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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낭독 소리 낭랑한 강남… 문향 흐르는 문화도시

    책 낭독 소리 낭랑한 강남… 문향 흐르는 문화도시

    주민 독서동아리 3년 내 300팀까지 지원 고전인문독서클럽은 9년째 50여명 활동 ‘야금책방’은 매월 1·3주 木 2시간씩 낭독 구청 로비에서는 월 1회 ‘북 콘서트’ 열어 작가 강연·음악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연지난달 19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정다운도서관에선 책 읽는 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 독서 동아리 ‘야금(夜金)책방’ 회원 8명이 모여 김혜진 작가의 장편소설 ‘딸에 대하여’를 돌아가며 읽었다. 마지막 책장이 넘어가자 숙연해졌다. 한 회원은 “엄마와 동성 애인을 둔 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갈지 궁금했는데, 성소수자 딸과 엄마의 갈등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사는 엄마의 모습과 나이 듦, 가족, 죽음에 대해 바라보게 하는 책”이라며 “다양한 사회 문제들도 담고 있어 읽으면서 여러 생각을 했고, 느낀 점도 많았다”고 말했다. ●자녀 위한 영어그림책 독서 지도 모임도 활발 강남구 독서문화 정책이 지역 곳곳에 ‘문향’(文香)을 퍼뜨리며 도시의 격을 높이고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책이 있어 ‘문화가 흐르는 도시’의 선도 모델이 된다는 목표다. 강남구가 지원하는 야금책방은 금요일 밤에 여는 책방이란 한자 뜻을 담아 우리말 의태어인 ‘야금야금’을 차용해 지었다. 책 읽을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퇴근 후 시간에 선정 도서를 낭독하는 모임이다. 회원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모임 요일을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바꿨다. 매월 첫째·셋째주 목요일 오후 7~9시 낭독 시간을 갖는다. 운영자인 나상미 사서는 “책을 읽고 와서 하는 독서토론 동아리는 많이 있고, 책 읽을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에게 독서토론은 부담스러울 것 같아 낭독 모임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동아리 조성은 도서관 사서들이 주도했다. 처음엔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동아리 가입을 권했는데 모집이 쉽지 않았다. 첫 모임엔 아무도 오지 않았다. 사서들은 낭독 도서로 선정된 도서를 완독 후 소장할 수 있도록 했고, 참여 대상을 20·30대에서 20~50대로 확대했다. 김영하 작가의 산문 ‘여행의 이유’를 낭독 도서로 정하고, 다시 모임 공지를 했다. 회원 가입 문의가 이어졌고, 지난 5월 첫 모임을 하게 됐다. 나 사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20·30대 직장인들에게 퇴근 후 시간은 금쪽같다”며 “책 읽는 즐거움과 소장의 기쁨을 동시에 충족시켜 준 게 성공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한 회원은 “처음엔 다른 사람이 읽어 주는 목소리에, 그 이후엔 책 내용에 집중하게 된다”며 “책은 보통 혼자 조용히 읽었는데,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듣는 낭독은 색다른 경험을 준다”고 했다. 구는 지난해 7월 민선 7기 출범 이후 독서문화 진흥 사업에 주력, ‘책 읽는 강남, 행복한 강남’을 구현하고 있다. 대표 사업은 독서 동아리다. 주민들의 생활 속 독서 활동 기회를 확대하고, 주민들이 책을 통해 교류할 수 있도록 독서 동아리 지원책을 마련했다. 구민 70% 이상이 포함된 5인 이상 동아리로, 월 1회 모임을 하면 예산을 지원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독서 동아리 40팀을 선정, 활동비 640만원을 제공했다. 올핸 100팀을 뽑아 4800만원을 지원했고, 2022년까지 300팀으로 확대·지원할 계획이다. 독서 동아리가 처음은 아니다. 대치도서관 고전인문독서클럽은 9년 역사를 자랑한다. 2011년 인문학에 관심 있는 2~3명이 모여 철학을 주제로 토론하는 소모임으로 시작, 현재 50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는 동아리로 성장했다. 매달 첫째·셋째 주 화요일 모임이 열리며, 초기 동서양 철학 중심에서 고전·문학·예술 등 인문학 전반으로 독서 토론 범위가 넓어졌다. 회원들은 독서토론뿐 아니라 재능 기부로 대치도서관과 지역의 다른 문화기관, 교육기관에서 청소년 대상 인문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논술·토론 강연도 한다. 8년간 활동하는 이현미씨는 “그동안 읽은 책들이 삶을 풍요롭게 했다”며 “발제와 토론으로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이를 강연이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에 전파하면서 인문학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는 것 같아 보람도 크다”고 했다. 자녀를 위한 영어그림책 독서지도 연구모임 ‘랄라 북앤맘’, 추리소설을 읽고 토론·연구하는 ‘추리 고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도서관과 책의 역사·활용법을 교육하는 ‘행복한 책 탐험대’ 등도 지역 주민에게 인기다. 길미숙 정다운도서관장은 “독서 동아리는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배움과 지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독서 활동의 꽃”이라고 했다.●도서관을 삶 재창조하는 문화생활공간으로 이와 함께 구청 로비에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북 콘서트’도 독서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유명 작가 강연과 음악이 곁들여진 문화예술 공연으로, 지난 3월 정호승 시인과 함께하는 시·노래 콘서트로 시작했다. 이후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씨의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의 힘’, 김영하 작가의 ‘공감과 소통, 그리고 이야기’, 윤태영 작가의 ‘음악이 흐르는 한여름 밤의 콘서트’, 최태성 작가의 ‘역사의 쓸모’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5월엔 가정의 달을 맞아 극단 씨앗의 어린이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를 공연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민선 7기 4년간 독서 동아리 지원, 독서문화 프로그램 확충 등 독서문화 확대를 통해 ‘품격 강남’의 풍부한 문화적 토양을 쌓겠다”면서 “구민들이 구 어디서든 책을 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도서관을 삶을 즐기고 재창조하는 복합문화생활공간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탈리아 섬마을이 관광객에 구글맵 사용 말라 요청한 이유

    지중해 섬 중 하나인 이탈리아 사르데냐는 훼손되지 않은 해변에 깎아지른 절벽, 낭만적인 구불구불한 길 등 모든 걸 갖춘 아름다운 곳이다. 그런데 이 섬의 한 마을에서 관광객들에게 구글 지도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읍소했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섬의 동부 올리아스트라현 바우네이당국은 이 지역을 여행할 때 구글 지도를 참조하지 말라는 요청을 공식 발송했다. 이런 조치가 나온 건 이 지방이 지난 2년 동안 관광객들의 긴급 구조요청 144건에 대응해야 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수직 암벽으로 유명한 수프라몬테산 주변 비포장 도로에서 포르셰에 타고 있던 관광객 두 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들은 올리아스트라가 자랑하는 이 절벽 기슭의 백사장을 찾고 있었다. 문제는 관광객들이 비포장 도로 등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도로를 이용하면서, 구글 지도를 따라가다가 길을 잃어 구조대를 부른다는 점이다. 살바토레 코리아스 바우네이 시장은 관광객들에게 “구글 지도의 지시를 따르지 말라”고 적힌 이탈리아어와 영어로 된 표지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많은 세단과 해치백들이 통행할 수 없는 도로에 들어가 갇히고 있다. 때로는 오프로드 차량도 있다. 이 모든 것은 구글 지도를 따르기 때문인데, 구글 지도는 종종 우리 도로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구글 지도 측과 연락을 취했으며, 구글 측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리아스 시장은 “우리는 (구글 측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도로 입구에 표지판을 두는 게 우리의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측은 CNN에 “사르데냐에서 지형상 진입이 어려운 도로로 운전자를 안내하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운전자들에게 더 잘 안내할 수 있는 방법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제보복 日도 피해 커… 정부뿐 아니라 민간 교류 확대해야”

