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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A ‘아르테미스 3호’에 유럽인 첫 합류

    NASA ‘아르테미스 3호’에 유럽인 첫 합류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처음으로 유럽인이 합류하게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3호(Ⅲ)’에 탑승할 우주비행사로 랜디 브레스닉, 루카 파르미타노, 프랭크 루비오, 안드레 더글러스 등 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 승무원으로는 밥 하인스가 지명됐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은 이탈리아 국적의 파르미타노로, 유럽우주국(ESA) 소속 우주비행사 최초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더글러스는 ‘아르테미스 2호(Ⅱ)’의 빅터 글로버에 이은 흑인 우주비행사이며, 이번이 첫 우주 비행이다. 이번 임무에 여성 우주비행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ESA에 따르면 파르미타노는 2009년 E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됐으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두 차례의 장기 임무를 통해 총 366일 동안 우주에 머물렀다. 그는 2019~2020년 ISS 최초의 이탈리아인 사령관으로도 활동한 베테랑 우주비행사다. 파르미타노는 이날 이탈리아가 자신을 우주로 향하게 해주는 발사대이며, ESA는 여러 국가를 잇는 발사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아르테미스 3호는 내년 발사 예정이며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달 궤도 비행에 나선 아르테미스 2호와는 달리 아르테미스 3호는 지구 저궤도에서 무인 우주선 ‘오리온’과 달 착륙선 간 랑데부(상호 접근 기동) 및 도킹 등을 시험할 예정이다.
  • ‘문’ 향하는 ‘K태양전지’… 우주 태양광 시대 문 연다

    ‘문’ 향하는 ‘K태양전지’… 우주 태양광 시대 문 연다

    달 탐사선 표면에 설치해 성능 검증기존 셀보다 광변환효율·무게 개선“우주용 태양광 분야도 가능성 인정”머스크 “내년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빅테크 기업들이 우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데이터센터의 동력원인 우주 태양광 개발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의 차세대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탠덤 셀)이 ‘달 실증 프로그램’의 샘플로 선정됐다. 이에 우주 환경에 적합한 차세대 태양광 연구개발이 국내에서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가 참여하는 SSTEF-1(우주 과학기술 실증) 프로젝트의 파트너로서 탠덤 셀 샘플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SSTEF 프로젝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자금을 지원하고 미국 우주·방산기업 이지스 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하는 우주 기술 실증 프로그램이다. 조지아 공대 산하 비영리 응용연구기관(GTRI)은 달 탐사선 표면에 탠덤 셀 샘플을 설치하고 우주 환경에 노출시켜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탠덤 셀이 달에서 실증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진공, 극심한 온도 변화, 자외선, 우주방사선 등 우주 환경에서 탠덤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우주 태양광 발전은 우주 공간에 설치한 태양전지판이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바꿔 전파에 실은 뒤 지구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탠덤 셀은 실리콘 외에 페로브스카이트라는 소재를 더해 제조하며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효율이 1.5배 높다.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은 광변환효율(태양광을 전기로 전환하는 비율)이 29%인데 탠덤 셀은 최대 44%다. 같은 발전 용량 기준으로 무게를 줄일 수 있어 발사 비용이 중요한 우주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 주요 개발 업체로는 미국 태양광 제조사 퍼스트솔라, 글로벌 1위 기업인 중국의 론지, 영국 태양광 기술 기업 옥스퍼드PV 등이 거론된다. 한화큐셀도 지상용 탠덤 제품을 2029년 상용화 목표로 개발 중이며 우주 태양광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 개발·제작한 지상용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모듈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이번 우주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우주용 태양광 분야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으로 우주 전력 공급을 위해 ‘우주 태양광 발전’은 더욱 조명받고 있다. 머스크 CEO는 8일(현지시간)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일부 공개하고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게시한 31분 분량 영상에서 태양광으로 구동되는 궤도 AI 데이터센터 구상을 설명하며 첫 AI 위성 ‘AI1’의 시제품 설계도를 공개했다. 머스크는 “우주는 항상 햇볕이 든다”며 “우주에서 AI를 배치하는 비용이 지상보다 낮아지는 시점이 훨씬 빨리 올 것이며 2년 아니면 3년이면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2027년 말까지 연간 1GW 규모의 AI 컴퓨팅을 우주에 구축하고 이후 매년 10배씩 확장해 TW(테라와트) 수준에 이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 현근택, “ 용인에 도움 될 사람에게 투표해달라”…힘 있는 여당 시장 강조

    현근택, “ 용인에 도움 될 사람에게 투표해달라”…힘 있는 여당 시장 강조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용인에서 내란 잔재를 청산하고 기회의 문을 여는 선거”라며 110만 용인시민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현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의 12·3 내란 상흔을 지우고 대한민국을 정상 궤도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인의 미래를 위한 해법으로 ‘힘 있는 여당 시장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이재명 정부와 다투며 섬처럼 고립된 용인이 아니라 중앙정부·경기도·국회와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는 용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 ▲강남 30분대 교통혁명 ▲배후 신도시 추가 100만 평 연계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핵심 공약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실제로 용인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누가 용인시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 힘이 있는지 내일 투표장에서 냉철하고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며 “110만 용인시민의 삶을 바꾸는 힘은 여러분의 한 표에 있다”며 본투표 참여를 거듭 호소했다.
  • “달 기지에는 우주인 몇 명이 살아야 최적일까” [달콤한 사이언스]

