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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에 실린 구멍 뚫린 공의 정체는?

    [아하! 우주]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에 실린 구멍 뚫린 공의 정체는?

    내년 2월 18일 화성에 착륙할 미 항공우주국(NASA)의 퍼서비이런스(Perseverance) 로버는 '바퀴 위의 연구실'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탐사 장비가 탑재되어 있다. 화성에 대형 로버를 발사하는 일은 NASA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에게도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무게 1025㎏의 로버에 여유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탐사 장비를 올려놓은 것이다. 여러 개의 구멍이 뚫린 작은 공 같은 장치인 레이저 역반사 어레이(Laser Retroreflector Array, 이하 LaRA) 역시 그중 하나다. (사진) 레이저 역반사 어레이는 쉽게 말해 레이저를 반사하는 거울로 주로 거리 측정에 사용된다.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사례는 아폴로 프로그램 시절 우주 비행사가 달 표면에 설치한 LR3(Laser Ranging Retro-Reflector)로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를 매우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빛의 속도는 일정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발사한 레이저가 달에 설치한 반사경에 반사되어 지구에 도착한 시간을 측정하면 역으로 거리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레이저 반사경을 통해 달이 지구에서 매년 3.8㎝씩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 화성의 경우 지구에서 너무 멀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지구에서 레이저를 발사해 화성에 있는 작은 반사경에 명중시키기도 어렵지만, 설령 명중해서 반사되어 온다 해도 먼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레이저가 넓게 퍼져 검출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LaRA의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NASA의 목적은 화성 표면 세 곳에 레이저 반사경을 설치한 후 화성 위성 궤도를 도는 탐사선까지의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이다. 퍼서비어런스 로버보다 먼저 화성에 착륙한 인사이트(InSight) 탐사선에는 LaRA와 거의 비슷한 레이저 반사경인 LaRRI(Laser Retroreflector for InSight)가 설치되어 있으며 2022년 화성 착륙 예정인 유럽우주국(ESA)의 엑소마스 로버에도 비슷한 레이저 반사경이 설치되어 있다. 두 화성 로버가 무사히 착륙하면 화성 표면에 세 개의 레이저 반사경이 설치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화성 궤도를 도는 탐사선과 화성 표면에 있는 세 개의 레이저 반사경을 이용하면 화성 표면의 3차원 구조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에 설치된 레이저 반사경과 달리 평면이 아닌 동그란 형태인 이유도 여러 각도에서 레이저를 받아 3차원 위치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다. 특히 두 대의 로버는 계속해서 이동하기 때문에 여러 지점에서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화성 표면 지형에 대해서 더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창의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269억원 들인 새 화장실, 국제우주정거장 향해 출발

    269억원 들인 새 화장실, 국제우주정거장 향해 출발

    2300만 달러(약 269억원)나 들어간 화장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출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장래 달 탐사에 쓰일 새 화장실을 노스롭 그루먼 사의 화물운반 로켓 안타레스에 실어 1일(이하 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왈롭스 아일랜드에서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카운트다운 3분 전 여러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중단된 뒤 2일 오후 9시 16분(한국시간 3일 오전 10시 16분) 발사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9분 뒤 궤도에 올라 서고 지상으로부터 320km 떨어진 ISS에는 5일 이른 시간에 도착하게 된다. 화물 무게는 4t 가까이 된다. 새 화장실 외에도 무 씨앗들과 신선한 고기와 치즈, 우주유영을 담을 360도 카메라 등이 실렸다. 오는 31일 스페이스X 사의 우주비행사가 ISS에 합류해 6명이던 승무원이 7명으로 늘어나 미리 보급하는 것이다. 새 화장실은 물론 무중력 상태에서 볼일을 볼 수 있게 만들어진다. 배설물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여 처리하도록 했다. 이전 모델보다 여성 우주비행사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볼일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우주 쓰레기 처리 시스템(UWMS)이라 불리며 새로운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져 더 먼 우주에서 탐사 활동을 벌이는 우주비행사들을 도울 수 있다. 지상의 많은 공중화장실처럼 상자 안에 만들어져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했다. 무게는 45㎏이고, 높이는 71㎝다. 현재 ISS의 화장실보다 65% 작고, 40% 가볍다. NASA의 프로젝트 매니저 멜리사 맥킨리는 “여성 우주인들이 화장실을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하는 것이 (화장실 개량의) 주된 목적 가운데 하나였다”고 밝혔다. 사전에 많은 우주인들의 고충을 듣고 현재 모델의 앉는 자리, 소변 처리 방법에 대한 평가를 들었다고 했다. ISS에서 실험적으로 써보고 나중에는 달에 우주비행사들을 실어 나르는 오리온 착륙 캡슐에 장착할 예정이다. 맥킨리 매니저는 A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쓰레기들을 깨끗이 없애는 문제는 커다란 일이다. 한 치의 실수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놀라운 것은 소변을 재활용한다는 것이다. ISS에서 205일 머무른 제시카 미어는 ISS에서 “오늘 마신 커피는 내일의 커피가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한 뒤 “다른 모든 일처럼 우주에서도 화장실 가는 일은 적응해 익숙해져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어떻게 우주 공간에서 배설물을 처리하느냐는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미어가 친절하게 안내하는 동영상을 1일 NASA가 제공했다. 혹시 안 보이는 분들은 https://www.youtube.com/watch?v=u80H3FpTezA&feature=youtu.be을 클릭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해진 후 동쪽하늘 보세요…밤하늘에 ‘화성’ 활짝 뜬다

    [이광식의 천문학+] 해진 후 동쪽하늘 보세요…밤하늘에 ‘화성’ 활짝 뜬다

    올 가을은 뭐니뭐니해도 ‘화성의 계절’이다. 오는 6일 화성이 지구에 대접근함으로써 가을 밤하늘에 밝게 비출 것이다. 이번 주 어두워진 직후 동쪽 하늘을 보면 붉게 불타는 화성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천문학에서 천체의 밝기는 등급으로 표시하는데, 숫자가 적을수록 밝은 별이다. 예컨대 1등급의 별은 1등성이라 하고, 그 이상 밝으면 마이너스(-)로도 나타낸다. 사람의 맨눈에 겨우 보이는 밝기의 별은 6등급이다. 요즘 화성은 무려 -2.6 등급으로 빛나고 있는데, 이는 하늘에서 태양, 달, 금성, 목성 다음으로 밝은 것이다. 때로는 목성보다 더 밝을 시기도 있다. 참고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는 -1.4, 금성은 최고점 -4.8, 보름달은 -12.7, 태양은 -26.7등급에 속한다. ​ 화성의 대접근 시간은 6일 밤 11시 경이다. 그 전인 3일에는 달과 화성이 0.7도 거리까지 접근하는데, 이는 보름달 크기(0.5도)보다 약간 먼 정도로, 별지기들에겐 역시 흥미로운 볼거리로 대접받는다. 그리고 14일에는 화성이 마침내 태양 정반대편에 위치하는 충(衝/opposition)이 된다. 화성의 1년은 지구 시간으로 687일이므로, 약 2년 만에 한 차례씩 화성의 충이 일어나는 셈이다. 그러나 지구와 화성 둘 다 약간 긴 타원형 궤도를 돌기 때문에 충의 위치가 항상 같지는 않다.화성이 지난 8월 4일 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일점을 지났기 때문에 올해 화성의 충은 유별난 점이 있는데, 바로 화성이 지구로부터 6400만㎞ 이내까지 접근한다는 뜻이다. 화성에 대한 이러한 ‘근일점 충'(perihelic oppositions)은 대략 15~17년마다 드물게 발생하는 천문현상이다. 최근의 화성 근일점 충은 2003년에 있었는데, 이때 화성은 충에 도달한 지 불과 42시간 만에 근일점에 도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화성이 거의 6만 년 만에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것으로, 거리는 5570만㎞였다. 화성이 오는 14일 충을 돌파한 이후에도 밝기가 급격히 낮아지지는 않는다. 18일까지 -2.6의 등급으로 계속 밝게 빛날 것이며, 28일까지 여전히 목성보다 밝게 보일 것이다. 그리고 11월 20일까지 줄곧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와 경쟁할 것이다. 화성의 다음번 충은 2022년 12월 초에 올 것이지만, 그때는 지구에서 1900만㎞ 이상 더 멀기 때문에 지금의 밝기보다 2분의 1로 떨어지고 망원경으로 보이는 화성 원반의 크기는 지금보다 24% 작아질 것이다. 올해 화성 관측의 호조건 중 하나는 화성의 고도가 비교적 높다는 점이다. 수평선 위 30° 아래의 천체들은 대기의 난류 현상으로 망원경으로 관측하기 어렵다. 상이 마치 이글거리는 불기운을 통해서 보는 것처럼 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올해의 화성은 물고기자리에 있는데, 30도 이상의 고도로, 작은 망원경으로도 관측하기 좋은 기회이다. 게다가 현재 화성에는 모래 폭풍도 잠잠할 때라서 ‘붉은 행성’의 진정한 색조, 주황색을 띤 호박빛 화성을 감상할 수 있는 완벽한 시간이다. 화성은 앞으로 15년 동안 이렇게 가까워지지 않을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차라리 사무엘 잭슨이 진행을…”, ‘진흙탕’ 美대선 토론에 혹평 봇물

