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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비 걸지 말고 협력해달라” 김종인, 첫 의총 발언

    “시비 걸지 말고 협력해달라” 김종인, 첫 의총 발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통합당 의원총회에 첫 참석해 의원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뒤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다소 불만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과거 가치와는 조금 떨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너무 시비 걸지 말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도 밝지않다”며 “다들 협력해서 이 당이 정상 궤도에 올라 다음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내가 꼭 이 짓을 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비대위원장직 수락에 개인의 정치적 야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선에 적절하게 임할 수 있는 준비 절차를 마칠 것 같으면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하며 “의원님들이 여러 가지 이견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개인적인 특수한 목적을 위해 이 자리를 맡은 건 아니다. 정치가 균형된 발전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가 밝지 못하다는 생각에 이 자리를 맡았다”고 말했다. 모두발언을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선 김 위원장은 기자들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았으나 구체적인 답은 하지 않았다. 경제혁신위원장 인선을 묻는 질문에 “나중에 내가 얘기할 게 있으면 다 얘기할테니까 그때까지 기다리라”고, 여의도연구원 해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두고 보라. 급히 물어보려고 하지 말라”고 답했다. 의총에는 통합당 소속 의원 103명 가운데 100명이 참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크루 드래건 우주비행사 “우주선, 비행 내내 숨 헐떡였다”

    크루 드래건 우주비행사 “우주선, 비행 내내 숨 헐떡였다”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31일(현지시간) 발사 19시간 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했다. 우주선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로버트 벤켄(49)은 “우주선이 비행 내내 ‘숨을 헐떡이며’ 궤도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으로 전날 오후 3시 22분 2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를 출발한 크루 드래건은 이날 수동 조정 없이 매끄럽게 자동 도킹에 성공했다.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더글러스 헐리(53)와 벤켄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16분(그리니치 표준시(GMT) 14시 22분)쯤 ISS에 안착, 오후 1시 22분쯤 ISS 내부로 진입했다. 미국의 마지막 우주왕복선인 애틀랜티스호 탑승에 이어 첫 민간 유인 비행을 담당하게 된 헐리는 이날 짐 브리덴스타인 NASA 국장을 통해 자신의 임무가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영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임무는 지난 몇 달 간 이어진 어두운 시기 속에서 후세들, 특히 미국의 젊은이들이 높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영감을 주기 위한 한 가지 노력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헐리는 또 “미국이 유인 우주선 발사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정말 좋은 일이며, 이런 훌륭한 우주선에 탑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답했다. 또 다른 우주비행사인 벤켄은 과거 두 차례 탑승했던 우주왕복선과 비교했을 때 크루 드래건의 상승 단계 후반부가 너무나 험난했다며 “우주선이 비행 내내 ‘숨을 헐떡이며’ 궤도로 진입했다”고 묘사했다. 두 우주비행사는 이미 ISS에서 체류 중이었던 미국 국적의 우주인 크리스 캐시디와 러시아 국적 이반 바그네르, 아나톨리 이바니쉰의 환영을 받으며 단체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400㎞ 상공에 떠 있는 ISS에서 짧게는 1달, 길게는 4달까지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나사 측은 우주비행사들이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AP는 설명했다. 크루 드래건은 최소 210일 동안 궤도에 머무를 수 있다. 미국 유인 우주선이 ISS에 도킹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전날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상 떠난 지 19시간 만에 ISS 도킹, 미·러 우주인과 상봉

    지상 떠난 지 19시간 만에 ISS 도킹, 미·러 우주인과 상봉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 지상을 출발한 지 19시간 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했다.  두 우주비행사는 31일 오전 4시 22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의 저유명한 39A 발사대를 떠난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제작한 팰컨 9 로켓 위쪽에 실린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앉아 발사된 뒤 19시간이 조금 안 된 이날 밤 11시 16분쯤 중국 북부와 몽골의 국경 지상으로부터 422㎞ 떨어진 지구 궤도를 선회하는 ISS에 도킹했다. 이날 도킹은 완전 자동 조종으로 진행돼 두 우주비행사는 만일의 경우에만 수동 조작하게끔 돼 있었다.  연료가 새는 곳은 없는지, 압력이 제대로 갖춰졌는지 등을 점검하느라 대기하다 1일 새벽 2시 2분쯤 해치를 열어 ISS 사령관 겸 NASA 동료 우주비행사인 크리스 캐시디, 러시아 우주인 아나톨리 이바니신과 이반 바그너르 세 사람이 반갑게 헐리와 벤켄을 맞았다.  이마에 찰과상을 입은 헐리는 상처를 만지면서 “여기 오게 돼 기쁘기만 하며 크리스가 우리에게 일을 시킬 것이다. 바라건대 우리 몸이 괜찮고 너무 많은 것들을 어지럽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7시간 정도 푹 잤던 것 같다. 첫날 밤은 늘 약간의 어려움을 동반한다. 하지만 드래건은 기깔난 운반체라 공기 흐름도 좋았고 우리는 멋진 저녁을 보냈다. 또 우리는 낮은 지구 궤도에 다시 오게 돼 흥분됐다”고 말했다.  크루 드래건은 이날 발사 후 12분 만에 추진 로켓에서 모두 분리된 뒤 ISS로 향하는 궤도에 올라섰다. 기존 우주선과 달리, 전적으로 자동 운항하는 데다 테슬라 전기차처럼 버튼 대신 터치스크린으로 조작되게 만든 차세대 우주선이다.  두 사람은 잠들기 전 승무원들이 우주선 이름을 짓는다는 전통을 좇아 크루 드래건 이름을 지었다. 선장 격인 헐리는 발사 성공 얼마 뒤 무전 교신을 통해 “몇 가지 이유로 엔데버란 이름으로 결정했다. 하나는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중단한 이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스페이스X, 미국이 해온 믿기지 않는 열정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봅과 내게 좀 더 개인적인 건데, 둘 모두의 첫 우주 임무가 엔데버 우주왕복선이어서 우리에게 이 이름이 의미하는 바가 값져서”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실 엔데버란 이름은 훨씬 긴 유래를 갖고 있다. 영국인 탐험가 제임스 쿡이 18세기 말 오스트레일리아(호주)를 발견했을 때 이용했던 배 이름이었다.  헐리는 2011년 7월 미국의 마지막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 탑승에 이어 민간 우주탐사 시대를 여는 크루 드래건의 첫 유인 비행을 담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두 사람은 앞으로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넉 달까지 ISS에 머무르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한다.  이번 발사 성공은 코로나19 사태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미국이 전 세계에 우주과학 기술력을 과시하며 상처받은 자존심을 추스르는 기회가 됐다. 미국은 2011년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한 이후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에 자국 우주비행사를 실어 우주로 보냈다. NASA는 이번 발사가 9년 만에 미국 영토에서 미국 로켓에 실려 미국 우주인을 쏘아올린 의미가 작지 않다고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왔다. 짐 브리든스틴 NASA 국장은 “모두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봐라, 미래는 현재보다 밝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늘의 발사가 세계에 영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먹구름 탓 스페이스X 유인 우주 로켓 발사 취소, 트럼프 헛걸음

