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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별 사막에 내리는 듯” ‘퍼서비어런스’ 화성에 안착 순간

    “지구별 사막에 내리는 듯” ‘퍼서비어런스’ 화성에 안착 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포의 7분’이라고 했던 순간은 예상 밖으로 순조로웠다. 22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화성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지표면에 닿기까지의 7분을 생생히 담은 동영상을 보면 마치 헬리콥터에 앉아 지구의 사막평원 어딘가에 내려앉는 듯한 착각을 안길 정도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18일 오후 8시 55분(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 55분) 화성 적도 북쪽의 제제로 분화구 평원에 안착했다.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바퀴가 표면에 닿기까지 ‘공포의 7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퍼서비어런스가 착륙 모듈인 로켓 백팩에서 줄에 매달려 화성의 제제로 분화구 평원으로 내려갈 때 먼지와 자갈이 떠오르는 모습도 보인다. 퍼서비어런스는 다양한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는데 그 중 7개가 착륙 과정을 촬영했다. 초음속 하강 상태에서 낙하산이 펼쳐지고, 방열판 분리, 착륙 모듈의 로켓 비행, 로버를 지상으로 내린 스카이 크레인, 로버의 착륙과 스카이 크레인의 분리 등 모든 과정이 담겼다. 제트추진연구소(JPL)는 로버 하강과 착륙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 2만 3000여장과 30기가바이트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카메라 석 대는 낙하산을 올려다보지 못했지만 나머지는 정상 작동했다. NASA는 하강 과정의 소리도 녹음하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화성 지표면에서는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해 앞으로 퍼서비어런스가 탐사를 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촬영된 동영상은 탐사로버의 기술과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마이크 ?킨스 JPL 소장은 “우리는 동영상 속 로버의 동작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며 “무엇보다 동영상은 보는 사람을 화성 여행에 동참시킨다”고 말했다.퍼서비어런스는 지난 주말 항법용 마스트를 수직으로 세웠다. 마스트는 지구에서 수평으로 누인 상태로 발사됐다. 마스트에 장착된 주 과학 카메라인 마스트캠-Z가 제제로 분화구와 로버 자체를 촬영한 사진을 합성한 사진도 공개했다. JPL은 이 영상을 보면서 로버가 착륙 과정에서 날아온 돌에 손상을 입지 않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주말에 처음 로버 작동 실험이 예정돼 있다. 이제 관심은 다른 행성의 하늘을 최초로 자유롭게 날아다닐 소형 헬리콥터로 옮아가고 있다. NASA는 무게 1.8㎏에 날개 길이가 1.2m인 이 헬리콥터에 ‘인저뉴어티(Ingenuity, 독창성)’란 이름을 붙였다. 지구 공기 밀도의 1%에 불과한 화성에서 양력을 얻기 위해 날개 회전 속도를 지구의 10배로 높여야 한다. 헬리콥터는 한 달 동안 다섯 차례 비행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5m에서 150m 높이까지 비행하는 것이 목표다. 성공하면 1903년 12월 17일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이래 처음으로 지구가 아닌 행성에서 인류의 비행체가 자유로이 하늘을 나는 기록을 세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화성 하늘 날아볼까?…NASA 헬리콥터 ‘인저뉴어티’ 정상 작동

    화성 하늘 날아볼까?…NASA 헬리콥터 ‘인저뉴어티’ 정상 작동

    화성에 보내진 최초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와 함께 화성 지표에 무사 착륙한 후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에 탑재되어 화성에 착륙한 인저뉴어티가 현재 작동 중이며, 지구의 관제소와 통신 중이라고 밝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화성정찰궤도선(MRO)을 통해 헬리콥터 인저뉴어티와 퍼시비어런스 모두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다운링크를 수신했다. JPL의 화성 1호 헬리콥터 인저뉴어티의 운영 책임자 팀 캔험은 “둘 다 훌륭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보이며, 헬리콥터의 배터리를 충전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0일 진행된 전원 공급 절차는 6개의 리튬 이온으로 된 회전날개 배터리를 계획된 용량의 약 30%까지 충전하며, 향후 충전 시간을 결정하기 위한 데이터가 지구로 전송될 예정이다. JPL은 며칠 안에 배터리를 용량의 35%까지 충전한 다음, 매주 충전 기간에 맞춰 충전해 차가운 화성 표면에서 헬리콥터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몇 달 안에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인저뉴어티는 당분간 퍼시비어런스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겠지만, 탐사 로버에서 분리되면 태양 전지판을 사용하여 자체적으로 완전히 충전한다. JPL 측은 "퍼서비어런스가 인저뉴어티를 화성 표면에 배치하면 이 헬리콥터는 화성 기준으로 30일(지구 기준 31일) 동안 실험 비행 테스트 기간을 갖게 된다"면서 "인저뉴어티가 혹독한 화성의 밤에서 살아남는다면 지구 밖 행성에서 시도하는 최초의 항공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인저뉴어티가 첫 비행에서 이륙과 선회 비행에 성공하면 프로젝트 목표의 90% 이상이 달성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中 월면 로버 위투 2호, 달 뒷면서 우뚝 서있는 암석 발견

    中 월면 로버 위투 2호, 달 뒷면서 우뚝 서있는 암석 발견

    중국의 창어 4호 탐사선이 달 뒷면에서 달 시간으로 27일 째를 맞이하여 작동에 들어가자 과학자들이 깊은 관심으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26일 째 활동 때 월면에서 발견한 '물체' 때문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창어 4호와 달 탐사로버 위투 2호은 달의 밤을 맞아 극심한 추위 속에 동면한 후 지구 시간으로 2월 6일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그 전에 로버는 희한한 암석 표본을 발견했다. 월면 위에 비석처럼 서 있는 상당히 길쭉한 암석으로, 위투 2호 팀은 ‘이정표’라는 별명을 붙였다.중국 국가항천국(CNSA)과 제휴한 중국어 과학지원 채널인 ‘우리의 우주'(Our Space)가 발행한 위투 2호 일기에 따르면, 미션 과학자들은 ‘이정표’는 면밀히 조사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미션 팀은 위투 2호로 하여금 이 암석에 접근하게 하여, 탑재한 VNIS(가시 및 근적외선 이미징 분광계/Visible and Near-infrared Imaging Spectrometer)를 사용하여 표본에서 산란되거나 반사되는 빛을 감지하여 암석 성분을 분석할 계획을 세웠다. VNIS는 달의 186㎞ 너비의 폰 카르만 분화구를 가로지르는 위투 2호의 경로를 따라 수많은 암석과 표면 토양 샘플을 조사하는 데 사용되었다. 여기에는 특이한 용융 유리 표본과 잠재적으로 달 맨틀 재료가 포함된다. 훈련받지 않은 눈에는 특별히 흥미로운 대상으로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 발견은 달 과학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는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미 항공우주국(NASA) 박사후 과정 펠로우인 댄 모리어티는 스페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그것은 파편 같은 모양이고 땅에서 튀어나와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확실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반복적인 충격, 열 순환으로 인한 스트레스 및 달 표면의 풍화작용에 긴 시간 동안 노출되면 암석들이 둥글게 분해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편과 같은 모양을 보면 이 바위의 기원은 근처 분화구에서 발생한 충돌 분출로 추측된다"면서 "바위의 가로-세로비를 보면 분출된 암석 조각이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지표에 박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창어 4호 착륙선과 위투 2호는 각각 1년 3개월 설계 수명을 이미 크게 초과했다. 2019년 초 달 뒷면에 착륙한 창어 4호와 위투 2호 탐사 로버는 달에 밤이 찾아오면 수면 모드에 들어가고, 햇빛이 비추는 낮이 오면 활동에 들어가는 것을 반복하면서 탐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달의 뒷면은 우리가 지구에서 보는 앞면과는 상당히 다르며, 이러한 차이점이 어떻게 발생하게 됐는지 과학자들은 아직까지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창어 4호는 달의 뒷면에 착륙한 최초의 우주선으로, 달 뒷면을 조사해 해당 지역의 지질학을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5월 창어 4호는 달 뒷면의 지표면에서 지각과 핵 사이의 물질인 달 맨틀의 흔적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광식의 천문학+] 아폴로 14의 ‘지구돋이’와 ‘달나무’

