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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이~방학 경전철 조기 착공해 접근성 높일 것”

    “우이~방학 경전철 조기 착공해 접근성 높일 것”

    “도봉구의 창동·상계 일대가 종로, 강남, 여의도에 이은 ‘서울의 제4도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김용석(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봉구가 서울의 다른 자치구에 비해 도시 발전 속도가 더딘 데 대한 주민들의 소외감을 없애기 위해 도시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청사진을 마련하겠다”며 구정 비전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본격 개발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케이팝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 및 문화산업단지 ‘씨드큐브’를 차질 없이 건립하고 상계동 철도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면 도봉이 서울 동북부의 경제문화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숙원인 재건축·재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도봉구는 북한산과 도봉산 국립공원으로 인한 고도 제한 등으로 인해 개발 피해를 본 지역”이라며 “중앙정부, 서울시와 협력해 30~40년 이상 된 아파트와 단독 주택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 역시 김 후보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김 후보는 “도봉구에 있는 지하철역은 7개로 서울 자치구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우이~방학역 경전철 조기 착공 등을 추진해 역 주변에 상업 지역을 확대하고 교통 접근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도봉구의 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든 만큼 ‘도봉구 주소 갖기 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도봉구는 인구 감소에 따른 도시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창동과 상계에 신경제 중심지가 조성되면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획기적으로 공급해 젊은층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도봉구 공무원들이 될 수 있으면 도봉구 내에서 거주하며 주민들과 호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준비된 일꾼’을 자처하는 김 후보는 주민들과 편안한 소통을 할 수 있는 ‘현장 구청장실’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는 쌀을 달라고 하는데 행정 기관에서 밀가루를 주면 안 되지 않겠냐”면서 “주민과 구청 사이의 거리를 현격하게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 [속보] “사실상 패배” 우크라, 러 소이탄 투하에 마리우폴 ‘백기’

    [속보] “사실상 패배” 우크라, 러 소이탄 투하에 마리우폴 ‘백기’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의 침공 82일만에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의 전투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결사 항전을 이어갔던 부상 병력 치료를 조건으로 러시아 군과 전투 중단을 합의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마리우폴 수비대는 전투 임무를 완수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 지휘관들에게 이미 병사들의 생명을 구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그동안 아조우제철소를 항구도시 마리우폴 사수의 최후 저지선으로 삼고 점령에 나선 러시아군과 결사 항전을 벌여왔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소이탄(燒夷彈·화염으로 적을 공격하는 폭탄) 투하를 감행하자 부상병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더이상의 저항을 끝내고 백기를 든 것이다. 이는 사실상 3달 가까이 이곳에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군의 패배를 의미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우크라이나 국군, 국토방위군, 국경수비대가 아조우스탈에 갇혀 있는 수비대를 구출하는 작전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우크라이나 영웅을 살리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원칙”이라며 “중상자 53명이 치료를 위해 아조우스탈에서 노보아조우스크로 이송됐고 병사 211명도 인도주의적 통로를 통해 올레니프카로 이송됐다. 이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완전 장악으로 동남부 전선이 정리된 가운데, 러시아군은 서부 르비우와 동부 돈바스 지역 일대에 포격을 이어갔다. 당분간 동부 지역 점령에 집중하며 전선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폴란드 국경에서 약 15㎞ 떨어진 우크라이나 군 기지가 러시아 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CNN은 보도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CNN에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르비우 인근 야보리우 군사훈련 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몇몇 건물 일부가 파괴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 가해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1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또 바울로 크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도네츠크 인근에 가해진 러시아군 포격으로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다른 지역에서는 러군 몰아내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에서는 철수를 결정했지만 하르키우와 르비우 등 다른 지역에서는 러시아와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하르키우 인근 지역에서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몰아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하르키우에서 북쪽으로 40km 떨어진 러시아 국경까지 진격했다고 전했다. 하르키우 인근에서 반격에 성공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공세를 위한 보급로를 공격하게 할 수 있게 됐으며 키이우에서 물러난 러시아군이 한달째 대규모 공세를 펼치고 있는 돈바스 지역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포착] 러軍, 폴란드 코앞에 미사일 폭격…“르비우 최대 폭발음” (영상)

    [포착] 러軍, 폴란드 코앞에 미사일 폭격…“르비우 최대 폭발음” (영상)

    러시아군이 폴란드 코앞에 또 미사일을 퍼부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군사시설을 겨냥한 미사일 폭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르비우 주지사 막심 코지츠키는 “르비우 야보리우 지역 군사기지에서 폭발음이 잇따랐다”고 밝혔다. 르비우 시장 안드리 사도비도 “폭발이 시작됐다. 지하 벙커에 머물라”고 경고했다. 홀로스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 레시아 바실롄코은 “폴란드와 아주 가까운 르비우 한 군사시설이 대규모 공격을 받았다. 르비우에서 이렇게 큰 폭발음이 들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복수의 언론은 야보리우 군사기지 근처에서 8~10건의 폭발이 연이어 발생했다고 전했다.야보리우 군사기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과 불과 15㎞ 거리에 있다. 러시아군은 15일에도 이곳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코지츠키 주지사는 “새벽 4시 30분 러시아군이 야보리우 군사기지에 미사일 4발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공격으로 군사기지 일부가 파괴됐으나, 희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르비우 주요 기반 시설을 목표로 여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군 사령부는 “서부 지역 대공미사일 부대가 르비우를 겨냥해 러시아군이 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BM) 2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CNN방송도 16일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야보리우 군사기지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맞다고 보도했다.러시아군은 17일 재차 야보리우 군사기지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로 15일과 같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코지츠키 주지사는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에 따른 폭발음이 있었지만, 대공방어시스템이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사도비 시장 역시 “도시에 떨어진 미사일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공 부대에 감사하자”고 했다. 러시아군 공습이 계속된 폴란드 접경지 르비우는 유럽으로 향하는 피란 관문이다. 개전 초기 매일 피란민 수천 명이 기차를 타고 르비우를 거쳐 폴란드로 향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15일까지 약 석 달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은 622만 3821명, 이 가운데 르비우를 통과해 폴란드로 피란한 사람은 335만 7984명에 달한다. 나머지는 루마니아와 러시아, 헝가리, 몰도바, 슬로바키아, 벨라루스 등으로 흩어졌다. 현재 르비우에 모여 있는 피란민은 약 20만 명으로, 기존 인구의 3배 수준이다.
  • [나우뉴스] “양치질 중 나도 모르게 투신 충동” 中상하이 시민 절반 심각한 우울감 호소

