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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플러스] 제주해군기지 새달 착공

    제주도의회가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절대보전지역 변경 및 환경영향평가 협의에 마침내 동의해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제주도의회는 17일 열린 제26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 등의 반대 속에 ‘절대보전지역에 대한 변경동의안’ 등 2개의 안건을 표결에 부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처리했다. 제주해군기지사업단 박성수 중령은 “국방부가 제주도로부터 동의안을 넘겨받은 뒤 해군기지 실시설계 적격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승인이 나는 대로 시공업체를 선정해 내년 1월 중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위기의 2009 희망을 만든 사람들]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장

    [위기의 2009 희망을 만든 사람들]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장

    2009년 8월25일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오초, 사초, 삼초.” 숫자가 거꾸로 떨어질 때마다 이주진(57)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의 입안은 바짝바짝 타들어 갔다. 얼마나 긴장했던지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이초, 일초, 발사!” 지축을 흔드는 굉음과 함께 발사대를 떠난 ‘나로호’가 솟구칠 때만 해도 ‘이젠 됐구나.’ 싶었다. ●천국과 지옥 오간 한 해 발사 총책임자인 이 원장 자신도 나로호와 함께 우주로 날아가는 듯한 황홀한 느낌이었다. 발사 지연과 중단 등으로 새까맣게 탔던 속도 어느새 흥분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벅차오르는 기쁨과 설렘도 찰나였다. 떨어져 나가야 할 나로호 한쪽 페어링(위성덮개)이 그대로 위성에 달라붙어 있었다. 결국 발사 3분36초 만에 위성궤도 진입 실패라는 쓴잔을 들어야 했다. 올해 국내 과학기술 뉴스 1위는 단연 나로호 발사다. 발사 총책임자인 이 원장은 나로호 때문에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한 주인공이다. 기대가 컸던 만큼 국민들의 실망과 탄식도 컸다. 실패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은 이 원장은 “2차 발사는 반드시 성공해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정부는 내년 여름쯤 나로호 2차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 원장은 “성공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큰 기술진전은 있었다.”면서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우주시장에 발을 내딛는 기념비적인 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주강국으로의 위상도 높아져 미국, 일본 등 우주선진국들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내년 여름 2차 꼭 성공” 이 원장은 “2010년은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프로포즈가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에 발사될 국내 최초의 기상위성인 ‘통신해양기상위성’, 여름날 시원한 축포가 될 ‘나로호 2차 발사’, 국내 최고 장수 브랜드인 ‘다목적실용위성 5호’(아리랑 5호)가 발사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 원장은 “줄잡아 6개월 정도만 기다려 달라.”며 새해 희망을 쏘아올렸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안양·중랑천 뱃길 ‘물꼬’

    안양·중랑천 뱃길 ‘물꼬’

    서울 안양천과 중랑천에 한강까지 이어지는 뱃길과 수변공간을 만들려는 ‘한강 지천 뱃길 조성사업(위치도)’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한강의 역사성을 회복해 서울을 수변도시로 활성화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현재 두 하천의 생태복원을 추진 중인 국토해양부와 해당 자치구 등은 “서울시가 협의도 없이 뱃길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한강 지천 뱃길 조성사업’을 위해 다음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사업자를 선정하고, 1년여간 설계작업을 거쳐 내년 11월 착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뱃길 조성에 1960억원, 수변문화공원 조성에 480억원 등 모두 2440억원을 투입해 2012년 4월까지 뱃길을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강 지천 뱃길사업은 한강의 지천인 중랑천과 안양천에 선착장(4곳)과 뱃길호안, 수변공원 등을 조성해 한강과 뱃길을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안양천 뱃길은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서 구로구 고척동에 건립될 예정인 돔 야구장까지 7.3㎞, 중랑천 뱃길은 한강 합류부에서 군자교까지 4.9㎞이다. 선착장은 안양천에는 고척동 돔구장과 목동 등 2곳에, 중랑천은 행당동과 군자교 등 2곳에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이곳에 배를 띄워 홍콩이나 암스테르담처럼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시는 배가 다니는 데 지장을 주는 교량들을 일부 철거하고, 바닥을 2m 정도 준설해 수상버스와 택시가 한강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뱃길 조성 사업을 통해 과거 수상 물류 이동이 활발했던 한강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한강 일대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안양천과 중랑천 주변은 앞으로 생활·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수변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뱃길을 만들려는 중랑천과 안양천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각각 2004년과 2005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이미 공사를 시작한 곳이다. 정부가 원형 그대로 보전하려는 하천에 서울시가 배를 띄우려고 대규모 토목공사를 감행하려는 것이다. 뱃길공사가 시작될 경우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투입된 수십~수백억원의 예산 낭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서울시는 지난 9월 안양천을 “각종 철새와 맹꽁이 서식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며 ‘생태관광명소’로 지정한 바 있다. 보전가치가 높다며 시민들에게 홍보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환경파괴가 불가피한 뱃길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것은 일종의 ‘자기모순’이라는 지적이다. 중랑천 또한 뱃길 조성을 위해 바닥을 준설할 경우 오히려 지금의 수중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최용주 의원은 “서울시 뱃길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해당 사업을 이해 당사자인 국토해양부 및 해당 자치구 등과 어떠한 협의도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점”이라며 “뱃길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은 절차상중대한 하자”라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NASA “소행성, 지구 살짝 빗겨갔다”

