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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도 티켓도 없이 항공기 타고 외국간 ‘무서운 초딩’

    여권도 티켓도 없이 항공기를 타고 영국에서 이탈리아로 날아간 무서운(?) ‘초딩 소년’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올림픽 관계로 부산한 맨체스터 공항에 가출한 한 소년이 나타났다. 이 소년의 이름은 올해 11살의 리암 커코란. 소년은 공항 인근 쇼핑센터에서 엄마랑 싸운 뒤 몇km 떨어진 이곳 공항을 찾아왔다. 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고 착륙하는 것을 지켜본 커코란은 비행기를 한번 타볼까 하는 생각에 무작정 출국장으로 나섰다. 그러나 놀랍게도 소년은 무려 5단계의 탑승 절차를 여권이나 비행기 티켓도 없이 무사통과 했다. 무작정 로마행 jet2 항공기에 탑승한 소년은 역시 아무런 확인도 받지 않고 빈자리에 앉았고 비행기는 곧 로마로 이륙했다. 커코란은 “아무도 나한테 티켓이나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지 않았고 그저 웃기만 했다.” 면서 “유일하게 지적받은 것은 안전벨트를 하라는 것 뿐이었다.” 고 밝혔다. 소년의 황당한 모험은 그러나 자신의 입놀림 때문에 막을 내렸다. 인근 좌석 손님에게 자신이 가출해 이곳에 있다고 말해버린 것. 이같은 사실은 곧바로 승무원에게 통고됐고 결국 티켓도 여권도 없는 ‘무서운(?) 초딩’이라는 것이 발각됐다. 그러나 비행기는 예정대로 로마에 착륙했으며 항공사 측은 아무 서류도 없는 소년의 문제를 이탈리아 경찰에 소상히 설명하고 나서야 다시 맨체스터 공항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같은 시간 커코란의 엄마는 아들이 사라지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는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후 엄마는 몇시간이 지나서야 “당신 아들이 로마에 있다.”는 황당한 사연을 경찰에게서 통고 받았으며 25일 다시 아들과 만났다.  소년은 “아무런 서류도 없이 비행기 타는 것이 숙제하는 것보다 쉬웠다.” 며 웃었다. 한편 ‘초딩 소년’에게 심각하게 뚫린 공항 측은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중이다. 다시는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개방형 감사관제 ‘무늬만 개방’

    인천 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행정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개방형 감사관에 모두 내부 공무원을 채용, 제도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0년 3월 제정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구 30만명 이상 기초단체는 다음 달 1일부터 개방형 감사관제를 운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상 지자체 5곳 중 부평·계양·남동·서구는 공모 절차를 거쳐 개방형 감사관을 임명했다. 하지만 외부 전문가를 통해 독립성을 갖고 부정, 비리를 예방하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4곳 모두 내부 공무원을 감사관으로 발탁했다.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인 남구도 내부 공무원 채용을 거의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해 개방형 감사관제를 시행한 인천시도 내부 공무원을 임명했다. 지자체들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평구는 지난 3월 개방형 감사관을 공모했지만 외부인으로는 대기업 감사역 출신 1명만 응모했을 뿐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회계감사를 주로 맡았던 사람에게 공직자 복무감사를 맡길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방형 감사관에 외부인 채용을 주저하는 속내는 제 식구 챙기기 차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구청의 경우 외부인으로 변호사를 비롯해 6명이나 응모했는데도 구 간부를 임명했다. 해당 구 관계자는 “제도가 연착륙되기 전까지는 내부 직원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경주 건양대 교수는 “공무원 인사 적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5급 자리를 외부에 선뜻 내주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전문가 영입 문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응모 자격이 감사·법무·회계·조사·기획 등의 업무를 3년 이상 담당했던 5급 이상 전직 공무원이나 기업체 감사부서장, 판사·검사·변호사·회계사 등으로 한정됐다. 반면 보수는 연봉 4000만∼5000만원 정도로 전문성에 비해 처우가 낮다 보니 외부 전문가들의 응모가 적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세계경제 어디로] 유럽發 위기 장기화 中경착륙 경보음… 경기부양 ‘비상카드’

    [세계경제 어디로] 유럽發 위기 장기화 中경착륙 경보음… 경기부양 ‘비상카드’

