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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리어 시신 유기’ 조재복 “죽을 줄 몰랐다”…첫 재판서 장모 살해 고의성 부인

    ‘캐리어 시신 유기’ 조재복 “죽을 줄 몰랐다”…첫 재판서 장모 살해 고의성 부인

    장모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대구 신천에 유기한 사위 조재복(26)이 첫 재판에서 살해에 고의가 없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21일 대구지법 형사13부(부장 채희인) 심리로 열린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특수중감금치상 등 사건 첫 공판에서 조재복은 “때려서 사람이 죽을 거라고는 진짜 몰랐고, 장모님을 죽일 생각도 없었다”고 밝혔다. 짙은 올리브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선 조재복은 재판부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하며 살해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그는 재판부에 이달에만 ‘살해 의도가 없었다’는 취지의 반성문을 세 차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복의 변호인도 존속살해, 시체유기 혐의는 인정했지만, 특수중감금치상 등의 혐의는 부인했다. 이를 두고 채 부장판사는 “사람을 계속 때리다 보면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는데, 죽어도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는 게 미필적 고의”라며 “왜 아내에게 장모가 살아있는지 확인해달라고 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조재복은 “그 생각까지는 못 했다. 살아계시면 병원에 모셔가려고 했다”며 “아내가 ‘어머니가 숨을 안 쉬는 것 같다’고 말해 (위독한 상태라는 걸) 인지한 뒤 심폐소생술(CPR)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고, 재판부는 그가 살인의 고의도 부인한 것으로 정리했다. 재판부는 조재복의 양형 기준을 정하기 위해 다음 공판에는 아내 A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조재복은 지난 3월 18일 새벽부터 대구 중구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던 장모를 손과 발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범행 직후 장모의 시신을 세로 50여㎝·가로 40여㎝·두께 30㎝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억지로 넣은 뒤 도보로 20분가량 떨어진 북구 칠성시장 인근 신천변에 유기했다. 숨진 장모의 시신이 담긴 가방은 약 2주가 지난 같은 달 31일 신천에서 발견됐다. 검찰은 범행에 가담해 함께 구속됐던 A씨의 시체유기 관여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하고 석방했다.
  • 완도 반값 여행, 27일부터 2차 신청하세요!

    완도 반값 여행, 27일부터 2차 신청하세요!

    전남 완도군이 ‘완도 반값 여행’ 1차 사업을 마무리하고 5월 27일부터 2차 반값 여행 사전 신청을 받는다. 2차 반값 여행 사전 신청은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 완도 여행 계획이 있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강진·해남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은 제외한다. ‘완도 반값 여행’은 관광객이 완도에서 숙박, 식당, 카페 이용 및 체험, 특산품 구매 등을 통해 지출한 여행 경비의 50%를 완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사업이다. 여행 경비를 지원받기 위한 최소 소비 금액은 10만원이다. 지원 금액은 1인 최대 10만원, 청년(19~34세)은 최대 14만원, 2인 이상 팀은 최대 20만원, 5인 이상 가족과 단체는 최대 50만원이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여행 1일 이전에 반드시 ‘완도 반값 여행’ 누리집에 여행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여행이 끝나면 10일 이내에 완도 관광지에서 신청자 및 동반인을 포함한 촬영 사진 2장 이상과 숙박·식당·카페·특산품 판매장 등에서 소비한 영수증을 누리집을 통해 증빙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완도 반값 여행’ 누리집에 안내돼 있다. 앞서 지난 4월 ‘2026 Pre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기간에 진행된 1차 신청은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계획된 일정보다 빠르게 마감됐으며, 2차도 선착순 신청으로 조기에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1차 조기 마감으로 아쉽게 기회를 놓친 분들은 2차에 꼭 신청하셔서 치유의 섬 완도에서 힐링 여행하고, 여행 경비도 지원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우도에서 마라도까지 런·런·런”… 6월 제주는 ‘러닝 아일랜드’로 변신

    “우도에서 마라도까지 런·런·런”… 6월 제주는 ‘러닝 아일랜드’로 변신

    전국적으로 러닝·아웃도어 관광 열풍이 확산하는 가운데 오는 6월 제주 섬 전체가 ‘러닝 관광지’로 변신한다. 우도와 마라도를 달리는 이색 프로그램부터 제주 전역을 누비는 스탬프런까지, 여행과 스포츠·로컬 소비를 결합한 체류형 관광을 선보인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026 더-제주 포시즌 방문의 해’ 여름 대표 프로그램으로 ‘제주 러닝 위크’를 오는 6월 4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제주 전역에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더-제주 포시즌’은 계절별 대표 콘텐츠를 앞세워 제주를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확장하기 위한 관광 브랜딩 사업이다. 이번 러닝 위크는 최근 급증한 러닝·아웃도어 관광 수요를 제주 자연환경과 결합해 비수기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지역 상권 소비까지 연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 주제는 ‘제주의 자연과 마을, 달리기로 잇다’다. 단순 마라톤 대회를 넘어 해안길과 오름, 마을 골목을 직접 뛰며 관광과 로컬 상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체류형 콘텐츠라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MZ세대 러닝 크루와 개별 여행객을 겨냥해 스포츠·여행·로컬 경험을 결합한 ‘제주형 러닝 관광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행사 기간에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6월 7일), 제주오름트레일런(6월 13일)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온라인 이벤트인 ‘스탬프런 제주’는 6월 4일부터 30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지정된 러닝 코스를 자유롭게 달리며 지역 상점에서 인증 스탬프를 모을 수 있다. 관광객 이동을 지역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오프라인 프로그램인 ‘러닝 아일랜드(Running Island)’는 섬 속의 섬 우도(6월 8일)와 마라도(6월 12일)를 무대로 열린다. 제주 바다와 섬 풍광을 배경으로 달리는 이색 러닝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또 제주관광공사는 6월 4일부터 14일까지 제주국제공항에 ‘제주 여행 페스타’ 홍보부스를 운영해 러닝 위크 현장 홍보에도 나선다. 공항에서는 스탬프런 지도 배포와 참가 방법, 코스 안내 등이 제공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 러닝 위크는 단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자연·마을·로컬 상권을 달리기로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 프로젝트”라며 “계절별 대표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제주만의 차별화된 관광 경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서초, 고속터미널서 즐기는 독서의 여유

    서초, 고속터미널서 즐기는 독서의 여유

    서울 서초구는 서초문화재단과 함께 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이동형 도서관 프로그램 ‘여행하는 서재’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여행하는 서재는 캠핑카를 도서관으로 개조해 구 곳곳을 찾아가는 사업이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배우고, 나누고, 자라는 5월’을 주제로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단위 이용자가 함께 읽고 소통할 수 있는 책 중심으로 구성했다. 어린이가 스스로 질문하고 배우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왜?라고 묻는 아이들’, ‘똑똑한 말, 당당한 말’을 비롯해 가족과 스승의 의미를 돌아보는 ‘엄마의 말 연습’,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등의 도서를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는 큐레이션 도서 열람과 함께 구립도서관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와 신규 회원가입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5월은 어린이와 가족, 스승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달”이라며 “여행하는 서재를 통해 터미널을 오가는 방문객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고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노원 경춘선 공릉숲길에 피어나는 커피향

