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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자물가 5개월만에 내림세

    생산자물가 5개월만에 내림세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전월 대비 내림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하락과 농산품 작황 개선이 산지 물가를 끌어내렸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5월 소비자물가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올랑드 리스크’(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새 대통령의 정책기조 변화 위험)로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여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현 3.25%) 결정이 주목된다. 이달에는 ‘동결’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연내 금리를 한두 번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예전에 비해 늘었다. 하지만 정부가 서울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부동산 규제를 풀기로 한 마당에 금리까지 내리면 부동산 투기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현재로서는 더 크다. 한국은행은 4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작년 11월(-0.2%) 이후 계속 오르던 생산자물가는 올 3월 상승세가 꺾이더니 4월 들어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4% 상승했다. 두 달 연속 2%대이자,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4월에 전월 대비 4.2% 하락했고, 농산품의 작황이 좋아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채소류(-6.0%), 과일(-2.6%) 가격 등이 떨어지면서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달보다 3.5% 떨어졌다. 석유제품(0.8%)과 화학제품(0.6%)은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경기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는 반면 물가 부담은 완화돼 돼 금통위가 연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까지 동결할 것이라던 기존 전망을 수정했다.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경기가 어디로 움직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계빚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금리 인하는 위험하다.”며 당분간 관망을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지스함 ‘율곡이이’ 환태평양 훈련 새달 첫 참가

    이지스함 ‘율곡이이’ 환태평양 훈련 새달 첫 참가

    우리 해군의 두 번째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이 다음 달 29일부터 8월 4일까지 태평양 하와이 근해에서 실시되는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림팩훈련은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해상교통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기동훈련으로 2년마다 한번씩 미 해군 주도하에 실시돼 왔다. 율곡이이함은 2010년 9월 취역한 7600t급 구축함으로 이번 훈련에 앞서 이지스함의 마지막 전력화 단계인 ‘전투체계 함정종합능력평가’(CSSQT)를 받고 그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4일 “이번 림팩훈련은 미국,러시아 등 22개국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라면서 “2010년 훈련에서 첫번째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그 능력을 과시한 것같이 아직 전력화 단계에 있는 율곡이이함이 마지막 능력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이지스 시스템을 적용한 율곡이이함은 실전배치 이후에도 한·미연합 작전 측면에서 전투능력을 완전히 검증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평가를 통해 율곡이이함은 요격미사일인 SM2 및 RAM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포함해 대공전, 전자전, 대잠전, 해상화력지원 등 모든 분야에 걸친 기량을 입증할 예정이다. 율곡이이함은 SPY1D레이더를 통해 1000㎞ 밖에서 90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해 15개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 한편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이번 훈련에서는 율곡이이함 외에 구축함인 최영함(4400t급), 잠수함인 나대용함(1200t급) 등 함정 3척과 P3해상초계기, 링스 대잠헬기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 해병대 1개 소대가 처음 참가해 하와이 미 해병대 기지에서 시가지전투와 비전투원 후송작전, 상륙훈련을 실시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LG디스플레이 본사 압수수색

    검찰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 LG디스플레이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원지검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있는 LG디스플레이 본사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이 LG트윈타워를 공식 압수수색한 것은 처음이다. 압수수색 대상은 LG디스플레이에서 OLED 사업전략을 맡고 있는 사업팀장 사무실로, 검찰은 당초 경찰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던 몇명에 대해 증거물 확보 차원에서 노트북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추가 확보된 자료를 통해 LG디스플레이 측에서 조직적으로 경쟁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기술을 빼내려고 했는지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LG디스플레이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측의 주장이 상반되고 있어 추가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일부 알려진 것처럼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아니라 추가 관련자 몇명에 대해 단순히 증거물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실시된 것”이라며 “추가 관련자가 몇명인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달 5일 OLED TV 제조 기술을 LG디스플레이에 빼돌린 혐의로 조모(46)씨 등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전·현직 연구원과 LG 고위 임원 등 11명을 입건했으며, 검찰은 주범인 조씨를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관련자들도 이번 달 안으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비리 대한민국’… 뇌물 전달 수법도 진화

    뇌물 전달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거물급 정치인에서 말단 공무원까지 ‘비리 공화국’을 방불케 할 정도로 뇌물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으나 전달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당국은 적발에 허덕대고 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최근 공기업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조달팀 과장 이모(53)씨를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는 아프가니스탄 기지 구축 건립 사업 입찰 과정에서 T건설업체가 낙찰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 대표 손모씨는 2010년 5월 이씨와 골프를 친 뒤 신문지로 포장한 5만원권 1000장을 골프가방에 넣어 전달했다. 지난 3월 초 수원지법 제11형사부로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용인시청 공무원 전모(41·7급)씨의 뇌물 수수 단골 장소는 시청 화장실이다. 전씨는 지난해 8월 용인시청 화장실에서 자신이 공사 감독업무를 담당하던 한 도시계획도로 시공업체 관계자에게 “편의를 봐줄 테니 돈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 500만원을 받는 등 2009년 4월부터 같은 수법으로 업자 5명에게 1200여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겼다. 전씨는 카지노에 출입하면서 빚을 지게 되자 이를 갚기 위해 대담하게 공공시설 화장실에서 검은돈을 뜯어냈다. 충북 영동군 공무원 전모(54·6급)씨는 건설업자 노모(49)씨로부터 커피 선물세트로 위장된 현금 150만원을 받았다. 또 노씨에게 자신의 집 창문 보수 공사를 맡긴 뒤 공사 대금 80여만원을 주지 않는 수법으로 뇌물을 챙기기도 했다. 전씨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등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11월 해임됐다. 인천시 4급 이상 고위 공무원 20여명은 대우자동차판매로부터 재래시장 상품권을 받았다가 망신을 당했다. 이들이 받은 상품권은 1인당 50만원에서 300만원까지로 모두 3000만원어치다. 시청 사무실에서 받거나 택배로 받은 경우도 있었다. 이 회사 노조는 송도개발 승인과 관련한 로비를 벌인 증거라며 검찰에 고발했으나 이들은 무혐의 처리됐다. 충남도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금전 비리 수법이 교묘해져 갈수록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조직 내 비주류나 담당 공무원이 바뀌면서 수혜를 받지 못하게 된 업자들의 제보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중국통신] ‘나랑 안 놀아주는 남친’ 원망하며 中 여중생 투신

