호 피녜라 대통령 ‘감동 100배’ 극비 프로젝트 “와, 이것 좀 보세요. 광산 밑으로 내려간 구조 캡슐 동영상이군요. 정말 특별한 순간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네요.” 칠레 광부 구출 작업이 시작된 13일(현지시간) 땅 밑으로 내려간 구조 캡슐이 화면으로 긴급 전송되자 CNN방송의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는 갑자기 말을 더듬었다. 그러고는 입을 닫았다. 지하 622m로 내려간 캡슐 동영상이 느닷없이 공개됐을 때 생방송 중이던 세계 뉴스 앵커들은 하나같이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수천명의 취재진에 칠레 당국은 지하 상황을 생중계할 비디오 카메라의 존재를 철저히 숨겼다. 덕분에 세계 언론은 칠레가 기획한 ‘감동 시나리오’에 그대로 허가 찔렸다. CNN방송은 “(사전 예고 없이 전 세계에 공개된 지하 동영상은) 달 착륙이나 걸프전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에 버금가는 역사적인 방송 이벤트였다.”고 흥분했다. ‘광부들의 생환 스토리’를 생중계하면서 칠레가 거둔 마케팅 효과는 과연 얼마나 될까. CNN 등 전 세계 네트워크를 갖춘 방송이 시종 구조장면을 생중계한 데 따른 국가 브랜드의 광고효과는 돈으로 환산하기조차 힘들다. 69일 만의 생환이 안겨 주는 감동의 이면에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의 ‘기획력’으로 무장한 리더십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광부들의 생존 사실을 알리는 쪽지가 탐침봉에 매달려 올라온 것은 지난 8월 22일. 광부들이 쓴 쪽지를 보여주며 “포기하지 않겠다.”고 세계에 약속한 그날 이후 피녜라 대통령은 코피아포 광산을 국가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는 깜짝 카드를 줄기차게 내밀었다. 맨처음 크리스마스 이전으로 잡았던 구출 시기를 11월 초, 이달 말에 이어 다시 최초 예상일보다 두달여 빠른 지난 12일로 앞당기면서 세계 언론들이 연일 코피아포발 속보를 싣게 만들었다. 지구촌 언론을 의식한 흔적도 역력했다. 지상으로 구출된 광부들이 말쑥하게 면도까지 끝내고 나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 69일 생환 드라마의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썼던 ‘피녜라호(號)’의 위기관리 능력은 그래서 더욱 뜨겁게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는 셈. 이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칠레 억만장자 대통령의 3대 성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제난, 8개월 전의 대지진에 이어 이번 구출작전까지 취임 이후 맞닥뜨린 3가지 비극을 해피엔딩으로 잘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지하의 리더십 - 69일간의 희망 영웅 우르수아 “가족을 위한 위대한 싸움” 33명의 매몰 광부 가운데 자청해 마지막에야 ‘죽음의 막장’에서 나온 작업반장 루이스 우르수아(54). 절망 속에 있던 매몰 광부들 사이에 유대와 단결을 이끌어낸 그의 지도력은 33인이 비극의 그림자를 떨쳐내고 절체절명의 순간에서도 광명의 동아줄을 놓치지 않게 했던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매몰 광부들의 생존이 알려지지 않아 바깥 세상과 완전히 단절됐던 최초 매몰 17일 동안에도 그는 흔들리지 않고 동료 광부들에게 희망을 일깨우며 질서와 절제 속에서 두려움과 고통을 감내하게 했다. 그는 동료들이 48시간에 한 번씩 스푼 2개 분량의 참치와 쿠키 반 조각, 우유 반 컵을 나눠 먹으며 버티도록 했다. 구조 작업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에 대비한 것이다. 안전모에 달린 전등 사용도 엄격히 제한했다. 식수 확보를 제외하고는 불도저 등 중장비 사용도 못하게 했다. 대피소의 부족한 산소를 고갈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광부들의 다양한 이력에 따라 역할을 분담하고 팀을 나눠 경계와 휴식을 번갈아 하도록 해 체력을 아꼈다. 한 팀이 잠자리에 들면 다른 팀은 갱도 추가 붕괴나 지하수 유출 등의 유사시에 대비토록 ‘불침번’을 세웠다. 주변 청결을 위한 청소와 건강유지를 위한 운동도 규칙적이고 조직적으로 진행시켰다. 우물 세 개를 파서 식수를 조달하기도 했다. 엘비스 프레슬리 열광팬이자 노래를 잘 부르는 동료에게는 다른 동료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유쾌한 노래를 부르고 합창하면서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간호사로 일했던 동료에게는 다른 동료의 치료와 심리 건강 유지를 살피도록 했다. 