    노원 경춘선 공릉숲길에 피어나는 커피향

    커피 향기가 경춘선 공릉숲길에 흐르는 노원구 커피축제가 올해도 열린다. 노원구는 다음 달 13~14일 지하철 7호선 공릉역부터 동부아파트 삼거리와 경춘선 숲길 일대 1.1㎞에서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4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전 세계 20여곳의 커피 원두 생산국이 참여하는 다양한 부스와 체험, 푸드 마켓 등이 운영된다. 폐선된 경춘선 기찻길에 조성된 공릉숲길 공원에는 개성 있는 카페와 디저트 가게들이 모여 있다. 겨울에는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마켓도 연다. 구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3년 서울 자치구 처음으로 커피 축제를 시작했다. 축제에는 노원구를 대표하는 카페들과 함께 강릉 보헤미안 등 유명 카페도 참여한다. 케냐, 과테말라, 베트남의 커피 문화를 알리는 부스도 운영된다. 세계커피대회 우승자의 로스팅, 라테아트 시연도 볼 수 있다. 공릉동 도깨비시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희귀 커피 그라인더 1105점을 전시한 전시관 ‘말베르크’가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의 문화적 역량과 현대인의 필수품 커피가 만나는 색다른 커피 여행”이라고 설명했다.
  • 경춘선 숲길에 흐르는 커피향기…노원구 커피축제

    경춘선 숲길에 흐르는 커피향기…노원구 커피축제

    커피 향기가 경춘선 공릉숲길에 흐르는 노원구 커피축제가 올해도 열린다. 노원구는 다음 달 13~14일 지하철 7호선 공릉역부터 동부아파트 삼거리와 경춘선 숲길 일대 1.1㎞에서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4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전 세계 20여곳의 커피 원두 생산국이 참여하는 다양한 부스와 체험, 푸드 마켓 등이 운영된다. 폐선된 경춘선 기찻길에 조성된 공릉숲길 공원에는 개성 있는 카페와 디저트 가게들이 모여 있다. 겨울에는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마켓도 연다. 구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3년 서울 자치구 처음으로 커피 축제를 시작했다. 축제에는 노원구를 대표하는 카페들과 함께 강릉 보헤미안 등 유명 카페도 참여한다. 케냐, 과테말라, 베트남의 커피 문화를 알리는 부스도 운영된다. 세계커피대회 우승자의 로스팅, 라테아트 시연도 볼 수 있다. 공릉동 도깨비시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희귀 커피 그라인더 1105점을 전시한 전시관 ‘말베르크’가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의 문화적 역량과 현대인의 필수품 커피가 만나는 색다른 커피 여행”이라고 설명했다.
  • 일본 동호회원들 남자 1위 ‘싹쓸이’… 여자부는 재도전 끝에 우승 쟁취[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일본 동호회원들 남자 1위 ‘싹쓸이’… 여자부는 재도전 끝에 우승 쟁취[서울신문 하프마라톤]

    男 하프 “한 달 600㎞ 달리며 준비”男 10㎞ “가양대교 한강 전망 최고”女 하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뛰어”女 10㎞ “부상 막으며 15년째 달려” 16일 열린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서 하프와 10㎞ 코스 남자 우승은 모두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온 러닝동호회 소속 회원들이 차지했다. 하프 여자 우승은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정혜란(33·②)씨가 재도전 끝에 쟁취했다. 하프 코스 남자 부문 1위에 오른 다이시로 가와노(25·일본·①)는 무릎에 손을 짚고 한동안 숨을 고른 뒤 우승을 실감한 듯 웃으며 가슴을 두 차례 두드려 자축했다. 다이시로는 “월드컵대교 북단 램프에서 평화의광장으로 향하는 오르막 구간 때문에 속도를 더 내지는 못했다”면서도 “출발부터 줄곧 선두로 달린 덕분에 탁 트인 풍경을 보며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약 21㎞ 코스를 1시간 9분 20초에 주파한 다이시로는 15살까지 야구 선수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 이후 팔꿈치를 다친 뒤 야구를 접고 달리기를 시작한 그는 러닝 동호회 ‘RFA 재팬’ 회원들과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나라를 찾아다니며 달리기와 여행을 같이하고 있다고 했다. 다이시로는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뛰면 소속감이 생기고 마음이 꽉 차는 느낌이 든다”며 “포장되지 않은 산길이나 러닝머신 훈련을 포함해 한 달에 600㎞ 정도를 달리며 준비한다”고 말했다. 10㎞ 코스 남자 부문 우승은 다이시로와 함께 활동하는 일본인 아키바 나오토(38·③)에게 돌아갔다. 35분 24초를 기록한 아키바는 “일본의 주요 장거리 달리기 대회인 ‘역전 마라톤’ 선수 매니저를 하며 자연스럽게 달리기의 매력을 알게 됐다”며 “달리면서 세계 곳곳의 풍광을 눈에 담는 일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가양대교 위에서 바라본 한강의 전망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여자 하프 코스 우승자인 정씨는 1시간 26분 9초를 기록하며, 지난해 아쉽게 2위에 그친 기록(1시간 32분 11초)보다 6분가량을 단축했다. 정씨는 “달리기는 뗄 수 없는 애증의 친구”라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꾸준히 뛴 덕분에 올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달리기 6년 차인 정씨는 출근 전 아침 조깅을 하고, 주 2~3회씩 꾸준히 훈련을 이어간다고 한다. 여자 10㎞ 코스에서는 이지윤(42·④)씨가 41분 11초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씨는 2017년에도 같은 부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는 “무리하지 않고 즐기다 보면 실력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며 “부상을 막는 것이 15년째 달릴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했다. 이씨는 “달리기는 제게 활력소다. 뛸 때는 잠깐 힘들지만, 뛰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웃었다.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일본 동호회가 휩쓴 男 부문…재도전 끝에 우승 거머쥔 女 하프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일본 동호회가 휩쓴 男 부문…재도전 끝에 우승 거머쥔 女 하프

    16일 열린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서 하프와 10㎞ 코스 남자 우승은 모두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온 러닝동호회 소속 회원들이 차지했다. 하프 여자 우승은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정혜란(33)씨가 재도전 끝에 쟁취했다. 하프 코스 남자 부문 1위에 오른 타이시로 카와노(25·일본)는 무릎에 손을 짚고 한동안 숨을 고른 뒤 우승을 실감한 듯 웃으며 가슴을 두 차례 두드려 자축했다. 타이시로는 “월드컵대교 북단 램프에서 평화의광장으로 향하는 오르막 구간 때문에 속도를 더 내지는 못했다”면서도 “출발부터 줄곧 선두로 달린 덕분에 탁 트인 풍경을 보며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약 21㎞ 코스를 1시간 9분 20초에 주파한 타이시로는 15살까지 야구 선수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 이후 팔꿈치를 다친 뒤 야구를 접고 달리기를 시작한 그는 러닝 동호회 ‘RFA 재팬’ 회원들과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나라를 찾아다니며 달리기와 여행을 같이하고 있다고 했다. 타이시로는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뛰면 소속감이 생기고 마음이 꽉 차는 느낌이 든다”며 “포장되지 않은 산길이나 러닝머신 훈련을 포함해 한 달에 600㎞ 정도를 달리며 준비한다”고 말했다. 10㎞ 코스 남자 부문 우승은 타이시로와 함께 활동하는 일본인 아키바 나오토(38)에게 돌아갔다. 35분 24초를 기록한 아키바는 “일본의 주요 장거리 달리기 대회인 ‘역전 마라톤’ 선수 매니저를 하며 자연스럽게 달리기의 매력을 알게 됐다”며 “달리면서 세계 곳곳의 풍광을 눈에 담는 일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가양대교 위에서 바라본 한강의 전망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여자 하프 코스 우승자인 정씨는 1시간 26분 9초를 기록하며, 지난해 아쉽게 2위에 그친 기록(1시간 32분 11초)보다 6분가량을 단축했다. 정씨는 “달리기는 뗄 수 없는 애증의 친구”라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꾸준히 뛴 덕분에 올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달리기 6년 차인 정씨는 출근 전 아침 조깅을 하고, 주 2~3회씩 꾸준히 훈련을 이어간다고 한다. 여자 10㎞ 코스에서는 이지윤(42)씨가 41분 11초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씨는 2017년에도 같은 부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는 “무리하지 않고 즐기다 보면 실력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며 “부상을 막는 것이 15년째 달릴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했다. 이씨는 “달리기는 제게 활력소다. 뛸 때는 잠깐 힘들지만, 뛰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웃었다.
  • 日여행 갔다가 ‘파란 딱지’ 날벼락?…무조건 알아두세요