    먹구름 탓 스페이스X 유인 우주 로켓 발사 취소, 트럼프 헛걸음

    민간 우주 탐사 시대에 첫 발을 떼는 순간이 미뤄졌다. 끝내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에어포스원을 타고 현장을 찾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헛걸음을 하고 말았다. 28일 새벽 5시 33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 캡슐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 9’ 로켓 발사가 취소됐다. 이날 날이 밝으면서 계속된 폭풍우의 먹구름이 유명한 39A 발사대 주위에 잔뜩 끼어 물러나지 않아 발사 예정 시간을 16분 남기고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만든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주도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거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추락할 대로 추락한 미국의 위상을 곧추세울 수 있는 이벤트란 점에서도 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오전 7시 40분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 19 감염자는 169만 5776명, 사망자는 10만 47명이었다. 스페이스X와 NASA는 오는 31일 오전 4시 22분 다시 발사를 시도한다. 그날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다음날로 넘어간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발사 순간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했지만 헛걸음이 됐다. NASA의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53)와 봅 벤켄(49)이 발사 예정 시간보다 몇 시간 전에 이미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상태에서 카운트다운만을 기약했는데 다시 지상에 내려왔다. 두 우주비행사는 편안한 듯 지상에 내려와 손을 맞잡았다. 이날 발사가 예정대로 진행돼 성공했다면 2011년 미국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9년 만에 미국 영토에서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린다는 의미도 있었다. 이날 발사는 최종 테스트 의미도 있어 이런 우주 탐사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 러시아와 미국, 중국 등 세 나라 정부가 독점해오던 유인 우주 여행을 민간 영역으로 끌어들여 ‘택시’ 서비스를 하게 된다. 당장은 ISS를 오가는 NASA 우주비행사를 모시겠지만 다른 나라 우주비행사와 민간 관광객으로 확대되고, 범위도 달과 화성까지로 넓혀질 전망이다. 이미 7인승으로 제작된 크루 드래건 좌석을 일본의 패션 재벌 마에자와 유사쿠(44)가 구입했고, 여러 기업들이 구매 의사를 밝히고 있다. ISS를 방문하는 우주 관광객을 실어나르거나 ISS 궤도보다 2~3배 높은 타원 궤도를 돌며 지구를 바라보는 우주 관광 상품을 구상하는 기업들이다. 공상과학 소설이나 미래 영화에서 그려온 우주여행의 첫 발을 내딛는 셈이다. 스페이스X 외에도 유인 캡슐 개발 경쟁을 해온 보잉과 아마존 창업자 제프리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버진 오빗’ 등이 우주로의 사업 확장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NASA가 우주 개척에 민간 기업을 끌어들이게 된 것은 지난 2003년 1월 지구로 재진입하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 호가 폭발해 승무원 7명이 모두 사망하는 참사가 계기가 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ISS가 완공되는 대로 자재를 수송해온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을 결정했으며, 대신 2020년까지 달에 미국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별자리’(Constellation)계획을 수립하면서 비교적 어렵지 않은 ISS 화물 운송은 민간기업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했다. 스페이스X는 세 차례나 로켓 발사 실험이 실패하면서 파산 직전에 내몰렸으나 NASA의 ISS 화물 운송 계약을 따내면서 팰컨 9 로켓과 크루 드래건의 원형인 화물 캡슐 ‘드래건’을 개발할 숨통이 트였다. NASA는 이전까지 개발비용을 보전하고 수익을 덧붙여주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어왔으나 이때부터 제시된 목표를 달성하면 사전에 정한 액수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계약 제도를 바꿔 효율성을 높였다. 오바마 행정부가 별자리 계획을 종료하자 NASA는 화물을 넘어 인력 운송까지 민간기업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러시아 소유스 로켓과 캡슐을 일인당 8600만달러씩 에 빌려 이용할 수 없다고 판단해 2014년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 26억달러에 유인 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X는 이미 드래건 캡슐을 개발해 화물 운송에 활용하던 단계라 계약액이 보잉보다 적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늘 05:33 스페이스X의 민간 우주 탐사 첫 발, 날씨만 도와주면

    오늘 05:33 스페이스X의 민간 우주 탐사 첫 발, 날씨만 도와주면

    인류의 우주 탐사에 ‘민간’이나 ‘상업’이란 용어가 들어갈 시간이 하루도 남지 않았다. 날씨만 도와주면 된다. 28일 새벽 5시 33분(이하 한국시간) 날씨가 도와주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 9’ 로켓이 하늘로 솟구친다. 모든 게 순조로우면 크루 드래건은 9분도 안돼 지구 궤도에 이르게 되고 다음날 0시 29분 크루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는 역사적 순간을 보게 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만든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주도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거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어 추락할 대로 추락한 미국의 위상을 곧추세울 수 있는 이벤트란 점에서도 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발사 순간을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짐 브리든스틴 NASA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발사는 미국이 다시 놀라운 일을 해내는 것을 볼 수 있는 독특한 순간”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는 “우리는 우주에서의 새 시대를 시작하고 있다. 우주가 이전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이용 가능해지는 시대 말이다”라고 표현했다. NASA의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53)와 봅 벤켄(49)이 ISS에서 4개월 가까이 머무르게 된다. 2011년 미국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9년 만에 미국 영토에서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의미도 있다. 두 우주인의 인연이 궁금하면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525500007 브리든스틴 국장은 기상 여건이 우주선 발사에 적합할 확률은 60%라며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우주 비행사의 안전이며, 흐름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날씨가 나빠지면 스페이스X와 NASA는 오는 30일 다시 시도하게 된다.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러시아와 미국, 중국 등 3개국의 정부가 독점해오던 유인 우주 여행을 민간 영역으로 끌어들여 ‘택시’ 서비스를 하게 된다. 당장은 ISS를 오가는 NASA 우주비행사를 모시겠지만 다른 나라 우주비행사와 민간 관광객으로 확대되고, 범위도 달과 화성까지로 넓혀질 전망이다. 이미 7인승으로 제작된 크루 드래건 좌석을 일본의 패션 재벌 마에자와 유사쿠(44)가 구입했고, 여러 기업들이 구매 의사를 밝히고 있다. ISS를 방문하는 우주 관광객을 실어나르거나 ISS 궤도보다 2~3배 높은 타원 궤도를 돌며 지구를 바라보는 우주 관광 상품을 구상하는 기업들이다. 공상과학 소설이나 미래 영화에서 그려온 우주여행의 첫 발을 내딛는 셈이다. 스페이스X 외에도 유인 캡슐 개발 경쟁을 해온 보잉과 아마존 창업자 제프리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버진 오빗’ 등이 우주로의 사업 확장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NASA가 우주 개척에 민간 기업을 끌어들이게 된 것은 지난 2003년 1월 지구로 재진입하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 호가 폭발해 승무원 7명이 모두 사망하는 참사가 계기가 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ISS가 완공되는 대로 자재를 수송해온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을 결정했으며, 대신 2020년까지 달에 미국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별자리’(Constellation)계획을 수립하면서 비교적 어렵지 않은 ISS 화물 운송은 민간기업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했다.스페이스X는 세 차례나 로켓 발사 실험이 실패하면서 파산 직전에 내몰렸으나 NASA의 ISS 화물 운송 계약을 따내면서 팰컨 9 로켓과 크루 드래건의 원형인 화물 캡슐 ‘드래건’을 개발할 숨통이 트였다. NASA는 이전까지 개발비용을 보전하고 수익을 덧붙여주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어왔으나 이때부터 제시된 목표를 달성하면 사전에 정한 액수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계약 제도를 바꿔 효율성을 높였다. 오바마 행정부가 별자리 계획을 종료하자 NASA는 화물을 넘어 인력 운송까지 민간기업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러시아 소유스 로켓과 캡슐을 일인당 8600만달러씩에 빌려 이용할 수 없다고 판단해 2014년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 26억달러에 유인 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X는 이미 드래건 캡슐을 개발해 화물 운송에 활용하던 단계라 계약액이 보잉보다 적었다. 이날 발사되는 로켓은 1단계 분리 후 지상으로 떨어지도록 조종해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로켓 발사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곁들여진다. 헐리와 벤켄이 이전 우주인과는 확연히 다른 디자인의 스페이스X 우주복과 헬멧을 착용하고 테슬라가 제작한 ‘모델X’ 차량을 타고 발사대로 이동하는 장면부터 민간 우주 시대의 도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스페이스X 첫 유인 발사 28일 새벽 예정, 두 우주인의 인연

