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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법원, 코로나19 8명에 옮긴 28세 남성에 징역 5년형

    베트남 법원, 코로나19 8명에 옮긴 28세 남성에 징역 5년형

    베트남의 20대 남성이 모터사이클을 타고 귀향하는 과정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8명에게 옮겨 한 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이유로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았다. 레 반 트리(28)란 남성인데 지난 7월 초 호치민 시를 떠나 남부 까마우의 고향 집에 도착했는데 여행 이력을 묻는 지방 보건당국의 설문지에 거짓 응답을 해 격리 조처를 회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가 여행할 당시 까마우 당국은 다른 지방에서 온 이들이 차마우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3주 동안 격리하도록 강제하는 상황이었다. 트리는 나중에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가족 구성원은 물론,그가 찾은 복지센터 직원들까지 감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까마우 법원에서 진행된 단 하루 재판 끝에 이렇게 무거운 실형과 함께 벌금 880달러(약 102만원)도 부과받았다고 영국 BBC는 관영 베트남 뉴스 에이전시 보도를 인용해 8일 전했다. 같은 혐의로 법정에 선 둘에 대해선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2년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베트남은 초기 그런대로 방역에 성공적이었으나 지난 6월부터 감염자가 폭증하기 시작했는데 델타 변이를 차단하는 데 실패한 탓이 컸다. 53만명 이상이 확진돼 1만 3300명 이상 목숨을 잃었다. 최근 몇달 새 호치민 시와 외곽을 중심으로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백신 1차 접종률은 15.4%, 2차 접종 완료율은 3.3% 밖에 되지 않는다.
  • 해열제 먹으며 제주 ‘핫플’ 다닌 안산시 확진자 “고의성 없었다”

    해열제 먹으며 제주 ‘핫플’ 다닌 안산시 확진자 “고의성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에도 해열제를 복용하며 제주를 여행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안산시민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재판에서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제주지방법원 민사4단독은 7일 오후 제주도와 피해 업체 두 곳이 경기 안산시 코로나19 확진자 A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는 지난해 7월9일 제주지법에 소장이 접수된 지 1년2개월여 만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A씨는 일행과 함께 지난해 6월15일 오후 2시50분쯤 제주에 도착해 3박4일 간 여행을 즐긴 뒤 같은 달 18일 낮 12시35분쯤 제주를 떠났고, 이튿날인 19일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A씨는 제주에 도착한 이튿날인 16일부터 몸살과 감기기운을 느껴 이틀에 걸쳐 해열제 10알을 복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때 A씨가 10여 곳이 넘는 관광지와 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시 A씨와 접촉한 56명이 애꿎게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21개 업체가 문을 닫아야 했었다. 이에 제주도와 피해업체 두 곳이 정부의 자가격리 권고 조치를 어기고 유증상 상태에서 제주여행을 강행한 A씨를 상대로 1억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A씨는 이날 첫 공판에서 “당시 복용한 해열제는 수십 년간 일상적으로 복용해 온 것”이라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측은 A씨가 제주여행 당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자가격리 통지서를 발급받은 상태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제주도 측에 손해에 대한 입증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며 10월26일 오후 2시30분에 2차 공판을 열기로 했다.
  • 7월 경상수지 15개월 연속 흑자…운송수지 사상 최대 흑자 기록

    7월 경상수지 15개월 연속 흑자…운송수지 사상 최대 흑자 기록

    지난 7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15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주요국의 경기회복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해상 운임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운송수입이 크게 늘면서 운송수지도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82억 1000만달러(약 9조 499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이다. 지난해 같은 달(70억 3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 규모가 11억 9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은 연간 800억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753억달러였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7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되면서 흑자 규모가 늘었다. 상품수지 흑자(57억 3000만달러)는 1년 전보다 12억 9000만달러 줄었다. 수출(543억 1000만달러)이 26.3%(113억 2000만달러) 늘면서 9개월째 증가했지만, 수입(485억 8000만달러) 증가폭(126억달러·35.0%)이 더 컸다. 수입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큰 현상은 2개월째 이어졌다. 하지만 이는 석유, 가스 등 에너지류 가격이 지난해 연말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 제품을 제외하면 수출 증가율이 약간 더 높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서비스수지는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7월(-13억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12억2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1년 전 1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운송수지 흑자가 15억 9000만달러로 뛰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3개월 연속 최대 흑자 기록이다. 7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년 동월대비 284.5%나 급등하면서 해상화물 운송수입(+45억달러)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여행수지 적자 규모(-4억 9000만달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 회복 등으로 작년 7월(-3억 3000만달러)보다 더 커졌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28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년 전(16억 9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1억 2000만달러 늘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배당 수입 증가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1년 사이 8억달러에서 20억 6000만달러로 급증한 영향이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65억 6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 9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9억 5000만달러 각각 불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6억 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81억달러 증가했다.
  • “하나의 스토리 같은 앨범… 스튜디오에 ‘처박혀’ 작업”

    “하나의 스토리 같은 앨범… 스튜디오에 ‘처박혀’ 작업”

    “싱글이 대세인 시대에 하나의 스토리 같은 앨범을 내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는 음반을 내는 게 더 힘들 것 같았습니다.” 2일 9집 ‘모멘츠 인 비트윈’(Moments in between) 발매를 앞두고 최근 화상으로 만난 밴드 넬(NELL, 김종완·이재경·이정훈·정재원)은 앨범 발매에 대한 감회가 남다른 듯 보였다. 음원의 시대, 10곡을 눌러 담아 2년 만의 정규 앨범을 완성한 넬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들어 달라”며 “지친 시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1999년 결성된 넬은 한국 모던록의 대표 밴드로 꾸준히 앨범을 내 왔다. 이전 앨범이 옴니버스 영화 같았다면, 이번엔 하나의 영화처럼 유기적인 이야기라는 점이 다르다. 전곡을 작사·작곡하는 보컬 김종완은 “시나리오를 쓰는 느낌으로 작업했다”며 “좋지 않은 타이밍에서 시작되는 관계에 관한 곡들로 뒤로 갈수록 어두운 느낌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에는 앨범을 만들며 공연을 하거나 종종 여행을 떠나기도 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은 스튜디오에 ‘처박혀’ 있었다고 한다. 기타리스트 이재경은 “이전에는 라이브와 녹음의 비율이 반반이었다면 이번에는 계속 스튜디오에서 작업에 몰두했다”며 “스튜디오가 특별해졌다”고 돌이켰다.음악적 주관도 뚜렷하게 선보인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위로’(危路)는 6분 30초로 요즘 대다수 가요의 두 배 길이다. 몽환적인 보컬과 따뜻한 밴드 사운드가 ‘넬’스럽다. 김종완은 “앨범을 만들면 항상 타이틀 외의 곡들은 많이 듣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쏟아붓는 에너지는 결코 덜하지 않기 때문에 두 곡을 타이틀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5분 길이의 또 다른 타이틀 ‘유희’는 프로그래밍된 소리와 밴드 사운드 조화에 신경을 썼다. 앨범 내내 특유의 감수성과 어두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담았다는 멤버들은 “필요 없는 소리들은 제거하자는 생각으로 작업해 여백이 많이 느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10일 라이브 공연도 연다. 오랜 팬들의 기대도 크다. 김종완은 22년 ‘롱런’의 비결에 대해 “음악을 생각하면 저희 스스로 아직도 설레고 좋다”며 “예전 못지않게 열정이 많은데 이것이 팬들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넬의 곡들은 10~20대들에게도 재발견되고 있다. 많은 후배 가수들이 ‘기억을 걷는 시간’ 등 대표곡을 꾸준히 커버한다. 이재경은 “5~10년 후에도 듣기 좋은 곡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이뤄지는 것 같아서 좋다”며 뿌듯해했다.
  • “싱글의 시대, 긴 영화같은 앨범 만들었죠” 22년차 밴드 넬의 도전