    [나우뉴스] “양치질 중 나도 모르게 투신 충동” 中상하이 시민 절반 심각한 우울감 호소

    상하이에 대한 봉쇄가 단계적인 완화 수순에 들어간 분위기지만, 상하이 주민 중 절반 가량이 이미 심각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28일 이후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상하이 주민 10명 중 4명이 불안감과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위챗의 데이터 수집 전문 계정 ‘자오루밍’이 최근 상하이 주민 1021명을 대상으로 ‘심리적 우울 증세’와 관련한 대규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민들이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과 우울증의 정도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보다 더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2월 당시 주민들이 느꼈던 불안감과 우울감 정도는 평균 3.42점이었던 반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고강도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이 강제되면서 주민들 상당수가 불안증과 우울감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평균 3.6점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상하이에 거주 중인 대만 타이베이 출신의 직장인 A씨는 “지난 한 달 동안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줄곧 복용해왔다”면서 “최근 들어와 우울감과 불안 증세가 현저하게 악화되는 것을 느꼈다.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것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울감 때문에 우울증 치료 목적의 약을 줄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심각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것은 비단 봉쇄된 일반 주민들 만의 사례가 아니다. 상하이 한 주택가에서 방역 요원으로 배치돼 활동 중인 익명의 제보자 역시 “아침마다 일어나 양치질을 할 때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베란다 창 밖으로 투신하는 상상을 한다”면서 “또 오후가 되면 감옥에 투옥돼 수감 생활을 하는 죄수의 심정처럼 불안증세로 안절부절 못하는 심리적 불안증으로 두려움과 공포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이분야 전문가들도 상하이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과 우울감이 이미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질 정도로 위기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상하이 정신위생센터 심리상담치료클리닉 소속의 치우요젠인 박사는 “지난 한 달 동안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할 정도 심각한 수준의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문의가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지난 4월 한 달 동안 전화로 심리 치료를 문의가 무려 3천 건을 넘었다. 자유로운 외출과 모임이 제한받으면서 사람 사이의 정서적 교감을 하지 못한 주민들에게 우울증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의 바이두지수에 따르면 상하이 봉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 28일 이후 ‘심리 상담’, ‘우울증 자가 진단’, ‘우울감 해소’ 등과 관련한 상관 검색어의 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기준 바이두에서 심리 상담과 관련한 검색어 유입은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253% 이상 급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택시 왜 안잡히나 했더니’… 코로나19로 20~30% 급감

    ‘택시 왜 안잡히나 했더니’… 코로나19로 20~30% 급감

    거리두기 해제 후 한밤중 택시잡기가 어려워진 이유는 법인택시 기사들이 배달업종으로 대거 이직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16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로 부터 코로나19 전후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현황자료를 받아 비교한 결과 드러났다.경기지역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2월말 현재 1만 4968명에 이르던 법인택시 기사들이 코로나19 발생 후 가장 최근인 지난 달 말 현재 1만 618명으로 4350여명(약 29%), 인천은 약 5600명에서 4300명으로 1300여 명(약 23%)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6월말 기준 법인택시 운전자 수는 2만 2264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2만 4507명 보다 9.2% 줄었다. 서울에서는 법인택시 운행 대수도 2020년 1만 5397대에서 지난해 1만 3883대로 1514대 감소했다. 법인택시에서 이탈한 기사들은 택배 등 배달업종으로 이직했다는 게 지자체 분석이다. 이같이 개인택시 기사 수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소폭 증가한 반면, 법인택시 기사들이 부족해지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해제 후 늦은 밤 택시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 처럼 어렵다는 불만이 각 지자체에 쏟아지고 있다. 이에 수도권 지자체들은 부제 해제 등 다양한 대책을 시급히 내놓고 있다. 경기도는 도내 11개 시·군에 택시 부제를 긴급 해제하고, 운전자 교대시간을 자정에서 오전 5시로 변경토록 협조 요청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현재 경기지역에서 운행중인 택시는 개인택시 2만 7234대, 법인택시 1만 618대 등 총 3만 7852대에 이른다. 이중 부제를 적용받고 있는 대상은 수원시 등 11개 시·군에 4522대로 전체 택시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운수종사자 확충을 위해 향후 택시법인 조합과 협력해 취업박람회를 여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경수 경기도 택시교통과장은 “현행법상 택시 부제 해제 권한을 시·군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시군이 부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의를 진행해 택시교통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 명문거족 출신 문사<文士>…민관합동 의병 일으켜 30차례 왜군 격파[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명문거족 출신 문사<文士>…민관합동 의병 일으켜 30차례 왜군 격파[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임진왜란에 대한 오해 가운데 하나는 조선군이 개전 초기 왜군에게 일방적으로 밀려 국토를 모두 잃다시피 했고 명나라 군대가 참전하고 나서야 수복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낙동강 서쪽 경상우도의 경우 의병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왜군의 침입을 막아 낸 것은 물론 전투 경험이 쌓이면서 아예 왜적을 지역 밖으로 몰아내는 분투가 있었다. 그 중심에 고령 출신의 의병도대장 김면이 있다.개산포전투는 김면 의병이 왜적에게 거둔 최초의 승리다. 경상북도 고령의 동쪽인 개진면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대구시 달성 현풍읍과 마주 보고 있다. 김면 부대는 1592년 6월 9일과 10일 개산포에서 낙동강 수로를 이용해 도성을 비롯한 점령지에서 약탈한 물건을 남쪽으로 실어 나르던 왜군 선박에 타격을 입혔다. 개산포(開山浦)는 개경포(開經浦)라고도 불린다. 고려 말 강화도 선원사에 있던 팔만대장경을 왜구의 찾은 침입에 해를 입을까 염려해 합천 해인사로 옮기는 데 이 포구를 이용했다. 주변에는 2001년 개경포기념공원이 세워졌다. 하류로 조금 내려가면 나타나는 개포리의 남쪽으로는 깎아지른 벼랑이 이어진다. 고령군이 정비한 ‘개산포너울길’의 초입에 개호정(開湖亭)이 있다. 개호정은 1747년 고령 현감 이형중이 세운 것이라니 왜란 당시에는 없었던 정자다. 이정표는 900m 앞에 ‘개산포전투 전적비’가 있음을 알린다. 그렇게 너울길을 걷고 있노라면 의병이 어떻게 왜적과 싸웠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수풀이 우거진 벼랑길은 의병이 은신해 적선을 기다리기에 최적이다. 노략질한 물건을 가득 실은 왜선이 수심 깊은 너울길 쪽으로 접근했을 때 총공격을 가했을 것이다. 개산포전투는 김면 초기 의병의 돌격장 박정완이 주도했다. 박정완은 훗날 개산포에 어목정(漁牧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학문에 힘썼다고 한다. 전적비에서 1200m쯤 벼랑길을 더 가면 나타나는 ‘어목정 유허비’는 그 흔적이다.김면 의병은 첫날 전투에서는 80명 남짓한 왜병과 포로로 끌려온 조선 여성 대여섯 명이 탄 적선을 공격해 적군을 전멸시키다시피 했다. 이튿날 전투에선 적선을 노획했는데 약탈한 보화가 가득했다. 김면은 이를 초유사 김성일에게 보내 선조가 머무르던 행재소(行在所)에 전하도록 했다. 조경남의 ‘난중잡록’은 이날의 전리품을 소나 말 50마리에 등짐으로 실어 옮길 만큼의 분량이라고 했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선봉대와 가토 기요마사의 제2군에 이은 왜군 후속부대는 4월 중순 김해에 상륙한 뒤 창원, 영산, 창녕을 거치고 낙동강을 건너 고령 무계와 성주, 개령, 상주, 충주를 지나 북상했다. 그런데 모리 데루모토 부대는 개령에 주둔하며 경상도 공략에 나선다. 보급품 및 약탈품 수송도 이들의 역할이었다. 그런데 고령 의병이 잇따라 수송선을 공격하고 무계의 보급품 수송기지를 초토화시키며 낙동강 중류를 장악하자 왜군의 보급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김면 부대는 개전 초기 변변한 전투도 없이 흩어졌던 관군의 산졸(散卒)을 대거 흡수해 세력을 키우면서 일종의 민관혼성군으로 왜적에게 맞섰다. 김면(金沔·1541~1593)은 고령 개진 양전동에서 태어났다. 선조들이 조선 전기부터 벼슬을 했고, 1만석의 경제력까지 갖춘 명문 거족의 일원이었다. 김면은 경상좌도의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경상우도의 대학자 남명 조식의 제자다. 송암(宋菴)이라는 아호도 스승으로부터 받았다. 남명의 제자로 경제력을 갖춘 재지사족(在地士族)이라는 배경은 의령의병장 곽재우(1552~1617)와 닮은꼴이다. 김면, 곽재우와 더불어 ‘경상우도의 의병장 트로이카’를 이루는 인물은 합천의병장 정인홍(1536~1623)이다. 남명의 수제자인 정인홍은 남명학파의 대표로 광해군 시대 북인의 영수가 되어 정권을 잡기도 했다. 문(文)과 함께 무(武)의 중요성을 강조한 남명이다. 그 제자들이 다투어 창의(唱義)한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김면은 정인홍보다 다섯 살이 적다. 조식 문하에서 발언권도 정인홍이 더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김면은 의병총대장 격인 의병도대장(義兵都大將)에 오른다. 곽재우와 정인홍은 각각 의병좌장과 의병우장이 됐다. 두 사람은 좌고우면하지 않는 직진성향의 ‘북인정신’에 충만하다. 홍의장군 곽재우는 더욱 거칠 것 없는 행동대장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었다. 경상도관찰사 김수와 갈등이 대표적이다. 김면은 상대적으로 온건했다. 관군과 관군, 의병과 의병이 대립할 때마다 중재를 도맡았다. 곽재우와 김수의 갈등도 그의 중재로 해소됐다. 김면은 남명 문하에 들어가기 전에는 배신(1520~1573)의 제자였다. 배신은 조식에게 수학하고 이황의 문인으로도 활동했다. 김면은 남명과 퇴계의 문인, 곧 북인과 남인 모두와 중도적 입장에서 어울릴 수 있었다. 조정은 김면의 이런 정치적 바탕을 높이 샀다.왜적의 남진을 막은 우두령전투는 6월 15일 있었다. 우두령은 고령에서 북쪽 60㎞ 남짓한 개령과 거창 사이의 고갯길이다. 지금은 터널공사가 한창이다. 김면이 직접 지휘한 우두령전투에서 좌부장 황응남과 우부장 김준민이 크게 활약했다. 황응남은 창원 제포만호, 김준민은 거제현령이었으니 민관 합동 조직이라는 김면 부대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전투에서 산척(山尺)을 이끌고 분전하다 전사한 우두령 복병장 이형 역시 김수의 군관이었다. 산척은 사냥을 주업으로 산중에 사는 사람을 말한다. 우두령 정상에는 ‘김면장군공원’이 세워졌다. 7월 말 8월 초의 김천 지례전투는 김면 부대가 본격 영토 수복에 나선 전환점이다. 김면 부대는 왜군이 점거하고 있던 객사, 관아, 사창을 포위하고 불을 질러 적군 대부분을 죽게 하고 도망치는 잔당까지 복병으로 공격해 지례를 수복했다. 성주성은 8월 19일과 9월 10일 두 차례 공격했지만 물러나야 했다. 12월 중순 세 번째 공격에서 의병의 포위에 성문을 열고 뛰쳐나온 왜군은 언덕을 이룰 만큼 많은 전사자를 남겼다고 한다. 성주성의 왜군은 결국 이듬해 1월 중순 철수했다. 김면이 의병도대장에 임명된 것은 1592년 11월, 경상우도병마절도사에 오른 것은 이듬해 1월이다. 경상우병사 시절 김면의 종사관이었던 문위는 ‘모계일기’에 ‘김면은 기병한 해 몇 달 동안이나 갑옷을 벗지 않았으며 또 싸우지 않는 날이 없어서 낮에는 왜군을 유인한 다음 포위하여 격침하고 밤에는 왜군이 태만한 틈을 타서 기습하는 등 큰 싸움을 10차례 남짓 했고, 왜군을 물리치기를 30차례 남짓 했다’고 적었다. 김면은 전라도와 충청도 의병과 연합해 오늘날의 김천인 김산(金山)으로 진격할 준비를 하다 1593년 3월 과로에 역질이 겹치면서 군막에서 순국했다. 선조수정실록의 졸기(卒記)는 ‘김면은 문사(文士)로 의병을 일으켜 여러 번 싸워 공이 있었으므로, 발탁하여 병사로 삼아 여러 군사를 감독하게 하였다. 김면은 군사를 일으켰을 때부터 항진(行陳)을 떠나지 않았는데, 처자가 가까운 지역에서 떠돌며 굶주려도 한 번도 서로 만나 보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이 그의 충성을 칭송하였다’고 했다.
  • “양치질 중 나도 모르게 투신 충동” 中상하이 시민 절반 심각한 우울감 호소