    스페이스X 첫 유인 발사 28일 새벽 예정, 두 우주인의 인연

    더그 헐리(53)와 봅 벤켄(49)이 9년 만에 미국 영토에서 발사되는 유인 우주왕복선에 몸을 실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떠나는 역사적 탐험에 나설 순간이 이제 사흘도 남지 않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비행시험 조종사인 두 사람은 코로나19로 지구촌이 시름을 앓는 와중에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Crew Dragon)에 탑승, 27일 오후 4시 33분(한국시간 28일 새벽 5시 33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를 떠나는 팰컨 9 로켓에 실려 지구 궤도의 ISS를 향해 솟구칠 예정이다. 텍사스주 휴스턴 기지에서 훈련을 받아 온 둘은 지난 20일 케네디센터에 도착해 준비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발사 시간이 30일(이하 현지시간) 같은 시간으로 미뤄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27일 예정된 시간대의 기상 여건이 발사에 적합할 확률은 40%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지난 2011년 7월 미국의 마지막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의 승무원 넷 중 한 명이었던 헐리는 ‘데모-2’로 명명된 이번 비행의 사령관을 맡는다. 아내 카렌 니버그도 우주를 두 차례 다녀왔다. 그 기간 아들 잭을 낳고 키우다 지난해 은퇴했다. 공군 대령인 벤켄도 우주왕복선에 두 차례 탑승해 우주 임무를 수행했다. 그의 아내 메건 맥아더 역시 2009년 허블 천체망원경 수리를 위해 마지막 우주왕복선 비행에 참가했다. 현역이며 2024년 NASA의 달 탐사에 처음으로 도전할 여성 후보로 손꼽힌다. 아들 테오(6)를 뒀다. 벤켄은 “첫 비행 때는 아들이 없었는데 지금은 있다. 아들과 짜릿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니”라며 들떠했다. 두 부부 모두 2000년 NASA의 우주비행사 교육생 동기란 인연도 남다르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헐리와 벤켄은 캘리포니아주의 스페이스X 본사에서 시뮬레이터를 통해 캡슐 드래건 작동 훈련을 해왔다. 크루 드래건이 무인 시험비행을 통해 검증되긴 했으나 유인 비행은 처음이라 위험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 헐리는 “우주왕복선이 아니라 훨씬 작은 캡슐이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최첨단 비행체”라고 믿음을 보였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두 우주비행사를 환영하며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모든 미국인에게 당신들은 진정한 밝은 빛”이라면서 “모두 바라보면서 미래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후 미국에서는 9년 만에 처음 유인 발사가 재개되고, 민간 기업이 화물을 넘어 우주 인력 수송까지 담당하는 민간 우주탐사 시대가 열리는 의미를 갖는다. 미국은 ISS를 오가는 단거리 우주비행은 민간기업에 맡긴다는 구상에 따라 스페이스X, 보잉 등과 계약을 맺고 유인캡슐 개발을 추진했지만 목표한 일정보다 많이 늦어졌다. 이에 따라 ISS를 오간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모두 7000만~8000만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지불하고 러시아에서 발사하는 소유스 로켓을 이용했다. 사실상 독자발사 능력을 상실한 거인데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유인 캡슐에 대한 최종 테스트로 성공하면 러시아에 전적으로 의존해 온 우주 인력 수송 능력을 회복하는 의미를 갖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NASA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집에서 지켜볼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케네디 우주센터의 39A 발사장 주변에는 많은 시민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39A 발사장은 스페이스X에 대여된 곳으로 이전에 아폴로 우주선과 우주왕복선 등이 발사되기도 했던 역사적인 곳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X는 지난해 3월 크루 드래건의 무인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나 이후 지상 시험 도중 캡슐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우주비행사를 실제로 태우고 이뤄지는 ‘최종 테스트’가 이제야 진행된다. 지난 1월 무인 발사를 통해 비상탈출 시험까지 모두 마쳐 유인 시험비행에 청신호를 얻었다. 크루 드래건 캡슐은 지름 4m에 높이 8.1m로 승무원을 7명까지 태울 수 있으며 스위치 없이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작동한다. 크루 드래건의 화물 캡슐은 이미 ISS를 여러 차례 오가며 우주 화물을 수송해 왔다. 스페이스X와 경쟁해온 보잉도 유인 캡슐 ‘CST-100 스타라이너’를 개발했으나 무인 시험 도중 도킹에 실패하는 등 기술적 결함이 잇따라 발견돼 유인 시험비행이 늦어지고 있다. NASA가 지난 2014년 보잉과 42억달러, 스페이스X와 26억달러의 유인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할 때만 해도 보잉이 뒤처질 것이라고 누구도 점치지 못했다고 한 미국 언론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달나라 자원 경쟁… 두 나라 우주 전쟁

