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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 올해를 밝게 빛낸 인물 야쿠르트와 온정 전하는 한영희씨

    BBC 올해를 밝게 빛낸 인물 야쿠르트와 온정 전하는 한영희씨

    두두둥! 2019년 기해년 마지막날이다. 영국 BBC가 힘들고 고난했던 한해를 보내며 그나마 우리를 미소짓게 했던 일들을 보상한다는 의미에서 ‘아무 시상식’을 열었다. 그저 한 해를 보내며 조그만 위안이라도 안기겠다는 마음자락이 비친다. 동물과 과학 등은 빼고 사람 위주로 소개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올해를 밝게 빛낸 이로 뽑힌 야쿠르트 배달하는 한영희씨로 시작한다. 지난 6월 BBC 카메라에 한씨가 운전해 길거리나 골목, 아파트 단지 안을 샅샅이 훑으며 지나가는 전동 카트는 몹시 이국적으로 비친 모양이다. 더욱이 한씨를 비롯한 많은 야쿠르트 배달 아주머니들은 소외된 이웃들을 따듯이 보듬어 안는 역할까지 한다. 할머니 한분은 “하루 종일 말 한마디 못하는데, 이분이 오면 말동무도 해주고…”라며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홀몸노인 돌봄 활동은 1994년 서울 광진구에서 시작해 지금은 전국 617개 지자체와 연계해 3만여명을 돌보는 규모로 커졌다. 주 5회, 노인들의 안부를 살피고 뭔가 걱정스러운 일이 생기면 행정기관에 연락해 고독사 예방에도 힘을 보탠다. 홀로 쓰러져 있던 어르신 생명을 구한 일도 비일비재하다.1971년 47명으로 시작해 1998년엔 1만 명으로 불어났고, 지금도 1만 1000여명이 일한다. 한씨의 사연이 방송되고 얼마 안 있다가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났다. 90세를 넘기고도 매일 출근했다고 하니 1969년 창업 이래 반세기를 현역으로 뛴 셈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3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야쿠르트 아줌마’란 호칭을 ‘프레시 매니저(fresh manager)’로 바꿨다고 한다. 새해에 이분들 마주치면 우리가 먼저 반갑게 안부를 전했으면 한다. 이 상은 세 사람이 공동 수상했는데 두 번째 수상자는 우간다 남성 조던 킨예라다. 아버지가 법적 소송에서 지는 바람에 여섯 살 때 아버지가 땅을 잃고 슬퍼하는 모습이 천추의 한이 돼 열심히 공부해 변호사가 됐고 23년 만에 소송을 통해 땅을 되찾았다.세 번째는 남아공 우버 기사 멘지 은고마다. 승객들에게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주는 것으로 유명해졌다. 케이프타운 오페라 극장 오디션도 봤고 이 나라 곳곳에서 초청받아 공연하고 있다.다음은 ‘사진 한 장이 모든 걸 말해’ 상이다. 지난 8월 다섯 살 소녀 루시에가 처음 초등학교에 등교하기 전과 후 사진을 비교해 올렸더니 고향 스코틀랜드 신문들이 난리가 났고 곧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엄마가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느냐고 묻자 이 소녀 쿨하게 답했다. “별 일 없었는데”2위는 한달 내내 약혼 반지를 그녀가 못 보는 사이에 셀피를 찍어 여자친구를 속여먹느라 애를 많이 쓴 에디 오코로가 차지했다. 물론 그녀는 장난끼 가득한 그의 청혼을 수락했다. 세 번째 상은 올해의 스포츠 정신 상이다. 영예의 수상자는 최초로 영국해협을 네 차례나 쉬지 않고 헤엄쳐 오간 새러 토머스다. 54시간 넘게 걸렸는데 그녀는 “이제 제법 지치네”라고 말하는 기염을 토했다.준우승은 268마일(431㎞) 완주 기록을 무려 12시간 남짓 앞당긴 재스민 패리스다.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하루 세 시간씩 밖에 잠자지 않아 환각 증세에 시달리면서도 철학박사 논문 주제를 머릿속으로 궁리했다고 했다.끝으로 놀라운 비행 기술을 선보인 비글스 상 수상의 영예는 8월 모스크바의 주코프스키 공항에서 이륙 지후 창문에 날아든 갈매기떼 때문에 엔진 고장을 일으킨 여객기 조종사들에게 주어졌다. 233명이 탑승한 에어버스 기종이었는데 기장 등은 착륙 바퀴를 내리지도 않고 동체로 옥수수밭에 착륙을 감행했다. 바퀴를 내리지 않은 것은 파편이 날아가 연료탱크를 날려버리지 않을까 걱정돼서였다.2등은 지난 1월 알프스의 가파른 슬로프에서 다친 스키어를 구조해내며 기막힌 조종술을 선보인 헬리콥터 조종사가 뽑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中 “내년 화성 간다”… 美 우주패권에 도전장

    中 “내년 화성 간다”… 美 우주패권에 도전장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여신 항아는 빼어난 미모로 유명했다. 남편 예가 세상을 구하고자 활로 태양을 쏜 것이 화근이 돼 부부는 인간 세상으로 쫓겨났다. 예는 천신만고 끝에 곤륜산 선녀 서왕모에게서 “반만 먹으면 지상에서 불로장생하고 모두 먹으면 승천한다”는 불사약을 얻었다. 항아는 혼자서라도 천상계로 돌아가려고 남편 몰래 그 약을 모두 마셨다. 그러자 몸이 하늘로 떠올라 달나라로 향했다. 그는 탐욕의 대가로 두꺼비로 변해 깊은 적막과 고독 속에 묻혔다. 중국인들이 우주 개발의 꿈을 말할 때 흔히 인용하는 ‘항아분월’(항아가 달나라로 달아남)의 이야기다. 중국이 전설 속 항아를 찾아낼 수 있을까. 달·화성 탐사 프로젝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로켓 운반체 발사에 성공하며 미국과의 ‘우주굴기’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항공우주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항천국(CNSA)은 지난 27일 오후 8시 45분쯤 남부 하이난섬 원창우주발사센터에서 화성 탐사 로켓 ‘창정 5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창정 5호는 중국 운반로켓 가운데 최대 크기로 높이가 57m에 달한다. ‘창정’은 중국 공산당의 대장정(1934~1935)에서 따온 이름이다. 중국은 2017년 7월 엔진 이상으로 창정 5호 발사에 실패했지만 2년여간 와신상담해 올해가 가기 전 화성 탐사 준비를 마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화성과 지구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내년 7월 이 로켓에 첫 화성 탐사선 ‘훠싱 1호’를 실어 발사할 계획이다. 항아에서 이름을 딴 달 탐사선 ‘창어 5호’도 탑재할 예정이다. 지금껏 수많은 나라가 화성 착륙에 도전했지만 미국을 제외한 모두가 실패했다. 현재 미국은 화성 표면에서 ‘큐리오시티 로버’와 ‘인사이트’ 탐사선 등을 운용한다. 중국이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면 두 번째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된다. 단박에 우주 개발 분야에서도 양대 강국(G2)의 지위를 얻는다. 중국의 로켓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우주 패권을 둘러싼 미중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999년 첫 우주선 ‘선저우 1호’를 띄우며 우주전쟁에 뛰어들었다. 2003년에는 중국 최초 우주인 양리웨이가 탄생했다. 올해 1월에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도 성공했다. 중국은 2022년까지 자체 유인 우주정거장 ‘톈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도 이에 질세라 내년 7월 역대 최대 탐사선인 ‘마스 2020’을 화성에 보낸다. 유럽연합(EU)과 러시아 연구팀도 화성 탐사를 위해 ‘엑소마스 2020’ 계획을 추진 중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내년 화성 간다”… 美 우주패권에 도전