    “양치질 중 나도 모르게 투신 충동” 中상하이 시민 절반 심각한 우울감 호소

    상하이에 대한 봉쇄가 단계적인 완화 수순에 들어간 분위기지만, 상하이 주민 중 절반 가량이 이미 심각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28일 이후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상하이 주민 10명 중 4명이 불안감과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위챗의 데이터 수집 전문 계정 ‘자오루밍’이 최근 상하이 주민 1021명을 대상으로 ‘심리적 우울 증세’와 관련한 대규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민들이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과 우울증의 정도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보다 더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2월 당시 주민들이 느꼈던 불안감과 우울감 정도는 평균 3.42점이었던 반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고강도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이 강제되면서 주민들 상당수가 불안증과 우울감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평균 3.6점으로 집계됐다.실제로 상하이에 거주 중인 대만 타이베이 출신의 직장인 A씨는 “지난 한 달 동안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줄곧 복용해왔다”면서 “최근 들어와 우울감과 불안 증세가 현저하게 악화되는 것을 느꼈다.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것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울감 때문에 우울증 치료 목적의 약을 줄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심각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것은 비단 봉쇄된 일반 주민들 만의 사례가 아니다. 상하이 한 주택가에서 방역 요원으로 배치돼 활동 중인 익명의 제보자 역시 “아침마다 일어나 양치질을 할 때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베란다 창 밖으로 투신하는 상상을 한다”면서 “또 오후가 되면 감옥에 투옥돼 수감 생활을 하는 죄수의 심정처럼 불안증세로 안절부절 못하는 심리적 불안증으로 두려움과 공포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이분야 전문가들도 상하이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과 우울감이 이미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질 정도로 위기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상하이 정신위생센터 심리상담치료클리닉 소속의 치우요젠인 박사는 “지난 한 달 동안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할 정도 심각한 수준의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문의가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지난 4월 한 달 동안 전화로 심리 치료를 문의가 무려 3천 건을 넘었다. 자유로운 외출과 모임이 제한받으면서 사람 사이의 정서적 교감을 하지 못한 주민들에게 우울증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의 바이두지수에 따르면 상하이 봉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 28일 이후 ‘심리 상담’, ‘우울증 자가 진단’, ‘우울감 해소’ 등과 관련한 상관 검색어의 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기준 바이두에서 심리 상담과 관련한 검색어 유입은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253% 이상 급증했다.
  • 왜군 물리치기 30차례, 경상우도 지킨 의병총사령관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열전]

    왜군 물리치기 30차례, 경상우도 지킨 의병총사령관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열전]