    지난 1일 시작된 노동절 연휴로 전국이 들뜬 가운데 한 여중생이 자신과 놀아주지 않는 남자친구를 원망하며 건물에서 투신, 결국 사망했다. 정저우완바오(鄭州晩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의 팡팡(芳芳, 가명)은 지난 30일 오전 둥밍(東明)로 쓰자좡(四家庄)에 위치한 한 게스트 하우스 문 앞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5층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것이었다. 해당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인 캉(康)씨의 진술에 따르면 팡팡의 남자친구는 지난 달 23일부터 사고가 발생한 게스트하우스에 묵기 시작했고, 팡팡은 매일 이 곳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사고가 발생한 날에도 팡팡은 아침 일찍 호텔 부근에서 남자친구를 만났지만 두 사람은 어쩐 일인지 큰 소리를 내며 다투었다. 잠시 후 호텔 안으로 향한 두 사람. 두 사람은 함께 5층으로 올라갔지만 팡팡은 방으로 들어가는 남자친구를 따라가는 대신 복도에 남았다. 그리고 복도에서 창가에 엎드려 있던 팡팡은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 창문이 깨지는 소리에 이어 들려온 둔탁한 소리에 뛰쳐나온 남자친구의 눈에 들어온 것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가는 숨을 쉬고 있는 팡의 모습이었다. 팡은 곧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0분을 넘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꽃다운 나이에 5층 건물에서 몸을 던진 이유는 다름아닌 ‘남자친구의 무관심’이었다. 팡의 남자친구는 “함께 나가서 놀자고 했는데 대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뒤늦게 사고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온 팡의 어머니는 “그런 이유로 자살을 선택했을리 없다.”며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기자 agatha_hong@aol.com
  • 민생 朴… 1석도 못 건진 제주 방문 해군기지 등 현안 청취

    민생 朴… 1석도 못 건진 제주 방문 해군기지 등 현안 청취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대선 행보가 본격화된 가운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제주도를 찾았다. 4·11 총선 유세 기간인 지난 3월 30일에 이어 한 달 여 만의 제주행이다. 이날 일정은 제주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 참석에 이어 제주해군기지 간담회, 연안·국제여객터미널 현장 방문 등 민생 행보로 꽉 채워졌다. 5월 전당대회, 8월로 예정된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예비 주자들 간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을 맞아 ‘정쟁’을 배격하는 대신 민생 챙기기에 보다 주력하는 모습을 내보인 것이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박 위원장은 반나절 가까이 제주에 머물렀다. 지난 방문 때 50여분간 발도장을 찍고 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제주 지역에서 1석도 건지지 못했지만 해군기지 등 첨예한 지역 이슈에 귀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박 위원장은 오후 제주도청에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행상황’을 보고받은 뒤 15만t 크루즈선 2척 동시 입출항 재검증과 관련, “제주해군기지는 안보상 필요한 문제일 뿐 아니라 제주도가 새롭게 도약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다.”면서 “(해군기지를) 처음 시작하는데 잘못 설계되면 안 되니까 철저하게 해야 한다. 5월 시뮬레이션에서 확실한 결과가 나오면 안심하고 제주도가 차질 없이 진행하길 바라고, 그 과정에서 당에서 뒷받침할 일이 있으면 열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의 방문에 맞춰 도청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저지당하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커버스토리-놀토 잘 노는 법] 천안함·벌컨포·헬기격납고 ‘안보투어’ 포스코·LG·롯데 등 대기업 ‘실물학습’

    [커버스토리-놀토 잘 노는 법] 천안함·벌컨포·헬기격납고 ‘안보투어’ 포스코·LG·롯데 등 대기업 ‘실물학습’