    중국이 결국 금리인하 카드를 꺼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7일 밤 금리인하를 전격 단행한 데는 중국의 최대 성장 엔진인 투자를 촉진시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있다. 높은 대출 비용은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켜 중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중국은 올 들어 유럽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9%, 0.3% 증가에 그쳤다. 수입이 제로 성장에 가까웠던 것은 내수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실제로 기대를 걸었던 내수가 지지부진해 정부가 각종 보상판매 대책을 내놓고 있다.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9.3%에 그쳤고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14.7%로 3개월 연속 15%를 밑돌았다. 기업들의 생산활동을 의미하는 전력 생산량은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에 그쳐 3월(7.2%) 증가율의 10분의1 수준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은행 신규대출액은 올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다행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면서 당국이 경기부양에 나설 여건이 마련됐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4%로 3개월 연속 정부 목표인 4%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5월 CPI 상승률은 3.2%로 전달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안심하기는 시기상조다. 중국사회과학금융연구원 인중리(尹中立) 연구원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것은 곧 발표될 5월 경제지표들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내에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2008년 말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지난해까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무려 다섯 차례에 걸쳐 금리를 꾸준히 높여 왔다. 그러다 경제회복이 더뎌지자 지난해 11월부터는 금리는 놔둔 채 지급준비율을 높이는 식으로 거시경제 조정에 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유럽 재정위기 악화로 경착륙 우려가 끊이지 않자 경기부양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이다.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최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정책 최우선 순위로 놓을 것”이라며 질적 성장 전환을 선언하면서 그동안 접어 두었던 바오바(保八·경제성장률 8% 이상 유지) 구호를 다시 꺼내들었다. 앞서 지난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8.1%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분기 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경제] 산업계 ‘퍼펙트 스톰’ 초긴장… ‘일단 버티자’ 비상경영 돌입

    “호재는 없이 악재만 가득하다. 마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상황이 재현된 것 같다. 이럴 때는 일단 버티는 것 말고 다른 방도가 없다.”(10대 그룹 고위 관계자) 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경기 침체라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유포되고 있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이 최근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국내 산업계에도 ‘퍼펙트 스톰’(경제대국들의 동시다발 위기) 경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은 일제히 비상경영 체제로 돌입하는 등 생존과 시장 확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외 경기는 당초 예상했던 ‘상저하고’(上低下高)가 아닌 ‘상저하저’(上低下低)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확대와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탓이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2012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유로 국가들이 장기간 긴축재정을 통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하반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높은 지방정부 부채, 은행의 부실채권 증가 등으로 경기 둔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 침체의 위기감이 가장 고조되는 분야는 전자업계. 특히 지난달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35.7%나 줄어드는 등 유럽발 위기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 가운데 유럽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조금 웃돈다. 이에 따라 이달 말쯤 발표할 삼성경제연구소의 하반기 경제전망 수치를 토대로 경영전략 수정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경제를 낙관하기 어렵다 보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27일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위기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LG그룹 역시 이날부터 시작한 ‘중장기전략 보고회’를 통해 구본무 회장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LG전자의 경우 전체 매출의 13% 정도를 차지하는 유럽 지역의 위기 상황을 감안해 중장기 전략을 마련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좋은 신흥시장에서 성과를 내 유럽위기 리스크를 분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도 유럽발 경제위기로 휘청거리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5월 미국시장 점유율은 8.9%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전년 같은 달(10.1%)은 물론 지난 4월(9.3%)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일 방침이다. 전 세계적인 수요 부진에 따라 부품·소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화학, 철강 업종 등의 업체들은 감산과 공장 폐쇄 등에 돌입했다.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소재인 에틸렌 가격은 4월 중순 t당 1401달러에서 지난달 31일 989달러로 30% 가까이 빠졌다. 조선용 후판 가격 역시 지난해 2분기 t당 102만원에서 올 1분기 81만원까지 하락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품목인 해상설비 수주에 주력하면서 위기에 대응하고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라는 외부 요인이 워낙 막강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하기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용어 클릭]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강력한 폭풍) 둘 이상의 폭풍이 충돌해 그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현상. 미국 월가(街)의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유럽·미국·중국의 경제위기가 한꺼번에 터져 세계경제를 강타할 것이라며 이 표현을 사용했다.
  • 나사 “역사적인 달 착륙현장 함부로 훼손하지마”

    나사 “역사적인 달 착륙현장 함부로 훼손하지마”

    향후 달에 도착한 사람들은 먼저 자신의 발 밑을 확인해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딛은 아폴로 우주선 착륙 현장이 다른 탐사팀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구글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나사과 구글 측과 합의에 나선 것은 구글의 ‘루나 엑스 프라이즈’(Google Lunar X Prize) 때문. 구글 측은 민간 자금으로 조달한 로봇 우주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켜 걸어 다니게 하고 영상과 사진을 전송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나 개인에게 3000만달러(약 350억원)를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현재 이같은 공언에 전세계 26개팀이 상금을 타기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사는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딛은 역사적인 장소를 보호해야 한다.” 면서 “달 탐험자들에게 역사적인 장소와 과학적인 정보를 기꺼이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69년 7월 16일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해 닐 암스트롱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역사적인 발자국을 남겼다.      인터넷뉴스팀
  • NASA, 지구 충돌 소행성 파괴하는 우주인 양성