    “싱글의 시대, 긴 영화같은 앨범 만들었죠” 22년차 밴드 넬의 도전

    정규 9집 ‘모멘츠 인 비트윈’ 2일 발매“유기적인 스토리, 순서대로 들어주길”더블 타이틀곡 5분·6분 30초로 시도“코로나에 1년 반 스튜디오에서 작업만”“싱글이 대세인 시대에 하나의 스토리 같은 앨범을 내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는 음반을 내는 게 더 힘들 것 같았습니다.” 2일 9집 ‘모멘츠 인 비트윈’(Moments in between) 발매를 앞두고 최근 화상으로 만난 밴드 넬(NELL, 김종완·이재경·이정훈·정재원)은 앨범 발매에 대한 감회가 남다른 듯 보였다. 음원의 시대, 10곡을 눌러 담아 2년 만의 정규 앨범을 완성한 넬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들어 달라”며 “지친 시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1999년 결성된 넬은 한국 모던록의 대표 밴드로 꾸준히 앨범을 내 왔다. 이전 앨범이 옴니버스 영화 같았다면, 이번엔 하나의 영화처럼 유기적인 이야기라는 점이 다르다. 전곡을 작사·작곡하는 보컬 김종완은 “시나리오를 쓰는 느낌으로 작업했다”며 “좋지 않은 타이밍에서 시작되는 관계에 관한 곡들로 뒤로 갈수록 어두운 느낌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에는 앨범을 만들며 공연을 하거나 종종 여행을 떠나기도 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은 스튜디오에 ‘처박혀’ 있었다고 한다. 기타리스트 이재경은 “이전에는 라이브와 녹음의 비율이 반반이었다면 이번에는 계속 스튜디오에서 작업에 몰두했다”며 “스튜디오가 특별해졌다”고 돌이켰다. 음악적 주관도 뚜렷하게 선보인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위로’(危路)는 6분 30초로 요즘 대다수 가요의 두 배 길이다. 몽환적인 보컬과 따뜻한 밴드 사운드가 ‘넬’스럽다. 김종완은 “앨범을 만들면 항상 타이틀 외의 곡들은 많이 듣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쏟아붓는 에너지는 결코 덜하지 않기 때문에 두 곡을 타이틀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5분 길이의 또 다른 타이틀 ‘유희’는 프로그래밍된 소리와 밴드 사운드 조화에 신경을 썼다. 앨범 내내 특유의 감수성과 어두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담았다는 멤버들은 “필요 없는 소리들은 제거하자는 생각으로 작업해 여백이 많이 느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10일 라이브 공연도 연다. 오랜 팬들의 기대도 크다. 김종완은 22년 ‘롱런’의 비결에 대해 “음악을 생각하면 저희 스스로 아직도 설레고 좋다”며 “예전 못지않게 열정이 많은데 이것이 팬들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넬의 곡들은 10~20대들에게도 재발견되고 있다. 많은 후배 가수들이 ‘기억을 걷는 시간’ 등 대표곡을 꾸준히 커버한다. 이재경은 “5~10년 후에도 듣기 좋은 곡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이뤄지는 것 같아서 좋다”며 뿌듯해했다.
  • ‘성관계 거부했다고 살해’ 40대男 징역 15년…전자발찌는 기각

    ‘성관계 거부했다고 살해’ 40대男 징역 15년…전자발찌는 기각

    만난 지 일주일 된 여성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하다가 성관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장찬수)는 2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3)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5월 24일 서귀포시에 있는 한 펜션에서 40대 여성 B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B씨는 다른 지역 거주자로 사건 발생 이틀 전인 같은 달 22일 함께 제주로 와 해당 펜션에 23일부터 투숙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성관계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기분 나쁘게 쳐다봐 화가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하찮은 동기로 스스럼없이 피해자를 살해했고, 아직 유족으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는 점, 계획 범행은 아닌 점, 그동안 도로교통법 위반 등 벌금형 2건 외에 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성장 환경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판부는 “A씨가 다시 살인을 범할 개연성은 부족하다”며 검찰이 요청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청구에 대해서는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 3월에 신청한 여권 1일에야 발급 “카불의 우리딸 英정부가 데려와야”

    3월에 신청한 여권 1일에야 발급 “카불의 우리딸 英정부가 데려와야”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 군대가 서둘러 철군하는 바람에 이들 정부와 군대를 돕던 많은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가운데 생후 7개월 딸의 부모들이 비자 발급이 늦어지는 바람에 아이가 카불에 붙들려 있다며 영국 정부를 원망했다. 영국인 아빠와 결혼한 아프간인 엄마는 지난 5월 영국 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딸을 부모에게 맡기고 런던에 건너와 머물고 있는데 점점 희망을 잃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 딸을 데려와 달라고 애원했다. 이름을 밝히지 못하는 아이 엄마는 지난해 9월 가족들을 보러 귀국했다가 영국 신분증을 잃어버려 어쩔 수 없이 그곳에서 아이를 낳았다. 남편은 지난해 12월 딸의 출산을 보러 입국해 지난 1월 카불에서 딸을 품에 안아봤다. 그녀는 나중에 단일 입국 비자를 발급받았는데 30일 후 영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영국으로 돌아가 다시 서류를 준비해 비자를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여권이 없는 아기는 여행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영어를 못하는 엄마는 아빠와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 대체 서류를 준비해야 했다. 곧 아프간으로 돌아가 아이를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품었는데 서류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려 1일(이하 현지시간)에야 딸의 여권을 손에 넣었는데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정국은 물론, 카불공항까지 장악해 민항기가 뜨고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BBC가 2일 전했다. 애엄마는 “몇달 동안 아기와 떨어져 있었다. 옆에 아기가 없으니 희망이 사라진다. 우리 아기를 데려오는 데 제발 도와달라고 정부에 간청드린다”고 말했다. 애아빠는 지난 3월 딸의 여권을 신청했는데 이제야 발급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딸이 보고 싶은데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우리는 딸을 껴안고 입맞추고 싶다. 여권 발급이 지연돼 아프간에 붙들려 있다. 만약 제때 발급됐으면 그애는 지금 우리 곁에 있었을 것이다.” 그는 “관리들이 ‘딸 여권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하길래 난 ‘너무 늦지 않아야 한다’고 대꾸했다”며 “그들은 딸이 아직 영국인이 아니라며 여권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딸은 영국인이니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딸을 돌보는 장인장모가 2001년 침공 이후 미군과 영국군을 도와 탈레반의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안전 걱정 때문에 카불의 집을 떠나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영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피신시킨 사람은 1만 6000명이 넘는다고 영국 외교부는 밝혔다. 미국처럼 영국도 떠나기를 원하는 영국인과 그들을 도운 현지인들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고는 있다. 그러면서도 적어도 2001년 부터 아프간을 여행하지 말라고 조언했고 지난 4월 이 나라에 머무르고 있는 영국인들에게 떠나라고 조언했으며 지난달 6일에도 즉각 이 나라를 떠날 것을 재차 촉구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 “격리 없이 하와이 놀러가고 싶어” 접종증명서에 ‘Maderna’ 적어 들통

    “격리 없이 하와이 놀러가고 싶어” 접종증명서에 ‘Maderna’ 적어 들통

    미국 일리노이주의 20대 여성이 하와이에 놀러가 열흘 동안 격리되지 않으려고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내밀었다가 들통이 났다.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두 차례 접종했다고 기재한다면서 철자를 ‘Maderna’로 적는 바람에 웃음거리가 됐다. 트위터에 이 단어를 검색하는 이들까지 나타났다. 현지 매체 하와이 뉴스 나우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법원 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데 따르면 클로이 로작(25)은 신나게 하와이에서 놀고 지난달 29일 오아후섬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을 떠나 본토로 돌아가려다 체포돼 2000달러(약 232만원) 보석 증거금에 구금됐다. 그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 하와이에 놀러오지 말라는 당국의 경고를 아랑곳하지 않은 데다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가 들통나고 숙박 호텔을 엉터리로 기재하는 등의 잘못을 저지른 혐의로 징역 1년형에 벌금 5000달러(약 580만원)를 부과받을지 모른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녀가 모더나 철자도 몰라 ‘Maderna’라고 기재한 일이 빈축을 샀다. 이에 따라 트위터에 이 단어를 검색한 이들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1일 정오까지 1만 4000회에 이를 정도였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부터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미국인은 적지 않았지만 이젠 접종률이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아직도 맞지 않겠다고 버티는 사람들이 있다. 그랬는데 하와이에는 놀러 가고 싶고, 열흘의 격리는 싫은 사람이 적지 않은 것 같다. 하와이주는 팬데믹 초기 그런대로 잘 방어했지만 최근에는 중환자 병상이 모자랄 정도로 확진자가 급증해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일, 하와이 주민들이 여행하는 일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백신을 맞지 않고 하와이를 방문하는 이들은 열흘의 격리를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하는 이들을 엄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로작은 지난달 23일 오하우섬에 도착했는데 예약한 호텔을 와이키키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로 기재했는데 허위 기재한 사실이 발각됐다. 백신 접종 증명서에 국가방위군 소속이라 델라웨어주에서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기재한 내용이 실은 엉터리란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철자를 잘못 쓸 정도로 엉터리였는데 통관 심사 과정에 적발하지 못한 것이다. 그녀는 여행을 마치고 떠나려다 붙잡혔으며 체포 당시 경관에게 의사 진료실에서 정당하게 돈을 내고 접종을 받았다고 강변했는데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관장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무료로 진행되고 있어 쉽게 들통날 수 있는 거짓말이었다. 다른 여성과 함께 여행 중이었는데 그녀는 체포되지 않았다. 지난달 초에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부부가 두 자녀를 데리고 하와이에 놀러오면서 두 자녀가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가짜 증명서를 내밀었는데 아직 미국에서도 어린 아이들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다. 이 가족은 벌금 8000 달러(약 927만원)를 물어내고 석방됐다. 또 노버트 청과 트레버 청이란 사람들이 지난달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다니엘 K 이노우에 공항에서 제시했다가 체포돼 망신살이 뻗쳤다.
  • 제주 골프장들 코로나19 특수…내장객 이어져