    “경제보복 日도 피해 커… 정부뿐 아니라 민간 교류 확대해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지난 11일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첫 번째 한일 간 양자협의가 열렸지만 소득 없이 종료됐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일왕 즉위식 행사에 참석해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11일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동아시아팀장, 조양현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교수, 강명수(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100일’의 상황과 전망을 짚어봤다.-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한 지 100일이 됐다. 이 기간 한국과 일본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나. 정성춘 지금까지는 한국에 미친 영향이 많지 않다. 그동안 3개 품목에 대해서 총 7건의 수출허가가 일본 쪽에서 이뤄졌고 향후에도 민간 수요일 경우 큰 문제없이 허가를 내준다는 것이 일본의 입장이어서 이것이 그대로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도 우리나라로 향하는 수출품이 무기로 전용될 정황이 있을 때에만, 그리고 그 특정 안건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것이어서 아직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3개 품목을 개별허가 전환한 조치가 우리나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호사카 유지 이번 조치는 한국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성격을 띠고 있는데, 일본 마이니치나 아사히 신문에서도 어리석은 조치였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고 있다. 또 최근 한 인터넷신문이 낸 기사를 보면 일본과 한국의 피해 상황을 점검해 봤을 때 일본 쪽의 피해가 크다는 결론을 냈다. 특히 여행 부문 피해를 주목했는데 한국 국민들이 일본을 찾지 않아 발생한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한국인 관광객이 90% 이상 준 대마도의 경우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해 나가사키현에서 실태조사를 시작했다. 일본 자동차가 60%가량 안 팔리게 됐다는 내용도 상세하게 써 있다. 맥주 산업을 보면 한국에서 잘 팔리는 아사히는 1위였고 기린과 삿포로 등도 10위 이내였는데, 아사히는 31위, 나머지는 50위권으로 추락했다. 조양현 한국에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를 국산화, 탈일본화하지 않겠냐는 경계감이 일본 내에 확산된 것은 사실이다. 다만 한국에 유리한 뉴스만 국내에 알려지고 있는 측면도 존재한다. 일본의 여론은 아베 내각의 대한국 수출규제를 지지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 규모는 우리보다 훨씬 크고 산업구조 때문에 우리가 일본에 대해 갖는 취약성은 비대칭적이다. 국제 경제가 불확실하고 우리나라 수출, 성장률 부문에서 안 좋은 신호가 나오는 상황에서, 몇 개 분야를 단순 비교해 한국보다 일본이 더 타격이 크다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 특히 한일 갈등이 지속되면 우리 정부는 대일 수출입 정책에 끊임없이 추가적인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그 자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없었다면 다른 곳에 쓰였을 것이다.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나 상품, 일본의 지방 관광산업과 같은 분야를 제외하면 일본 경제는 한국의 조치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강명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수십년간 파트너십을 맺어온 일본 기업의 소재나 부품을 더이상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정부는 민간의 우려를 씻기 위해 민관 합동 소재·부품 수급 대응지원센터를 만들어 총력지원체계를 갖추었다. 초기부터 1만 2000여개 기업을 상대로 부품 재고는 부족하지 않은지 조사를 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지금은 재고를 아낄 뿐 아니라 추가 확보하고 수입 대체지를 알아보는 등 수급을 컨트롤하는 수준이 됐다. 또 수입 허가 기간 장기화에 따른 운전자금 증가를 돕기 위한 단기자금 지원도 900건, 1조 2000억원가량 이뤄졌다.-WTO 제소부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까지 우리 정부의 대응도 이어졌다. 적절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정성춘 국제 여론전에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한 것 같다. 예를 들면 미국의 중재를 이끌어 내서 우리 뜻을 일본이 받아들이도록 했어야 하는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주변국에 우리나라의 입장을 어떻게 이해시키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WTO 제소도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 우리에게 구체적인 피해가 있을 때 제소해야 판결에서 유리할 텐데 아직 구체적인 피해가 적고 향후에도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불확실하다. 다만 이미 제소가 이뤄졌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양자협의의 기회로 활용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필요가 있다. 지소미아 종료의 경우 경제와 안보는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 이게 함께 얽혀 들어가니까 문제가 더 복잡해진 느낌이다. 호사카 유지 잘했다, 잘못했다로 나누기보다 어쩔 수 없는 대응이었다고 본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경제적인 조치를 보복으로 규정했다. 한국이 WTO에 제소한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보복적 성격을 줄이기 위해 일본이 ‘수출 관리’를 이유로 들기 시작했을 뿐이다. 일본의 고위 관료들은 사태 초기부터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한국이 답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내린 조치라고 누차 설명했다. 조양현 공공외교 분야에서 국제사회를 상대해야 하는데 한일 간의 과거사 갈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외국 학자들에게 개인청구권이나 한국의 사법 판결과 절차에 대해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국내서 통용되는 논리를 제3자적 관점에서 납득이 가는 논리로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강명수 역설적이게도 일본의 조치로 인해 우리의 기술이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소재·장비 산업에 대해 기존에 분절됐던 정책을 모아 진행하려고 한다. 중소기업 쪽에서는 이번 기회에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싶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등과 연계해서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확전은 아니지만 한일 갈등은 지속될 것 같다. 이 문제를 풀려면 양국이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조양현 이낙연 총리와 아베 총리의 만남이 예정돼 있는데 상대를 자극하기보다는 출구를 찾기 위한 재료로 활용해야 한다. 사전 접촉에서 이것은 과거사를 해결하기 위한 만남이 아니고 한일 간 현재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모임이라는 식으로 무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 오히려 지금은 외교부보다도 비정부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민간 부문이나 지방자치단체 교류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대하게 접근하는 게 어떨지 싶다. 현재는 경제, 안보, 과거사 3중 갈등 관계이다 보니 정부 차원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명수 경제적인 부분만 보자면 한국의 요청 사항은 협의를 통해 풀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열릴 WTO 양자협의에서도 진척이 있기를 기대한다. 또 한일 사이에는 수십년간 공동사업을 했던 비즈니스 파트너가 민간에 두루 있다. 기업들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경제담당 부처끼리도 자주 만나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사카 유지 결국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뿌리에 있는 것이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풀지가 관건이다. 일본도 최소한 배상을 해야 했다. 또 과거사에 대해 ‘미안하다’는 입장을 보여 줘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일본은 극우 정부여서 이런 태도를 보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양보하지 않는 일본을 어떻게 양보하게 만드느냐를 고민할 시점이다. 정성춘 앞서 얘기가 나왔지만 결국은 대화다. 예를 들어 일본 쪽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의 수출 관리와 관련해 부적절한 사안이 있어 대화를 요청했는데 우리가 응하지 않았다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가 실제로 수출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전향적인 입장에서 대화를 시도하면 일본도 응할 것으로 본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단기간에 철회시키기 어렵다면 차선책으로는 양국의 수출관리 분야의 신뢰를 회복해 일본의 수출허가 시스템 자체가 무리 없이 잘 작동하도록 관계를 안정시켜야 한다. 민간 분야에서도 경제단체 차원의 교류가 시급하다. 우리나라의 전경련이나 경총, 일본의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등이 한일 간 수평적인 분업이 양국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야기하면서 각국 정부에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을 통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아시아나 새 캐릭터 ‘색동크루’ 공개

    아시아나 새 캐릭터 ‘색동크루’ 공개

    아시아나항공이 14일 자사를 상징하는 새 캐릭터 ‘색동크루’를 공개했다. 색동크루는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를 형상화한 ‘색동이’와 또 다른 항공기 ‘둥식’, 구름을 모티브로 하는 ‘두리’, 여행 가방을 모양의 ‘지미손’ 등 4개 캐릭터로 구성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색동크루 출시를 기념해 이날부터 오는 11월 10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1200명에게 색동크루 카카오톡 이모티콘 16종 및 캐릭터 상품을 증정한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방문해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캐릭터와 여행지를 선택하고 본인의 카카오톡 친구에게 초대 메시지를 보내면 된 이벤트 참가가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세계 여행을 꿈꾸는 모험가에 초점을 맞춰 색동크루를 제작했다. 이모티콘, 로고 상품, 광고, 기내 상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전참시’ 장성규-하동균, 아들바보X조카바보 “애들한테 약해”

    ‘전참시’ 장성규-하동균, 아들바보X조카바보 “애들한테 약해”