    정부가 주5일 수업제에 따른 ‘놀토’(노는 토요일) 대책을 내놨지만 여기저기서 부족하다며 아우성이다. 가족들이 보다 알찬 토요일을 보낼 방법은 없을까. 세상은 넓고 견학할 곳도 많다.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자녀의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견학 프로그램들을 운용하고 있다. 토요일에도 쉬지 않고, 무료로 운영되는 곳 가운데 가족 견학이 허용되는 곳을 모았다. 대체로 공공기관과 일부 공기업들이 토요일까지 견학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었다. 대기업 가운데는 포스코와 LG, 롯데 등이 알찬 토요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견학 여행지를 주말 가족여행 코스에 포함시켜도 좋겠고, 당일 여행지로 삼아도 손색없겠다. 청와대가 토요일에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공개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청와대 관람은 기본적으로 화~금요일 운영되지만 매달 둘째와 넷째주엔 토요일에도 개방된다. 평일과 달리 10인 이하의 개인과 가족만 입장해 오붓하게 청와대를 돌아볼 수 있다. 관람자는 초등학생 이상이어야 하고 미취학 아동은 가족 동반 시 입장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2시와 3시다. 홈페이지(www.president.go.kr) ‘청와대 관람’에서 관람희망일 20일 전에 신청한다. 관람은 최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강원 동해시 동해해양경찰서는 강원도 주변 해역 등 동해 해상경비를 직접 담당하는 삼봉호(5000t급)와 태평양 7호(3000t급), 제민 11호(1500t급) 등 경비함정들의 견학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평소 보기 힘든 함정의 조타장치, 벌컨포, 기관실, 헬기 격납고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최소 1주일 전 연락하면 된다. 가족 단위 관람도 가능하나 최소 15명 이상 단체를 이뤄야 한다. 홈페이지 eh.kcg.go.kr/donghae 경기도 평택의 해군 제2함대 견학코스도 알차다. 천안함 견학 위주로 운용되는데 선체 견학~안보공원~참수리 357호~서해수호관 순으로 진행된다. 90분가량 소요된다. 견학시간은 토·일요일 포함 오전 10시, 오후 1시와 3시 등 하루 세 차례. www.navy.mil.kr 판문점 견학은 기본적으로 단체만 가능하다. 하지만 가족들의 방문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홈페이지(www.army.mil.kr)에 만 11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30명 이상~45명 이하로 신청할 수 있다. 군사정전위 회의실, 돌아오지 않는 다리 등을 돌아본다. 지하철 체험프로그램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평일에만 실시하던 군자, 신정, 지축, 수서, 창동 등 5개 차량기지 견학행사를 토요일까지 확대 실시하고 있다. 견학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신청은 홈페이지(www.seoulmetro.co.kr)를 통해 희망견학일 15일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에너지체험관 ‘행복한 i’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에너지를 직접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에너지 관련 지식을 체득하고 에너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20여개 체험 코너를 통해 과학시간에 배웠던 ‘에너지 질량 보존의 법칙’, 위치 에너지가 운동 에너지로 변환되는 과정 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또 태양광 에너지, 지열 에너지 등 여러 신재생 에너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배울 수 있다. 홈페이지(www.hikonepa.or.kr)단체 관람은 1·3·5주 토요일에만 운영된다. 서울지역 초·중·고교에서 단체관람을 원할 경우 버스를 보내주기도 한다. 가스과학관은 천연가스의 생성부터 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인천 송도의 약 3만 3000㎡(약 1만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전시관과 지상 13층 규모의 전망대로 구성되어 있다. 바다에 떠 있는 우주기지 모형의 본관은 44종의 전시 영상물로 가득 찼다. 클린타워로 불리는 전망대는 과학광장과 놀이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www.kogas.or.kr/museum 얇아진 지갑 때문에 고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토요일에도 무료 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있다. 쏠쏠한 기념품까지 챙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포스코는 국내 ‘견학 여행 1번지’로 꼽힌다. 견학 코스는 경북 포항제철소와 포스코역사관, 전남 광양제철소 등으로 나뉜다.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은 포스코의 주요 견학코스로 연간 45만여명이 찾는 초대형 견학 여행지다. 가족 등 개인 견학은 토요일에만 허용된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 견학안내실에서 출발하는 미니버스를 이용한다. 반면 광양제철소는 일요일에만 개인 견학이 허용된다. 오전 10시 복지센터에서 미니 버스가 출발한다. 포스코 역사관은 비교적 방문하기가 쉽다. 최소 2일 전에 온라인, 전화 등으로 예약하면 된다.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견학신청은 세 곳 모두 포스코 홈페이지(www.posco.co.kr)에서 한다. LG사이언스홀은 국내 최고 수준의 민간과학관으로 꼽힌다. 1987년 개관 후 25년 동안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접근이 쉬운 서울 여의도 본사와 부산 등 두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실시하며 전체 아이템의 90%를 새롭게 도입, 놀이를 통한 생활 속 과학원리 체험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과학 정거장 ▲과학 탐사선 ▲몸을 이루는 과학 ▲집안의 숨은 과학 ▲도시를 움직이는 과학 ▲지구를 살리는 과학 ▲사이언스 드라마 ▲3D 영상관 등 8개 테마관에서 30개의 과학체험 아이템을 운용하고 있다. 체험시간은 125분. 견학신청은 LG사이언스홀 홈페이지(www.lgscience.co.kr)에서 받고 있다. 회당 정원은 30명이다. 1·3·5주 토요일은 오후 1~5시, 2·4주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롯데제과는 서울 양평동 사옥에서 과자박물관 스위트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과자를 테마로 한 체험형 박물관이다. 2010년 3월 23일 개관 이래 하루 평균 150여명, 월 평균 3500여명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예약은 홈페이지(www.lotteconf.co.kr)를 통해서만 받는다. 매달 1일부터 다음 달 견학 신청을 접수하는데, 보통 접수 시작 후 3시간이면 한 달 스케줄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대상은 5세 이상 유치부 및 초·중·고교생이며 보호자 포함 회당 30명 이내의 관람객만 입장할 수 있다.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시간대별로 운영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제주 ‘이어도의 날’ 제정 재추진