    제주 골프장들 코로나19 특수…내장객 이어져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코로나19 특수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제주도가 공개한 ‘2021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올해 7월까지 165만7559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120만7552명보다 37.3% 늘었다. 제주도민을 제외한 내국인과 외국인 내장객은 102만4873명으로,전년 동기 54만8912명보다 86.7% 급증했다.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역시 제주지역 골프장은 큰 특수를 누렸다. 2020년 골프 내장객은 239만9511명으로 2019년(209만1504명)보다 14.7% 증가,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2016년 194만5684명,2017년 216만7510명,2018년 190만5864명,2019년 209만1504명,2020년 239만9511명 등이다.올해도 지난해보다 2개월 일찍 내장객 160만명을 넘어서면서 내장객 역대 최고 기록을 1년만에 갈아치울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제주지역 골프장이 특수를 누리자 제주도의회는 지난해 골프장에 대한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줄이는 제주도세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도는 지방세 감면 조치를 전면 재검토해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점진적인 재산세 세율 인상방안도 검토중이다. 제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지난 8월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이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8만6453명(잠정치)을 기록했다.내국인 관광객 98만2077명,외국인 관광객 4376명이다. 지난해 8월 제주 입도 관광객 113만2869명(내국인 112만6842명,외국인 6027명)보다 12.9% 줄었다. 올해들어 제주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도 매달 10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으며 특수를 누려왔지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시작된 지난달 18일을 전후해 제주 입도 관광객이 2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제주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는 오는 12일까지 한 차례 연장되면서 여행 자제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골프여행이 봉쇄되면서 제주지역 골프장이 특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고 전국적으로 사회적
  • [여기는 동남아] 관광객에 빗장 푼 푸켓에 코로나 확산…외국인들 “속았다”

    [여기는 동남아] 관광객에 빗장 푼 푸켓에 코로나 확산…외국인들 “속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에게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며 관광 산업을 재개했던 태국 푸켓이 최근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관광 산업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동남아 관광 시장, 하지만 태국의 푸켓은 7월 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관광객에게 과감하게 문을 열었다. 태국 정부가 내세운 '푸켓 샌드박스'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관광객들에게 무격리 입국과 동시에 관광을 가능토록 했다. 태국 정부는 푸켓 주민 70%와 관광 종사자 전원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푸켓의 코로나19 감염도가 낮은 점 등을 내세우며 성공을 자신했다. 당시 푸켓 정부는 1주일 누적 확진자가 90명이 넘으면 샌드박스를 중단하겠다고 공언했다. 7월 초 이후 두 달 간 '샌드박스' 프로그램으로 푸켓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2만5000명을 넘어섰다. 과연 관광산업의 불꽃이 일어서나 싶었다. 하지만 7월 중순 10여 명에 머물던 푸켓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월 말 100명대로 치솟더니 8월 30일에는 하루 25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8월 30일 태국 전역의 확진자 수는 1만 4666명에 달한다. 비록 8월 중순 2만 명을 넘던 수치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1만 명대를 웃돌고 있다. 급기야 영국 정부는 이달 30일부터 태국을 코로나19 '적색 국가'로 분류한다고 발표했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푸켓 샌드박스 프로그램으로 입국했던 영국인들은 서둘러 모든 여행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영국에서는 적색국가 입국자들이 10일간의 시설 격리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2200파운드(한화 350만원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호텔 예약의 20~30%를 차지했던 영국인들도 일제히 일정을 취소했다. 간신히 살린 관광업계의 불씨가 두 달도 안 돼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는 분위기다. 게다가 8월 중순부터 태국 전역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푸켓의 유흥업소와 음식점 여러 곳도 문을 닫아야 했다. 야자수 아래 시원한 맥주 한잔을 꿈꿨던 여행객들의 실망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푸켓을 찾은 외국인들은 "속았다"는 느낌을 받으며 떠나고 있다. 이에 푸켓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방역 제한 조치를 완화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관광 업계는 "락다운 실시가 이어지면 성수기에 유럽 등 해외 관광객들이 찾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나롱 운시우 푸켓 주지사는 "지역 감염 급증으로 푸켓 샌드박스의 전망이 애초 계획보다 암울해졌다"면서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국의 총 GDP 중 관광수익은 2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산업 분야다. "푸켓 관광 산업의 미래에 생사가 걸린 문제"라는 푸켓 주지사의 말에 절박감이 묻어나는 이유다. 하지만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방역 제한을 풀 것인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전염병 통제 강화를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 태국 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그녀의 안부/작가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그녀의 안부/작가

    휴대폰의 갤러리를 정리하게 됐다. 용량이 차서 웬만한 건 다 지우리라, 작정했다. 내 사진부터 시작해 풍경사진, 인물사진 순으로 지워 나갔다. 이번에도 인물 사진 한 장 앞에서 지우기를 망설였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이었다. 늦은 밤 서면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탔다. 중간쯤 오다가 옆 좌석을 보게 됐다. 중년의 여자 두 명이 앉아 있었는데 이상하게 시선이 갔다. 특히 내 쪽으로 앉은 선이 굵은 여자에게 더 그랬다. 그녀들은 조용히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드러나지 않게 친밀해 보였다. 어디서 본 사람인가 해서 곁눈질을 하다가 지레 민망해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때 자연스레 한 사람이 떠올랐다. 1970년대 말 충청도에서 부산으로 내려와서 얼마 안 됐을 때였다. 가게가 딸린 방에 다락이 하나 있는 집에서 살았는데 엄마가 다락방에 낯선 언니를 들였다. 시골에서 왔는데 오갈 데가 없다는 말을 어쩌다 들은 모양이었다. 거처를 구할 때까지만 잠시 신세를 진다고 했다. 집에 군식구를 들인 유일한 인물이었다. 목욕탕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어떻게 한 달 넘게 같이 생활을 했는지 모를 일이었다. 그 언니는 별다른 표정이 없었고 중학생인 나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웃음을 주고받지도 않는, 참으로 담담한 언니였다. 어렸지만 나도 삶에 대한 이런저런 궁리가 많았던 터라 그 언니의 담담함 뒤에 묻어 있는 고단함이 읽혀졌다. 사달이 난 것은 한 달 뒤였다. 그 언니가 수학여행 때 쓰려고 모으고 있는 돼지저금통을 통째로 들고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일 원짜리나 십 원짜리가 태반인 얼마 되지 않았을 돈이었다. 서로 정을 주고받지 않아서인지 그 언니의 고요한 범행에 배신감 같은 극한 감정은 들지 않았다. 실속 없이 무게만 나가는 저금통을 끌고 간 그 언니에게 민망한 생각이 좀 들었다. 코 묻은 돈을 들고 가 잘살고 있는지, 살면서 가끔씩 그 언니 안부가 궁금했다. 한때는 얼굴을 기억했는데 세월이 흐르니 희미하게 느낌만 있을 뿐 얼굴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옆 자리에 앉은 그녀들은 참으로 담담하면서도 친밀하게 이야기를 이어 가고 있었다. 그 언니라는 확신이 선 것도 아닌데 마음이 설?다. 몇 코스만 더 가면 내려야 했다. 광고에서처럼 “저, 내려요”라고 할 수도 없는, 한밤의 난감한 감정을 나도 어찌하지 못했다. 다행히 내가 일어서자 그녀들도 일어섰다.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 앞에 나란히 서게 됐다. 나는 신호등이 바뀌기 전에 용기를 냈다. 두 분이 보기 좋아서 그런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되겠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네, 그러세요. 자정이 다 돼 가는 시간에 그녀들은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 주었다. 무례할 수 있었던 타인을 향해 지금도 여전히 그녀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자매라고 하기엔 외모가 너무 달랐고 인연을 잘 맺은 사이 같아 보이는 그녀들. 설사 사진 속 그녀가 그 언니가 아닐지라도 어디서든 잘살길 바라며 이번에도 나는 그 사진을 지우지 않았다.
  • 싱가포르 학생, 2주 자가격리 어겼다가 3달 감옥 신세

    싱가포르 학생, 2주 자가격리 어겼다가 3달 감옥 신세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돌아온 학생이 자가격리를 어기고 푸드 코트와 병원에 갔다가 30일 12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야후 뉴스가 전했다. 에스더 탄 링 잉(24)은 지난해 3월 싱가포르로 귀국했다. 귀국 당시 후각과 미각이 없었으며,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찰 측은 에스더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었다며 폐쇄회로(CC) 영상을 증거로 들었다. 게다가 에스더는 의사에게 자신의 여행 기록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그녀가 실제로 코로나 검사를 한 날로부터 8일 전에만 검사를 받았더라도 바이러스를 덜 전파시킬수 있었다는 것이다. 에스더의 감염병 관련 법률 위반 행위로는 최대 6개월의 징역형과 1만 달러의 벌금형이 가능하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에스더는 2017년 8월부터 런던의 대학에서 공부를 했고, 정부의 조언에 따라 학업 과정을 채 마치지 못하고 싱가포르로 돌아왔다. 귀국하기 전에 에스더는 몸 상태가 안 좋다고 느꼈지만, 의사를 만나 진료를 받을 형편은 못 됐다. 대신 그녀는 귀국 전까지 자가 격리를 하고 접촉을 최소화했다. 후각을 상실한채 지난해 3월 23일 싱가포르에 돌아온 에스더는 4월 6일까지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에스더와 그의 부모는 푸드 코드에 가서 30분간 식사를 했다. 이후 지하철을 타고 에스더와 그녀의 어머니는 병원을 찾았다. 병원서는 런던에서 왔다는 사실에 대해 의사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귀국 뒤 6일이 지나 에스더는 목이 가려운 증상을 느꼈고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에스더의 변호인은 그녀가 귀국할 당시에는 마스크 착용이 강제 의무 사항이 아니었고, 푸드코트에서의 식사도 한적한 구석에서 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그녀때문에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무도 쓰라고 하지 않았지만 비행기를 타고 오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고, 식사와 병원 진료때만 잠시 벗었다고 부연했다. 변호사는 에스더의 실수가 6개월의 징역형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호소했고, 판사는 검찰이 구형한 형량의 절반을 선고했다. 29일 기준 싱가포르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0명이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성인의 80%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코로나 제로’를 선언하는 대신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기’를 제안했다. 리 총리는 전날 “아무리 오랫동안 봉쇄를 하더라도 코로나 발생을 제로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코로나가 세계적 유행병이 아니라 감기나 수두처럼 풍토병이 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In&Out] 백신 접종 이후의 청사진을 기대한다/정기윤 하나투어 상무