    ‘전지적 참견 시점’ 장성규가 라디오 DJ로 처음 변신하는 현장에서 좌충우돌하며 웃음을 선사함과 동시에 뭉클한 부성애로 모두를 찡하게 했다. 그는 상에는 욕심이 없다며 연말 시상식에서 ‘3관왕’ 욕심을 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와 함께 아이 앞에서 무장 해제된 하동균이 ‘나비야’를 부르는 것에 성공하며 볼매 매력을 폭발해 시청자들을 제대로 빠지게 만들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 연출 박창훈, 김선영 / 이하 ‘전참시’) 73회에서는 성공적인 DJ 신고식을 치른 장성규의 일상과 제주도에서 공연 일정을 소화하는 하동균의 일상, 그리고 시구 시타에 나서는 테이, 조찬형의 모습이 공개됐다. 넘다 넘다 라디오 문턱까지 넘은 장성규의 첫 출근길 풍경이 그려졌다. 장성규 매니저는 아침 라디오인 ‘굿모닝 FM’의 DJ가 된 장성규의 출근을 돕기 위해 새벽 5시 30분부터 그의 집 앞에서 기다렸다. 첫 방송에 대한 설렘과 긴장감으로 밤잠을 설친 장성규는 이동하는 동안 매니저에게 “걱정이다. 말실수하면 어떡하지”라고 토로했다. 이에 매니저는 “캐릭터를 살리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가자”라고 조언하면서 장성규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후 이들은 클로징 멘트에 대해 고민하는가 하면, 어머니와 통화하며 긴장을 풀어나갔다. 라디오 부스에 무사히 도착한 장성규는 DJ석에 앉은 뒤 또다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장성규를 보던 매니저는 “아무리 긴장돼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성규인데, 오늘은 여유로운 표정이 없었던 것 같아서 눈을 못 떼겠더라”고 걱정했다. 긴장하면 화장실을 자주 들리는 장성규의 습관을 잘 알고 있었던 매니저는 사전에 화장실을 다녀온 후, 그에게 “화장실까지 70걸음이다”라고 알려주는 세심함을 보여주며 참견인들의 감탄을 절로 자아냈다. 걱정과는 달리 장성규는 편안하게 첫 오프닝을 읽은 후 능숙하게 라디오를 이끌며 성공적인 첫 DJ 데뷔를 알렸다. 이 가운데 ‘뀨디’로 변신한 장성규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장성규가 청취자와 전화 연결을 하던 중 ‘익숙한 번호’라며 아들 하준 군의 전화를 받은 것. 장성규는 “라디오 축하해”라는 아들의 응원에 울컥했고, 매니저는 “어젯밤에 라디오 쪽의 요청을 받아서 전화가 올 것을 알고 있었다. 미리 귀띔해줄까 하다가, 오늘은 축하를 받는 날이니 연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장성규는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울컥한 이유에 대해 “울면 안 되는데, 하준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먹먹해지는 것 같다”며 “아들의 이름을 들으면 제가 부족한 모습이 생각난다. 못난 아빠라고 느껴지고, 그런 것들이 이름을 듣는 순간 온다. 거기에서 오는 반성의 의미일 수 있고 감동일 수도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걱정과는 달리 장성규는 클로징 멘트까지 무사히 마쳤고, 이를 지켜보던 매니저는 “중간에 사고 없이, 끊어지는 거 없이 우왕좌왕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잘하지 않았나 싶다”고 흐뭇해했다. 특히 최근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장성규는 연말 시상식 얘기가 나오자 욕심이 없다면서도 ‘3관왕’을 하고 싶다고 밝혀 모두를 웃게 했다. 그런가 하면 앞서 ‘조카 바보’의 면모를 보여준 하동균은 공연을 위해 매니저와 함께 제주도로 향했다. 매니저는 이번 제주도 공연으로 2박 3일 스케줄을 빼놓은 이유에 대해 “형이 따로 여행을 다니지 않아서, 스케줄을 가면 겸사겸사 여행까지 다닌다”고 설명했다. 무대에 올라 평소처럼 공연을 이어 나갔던 하동균은 꼬마 관객의 등장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부드럽고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동균은 꼬마 관객이 ‘나비야’를 요청하자, 고민하지 않고 이를 앙코르곡으로 선곡하는가 하면, “나갔다가 들어와 달라”는 말에 흔쾌히 따르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평소라면 낯간지럽다며 ‘나비야’ 부분을 관객에게 넘겼던 하동균은 마이크 넘김 없이 열창하는 ‘특별한 팬 사랑’을 보여주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지켜본 매니저는 “아이들에게는 마음이 약한 것 같다. 저도 나중에 결혼해서 아기를 낳은 뒤 데리고 다니면서 스케줄을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다. 아이가 부탁하면 다 들어줄 거 아니냐. 새로운 방법”이라고 야심 차게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마지막 참견 영상은 ‘쌍방 매니저’라는 혁신적인 관계를 보여준 테이와 조찬형이었다. 이들은 시구와 시타를 위해 대전으로 이동하게 됐다. 과거 야구선수 출신이었던 조찬형은 “한화 이글스에 아는 사람들이 많다. ‘전참시’를 보고 시구 제안을 해 주셨고, 테이도 시타를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같이 내려가게 됐다”고 전했다. 이동하는 동안 ‘전참시’ 방송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이야기하던 조찬형은 “조승우 형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러더니 무슨 일이 있었냐며 고민했다고 하더라. 그도 그럴 것이 실시간 검색어에 내 이름이 있으니 ‘무슨 일 있나’ 떨렸던 것”이라며 “방송 출연인 것을 알고 ‘좋은 일 있었구나’ 싶어서 다행이라고 하더라”며 후기를 털어놨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모던패밀리’ 백일섭, 사업 실패 고백 “떼인 돈만 9억 원”

    ‘모던패밀리’ 백일섭, 사업 실패 고백 “떼인 돈만 9억 원”

    백일섭이 “1980~90년도에 사업하다가 떼인 돈이 9억원”이라는 아픔을 처음 고백한다. 그는 11일 밤 11시 방송하는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송성찬) 33회에서 사미자-김관수 부부와 제주 여행을 떠난 모습을 공개한다. 앞서 백일섭은 KBS 공채 탤런트 선배 김관수와 40여년만에 재회한 뒤 돌발 여행을 제안한 바 있다. 제주에 사는 큰 딸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사미자-김관수 부부의 말에 “꼽사리 껴달라”고 즉흥적으로 조른 것. 마지못해 이를 수락한 사미자-김관수 부부는 백일섭과 함께 제주도로 떠났는데, 현지서 첫 끼를 함께 하며 지난 40여년간 못 나눈 인생 이야기를 하게 된다. 김관수는 식사 도중, “1973년 배우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번번이 잘 안됐다”며 솔직하게 입을 연다. 이에 사미자가 “그렇게 7~8번을 망했다”고 눈총을 주자, 백일섭은 “나도 그랬다”며 격한 공감을 보낸다. 그는 “예전에 (사업을) 크게 했는데, 하는 것마다 말아 먹었다. 그래도 빚 진 적은 없다. 빚이 생기면 집 팔아서 싹 다 갚았다”고 떠올린다. 이어 “오히려 돈을 많이 떼였는데, 1980~90년대에 못 받은 돈이 한 9억원 된다”며 씁쓸해한다. 사미자는 “연예인들이 의외로 순진해서, 사업하면 망한다. 돈 빌려달라고 하면 잘 빌려주고 되돌려 받질 못 한다”고 위로한다. 백일섭은 “묻어버린 아픔이다. 제일 믿었던 놈들한테 돈을 떼였다”라고 토로한다. 제작진은 “백일섭과 김관수가 40년 만에 재회했는데도, 어제 만난 사이처럼 막역했다. 데뷔 초인 1970년대에 매일 같이 붙어다녔던 우정이 여전히 가슴에 있기 때문이다. 부부 여행에 불편할 수 있었을 텐데도 사미자-김관수 부부가 ‘황혼의 싱글남’ 백일섭을 잘 챙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백일섭이 사미자 모녀의 제주도 상봉과 인생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보내며 ‘많이 배웠다’라고 고마워했다.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우정과 부모 자식 간의 깊은 정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제주도 여행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백일섭의 ‘꼽사리’ 제주 여행 외에도, 11일 금요일 방송하는 ‘모던 패밀리’에서는 박원숙이 김애경 부부의 강화도 대저택에 초대받아 ‘MBC 공채 탤런트 1기, 데뷔 50주년 기념 파티’를 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반토막 난 일본여행, 한국 피해액의 9배… 동남아는 ‘반사이익’

    반토막 난 일본여행, 한국 피해액의 9배… 동남아는 ‘반사이익’