    “차라리 사무엘 잭슨이 진행을…”, ‘진흙탕’ 美대선 토론에 혹평 봇물

    29일(현지시간) 미 대선 TV토론이 인신공격과 설전으로 얼룩지며 토론 진행자인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에게도 비판이 제기됐다. 인터넷 상에는 마블 히어로 영화 등으로 유명한 배우 사무엘 잭슨 등이 진행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첫 TV토론이 끝난 뒤 제기된 월리스에 대한 비판 여론을 전하며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을) 방해하는 것을 여러번 제지했지만 멈추게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발언 중에 계속 말을 끼어들었고, 월리스는 이를 제지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월리스는 “토론 규칙을 지키라”, “지금은 바이든 발언 차례”라고 수차례 얘기하며 토론을 본궤도에 올리려고 시도했지만, 아예 시작전부터 ‘막무가내 전략’을 들고 나온 듯했던 트럼프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이날 토론은 상대에 대한 존중도 없었다. 트럼프는 바이든에게 “반에서 성적이 가장 나빴다”고 조롱했고, 바이든도 트럼프를 향해 ‘광대’, ‘푸틴의 꼭두각시’ 등 막말을 쏟았다. 토론이 끝나고 올리버 다시 CNN 기자는 “월리스가 초반부터 토론의 주도권을 잃었다”면서 “그가 트럼프에게 토론 규칙을 존중해달라고 하는 모습은 부모가 통제불능인 아이에 간청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꼬집었다. 레스터 홀트 NBC 방송 앵커도 토론에 대해 “우리가 뭘 보고 있었던 건지 표현하기가 어렵다.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상에는 코미디언 배우이자 종합격투기 대회 해설자로 유명한 조 로건이나 할리우드 배우 사무엘 잭슨이 토론을 진행하도록 하라는 풍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트럼프는 “조 로건에게 진행을 맡기라”는 글을 리트윗하며 이날 월리스의 진행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2016년 이미 한차례 토론을 진행한 바 있는 베테랑 방송인 월리스조차 비판을 받으며 15일과 22일 예정된 2·3차 토론에 대한 걱정도 벌써부터 나온다. 또다른 트윗에는 “마이크를 묵음처리하지 못하면 다음 진행자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느냐”는 글도 올라왔다. 한편 이날 토론 후 CNN 방송과 여론조사 기관인 SSRS가 진행한 “누가 더 토론을 잘했느냐”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바이든을, 28%는 트럼프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물이 어딨나?”…달에서 물찾는 작고 귀여운 미니 로버 개발

    “물이 어딨나?”…달에서 물찾는 작고 귀여운 미니 로버 개발

    미 항공우주국(NASA)은 여러 나라와 협력으로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선 내년에 있을 아르테미스 I 임무를 통해 사람이 타지 않은 오리온 우주선을 발사해 달 선회 궤도를 돈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II 임무에서는 우주 비행사가 탑승해 우주선을 최종 검증하고 2024년 아르테미스 III 임무를 통해 달 표면에 착륙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달 탐사가 반세기 전에 진행된 아폴로 프로젝트와 다른 점은 영구적인 달 기지를 염두에 둔 프로젝트일 뿐 아니라 다양한 크기의 무인 달 탐사선을 같이 보내 임무를 돕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르테미스 III 착륙 전에 달 남극에 로버와 탐사선을 보내 물과 얼음의 분포를 확인하고 미래 달 기지 건설에 사용할 수 있을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NASA는 현재 개발 중인 바이퍼(Volatiles Investigating Polar Exploration Rover, VIPER) 로버와 함께 다른 달 탐사선에 실을 초소형 로버 계획을 승인했다.카네기 멜런 대학의 스핀오프 기업인 아스트로보틱(Astrobotic)은 무게 11㎏에 불과한 초소형 달 로버인 문레인저(MoonRanger)를 공개했다. 무게와 크기 모두 작은 여행용 케이스 수준에 불과한 문레인저는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 남극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매우 독특한 태양전지를 장착했다. 바로 90도까지 수직으로 세울 수 있는 태양전지 패널이다. (사진) 이 로버가 임무를 수행할 달 남극에는 태양 빛이 거의 수평으로 들어오기 때문인데, 그 점을 생각해도 비교적 큰 태양전지를 탑재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문레인저는 초소형 저비용 로버를 목적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달 탐사 로버인 바이퍼나 화성 탐사 로버인 큐리오시티와 달리 로버의 핵심 부품을 저온 환경에서 보호할 수 있는 장비가 없다. 달의 밤은 매우 춥기 때문에 영하 150도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 없이는 다시 태양이 뜨더라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기본 임무 수행 기간이 달의 낮 시간인 14일 정도에 불과하다. 대신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며 속도도 매우 빨라 넓은 지형을 탐사할 수 있다. 심지어 경량화를 위해 통신 장비의 성능도 희생했기 때문에 지구와 직접 교신은 불가능하며 착륙선을 통해 지구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개발팀은 문레인저가 무인 달 탐사선 주변의 3차원 입체 지형을 빠르게 작성하고 얼음이 있을 가능성이 큰 지형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버의 주행도 지구에서 세부적으로 컨트롤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문레인저는 앞으로 우주 탐사에서 자투리 공간에 실을 수 있는 미니 로버의 유용성을 검증할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한다면 작고 귀엽지만, 재능이 많은 미니 로버가 달과 화성을 누비게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에 있는 원자는 과연 모두 몇 개일까?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에 있는 원자는 과연 모두 몇 개일까?