    [이광식의 천문학+] 아폴로 14의 ‘지구돋이’와 ‘달나무’

    지금으로부터 딱 50년 전인 1971년 2월 7일, 아폴로 14호의 승무원들은 달 궤도를 떠나 고향으로 향했다. 사진의 '지구돋이(Earthrise)'는 그들은 타고 있던 키티호크 사령선에서 본 광경이다. 초승달 모양으로 빛나는 지구가 크레이터로 뒤덮인 달의 지평선 위로 장엄하게 떠오르고 있다. 지구에서 달이 뜨고 지는 것처럼 달에서도 지구가 뜨고 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달에서는 지구가 뜨고 지는 것을 볼 수 없다. 실제로 해는 하루에 한 번씩 뜨고 지지만 지구는 항상 거의 같은 자리에 보인다. 사진 속 지구돋이는 아폴로 우주선이 달을 돌면서 달의 지평선 너머로 지구가 보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일 뿐이다. 이처럼 달 궤도를 도는 동안 승무원들은 지구가 뜨고 지는 모습들을 봐왔지만, 달 표면의 프라 마우로 크레이터에 있던 동안에는 지구가 하늘의 한 곳에 가만히 고정된 것처럼 보였다. 또한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같은 면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그것은 달에서 보는 지구의 위치가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달은 한 달에 한 번씩 자전하면서 공전한다. 이것을 동주기 자전이라고 한다. 이는 곧 달이 지구 인력에 붙잡혀 꼼짝 못하고 공전만 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구의 엄청난 중력 때문에 지구에서 고개를 돌릴 수가 없기 때문에 싫든 좋든 항상 지구만을 바라보아야 하는 존재가 바로 달이다. 따라서 지구 행성인들은 달의 뒷면을 볼 수가 없다.아폴로 14우주인들이 프라 마우로에서 가지고 온 달 샘플 중에는 빅 베르타(Big Bertha)라는 별명이 붙은 9㎏짜리 암석이 포함되어 있었다. 빅 베르타는 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사용한 거대 대포로, 이 돌이 당시까지 달에서 가져온 가장 큰 월석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역대 달에서 가져온 세 번째로 큰 돌인 빅 베르타의 비밀이 밝혀진 것은 그로부터 48년이 지난 바로 2019년 1월이었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걸린 것은 운석에 포함된 아주 작은 양의 파편을 분석하는 기술이 과거에는 없었기 때문이니다. 운석에 포함된 작은 파편들은 지구에서는 흔하게 발견되지만 달에서는 볼 수 없는 화강암 성분들이었다. 결국 과학자들은 빅 베르타가 40억년 이상 전에 지구에서 날아온 운석이자 가장 오래된 지구의 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 지구의 돌이 어떻게 달에서 발견된 것일까? 그것은 40억 년 이상 전에 이 정도 돌덩어리를 달까지 날릴 수 있는 엄청난 소행성 충돌이 지구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무렵에 이미 지구에서 대륙을 형성하는 화강암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달에서 발견된 돌 하나로 인해 수십 억 년 전의 지구 비밀이 밝혀지고 있는 셈이다.다른 에피소드도 있다. 키티호크를 타고 비행하는 동안 아폴로 14호에는 나무 씨앗 500여 개가 담긴 캔이 실려 있었다. 당시 아폴로 14호의 사령선 조종사로 탑승했던 스튜어트 루사는 과거 자신이 삼림 소방대원으로 근무했던 미 산림청을 기리기 위해 소합향, 삼나무, 소나무, 미송나무 등 500여 종의 나무씨앗을 작은 깡통 속에 담아 갔던 것이다. 당시 달착륙선 안타레스호가 달의 프라 마우로 크레이터에 착륙했을 때, 사령선 조종사인 루사는 임무차 가져온 씨앗들과 함께 달 주위를 34회가량 공전한 후 우주인들과 같이 귀환했다. 귀환 후 씨앗은 발아를 목적으로 미시시피 주 걸프 포트 남부 산림청과 캘리포니아 플레이서빌 서부지구로 보내졌다. 거의 모든 씨앗이 성공적으로 발아했으며 산림청은 몇 년 후 약 420주의 묘목을 얻었다. '달나무'의 대부분은 건국 2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심기 위해 1975년과 1976년에 많은 주 산림 단체에 기부되었다.백악관에는 테다소나무(Loblolly Pine)를 심었고, 스위스, 브라질 등지에도 심었다. 이후 산림청은 달에 갔다 돌아온 씨앗들을 비롯, 이와 똑같은 수종의 다른 씨앗들을 숲속에 심어 생장과정을 비교했지만, 40년이 지난 후에도 두 종류의 나무 사이에 뚜렷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450여 그루의 달나무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우주를 보다] 눈 앞에 펼쳐진 ‘진짜 화성’…中 톈원 1호 영상 공개

    [우주를 보다] 눈 앞에 펼쳐진 ‘진짜 화성’…中 톈원 1호 영상 공개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우주선 톈원 1호가 10일 오후 7시 52분(한국시각 오후 8시 52분)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국가항천국은 춘제(한국의 음력 설)를 기념해 2분 분량의 영상도 공개했다. 지난해 7월23일 지구를 출발해 7개월간 4억 7500만km를 날아간 톈원 1호는 이날 15분 동안 엔진을 가동하며 포획궤도에 안착했다. 공개된 영상은 톈원 1호가 컴컴한 우주에서 밝게 빛나는 화성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궤도선에 장착된 카메라 2대를 이용해 촬영한 이번 영상에서는 엔진 점화 후 잠시 진동으로 흔들리는 톈원 1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또 밝은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희미해지는 행성의 표면과 흰색으로 보여지는 분화구도 눈에 띈다.톈원 1호는 앞으로 석달여간 궤도를 선회하며 착륙 예상 지역을 확정할 예정이다. 5~6월 중에는 착륙선과 로버를 화성 지표면으로 내려보낸다. 착륙 예상 지역은 지름 3300㎞로 화성에서 가장 큰 분화구 지역인 유토피아 평원이다. 많은 양의 얼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토피아 평원은 1976년 미국항공우주국의 바이킹 2호가 내렸던 곳이기도 하다. 착륙지에 도착하면 화성 표면에서 토양의 지질 구조와 대기, 물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한편 중국의 우주선이 화성 궤도에 진입한 것은 미국과 옛 소련, 유럽우주국(ESA), 인도, UAE에 이어 여섯 번째다. 중국이 화성 탐사선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무사히 착륙지에 도착한다면 미국과 옛 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화성에 착륙한 나라가 된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달의 뒤쪽 표면에 오성홍기를 꽂고 암석과 토양 샘플을 지구에 가져오는 데 이어 두달 만에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하는 우주개척 및 탐사 역량을 뽐내고 있다. 현재 톈원 1호는 화성에서 400㎞ 떨어진 궤도에서 화성 주위를 돌고 있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톈원 1호는 한 번의 임무로 궤도 진입, 착륙, 탐사 등을 하도록 설계됐다”며 “중국이 화성 탐사 프로그램의 핵심 단계를 완료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中 ‘우주굴기’ 톈원 1호 화성궤도 진입 성공…세계 6번째