    8월 30만명 뿐… 작년보다 48% 급감 베트남은 전년比 25% 늘어난 40만명 日 항공여객 20%↓… 동남아 19%↑ 2015~2018년 2377만명 18조원 소비 8월 日서 긁은 카드값은 293억 감소일본의 수출 규제가 촉발한 ‘노(NO) 재팬’ 운동으로 지난해까지 우리 국민의 선호 여행지 1위였던 일본 여행이 된서리를 맞았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인 지난 8월 일본행 여행객은 48% 줄어든 반면 베트남·태국·대만 등을 선택한 여행객은 10~30% 늘었다. 9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7~8월 두 달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숫자는 87만 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0만 1894명)보다 27.6%(33만 1494명) 줄었다. 8월만 놓고 보면 일본 방문 한국여행객은 30만 8700명에 그쳐 지난해 8월(59만 3941명) 대비 48.0% 급감했다. 우리 국민의 자발적인 일본 여행 보이콧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8월 베트남 여행객은 전년 동월 대비 25.0% 늘어난 40만 1038명을 기록했고, 태국행 여행객도 9.9% 늘어난 18만 41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8월 7만 1653명 수준이던 대만행 여행객은 올해 8월 9만 3694명으로 30.8%나 증가했다.한국과 일본을 오간 일본노선 항공 여객도 직격탄을 맞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직행과 경유를 모두 포함한 일본노선 항공 여객은 152만 1301명으로 지난해 8월(190만 7960명)보다 20.3% 감소했다. 8월의 경우 동남아노선 항공 여객(227만 8625명)은 1년 전보다 19.8% 늘었다. 일본행 관광객이 줄면서 관광수지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5~2018년 한국인 2377만 1787명이 일본으로 출국해 총 18조 8158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본인은 한국에 939만 5649명이 입국해 6조 4453억원을 썼다. 하지만 지난 8월 서비스수지는 18억 달러 적자로 1년 전보다 적자폭이 2억 4000만 달러 감소했고, 이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8월 15억 5000만 달러에서 올 8월 10억 7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우리 국민이 지난 7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8개 신용카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로 일본 현지 가맹점과 온라인몰에서 결제한 금액은 606억 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99억 6000만원)보다 32.6%(293억원) 감소한 것이다. 특히 8월 첫째 주에는 일본 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164억 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의 감소율을 보였지만, 마지막 주에는 59% 급감한 70억 7000만원으로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인 여행객이 일본에서 600달러 이상 결제한 건수는 1만 1249건으로 전년 같은 달(2만 8168건) 대비 60.0% 줄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7~8월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일본의 생산유발 효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7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항공업계의 타격 등으로 한국의 생산유발효과가 399억원가량 줄어든 것에 비하면 8.9배 수준이다. 사공목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 시점에선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한국이 다소 우위에 있어 보이지만 국내 저가 항공사와 여행사들의 피해도 간과할 수 없다”며 “관광이 위축되면 장기적으로 서로 손해이기 때문에 정치·외교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청 복잡하다는 근로자, 혜택 몰랐다는 소상공인, 가격마저 아쉬운 상품들

    신청 복잡하다는 근로자, 혜택 몰랐다는 소상공인, 가격마저 아쉬운 상품들

    #“회사에 신청해 달라고 말을 꺼내기가 힘들어요. 누군가는 도맡아서 절차를 진행해 줘야 하는데 작은 회사일수록 눈치가 보이죠. 차라리 정부에서 신청 독려 홍보문이라도 보내주면 어떨까요.”(중소기업 근로자 송모씨) #“소상공인도 가입할 수 있다는 걸 정작 당사자들은 몰라요. 서비스 이름에도 ‘중소기업’만 들어가니까 장사하는 사람들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여기고 넘어가죠.”(소상공인 박모씨)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복지를 대기업 수준으로 올리겠다며 중소벤처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야심 차게 시작한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둘러싸고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홍보 부족에 복잡한 가입 절차가 겹쳐 플랫폼을 이용 중인 근로자가 적고, ‘최저가 혜택’이라는 당초 설명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내 상품가격도 시장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탓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안모(31·여)씨는 8일 “무료 서비스인 점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지금 상태를 유지한다면 가입자나 이용자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오픈한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은 중기부·대한상의와 제휴를 맺은 기업들이 각종 상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것을 기본 구조로 한다. 근로자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휴양·여행 상품(패키지 여행·호텔 예약 등)을 비롯해 취미·자기계발, 건강관리, 생활, 상품몰 등 크게 5개 분야로 나눠 19개 기업이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19개 기업 중에는 하나투어, 아고다, CJ CGV, 시원스쿨 등 각 분야의 유명 업체들이 포함돼 가입자들의 큰 기대를 받기도 했다. 중기부는 플랫폼 개시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다양한 복지상품을 중소기업 임직원에게 시장 최저가 혹은 보다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한다. 중소기업 임직원, 소상공인이라면 별도의 가입비나 이용료도 없다”고 서비스를 소개했다. 그러나 이날까지도 가입 기업은 3400곳, 서비스를 누리는 중소기업 임직원은 3만 5000명 정도다. 중기부와 대한상의는 올해 목표치(기업 1000곳)를 이미 넘어섰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전체 중소기업이 360만개, 임직원이 167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대부분 근로자가 누리고 있다고 보기엔 크게 부족하다. 앞서 대한상의가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개시 일주일 만에 2500여개 업체가 가입 신청을 마쳤다고 발표한 것에 비춰보면 기업의 신청 열기도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중소기업 플랫폼이 외면받는 이유 중 하나는 서비스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게 가장 크다. 중기 근로자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간혹 ‘가입 후기’가 올라오지만 댓글의 대부분은 플랫폼에 대해 소개받은 적이 없어 아쉽다는 지적으로 채워져 있다. 대전에서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모(33)씨는 “서비스 첫날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이 검색어 상위에 잠깐 올라 있던 것이 기억나 회사에 문의를 했는데 복지 담당자를 비롯해 ‘그게 뭐냐’는 반응이 나왔다”며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플랫폼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 관계자는 “비교적 오픈 초기여서 별도로 문자메시지(SMS)를 보낸다거나 관련 단체와 함께 홍보 활동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기존 신청자에 대한 승인 작업과 시스템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홍보작업도 내년부터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복잡한 가입 신청 절차도 가입률을 떨어뜨리는 데 한몫한다. 현재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은 기업의 대표자 또는 복지 관련 담당자가 대표로 신청을 한 뒤, 소속 임직원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일괄 부여하는 이른바 기업 단위의 가입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운용 중인 청년복지포인트 사업이나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등이 개별 신청(근로자 단위)하도록 설계된 것과는 다른 셈이다.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기업 임원을 먼저 설득해야 하는 또 다른 부담감을 느끼는 실정이다. 신청할 때 세무대리인에게 요청하거나 회사가 직접 회계프로그램을 이용해 신고할 때와 같은 ‘전자신고파일’을 만든 뒤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확인서를 발급받도록 한 점도 까다로운 점으로 꼽힌다. 근로자 단위 신청 사업들을 보면 사업자등록증과 재직증명서 등 비교적 발급이 쉬운 서류로 신청이 가능하다. 복지담당자가 사업자등록증과 중소기업확인서를 등록한 뒤 부여받은 아이디를 통해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해 임직원 정보를 입력하고, 개별 아이디를 발급받기까지 대략 1주일가량 소요된다. 소상공인 역시 같은 절차를 거쳐 소상공인 확인서를 발급받아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중기부 측은 “근로자 단위로 신청을 받으면 근로자가 재직하고 있는지를 분기별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기업이 대표로 인증을 받고 소속 직원 모두에게 아이디를 주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미 가입을 마친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복지플랫폼이 내놓는 상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플랫폼 개시 때부터 중기부와 대한상의가 ‘시장 최저가’를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비싼 경우도 등장하고 있다. 가령 서울의 L호텔에 대한 하루 숙박비용(10월 21일 기준)을 복지플랫폼에서는 25만 3000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시중의 호텔 예약 애플리케이션에서 예약할 수 있는 금액(25만 2000원~25만 4000원)과 다르지 않았다. 심지어 서울의 G호텔의 경우 복지플랫폼 가격(16만 141원)보다 더 낮은 가격(14만 5470원)을 제시하는 여행사이트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테마파크, 공연장, 레스토랑 입장권 판매가도 소셜커머스가 취급하는 것과 큰 차별점을 갖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 내 테마파크의 입장료를 복지플랫폼에서는 6500원에 판매했지만, 또 다른 인터넷 공동 구매사이트에서는 6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서울 강북구에서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모(27)씨는 “요즘 소비자들은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최저가를 바로 파악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실제 접속자는 더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에는 가격을 한번 확인하는 수준에서 접속하고 있어 복지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 밖에 취미·자기계발, 건강관리, 생활 분야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적어 다양한 복지혜택을 누리기에는 힘든 상황이다. 특히 근로자들의 수요가 많은 전문교육 파트에서는 시원스쿨 1곳이 제휴를 맺은 상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달 중 밀리의 서재(전자책), 대명리조트 등 신규 제휴업체들의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연내에 3~4개 업체가 추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중 밀리의 서재는 일반가격보다 10~26% 할인된 5만 3730원(6개월 구독권), 9만 4050원(12개월 구독권) 상품을 내걸었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당초 중기부와 대한상의는 복지플랫폼 오픈을 8월 말로 예고했다가 시스템 점검을 이유로 9월 중순에야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일 처리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중소기업 근로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필요한 상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가입을 독려하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1인당 법정외복지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이 한 달에 31만 9800원, 300인 미만 기업은 13만 7400원으로 중소기업 복지비용이 대기업의 절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서희 인스타그램, 정다은 남성화된 이유 밝혀..

    한서희 인스타그램, 정다은 남성화된 이유 밝혀..