    中 “내년 화성 간다”… 美 우주패권에 도전

    중국이 내년도 화성 탐사 프로젝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로켓 운반체 발사에 성공하며 미국과의 ‘우주굴기’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항공우주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항천국(CNSA)은 지난 27일 오후 8시 45분쯤 남부 하이난섬 원창우주발사센터에서 화성 탐사 로켓 ‘창정 5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창정 5호는 중국 운반로켓 가운데 최대 크기로 높이가 57m에 달한다. ‘창정’은 중국 공산당의 대장정에서 따온 이름이다. 중국은 2017년 7월 엔진 이상으로 창정 5호 발사에 실패했지만 2년여간 와신상담해 올해가 가기 전 화성 탐사 준비를 마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화성과 지구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내년 7월 이 로켓에 첫 화성 탐사선 ‘훠싱 1호’를 실어 발사할 계획이다. 지금껏 수많은 나라가 화성 착륙에 도전했지만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실패했다. 현재 미국은 화성 표면에서 ‘큐리오시티 로버’와 ‘인사이트’ 탐사선 등을 운용한다. 중국이 내년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면 미국 다음으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된다. 단박에 우주 개발 분야에서도 양대 강국(G2)의 지위를 얻게 된다. 중국의 로켓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우주 패권을 둘러싼 미중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999년 첫 우주선 ‘선저우 1호’를 띄우며 본격 우주전쟁에 뛰어들었다. 2003년에는 중국 최초 우주인 양리웨이가 탄생했다. 올해 1월에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자체 유인 우주정거장 ‘톈궁’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미국도 이에 질세라 역대 최대 탐사선인 ‘마스 2020’을 화성에 보낸다. 드론을 탑재한 ‘마스 2020’은 2021년 2월쯤 화성에 착륙해 암석 표본을 수집한다. 유럽연합(EU)과 러시아 연구팀도 화성 탐사를 위해 ‘엑소마스 2020’ 계획을 추진 중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00명 탄 카자흐 여객기 알마티 추락 12명 사망, 고려인 둘 탑승한 듯

    100명 탄 카자흐 여객기 알마티 추락 12명 사망, 고려인 둘 탑승한 듯

    100명이 탑승한 카자흐스탄의 벡 에어(Bek Air) 여객기가 27일 알마티 국제공항을 이륙하자마자 추락해 적어도 12명이 숨졌다. 이 나라 내무부는 한때 1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 뒤 기장을 비롯해 12명이 희생됐다고 바로잡았다. 사고 여객기 Z92100 편은 이날 아침 7시 21분(한국시간 오전 10시 21분) 93명의 승객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이 나라 최대 도시인 알마티 공항을 이륙해 새 수도 누르술탄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채 1분도 안돼 고도를 잃고 콘크리트 담장을 들이받은 뒤 2층 짜리 건물을 들이받았다. 플라이트레이더 24에 따르면 여객기는 정상 활주보다 조금 일찍 기체 고도를 올렸다가 곧바로 추동력을 잃고 하강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나마 기장이 콘크리트 담장과 건물을 들이받으며 피해를 최소화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체는 두 동강이 났다. 어린이들을 포함해 60명이 인근 병원들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2명 정도가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 가능성이 있다.승객 명단이 공개됐는데 9D와 9E 좌석에 나란히 앉은 유리 손(남), 야나 손(여)이 보이는데 고려인이 아닌가 추정된다. 탑승자 숫자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한때 승객 93명과 승무원 5명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승객은 95명으로 정정했다. 성인이 85명, 어린이 5명, 영유아 3명이라고 BBC는 전했는데 이 역시 아귀가 맞지 않는다. 생존자 마랄 에르만은 이륙하는 동안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으며 처음에는 다시 (이륙을 포기하고) 착륙을 시도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뭔가와 부딪쳤다. 다만 기내는 그다지 혼란스럽지 않았다. 승무원들이 출구를 열어 나가라고 해 나와서 돌아보니 기체가 두 동강 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가까운 곳에 있는 로이터 통신 기자는 추락 현장 주변에 짙은 안개까 끼어 있었다고 전했는데 아직 사고 원인과 관련해 이렇다 하게 전해진 바는 없다. 카자흐 당국은 곧바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수사본부를 차린다고 발표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은 희생자 친척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한 뒤 사고 책임이 있는 이들을 엄벌하겠다고 공언했다.  벡 에어 항공은 1999년 VIP 승객 수송을 타깃으로 창립했으며 지금은 카자흐 제1의 저비용 항공사로 일곱 대의 포커-100 소형 여객기를 운용하고 있다. 알마티에서는 지난 2013년 1월 29일에서도 참사가 빚어졌다. 북부 콕세타우를 출발한 경비행기가 추락해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불과 한달 전에도 카자흐 정보국 고위 관리들을 태운 군용기가 이 나라 남부에 떨어져 27명이 희생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중·러 우주 패권경쟁 본격화

    미·중·러 우주 패권경쟁 본격화

    인류 첫번째 인공위성은 1957년 소련이 쏘아 올렸다. 1961년 우주 공간에 처음으로 나간 인간도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었다. 우주기술에 있어 소련에 한참 뒤졌다는 것을 깨달은 미국은 1969년 최초로 달에 유인 우주비행선을 착륙시켰다.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 패권 경쟁은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군 창설 등으로 다시 불이 붙었다. 여기에 중국이 가세하면서 ‘스타워즈’는 3파전 양상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공군 우주사령부를 ‘미국 우주군’으로 지정하는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존 레이먼드 우주사령부 사령관은 우주군 참모총장으로 임명됐다. 현재 공군 우주사령부에 있는 현역 비행사와 민간인 군무원 1만 6000명이 우주군에 배치된다. 공군이 30만명, 해병대가 18만명인 데 비하면 매우 작은 규모다. 이들 중 5000~6000명은 실제 우주로 보내질 것이라고 미 공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바바라 바렛 공군성 장관은 “우주군은 노동 집약적 체제인 해병대와 달리 인원으로 평가받지 않는다”면서 “그보단 기술과 능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레이먼드 사령관은 “추가적인 증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군 창설 문서에 서명하며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 속에서 우주에서의 미국 우위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위협은 중국과 러시아를 의미한다. 러시아는 전략 미사일 부대에 편입돼 있던 우주군을 2001년 독립 개편했다. 러시아는 우주군을 2011년 다시 해체, 항공우주방위군으로 대체했다가 2015년 공군과 항공우주방위군을 합병해 항공우주군을 창설했다. 러시아 우주군은 항공우주군의 3개 군대 중 하나다. 이들은 우주에 기반을 둔 미국의 새 미사일 방어전략에 대응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특히 미국과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차례로 탈퇴하며 갈등을 키우고 있다. 중국 역시 우주군 창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유인우주선 선저우호를 발사했고 실험용 우주정거장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지난 10월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선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최신식 미사일도 대거 선보였다. 조지프 던포드 전 미 합참의장은 지난 9월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용 정찰 위성을 파괴하거나 무력화하는 전자전 기술과 레이저 등을 이용한 요격용 지향성 에너지 무기(DEW)까지 개발하는 등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존슨의 브렉시트 장밋빛… EU와 무역협정 ‘가시밭길’

    존슨의 브렉시트 장밋빛… EU와 무역협정 ‘가시밭길’