    日여행 갔다가 ‘파란 딱지’ 날벼락?…무조건 알아두세요

    일본이 자전거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행정처분인 ‘파란 딱지’(범칙금 고지서) 제도를 본격 도입한 가운데 한 달 만에 2000건이 넘는 적발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전국에서 발부된 자전거 범칙금 고지서는 총 2147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단속 항목별로는 ‘일시 정지 위반’이 846건(40%)으로 가장 많았고,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713건(33%)으로 뒤를 이어 두 항목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도쿄가 50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사카(267건), 아이치(257건)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도쿄에서 철길 건널목 진입 위반이, 오사카에서는 신호 위반 적발이 두드러져 지역별 교통 상황에 따른 편차를 보였다. 일본자전거산업진흥회 등에 따르면 일본은 자전거 보유 대수가 7200만대로 자동차(7800만대) 수준에 달한다. 그러나 그동안 규제가 미비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기존에는 형사 처벌 대상인 ‘빨간 딱지’만 존재해 가벼운 위반을 단속하기 어려웠으나, 지난달부터 행정 처분인 파란 딱지를 도입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였다. 파란 딱지는 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일시 정지 위반이나 휴대전화 사용 시 5000~1만 2000엔(4만 7000~11만 3000원)의 범칙금을 내면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다. 반면 음주운전이나 보복 운전 등 중대 위반은 빨간 딱지 대상이 돼 최대 100만엔의 벌금이나 금고형에 처할 수 있으며 전과 기록도 남는다. 현지 교통 전문가들은 자전거 파란 딱지 제도 안착을 계기로 경찰이 횡단보도 내 우선권 위반이나 안전거리 미확보 차량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일본 여행 시 렌터카를 운전하거나 현지에 거주하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될 전망이다.
  • 유류할증료 폭등에…항공 이어 여행업계도 비상

    유류할증료 폭등에…항공 이어 여행업계도 비상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고환율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항공업계에 이어 여행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항공사들이 항공편 감축과 무급휴직에 나서면서 일부 여행사들은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1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회원사 피해 파악에 착수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감편과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여행사 타격이 가시화하면서 정부에 지원 대책을 건의하기 위해서다. KATA는 공지를 통해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해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고유가, 고환율 악재로 인한 항공 노선 조정, 예약취소, 여행심리 위축 등으로 여행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금융지원·세제 혜택·고용유지 지원 등)을 정부 부처에 건의하고자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과 정책적 근거 마련을 위해 여행업계 현황을 파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이미 비상경영 체제다. 제주항공은 5~6월 국제선 왕복 187편을, 진에어는 푸꾸옥·괌 노선을 중심으로 176편을 감편했다. 이란 전쟁 이후 국내 LCC 업계에서 축소된 국제선 운항 편수는 왕복 약 1000편에 달한다. 무급휴직도 잇따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부터 5~6월 두 달간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 중이다. 제주항공도 지난 8일부터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에어로케이 역시 전 직원을 대상으로 5월 한 달간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다. 진에어는 올 상반기 채용한 신입 승무원 100명 중 50명의 입사일을 9월 말~10월 초로 연기했다. 항공 감편은 여행사들의 실적 악화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여행 상품을 만들어도 항공 일정 취소로 판매할 수 없는 데다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유류할증료 폭등과 함께 떨어졌다”며 “장거리 지역은 항공 비용 영향이 크다 보니 예약률이 둔화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일부 여행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교원투어는 한시적으로 단축 근무를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시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유지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했다.
  • 쥬라기 공원은 처음이지? 어서와! 오키나와