    NASA “소행성, 지구 살짝 빗겨갔다”

    2012년 소행성 충돌로 지구가 멸망한다는 괴소문이 인터넷에 널리 퍼진 가운데 지름 7m 정도인 소행성이 지구를 간발의 차로 지나쳤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2009VA’라 이름 붙은 소행성이 지난 6일(현지시간) 지구 14만 km 밖을 지나쳤다고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14만km는 엄청난 거리지만 달의 궤도보다 훨씬 더 가깝고 소행성이 역대 세번째로 지구에 가깝게 접근한 수치다. 그럼에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근접물체 프로그램 연구소는 이 같은 사실을 소행성이 지구 최근접점을 지나기 15시간 전에야 알려 빈축을 샀다. NASA 측은 소행성의 크기가 워낙 작아서 정면 충돌을 해도 지구의 대기를 뚫지 못하고 타버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 10층 건물 크기의 소행성 ‘2009 DD45’가 지구를 7만 8500㎞ 가량 스쳐 지나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가장 근접한 거리를 지나친 소행성은 지름 6m 가량인 FU162로, 2004년 지구 밖 6천400㎞를 지나쳤다. 이미지=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企 자금난땐 연쇄도산·소비위축 악순환

    中企 자금난땐 연쇄도산·소비위축 악순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최대의 중소기업 대출 전문 은행인 CIT그룹이 1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회복 조짐을 보이던 미 경제와 금융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은 이미 몇달 전부터 예상됐던 일로 금융시장에 당장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취약한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된다. 1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선물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23억달러 구제금융 손실 위기 특히 CIT그룹의 파산보호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악화되고 중소 규모의 은행들에까지 영향이 확산될 경우 중소기업들의 연쇄 도산과 실업 증가로 이어지고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겨우 회복조짐을 보이던 소비가 다시 위축되고 부실 대출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말 투입했던 23억달러(약 2조 7000억원)의 구제금융을 고스란히 날릴 상황에 처해 미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 중 첫 손실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08년 설립된 CIT그룹은 710억달러 규모의 자산과 649억달러의 부채를 가진 미국의 20위권 은행이다. 파산보호 신청은 리먼브러더스, 워싱턴 뮤추얼, 월드컴, 제너럴모터스에 이어 미 사상 5번째로 큰 규모이다. CIT그룹은 대형 금융사들로부터 대출을 받기 어려운 소매업체나 중소 기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03년 새 경영진이 들어오면서 부실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과 대학생 대출 등 소매금융 영업을 강화해왔으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지난 9분기 동안 5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CIT, 9분기동안 50억달러 손실 CIT그룹은 금융위기로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지난해 말 미 정부로부터 23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이후 자금난이 계속됐고 지난 7월 정부의 추가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채권자들과 채무를 주식이나 새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교환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으나 성사되지 않자 채권자들과 구조조정방안을 마련해 파산을 신청하는 사전조정 파산보호의 길을 선택했다. CIT그룹 측은 파산보호 기간 중에도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영업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CIT측은 또 연말까지 파산보호에서 벗어나 회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IT의 파산보호가 경제 전반을 궤도에서 벗어나게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mkim@seoul.co.kr
  • [서울광장] 달나라 가는 길/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달나라 가는 길/육철수 논설위원

    최근에 11달러짜리 지폐를 처음 봤다. 한국항공대학교 우주박물관 전시품인데, 모형 우주선·위성체·항공기들보다 더 눈길이 갔다. 앞면엔 아폴로11호 우주비행사들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네 귀퉁이엔 ‘11’이란 숫자가 선명했다. 1969년 7월21일(한국시간) 인간이 달에 첫발을 내디딘 걸 기념하는 화폐였다. 박물관 직원에게 알아봤더니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측이 기증한 것이라고 했다. 연방준비은행(FRB)이 발행한 법정화폐가 아니고 상품용이라 해서 다소 아쉬웠다. 당시 이 화폐는 10달러에 팔렸는데, 지금은 진폐 못지않은 귀한 물건이 돼 있다. 11달러짜리 기념지폐 위에 당시 미국민이 가슴에 품었을 자긍심이 어른거렸다. 아폴로 계획이 첫 결실을 거둔 지 올해로 40년째다. 미국은 1961년 구소련의 지구궤도 유인 우주선 스푸트니크호에 자극받아 이후 10년 동안 아폴로17호까지 쏘아 여섯 번(13호는 실패)이나 달착륙에 성공했다. 이 계획은 1972년 말 중단돼 달에는 37년 동안 인간의 발길이 끊겼다. 미국은 아폴로 계획을 위해 무려 20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지금 돈가치로 따지면 1400억달러(150조원)쯤 된다. 이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은 대전 국제우주대회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달 탐사 계획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사업이어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신흥 우주개발국들과 국제공조로 투자할 예정이다. 달 탐사에 다시 불을 댕긴 미국은 2020년 달에 영구기지를 세우고 2024년엔 사람을 상주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는 2020년에 달탐사선을 보내고 2025년엔 달 착륙선을 쏠 예정이란다. 달 탐사 계획은 나로호 발사 실패로 의기소침한 과학기술계에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것이다. 더구나 우리가 경쟁력을 갖춘 정보기술(IT)·생명공학(BT)·나노기술(NT)을 우주기술에 접목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연관 산업의 발전도 기대된다. 우주사업을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은 없는 것으로 여기면 첨단 우주경쟁시대에 낙오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국은 아폴로호를 쏘는 과정에서 3000여건의 특허를 따냈다. 이 가운데 1300여건이 실생활에 응용됐을 만큼 파급효과가 대단했다. 예를 들어 여성들의 브래지어 캡과 체형 보정용 속옷, 남성용 전기 면도기 같은 사소한 생활용품에도 우주개발을 하면서 창출한 기술이 응용됐다. 중국에서도 신소재 개발품 1000여개 가운데 80%가 우주개발 과정에서 얻은 기술의 성과라고 한다. 미래의 무한한 천연자원 확보까지 고려하면 당장 큰돈이 들어간다고 망설일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꿈을 심어 준다는 점에서 과감하게 도전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최근 들어 우주개발에 연간 3000억원(2억 5000만달러)쯤 써 왔다. 미국(2006년 기준 386억달러)은 물론이고 프랑스와 일본(각 20억달러), 러시아와 중국(각 10억달러) 등 우주 선진국에 비해 보잘것없는 수준이다. 우주기술이 걸음마 단계이고 아직 러시아에 위성 발사를 의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도 통신·관측 위성을 다른 나라 발사체에 실어 띄운 경력에다 우주인을 배출했다. 예산을 점차 늘려 핵심기술과 기초기술에 집중하면 우주 선진국 진입도 욕심낼 만하다. 이제 달로 향하는 출발선에 우리도 선다. 우주경쟁에서 위축되지 말고 선진국과 당당하게 겨뤄 달을 향한 꿈을 꼭 이루었으면 싶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용암 동굴일까?…달 표면 구덩이 포착