    “달 기지에는 우주인 몇 명이 살아야 최적일까” [달콤한 사이언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르테미스 2호가 지난 4월 발사돼 달 궤도를 돌고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는 달 표면에 우주비행사가 상주할 수 있는 기지 건설이다. 미래 달 기지 운용의 성패는 우주비행사들 간, 그리고 달이란 환경과 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에 달렸다. 이에 미국 조지 메이슨대 컴퓨터·데이터 과학과 연구팀은 아르테미스 임무 수립과 위험 평가를 돕기 위해 달 기지 운용 중 발생하는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환경적 요인들의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5월 28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달 표면의 물리적 특성과 환경적 난제들, 과거 유인 우주 임무와 지구의 극한 환경에서 활동한 팀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 밝혀진 팀 역학과 심리 상태 등을 바탕으로 복잡계 과학, 우주 인간 요소 연구, 계산 사회과학을 통합해 새로운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었다. 시뮬레이션에서 가상의 우주비행사들은 각기 다른 전문 분야, 성격적 특성, 신체 건강 상태 등을 무작위로 부여받는다. 가상 우주인들은 우주 환경에 반응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응하고 반복적 업무 수행을 통해 효율이 높아지고 기술 수준도 향상되도록 했다. 또 예정된 임무 이외에도 장비 고장, 달 지진, 강력한 방사선 폭풍 같은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도 직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우주비행사와 달 탐사 로버 간 상호작용도 포함했다. 연구팀이 수만 건의 시뮬레이션을 실행하고 그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승무원 수를 늘리면 전문 기술 수준 향상이라는 항목의 최적화에 도움이 되고 팀워크를 강화하는 성격적 궁합이 맞는 조합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임무 기간이 길어지거나 우주 비행사 교체 인원이 없는 경우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증가해 임무 수행 성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우주 임무팀 역학의 시뮬레이션이 미래 달 탐사에서 임무 성공을 최적화하기 위한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윌리엄 케네디 교수는 “인류가 달에 거주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이상 우주에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은 공학적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만큼 중요하다”며 “이번에 만든 예측 모델은 행위자 기반 모델을 바탕으로 우주비행사, 팀, 우주의 극한 조건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미래 달 임무의 효과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네디 교수는 “추가 연구를 통해 장기 우주 임무가 신체에 미치는 생리적 영향과 지구와의 통신 지연 문제 등을 포함시켜 시뮬레이션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출범 석 달 종합특검, 어디까지 왔나… 관저이전 첫 구속·윤석열 소환 임박

    출범 석 달 종합특검, 어디까지 왔나… 관저이전 첫 구속·윤석열 소환 임박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출범 약 석 달 만에 첫 구속 성과를 거두며 수사 동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기소 등 실질적인 성과는 없어 한 차례 연장한 수사 기간 안에 남은 의혹들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가장 진척이 빠른 것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의 예산 불법 전용 의혹이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종합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 확보다. 이들은 2022년 관저 이전 공사 당시 무자격 업체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예산 28억원 상당을 불법 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건설산업기본법상 증축·구조보강에는 종합건설업 면허가 필요하지만, 21그램은 실내건축공사업 등록 업체로 자격이 없었고 원담종합건설 명의를 빌려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21그램은 준공검사·계약서 작성 없이 14억 4000만원 상당을 받은 정황도 확인됐다. 같은 혐의로 함께 영장이 청구된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은 기각됐다. 수사는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 특검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특검은 다음달 4일 이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대통령실 압력을 받아 예산 전용에 반발한 실무자들에게 승진 배제 등 인사상 불이익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실 감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난 14일 감사원과 유병호 감사위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출범 후 첫 윤석열 소환 임박… ‘계엄 메시지’·반란 혐의 정조준 계엄 관련 수사도 본궤도에 올랐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내달 6일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파(직권남용), 13일 군사반란 혐의로 각각 조사하기로 했다. 출범 후 첫 소환이다. 윤 전 대통령은 출석 의사를 밝혔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은 반란 수사에 대해 ‘수사권 남용이자 이중기소’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검은 조태용 전 국정원장,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 등 국정원 관계자도 입건했다. 합동참모본부 계엄 관여 의혹과 관련해선 김명수 전 합참의장 등을 조사했고, 지휘부가 절차상 문제 제기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봐주기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당시 김 여사 ‘무혐의 보고서’를 작성한 검사를 미국 연수 중 귀국시켜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PC에서 발견된 ‘불기소 문건’ 수정 시기가 2024년 5월인 점에 주목해, 김 여사 조사 전부터 불기소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특검은 지난 20일 “계속 수사가 필요한 다수의 사건으로 인해 종합특검법에 따라 수사 기간 연장을 결정하고, 그 사유를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1차 수사 기간(90일)은 5월 24일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30일 연장으로 6월 23일까지 늘어났다. 특검법상 30일씩 최대 두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출범 초반부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앞선 특검들과 달리, 종합특검은 기본 활동 기간이 다 되도록 신병 확보·공소 제기 성과가 뚜렷하지 않아 ‘실적 부진’ 지적을 받아왔다. 출범 초 인력난과 3대 특검에서 넘겨받은 사건이라는 태생적 한계도 거론된다.
  • 토성의 고리, 사실은 사라진 위성 파편이라고? [우주를 보다]

    토성의 고리, 사실은 사라진 위성 파편이라고? [우주를 보다]

    토성을 상징하는 존재는 역시 거대한 고리다. 하지만 사실 이 거대한 고리는 토성보다 훨씬 젊다. 과학자들은 현재 고리 입자가 소실되는 속도를 분석해 고리가 토성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이 아니라 약 1억에서 2억 년 전에 생성되었다는 결론을 얻었다. 현재 고리 생성의 가장 유력한 가설은 약 1억~2억 년 전 토성 주변을 돌던 거대한 얼음 위성이 파괴되면서 고리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 가상의 위성은 ‘크리살리스(Chrysalis)’라고 불리는데, 지난 몇 년 간 그 존재를 뒷받침할 증거들이 나오면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과학자 팀은 제57회 달 및 행성 과학 학회(LPSC)에서 이 사라진 위성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크리살리스가 토성의 또 다른 큰 얼음 위성인 이아페투스(지름 약 1469㎞)와 비슷한 크기의 위성으로, 물과 얼음, 암석이 층을 이루어 분화되어 있었다고 가정했다. 연구팀은 크리살리스의 얼음 함량이 토성의 다른 위성인 디오네(50%)나 이아페투스(80%)와 비슷하다고 가정하고 두 가지 모델로 고리 생성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시뮬레이션을 결과 크리살리스는 매우 긴 타원 궤도를 돌다가 토성 근처로 접근할 때 강한 조석력에 의해 위성이 부서지는 ‘조석 박리’(Tidal Stripping) 현상에 의해 파괴됐다. 파괴된 위성의 물질은 암석 핵을 포함해 대부분이 토성에 흡수되었지만, 일부 얼음 입자들은 살아남은 후 토성 주위로 흩어지며 현재의 고리를 형성했다. 이 시뮬레이션 결과는 토성 고리가 거의 순수한 얼음으로 이루어진 이유를 잘 설명해 준다. 크리살리스가 토성에 근접할 때, 얼음은 쉽게 벗겨져 나갔지만 밀도가 높은 암석은 위성 내부에 남았기 때문이다. 시뮬레이션에서 나타난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고리가 과거에는 훨씬 컸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토성의 거대 위성인 타이탄 등의 중력 섭동으로 인해 고리 물질의 최대 70%가 현재까지 소실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1억 년 전 과거에는 현재보다 몇 배 큰 고리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 크리살리스의 파괴로 생성된 고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얇아지고 있다. 토성의 얼음 위성 엔셀라두스에서 얼음 입자를 분출하면서 고리 물질을 약간씩 보충해줘도 먼 미래에는 토성 역시 태양계 다른 가스 행성들처럼 작은 고리만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토성만이 아니라 우리 은하의 다른 행성계를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지구에서 약 434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J1407b(일명 슈퍼 토성)같은 외계 행성들은 토성보다 200배에 달하는 거대한 고리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위성이 파괴된 직후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직 식지 않은’ 고리의 예시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 토성의 고리가 잃어버린 위성 크리살리스의 파괴로 인해 탄생했다는 가설은, 우주의 다른 곳에서도 거대한 고리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멸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과학자들은 외계 행성들의 고리 관측을 통해 행성 고리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더 명확한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中우주인 ‘1년 장기체류’ 첫 실험…2030년 달 착륙 앞두고 경험 축적