    [아하! 우주] 中 ‘우주굴기’ 톈원 1호 화성궤도 진입 성공…세계 6번째

    어제 아랍에미리트의 우주선 아말이 화성궤도 진입에 성공한 데 이어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화성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함으로써 중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화성에 도착한 국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주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표면에 무인 로봇 퍼시비어런스의 착륙을 시도한다. 1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이날 오후 7시 52분께 톈원 1호가 화성궤도 진입을 위한 엔진 감속을 시작해 약 15분 만에 화성궤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화성 궤도에 진입하려는 시도는 이제껏 52번 있었지만, 성공한 것은 22차례뿐이다. 게다가 단 한 번만에 성공한 나라는 아랍에미리트와 인도 두 나라뿐이다. 인도의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이 2014년 9월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함으로써 인도는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다음으로 4번째 화성에 우주선을 보낸 나라가 됐으며, 아시아 국가로서는 최초로 화성궤도 진입 기록을 세웠다. 인도에 앞서 중국은 2011년 11월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를 발사했으나 행방불명됐으며, 일본은 1998년 화성 탐사위성 노조미호를 발사했으나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미국과 러시아도 궤도 진입을 첫 시도만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유럽우주국(ESA)이 2003년 화성 궤도 진입의 첫 시도에 성공했지만, 단일 국가로는 인도가 최초다.궤도 진입에 성공한 톈원은 1호는 바로 탐사 로버의 착륙 준비에 들어간다. 착륙 예정지는 NASA의 바이킹-2의 착륙선이 내렸던 유토피아 평원 내에 있는데, 많은 양의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 지역에 대한 자세한 지형을 이미징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착륙 준비를 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5월까지는 착륙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 한다. 현재 톈원 1호는 화성에서 400㎞ 떨어진 궤도에서 화성을 공전하고 있다. 앞으로 톈원 1호는 카메라와 입자분석기 등을 이용해 화성을 탐사할 예정이다.CNSA는 “톈원 1호는 한 번의 임무로 궤도 진입, 착륙, 탐사 등을 하도록 설계됐다”며 “중국이 화성 탐사 프로그램의 핵심 단계를 완료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장케지안 국가항천국장은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일찍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아랍에미리트의 아말팀에게 축하를 전하며, 미국의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도 화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의 아말은 앞서 9일 오전 1시(한국시각 기준) 궤도에 진입했으며, 미국의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는 오는 18일(현지시각) 화성 착륙을 시도한다. 이로써 이날은 인류 우주 탐사 역사에서 하루에 두 대의 탐사선이 화성에 도착하는 진기록을 세운 동시에 화성은 바야흐로 인류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톈원 1호는 지난해 7월 23일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중국 로켓인 ‘창정5호’에 실려 발사된 후, 197일 동안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3배인 4억7000만㎞를 비행했으며, 지구·달 사진, 탐사선 ‘셀카’, 3차례 중간수정, 한 차례 심우주 기동, 자체점검 등 일련의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중국이 화성궤도 진입 성공에 이어 화성 착륙과 탐사까지 성공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화성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되며 명실공히 우주강국 반열에 올라 중국의 우주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UAE 성공 하루 뒤 중국 탐사선 톈원 1호 화성 궤도에 진입

    UAE 성공 하루 뒤 중국 탐사선 톈원 1호 화성 궤도에 진입

    중국이 쏘아 올린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중국국가우주국(CNSA)이 10일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이 화성 궤도에 진입한 지 하루 만이다. 다음주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표면에 무인 로봇 착륙을 시도한다. CNSA에 따르면 톈원 1호는 10일 오후 7시 52분(한국시간 오후 8시 52분)부터 감속 엔진을 가동해 약 15분 만에 화성 궤도에 들어섰다. 지난해 7월 23일 중국 최대의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 5호’에 실려 발사된 지 7개월 가까이 만의 일이다. 화성 궤도에 진입한 것은 미국과 옛 소련, 유럽우주국(ESA), 인도, UAE에 이어 여섯 번째다. 중국이 화성 탐사선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톈원 1호는 오는 5월이나 6월 화성에 착륙해 약 90일 동안 화성 표면을 탐사하며 토양의 지질 구조, 대기, 물에 대한 과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과 옛 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화성에 착륙한 나라가 된다. 중국은 2011년 러시아와 함께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를 쏘아 올렸으나 지구 궤도를 벗어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달의 뒤쪽 표면에 오성홍기를 꽂고 암석과 토양 샘플을 지구에 가져오는 데 이어 두달 만에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하는 우주개척 및 탐사 역량을 뽐내고 있다. 톈원은 ‘하늘에 묻는다’라는 뜻으로, 중국 전국시대 시인 굴원(屈原)의 시 제목에서 따온 이름이다. 우주 탐사 등 과학적 진리를 좇는 일은 멀고도 험하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우주 굴기’의 과실을 따먹고 있다. 다만 중국의 화성 탐사는 미국 것을 그대로 본뜨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1970년대 중반 바이킹 호를 보내 화성 궤도에 진입한 뒤 2000년대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등 무인 로봇을 표면에 착륙시킨 과정을 압축해보게?는 것이다. 반면 UAE의 아말은 조금 더 독창적이다. 화성 궤도에 일년 동안 머무르며 화성의 대기 등을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아말은 두 달 동안 과학장비와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4년간의 본격적인 탐사를 위해 포획궤도(화성과 1000㎞-4만 9380㎞ 간격)에서 탐사궤도(화성과 2만㎞-4만 3000㎞ 간격)로 이동할 예정이다. 과학 궤도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이어서 화성 대기에 대한 전례 없는 수준의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행성의 적도 부근을 가로지르는 타원형의 궤도는 다른 화성 탐사에서 활용된 적이 없으며 아말호는 화성 대기권 상층부와 하층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기후 변화를 일별, 연별, 계절별로 측정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아말호는 55시간을 주기로 궤도를 돌며 9일마다 화성 전체 이미지를 확보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UAE 탐사선 ‘아말’ 화성 궤도 진입 성공…인류 각축장 된 화성땅