     임진왜란에 대한 오해 가운데 하나는 조선군이 개전 초기 왜군에 일방적으로 밀려 국토를 모두 잃다시피했고 명나라 군대가 참전하고 나서야 수복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낙동강 서쪽 경상우도의 경우 의병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왜군의 침입을 막아낸 것은 물론 전투 경험이 쌓이면서 아예 왜적을 지역 밖으로 몰아내는 분투가 있었다. 그 중심에 고령 출신의 의병도대장 김면이 있다.  개산포전투는 김면 의병이 왜적에게 거둔 최초의 승리다. 경상북도 고령의 동쪽인 개진면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대구시 달성 현풍읍과 마주 보고 있다. 김면 부대는 1592년 6월 9일과 10일 개산포에서 낙동강 수로를 이용해 도성을 비롯한 점령지에서 약탈한 물건을 남쪽으로 실어나르던 왜군 선박에 타격을 입혔다.  개산포(開山浦)는 개경포(開經浦)라고도 불린다. 고려 말 강화도 선원사에 있던 팔만대장경을 왜구의 찾은 침입에 해를 입을까 염려해 합천 해인사로 옮기는데 이 포구를 이용했다. 주변에는 2001년 개경포기념공원이 세워졌다. 하류로 조금 내려가면 나타나는 개포리의 남쪽으로는 깎아지른 벼랑이 이어진다. 고령군이 정비한 ‘개산포너울길’의 초입에 개호정(開湖亭)이 있다. 개호정은 1747년 고령 현감 이형중이 세운 것이라니 왜란 당시에는 없었던 정자다. 이정표는 900m 앞에 ‘개산포전투 전적비’가 있음을 알린다. 그렇게 너울길을 걷고 있노라면 의병이 어떻게 왜적과 싸웠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수풀이 우거진 벼랑길은 의병이 은신해 적선을 기다리기에 최적이다. 노략질한 물건을 가득 실은 왜선이 수심 깊은 너울길 쪽으로 접근했을 때 총공격을 가했을 것이다. 개진포전투는 김면 초기 의병의 돌격장 박정완이 주도했다. 박정완은 훗날 개산포에 어목정(漁牧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학문에 힘썼다고 한다. 전적비에서 1200m쯤 벼랑길을 더 가면 나타나는 ‘어목정 유허비’는 그 흔적이다. 김면 의병은 첫날 전투에서는 80명 남짓한 왜병과 포로로 끌려온 조선 여성 대여섯명이 탄 적선을 공격해 적군을 전멸시키다시피했다. 이튿날 전투에선 적선을 노획했는데 약탈한 보화가 가득했다. 김면은 이를 초유사 김성일에게 보내 선조가 머무르던 행재소(行在所)에 전하도록 했다. 조경남의 ‘난중잡록’은 이날의 전리품을 소나 말 50마리에 등짐으로 실어 옮길 만큼의 분량이라고 했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선봉대와 가토 기요마사의 제2군에 이은 왜군 후속부대는 4월 중순 김해에 상륙한 뒤 창원, 영산, 창녕을 거치고 낙동강을 건너 고령 무계와 성주, 개령, 상주, 충주를 지나 북상했다. 그런데 모리 데루모토 부대는 개령에 주둔하며 경상도 공략에 나선다. 보급품 및 약탈품 수송도 이들의 역할이었다.  그런데 고령 의병이 잇따라 수송선을 공격하고 무계의 보급품 수송기지를 초토화시키며 낙동강 중류를 장악하자 왜군의 보급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김면 부대가 개전 초기 변변한 전투도 없이 흩어졌던 관군의 산졸(散卒)을 대거 흡수해 세력을 키우면서 일종의 민관혼성군으로 왜적에 맞섰다. 김면(金沔·1541~1593)은 고령 개진 양전동에서 태어났다. 선조들이 조선 전기부터 벼슬을 했고, 1만석의 경제력까지 갖춘 명문 거족의 일원이었다. 김면은 경상좌도의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경상우도의 대학자 남명 조식의 제자다. 송암(宋菴)이라는 아호도 스승으로부터 받았다. 남명의 제자로 경제력을 갖춘 재지사족(在地士族)이라는 배경은 의령의병장 곽재우(1552~1617)와 닮은꼴이다.  김면, 곽재우와 더불어 ‘경상우도의 의병장 트로이카’를 이루는 인물은 합천의병장 정인홍(1536~1623)이다. 남명의 수제자인 정인홍은 남명학파의 대표로 광해군 시대 북인의 영수가 되어 정권을 잡기도 했다. 문(文)과 함께 무(武)의 중요성을 강조한 남명이다. 그 제자들이 다투어 창의(唱義)한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김면은 정인홍보다 다섯살이 적다. 조식 문하에서 발언권도 정인홍이 더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김면은 의병총대장 격인 의병도대장(義兵都大將)에 오른다. 곽재우와 정인홍은 각각 의병좌장과 의병우장이 됐다. 두 사람은 좌고우면하지 않는 직진성향의 ‘북인정신’에 충만하다. 홍의장군 곽재우는 더욱 거칠 것 없는 행동대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경상도관찰사 김수와 갈등이 대표적이다.  김면은 상대적으로 온건했다. 관군과 관군, 의병과 의병이 대립할 때마다 중재를 도맡았다. 곽재우와 김수의 갈등도 그의 중재로 해소됐다. 김면은 남명 문하에 들어가기 전에는 배신(1520~1573)의 제자였다. 배신은 조식에게 수학하고 이황의 문인으로도 활동했다. 김면은 남명과 퇴계의 문인, 곧 북인과 남인 모두와 중도적 입장에서 어울릴 수 있었다. 조정은 김면의 이런 정치적 바탕을 높이 샀다. 왜적의 남진을 막은 우두령전투는 6월 15일 안팎에 있었다. 우두령은 고령에서 북쪽 60㎞ 남짓한 개령과 거창 사이의 고갯길이다. 지금은 터널공사가 한창이다. 김면이 직접 지휘한 우두령전투에서 좌부장 황응남과 우부장 김준민이 크게 활약했다. 황응남은 창원 제포만호, 김준민은 거제현령이었으니 민관 합동 조직이라는 김면 부대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전투에서 산척(山尺)을 이끌고 분전하다 전사한 우두령 복병장 이형 역시 김수의 군관이었다. 산척은 사냥을 주업으로 산중에 사는 사람을 말한다. 우두령 정상에는 자그마한 ‘김면장군공원’이 세워졌다.  7월 말 8월 초의 김천 지례전투는 김면 부대가 본격 영토 수복에 나선 전환점이다. 김면 부대는 왜군이 점거하고 있던 객사, 관아, 사창을 포위하고 불을 질러 적군 대부분을 죽게 하고 도망치는 잔당까지 복병으로 공격해 지례를 수복했다. 성주성은 8월 19일과 9월 10일 두 차례 공격했지만 물러나야 했다. 12월 중순 세번째 공격에서 의병의 포위에 성문을 열고 뛰쳐나온 왜군은 언덕을 이룰만큼 많은 전사자를 남겼다고 한다. 성주성의 왜군은 결국 이듬해 1월 중순 철수했다. 김면이 의병도대장에 임명된 것은 1592년 11월, 경상우도병마절도사에 오른 것은 이듬해 1월이다. 경상우병사 시절 김면의 종사관이었던 문위는 ‘모계일기’에 ‘김면은 기병한 해 몇 달동안이나 갑옷을 벗지 않았으며 또 싸우지 않는 날이 없어서 낮에는 왜군을 유인한 다음 포위하여 격침하고 밤에는 왜군이 태만한 틈을 타서 기습하는 등 큰 싸움을 10차례 남짓했고, 왜군을 물리치기를 30차례 남짓 했다’고 적었다.  김면은 전라도와 충청도 의병과 연합해 오늘날의 김천인 김산(金山)으로 진격할 준비를 하다 1593년 3월 과로에 역질이 겹치면서 군막에서 순국했다. 선조수정실록의 졸기(卒記)는 ‘김면은 문사(文士)로 의병을 일으켜 여러 번 싸워 공이 있었으므로, 발탁하여 병사로 삼아 여러 군사를 감독하게 하였다. 김면은 군사를 일으켰을 때부터 항진(行陳)을 떠나지 않았는데, 처자가 가까운 지역에서 떠돌며 굶주려도 한 번도 서로 만나보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이 그의 충성을 칭송하였다’고 했다.  
  • ‘강한 여당’ vs. ‘힘있는 야당’ 정면승부…6·1 지방선거 후보 등록 완료