    하원서 모든 야당 의석보다 80석 더 많아 내년 1월 브렉시트 후 대규모 개각할 듯 英, EU탈퇴 전 회원국과 FTA체결 필요 금융·안보 등 모든 합의 완수 가능성 낮아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추진하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총선에서 보수당을 과반의 압승으로 이끌었다. EU는 이런 영국이 내년 1월 31일 이후에도 연합을 떠나지 않도록 하려는 계획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다음달 의회에서 EU와 맺은 ‘이혼 합의안’을 비준하고 2021년 1월 31일 브렉시트 이행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적인 총선 승리로 존선 총리로서는 브렉시트를 강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만났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행은 시작일 뿐 2020년 연말까지 거쳐야 할 협상과 합의 절차는 아직 많이 남았다. 영국은 EU의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유럽과 무역 상대국이 된다. 그래서 둘 사이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서로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을 해야 한다. 영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이나 EU가 간절히 바라는 안보협력 관련 합의는 이뤄지지도 않은 상태다. BBC가 접촉한 EU 회원국 중 어느 한 곳도 모든 합의를 기한 내에 완수하는 게 가능할 거라고 판단하지 않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3일 “영국과의 협상에서 상품, 어업 무역 등 EU가 우선시하는 과제들을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영국이 중요시하는 금융 서비스 부문, 영국 항공사의 EU 공항 착륙 권한 등은 후순위로 미룰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런 방침은 존슨 총리에게 커다란 압박이다. EU는 기한을 연장하지 않고는 모든 문제를 합의할 수 없다는 것을 존슨 총리도 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EU 계획대로라면 존슨 총리는 보수당을 대승으로 이끈 공약을 배반하는 셈이 된다. 대신 EU는 영국이 앞으로 연합에 부담하는 분담금을 최소화하는 등 부담을 덜어 줘 존슨에게 정치적으로 움직일 공간을 준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영국 내 반발과 합의 난항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일 조기 총선에서 보수당은 하원 650석 중 과반인 326석을 훌쩍 뛰어넘어 365석을 확보했다. ‘브렉시트 완수’를 앞세운 선거 캠페인으로 보수당은 ‘레드 월’(붉은 벽)이라 불리는 노동당 강세 지역구까지 차지해 야당의 모든 의석을 합친 것보다 80석을 더 얻었다. 존슨 총리는 19일 ‘여왕 연설’에서 국민보건서비스에 대한 대대적인 재정지원 등 주요 입법계획을 발표하고 개각과 정부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말 브렉시트가 단행되면 곧바로 대규모 개각이 예상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하늘도 경제도 지키는 KFX… 무기 국산화·수출 함께 뜬다

    하늘도 경제도 지키는 KFX… 무기 국산화·수출 함께 뜬다

    미래 우리 영공을 책임지게 될 ‘한국형 전투기’(KFX) 실물모형이 지난 10월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9)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5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이 전투기의 길이는 16.9m, 높이 4.7m, 폭 11.2m로, 미국산 F35A 전투기보다 크기가 좀더 크고 모양은 비슷한 형태입니다. F35A는 5세대, KFX는 4.5세대 전투기이지만 KFX의 운영비용은 F35A의 절반에 불과한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목표 최대 추력은 4만 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 5600㎏,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입니다. 최대 속도 마하 1.8인 F35A보다도 높은 기동력을 노립니다. ●‘4.5세대’이지만 운영비 F35A 절반 최대 탑재량은 7700㎏으로 기체 바닥과 날개에 10개의 파드(미사일·연료통 등을 달 수 있는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최신 공대공 미사일과 우리가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유도무기 ‘한국형 타우러스’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저피탐 능력’(스텔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공대공 미사일 4발을 기체 내부로 수납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그러나 이런 우수한 성능과 목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KFX를 비판하는 여론은 적지 않으며, 5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으로 완전히 선회해야 한다는 극한 주장까지 나옵니다. 사업이 이미 상당 기간 진행됐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도 보입니다. 저는 그런 분들이 보지 못한 사업의 이면을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X 사업은 올해로 4년 차에 착수했는데, 만들어진 일자리가 6800개에 이릅니다. 기업, 연구소, 대학 등 112개 기관이 참여해 일으킨 사업의 경제적 효과는 현재 2조 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거제, 통영 지역은 조선업 침체로 지역경제 붕괴 수준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KFX를 개발 중인 KAI는 올해 초부터 7월까지 경력근로자 193명 중 55명(28.5%)을 조선업계에서 채용했습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도 200명이 넘는 조선업 숙련인력이 KAI로 이직했다고 합니다. 전투기 개발사업이 실업인력을 빠르게 흡수해 지역경제를 안정화시키고, 조선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앞으로도 7년이 남아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가 있습니다.●“경제성 적은 분야 빼고 모두 국산화” KFX의 국산화율은 65%입니다. 이것을 들어 “왜 국산화율이 100%가 아닌가. 그렇다면 차라리 수입하는 게 낫지 않으냐”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지적이라고 말합니다. 정광선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엔진, 착륙장치, 기총 등과 같이 아직은 기술이 부족하거나 경제성이 적어 개발을 제외한 것들을 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국산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전투기 개발 능력은 이제 걸음마를 막 뗀 수준입니다. 우리가 개발했다고 알려진 경공격기 ‘FA50’도 외국산 부품이 많아 핵심 장비 수리는 외국 업체에 맡기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한 것으로, 완벽한 국산화로 부르긴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KFX는 ‘독자 플랫폼’으로 개발돼 언제든 무기체계와 전자장비를 국산 제품으로 장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블록1’부터 ‘블록3’까지 성능 개선을 거치면서 기체 표면의 스텔스 성능을 보강하고 무장과 센서, 레이더 기능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단번에 스텔스 기능을 갖추는 것이 낫지 않으냐는 지적도 있는데, 우리는 이제야 초기 단계의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갖출 정도로 항공전자장비 기술력을 키워 나가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더 높은 기술을 고려한다면 8조 8000억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투입해야 하고 개발 기간도 늘어나게 돼 국산 전투기 개발 꿈은 현재 예정된 2026년보다 멀어지게 됩니다. 예산 확보 과정에서 ‘네 탓’ 정쟁이 벌어지며 사업을 접어야 할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100% 스텔스’ 고집, 사업 포기하자는 것 세계 최초로 AESA 레이더를 개발했고, 전투기 스텔스 기술도 이미 확보한 일본조차 개발비로 17조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포기하고 무조건 단번에 스텔스로 가야 한다’고 고집하는 건 사실상 사업을 그만하자는 주장과 같습니다. 산업연구원이 올해 1월 발표한 ‘방위산업 통계 및 경쟁력 백서’ 자료에 따르면 항공 분야 방산기업 매출액은 2016년 3조 4720억원으로 고점에 도달했지만 2017년에는 2조 4177억원로 1조원이나 급감했습니다. 수출액도 같은 기간 8553억원에서 3041억원으로 줄었습니다. 항공 분야는 2017년 기준 국내 방위산업 매출액의 17.2%를 차지, 화력(33.2%) 다음으로 큰 분야여서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이 KFX 사업입니다. 항공 분야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은 36.9%로 전년 대비 6.8% 포인트 증가했는데, KFX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업에 힘을 실어 주지는 못할망정 이제 첫 발걸음을 뗀 개발팀의 사기부터 꺾는 행위는 전환기를 맞이하려는 우리 방위산업을 위축시키는 ‘나비효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재찬 영남대 교수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KFX의 기술 파급효과는 국산화율 65%를 기준으로 1조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다른 항공기 설계와 장비 개발, 조종사 훈련 등 거의 모든 항공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발판으로 육성해야 이는 전투기는 물론 항공장비의 해외 수출로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비록 T50 미국 수출과 수리온 헬기 필리핀 수출에서는 좌절했지만 기술 수준을 계속 고도화하면 기회는 다시 올 겁니다. 특히 KFX는 F35A의 절반, 우리 주력 기종인 F15K 수준의 저렴한 운영비가 장점이어서 제대로 개발한다면 동남아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에 장보고급(1200t) 잠수함 3척을 1조 1600억원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장보고함은 20년 전 독일에서 전수받은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잠수함입니다. 우리 방위산업의 미래가 여기에 있습니다. 단기간에, 머릿속으로만 뚝딱 만들어지는 기술은 없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원도 평창군 진부비행장이 46년에 폐쇄