    中우주인 ‘1년 장기체류’ 첫 실험…2030년 달 착륙 앞두고 경험 축적

    톈궁 도킹 성공해 궤도 임무 교대비행사 1명 1년간 우주 인체 연구2030년 달 착륙 앞두고 경험 축적 중국이 유인우주선 선저우 23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우주비행사는 향후 1년간 우주정거장에 머물며 장기 체류 실험을 한다. 이는 중국에서 가장 긴 유인우주 임무다. 향후 미중 간 ‘달 탐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유인우주선 선저우 23호가 발사돼 톈궁 우주정거장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CMSA)에 따르면 선저우 23호는 전날 오후 11시 8분(현지시간)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고, 20분 뒤 우주선과 로켓이 성공적으로 분리돼 예정 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자정을 넘긴 25일 오전 2시 45분 톈궁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와의 도킹에 성공했고, 오전 5시 13분에는 그간 체류한 선저우 21호의 우주비행사 3명과 만나 임무를 교대했다. 선저우 23호는 톈궁 운영을 위한 7번째 임무 교대 유인우주선이다. 이번 임무에는 지휘관 주양주와 장지위안, 리자잉 등 3명이 참여했다. 이 중 리자잉은 홍콩 출신이다. 홍콩 출신이 중국 유인 우주 임무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컴퓨터 포렌식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보유한 전문가이자 홍콩 경찰 정보 부서와 보안국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장징보 중국 CMSA 대변인은 “이번 임무에서 우주비행사 중 한 명은 일반적인 체류 기간의 2배인 약 1년간 우주정거장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최초의 우주 인체 연구 계획을 실시해 더 장기간의 비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임무 수행 경험을 축적할 것”이라며 “우주인의 장기비행 건강보장 능력을 검증하고 궤도상 의료·방호 체계를 개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저우 23호 우주비행사들은 체류 기간 동안 100여개의 과학·응용 프로젝트를 새로 수행하게 된다. 중국은 2030년까지 2명의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고, 2030년대 중반 러시아와 함께 1단계 달 연구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반면 미국 미항공우주국(NASA)은 2028년 아르테미스 4호 발사를 통해 56년 만에 달에 사람을 다시 보낼 계획이다.
  •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에 속도…“역사문화 공간 조성”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에 속도…“역사문화 공간 조성”

    경북 경주시가 추진 중인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시는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 핵심 공정인 공원 조성 사업이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업은 문무대왕릉 일원의 역사문화 경관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관광객 편의와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17년부터 내년까지 11년간 총사업비 350억원(국비 245억원·도비 52억 5000만원·시비 52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은 문무대왕 유조비 건립을 비롯해 주차장과 공원·조경시설 조성, 탐방로 정비, 편의시설 확충, 해안선 정비 등이다. 앞서 시는 2014년 문무대왕릉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20년 12월 문무대왕 유조비를 설치했다. 이어 2021년 국가유산청 승인을 거쳐 정비기본계획 변경을 완료하고, 해안침식 정비공사와 주차장 조성 사업도 마무리했다. 토지 27필지와 가옥·점포 25호에 대한 매입도 병행 추진 중이다. 현재 토지보상률은 90% 수준이다. 사업 구간 주변 가설울타리 설치도 함께 추진하며 공사 안전관리와 현장 정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문무대왕릉은 신라의 호국정신과 해양문화의 상징성을 간직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역사성과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품격 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상장 앞둔 스페이스X,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로켓 시험 비행 성공

    상장 앞둔 스페이스X,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로켓 시험 비행 성공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차세대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 V3’의 시험비행에 성공하며 ‘초대형 재활용 우주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로켓으로 불리는 스타십 V3를 발사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화성 유인 탐사와 달 기지 건설 등을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완전 재사용 우주선이다. 이번 발사는 12번째 시험비행이자 전면 재설계된 3세대 모델의 첫 비행이었다. 스타십 V3는 길이 124ꏭ로 기존 모델보다 더 길고 엔진 출력도 강화됐다. 부스터(1단 추진체)의 격자 날개와 연료 이송관, 우주선 내부 컴퓨터·항법 장치·카메라 성능 등도 대폭 개선됐다. 달 탐사를 위해 우주선끼리 연결할 수 있는 ‘도킹 장치’도 새롭게 탑재됐다. 스타십 V3는 이날 지구 준궤도 진입 후 모형 스타링크 위성 22기를 성공적으로 사출했고, 우주 비행 전 과정을 실시간 영상으로 전송했다. 이어 약 1시간 뒤 인도양 목표 지점에 정확히 착수하며 비행을 마쳤다. 스타십 V3는 21일 시험 발사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발사탑 기계 팔의 결함으로 스페이스X는 비행을 하루 연기했다. 다만, 기술적 과제는 일부 남았다. 1단 추진체 ‘슈퍼 헤비’는 분리 이후 멕시코만으로 하강했지만, 기체를 세운 채 착수하는 ‘제어 착수’에는 실패했다. 스타십 본체 역시 6개 엔진 가운데 1개가 점화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스타십 비행 성공은 다음달 예정된 스페이스X IPO와 맞물려 있다. 스페이스X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IPO를 통해 최대 750억 달러(약 112조원)를 조달하고, 기업가치는 최대 1조 7500억 달러(약 2635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설명서에는 “궁극적으로 달과 다른 행성(화성)에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비전도 담겼다. 다만 재무 부담과 지배구조 논란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 [책꽂이]