    [In&Out] 백신 접종 이후의 청사진을 기대한다/정기윤 하나투어 상무

    무작정 막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자동차의 브레이크는 너무 오래 밟고 있으면, 과열되어 제어할 수 없는 상태로 미끄러지거나 파열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긴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여러 차례 나누어 밟으라고 권고한다. 우리는 일상을 멈춰야 코로나를 멈출 수 있다는 말을 믿고 1년 6개월을 멈춰 있었다. 이제 곳곳에서 브레이크를 너무 오래 밟은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휴가철 거리두기 단계를 더욱 강화했지만, 4차 대유행은 줄어들지 않았고, 고속도로 통행량은 여름휴가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강화하니 비수도권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코로나 초기에는 공원을 아예 폐쇄해서 사람들이 억지로 집에 머물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공원을 폐쇄하면 다른 곳으로 옮겨 가고 있다. 관리되지 않는 곳으로 사람들이 몰려간다면 그것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제는 무작정 막기보다 사람들이 움직일 수 있게 해 주고, 그곳의 관리를 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해외는 무조건 안 된다는 조치도 같은 측면에서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13일 외교부는 모든 국가ㆍ지역 해외여행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다시 한번 연장했다. 지난해 3월 처음 발령했고, 이후 아무런 변동 없이 1년 6개월 동안 계속 연장하고 있는 것이다.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코로나19 관련, 각국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제한을 조치별ㆍ국가별로 정리해 놓았는데, 외국의 여러 가지 조치들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 쉽게 그냥 다 막기만 하는 것 같다. 많은 국가들이 상대국의 방역수준과 백신 접종률에 따라 출입국 절차에 차등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방역수준이 우수한 방역신뢰 국가와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을 체결하여 상호 격리를 면제하는 조치들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변함없이 ‘전 국가에 대한 여행주의보’가 유일한 조치로 계속 연장 발령하고 있다. 정부의 백신 접종계획에 따르면 11월이면 전체 인구의 80%인 3890만명이 백신접종을 완료하게 된다. 여행업계와 일반 국민들은 그때부터는 해외여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상대국가의 방역 상황과 백신 접종률 등을 기준으로 코로나 위험도를 구분하는 기준을 정하고, 이에 따라 국가별로 다른 출입국 지침을 적용해야 한다. 코로나가 어느 순간 갑자기 종식될 것이 아니고, 단계적으로 차츰차츰 해결될 것이라면 그러한 단계별로 출입국 관련 절차를 차등 적용할 필요가 있다. 지금 당장 열 수 없다면 앞으로 어떻게 단계적으로 열어 갈 것인지? 그 청사진이라도 만들어 놓아야 국민들은 정부의 방역대책을 믿고 기다릴 수 있다. 그냥 막무가내로 ‘멈춰 달라’를 너무 오랫동안 유지할 경우에는 오히려 브레이크가 잠기거나 파열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일자리 잃고 빚더미에… “더는 버틸 수 없다” 피 맺힌 절규

    일자리 잃고 빚더미에… “더는 버틸 수 없다” 피 맺힌 절규

    “지난달까지만 해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헛된 희망이었나 봐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지 18개월이 지났다. 교실에선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졌고, 식당은 오후 9시면 문을 닫았다. 경제가 위축되면서 누군가는 삶을 영위하는 소중한 직장을 잃었다. 오랜 시간 종사했던 직업을 등지고 울며 겨자 먹기로 새로운 일터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간신히 버텨 온 노동자들은 지난달 12일 수도권 지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되자 “더이상 못 참겠다”며 거리로 뛰쳐나왔다. ●등교는 한다는데…방과후수업 제자리 방과후수업으로 공예를 가르치는 15년차 방과후 강사 김수련(53·가명)씨는 최근 신규 개업한 마트에 취직했다. 한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자 지난달 방과후수업 정상화를 기대하며 다른 강사들과 최신 공예 스타일을 공부하고 학습 과정을 짜던 김씨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덮치자 결국 새 일자리를 구해야 했다. 김씨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2월부터 약 1년간 전혀 일을 하지 못했다. 물류센터, 화장품 공장, 마스크 공장, 방역 업무 등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전전하던 김씨는 월평균 수익이 4분의1로 줄고, 4000만원대의 빚만 쌓였다. 올해 3월부터 일부 학교가 방과후수업을 재개하면서 비대면 수업 1개와 대면 수업 2개를 겨우 맡았지만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2학기 수업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이전 한 번에 170~180명의 아이들을 맡았던 김씨는 이젠 40명도 받지 못한다. 김씨는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여행 가고 놀러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박탈감을 느낀다”면서 “저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라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너무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전면 등교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도 거리두기 4단계일지라도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방과후수업 재개에 대한 논의는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다. 18개월을 기다린 강사들은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더는 버틸 수 없다”며 지난 12일부터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지난 25, 26일에는 각각 대전시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이어 갔다. 1년 단위로 학교와 계약하는 방과후 강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일하지 못한 만큼 계약이 연장됐다. 계약에 묶인 강사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항상 언제든 일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어 수업이 재개되면 바로 달려가야 하기 때문에 비정기적인 아르바이트 일자리만 전전할 수밖에 없다. 방과후수업 재개는 학교장의 재량이라 통일된 일정도 없다. 지난해 9월 방과후강사노동조합과 국민입법센터가 방과후 강사 1247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2019년 216만원이었던 월평균 수익이 코로나19가 터진 지난해에는 월 13만원으로 감소했다. 17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월 소득이 0원이라고 답한 강사는 지난해 1학기 기준 73.3%(914명), 2학기 기준 79.5%(991명)였다. 이들은 방과후수업도 등교 일정과 함께 발맞춰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희 방과후강사노조 위원장은 “방과후수업도 전면 등교 일정에 맞춰 코로나19 방역을 지키는 선에서 소규모로 실시한다면 오히려 수업의 질도 향상되고 아동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달 들어 3차례나 ‘생존권 보장’ 기자회견 코로나19로 식당, 카페의 영업시간이 오후 9~10시로 줄어들고 모임 인원까지 제한되면서 자영업자와 함께 대리운전기사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영업시간이 제한되기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지난해 12월 추가된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까지 수긍하고 인내했던 이들은 지난달부터 수도권 기준 2인 모임만 허용되자 지난 4일과 18일 연이어 기자회견을 여는 등 거리로 뛰쳐나왔다. 12년 동안 대리운전을 해 온 박주하(62·가명)씨의 지난 토요일(21일) 수입은 2만원짜리 콜 하나가 전부다. 코로나19 전에는 오후 8시부터 오전 3시까지 일하며 월평균 200만원 정도를 벌던 박씨는 이제 100만원도 손에 쥐지 못한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거리두기 4단계는 박씨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박씨는 “5인 이상 모임 제한 당시에는 그래도 콜이 몰리는 ‘피크타임’이 있었는데, 4단계부터는 저녁모임이 실종되면서 그것마저도 사라졌다”면서 “코로나19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호소했다. 박씨는 진지하게 이직을 고민 중이다. 근근이 버텨 오던 대리운전기사들은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 4단계 이후 영업이 크게 어려워졌다. 이창배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교육국장은 “4단계 시행 직전 정부에서 거리두기 완화를 시사하면서 콜 수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고꾸라졌다”고 말했다. 대리운전기사들은 긴급 생계지원을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30일에는 서울시의회 앞에서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연다. 이달 들어 세 번째다. 이 국장은 “콜이 줄면서 수입은 줄었지만, 회사에서 요구하는 사납금과 보험료 등 고정비용은 40만~50만원씩 어김없이 지출되고 있다”면서 “사정이 굉장히 악화된 기사들이 많아 긴급 생계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사측 불복소송에 거리에서 정년 맞아 코로나19로 460일 넘게 거리에서 농성을 이어 가는 노동자도 있다. ‘코로나19 첫 해고자’라 불리는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협력업체로서 항공기 기내 청소와 수하물 관리 등을 맡는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 8명은 코로나19가 심각해지자 지난해 5월 해고당했다. 사측이 제안했던 무급휴직을 거부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해고 직후에는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에서, 지난해 8월부터는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 가는 중이다. 이들은 지난 20일 1심 법원으로부터 사측의 정리해고가 ‘부당해고’라는 판단을 받았다. 앞서 인천지방노동위원회와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해 8월 해고 노동자들이 낸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어 12월 중앙노동위원회도 부당해고가 맞다고 판단했다. 사측은 이에 불복해 지난 1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사이 해고 노동자 2명은 지난 4월과 5월 차례로 정년을 맞았다. 법원에서 부당해고를 인정받았지만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의 농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측이 항소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서다. 이들은 복직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 갈 계획이다. 해고 노동자이자 공공운수노동조합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계월 지부장은 “더이상 해고 노동자를 방치하면 안 된다. 도덕적으로 판결에 승복하고 복직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판결의 기쁨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복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 미국 “좀 도와주라”에 日자위대, 아프간 공무원 14명 탈출 지원