    KTX 진부역 역세권 개발이 가능해지는 등 지역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인식되어 온 진부비행장을 폐쇄해 달라는 지역주민들의 고충민원에 대해 5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사무소에서 권태성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중재는 2014년 10월에 지역주민 337명이 제기한 고충민원에 대해 비행장을 이전하기로 결정했으나, 대체지가 선정되지 않자 지난해 10월 비행장을 폐쇄해 달라는 주민 907명의 두 번째 고충민원 제기에 따른 것이다. 진부비행장은 군(軍)이 1973년 대간첩 및 국지도발대비 작전 등 유사시 헬기 이·착륙을 위해 확보한 예비작전기지다. 평시에는 헬기운용이 적고 관련 법령에 설치 근거가 없어 유지·보수 없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이처럼 진부비행장과 비슷한 곳이 전국에 33곳 있는데 이전이나 폐쇄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진부비행장의 경우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주변에 KTX 진부역 등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에게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인식돼 왔다. 진부비행장 부지는 KTX 진부역과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반경 1㎞ 이내에 위치한 교통 요지여서 향후 지역발전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익위 권태성 부위원장은 ”4년 전 진부비행장 이전을 위한 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주민들에게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약속을 지키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트럼프, 대북 경고? 방위비 협상용?… 남북 동시압박 노린 듯

    트럼프, 대북 경고? 방위비 협상용?… 남북 동시압박 노린 듯

    북미, 모두 성과없이 올해 넘길 수 없어 협상 진통에 트럼프 침묵 깨고 직접나서 또 백두산에 간 김정은 ‘새로운 길’ 의지 北, 입장 바꾸고 협상장 나올지는 미지수 한미 워킹그룹, 지난달 한반도 현안 논의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한 달도 남지 않은 3일 북미가 서로에게 경고를 보낸 것은 양측 모두 ‘올해를 성과 없이 넘길 수 없다’는 인식하에 상대에게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5월부터 지난주까지 올해 들어 13차례 신형 무기를 시험발사하고 특히 10월 전략무기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을 때도 ‘북한과 대화하기 원한다’며 비난을 자제해왔다. 아울러 미국은 지난달 초 북한의 반발을 받아들여 한국과 협의해 연합공중훈련을 유예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17일 트위터에 김 위원장에게 ‘곧 보자’고 하는 등 북미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며 북한에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해왔다. 그럼에도 북한은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지속적으로 담화를 내며 미국의 선조치 없이는 협상을 재개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아울러 미국이 협상 재개를 위해 북한에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스웨덴을 통해 입장도 전달했으나 북한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어 내고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 ‘김정은은 로켓맨’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다시 동원해 충격 요법을 쓴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연말까지 협상에 나오지 않으면 내년에는 미국이 2017년 대북 군사 옵션을 검토했던 ‘화염과 분노’ 상황에 북한이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미가 이대로 대치하다 연말을 넘기면 협상 자체가 깨지게 될 것이라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침묵을 지키다 직접 나선 것”이라며 “우리는 2017년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어서 협상장에 나오라는 의미”라고 했다. 하지만 북한이 미국의 선조치 없이 협상의 재개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고 협상장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날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담화에서 “연말 시한이 다가온다.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일 백두산 입구의 삼지연군 읍지구 재건축 준공식을 방문한 것도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자력갱생의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미 모두 협상 자체를 깨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연말까지 북미 관계의 연착륙을 위한 실마리를 만들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리태성 부상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운 담화를 발표하면서 완전한 최후통첩보다는 미국에 더이상 시간 끌기는 안 된다고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화의 문을 닫았다고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편 한미 외교 당국자들이 지난달 말 미국에서 한미 워킹그룹을 열고 한반도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국장급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금강산 관광 등 남북 현안과 북미 협상에 대해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한미 역시 대화를 이어 가기 위한 대응 방안을 공유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개보수 장비 반입에 대해 대북 제재 면제를 받는 방안을 놓고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측이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를 통지한 데 대해 금강산 내 이산가족면회소 개보수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어 교류의 물꼬를 트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NASA, ‘달 착륙선’ 콘셉트 이미지 공개…2024년 탐사 시작

    NASA, ‘달 착륙선’ 콘셉트 이미지 공개…2024년 탐사 시작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024년까지 달에 보낼지도 모르는 새로운 달 착륙선에 관한 콘셉트(개념) 이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NASA는 26일(현지시간) 최근 한 연구를 통해 달의 극지방에 탐사로봇을 보낼 중형급 달 착륙선에 관한 개념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현재 ‘팔레트 랜더’(pallet lander)로 불리는 이 착륙선은 300㎏의 탐사로봇과 탑재물을 달의 극지방에 보내기 위해 단순하게 고안됐다. 이 착륙선은 상업용 로켓과 우주선에 실려 달까지 이동할 예정이다.이에 대해 프로젝트 책임자인 NASA 마셜 우주비행센터의 수석 시스템 공학자인 로건 케네디 연구원은 “복잡함을 줄이기 위해 단일 문자열 시스템, 최소 메커니즘, 기존 기술을 사용했지만 정밀 착륙 시 위험요소를 피해 탐사로봇 운용에 도움이 되도록 보다 발전된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착륙선은 단순하고 저렴하게 만들지만, 탐사로봇 등 탑재물이 파손되지 않도록 정확한 지점에 안전하게 착륙시키기 위한 계획이다. 또 케네디 연구원은 “달 착륙선이 더 큰 적재량을 수용하도록 발전함에 따라 단순하지만 성능이 뛰어난 착륙선이 필요하게 됐다. 이 개념은 지난 몇 년간 여러 팀에 의해 개발됐고 그 필요성을 충족했다”면서 “우리 결과물이 다른 팀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팔레트 랜더 착륙선의 디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2028년으로 예정돼 있던 차기 달 탐사 계획을 2024년으로 4년 앞당긴 뒤 공개됐다. 한편 착륙선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NASA 웹사이트에 게재된 기술보고서(TP)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김환기의 ‘우주’/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환기의 ‘우주’/박록삼 논설위원

    신안 섬소년에게 밤하늘은 절대 적막의 공간이었을 게다. 금세라도 우수수 쏟아질 듯한 별들로 가득 찬 하늘과 교감했던 소년은 별자리의 기호를 애써 익히지 않더라도 무수한 별들이 그려 내는 질서와 조화에 가슴 벅찬, 파천황적 경험을 했으리라. 훗날 소년에게 예술적 원형(原型)이 된 우주는 별과 별 사이의 촘촘한 거리를 드러내고 있지만, 그조차 우주의 광대무변(廣大無邊)함을 드러내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세계적인 추상미술 화가 중 하나인 김환기(1913~1974)의 1971년 작 ‘우주 05-IV-71 #200’(이하 ‘우주’)은 디스크에 이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기 전 뉴욕에 머물며 남긴 대표 작품이었다. 254×254㎝ 크기로 김환기의 작품 중 유일한 두 폭 대작이었던 ‘우주’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가 갖고 있는 세계관과 미학적 지향, 삶의 서사 등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흔히 ‘전면점화’라고 표현되는 김환기의 후기 그림은 과거 자신의 추상 경향과 달리 선도, 면도, 형상도 아예 없다. 오직 수없이 많은 점으로 그 깊이를 더해 갔다. ‘우주’는 그 절정에 있다. 우주는 1969년 인간의 달착륙을 직접 목도한 이후 그가 천착한 주제이자 소재였다. 작품 속 빼곡한 별들은 그 하나하나가 웅대한 우주이며, 그 우주들은 각각의 질서를 통해 어딘가를 향해 끝없이 흘러간다. 자연스레 형성됐을 커다란 중심이 양쪽에 보이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숱한 우주 자체가, 혹은 우주끼리 모여 만든 크고 작은 중심들이 있다. 그 중심들 또한 자세히 보면 그저 무(無)를 나타낼 뿐이다. 없음, 그 자체가 광대무변이기 때문이다. ‘우주’는 인간에 대한, 세계에 대한, 인류사회에 대한 김환기의 회화적 메타포이자 예술적 서사였음을 알 수 있다. ‘우주’는 지난 23일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8800만 홍콩달러(약 132억원)에 낙찰됐다. 크리스티 홍콩 측이 ‘신원 미상의 낙찰자’라고만 밝힌 이는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153억원을 들여 ‘우주’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로써 경매 최고가 국내 작품 목록 1~10위에 9위(이중섭의 ‘소’)를 제외하고 모두 그의 작품으로 늘어서게 만들었다. 천석꾼의 아들이면서 예술을 위해 기꺼이 부를 멀리했던 김환기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서울대 교수, 홍익대 교수라는 안온한 자리도 내팽개치고 파리로 뉴욕으로 떠나 경계인이자 예술인의 삶을 택했다. 정지용, 김광섭 등 당대의 문인들과 교류하고, 이상의 전 부인과 기꺼이 재혼을 택했던 그는 일찌감치 우주 속 한 점 별이 됐다. 자신에 대해 점점 높아지는 발밑 세상의 평가 앞에 기꺼이 껄껄거리고 있을까. youngtan@seoul.co.kr
  • [아하! 우주] 달 우주정거장에 탑재될 차세대 이온엔진…인류를 심우주로 이끌까?