    제주도의회가 이어도가 제주도의 부속 도서임을 널리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이어도의 날 조례’ 제정을 재추진,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의회는 강경찬·박규헌 의원이 공동 발의한 ‘제주도 이어도의 날 조례안’을 입법 예고, 다음 달 5일까지 도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25일 밝혔다. 조례안은 이어도를 대한민국 영토로 선포했던 1952년 국무원 고시 제14호로 선언한 1월 18일을 ‘이어도의 날’로 지정해 제주인의 영원한 이상향으로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낸 환상의 섬 이어도를 대내외에 각인시키고 제주도민의 자긍심을 높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박 의원은 “영토분쟁 문제를 떠나 이어도는 제주도민의 정신적인 이상향이며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필요하다.”며 “입법예고를 통해 주민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도의회 차원의 논의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도의 날 지정은 지난 2008년에도 의회 차원에서 추진됐지만 당시 중국과의 마찰을 우려한 외교통상부가 중단을 요청, 무산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외교부는 공문에서 “이어도 조례 제정 사실이 알려질 경우 중국 당국이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이어도 수역이 ‘국제 분쟁지역’이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도는 우리나라의 최남단 마라도에서 149㎞ 떨어져 있는 수중 암초로 정부는 2003년 이어도에 해양기지를 건설해 태풍의 진로와 어로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MB의 남은 8개월 국정 전망은

    임기 5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대통령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당초 야권의 승리가 예상됐고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11일 저녁 발표될 때까지만 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개표 결과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예상을 깨고 원내 1당의 지위를 확보하는 선전을 했기 때문이다. 야권이 ‘정권심판론’을 모토로 내세우고 이번 선거를 치렀던 만큼 새누리당이 기대 이상의 국민 지지를 얻게 되면서 이 대통령도 임기말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어느 정도 확보하게 됐다. 가파를 것으로 예상됐던 이 대통령의 ‘하산길’도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靑, 새누리 선전에 휴우~ 물론 이 대통령 취임 두 달 뒤인 지난 2008년 4월 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과반수(153석)를 넘기며 압승을 거뒀던 때와 비교하면 정치지형이 다소 달라진 건 사실이다. 예상에는 못 미쳤지만,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맞서는 의석을 확보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은 국회에서 힘을 앞세워 이 대통령이 추진해 온 국정과제들을 곳곳에서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야권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은 물론 제주해군기지 건설 취소를 요구하며 청와대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거 전 청와대와 여야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던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도 다시 불거지고, 그간 잠복했던 대통령 친인척, 측근 비리 연루 의혹도 다시 제기하면서 특검과 청문회 개최를 놓고 정국이 또 한번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취임 후 줄곧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둬 왔던 이 대통령으로서는 오는 12월까지 대선을 8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쉽지 않은 임기 5년차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안정과 일자리 확대 등 민생문제에 집중하면서 임기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일을 하다가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 온 이 대통령으로서는 총선 후 불어올 정치 후폭풍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이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현상)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청문회 등 소용돌이 가능성도 이번 선거의 승리로 ‘박근혜 대세론’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된 것도 이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와 차별화에 나서며 ‘거리 두기’에 더욱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이미 당·청 관계가 와해된 상황에서 임기말 청와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청와대의 정무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선거는 당을 중심으로 치른 만큼 이번 선거에서 선전한 것을 청와대의 공으로 보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당과 청와대의 관계가 더 소원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좀 더 잘했더라면 수도권에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향후 청와대에 대한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해 뚜렷한 대비책이 없는 것도 고민이 되는 대목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야 어느 한쪽의 ‘완승’이 아닌 교묘한 의석 배분이 이뤄지면서, 측근 비리 등과 관련해 야권이 실체가 없는 정치공세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롯데마트여자오픈] 올 그린 위 여우주연 누가 될까

    [롯데마트여자오픈] 올 그린 위 여우주연 누가 될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마침내 기지개를 켠다. 12일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총 상금 5억원)을 시작으로 11월 18일 ADT챔피언십까지 20개 대회를 치르는 8개월 장정에 들어간다. 총상금은 120억여원. 2년간 중단된 한·일여자골프대항전도 다시 열린다. 롯데마트여자오픈은 나흘간 열린다. KLPGA 투어 대회가 3라운드인 걸 감안하면 파격이다. 무대는 제주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골프장 스카이·오션코스(파72·6238야드). 개막전인 만큼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다. 주목할 선수는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과 디펜딩 챔피언 심현화(23·요진건설), 양수진(21·넵스), 김혜윤(23·비씨카드) 등. 지난해 4관왕 타이틀을 거머쥔 김하늘은 올해 초 초청받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래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서희경과 유소연이 자리를 비운 국내 무대에서 개막전 우승을 시작으로 2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쥘지가 첫 관전 포인트. 지난 시즌 개막전 우승을 비롯해 10개 대회 ‘톱10’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해를 보낸 심현화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상반기 이곳에서 열린 두 대회에서 각각 우승과 공동 6위를 일군 그로선 올 시즌 상금왕을 노크하는 무대다. 장타자 양수진도 주목해야 한다. 동계훈련 기간에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정일미(40)로부터 두 달 동안 쇼트게임 특훈을 받은 터라 어느 정도까지 기량이 업그레이드됐는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일찌감치 승수를 챙긴 김혜윤도 두 대회 연속 우승을 겨냥한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정연주(20·CJ 오쇼핑)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이버 비거리 5위, 평균타수 9위, 그린적중률 12위, 평균퍼팅 14위 등 안정적인 기량이 최대 장점. 지난해 4개 대회 톱10을 기록한 허윤경(22·현대스위스)도 올해는 반드시 생애 첫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LPGA 투어 6승의 박지은(33)은 국내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고관절과 허리 수술로 오랜 공백을 경험한 박지은이 전성기 기량을 뽐낼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주해군기지 해상공사 재개 이달말 시뮬레이션 검증작업