    세계는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일찍이 플라톤은 "우주는 왜 텅 비어 있지 않고 무언가가 존재하는가?" 하고 물었다. 물질의 기원에 관한 가장 원초적인 질문이었다. 물론 그러한 질문에 제대로 답할 만한 과학이 당시엔 없었다. 그러나 물질에 대해 가장 독창적이고 놀라운 주장을 한 사람이 나타났다. 기원전 4세기 그리스의 데모크리토스(BC 460 ~380)였다. 지식을 얻는 방법에 대해 “지식은 두 가지 방법으로 얻을 수 있다. 지성에 의해 타당한 추론을 얻을 수 있고, 다른 방법은 모든 감각을 정교하게 동원해서 얻어낸 자료를 통해 추론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데모크리토스는 물질의 본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갈파했다.“모든 물질이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작은 것, 곧 원자(atomon)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이 바로 물질의 보이지 않는 가장 작은 구성요소로서, 세계는 무수한 원자와 공(空)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또 원자를 설명하면서, 원자는 영원불변하며, 절대적인 의미에서 새로 생겨나거나 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사물들이 안정되어 있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까닭은 모든 원자들이 똑같은 크기를 갖고 자기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꽉 메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물론 오늘날 우리는 원자가 더 작은 입자들로 이루어진 보따리 구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따라서 데모크리토스가 말한 원자는 입자로 바꿔 생각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데모크리토스가 말한 대로 물질을 계속 쪼개나가다 보면, 그 이름이 무엇이든 간에 물질의 최소 단위에 이르게 된다. 왜냐하면 물질을 무한히 쪼개나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양자론 개척자의 한 사람인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는 그 최소 단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여전히 옛 데모크리토스의 표상을 믿고 있었다. 한 마디로 ‘맨 처음 입자가 있었다’는 표상이었다. (...) 그러나 이런 표상이 틀린 것인지도 모른다. 물질을 계속 쪼개가다 보면 맨 나중에는 더이상 부분이 남지 않고 물질 속의 에너지가 변환될 것이며, 부분은 쪼개지기 전보다 작지 않을 것이다.” 현대 물리학은 물질의 최소 단위에 착상한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에서부터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양자역학의 확립에 기여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리처드 파인만은 원자에 대해 이렇게 한 마디로 규정했다. “다음 세대에 물려줄 과학지식을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원자는 물질세계의 가장 기본적인 질료이자 현대 물리학의 화두이다. 현대문명의 총화인 컴퓨터, TV, 휴대폰 등 모든 전자기기들은 원자의 과학인 양자론 위에 서 있는 것들이다. 물리는 원자에서 시작하여 원자로 끝난다고 할 수 있다. 원자는 얼마나 클까? 원자의 크기는 대체 얼마나 될까? 전형적인 원자의 크기는 10^-10m다. 1억분의 1㎝란 얘기다. 상상이 안 가는 크기다. 중국 인구와 맞먹는 10억 개를 한 줄로 늘어놓아야 가운데 손가락 길이만한 10㎝가 된다. 각설탕만한 1㎝^3의 고체 속에는 이런 원자가 10^23개쯤이 들어 있다. 얼마만한 숫자인가? 지구의 모든 바다에 있는 모래알 수와 맞먹는 숫자이다. 그럼 원자핵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약 10^-15m다. 원자의 100,000분의 1 정도다. 그렇다면 원자의 크기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원자핵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전자 궤도가 결정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원자는 그 부피의 10^-15(부피는 세제곱), 곧 1천조 분의 1을 원자핵이 차지하고, 그 나머지는 모두 빈 공간이라는 말이다. 이게 대체 얼마만한 공간일까? 원자가 잠실 야구장만하다면 원자핵은 그 한가운데 있는 콩알보다도 더 작다. 지구상의 모든 물질을 원자핵과 전자의 빈틈없는 덩어리로 압축한다면 지름 200m의 공을 얻을 수 있다. 자연은 원자를 제조하는 데 너무나 많은 공간을 남용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결국 물질의 크기는 원자핵의 둘레를 돌고 있는 전자에 달린 문제이지만, 원자의 구조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또 다른 얘기이므로, 여기서는 이런 원자가 온 우주에 얼마나 있는가 하는 문제만 짚어보도록 하자. 자연에는 원소의 종류가 92가지 있고, 그중 수소가 양성자와 전자 하나씩으로 이루어진 가장 단순한 원소다. 그 다음 단순한 원소로 헬륨이 있다. 우주에서 가장 많은 원소는 수소인데 그냥 많은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원소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질량으로 보면 70%, 원소의 양으로 보면 90%가 넘는다. 그 다음으로 많은 원소는 헬륨이다. 질량으로 28%, 원소의 양으로는 9%를 차지한다. 다른 원소는 모두 합해도 질량으로 2%, 원소의 양으로 0.1%에 지나지 않는다.수소와 헬륨을 합치면 우주 내 물질의 약 99%를 차지한다. 나머지 90종은 1% 미만이다. 그런데 지구는 사정이 좀 다르다. 지구 중심에는 철과 니켈이 풍부하지만 지각에는 산소‧규소‧알루미늄과 같은 원소들이 많다. 바다에는 수소와 산소가 풍부하고 대기는 질소와 산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철 이하의 원소들이 별 속에서 만들어지고 나머지 중원소들은 초신성이 폭발할 때 만들어져서 지구라는 행성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92개의 원소들의 이 같은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다. 수소와 헬륨 외의 모든 원소는 뜨거운 별 속에서 제조되어 초신성 폭발과 함께 우주 공간으로 흩뿌려지고, 그것들이 지구와 인간 등 뭇 생명체를 빚어냈던 것이다. 별이 우주의 주방인 셈이다. 지구를 벗어나 태양계로 나가면 우주와 비슷한 상황을 볼 수 있다. 태양은 태양계 전체 질량의 99.86%를 차지하는데, 그 대부분이 수소와 헬륨이다. 따라서 태양계 전체로 볼 때 가장 풍부한 원소는 수소와 헬륨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원소는 산소이고 그 다음은 탄소이다. 우주 전체 원소들의 존재량 비와 비슷한 셈이다. 우주를 이루는 원자의 개수 그렇다면 이 우주에 원자의 개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뜻밖에 간단한 방법으로 알 수 있다. 원자번호 1인 수소 원자의 경우, 1억 개를 한 줄로 늘어세워도, 그 길이는 1㎝를 넘지 않는다. 1억이라면 어느 정도의 숫자일까? 사과 한 알을 1억 배 확대한다면 그 크기가 지구와 같아질 만큼 큰 숫자다. 그러니 원자가 얼마나 작은지는 상상력을 아무리 동원해도 이해하기 힘들다. 도대체 누가 이런 크기를 쟀단 말인가, 하고 짜증이 날 정도다. 그렇다면 또, 그 원자의 무게는 그럼 얼마나 되는가? 아보가드로 수인 6*10^23개만큼 수소를 수소 1몰이라 하는데, 저울에 달면 1g이 나온다. 저 1g 수소의 개수는 지구상의 모든 모래알 수보다 많은 것이다.