    [아하! 우주] 달 우주정거장에 탑재될 차세대 이온엔진…인류를 심우주로 이끌까?

    미 항공우주국(NASA)과 여러 국제 협력 파트너들은 달 궤도에 유인 우주 정거장인 '루나 게이트웨이'(Lunar Gateway)를 건설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루나 게이트웨이 건설은 2022년부터 시작되며 2024년으로 예정된 달 재착륙과 이후 이뤄질 달 탐사의 기반 시설이 될 예정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달은 물론 화성과 소행성처럼 더욱 먼 우주의 전진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NASA는 루나 게이트웨이에 지금까지 개발한 최첨단 우주 기술을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 차세대 이온 로켓 엔진인 AEPS(Advanced Electric Propulsion System)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의 화학 로켓은 강력한 힘을 낼 수 있지만, 막대한 연료를 소모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장거리 우주 탐사에서 우주선 무게의 대부분을 연료로 채울 순 없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더 연료 효율이 높은 대안을 연구했다. 이온 로켓 엔진은 전자기장의 힘으로 이온 입자를 매우 빠른 속도로 발사해 추력을 얻기 때문에 화학 로켓 대비 절반 이하의 연료로 같은 속도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에 많은 연료를 연소시킬 수 없기 때문에 힘이 약해 우주선 자세 제어나 소형 우주 탐사선 엔진으로 사용됐다. NASA는 로켓 제조 전문 회사인 에어로젯 로켓다인(Aerojet Rocketdyne)사에 기존의 이온 로켓 엔진보다 훨씬 강력한 차세대 이온 추진 엔진인 AEPS의 개발을 의뢰했다.AEPS는 전문적인 용어로 ‘전자기 쉴드를 이용한 홀 효과 로켓'(Hall Effect Rocket with Magnetic Shielding, HERMeS)라는 형태의 이온 로켓 엔진으로 4.2-12.5kW의 출력을 낼 수 있다. 루나 게이트웨이의 엔진 모듈인 전력 및 추진 장치(Power and Propulsion Element, PPE)에는 이 엔진 네 개가 탑재되어 최대 50kW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연료로는 제논(Xenon)이 사용되는데, 루나 게이트웨이에는 5t 정도가 탑재되며 최대 5만 시간 작동할 수 있다. 제논 자체는 비활성 기체로 산소와 반응해 연소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빠른 속도로 방출하기 위해서는 전기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에너지는 60kW급 태양전지인 ROSA(roll-out solar array)가 공급한다. AEPS는 차세대 우주 탐사의 끝이 아닌 시작이다. NASA는 루나 게이트웨이에서 50kW급 이온 추진 로켓의 신뢰성과 성능을 테스트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 앞으로 이 기술을 기반으로 더 강력한 이온 추진 로켓을 개발한다는 로드맵을 지니고 있다. 수백 kW급 추전력을 지닌 이온 추진 로켓을 개발할 수 있다면 대형 우주선을 화성과 그 너머로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말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적극적인 연구와 투자가 이뤄진다면 우주 개발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누구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누구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단체가 있다. 심지어 규모도 상당하다. CNN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에 있는 앰버시스위츠호텔에서 연례 ‘플랫 어스(Flat Earth)’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컨퍼런스 참가자는 600명에 달하며, 행사는 앞서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콜로라도주 덴버 등에서 열렸으며 브라질, 영국, 이탈리아에서도 최근 몇년 간 개최된 적이 있다. 행사 일정은 기업 컨퍼런스와 비슷했지만 강연 주제는 ‘우주는 가짜’, ‘달 실험 : 거짓된 지구 관점’ 등 독특한 것들이었다. CNN은 “지구가 둥글다는 건 맑은 날 비행기 창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놀랍게도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은 지구가 평평하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고브는 지난해 미 성인 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명 중 1명이 지구가 둥글다고 믿지 않았으며, 올해 브라질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는 7%가 이에 해당했다. ‘평평한 지구 커뮤니티’에는 유명인, 자체 음악상품 등 방대한 세상이 있다. 유명 래퍼 B.O.B 역시 이런 이론을 지지한다.지구가 평평하다는 주장에 따르면 우리가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면 결국 낭떠러지를 만나게 될텐데, 이런 주장을 하는 쪽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커뮤니티 관계자 로비 데이비드슨을 인터뷰한 CNN에 따르면 이들은 영화 ‘트루먼쇼’에서와 같은 거대한 돔 안에 평평한 지구가 깔려 있고 태양, 달, 별 등이 들어있다고 믿는다. 지구는 원반 같은 형태이며, 테두리에는 극지방의 얼음벽이 세워져 있어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들은 또 우주에서 찍은 둥근 지구 사진은 포토샵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주는 존재하지 않고, 지구는 자전하지 않으며, 달 착륙도 날조됐다고 믿는다. 이들의 활동은 최근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활성화됐으며, 유튜브 등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들의 주장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조직적으로 매년 컨퍼런스를 가질 수 있게 된 것도 소셜미디어 덕분이다. 올해 초 유튜브는 이런 주장이 담긴 동영상을 숨겨서 노출되지 않게 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하늘 위의 타이타닉’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 최후 생존자 사망

    ‘하늘 위의 타이타닉’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 최후 생존자 사망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의 마지막 생존자가 세상을 떠났다. CNN 등은 8일(현지시간)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의 최후 생존자였던 베르너 구스타프 도너가 미국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의 한 병원에서 9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37년 5월 6일, 245m 길이의 독일 비행선 ‘힌덴부르크’가 미국 뉴저지주 레이크 허스트 미 해군 기지에 착륙하던 중 폭발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98명 중 36명이 사망했다. 당시 8살이었던 베르너도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었다.베르너는 생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때 우리 가족은 창가 쪽에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비행선에 불이 붙자 어머니가 나와 형을 잡아끌어 차례로 비행선 밖으로 내던졌다. 마지막으로 여동생을 살리려 했지만, 너무 무거워 힘에 부쳤고 추락하는 비행선이 땅에 닿을 때쯤 함께 뛰어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버지와 여동생은 끝내 숨을 거뒀다. 베르너 역시 한쪽 다리를 못 쓰게 되었으며, 화상이 심해 9번의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한쪽 귀의 청력도 잃었고 몇 달간 앞을 보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목숨을 건진 베르너는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GE사 전기기술자로 일하다 지난 8일 90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이로써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에서 살아남았던 62명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비행선에 불이 붙었습니다. 세계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72명의 승객을 위한 식당과 라운지, 바, 산책로 등을 갖춰 ‘하늘 위의 타이타닉’이라 불리던 힌덴부르크가 폭발하자, 이를 지켜보던 기자가 소리쳤다. 20세기 초 비행선 사업은 나치 독일의 자존심과도 같았다. 사실상의 민간항공기로 대서양을 횡단하던 독일의 비행선은 그러나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를 계기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힌덴부르크 폭발은 비행선을 채운 수소 가스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원래 힌덴부르크 비행선은 헬륨 가스를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당시 헬륨은 미국에서만 생산됐을뿐더러 그만큼 값도 비쌌다. 때문에 수소가 대신 사용됐다. 사고 당일 힌덴부르크는 착륙을 위해 지상을 긴 줄을 내려보내던 중 수소 용기 하나가 파열됐다. 방출된 수소 기체는 비행선을 향했고, 비에 젖은 선체에 흐르던 강한 전류와 만나면서 폭발이 발생했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는 1975년 영화로도 만들어지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불붙는 달 유인 착륙선 경쟁…보잉도 출사표 던졌다