    UAE 탐사선 ‘아말’ 화성 궤도 진입 성공…인류 각축장 된 화성땅

    아랍에미리트(UAE)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UAE의 화성궤도선 ‘아말'(아랍어로 희망이라는 뜻)이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0시 57분, 27분 간의 손에 땀을 쥐는 기동 끝에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고 UAE 무함마드빈라시드우주센터(MBRSC)가 발표했다. 아말 화성궤도선은 2020년 7월 19일 일본 H-IIA 로켓에 실려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를 떠난 후 7개월 동안 시속 12만1000㎞의 속도로 4억9300만㎞의 우주공간을 날아간 끝에 화성에 도착했다. 그리고 마침내 10일 저녁 7시 30분(한국시간 10일 0시 30분)부터 27분 동안 감속 엔진을 가동해 화성 주위를 공전할 수 있을 만큼 속도를 시속 1만8000㎞까지 감속해 궤도 진입을 시도했다. 지상 관제소 미션 관계자들은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지켜보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던 긴장된 시간이었다. 화성에서 지구까지 신호가 전달되는 데는 11분이 걸리므로 아말은 화성 궤도 진입시 지구의 원격 조종 없이 자율조정 시스템으로 기동해야 했다. 아말 개발과 발사, 운용 프로젝트를 총괄한 옴란 샤라프 MBRSC 에미리트화성임무(EMM) 책임자는 “아말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힘과 압력에 노출됐다”면서 “여러 도전적인 상황을 이겨내고 화성 궤도 진입이라는 엄청난 이정표를 세웠다”며 자축했다. 아말이 궤도 삽입 기동을 준비하는 동안 UAE 우주국의 사라 알 아미리 회장은 “이것은 인류의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아말의 성공적인 화성 궤도 진입으로 UAE는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인도에 이어 화성에 도달한 다섯 번째 나라가 되었다. 총 2억 달러가 투입된 아말 우주선의 화성 궤도 진입 성공은 암울한 화성 임무 통계를 조금 밝게 채색한 셈인데, 그동안 인류가 시도했던 화성 비행의 약 절반이 실패했던 터이다. 화성 궤도 진입은 아말에게 있어 임무 팀이 사전에 정확하게 연습할 수 없었던 6개의 추진기를 27분 동안 분사해야 하는 중요한 단계였다. 아말은 이제 기기의 전원을 켜고 '새 집'에 정착하기 전 몇 달 동안은 임시 궤도를 돌게 된다. 지상의 미션 관계자들은 오는 5월 우주선을 과학 궤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과학 궤도는 55시간마다 한 차례씩 화성의 적도 상공을 공전하면서 화성의 상-하층부 대기 현상을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우주선의 새로운 궤도다. 아말의 임무는 화성 시간으로 1년(687일) 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기로 무게가 1350㎏인 아말 궤도선은 과학자들이 화성 표면 근처의 날씨, 서로 다른 대기층 사이의 연결, 화성의 대기가 우주로 사라진 과정을 연구 할 수있는 세 가지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미션 과학자들은 이 데이터가 화성 표면의 먼지 폭풍이 대기 손실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기상 시스템이 서로 어떻게 관련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UAE는 우주 분야로 빠르게 진출했다. 아말은 UAE 최초의 지구궤도 위성인 두바이샛 1호가 발사된 지 10년 만에 화성 도전에 성공한 것이다. 아말 미션 외에도 UAE는 2024년에 달에 기술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이며, 장기적 우선 순위를 포함하는 ‘화성 2117’이라는 이름의 100년에 걸친 화성 탐사 전략을 가지고 있다.MBRSC는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 캠퍼스 대기 우주물리학연구소, 애리조나 주립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등과 협력해 6년 여에 걸쳐 아말을 개발했다. UAE 정부는 화성 탐사를 포함한 우주 연구에 지금까지 200억 디르함(약 6조6000억 원)을 투입했다. UAE는 석유가 풍부한 산유 부국이지만 화석 연료 이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혁신적인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UAE는 아말의 관측 데이터를 전 세계에 공유함으로써 화성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하길 희망하며, 아말의 화성 탐사가 UAE의 과학연구와 혁신 가속화뿐 아니라 중동의 젊은 세대가 과학분야에서 연구하고 경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말의 성공 소식이 전해지자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에서는 축하쇼가 벌어졌다.아말의 성공적인 화성 궤도 진입에 이어 중국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도 하루 뒤 아말과 같은 기동으로 궤도 진입을 시도하며, 5월에 탐사선을 착륙시킨다. 미국의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도 오는 19일 새벽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착륙을 시도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50년 전 달 여행한 우주씨앗 어디 심었나…NASA, ‘달 나무’ 지도 공개

    50년 전 달 여행한 우주씨앗 어디 심었나…NASA, ‘달 나무’ 지도 공개

    50년 전 유인우주선 아폴로 14호에 실려 달 궤도에 다녀온 씨앗 500개를 미국 등지에 심어 자란 나무를 달 나무라고 하는데 이들 나무의 위치를 보여주는 최초의 지도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NASA 발표에 따르면, 이들 달 나무는 현재 미국에 83그루, 브라질에 2그루 그리고 스위스에 1그루가 심겨 있는 것으로 나와있다.달 나무에는 미국소나무의 일종인 테다소나무(Loblolly Pine)와 플라타너스(Sycamore), 미국풍나무(Sweetgum), 미국삼나무(Redwood) 그리고 더글러스전나무(Douglas Fir)라는 5종의 나무가 있고 1970년대 총 450그루가 심어졌지만 현재 3분의 2가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달 나무는 아폴로 14호와 미국 산림청(USFS)의 공동 임무로, USFS의 공수소방대원 출신으로 공군에 입대한 스튜어트 루사가 우주 비행사로 선정되고 나서 진행된 프로젝트였다. 당시 달착륙선 안타레스호가 달의 프라 마우로 크레이터에 착륙했을 때 사령선 키티호크호의 조종사인 루사는 임무차 가져온 씨앗들과 함께 달 주위를 34회가량 공전했다. 그때 돌아온 씨앗들은 분류·정리돼 지구상에 보관돼 있던 대조군 씨앗들과 함께 연구될 예정이었지만, 지구 귀환 뒤 오염 제거 절차 도중 캐니스터가 갑자기 열리면서 발아할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됐었다. 하지만 그후 발아 실험에서 거의 모든 씨앗이 성공적으로 발아해 미 산림청은 몇 년 뒤 420~450그루의 묘목을 갖게 됐다.이중 일부는 지구의 대조군 묘목과 함께 심어졌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도 눈에 띄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1975년과 1976년 미국 건국 200주년 행사 때 여러 기관에 기증됐다. 이들 나무는 남부와 서부 지역 종이었기에 모든 주가 나무를 받은 것은 아니다. 백악관에 테다소나무가 심어졌고 브라질과 스위스 등지에도 나무가 심어졌다. 필라델피아 워싱턴스퀘어와 밸리포지, 국제우호의숲 그리고 다양한 대학교와 NASA 센터에도 나무들이 심어졌다. 하지만 이후 NASA는 달 나무에 대해 까맣게 잊고 지내가 지난 1996년 인디애나주 캐널튼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문의를 받고 달 나무 추적에 나서게 됐던 것이다.NASA는 그때부터 당시 신문 스크랩 등을 조사해 달 나무의 실태조사에 나섰다. 담당기관은 처음에 22그루의 달 나무 위치를 파악했고 이후 조사를 통해 80그루를 추적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중 21그루가 이미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3그루가 추가돼 총 83그루가 됐지만 그중 3분의 1이 이미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달 나무 지도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의 미셸 토비어스 박사가 달 나무에 관심을 가진 뒤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 최초의 하늘을 나는 경주용 드론 공개…대회까지 예정

    세계 최초의 하늘을 나는 경주용 드론 공개…대회까지 예정

    하늘에서 포율러원(F1) 수준의 경주용 유인 드론들이 속도 경쟁을 펼치는 미래가 그리 멀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호주 기업 알라우다 에어로노틱스는 자사업체 에어스피더가 개발 중인 경주용 무인 드론 에어스피더 마크3 시제품을 공개하고 연말 우선적으로 무인 드론 경주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전했다.에어스피더 마크3(Mk3)는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기(eVTOL) 기능을 탑재한 무인 드론으로 2022년 예정된 유인 드론 경주 대회용으로 제작할 에어스피더 마크4의 기술적 시험대 역할을 할 것이다. 에어스피더 기체 시리즈는 지난 3년여간 개발됐으며 eVTOL 산업이라는 새로운 청정 항공 이동성 혁명을 가속할 스포츠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부분이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에 기술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올해 안에 10대의 같은 기체를 완성할 예정이다. 현재 에어스피더 마크3는 맥라렌과 배브콕, 보잉, 재규어랜드로버, 롤스로이스 그리고 브라밤 등 항공우주와 자동차 그리고 모터스포츠 기술 분야의 각종 선두업체에서 영입한 전문가들에 의해 개발·제작되고 있다. 알라우다는 또 에어스피더 시리즈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을 몇달 안에 발표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에어스피더를 원격 조종할 선수들과 대회 장소 그리고 트랙 등에 관한 것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라우다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시속 120㎞에 달하는 속도로 달리는 최초의 근접 비행 서킷 경주를 세상에 선보일 것이다. 연말 국제 경주 대회 일정이 시작되기 전 호주에서는 최종 비공개 시즌 전 검사가 시행될 계획이다.에어스피더 마크3는 이전 버전인 마크2(Mk2)보다 전기 플라잉카에서는 볼 수 없던 일련의 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큰 도약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기체 주위에 가상의 역장(forcefield)을 생성하는 라이다(LiDAR) 및 레이더 충돌 회피 시스템과 탄소섬유 프레임 그리고 강도·경도·경량 특성을 위해 설계된 동체가 포함된다. 올해 초 공개된 이 버전은 기존 버전보다 중량이 50%밖에 증가하지 않았지만 동력 향상은 95%에 달한다. 966㎾의 전기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어 조종사 없이 100㎏의 중량에서 최고 시속 120㎞의 속도까지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체는 또 프로펠러가 8개인 옥토콥터이지만, 쿼드콥터 방식에서 위아래로 프로펠러를 달았기에 조종사의 기동성과 경주 안정성에 있어 장점을 갖는다고 알라우다는 주장한다.알라우다는 “경주할 때 조종사는 F1 자동차와 같은 날카로운 주행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지만 3번째 차원이 더해져 수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서 “옥토콥터 구성 또한 기체 이중성의 중요 척도를 추가해 프로펠러나 배터리 체계가 고장났을 때 제어 체계를 유지해 안전하게 착륙하도록 보장한다”고 말했다. 원격으로 운영하는 에어스피더 마크3는 팀에게 안전성과 성능 그리고 공기역학에 관한 필수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르면 2022년 운용 예정인 유인 에어스피더 마크4(Mk4) 기체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알라우다는 “경주는 도시의 승객 이동성과 물류 그리고 원격 의료 운송에 혁명을 약속하는 eVTOL 기술의 도래를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원격 조종 방식의 Mk3 프로그램과 유인 에어스피더 Mk4 플라잉카 모두 안전성에 관한 주요 혁신이 이뤄지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혁신에는 새로운 산업의 광범위한 개발에 투입될 소음·배터리 개선을 포함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발이 포함될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몬건스탠리는 eVTOL 산업이 2050년까지 1조5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알라우다는 플라잉카 경주 대회를 세계적인 스포츠를 만들기 위해 호주 외에도 영국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데 상업적 운영을 목표로 한 영국 지사가 이미 런던에서 문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에어스피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우주굴기 상징 ‘톈원 1호’ 첫번째 화성 이미지 공개

