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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거도 헬기 추락…세월호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헬기

    가거도 헬기 추락…세월호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헬기

    가거도 해경 헬기 추락…세월호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헬기 ‘가거도 해경 헬기 추락’ 전남 신안 가거도에 응급환자를 싣기 위해 갔던 해경 헬기가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3일 밤 8시27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3㎞ 해상에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B-511 펜더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에는 조종사 최승호(52) 경위, 부조종사 백동흠(46) 경위, 정비사 박근수(29) 경장,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 등 4명이 탑승 중이었다. 수색에 나선 해경은 사고 발생 2시간여가 지난 밤 10시40분쯤 정비사 박 경장을 사고 해역에서 발견했다. 구명동의를 입은 채 인양된 박 경장은 당시 호흡과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고 끝내 사망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 헬기는 이날 오후 7시40분쯤 가거도 보건지소에서 맹장염 증세를 보이는 임모 군(7)을 이송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목포 서해해경안전본부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가거도 선착장 부근에 짙은 안개가 끼어 주민이 보내는 손전등 신호를 확인할 수 없어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하다가 갑자기 추락했다. 사고 헬기는 프랑스유로콥터사에서 도입한 길이 13.7m, 폭 3.3m, 높이 4.1m 규모의 8인승으로 한번 연료를 넣으면 3시간 안팎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이 헬기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승객 18명을 구조한 헬기다. 이 헬기는 야간 항법장비, 자동비행장치, 전자동엔진조종장비, 응급의료장비, 헬기탐색구조장비, 비행기록장비, 인명구조 인양기 등을 갖췄다. 서해해경안전본부는 사고해역으로 경비함정을 출동시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군은 이날 오후 11시15분쯤 함문식함을 가거도항으로 입항시켜 애초 맹장염 증세를 보여 헬기를 요청했던 임군을 목포항으로 이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거도 해경 헬기 추락…세월호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헬기

    가거도 해경 헬기 추락…세월호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헬기

    가거도 해경 헬기 추락…세월호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헬기 ‘가거도 해경 헬기 추락’ 전남 신안 가거도에 응급환자를 싣기 위해 갔던 해경 헬기가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3일 밤 8시27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3㎞ 해상에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B-511 펜더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에는 조종사 최승호(52) 경위, 부조종사 백동흠(46) 경위, 정비사 박근수(29) 경장,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 등 4명이 탑승 중이었다. 수색에 나선 해경은 사고 발생 2시간여가 지난 밤 10시40분쯤 정비사 박 경장을 사고 해역에서 발견했다. 구명동의를 입은 채 인양된 박 경장은 당시 호흡과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고 끝내 사망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 헬기는 이날 오후 7시40분쯤 가거도 보건지소에서 맹장염 증세를 보이는 임모 군(7)을 이송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목포 서해해경안전본부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가거도 선착장 부근에 짙은 안개가 끼어 주민이 보내는 손전등 신호를 확인할 수 없어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하다가 갑자기 추락했다. 사고 헬기는 프랑스유로콥터사에서 도입한 길이 13.7m, 폭 3.3m, 높이 4.1m 규모의 8인승으로 한번 연료를 넣으면 3시간 안팎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이 헬기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승객 18명을 구조한 헬기다. 이 헬기는 야간 항법장비, 자동비행장치, 전자동엔진조종장비, 응급의료장비, 헬기탐색구조장비, 비행기록장비, 인명구조 인양기 등을 갖췄다. 서해해경안전본부는 사고해역으로 경비함정을 출동시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군은 이날 오후 11시15분쯤 함문식함을 가거도항으로 입항시켜 애초 맹장염 증세를 보여 헬기를 요청했던 임군을 목포항으로 이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 태양광 비행기 세계일주 첫 도전

    스위스 출신 모험가인 베르트랑 피카르와 안드레 보쉬버그가 100% 태양광으로만 작동하는 비행기를 타고 세계 일주 비행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솔라임펄스사가 제작한 ‘솔라 임펄스 2호기’가 9일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이륙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솔라임펄스사의 공동 창업자인 피카르와 보쉬버그가 운항하는 이 비행기는 3만 5000㎞를 비행한 뒤 7~8월쯤 다시 아부다비로 되돌아올 예정이다. 비행 기간 내내 별도의 연료 없이 오직 태양광으로만 움직인다. 다만 오만, 인도, 미얀마, 중국, 하와이, 미국 애리조나주 등에서 잠시 착륙할 예정인데, 장시간 비행해야 하는 두 사람이 번갈아 조종하기 위해서다. 관건은 중국 난징에서 미국 하와이까지 5일간 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조건은 물론, 파일럿 체력까지 뒷받침되어야 해서다. 비행기는 태양광으로만 작동하기 위해 1만 7248개의 태양전지를 날개 등에 달았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동체에는 카본 섬유를 쓰고 조종사도 1명만 탑승토록 했다. 전체 비행기 무게는 2300㎏에 불과하다. 햇빛을 많이 받기 위해 비행기 날개 폭은 72m로 늘렸다. 날개 폭만 보면 대형비행기 보잉747보다 4m가 길지만, 무게는 대형 자동차 수준인 셈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비행기 만석…조종석에 탑승” 女승객 인증샷 논란

    “비행기 만석…조종석에 탑승” 女승객 인증샷 논란

    중국의 한 20대 여성 승객이 비행기 조종석에 탑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의 영자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8세의 이 여성 승객 A씨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달 26일 대만 타이베이를 출발해 홍콩으로 가는 캐세이패시픽항공사의 비행기에서 일반 승객 좌석이 아닌 조종석에 탄 뒤 자신의 웨이보에 ‘인증샷’을 남겼다. 이 여성은 비행기가 만석이어서 자신이 운이 좋아 조종석에 탈 수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추가로 올렸고, 여기에 자신의 비행기 티켓을 찍은 사진까지 추가했다. 티켓에는 배정 좌석이 ‘JMP’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접이식 좌석을 말하며 주로 조종사 훈련 중인 견습생이 앉는 자리다. 본래 이 좌석에는 일반 승객이 앉을 수 없지만, 이 여성은 항공사 및 기장의 승인을 받고 조종석에 탄 채 비행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총 6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며 “조종석에 앉아 이착륙을 경험하니 매우 멋졌다”는 소감까지 올렸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안전에 위협이 되는 행동이라며 해당 여성 및 항공사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그녀는 “항공사 직원이나 가족은 조종석에 앉을 수 있다”라고 명시했지만 그녀가 실제로 조종석에 탑승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캐세이패시픽항공사는 “국내 항공법 상 항공사 직원과 가족은 조종석에 앉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소속 직원이라 해도 이 같은 행동은 옳지 못하다. 비행기 조종석은 입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되어야 하는 장소”, “조종사가 아닌 사람이 조종실에 들어가는 것은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승무원은 울고있어…” 승객이 촬영한 터키 항공기 사고