    불붙는 달 유인 착륙선 경쟁…보잉도 출사표 던졌다

    올해 초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 유인 탐사에 필요한 달 착륙선인 유인 착륙 시스템(Human Lander System·HLS)을 조달 받기 위해 사업 공고를 냈다. 반세기 만에 다시 달 표면에 우주 비행사를 보내는 아르테미스 III(Artemis III) 임무는 2024년 예정으로, 여기에 필요한 대형 로켓인 SLS(Space Launch System)와 오리온 우주선은 거의 완성 단계지만 아직 유인 착륙 시스템은 개발하지 못했다. NASA는 직접 제작보다 민간 사업자에 외주를 주기로 했다. 이미 미국 주요 우주 항공 기업들의 기술력이 발달해 독자 개발이 가능한 데다, 경쟁 입찰로 더 좋은 조건에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록히드 마틴 컨소시엄이 먼저 달 착륙선 개념을 발표했고 보잉 역시 최근 달 착륙선 개념을 공개했다. 보잉은 이미 NASA의 상업 우주선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보잉 CST-100 스타라이너(Boeing CST-100 Starliner)라는 소형 우주선을 개발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신뢰성이 높은 유인 달 착륙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보잉 달 착륙선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함이다. 보잉 달 착륙선은 2024년 SLS 블록 1B 로켓을 이용해 발사되며 달 궤도에서 달 정거장인 루나 게이트 웨이 혹은 우주 비행사를 태운 오리온 우주선과 도킹한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바로 달 표면에 착륙한 후 탐사를 마치면 아폴로 시대 착륙선과 비슷하게 상단부만 달 궤도로 복귀한다. 하지만 아폴로 우주선처럼 달 착륙선을 분리했다 다시 결합하는 복잡한 과정은 없다. 위험을 동반하는 복잡한 조작 횟수를 11회에서 5번 정도로 크게 줄여 안전성을 확보하고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보잉은 이를 달로 가는 가장 짧은 과정(Fewest Steps to the Moon)이라고 언급했다. 2024년까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NASA는 곧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누가 되더라도 남은 시간 동안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까지 진행하려면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주 비행사의 안전이 달린 문제라 조금 늦더라도 완벽한 준비가 더 중요하다. 어렵게 사업을 따냈다가 참사로 이어지면 오히려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보잉, 록히드 마틴 및 다른 경쟁사들도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인류세가 남긴 흔적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인류세가 남긴 흔적

    전 세계의 인구가 77억명을 넘어섰다. 매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세계 인구는 지금껏 겪어 보지 못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도시에는 높은 빌딩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환경오염과 쓰레기 처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태평양 한가운데는 남한 면적의 14배에 달하고 무게로는 8만t에 이르는 큰 쓰레기 섬이 나타나기도 했다. 쓰레기 섬을 주로 구성하고 있는 플라스틱은 높은 파도와 태양에 의한 풍화작용으로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바닷속 부유물로 떠다닌다. 이 중 일부는 해양 생물 몸속으로 들어가 먹이 사슬을 따라 순환하고, 나머지는 해저 퇴적물을 만든다. 플라스틱은 시멘트, 콘크리트와 함께 인류세를 대표하는 특징이 되고 있다. 지층이 쌓인 시기를 특정할 수 있는 화석을 표준화석이라 한다. 특정 시기를 대표할 만한 풍부하고 지배적인 동식물의 화석을 말한다. 고생대의 삼엽충, 중생대의 공룡, 신생대의 화폐석이 좋은 예이다. 플라스틱은 이런 역사적 생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셈이다. 200만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지구에 많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 흔적은 인구 증가와 산업의 발달로 급속히 늘고 있다. 특히 환경오염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는 지표에만 국한되고 있지 않다. 산업 발달로 대기질은 크게 나빠졌으며, 인간뿐 아니라 다른 생물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모그와 미세먼지가 일상이 된 지역이 많다. 지하 깊은 곳에 매장된 자원의 개발, 오염물질의 지하 매립으로 지구 내부도 훼손되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셰일오일 개발로 배출되는 폐오염수의 매립은 지구 내부 오염과 함께 지각 내부에 응력 불균형을 불러오고 있다. 폐오염수 지중(地中) 저장이 이뤄진 미국 오클라호마에서는 지진이 크게 증가했다. 지표 오염을 피하기 위해 택한 길이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오염과 재난을 불러온 것이다. 이뿐 아니다. 해저에 쌓인 플라스틱은 지각판을 따라 서서히 이동해 지각판 충돌대를 거쳐 지구 내부로 이동할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 낸 합성물질이 전 지구 물질 순환 과정에 포함되는 것이다. 이것이 앞으로 어떤 일을 만들어 낼지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지구에 살고 있는 특정 생명체에 의해 지표, 대기, 내부에 이르는 다양한 환경이 훼손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연의 질서를 훼손하는 인간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인간의 활동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나아가고 있다. 최근 행성 탐사는 우주공간에서 관측에 머무르지 않고, 행성 지표에 착륙하는 적극적 조사를 동반하고 있다. 달에는 이미 인류의 흔적이 남아 있다. 아폴로 탐사때 설치된 지진계과 레이저 반사경, 우주인들이 남긴 배변 봉투들이 그것이다. 화성에는 무인 탐사선이 지상 조사를 하고,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 행성 보호사무국에서는 우주 탐사에 나서는 국가와 기업들이 우주 탐사 때 외계 행성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지켜야 할 준칙인 행성 환경 보존 가이드라인을 제정 중이다. 전 세계가 우주 개발에 앞다퉈 나서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일이다. 인간은 그동안 의도하지 않게 지구의 여러 환경을 훼손해 왔다. 철저하고 꼼꼼한 점검으로 인류가 우주 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은 쓰지 말아야 겠다.
  • 독도 헬기사고 수중수색 재개