    [책꽂이]

    유물멍-오래 볼수록 사랑스러운 것들(국립중앙박물관 지음, 더베이스) 친구가 그려 준 캐리커처, 침대 머리맡에 놓인 인형처럼 마음 한 곳에 자리 잡은 것들이 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도 이런 유물들이 있다. 2024년 출간 후 예술 분야 1위 베스트셀러에 오른 ‘유물멍’ 후속작인 이번 책은 관람객과 큐레이터가 꼽은 유물 100점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들을 모았다. 학예사들이 전하는 박물관 뒷이야기와 기증자들의 한마디도 담았다. 책을 180도로 펼칠 수 있는 사철 제본 덕분에 책으로도 ‘유물멍’에 빠질 수 있다. 280쪽, 2만 3000원. 비커밍 마션(스콧 솔로몬 지음, 이한음 옮김, 세로북스) 인류는 본격적인 우주 시대에 접어들었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 궤도를 도는 유인 우주 비행에 성공했고, 스페이스X는 화성 도시 건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상만 했던 달 기지 건설과 화성 정착이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 라이스대 진화생물학자인 저자는 우주 비행사 인터뷰, 다양한 연구 사례를 통해 우주 환경이 인간에게 일으킬 단기·장기적 변화를 보여주며 우주 정착에 대한 가능성을 분석해 보여준다. 392쪽, 2만 4500원. 기본사회가 온다(정균승 지음, 프롬북스) 대한민국은 지난 세기 압축 성장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압축 성장으로 청년은 안정적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중장년은 고용 불안과 돌봄 부담을 함께 짊어졌으며, 노년층은 충분한 삶의 안전망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대통령 직속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인 저자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기본소득이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준다. ‘기본소득-기본서비스’ 이중 구조를 제안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도 엿볼 수 있다. 448쪽, 2만 5000원. 이 병원의 이름은 전태일입니다(김지현 지음, 쑬딴스북) 일은 먹고살기 위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매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때때로 다치기도 하고 병들기도 한다. 이 책은 산업재해와 직업병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위한 ‘녹색병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온도계 공장에서 일하다가 수은중독으로 세상을 떠난 문송면군부터 원진레이온 공장 노동자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산업재해와의 싸움은 노동자의 인간적 존엄을 지키는 일임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이름을 딴 병원을 만들자는 제안의 시작과 현재 진행 상황도 다루고 있다. 219쪽, 1만 8000원.
  • “끝난 줄 알았지?” 삼전닉스 출렁일 때 나홀로 ‘빨간불’ 켰다

    “끝난 줄 알았지?” 삼전닉스 출렁일 때 나홀로 ‘빨간불’ 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하락하며 코스피가 장중 4%대까지 밀린 19일 우주항공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의 약화, 캐나다 국방부의 노후 기갑 전력 교체 등의 소식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후 1시 전 거래일 대비 6.36% 오른 130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5.13% 오른 88만 2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들 종목은 ‘우주항공과국방’으로 분류된다. 방산주의 대표 주자인 이들 종목의 상승은 캐나다 국방부가 노후 장갑차와 주력전차(MBT)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국방부는 노후 장갑차와 주력전차(MBT)를 대체하기 위해 글로벌 방산업계를 대상으로 시장 조사 및 정보 수집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캐나다 차세대 전차 사업은 기존 전차 성능 개량과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신형 기종을 최종 선정하는 것이 골자다. 오는 2035년 초도 작전 능력(IOC)을 확보하고 2037년 완전 운용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총 사업 규모는 6억2000만 달러(약 92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Redback)’ 등이 조달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며 종전 기대감이 약화된 것도 방산주를 떠받치고 있다. 이란 전쟁 초기 급등했던 방산주는 양국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이어 증시 자금이 반도체와 로봇 등으로 쏠리면서 방산주는 기세가 크게 가라앉는 듯했다. 그러나 양국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군사 공격을 예고하면서 시장에 긴장감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내일 예정된 공격을 실시하지 않도록 미군에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은 넘겼지만,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반도체 등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방산주로 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다음 달 12일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우주 관련주로 자금이 쏠리는 배경이다.
  • 방중 성과 흔들리자 SNS 폭주?…79세 트럼프, “젊어진다” 밈까지 올렸다 [핫이슈]