    “승무원은 울고있어…” 승객이 촬영한 터키 항공기 사고

    활주로 착륙 중 사고가 난 항공기에서 빠져나오는 승객들의 모습이 한 승객이 촬영한 사진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지난 4일 오전 8시께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에서 238명이 탑승한 터키항공 소속 에어버스 A330 여객기가 착륙도중 미끄러져 활주로 주변에 처박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승객 4명이 다쳤으나 다행히 중상자는 없었으며 함께 탑승한 한국인 승객 1명은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한치 앞도 보기 힘든 안개 속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같은 사고 상황은 승객 디케시 마호트라(28)의 스마트폰에 생생히 담겼다. 마호트라는 "기체가 착륙할 당시 타이어가 미끄러지는게 그대로 느껴졌다" 면서 "내 자리에서 스튜어디스의 모습이 보였는데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사고 직후 충격에 빠진 기내 분위기도 전했다. 마호트라는 "착륙 직후 위에서 가방이 떨어지는등 기내가 아수라장이 됐다" 면서 "미끄러지던 기체가 멈추자 기내에 연기가 올라와 숨쉬기도 힘들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긴장한 승객들이 모두 일어나 빨리 문을 열어달라고 고함을 질렀다" 면서 "피신하라는 안내가 나오고서야 비로소 안심했다"고 덧붙였다. 공항 측에 따르면 이날 사고 여객기는 1차 착륙에 실패하고 두번째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벗어났으며 타이어 하나가 터지고 기체 앞부분이 지면과 부딪쳤다. 현재 네팔 당국과 공항 측은 기장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 비밀 품은 ‘제2의 달’ 크뤼트네 아십니까

    [아하! 우주] 지구 비밀 품은 ‘제2의 달’ 크뤼트네 아십니까

    -지구 생성의 비밀 알려줄까? 지구의 밤하늘에 뜨는 달 외에도 또 하나의 달이 더 있다면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놀라겠지만, 또 개중에는 멋진 일이라고 손뼉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제2의 달이 정말로 있다. 1997년 10월 10일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가 던컨 월드런이 발견한 '크뤼트네'(3753 Cruithne)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름 5km의 소행성 크뤼트네의 궤도는 달과는 달리 지구를 중심으로 말굽 모양처럼 구부러져 있다. 지구와 궤도 공명을 하는 때문인데, 이런 이유로 지구의 2번째 위성이라고도 하지만, 지구 주변을 공전하지 않고 주변 천체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위성이라고 볼 수 없다. 그래서 크뤼트네는 준위성이라 불린다. 크뤼트네가 언제부터 지구와 궤도 공명을 했는가는 알 수 없지만, 주변 천체들과 지구의 인력에 의해 지금과 같은 궤도를 공전하게 된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크뤼트네의 궤도는 심하게 찌그러진 타원을 그리는데, 금성 궤도와 화성 궤도에까지 걸쳐져 있으며, 1994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1월 지구에 접근한다. 공전 주기의 변동에 따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근접할 때의 거리는 1,200만km이며, 2058년 화성에 1,360만km까지 접근한다 이런 크뤼트네가 최근 과학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 기묘한 궤도가 행성의 형성에 관한 비밀을 알려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크뤼트네는 달처럼 지구를 중심으로 멋진 타원형을 그리며 도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도는 것과 같은 비율로 말굽 모양의 궤도를 그리며 돌고 있다. 우리의 시선을 지구에 고정시키고 본다면, 지구 둘레를 도는 말굽 모양의 궤도에서 크뤼트네는 지구에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말굽 궤도는 사실 태양계 위성들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례로, 토성의 위성 중 두 개가 이 같은 말굽 궤도를 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궤도를 천체 역학에서 공명궤도라 하는데, 공전 운동을 하는 두 천체가 서로에게 규칙적이고 주기적인 중력을 미치는 결과 두 천체의 공전주기가 간단한 정수비로 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다. 크뤼트네의 특이한 움직임은 말굽 궤도를 비틀거리면서 돈다는 점이다. 말굽 궤도 역시 기형적으로 찌그러진 모양을 하고 있는데, 만약 태양계 위에서 크뤼트네의 궤도를 본다면 그것이 금성과 화성 궤도까지 침범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크뤼트네의 움직임에서 초기 태양계가 만들어질 때 지구 같은 행성들이 중력의 영향으로 어떻게 뭉쳐지게 되었는가 하는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말굽 궤도가 존재한다는 것은 크뤼트네의 발견으로 20세기 말에 와서야 알게 된 사실로, 태양계 초기에 많은 천체들이 이 같은 궤도를 돌다가 서로 충돌하여 행성들을 만들었을 것임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언젠가 인류가 이런 소행성에 착륙해서 지구에서 희귀한 광물들을 채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크뤼트네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백악기 말에 일어났던 소행성 대충돌에 버금가는 생물 멸종의 대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검토해본 결과, 다행히도 크뤼트네의 궤도면이 행성의 공전궤도면과 많이 어긋나 있어 충돌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왔다. 크뤼트네가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것은 2,750년 후이다. 어쨌든 제2의 달 크뤼트네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이 태양계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 속에 사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외계생명체 찾아 떠나는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

    [아하! 우주] 외계생명체 찾아 떠나는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

    목성의 위성 가운데 유로파(Europa)는 과학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다. 이 위성의 모습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과학자들은 표면에 수많은 크레이터 대신 갈라진 얼음 같은 지각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얼음 지각 아래 바다의 존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유로파의 지표면을 설명할 가장 좋은 가설은 얼음의 지각 아래 바다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크레이터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이유도(충돌부위에 물이 채워지고 난 후 다시 얼어버릴 것이다), 표면에 있는 수많은 얼음의 균열도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여기에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은 유로파의 얼음 지각을 뚫고 나오는 수증기의 증거도 발견한 적이 있다. 이렇듯 유로파는 태양계에서 지구 이외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심지어 액체 상태의 물과 목성의 중력의 영향으로 생기는 열수 분출공으로 인해서 내부에 생명체가 탄생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유로파에 진짜 바다가 존재하는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다. NASA와 유럽우주국은 2020년대 주요 탐사 목표로 유로파를 선정하고 있는데, 특히 NASA는 최근 유로파 탐사선인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의 추가 예산을 신청한 상태이다. 올해 2월 NASA의 최고 재무 책임자인 데이비드 라드자노프스키는 2016년 회계연도에 유로파 클리퍼의 개발에 필요한 예산 3,000만 달러를 증액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는 이미 반영된 예산 1억 달러에 추가되는 것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훨씬 값비싼 유로파 탐사 계획을 물리치고 선정된 NASA의 차기 유로파 탐사선 계획이다. 과거 제안된 JIMO(Jupiter Icy Moons Orbiter) 계획은 16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으로 인해 취소되었으며, 이보다 다소 저렴했던 계획들도 예산 부족으로 철회되었다. 유로파 클리퍼의 예상 비용도 20억 달러 수준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나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는 판단 하에 현재 개발이 추진 중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본체 높이만 5.5m급인 대형 탐사선으로 현재 그 형상과 세부 기술이 개발 중이다. 발사는 아틀라스 V 로켓이나 혹은 현재 개발 중인 대형 로켓인 SLS를 이용해서 이뤄질 계획이다. 발사 예상 시점은 10년 후인 2025년을 예상하고 있다. 유로파 클리퍼는 유로파 주변을 32회서 48회 정도 공전하면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실제 얼음 지각 밑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실제로 수증기의 간헐천이 존재하는지가 검증될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목표는 따로 있다. 유로파 클리퍼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미래 유로파 착륙선의 착륙 후보 지점을 조사하는 것이다. NASA는 유로파의 얼음 지각을 뚫고 유로파의 바다에 무인 잠수정을 내려보내는 계획을 세우고있다. 이것이 성공한다면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액체 상태의 바다를 처음으로 탐사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여기서 생명체 비슷한 것을 발견한다면 인류 역사상 엄청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생명체의 존재 여부는 현재로써는 판단하기 힘든 일이지만, NASA는 물론 유럽우주국과 다른 우주 탐사 기관들 모두 유로파가 매우 흥미로운 탐사 대상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유로파 클리퍼가 2020년대 후반 유로파에 도달한다면 우리에게 놀라운 사실을 알려줄지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제2의 달’ 크뤼트네 말굽 궤도...지구 생성비밀 간직