우르수아는 13일(현지시간) 구출 캡슐에서 나온 직후 “우리는 힘과 정신력을 갖고 있었고 싸우길 원했다. 가족을 위해 버텼다.”면서 “이는 위대한 일이었다.”고 벅찬 표정으로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효과적인 대응 - 22시간의 환희 광부 심리안정 배려속 굴착 경쟁시켜 급물살 ‘우리는 모두 살아 있다.’ 칠레의 산호세 광산 붕괴 17일 만에 매몰 광부들이 전해온 쪽지에서 기적은 시작됐다. ‘희망의 끈’을 발견하자 칠레와 국제사회는 저력을 발휘하며 기적에 한 걸음씩 다가갔다. 칠레 국민이 남미인 특유의 흥분을 절제하며 침착하게 대응할 때 세계는 69일간 구조 작업을 도우며 기적의 조각을 함께 맞춰갔다. 칠레의 초기 대응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광부의 심리 안정을 유도하고자 세심한 배려를 했다는 점이다. 땅 위와 아래를 잇는 유일한 보급 통로를 통해 화상 카메라를 내려 보낸 뒤 지상의 소식을 수시로 전하며 광부들을 위로했다. 특히 사고 발생 41일째인 지난달 14일에는 매몰 광부인 아리엘 티코나의 아내가 출산하는 장면을 녹화 영상을 통해 전했다. 생명의 탄생을 지켜보며 광부들은 생에 대한 집념을 이어갔다. 또 전화와 영상장치를 통해 가족들과 자주 연락을 취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4개월로 예상됐던 구조기간을 두 달 가까이 줄인 것도 평가받을 만하다. 칠레 정부는 각국에서 온 토건 기술자에게 3개의 구출 통로를 동시에 파내도록 경쟁시켰다. 이 가운데 미국 굴착기 기사인 제프 하트(40)가 작업한 ‘플랜 B’ 통로가 가장 빨리 완성돼 신속하게 구출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국경을 초월한 지원 또한 구조 작업에 큰 보탬이 됐다.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은 앞선 기술을 전수해 구조캡슐 ‘피닉스’ 고안에 도움을 줬고 일본 역시 특수 제작된 우주복을 칠레에 보내는 등 온정을 나눴다. 스티브 잡스가 보내온 아이팟이나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전달한 묵주 등도 광부들에게 힘이 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달 탐사위성 ‘창어2호’ 발사…中 건국61주년 사자후 뿜다

    달 탐사위성 ‘창어2호’ 발사…中 건국61주년 사자후 뿜다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국기념일을 ‘중화 부활’을 알리고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했다. 건국 61주년을 맞은 1일 두 번째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2호’를 쏘아올려 전 세계를 상대로 ‘사자후’를 토했다. 예정대로 쓰촨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오후 6시59분57초(현지시간) 창어2호가 창정(長征)3호C 로켓에 실려 하늘로 솟아오르자 중국인들은 “달에 한 발 더 다가갔다.”며 환호했다. 창어2호는 발사 20여분 뒤 지구-달 궤도의 전환 지점에 도달,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됐고, 태양전지판도 이상 없이 펼쳐 성공을 알렸다. 3년 전의 창어1호는 12일간의 비행을 거쳐 달 궤도에 진입했지만 창어 2호는 그 절반에 못 미치는 112시간 만에 도달, 반년간 달 상공 15~100㎞의 타원형 궤도를 돌며 첨단 카메라로 달 표면을 촬영하는 등 상세한 달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중국은 2013년을 전후해 연착륙기와 탐사차량을 달에 보낸 뒤 2025년 전까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유인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야심 찬 달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양천구, 항공소음 피해지역 축소 반발