    방중 성과 흔들리자 SNS 폭주?…79세 트럼프, “젊어진다” 밈까지 올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친 뒤 트루스소셜에 게시물을 쏟아냈다. 방중 성과를 둘러싼 혹평과 건강 상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젊고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한 밈과 인공지능(AI) 이미지를 연달아 공유했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토요일 밤 약 2시간 동안 트루스소셜에 게시물 28건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게시물은 젊게 가공한 얼굴 사진, AI로 만든 군사 이미지, 워싱턴DC 기반시설 공사 홍보 등으로 이어졌다. 데일리비스트는 이 게시물들이 사실상 한 가지 메시지에 집중됐다고 봤다.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젊고 활력 있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 “트럼프가 젊어진다”…방중 사진도 밈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선 듯한 이미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젊어진다”는 문구가 붙은 게시물을 공유했다.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보다 피부가 매끈하고 젊어 보이도록 처리됐다. 그는 골프 카트에서 내리는 자신의 모습을 가공한 이미지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취지의 문구가 붙었다. 젊은 시절과 현재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합성 이미지도 있었다. 군사학교 생도 시절로 보이는 젊은 트럼프와 현재의 트럼프가 마주 앉은 형태였다. 이미지에는 “같은 사람, 지금은 더 많은 에너지”라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80세 생일을 앞두고 있다. 그는 10대 시절 군사학교를 다녔지만 실제 군 복무는 하지 않았다. 베트남전 당시에는 학업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징집을 유예받았다. ◆ 전함도 우주군도 무대였다…트럼프의 군사 과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분위기를 강조한 AI 이미지도 올렸다. 한 이미지는 폭풍우 속 전함 앞쪽에 선 트럼프 대통령이 어딘가를 가리키는 장면을 담았다. 뒤에는 훈장을 단 군 장성이 서 있었다. 이미지에는 “폭풍 전의 고요”라는 취지의 문구가 붙었다. 데일리비스트는 이 게시물이 최근 이란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맞물린다고 짚었다. 그는 협상이 실패할 경우 공습이 재개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또 다른 AI 이미지는 트럼프 대통령을 미래형 우주군 통제실에 앉혔다. 화면에는 궤도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듯한 장면이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인물처럼 묘사됐다. 이런 이미지는 정책 설명보다 시각적 효과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자신을 젊고 강하며 결단력 있는 군 통수권자로 보이게 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노출했다. ◆ “중국의 승리” 혹평 뒤 나온 SNS 공세 이번 SNS 공세는 중국 방문 이후 나온 비판적 평가와도 겹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무역과 안보 현안을 논의했지만, 미국 내에서는 중국이 정치·경제·군사적 존재감을 과시한 무대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 작가인 마이클 울프는 데일리비스트 팟캐스트에서 이번 베이징 방문을 “중국의 승리이자 트럼프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부터 중국을 미국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경제·정치·군사적으로 더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의 홍보 방식도 논란을 불렀다. 백악관은 중국 방문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미국의 힘이 세계 무대에 돌아왔다”는 취지의 문구를 붙였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영상이 미국보다 중국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에 가깝다고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고 잘 지내왔다”며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강경 노선에서 갑자기 우호적 태도로 돌아섰다고 비판했다. ◆ 발목 부종도 다시 주목…건강 논란 의식했나 건강 문제도 이번 게시물 해석에 영향을 줬다. 데일리비스트는 중국 방문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 부종이 다시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만성 정맥부전 진단, 고령에 따른 건강 상태, 인지력 논란 등을 둘러싸고 반복적으로 검증 대상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젊어진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지금 더 에너지가 많다”는 식의 게시물은 단순한 농담으로만 보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건강 논란을 반박하지는 않았지만, 공유한 이미지들은 젊고 활력 있는 대통령의 인상을 부각했다. 데일리비스트도 이번 게시물들이 의도적이었든 아니든, 80세에 가까운 대통령이 아직 젊고 활기차다는 이미지를 투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리플렉팅 풀 홍보까지…정책보다 이미지 앞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리플렉팅 풀 보수 공사도 길게 홍보했다. 리플렉팅 풀은 워싱턴기념탑과 링컨기념관 사이에 있는 대형 연못으로, 미국 수도의 대표적 상징 공간이다. 그는 공사를 7월 4일 독립기념일 전까지 끝내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계획보다 더 큰 규모로 보수하고 강한 자재를 사용하며 비용은 과거보다 줄일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크기와 순위, 규모를 강조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그가 2001년 9·11 테러 직후 자신의 40월스트리트 건물이 맨해튼 남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됐다고 언급했던 사례도 함께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이 형성될 때마다 소셜미디어를 직접 반격 무대로 활용해왔다. 이번에도 그는 방중 성과를 차분히 설명하기보다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노출했다. 게시물 속 트럼프 대통령은 더 젊고 더 강하며 군을 지휘하고 대형 공사를 직접 챙기는 인물로 등장했다. 방중 성과 논란과 건강 문제에 대한 시선이 동시에 커진 상황에서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여전히 강하다”는 메시지를 밀어붙인 셈이다.
  • “서울로 가는 물 끊어야” 외쳤던 전 충주맨, 개표방송 나온다

    “서울로 가는 물 끊어야” 외쳤던 전 충주맨, 개표방송 나온다

    ‘충주맨’으로 이름을 알린 뒤 유튜버로 전향한 김선태씨가 다음달 치러지는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MBC의 개표방송에 출연한다. 11일 방송가에 따르면 김씨는 ‘선택 2026’에 출연한다. 김씨는 과학 유튜버 궤도,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과 함께 지방선거의 의미를 짚어본다. 또 수도권 집중 및 지방 소멸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며 충주시를 비롯한 지방 소멸 문제와 수도권 중심주의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한 바 있다. 특히 수도권에 수자원을 공급하기 위해 충주 지역이 감내하는 희생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지난해 10월 충TV 구독자가 90만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으로 진행한 ‘겸손맨의 낮은 자세 토크’에서는 “대통령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구독자의 요청에 “재명이 형님, 충주시 예산 많이 부탁드린다. 철도도 놔 주시고 소외 지역 좀 많이 챙겨달라”며 “충주댐 물 많이 갖다 쓰지 않나. 물에 대해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도 챙겨달라”고 호소했다. 또 같은 시기 유튜브 채널 ‘머니그라피’에 출연해 ‘서울 중심주의’와 관련 “서울의 전기와 물을 끊어야 한다”면서 “충주의 물을 끌어다 수도권의 반도체 공장 등에 쓰고 있는데, 수도요금은 (충주시와 수도권이) 똑같이 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2016년 입직해 ‘충TV’를 이끌며 지방자치단체 유튜브로는 이례적으로 10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한 데 이어 충주시청의 뉴미디어팀장을 맡았다. 지난 2월 면직해 공직을 떠난 김씨는 지난달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여러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홍보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김씨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 167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 공전 주기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외계 행성계 포착 [우주를 보다]

    공전 주기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외계 행성계 포착 [우주를 보다]