    용암 동굴일까?…달 표면 구덩이 포착

    달 표면에서 넓고 깊은 구덩이가 발견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카구야 우주선이 화산지대인 마리어스 힐(Marius Hills) 근처를 찍은 사진에 폭 65m에, 깊이 80m인 구덩이가 포착된 것. JAXA와 독일의 공동 연구진은 “과거 용암이 흘렀던 지역인 만큼 이 구덩이가 용암 동굴의 입구일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저널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서 주장했다. 독일 뮌스터 대학의 카롤린 반 더 보거트 교수는 “이 구덩이가 과거 행성 충돌로 생겼는지, 지진으로 인해 형성된 것인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달에 용암동굴이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달의 용암동굴은 미래 인간이 달에서 연구 목적으로 생활할 경우 우주 방사 및 다른 위험 요소를 피할 수 있는 대피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카구야 호는 2년 여간 달 궤도를 돌며 관찰했으며, 지난 6월 임무를 완수했다. 사진=뉴사이언티스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北 조건부 복귀, 中 설명부터 들어야”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건부 6자회담 복귀’ 발언에 대해 미국은 신중한 입장을, 일본은 환영 속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중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회담 내용을 파악할 때까지 공식 논평을 삼가겠다고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언론보도를 통해 본 것뿐”이라며 “평양에서 6자회담에 대해 논의된 보다 상세한 내용을 중국 측으로부터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켈리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로부터 상세한 내용을 들을 때까지 (김 위원장의 발언이 있었던) 이번 평양 회담을 어떻게 성격규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주석을 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켈리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발언이 “만약 우리의 목표로 나아가는 궤도라는 것이 명확하다면 그것은 고무적인 것”이라고 밝힌 뒤 “그러나 중국 측으로부터 얘기를 들을 때까지 성격 규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중 미국대사관이 브리핑을 듣기 위해 중국의 방북 대표단과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정례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북미·대화가 조만간 열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 양자대화 개최 문제는 “적절한 장소, 적절한 시기, 적절한 참석대상 등을 고려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김 위원장의 6자회담 언급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조기 복귀에는 회의적 입장이다.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6일 “북한이 지금껏 6자회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혀 왔으나 성명에서 ‘6자회담’이라는 용어를 언급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 분위기는 오카다 외무상의 논평과 다르다. 외무성 측에서는 “북한의 자세가 크게 바뀌었다고 보지 않는다. 6자회담뿐만 아니라 북·미 대화도 간단하게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李대통령 G20유치 회견] 친서민이 정책 1순위… 쌀수매 확대 약속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친(親) 서민 중도실용’의 국정운영 기조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위기가 올 때도 그렇고, (위기가) 끝나면서도 서민의 고통은 계속돼 정부가 집중적인 서민대책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정책의 1순위를 ‘친서민’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민친화적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기업은 봄바람, 서민은 아직도 겨울” 특히 이 대통령은 ‘미소금융’으로 명명한 소액신용 대출 정책, 휴대전화 요금을 비롯한 통신비 경감 대책, 서민용 아파트 공급 정책인 보금자리 주택 사업, 학자금 저리 대출 등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앞으로 더욱 실효성있는 친서민 정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위기 속에서 신음하는 서민들에 대한 연민과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내면서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서민들의 기본적 삶을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업에는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지만 서민들의 생활은 아직도 겨울”이라며 “서민들이 허리를 펴고, 일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오지 않겠느냐. 그 날이 올 때까지 나도, 공직자들도 밤잠을 줄이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비즈니스 프렌들리’의 정책기조를 친서민 기조로 궤도 수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처음 취임했을 때 가장 먼저 대기업 단체를 찾아가 투자를 많이 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며 “사실은 그게 비즈니스 프렌들리이고 시장 프렌들리이다. (이는) 서민 프렌들리와 일치한다.”고 답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친서민이 전제” 그러면서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서민 프렌들리를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친기업 정책이 친 시장 정책(시장 프렌들리)이며 친 서민 정책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농촌대책과 관련, “올해 (쌀 농사가) 풍년이라는데 (쌀값 때문에) 농민의 수심은 더 깊어진다.”며 쌀 정부수매 확대를 약속한 뒤 쌀국수, 쌀막걸리, 쌀떡, 쌀과자 등을 통한 수요 확대 방안을 소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황금 9호선… 두달만에 하루 이용객 13만5000명 넘어