    ‘제2의 달’ 크뤼트네 말굽 궤도...지구 생성비밀 간직

    -지구 생성의 비밀 알려줄까? 지구의 밤하늘에 뜨는 달 외에도 또 하나의 달이 더 있다면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놀라겠지만, 또 개중에는 멋진 일이라고 손뼉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제2의 달이 정말로 있다. 1997년 10월 10일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가 던컨 월드런이 발견한 '크뤼트네'(3753 Cruithne)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름 5km의 소행성 크뤼트네의 궤도는 달과는 달리 지구를 중심으로 말굽 모양처럼 구부러져 있다. 지구와 궤도 공명을 하는 때문인데, 이런 이유로 지구의 2번째 위성이라고도 하지만, 지구 주변을 공전하지 않고 주변 천체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위성이라고 볼 수 없다. 그래서 크뤼트네는 준위성이라 불린다. 크뤼트네가 언제부터 지구와 궤도 공명을 했는가는 알 수 없지만, 주변 천체들과 지구의 인력에 의해 지금과 같은 궤도를 공전하게 된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크뤼트네의 궤도는 심하게 찌그러진 타원을 그리는데, 금성 궤도와 화성 궤도에까지 걸쳐져 있으며, 1994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1월 지구에 접근한다. 공전 주기의 변동에 따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근접할 때의 거리는 1,200만km이며, 2058년 화성에 1,360만km까지 접근한다 이런 크뤼트네가 최근 과학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 기묘한 궤도가 행성의 형성에 관한 비밀을 알려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크뤼트네는 달처럼 지구를 중심으로 멋진 타원형을 그리며 도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도는 것과 같은 비율로 말굽 모양의 궤도를 그리며 돌고 있다. 우리의 시선을 지구에 고정시키고 본다면, 지구 둘레를 도는 말굽 모양의 궤도에서 크뤼트네는 지구에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말굽 궤도는 사실 태양계 위성들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례로, 토성의 위성 중 두 개가 이 같은 말굽 궤도를 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궤도를 천체 역학에서 공명궤도라 하는데, 공전 운동을 하는 두 천체가 서로에게 규칙적이고 주기적인 중력을 미치는 결과 두 천체의 공전주기가 간단한 정수비로 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다. 크뤼트네의 특이한 움직임은 말굽 궤도를 비틀거리면서 돈다는 점이다. 말굽 궤도 역시 기형적으로 찌그러진 모양을 하고 있는데, 만약 태양계 위에서 크뤼트네의 궤도를 본다면 그것이 금성과 화성 궤도까지 침범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크뤼트네의 움직임에서 초기 태양계가 만들어질 때 지구 같은 행성들이 중력의 영향으로 어떻게 뭉쳐지게 되었는가 하는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말굽 궤도가 존재한다는 것은 크뤼트네의 발견으로 20세기 말에 와서야 알게 된 사실로, 태양계 초기에 많은 천체들이 이 같은 궤도를 돌다가 서로 충돌하여 행성들을 만들었을 것임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언젠가 인류가 이런 소행성에 착륙해서 지구에서 희귀한 광물들을 채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크뤼트네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백악기 말에 일어났던 소행성 대충돌에 버금가는 생물 멸종의 대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검토해본 결과, 다행히도 크뤼트네의 궤도면이 행성의 공전궤도면과 많이 어긋나 있어 충돌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왔다. 크뤼트네가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것은 2,750년 후이다. 어쨌든 제2의 달 크뤼트네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이 태양계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 속에 사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다음은 목성의 유로파다!”- NASA ‘모호크맨’ 페르도우시

    [아하! 우주] “다음은 목성의 유로파다!”- NASA ‘모호크맨’ 페르도우시

    2012년 8월, 승용차 크기만한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를 화성 지표에 귀신처럼 살짝 내려놓아 세계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인물이 있다. 바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큐리오시티 조종관으로 관제실을 지키고 있었던 보박 페드로우시(35)가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그가 유명해진 이유는 큐리오시티 착륙보다 특이한 모호크 인디언 머리 스타일 때문이었다. 이런 볼거리를 놓칠 리 없는 언론사 카메라들이 계속 그를 따라다니는 바람에, TV 화면에서 그의 모습은 떠나지 않았다. 당장 그에게 ‘모호크 맨’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그의 머리 스타일은 큐리오시티의 화성 착륙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나중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그를 알 정도가 되어, 화성 착륙을 축하하는 대통령 주최 만찬장에서 오바마로부터 ‘아주 멋있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의 모호크 스타일은 큐리오시티 미션이 떨어졌을 때 팀원들의 결정으로 정해진 것이다. 그들은 미션에 투입될 때마다 머리 스타일을 달리 정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페드로우시는 그 이력도 좀 특이하다. 첫째 혈통이 페르시아 인인데다, 10대 때는 6년 동안 일본 도쿄에서 학교를 다녔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우주항공학을 공부하기 위해 MIT에 진학했으며, 2003년 NASA에 들어가 9년 만에 큐리오시티를 화성 땅에 내려놓는 데 성공한 것이다. 어쨌든 ‘모호크 맨’으로 유명세를 탄 페드로우시가 이번에는 화성보다 엄청 먼 목성의 위성 유로파 탐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꺼운 얼음층 아래 바다를 감추고 있는 빙하의 위성 유로파에 대한 탐사계획이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안에서 생명이 서식할 가능성이 가장 많은 곳으로 유로파를 꼽고 있다. 이번 달 백악관은 2016년 회계연도의 NASA 예산을 발표할 예정인데, 그 안에는 3000만 달러의 유로파 미션 예산이 포함되어 있다. 나사가 발표한 목성-유로파 탐사 프로젝트는 ‘유로파-클리퍼’(Europa-Clipper)라 부르며, 목성의 궤도에 우주선을 보내 유로파를 접근 관찰할 예정이다. 3.5일을 주기로 공전하는 유로파는 표면에 덮인 100㎞ 두께의 얼음 때문에 흰색으로 보이며, 그 아래에는 암석이 채워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얼음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깊은 계곡이나 화산활동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여러 차례 관찰을 통해 지표면 아래에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된 페드로우시를 만나 들어본 유로파 미션에 대한 내용이 17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에 올라왔다. -왜 유로파에 가는가? 화성과 같이 유로파도 우리가 우주 여행을 꿈꾸었던 곳의 하나다. 과학공상소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후속편인 ‘2010: 오디세이 2’에서 작가인 아서 클라크는 이런 유명한 경고를 했다. “이 모든 세계는 너희들의 것이지만, 유로파는 제외한다. 유로파에는 착륙 금지다.” 다행히도 클라크가 나중에 화상회의에서 유로파에 가도 좋다고 허락했다. 유로파의 얼음층 아래에는 광대한 소금물 바다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유로파의 바다는 생명이 출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 동안 존재해왔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유로파는 우리가 반드시 가봐야 할 버킷리스트 천체다. 유로파의 속 바다에서 고래 같은 생명체가 헤엄치는걸 보고 싶지 않은가? -유로파 미션에는 어떤 것들이 포함되는가? ‘유로파 리포트’ 영화 같은 거라도...? 의회에서 유로파 연구 예산을 승인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미션 구성은 일련의 근접비행이다. 길죽한 타원궤도로 두 시간에 목성을 한 바퀴씩 도는 것인데, 그걸 한 2주 동안 할 계획이다. 목성은 자기장이 워낙 세서 더이상 오래 하면 전자기기들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지도 모른다. 탐사선은 천천히 궤도 위를 움직이면서 유로파를 모든 각도에서 탐사할 것이다. 이 근접비행은 미래의 유로파 착륙을 위한 발판이다. 착륙은 2022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로부터 2년 반이나 늦어도 7년 이내에 인간이 유로파에 가게 될 것이다. 나는 나사의 유로파 미션을 아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 당신은 큐리오시티 미션에도 참여했다. ‘7분 동안의 테러’란 대체 어떤 거였나? 큐리오시티는 내가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에 들어온 후 처음 맡은 일이었다. 나는 기획자로 일했다. 그리고 약 10년 후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착륙했다. ‘7분 동안의 테러’란 탐사선이 화성 대기층 상층부에 도착해서 착륙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그 동안 통신이 두절되기 때문에 지상의 관제실은 탐사선이 전자동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보지도 못한 채 기다려야만 한다.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든가, 방화 볼트가 제때 파열되어 뚜껑을 떼내지지 않든가, 스카이 크레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든가, 무엇 하나만 삐긋해도 모든 건 끝장이다. 두 번의 기회는 없다. 단 한 번으로 모든 게 성공해야 하는 것이다. 이건 정말 피를 말리는 일이다. 그래서 그런 명칭이 붙은 것이다. - 모호크 머리 얘기를 좀 해보자. 그건 전통이다. 큰 미션이 떨어지면 팀원들이 한 가지 머리 스타일과 사람을 결정해서 계속 간다. 착륙 당일 나는 마치 로켓 꽁무니 불꽃처럼 밝은 색으로 머리염색을 했다. 내 상사가 내게 이메일을 보내 화성처럼 빨갛게 염색하라는 ‘엄명’을 내렸다. 내 머리 스타일이 뜻하지 않게도 대중에게 유명해져서 우주에 대한 관심을 깊게 하고 우리 미션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만족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지구에서 가장 큰 ‘팔콘 헤비 로켓’의 야망