빅뱅 이후 태초의 우주공간을 가득 채운 물질이 바로 그런 수소다. 캄캄한 공간 속을 수소 구름들이 흘러다니는 풍경을 상상해보라. 그 수소 구름들이 중력으로 뭉치고 뭉친 끝에 마침내 태양과 같은 별을 탄생시킨 것이다. 오늘도 당신 머리 위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저 태양 같은 별을 만들려면 수소 원자가 몇 개나 있어야 할까? 지수 법칙을 아는 중학생 수학 실력만 있어도 간단히 그 계산서를 뽑아볼 수 있다. 태양 질량 ÷ 수소 원자 질량 =수소 원자 개수 그 답은 약 10⁵⁷개이다. 이 숫자는 옛 인도 사람들이 갠지스 강의 모래알 수라고 말한 1항하사(10^52)보다 10만 배나 많은 수이다. 그러니까 이 숫자만큼의 수소 원자 알갱이들이 모이면 저런 엄청난 태양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저 태양이 없다면 이 너른 태양계 속에 인간은커녕 아메바 한 마리도 살아갈 수 없다. 물질의 오묘함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역시 저 별먼지에서 나온 물질의 조합체가 아닌가? 저런 태양이 각 은하마다 평균 2000억 개가 있고, 그런 은하가 관측 가능한 우주에 또 2조 개 정도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것들을 다 곱하면 온 우주에 있는 천체들의 원자 수가 나온다. 계산해보면 4*10^80이란 숫자가 나온다. 이것이 우주의 일반물질을 이루고 있는 원자의 개수이다. 그런데 우주는 일반물질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4%밖에 안된다. 그 나머지는 이른바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가 차지한다. 에너지는 아인슈타인의 E=mc^2 방정식에 따라 물질로 치환할 수 있으니까, 여기에 다시 25를 곱하면 대략 온 우주의 원자 개수가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우주의 모든 원자 개수는 10^82승 개이다. 10^100승인 구골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다. 10^82승 개 원자들이 만드는 우주는 얼마나 물질로 충만해 있을까? 우주 공간의 1조분의 1 정도를 채우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그래서 물리학자는 제임스 진스는 우주의 물질 밀도에 대해 “큰 성당 안에 모래 세 알을 던져넣으면 성당 공간의 밀도는 수많은 별을 포함하고 있는 우주의 밀도보다 높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니 우주는 사실 텅 빈 공간이나 다를 바가 없다. 우리는 그야말로 색즉시공(色卽是空)의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자의 종류는 약 60종이고, 그 개수는 약 10^28승 개이다. 그중 수소가 3분의 2(질량비는 10%)를 차지한다. 그리고 그 수소는 모두 빅뱅 공간에서 탄생한 것이다. 온 우주에서 수소를 만들 수 있었던 환경은 빅뱅 공간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138억 년 전 빅뱅의 유물을 몸으로 갖고 있다는 뜻이니, 우리 모두는 우주의 역사를 지닌 참으로 유구한 존재라 할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서울광장] 문 대통령의 ‘위인전을 쓰는 나라’/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문 대통령의 ‘위인전을 쓰는 나라’/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은 2016년 11월 입대했다.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때다. 한겨울 광화문광장에는 갓 입대한 내 아들도 있었다. 풋내기 의경 아들은 새벽까지 경찰차벽 뒤에서 식은밥을 먹었고, 공권력에 화풀이하는 시민들의 욕설과 가래침 세례를 받았다. 그래도 촛불 시민에게 화내는 의경은 없다던 아들 말이 생각난다. 휴가에서 귀대하던 날 사고가 난 도로에서 새파랗게 질렸던 아들 얼굴도 생각난다. 늦으면 영창 갈까봐 얼치기 엄마도 새파랗게 질렸더랬다. 귀대 시간에 1분 늦었는데 거수경례로 출입문을 열어 주던 위병이 어찌나 고맙던지. 나는 큰절을 할 뻔했다. 아, ‘카톡 휴가 연장’이 되는 줄 그때 알았더라면! 추 장관은 아들의 특혜 의혹에 “엄마가 당 대표여서 미안하다”고 했다. 대국민 ‘아들에게 사과’하는 ‘장관 엄마’를 보면서 ‘그냥 엄마’들은 본전 생각이 난다. 누구 주자고 추운 광장에서 그 뜨거운 밥상을 차렸었나. 문재인 대통령은 청년의날 기념사에서 “공정은 촛불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고 했다. ‘공정’을 37번 말했다. 장관 아들의 전화 휴가는 불법 여부를 떠나 변명 자체가 부끄러운 불공정 반칙이다. 공정을 37번이나 언급한 이틀 뒤 대통령은 웃고 있는 추 장관을 보란 듯 대동하고 권력기관 개혁을 주문했다. 상식의 눈높이로 지켜보던 국민은 어리둥절했다. 상식 전복의 메시지가 권력 주변부로 또 발신됐다. 조국 사태 때의 유시민 이후 탈상식의 궤변은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고 세 번은 더 쉽다. ‘원팀’의 집단최면이 걸린 조직이라면 내부 학습효과는 더 세다. 시민들은 ‘설마’라는 물음표를 연발한다. 아무리 그래도 진보 정부 사람들이, 그래도 그렇지 입헌 민주국에서, 설마? 내 상식이 틀린 거였냐고 서로 묻고 확인할 정도다. “정치 혼란은 언어의 부패와 관계 있다”던 조지 오웰의 말은 우리 현실을 미리 본 듯하다. 명저 ‘미국의 반지성주의’에서 “정치의 타락은 지성이 타락한 결과”라던 역사학자 리처드 호프스태터의 일갈도 정확히 우리 모습을 지적한다. 궤변들을 감당하느라 국민 에너지가 거덜나기 직전이다. 독재자들의 전술 교과서가 된 ‘나의 투쟁’에서 히틀러는 프로파간다의 요령을 갈파한다. 상대를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대중 본능을 자극할 문구를 동원하고, 사태가 불리해지면 지성이 아닌 감정에 호소할 것. 장관 아들 한 사람을 위해 이런 매뉴얼이 일사불란하게 전개된 모양새다. 청년 공익제보자의 이름을 아무렇지 않게 공개하고, 쿠데타 세력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아픈데도 군대 갔다고 호소했다. 레닌은 자신의 선동적인 언어는 증오와 혐오, 경멸을 불러일으키려고 의도했던 거라고 고백한 적 있다. 조지프 매카시가 국무부에 침투한 공산주의자 250명의 명단을 갖고 있다며 구체적인 ‘뻥’을 치고, 정적을 향한 거침없는 인신공격을 특화하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몰라 주는 변두리 상원의원으로 끝났을 것이다. 대중의 주목만이 프로파간다의 목표였던 70년 전 매카시 방식이 지금 우리 곁에서 재현되고 있다. “장관 아들의 휴가 연장 전화는 외압이 아니라 민원”이라거나, 공익제보자의 실명을 밝히고도 “국회의원이 그 정도 얘기도 못 하느냐”고 역공한다. 이게 궤변인 줄 이들이 모를 리 없다. 자신을 속여서라도 콘크리트 지지층의 환심을 사겠다고 계산을 끝낸 결과다. 집값이 더 오를 수 없이 올라 거래 실종됐을 뿐인데, 국토부 장관은 “집값이 안정됐다”고 되풀이한다. 진실 아닌 말을 반복하는 프로파간다의 효과는 분명히 있다. 거짓말에 냉소하다 지친 대중은 진실에 무감각해지고 어느 순간 거짓에도 무기력해진다. 보통 엄마들은 추 장관을 이해하기 어렵다. 안 그래도 ‘서 일병’ 꼬리표를 달게 된 아들에게 왜 안중근이라는 조롱까지 덧씌울까. 아들이 안중근에 비유된 다음날 그는 “안중근 위국헌신 군인 본분 따라 충실하게 군복무했다”며 스스로 아들을 또 안중근으로 만들었다. 선전 정치의 정점에 위인을 불러오는 방식은 물리치기 어려운 유혹인 모양이다. 문 대통령은 태종, 조국은 조광조와 이순신에 비유됐다. 그러니 시중에서는 윤미향이 유관순이다. 상식이 궤도이탈한 이 반지성의 폐허를 벗어날 수 있을까. 추미애 사태를 견디고 나면 상식은 조금이라도 복원될까. 대통령이 되고 싶은 집권당 대표가 상식 사회를 쥐었다 폈다 하는 강성 ‘문파’를 “상식적인 분들이며, 당의 에너지”라며 공개 구애를 했다. 앞이 캄캄해진다. sjh@seoul.co.kr
  • 추석 보름달, 서울선 오후 6시 20분에 떠요