    9호선 웃고 2호선 울다? 지하철 9호선이 개통 두 달여 만에 승객 수 13만명대를 뛰어넘으면서 지하철 노선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9호선 노선과 동선이 겹치는 2, 5, 8호선의 경우 승객이 줄면서 유동인구까지 감소한 탓에 지역상가의 매출도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객들은 급행열차를 운영하는 등 9호선의 신속한 운행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15일 (주)서울시 메트로 9호선에 따르면 9호선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20여일간 하루 평균 순승차 인원(환승없이 9호선만 타고 내린 인원)이 13만 5000여명이다. 이는 개통 뒤 한 달간 순승차 인원(12만 3000여명)보다 1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9호선 관계자는 “첫달엔 개통 전 예상치(16만 5625여명)를 밑돌았지만 점차 궤도에 오르고 있다.”면서 “신노선 이용객수는 시간이 갈수록 급속도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고속터미널역에서 당산역까지 9호선 급행열차로 다닌다는 노승국(24·대학생)씨는 “9호선 급행열차를 이용하면서 2, 7호선을 이용할 때보다 등교시간이 30분 정도 줄었다.”고 전했다. 9호선 등장 이후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4호선은 하루 평균 3만 5000여명, 도시철도공사가 담당하는 5~8호선은 1만 35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측은 “기존 노선의 이용객을 나눠먹고 있다.”면서 “아직 치명적인 영향을 받고 있진 않지만 9호선 이용객수가 늘고 있는 만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9호선과 동선이 겹치는 2, 5, 8호선의 경우 승객 손실이 큰 편이다. 9호선 인접역인 강남역(2호선), 발산역(5호선), 송정역(5호선) 등이 대표적인 ‘피해역’이다. 하루 30여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강남역은 700m 거리에 9호선 신논현역이 들어선 뒤 하루 평균 2만 3000여명의 승객이 줄었다. 이는 신논현역의 하루 이용객수와 맞먹는 수치다. 9호선 양천향교역과 가양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발산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발산역 관계자는 “하루 2만 8000여명이 이용했는데 9호선이 개통된 뒤 20% 정도의 승객이 빠졌다.”고 밝혔다. 강남역 지하상가의 한 상인은 “경기불황으로 올해 손님이 20%정도 줄었는데 유동인구까지 줄어 10% 정도 매출이 더 빠졌다. ”며 울상을 지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日, 경기부양으로 연명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日, 경기부양으로 연명