    달나라 자원 경쟁… 두 나라 우주 전쟁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안 미국과 중국은 달을 향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달에서 청정 연료인 헬륨3을 가져오는 나라가 지구를 지배한다’는 확신 때문이다. 달에 풍부한 희토류와 같은 자원을 캐서 지구로 가져오는 것은 더이상 공상과학의 영역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하나로 달에 먼저 도착한 이들의 활동 범위를 보장해 주는 ‘안전지대’ 설치안을 마련했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아폴로의 쌍둥이 여동생으로, 아폴로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에는 여성을 달에 보내겠다는 의도가 배어 나온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중국 정부는 ‘우주 굴기’의 하나로 우주 자산을 운용하는 데 필수적인 우주정거장 독자 구축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미중 간의 패권 경쟁이 우주에서도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달에서 캔 자원을 언제쯤 지구로 가져올 수 있을까. 유럽은 이르면 5년 뒤에 달 표토에서 채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주 탐사 부문에서 유럽은 선도자가 아니지만 2025년을 목표로 설정했다. 달 채광이 멀지 않았다는 의미다. 유럽이 달에서 가져오려는 것은 금이나 다이아몬드 같은 귀금속이 아니라 헬륨3이라는 동위원소이다. 이런 임무는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22개국이 참여하는 유럽우주기구(ESA)가 주축이다. ESA는 2022년 달 남극에 탐사선을 투입할 계획도 세워 두고 있다. 물론 미국이나 중국, 유럽만 나선 것이 아니다. 전통적 ‘우주 강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인도, 일본, 캐나다도 달 탐사에 나섰다. 유럽의 작은 나라 룩셈부르크는 ESA와는 별도로 자체적으로 희귀 자원 탐사에 정부가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다수 국가가 찾아나선 성배(聖杯)는 헬륨3으로, 지구에서는 아주 귀하다. 미국이 1969년 달에서 가져온 운석에 헬륨3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위스콘신대학 응용기술연구소의 제럴드 쿨친스키 소장은 블룸버그통신에 “달에는 100만t 분량의 헬륨3이 있다”면서도 단지 25%만 지구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도의 양으로도 현재 지구 수요대로라면 짧게는 200년에서 길게는 5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된다. 헬륨3의 가격은 t당 50억 달러(6조원 상당)의 가치가 있다고 자원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이 전했다. 이외에도 달에는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스칸듐과 이트륨과 각종 희토류도 풍부하다. 희토류는 중국도 많지만 이를 지정학적 무기화하고 있다. 중국 희토류도 15~20년 지나면 고갈될 것으로 NASA는 보고 있다.우주는 그동안 NASA를 필두로 미국이 절대적 우위를 지켰던 분야였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인간을 달에 처음 도달시켰다. 러시아와 중국도 달에 사람을 보냈지만 그래도 미국이 압도했던 분야였다. 2000년 미국·러시아 등 16개국이 공동으로 운영한 우주정거장(ISS)은 국제협력의 상징이다. 그러나 미국의 달 프로젝트는 천문학적인 비용 문제로 주춤했다. NASA는 2005년 달 탐사계획에 13년 동안 1333억 달러(164조원 상당)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이와 비슷하게 들었다. 1965년 NASA 예산은 연방 예산의 4%였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0.4%였다. 소련의 붕괴로 냉전에 승리하면서 우주개발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방안에 대해 국민적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 21세기 중국의 추격세가 매섭다. 우주 프로젝트에는 엄청난 예산이 들지만 중국은 정권이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중국은 2019년 무인 달탐사선 창어4호가 인류 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에 닿는 등 21세기 들어 달에 두 번이나 도달한 유일한 국가다. 또 지난해에는 34번의 우주비행을 마치면서 우주비행을 가장 많이 한 나라로 기록됐다. 중국은 60개 이상의 위상을 궤도에 배치하는 계획과 함께 달 탐사는 물론 2022년까지 자체 우주정거장도 갖출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지난 5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창정5B 로켓은 우주인 7명이 탑승이 가능한 우주선과 화물 회수용 캡슐의 시험 버전을 탑재하고 있다. 시 주석의 맹렬한 우주 굴기에 미국이 자극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NASA에 190억 달러(23조원 상당)를 지원, 달탐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ASA는 2024년 다시 인간을 달에 보내 살게 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또 달에서 탐사한 자원을 탐사 주체에게 소유권을 인정하는 법안의 초안을 마련했다. 또 NASA가 이름 붙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는 달기지를 놓고 경쟁 국가나 기업의 방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지대’도 제안한 것이 눈길을 끈다. 우주의 것은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개인 소유를 금지한 기존의 외기우주조약(OST)과는 달리 달에서 채취한 것은 무엇이든 채광한 개인이나 기업의 소유를 인정한 것이다. 초안은 수주 이내에 일본과 캐나다, 유럽연합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가 보기에는 ‘같은 마음을 가진 국가’인 아랍에미리트 등과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미국은 이와 관련해 개별 국가와의 협상 대신 유엔을 통해 조약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달 자원을 지구로 가져온다는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행성학과 폴 번 교수는 이런 계획과 관련해 경제성을 생각한다. 번 교수는 “달 자원을 지구로 가져올 수는 있지만,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은 엄청난 비용이 드는 선택”이라며 “지금 달의 자원을 채굴하고 이용 가능한 형태로 변환한다는 것은 경제성에서는 공상에 가까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달탐사 로켓을 한 번 발사하는 데 16억 달러(약 2조원)가 든다고 CNN이 전했다. 그는 헬륨3은 방사능 발생이 없고, 지구 환경에 거의 피해가 없다고 하지만 현재로는 이를 이용한 핵융합 발전 기술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그는 시도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번 교수는 “인간이 달에 살거나, 화성이나 더 넓은 우주로 나가기 위한 중간 기지로서 달을 이용하게 될 경우 달 자원은 달에서 사용하는 ‘현장 이용자원(ISRU)’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과정에서 인류는 귀중한 경험과 훈련을 축적하고, 이는 예상하지 못한 기술혁신으로 지구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다른 나라 위성에 위협적으로 운용한 러시아는 아르테미스 합의의 초기 협상 파트너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미국의 달자원 소유권 인정 계획에 대해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와 마찬가지인 달 침공 계획”이라고 쏘아붙이며 일전을 예고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미국은 중국과도 공유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중국이 2013년 5월과 7월에 쓰촨성과 산시성에서 발사한 로켓에 탑재된 위성이 위성 공격용 ‘킬러 위성’이라고 미국 국방부는 결론을 짓고 미 의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우주군 확장 경쟁에 가세할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은 중국 정부의 이런 발언을 액면대로 믿지 않는다. 우주 기술이 통신과 기상관측은 물론 위치기반의 GPS와 미사일 유도 및 방어 등 현대 군사전략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2010년 중국 공군 지휘부 교재에는 “우주는 미래의 전쟁터”라고 명시돼 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지난해 12월 우주군 창설에 서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우주는 전 세계의 최신 전쟁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발견 하루 만에 달 궤도 안까지 온 소행성… “지구 방어 훈련에 도움”

    발견 하루 만에 달 궤도 안까지 온 소행성… “지구 방어 훈련에 도움”

    지구에 소행성이 접근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린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이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행성방어조정실(PDCO)이나 유럽우주국(ESA)의 행성방어실(PDO)과 같은 소행성 충돌대비 전문기관이 소행성을 찾아 추적하는 데 매우 능숙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NASA와 ESA에 따르면, 일단 소행성이 발견되면 전 세계 천문대가 연계해 그 크기와 궤도를 예측해 지구에 위협이 되는지를 파악한다. 다만 커다란 소행성은 비교적 먼 거리에서도 잘 탐지되지만, 작은 소행성의 경우 레이더망을 피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가까운 거리까지 오고 나서야 발견될 때가 있다. 그런데 최근 작은 소행성 하나가 달 궤도 안쪽까지 다가오고 나서야 발견됐다는 사례가 공개됐다.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할레아칼라 천문대는 판-스타스 망원경으로 이 소행성을 처음 발견했다. 천문학자들이 이 소행성을 1시간가량 관측한 결과, 다음날인 28일 달 궤도 안쪽까지 접근할 뿐만 아니라 지구에 충돌할 확률이 10%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미지의 소행성에 관한 보고가 나오자 전 세계 천문대는 즉시 대응을 시작했다. 보고 50분 만에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주도 우루무치에 있는 싱밍 천문대가 최초의 추적을 시작해 소행성의 위치와 이동 그리고 밝기 등에 관한 자료를 얻는 데 성공했다.이어 ESA PDO의 협력기관인 독일 타우텐부르크에 있는 카를슈바르츠실트 천문대가 이 소행성의 감시를 시작하면서 그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이렇게 모인 자료는 즉시 검증돼 해당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으리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다만 이 시점에서 이 소행성은 다음 날인 4월 28일 가장 가까이 다가왔을 때 인공위성이 밀집한 정지궤도 근처까지 다가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소행성의 크기는 지름 4~8m 사이로, 이 정도라면 만일 지구와 부닥치더라도 대기권에서 모두 불타버릴 가능성이 커 이렇다 할 위협은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일의 경우 소행성이 인공위성과 충돌할 수도 있어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그 가능성을 계산한 결과, 그런 위협마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번 소행성은 아무런 위험 없이 지구 근처까지 왔다가 간 것이지만, 이는 전 세계 천문대가 소행성을 발견하고 나서 신속하게 추적을 시작해 놀라울 정도로 그 궤도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능력을 보여준 매우 흥미로운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최근 들어 소행성 접근 소식이 자주 들리는 이유도 이처럼 전 세계 천문대가 연계해 집중적으로 소행성을 추적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까지 지구에 명확하게 위협이 되는 소행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중생대 번성한 공룡은 소행성이 떨어져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런 재앙이 언제 또다시 지구에 다가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따라서 전 세계 우주 기관은 다가올지도 모르는 위협적인 소행성을 대비해 이처럼 공 들어 방어 체제를 갖춘다. 현재 NASA는 위협이 되는 소행성에 탐사선을 충돌해 궤도를 수정하는 ‘다트’(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임무를 주도하고 있는데 만일 이 기술의 효용성이 입증되면 인류는 위협적인 소행성을 피할 수단을 하나 갖게 되는 것이다. 2020 HS7으로 명명된 이번 소행성은 정지궤도의 가장 가까운 인공위성에 약 1200㎞까지 접근했지만 다행히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고 지나갔다. 따라서 이번 사례는 우리에게 매우 좋은 행성 방어 훈련이 됐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카뱅 이어 토스도 첫 흑자… 쑥쑥 크는 핀테크 금융사들