    추석 보름달, 서울선 오후 6시 20분에 떠요

    코로나19로 인해 고향을 찾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올해 한가위에 전국을 환히 비춰 줄 대보름달은 10월 1일 오후 6시 한반도 동쪽 끝 독도에서 가장 먼저 뜬다. 제주도와 인천 강화도는 가장 늦은 오후 6시 22분에 달이 뜨겠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0년 추석 천문정보’를 23일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10월 1일 목요일 오후 6시 20분에 뜨고 달이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자정을 넘긴 2일 0시 20분이 되겠다. 또 달이 완전한 원모양의 보름달(망)로 보이는 때는 지기 직전 서쪽 지평선 가까이에 있는 2일 오전 6시 5분이다. 천문연 관계자는 “달이 태양 반대쪽에 있어야 완전히 둥근 달로 보이는데 달의 공전궤도가 타원형이고 음력 1일에 달이 태양과 같은 방향을 지나는 현상(합삭)이 24시간 중 몇 시인가에 따라 보름날 뜨는 달 모양에 차이가 난다”며 “올 음력 8월 합삭시각은 지난 17일 오후 8시여서 완전히 둥근 보름달은 2일 새벽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다음달 1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를 보이고 2일은 전국이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이 때문에 달이 뜨는 것은 보기 힘들더라도 달이 중천으로 올라간 뒤 달이 지기 직전 가장 큰 보름달은 쉽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언택트’ 올 추석 보름달은 다음달 1일 오후 6시 독도서 먼저 뜬다

    ‘언택트’ 올 추석 보름달은 다음달 1일 오후 6시 독도서 먼저 뜬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향을 찾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올해 한가위에 전국을 환히 비춰줄 대보름달은 10월 1일 오후 6시 한반도 동쪽 끝 독도에서 가장 먼저 뜬다. 제주도와 인천 강화도는 가장 늦은 오후 6시 22분에 달이 뜨겠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0년 추석 천문정보’를 23일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10월 1일 목요일 오후 6시 20분에 뜨고 달이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자정을 넘긴 2일 0시 20분이 되겠다. 또 달이 완전한 원모양의 보름달(망)로 보이는 때는 지기 직전 서쪽 지평선 가까이에 있는 2일 오전 6시 5분이다. 천문연 관계자는 “달이 태양 반대쪽에 위치해야 완전히 둥근달로 보이는데 달의 공전궤도가 타원형이고 음력 1일에 달이 태양과 같은 방향을 지나는 현상(합삭)이 24시간 중 몇 시인가에 따라 보름날 뜨는 달 모양에 차이가 난다”라며 “올 음력 8월 합삭시각은 지난 17일 오후 8시여서 완전히 둥근 보름달은 2일 새벽이 보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다음달 1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를 보이고 2일은 전국이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이 때문에 달이 뜨는 것은 보기 힘들더라도 달이 중천으로 올라간 뒤 달이 지기 직전 가장 큰 보름달은 쉽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나사,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 시동…“남녀 1쌍 보낸다”

    나사,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 시동…“남녀 1쌍 보낸다”

    총 32조원 투입 계획…내년 달 궤도 무인비행→2023년 유인비행→2024년 달 착륙 및 남극 탐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유인 달 탐사 재개를 위해 3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ASA는 이 같은 인류 달 복귀 계획을 담은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의 종합 보고서를 2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앞으로 4년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280억 달러(32조 48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리스 신화의 ‘달의 여신’이자 아폴론의 쌍둥이 남매인 아르테미스로부터 명칭을 따 왔다.NASA는 2024년에 남녀 우주인 1쌍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인류 최초로 여성이 달에 발을 내딛게 되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280억달러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예산은 차세대 대형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 개발, 유인 우주선 ‘오리온’과 달 착륙선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의회가 올해 말 달 착륙선 개발과 관련한 예산 32억 달러(3조 7000억원)를 우선 통과시키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본 궤도에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NASA가 이번에 공개한 종합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2021년 11월 달 궤도 무인 비행 ▲2023년 달 궤도 유인 비행 ▲2024년 달 착륙 우주선 발사 등 3단계로 진행된다. NASA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달의 남극에 우주인을 보낼 것이라는 구상도 거듭 확인했다. NASA는 “아르테미스 3단계 임무를 통해 우주인을 달의 남극에 보낼 것”이라며 “인류는 (달에서) 물을 비롯한 사용 가능한 자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당정청 ‘공수처 드라이브’… 野 “자기편끼리 추미애 대책회의”

    당정청 ‘공수처 드라이브’… 野 “자기편끼리 추미애 대책회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1일 제2차 국가정보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와 맞물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된 당정청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권력기관 개혁의) 남은 과제 완결을 위해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여당 단독으로 공수처를 출범시킬 수 있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가급적 현행법 틀 내에서 공수처를 연내 출범시킬 수 있다면 최선이란 입장이다. 다만 여의치 않다면 법을 바꿔서라도 공수처를 궤도에 올리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7명 중 여야가 각각 2명씩 추천하기로 한 요건을 ‘국회 추천 4인’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김 의원은 개정안 제안 설명에서 “국민의힘은 지속적으로 (공수처)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현행법상 야당 교섭단체 협조 없이는 출범이 어렵다”며 “공수처법에 따르면 3년마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 정쟁으로 공수처가 제대로 활동 못 하는 구조는 반드시 개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하지 않는 방식으로 좌초시키거나 지연시키는 것은 대의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전략회의에서 “국민 모두 과거와는 다른 권력기관의 모습을 체감하셨을 것”이라고 말한 대목은 추 장관의 검찰 개혁이 청와대의 뜻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밝힌 것으로도 읽힌다. 아들 관련 의혹으로 야권에서 퇴진을 요구하는 추 장관을 향해 ‘이제까지 잘해 왔고, 앞으로도 잘해 달라’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장관들이 회의 시작 전 착석해 있던 것과는 달리 추 장관이 문 대통령과 나란히 회의장에 입장한 데 관심이 쏠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참석한 국무위원 가운데 의전 서열이 가장 높은 추 장관이 노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영접 역할을 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오늘 회의는 권력기관 개혁회의가 아니라, ‘우리 편’끼리 모여 추미애 장관에게 힘 실어주자는 대책회의에 다름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국민은 싫다는데 대통령은 그 장관을 불러 권력기관 개혁을 논의했다”며 “지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한 이에게 권력기관 견제를 주문하니 아무런 기대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국 연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시사…“코로나에 경기회복 주력”(종합)

    미국 연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시사…“코로나에 경기회복 주력”(종합)

    제로금리는 이번에도 동결성장률·실업률 전망치 직전보다 개선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기침체 속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6일(현지시간) 오는 2023년까지 현행의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일정 기간 물가가 목표치인 2%를 넘더라도 이를 허용할 수 있다는 평균물가안정 목표제를 명시하고, 이런 맥락에서 최대고용 달성 시점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코로나 경기침체 영향 제로금리 유지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 조건이 FOMC의 최대고용 평가와 부합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물가가 2%까지 오르면서 일정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궤도에 도달할 때까지 현 금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 2023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내비쳤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투표권이 없는 FOMC 위원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모두는 내년까지 현 금리 유지를 예상했다. 또 16명은 2022년까지, 13명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의견을 냈다. 연준이 2023년 금리 전망까지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준은 지난 3월 15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되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나 전격 인하한 뒤 계속 동결해 왔다.“최대고용·장기간 2% 물가달성” 연준, 기존 성명 대폭 수정 연준은 지난달 도입 방침을 밝힌 평균물가안정 목표제를 반영해 기존 성명을 대폭 수정했다. 구체적으로 통화정책 목표를 “최대고용과 조화로운 2% 물가 목표 달성” 대신 “최대고용과 장기간에 걸친 2% 물가 달성”이라는 문구로 바꿨다. 한마디로 평균 물가상승률과 장기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2% 아래일 경우 일정 기간 2%를 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상황은 경기회복을 위해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물가 상승률이 2%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 과거처럼 선제적으로 긴축 기조로 돌아서진 않겠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기조 전환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려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현재의 보건위기는 경제활동과 고용, 단기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주고 중기 경제전망에 상당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현재의 매우 확장적인 금리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번 성명은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2% 물가 목표로 빨리 되돌아가는 데 있어 매우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경제성장률 -3.7%, 실업률 7.6%코로나 대유행 속 경제 개선 기대감 또 경기 회복이 진행중이지만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예상된다면서 확장적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재정 지출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앞으로 몇 달 간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를 최소한 현재 속도로 늘리겠다고 밝혀 양적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번 결정은 의결권이 있는 10명의 연준 위원 중 8명의 찬성으로 결정돼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이번 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3.7%, 실업률은 7.6%로 각각 예상됐다. 직전인 지난 6월 전망치가 각각 -6.5%, 9.3%임을 감안하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경제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 “‘격노’ 언급 적절치 않지만, 한반도평화 노력 멈추지 않을 것”