    │도쿄 박홍기특파원│글로벌 금융위기로 대변되는 이른바 ‘리먼쇼크’ 1년을 맞는 일본 경제의 기상은 여전히 ‘흐림’이다. 지난 4∼6개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환산 3.7%로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바뀌었지만 경기회복의 전환점으로 여기는 견해는 거의 없다. 오히려 정부의 강력한 ‘진통제’, 무려 130조엔(약 1747조원)을 쏟아부은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떨어지는 올해 말 ‘제2의 바닥’을 우려하는 관측이 제기됐다. 성장궤도가 불투명한 탓에 생활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일본의 자동차업계는 수출 부진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다만 최근 중국 수출과 함께 환경차의 판매 호조에 따라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11일 찾은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혼다자동차 본사는 여전히 금융위기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혼다는 올해 국내 총생산대수를 지난해의 78% 수준인 90만대로 낮췄다. 또 건설 중인 사이타마현 요리공장의 내년 가동을 연기했다. 수출보다 내수에 치중하는 전략을 짰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시장이 불확실한 데다 엔고의 영향으로 수출길이 험난한 까닭이다. 어코드·시빅·휘트·인사이트 등 소형 및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지난 7월 기점으로 104%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정부의 업체 보조금, 소비자 세제 혜택에 따른 결과다.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무토 다카시 혼다 홍보주임은 “경기 회복이 안된 데다 정부의 보조금 기한도 올해까지인 만큼 현재로선 설비투자와 신규 고용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혼다는 지난해 12월 말 4500명에 달했던 계약직 사원이 지난 4월 현재 단 한 명도 없다. 도치기현 등 3곳의 공장에서는 정규직들이 잔업이나 휴일 근무 등으로 생산량을 맞추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와의 관계도 변했다. 도요타는 제너럴 모터스(GM)와의 미국 합작공장인 ‘누미(NUMMI)’의 생산을 내년 3월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닛산은 크라이슬러와 합의했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제휴를 해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고용사정은 훨씬 악화됐다. 지난 7월 현재 전국의 구인율은 0.42%로 집계됐다. 기업에서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 지난 7월 실업률은 5.7%에 이르렀다. 사상 최악의 수준이다. 실업자 수는 359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03만명이나 늘었다. 파산과 감원 등 직장 형편에 따른 실업이 전체의 33.7%인 121만명을 차지했다. 게다가 기업에서 생산에 참여하지 않는 ‘잉여인력’은 내각부의 지난 1∼3월 집계에 따르면 607만명이다.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실직할 가능성이 큰 ‘실업예비군’인 셈이다. 정부의 공공직업안내소 격인 ‘헬로 워크’를 찾은 하시모토(30)는 지난 3월 전자업체를 다니다 생산라인 조정과 임금 삭감 등의 분위기 속에 퇴직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라며 후회하고 있다. 도쿄 오타구에는 금속 가공을 하는 중소·영세기업 4600개사가 자리잡고 있다. 도쿄정밀 기계공작소는 이들 중에서도 잘나가는 기업에 속했다. 고미노 쇼고 회장은 “도요타의 매출이 30% 줄었다지만 우리 매출은 80% 날아갔다.”고 말했다. 지난 1961년 창업 이래 첫 적자를 낸 데다 지난 5월 첫 휴업도 단행했다. 정부에 고용조정 조성금도 신청했다. 도쿄공작기계공업회가 발표한 지난 1~7월 수주액은 1825억엔으로 지난해의 20.2% 수준에 그쳤다. 도요타의 지난 1~6월 세계 판매대수가 지난해와 비교, 26.0% 감소한 356만 4000대인 사실에 비하면 중소기업의 실적 부진은 충격적이라는 게 현지의 반응이다. 실업률이 치솟는 가운데 소비자 물가는 떨어졌다. 경기침체는 진행형이다. 전형적인 디플레이션의 모습이다. 지난 7월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하락,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최대 하락폭이다. 물가하락에 따른 매출의 감소는 기업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쿄증권1부 상장기업 1312사의 4~6월 결산을 보면 경상이익은 지난해 대비 70.5%나 줄었다. 1~6월의 파산기업도 8.2% 증가한 8169건에 달했다. 고용 환경도 개선될 기미가 없다. 결국 ‘기업수익의 악화→고용 감축 및 임금 삭감→상품 매출 부진→상품가격 인하→기업수익의 악화 심화’라는 악순환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 h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의 연구개발 현장 방문/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대통령의 연구개발 현장 방문/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이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했다. 6월 센터 준공식 참석에 이어 불과 두 달여 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 우리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발사한 과학위성이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해 낙담한 연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19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설립초기 박정희 대통령이 연구실을 불쑥 방문,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는 일화가 기억난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때로는 주말도 반납하면서 연구에 전념하는 연구원들에게 이보다 더 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과학기술인들이 세계적 연구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선 연구시설, 장비 및 연구비 지원과 함께 안정적이고 신명나는 연구분위기 조성이 중요함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오늘날 나라의 경쟁력은 과학기술에 달려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과학기술이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면 국정운영의 중심 축에 과학기술을 둬야 한다. 각국 지도자들이 모든 분야의 정책 수립에 과학기술요소를 반영하기 위한 기본 틀을 구비하고, 전문가들의 영역으로만 느껴지는 정보통신, 줄기세포, 나노기술 등 첨단과학기술을 자연스럽게 화제에 올리고, 창의적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들 분야에 예산을 우선 배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 우리의 국가과학기술투자를 세계 최고수준인 국민총생산(GDP) 대비 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가 공약(空約)에 머물지 않도록 지난해 수립된 과학기술기본계획(일명 577계획)에 구체적으로 반영하여 중점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특보에 이어 IT특보를 임명, 과학기술 육성에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여러 과학기술 육성시책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연구개발 현장 방문만큼 과학기술인들을 신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분, 초단위로 쪼개 써야 하는 대통령이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 과학의 날, 나로우주센터 준공식에 이어 연구현장을 격려방문한 데 과학기술계는 세계적인 연구성과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몇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완벽한 성공을 기대했던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음에도 각계에서 오히려 따뜻하게 격려하는 새 사례가 만들어졌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성실한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 선진국들도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통해 기술을 습득, 발전해 왔다. 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 어쩌면 더 많은 실패를 보다 자주 경험할 수도 있다. 그동안의 모방·소화·개량 중심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창조적 혁신전략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둘째, 과학기술의 가속화, 대형화, 복합화 추세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소요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은 초기단계부터 국내외의 연구개발 및 시장동향 분석, 가용자원 동원전략, 적정한 목표설정 등 철저한 사전기획과 국가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신중히 선정해야 할 것이다. 셋째, 일단 선정된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소요연구비를 차질없이 지원해 적어도 예산 부족으로 인하여 사업 추진이 연기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국회 예산심의와 국정감사 과정서도 질책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안정적인 예산지원이 기대된다. 우리는 1990년대 중반에야 비로소 우주개발에 착수했으며 경쟁국에 비해 예산 및 인력 등 열악한 연구여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과학기술위성, 다목적 실용위성, 우주센터 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했고 이번 나로호 발사를 통하여 사실상 우주발사체 자력발사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앞으로 조사위원회의 조사과정을 통하여 쉽게 성공했을 경우 결코 얻을 수 없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9개월 뒤 2차 발사는 물론 2018년 독자발사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야 할 것이다.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나로호 불똥’ 국회로?