    정다은이 남성호르몬 주사 투약 사실을 밝혔다. 8일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는 SNS에 “딱히 인정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사가 뜨니까 여러분이 원하는대로 ‘비레퍼’(비즈니스 레즈 퍼포먼스 줄임말) 짓을 하겠습니다. 알겠죠?”라고 비꼬았다. 한서희는 “아무튼 인정한 게 됐는데 거기다 대고 아니라고 다시 해명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그냥 쇼윈도 커플 하렵니다”라고 밝혔다. 곧바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나 전국적으로 게이 됐다. 빨리 나 이렇게 만든 거 빨리 죄송하다고 그래라”라고 정다은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서희는 “오해하는 게 있다. 우리가 알고 지낸 지 얼마 안 됐다. 정다은이 출소한지도 얼마 안 됐다”라며 “우리 안 만난다. 안 사귄다. 아무튼 예쁜 사랑 안 하고 우린 예쁜 우정이다”라고 밝혀 네티즌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케이블채널 코미디TV ‘얼짱시대7’에 출연했던 정다은과 한서희가 열애를 인정한 가운데 정다은이 과거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았던 사실을 고백해 이목이 집중됐다.한서희는 지난 6일 자신의 SNS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정다은과 다낭 여행 중 근황을 전했다. 이날 한서희는 정다은에게 많은 네티즌들이 궁금해한다며 목소리와 외모가 남성화된 이유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다은은 “한순간 실수로”라고 대답했고, 한서희는 다시 정확히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정다은은 과거 12살 연상의 여성을 만났던 당시 혼인신고를 위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앞번호를 ‘2’에서 ‘1’로 바꾸기 위해 남성호르몬 주사를 2번 맞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목소리와 목젖이 변화했고 다리에 털이 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서희, 정다은과 열애 인정 “여러분들 생각보다 사귄 지 오래”

    한서희, 정다은과 열애 인정 “여러분들 생각보다 사귄 지 오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정다은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지난 7일 한서희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켜고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사귄지 오래됐을 것”이라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한서희는 이날 정다은과 함께 한 라이브 방송에서 “연인 코스프레야 뭐야”란 댓글에 “떠먹여줘도 아니라고 한다. 대중들이”라며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정다은은 “사귀면 윙크하라고 해서 윙크했고 사귀면 눈 두 번 깜빡이래서 눈 두 번 깜빡였다”며 교제 중임을 인정했다. 한서희는 여기에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사귄 지 오래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두 사람의 열애설은 두 번 불거진 바 있다. 지난달 25일 정다은이 인스타그램에 한 여성과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공개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네티즌들은 손을 잡은 여성의 네일아트를 보고 한서희가 아니냐고 추측했으나 한서희는 당시 “저 현재 5개월째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열애를 부인했다. 최근 두 사람은 베트남 다낭으로 함께 여행을 다녀온 사진과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다시 한 번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 때도 한서희는 “정다은 언니가 사진에 저를 잘못 태그한 이후 연락을 오랜만에 주고 받으며 친하게 지내게 됐고 지금 같이 여행 온 건 맞다”며 “여러분들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겠으나 전혀 그런 사이가 아니므로 그만 엮어달라”고 또 한 번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다은 언니가 저에게 호감이 있는지 없는지는 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서희는 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지난 2017년 9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정다은은 케이블채널 예능프로그램 ‘얼짱시대7’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고의 한방’ 탁재훈, 김수미에 서운함 토로 ‘무슨 일이길래?’

    ‘최고의 한방’ 탁재훈, 김수미에 서운함 토로 ‘무슨 일이길래?’

    배우 김수미와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이 메기 잡이 도중 심상찮은 균열을 일으키는 현장이 포착됐다. 오는 8일 종합편성채널 MBN 예능 프로그램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이하 ‘최고의 한방’) 13회에서는 김수미와 아들들의 시크릿 횰로(효도+욜로) 관광이 공개된다. 김수미의 생일을 맞아 탁재훈과 장동민, 윤정수, 허경환이 특별히 준비한 여행으로,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동명의 ‘수미 마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는 과정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미 마을을 더욱 즐겁게 즐기기 위한 제작진의 깜짝 미션이 더해져 재미를 돋운다. 각 스폿마다 준비된 릴레이 미니 게임을 가장 먼저 성공한 사람에게 특별한 상품을 선물하기로 한 것. 큰 욕심 없이 참여에 나선 수미네 가족은 점점 끓어오르는 승부욕을 드러내며 열정을 불태운다. 이와 관련 김수미와 탁재훈이 미니 게임 중 하나인 메기 잡이 미션에서 갈등을 폭발시켜 주변을 움찔하게 만든다. 기상천외한 장비를 장착한 모두가 냇가에서 온몸을 던진 가운데, 김수미는 치마까지 걷어 올리는 투혼을 발휘한 터. 승부욕이 절정에 이를 때쯤 김수미가 가까스로 잡은 메기가 탁재훈의 통으로 들어가자, 김수미는 “내가 잡은 거야”라는 주장을 이어나간다. 결국 탁재훈은 “메기가 뭐라고 엄마, 섭섭하네요 진짜“라며 서운함을 토로하는 것. 메기 지분을 건 첨예한 싸움의 전말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최고의 한방’ 제작진은 ”이번 수미 마을 여행에서는 그동안 한없이 주기만 했던 엄마 김수미에게 보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들들의 모습을 비롯해, 서로를 가장 아끼던 ‘최애 모자’ 김수미와 탁재훈의 예상치 못한 갈등이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다이내믹한 프로그램으로 스릴 넘치는 매력을 더할 특급 서프라이즈 여행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최고의 한방’ 13회는 오는 8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 = MBN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다은 호르몬주사, 목소리와 외모가 남성화된 이유

    정다은 호르몬주사, 목소리와 외모가 남성화된 이유

    정다은 남성호르몬 주사 투약 사실이 화제다.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와 케이블채널 코미디TV ‘얼짱시대7’에 출연했던 정다은의 열애설이 불거진 가운데 정다은이 과거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았던 사실을 고백해 이목이 집중됐다. 한서희는 지난 6일 자신의 SNS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정다은과 다낭 여행 중 근황을 전했다. 이날 한서희는 정다은에게 많은 네티즌들이 궁금해한다며 목소리와 외모가 남성화된 이유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다은은 “한순간 실수로”라고 대답했고, 한서희는 다시 정확히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정다은은 과거 12살 연상의 여성을 만났던 당시 혼인신고를 위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앞번호를 ‘2’에서 ‘1’로 바꾸기 위해 남성호르몬 주사를 2번 맞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목소리와 목젖이 변화했고 다리에 털이 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지난 5일 한서희와 정다은 열애설에 휩싸였다. 두 사람이 각자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함께 베트남 다낭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들을 게재하며 같이 여행을 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또 한서희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노력은 가상한데 거기까지야 난 넘어가지 않아 언니 미안”이라는 글과 정다은이 자신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한서희는 이날 정다은과 열애설에 대해 “정다은 언니가 사진에 저를 잘못 태그 한 이후 연락을 오랜만에 주고받으며 친하게 지내게 됐고, 지금 같이 여행 온 건 맞다”면서도 “여러분들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겠으나 전혀 그런 사이가 아니므로 그만 엮어달라”고 부인했다. 또 “5개월 된 남자친구 있다고 했는데 정말 5개월 된 ‘남자’ 친구가 있었다. 현재는 남자친구와 결별한 상태다. 정다은 언니 때문에 결별한 건 절대 아니고 남자친구의 심각한 집착 때문에 결별했다”고 설명했다.이보다 앞선 지난달 25일 한서희와 정다은의 열애설이 불거진 바 있다. 정다은이 자신의 SNS에 한 여성과 차 안에서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한서희의 계정을 태그했고 두 사람이 사귀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한서희는 지난 9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정다은 언니와 아는 사이인 건 맞는데 전혀 사귀는 사이 아니다. 현재 5개월째 사귀는 남자친구 있다”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서울 구치소에서 정다은 언니 마주친 적도 없고 20살 때 알았던 언니다. 저도 그 사진에 저를 왜 태그 했는지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아름, 2월→10월 결혼식 날짜 변경 “혼전임신, 부끄럽지 않다”

    한아름, 2월→10월 결혼식 날짜 변경 “혼전임신, 부끄럽지 않다”