    NASA, 지구 충돌 소행성 파괴하는 우주인 양성

    우주에서 날아오는 소행성을 파괴해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의 영화 ‘아마겟돈’이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더 텔레그래프’등 외신은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소행성에서 임무를 수행할 우주인들을 뽑아 훈련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우주인의 업무는 크게 두가지로 소행성에 착륙해 광물 등을 조사 및 연구하거나 지구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은 소행성을 파괴하는 것이다. 특히 나사 측은 약 10년 이상 우주선을 타고 날아가야할 위치에 있는 소행성을 염두해 두고 있으며 지구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400개의 소행성을 모니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행성 팀에 참여한 영국인 우주비행사 팀 피크는 “다음달 부터 기기 작동법, 우주 유영, 소행성에서 광물 샘플을 얻는 방법 등을 훈련받을 예정”이라며 “1차적인 목표는 소행성에 관한 연구”라고 밝혔다. 이어 “소행성 연구는 우주 생성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면서 “소행성이 지구와 직접 충돌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만약 그런 상황이 된다면 영화처럼 지구로 날아오는 소행성을 파괴하는 임무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사 측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우주 프로젝트를 이번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영화 ‘아마겟돈’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윌 스미스 “세계시장 공략하려면 한국서 첫 공개해야”

    윌 스미스 “세계시장 공략하려면 한국서 첫 공개해야”

    “제 에너지의 원천은 건전지를 많이 먹기 때문 아닐까요? 단 어린이들은 따라 하지 마세요(웃음).”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윌 스미스의 유머 감각은 여전했다. 7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영화 ‘맨 인 블랙 3’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윌 스미스는 시종일관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자리를 함께한 베리 소넨필드 감독과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조시 브롤린도 상기된 표정이었다. ●“원더걸스가 외계인 아닐까 생각” 윌 스미스는 월드 프로모션의 첫 행사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와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소감을 “2002년 월드컵 때 ‘맨 인 블랙 2’로 한국을 찾았는데, 영화 홍보가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미국에서 ‘맨 인 블랙 3’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려면 최근 급성장한 한국이 첫 번째 해외 프로모션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997년 시리즈 1편이 나온 ‘맨 인 블랙’은 5년 만에 2편이, 3편이 나오는 데는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소넨필드 감독은 “1편은 ‘맨 인 블랙’의 콘셉트와 요원들을 소개했다면, 2편은 코미디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그런데 관객들이 요원들의 관계 중심적인 것을 많이 기대하는 것 같아서 3편에서는 액션과 외계인이 좀 더 많고 마술적인 요소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외계인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딸과 이야기를 해봤는데 원더걸스가 외계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혀 좌중을 폭소케 했다. ●조시 브롤린 “박찬욱은 최고의 감독” ‘올드보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에서 주연을 맡는 배우 조시 브롤린에 대해 관심도 집중됐다. 그는 “박찬욱 감독은 최고의 감독인데 그의 겸손함에 놀랐다.”면서 “오는 10월부터 촬영하는데 긴장과 두려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괴물’도 봤는데, 영화 속 괴물은 외계인은 아니지만 저희 작품 속 물고기 외계인과 마치 스승과 제자처럼 닮았더라.”고 말해 한국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소넨필드 감독은 1969년으로 돌아가는 설정은 스미스의 아이디어라고 밝히면서 “1969년은 인류가 지구를 떠나서 달에 착륙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소넨필드 감독 “액션·마술적 요소 많아” 스미스 역시 “이번 작품은 제이의 성장 스토리로서 과거로 돌아가는 설정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감독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한국 영화의 촬영 기술이 뛰어나고 다른 나라와 상당히 차별화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70㎝까지 관측하는 ‘독수리눈’ 아리랑 3호 우주로…

    70㎝까지 관측하는 ‘독수리눈’ 아리랑 3호 우주로…

    나로호 세 번째 발사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적 관심은 나로호의 발사 성패에 쏠려 있지만, 올해 우주과학계의 큰 이슈는 이것뿐이 아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 20주년인 올해 항공우주연구원은 나로호 외에 아리랑 3호, 아리랑 5호, 과학기술위성 3호 등을 쏘아올린다. 지구관측용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는 오는 18일 일본 다네가시마 발사장에서의 발사를 앞두고 지난 3월 15일 일찌감치 현지로 옮겨졌다. 아리랑 3호는 고해상도 광학카메라를 이용해 지상의 70㎝ 수준 물체까지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는 최초의 서브미터(1m 이하)급 관측위성이다. ‘독수리의 눈’으로 불리는 아리랑 3호의 광학카메라는 지상의 사람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다. 발사 후 4년간 지상 685㎞ 궤도를 돌며 역할을 수행한다. 같은 날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지구환경변동관측위성 1기, 소형위성 2기 등과 함께 발사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아리랑 3호는 현재 운영 중인 아리랑 2호에 비해 기동성이 대폭 향상돼 원하는 지역의 영상을 능동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올해 발사될 예정인 아리랑 5호와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쏘아올려질 아리랑 5호는 국내 위성 가운데 최초로 영상레이더를 탑재했다. 현재 운용 중인 아리랑 2호는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을 촬영하는 광학위성이어서 맑은 날에만 관측이 가능했지만, 아리랑 5호는 카메라가 아닌 레이더를 이용하기 때문에 구름이 끼거나 야간에도 관측할 수 있다. 아리랑 5호는 발사된 뒤 5년간 지상 550㎞의 궤도에서 하루 15바퀴씩 지구를 공전하며 지구촌을 1m급 공간 해상도로 촬영한 영상을 보내올 예정이다. 나로호 발사보다 약 한 달 앞선 9월에는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과학기술위성 3호가 발사된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가 개발한 순수 연구용 위성으로 대기관측, 환경감시 등 다양한 지상관측 자료를 제공한다. 위성에 장착된 근적외선 우주관측 카메라는 우주에서 방출되는 근적외선을 촬영, 은하 지도를 만들게 된다. 또 관측 카메라를 통해 지구상의 산불 탐지, 도시 열섬현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올해에만 나로과학위성을 포함해 모두 4개의 인공위성이 발사될 예정”이라면서 “이로써 2020년 달 궤도탐사, 2030년 달 착륙 등 달 탐사계획을 비롯한 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아폴로 11호 엔진 인양” 아마존 CEO 사비 투자