    국내 첫 우주로켓 나로호의 정상궤도 진입 실패를 둘러싼 논란이 국회로 옮겨붙을 태세다. 소관 상임위인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러시아와의 계약 및 기술이전 경위 등에 문제가 없는지를 9월 정기국회에서 적극 다루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단일 프로젝트로는 전례없이 5000억원 남짓 투입된 대규모 사업에 대해 정부가 계약서를 공개하지 않은 점과 나로호 개발과 실험 등에서 한국 연구원이 철저히 배제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철저히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교과위 소속 한나라당 간사인 임해규 의원은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 “왜 러시아와 계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지, 기술적 문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러시아에 끌려다니기만 한 것은 아니었는지를 점검하겠다. 자료를 수집 중이다.”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9월 정기국회에서 교과위가 첫번째로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교과위 소속인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은 “나로호가 발사 이후 궤도 진입에 실패할 경우 등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점도 살펴야 한다.”면서 “또 러시아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정책적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짚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발사 중단 후 한두 달이 지나 다시 발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왜 일정을 서둘렀는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국상 이후 여권이 국면전환을 꾀한 것은 아닌지 의혹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여권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차 발사 시점을 내년 5월로 잡은 것이 아닌지도 철저히 따지겠다.”고 주장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광장] 허락 받아야 오를 우주/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허락 받아야 오를 우주/진경호 논설위원

    미국이 처음 쏘아 올린 로켓은 지구에서 얼마나 멀리 날아갔을까. 1.5m라고 한다. 발사대를 채 벗어나지도 못하고 2초 만에 쾅 터져버렸다. 반세기 전 1957년 일이다. 그 해 소련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고도 900㎞의 지구 궤도로 쏴 올렸다는 소리에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든 결과다. 물론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 발사 성공도 1940년대 2차 세계대전 때부터 무수한 실패를 겪은 다음의 일이다. 히말라야는 허락 받은 자만이 오른다던가. 하물며 우주라니. 170만년의 인류 역사에서 인간이 지구 밖으로 몸을 빼내 본 것은 5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지구 밖에서 바라보면 얇디얇은 막(幕)에 불과한 대기권 100㎞를 한번 벗어나 보기 위해 인류는 그동안 숱한 희생을 감내해야 했다. 스푸트니크 1호 발사의 토대가 된 독일의 V2로켓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만 유럽 각지의 포로수용자 2만명이 희생됐다. 순전히 기술적 사고에 따른 희생자만 해도 미국에서만 수십명이다. 가장 성공작이라는 아폴로 시리즈에서도 8명의 우주비행사가 희생됐다. 1986년 미 우주왕복선 챌린저호는 발사 75초 뒤 폭발해 탑승자 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우리와 후발경쟁을 벌이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2003년 VLS 3호가 발사 사흘 전 발사대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과학자 21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오죽하면 연구개발을 뜻하는 R&D조차 우주항공 분야 종사자들은 모험(Risk)과 위험(Danger)이라고 하겠는가. 챌린저호 사고만 해도 연료 누출을 막는 장치인 O링이 영하의 날씨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일어났다. 대기권을 벗어나면 시속 4만㎞의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 비행체라 0.0001초, 0.0001도의 작동 오차도 대형 사고와 실패로 연결되는 게 우주 개발인 것이다. 미국이 달 탐사 계획인 아폴로 시리즈(1~17호)에 쏟아부은 돈은 1966년부터 6년간 무려 1400조원. 나로호 발사에 투입된 예산 5025억원이 결코 적은 돈이 아니겠으나 아폴로 프로젝트에 비한다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다. 숱한 희생과 좌절을 겪어야 비로소 슬그머니 문을 열어주는 게 우주라는 교훈을 우리는 나로호의 꺾인 날개에서 절감한 셈이다. 나로우주센터에서 수년을 보내고도 끝내 고개를 떨구고 만 우리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국민들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정말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 있다. 우리 과학자들의 헌신적 노력과 거액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로부터 추진체 발사 관련 기술은 이전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나로호 발사를 주관한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의 책임을 짚지 않을 수 없다. 과거 고속열차 도입 과정만 살펴봐도 관계당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입찰팀을 꾸려 프랑스와 독일, 일본 등 세계 고속철도 업체들간 경쟁을 유도, 기술이전을 끌어냈다.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의 기본 공식이다. 그러나 이번 나로호 프로젝트에서는 공식이 뒤바뀌었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국제입찰 경험이 없는 공학박사들을 직접 우주개발 선진국들로 보내 프로젝트 참여를 호소했다. 그러고는 잇따라 거절 당하는 수모 끝에 러시아로부터 기술 이전도 받지 못하는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열정과 돈은 있었을지 몰라도 이를 슬기롭게 엮어낼 외교력과 비즈니스 능력은 찾기 어려웠다. 달 탐사선을 띄우는 훗날 돌아보며 피식 웃을, 서툰 첫발 떼기의 추억으로 끝나길 바란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나로호 발사] 발사초기 자축 분위기… 목표궤도 벗어나자 “아~”

    [나로호 발사] 발사초기 자축 분위기… 목표궤도 벗어나자 “아~”