    쥬라기 공원은 처음이지? 어서와! 오키나와

    일본 오키나와를 말할 때 사람들은 흔히 두 가지를 먼저 떠올린다. 사파이어 블루의 바다, 그리고 전쟁의 상흔. 오키나와는 태평양 전쟁의 가장 처참한 격전지였고, 남부엔 지금도 그 기억이 선연하다. 하지만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공기가 달라진다. 전쟁의 기억은 옅어지고 대신 다른 것들이 선명해진다. 테마파크가 원시림 한복판에 들어섰고, 고래상어가 헤엄치는 세계 최대급 수족관이 있고, 어린아이가 열대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얕고 잔잔한 바다가 있다. 가족 여행지로 제격인 이유다. 옛 류큐 왕국의 흔적이 오롯한 성터에선 너른 동중국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저물녘 숲길에서는 금빛 햇살이 수백 년 된 후쿠기 나무 사이로 스며든다. 먼저 정글리아부터 간다. 오키나와 북부의 아열대 원시림인 ‘얀바루’ 한복판에 들어선 초대형 테마파크다. 정글리아는 도쿄 디즈니랜드나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아열대 기후와 정글이라는 오키나와 고유의 자산을 테마파크 안으로 끌어들였다. 영화 ‘쥬라기 공원’을 연상케 하는 원시림 속에서 야생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체감한다는 콘셉트가 공원 곳곳에 일관되게 구현됐다. 원시림 한복판 공룡 사파리 탐험 가장 강렬한 공간은 공룡 어트랙션들이다. ‘다이노소어 사파리’는 지프차를 타고 공룡이 사는 숲을 달리는 사파리형 어트랙션이다. 거대한 초식 공룡의 다리 밑을 지나치는 순간, 동심을 잃은 지 오래된 어른도 저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게 된다. 최강의 포식자인 티라노사우루스에 쫓길 때는 꽤 박력이 넘친다. 걸으며 체험하는 ‘파인딩 다이노소어’는 어린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사라진 아기 공룡을 찾아 탐험하는 과정에서 귀여운 공룡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몰입감이 제법이다. 지난달엔 새 어트랙션이 추가됐다. ‘얀바루 토네이도’다. 높이 20m, 최대 48명이 탑승한다. 수평으로 회전하며 원심력을 높이다가 수직으로 기울어져 회전한다. 이때 탑승자는 공중에서 거꾸로 뒤집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문제는 아열대 특유의 여름 무더위다. 오키나와의 여름은 만만치 않다. 정글리아 측은 공원 곳곳에 그늘을 늘리고 지붕형 야외 휴게소를 새로 조성했다. 우산과 양산을 무료로 비치해 누구든 가져다 쓸 수 있게 했고 어트랙션 대기 시간도 대폭 줄였다. 한국인에 대한 배려도 구체적이다.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한국 관광객의 특성을 정확히 읽었다. 사토 다이스케 부사장은 “한국은 대만에 이어 오키나와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한국어가 가능한 가이드와 휴대용 번역기도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어른 한 명 입장 시 어린이 한 명은 무료인 상품도 운영 중이다. 정글리아는 비싸고 맛없다는 놀이공원 음식에 대한 선입견도 깼다. 새의 둥지 모양으로 생긴 ‘파노라마 다이닝’에선 놀이공원을 내려다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현지 식재료의 맛을 살린 요리들이 어지간한 호텔보다 훨씬 저렴하고 맛있다. 그야말로 ‘가성비 갑’이다. 스파가 있는 것도 독특하다. 정글을 굽어 볼 수 있는 인피니티 풀은 어트랙션을 누비며 쌓인 피로를 풀기 좋다. 얀바루 숲이 내다보이는 노천탕에 몸을 담그는 것으로 하루를 닫는다니, 이만한 마무리가 또 있을까 싶다. 오키나와 북부의 특징 중 하나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촘촘하게 퍼져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토부초의 해양박(해양 엑스포) 공원 일대에 가볼 만한 곳들이 늘어서 있다. 추라우미 수족관은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북부 여행의 또 다른 중심축이다. 세계 최대급 수조 ‘구로시오의 바다’에서는 고래상어와 만타 가오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관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압도적인 몰입감이 일품이다. 야외 ‘오키짱 극장’에선 하루 4~5회 돌고래 쇼가 무료로 진행된다. 열대드림센터, 해양문화관 등도 함께 있다. 세계 최대 수조 추라우미 수족관 수족관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거슬러 오르면 국영오키나와기념공원이 나온다. 공원 좌우로 ‘에메랄드 비치’가 펼쳐진다. 이름 그대로 에메랄드빛 바다가 부드러운 백사장과 맞닿아 있다.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놀기 좋다. 수족관 남쪽 아래의 모토부 겐키무라도 가족과 함께 찾을 만하다. 해양 동물과 전통 오키나와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다. 돌고래와 수영하기가 가장 인기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스노클링, 카약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도 갖췄다. 1960m의 고우리 대교는 다리 양쪽으로 에메랄드 그린의 바다가 펼쳐지는 인기 드라이브 코스다. 우리 영화,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다리 끝에서 만나는 고우리 섬은 조용하고 아담하다. 고우리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겨도 좋고, ‘하트록’이라 불리는 독특한 바위 앞에서 인증샷을 남겨도 좋겠다. 북부와 다소 거리가 있지만 중동부 지역의 오도마리 비치도 아이와 함께 놀기 좋은 해변이다. 모래 해변이 600m에 이르며, 수심이 얕고 바닷물이 잔잔하다.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해파리 방지 그물도 설치돼 있다. 이 해변의 열대어들은 도시의 비둘기와 흡사하다. 아이들이 물에 들어가면 수많은 열대어들이 다가와 먹이를 달라고 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유지여서 입장료를 받는다. 이제 시간과 자연이 조탁한 장쾌한 풍경을 보러 간다. 만자모는 기암절벽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진 곳이다. 18세기 류큐 왕국의 쇼케이왕이 ‘만 명이 앉아도 충분한 들판’이라고 감탄한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코끼리 코처럼 생긴 바위가 명소다. 하늘과 바다가 오렌지빛으로 물드는 저물녘에 특히 인기가 높다. 산책로를 한 바퀴 도는 데 20분이면 충분하다. 기암절벽·옥빛 바다 합친 만자모나키진 성터는 800년 돌담 위에 벚꽃 핀 봄철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류큐 석회암으로 쌓은 성벽이 인상적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만자모와 나키진 성터 모두 입장료를 받는다. 오키나와 최북단의 얀바루 국립공원은 미지의 공간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얀바루는 ‘병풍처럼 이어진 산과 울창한 숲이 펼쳐진 땅’을 의미하는 단어다. 이 숲은 류큐 왕국 시절부터 섬 사람들의 삶을 떠받쳐온 공간이었다. 밧줄과 끈 대신 이 숲의 덩굴을 썼고, 부엌의 장작과 숯도 이 숲에서 나왔다. 류큐 왕국 전성기에는 주민들이 숲에서 나무를 베어 해안으로 운반하고, 남쪽 해안을 따라 수도까지 실어 날랐다. 오키나와의 허파이자 창고였던 셈이다. 얀바루 국립공원은 종종 ‘동양의 갈라파고스’라 불린다. 오키나와 딱따구리, 날지 못하는 오키나와뜸부기(얀바루쿠이나) 등 오키나와에서만 서식하는 동물들이 살아가는 안식처라서다.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국립공원 안쪽의 마을에서 트레킹, 맹그로브 카누, 야생동물 관찰 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00년 전통 잇는 나무 그늘 걷기이제 하루를 마감할 시간. 모토부초 끝자락의 비세 마을로 간다. 이 마을 주민들은 얼추 300년 전부터 같은 방식으로 하루를 닫아왔다. 후쿠기(福木/フクギ) 나무 그늘 아래를 천천히 걷는 것이다. 후쿠기 가로수길은 방풍림이다. 마을을 위협하는 바람과 뜨거운 햇살을 막기 위해 조성됐다. 거리는 1㎞ 정도. 수백 년 전 마을 사람들의 실용적인 지혜가 지금은 오키나와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 중 하나가 됐다. 이 길이 가장 빛나는 시간은 오후 6시와 7시 사이, 저물녘이다. 서쪽으로 기울어진 햇살이 후쿠기 나뭇잎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면서 길 위에 금빛 얼룩을 만들어낸다. 길의 끝에는 바다가 있다. 숲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이 전환이 비세 후쿠기길을 단순한 산책로 이상의 공간으로 만든다.
  • 관광공사, 5월 서해 해양관광 프로그램 운영…장애인·가족 맞춤 코스

    관광공사, 5월 서해 해양관광 프로그램 운영…장애인·가족 맞춤 코스

    한국관광공사 경인지사가 5월 ‘바다가는 달’을 맞아 서해안 일대에서 다채로운 해양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무장애 해양관광 프로그램 ‘서해 바다에서 우리 모두 함께 海’가 5월 한 달간 총 6회 운영된다. 인천·시흥·안산·화성 일대에서 회당 28명씩 총 168명이 참여하며, 발달·청각·지체·시각 등 장애 유형별 맞춤 코스로 구성됐다. 무장애 관광 전문 인솔자가 동행하며 바다 휠체어를 활용한 갯벌 체험,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 매향리 습지생태 탐방 등이 마련됐다. 가족 여행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오이도박물관 등 경인지역 해양 교육·체험 시설 10곳을 연계한 여권형 스탬프 투어가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3곳 이상 방문해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이 제공된다. 영종도 바닷가에서 즐기는 피크닉 상품도 5월 23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매 주말 운영되며, 해변 피크닉과 요트 항해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무장애 관광 및 피크닉 여행상품 관련 사항은 바다가는 달 캠페인 누리집(바다가는달.kr)에서, 스탬프 투어는 트립파인더 홈페이지(tripfinder.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대한항공 스카이숍, 5~6월 여행 성수기 맞이 특별 프로모션 실시