    해군이 일시 중단했던 제주기지 해상공사를 재개했다.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은 지난 7일부터 강정포구 서쪽 앞바다에서 케이슨을 해상에 고정하기 위한 해저면 평탄화 준설공사를 실시 중이라고 8일 밝혔다. 해군은 기상 악화로 화순항에 대피시켰던 바지선을 지난 4일 오후 강정 앞바다로 옮겨 왔으며 이 바지선을 이용해 해상공사를 진행 중이다.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관계자는 “제주도가 검증회의 동안 공사 중단을 요청한 것을 받아들여 그동안 해상공사를 중단해왔다.”며 “지난 6일 검증회의가 끝남에 따라 해상 준설공사와 부지 정지작업 등을 재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6일 3차 검증회의에 참석, 제주 해군기지에 15만t급 크루즈선 2척 동시 접안 가능성을 확실히 검증할 수 있도록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을 재연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한국해양연구원이 현재 해군기지 용역 당시 이용했던 시뮬레이터의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이르면 이달 말쯤 재연된 시뮬레이션을 통한 실질적인 검증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반도 분단체제, 강대국 이해관계 속 고착화”

    “한반도 분단체제, 강대국 이해관계 속 고착화”

    1970년대 미국과 중국이 ‘핑퐁외교’ 등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우호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이후 남한과 북한의 관계는 어떻게 전개됐을까. 냉전이 해소됐는데, 왜 남한과 북한은 가다 서다 되돌아가기를 반복하는 등 변덕스러운 것일까. 왜 북한은 광명성 3호 발사 강행처럼 남한에서 선거가 있을 때마다 군사적 도발을 일삼는가. 미국이나 중국은 과연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관심이 있는가. 이 같은 궁금증을 홍석률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가 ‘분단의 히스테리’(창비 펴냄)를 통해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다. 홍 교수는 1999년 미국 정부가 공개한 외교관계 문서를 분석해 1970년대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외교사를 총체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1960년대 냉전의 절정기, 남북 간 군사적 위기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었다. 1968년 1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김신조 등 북한의 특수부대 요원 31명이 침투, 남한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같은 해 2월엔 미국의 선박 푸에블로호가 북한에 나포돼 원산항으로 끌려갔다. 이에 박 대통령은 대북 보복을 주장했고, 같은 달 존슨 미국 대통령은 밴스를 특사로 보내 이를 무마해야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울진·삼척지구에 100명이 넘는 북한 무장간첩이 남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은 푸에블로호 사건으로 한반도 지역에 군사력을 급속히 증가시켰다.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함이 원산 바다에 나타났고, F105 1개 비행대, F102 2개 비행대, 최신예 전투기 F4D 팬텀기 4개 비행대가 남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베트남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에서는 제2의 한국전쟁이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런 위기 국면에서 북한은 푸에블로호 위기를 활용해 미국으로부터 국가적 실체를 승인받으려고 노력했다고 홍 교수는 말한다. 위기를 고조시켜야 협상이 시작된다는 북·미 관계의 ‘이상한 공식’은 이때부터 출현했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중국은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하든지, 남북통합이 되든지 하는 한반도 분단의 근본적 해결이나 개선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다만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해 한반도 긴장이 격화되거나, 이 긴장 상태가 이어져 한국전쟁 때처럼 격돌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양대국은 1970년대 이래로 한반도에서 자신들의 개입은 축소하면서, 영향력 자체는 유지하려는 모순적인 양상을 드러낸다. 또 분단의 유지와 책임을 남북한으로 축소시켜, 국제적인 분단이 아니라 한반도 내부의 분단으로 국한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문제는 이렇게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를 남북한 문제로 축소시키면서, 분단체제가 더 완숙해졌다는 것이다. 휴전이라는 애매한 상황에서 남북관계 또한 군사적 위기와 적대적 대치 국면, 그리고 현상 유지 사이를 빈번하게 오가며 요동치게 됐다. 아울러 남한이나 북한의 정부 모두 분단체제의 변덕스러움을 완전히 제어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한반도 주민들의 삶은 계속 불안하고, 자결권도 끊임없이 위협받는 상황에 도달하게 됐다. 문제는 완숙하긴 하되 여전히 변덕스럽고 유동적인 분단체제가 국가권력을 장악한 세력에게는 자신의 통제력을 강화하고,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작용한다는 것이다. 1972년 남한의 유신체제의 선언 등도 그 하나일 수 있겠다. 홍 교수는 “부자가 만들어낸 사회적 불평등이 범죄를 발생시키지만 그 범죄는 주로 빈민가의 가난한 사람에게 나타나듯이, 한반도 분단체제는 강대국이 조성한 모순과 갈등이 약소국에서 증폭되는 것을 용이하게 해주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런 모순구조를 이유로, 남북의 정치권력들은 책임지지 않는 권력의 양상을 띠게 되는데, 이야말로 ‘식민성’(coloniality)으로의 귀결이자 표상이라는 것이다. 지구화로 세계인들이 세계무역기구나 세계은행, 유엔 등 국제기구의 영향권 안에 있는데도, 투표권이 없기 때문에 이들의 정책적 오류에 대해 실질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점도 비판했다. 미국이 세계은행 후보로 한국계 미국인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을 지명한 것에 대해 한국인들이 환호하고 있지만, 홍 교수의 지적을 차분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분단체제를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인가. 흔히 평화를 전제로 한 분단의 해소나 통일을 이야기하는데, 홍 교수는 평화와 분단해소를 향한 노력이 동시에 병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과거에 한민족이었으니 하나의 국가로 통일돼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60년 넘게 다른 체제, 다른 사상에서 살아온 두 국가의 국민들에게 쉽지 않은 주장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해군기지 시뮬레이션 검증 무산 위기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에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검증 작업이 공사 중단을 둘러싼 제주도와 정부의 갈등으로 불투명해졌다. 국무총리실은 제주도가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당초 예정대로 29일 오후 3시 대전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원에서 해군기지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1차 검증회의를 연다고 이날 오전 제주도에 알려 왔다. 28일 제주도가 1차 검증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며 검증회의를 일정기간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것이다. 도는 검증회의를 하루 앞둔 날에도 15회에 걸쳐 발파를 하는 등 공사를 계속하는 상황에서는 검증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고 총리실에 통보했다. 그러나 총리실은 제주도의 요구대로 해상공사는 보류하고 육상공사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단독으로라도 회의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주도는 30일 열리는 2차 검증회의에도 불참하기로 해 4월 6일까지 세 차례 열기로 한 검증회의는 물론 4월 12일로 연기된 해군기지 공유수면 매립공사 정지처분에 따른 3차 청문도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총선넷, 검찰개혁 등 33개 정책과제 선정