    25일 3시57분, 발사지휘센터(MDC)에는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었다. 항우연 관계자는 “연구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라면서 “MDC 안에서 발사 준비가 한창인 만큼 국무총리가 입장할 때도 박수로 환영하지 말고 목례로 인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블라인드 틈 사이로 보이는 연구진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배어 있었다. 오후 4시34분 지휘센터 내부를 가리고 있던 블라인드가 걷혔다. 스크린 옆 전광판에는 ‘UTC(세계표준시각)’, ‘LT(한국 현지 시각)’, ‘CT(카운트다운)’, ‘HO(표준시 기준 발사예정 시각)’, ‘LOT(발사 이후 작동 타임워치)’가 표시돼 있었다. 오후 4시54분, “발사 6분 전”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연구진은 이제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긴다는 듯 담담한 표정으로 스크린과 전광판을 바라봤다. 생수를 한 모금 마시며 긴장을 푸는 연구원도 눈에 띄었다. 오후 4시59분, “발사 1분 전”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연구원들은 일제히 모든 일을 멈추고 스크린만 뚫어져라 바라봤다. 발사 순간 나로호가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올라갔고 심은섭 팀장은 두 손을 위로 불끈 쥐며 파이팅을 외치는 듯했다. 조광래 본부장은 차분히 모니터를 보며 나로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륙 순간 모니터는 그래픽으로 전환되고 아래 중앙화면엔 광학장비로 찍은 나로호가 잡혔다. 나로호는 화염을 뿜어내며 한 줄기 빛을 발하며 순조롭게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지휘센터 밖은 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끌벅적했지만 내부는 여전히 침착함을 유지했다. 조 본부장은 발사 최종 성공까지 확신하지 않으려는 듯 얼굴 표정 변화없이 차분했다. 2단이 점화되자 참관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지휘센터 내부는 여전히 미동도 없이 연구원들이 침착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모니터 왼편 하단 중앙 화면엔 나로호 궤적이 선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나로호는 오키나와를 지나 정상적으로 순항하고 있었다. 발사 9분 후 “17시 09분 40초 발사체에서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습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나로호의 성공적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온 국민이 기뻐했으나 환희는 오래가지 못했다. 발사 9분여 뒤 발사에 성공한 듯했으나, 이후 위성이 예정된 지점보다 높은 곳에서 분리돼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어왔기 때문. 자축 분위기에 들떠 있던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분위기가 일순 싸늘해졌다. 한 차례의 연기 끝에 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위성까지 성공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확인했던 뒤라 뒤늦은 실패 소식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일부 관계자들은 충격에 말을 잃었으며 다른 이들도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관계자들은 긴장과 환희, 충격까지 냉온탕을 오가는 등 동요된 분위기를 추스르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 데이터 분석 및 조사 작업에 몰두했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로호 발사] 위성덮개 한쪽 분리 안돼… 궤도 진입각도 오차

    “어라~너무 많이 왔네.”과학기술위성 2호가 목표로 했던 306㎞ 지점을 넘어 342㎞ 지점에서 분리됐다.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이다. 위성이 궤도 진입에 실패한 이유로는 2단과 위성 분리가 늦게 됐다는 게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발사 후 540초(9분) 후 2단과 최종분리가 됐어야 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위성이 분리된 시간은 오후 5시9분40초쯤이었다. 시간의 오차를 고려해 오후 5시 조금 지나 발사됐다 해도 나로호는 정확히 오후 4시45분에 카운트다운에 돌입했기 때문에 40여초나 늦게 분리됐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페어링 한쪽이 분리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만약 페어링 한쪽을 달고 비행을 했다면 그 무게 때문에 2단에서 가속이 되지 않아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을 수도 있다. 탁민제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페어링을 걸친 채 비행하는 경우는 우주로켓 발사에서 사소하면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발사체 비행과정은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이번 나로호 발사는 ‘절반의 성공’이 맞다.”고 말했다.궤도 진입 각도가 잘못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발사체의 발사 각도는 수천분의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정확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 로켓 전문가는 “궤도 진입 각도가 잘못돼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한 사례는 우주선진국에서도 허다하게 발생한다.”면서 “그럼에도 교신에 성공한 사례 또한 많다.”고 말해 위성 2호의 궤도 진입 실패가 발사체의 완전한 실패는 아님을 시사했다.이 밖에도 “2단 킥모터의 결함이다.”, “1단과 2단의 원활한 분리를 위한 역추진 로켓 점화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등 위성의 정상궤도 진입실패에 대한 다양한 원인들이 제기되고 있다.이상목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 실장은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어 정확한 원인분석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면서 확답을 피했다.정상궤도 진입 실패가 확인되자 교과부와 항우연, 러시아 기술진은 즉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돌입했다.양국 기술진은 25일 공동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실패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들은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을 경우에 2~3일간 전체 발사과정을 점검한 뒤 나로센터를 떠나 귀국, 귀갓길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정상궤도 진입 실패로 당장 집에 가려던 계획을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교과부와 항우연은 26일 오전 10시30분 1차 원인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로호 정상궤도 진입 실패 원인은?