    [아하! 우주] 지구에서 가장 큰 ‘팔콘 헤비 로켓’의 야망

    스페이스 X의 CEO인 엘론 머스크는 현재 유럽, 러시아, 중국도 가지지 못한 대형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이 로켓의 이름은 팔콘 헤비(Falcon Heavy). 현재 스페이스 X가 보유한 가장 큰 로켓인 팔콘 9 로켓 1단을 3개를 연결해 만든 이 로켓은 발사 중량이 1,463톤에 달하는 대형 로켓으로 저 지구궤도(LEO) 페이로드(급유량에 따른 적재 중량)가 53톤에 달하는 대형 로켓이다. 현재 유럽 연합이 가진 아리안 5ME 로켓, 러시아가 개발 중인 앙가라 A5 로켓, 그리고 중국이 개발 중인 장청5 로켓과 비교해서 저 지구궤도 페이로드가 2배에 달하는 대형 로켓이다. 엘론 머스크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팔콘 헤비 로켓은 올해 첫 시험 발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발사는 미 공군의 지원을 받아 2016년에 시행될 예정이다. 여기서 문제가 없다면 2016년 이내로 첫 위성 발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스페이스 X가 이미 상당한 인적, 물적 자원과 기술을 축적한 만큼 성공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만약 성공하게 된다면 스페이스 X는 민간 회사로 다른 강대국도 보유하지 못한 발사 로켓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가까운 미래에 취역할 로켓 가운데 이보다 더 큰 것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인류를 다시 달 너머로 보내기 위해서 개발 중인 SLS(Space Launch System)뿐이다. SLS는 블록 2B 이상 개발이 진행되면 역사상 가장 큰 페이로드(LEO 기준 130톤)를 지닌 로켓이 될 예정이다. 그런데 사실 엘론 머스크의 진정한 야망은 대형 로켓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저렴한 우주 수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스페이스 X를 설립하고 이 분야에 뛰어들면서 엘론 머스크는 저 지구 궤도 기준으로 1파운드당 500달러 미만의 저렴한 발사 비용이 가능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팔콘 헤비 로켓의 발사 비용이 1파운드당 1,000달러(1kg당 2,200달러)가 넘지 않도록 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엘론 머스크는 팔콘 헤비 로켓의 1회 발사 비용을 줄이기 위한 한 가지 묘책을 지니고 있다. 바로 1단 로켓들을 재사용하는 것이다. 아직 완전한 회수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팔콘 헤비 로켓은 팔콘 9 로켓처럼 재사용이 가능한 버전이 존재한다. 재사용 로켓의 경우 착륙을 위한 추가 연료와 착륙을 위한 장치들 때문에 무거워져 페이로드가 감소하는 단점은 있지만, 비싼 로켓을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대신 계속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팔콘 헤비 로켓은 3개의 1단 로켓 가운데 필요한 만큼 재사용 로켓으로 교체할 수 있다. 1단 로켓들은 다시 지상에 착륙한 후 수리를 거쳐 다시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엘론 머스크의 복안인 셈이다. 실제로 성공을 거둘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 결과가 나오겠지만 이렇게 비용이 저렴해진다면 과거에는 비용 때문에 포기했던 여러 가지 우주 탐사나 위성 발사가 더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우주 개발의 주도권이 점차 민간으로 움직이는 결과를 낳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사도 비용 절감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외주를 맡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머스크의 야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이미 화성에 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팔콘 헤비 로켓은 달과 화성까지 우주선을 보낼 수 있는 대형 로켓이므로 황당무계한 꿈이라고만 말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팔콘 헤비 로켓이 성공을 거둔다면, 엘론 머스크는 우리에게 더 대담한 꿈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사진=https://www.youtube.com/watch?v=4Ca6x4QbpoM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팔콘 헤비 로켓과 엘론 머스크의 야망