    양천구가 정부의 항공기소음 피해지역 축소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구에 따르면 2008년 서울지방항공청이 측정한 소음도를 기준으로 한국공항공사가 소음피해지역을 축소하는 변경고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구와 김포시 등은 소음피해지역 면적이 크게 줄고, 소음피해 2종 구역에서 피해가 덜한 3종 구역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구 등 해당 지자체와 주민,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가 지난 28일 공항공사에서 2차 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구는 소음도 측정 결과를 믿을 수 없고, 인천공항으로 국제선이 대부분 이전했지만 항공기 소음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구 관계자는 ”용역업체와 지자체, 주민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측정지점을 선정하고 소음도를 다시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피해지역을 유지 또는 확대하고 대책사업비를 늘려 달라.”면서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서부수도권 행정협의회 지자체장들과 함께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피해지역은 2003년 고시된 것이고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김포공항 이·착륙 항공기가 크게 줄어 고시변경을 하려는 것”이라면서 “지난 23일 시행된 공항소음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엔 피해지역에서 해제돼도 2년간 유예하는 조항이 있어 주민들에게 큰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무용가 김명수 “고국서 26년만에 공연”

    무용가 김명수 “고국서 26년만에 공연”

    소설가 황석영의 전 부인인 재미 무용가 김명수(56)씨가 26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선다. 다음달 1~2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르는 ‘아리랑’(Arirang : Korean Ritual Solos)을 통해서다. 안무, 의상, 소품 등 모든 것을 혼자서 준비한 공연이다. 김씨는 13일 서울 종로 ‘공간’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84년 11월 마지막 공연 뒤에 1990년 한국을 떠났으니 26년 만의 고국무대”라면서 “그동안 한국을 오가다 의상같은 것을 준비하기 시작해 자연스럽게 이제는 공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발레 소질을 살려 이화여대 무용과에 입학한 김씨는 전통춤으로 눈을 돌려 인간문화재 이동안, 이매방 등으로부터 전통춤을 배웠다. 미국에서는 현대무용을 공부했다. 그러다 1986년 황석영과 결혼, 1990년 함께 방북한 뒤 독일과 미국 등에서 망명생활을 했다. 2004~2006년 황석영과 지리한 이혼소송을 진행했다. ‘아리랑’은 2005년 미국 뉴욕 DTW(Dance Theater Workshop)극장 공연 때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은 데 이어 브로드웨이에서 5일간 공연하기도 했다. 김씨는 “그간 유배자 생활을 하다시피 하면서 혼자 꼼지락 꼼지락 움직여서 준비한 작품”이라면서 “요즘 무용은 다들 비슷한데 이번 작품은 혼자서 놀았던 것이라 나만의 색깔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때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고 했지만 실현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몸이 아팠던 데다 이런저런 개인적 사정 때문에 귀국하지 못했다.”고만 밝히고 넘어갔다. 한국 활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공연하기 어려웠는데 이제 일단 달에 착륙해 땅을 밟은 상태니까 돌아와서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경제단체 타임오프 ‘역주행’ 앞장서는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이 기업을 상대로 100억원대의 한국노총 지원 후원금을 걷고 있다고 한다. 전경련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37억원, 경총은 은행연합회 기금에서 38억원, 대한상의는 두산그룹 등에서 11억 5000만원 등 모두 103억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노총이 각 기업에 파견한 노조전임자 127명의 임금 2년치를 보전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모금 의뢰를 받은 기업들은 타임오프제(유급 노조전임자 급여제도) 시행 이후 급여를 받지 못한 한국노총 파견자의 임금을 보전해 주려는 편법이며, 제도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행 3개월에 들어선 타임오프제의 연착륙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올 들어 단체협상이 끝난 100인 이상 사업장 1446곳 중 70.3%인 1016곳이 타임오프를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타임오프 무력화 투쟁의 간판으로 꼽히던 기아자동차 노사가 타임오프 단체협상을 타결지으면서 걸림돌이 제거된 상태이다. 