    中 우주굴기 상징 ‘톈원 1호’ 첫번째 화성 이미지 공개

    중국의 우주굴기를 상징하는 화성탐사선 톈원(天问) 1호가 화성 도착을 눈앞에 두고 있다. 1주일 안에는 화성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톈원 1호는 점차 가까워지는 화성의 첫 이미지를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 중국국가우주국(CNSA)은 5일 톈원 1호의 고해상도 카메라가 정상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CNSA에 따르면 이 회색톤 화성 이미지는 화성으로부터 220만㎞ 떨어진 곳에서 촬영되었다. 지구-달 사이의 거리가 38만㎞이니까, 그 6배에 해당하는 거리에서 촬영한 셈이다.이미지에 번호가 붙어 있는 또다른 사진은 각각 아키달리아 평원(1), 크리세 평원(2), 메리다아니 평원(3), 스키아파렐리 크레이터(4) 및 마리너 계곡(5)과 같은 주목할 만한 화성 지형의 위치를 나타낸다. 궤도선과 착륙선이 결합된 톈원 1호는 5일 기준 110만㎞까지 화성에 접근했다. 우주선은 오는 10일 화성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5톤짜리 우주선은 화성의 중력에 잡힐 수 있도록 엔진을 분사해 감속할 것이다. CNSA는 또한 톈원 1호가 5일 오후 8시(베이징 시간)에 우주선이 화성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네 번째 궤도수정 기동을 완료했으며, 우주선의 모든 시스템이 양호한 작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톈원 1호는 우주에서 197일 동안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3배인 4억6600만㎞를 비행했으며, 궤도 수정 당시 지구에서 약 1억8400만㎞ 거리에 있었다. 이 거리는 전파가 약 10분 동안 달려야 닿는 거리로, 이는 우주선이 베이징 항공우주통제 센터에서 미리 보내온 지시와 함께 자율적으로 제동 연소 명령을 수행해야 한다는 뜻이다.우주선이 궤도에 진입하면 곧 탐사선의 착륙을 준비해야 한다. 궤도선은 착륙 예정지에 대한 이미지 작업을 수행하게 되는데, 주요 후보지역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바이킹-2 착륙 지점 남쪽에 있는 거대한 충돌 분지 유토피아 평원 내에 있다. 착륙은 5월 경으로 예정되어 있다. 약 240㎏의 태양열 동력 로버가 안전하게 착륙하면, 지하 탐사 레이더 장비를 사용하여 표면 토양 특성과 잠재적인 물얼음의 분포를 조사한다. 로버는 또한 암석의 구성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파노라마 및 다분광 카메라와 기기를 탑재하고 있다. 한편, 톈원 1호 궤도선은 중고 해상도 카메라와 음향 레이더로 붉은 행성의 표면을 연구하고 자력계와 입자 탐지기로 다른 탐지작업을 수행한다. 톈원 1호는 지난해 7월에 발사되었으며, 아랍에미리트의 호프(Hope) 탐사선이 화성에 도착하기 하루 전, 그리고 NASA의 퍼시비어런스 화성탐사 로버보다 1주일 전에 화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이 화성착륙과 탐사까지 성공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화성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되며 명실공히 우주 강국반열에 올라 우주 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50년 전 달 위에서 골프 친 우주인…공은 얼마나 날아갔을까?

    [아하! 우주] 50년 전 달 위에서 골프 친 우주인…공은 얼마나 날아갔을까?

    지난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하며 인류는 우주에 새로운 발자국을 내딛었다. 달에 첫 발을 내딛은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이렇게 우주 역사에 새로운 장을 장식했지만 다소 재미있는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사람도 있었다. 만화같은 이야기지만 그로부터 2년 후인 1971년 달 위에서 골프를 친 우주비행사도 있었던 것. 아폴로14호 선장이었던 앨런 셰퍼드(1988년 작고)는 1971년 1월 31일 지구를 출발해 2월 5일 달에 착륙했다. 그리고 다음날 그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허락을 받아 들고간 아이언 헤드(6번)를 월석 채취용 기구에 연결해 골프공 2개를 날렸다. 말 그대로 진짜 달 밤에 골프 스윙을 한 셈. 당시 몇차례의 스윙 끝에 그는 골프공 2개를 쳤고 그중 1개를 제대로 치면서 “마일스, 마일스, 마일스”(miles and miles and miles)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이에 과연 지구 중력의 6분의 1인 달에서 친 골프공이 얼마나 날아갔을까라는 궁금증이 제기됐고 셰퍼드는 "200야드(182m) 이상 날아갔다"며 자신만만해 했다.정확히 50년 전의 '월면 티샷'이 최근 다시 화제가 된 것은 이미지 전문가인 앤디 손더스가 미국골프협회(USGA)와 함께 셰퍼드의 역사적 위업을 기념하며 그 정확한 거리를 측정했기 때문이다. 손더스는 당시의 영상을 디지털로 보정해 만든 이미지로 분석한 결과 첫번째 골프공은 약 24야드(21m), 두번째는 40야드(36.5m) 날아갔다고 결론지었다.손더스는 "당시 셰퍼드가 과장을 섞어 '마일스'라고 표현했지만 실제 거리는 이에 훨씬 못미쳤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익숙하지 않은 월면 환경에서 우주복을 입고 임시 골프채를 휘두르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정도 거리도 인상적"이라면서 "우주복을 입으면 움직임에 심한 지장을 받고 발바닥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골프공을 공중에 띄운 것만도 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셰퍼드는 1961년 5월 5일 ‘프리덤 7호’를 타고 고도 187㎞까지 올라가는 비행에 성공한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페이스X, 우주인터넷은 착착…스타링크 17번째 발사 성공 (영상)

    스페이스X, 우주인터넷은 착착…스타링크 17번째 발사 성공 (영상)