    [아하! 우주] 팔콘 헤비 로켓과 엘론 머스크의 야망

    스페이스 X의 CEO인 엘론 머스크는 현재 유럽, 러시아, 중국도 가지지 못한 대형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이 로켓의 이름은 팔콘 헤비(Falcon Heavy). 현재 스페이스 X가 보유한 가장 큰 로켓인 팔콘 9 로켓 1단을 3개를 연결해 만든 이 로켓은 발사 중량이 1,463톤에 달하는 대형 로켓으로 저 지구궤도(LEO) 페이로드(급유량에 따른 적재 중량)가 53톤에 달하는 대형 로켓이다. 현재 유럽 연합이 가진 아리안 5ME 로켓, 러시아가 개발 중인 앙가라 A5 로켓, 그리고 중국이 개발 중인 장청5 로켓과 비교해서 저 지구궤도 페이로드가 2배에 달하는 대형 로켓이다. 엘론 머스크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팔콘 헤비 로켓은 올해 첫 시험 발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발사는 미 공군의 지원을 받아 2016년에 시행될 예정이다. 여기서 문제가 없다면 2016년 이내로 첫 위성 발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스페이스 X가 이미 상당한 인적, 물적 자원과 기술을 축적한 만큼 성공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만약 성공하게 된다면 스페이스 X는 민간 회사로 다른 강대국도 보유하지 못한 발사 로켓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가까운 미래에 취역할 로켓 가운데 이보다 더 큰 것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인류를 다시 달 너머로 보내기 위해서 개발 중인 SLS(Space Launch System)뿐이다. SLS는 블록 2B 이상 개발이 진행되면 역사상 가장 큰 페이로드(LEO 기준 130톤)를 지닌 로켓이 될 예정이다. 그런데 사실 엘론 머스크의 진정한 야망은 대형 로켓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저렴한 우주 수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스페이스 X를 설립하고 이 분야에 뛰어들면서 엘론 머스크는 저 지구 궤도 기준으로 1파운드당 500달러 미만의 저렴한 발사 비용이 가능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팔콘 헤비 로켓의 발사 비용이 1파운드당 1,000달러(1kg당 2,200달러)가 넘지 않도록 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엘론 머스크는 팔콘 헤비 로켓의 1회 발사 비용을 줄이기 위한 한 가지 묘책을 지니고 있다. 바로 1단 로켓들을 재사용하는 것이다. 아직 완전한 회수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팔콘 헤비 로켓은 팔콘 9 로켓처럼 재사용이 가능한 버전이 존재한다. 재사용 로켓의 경우 착륙을 위한 추가 연료와 착륙을 위한 장치들 때문에 무거워져 페이로드가 감소하는 단점은 있지만, 비싼 로켓을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대신 계속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팔콘 헤비 로켓은 3개의 1단 로켓 가운데 필요한 만큼 재사용 로켓으로 교체할 수 있다. 1단 로켓들은 다시 지상에 착륙한 후 수리를 거쳐 다시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엘론 머스크의 복안인 셈이다. 실제로 성공을 거둘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 결과가 나오겠지만 이렇게 비용이 저렴해진다면 과거에는 비용 때문에 포기했던 여러 가지 우주 탐사나 위성 발사가 더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우주 개발의 주도권이 점차 민간으로 움직이는 결과를 낳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사도 비용 절감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외주를 맡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머스크의 야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이미 화성에 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팔콘 헤비 로켓은 달과 화성까지 우주선을 보낼 수 있는 대형 로켓이므로 황당무계한 꿈이라고만 말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팔콘 헤비 로켓이 성공을 거둔다면, 엘론 머스크는 우리에게 더 대담한 꿈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사진=https://www.youtube.com/watch?v=4Ca6x4QbpoM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화성의 ‘월-E’ 오퍼튜니티 11년 만에 ‘42.195km’ 달리다

    화성의 ‘월-E’ 오퍼튜니티 11년 만에 ‘42.195km’ 달리다

    지난 2004년 1월 25일 화성의 메리디아니 평원에 인류가 만든 피조물이 도착했다. 바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다. 당초 90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의 기대 수명이 예상됐던 오퍼튜니티는 이를 비웃듯 놀랍게도 11년이 지난 지금도 임무를 수행 중이다. 지구 외 장소에서 가장 먼 거리를 달린 로봇 오퍼튜니티가 또 한번 이색적인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마라톤 풀코스인 '42.195km' 도착을 눈 앞에 두고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NASA 측은 "현재 오퍼튜니티가 41.994km 지점을 통과한 상태로 마라톤 풀코스에 불과 200m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고 밝혔다. NASA 측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마치 애니메이션 ‘월-E’ 처럼 긴 세월 동안 나홀로 임무수행 중인 오퍼튜니티의 '흔적'이 느껴진다. 마라톤 선수라면 2시간 정도면 완주할 코스지만 오퍼튜니티는 무려 11년을 굴러 이제야 '목적지'를 눈 앞에 두고있다. 물론 '목적지' 가 종착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42.195km는 통과 지점을 의미일 뿐 오퍼튜니티에게 종착지란 없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오퍼튜니티 프로젝트 매니저 존 칼라스는 "혹독한 화성의 환경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생존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면서 "그간 오퍼튜니티는 수많은 과학적 성과를 지구로 전송했다" 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지난해 오퍼튜니티는 화성 착륙 10년 만에 40km 주행거리를 돌파해 인간이 만든 기계 중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가장 먼 거리를 달린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1973년 달에 착륙한 구소련의 무인 월면차 루노호트 (Lunokhod) 2호였다. 이 월면 차 역시 무려 39km를 이동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날카로울수록 더 퍼지는 음모

    날카로울수록 더 퍼지는 음모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캐스 선스타인 지음/이시은 옮김/21세기북스/344쪽/2만 1000원 2004년 8월 뉴욕 시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49%가 ‘2001년 미국 정부가 9·11 테러를 사전에 알고도 의도적으로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가장 최근까지 제기된 대표적인 음모론이다. 익히 알려진 음모론은 이뿐만이 아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연출된 것이고 실제로 성공하지 못했다, 기후변화이론은 조작된 사기극이다, 미국 정부는 외계인의 존재를 알면서도 숨기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는 로스차일드가 등 유대계 은행들이 모의한 결과다 등등…. 멀리 갈 것도 없다. 한국 사회 역시 만만치 않은 음모론의 나라다. 2010년 천안함 1번 어뢰 폭침 사건,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2011년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2012년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4·16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등이 최근 몇 년 사이 제기됐던 음모론의 대상들이다. 짧은 시간이었음을 감안하면 미국보다 음모론의 횡행 정도가 훨씬 더함을 알 수 있다. 음모론은 뒤늦게 진실의 실체로서 밝혀지기도 하고, 일부 음모론 확신주의자들을 제외하고는 보편적 거짓으로 인식되며 슬그머니 사그러들기도 한다. 분명한 점은 음모론이 비판적 사고와 대중적 설득력을 가질 때 확산된다는 사실이다. 정보의 생산과 유통이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사회에서 음모론의 설 자리는 그리 넓지 않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는 ‘넛지’로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진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새로운 책이다. 그는 오바마 정부시절 대통령의 지명과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백악관 규제정보국장을 지내며 현실 정치에 발을 담갔다. 공화당 및 보수진영의 공격 대상이 됐음은 물론 음모론의 희생양이 됐던 경험들이 행간에 녹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스타인 교수는 ‘자유 언론이 부재하는 독재 정권 치하의 국민이라면 그들이 듣는 모든 공식적인 발표를 전부 또는 대부분 불신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음모론이 사실일 확률도 높아진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고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는 사회에서는 정부가 음모를 오랫동안 감추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강조한다. 음모론으로 첫 장을 시작하지만 그의 정치사회적 관심과 학문적 탐구가 궁극적으로 얘기하고 싶은 곳은 따로 있다. 바로 갈등의 조정이다. 동물의 권리, 동성결혼, 기후변화, 성차별 등 구체적인 쟁점에 대해 국가의 역할 또는 시장의 역할을 강조하는 측으로 나눠진 진영 사이에서 문제를 풀어 나가기 위한 방법에 대한 제안이다. 우선 가장 가시적이면서도 빠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최소주의’다. 정치와 법 등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 있다면 결론을 이끌어 내는 차원에서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다만 얕은 수준의 합의인 만큼 봉합의 성격이 짙다. 대신 그가 제시하는 것이 ‘중간주의’다. 말 그대로 타협적 입장이다. 어느 한쪽의 극단을 선택하는 것보다 낫고 사회적 갈등과 대중의 분노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문제를 미루는 대신 타협을 통해 문제의 종지부를 찍자는 것이다. 노회한 정치인의 입장처럼 느껴지지만 고통스러운 대립과 갈등의 상황에서 이를 조정하고 중재해야만 하는 현실 정치에 발을 디뎌본 이로서 온몸으로 체감한 부분일 수도 있겠다 싶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화성의 ‘월-E’ 오퍼튜니티 11년 만에 ‘42.195km’ 눈 앞