    세계적 소매업체 아마존 닷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저스(48)가 인류 최초의 유인 달 착륙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엔진을 대서양에서 인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AP와 AF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3년 수장… 대서양서 음파탐지 베저스는 1969년 닐 암스트롱을 달에 착륙시킨 아폴로 11호에서 발사 2분 30초 만에 분리돼 대서양에 버려진 채 43년간 수장된 엔진을 수심 4267m 깊이의 해저에서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확한 위치와 아폴로 11호의 엔진인지를 어떻게 확인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음파 탐지기 등으로 위치가 확인된 이 엔진은 아폴로 11호를 우주 공간에 밀어 올렸던 새턴 5호 로켓의 일부로, F1 엔진 5개로 구성돼 349만㎏의 엄청난 출력을 낸다. ●“어릴 적 달착륙 장면에 영감 받아” 베저스는 온라인을 통한 발표문에서 “엔진의 상태가 어떤지는 모른다.”고 밝히고 “바다에 초고속으로 부딪혔고 소금물에 40년 이상 잠겨 있었지만 강한 재질로 만들어진 만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살 때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장면을 TV를 통해 보고 영감을 받았다.”며 “아폴로 11호 엔진을 통해 청소년들이 더 많이 발명하고 탐구하기 위한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비로 엔진 인양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히고 엔진이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소유물이지만 인양되면 박물관에 전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인양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베저스는 “2개 이상의 엔진을 인양하면 아마존의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 항공박물관 설립을 검토할 수 있는지 나사에 문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위기의 보시라이 부정부패說 확산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 서기의 실각을 초래한 ‘왕리쥔(王立軍) 사건’의 배경이 보 전 서기 가족의 부정부패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보 전 서기의 운명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최근 공산당 중앙 판공청이 ‘왕리쥔 사건’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충칭으로 하달한 ‘사건 결과 통보 보고’에서 당 중앙은 당초 지난 2월 6일 왕리쥔 전 충칭 부시장이 미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 신청서를 작성하는 등 정치적 망명을 시도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같은 달 9일 사건 조사를 전격 지시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18일 전했다. 특히 왕 전 부시장의 망명 시도 이유와 관련, 공안국장을 겸직하며 ‘조폭과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던 왕 전 부시장이 지난 1월 28일 보 전 서기 가족의 부패와 관련된 사건을 적발한 게 발단이 됐다고 언론들은 소개했다. 사건을 수사한 형사는 벌집을 쑤신 데 대한 압력으로 스스로 사표까지 냈으나 이를 괘씸히 여긴 보 전 서기가 왕 전 부시장을 공안국장 자리에서 돌연 해임시켰다. 보 전 서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을 시켜 왕 전 부시장과 그 부하들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고 이에 신변위협을 느낀 왕 전 부시장이 미 대사관으로 망명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별도로 보 전 서기의 부인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해외에 재산을 도피·은닉한 이유로 중앙으로부터 조사받고 있다는 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 정치평론가 리웨이둥(李偉東)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사건이 확산되면 보 전 서기의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치게 되고, 이대로 종결되면 보 전 서기는 연착륙할 것”이라면서 “보의 운명은 향후 황제와 재상(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이 보에 대한 자료를 얼마나 수집할 수 있는지, 또 그들이 기존의 후-원 체제에 드리운 나약한 리더십 이미지를 벗어내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당 중앙은 당초 왕리쥔 사건을 부정부패 혐의로 감옥에 보내진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서기 사건과 같은 ‘경제 문제’가 아닌 ‘정치 문제’로 규정해 보 전 서기가 한직으로 물러나는 선에서 결말을 맺을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하지만 개인의 부정부패가 부각되면서 보 전 서기는 이 같은 연착륙 시나리오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서부텍사스유 120弗 3개월이상 지속땐 “코스피 1600선까지 하락”

    서부텍사스유 120弗 3개월이상 지속땐 “코스피 1600선까지 하락”