    ‘강한 여당’ vs. ‘힘있는 야당’ 정면승부…6·1 지방선거 후보 등록 완료

    전국에서 총 7616명이 후보 등록을 마친 6·1 지방선거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2~13일 이틀간 진행한 후보 등록에서 광역단체장 선거 총 55명 등이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각 17명의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226명의 기초단체장, 779명의 광역의원, 2602명의 기초의원 등이 선출된다. 대선주자들까지 직접 나선 7개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이번 지방선거는 양 진영이 전면전을 치렀던 대선 후 약 석 달 만에 다시 치러지는 전국 선거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득표 차가 0.73%포인트에 그쳤던 만큼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확실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약 3주 만에 치러지는 첫 선거 결과에 따라 윤 대통령 집권 1년차 국정 동력의 강도도 달라질 전망이다.5년 만에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승리에 사활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로 정권을 교체했으나 국회에서는 소수당의 무기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직후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수 의석의 위력을 과시했다. 국민의힘은 피켓 시위, 국회의장 압박,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신청으로 사법부에 SOS를 치는 대응법도 야당 시절과 다르지 않았다. 제1야당 민주당의 압도적 의석 점유는 2024년까지 국민의힘이 안고 가야 하는 숙제다. 6·1 지방선거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면 집권 초기부터 민주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절반 이상에 승리하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했던 지방권력의 균형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북미 회담과 맞물렸던 2018년 지방선거는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라가 통째로 넘어갔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처참한 성적을 냈다. 서울시의회는 110석 중 국민의힘 시의원이 단 6명뿐이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10년 교체설을 깬 지난 3월 대선을 거치며 정당 지지율이 우상향한 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한국갤럽, 10~12일, 전국 유권자 1000명,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가 나왔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5%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10%포인트가 하락한 31%로 집계됐다. 갤럽 측은 양당의 지지율 희비를 정권 출범 컨벤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민주당은 서울시장에 송영길 전 대표, 경기지사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충북지사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총출동했다. 대선 패배 후보가 상당 기간 휴식기를 가졌던 것과 달리 이 전 후보를 직접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선수로 발탁하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국 선거를 이끌도록 했다.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 절박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과반 승리로 ‘힘있는 야당’을 재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압도적 우위를 점한 의회권력에 더해 새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전국선거에서 승리하면 윤석열 정부를 보다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다. 6·1 지방선거 승리로 윤석열 정부 견제를 원하는 민심이 확인되면 문재인 정부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개혁입법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변수는 지방선거가 임박해 불거진 당내 성 비위 의혹이다. 민주당은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며 대국민 사과에 나섰으나 지난해 4월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폭력으로 치러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트라우마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과거 검찰에서 술자리 성추행으로 2차례 징계받은 전력에도 대통령실 비서관에 임명된 점 등을 조준하며 반전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비서실 인선 경위를 따져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14일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민주당은 이재명 계양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총출동한다.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다.
  • “연천사랑상품권 가맹점 집중등록 기간 운영”…연매출 10억 이하 업종

    “연천사랑상품권 가맹점 집중등록 기간 운영”…연매출 10억 이하 업종

    경기도에서 지역경제 규모가 가장 작은 연천군이 다음 달 30일 끼지 연천사랑상품권 가맹점 집중등록 기간을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이다. 연천군은 1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연천사랑상품권 가맹점 집중등록 기간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집중등록 대상은 연 매출 10억 이하이면서 지역화폐 제외업종(유흥 및 사행업소)에 속하지 않는 사업장이 대상이다.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맹점 등록이 의무화됐고 등록 유예기간이 6월 30일 종료된데 따른 것이다. 등록하지 않을 경우 7월 부터 결제가 중단된다. 가맹점 등록은 경기지역화폐 앱 또는 연천군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울 경우 연천군청 지역경제과로 방문신청하면 된다.
  • “우크라軍 러 본토 포격 감행, 민간인 1명 첫 사망”…진짜 반격?

    “우크라軍 러 본토 포격 감행, 민간인 1명 첫 사망”…진짜 반격?

    우크라이나의 진짜 반격이 시작된 걸까.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타임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 인접한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지역에 우크라이나군 포탄이 날아들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77일째인 이날 바셰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 솔로키 마을에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솔로키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5㎞ 떨어진 인구 1000명 미만의 작은 농촌 마을이다.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본토에서 우크라이나군 포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주지사는 또 주택 17채와 자동차 6대가 파괴되고 가스 공급이 끊기는 등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주택은 물론 학교와 우체국, 가게 창문이 깨졌다”면서 “최근 들어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복구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관리자 2명을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일련의 폭발과 관련해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표적으로 반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국경 근처에서 의문의 폭발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벨고로드 남서쪽 스타라야 넬리도브카 마을에선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탄약고가 폭발했다. 같은달 25일에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동쪽으로 154㎞ 떨어진 브랸스크시의 유류 저장고가 폭발했다. 해당 폭발에 대해 러시아 국영 TV는 군 기지와 국영 석유회사인 트랜스네프트 소유의 정유 공장에서 15분 이내 간격으로 각각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일 벨고로드에 있는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연료저장시설도 폭발했는데,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용 헬기 2대가 자국 영공을 침범해 폭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을 정당화하고자 위장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러시아가 전쟁의 명분을 만들려고 ‘가짜 깃발 작전’을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짜 깃발 작전은 상대가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해 공격 명분을 만드는 수법이다. 그간 러시아 안팎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게 덤터기를 씌울 자작극을 준비 중이라는 경고가 잇따랐다.
  • 우리 아이 창의력 키우러 어디로 떠날까