    대한항공 스카이숍, 5~6월 여행 성수기 맞이 특별 프로모션 실시

    대한항공 기내 면세점 ‘스카이숍(SKY SHOP)’이 가정의 달인 5월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6월을 맞아 해외여행객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정의 달 선물 수요와 여름 휴가철 출국객 증가를 겨냥한 행사다. BTS 진 ‘IGIN’ 스카이숍 단독 에디션 6월 출시 스카이숍은 6월 중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의 ‘IGIN SKY SHOP 에디션’을 단독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해당 제품은 대한항공 스카이숍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에디션으로 전 세계 팬들과 여행객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신 면세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도 추가 공급된다. 온라인 전용 금액권 최대 14% 할인 온라인 전용 결제 수단에 대한 할인도 적용된다. 네이버쇼핑, G마켓, 11번가 등 주요 오픈마켓 채널을 통해 ‘온라인 스카이숍 전용’ 금액권을 최대 14%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권은 출국 전 온라인 스카이숍에서 면세품을 사전 주문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기내 직접 구매 시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1달러 이상 구매 시 바우처 증정·마일리지 최대 3,000마일 추가 적립 구매 금액별 증정 혜택도 포함됐다. 프로모션 기간 내 스카이숍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대 10만원 규모의 온라인 바우처가 제공된다. 또한 면세 물품 결제 금액에 따라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최대 3,000마일까지 추가 적립하는 혜택이 적용된다. 대한항공 스카이숍 관계자는 “5~6월 여행 성수기를 맞아 해외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보답하고자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며 “트렌디한 신상품 구성과 구매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스카이숍이 고객들에게 가장 즐겁고 경제적인 면세 쇼핑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해녀의 부엌부터 흑백요리사 셰프까지… 제11회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6월 4일 개막

    해녀의 부엌부터 흑백요리사 셰프까지… 제11회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6월 4일 개막

    낭푼밥상·남경어곰탕·해녀의 부엌·‘흑백요리사’ 출연 셰프까지, 제주의 맛이 다시 세계를 부른다. 청정 자연이 길러낸 제주의 식재료와 오랜 식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미식 축제가 새달 제주 전역에서 펼쳐진다. 제주도는 새달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제10회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JFWF)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미식의 근본, 웰니스·식재료·로컬로 돌아가자’를 주제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사)코리아푸드앤와인페스티벌과 제주한라대학교가 공동 주관한다. 행사는 제주한라대학교와 제주신화월드, 제주씨에스호텔 등 제주 곳곳에서 진행된다.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 제주의 식문화와 관광, 웰니스 산업을 함께 묶어내는 ‘미식 플랫폼’ 성격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새롭게 선보이는 ‘제주고메위크’다. 유명 셰프와 지역 맛집이 협업해 제주의 맛을 재해석하는 특별 프로젝트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된 도내 식당 200곳이 ‘고메스푼’으로 참여해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제주의 다양한 식문화를 소개한다. 제주 향토음식의 뿌리를 만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된다. 제주 향토음식 명인 김지순 씨의 ‘낭푼밥상’을 비롯해 향토음식점 ‘남경어곰탕’, 해녀 문화를 콘텐츠로 풀어낸 ‘해녀의 부엌’, 이른바 ‘랍스터 급식’으로 화제를 모은 김민지 영양사 등이 참여해 제주 식재료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오는 6월 16일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리는 ‘고메디너’는 제주산 돼지고기를 주제로 진행된다. 제주를 대표하는 식재료를 국내외 셰프들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7일 제주씨에스호텔에서는 ‘제주테이스팅’ 행사가 열린다. 제주 전통주와 음식의 조화를 의미하는 마리아주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술 문화의 매력을 알린다. 전통과 세계를 잇는 행사도 이어진다. 6월 9~10일 열리는 디저트페어에는 도내외 2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특히 제주-하와이 자매결연 40주년을 기념해 하와이 관광청도 함께하며, 하와이 디저트와 제주 식재료가 어우러진 글로벌 미식 교류가 펼쳐진다. 현장에서는 지역 농산물 장터도 운영된다. 학술 행사도 마련됐다. 6월 12일 제주한라대에서 열리는 제2회 미식심포지엄에서는 ‘웰니스·식재료·로컬’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이 진행된다. 제주 추렴 문화를 연구한 이범준 교수 강연을 비롯해 발효음식과 웰니스 관광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8명이 참여한다. 이 밖에도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셰프클래스와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한 미식 영화 상영 등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제주도는 이번 축제를 통해 제주를 아시아 대표 미식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먹거리 여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식문화와 지역 식재료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김영준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청정 제주의 우수한 식재료와 자연 친화적 전통 식문화는 기후위기 시대 지속 가능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제주 미식 문화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길섶에서] 새 소리 치유법

    [길섶에서] 새 소리 치유법

    한 달 전쯤 목포 여행을 다녀왔다. 호텔 대신 원도심 안의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골랐다. 오랫동안 한약방으로 쓰이던 공간을 개조한 곳이었다. 겉만 한옥일 뿐 호텔 객실 못지않은 세련미로 치장한 요즘 한옥 숙소들과 달리 세월의 흔적이 배어 있는 소박한 풍경이 오히려 정겨웠다. 예상 밖의 즐거움도 있었다. 아침마다 새 소리에 잠이 깼다. 뒷마당 벚나무 가지 위를 제 집인 양 드나드는 새들의 소란스러운 인사에 눈이 절로 떠졌다. 짜증은커녕 반가움이 앞섰다. 휴대폰 알람 대신 새 소리를 들으며 기상한 게 얼마 만인가. 그대로 누운 채 한참 새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마음이 평화로워지면서 하루를 시작할 에너지가 온몸에 차오르는 충만감이 느껴졌다. 지난 주말 신간 서평을 훑어보다 “단 6분만 새 소리를 들어도 8시간 동안 불안과 걱정이 누그러진다”는 책 인용문에 무릎을 쳤다. 한옥 온돌방에 누워 아무 걱정 없이 새 소리를 듣던 안온한 시간들이 떠올랐다. 아파트에서는 라이브로 듣기 어려우니 새 소리 알람으로라도 바꿔 볼까.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노원, 탄소중립체험관 개관…“생태·기후교육 거점”

    노원, 탄소중립체험관 개관…“생태·기후교육 거점”

    서울 노원구가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선도할 ‘노원구 탄소중립체험관’이 문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중랑천환경센터를 증축한 탄소중립체험관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입혀 교육공간으로 확대했다. 특히 기존 건축물을 증축하면서 철거 자재를 재사용해 탄소배출을 줄였다. 중목구조를 사용하여 탄소 저장 효과를 높였고 건축 과정 자체를 탄소중립 교육 콘텐츠로 활용했다. 전시관 내부는 캐릭터 ‘제로니’, ‘에코니’, ‘그리니’와 함께 떠나는 여행 테마로 꾸며졌다. 1층 ‘다시 생각하기(Re:Boot)’ 구역은 기후 변화로 달라진 중랑천의 생태계를 보며 위기의식을 느끼는 공간이다. 2층 ‘다시 푸르게(Re:Green)’와 ‘다시 짓기(Re:Build)’ 공간에는 수락산과 불암산 등 지역 산림의 탄소 흡수 과정과 제로에너지 건축 기술을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냈다. 마지막 ‘다시 실천하기(Re:Action)’ 코너에서는 일상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저탄소 소비 습관을 제안하며 관람을 마무리한다. 체험관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개관식을 시작으로 단계별 운영에 들어간다. 5월 28~30일에는 자유 관람 형태의 1차 시범 운영을 진행한다. 6월 한 달간은 사전 예약 단체를 대상으로 해설 프로그램 ‘미션! 넷제로 노원’을 운영하며 정식 개관은 7월 1일이다. 노원구는 2024년 정부의 ‘탄소중립 선도도시’에 수도권 지자체 중 유일하게 선정된 이후 나무 100만 그루 심기 등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문화에 힘써왔다. 오승록 구청장은 “탄소중립체험관은 중랑천의 생태적 가치에 탄소중립이라는 실천적 과제를 결합해 만든 결과물”이라며 “기후 위기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닌 만큼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방법을 직접 배우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치명적인 한타바이러스 진원지 최초 확인…확산 경로 알고 보니 [핫이슈]