    코스피 지수가 유가 상승 압력에 따라 11일 만에 2000선이 붕괴되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률은 아주 낮지만 유가(서부텍사스유·WTI)가 배럴당 120달러(두바이유 기준 약 140달러) 이상에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최악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16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외환유동성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27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유가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로 금융시장의 향방을 예측했다. 가장 확률이 높은 경우는 서부텍사스유 가격이 120달러(24일 109.77달러) 미만에서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이다. 코스피 지수는 1800~228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원·달러 환율은 올해 말 1100원 선까지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고 중국 경제도 올해와 내년 8%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연착륙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3%대 초반의 저성장 국면을 겪을 가능성이 높고 유로존은 경기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 달 2일에 있을 이란 총선 결과에 따라 갑작스럽게 유가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모두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 WTI가 120달러 아래에서 머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120달러 이상에서 2~3개월간 지속된 후 안정세로 돌아설 경우 주가는 1800선까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 환율도 단기적으로 1200원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 특히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국제 유가가 130~140달러 수준까지 오르면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게 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유동성 확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증시에 자본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WTI가 120달러 이상에서 유지되면 급격한 자본 유출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생존 위해 ‘양다리’ 걸친 보시라이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충칭 서기가 사퇴설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대외활동을 과시하고 있어 그의 연착륙 시도가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보시라이는 그와 반대편에 섰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의 치국 이념인 ‘과학발전관’에 코드를 맞추면서도 한편으로는 좌파가 지지해 온 자신의 ‘홍색캠페인’을 계속 전개하며 양온작전을 펴고 있다. 이 같은 광폭 행보는 자신의 ‘생존’을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충칭 지역 당 기관지인 충칭일보는 보 서기가 지난 24일 시 당 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충칭의 개혁개방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3·14 총체부서(總體部署)’의 실천을 강조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7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에 후 주석이 충칭시 대표단을 방문해 지시한 것으로, 보 서기가 강조하는 분배론과 달리 성장과 발전을 아우르되 성장에 방점을 찍는 후 주석의 과학발전관에 근거한 발전방안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최고 국정자문회의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허허우화(何厚?) 부주석 및 그가 이끄는 홍콩·마카오 대표단과 회견한 뒤 충칭의 홍가(紅歌) 부르기 행사인 ‘가창조국’(歌唱祖國)에 참석했다. 홍가는 보 서기의 대표적인 ‘홍색 캠페인’으로 좌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자오치정(趙啓正) 정협 대변인은 지난 24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보 서기가 다음 달 초 양회(전인대와 정협)에 참석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못 나올 이유가 없다. 현재 인터넷에서 나도는 관련 글들은 모두 짜맞추기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반면 중국에 부정적인 반체제 사이트 보쉰은 24일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주의정보센터의 소식을 인용해 왕리쥔(王立軍) 부시장은 물론 그가 수행한 ‘조폭과의 전쟁’에 동원된 지역 전투경찰까지 모두 조사 중이라고 밝혀 보 서기가 아직 한 고비를 넘겼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보쉰은 특히 자신을 왕리쥔이라고 밝힌 인물이 비밀폭로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관련 자료를 보내 왕 부시장 실종 이후 1개월 이상 연락이 닿지 않으면 문건을 공개할 권리를 위키리크스에 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홍콩시티대 정치학과 정위수어(鄭宇碩) 교수는 “보 서기가 자신의 활동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은 결백함을 주장해 연착륙을 시도하려는 의도”라면서 “(의도대로 계속 노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18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전까지는 실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트리플 악재 비상구 없나] 산업계 맴도는 ‘세 마녀’…자동차 등 타격 불가피

    [트리플 악재 비상구 없나] 산업계 맴도는 ‘세 마녀’…자동차 등 타격 불가피

    최근 우리 산업계에 ‘세 마녀’(트리플 위칭)가 맴돌고 있다. 주인공은 고유가와 엔저, 중국 경기 경착륙이다. 원유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 비중이 52%에 달하는 우리 경제의 구조를 감안했을 때 외부의 세 가지 악재가 겹쳐지면 글로벌 금융위기 못지않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유럽, 미국 등 선진국 경기 침체에 더해 해운·항공 등 위기가 이미 현실화된 업종은 물론 자동차 등도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에 가장 심각한 위협은 연일 고공행진하는 유가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4일 배럴당 121.57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유통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 역시 132.8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런 여파로 국내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날 대비 ℓ당 1.41원 상승한 1999.76원을 기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15% 포인트 하락한다. 엔화 가치 하락 역시 새로운 위협 요소다. 지난 25일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81.20엔으로 지난 1일(76.11엔) 이후 6.7%나 급등했다. 일본이 지난달 사상 최대인 1조 4750억엔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데다 지난 14일 일본중앙은행(BOJ)이 10조엔 규모의 유동성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우리 무역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경제 상황 역시 심상찮다. 중국의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20.3%에 그쳐 전년(31.3%)에 크게 못 미쳤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는 최근 4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지난해와 달리 최근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유가 상승과 엔화 하락 등 동반 악재에 직면한 상태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의 1월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5% 감소한 4만 5186대에 그쳤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빠르게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80만 9630대를 생산, 지난해 1월 대비 17.6%의 증가세를 보였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빅3’ 자동차 업체는 엔·달러 환율이 1엔씩 올라가면 670억엔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연료비가 전체 경영비용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업계에도 치명타다. 운항에서 기름이 차지하는 비용이 20% 수준인 해운업계는 급유 지역을 바꾸는 등 연료 절감에 ‘올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대형 선사들을 중심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운임을 큰 폭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 및 정보기술(IT) 업계의 경우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은 일본 업체들을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있어 환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지만 TV 부문에서는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 다만 정유업계는 최근 ‘표정 관리’에 들어간 분위기다. 유가 상승에 따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 정제 이윤이 커지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역시 고유가가 호재에 해당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럽 경기 침체로 선박 수주 자체는 줄었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과 해양 원유·가스 등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수주가 증가하면서 플러스 요인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세계 경제 ‘빨간불’… 각국 대책찾기 안간힘