    우리 아이 창의력 키우러 어디로 떠날까

    5월,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 학생과 함께 갈 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는 가정이라면 과학관을 고려할 만하다. 다양한 과학 분야를 소개하는 실내 시설은 물론 야외 공간까지 갖춘 곳들이 많다.강원 태백 고생대자연사박물관고대 바닷속 재현 4면 몰입형 영상체험 태백은 고생대 지층이 분포한 지역이다. 약 2억 5000만년 전까지 고생대 바다를 주름잡던 삼엽충의 화석이 다양하게 발견됐다. 고원지대인 태백에 고생대자연사박물관이 들어선 건 이 때문이다. 2층 전시실에서 선캄브리아대~중기 고생대 생물을 만나고, 3층 후기 고생대~신생대 전시실을 둘러본 다음 1층으로 내려가 체험 활동에 참여하는 형태로 관람할 수 있다. 고대 바닷속을 재현한 4면 몰입형 영상 체험 존 등 흥미진진한 전시물들이 있다. 전시 해설을 담당하는 로봇 등 놀이와 학습을 겸한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다.대전 국립중앙과학관·넥스페리움미취학 아동 위한 꿈아띠체험관 눈길 국립중앙과학관은 과학 전반을 다양한 전시와 체험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주 전시관인 과학기술관을 비롯해 천체관, 미래기술관 등 무수한 시설을 갖췄다. 방문 전에 각 전시관의 특징과 운영 시간, 위치를 알아 두는 게 알찬 관람에 도움이 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올 2월 개관한 어린이과학관에 꼭 들러야 한다. 미취학 유아를 위한 꿈아띠체험관도 있다. 대부분 무료지만 일부 유료 시설도 있다. 지난해 문을 연 넥스페리움에선 로봇, 인공지능, 우주 탐험 등 최신 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충남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해양생물 7500점 표본 갖춘 시큐리움 인간은 단 1%의 바다생물만 알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나머지 99%의 생물들을 연구하는 곳이다. 대부분 조사, 연구 시설이지만 일반 관람시설도 있다. 7500점이 넘는 해양생물 표본을 갖춘 시큐리움이다. 4층까지 올라가 한 층씩 내려가는 동선으로 관람하는 형태다. 실물 골격 표본으로 전시된 참고래는 2014년 전북 군산에서 혼획된 것으로, 6년이 넘는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시규리움의 랜드마크는 높이 24.7m의 ‘생명의 탑’이다. 우리 해양생물 자원의 표본 4200여점이 전시됐다.대구 국립기상과학관슈퍼컴퓨터 보고 기상캐스터 도전 날씨를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3개 주제관으로 나뉜다. 1전시관 ‘기상과의 만남’에서는 세계의 날씨 변화를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지구ON’ 모형이 독특하다. 날씨 체험은 2전시관 ‘날씨 속 과학’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구름 소파에 누워 사계절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관람하고, 구름과 태양으로 움직이는 그림 날씨를 만들어 본다. 3전시관 ‘예보의 과학’에서는 기상 슈퍼컴퓨터를 살펴보고 기상 캐스터에 도전한다. 야외에는 역사 속 기상관측 도구, 날씨 관측기 등이 전시돼 있다. 예약제로 운영된다.경북 울진 국립해양과학관독도부터 남극까지 VR어드벤처 해양과학 분야의 전시·교육·체험 기관이다. 다양한 전시실마다 해설사가 상주하며 설명해 준다. 독도에서 남극까지 탐험하는 VR어드벤처는 5월 중순 운영을 재개한다. 과학관의 화룡점정은 바다마중길393과 바닷속전망대다. 393m에 이르는 바다마중길393은 바다 위를 걷는 산책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바닷속전망대에서는 수심 7m 해양 세계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아 오다 지난달 말 개방했다. 다만 동시 입장 인원은 최대 25명으로 통제된다. 별도 공지 때까지 과학관 전 시설이 무료다.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온가족 함께 나로호 발사 체험 나로우주센터는 우리나라 우주과학의 전초기지다.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지만, 부대시설인 우주과학관에서 로켓과 인공위성을 이해하고 나로호 실물 크기 모형도 관람할 수 있다. 1층 상설전시관에선 우주의 기본 상식과 로켓의 원리 등을 설명한다. 발사체의 발사 전 과정을 게임 형태로 체험하는 ‘나로호발사통제센터’는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 좋다. 2층 상설전시관은 우주를 깊이 탐구하는 공간이다. 인공위성 영상이 선명하게 펼쳐지는데, 화성 탐사 로봇도 직접 움직여 볼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이재명 “방탄, 방탄하는데 물 안 든 물총 안 두렵다”

    이재명 “방탄, 방탄하는데 물 안 든 물총 안 두렵다”

    이재명 “인생을 살며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어”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11일 자신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검찰 수사에 대한 ‘방탄용’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자꾸 방탄, 방탄하는데 여러분은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려우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이 전 지사의 출마 선언은 한마디로 검찰 수사로부터의 도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선거 선대위 출범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인생을 살며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어 검찰과 경찰이 수사로 아무리 압박해도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지사는 “자꾸 빈총으로 사람 위협해 놓고는 총 피하려 한다는 소리 하는데 잘못한 게 없으면 아무런 걱정할 일이 없다”며 “죄지은 사람이 두려운 것이지 잘못한 게 없는 사람이 왜 두려워하느냐”라고도 했다. 그는 대선 패배 후 두 달 만에 ‘재등판’한 것을 두고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이해타산이나 손익을 계산해 보면, 지방선거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정도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이 많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겪는 어려움은 지난 대선 결과 때문이다.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어떤 일도 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연고보다는 책임과 당리가 훨씬 중요” 그러면서 “제 출마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자는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민주당 지지자는 압도적으로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는 “호찌민은 ‘싸울 때는 우리가 유리한 장소와 방법으로 싸워야지,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며 “국민의힘이 자꾸 출마를 방해하는 것을 보면 (출마가) 훨씬 더 잘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연고지‘인 경기 성남시 분당갑이 아닌 인천 계양을로 출마하는 데 대한 비판론에 대해서도 “대선 전 후보로서 당을, 전국을 대표하는 입장이라면 특정 지역의 연고를 따지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라며 “연고에 따른 판단을 구하는 게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의 전체 구도를 위해 전체 민주당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하는 일이기에 연고보다는 책임과 당리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 집무실까지 13분…尹대통령 서초-용산 첫 출근길

    집무실까지 13분…尹대통령 서초-용산 첫 출근길

    반포대교 지나 미군기지 게이트 통과소감 묻자 “특별한 소감은 없어…일해야죠”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출근하는 첫날 큰 교통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반포대교 건너 게이트까지 ‘8분’ 국민소통관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8시 21분 사저를 출발해 8시 34분쯤 집무실 1층 로비에 도착했다. 출근에 13분가량이 소요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자택 인근 성모병원 사거리 등은 오전 8시쯤부터 일부 통제가 시작됐다. 8시 15분이 되자 경호용 오토바이를 탄 경찰과 경호원들이 자택이 있는 아크로비스타 앞 도로에서 대기했다. 8시 21분 윤 대통령이 자택에서 나왔고, 하얀 치마와 형광 상의 차림의 김건희 여사가 배웅했다. 순간 아크로비스타 앞 반포대교 방면 교통이 통제됐다. 윤 대통령이 검은색 차량에 탑승해 떠나고 김 여사가 자택으로 돌아가자 8시 23분 이 일대 교통 통제는 즉시 해제됐다. 윤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반포대교를 건너 용산 미군기지 13번 게이트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8시 31분이었다. 자택을 출발한 지 8분 만이다. 큰 교통혼잡은 없었지만 일부 출근길 차들이 일시적으로 대기하는 모습은 있었다.이후 윤 대통령은 3분이 지난 8시 34분쯤 집무실 1층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관저로 사용할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공사를 마칠 때까지 약 한 달 동안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까지 출퇴근하게 된다. ●취임사 ‘통합’ 빠진 이유 묻자… 전날 대통령 취임식 직후 곧바로 용산 집무실을 찾아 업무를 시작했지만 자택에서 곧바로 출근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첫 출근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면서 “어제 첫 출근하기는 했다”고 답했다. 이어 전날 취임사에 ‘통합’ 이야기가 빠졌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통합은) 너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 통합의 과정”이라며 “통합을 어떤 가치를 지향하면서 할 것이냐를 얘기한 것이다.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출퇴근하는 대통령이 된 소감’을 묻자 윤 대통령은 “글쎄 뭐 특별한 소감 없습니다. 일해야죠”라고 답했다. ‘오는 12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장관을 임명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글쎄 그건 제가 출근해서 챙겨봐야 한다. 많이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했다.
  • 대통령 특사 된 ‘내조의 여왕’

    대통령 특사 된 ‘내조의 여왕’