    “어라~너무 많이 왔네.” 과학기술위성 2호가 목표로 했던 306㎞ 지점을 넘어 342㎞ 지점에서 분리됐다.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이다. 위성이 궤도 진입에 실패한 이유로는 2단과 위성 분리가 늦게 됐다는 게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발사 후 540초(9분)후 2단과 최종분리가 됐어야 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위성이 분리된 시각은 오후 5시 9분 40초쯤이었다. 시간의 오차를 고려해 오후 5시 조금 지나 발사됐다 해도 나로호는 정확히 오후 4시 45분에 카운트다운에 돌입했기 때문에 40여초나 늦게 분리가 됐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페어링 한 쪽이 분리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만약 페어링 한 쪽을 달고 비행을 했다면 그 무게 때문에 2단에서 가속이 되지 않아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을 수도 있다. 탁민제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페어링을 걸친 채 비행하는 경우는 우주로켓 발사에서 사소하면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발사체 비행과정은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이번 나로호 발사는 ‘절반의 성공’이 맞다.”고 말했다. 궤도 진입 각도가 잘못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발사체의 발사 각도는 수천분의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정확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 로켓 전문가는 “궤도 진입 각도가 잘못돼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한 사례는 우주선진국에서도 허다하게 발생한다.”면서 “그럼에도 교신에 성공한 사례 또한 많다.”고 말해 위성 2호의 궤도진입 실패가 발사체의 완전한 실패는 아님을 시사했다. 이 밖에도 “2단의 킥모터의 결함이다.”, “1단과 2단의 원활한 분리를 위한 역추진로켓점화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등 위성의 정상궤도 진입실패에 대한 다양한 원인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상목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 실장은 “여러가지 가능성이 열려있어 정확한 원인분석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면서 확답을 피했다. 현재 교과부와 항우연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돌입했다. 26일 오전 10시30분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글 /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영상 / 멀티미디어기자협회 공동취재단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항공수요 작년수준 회복

    항공수요 작년수준 회복

    경제위기와 신종 인플루엔자 등으로 크게 위축됐던 항공수요가 7월부터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7월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이용승객은 261만 853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승객 210만 6711명보다 50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같은 달(266만 9673명)과 비슷한 규모다. 국제선 이용객은 세계적으로 경제위기가 닥친 지난해 9월 14.4%가 줄어든 이후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해왔다. 특히 올 5, 6월은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이용객이 각각 17.8%, 18.1%나 줄어들었다. 지난달 승객수는 전년도와 비교해 2% 줄었지만 업계는 항공수요가 평년 수준을 회복하는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선별로는 미주노선과 일본 노선이 각각 1.4%, 2.0%가 늘어 항공수요를 견인했다. 미주노선은 7월 한달 동안 38만여명이 이용해 지난해 8월 이후 이용객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주, 일본 노선 여객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환승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일본 니가타~인천의 운항스케줄을 30분 앞당기자 인천을 통해 미국, 유럽, 호주 등으로 환승하는 승객이 90%나 늘어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쌍용차 진압작전] 파업 종결땐 새달 15일까지 회생안 제출

    [쌍용차 진압작전] 파업 종결땐 새달 15일까지 회생안 제출

    쌍용자동차가 공중분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비켜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공권력 투입으로 파업 노조원이 해산될 경우 자력 생존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생산 정상화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해 회생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쌍용차는 4일 경찰이 평택공장 도장라인 점거 노조원들에 대한 강제 진압에 성공할 경우 독자 회생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 쌍용차 상무(기획재무담당)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파업 노조원이 해산된다면 상황은 좋지 않지만 7∼10일간의 점검 및 준비기간을 거쳐 이달 중순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단전으로 도장공장내 페인트가 완전히 굳었다 해도 2∼3주 정도면 복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공장이 가동되면 법원의 제출 시한인 다음달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상무는 “이미 채권 상환 및 부채 탕감, 대주주 감자 비율 조정 등 채무재조정 내용을 담은 회생계획안 초안을 작성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쌍용차 경영진은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산업은행에 신차 ‘C200(프로젝트명)’ 개발비용 1500억원과 구조조정 비용 1000억원 등 모두 25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문제는 쌍용차가 정상화 궤도에 오르기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이다. 공장 재가동은 이달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법원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인 다음달 15일까지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만일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더라도 신차 ‘C200’을 예정대로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출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법원이 쌍용차의 생존 가능성을 낮게 보고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기업회생절차가 중단되고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쌍용차는 75일간의 노조 파업으로 이미 1만 5000여대의 생산차질, 3200억여원의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파업 전 법원이 쌍용차의 존속가치를 청산가치보다 3890억원 많게 평가했지만, 이제는 존속가치가 거의 없는 셈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광주지하철 2호선 ‘도심+외곽’ 순환형

    광주지하철 2호선 ‘도심+외곽’ 순환형

    노선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광주도심과 외곽을 아우르는 ‘확대순환형’으로 결정됐다. 특히 광주시가 제시한 노선안에 대해 정부가 수용입장을 보이면서 2011년부터 지상고가 궤도를 중심으로 운행되는 경전철 건설이 이뤄질 전망이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의 전 구간이 지상 고가 경전철의 확대순환형으로 건설된다.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을 연결하는 총 연장 42.51㎞ 구간이다. 이 노선에서 제외된 지역은 지선을 추가로 건설키로 했다. 지선망은 광주역~광천동버스터미널~시청(7.1㎞) 구간과 광산구 운남지구~송정공원역(5km) 구간 등 2개 노선이다. 시는 지상 고가철이 건설될 궤도부설지로는 제1순환도로를 검토 중이다. 동운고가~서방4거리~산수5거리~남광주4거리~백운광장~농성광장~동운고가 구간으로 이어지는 제1순환도로는 폭이 35∼40m로 1개 차로 위에 교각을 세울 방침이다. 시는 “최근 국토해양부와 이같은 방안을 협의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다음달 용역을 거쳐 최종안을 승인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이나 지역사회에서도 이 노선안을 대체로 수용하면서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노선은 당초 도심 순환형으로 계획됐으나 도시발전을 고려, 남북형이 추가로 제시되면서 주민간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번에 결정된 확대 순환형은 이들 2개안을 절충한 노선이다. 한편 광주시는 2호선 사업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 용역과 기본계획 변경을 마치고 2011년 하반기 착공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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