    ■中 “경착륙 방지” 중국 정부가 경제 경착륙을 막기 위해 국가 독점산업에 대한 민간 부문의 투자를 전격 허용할 방침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당국이 경제개혁의 최우선 대상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민간 투자 부문을 강조한 것은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는 지난 15일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2012년 경제 체제개혁을 위한 8대 중점 업무’를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17일 전했다. 8대 중점 업무 가운데 국유기업 지분제 개혁을 통해 민간 자본이 철도·금융·에너지·통신·교육·의료 등 국가독점 산업 분야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1호 조치로 발표됐다. 금융체제 개혁을 통해 중소기업과 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기관을 만들어 민간융자를 합리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내용(3호)도 들어 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시중의 민간자본을 투자가 절실한 국가 독점산업으로 끌어들여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중국에는 민간자본은 넘쳐나지만 투자수익이 높은 산업 분야는 국가가 독점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민간자본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 부동산 거품을 조장하거나 대출이 쉽지 않은 중소업체를 상대로 고리사채 장사를 벌이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지난 2010년(신36조)에도 민간자본의 국가 독점산업 일부 투자 허용안을 발표했지만 흐지부지되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게다가 경기를 진작시킬 설비투자 등 민간 실물부문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고 있는데 정부의 사회자본시설(SOC) 투자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어 경기 진작 카드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당국으로 하여금 더 이상 민간 부문의 투자 문제 해결을 미룰 수 없게 압박했다. 중국 런민(人民)대 경제학원 정차오위(鄭超愚) 교수는 “실물경제에 대한 민간투자를 되살리지 못하면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철도 등 국가 독점산업은 수익률이 높고 중국의 민간자본력도 상당한 수준이어서 시장만 열어준다면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며, 문제는 실천하고자 하는 정부의 진정성이다.”라고 지적했다. 국가독점 산업 분야는 최근 자금난을 겪으면서 민간자본의 투자가 절실해 이번 조치의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 철도 분야의 경우 지난해 7월 발생한 고속철 참사 이후 자금난으로 신규 사업이 지연되고 은행대출도 어려워지면서 급기야 사채까지 발행하게 됐다. 경제지인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철도부가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2012년 철도부 신규 사업은 전년(70개)의 13% 수준인 9개로 급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日 “소비세 인상” 일본 정부는 17일 각료회의를 열고 소비세(부가가치세) 증세를 골자로 하는 ‘사회보장과 세제 일체 개혁안’을 결정했다. 개혁안은 현행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4월에 8%, 2015년 10월에 10%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증세 이전에 중의원(하원) 의원 수도 현행 480석에서 80석 줄일 예정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개혁안을 다음 달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자민당 등 야당에 협의를 호소했다. 하지만 야당이 법안 심의에 응하지 않을 태세여서 동의를 얻지 못한 채 법안 제출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당 내에서도 국민신당의 가메이 시즈카 대표와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 등 증세 반대파 의원이 적지 않다. 이들은 증세 관련 법안의 각료회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당내 대립이 격화될 전망이다. 오자와 간사장 측은 2009년 정권 교체 당시 4년간 소비세를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기 전에 재원 확보 방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개혁안에는 소비세율 인상 이외에도 육아지원 등 사회보장제도 개혁과 세금 환급, 저소득층에 대한 현금 지급 방안 등도 포함됐다. 일본 정부는 2014년 소비세율을 8%로 인상하면 저소득층에 1인당 한 해 1만엔(14만원)씩의 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저소득층이 더 높은 세 부담을 지게 되는 조세의 역진성을 배려함과 동시에 소비세 인상에 대한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일본 정부는 소비세율을 10%로 끌어올리면 저소득층의 부담은 1인당 한 해에 3만 5000엔~5만엔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마이너스 성장 경착륙 우려 고개