    靑 “‘격노’ 언급 적절치 않지만, 한반도평화 노력 멈추지 않을 것”

    청와대는 14일 “비록 (남북 및 북미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있지만 한반도 평화는 시대정신이고 정부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신의 옷자락’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의 옷자락’이란 ‘신이 역사 속을 지나가는 순간, 뛰어나가 그 옷자락을 붙잡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 정치가의 책무’라는 오토 비스마르크(1815~1898)의 발언을 인용해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행보를 평가한 국내 저명언론인(고 김영희 대기자)의 평가에서 발췌한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017년) 한반도에 (미국이) 핵무기 80개 사용을 검토했다는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보도가 나왔는데 당시 상황이 어떠했고 정부가 어떻게 일촉즉발의 위기를 넘길 수 있었는지 언급이 없어서 말씀드린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작 ‘격노(Rage)’ 전문을 입수,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2017년 미국이 북한 정권 교체까지 염두에 둔 작전계획 5027을 검토했으며 핵무기 80개의 사용 가능성이 포함됐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관계자는 “외국 언론인의 저작물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보도 가운데 한반도에 핵무기 사용이 검토됐다는 내용이 있었고, 국민을 매우 불안하게 만들 우려가 있는 보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격노’에는 2017년 7~9월까지 매우 위험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백악관 내부 스토리를 확인해 드리기는 어려우나 당시 매우 심각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며 공공연하게 외신에 ‘외과적 타격(surgical strike)’이라는 단어 등장할 때”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이 나온 게 2017년 7월 6일이고, 당시 전쟁 위기 타개책으로 나온 언급이었다. 약 한달 뒤 8·15 경축사에서 본격적으로 전쟁 불용 입장을 천명했다”면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핵무기 사용은 우리 작계에 없고 한반도에서의 무력 사용은 우리나라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대통령이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어 9월 유엔총회에서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초청 의사를 전 세계에 발신했고, 이후 수많은 외교적 노력으로 결국 북한은 2018년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혔고, 평창이 남북과 북미를 잇는 평화의 가교가 됐다”고 했다. 아울러 “평창 이후 우리 정부는 정상외교를 가동했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궤도에 올려놓았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정부는 전쟁 위기를 단순히 넘기는 차원이 아니라 평화 국면으로 반전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우주를 보다] 이번 주, 맨눈으로 천왕성을 보자!

    [우주를 보다] 이번 주, 맨눈으로 천왕성을 보자!

    -250년 전 망원경으로 발견한 일곱번째 행성 태양계 8개 행성 중 지구를 빼고 망원경 없이 볼 수 있는 행성은 몇 개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섯"(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 다섯 개의 밝은 행성은 예로부터 잘 알려져 요일 이름까지 차지한 행성이지만 실제로는 망원경이나 쌍안경의 도움 없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여섯 번째 행성이 있는데, 바로 천왕성이다. ​이번 주는 이 천왕성의 맨눈 관측을 시도해볼 아주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는데, 특히 늦은 저녁 하늘에 관측에 방해가 되는 밝은 달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천왕성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한다. 별의 밝기는 숫자로 표시하는데, 보통 1등성부터 6등성까지 나뉘며, 숫자가 작을수록 밝은 별이다. 6등성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 밝기의 하한선이다. 천왕성은 현재 5.7등급으로 빛나고 있다. 이 정도 밝기라면, 아주 어둡고 하늘 상태가 좋은 밤에 시력 좋은 사람이 겨우 볼 수 있을 정도다. 그러니까 먼저 쌍안경으로 천왕성을 확인한 후 맨눈으로 관측하는 것이 요령이다. 천왕성을 찾는 지표는 화성이다. 붉게 빛나는 화성의 동쪽(왼쪽)으로 약 12도 정도 떨어진 양자리에 천왕성이 있다. 참고로, 보름달 하나가 약 0.5도 크기에 해당한다. 위의 하늘지도를 머리속에 스캔해둔 다음 쌍안경으로 해당 영역을 스캔하여 찾는 것이 가장 좋다. 150배율 이상의 천체망원경으로 보면 작은 청록색 원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천왕성은 지구로부터 약 28억 5000만km 떨어져 있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1천문단위/AU)의 약 19배에 해당하는 먼 거리다. 천왕성이 태양을 한 차례 공전하는 데는 약 84년이 걸린다. 이 행성의 지름은 지구의 약 4배인 5만 724km로 3번째 큰 행성이며, 1986년 보이저 2의 자기 데이터에 따르면 자전주기는 17.23시간이다. 보이저 2는 또한 1978년에 발견된 9개의 고리계를 모두 탐사했고, 2개의 새로운 고리와 10개의 새로운 위성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천왕성의 위성은 모두 27개에 달한다. 수소와 헬륨의 대기로 둘러싸인 천왕성은 물, 메탄 및 암모니아의 액체 맨틀을 갖고 있으며, 얼음 바위 같은 핵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천왕성은 태양계의 어떤 행성보다 가장 추운 섭씨 영하 224도 대기를 가지고 있다.그러나 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기괴한 천왕성의 특징은 자전축의 기울기다. 태양계 행성들의 자전축 기울기는 3도에서 29도 사이이지만, 천왕성은 무려 98도에 달한다. 그러니까 천왕성은 궤도면에 거의 누운 자세로 태양을 공전한다는 얘기다. 왜 그럴까? 유력한 가설은 원시 태양계 때 거대한 천체가 천왕성에 충돌해 거의 다운시켰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천왕성은 계절은 유별나다. 태양이 북극에서 떠오르면 42지구년 동안 그대로 유지된다. 그런 후 북극은 다시 42년 동안 어둠 속에 잠긴다. 천왕성을 발견한 사람은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가 윌리엄 허셜이다. 그는 1781년 3월 13일 밤, 구경 6.3인치(16cm)의 자작 반사망원경으로 쌍둥이자리에서 일곱 번째 행성을 발견했다. 이 발견은 세계를 경악시켰다. 사람들은 그때까지 토성까지가 태양계의 전부인 줄 알고 있었는데, 태양계가 갑자기 2배로 확대되어버린 것이다.​ 이 발견으로 허셜은 천문학사에 불멸의 이름을 올렸으며, 일개 아마추어 천문학자에서 일약 왕실 천문학자로 신분이 수직 상승했다. 그리고 프로 천문학에 들어서서도 최초로 은하계의 구조를 파악하는 등 수많은 발견들을 이루어냈으며, 기이하게도 그가 발견한 천왕성의 주기에 딱 맞는 84세에 우주로 떠났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광식의 천문학+] 당신이 보는 달은 몇 개?-목성과 그 달들