    영원히 그 자리에서 태양 주위를 공전할 것 같은 태양계 행성들도 사실은 초기에는 자주 위치를 이동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태양계 초기에는 지금보다 행성급 천체가 많았는데, 이들이 충돌하거나 이탈하면서 현재의 태양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원시 지구는 ‘테이아’(Theia)라는 화성 크기의 행성과 충돌한 후 현재의 지구와 달을 형성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궤도도 약간 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태양계가 안정화된 후 행성들은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았고, 수십억 년 이상 그 자리에서 안정적으로 태양 주변을 공전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다른 행성계도 같을 것으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뉴멕시코 대학교, 코트다쥐르 천문대(Observatoire de la Côte d’Azur), 유럽우주국(ESA)의 과학자들을 포함한 대규모 국제 연구팀은 예상치 못한 예외적 상황을 관측했다. 연구팀은 나사의 외계행성 관측 위성인 TESS와 남극에 있는 ASTEP 망원경을 이용해 ‘TOI-201’이라는 외계 행성계를 관측했다. TOI-201은 서로 다른 세 개의 행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5.8일 주기로 항성을 공전하는 “슈퍼지구”이고, 다른 하나는 목성 질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가스 행성으로 53일 주기로 공전한다. 마지막으로 목성보다 16배나 무거운 거대한 외행성이 약 8년 주기의 타원형 혜성 같은 궤도를 따라 공전하는데, 이는 사실 행성보다 큰 갈색왜성급 천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목성 질량의 13배가 넘으면 불안정해도 핵융합 반응이 조금 일어날 수 있어 행성이 아닌 갈색왜성으로 분류한다. 태양계와 달리 이렇게 다양한 천체로 구성된 행성계는 우주에 드물지 않다. 하지만 각 행성의 공전 주기를 분석한 과학자들은 정말 드문 현상을 발견했다. 외계 행성 TOI-201b가 항성 앞을 지나가는 시간이 갑자기 30분 정도 늦어진 것이다. 공전주기 53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더라도 목성 질량의 절반 혹은 토성보다 더 무거운 행성의 궤도가 관측 가능할 정도로 변한 것이기 때문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과학자들은 가장 가능성 높은 이유로 가장 무거운 외곽 천체인 TOI-201c의 중력을 들었다. 이 천체는 무겁기만 한 것이 아니라 혜성처럼 길쭉한 타원궤도를 돌고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내부 행성에 한쪽 방향으로 중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 결과 행성의 궤도가 크게 변한 것이다. 이는 오래된 행성계는 궤도가 안정적일 것이라는 상식을 뒤집는 결과다. 이번 발견이 가능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남극에 설치된 ASTEP(남극 외계행성 탐사) 망원경 덕분이다. 니스의 코트다쥐르 천문대가 주도하고 버밍엄 대학교 및 유럽우주국(ESA)의 협력해 설치한 망원경인데 주경 40㎝의 비교적 작은 망원경이지만, 독특한 위치 덕분에 다른 지상 망원경은 불가능한 관측이 가능하다. ASTEP은 해발 3233m 높이의 남극 고원의 콩코르디아 연구 기지에 설치됐는데, 다른 어떤 인간 거주지에서도 600㎞ 떨어져 있어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도 더 외딴곳에 위치해 관측에 방해되는 불빛이 없다. 여기에 남극에서 몇 달간 해가지지 않는 극야 현상과 높은 해발 고도 덕분에 대기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장시간 동안 중단 없이 관측할 수 있다. 이는 별의 미세한 밝기 변화를 장시간에 걸쳐 찾아내는데 적합해 공전 주기가 53일인 TOI-201b의 주기 변화를 포착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TOI-201 시스템의 움직임이 매우 불안정해서 행성들이 곧 항성 앞을 일렬로 늘어서는 현상이 멈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마도 200년 후에는 세 행성 중 두 행성만이 지구에서 관측 시 항성 앞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ASTEP 같은 새로운 개념의 망원경이 독특한 외계 행성들을 계속 찾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 ‘유증 폭락’에 ‘매도’ 곡소리 터지더니…한달만에 50% 올랐다

    ‘유증 폭락’에 ‘매도’ 곡소리 터지더니…한달만에 50% 올랐다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던 한화솔루션이 한달만에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 급등에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로 주목받은데다 1분기 모든 사업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하면서 30일 장중 15%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오후 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19% 오른 5만 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 오른 채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15% 넘게 오른 5만 5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28일 1분기 영업이익이 9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5.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115억원을 크게 웃돈 것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태양광·케미칼·첨단소재 등 전 사업에서 동반 흑자를 기록하며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들어 2배까지 급등했던 한화솔루션 주가는 지난달 26일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고꾸라졌다. 한화솔루션은 보통주 7200만주를 1주당 3만 3300원(예정 가격)에 신주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는데, 이날 종가는 3만 6800원이었다.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한화솔루션 주가는 2거래일동안 20% 급락했다. DS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의 절반 수준인 2만 5000원으로 끌어내리며 ‘매도’ 의견을 냈다. 유증 추진에 증권가 ‘매도’ 의견까지고성 터진 주총…유증 규모 절반가량 축소이달 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주주들이 고성을 쏟아냈고, 사측은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 없이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을 추진하겠다”고 설득했다. 이어 유상증자 규모를 2조 4000억원에서 1조 8000억원으로 축소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한화솔루션 주가는 서서히 반등해 27일 5만원 고지를 회복했다. 이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리포트를 쏟아내며 유상증자 추진 직전 수준을 되찾았다. 다만 한화솔루션에 대한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태양광 사업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낙관론과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비관론이 공존한다. 하나증권은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를 4만 9000원에서 6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윤재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모듈의 공급 과잉 해소로 형성된 프리미엄이 미국의 세금 감면 관련 규정을 만족하는 모듈 생산으로 확대될 것”이라묘 “케미칼 부문 역시 4~5월부터 마진 개선이 극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증권은 한화증권의 목표주가를 2만 9000원에서 6만 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신한투자증권도 3만 1000원에서 5만 5000원으로 올렸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하면서도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로 낮췄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인한 희석 요인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박민식·한동훈 격돌… 하정우와 양강 사활