    中 마이너스 성장 경착륙 우려 고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또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경제성장의 엔진인 수출입이 20여개월 만에 동반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가운데 중국 정부 역시 향후 무역 실적이 계속 악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등에서 대외 무역 추세 분석 회의를 갖고 수출입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수출진작책을 내놓겠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12일 밝혔다. 천더밍(陳德?) 상무부장은 회의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수출 둔화세가 분명해지면서 급기야 올해 1월에는 수출입 증가율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난 1월 수출입 하락세는 춘제(春節·설날) 연휴 등 계절적인 요인 탓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수출입 환경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10일 중국해관(세관)총서는 지난 1월 한 달 중국의 수출액은 1499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 줄었으며, 수입액은 1226억 달러로 15.3% 감소하는 등 중국의 1월 수출입 증가율은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동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천 부장은 이에 따라 “안정적인 수출 성장을 위해 여러 가지 수출 진작책을 유관 부문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기업들의 자금난 완화, 수출기업에 대한 세금혜택, 환율 안정, 대외 무역마찰 해소 등 직접적인 지원책은 물론 기업들의 연구·개발(R&D) 강화에 따른 중국 자체 브랜드 육성, 인터넷 판매 활성화, 기업 경쟁력 제고 등 산업 구조조정 지원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전문지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중국 3대 수출 거점인 저장(浙江)·광둥(廣東)·장쑤(江蘇) 등의 수출 기업들이 올 들어 원가 비율 20% 상승, 미국·유럽 경기 침체에 따른 주문 감소 등의 영향으로 1월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싱예(興業)은행 루정웨이(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월 수출 수입 규모가 줄어든 것은 춘제 요인이 크지만 이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무역 감소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여전히 극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들의 경제성장 증가율도 동반 감소하면서 중국의 대외 무역환경도 악화될 수밖에 없는 만큼 당분간 무역 경기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이것이 경기 경착륙으로 이어질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중국 정부는 수출 증가 둔화에 따른 경기 하락을 내수 활성화를 통해 만회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국내 소매 판매 증가율을 연 15%씩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기업들에 대해 인터넷 등을 통한 소매 판매 활성화를 지원하는 한편 가전제품에 이어 일부 가구 제품에 대해서도 보상판매를 실시하기로 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약세장 끝…2100 간다” vs “외인 핫머니 많아 난망”

    “약세장 끝…2100 간다” vs “외인 핫머니 많아 난망”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4일(코스피 지수 2018.47) 이후 6개월 만이다. 8일 코스피 지수는 7일보다 22.14포인트(1.12%) 오른 2003.7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 지수는 1.88포인트(0.36%) 상승한 520.95를 기록했다. 20여일간 2000선을 노크하던 코스피 지수를 밀어올린 건 외국인의 매수세였다. 전날 그리스의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에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2000선 고지를 탈환하면서 향후 등락 방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2000선 돌파가 지난해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이후 들어선 약세장이 마무리됐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2100선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몰리는 외국 자금이 주로 단기 수익을 노리는 영국계 자금이 많아 2000선 유지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올해 들어 고용과 소비 부문을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말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으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금융위기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재료, 펀더멘털, 수급의 3박자가 맞아떨어져 당분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안착한 뒤 최대 2100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다음 달 말 ECB의 2차 장기 대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어 코스피의 ‘유동성 랠리’는 2050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장애물로 등장할 변수들도 적지 않다. 최근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이 영국계라는 점에서 단기 자금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6조 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으며, 이 중 영국계 자금이 2조원에 달했다. 문제는 이들이 지난해 외국인 투자금 이탈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작년 국내 증시에서 총 9조 500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영국계는 6조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G3의 악재도 해소된 것이 아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원은 “다음 달쯤 미국 경기회복과 유럽 재정위기 해결 가능성, 중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등을 다시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전날보다 8.94% 떨어진 11만 92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은행에서는 계속 돈이 빠져 나가고 있어 증시로의 본격적인 ‘돈의 이동’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은행 단기예금이 대부분인 시중 단기자금(M1) 증가율은 지난해 말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단기자금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6%(평균잔액 기준) 증가하는 데 그쳤다. 4개월 연속 하락세로 2008년 7월(1.4%) 이후 가장 낮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크게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들의 수신 잔액은 304조 2000억원으로 5조 7000억원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안미현·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케네디 암살 예감?

    “월요일? 힘든 날이 되겠군.” “네, 지옥 같은 하루입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당할 것을 예감한 것일까.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하기 전 백악관의 한 참모와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 방문 계획과 텍사스에서 돌아온 이후 25일 월요일 일정 등에 대해 나눈 대화 내용이다. 케네디는 22일 댈러스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중 총탄을 맞아 암살당했고, 장례식은 25일 엄수됐다. 그의 이 말은 의도되진 않았지만, 결국 불길한 예감으로 나타난 셈이다. 케네디 대통령 도서관·박물관은 24일(현지시간) 케네디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회의 등을 녹음한 비밀 테이프 가운데 마지막 45시간 분량을 공개했다고 AP통신과 LA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에는 그의 불길한 예감 외에도 미국·소련 우주 경쟁, 베트남 전쟁, 대통령의 재선 전략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그는 포이 콜러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에게 “미국과 소련이 달 착륙 시기에 대해 합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우주 경쟁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인공위성 발사와 우주인 배출에서 소련에 뒤졌던 미국은 달 착륙에서만은 앞서려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었다. 케네디는 베트남 전쟁에 대한 실무자들의 의견이 극단적으로 엇갈리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황 파악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군이 낙관적인 견해를 밝힌 반면 외교관은 안정적이지 않다고 보고하자 케네디 전 대통령은 “같은 나라에 다녀온 게 맞아.”라고 호통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학생인권조례 현장상황 맞게 적용해야