    화성에 갈 우주선 ‘스타십’의 시제품 SN9는 최근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지만, 스페이스X의 우주 인터넷 구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항공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4일(현지시간)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전용 위성 60기를 추가로 쏘아 올렸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스타링크 18’로 명명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스타링크 전용 위성 60기를 팰컨9 로켓에 태워 지구 궤도로 실어날랐으며, 약 9분 만에 지구로 귀환해 드론 선박에 안착한 로켓 1단 추진체 B1060도 무사히 회수했다. 1단 추진체가 이렇게 빨리 왕복 비행을 마친 건 처음이다. 재사용 가능한 B1060은 지난 1월 터키의 신형 통신위성 투르크샛 5A 위성을 싣고 우주로 갔다가 되돌아왔다.사진작가 트레버 말만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북쪽으로 28.8㎞ 떨어진 메릿섬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뒤로하고 우주로 향하는 팰컨9 로켓이 담겨 있다. 로켓은 거대한 불꽃을 내뿜으며 쏜살같이 하늘로 치솟았다. 이번 임무는 스페이스X의 2021년 4번째 발사이자, 17번째 스타링크 위성 발사였다. 1일 시행 예정이었던 ‘스타링크 17’ 임무는 기상 악화와 비행 전 추가 점검 필요성 때문에 지연됐다.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와 케네디 우주센터를 총괄하는 ‘이스턴 레인지’가 4일 ‘스타링크 18’ 이륙 5시간 만에 ‘스타링크 17’ 발사를 승인했다. 만약 승인과 동시에 발사가 이뤄졌다면, ‘이스턴 레인지’에서 1966년 이후 처음으로 같은 날 두 개의 궤도 비행이 됐을 거라고 스페이스닷컴은 전했다. ‘스타링크 17’ 임무는 7일 완수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일론 머스크는 전 세계에 사각지대가 없는 무료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신념으로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 중이다. 그 핵심이 바로 스타링크 위성이다. 지난해 22개 로켓으로 26번의 위성 배치 임무를 완수한 스페이스X는 이번 성공으로 지구 궤도에 총 1095개의 위성을 올려놓게 됐다. 머리 위에 떠 있는 이런 스타링크 위성은 향후 1만200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지구 궤도의 소형 위성이 점점 늘어나면서 위성 간 충돌 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위성 간 정면충돌은 아직 드물지만, 위성 궤도를 추적하고 충돌을 미리 피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일부 고도의 궤도는 충돌 위험으로 더는 사용하지 못할 수 있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한편 스페이스X가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개발 중인 ‘스타십’ 우주선 시제 모델은 착륙 도중 또다시 폭발했다. 2일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기지에 발사된 스타십 시제품 ‘SN9’는 고도 약 10㎞까지 비행에 성공했으나 착륙에는 실패했다. 스타십 시제품 ‘SN8’도 지난해 12월 9일 시험 발사 과정에서 6분 42초간 비행해 최고 높이 도달에 성공했으나 착륙 중 폭발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의 또다른 달…로켓 잔해 ‘미니 문’ 우주로 떠난다

    [아하! 우주] 지구의 또다른 달…로켓 잔해 ‘미니 문’ 우주로 떠난다

    지구 주위에는 우리의 밤하늘을 휘영청 밝혀주는 아름다운 달이 떠있지만 사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있다가 사라졌거나 혹은 사라질 상황에 놓인 '달'도 있다. 지난해 9월 지구 주위를 돌고있는 약 10m 길이의 의문의 물체가 발견돼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 천체가 지구 중력에 의해 포획된 소행성으로, 새로운 '미니 문'(mini-moon)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2020 SO'로 명명했다. 그러나 2020 SO의 정확한 정체는 석달 만에 풀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하와이 소재 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소행성이 아닌 로켓의 잔해로 드러난 것. 이 잔해는 NASA가 지난 1966년 달착륙을 위해 서베이어 2호를 실어나른 로켓의 부스터였다. 아폴로 임무에 앞서 발사된 서베이어 2호는 그러나 달에 추락하며 임무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50여년 전 우주 쓰레기가 돼 태양계를 떠돌던 로켓 잔해가 지구 중력에 이끌려 '미니 문'인양 행세한 셈이다.그러나 2020 SO와 지구의 인연도 여기까지다. 1~2일 2020 SO가 지구와 약 22만㎞ 거리까지 최근접 한 후 지구와 멀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20 SO는 3월 내로 완전히 지구 궤도를 벗어나 태양 주위를 떠돌 예정으로 다시는 인류와 마주할 가능성은 없다. 2020 SO의 경우 '출생의 비밀'이 인공이지만 진짜 미니 문도 있었다. 지난해 2월 미국 애리조나 대학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Catalina Sky Survey) 천문학자들에 의해 처음 존재가 확인된 2020 CD3은 자동차만한 크기로, 지구 주위를 돌다가 그 다음달 경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다.2020 CD3이 지구와 가장 가까웠던 거리는 1만3000㎞로, 달이 평균 38만㎞인 것과 비교하면 바짝 붙어있는 수준이었다. 또한 2020 CD3의 색깔과 밝기로 보아 소행성대에 있는 많은 천체처럼 규산염 암석으로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측됐으며 최소 2.7년 지구를 돌다 떠난 것으로 계산됐다. 미니 문의 발견은 지난 2006년에도 있었다. 지름이 3~6m 정도로 매우 작은 ‘2006 RH 120’ 역시 지난 2006년 6월에 첫 포착된 이후 이듬해인 2007년 9월 경 지구를 벗어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달에서 온 39억년된 월석(月石) 바이든 집무실 배치...유인 달 탐사 촉각

    달에서 온 39억년된 월석(月石) 바이든 집무실 배치...유인 달 탐사 촉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집무실에 39억년된 '월석'(月石)이 배치됐다. 포브스 21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을 새로이 단장하면서 미 항공우주국(NASA)에 월석 조각 대여를 요청했다. 1972년 아폴로17호가 지구로 가져온 월석은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소설가 너대니얼 호손의 저서와 함께 집무실 중앙 선반에 배치됐다. 집무실에 월석 대여를 요청한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11호의 임무 성공 30주년을 기념해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 마이크 콜린스를 백악관으로 초청했을 때 나사가 시료를 전달한 적은 있다.아폴로17호는 나사가 아폴로 계획에 따라 발사한 11번째 유인우주선이자, 현재까지 달에 착륙한 마지막 유인우주선이다. 1972년 12월 7일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며, 12월 11일 달에 착륙했다가 19일 지구로 귀환했다. 바이든 집무실을 장식한 월석은 달 위에 선 마지막 인류로 기록된 유진 서넌 선장과, 나사 최초의 과학자 출신 승조원 해리슨 슈미트, 우주비행사 로널드 에반스가 타우루스-리트로우 계곡에서 수거했다. 39억년 된 322g짜리 암석 표본은 '비의 바다'라 불리는 달 북동부 지역에 운석이 충돌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사는 아폴로17호가 수거한 달 샘플을 미래 세대를 위해 손을 대지 않고 원래 상태로 보관해오다 임무 수행 40여년 만인 지난 2019년 개봉해 분석을 시작한 바 있다.바이든 대통령이 집무실에 달 탐사의 상징과도 같은 아폴로17호의 월석을 배치함에 따라 그 의중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재선을 염두에 두고 밀어붙였던 유인 달 탐사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일말의 기대도 엿보인다. 다만 여러 정황상 마지막 달 착륙선이 가져온 월석이라는 상징적 의미에 무게를 둔 것이라는 해석이 타당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유인 달 탐사계획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2024년까지 달 표면에 최초로 여성우주인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까지 달 궤도에 미니 우주정거장을 건설, 미국 우주인을 착륙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애초 2028년까지 10년 프로젝트로 시작한 '아르테미스' 계획의 기한을 앞당긴 만큼, 짧아진 시한을 맞추기 위해 4년간 280억 달러 투입을 결정했다.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다르다. 새 행정부의 관심은 코로나19 대응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쏠려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달 탐사보다 기초과학 분야 투자와 환경감시를 더욱 강조해왔다. 10년짜리 프로젝트를 굳이 서둘러 진행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는 점도 유인 달 탐사계획의 연기 가능성을 짙게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일단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8일 미시시피에 있는 욘 C. 스테니스 스페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마지막 시험 발사는 부품 고장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현지언론은 8분10초로 예정됐던 차세대 우주로켓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 지상 연소시험이 엔진 이상으로 67초 만에 중단됐다고 전했다. 2차 연소 시험 진행은 아직 결정 전이다. 이로써 반세기만의 유인 달 탐사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하! 우주] 中 우주굴기 상징 톈원 1호, 과연 화성 궤도 진입 성공할까?