    독도 헬기 추락사고 9일째인 8일 수색당국은 기상 악화로 일시 중단한 수중수색을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원격 무인잠수정(ROV)으로 수중수색을 재개했다. 수색에는 함선 14척, 항공기 6대, 잠수사 37명(해양경찰 18명·소방 19명) 등이 투입됐다. 수색은 실종자 가족 요청에 따라 400m x 1000m인 기존 수중수색 구역을 500m x 1200m로 확대키로 했다. 지원단은 “사고 헬기 이륙 이후 사고 발생 전까지 교신 내용을 추적해봤으나 헬기가 완전히 뜨고 자세를 잡기 전까지는 교신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기에 이번에도 교신 내용이 없다고 확인된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헬기 이동 경로와 사고 당시를 확인하기 위해 독도에 있는 CCTV가 포착한 화면 중 이·착륙 장면, KBS 직원이 촬영하는 장면, 독도 경비대원들이 다급하게 움직이는 장면 등을 동시에 보여달라고 지원단에 요구했다. 밤사이 수색에서 추가 발견한 실종자 흔적은 전혀 없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KF-X’는 실패작?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밀리터리 인사이드] ‘KF-X’는 실패작?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경제효과 2조 규모…불황 ‘조선인력’ 흡수기술파급력 1.1조…항공산업 상승 발판미래 우리 영공을 책임지게 될 ‘한국형 전투기’(KF-X)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9) 언론간담회에서 KF-X의 실물 모형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3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이 전투기의 길이는 16.9m, 높이 4.7m, 폭 11.2m로, 미국산 F-35A 스텔스 전투기보다 크기가 좀 더 크고 모양은 비슷한 형태입니다. F-35A는 5세대, KF-X는 4.5세대 전투기이지만 KF-X의 운영비용은 F-35A의 절반에 불과한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 개발 중인 기능을 살펴보면 최대 추력은 4만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은 2만 5600㎏으로,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입니다. 최대 속도 마하 1.8인 F-35A보다도 높은 기동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4.5세대’이지만 운영비 F-35A 절반 최대 탑재량은 7700㎏으로 기체 바닥과 날개에 10개의 파드(미사일·연료통 등을 달 수 있는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인 독일제 IRIS-T, 유럽제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 지상 정밀폭격이 가능한 BLU-109 레이저유도폭탄(LJDAM) 등의 다양한 무기와 현재 우리가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유도무기 ‘한국형 타우러스’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저피탐 능력’(스텔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공대공 미사일 4발을 기체 내부로 수납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출 계획입니다.그러나 이런 우수한 성능과 목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KF-X를 비판하는 여론은 적지 않으며, 5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으로 완전히 선회해야 한다는 극한 주장까지 나옵니다. 사업은 이미 상당기간 진행됐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에 가까운 주장도 보입니다. 저는 그런 분들이 보지 못한 사업의 이면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X 사업은 올해로 4년차에 착수했는데 만들어진 일자리가 6800개에 이릅니다. 기업, 연구소, 대학 등 112개 기관이 참여해 일으킨 사업의 경제적 효과는 현재 2조 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거제, 통영 지역은 조선업 침체로 지역경제 붕괴 수준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KF-X를 개발 중인 KAI는 올해 초부터 7월까지 경력근로자 193명 중 55명(28.5%)을 조선업계에서 채용했습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도 200명이 넘는 조선업 숙련인력이 KAI로 이직했다고 합니다. 전투기 개발사업이 실업인력을 빠르게 흡수해 지역경제를 안정화시키고, 조선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앞으로도 7년의 시간이 더 남아있어 훨씬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경제성 적은 분야 빼고 모두 국산화” KF-X의 국산화율은 65%입니다. 이것을 들어 “왜 국산화율이 100%가 아닌가. 그렇다면 차라리 수입하는 게 낫지 않나”라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지적이라고 합니다. 정광선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엔진, 착륙장치, 기총 등과 같이 아직은 기술이 부족하거나 경제성이 적어 개발을 제외한 것들을 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국산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전투기 개발 능력은 이제 걸음마를 막 뗀 수준입니다. 우리가 개발했다고 알려진 경공격기 ‘FA-50’은 부품 중에 외국산이 많아 핵심장비 수리는 외국업체에 맡기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초음속 고등 훈련기 ‘T-50’을 개조한 것으로, 완벽한 국산화로 부르긴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그래서 2013년 FA-50 1호기를 탄생시키고도 핵심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우리 시설에서 항공기 장비를 완전 분해해 수리·복구하는 ‘핵심부품 창정비’ 사업은 4년 뒤에야 완료됐습니다. 그러나 KF-X는 ‘독자 플랫폼’으로 개발돼 언제든 무기체계와 전자장비를 국산제품으로 장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군과 개발사는 초기 개발형인 KF-X ‘블록1’을 시작으로 블록2, 블록3로 성능 개선 단계를 밟아간다는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이기 위해 무장을 내부로 수납하는 기능과 기체 표면의 스텔스 성능을 보강하고 무장과 센서, 레이더 기능도 계속 계선한다는 목표입니다. 단번에 스텔스 기능을 갖추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는데, 우리는 이제서야 초기 단계의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갖출 정도로 항공전자장비 기술력을 키워나가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더 높은 기술을 고려한다면 8조 8000억원의 예산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투입해야 하고 개발 기간도 늘어나게 돼 국산 전투기 개발 꿈은 현재 예정된 2026년보다 더 멀어지게 됩니다. 예산 확보과정에 ‘네 탓’ 정쟁이 벌어지며 사업을 접어야 할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100% 스텔스’ 고집, 사업 포기하자는 것 세계 최초로 AESA 레이더를 개발했고, 전투기 스텔스 기술도 이미 확보한 일본조차 최근 스텔스기를 개발하는데 최소 17조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개발해온 모든 성과를 포기하고, 무조건 단번에 스텔스로 가야 한다’고 고집하는 건 사실상 사업을 그만하자는 주장과 같습니다. 산업연구원이 올해 1월 발표한 ‘방위산업 통계 및 경쟁력 백서’ 자료에 따르면 항공분야 방산기업 매출액은 2016년 3조 4720억원으로 고점에 도달했지만 2017년에는 2조 4177억원로 1조원이나 급감했습니다. 수출액도 같은 기간 8553억원에서 3041억원으로 64.4%나 줄었습니다. 항공 분야는 2017년 기준 국내 방위산업의 매출액의 17.2%를 차지, 화력(33.2%) 다음으로 비중이 큰 분야여서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구원 투수’로 등장한 것이 KF-X 사업입니다. 항공 분야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은 36.9%로 전년 대비 6.8% 포인트 증가했는데, KF-X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업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 망정 이제 첫 발걸음을 뗀 개발팀의 사기부터 꺾는 행위는 전환기를 맞이하려는 우리 방위산업을 위축시키는 나비효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재찬 영남대 교수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의 항공우주산업 기술파급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KF-X의 기술파급효과는 국산화율 65%를 기준으로 1조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극초음속 전투기 기체설계와 제작, 새산, 조립 등의 기술은 다른 항공기 설계와 비행제어, 시험평가, 항공전자, 조종사 훈련 등 거의 모든 항공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발판으로 육성해야 이것은 전투기는 물론 항공장비의 ‘해외 수출’로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비록 T-50 고등훈련기 미국 수출과 수리온 헬기 필리핀 수출에 좌절했지만 기술 수준을 계속 고도화하면 기회는 다시 올 겁니다. 특히 KF-X는 F-35A의 절반, 우리 주력기종인 F-15K 수준의 저렴한 운영비가 장점이어서, 제대로 개발한다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에 장보고급(1200t) 잠수함 3척을 1조 1600억원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장보고함은 20년 전 독일에서 전수받은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잠수함입니다. 우리 방위산업의 미래가 여기에 있습니다. 단기간에, 머릿속으로만 뚝딱 만들어지는 기술은 없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IS 수괴 알바그다디 은신처 어떻게 파악? 자폭 과정? 美 대선 앞두고 또?