    서울학생인권조례가 그제 서울시의회를 통과했다. 조례에는 교내 집회의 자유와 임신·출산에 따른 차별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내년 3월부터 서울의 모든 초·중·고등학교는 이에 따라 교칙을 바꿔야 한다. 그동안 쟁점이 됐던 조항들이 거의 그대로 통과된 만큼 교육 현장에서의 혼란은 상당 수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 인권보장이라는 대의를 실천하는 데 토를 달 생각은 없다. 그러나 찬반 논란이 극심했던 학내 집회 자유와 임신·출산에 따른 차별 금지 조항은 적잖이 우려스럽다. 교내 집회에 대해 ‘최소한’ 범위에서 학교 규정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했지만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문제를 대화로 풀기보다는 다중의 위세를 과시하는 집회나 시위를 통해 해결하려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집회의 자유 보장은 학생들에게 민주의식을 고취시키는 게 아니라 집회 만능의 반(反)민주 정신을 가르칠 우려가 있다. 일부이기는 하나 이념적으로 편향된 교사들이 막말을 동원해 ‘정치선동’을 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집회의 시간과 장소, 방법 등을 현장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등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날로 위축돼 가는 학생지도권을 스스로 추락시키는 분위기도 교정해 나가야 한다. 변화된 학생인권 현실에서는 교사의 적극적인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더욱 그렇다. 임신·출산에 따른 차별금지 조항을 초안대로 유지한 것은 아쉽다. 불가항력의 상황에 처한 학생의 존엄성은 보장돼야 마땅하지만 그것을 명문화하는 것 자체가 종합적 판단이 미숙한 청소년들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 시교육청은 조례안에 이의가 있을 경우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이념을 떠나 학생의 입장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는 대목은 새롭게 가다듬는 것도 인권조례의 연착륙을 위해 긴요한 일이라고 본다.
  • 軍, 北 미사일 발사 고의적 은폐 왜?

    軍, 北 미사일 발사 고의적 은폐 왜?

    북한이 19일 오전 8시 30분쯤 단거리 미사일을 동해상에 발사한 사실을 군 당국이 알고도 고의로 숨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경계태세 2급을 발령하면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수차례 언론에 확인했지만 일본의 한 방송이 오후 6시 57분 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도하자 뒤늦게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이렇듯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일본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야 마지못해 확인해 주는 것을 관례처럼 여기고 있다. 군 당국은 사실 확인 과정에서도 “대남 도발로 판단하지 않았다.”,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등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이라는 급변 사태가 불거진 만큼 이해하기 힘든 반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군 당국은 최전방 지역 3곳에 성탄트리 등탑(종교탑)을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정부는 20일 국무회의를 열어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분야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등탑 설치 철회 문제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점등 철회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군 관계자는 “애기봉과 평화전망대, 통일전망대에 성탄트리 모양의 종교탑을 세우기로 한 것은 종교단체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면서 “해당 종교단체에서 철회를 희망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군은 전방지역에 RF4 대북 정찰기 등 정찰·감시 자산을 증강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F15K 전투기 기지에 비상 출격태세를 유지하도록 했으며, 주한미군 측과 협의해 U2 고공 정찰기와 KH11 첩보위성의 대북 정찰 횟수를 증강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아울러 정보분석요원을 대폭 늘려 북한의 도발 징후 등을 파악·분석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다만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은 현행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지 않기로 했다. 정승조 합참의장과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오후 합참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북한군 동향을 평가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도 현행 4단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지도자가 사망해 북한 내부에서도 충격이 있는 만큼 한·미가 불필요한 위기감을 조성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대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합참 정보본부 등은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북한군 내부 동요 가능성에 정보력을 집중하고 있다. 북한군도 전군에 ‘특별경계근무 2호’를 발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군은 최근까지 동계훈련을 하면서 포병훈련과 전투기 이·착륙 훈련 등을 했으나, 김 위원장 사망 이후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천안함 피격 이후 상정한 30여개 도발 유형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긴급 점검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예기치 못한 곳에서 도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만약 도발한다면 즉각적인 응징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세훈·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 “유독성 물질 담은 러 우주선, 다음달 지구와 충돌”

    유독성 원료와 방사성 물질을 가득 담은 러시아 우주선이 다음 달 지구에 불시착 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이 16일 보도했다. 러시아연방우주청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9일 화성 탐사를 위해 파견한 1억 1000만 파운드의 우주선이 목표물에 접근하는 미션에 실패해 화성에 닿지 못했다. 총 무게가 14.6t에 달하는 이 우주선의 내부에는 12t에 달하는 유독성 원료와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연방우주청은 무게 200㎏ 가량의 파편 30조각이 다음달 1월경 지구에 불시착 할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착륙지점은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우주선에 들어있던 유독성 원료 중 일부가 여전히 냉각된 채 지구에 떨어질 경우 범위를 규정할 수 없을 만큼 넓은 지역에 위험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연방우주청 측은 문제의 유독성 원료는 이미 대기권 100㎞밖에서 모두 연소했기 때문에 우주선 파편이 지구에 떨어져도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외언론은 이번 우주미션의 실패가 러시아 우주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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