    젤렌스키 부인과 2시간 만난 뒤 바이든에 전화해 전쟁 참상 설명 외교 제약 남편의 ‘눈과 귀’ 역할 난민 위한 선물·美기지에 조미료 남편이 못 챙긴 ‘소프트 외교’도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눈과 귀’ 역할을 톡톡히 해낸 부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국제사회의 눈이 쏠리고 있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바이든 여사가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 마을 우즈호로드에서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두 시간가량 만난 뒤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올라 처음으로 전화를 건 사람이 바이든 대통령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통화에서 대통령에게 자신이 만난 이들이 겪었던 공포가 얼마나 컸는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얼마나 느꼈는지 등을 설명했다고 한다. 이는 외교 등 문제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못하는 남편 대신 바이든 여사가 퍼스트레이디로서 ‘비교 불가한 보좌관’ 역할을 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영부인에게 돈이나 전투기를 보낼 권한은 없지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얼마나 큰 관심이 있는지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의 동반자: 20세기의 영부인’을 쓴 작가 마이라 구틴도 “때때로 영부인은 대통령이 갈 수 없는 곳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며 영부인만이 할 수 있는 ‘특사’ 역할에 주목했다. 또 바이든 여사가 해외를 순방하면서 대통령이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섬세하게 뒷받침하는 ‘소프트 외교’를 연습할 수 있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일례로 지난 6일부터 동유럽을 순방한 바이든 여사의 첫 번째 목적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루마니아 흑해 부근에 배치된 미군 기지였는데 바이든 여사는 조미료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50갤런(189ℓ)의 케첩을 기지로 가져갔다. 또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내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를 위해 백악관 로고와 바이든의 서명이 새겨진 담요와 티셔츠, 세면도구 세트, 카드놀이, 크레용, 향초 등이 가득 담긴 7개의 트렁크를 갖고 다녔다. 자원봉사자들에게 “언론에 당신이 무엇을 하고, 무엇을 들었는지 말해 달라”며 기자들과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슬로바키아 코시체 공항에 도착한 바이든 여사의 옷깃에는 젤렌스카 여사의 보안 담당 부서장이 선물한 우크라이나 국기 배지가 달려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 “내조의 여왕, 질 바이든”…우크라서 美대통령 ‘특사’ 역할

    “내조의 여왕, 질 바이든”…우크라서 美대통령 ‘특사’ 역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눈과 귀’ 역할을 톡톡히 해낸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행보에 국제사회의 눈이 쏠리고 있다.AP통신은 9일(현지시간) 바이든 여사가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 마을 우즈호로드에서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두 시간 가량 만난 뒤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올라 처음으로 전화를 건 사람이 바이든 대통령이었다고 보도했다. 영부인은 이 통화에서 대통령에게 자신이 만난 이들이 겪었던 공포가 얼마나 컸는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얼마나 느꼈는지 등을 설명했다고 한다. 이는 외교 등 문제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못하는 남편 대신, 바이든 여사가 퍼스트레이디로서 ‘비교 불가한 보좌관’ 역할을 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영부인이 돈이나 전투기를 보낼 수 있는 권한은 없지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얼마나 큰 관심이 있는지 국제사회에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의 동반자: 20세기의 영부인’을 쓴 작가 마이라 구틴도 “때때로 영부인은 대통령이 갈 수 없는 곳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며 영부인만이 할 수 있는 ‘특사’ 역할에 주목했다. 또 바이든 여사가 해외를 순방하면서 대통령이 미처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섬세하고 친근하게 뒷받침하는 ‘소프트 외교’를 연습할 수 있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일례로 지난 6일부터 동유럽을 순방한 바이든 여사의 첫 번째 목적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루마니아 흑해 부근에 배치된 미군 기지였는데 바이든 여사는 조미료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50갤런(189ℓ)의 케첩을 기지로 가져갔다. 또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내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를 위해 백악관 로고와 바이든의 서명이 새겨진 담요와 티셔츠, 세면도구 세트, 카드놀이, 크레용, 향초 등이 가득 담긴 7개의 트렁크를 갖고 다녔다. 난민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언론에 당신이 무엇을 하고 들었는지 말해달라”며 기자들과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슬로바키아 코시체 공항에 도착한 바이든 여사의 옷깃에는 젤렌스카 여사의 보안 담당 부서장이 선물한 우크라이나 국기 핀이 달려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 [영상] ‘49도 지옥 폭염’에 다리 붕괴…파키스탄 재앙 현장 포착

    [영상] ‘49도 지옥 폭염’에 다리 붕괴…파키스탄 재앙 현장 포착

    파키스탄에서 위협적인 홍수로 다리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다리가 붕괴해 떠내려갈 정도의 홍수가 발생한 원인으로 폭염을 지목했다. 파미르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북부 길기트 지역에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강물에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리는 홍수로 넘쳐흐르는 강물을 이기지 못하더니, 급기야 한 가운데 난간부터 차례로 무너져 내렸다. 다리 절반 정도가 붕괴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10초에 불과했고, 무너진 다리는 순식간에 거센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다리를 무너뜨릴 정도의 홍수가 발생한 이유는 다름 아닌 폭염이다. 파키스탄은 지난 4월 기록적인 폭염으로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파키스탄 기상청(PMD)에 따르면 남동부 신드주(州)의 제코바바드와 시비는 지난달 30일 최고기온이 49도까지 올랐다. 발루치스탄 투르밧 지역 역시 “지옥에 사는 것 같다”는 주민의 토로가 있었을 만큼 고온을 기록했다. 이곳은 지난해 5월 최고 기온이 54도에 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기록된 곳인데, 현지 주민들은 올해가 훨씬 더 덥다고 호소하고 있다. 고온 현상이 이어지자 파키스탄 북부에 있는 빙하가 녹으면서 빙하호가 붕괴했고, 대량의 물이 강으로 흘러들어 다리를 무너뜨릴 정도의 홍수가 발생했다.대부분의 빙하호는 대체로 5월에 형성됐다가 다시 얼기를 반복하는데, 폭염을 기록한 지역에서는 한 달 일찍 빙하호가 형성됐다.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지난 20일 동안 빙하호가 40% 증가했다. 폭염으로 인해 국가 전체의 홍수 취약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현지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부의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북부지역에 생긴 빙하호(빙하의 작용에 의해 형성된 호수 또는 연못) 수만 3000개가 넘는다. 로이터 통신은 “빙하호 가운데 33곳은 홍수의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남아시아 지역의 무더위가 더욱 거세지면서 앞으로 며칠간 기온이 불가피하게 50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데이턴대학의 빙하학자인 우메시 하리타샤는 워싱턴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빙하호가 너무 이른 봄부터 형성됐다”면서 “고온으로 급속히 녹은 눈이 호수를 만드는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또 다시 빠르게 눈을 녹이는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의 기상학자인 스콧 던컨은 “파키스탄에서 장기간 지속되는 더위는 빙하호의 폭발적은 홍수를 촉발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 [포착] 봉쇄령 中 상하이서 수백 명 ‘집단 탈출’…아수라장 현장 영상