    그룹 티아라 출신 한아름이 혼전임신을 고백한 후 쏟아지는 악플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한아름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댓글들 수준 하고는! 정말 어린 사람들이 쓴 댓글이길 바랄 뿐이네요”라며 혼전 임신 고백 후 쏟아진 악플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궁금한 게 속도위반이 도로 위에서 나 범죄지. 사랑하는 사람과 있는 일에 범죄가 되나요? 그게 뭐라고 들 열심히 댓글을 저런 꼬락서니로 달아주시는지, 참 머리 뚜껑 못 열어봐도 알 것 같네”라며 일침을 가했다. 한아름은 “저희는 아기 때문에 결혼하는 게 아니라 서로가 사랑해서 결혼을 먼저 결심한 와중에, 상견례까지 끝이 나고 살 집까지 구하고 모든 게 끝나고서 일어난 일이에요. 그리고 저와 오빠 생각은 일찍 낳아서 신혼 생활을 택하기보다 젊은 부모가 되어 주어 아이와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같이 놀아주기 위해 아기를 빨리 원했기에 겹경사가 될 수밖에 없었죠”라고 강조했다. 한아름은 “이렇게 축복받을 일들을 낯부끄러운 댓글로 망치지 말아 줘요. 당신들도 그렇게 태어난 인간이니까! 부끄럽지도 않아요? 나는 부끄러울 거 하나 없다”라고 전했다. 당초 한아름은 내년 2월 9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알린 바 있다. 하지만 결혼 준비 중 아이가 찾아오면서 한아름은 오는 20일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고 발표했다. 한아름은 2012년 티아라 멤버로 합류했으나 건강상 이유로 2013년 탈퇴했다. 2017년에는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인 日서 18조원 쓸 때 일본인 한국서 6조원 소비

    한국인 日서 18조원 쓸 때 일본인 한국서 6조원 소비

    1인당 소비 금액도 10만원 이상 많아 최근 日방문 급감… 불균형 완화될 듯최근 4년 동안 한국인이 일본에서 관광비 등으로 쓴 비용이 일본인이 한국에서 소비한 금액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일본 수출 규제에 따라 일본으로 향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이러한 불균형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6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2018년 한국인 2377만 1787명이 일본으로 출국해 총 18조 8158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 액수는 한국은행의 여행수지를 해당 연도 평균환율을 이용해 산출했다. 같은 기간 일본인은 한국에 939만 5649명이 입국해 6조 4453억원을 쓰는 데 그쳤다. 상대국을 방문한 한국인 숫자는 일본인의 2.5배, 상대국에서 쓴 돈은 2.9배 정도였다. 사용 액수의 격차가 더 큰 것은 1인당 소비 금액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 1명이 현지에서 쓴 금액은 79만 1520원이었지만 한국에 온 일본인 한 명이 우리나라에서 쓴 액수는 68만 5590원이었다. 한국인이 일본에서 10만 5530원을 더 쓴 셈이다. 이 기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88.4% 증가하는 동안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6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불균형은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다소 해소될 전망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 8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는 30만 8700명으로 1년 전보다 48.0% 감소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같은 달 한국인 여행객이 일본에서 600달러 이상 결제한 건수는 1만 1249건으로 전년 같은 달(2만 8168건) 대비 60.0% 줄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동상이몽2’ 강남, ♥ 이상화에 특별 프러포즈 ‘이상화 반응 보니..’

    ‘동상이몽2’ 강남, ♥ 이상화에 특별 프러포즈 ‘이상화 반응 보니..’

    예비부부 강남 이상화의 결혼 준비기가 공개된다. 오는 7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될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강남과 이상화가 결혼 준비 하는 모습으로 꾸며진다. 강남♥이상화는 결혼을 약 한 달 남긴 가운데, 식장을 제외하곤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촉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유 넘치는 이상화에게 강남은 “이게 실제 상황이다. 한 달도 채 안 남았다”라며 현실 예비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강남과 이상화는 신혼여행지부터 청첩장, 축가, 주례, 사회 등을 정하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 꿀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으로 ‘꿀벌 커플’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두 사람은 의외로 초반부터 의견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그중 두 사람의 ‘동상이몽’에 가장 불을 지핀 것은 바로 하객을 어디에 앉히느냐 하는 것. 함께 알고 있는 지인을 신랑석과 신부석 중 어디로 초대할 것인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은 MC 서장훈을 어디에 앉힐지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쳤다. 서장훈은 함께 예능 활동을 많이 한 강남과 태릉선수촌 생활을 함께 한 이상화를 두고 예상치 못한 대답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상화를 위한 맞춤 프러포즈로 페디큐어를 준비한 강남은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강남은 아무것도 모르는 이상화를 소파에 앉히고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강남은 이상화의 썩어있는 새끼발톱을 발견했다. 이에 이상화는 “스케이트 타다가 그랬다”라고 말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강남은 이상화에 발톱에 ‘marry me’라는 글씨를 몇 번씩 고쳐 쓰며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소이현은 “생각보다 되게 잘한다”고 했고, 조현재 역시 쌍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그의 프러포즈 성공을 기원했다. 한편 이번 ‘동상이몽2’에서 “휴지 6통은 필수”라며 이상화의 눈물을 자신했던 강남은 예상과 달리 흘러가는 프러포즈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기상천외한 페디큐어 프러포즈에 이상화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송지아,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에 공개 청혼 “찾아 갈게요”

    송지아,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에 공개 청혼 “찾아 갈게요”

    ‘배틀트립’ 송지아가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에게 공개적으로 청혼을 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밤 KBS 2TV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이 새 단장을 마치고, 더욱 풍성한 여행 팁과 에너지 넘치는 여행 설계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특히 박연수-송지아 모녀와 배우 고주원-김다현이 여행 설계자로 출격하는 가운데, 두 팀은 같은 여행지인 ‘팔라완’을 다른 컨셉과 코스로 찾아 더욱 다채로운 정보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송지아가 죽기 전에 꼭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다며 눈빛을 반짝였다고 전해져 궁금증이 모아진다. 그 주인공은 ‘스파이더맨’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톰 홀랜드. 이어 송지아는 “저 스파이더맨이랑 결혼할 거에요”라며 그에 대한 강렬한 애정을 드러내 미소를 자아냈다. 특히 그는 “제가 멋진 여자 돼서 찾아 갈게요”라며 애교 넘치는 공개 청혼 영상편지를 전하기도 했다는 후문이어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평소 아들 같은 딸이라는 송지아는 여행 내내 사랑스러우면서도 시크한 소녀미를 뿜어내 보는 이들의 엄마 미소를 유발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맛있는 음식 한입과 재밌는 액티비티 한번에 해맑은 웃음과 감탄을 쏟아내는가 하면, 매 코스마다 가차없이 솔직한 평을 쏟아내 보는 재미를 더했다고. 이에 톰 홀랜드도 반할만한 송지아의 화수분 매력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배틀트립’ 제작진은 “송지아는 매 순간 솔직하고 쾌활한 모습으로 해피바이러스를 발산해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게 만들었다. 송지아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시청자분들 또한 미소를 머금게 될 것”이라면서, “오늘(5일) 밤 더욱 풍성한 여행 정보와 재미를 선사할 ‘배틀트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2 ‘배틀트립’은 5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소비에서 여행비 줄인다…지출 전망 6년만에 최저

    경기가 나빠지면서 앞으로 소비에서 여행비를 줄이겠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여행비 지출 전망은 6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소비지출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 항목 중 여행비는 86으로 한 달 전 87보다 낮아졌다. 이는 2013년 9월 85 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자료다.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씀씀이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가구가 늘릴 것이라고 답한 이들보다 많다는 뜻이다. 여행비 지출전망 CSI는 지난 4월과 5월 93을 기록했다가 6월과 7월 92, 지난 8월 87로 떨어졌다. 경기가 안 좋아지자 당장 생활에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비 씀씀이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외식비 지출전망 CSI 역시 89로 한 달 전 90보다 낮아졌다. 지난 2월 89 이후 최저치다. 교양·오락·문화비 역시 같은 기간 90에서 89로 낮아졌다.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항목에 대한 지출 규모는 늘어날 것이라는 소비자가 늘었다. 교통·통신비 지출전망 CSI는 8월 106에서 9월 107로, 의료·보건비는 110에서 112로, 교육비는 100에서 101로 각각 상승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성차별적 콘텐츠 속 아이들… 반쪽짜리 세상에 가둘 순 없죠