    총선유권자네트워크(총선넷)는 28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1 총선 관련 33개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이들 정책과제는 유권자 위원 238명과 일반 시민 2928명의 온·오프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총선넷은 이들 정책을 각 정당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이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후보자 약속운동’을 펴 나갈 계획이다. 정책과제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및 통상절차법 개정, 비정규직 권리 보장, 4대강사업 진상조사, 검찰 개혁, KTX민영화 폐기, 제주 해군기지 공사 중단, 반값 등록금 실현, 재벌의 불공정 행위 규제 등이 포함됐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들 정책을 각 정당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다음 달 3일 답변을 정리해 공개할 것”이라면서 “각 후보들의 정책 성향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투표 참여 운동도 본격화된다. 총선넷은 선거 나흘 전인 다음 달 7일 서울광장에서 가수 YB, 김C·뜨거운 감자, 나는 꼼수다, 소설가 이외수씨 등이 참여하는 ‘유권자 투표 혁명 개념찬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이어 10일에는 4110명이 참여하는 투표 참여 인증샷 찍기도 진행할 계획이다. 총선넷 관계자는 “총선넷이 선정, 발표한 심판 대상자 중 3관왕 이상을 차지한 44명의 45%에 해당하는 20명이 공천을 못 받는 성과가 있었다.”면서 “선거운동이 시작된 만큼 정책 제안과 투표참여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부산 간 朴 “野 철지난 이념 매몰”

    부산 간 朴 “野 철지난 이념 매몰”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야당 바람과 당내 악재에 휘청이는 부산을 다시 찾았다. 지난달 24일 첫 방문 이후 한 달 사이 세 번째다. 이번 발걸음은 총선을 불과 2주 남기고 낙동강 벨트를 비롯한 부산·경남 민심이 예사롭지 않음을 방증한다. 사상갑의 손수조 후보가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의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고 사하갑 문대성 후보는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북·강서을의 김도읍 후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텃밭에서 판세가 출렁이자 이날 일정을 급하게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불과 5시간여 동안 낙동강 벨트 전역을 훑었다. 최전선인 북·강서을 지역의 화명동 길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해운대·기장을의 기장시장, 진을 개금시장, 사하을 장림시장 골목을 후보들과 함께 누볐다. 남구을 서용교 후보의 선거 사무소 현판식과 부산시당 선대위 발대식도 챙겼고 손수조 후보를 만나 직접 격려도 했다.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 4명은 앞서 지난 24일 급히 인사발령을 받고 사상구로 파견됐다. 한 관계자는 “손 후보가 정치 신인이다 보니 여러 문제 제기에 미숙하게 대응한 점이 있었다.”면서 “안정적으로 선거를 치르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손수조 카드’를 버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이날 일정에는 앞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힘을 보탰다. 부산시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김 전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너무나 당연한 백의종군 결정에 많은 국민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공천 탈락한 다른 6명의 동료 의원들도 당 조직을 공천 후보에게 인계하는 등 선거지원에 나섰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의 이념 공세를 맹공격하며 부산에서 정권심판론을 잠재우려고 애썼다. “이념에 빠진 야당과 민생을 우선하는 새누리당 중 누가 승리해야 국민이 행복해지겠느냐.”며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이날 아침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첫 회의에서도 “지금 야당은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혀 국익을 버리고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과 재벌 해체를 주장하는 정당과 손잡고 자신들이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도 모두 폐기하고 있다. 이들이 다수당이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라고 말했다. 허백윤·부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아프간 파병 美군용기 내부 특이하네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는 미국 군용기 내부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은 미국시간으로 27일 군인들이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슈케크에서 30㎞ 떨어진 마나스 공군기지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이동하기 위해 군용기 안에서 대기 중인 모습을 담고 있다. 수 백 명에 달하는 군인은 한 줄에 5명 씩 수 십 줄로 나열된 좌석에 앉아있어 흡사 일반 여객기를 연상케 한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양 옆의 좌석은 중앙을 바라보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다. 비록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는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지만 군인들의 표정은 의외로 여유롭다. 소형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활짝 웃으며 즐거워 할 뿐 아니라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든 군인도 있다. 엄청난 규모의 군용기 내부에 열을 맞춰 앉은 군인들의 모습은 흡사 전쟁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다. 한편 키르기스스탄 마나스 공군기지는 한 달 평균 1만 5000명의 군인과 수 백 대의 비행기, 500t 분량의 전쟁물자들이 공급되는 주요 기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주도 검증기간 공사중지 요청… 강정마을 시뮬레이션 참관 거부