    [아하! 우주] 中 우주굴기 상징 톈원 1호, 과연 화성 궤도 진입 성공할까?

    ‘화성 전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미국과 중국, 아랍에미리트의 화성 탐사선들이 2월 화성 도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2월 10일 화성 궤도 진입을 예정하고 있는 중국의 톈원 1호가 과연 궤도 진입에 성공할 것인가를 두고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화성 궤도에 진입하려는 시도는 이제껏 51번 있었지만, 성공한 것은 21차례 뿐이다. 게다가 단 한 번만에 성공한 나라는 인도가 유일하다. 인도의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이 2014년 9월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함으로써 인도는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다음으로 네번째 화성에 우주선을 보낸 나라가 됐으며, 아시아 국가로서는 최초로 화성 궤도 진입 기록을 세웠다. 인도에 앞서 중국은 2011년 11월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를 발사했으나 행방불명됐으며, 일본은 1998년 화성탐사위성 노조미호를 발사했으나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미국과 러시아도 궤도 진입을 첫 시도 만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유럽우주국(ESA)이 2003년 화성 궤도 진입의 첫 시도에 성공했지만, 단일 국가로는 인도가 최초다. 중국 국가우주국(CNSA)은 톈원 1호 화성 궤도선과 착륙선이 2월 10일 화성 도착을 앞두고 속력을 내고 있으며 궤도 진입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CNSA에 따르면, 톈원 1호는 24주째 화성을 향해 순항 중이며, 현재 지구에서 1억3000만㎞, 화성에서 830만㎞ 거리에 있다.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에서 우주선은 2월 10일 화성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감속을 할 예정이다. 5톤 무게의 우주선이 화성의 중력에 잡히게 될 만큼 충분히 감속되도록 엔진을 분사할 것이다. CNSA의 발표에 따르면, 톈원 1호가 화성 궤도에 도착할 시점에 우주선과 지구와의 거리는 약 1억9000만㎞로,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1.3배나 되는 먼 거리다. 전파신호가 가는 데만도 10분 이상이 걸리므로 우주선에 대해 실시간 제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주선은 자율적으로 명령을 수행해야 한다.톈원 1호를 제작한 중국우주기술아카데미의 리 젠카이 화성 탐사 프로젝트 부사령관은 "화성 궤도 진입을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이라면서 "1월 24일 이전 베이징우주관제센터와 합동으로 모든 기동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궤도에 진입하면 톈원은 바로 탐사 로버의 착륙 준비에 들어간다. 착륙 예정지는 NASA의 바이킹-2의 착륙선이 내렸던 유토피아 평원 내에 있는데, 많은 양의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 지역에 대한 자세한 지형을 이미징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착륙 준비를 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5월까지는 착륙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 한다.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톈원 1호는 지난해 7월 23일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중국 로켓인 ‘창정5호’에 실려 발사된 후, 지구·달 사진, 탐사선 ‘셀카’, 3차례 중간수정, 한 차례 심우주 기동, 자체점검 등 일련의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중국은 이번 발사로 화성 궤도 비행부터 착륙, 탐사까지 임무를 한꺼번에 수행할 계획이다. 탐사선은 화성 표면의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중국이 화성착륙과 탐사까지 성공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화성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되며 명실공히 우주 강국반열에 올라 우주 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서복’의 공유·박보검 vs ‘비상선언’의 송강호·이병헌… 흥행보증수표 이름값 누가 할까

    ‘서복’의 공유·박보검 vs ‘비상선언’의 송강호·이병헌… 흥행보증수표 이름값 누가 할까

    올해 영화계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기대작들의 개봉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개봉을 연기했던 영화들이 몰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소울’을 비롯해 ‘서복’, ‘모가디슈’, ‘영웅’, ‘한산: 용의 출현’, ‘탑건: 매버릭’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우선 이번 달 개봉이 예정된 기대작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과 지난해 11월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커넥트’다. 오는 20일쯤 개봉하는 소울은 제각각 성향을 가진 영혼이 ‘태어나기 전 세상’에 있다가 지구에서 인간으로 출생한다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 냈다. ‘몬스터 주식회사’, ‘업’을 연출한 피트 닥터 감독의 작품이다. 20일 개봉이 확정된 ‘커넥트’는 제이컵 체이스 감독의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디지털 기기 화면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존재의 표적이 된 소년과 엄마가 살아남고자 모든 전자 기기로부터 도망을 쳐야 하는 상황을 그렸다. 하지만 올해를 기약한 기대작 대부분이 아직 개봉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CGV 관계자는 “설 대목 등을 주시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개봉하려다 미뤄진 SF 영화 ‘서복’은 ‘흥행 보증 수표’ 공유와 박보검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건축학개론’(2012)의 이용주 감독이 9년 만에 내놓은 이 영화는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마지막 임무로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여정을 담고 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듄’도 SF 열기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사막 행성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은하계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 ‘멜란지’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120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해 개봉을 못 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도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 당시 고립된 남북한 대사관 공관원들이 생사를 걸고 함께 탈출한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역사물들도 잇달아 극장가를 찾아온다. 윤제균 감독의 뮤지컬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사형선고를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의 생애 마지막 1년을 그렸다.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등이 출연한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한산: 용의 출현’은 1700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2014)의 후속작으로, 임진왜란 개전 후 왜군과의 첫 번째 전면전을 다룬다. 재난 영화로는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등이 있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1분 만에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현실 재난 영화로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가 주연을 맡았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 직면해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항공 재난 영화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이 뜨겁다. 이 밖에 톰 크루즈 주연의 기대작 ‘탑건: 매버릭’도 올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전투기 영화의 고전과도 같은 ‘탑건’(1986)의 후속편으로 35년 만에 톰 크루즈가 전투기 조종사를 연기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기후변화·코로나… 인류는 새해에도 과학에 희망 건다

    기후변화·코로나… 인류는 새해에도 과학에 희망 건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유행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면서 한 해가 마무리되고 또 시작됐다. 한두 달, 길어야 3~4개월이면 끝날 것이라 예상했지만 1년이 지났다. 코로나19로 시작한 2020년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함께 끝을 맺고 있다. 2021년 새해가 밝아도 인류는 코로나19와 여전히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런 가운데 네이처가 2021년 주목해야 할 과학기술 이슈들을 선정했다. 네이처는 2021년 가장 주목해야 할 과학 분야는 여전히 ‘기후변화’와 ‘코로나19’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다 보니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 인류가 당면한 절체절명의 문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다. 네이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또 2015년 파리협정 이후 6년 만인 2021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어떤 목소리가 나오느냐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네이처는 밝혔다.2020년 말 영국,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2021년에는 백신 접종국이 더 늘겠지만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과학계는 코로나19 최초 발원지 추적과 더 많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WHO는 2021년 시작과 함께 국제조사단을 구성해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된 중국 우한 지역에 파견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우한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동물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숙주가 될 만한 것들을 전부 수집해 코로나19 최초 발원지와 감염 경로, 감염 원인을 구체적으로 추적하게 된다. 정확한 최초 발원지 확인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2021년 말에는 일부 단서가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말 공개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메신저RNA(mRNA)를 이용해 만들었다. 병원균의 독성을 약화시켜 주사하는 전통적 방식 대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정보를 주입해 체내 면역세포가 항체를 만들어 내는 원리다. 2021년에는 다양한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 등장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화력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은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을 개발 중인데 면역력이 오래 지속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1월 중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바백스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항원단백질을 만들어 인체에 주입하는 방식의 백신으로 제조와 유통이 쉽고 효과도 다른 백신들에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이 백신은 영국에서 3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미국과 멕시코에서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해 내년 상반기 중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위탁생산 계약이 돼 있어 노바백스 백신을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7월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미국이 잇따라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는데 내년 2월 속속 화성 궤도에 도달한다. 올해 가장 먼저 발사한 UAE의 ‘아말’호는 2월 9일 화성 궤도에 진입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퍼시비어런스’는 2월 18일 화성 표면에 착륙한다. 중국의 톈원1호는 2월 11~24일쯤 화성 궤도에 진입하고, 4월 23일 전후로 화성 표면에 착륙선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990년 발사돼 30년 동안 심우주 관측 임무를 수행해 왔던 허블 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오는 10월 31일 발사된다. 또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에 대한 FDA의 최종 승인 여부도 2021년 주목받는 과학 이슈이다. 아두카누맙은 알츠하이머 원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 차례의 대규모 3상 임상시험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FDA는 승인 거부 의견을 냈지만 최종 승인 여부는 내년 3월 7일 나올 전망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런던서 변종 코로나 빠르게 확산, 유럽 국가들 하늘길 빗장