    [이광식의 천문학+] 당신이 보는 달은 몇 개?-목성과 그 달들

    당신은 여기서 몇 개의 달을 찾을 수 있는가? 보통 사람들은 왼쪽의 달 하나 있구만, 이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정답은 5개다. 오른쪽 위에서 밝게 빛나는 천체는 태양의 다섯번째 행성인 목성이다. 자세히 보면 목성 양옆으로 조그만 빛점들이 늘어서 있는 게 보일 것이다. 바로 목성의 달들이다.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최초로 발견했다 하여 갈릴레이 위성이라고 불린다. 1610년 갈릴레오는 자작 망원경으로 이 4개의 위성들을 발견했는데, 이들은 목성 위성 중 크기가 큰 천체이다. 이들은 모두 목성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위성으로서, 마치 미니 태양계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갈릴레오의 이 발견으로 인해 모든 천체들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천동설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되었다. 말하자면 갈릴레오는 천동설의 관에 마지막 대못을 박은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 목성의 4대 위성은 천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사진에 보이는 목성 4대 위성의 이름은 왼쪽부터 이오, 가니메데, 유로파, 칼리스토이지만, 모행성과의 거리가 가까운 순서는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다. 이 이름들은 행성 운동 3대 법칙을 발견한 독일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의 제안에 따라 모두 제우스(주피터; 즉 목성의 이름)의 연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이들 위성은 태양계에서 태양과 8개 행성을 빼고는 가장 큰 천체들이다. 특히 가니메데는 지름이 5262.4㎞로 태양계 최대의 위성으로 수성보다도 크다. 또한 유로파는 지하에 지구 바닷물의 2배 수량을 가진 바다를 품고 있어 과학자들은 생명이 서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보고 있다. 이 지하 바다를 탐사할 잠수함을 보낼 프로젝트가 현재 NASA에서 추진되고 있는 중이다. 가니메데, 유로파, 이오 3개 위성은 각각 1:2:4의 비율로 궤도 공명을 하며 공전한다. 이 사진은 지난주 멕시코의 동해안 도시 칸쿤에서 촬영된 것이다. 현재 목성에는 2011년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주노 탐사선이 궤도를 돌며 목성 조성과 탄생 원리를 밝히기 위한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 2003년 퇴역한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 이후 2016년 두 번째로 목성 궤도에 진입한 주노는 내년 7월 목성과 충돌함으로써 미션을 끝낼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50대 부부 4명 숨진 미군장갑차 추돌사고 전 안전대책 요구했었다”

    “50대 부부 4명 숨진 미군장갑차 추돌사고 전 안전대책 요구했었다”

    “앞으로 장갑차 등이 이동할 때는 반드시 앞뒤로 호위 차량이 위치하고 비좁은 도로를 먼저 확장하라” 지난 달 31일 경기 포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미군 장갑차 후미를 들이받아 50대 부부 4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시설 범시민 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안전대책을 요구하기로 했다.범대위는 오는 7일 포천시 영중면에 있는 사격장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미군 장갑차 추돌사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다고 5일 밝혔다. 범대위 관계자는 “이번 참사가 나기 전 부터 안전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우리 정부와 미 당국이 귀등으로 들었다”면서 “사고 당일에도 안전대책 등이 마련되기 전에는 훈련하지 말라고 사격장 부근 길을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갑차가 이동한 도로는 폭이 좁고 주변 모두 자동차 통행 환경이 열악하다”며 도로 확포장을 요구할 계획이다. 연천, 포천 일대는 왕복2차로 도로가 많아 군용 트럭이나 탱크 등이 이동할 경우 몇 시간씩 일반 차량의 통행이 불가능한 곳이 많다. 앞서 지난 달 31일 오후 9시 30분쯤 포천시 미8군 로드리게스 사격장(영평사격장) 인근 영로대교에서 SUV가 미군 장갑차 뒷부분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50대 부부 4명이 숨졌다. 사고 충격으로 SUV는 차량 앞부분이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고, 장갑차는 오른쪽 무한궤도가 이탈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경찰 조사결과 SUV 차량은 사고 당시 제한속도(60km)보다 빠르게 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는 브레이크 등 제동장치를 사용한 흔적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미군 장갑차가 늦은 저녁 기동하면서 앞뒤 호위차량이나 후미등이 없었다는 점에서 미군도 사고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고가 난 곳은 로드리게스 사격장과 인접한 교량으로 야간에도 주한미군 궤도 차량이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돌사고를 당한 장갑차는 미군 210포병여단 소속 병사 수송용 장갑차로,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철원에 있는 실사격 훈련장으로 이동 중이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사고에 대해 “비극적 사고를 당한 민간인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미군은 한국 정부의 조사에 협조하고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일시적으로 해당 지역의 훈련을 중단한다”고 밝혔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군사강국’이라는 환상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군사강국’이라는 환상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지 5개월이 지난 2017년 10월 27일 오후. 청와대를 찾아온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이 돌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한국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만들려고 하는데 핵연료 공급과 잠수함용 소형 원자로 제작에 미국이 협조할 수 있겠는가”였다. 매티스는 “핵과 관련된 협상은 국무부 소관이고, 내가 그 문제에 관해 의견을 말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라고 응수했다. 그로부터 두 달 전인 8월 30일 미국을 방문한 송영무 국방장관이 매티스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때와 똑같았다. 임기 중에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도와 달리 잠수함에 투입돼야 할 핵연료를 어디서 도입할 것인가가 문제였다. 미 국무부가 잠수함용 핵연료 이전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고, 프랑스나 러시아에서 도입하려 해도 신뢰성을 확신하기가 어려웠다. 문 대통령의 의도와 달리 군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지지부진해진 상황에서 올해 8월 “군이 추진하는 4000톤급 잠수함은 핵추진 잠수함이 될 것”이라는 청와대 안보실 김현종 2차장의 놀라운 발언이 나왔다. 미국의 반대로 현 정부에서는 착수조차 어려운 핵추진 잠수함을 지금 거론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군도 신중하게 검토 중인 사안을 김 차장이 치고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무언가 욕심이 앞서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김현종 차장의 거침없는 행보는 이전에도 두드러졌다. 7월 말에 그는 예정에 없던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우주 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해제됐다”고 밝히며 마치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에 비약적 전기가 마련된 것처럼 주장했다. 실로 엉뚱한 주장이다. 이번 미사일 지침 개정은 우주 로켓의 고체연료만 허용된 것이지 로켓 엔진과 모터에 대한 규제는 버젓이 살아 있어 한국 정부가 마음대로 개발하고 발사할 수 있는 자유를 얻은 것은 분명 아니다. 로켓이 우주 궤도에 진입하는 것은 연료의 문제라기보다 발사체의 형태, 분리, 센서 등 모든 기능이 갖춰져야 가능한 종합적인 문제다. 이런 내용들을 비밀로 묶어 일절 공개하지 않고 연료 문제 하나만으로 우리가 우주 강국이 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견강부회(牽强附會)는 즉각 북한과 주변국의 반발만 불러왔다. 이 문제는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미국과 계속 협의해 온 사안으로, 조용하게 검토해야 할 장기적 전략 차원의 일이었지만 협상의 주체도 아닌 김 차장이 축포를 터뜨리는 것 자체가 이상했다. 8월 초에 발표된 국방부의 ‘중기국방계획’은 내년부터 5년간 301조원을 투입해 경항공모함, 중형 잠수함, 이지스함, 스텔스 전투기, 정찰위성 등 형형색색의 전략자산을 갖춘 군사강국을 예고하고 있다. 재작년에 북한과 ‘단계적 군축’을 표방한 남북 정상선언문을 채택한 정부다. 올해 추경예산 30조원을 확보하지 못해 쩔쩔매지 않았나. 강화된 방역 국면에서 국민 재난지원금을 확보하려면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는 이 정부에서 유독 국방예산은 논란이 없어 국방만 불경기를 모른다. 8월에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판 뉴딜’(그린·디지털 뉴딜)에 소요되는 160조원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국방 재정이다. 문 대통령은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나라”를 약속했고,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5대 군사강국 대한민국’을 제시했다. 대형 국방 투자를 강행하게 만드는 강한 나라에 대한 열망은 이해하겠지만 도대체 돈은 어디서 나오는가. 게다가 미국으로부터 강요된 장벽과 방해를 무릅쓰고 전략자산 몇 개 들여온다고 ‘군사강국’이 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괜한 욕심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주먹만 키운다고 군사강국은 아니다. 한반도 주변을 관찰할 수 있는 밝은 눈과 귀,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을 촉진하는 신경과 혈관, 무엇보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강인한 생존 의지로 충전된 뇌가 준비돼야 한다. 현 정부 임기 내로 다짐했던 전시작전권 전환조차 지지부진해지는 상황에서 여전히 안보를 주변국의 선의에 위탁하는 나라, 안보의 당사자가 될 수 없는 그 비루함을 안고 군사강국이라는 실체가 불분명한 허상이 국가의 품격을 바로 높여 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 트럼프 후보수락연설 “코로나백신 올해 안, 혹은 더 빨리 생산”