    박민식·한동훈 격돌… 하정우와 양강 사활

    “하, 국정 팽개쳐” “선거 개입” 때려李 “어려운 결정 존중” 사표 수리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28일 청와대를 나오면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본궤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하 전 수석, 보수 야권 후보인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의 3자 구도가 단일화 변수 없이 막판까지 유지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 전 수석의 사직서를 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어려운 결정 존중한다.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역할을 하기 바란다”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하 전 수석이 출마할 북구갑은 ‘낙동강 벨트’의 핵심 지역으로 북·강서갑으로 선거가 치러진 21대 총선까지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박 전 장관이 ‘2승 2패’ 숙명의 대결을 펼쳤다. 하 전 수석과 한 전 대표 모두 북구갑에서는 신인이지만 ‘전국구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만큼 판세는 예측불허다. 박 전 장관과 한 전 대표는 ‘하 전 수석과의 양강 구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찌감치 양강 구도를 선점해야만 완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배지 달 기회가 왔다고 국정까지 단번에 내팽개쳐 버린 희대의 ‘국버린’”이라며 하 전 수석을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하 전 수석에게 출마 지시한 것 맞느냐. 그렇다면 이 대통령의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야권 후보의 팽팽한 접전 구도로 하 전 수석의 ‘어부지리 1위’ 구도가 계속되면 북구갑 단일화 압박도 거세질 수 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1’도 없다”며 “한 전 대표의 측근들이 계속 ‘단일화, 단일화’하고 있지 않나. 3파전으로 되면 자신이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 목성의 ‘빅4’ vs 토성의 ‘타이탄 독주’… 비밀은 강력한 ‘자기장’ [우주를 보다]

    목성의 ‘빅4’ vs 토성의 ‘타이탄 독주’… 비밀은 강력한 ‘자기장’ [우주를 보다]

    태양계의 거대 가스 행성인 목성과 토성은 수많은 위성을 거느린 ‘미니 태양계’로 불린다. 위성이 달 하나뿐인 지구와 달리 토성이 280개 이상, 목성은 100개 이상의 위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질량이 큰 목성의 위성 숫자가 토성보다 적다는 점이다. 이 의문점은 질량을 비교하면 쉽게 풀린다. 목성은 갈릴레오가 발견했다고 해서 갈릴레오 4대 위성이라고 불리는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라는 대형 위성 4개를 거느리고 있지만 토성은 대형 위성이 타이탄 하나뿐이다. 위성 숫자는 많지만 사실은 타이탄이 토성 전체 위성 질량의 약 96%를 차지하는 구조로 나머지는 작은 위성들이다. 따라서 목성이 타이탄급 대형 위성 4개를 거느리고 있어 목성 위성들의 질량이 토성보다 훨씬 크다. 다만 비슷해 보이는 가스 행성이 왜 위성 구성에서는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는 과학자들도 알지 못했다. 행성과학계의 오랜 숙제였던 이 “위성 시스템의 구조적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일본 교토대학교의 유리 후지이(Yuri I. Fujii) 교수와 일본 국립천문대(NAOJ) 연구팀은 가스 행성 형성 초기 단계의 수치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일본 국립천문대의 PC 클러스터 자원을 활용해 ‘N체 시뮬레이션(N-body simulation)’을 실시, 행성 주위 원반(Circumplanetary Disk) 내에서 위성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이동하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의 핵심은 ‘자기권 공동(Magnetospheric Cavity)’의 형성 여부로 밝혀졌다. 목성은 형성 초기부터 매우 강력한 자기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자기장은 생성 중인 행성 근처의 원시 행성계 원반 가스를 밀어내어 ‘빈 공간(공동)’을 만들었다. 안쪽으로 끌려온 거대 위성들은 이 공동의 경계면에 걸려 더 이상 행성으로 추락하지 않고 안정적인 궤도에 머물 수 있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보는 4대 위성의 기원으로 풀이된다. 반면 토성은 목성에 비해 자기장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위성들을 멈춰 세울 ‘자기적 방어선’이 부족했던 탓에 초기에 생성된 많은 대형 위성들이 토성의 중력에 이끌려 행성 안으로 흡수되거나 소멸했다. 유일하게 타이탄만이 절묘한 타이밍에 살아남아 현재의 독주 체제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태양계의 과거를 밝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연구팀은 이 모델을 외계 행성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후지이 교수는 논문을 통해 “이 모델이 옳다면 목성보다 질량이 크고 자기장이 강한 외계 행성 주변에서는 갈릴레오 위성보다 더 많거나 더 거대한 위성 시스템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관측 기술로는 외계 행성 주변의 위성을 직접 관측하거나 그 존재를 증명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새로운 거대 망원경이 완성되고 언젠가 ‘외계 달(Exomoon)’의 직접 관측이 이루어진다면 과학자들은 자기장 가설을 포함해 거대 위성의 생성 이론을 더욱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데스크 시각] 지켜야 할 유산, 지워야 할 흔적

    [데스크 시각] 지켜야 할 유산, 지워야 할 흔적

    덩샤오핑은 마오쩌둥 사후인 1981년 11기 6중전회(공산당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서 문화대혁명과 마오의 공과에 대해 두고두고 회자될 ‘공칠과삼’(功七過三·잘못이 셋이면 공이 일곱)이라는 말을 남겼다. 문화대혁명과 마오의 직접적 피해자인 덩샤오핑이 주도한 ‘건국 이래 당의 약간의 역사 문제에 관한 결의’로써 마오 사후의 정치적 균열은 일단 봉합됐다. 이후 마오의 고향 후난성 사오산에 있는 기념관은 문화대혁명 기간의 기록을 공백으로 뒀다고 한다. 때로는 ‘회색지대’에 놓아 두는 편이 낫다는 중국인 특유의 전략적 사고방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공칠과삼’은 국내에서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를 주장하는 측에 의해 인용되곤 한다. 이에 대한 동의 여부와 별개로 탄핵에 이른 정도가 아니라면 선출직 공직자의 재임 중 공과 과는 뒤섞여 있을 때가 많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가 지켜야 할 유산(遺産)과 지워야 할 흔적의 경계가 모호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많은 선출직 공직자는 전임자가 남긴 것을 지우는 데서 임기를 시작한다. 대통령부터 시장과 도지사, 구청장, 군수까지 크게 다르지 않다. 소속 정당이 다를 경우에는 더하다. 취임 첫날부터 수십 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모조리 뒤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새로 뽑힌 선출직은 전임자가 추진했던 역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중단하기도 한다. 오랫동안 쌓인 폐단이라는 의미의 말 ‘적폐’(積弊)도 종종 등장한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이 과정이 열혈 지지층에게는 정서적 쾌감과 정치적 효능감을 줄지 모른다. 그러나 공공복리와 무관한 경우가 적지 않다. 예측하기 어려운 정책의 단절은 보통의 삶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한다. 미래를 위해 더는 미뤄서는 안 될 사업조차 ‘아무개 예산’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멈춰 서기도 한다. 서울 도시브랜드도 곡절이 많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이명박 시장 체제에서 만들어진 ‘하이 서울’(Hi Seoul)이 14년간 이어지다가 박원순 시장 때인 2015년 ‘아이·서울·유’(I·SEOUL·U)로 바뀌었다. 처음부터 의미가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던 ‘아이·서울·유’는 2022년 오세훈 시장 복귀 이후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로 대체됐다. 1977년 만들어진 ‘아이 러브 뉴욕’(I♥NY)이나 2002년 첫선을 보인 ‘아이 암스테르담’(I amsterdam)이 롱런하며 도시 이미지를 구축한 것과 대비된다. 전임자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은 당연하다. 의도된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록을 남길 필요도 있다. 하지만 정치적 판단과 셈법에 기반한 맹목적 흔적 지우기와 오로지 지지층을 만족시키기 위한 정책 궤도 수정은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우며 세금 낭비를 비롯한 온갖 부작용을 초래한다. 분열과 갈등을 낳을 뿐이다. 흥미롭게도 지방선거가 끝난 뒤 한두 달이 지나면 ‘○○도 흔적 지우기 논란’이라는 기사들이 4년마다 반복된다. 지역과 단체장의 이름만 바뀔 뿐 행태와 양상은 비슷하다. 전임자의 흔적을 지울지, 아니면 유산으로 이어받을지 선택할 때는 원칙과 근거가 있어야 한다. 버릴 때의 기회비용과 남길 때의 이익을 따져야 한다. 그때 저울 위에 올려야 할 가치는 정파나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 다수의 삶이어야 한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다가오는 7월 1일에 새로(혹은 다시) 취임할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유산’의 의미를 곱씹어 보길 기대한다. 유권자들이 앞으로의 4년을 예측할 수 있도록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선명하게 제시하면 더 좋겠다. 임일영 사회2부장
  • 미래 달 기지를 위한 물 바로 이곳에 숨어 있다? [우주를 보다]