법원도 민주노총이 낸 타임오프 한도 고시 무효확인 소송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후유증도 만만찮다. 8월 한 달 동안 3개 사업체가 타임오프 파업에 대응해 직장을 폐쇄했다. 일부 기업에서 노사 간 이면합의가 이뤄지는 것도 문제다. 노조 전임자를 법적 한도로 줄이는 대신 회사가 보존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타임오프제 도입의 취지가 무색하다. 이 와중에 기업의 입장을 대변해야 할 경제단체들이 특정 상급단체 전임자의 임금을 대주는 것은 분별 없는 처사다. 기아차 단체협상에서 고배를 마신 민주노총이 벼르는 것도 변수이다. 내년 3월까지 전임자 임금 문제를 타결해야 하는 현대자동차 노사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노사관계 선진화라는 이름표를 단 타임오프 기금 마련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상급단체 전임자 임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은 접어야 한다. 대신 한국노총 소속이든, 민주노총 소속이든 상관없이 고용창출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한 모범기업에 기금을 지원하는 방식을 검토하기 바란다.
  • 경기 새달 국제규모 행사 잇따라

    경기 새달 국제규모 행사 잇따라

    축제의 계절인 가을을 앞두고 다음달 경기지역 곳곳에서 대규모 행사들이 잇따라 펼쳐진다. 26일 도에 따르면 다음달 1~4일 성남 코리아디자인센터 및 야탑역 일대에서 도가 주최하는 제2회 경기기능성게임 페스티벌이 열린다. 기능성 게임의 육성 및 산업화를 위해 마련된 이 축제는 55개 게임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전시회, 전국에서 1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온라인 게임 경진대회, 기능성게임의 산업화 등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 수출계약 65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수출상담회 등으로 진행된다. 기능성게임은 오락 기능에 교육·국방·의료 등 특정 목적을 결합한 게임을 말하며, 교육용 게임이나 군사 시뮬레이션 게임, 메디컬 게임 등이 대표적이다. 같은 달 9~13일에는 역시 도가 주최하는 제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파주 출판도시와 민통선 일대에서 마련된다. 영화제에서는 30여개국에서 출품한 70여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되고, 유네스코 연계 국제청년 DMZ 영상캠프와 6·25 60주년 및 통독 20주년 기념 특별전 등도 준비된다. 행사 기간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이어지는 ‘아이 러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 열차’도 운행된다. 이어 10~12일에는 양평군 옥천면 유명산 활공장과 강상체육공원에서 2010 경기레포츠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는 국내외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크로스컨트리와 정밀착륙 등 2개 종목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패러글라이딩대회, 캠핑페스티벌, 등반과 MTB대회로 진행되는 레포츠 대회 등으로 꾸며진다. 이 밖에 같은 달 7∼12일 안성시 강변공원에서는 도내 대표 축제 가운데 하나인 제10회 바우덕이 축제도 펼쳐진다. 특히 올 축제에서는 남사당패와 해외공연단을 비롯, 안성지역 40여 단체 5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인 길놀이와 바우덕이 마당, CIOFF 회원국(필리핀, 우크라이나, 키프로스, 대만, 멕시코) 초청공연 등이 마련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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