    미국 “좀 도와주라”에 日자위대, 아프간 공무원 14명 탈출 지원

    日자위대 첫 외국인 수송 임무 수행교도통신 통신원 자국민 1명만 대피대사관 근무 아프간인 500명은 실패방사청 “대피 작전 계속은 어려워” IS 테러로 막힌 카불공항…희망 끊어져영국군 등 각국 대부분 대피작전 종료일본 항공자위대가 당초 파견 목적이었던 일본대사관 근무 아프가니스탄 직원들 대신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하기 이전 아프간 정부 인사들의 탈출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미국의 지원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일본 외신이 전했다. 일본 자위대는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을 떠나고자 하는 일본대사관 근무 아프간 직원 등의 국외 대피를 돕기 위해 파견됐지만 공항까지는 자력으로 나오도록 지시하면서 수많은 인파와 탈레반 감시 속에 대부분 공항에 나오지 못해 탈출시키는데 실패했다. 日자위대, IS 자살폭탄 테러 속대사관 직원은 한 명도 대피 못 시켜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항공자위대 수송기는 지난 26일 아프간인 14명을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에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으로 대피시켰다. 아사히는 이들 아프간인 이송은 미국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전했다. 자위대가 이번 파견의 근거가 된 자위대법 제84조4 규정에 따라 외국인의 수송 임무를 수행한 것은 처음이다. ‘재외국민 등의 수송’을 규정한 자위대법 제84조4는 외국에서의 재해, 소요 등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외무상 요청에 따라 방위상이 수송 임무를 수행토록 하면서 일본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이 규정에 근거한 자위대의 활동은 지금까지 4차례 있었지만 모두 일본인이 대상이었다. 이번 수송은 일본대사관 등에서 일했던 현지인 대피를 위해 파견된 자위대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아프간 공항을 겨냥한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테러 영향으로 한 명도 대피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알려져 주목된다.“이송 대상 공항 못 들어와 미 요청으로 예정치 않은 아프간인 태운 것” 日정부 자위대 수송기편으로 아프간을 탈출한 14명은 본래의 파견 임무에 따른 대피 지원 대상으로 보기 어려운 아프간 정부 관계자들이어서 임무 범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프간) 국내에 남을 경우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었다”며 미국이 이들의 대피 지원을 요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송 대상인 일본대사관 근무 아프간인 직원 등이 공항에 들어오지 못했기 때문에 외국 정부 요청으로 예정하지 않았던 아프간인을 태운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처럼 버스로 공항 이동하려 했으나공항 폭탄 테러로 대피 작전 무산 일본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자국 대사관과 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근무했던 아프간 직원 및 그 가족 등 500명가량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 수송기 3대와 정부 전용기 1대를 아프간 인접국인 파키스탄으로 보냈다. 자위대 수송기는 25일 이후 카불 공항에 여러 차례 착륙했지만 일본을 위해 일해온 아프간 현지인은 한 명도 대피시키지 못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한국처럼 전세버스를 이용해 대사관에서 근무한 아프간인들을 데려오려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6일 일본대사관 등에서 일해온 아프간인과 가족 등 수백 명이 일본 정부가 마련한 10여 대의 버스를 타고 카불 공항으로 가려던 참에 공항 부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대피 작전이 무산된 것이라고 전했다.일본 정부는 결국 이번 작전의 일환으로 27일 C-130 수송기편으로 교도통신 통신원인 자국민 1명만 파키스탄으로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프간에는 현재 극히 소수의 일본인이 본인이 원해 남아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미군의 철수 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카불 공항에 파견한 외무성·방위성 요원을 일단 철수시켰지만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있는 수송기는 계속 대기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일본에 협력한 아프간 현지인의 대피 지원 노력을 계속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 입장이라고 했지만, 요미우리신문은 방위성 간부를 인용해 “대피 작전을 계속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상반된 분위기를 전했다.탈레반 “카불공항 넘겨받을 준비” 미군 등 외국군과 조력자의 아프간 철수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날 탈레반은 수도 카불공항 주변을 거의 봉쇄하고 넘겨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군을 태운 마지막 수송기가 카불공항에서 이륙하는 등 대다수 국가가 아프간 대피 작전을 속속 마무리했다. 영국 국방부는 전날 “영국군을 태운 마지막 수송기가 카불을 떠났다”며 사진과 함께 트윗을 올렸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국가들은 27∼28일 대부분 대피 작전 종료를 선언했다. 이들 국가는 아프간에 남은 자국민과 조력자에 대해 “모두 데려오지 못해 유감”이라며 대피 작전 종료 이후에도 육로를 통한 탈출 지원 등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카불에 유엔이 통제하는 ‘안전지대’(safe zone)를 조성하자며, 30일 예정된 유엔안보리 긴급회의에 영국과 함께 이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카불공항 자살테러 후 현지인 접근 차단“우리도 태워주세요” 담벼락 희망 막아 카불공항은 지난 26일 발생한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테러 사건 이후 현지인들의 접근이 거의 차단된 상황이다. 이전에는 수송기 탑승 명단에 오른 현지인 조력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현지인이 공항 담벼락 주변에 장사진을 치고 “우리도 태워달라”며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기다렸다. 하지만 26일 카불공항 외곽에서 대형 테러가 발생해 170명 이상이 숨지고, 1300명 이상이 다치자 탈레반은 공항 경계를 강화한다며 장갑차 등을 동원해 주변 접근을 차단했다. 공항 가는 길목에 검문소를 늘리고, 탈레반 대원들을 추가로 투입했다. 카불공항 추가 테러 경고도 나왔다. 카불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테러) 위협이 있다”면서 “카불 공항 인근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은 즉시 공항을 떠나야 한다”고 경보령을 내렸다. 대사관은 특히 사우스(에어포트 서클) 게이트, 내무부 신청사, 공항 북서쪽에 있는 판지시르 주유소 근처 게이트에 테러 위협이 제기됐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 대원들이 공항 내부로 들어갔고, 미군이 떠나고 나면 평화롭게 공항 통제권을 넘겨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전날 말했다. 이달 15일 탈레반이 20년만에 아프간의 정권을 다시 잡은 뒤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카불공항 내부, 탈레반이 카불공항 외부 통제권을 가졌다.육로로 몰리는 아프간인들탈레반 통제로 사실상 국경 통과 불가능 즉시 아프간을 떠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인 카불공항이 곧 막히게 되자 현지인들은 육로를 통해 국경 지역에 몰리고 있다. 아프간은 이란,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육로를 이용해 파키스탄, 이란 등으로 탈출하는 방법이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았지만, 탈레반이 주요 길목을 통제하고 있고 무역상이나 여행허가증을 가진 이들이 아니면 국경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변국들은 이미 아프간 난민이 넘치기에 추가 난민 유입에 난색을 보인다. 파키스탄 당국은 최근 북부 토르캄과 남서부 차만 등 아프간과 연결되는 주요 검문소의 경계와 신원 확인 절차를 크게 강화했다. 아프간과 900㎞ 길이의 국경을 접한 이란도 접경지역 경비를 강화하고, 시스탄-바-발루치스탄주는 난민이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설치했다.
  • [이건 못 참지]‘슬의생’ 주인공들처럼…코로나 블루, 악기 연주로 날려볼까요