    제주도가 26일 해군 측에 제주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공사 일시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도는 이날 해군참모총장에게 검증기간 공사 중지 및 청문 일정 변경협의 협조 요청서를 보냈다. 요청서에서 도는 15만t급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회의 기간에 해군기지 해상공사 및 발파공사를 이날부터 4월 12일까지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29일로 예정된 ‘공사정지 행정처분 예고에 따른 청문’ 일정을 오는 4월 12일로 변경하겠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국무총리실과 제주도가 함께 하기로 한 15만t급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 기간에 해군기지 공사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군 측은 이날 구럼비 해안 노출암 발파와 케이슨 투하 등 해상 작업을 계속 진행했다.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저지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에 강정마을 주민 한 명을 참여시켜 달라는 제주도의 제안에 대해 “즉각적인 공사 중단도 전제되지 않은 채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재검증 확인 과정에 참여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제주도의회도 해군 측이 공사를 강행하는 한 시뮬레이션 검증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국무총리실과 제주도는 지난 23일 해군기지 15만t급 크루즈선 입출항 가능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을 하기로 합의, 오는 29일 첫 검증회의가 열린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주영 욕만 하지 말자고?/임병선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박주영 욕만 하지 말자고?/임병선 체육부장

    애초에 쉽사리 꺼질 수 없는 불이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의 공격수 박주영(27)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반드시 35세 이전에 시기가 언제일지 아직 모르겠으나 현역으로 입대할 각오”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말 동안 인터넷 댓글을 훑어 보면 비난의 강도는 수그러들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축구를 취재하는 기자들 사이에서 그의 얼굴에 드리운 느긋함이 화제가 된 건 올 초부터였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그를 벤치나 덥히는 존재로 취급하는데도 늘 편안해 보였다. 누구는 신앙의 힘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느긋함이 현역 입대를 10년이나 미룬 안도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를 오랫동안 지켜보아 온 축구 기자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 박주영은 현역 입대를 10년 미룸으로써 적지 않은 것을 얻었다. 한국에 6개월 이상 체류하거나 영리 활동을 하지 않는 한, 영장이 나와 군대에 붙들려 가는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그 기간 해외 구단을 이리저리 옮겨다닐 수 있게 된 점도 결코 작지 않은 이득이다. 법을 어기지 않고도 이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박주영과 그를 도운 법률 대리인이 성과를 올렸다고도 볼 수 있다. 모나코 왕실이 구단주인 AS 모나코는 병역 문제가 해결된 그를 아스널에 넘기면서 이득을 챙겼다. 이적료가 선수 몸값인 점을 감안하면 그로서도 손해 볼 일이 아니었다. 비즈니스 측면만 따지면 박주영이나 두 구단 모두 빼어났다고 얘기할 수 있다. 유럽리그 구단들이 한반도의 특별한 사정과 병역 문제에 민감한 팬들의 심사까지 돌아봤을 리 만무하다. 때문에 이를 잘 아는 박주영과 대리인이 적절한 시점에 공개, 팬들의 납득을 구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래서 박주영 스스로도 “비판받아야 하는 부분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법률 대리인은 모나코처럼 영주권 제도가 없는 나라에서 장기 체류자격을 얻으면 현역 입대를 10년간 미룰 수 있음을 파악한 것이 지난해 7월 무렵이었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리고 한달 뒤 병무청의 허가를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때 왜 공표하지 않았느냐고 기자들이 따지자 이적 협상 중이던 두 구단이 이 문제의 공표를 원치 않았다고, 앞뒤가 다른 해명을 했다. 박주영이 얻은 것은 시간이요, 잃은 것은 팬들의 신뢰와 사랑이다. 더욱 큰 문제는 박주영 개인의 신뢰 상실뿐만 아니라 그를 정말로 필요로 한 이들의 발까지 묶어 버린 점이다. 당장 런던올림픽 본선에서 와일드카드로 그를 기용해야 하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그를 필요로 하는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난감해졌다. 홍 감독은 다음 달 영국에서 그를 만날 요량이었는데 어찌됐건 ‘미운 X 떡 하나 더 주려는 거냐’는 팬들의 분노에 직면하게 됐다. 일부에서는 박주영의 입장 표명을 계기로 ‘욕만 하지 말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 땅에 태어난 남자 선수들이 누구나 받게 되는 병역 기피의 유혹을 원천적으로 없애기 위해 국방 의무와 직업선택의 자유, 그리고 일할 권리의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이들이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공익근무요원(34개월)으로 편성돼 군 복무를 대체하도록 한 것도 종목 간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또 지난해 5월 병무청이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점수화해 병역 대신 사회봉사활동으로 대체하는 대체복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을 근거로 내세우며 이를 빨리 제도화하라고 촉구한다. 그런데 이런 논리는 선수나 종목 간 형평성만 문제 삼지, 일반인과 선수 사이의 형평성에는 눈을 감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다. 박주영이 기여한 점이 있다면 이런 논의에 불을 댕겼다는 점일 텐데, 그렇다면 팬으로서 너무 씁쓸한 대차대조표다. bsnim@seoul.co.kr
  • “北 동창리에 미사일 동체 반입”