    치명적인 한타바이러스 진원지 최초 확인…확산 경로 알고 보니 [핫이슈]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해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시작된 진원지가 확인됐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크루즈선 내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의 최초 감염자는 네덜란드 조류학자인 레오 쉴페로드(70)로 확인됐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3명 중 한 명은 그의 아내이자 역시 조류학자인 미르얌(69)”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신원은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이자 쉴페로드의 고향인 하울러베이크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부고 기사를 통해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쉴페로드는 이번 사건 당시 아내와 함께 5개월 간 남미 여행 중이었다. 이들이 아르헨티나에 처음 도착한 시기는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칠레와 우루과이를 거쳐 3월 말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왔고 이곳에서 조류 관찰 여행을 떠났다. 부부는 이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조금 떨어진 쓰레기 매립지를 방문했다. 해당 쓰레기 매립지는 주민들이 기피하는 장소지만 전 세계 조류학자들에게는 ‘성지’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이곳에서 매우 희귀한 조류인 흰목카라카라(the white-throated caracara)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현재 최초 감염자인 쉴페로드와 그의 아내가 우수아이아의 매립지에서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사람들에게서는 한타바이러스의 변종인 안데스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한타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을 가능케 하는 바이러스다. 해당 변이 바이러스를 가진 설치류는 긴꼬리피그미쌀쥐(White-tailed Pygmy Rice Rat)이며, 이 설치류는 쉴페로드 부부가 방문한 우수아이아 쓰레기 매립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작가이자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가이드는 현지 언론에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쓰레기 매립지는 새들이 워낙 많이 서식하는 곳이라서 조류학자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건 매우 흔한 일”이라면서 “그곳에는 당국이 정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감염 뒤 사망한 쉴페로드 부부가 산처럼 쌓인 쓰레기 더미 안에 사는 긴꼬리피그미쌀쥐의 배설물에서 나온 입자를 흡입하면서 변종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상황이다. WHO “한타바이러스 확진 5건 아닌 6건”이번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는 호화 크루즈선인 ‘MV 혼디우스’에서 시작됐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쉴페로드 부부를 포함한 3명이다. 지난 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한타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확진 사례 6건은 모두 안데스 변종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MV 혼디우스호는 10일 오전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테네리페섬 앞바다에 도착했다. 현재 해당 크루즈선에는 20여개 국적의 승객 및 승무원 140여 명이 탑승해 있다. 당초 혼디우스호는 서아프리카국 도서국가 카보베르데에서의 입항을 거부당한 뒤 정박할 곳을 찾아 한 달 가까이 바다 위를 떠돌다가, 스페인이 WHO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테네리페에 하선하게 됐다. 다만 현지인들의 반발로 항구에 정박하지 않고 테네리페 앞바다에 머무른 채 하선 및 귀국 절차가 진행된다. 유럽 공중보건기구는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해당 선박 승객 전원을 고위험 접촉자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증상이 없어도 일반 상업 항공편을 이용할 수 없으며 특별히 마련된 수송 수단으로 각자의 국가로 송환돼 자가 격리될 예정이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아일랜드 등은 항공기를 투입해 자국민을 수송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도 항공기 2대를 지원한다. 증상이 있는 승객은 도착하자마자 의료 평가 및 검사를 우선적으로 받은 뒤 각자 상태에 따라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고 테네리페에서 격리될 수 있다. 코로나19처럼 팬데믹으로 확산할 가능성은?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처럼 비말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구조가 아니라 설치류 접촉이나 제한적인 밀접 접촉 환경에서 감염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WHO 역시 “사람 간 전파는 장기간 밀접 접촉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질병관리청은 한타바이러스와 관련해 국내 유입 위험도를 평가하고, 바이러스 특성에 기반한 감염 전파양상과 감염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임승관 질병청 청장은 “국내에는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을 매개하는 설치류가 서식하지 않고, 해외 유입 사례도 보고된 바 없어 공중보건학적 위험도는 낮음으로 평가했다”며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지역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여행 중이라면 설치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쥐 배설물 등이 있을 만한 폐쇄된 공간 방문을 자제하며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에서 귀국 후에 발열, 호흡곤란,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진료 시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며, 필요한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야 한다. 한편 한타바이러스는 아직 확실한 치료제가 없지만 조기 진단 시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 여수세계섬박람회 관람객에게 다양한 혜택 지원

    여수세계섬박람회 관람객에게 다양한 혜택 지원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가 섬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조직위는 지난 7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람회 개최 기간인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간 부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를 오가는 관광객의 여객선 운임 50%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섬박람회 기간에 섬을 방문해 1박 이상 머무는 관광객에게는 숙박비도 지원한다. 조직위는 관람객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돌산권과 도서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17개 노선 28대를 무료로 운행할 예정이다. 이어 주행사장인 진모지구와 국동항·세계박람회장을 연결하는 요트를 운항하고 섬 요트 투어를 활성화해 육로 관람객을 분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밖에 여수EXPO역 인근 엑스포항에서 돌산 우두항까지 도선 등을 활용한 접근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전남도도 관광객이 섬 숙박·체험 등에 20만원 이상 지출할 경우 최대 10만원을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섬 반값 여행’ 사업을 운영한다. 여수시 역시 다른 지역 관광객이 섬박람회 관람 후 섬 숙박·음식 체험·특산품 구매 등에 지출한 경비의 50%를 최대 10만원까지 환급해 주는 섬 투어 인센티브 사업을 별도로 운영한다. 한편 조직위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섬박람회 준비 부족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시설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주행사장인 진모지구의 전체 공정률도 현재 63%로 박람회 개막을 2개월 앞둔 6월 말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 시골의 초록 낭만… 멍 하니 스며드네[박상준의 문장 여행]