    [이건 못 참지]‘슬의생’ 주인공들처럼…코로나 블루, 악기 연주로 날려볼까요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주인공 5인방은 매 주말 아지트인 석형(김대명 분)의 집 지하에 모인다. 보컬,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드럼. 완벽한 구성의 5인조 밴드 ‘미도와 파라솔’은 99학번 감성에 맞춘 추억의 노래들을 정성껏 연주한다. 연기하는 배우들의 행복한 표정에서 시청자들은 코로나 시대, 깊어만 가는 이 우울감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힌트를 얻는다. “음주, 외식, 여행 등 취미로 즐길 만한 것들이 원천 차단됐으니까요. 물질적, 시간적 여유는 있는데 스트레스만 쌓이고….” 피아노 전공 대학원생 이단비(26)씨는 요즘 학원 강의와 개인 레슨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취미로 음악을 시작하려는 성인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상담도 눈에 띄게 늘었다. 코로나 확산 초기 막연한 공포심으로 학생 수가 급감했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철저한 건반 소독, 1인 1피아노 사용 등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나름의 방역 지침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수업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본인이 로망을 가지고 있던 악기로 시작해보세요. 서두르는 것은 금물입니다. 갑자기 많은 용어와 개념을 익히고, 쓰지 않던 손가락을 쓰는 일이잖아요. 처음엔 어렵지만, 그 시기만 지나가면 커다란 ‘힐링’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본인이 연주하고 싶은 곡들을 하나씩 완성할 때의 성취감을 느껴보세요.” 최근 음악에 첫발을 내딛는 ‘음린이’·‘악린이’(음악+어린이)가 많아지고 있다. 거리두기 장기화 속 사회적 문제가 된 ‘코로나 블루’를 음악으로 이겨내 보려는 움직임이다. 자신만의 특색 있는 취미를 가져보려는 MZ세대 성향과 맞물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뚜렷하고 거창한 목표가 있어야만 음악을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저 ‘자기만족’이면 충분하다. 최근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는 직장인 김청훈(33)씨는 “원하는 음악을 원하는 만큼 연주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면서 “굳이 남들 앞에서 연주하고 싶은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출퇴근만 반복하던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길거리 버스킹을 하는 방송들을 보면서 음악을 시작하고 싶었고 예전에 배운 적이 있는 피아노를 다시 쳐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온라인 강의도 많아지는 추세다. 성인 취미 교육 전문 웹사이트인 클래스101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2월 이전 악기 연주 관련 수업은 5개에 불과했지만 이달 현재 총 악기 관련한 강의만 59개나 열려 있다. 클래스101 관계자는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것부터 성악, 발성 등 노래나 인기 프로듀서들에게 작곡을 배울 수 있는 프로듀싱 클래스까지 열려 있다”고 전했다. 비대면 온라인 쇼핑 문화가 악기 구매에도 영향을 줬다. 악기는 무조건 낙원상가 등 오프라인 상점에서 직접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갓 입문한 사람들은 굳이 처음부터 비싼 악기를 살 필요가 없어 간편하게 앱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27일 롯데그룹 온라인 쇼핑앱인 롯데온에 따르면 올해 7~8월 악기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44%, 3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아노 등 건반악기가 각각 48%씩 신장했으며 기타는 지난달 39%, 이달 61% 늘었다. 드럼 등 타악기는 지난달 193%나 매출이 늘었으며 이달에도 57%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현진 롯데온 상품기획자(MD)는 “코로나로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해 악기를 배우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쉽게 교습법을 찾아 배울 수 있는 피아노, 기타, 우쿨렐레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서울신문 유통, F&B 담당 기자들이 지금 가장 뜨거운 아이템에 얽힌 사연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전해드립니다. 이메일을 통한 다양한 사연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폭탄테러 발생한 게이트로 통과”…며칠 늦었더라면 참사 휘말릴 뻔

    “폭탄테러 발생한 게이트로 통과”…며칠 늦었더라면 참사 휘말릴 뻔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 주민과 가족 390명 중 377명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26일 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이슬람국가(IS)가 배후로 자처하고 나선 이번 테러 중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난 곳은 카불 공항 남동쪽에 있는 애비 게이트. 이곳은 지난 23일 아프간인 협력자 26명이 공항에 진입하기 위해 통과한 게이트였다. 며칠만 늦었더라면 이들은 물론 우리 정부와 군 관계자들도 테러에 휘말릴 뻔했다. 대사관 철수 때 “꼭 데리러 돌아오겠다” 약속 아프간 협력자 이송 지원, 일명 ‘미라클(기적) 작전’을 현지에서 지휘한 김일응 주아프가니스탄대사관 공사참사관은 27일 화상 인터뷰에서 아찔했던 순간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부의 아프간인 협력자에 대한 국내 이송 계획은 이달 초부터 검토됐다. 그러나 탈레반이 예상보다 빨리 카불에 진입하면서 주아프간 대사관 공관원 대부분이 15일 카타르로 철수했다. 김 참사관은 “우리도 갑작스러웠고, (현지인 직원들도) 한국으로 함께 데려가는 줄 알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막막했다”면서 “떠나면서 ‘한국으로 이송하기로 한 계획대로 꼭 하겠다’, ‘방법을 생각해서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김 참사관은 지난 22일 카타르에서 선발대를 끌고 다시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들어갔다. 도보로 이동한 ‘애비게이트’…사흘 뒤 자살폭탄테러김 참사관과 대사관에 파견된 경찰경호단장, 관계기관 직원,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무관 등 4명으로 구성된 선발대의 최대 과제는 공항 밖 아프간인들을 수송기가 기다리는 공항 안으로 데려오는 것이었다. 처음엔 ‘도보 진입’을 시도했다. 별다른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카불 공항 안쪽은 미군이 관리하지만 공항 바깥의 게이트 인근은 2만여명의 아프간 피란민이 에워싸 일대 혼란이 며칠째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또 탈레반이 카불 공항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검문소를 세워 이동을 일일이 관리하고 있었다. 이들의 허가를 받지 않는 한 공항 진입이 어려웠다. 김 참사관과 일행은 미군과 협의한 결과 접근성이 가장 나은 통로로 ‘애비 게이트’를 선택했다.대사관 일행들은 ‘KOREA’라는 종이를 들고 일일이 뛰어다니며 현지인 조력자들을 찾아나섰다. 대사관 직원이 직접 신원을 확인해야 공항으로 데려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참사관은 “‘코리아 맞냐’고 해서 (우리가 발급한) 여행증명서 사본이 있으면 빼줬다”면서 “각 대사관 관계자가 협력자 신원을 확인해야 해서 ‘코리아’를 들고 왔다갔다 하면서 26명을 빼냈다”고 말했다. 애비게이트를 통해 23일 26명이 가까스로 공항 안으로 들어왔다. 동시에 그날 정부는 공항을 겨냥한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첩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사흘 뒤인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 애비게이트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최소 한 명의 남성이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군에 의해 검사를 받던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테러 위험이 있다며 자국민과 아프간인들에게 카불 공항으로 가는 것을 피하고 즉시 공항 주변을 벗어날 것을 잇따라 경고한 바 있다. 애비 게이트 역시 시민들에게 즉각 떠나라고 경고한 출입구 중 한 곳이었다. 우리 정부의 대피 작전이 며칠만 늦었더라면, 협력자들의 공항 진입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이들은 물론 우리 정부와 군 관계자들도 테러에 휘말릴 뻔했다. 탈레반이 15시간 동안 버스 막아서…“가장 힘들었던 순간”당초 계획했던 390명 중 고작 26명만 공항에 도착하자 선발대는 미국이 제안한 ‘버스 모델’로 작전을 변경했다. ‘버스 모델’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22일 열린 회의에서 제시한 방안이었다. 미국이 거래하는 아프간 버스회사에 협력자들을 태운 뒤 버스를 미군과 탈레반이 합동으로 관리하는 검문소를 통과하게 하는 방안이었다. 서둘러 버스 6대를 확보하고 협력자들에게 새 계획을 공지했다. 대형버스 여러 대가 한 곳에 있으면 눈에 띄니 너무 일찍 모여있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그러나 버스 이동도 순탄하지 못했다. 버스가 24일 오후 3시 30분쯤 순차적으로 공항 주출입구를 통과하도록 미군과 협의해뒀는데, 정문을 지키는 탈레반이 이를 막아섰기 때문이다. 탈레반 측은 아프간 협력자들의 여행증명서를 걸고 넘어졌다. 우리 측이 휴대전화로 여행증명서 사진을 제시했는데 탈레반 측은 원본이 아니라며 문제 삼은 것이다. 이 문제로 버스는 진입하지 못하고 14~15시간 동안을 카불 공항 주변에 멈춰 서 있었다. 김 참사관은 버스 안 아프간 협력자들과 수시로 통화하며 공항에서 대기했는데, 전해들은 버스 안 상황은 너무나 열악했다. 그는 “에어컨도 나오지 않고 버스 창문이 밖을 볼 수 없게 돼 있어서 사람들이 굉장히 불안해했다”면서 “덥고 아이들은 울고 동이 트고 밤을 꼬박 새웠는데,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시간 같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김 참사관은 “탈레반에 ‘그럼 내가 공항 밖으로 (설명하러) 나가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버스를 통과시켜줬다”고 말했다.우여곡절 끝에 공항으로 들어온 아프간인을 끌어안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사진이 버스 도착 직후에 찍힌 사진이었다. 김 참사관은 “사진에 나온 직원은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매일 함께 일한 우리 대사관 정무과 행정직 친구인데 그 친구가 특히 얼굴이 너무 상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탈레반이 버스 안에 올라타 물어보는 과정에 위협을 받았는지…구타도 당하고 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몇몇은 버스에서 탈진했고, 탈레반에 구타를 당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공항은 항공기가 뜨고 내릴 뿐 상점도 문을 닫아 음식은커녕 물도 구할 수 없었다. 김 참사관은 “15시간 갇혔다 나왔는데 물도 음식도 해줄 수 없어 미안했다”면서 “저희도 마찬가지로 굶었고, 한국에 오는 동안 모든 걸 같이한다는 생각에 서로 의지가 됐다”고 말했다. 카불 재진입 때 가족에게 안 알려…“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어렵게 빠져나온 카불로 다시 돌아가야 했지만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김 참사관은 전했다. 그는 “저희가 들어가지 않으면 신원을 확인할 사람도, 이를 대행할 사람도 없었다”면서 “저는 아프간인과 연락해야 하니 당연히 들어가고 경호단장도 자기는 ‘아이들도 크고 해서 괜찮다’고 했다. 나름대로 결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 군용기와 화물차 트럭 바닥에 앉아 카불로 들어갔다. 카불을 빠져나오는 비행기는 많았지만 들어가는 비행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김 참사관이 뉴스에 나올 때까지 계속 카타르에 있는 줄 알았다고 한다. 성년인 큰딸과 중학교 2학년 막둥이를 두고 있는데 걱정할까봐 연락도 하지 않았다.김 참사관은 “가족은 몰랐다”며 “집사람하고 4년 전에 사별해서 딸만 둘이다. 지금 방학이라 집에 있는 것 같은데 이야기 안 했다. 어제 와서 통화했더니 ‘아빠 카불 다녀왔냐’고 하더라. 이야기하면 걱정하니까요”라고 말했다. 김 참사관은 1차로 들어온 아프간인 377명과 함께 26일 군 수송기로 귀국했다. 그는 아프간인들의 정착 문제가 무엇보다 고민된다며 국민과 언론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임시수용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군민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일을 진행하며 ‘된다, 안 된다’는 생각은 아예 하질 않았다. 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모든 사람을 데리고 올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 조회수 올리려…지적장애 형제 학대·착취 유튜버 실형