    북한이 4월 발사를 공언한 ‘광명성 3호’ 위성 발사체로 보이는 탄도 미사일의 동체를 평북 철산군에 있는 동창리 기지로 운반해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 연합사는 25일 “한국군과 미군 당국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동체를 동창리로 운반해 건물 내에서 발사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평양 산음동의 한 병기공장에서 특수 제작된 화물열차에 미사일 동체를 실어 24일까지 동창리 발사 기지 인근 조립 건물로 운반했고 추진체와 동체 조립 등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2009년 4월 5일 발사한 광명성 2호 위성로켓보다 최소 나흘 일찍 운반한 것이다. 서울의 한 소식통은 “대포동 2호 계열의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 준비 기간으로 15일이면 충분하다.”면서 “북한이 2009년 4월에 비해 일찍 동체를 운송한 것은 발사 실패 등의 부담감과 함께 분리돼 운송된 추친체와 동체를 조립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광명성 3호를 다음 달 12~16일 오전 7시에서 낮 12시 사이에 발사할 것이라고 국제기구에 통보한 바 있다. 앞서 일본 후지TV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탄도 미사일의 본체 부분으로 보이는 물체를 북서부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대로 반입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동창리 기지의 규모가 무수단리 기지의 3배이며 미사일 발사대의 높이는 50m 이상으로 무수단리(30m)를 웃돈다고 보도했다. 한·미·일 정보 당국은 동창리 발사대 높이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미사일은 2009년 발사된 광명성 2호(32m)보다 3~4m 길고 추진력도 셀 것으로 분석했다. 또 동창리 기지는 연료 공급 장치가 지하에 있어 연료 주입이 시작되더라도 정찰위성으로 포착하기 어렵고 연료 주입이 자동화돼 있어 단시간 내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오는 30일 노다 요시히코 총리 주재로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이 발사하는 위성이나 부품이 일본 영토로 낙하할 경우 요격하기 위한 ‘파괴 조치 명령’을 발령할 방침이다. 일본 방위성은 이를 위해 이지스함 3척을 동중국해와 태평양, 한국의 동해 쪽에 배치하는 한편 지대공 유도미사일인 패트리엇(PAC3)을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하종훈기자 jrlee@seoul.co.kr
  • 서울시 예산안 편성때 하반기부터 시민 참여

    올 하반기부터 서울 시민들이 시 예산안 편성에 직접 참여하는 길이 열린다. 25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다음 달 4일 주민참여예산제 조례안에 대한 워크숍을 열어 최종안을 확정한 뒤 같은 달 18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조례를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도 시 예산 편성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조례안 제정 과정에 풀뿌리 시민단체들이 결성한 서울시 참여예산네트워크가 참여하는 등 명실상부한 ‘민·관 협력형’ 조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등 다양한 계층 참여 주민참여예산제는 1989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처음 시작된 뒤 우리나라에서는 광주 북구가 2004년 3월, 울산 동구가 그해 6월에 조례를 제정했다. 국회는 지난해 3월 지방재정법을 개정해 주민참여예산제 실시를 의무화했다. 16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서울시만 관련 조례가 없다. 조례안은 주민참여 보장과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방안을 담아 지난 14일 열린 공청회에서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구성할 때 ‘여성, 장애인, 청년, 다문화가족 등 사회적 약자와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위원이 반드시 절반을 넘어야 한다.’고 규정한 게 대표적이다. ‘시장이 정보공개와 주민참여보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대목도 눈에 띈다. 시는 시의원과 전문가, 시민단체, 공무원 등 15인 이내로 추진단도 구성한다. 추진단은 주민홍보와 교육, 토론회 개최, 제도개선 방안 마련 등의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사무국을 두기로 했다. 조례가 만들어지면 시민들은 서울 25개 자치구 지역회의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통해 시 예산안을 편성할 때 의견을 내는 등 참여할 수 있다. 자치구마다 주민들로 구성되는 지역회의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지역 예산 제안과 우선순위를 의결한다. 이어 시장과 지역회의·시민단체가 각각 추천한 인사들로 이뤄지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지역회의 의견과 시 예산편성안을 심의·조정하고 중기지방재정계획 등에 의견을 제출하게 된다. ●지역회의·예산위 의견 수렴 시와 시의회는 지역회의를 성북·은평구 등 구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주민참여예산위원회와 별도로 구성하려 했으나 중복 문제와 대표성 논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구에 주민위원회가 있는 곳은 지역회의를 병행하도록 의견을 모았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인 김선갑·서윤기 시의원은 “그동안 시에서 독점해 온 예산 편성 권한을 일부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시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시민이 주인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생각한다면 주민참여예산제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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