    카뱅 이어 토스도 첫 흑자… 쑥쑥 크는 핀테크 금융사들

    카카오페이도 1분기 거래액 39% 증가 뱅크샐러드 등 다른 업체도 성장 궤도에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 흑자폭을 키운 데 이어 간편 송금·결제 서비스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달 첫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두 업체의 실적 선방을 시작으로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들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흑자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는 2016년 34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지난해는 11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만 보면 3년간 35배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토스는 카카오페이 등과 마찬가지로 여태껏 이익을 내지는 못했다. 토스는 지난해 매출액의 두 배가 넘는 영업비용을 쓰면서 1244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카카오페이도 624억원의 적자를 냈다. 토스는 지난달 흑자를 기록한 배경으로 제휴 금융기관과 온라인 사업자 등 기업 간 거래 매출 증가를 꼽았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첫 월간 흑자 달성으로 토스의 금융 플랫폼사업 모델을 증명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자체 플랫폼을 토대로 인터넷전문은행, 증권, 지급결제 사업으로 몸집을 키울 예정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페이도 올 1분기 거래액이 14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적자폭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적자이긴 해도 토스와 카카오페이 모두 지난해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었다”며 “핀테크 육성 정책 등 외부 요인까지 감안하면 올해부터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흑자 전환 이후 이익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출범해 적자를 면치 못하던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처음으로 13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석 달 만에 지난해 이익을 넘어서는 1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자산관리, P2P(개인 간) 금융 등 다른 분야의 핀테크 업체들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2017년 6월 서비스 출범 이후 지난 4월 기준 6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앱으로 관리하는 금액은 3년 전보다 8배 넘게 늘었다”며 “이른 시일 내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서 가장 가까운 블랙홀의 비밀…쌍성·블랙홀 3중 시스템

    [아하! 우주] 지구서 가장 가까운 블랙홀의 비밀…쌍성·블랙홀 3중 시스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의 블랙홀이 발견되었다. 이 블랙홀은 현재까지 최단 거리에 있는 블랙홀로 기록되었으며, 망원경 없이도 밤하늘에서 해당 영역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반구 별지리인 망원경자리에 숨어 있는 이 블랙홀은 거리가 약 1000광년으로, 맨눈으로도 보이는 두 밝은 별로 이루어진 쌍성계에 속한다. 블랙홀까지 친다면 삼중성계가 되는 셈이다. 물론 블랙홀은 관측할 수가 없다. 극도로 강한 중력으로 인해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며, 빛까지도 거기에서 탈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블랙홀의 발견은 천문학자들이 쌍성계 또는 질량 중심을 도는 이중성계를 연구하다 건진 뜻밖의 성과라 할 수 있다. 칠레의 라실라 천문대에서 MPG / ESO 2.2 미터 망원경을 사용하여 이중성계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HR 6819로 알려진 쌍성계를 관찰하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구원들은 쌍성계에서 제3의 천체, 곧 블랙홀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천문학자들은 블랙홀을 직접 관찰할 수 없었지만, 삼중성계를 이루는 다른 두 천체와의 중력 상호작용을 계산하여 블랙홀 존재를 유추할 수 있었다. 몇 달 동안 시스템을 관찰함으로써 별의 궤도를 알아낸 결과, 보이지 않는 또 다른 거대한 질량이 이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관측에 따르면 두 별 중 하나가 40일마다 보이지 않는 천체 둘레를 일주하는 반면, 다른 별은 블랙홀에서 훨씬 더 먼 거리의 궤도를 돌고 있었다. 그들은 그 물체가 별 질량인 블랙홀, 즉 죽어가는 별의 붕괴로 형성되는 블랙홀로, 태양 질량의 약 4배인 것으로 계산해냈다. 새로운 연구를 주도한 유럽남부천문대의 토마스 리비니우스 대표저자는 성명에서 “적어도 태양 질량 4배의 질량을 가진 보이지 않는 물체는 블랙홀밖에 없다”면서 “이 시스템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에 가장 가까운 블랙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HR 6819 블랙홀을 제외하고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블랙홀은 외뿔소자리의 블랙홀로, 지구에서 약 3000 광년 거리에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블랙홀이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천문학자들은 우리은하에만도 수백만 개의 블랙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HR 6819 블랙홀은 우리은하에서 발견된 최초의 별 질량 블랙홀 중 하나로, 강한 X-선을 방출하지 않는 대신 동반 별과 격렬하게 상호작용한다. 이 같은 블랙홀 발견은 이와 비슷한 ‘조용한’ 블랙홀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HR 6819 쌍성계를 찾는 방법은 일단 남반구에서만 가능하다. 남반구의 별지기들은 쌍안경이나 망원경의 도움 없이 밤하늘에 HR 6819 시스템의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쌍성은 공작새자리와 망원경자리의경계 근처에 있으며, 5등성의 한 개 별처럼 보인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 등급의 한계는 6.5등성이다. 현재 이 별은 5.4등으로 우리 눈에 겨우 보일 정도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中, 우주정류장 건설 첫발… 수송 로켓 시험발사 성공

    6명 탑승 가능… 최종목표는 달 착륙 2차례 실패 끝에 우주굴기 ‘자신감’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부품뿐 아니라 우주인까지 수송할 운반로켓인 창정 5B의 첫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창정 5B는 지난 5일 오후 6시쯤 남부 하이난성의 원창 우주발사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돼 계획된 궤도에 진입했다. 우주인은 탑승하지 않았다. 창정 5B는 차세대 우주선과 화물회수용 캡슐의 시험 버전을 탑재했으며 우주정거장의 모듈을 발사하는 데 주로 이용될 예정이다. 탑재된 화물회수용 캡슐의 시험 버전도 로켓에서 예정대로 분리됐다. 창정 5호를 개조해 만든 창정 5B는 자동차 10대 이상의 무게인 22t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로 보낼 수 있는 현존 중국 최대의 운반 로켓이며 이륙 중량은 849t에 이른다. 길이는 18층 높이 건물과 맞먹는 53.7m다. 핵심 부분의 지름은 5m이다. 보호 덮개인 페어링은 길이 20.5m, 지름 5.2m다. 액화산소와 액화수소, 등유 같은 친환경 추진체를 채택했다. 창정 5B은 2022년까지 완성할 예정인 우주정거장에 우주인을 수송하고, 궁극적으로는 달로 가는 게 목표다. 6명의 우주인을 태울 수 있다. 신화통신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각종 신기술의 돌파구를 찾았고 우주정거장 건설 임무의 중요한 기초를 닦았다고 평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1958년 마오쩌둥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10t짜리 우주선을 쏘아 올릴 것’이라고 말한 후 62년 만에 국가적 염원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3월 창정 7A, 4월 창정 3B 등 잇따라 발사에 실패했던 중국은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개각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선 그은 靑