    조회수 올리려…지적장애 형제 학대·착취 유튜버 실형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지적장애가 있는 형제를 상습 학대·착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 노재호)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장애인복지법 위반, 준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5)씨에게 징역 2년·벌금 30만 원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전남 모 지역 같은 마을에 사는 지적장애인 형제 B·C씨에게 여행 비용을 갚지 않는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하며 여러 차례 흉기로 위협·협박하고, 효자손·살충제 용기·주먹 등으로 B·C씨를 때린 혐의다. A씨는 지난해 1월 21일부터 9월 10일 사이 B·C씨의 얼굴에 비닐랩을 씌우거나 자신을 등에 태워 B·C씨가 기어가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게 해 정서적 학대를 반복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8월 사이 101차례에 걸쳐 B·C씨의 통장을 넘겨받아 장애수당·장애연금, 복지일자리 급여 1264만원을 가로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의 수사를 받게되자 고소를 취하해달라며 보복 협박하거나 허위 자백을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A씨는 고교 후배인 지적장애인 B·C씨를 상대로 폭행·협박·정서적 학대 등을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저질렀다. 특히 자립 능력이 미약한 B·C씨의 수입 대부분을 가로챘고, 조회수를 올리려고 가혹 행위를 촬영했다.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 100년 전을 곱씹다… 짜장면·호텔도 다 ‘최초’

    100년 전을 곱씹다… 짜장면·호텔도 다 ‘최초’