    [포착] 봉쇄령 中 상하이서 수백 명 ‘집단 탈출’…아수라장 현장 영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봉쇄가 이어지는 상하이에서 대규모 집단 탈출 시도가 포착됐다. 로이터 통신, 미국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있는 애플 협력사 ‘콴타’ 직원들은 지난 5일 밤 수십 명의 방역 요원들과 전면 충돌했다. 직원들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던 요원들 사이로 직원들이 뛰쳐나간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콴타 제조기지는 축구장 20개 넓이의 부지에 들어선 공장과 4만여 명이 항시 거주하는 기숙사가 합쳐진 대규모 생산기지다. 기숙사의 일부 방은 12명이 한 공간에 지낼 정도로 밀집도가 높고, 단지 내에는 공동 식당과 슈퍼마켓이 들어서 있다. 콴타 상하이 공장은 지난달 18일부터 당국의 방역 정책에 따라 폐쇄루프 방식으로 가동됐다. 이에 따라 2000명가량이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차단한 채 단지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공장 가동에 투입됐다.하지만 폐쇄루프 시스템을 가동한 후에도 단지 내 확진자 발생은 끊이지 않았다. 확진자들은 격리시설로 이동됐고, 결국 사측은 직원들에게 기숙사로도 돌아가지 말고 대기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직원 사이에서는 기숙사도 아닌 공장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고, 일부 직원들이 단지 밖으로 나가기 위해 출구를 향해 내달리면서 소동이 시작됐다. 흰색 옷을 입은 방역 요원들을 지나 직원 수백 명이 한 곳을 향해 달려나갔고,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뉴욕포스트는 “콴타의 폐쇄루프 방식에 반대한 직원들이 밤사이 집단 탈출을 감행했다. 수백 명의 직원이 고함을 지르며 회사가 설치한 바리케이트를 뛰어넘었다”면서 “탈출을 막으려는 회사 경비원과 싸우는 직원도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직원들이 갑자기 탈출을 감행한 데에는 갑작스럽게 달라진 회사의 격리조치가 있을 것”이라면서 “폐쇄루프 시스템이 가동된 당초에는 퇴근 후 기숙사 복귀가 가능했지만,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사측은 기숙사 복귀까지 금지했다. 이후 직원들은 회사에 계속 남아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탈출을 시도한 직원들이 다시 공장으로 돌아갔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현지 포털사이트와 웨이보 등 SNS에서도 해당 소식이나 관련 영상은 검색되지 않고 있다. 엄격한 통제에 불만 쏟아져도, 시진핑 "제로 코로나 더욱 강력히 유지"  로이터 통신은 이번 충돌이 상하이 봉쇄 정책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말부터 한 달 넘게 상하이 봉쇄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강력한 봉쇄가 이어지는데도 상하이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4000명에 육박한다는 사실이다. 느린 속도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중국 당국이 목표로 삼은 ‘사회면 코로나 제로’ 목표 달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 사회면 코로나 제로는 봉쇄구역 내에서만 확진자가 발생하고, 격리구역 바깥을 의미하는 ‘사회면’에서는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정책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 각 지역 정부의 주민 통제도 더욱 엄격해졌다. 상하이 내 대부분 지역에는 오는 15일까지 ‘이동 금지’ 명령이 떨어졌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주거단지 밖 외출이 전면 금지됐다. 지역 사회에서는 불안감과 불만이 폭발하고 있지만, 올해 10월 당 대회를 통해 3연임을 확정할 예정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유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 [데스크 시각] 거물들의 돌려막기가 되어 버린 6·1 지방선거/이창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거물들의 돌려막기가 되어 버린 6·1 지방선거/이창구 사회2부장

    지난 3월 28일자 칼럼에서 6·1 지방선거가 대선 연장전으로 치러지면 안 된다고 했으나, 불행하게도 완벽한 대선 연장전이 되고 말았다. 단순한 연장전이 아니라 대선 패자, 승자, 대리인, 차기주자까지 총출동한 돌려막기 선거로 전락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패배 두 달 만에 ‘방탄용 금배지’를 얻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무릅쓰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다. 이 전 지사는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까지 이끈다. 대선 당시 당대표였던 송영길 전 대표는 계양을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 막판에 이재명 지지를 선언하고 대선을 포기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이재명 지킴이’를 자처하며 경기지사 후보가 됐다. 이 전 지사는 물론 송 전 대표, 김 전 부총리의 최종 목적지는 차기 대선이다. 여기에다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노영민 전 실장은 충북지사로 나서 임기가 끝난 문 대통령을 다시 한번 심판대에 올렸다.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격하는 국민의힘에도 지방선거는 ‘대선 시즌2’다. 특히 서울시장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시장과 당내 기반 다지기가 급한 안 전 위원장에게 이번 선거는 차기 대선으로 가는 1차 관문이다. 가장 절박한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다. 지방선거에서 압승하지 못하면 새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식물정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드라이브에서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김은혜(경기), 김태흠(충남), 주기환(광주), 김영환(충북) 후보는 윤 당선인이 사실상 직접 고른 대리인들이다. 사실 이번 지방선거는 ‘2010년 체제’가 심화·발전하느냐 퇴보하느냐를 가르는 ‘정초(定礎)선거’ 성격이 강했다. 2010년 6·2 지방선거는 우리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무상급식으로 대표되는 복지정책이 선거 국면을 주도했다. 토건 공약이 아닌 보편적 복지를 내건 젊은 후보들이 대거 수도권 기초단체장에 당선됐다. 이들 중 상당수가 내리 3선을 해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않는 올해 선거는 업그레이드된 세대교체를 이룰 호기였다. 하지만 거대 양당은 지방의회 의석을 나눠 먹기 위해 기초의원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는 폭거를 전국적으로 자행했다. 한 선거구에서 기초의원 4명을 뽑으면 진보정당이나 무소속 청년·여성 후보의 진입 가능성이 커지지만, 2인 선거구에선 줄투표로 인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만 당선될 게 뻔하다. 2020년 총선 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산시키기 위해 위성정당을 창당한 구태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후보 다양성도 절망 수준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 34명 중 여성은 고작 3명뿐이다. 중앙선관위 예비후보 통계를 보면 전국 시군구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1299명 가운데 여성은 79명(6.1%), 50세 미만은 103명(7.9%)에 불과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해 실제 선거에 나서는 여성과 30~40대 청년은 더 적을 것이다. 민주당은 대전시장 경선에 참여하려고 구청장직을 던진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경선에서 떨어지자 그를 다시 서구청장 후보로 세웠다. 이를 위해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했던 서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간단히 바꿨다. 이처럼 풀뿌리 정치의 새싹을 뭉갠 사례는 차고 넘친다. 가뜩이나 퇴행 조짐을 보이던 터에 거물들의 돌려막기 출마가 겹친 6·1 지방선거는 지방자치의 새 장을 연 정초선거가 아니라 지역 소멸을 재촉한 최악의 선거로 기록될 것이다.
  • [사설]대선 두 달 만에 이재명 계양을 출마, ‘수사 방탄용’ 아닌가

    [사설]대선 두 달 만에 이재명 계양을 출마, ‘수사 방탄용’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국민의힘과 합당하기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도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대선 주자들이 선거가 끝난 지 두 달도 안돼 각각 자신들의 ‘안방’에서 금뱃지를 달겠다고 나선 것은 명분도 약하고 모양새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지낸 이 전 지사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평가받는 계양을에 연고가 없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어제 “이 전 지사가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6·1 지방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다. 이 전 지사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김은혜 전 인수위 대변인의 경기지사 출마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분당갑이 정치적 고향이다. 이런 까닭에 이 전 지사가 검경 수사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수사 방탄용’으로 선거에 나왔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국회의원은 헌법 제44조에 따라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 민주당은 171석을 갖고 있는 거대 다수당이다.  이 전 지사가 받고 있는 의혹은 대장동 특혜 개발, 성남FC 후원금,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등이다. ‘4000억 도둑질’로 불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은 재판이 진행 중인데 개발 이익이 아무리 커져도 성남시는 1822억원만 가져가는 특혜 구조를 누가 왜 만들었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겸 성남FC 구단주일 때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및 광고비 등으로 160억원을 받고 용도 변경 등 각종 특혜를 줬다는 의혹은 지난 2일에서야 경찰이 성남시청을 처음 압수수색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청이 지난달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 전 지사 측은 관련 의혹이 모두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방탄조끼’를 입기 위해 금뱃지를 달려 한다는 비판 또한 어불성설이라고 할 것이다. 잘못한 게 없다면 선거과정은 물론 당선된 이후에도 검경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을 하면 될 일이다. 이 약속을 지키는지 국민이 계속 주시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 전 지사는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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