    “개각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선 그은 靑

    코로나 진정 땐 내각·靑 참모 개편 전망 청와대는 6일 개각이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현시점에서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압승 이후 21대 국회 원구성이 이뤄지는 다음달쯤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코로나19 사태와 경제위기 극복에 국정동력을 쏟아부어야 할 시점에서 불필요한 논란과 공직사회의 동요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개각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언론의 개각 관측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이처럼 선을 그은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에 무게를 두지 말고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데 방점이 있다”면서 “오늘부터 (개각을) 검토해도 추천과 검증, 국회 인사청문 과정까지 포함하면 두 달은 걸린다. 다음달 개각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도 “개각과 맞물려 있는 건데 마찬가지로 사실이 아닌 걸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6월 개각설’은 일단락됐지만, 코로나19의 경제·사회적 여파가 잦아들고 21대 국회가 궤도에 오르는 시점에서 내각과 청와대의 연쇄개편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2018년 9월~) 등 경제·사회부처 ‘장수 장관’들이 대상으로 꼽힌다. 원년 멤버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2년 가까이 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교체설도 끊이지 않지만, 남북관계 변수는 물론 청와대 국가안보실 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필요에 따라 원포인트 인사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대통령은 인사로 국면 전환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당내 불출마자, 낙선자 등 입각 수요가 있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행정부 ‘달 채광’ 아르테미스 합의 초안 마련… ‘안전 지대’ 관건

    트럼프 행정부 ‘달 채광’ 아르테미스 합의 초안 마련… ‘안전 지대’ 관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르테미스 합의’로 알려진 달에서 광물질을 캐는 문제에 대한 국제법적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테미스 합의는 향후 10년 이내에 달에 인간을 보내고, 우주정거장을 설치하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계획으로, 우주에서 동맹을 구축하려는 시도이다. 하지만 합의문 초안은 미국이 아직 동맹들과는 공식적으로 공유하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합의문에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우주여행 국가들은 달을 우주에서 중요한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 또 화성을 탐사하는 임무를 가능하게 하는 등이 장기적인 과학적 연구 가치가 크지만 국제적으로 우주와 관련된 법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 달에 ‘안전 지대’ 설치?… 강대국 놀이터 나사가 이름 붙인 아르테미스 합의는 경쟁국이나 기업들이 향후 인접 지대에서 활동함에 따라 발생할 방해나 간섭을 막기 위해 ‘안전 지대’ 설치를 제안하고 있다. 안전지대는 달에서의 활동 범위에 따라 크기가 다를 수 있다. 우주 활동자들 사이에서 기술적으로 주권 즉 영토 주장이 없이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지대는 결국 달에 먼저 들어가 활동하는 국가나 기업을 보호하는 구조여서 강대국의 놀이터일 수밖에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르테미스 합의에는 또 달에서 채광하는 자원은 채광한 기업이 소유하게 하는 국제법 체계를 제공할 목적도 있다. 미국은 2015년 우주에서 채광한 자원은 채광 기업이 소유권을 갖도록 하는 법을 제정했지만, 국제사회에는 이런 법이 제정되지 않았다. 1967년 시작된 외기권 우주조약(OST) 회원국인 미국은 매우 논란이 많은 조항의 보충으로서 안전 지대를 제안한 것이다. 논란의 조항은 “우주 천체와 달은 주권을 주장하거나 사용이나 점령, 다른 수단에 의한 전용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우주 강국 러시아 협상 배제… 위협적 활동 탓 미국은 수주 뒤에 우주 파트너인 캐나다, 일본, 유럽연합(EU)뿐만 아니라 달에서 채광에 대해 “같은 마음”을 가진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공식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시일이 오래 걸리는 “같은 마음을 가진 국가’들과 개별적으로 합의하는 대신 유엔에서 조약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나사의 우주정거장(ISS)에서 중요 파트너인 러시아는 지구 궤도를 도는 미국 첩보 위성을 향해 위협적인 위성 작전을 전개하는 등 적대 행위로 이 협상의 초기 파트너는 아니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베는 대실패” 한국 방역단계 완화하자 분노한 日국민들

    “아베는 대실패” 한국 방역단계 완화하자 분노한 日국민들

    “일본은 마스크, 소독액 등 방역물자는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검사 능력과 (감염자) 격리 능력에서 한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떨어진다.” “코로나19 대책에서 일본은 한국, 대만 등 주변국에 완패했다. 이제 ‘LOOK JAPAN’(일본을 보라)의 시대는 끝났다.” 한국의 코로나19 방역대응 체계가 오는 6일부터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된다는 소식이 일본에 전해지자 많은 일본 국민들은 사회·경제가 서서히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한국에 부러운 시선을 보내는 동시에 자국 정부의 부실하고 무능한 대응을 질타했다. 특히 정세균 총리의 3일 발표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긴급사태’ 연장 발표 전날이어서 양국간 차이가 더욱 선명하게 부각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시설의 운영제한을 6일부터 해제한다고 발표했다”며 “일상생활의 제한을 완화하되 철저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생활수칙을 유지하는 정도로 방역을 전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달리 아베 총리는 4일 저녁 코로나19 정부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전국의 긴급사태 발령 기간을 오는 6일에서 이달 말까지 25일간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한다. 지난달 7일 도쿄도·오사카부 등 7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같은 달 16일 전국으로 확대했음에도 사태 해결 기미가 안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는 양국의 방역대응 과정 및 결과에 대한 비교와 함께 아베 정권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관련기사 댓글에서 “일본은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적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경우도 많아 감염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전체 현황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며 “아베 총리는 코로나 대책에 관한한 한국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베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은 문재인 정권보다 못한 점이 매우 많은데, 무엇보다 큰 문제는 매사에서 뒷북이라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정부가 확실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했기 때문에 국민이 따르기 쉽다” 등 의견도 있었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 대만 등 다른 동아시아 주변국들이 모두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이대로 가다가는 주변 국가들이 모두 독자적으로 타개책을 구사해 발전하는데 일본은 점점 피폐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일본 국민들의 책임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외국에서는 엄한 벌칙을 동반한 외출 제한을 실시하고 개인정보를 추적·공개해도 국민들이 수용하고 있다”면서 “일본국민은 불리한 점은 일절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나라와 같은 결과를 기대하는데, 이는 매우 뻔뻔스러운 생각”이라고 했다. 물론 “방역을 느슨하게 하든 말든 그것은 한국의 자유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본으로 한국인들을 들어오게 해서는 안된다”, “국민들의 개인정보 추적 등 사생활을 희생시켜서 얻어낸 결과” 등 비판적인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당신은 책을 씁니까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당신은 책을 씁니까