    시골의 초록 낭만… 멍 하니 스며드네[박상준의 문장 여행]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서로 채우고 채워 주면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시골 생활이라는 게 그렇다. 부족하고 아쉽다고 생각하면 불편한 부분만 보인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낭만이 있다.” 정광하·오남도, ‘시골살이, 오늘도 균형’ 중에서 농사가 낭만일 수는 없지만 시골 생활이 낭만적이지 말란 법도 없다. 일에 매몰되지 않는 태도와 삶을 사랑하는 자세의 균형처럼, 낭만이란 자신의 눈으로 찾아낸 삶의 취향과 방식의 다른 말은 아닐까. 충남 논산시 연무읍에서 자연이 빚은 오월을 맛보고 강경읍의 시간 속을 아주 느리게 걸었다. ●알고리즘이 이끈 또 한번의 제철 강경이라는 지명이 낯설지 모르겠다. 조선 후기에는 논산은 몰라도 강경은 안다고 할 만큼 번성했던 곳이다. 강경장은 대구 서문시장, 평양장과 함께 전국 3대 장으로 꼽혔고 강경항은 원산항과 더불어 양대 포구를 이뤘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로 사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강경에서 첫 미사를 집전했고 기독교 침례교의 첫 예배지이기도 했다. 5월은 스승의 날이 있는 달인데, 이는 강경여고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데서 출발했다. 이렇듯 작은 읍내가 간직한 역사는 읍내 곳곳의 근대 건축만큼이나 찬란하다. 그러고 보면 근대 거리는 주로 전북 군산시, 전남 목포시, 인천처럼 바다를 접한 항구 도시에 있었다. 내륙에 있는 경우는 드물다. 강경은 금강이 있어 근대의 중심이었다. 금강하구둑이 생기기 전에는 바닷물이 금강을 타고 강경까지 흘렀고, 서해 해산물은 강경에 이르러 내륙으로 퍼졌다. 괜히 강경 젓갈이 유명할까. 실은 금강과 근대의 역사를 한데 품은 유일무이한 내륙 도시, 강경이 논산에 있다는 걸 나 역시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리고 본래 목적지는 강경이 아닌 이웃한 연무의 꽃비원홈앤키친(이하 꽃비원)이었다. 꽃비원은 직접 생산한 식재료로 요리하는 팜투테이블 레스토랑이다. 제철 채소로 만든 피자와 파스타 등을 낸다. 지난달까지 냉이를 썼던 파스타는 5월부터 산마늘을 재료 삼는다. 메뉴판에 없지만 제철 채소에 집중한 꽃비원플레이트(8인 이상 예약)도 인기다. 농장은 레스토랑에서 멀지 않은데 일반적인 관행농과는 다르다. 100여종의 작물을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기른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손과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 자연에 이로운 방식으로 재배하고 요리한다. 꽃비원을 찾아 떠난 건 4월에 다녀온 충북 괴산군 봄 여행과 무관하지 않겠다. 계절의 맛을 몸 안 가득 들이고 나니 일상의 제철이 자꾸만 눈에 띄었다. 시장에서 사 온 두릅을 데쳐 먹었고 산책길에 눈길을 끌던 노란 꽃의 이름이 애기똥풀이라는 걸 물어 알게 되었다. 또 몸소 겪고 느낀 감각은 기분 좋은 일상의 알고리즘으로 이어져, 책장에 꽂혀 있던 ‘시골살이, 오늘도 균형’(차츰)이라는 책으로까지 이끌었다. ‘시골살이, 오늘도 균형’은 정광하, 오남도 부부가 시골살이를 결심한 후 농장과 레스토랑을 꾸려 살아온 10여 년의 경험담이다. 책 속에 나온 “낭만”이란 단어가 유독 인상 깊어 밑줄을 쳤다. 설마 시골살이가 낭만적이기만 했을까. 생활의 터전은 어디든 고되고 또 고된 만큼 보람차다. 그래서 흙냄새와 땀 냄새가 밴 이들의 낭만은 ‘찐’이어서 값지므로 호기심이 일었다. 무엇보다 “일과 삶을 구분하지 않고 농사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이의 균형 잡힌 날들이라, 꼭 귀농이 아니어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에게는 유익한 여행지가 될 듯싶었다. ●꽃비원의 땅과 관계 맺기 꽃비원은 논산시 연무읍에 있다. 논산훈련소의 연무대를 말할 때 그 연무다. 하지만 꽃비원을 아는 이에게는 제철 작물을 맛볼 수 있는 농토다. 꽃비원의 제철 채소는 우선 그 생김부터 다르다. 푸른 잎이 달린 솎은당근순이나 굽고 몽땅한 오이는 마트에서 상품성의 기준으로 소외받던 부류다. 꽃비원에서는 이 ‘못생긴 채소’들이 가장 ‘자연’스런 산물이다. 땅이 길러낸 생김 그대로 농부 시장에 나가거나 요리의 재료가 된다. 그러므로 꽃비원 여행은 레스토랑과 같이 농장에서 완성된다 하겠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소규모나 단체 단위로 진행하는 ‘농사생활만남’과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오픈팜 등이다. 정광하, 오남도 부부는 “때때로 위로가 되고 삶을 치유하는 진짜 약”이 되는 식문화를 꿈꾸는데, 농작물을 빌려 도시와 농촌, 땅과 사람을 잇는 것 또한 자신들의 역할이라 믿는다. 밭이 모든 사람의 일터이자 삶터가 될 필요는 없고 사람마다 꿈꾸는 삶의 문양은 다른 법, 농장에서 작물들과 몸을 부대끼는 것도 땅의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소풍처럼 즐기는 오픈팜 농장 개인 단위로 참여가 가능한 오픈팜은 농장을 소풍처럼 누릴 기회다. 밭에서 제철 채소를 채집하고 머윗잎 주먹밥과 달래전, 제철 샐러드로 구성한 도시락을 맛본다. 세 시간 정도를 보내는데 풀밭 위에 돗자리를 깔고 ‘밭멍’을 하며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풍족한 힐링이다. 4월에 이은 올해 두 번째 행사는 보리수와 오디 열매가 열리는 5월말이나 6월초가 될 예정이다. 꽃비원을 나와서는 강경으로 방향을 잡는다. 4월 괴산 제철 여행의 알고리즘이 연무의 꽃비원으로 이끌었다면 꽃비원의 알고리즘은 강경으로 잇댄다. 정광하, 오남도 부부는 농사와 레스토랑이 쉬는 날에는 아들 원호와 강경에 간다고 했다. 그곳이 논산시가 7경으로 내세운 ‘강경포구와 근대역사거리’가 아닌 미내다리와 옥녀봉이어서 홀딱 넘어가고 말았다. 미내다리로 불어오는 천변의 바람과, 옥녀봉구멍가게에서 맥주 한 캔을 사서는 주인 할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 속에 슬쩍 스며들고 싶은 마음을 어찌할까. ●사색을 부르는 예술적 돌다리 강경포구를 지나온 금강은 논산천과 강경천이 되고 강경천은 강경읍의 동쪽을 흐른다. 미내다리는 강경 근대역사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강경천변에 있다. 1731년(영조 7년)에 세웠는데 ‘여지승람’은 조수가 물러나면 다리의 바위가 보인다고 기록한다. 과거에는 바닷물이 금강을 타고 다다랐다는 게 새삼 놀랍지만, 물이 빠지고 나면 잠수교처럼 그제야 다리가 드러났다는 이야기가 한층 솔깃하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제방 안쪽 땅 위에서 강경천(미내천)과 평행으로 마주한 채다. 일제강점기에 수로를 정비한 후로는 물길이 지나지 않아 다리의 기능은 상실했다. 가끔 강경천 남쪽 철교 위로 고속열차가 ‘쌩’하는 날랜 소리를 내며 내달리는데 그 짧은 거리에 수백년 교각의 역사가 놓인 듯하다. 그러므로 더는 다리가 아닌, 길이 30m에 높이 4.5m의 대형 구조물을 무어라 불러야 할까. 타원의 형체마저 없다면 성벽이라 했겠다. 소셜미디어에는 돌다리 위에 서서 하늘을 배경으로 찍은 인물 사진이 많다. 한 장의 화보 같은 사진의 배경은 다리의 새로운 쓰임이다. 다행히 다리를 받치는 3개의 무지개 아치(홍예)는 서로를 버티게 하는 힘이고, 그 아름다움으로 존재의 이유가 되어 한 편의 거대한 설치 예술품을 떠올리게 한다. 정광하, 오남도 부부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서로 채우고 채워 주면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 말한 시골살이의 “낭만”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따스한 오월의 햇살 아래 느릿한 강물의 흐름을 느끼며 미내다리를 감상하는 건 명상적이고 사색적인 경험이기도 해서 그것만으로도 내겐 충분한 여행의 자리였다. ●보물처럼 찾아지는 설레는 풍경들 옥녀봉은 강경천이 금강에서 갈라져 나오는 초입의 언덕이다. 서쪽에서 점점이 다가오는 금강의 물줄기가 무척이나 장대하다. 미내다리에서 옥녀봉 가는 길은 강경 읍내를 지나서, 근대 건축의 흔적과 강경젓갈을 파는 가게들이 줄을 잇는다. 전투적으로 걷기보다 목적 없이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걸어보자. 보물처럼 찾아지는 풍경에 설렌다.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연수당 건재약방 등 같은 장소들이겠다. 물론 강경성지성당처럼 멀리서 단박에 눈길을 끄는 공간도 있다. 1961년에 지은 성당은 시가지 가운데 우뚝 솟은 빨간색 첨탑이 이국적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좀체 본 적 없는 건축이다. 성당의 열린 입구는 측면 가운데 있는데 내부는 윗부분이 뾰족한 첨두형 아치라 또 한 번 감탄을 자아낸다. 옛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이던 강경역사관도 도중에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은행은 도시의 중심을 표시한다. 역사관 뒤편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강경구락부다. 구락부는 ‘클럽’을 일본식 한자로 옮긴 옛말로, 근대 풍의 스테이와 카페, 광장 등이 모여 이제는 강경 여행자들의 구심을 이룬다. 그리 마을을 유랑하다 옥녀봉에는 해 질 녘에 걸음을 옮긴다. ●옥녀봉 하루의 끝은 금강의 노을 해발 44m에 불과한 봉우리는 기독교 침례회 최초 예배지와 송재정을 지나자 금강의 모습을 서서히 드러낸다. 그리고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어 역사의 면면을 증언한다. 봉수대 옆에는 230년 된 느티나무 고목이 뿌리내려 산다. 커다란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 아래에서 미리 온 몇몇 주민과 연인들이 노을을 기다린다. 그들 곁에 나란히 서서, 멍하니 금강을 응시하자 마음이 고요하다. 노을이 아니어도 충분히 아름답다 싶고 낯선 사이여도 이웃이라는 생각이 든다. 흐린 하늘과 능선의 틈새로 한 줄기 붉은빛이 번지는 걸 마주하고 내려오는 길, 금강 쪽 소금문학관은 문을 닫은 뒤였지만 옥녀봉구멍가게는 저녁 불을 밝히고 있다. 정광하, 오남도 부부는 옥녀봉의 노을보다 옥녀봉구멍가게를 힘주어 말했다. 송옥례 할머니와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는 즐거움이 있다고. 구멍가게 입구에는 들마루와 낡은 공중전화 부스가 반갑다. 송옥례 할머니는 잠시 자리를 비운 듯하다. 대신 고양이 한 마리가 멀뚱히 눈을 맞추다 몸을 피한다. 그 잰걸음을 따라 몸을 돌리니 강경 읍내가 내려다보인다. 강경성지성당이 보이고 강경역사관이 보이고 근대역사거리가 보인다. 그 너머로 고속철도가 선을 긋듯 내달린다. 과거와 현재가 한데 어우러진 마을은 강경(江景)이라는 지명에 썩 잘 어울린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강경의 지명 읍내에 하나둘씩 불이 켜지는 이른 저녁. 잠시 들마루에 앉아서는 옥녀봉에서 반세기 넘게 살며 강경을 내려다보았을 송옥례 할머니를 조금 더 기다린다. 옥녀봉은 옥황상제의 딸을 이르는 말인데 그녀야말로 옥녀봉의 산증인일 터. 정광하, 오남도 부부는 ‘시골살이, 오늘도 균형’ 에서 “만약 어떤 일을 시작한다면 그것은 기술이 뛰어나서라기보다 관심 있는 일을 꾸준히 한 결과”일 거라고 했다. 그들은 옥녀봉구멍가게에서 할머니를 보며 자신들의 먼 미래를 그렸을까.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가 흘러도 좋겠다 싶은, 그런 하루의 끝이었다.
  • 터질 듯한 두통, 의사 처방은 ‘커피’?…‘이 질환’ 걸린 40대, 카페인 중독된 까닭