    화성의 ‘월-E’ 오퍼튜니티 11년 만에 ‘42.195km’ 눈 앞

    지난 2004년 1월 25일 화성의 메리디아니 평원에 인류가 만든 피조물이 도착했다. 바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다. 당초 90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의 기대 수명이 예상됐던 오퍼튜니티는 이를 비웃듯 놀랍게도 11년이 지난 지금도 임무를 수행 중이다. 지구 외 장소에서 가장 먼 거리를 달린 로봇 오퍼튜니티가 또 한번 이색적인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마라톤 풀코스인 '42.195km' 도착을 눈 앞에 두고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NASA 측은 "현재 오퍼튜니티가 41.994km 지점을 통과한 상태로 마라톤 풀코스에 불과 200m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고 밝혔다. NASA 측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마치 애니메이션 ‘월-E’ 처럼 긴 세월 동안 나홀로 임무수행 중인 오퍼튜니티의 '흔적'이 느껴진다. 마라톤 선수라면 2시간 정도면 완주할 코스지만 오퍼튜니티는 무려 11년을 굴러 이제야 '목적지'를 눈 앞에 두고있다. 물론 '목적지' 가 종착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42.195km는 통과 지점을 의미일 뿐 오퍼튜니티에게 종착지란 없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오퍼튜니티 프로젝트 매니저 존 칼라스는 "혹독한 화성의 환경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생존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면서 "그간 오퍼튜니티는 수많은 과학적 성과를 지구로 전송했다" 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지난해 오퍼튜니티는 화성 착륙 10년 만에 40km 주행거리를 돌파해 인간이 만든 기계 중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가장 먼 거리를 달린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1973년 달에 착륙한 구소련의 무인 월면차 루노호트 (Lunokhod) 2호였다. 이 월면 차 역시 무려 39km를 이동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암스트롱과 달에 다녀온 카메라

    암스트롱과 달에 다녀온 카메라

    캐럴 암스트롱은 남편과 사별한 후 2년이 지난 2014년 집안을 정리하다 장롱에서 하얀색 천가방을 발견했다. 보는 순간 묵직한 뭔가가 담겨 있는 것이 ‘물건’임을 짐작하게 했다. 가방을 열었을 때 갈고리 등 여러 가지 물체에 섞여 있던 16㎜ 무비카메라가 눈에 띄었다. 캐럴은 직감했다. 그게 바로 달 표면을 최초로 찍은 카메라임을. 그의 남편은 1969년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의 조종사 닐 암스트롱이었다. 국립항공우주박물관 큐레이터 앨런 니들은 “이들 물품은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선 이글호에 쓰였던 것”이라고 말했다고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글호는 달 탐사 뒤 버려질 계획이었다. 지구 귀환 때 무게를 줄이고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서다. 탐사도구들도 그럴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번 발견으로 암스트롱이 기념품 삼아 그 장비들을 가져왔다는 점이 밝혀졌다. 카메라가 달 착륙 순간을 찍은 것이라면 함께 보관된 후크 등의 장비는 암스트롱이 “인류의 위대한 도약”을 위해 달 표면에다 한 인간의 작은 발자국을 남길 때 이글호에 몸과 발을 고정하는 데 쓰였다. 이들 물품은 박물관에 기증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세계의 창] 총알 택배·공중 구급차… ‘해결사’ 드론을 띄워라

    [세계의 창] 총알 택배·공중 구급차… ‘해결사’ 드론을 띄워라

    ‘드론 산업을 잡아라.’ 드론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미국과 중국, 일본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선두 주자인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중국은 100여개 업체가 ‘인해(人海)전술’로, 일본은 ‘정부의 지원사격’을 받아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이다. 미국 온라인 유통업체인 이베이에서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동안 12만 7000대가 판매됐을 정도로 드론의 성장 곡선은 가파르다. 특히 연말 크리스마스 등 연휴 동안 선물용 아이템으로 미니 드론이 인기를 끌었다. 불과 1~2년 전부터 드론의 상업적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세계 드론 시장의 총가치(판매액과 연구개발비, 국방비 포함) 규모는 2025년 710억 달러(약 77조 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중국 베이징시 기관지인 경화시보(京華時報)가 지난 7일 보도했다.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때 처음 실전 배치된 드론은 군사 분야를 넘어 방송이나 농업, 환경보호, 재난 방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우뚝 섰다. 물류·운송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현장에 투입되면서 일상의 삶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독일 DHL 등 세계 주요 운송업체와 아마존·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드론을 활용한 상품 배송과 수송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 업체들도 관련 산업에 대한 드론 활용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미 방위산업 시장분석업체인 틸그룹에 따르면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연평균 8% 성장해 2022년에는 1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군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드론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업 INEA 컨설팅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상업용 드론시장 점유율은 미국 61%, 아시아태평양 국가 20%, 유럽 17%, 중동 및 아프리카 2%이다. 미국은 앞으로 격차를 더 벌려 2020년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우세하다. 미 중부에 위치한 오클라호마주는 ‘드론 산업의 메카’로 불린다. 공군기지가 들어서면서 보잉과 록히드마틴 등 방위산업의 거점이 된 덕분이다. 군사용인 글로벌호크의 정비공장이 있고, 방산업체 종사자만도 12만명이 넘는다. 드론 개발 업체는 18개가 있으며 2000명이 넘는 기술자가 근무하고 있다. 이곳의 드론 전문 연구·개발 벤처 DII는 미 국방부의 드론에 배터리 제어와 태양전지 기술 등을 공급하고 있다. 그룸슬레이 DII 최고경영자(CEO)는 “오클라호마주에는 드론 비즈니스에 필요한 요소가 모두 갖춰져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DII는 현재 미 국립기상국과 시속 300㎞로 비행하는 고속 드론의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토네이도 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은 오는 9월 군과 정부기관에만 허용됐던 드론에 관한 규제를 풀 예정이어서 드론 산업 발전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미국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고객이 주문하면 30분 내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미 연방항공국(FAA)의 허가가 나는 대로 이를 곧바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날개가 8개 달린 옥토콥터 드론을 개발해 시험 중이다. 반경 16㎞ 내 지역에 최대 5파운드(약 2.3㎏) 물건을 배송하는 것이 목표다. 구글은 지난해 4월 초고도 장기비행 기술을 가진 벤처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날개에 태양전지판을 달아 수년간 지상에 착륙하지 않고 비행이 가능한 드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민간용 드론은 소형 배터리가 탑재돼 비행 시간이 1시간을 넘지 못한다. 구글은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의 드론에 무선인터넷 선을 부착해 세계 어디서든 빠른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환경을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은 광둥(廣東)성 선전(深?)시가 ‘포스트 스마트폰’ 성장 분야로 드론 산업 진흥을 꾀하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만큼 공급자, 원자재, 창의적인 젊은 인재들이 풍부하다. 유럽 에어버스의 거점인 톈진(天津)시를 비롯해 항공산업이 발달한 구이저우(貴州)성, 쓰촨(四川)성 등도 드론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2020년이면 중국 드론 시장 규모가 500억 위안(약 8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대표적인 드론 제조 업체는 DJI이다. 1000달러짜리 드론을 발 빠르게 출시해 저가 드론 시장의 1인자로 떠올랐다. 2011년 420만 달러에 불과하던 회사의 매출은 2013년 1억 3000만 달러로 급증했고 직원 수도 2800명에 이른다. 중국 Eken은 1080P HD 카메라를 장착한 ‘플라이호크’를 선보이며 드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 중국 업체는 선전에 본부를 두고 있다. 중국 드론 제조업체 GDU컴퍼니의 어션 정 디자인 디렉터는 “중국에는 고성능 드론을 개발하고 경쟁 중인 업체가 100여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중국 알리바바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드론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 아마존에 맞서기 위해서다.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 자회사인 타이바오(淘寶)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상품을 주문하는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대도시 고객 450명에게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배달 상품은 8달러짜리 생강차 꾸러미로 주문 완료 후 1시간 이내에 배송을 마쳤다. 알리바바의 서비스는 운송업체인 YTO익스프레스와 제휴해 드론이 배송지 근처까지 배달하면 택배 기사가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친샤오춘(覃曉春) YTO익스프레스 마케팅 담당자는 “대도시 인구 밀집 지역에서 드론 택배가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무인기를 통한 배달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농업용 드론에 최대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일본 야마하는 20년 전부터 농업용 드론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야마하는 일본 농림부의 의뢰로 198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농업용 드론인 ‘R-50’을 개발했다. 지난해 말까지 2400대 이상을 팔아 시장 점유율이 77%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일본 전체 벼 재배 면적의 40%를 드론이 담당하고 있다.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는 자원에너지청의 지원을 받아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에 사용할 로봇개발 지원을 위해 드론을 개발 중이다. 일본 정부는 성장전략의 하나인 로봇 개발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규제 완화에 착수해 드론 사용을 허용하는 고도와 안전관리를 법률로 정해 측면 지원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항공법도 정비하기로 했다. 드론의 상업적 이용은 법에 정해져 있지 않아 항공기 비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 고도 150m 미만에서만 운항되고 있다. 이와 함께 드론 등을 실험할 수 있는 ‘미래 기술 특구’ 지정으로 기업을 유치해 드론 개발 거점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암스트롱 달 착륙시 사용한 ‘가방’ 46년 만에 발견