    트럼프 후보수락연설 “코로나백신 올해 안, 혹은 더 빨리 생산”

    장녀 이방카 소개로 영부인과 등장코로나19 백신 연내 확보에 방점바이든에 “급진주의·일자리 파괴자”중국에 약한 워싱턴 주류 개혁 주장백악관 연설에 정치적 중립성 논란향후 68일간 대선 레이스 공식화“워싱턴은 트럼프를 못 바꿨고 트럼프가 워싱턴을 바꿨다.” 이방카 트럼프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7일(현지시간) “이제 미국은 백악관을 위해 4년 더 머물 전사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인 뒤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소개했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비판하는 한편 3대 실정으로 꼽혔던 코로나19·흑인시위·경기침체 등에 대해 방어했다. 백악관 연설 현장에는 의자 1500개를 두었지만 500여명이 밀착한채 서서 이날 연설을 들었고, 마스크를 쓴 이들은 거의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이날 행사에서 모순적으로 가장 주목받은 언급은 코로나19 백신의 연내 접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을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혹은 어쩌면 더 빨리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며 “우리는 올해 안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할 것이며 바이러스를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락연설에서 “올해 말까지 세계 최초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고 표현한 것에서 더 나아간 발언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부터 바이든 후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은 미 영혼의 구세주가 아니라 일자리 파괴자”라며 “47년간 블루 칼라에게 기부금을 받고 허그와 키스를 해주며 그들의 고통을 공감한다고 했지만 우리 일자리를 중국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대선이 ‘어메리칸 드림’을 구할지, 아니면 사회주의자의 어젠다가 우리의 소중한 운명을 파괴하도록 할 것인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이념공세를 가했다.고립외교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처음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는데 동의했다”며 “불공평하고 매우 비용이 많이 드는 파리 기후 협정(에서 탈퇴하고), 그리고 처음으로 미국의 에너지 독립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주류를 적으로 돌려 개혁대상으로 삼는 전략도 재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주류는 중국에 맞서지 말라는 입장이다. 중국이 계속해서 우리 일자리를 빼앗아 갈 수 있게 해달라고 나에게 간청했다”며 “하지만 나는 미국 사람들에게 약속을 지켰다. 미국 역사에서 중국에 대해 가장 강력하고 가장 강한 돌을 던졌다”며 미국 내 반중 정서에 호소했다. 자신의 국경장벽 건설로 “미국이 안전해졌다”며 반이민 기조도 강조했다. 이날 연설 뒤에 백악관 인근에서는 폭죽행사가 열렸다. 백악관을 수락연설 장소로 이용한데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연설로 바이든 후보와 68일간의 대선 레이스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9월말 양 후보의 TV토론회가 진행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설] 시진핑 조기 방한 합의, 할 말은 하는 외교해야

    한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조기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그제 부산에서 5시간 50분간 가진 회담에서 △코로나19 대응 협력 △고위급 교류 등 한중 관심 현안 △한반도 문제와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두 사람은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에 공감해 ‘하노이 노딜’ 후 교착 상태인 남북 관계에서 중국의 역할론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양국은 지난 2017년 10월 ‘모든 교류 협력을 정상 궤도로 회복한다’는 내용의 공동발표 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갈등을 사실상 봉합한 상태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류 금지 등으로 대응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해제될지도 주목된다. 시 주석의 방한은 한중 관계의 성숙과 사드 배치로 생긴 앙금 등 불편한 관계를 털고 가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문제는 최근 미중 갈등이 악화일로인 데다 남중국해 군사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상황이어서 양 정치국원의 이번 방한이 한국 외교에 부담을 안겼으리라는 점이다. 미국은 중국을 배제한 경제·무역 체제를 만들려는 경제번영네트워크(EPN)에 한국의 동참을 압박하며, 중국을 겨냥한 중거리 핵미사일의 한국 배치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측이 다방면에서 갈등하는 미중 관계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면서도 한국 측에 최소한 중립 또는 중국 편을 들어달라는 요청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미중 신냉전 속에서 한국의 외교는 전략적 모호성 속에서도 국익에 우선하는 분명한 외교 원칙과 전략을 내세워 대응할 필요가 더 절실해졌다. 시 주석 방한으로 한국이 할 과제를 중국에 분명히 밝히고, 한국이 중국에 양보할 수 없는 대미 관계의 기준을 명백히 해 국익을 극대화할 수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4년째 ‘브레이크 없는 독주’ 벤츠, 배출가스 조작 후유증 크네

    4년째 ‘브레이크 없는 독주’ 벤츠, 배출가스 조작 후유증 크네

    7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 11.39%P 뚝악몽 지운 아우디·폭스바겐, 정상궤도‘안전車’ 볼보 선방… 일본차 하락 심화 일본차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일본차 몰락 속에 4년 연속 독보적인 1위를 달렸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아성에도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7월 5215대를 팔아 수입차 시장 26.3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1위를 지키긴 했지만 지난해 7월 대비 판매량은 29%, 점유율은 11.39%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BMW는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34.6% 증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7월 단 2대를 파는 데 그쳤던 아우디는 올해 2350대를 팔아 단숨에 BMW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폭스바겐도 1118대를 팔아 544대에 그쳤던 지난해보다 105.5% 늘었고, 1~7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267.5% 급성장했다. 벤츠는 지난 5월 환경부가 벤츠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 사실을 발표하고 난 뒤부터 차츰 하락세로 돌아섰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같은 달 해외로 출장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고, 퇴임식 없이 임기를 마쳤다. 벤츠코리아 수장은 김지섭 벤츠코리아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으로 당분간 맡게 됐다. 실라키스 사장이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도피성 출국을 한 것이란 세간의 시선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이렇게 벤츠가 악재를 겪는 동안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2015년 디젤게이트(배출가스 불법 조작 사건) 여파를 모두 떨쳐 내고 정상궤도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BMW도 2018년 차량 화재의 악몽을 지우고 1위 탈환을 위한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볼보도 ‘안전한 차’를 전면에 내세워 전년 대비 23.4% 늘어난 1069대를 팔았다. 1~7월 누적 판매량도 24.6% 늘었다. 특히 볼보는 최근 XC90에 탄 박지윤·최동석 아나운서 부부가 역주행 2.5t 트럭과 충돌하고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일본차는 여전히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충격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2월 국내에서 철수하는 닛산의 7월 판매량은 0대였다. 도요타는 전년 대비 39.9%, 렉서스는 23.7%, 혼다는 72.4% 감소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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