    성차별적 콘텐츠 속 아이들… 반쪽짜리 세상에 가둘 순 없죠

    뉴욕타임스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바비 인형 제조사 마텔이 ‘성(性) 중립 바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제품군 ‘창조할 수 있는 세상’(Creatable World)에 포함된 이 인형은 다양한 피부색과 머리 모양, 의상, 액세서리를 직접 조립할 수 있다. 성별을 짐작할 수 없는 인형을 통해 특정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다. 마텔 관계자는 “세계가 ‘포용성’의 긍정적인 영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일례지만 성별이 개인의 정체성을 한정 지을 수 없다는 인식과 성 정체성의 다양성을 인정하려는 움직임은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몇몇 사례를 제외하곤 장난감에 배어 있는 고정관념은 여전하다. 분홍색은 여아용, 파란색은 남아용. 인형은 여아용, 자동차는 남아용. 아이들이 손쉽게 접하는 애니메이션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 루피는 분홍색 옷을 입은 채 친구들을 위해 요리하는 것을 즐기고 종종 삐치는 인물로 묘사된다. 남자 캐릭터는 대부분 외부 활동을 하면서 크고 작은 일을 벌이는 적극적인 인물로 그려진다.[성차별] 어느 날 조카와 함께 이 애니메이션을 보던 유지은(31)씨는 새삼 불편했다. 유명 콘텐츠에 생각보다 성차별적인 요소가 많았던 까닭이다. 다른 애니메이션과 그림책도 마찬가지였다.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여성 인물이 등장한다고 해도 리본을 달고 있거나 분홍색을 좋아하고 누군가를 돌보는 보호자의 이미지가 부각됐다. 아이들이 자주 접하는 콘텐츠의 왜곡된 성역할에 대한 문제의식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던 유씨는 그즈음 지인으로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페미니즘 서점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직접 미국의 여러 서점을 둘러본 유씨는 성 감수성이 풍부한 다양한 그림책을 보고 새로운 일을 구상했다. 1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선보인 성평등 그림책 큐레이션 서비스 ‘북클럽 우따따’는 그렇게 시작됐다. 아이들에게 성평등 교육을 하기 원하는 양육자들을 위한 서비스 ‘우따따’는 3~7세 아이들이 성평등 사고를 하는 데 발판이 될 그림책 2~4권과 색칠하기, 줄긋기, 글쓰기 등 책과 관련된 심화 학습을 할 수 있는 워크북을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아이들이 세상의 견고한 편견을 뚫고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회사 이름도 ‘딱따구리’로 지었다. 유씨는 “한국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주입되는 성 고정관념은 매우 유해하고 폭력적인데, 사회가 변하는 데는 시간이 걸려 아이들이 성평등 그림책을 접하며 최소한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배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성평등 그림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신경쓴 부분이 많았을 것 같아요. “해외 논문이랑 해외 책 목록을 많이 참고했어요. 독일, 스웨덴, 영국 등 다른 나라 교육청의 성평등 가이드라인이나 성평등·성역할을 다룬 아동문학 연구자료 등을 참고해 우따따만의 기준 17개 항목을 만들었어요. 예를 들면 여성이나 남성 캐릭터의 설정이나 묘사가 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있는지,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지, 대사를 하지 않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지 등이죠. 출간된 국내외 그림책 300여권 중 각 항목에 점수를 매겨 기준을 넘은 책 100여권을 추렸습니다.” -한국 그림책의 내용은 어땠나요. “국내 그림책 중에는 성 고정관념이 명확한 책이 많았어요. 아빠는 소파에 누워 있고 엄마는 말도 안 하고 집안일만 하는 존재로 나오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외국 그림책이 국내로 번역돼 들어오는 경우 분명 원서에서는 그렇게 표현되지 않았는데 국내 책에서는 여자가 남자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으로 바뀔 때도 있어요.” -성평등 그림책을 고를 때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있나요. “내용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절대 선정하지 않는 도서는 여성의 주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남자를 악당이나 철없는 사람으로 그리는 책이에요. 누군가를 괴롭히고, 감정 표현에 서툴러 폭력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남자의 특성처럼 묘사하는 것 역시 편견이거든요. 무작정 여성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남성상이 포함된 책 역시 지양합니다. 양육자들이 직접 성평등 그림책을 고르는 경우에도 여자 캐릭터가 너무 보조적인 인물로 나오지 않는지, 남자 캐릭터가 문제를 폭력으로 해결하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지, 캐릭터의 특성을 성별에 따라 부과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살피면 최소한 나쁜 책은 걸러 내실 수 있을 거예요.” -구독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아이들의 생각은 말랑해서 책 한두 권 읽는 것만으로도 많이 바뀐다고 하시더라고요. ‘여자 장군이 어디 있어. 싸우는 건 남자가 하는 거야’ 하던 아이가 성평등 그림책을 읽은 후에는 ‘여자도 장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후기를 보내 주시기도 했어요. 기존에 자주 접하지 않은 내용과 캐릭터가 아이의 시야를 넓혀 주고 양육자와 새로운 주제의 대화를 하게 됐다고도 하시더라고요. 양육자들은 대부분 ‘여자는 이래야 한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고 배운 탓에 ‘나다움’을 찾는 데 시행착오가 많아서 자신의 아이들이 그런 혼란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다양한 내용을 소개해 달라고도 하세요.”[성인지 감수성] 유씨가 성평등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생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성차별과 사회가 요구한 왜곡된 성역할은 그가 꾸준히 사회에 의문을 갖게 하는 자극제가 됐다. “괄괄한 성격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여자답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유씨는 성장할수록 ‘원래의 나’와 ‘세상이 바라는 여성으로서의 나’ 사이의 간극 때문에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늘 궁금했다고. 왜 남성과 여성은 같은 인간인데 성별로 차별받는지. 2012년부터 약 5년간 충남 천안에서 농산물 가공품에 이야기를 입히고 브랜드를 홍보하는 업체를 운영했을 당시에도 50~60대 남성 대표들 사이에서 젊은 여성이 얼마나 살아남기 어려운지 절감했다. -평소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은 편인가요. “그렇죠. 저는 2015년 결혼을 하면서 결정적으로 한국에서 여성의 위치를 명확하게 알게 됐어요. 이젠 ‘며늘아기’라고 불리는 상황에서 많이 벗어났는데 결혼 초반에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많이 마주했어요. 제가 거부하면 문제가 커지거나 부모님을 욕보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일요. ‘나만 이렇게 불공평함을 느끼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혼하고 얼마 뒤 ‘메갈리아 사태’가 터졌어요. 그때 ‘내가 잘못된 게 아니구나’, ‘이런 이슈에 나만 관심 있는 것은 아니구나’ 처음 깨닫게 됐죠. 그것 말고도 저는 늘 여성과 관련된 운동이나 일을 하고 싶었어요. 작년에는 외국에서 바이브레이터를 들여와 판매하기도 했어요. 한국에선 여성들이 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 금기시돼 있잖아요. 여성이 자신의 몸을 알고 스스로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제품을 찾아 수입을 했었죠.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 지원 활동을 하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의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하기도 했고요. 지금도 한사성 외부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단어가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은 만큼 성평등 사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모든 콘텐츠가 성인지 감수성에 기반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결국 아이들은 반쪽짜리 세상에서 반쪽만을 배우고 본인의 가치 역시 반쪽만 알고 살아가게 되거든요. 아이들은 만 3세 중후반이 되면 취향이 뚜렷해지고 자연스럽게 성별에 따라 무리가 갈라진다고 해요. 한번 성 고정관념이 형성되고 나면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성별에 따라 놀이를 선택하게 되죠. 이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경험의 폭이 점점 줄어든다는 말이잖아요.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성별을 이유로 자신의 행동이나 미래를 제약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만들어 버리는 문제가 생겨요.”[성평등] 유씨는 서비스를 선보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7월 중순부터 한 달 반 동안 특별한 출장을 다녀왔다. ‘페미니스트 정부’를 공식 선언한 스웨덴을 비롯해 노르웨이, 독일, 벨기에, 영국 등 성평등 교육 분야에서 선진적인 유럽 5개국의 교육 현장을 둘러봤다. “마치 미래 도시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방문 소감을 전한 그는 여행을 다녀온 뒤 더 큰 꿈을 키우게 됐다. -이번에 유럽 성평등 교육 현장을 둘러보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지는 성평등 교육은 주로 ‘성 불평등한 것을 가르치지 않는 것’ 또는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알려 주는 것’ 정도에 그쳐 있었어요. 잘못된 부분이 개선된다면 그 뒤에는 어떤 방법으로 교육을 해야 할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성평등 교육 쪽에서 앞서 있는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식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지 여러 성평등 교육 단체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어떤 곳을 다녀왔나요. “영국에서는 마트나 장난감을 판매하는 곳에서 남자용·여자용 코너를 없애는 운동을 하는 단체 ‘렛 토이 비 토이’와 저희처럼 성평등 및 다양성 기준에 맞춰 큐레이션한 책을 판매하는 ‘레터 박스 라이브러리’를 방문했어요. 독일에서는 ‘걸즈 데이 앤 보이즈 데이’라는 곳을 갔는데 직업 분야에서의 성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은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를 뜻하는 스템(STEM) 부문에 인턴십을 보내고, 남성은 여성들의 영역이라고 여겨져 온 간호사나 실버산업 등 돌봄 노동 쪽 일을 경험하게 하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예요. 스웨덴에서는 성평등 유치원 ‘이갈리아’와 남성들이 직접 남성들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을 하는 ‘맨’(MANN)에 다녀왔어요.” -직접 보니 어떤 점이 인상적이었나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은 민간 영역에서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성평등 교육은 정부가 주도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럽의 많은 나라가 성평등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로 성평등이 인재 양성 및 국가 경제발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더라고요. 노르웨이에 갔을 때 한 단체 관계자가 ‘성평등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워라밸’이라고 하더군요. 워라밸이 이뤄지지 않으면 치열하게 일하게 되고 남성이 여성을 동료가 아닌 일을 방해하는 적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남성들이 가정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요. 유럽은 성평등 문제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점 자체가 인상적이었어요.” -딱따구리가 향후 사업 면에서 참고할 만한 부분도 있던가요. “지금은 출간된 도서 중에서 좋은 책을 선별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성평등 교육 분야로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럽연합 내 단체들이 협력해 만든 아이들 교육자료가 많아요. 다양한 자료를 국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혼자 하기는 힘들 것 같아 학교 선생님들과 협업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어요. 당장 올 하반기에 성평등 그림책과 책을 활용한 학습지도안 등을 개발해 초등학교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크라우드 펀딩으로 해 보려고 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사진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송파 석촌호수에 높이 16m 우주몬스터