    암스트롱 달 착륙시 사용한 ‘가방’ 46년 만에 발견

    지난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당시 사용됐던 '물건'이 무더기로 발견돼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미국 스미소니안 국립항공우주박물관 측은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2012년 작고)이 생전 보관해왔던 달 착륙 미션에 사용된 물건들을 담은 가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화제의 이 가방은 최근 오하이오에 위치한 암스트롱의 자택 벽장에서 미망인 캐롤이 우연히 발견했다. 가방에 담긴 물건은 당시 달 착륙 미션 시 사용된 것들로 대표적으로 역사적인 순간을 담는 카메라와 렌즈는 물론 파워 케이블, 렌치, 다용도 클램프 등 각종 부품과 공구 등 총 18가지다. 각 우주비행사들에게 지급됐던 이 가방은 미션 후 국가에 반납되지 않고 암스트롱이 개인 기념품으로 소장해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측은 "미망인의 연락을 받고 확인한 결과 이 물건들 모두 아폴로 11호 미션에 사용된 것" 이라면서 "당시 함께 탑승했던 버즈 올드린도 이 가방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당연히 우주를 다녀온 것은 물론 역사적인 배경도 있는 이 물건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박물관 측은 "생전 암스트롱이 주위에는 물론 자서전에서도 이 가방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다" 면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만큼 조만간 박물관에서 전시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류 최초 달 착륙'의 주인공 암스트롱은 지구 귀환 후 부담감을 느껴 대중과 거리를 두며 은둔 생활을 했다. 이에반해 두번째로 달에 발자국을 남긴 ‘비운의 우주인’ 버즈 올드린(84)이 암스트롱을 대신해 우주 개발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지난해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비화가 현지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왜 암스트롱이 올드린보다 먼저 착륙선에서 내려 달에 첫 발을 내딛었냐는 것. 이는 2등은 기억하지 않는 세태상 ‘인류 최초’라는 타이틀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두 사람의 운명이 완전히 바뀌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자료에 따르면 1969년 NASA는 총 29명의 우주인 후보 중 3명을 선발했다. 바로 선장 암스트롱, 착륙선 조종사 올드린 그리고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83)다. 이중 콜린스는 궤도를 선회하는 우주선을 지킨 까닭에 달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는 사람은 암스트롱과 올드린 두 사람으로 압축됐다. 두 사람 모두 첫발을 내딛을 자격과 조건이 됐지만 NASA의 선택은 암스트롱이었다. 이는 발사 3개월 전 이미 결정된 사항으로 우주선의 해치 역시 암스트롱이 먼저 밖으로 나갈 수 있게 설계됐다. 당초 1966년 제미니 12호에 탑승해 5시간에 걸친 우주유영도 성공시킨 바 있는 올드린이 ‘첫발’의 영광을 차지할 것이라는 루머도 돌았으나 모두 사실무근이 됐다. NASA 측이 암스트롱을 선택한 이유는 그가 올드린 보다 1년 앞서 아폴로 11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점과 ‘첫발 과업’을 더 잘 수행할 것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한편 암스트롱은 2012년 8월 관상동맥 협착 증세가 발견돼 심장 수술을 받았으나 합병증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사진설명=좌측부터 닐 암스트롱, 마이클 콜린스, 버즈 올드린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달 뒷면 보여주는 놀라운 NASA 영상