    IS 수괴 알바그다디 은신처 어떻게 파악? 자폭 과정? 美 대선 앞두고 또?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8세 추정)가 미군 특수부대 작전에 쫓겨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세 가지가 궁금했다. 러시아가 진짜 알바그다디가 죽은 것이 맞느냐는 의문을 제기했지만 미국이 그렇게 허술하게 신원 확인을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대 발표를 예고하고 12시간 뒤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것도 그만큼 신중을 기해 진짜 맞는지를 교차 검증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어떻게 그의 은신처를 확신하고 공습을 결정했을까? 그는 어떻게 자폭이란 최후의 수단으로 저항하게 됐을까? 왜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꼭 테러 단체 수괴의 목을 치는가? 미국은 어떻게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를 확신했을까? 미국은 지난 여름 알바그다디의 부인과 연락책이 붙잡혀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확보한 은신처 정보를 활용, 이라크와 쿠르드족 등 주변국과의 협조를 통해 은밀하게 이번 작전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알바그다디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미군의 작전 경과에 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알바그다디가 은신해 있던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 대한 공습 작전을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시리아, 터키와 이라크의 지원에 감사하다면서 러시아는 영공을 열어줬으며 쿠르드족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알바그다디의 부인과 연락책이 건넨 초기 정보를 중앙정보국(CIA)이 이라크 및 쿠르드 정보당국 관리들과 긴밀히 협의해 정확한 행방을 파악하고 그의 주기적인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한 스파이들을 배치했다. 신문은 “공습을 위한 초기 계획은 지난 여름에 시작됐다”며 델타포스는 IS 수괴를 사살 또는 생포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은밀한 연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난관도 적지 않았다.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는 알카에다가 통제하는 지역 깊숙한 곳에 있었고 이 지역 상공은 시리아와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군은 마지막 순간에 최소 두 차례 임무 수행을 취소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전에 알바그다디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 달 전부터 알바그다디의 위치에 관해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기 시작했다”고 했다.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주축으로 꾸려진 시리아민주군(SDF)은 5개월간 미군과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이라크 국가정보국도 성명을 내 자신들이 은신처 위치를 확인해 미국에 제공했으며 미군은 이를 토대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알바그다디는 어떻게 자살조끼를 터뜨렸는가?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시리아는 밤 11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 모여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작전 동영상을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알바그다디의 은신처인 시리아 북부 이들립 지역에 침투해 그를 생포하거나 사살할 것을 지시한 상태였다. 시리아의 자정 무렵 수송용 헬리콥터 CH-47 치누크로 구성된 8대의 미군 헬기가 이라크 에르빌 근처의 군사기지를 이륙, 시리아 국경을 넘어 서부 이들립의 북부 바리샤 지역으로 이동했다. 특수부대원들과 군견을 태운 헬기가 착륙하기 직전 다른 군용기와 헬기가 특공대 엄호를 위해 은신처 건물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폭스뉴스는 50~70명의 특수부대원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특공대는 정문을 우회, 건물의 벽을 부수는 방법으로 내부에 진입했다. 대원들은 여러 명을 사살한 뒤 알바그다디 추격에 나섰고, 그는 지하 터널로 뛰어들었다. 알바그다디는 자녀 셋을 데려 갔으며 미군은 자살조끼를 착용한 알바그다디를 제압하기 위해 군견을 투입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윽고 군견에 쫓긴 알바그다디는 세 아이와 함께 터널로 도망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가 터널의 막다른 곳에 이르자 “그가 절규하며 훌쩍였다”, “무서워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알바그다디는 폭탄조끼를 터뜨려 세 아이와 함께 자폭했고, 터널도 붕괴됐다. 부인 둘도 작전 과정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생포하는 것을 일차 목표로 삼았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우리는 그를 불러내 항복하길 청했지만 그는 거부했다”면서 “그는 지하로 내려갔고 그를 밖으로 나오게 노력하는 과정에 자살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보이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특수부대원들은 알바그다디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DNA 샘플을 미리 갖고 있었다. 15년 전 그가 이라크와 쿠웨이트 국경 부근 부카 수용소에 수감돼 있을 때 채취한 DNA 샘플이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NYT가 보도했다. 휴대 가능한 최신 DNA 검사 기계를 사용하면 약 90분 안에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검사 장비의 크기도 전자레인지만큼 작아 군용 헬리콥터에 쉽게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은 키, 몸무게, 흉터의 위치 등 생체정보도 파악하고 있었다.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검사에는 가까운 친척의 DNA와 비교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를 위한 DNA 정보를 알바그다디의 딸이 자발적으로 제공했다고 미국 관리를 인용해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DNA 확인을 끝낸 뒤 “100% 잭팟(대성공), 오버”란 특수작전 사령관의 음성이 무전을 통해 들려왔다. 특수대원들은 해당 시설에 두 시간 머무르며 매우 민감한 자료들도 수집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개처럼 죽었다. 겁쟁이처럼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비디오를 통해 훌쩍이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에스퍼 장관도 비슷한 질문에 “그런 세부사항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 “대통령은 아마 현장의 지휘관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전 과정에 알바그다디의 측근 등 많은 이들이 사살됐지만 미국은 군견 한 마리 외에 피해가 없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하지만 에스퍼 장관은 두 미군 병사가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이미 임무에 복귀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군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가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기로 전격 결정함에 따라 공습 계획이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위험한 야간 작전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왜 미국 대선 앞두고 테러 수괴 처단되는가? 이번 사례는 미국이 2001년 9·11 테러를 주도했던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의 행적을 오랜 기간 추적한 끝에 사살한 사례와 비교된다. 빈라덴은 2011년 5월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아보타바드의 은신처에서 미국 해군특전단 네이비실의 작전으로 사살됐다. 미 정보 당국은 빈라덴의 심복으로 알려진 파키스탄인이 옛 친구로부터 안부 전화를 받은 것을 추적, 2010년 8월 빈라덴의 소재 정보를 파악했고 인근에 안전가옥(안가)을 마련, 감시해오다 작전을 감행했다.이란의 강경 보수 신문 자반의 압둘라 간지 편집장 역시 트위터에 “왜 그들(테러조직의 수괴)은 미국 대선 운동 기간에 살해되는가“라고 물었다. 빈라덴이 사살된 시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1년 전이었다. 모하마드 자바드 어자리 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단한 일이 아니다. 미국은 자신의 피조물을 죽였을 뿐”이라고 공박했다. 알리 라비에이 정부 대변인도 트위터에 “그의 죽음으로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와의 전투가 끝난 게 아니고 그저 한 장이 넘어간 것”이라며 “그들의 테러리즘은 미국의 중동 정책, 오일달러(사우디아라비아), 타크피리(수니파 극단주의) 사상을 통해 성장하는 만큼 이들 세 요소를 박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NASA “다음 달착륙 두 우주인은 모두 여성일 수 있다”

    NASA “다음 달착륙 두 우주인은 모두 여성일 수 있다”

    달에 착륙할 차세대 두 우주비행사는 모두 여성일지도 모르겠다. 우주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5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짐 브라이든스틴 국장이 2019 국제우주회의(IAC 2019)에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다음 달에 착륙할 두 우주인은 모두 여성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것은 어떤 사람이 선발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현재 NASA에는 훌륭한 여성 우주 비행사들이 있다”고 전제한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우주 비행사 그룹에 속한 여성들 중 누군가가 ‘아르테미스 III’ 달 착륙 미션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달 착륙 우주인 선발작업이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여성 우주인의 우주 유영을 앞두고 긴 토론이 벌어졌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이용 가능한 우주복의 크기 문제로 인해 몇 개월 동안 여성 우주인으로만 이뤄진 우주 유영 미션이 지연되다가, 지난 18일 마침내 여성들만의 우주 유영이 이뤄졌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미래에 초점을 맞춘 이번 연설에서 1960년대에서 70년대까지 수행됐던 아폴로 미션보다 많은 국제적인 파트너와 여성의 참여를 지향하는 달 탐사 프로그램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 표면에 아르테미스와 함께 남겨질 첫 발자국은 미국인의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데 이어, NASA가 우주 비행사를 5년 안에 달에 착륙시키는 미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빠른 진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폴로 11호 달 착륙 20주년이던 1989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은 '우주탐사계획'(SEI·Space Exploration Initiative)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에 관련된 NASA의 계획은 너무 고비용인 데다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SEI가 취소됐었다고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말했다. 2004년 달과 화성에 인간을 보내기 위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우주 탐사 비전 역시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이대로 10년을 보내버린다면 정치적 위험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의 목표는 국제 파트너와 함께 달을 지속해서 탐사하는 것이며, 그렇게 하려면 빨리 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NASA의 첫 아르테미스 미션은 2020년으로 예정돼 있다. NASA 우주 발사 시스템 로켓을 이용해 최초로 무인 오리온 우주선을 발사해 달 궤도에 올린 후 지구로 귀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곧이어 아르테미스 II 미션을 수행할 우주인을 달까지 운반할 예정이며, 달 착륙 미션인 아르테미스 III는 2024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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