    송파 석촌호수에 높이 16m 우주몬스터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에 높이 16m의 초대형 우주 괴물(조감도)이 출몰한다. 송파구는 롯데문화재단, 롯데월드타워와 손잡고 호수에 대규모 조형물을 설치하는 공공미술 ‘루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우주 괴물들이 지구로 여행 온 모습을 형상화했다. 한쪽 양말을 벗어 던지고 호수 가운데 앉아 있는 초대형풍선 ‘지구몬’을 중심으로 보라색 달 ‘루나몬’, 1969년 아폴로 10호의 사령선과 달착륙선 이름이었던 만화 캐릭터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를 재해석한 조형 등 모두 7개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스누피 작품은 국내 최초로 롯데케미칼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로 제작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우주를 보다] 10월의 밤하늘 이벤트…유성우도 볼 수 있어요

    [우주를 보다] 10월의 밤하늘 이벤트…유성우도 볼 수 있어요

    맑고 투명한 10월의 밤하늘에는 볼거리가 푸짐하다. 중천을 날아가는 천마 형상의 페가수스자리를 길라잡이로 삼으면, 먼저 천마의 콧잔등에 있는 화려한 구상성단 M15을 구경할 수 있다. 이 구상성단은 우리은하에서 가장 밀집된 구상성단의 하나로, 10만 개 이상의 별로 뭉쳐져 있다.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으로 쉽게 관측할 수 있다. 또한 천마의 앞다리 부근에 있는 NGC 7331 나선은하, 특이하게도 페가수스자리의 알파별 알페라츠를 공유하는 안드로메다자리의 안드로메다 은하 등등을 여행할 수 있다. 우리은하의 2배 크기인 안드로메다 은하는 40억 년 후 우리은하와 충돌할 예정인데, 지구에서의 거리는 약 250만 광년. 그러니까 오늘밤 우리가 보는 안드로메다의 빛은 지구상에 인류의 그림자도 없고 매머드가 뛰어다닐 무렵인 250만 년 전에 그 은하를 출발한 빛인 셈이다. 좋은 하늘에서는 맨눈으로도 보인다. 사람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천체가 바로 안드로메다 은하이다. 이번 달에는 용자리 유성우, 오리온자리 유성우도 예약되어 있는 등, 다채로운 10월 밤하늘 이벤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10월 9일 밤 용자리 유성우가 쏟아진다 매년 10월 7일에서 11일 사이에 나타나는 용자리 유성우가 9일 밤 극대, 곧 최고조에 달한다. 유성우는 지구가 혜성 등이 흘리고 간 잔재들과 만날 때 많은 유성이 비처럼 쏟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관찰되며,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유성우는 마치 하늘의 한 지점으로부터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지점을 복사점이라 하고, 복사점이 있는 별자리 이름을 따서 유성우 이름을 짓는다. 용자리 유성우는 용자리 γ별 부근에 나타나는 유성군으로서, 자코니비 혜성을 모혜성으로 한다. 1933년 10월 9일 밤 유럽에서 1분에 1000개 이상의 유성우가 보였다는 기록이 있다. 올해의 용자리 유성우는 비교적 '얌전한' 편으로, 극대에도 시간당 10개 정도로 예상되지만, 때로는 놀라운 별똥별 쇼를 펼치기도 하니까 충분히 관측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 유성우 관측은 맨눈으로 하는 게 기본이지만, 쌍안경 한 개쯤 준비하면 다른 밤하늘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밤날씨가 쌀쌀하니 특히 보온에 신경을 쓰고, 고개를 오래 들고 있기 어려우니 돗자리나 젖혀지는 의자를 활용하는 게 좋다. 2. 10월 15일 밤 보름달과 천왕성이 만난다 10월 15일 저녁 8부터 화요일 새벽까지 밝은 보름달이 천왕성 아래 5도(또는 천구의 남쪽)를 지나간다. 천왕성은 어두운 하늘에서 쌍안경으로 볼 수 있을 만큼 밝지만, 가까이에서 밝게 빛나는 달이 그것을 압도할 것이다. 물고기 자리 별의 동쪽 하늘에 있는 천왕성의 위치를 기록하고 다음날 밤 달이 이동한 후 천왕성을 관찰하기 바란다. 3. 10월 20일 일요일 밤 수성의 동방최대이각 10월 20일 일요일 밤에는 수성이 태양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지는 동방최대이각이 된다. 태양으로터터 동쪽으로 약 25도 거리에서 빛나는 것이다. 하지만 고도가 너무 낮아 북반구의 관측자들은 가까스로 볼 수 있을 뿐이지만, 낮은 위도의 관측자들은 보다 잘 볼 수 있다. 태양에 가장 가까운 궤도를 도는 수성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으니 놓치지 말기 바란다. 4. 10월 22일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쏟아진다 가장 밝고 아름다운 유성우로 꼽히는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10월 22일 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매년 이맘때 나타나는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10월 2일부터 11월 7일까지 주로 활동하는 유성우다. 날씨가 맑다면 밝은 유성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당 유성수(ZHR)는 약 20개며, 유성 속도는 초속 66km다.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어느새 휙 사라져버린다. 오리온자리 유성우의 복사점은 오리온자리 알파별 베텔게우스의 북쪽이다. 베텔게우스는 1등성으로, 오리온자리의 왼쪽 위 모서리에서 빛나는 붉은색 초거성이다. 오리온자리 유성우의 모혜성은 핼리 혜성으로, 이 유성우를 만드는 우주 먼지들은 모두 핼리 혜성이 남기고 간 부스러기인 셈이다. 핼리 혜성이 최근 지구를 찾아온 것은 1986년으로, 다음 접근 시기는 2061년 여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5. 10월 28일 천왕성이 충의 위치에 온다 ​10월 28일 오후 5시 천왕성이 충의 위치에 온다. 충이란 지구를 중심으로 하여 외행성이 태양과 정반대의 위치에 오는 시각. 또는 그 상태를 말하며, 이때 외행성과 태양의 적경(赤經) 차이는 180도가 된다. 충의 위치에 오는 천왕성은 올해 지구로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게 되는데, 약 28억km 거리다. 그러니까 지구-태양간 거리 1.5억km(1AU)의 약 19배 거리가 되는 셈이다. 올 가을 내내 천왕성은 물고기자리를 향해 서진할 것이다. 망원경으로 발견된 최초의 행성인 천왕성은 1781년 4월 영국의 천문학자이자 음악가인 윌리엄 허셜에 의해 발견되었다. 천왕성의 적도면은 궤도면과 98° 경사를 이루고 있다. 자전축이 황도면과 거의 일치하여 공전에 수직인 방향으로 자전한다. 즉, 공전궤도면에 거의 드러누운 모습으로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다. 천왕성의 공전 주기는 84년으로, 발견자 허셜도 84살로 생을 마감했다. 6. 10월 31일 수성-금성이 만난다 10월 31일 목요일 저녁에 남서쪽 하늘에서 낮은 고도의 수성은 태양을 향해 빠르게 날아가 자신보다 훨씬 밝게 금성을 추월할 것이다. 10 월 31일 금성에 최근접하는 거리는 금성의 왼쪽 아래(또는 천구의 남쪽)에서 2.5도이며, 쌍안경으로 보면 한 시야 안에 두 행성을 함께 볼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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