    런던서 변종 코로나 빠르게 확산, 유럽 국가들 하늘길 빗장

    영국에서 전염력이 강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유럽 국가들이 빗장을 잠그고 있다. 영국이 변종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 런던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대한 긴급 봉쇄를 단행한 가운데 다른 유럽 나라들이 변종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하는 등 잇따라 여행 제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20일(현지시간)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영국에서 승객을 태운 항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금지한다면서 다른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네덜란드 정부는 이달 초 채취한 한 샘플에서 영국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변종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영국으로 “여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벨기에 정부도 이날 0시부터 영국발 항공편과 열차 운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하늘길에 이어 육로까지 일단 막기로 한 것이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총리는 벨기에 공영 VRT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가 최소 24시간 동안 진행돼 그 추이를 보고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도 영국과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건부와 함께 곧 관련 방역 조처를 승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스트리아도 영국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뉴스 통신사 APA는 보도했다. 독일 정부 역시 화물기를 제외한 모든 영국발 항공편 착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 소식통은 AFP에 이런 제한 조치가 EU 27개 회원국 전체에 의해 채택될 수 있다면서 회원국들이 영국과의 해상, 육상, 철도 연결 수단과 관련한 공동 대응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도 영국을 출발하는 비행기와 기차 운행을 중단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BFM 방송이 보도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유럽 차원의 조율을 모색하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는 지난 2주 사이 영국에서 최소 24시간 머무른 뒤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이날부터 격리 조치가 적용된다고 했다. 아일랜드도 이날 0시부터 적어도 48시간 동안 하늘길 차단에 나선다. 유로스타는 런던과 벨기에 브뤼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사이를 운행하는 열차를 21일부터 취소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런 여행 제한이 모든 EU 국가들을 대상으로 권장될지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이런 조치들이 1월까지 지속된다면 브렉시트(Brexit)로 인한 교통 문제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앞서 영국 정부는 전날 수도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변종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긴급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심각한 질환이나 높은 사망률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훨씬 더 빨리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긴급 봉쇄조치를 발표하게 돼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말했다. 하지만 런던 주민들은 전날 4단계 봉쇄 조치가 취해지기 몇 시간 전에 런던을 떠나려고 기차역 등에 몰려 법석을 떨었다. 소셜미디어에는 세인트 판크라스 역이 인파로 북적대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전날 저녁 7시쯤에는 패딩턴, 킹스크로스, 푸스턴 등 주요 역에서 승차권이 매진됐다.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개탄하며 주민들이 책임있게 굴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대다수는 방역 지침을 잘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다·시·만·나·자/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다·시·만·나·자/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생각지도 않게 받은 겨울 휴가가 무료해질 무렵 인천 영종도로 나들이에 나섰다. 코로나19 탓에 위험할지도 모를 먼 여행 대신 택한 고육지책이다. 간단히 칼국수로 허기만 채우고 돌아오려 한 당초 일정은 인천국제공항에 근무하는 지인 A를 만나 짧은 투어에 나서면서 길어졌다. 코로나19 1년을 앞둔 인천공항의 모습은 처연하기까지 했다. 탑승 카운터마다 넘쳐 나던 여행객은 온데간데없고 대가리가 둥근 스테인리스 줄 기둥만이 열주(列柱)처럼 넓디넓은 빈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입국장 곳곳에선 흰옷과 투명 고글을 뒤집어쓴 방역 요원이 눈을 부릅뜨고 여행객을 감시한다. 늘 아수라장이던 청사 밖 차량 승강장은 어쩌다 작별의 포옹을 하는 연인을 빼면 차디찬 겨울바람만이 유일한 손님이다. 음료수 한 병, 햄버거 한 개 사 먹으려 해도 예전처럼 쉽지 않다. 점포를 따라 길게 차단줄이 쳐진 구역. ‘통과의례’처럼 열을 재고 신분 확인을 한 뒤에야 비로소 갈증과 허기를 달랠 수 있다. 그러나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바리케이드를 넘어 빵과 커피를 사려는 사람조차 없다는 게 문제다. 코로나19가 이 땅을 유린한 지 1년에서 한 달 모자란, 올 연말 인천공항의 모습이다. 사실 인천공항은 대혼란의 시발점이었다. 지난 1월 20일 당시 우한 폐렴으로 불리던 몹쓸 바이러스의 국내 첫 확진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여행객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꼭 11개월이 지난 20일 현재 5만명에 가까운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개항 이후 20년째 근무하고 있는 A는 “2001년 3월 29일 개항 이후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마치 생명체가 한꺼번에 사라지고 살아 있는 시체들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좀비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매일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집계한 통계를 보니 코로나19의 피해가 더욱 실감 난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들고 난 여행객의 수는 19만 8789명. 화물기를 포함해 모두 1만 편의 비행기가 뜨고 내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에는 557만 470명의 여행객이 떠나고 도착했다. 1년 사이에 무려 30분의1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국제선만이 아니다. 지난 11월 인천공항과 한국공항공사 산하 김포공항을 비롯해 국내 13개 공항을 통해 국내선을 이용한 여행객 수도 612만 8194명으로 지난해 1280만 2171명에 견줘 반 토막이 났다. 특히 연말의 공항 수요를 감안하면 지난해 12월과 3차 팬데믹으로 거리두기 3단계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올해 12월의 집계 간 차이는 이보다 훨씬 더 벌어질 게 뻔하다. 코로나19는 산탄총알처럼 공항 주변 곳곳에도 치명적인 생채기를 남겼다. 항공사들은 여객기 좌석을 줄여 화물칸으로 개조하는 데 한창이다. 떠나지만 차마 여행지에 내리지 못하고 그 자리로 돌아오는 ‘무착륙 여행’까지 유행이다. 최근 한 여행사가 내년 5월을 예상해 9개월 만에 내놓은 실제 여행상품에는 1만명이 한꺼번에 몰려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인천공항 3층 중앙홀에 설치된 ‘그라피티 아트’가 눈에 확 들어온다. 입간판에 그려진 각기 다른 인종 5명의 얼굴 마스크에 ‘다시 만나자’ 문구를 한 글자씩 새겨 넣은 벽면 공공예술 작품이다. A는 “썰렁해진 공항에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적인 삶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돌아보고 여행을 포함해 단절했던 모든 것들과 재회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여행이 떠났다’며 자신의 SNS에 절망을 담았던 또 다른 항공업계 지인 B의 얼굴이 오버랩될 무렵 노을빛에 물든 비행기 한 대가 오랜만에 33번 활주로에 육중한 몸을 내린다. 우리의 일상과 다시 만날 그때가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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