    ‘읽기’와 ‘쓰기’는 흔히 같은 자리에 놓이지만, 둘은 이승과 저승처럼 멀다. 누구나 읽지만, 쓰는 자는 한 줌도 안 된다. 읽는 사람은 고독할지언정 고통을 느끼진 않는다. 그들이 주로 갖는 감정은 열락이다. 반면 글을 쓰는 사람은 그 대가로 자신의 장기(臟氣)를 내놓기도 한다. 논문을 쓰면서 신장이 훼손돼 이식 수술을 받은 분, 못 자고 못 먹어 피골이 상접한 분을 봤다. 그래서 읽는 게 직업인 편집자는 늘 마주하는 저자에게 일종의 경외심을 품는다. 그들은 다른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육신을 좀먹으며 쓴 글들에 기대어 우리도 양서를 펴낸다는 자부심을 갖고 싶어 한다. 그런 욕망을 안고 출근하는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투고 원고의 검토다. 아침형 인간으로서 하루 중 머리가 가장 맑고 의욕이 최고조에 달한 시간에 읽는 게 원칙이다. 무명인 자들의 투고 원고는 피곤에 절었을 때 보면 별것 아닌 듯 느껴진다. 시니컬함과 비판의식, 체념과 현실에 대한 순응을 체화한 편집자는 교정 모드에 들어가면 지치고 늘어지면서 새 원고의 새로움을 보는 눈을 잃어버릴 수 있다. 아침의 맑은 정신은 이 무명의 저자를 성공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으리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현실은 늘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의욕을 꺾는 망치를 들고 나타나는 장본인 또한 이들 신예 저자다. 그들은 우리에게 양식을 가져다줘야 하는데, 인스턴트식품을 한아름 갖고 나타난다. 투고자들의 90%는 세상사에 너무 물들어 있는 것 같다. 리더십, 성공, 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법. 그들이 내민 이런 단어에 우리는 관심이 없다. 힐링, 욜로, 다독임. 이건 현시대에 가장 범람하는 상투어다. ‘소셜미디어로 성공적인 홍보를 하겠다’, ‘1만 권 판매 보장한다’는 말을 우리는 한 번도 믿은 적이 없다. 그런데도 그들은 상투어로 촘촘히 짜인 그물을 편집자에게 던진다. 우리가 거기 걸려들까. 트렌드에 질린 우리는 그런 것에 별 관심이 없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편집자(독자)를 사로잡는가. 여백 있는 글을 쓰는 이들이다. 여백이 뭘까? 그건 쓰면서 버려진 수백 수천 장의 원고지와 나날들이다. 열 개 중에 하나 건져올린, 글의 정수만을 맛보고 싶은 게 독자다. 버려진 시간과 글들은 강물 속에 가라앉아 있어 영원히 떠오르지 못해도 상관없다. 수면 위에서 반짝거리는 존재들을 돕는 것만으로 그 가치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저자의 실패, 무기력함, 두려움을 느끼고 싶다. 두려움 없이 쓰인 글들은 매력이 적다. 어찌 보면 두려움이나 머뭇거림은 본문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각주와 같다. “자신 없다” “과연 책이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보내온 글들은 더 잘 쓰인 원고일 가능성이 크다. 논픽션 작가 존 맥피는 “내가 쓰는 단어 하나하나가 모조리 자신 없고 내가 절대로 이걸 써내지 못할 것이며 내 글이 실패작이 될 게 빤히 보인다고 말하면, 당신은 작가임이 틀림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건 편집자들의 경험상 여러 작가가 증명한 사실이다. 글 잘 쓰는 작가들은 말한다. “이걸 과연 누가 읽을까요? 대체 제 글의 어떤 면이 좋다는 건가요?” 달래고 얼러서 겨우 책을 펴내도록 설득하면 이를 읽은 독자는 만족을 표하는 반면 작가들은 끝내 자기 불만과 불안을 떨쳐내지 못한다. 기성의 쟁쟁한 필자들이 가득한 출판계에서 편집자들은 신예 저자가 나타나 자신들을 일상의 매너리즘과 필자 섭외의 치열한 경쟁에서 구해 주길 바란다. 우리는 자신의 글이 버려지더라도 과감히 “나는 죽어라 썼고 고생한 보람도 얻지 못했지만, 글쓰기 자체가 보상이었다”고 행간에서 말하는 그런 글을 만나고 싶다. 그런 글은 현실을 옭아맨 삶의 구성 요소들을 해체하거나 지속적인 저항으로 맞선 글일 가능성이 크다. 그가 사회적으로 어떤 타이틀을 달고 있든 관계없다. 그의 글이 긴장하고 삶과 주변을 돌아보고 있는 것이라면.
  • 트럼프 “OPEC+가 보는 감산량 2000만 배럴…1000만 배럴 아냐”

    트럼프 “OPEC+가 보는 감산량 2000만 배럴…1000만 배럴 아냐”

    OPEC+ 발표한 970만배럴 감산의 2배 규모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하루 1000만 배럴이 아닌 2000만 배럴의 원유 감산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자신이 원유 감산 협상에 참여한 사실을 밝힌 뒤 “OPEC+가 바라보는 숫자는 하루 2000만 배럴 감축이다. 일반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1000만 배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근처에서 뭔가가 일어나고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사업을 재개한다면 에너지 산업은 현재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다시 강해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매우 큰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도록 나와 함께 협력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특히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말했다. 앞서 OPEC+는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가스콘덴세이트 제외)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OPEC+는 이 합의 외에 추가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달의 운석구덩이를 전파망원경으로…NASA, 획기적 프로젝트 발표

    달의 운석구덩이를 전파망원경으로…NASA, 획기적 프로젝트 발표

    달의 운석구덩이인 크레이터를 거대한 전파망원경으로 변신시키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발표했다. NASA에 따르면, 원형 크레이터 안에 전파망원경을 설치함으로써 지구에서는 탐지할 수 없는 주파수를 파악할 수 있다. 달은 지구와 가까운 거리에서 공전하므로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일치하는 조석고정(tidal locking) 현상이 발생해 지구를 향해 항상 같은 면을 향하므로, 전파망원경은 달의 뒷면에 있는 크레이터에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달 크레이터 전파망원경(LCRT·Lunar Crater Radio Telescope)으로 불리는 이 관측기기의 크기는 지구에 있는 가장 큰 전파망원경의 두 배가 될 전망이다.설치 순서로는 공개된 첫 번째 이미지에서처럼 지름 3~5㎞의 크레이터 안에 달탐사로버를 이용해 와이어를 당겨 그 중심부에 지름 1㎞의 튼튼한 그물망을 만든다. 그 그물코에 매달아 내리는 형태로 수신기가 설치된다. 시스템의 가동은 수신기가 모두 자동으로 시행하므로 전파 관측과 기록에 수작업은 일절 필요 없다. 또 LCRT가 실현되면 태양계 최대의 구경을 가지는 전파망원경이 된다.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큰 전파망원경은 중국 구이저우성 첸난주 핑탕현 산림지대에 설치된 지름 500m의 ‘구형 전파망원경 톈옌’(FAST)이다. 그전까지는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지름 305m의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이 최대였다. FAST는 이미 우주의 깊은 곳에서 나오는 수수께끼 같은 ‘빠른 전파 폭발’(FRB·Fast Radio Burst)을 파악해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그런데 LCRT는 그보다 더 많은 전파 현상을 파악할 수 있다고 NASA 연구팀은 보고 있다. 왜냐하면 현재 지구의 저궤도대에는 인공위성의 수가 크게 늘어 우주에서 오는 전파를 포착하기가 어려워졌다. 또 지구를 둘러싼 전리층이나 다양한 전파 노이즈에 의해 지상의 전파망원경 성능이 떨어져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LCRT에는 이런 장애가 없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로보틱스 기술자 셉타르시 반디요파디예 박사는 “LCRT는 10~50m 파장 대역(6~30㎒ 주파수 대역)으로 초기 시대의 우주를 관측하므로, 천문학에 있어서의 미지의 대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은 아직 준비 단계에 있어 어떤 크레이터를 LCRT에 사용할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실현되면 우주 탄생의 비밀도 밝혀질지도 모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음주 8일 올들어 가장 큰 ‘슈퍼문’ 뜬다