    터질 듯한 두통, 의사 처방은 ‘커피’?…‘이 질환’ 걸린 40대, 카페인 중독된 까닭

    영국 여성이 카페인을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두통이 나아지는 희소 질환에 걸려 1년 넘게 매일 석 잔이 넘는 커피를 마셔야 했다. 카페인 의존 상태에 빠진 이 여성은 결국 척추 수술로 건강을 되찾았다. 6일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셔주 밀튼 키인즈에 사는 사프나 비드월(45)은 극심한 두통 증상이 나타나는 희소 신경질환 진단을 받은 뒤 매일 커피 3잔과 카페인 정제, 콜라를 마셔야만 두통을 견딜 수 있었다. 비드월이 두통을 처음 겪은 건 2023년 7월이다. 남편 팔빈더, 당시 13세이던 딸 디야와 크로아티아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갑자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오랜 시간 돌아다닌 탓에 처음에는 탈수 증상이라 여겼다. 다음 날 하이킹까지 나섰지만 두통은 더 심해졌다. 그런데 호텔로 돌아와 침대에 누우니 신기하게도 두통이 사라졌다. 당시엔 몰랐지만, 이는 자발성 두개내압저하증의 전형적인 증상이었다. 이 질환은 뇌를 둘러싼 막에 생긴 작은 구멍으로 뇌척수액이 새면서 발생한다. 뇌가 두개골 안에서 살짝 처지는 바람에 서 있거나 앉으면 극심한 두통이 찾아오고, 누우면 증상이 가라앉는다. 영국에서 10만명당 5명꼴로 발병하는 희소 질환이다. 환자 대부분이 여성이며 편두통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많다. 영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비드월은 식욕 감퇴와 잦은 구토 증상을 겪었다. 몇 달이 지나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지만 그저 참으면서 일상을 이어갔다. 2023년 12월 가족 여행에서는 상황이 크게 나빠졌다. 비드월은 “워터 슬라이드를 탄 다음 날 아침, 머리가 터질 듯 아팠다”고 회상했다. 응급실로 향한 비드월은 일주일 동안 입원해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 2024년 1월, 마침내 자발성 두개내압저하증이라는 병명을 들었다. 의사는 휴식과 함께 카페인 섭취를 권했다. 카페인은 뇌혈관을 수축시켜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뇌척수액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카페인 섭취를 늘리기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했다. 평소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던 비드월에게는 엄청난 변화였다. 그는 “저녁 6시쯤 카페인을 섭취하면 다음 날 아침 두통 없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두통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을 때는 완전히 카페인 의존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2025년 3월 비드월은 뇌척수액 누출을 줄이는 척추 수술을 받았다. 3시간에 걸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현재 비드월은 카페인 없이도 두통 없이 깨어난다. 그는 “매일 아침이 기적 같다”며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라며 의료진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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