    [아하! 우주] 달 뒷면 보여주는 놀라운 NASA 영상

    우리가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위상변화 잡았다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면이다. 지구와 달은 중력으로 너무 꽁꽁 묶여 있는 나머지 서로의 앞면만을 보며 공전하기 때문이다. 달이 지구 주위를 한 번 공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7.3일인데, 이는 달의 한 번 자전시간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지구에서는 항상 ‘계수나무 옥토끼’가 보이는 달의 한쪽 면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말하자면 지구와 달이 서로 두 팔을 부여잡고 빙빙 윤무(輪舞)를 추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인류는 지구 상에서 수십만 년을 살아오면서도 최근까지 달의 뒷면을 볼 수가 없어, 갈릴레오가 최초로 망원경으로 달을 관측한 17세기 초부터 달의 뒷면은 인류에게 하나의 미스터리였다. 인류가 최초로 달의 뒷면을 볼 수 있었던 것은 1959년 소련의 루나 3호가 달의 뒷면을 돌면서 찍은 사진을 전송했을 때였다. 그후 루나 3호는 달에 추락해 고철 덩어리가 됐지만…. 이처럼 유서 깊은 달의 뒷면을 찍은 동영상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해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보너스도 하나 포함돼 있는데, 멀리 배경에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같이 담고 있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NASA는 “달의 뒷면 역시 앞면과 마찬가지로 완벽한 위상 변화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달 뒷면의 지형은 앞면과 크게 다르다”며 “흔히 달의 바다라 불리는 어두운 표면이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이 동영상은 달의 삭망월(달이 삭에서 다음 삭까지 또는 망에서 망까지 이르는 시간)인 29.5일 동안 촬영한 것이다. 위상 변화를 보이는 달의 뒷면 배경으로는 지구의 모습이 조그맣게 보인다. 지구의 움직임은 마치 달 주위로 8자를 그리면 도는 것처럼 보인다. 자전하는 지구를 고속으로 돌리는 동영상도 공개됐다. 이 동영상의 시점은 달과 지구 사이에 있는 이른바 ‘빈티지 포인트’(vantage point)인데, 이 장소는 지구에서는 초승달로 보이는 달이 온전히 보름달로 보이는 장소이다. 만약 달에다 관점을 고정하고 조망한다면 태양계가 마치 달을 중심으로 춤추듯이 주위를 도는 것처럼 보인다. 달의 뒷면 역시 태양계 초창기에 수많은 소행성의 포격을 받은 흔적을 지니고 있다. 그중 가장 큰 흔적은 달 남극의 에이트켄 분지로, 월면의 3분의 1을 뒤덮고 있는 거대한 얼룩이다. 이 분지의 지름은 대략 2,500km로, 달 지름의 거의 4분의 1을 가로지르고 있다. 달 크레이터들의 내부는 영원한 어둠 속에 묻혀 있지만, 그 가장자리에는 거대한 산들이 솟아 있으며, 산꼭대기들은 언제나 태양 빛에 노출돼 있다. 유럽우주기구는 이 산지에 로봇을 보낼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사람을 착륙시킬 계획을 작성 중에 있다. 크레이터 가장자리는 사람이 거주하기에 이상적인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태양 빛을 동력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월면의 굴곡지고 패인 지표를 잘 조망할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유튜브(https://www.youtube.com/embed/X4QeiYlWKz0)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나, 오퍼튜니티 ‘화성에서의 11년’을 들려줄게”

    [아하! 우주] “나, 오퍼튜니티 ‘화성에서의 11년’을 들려줄게”

    -지구 이외서 가장 먼 거리 달린 '인간의 피조물' “내 선배인 '소저너'는 1997년 화성 착륙 후, 화성일로 83일간 임무를 수행했다. 본래 목표인 7일을 훌쩍 뛰어넘은 결과였다. 나는 2004년 1월 25일 화성의 메리디아니 평원에 착륙했다. 내 형제인 '스피릿' 로버보다 20일 정도 늦게 화성에 도착한 셈이다. 우리 형제의 목표는 90일 정도 동안 화성을 탐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내 형제 스피릿은 2010년 3월 22일 마지막 교신을 할 때까지 지구 날짜로 2,269일을 견뎌냈다. 그리고 나 '오퍼튜니티'는 화성에서 11주년을 맞이했다. 나를 만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 가운데 누구도 내가 이렇게 오래 살아남아 아직도 임무를 수행할지 상상조차 못 했을 것이다. NASA는 우리 형제를 대신할 차세대 화성 로버인 '큐리오시티'를 발사했다. 내 후배인 큐리오시티는 나보다 훨씬 덩치도 크고 힘도 좋다. 하지만 선배인 나를 무시하진 못하리라. 나는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가장 먼 거리를 달린 인간의 피조물이다” -목표 90일의 40배 생존 '오랜 타향살이' 올해로 화성에서의 11주년을 맞이한 오퍼튜니티 로버의 독백이다. 화성 로버 오퍼튜니티는 2004년 1월 25일 화성 표면에 착륙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작동 중이다. 본래 목표인 90일을 40배 이상 뛰어넘은 엄청난 결과이다.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작동한 로버는 역사상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2014년, 오퍼튜니티 로버는 새로운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것은 인간이 만든 장치 중에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가장 먼 거리를 달린 기계가 된 것이다. 과거 기록 보유자는 1973년 달에 착륙한 구소련의 무인 월면차인 루노호트 (Lunokhod) 2호였다. 이 월면 차는 39km를 이동했다. 그리고 오퍼튜니티는 화성 착륙 10년 만에 40km 주행거리를 돌파해 이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총 41.7km를 이동했다고 한다. 오랜 세월 화성 생활을 견디면서 오퍼튜니티는 여러 군데 성한 곳이 없다. 특히 오퍼튜니티의 생명줄과도 같은 태양전지가 화성의 먼지로 인해 그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지자 임무를 종료할 만큼 위험한 상황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태양전지가 동력을 제공하지 않으면 오퍼튜니티는 작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후배 '큐리오시티'야, 나 아직 무시하지마" 하지만 화성의 폭풍이 오퍼튜니티를 살렸다. 바람에 먼지가 휩쓸려 나가면서 2013년 12월 5일에는 270W까지 줄어든 전력 생산량이 2014년 5월 27일에는 764W까지 증가했다. 동력을 얻은 오퍼튜니티는 엔데버 크레이터 가장자리의 고지대를 향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8월부터 다시 메모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로버의 상태가 불안정해졌다. NASA의 엔지니어들은 지구에서 수억km 떨어진 지점에서 로버를 원격으로 다시 포맷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랄까? 바로 앞에서도 쉽지 않은 포맷 후 OS 재설치를 행성 간 원격으로 진행한 결과는 성공적이어서 오퍼튜니티는 다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오퍼튜니티는 무려 주변보다 135m 더 높은 케이프 트리불레이션(Cape Tribulation)의 고지에 도달했다. 그리고 그 파노라마 사진을 기념으로 보내왔다. 착륙 11년째 되는 날 오퍼튜니티는 이 고지에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활약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앞으로 한동안 화성에서 오퍼튜니티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오퍼튜니티의 모험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난 황제다” 기내 소란 中남성, 도착 공항서 체포

    “난 황제다” 기내 소란 中남성, 도착 공항서 체포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과 같은 갑(甲)의 횡포는 국내에서만의 일이 아닌 듯하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 진상 승객이 항공기 내에서 자신을 황제라고 부르라며 난동을 벌인 사건이 일어나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중국 언론 법제만보(法制晩報)는 “3일 (중국) 국내선 항공기 내에서 소란을 피운 한 남성 승객이 도착지인 베이징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당시 기내에 탔던 다른 한 승객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중국 동방항공 기내에서 이륙 직후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복도에서 고함을 치며 소란을 일으켰다. 이때 한 객실승무원이 “고객님, 무슨 일이 있으세요?”라고 정중히 묻자, 이 남성은 더 큰 목소리로 “고객이 아니다! 난 황제다!”라고 외치며 난동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발단은 이 남성이 옆자리 승객에게 좌석을 바꿔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해 시비가 일어나면서부터다. 이후 남성은 승무원에게 자신의 좌석을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퍼스트 클래스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다. 또 이 남성은 자리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었고 일어나 선반에서 짐을 꺼내는 등 소란을 일으켰다. 이에 승무원은 이 남성이 다른 승객들에게 폐를 끼치는 위험을 고려해 퍼스트 클래스로 바꿔주는 것을 인정했지만, 이 남성은 여전히 소리를 치며 승무원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했다. 승객 중에는 납치 사건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었고 위협적인 상황에 겁에 질려 우는 아이까지도 나왔다. 해당 항공기가 도착지인 베이징 공항에 착륙하자 기다리고 있던 공안 경찰관 4명이 이 남성을 구속했다. 베이징 공항 공안당국은 “연행된 남성을 조사한 결과, 정신 질환으로 통원 치료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진=동방항공 페이스북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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