    다음주 8일 올들어 가장 큰 ‘슈퍼문’ 뜬다

    매달 한 번씩 둥근 보름달이 뜨지만 가장 큰 보름달, 이른바 ‘슈퍼문’이 뜨는 때는 따로 있다.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은 다음주 수요일인 8일에 뜰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3일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은 오는 8일 11시 35분에 있는 달”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 시간은 낮이라서 달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실제 슈퍼문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은 서울 기준으로 7일 오후 5시 59분 월출시간부터 8일 새벽 6시 24분 월몰 사이이며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서울 기준으로 8일 새벽 3시 9분이다. 올해 가장 작게 보이는 보름달은 오는 10월 31일 밤 11시 49분에 뜨는 것으로 8일 뜨는 보름달과 크기를 비교하면 약 14% 정도 차이가 난다. 달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으로 지구와 달까지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보이고 멀면 작게 보이는 것이다. 오는 8일 지구와 달까지 거리는 약 35만 6907㎞로 지구와 달 평균거리인 38만 4400㎞보다 2만 7500㎞ 가깝다. 오는 10월 31일 가장 작은 보름달이 뜰 때 지구와 달까지 거리는 40만 6394㎞로 평균 거리보다 2만㎞ 이상 멀어진다.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궤도로 돌며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1근접월은 약 27.56일이고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로 변하는 삭망월은 약 29.5일이다. 이같은 차이 때문에 슈퍼문, 미니문이 뜨는 시기는 매년 바뀌게 된다. 천문연 관계자는 “달과 지구의 물리적인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지긴 하지만 달이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의 상태나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하기에 육안으로는 특별한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월출, 월몰 시각은 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누리집(https://astro.kasi.re.kr/life/pageView/6)을 참고하면 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열린세상] 미래 후손을 위한 순 국산 로켓 개발/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열린세상] 미래 후손을 위한 순 국산 로켓 개발/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예정대로라면 2021년 2월과 10월에 한국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3단 로켓 ‘누리호’를 발사하게 돼 있다. 1년 이 채 안 남은 기간이다. 순 국산 한국형 로켓 ‘누리호’는 길이 47.2미터에 탑재중량 1.5톤의 3단식 로켓이다. 맨 꼭대기에 1.5톤의 인공위성을 설치해 지구 궤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3단 로켓이다. 첫 번째 발사에서는 인공위성을 탑재하지 않겠지만, 발사에 성공해 로켓기술이 안정화됐다는 확신이 들면 두 번째 발사부터는 본격적으로 한국이 개발한 인공위성을 한국이 스스로 개발한 로켓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그렇게만 되면 한국은 진정한 우주독립국이 되고 수백억원의 돈을 외국에 지불하며 한국이 개발한 위성을 대리 발사해 달라고 의뢰하는 경우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위성을 지구궤도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먼저 75톤 추력의 엔진 4개를 묶어 약 300톤의 추력으로 맨 아래쪽의 1단 로켓을 들어 올려 발사를 시작한다. 하늘 높이 올라가면서 연소가 끝난 1단 로켓이 분리돼 지표상으로 떨어지면 75톤 엔진 하나로 구성된 2단 로켓엔진이 점화돼 가속도를 높여 우주공간을 향해 날아간다. 2단 로켓도 연소가 끝나면 분리돼 지표상으로 떨어져 나가고 마지막 남은 가장 위쪽의 3단 로켓, 즉 7톤 추력의 엔진이 점화돼 인공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려 놓게 된다. 더 큰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로켓이면 좋겠지만 지금의 형편으로 1.5톤 규모의 인공위성을 안정되게 발사할 수 있는 순 국산 로켓만 있어도 첩보위성이나 지구자원관측위성 등 다양한 인공위성을 자력으로 쏘아 올릴 수 있으니까 우주선진국으로 가는 발판은 마련되는 것이다. 그러면 왜 한국은 우주개발을 해야만 하는가. 첫째, 우주개발은 선진국이 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국가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인공위성의 도움 없이는 날씨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기상위성의 정보가 중요하다. 또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준비하거나 핵실험을 할 조짐이 보여도 인공위성으로 다 들여다볼 수 있으니, 인공위성 정보가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가 없는 우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인공위성을 자국의 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은 모두 우주선진국이며 자체 로켓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도 반드시 자체 인공위성을 자체 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만 하는 것이다. 둘째, 미래세대를 위함이다. 시대는 우주개발의 시대로 바뀌었는데 지금 우리가 준비해 주지 못하면 먼 미래에 현존하는 우리를 얼마나 원망하겠는가. 몇십 년이 걸려야 기술의 안전성이 확보되는 것이 우주개발이기 때문에 지금도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셋째, 우주개발은 국방안보에 필수적이다. 로켓 즉 미사일의 시대에 살고 있는 한국이 우주선진국이 돼야 주변국이 한국을 함부로 얕보지 않고 과거 역사에서 겪었던 침략의 역사를 막아 낼 수 있다. 로켓기술 특히 고체연료 로켓은 곧 미사일 기술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공격하는 일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대응 사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쟁과 침략을 막는 안보전략이 되기 때문이다. 로켓기술은 우주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해 주지 않는다. 러시아와 협력해서 2013년 성공적으로 발사했던 ‘나로호’ 시절에도 러시아는 한국에 그 어떤 기술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나로호 발사에 대해 러시아와 협력한다고 일부에서 비난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러시아와의 협력 과정에서 한국이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과 발사 과정의 경험은 우주개발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우주선진국들도 우주개발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실패가 있었다. 엄청난 국가예산이 투입된 로켓이 폭발하고 인명이 상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정된 우주기술로 달 탐사와 소행성 탐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국이 독자적인 로켓기술을 보유하고 정교한 인공위성제작기술을 확립할 때 진정한 우주독립국이자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서게 되고 미래의 후손들에게 훌륭한 국가자산을 넘겨주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부활절 정상화’ 장담 트럼프, 사회적 거리두기 한달 연장

    ‘부활절 정상화’ 장담 트럼프, 사회적 거리두기 한달 연장

    30일 지침 기간만료 하루 전 발표“2주 내 치명률 정점 이를 것”6월 1일쯤 회복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련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4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당초 경제를 조기 정상화 궤도에 올리겠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4월 12일 부활절까지는 미국의 경제활동을 정상화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만료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이 2주 이내에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4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6월 1일까지 잘 회복되는 경로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신파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번 트럼프 결정에 대해 “폭넓고 신중한 결정”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10명 이상 모임 회피, 불필요한 여행 자제 등 내용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15일간 적용하겠다고 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근 들어서는 국민 건강과 경제를 동시에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미국인들이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뒤 부활절까지는 경제활동 등 생활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와 주지사들로부터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지침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반발에 부딪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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