    ‘최초의’라는 수식어가 들어가면 저절로 호기심이 생긴다. 그래서 인류는 최초 타이틀을 따기 위해 목숨을 걸고 에베레스트도 오르고 남극도 갔다. 관광산업에서도 ‘최초’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 무엇이든 최초가 있다면 많이들 찾아가서 보기 때문이다. 우리 근대사에서 개항을 통해 가장 많은 ‘대한민국 최초’ 타이틀을 보유한 도시가 있다. 서구 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였던 개항도시 인천(당시 제물포)이다.인천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다. 서해와 한강이 만나는 곳에 백제 비류가 ‘최초’로 도읍한 미추홀(인천의 옛 지명)은, 한반도에서 신문물을 가장 빨리 받아들인 당시의 ‘미래도시’였다. 그곳이 현재의 인천 중구 개항지다. 100여년의 세월이 흐른 후 인천은 또 하나의 ‘미래도시’를 세웠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다. 이곳은 외세가 아닌 대한민국이 주도해 미래를 펼치는 곳이다.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근에 조성 중인 송도국제도시는 미래를 투영하는 듯한 첨단 건축물과 도시 인프라 속에 다양한 콘텐츠를 채워 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아니 당연하게도 중구 개항장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는 서로 이어져 있다. ●‘최초’가 열린 1883년 제물포 … 거대한 박물관이 되다 1883년 인천이 개항했다. 일본과 청나라, 서구 열강의 사람과 물자가 밀려들어 오는 ‘개항장’이 됐다. 당시 조선에선 신문물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곳이었다. 외교관들의 사교 모임이 열렸던 제물포 구락부 건물(유형문화재 제17호), 인천개항박물관(구 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 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구 일본 제18은행 인천지점), 중구생활사전시관(구 대불호텔) 등 근대식 건물이 지금도 중구청 앞 개항장 문화거리를 차지하고 있다.아랫길로는 항만 창고를 개조한 인천아트플랫폼, 인천역 쪽 건너편으론 차이나타운이 있으며 답동성당과 내리교회, 내동성당 등 국내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종교시설도 그대로 남아 있다. 개항장 시절부터 물자를 교류하던 신포시장까지 걸어서 한 번에 돌아보기 좋다. 이 일대는 온통 ‘최초’투성이다. 그것도 실생활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삶과 밀접한 것들이다. 이곳을 걷다 보면 온갖 최초들과 마주치며 과거와 현재를 오갈 수 있다.차이나타운. 온통 붉은색 간판을 내건 중국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최초의 짜장면도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중국 산둥에서 건너온 화교 1세대가 고안했다. 개항장 부두 노동자를 칭하는 ‘쿠리’(苦力)들이 부둣가에서 싸고 푸짐하게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춘장을 볶아 국수에 얹어 준 음식이다. 이후 청나라 조계지에 짜장면을 파는 식당이 많이 생겨났다. 1905년 개업한 산동회관은 공화춘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1983년 폐업했으며 그 건물은 현재 차이나타운 짜장면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차이나타운에서 개항장 거리로 내려오면 최초의 호텔 대불호텔이 나온다. 1888년 일본인 해운업자 호리 리키타로가 인천항 앞에 서양식으로 지었다. 3층 양옥건물에 다다미방 240개, 침대방 11개를 갖췄다. 당시 숙박료는 1원 50전~2원 50전으로 주변 일본 여관의 고급객실 숙박요금 1원에 비해 훨씬 비쌌다. 현재는 역사전시관으로 쓰고 있다. 철도가 처음 놓인 곳도 인천이다. 제물포와 서울 노량진을 잇는 경인선이 1899년 9월 18일 완공됐다. 미국인 제임스 모스가 시작한 사업을 일본 경인철도합자회사가 양도받아 진행했다. 최초 운임은 상급좌석 기준 1원 50전으로 대불호텔 기본 숙박요금과 같았다(자고 가는 게 나았을 듯). 제물포에서 서울까지 시속 20㎞로 1시간 40분 걸렸다. 야구와 축구 경기도 인천을 통해 들어왔다. 야구는 1904년 미국인 선교사 필립 질레트(면도날이 아니다)에 의해 도입됐다는 것이 공식 기록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일본인 학생에 의해 인천 창영초등학교(구 인천공립보통학교)에서 야구경기를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창영초는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모교이기도 하다. 축구는 개항 전인 1882년 8월 영국 군함 플라잉피스호 수병들이 제물포에 상륙해 축구경기를 했다는 공식기록이 남아 있다.최초의 서양식 공원인 자유공원은 1888년 만들어졌다. 훗날 맥아더 장군 동상이 들어서게 되는데, 2016년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맥아더 역을 맡은 리암 니슨과 꼭 닮아 화제가 됐다. 자유공원에서 내려오면 1895년에 지어진 최초의 극장 애관극장이 있다. 원래 이름은 협률사. 1920년대 애관극장으로 바꿨다가 6·25 때 소실되고 1960년에 현재 모습인 2층 극장전용관으로 새로 지었다. 놀라운 것은 지금도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등대도 팔미도 등대가 최초, 담배 공장도 동양연초회사가 최초다. 담배 공장이 있으니 성냥도 필요하다. 성냥 공장도 1917년 문을 연 인천 조선인촌회사가 최초다. “인천의 성냥공장~”으로 시작하는 ‘불량한’ 구전가요도 이 때문에 나왔다.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컵) 없으면 못 마십니다”로 유명한 코미디언 고 서영춘의 만담. 왜 인천이고 사이다인가. 최초의 사이다 공장인 인천탄산수제조소가 1905년 일본인 히라야마 마쓰타로에 의해 신흥동에 생겨난 까닭이다. 생산품은 ‘별표(星印) 사이다’였고 꽤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실제 볼 수 있는 건축물도 많지만 없어진 것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 박물관 역시 국내 최초 공립박물관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이 외에도 최초의 전신국, 전화국, 기상대 등이 들어와 쇄국하던 조선에 선진 문물을 알렸다. 해외 이민의 역사도 인천에서 출발했다. 하와이 파인애플 통조림 회사의 창업자 돌(Dole)이 대한제국에 이민을 요청한 이후 1902년 12월 22일 최초의 이민선 갤릭호가 한인 101명을 싣고 제물포항에서 출발했다. 공식 해외 이민 1호다. 하와이 교포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피땀 흘려 돈을 모았다. 이 돈을 독립자금으로 출연하기도 했고 한국전쟁 후 폐허가 된 고국에 공과대학을 세우라고 성금도 냈다. 그리해서 생겨난 학교가 인하대학교다. 인천과 하와이의 첫 글자를 땄다. 월미도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당시 이민의 자료를 볼 수 있다. 이후에도 쫄면과 닭 강정 등 인천에서 최초로 탄생해 전국으로 퍼진 문화가 많다. 개항장 지역은 인천의 원도심으로 1970년대부터 다양한 먹자골목이 위치했다. 차이나타운 이외에도 밴댕이 골목, 신포국제시장 먹거리 골목이 있으며 물텀뱅(아귀) 골목과 동인천 삼치거리도 멀지 않다. 개항장 거리엔 고풍스러운 근대 석조건물과 왜식 목조가옥이 많이 남아있다. 이 중에는 구 우선주식회사 건물처럼 커피숍과 베이커리로 운영하는 곳이 많아 쉬어가기 좋다. 커피의 역사 역시 인천에서 시작됐음을 알고 나면 기분이 달라진다. 100여년 전 인천, 커피잔을 기울이는 개화기 신사라도 된 기분이다.(그는 친일파였을까?)고풍스러운 전동차량을 타고 근대역사 전문해설사와 함께 개항장 거리를 한 바퀴 도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있다. 1인 1만 5000원(30분). 인근 월미도의 ‘그 무서운’ 놀이기구 바이킹과 디스코팡팡도 아련한 추억을 자극하는 아이콘이며 이곳을 두루 잇는 바다열차 모노레일도 타볼 만하다.●다리 하나 건너면 송도… SF 영화 한 장면을 마주하다 개항장이 있는 중구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송도국제도시다. 전체 면적은 약 53.4㎢로 서울 여의도의 16배 크기다. 도시 외관부터 첨단의 느낌이다. 통유리 건물이 직육면체가 아닌 각각 다른 형태로 스카이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프로토스(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외계인 종족)를 납치해 설계를 맡겼는지, 미래지향적 건물 일색이다. 빙과류 ‘더위사냥’처럼 시원하게 생긴 마천루(포스코타워)를 비롯해 USB 메모리처럼 생긴 건물도 줄줄이 서 있다. 그렇다고 마냥 차가운 철골의 도회적 분위기만은 아니다. 녹지도 많다. 곳곳에 푸른 잔디며 정원이다. 도심에는 실개천도 흐르고 작은 호수도 있다. 센트럴파크 위에선 보트를 띄우고 유유자적 도심의 낭만을 즐긴다. 코마린 보트하우스 선착장이 동서 양쪽에 하나씩 있다. 원래는 투명보트, 파티보트 등 6종을 대여했지만, 방역수칙이 강화된 요즘은 구름처럼 생긴 구루미 보트, 문 보트라 불리는 초승달 모양 보트만 탈 수 있다. 은은히 보트 아래를 비추며 시시각각 색이 바뀌는 불빛이 특징인 문 보트(3인 3만 8000원)는 야간에 더욱 인기다. 사실 실제 타는 이들보다 바깥 산책로에 있는 이들에게 더 좋은 사진을 제공한다. 대신 탑승객들은 수면 위로 깔리는 시원한 초가을 바람을 맞으며 사방으로 펼쳐지는 송도국제도시의 화려한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푸른 밤하늘이 머리 위를 덮으면 하나둘 불을 밝히는 첨단 미래도시의 가로등이 물 위로 비친다. 해외 도시여행을 떠나온 듯한 낯선 풍경에 잠깐이나마 여유를 찾을 수 있다. ■100년 뒤를 엿보다… 마천루·낭만도 다 ‘최신’미래 그리는 또 하나의 인천 송동송도는 과거 유원지로 유명했다. 지명도 송도가 아닌 옥련리였는데 일제강점기던 1937년 일본 자본이 해양유원지로 개발하며 이름을 ‘송도’라 바꿨다. 조수간만의 차를 없애고 해수욕장 수질을 유지하고자 수문을 달았다. 수인선 개통과 함께 송도역이 생기고 유원지로서 인기도 올랐다. 1970~1990년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이름은 해수욕장이지만 호수라 해도 될 정도로 잔잔해 여름이면 많은 이들이 몰렸다. 관광호텔도 생기고 유명 식당 등 인근 편의시설도 많았다. 송도국제도시가 조성되면서 송도유원지는 결국 2011년 여름을 마지막으로 폐장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현재는 중고차 수출단지로 활용되고 있다. 거대 도시 송도 곳곳에 쇼핑단지도 먹거리촌도 잘 조성돼 있다. 외형을 근사하게 잘 지어 놓으니 콘텐츠가 저절로 찾아와 공백을 메우는 셈이다. 130여년 전 작은 어촌 제물포가 대한민국의 근대사와 미래를 지지하는 중심도시로 변모했다. 아스라한 과거와는 달리 급작스러웠던 개항, 개화기 당시 인천으로 물밀듯 들어온 첨단 신문물과 문화는 당장 대한민국 근대화와 현대화의 길을 밝히는 탐조등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이제 같은 공간에서 미래를 준비한다. 바다 건너 월곶에서 바라본 송도국제도시가 하늘에 그리는 미려한 윤곽 속에서 새로운 개화(開花)의 서막을 볼 수 있었다. ●‘맛’있는 도시… 중구와 송도의 탐미(耽味) 코스 의외로 인천은 냉면 본향이다. 본래 황해도 출신이 많이 살았던 인천. 서양 공관이 있던 조계지에서 자투리 고기를 구해 냉면 육수와 꾸미(고기붙이)로 썼더니 ‘인천 냉면 맛있다’고 입소문이 났다. 자전거로 신작로를 달려 서울까지 냉면을 배달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경인면옥은 평양 출신 사장이 1947년 개업해 3대째 이어 오는 노포로 인천 냉면의 본류를 자부한다. 메밀을 쓴 평양식 냉면(1만원)이다. 사곶냉면은 황해도 식에 섬 특유의 문화가 섞여든 냉면(8000원)이다. 백령도 사곶에서 탈출(?)한 냉면으로, 돼지뼈를 우린 육수에 메밀 면을 말아 낸다. 독특하게 까나리 액젓을 한 방울 넣어 감칠맛을 더한다. 화평동 냉면골목도 빼놓을 수 없다. ‘세숫대야 냉면’이란 별명이 말해 주듯 가게마다 커다란 사발에 가득 담긴 냉면(6000원)이 정말 푸짐하다. 한참을 먹어도 줄지 않는다. 물론 맛이 없었다면 벌써 없어졌다.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와 챙겨 먹는 ‘서울 손님’도 많다.하얀백년짜장을 파는 만다복은 차이나타운의 인기 음식점이다. 춘장을 쓰지 않고 볶아 낸 고기양념장을 면발에 비벼 먹는 방식이다. 졸깃한 면발과 오이채에 짭조름한 고기볶음을 듬뿍 올리고 다진 마늘을 곁들여 비비면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느낌의 백년짜장(7000원)이 완성된다. 100년 전 초창기 짜장면 방식이라고 한다.송도유원지 시절부터 유명했던 ‘송도갈비’는 수원왕갈비, 포천 이동갈비와 함께 ‘수도권 3대 갈비’라 불린다. 그리 달지 않고 간장과 과일만으로 재워 낸 양념소갈비를 숯불에 올리면 간장이 타들어 가며 구수하고 달큼한 불향을 내는데 이게 입에 짝짝 붙는다. 부드러운 한우 갈비를 잘 숙성 양념해 저렴하게 파니 예전 유원지 시절처럼 가족외식 코스로 딱이다.미추홀타워 별관에 위치한 한식당 ‘참예그리나’는 정갈한 메뉴에 하나하나 정성 깃든 찬을 내는 집이다. 한정식 상차림이 기본인 보리굴비 특선(1만 7000원)과 불고기정식(1만 6000원) 등이 유명하고 저녁상에선 한우차돌전복삼합이나 유황삼겹전복삼합 등 삼합류를 많이들 찾는다.송도 바다쏭은 한옥과 모던한 건물을 조합한 독특한 외관의 카페다.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내부와 탁 트인 전망창이 좋은 곳이다. 에스프레소(6000원)와 에그타르트, 크루아상 등 다양한 수제 빵이 맛있어 잠시 휴식을 즐기기에 좋다. 송도갈비 옆에 있다.
  • “하와이 와도 즐길 수 없습니다…여행 오지 마세요” 주지사의 호소

    “하와이 와도 즐길 수 없습니다…여행 오지 마세요” 주지사의 호소

    “지금은 관광객들이 하와이를 방문할 때가 아니고 여행을 하기에도 위험한 시기입니다. 하와이 여행을 자제해 주십시오.” 미국 관광 명소인 하와이주의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가 관광객들에게 하와이 여행 자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최근 하와이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초와 비교해 10배 늘어난 상황이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게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상의 필수 방문을 제외하고 하와이로 관광 목적의 여행을 오지 말아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적어도 오는 10월 말까지는 하와이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하와이 주도 호놀룰루는 실내 모임을 10명 이내로, 야외 행사 인원을 25명 이내로 제한하는 방역 지침 시행에 들어간 상황이다. 또 식당 수용 인원을 절반으로 축소했고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 개최를 4주간 금지했다. 이게 주지사는 “식당 내 식사와 렌터카 관광 등도 제한돼 있다”며 “굳이 하와이를 찾은 관광객들은 평상시와 같은 여행을 즐길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주 정부 차원의 봉쇄령 검토할 수도”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은 하와이주가 이처럼 여행객 방문에 손사래를 친 것은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병원 시스템을 압도할 정도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평균 하와이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0명을 기록해 지난달 초와 비교해 10배 늘었다. 지난 23일 기준 신규 환자는 900명에 근접했다. 코로나 입원 환자도 400여명으로 늘면서 병원 시스템이 한계에 봉착하자 하와이주는 다른 주에서 500여명의 의료 지원 인력을 파견받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자의 국내 여행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하면서 하와이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 5월 62만 9000명에서 지난 6월 79만 1000명으로 늘었다. 이게 주지사는 “최근 10주간 추이처럼 코로나19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면 비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주 정부 차원의 봉쇄령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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