    미래 달 기지를 위한 물 바로 이곳에 숨어 있다? [우주를 보다]

    아르테미스 II 임무는 50여 년 만에 다시 인류를 달 궤도까지 보냈지만, 사실 끝이 아니라 앞으로 계획된 수많은 임무 가운데 첫 유인 임무일 뿐이다. 현재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NASA는 아르테미스 IV 임무에서 인류를 다시 달에 착륙시키고 2028년 이후에는 매년 우주선을 보내 달 유인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영구적인 유인 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원은 바로 물이다. 물은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 달 기지에서 작물을 재배하거나 혹은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서 로켓 연료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이 많은 물을 지구에서 가져가는 것보다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다면 인류의 우주 진출은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물론 달 표면은 낮에는 섭씨 100도 이상, 밤에는 영하 170도 이하로 온도가 떨어지는 극한 환경으로 표면에 물이 있더라도 낮에 모두 증발해 사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달의 극지방에 있는 크레이터 안쪽에는 영원히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영구 음영 지역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론적으로 이곳에 얼음이 존재한다면 수십억 년 동안 동결 보존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에 탑재된 라이먼 알파 매핑 프로젝트(LAMP)를 통해 과학자들은 일부 남극 크레이터에서 얼음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한 바 있다. 하지만 LRO 데이터에서는 달 표면의 얼음이 예상과 달리 모든 분화구에 균일하게 분포하지 않고 매우 불규칙하게 나타났다. 최근 콜로라도 볼더 대학교 대기 및 우주 물리학 연구소(LASP)의 폴 헤인 박사팀은 이 불규칙한 분포 패턴을 분석하여 달의 물 축적 메커니즘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거대한 혜성이 충돌하여 한꺼번에 대량의 물이 유입되었다는 가설을 검토했으나, 얼음의 분포가 가장 오래된 크레이터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 가설을 배제했다. 만약 거대 혜성 충돌이 원인이라면 시기와 무관하게 몇 개의 크레이터에만 얼음이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관측 결과는 달이 약 30억 년에서 35억 년 전부터 현재까지 매우 긴 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서서히 물을 축적해 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과거 달 내부의 화산 활동으로 인해 심층부의 물이 표면으로 분출되었거나, 여러 혜성 및 소행성의 충돌, 혹은 태양풍에서 유입된 수소가 달 표면 광물의 산소와 결합하는 화학적 과정 등을 통해 달의 물이 수십억 년간 형성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요인 가운데 태양풍을 통해 끊임없이 유입되는 수소가 크레이터 내부의 저온 상태(Cold Trap)에 갇히면서 얼음 형태로 저장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고려할 때, 오랜 기간 햇빛이 차단되어 온 달 남극의 크레이터, 특히 하워스(Haworth) 크레이터가 막대한 양의 얼음을 보유하고 있을 최적의 후보지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따라서 앞으로 남극 크레이터에 대한 탐사가 달 탐사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계는 향후 얼음의 존재와 분포를 더욱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달 소형 적외선 영상 시스템(L-CIRiS)과 같은 첨단 장비를 활용할 계획이다. NASA는 2027년 말 달 남극 부근에 이 새로운 관측 장비를 배치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확보될 정확한 수자원 데이터는 향후 아르테미스 임무를 비롯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달 거주 가능성을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될 전망이다.
  • [씨줄날줄] “모두 지구 행성의 승무원들”

    [씨줄날줄] “모두 지구 행성의 승무원들”

    1990년 무인 탐사선 보이저 1호가 60억㎞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 속 지구는 티끌처럼 작고 희미했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이를 ‘창백한 푸른 점’이라 불렀다. 그는 같은 제목의 책에서 ‘인류의 유일한 고향’인 지구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평화와 공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세이건은 소설 ‘콘택트’에서도 “우리처럼 작은 존재가 우주의 광대함을 견디는 방법은 오직 사랑뿐”이라고 썼다. 반세기 만에 달을 향해 떠난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지난 2일 촬영한 지구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우주의 심연 속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푸른 구슬 같은 경이로운 아름다움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주비행사 4명은 다음날 첫 화상통화에서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여러분은 하나로 보인다. 모두 호모사피엔스이고, 하나의 인류”라는 소감을 전했다. 지구에서 약 40만 6773㎞까지 멀어지며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여행 기록을 세운 아르테미스 2호가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1일(현지시간) 귀환했다. 달 지표면에서 6437~9656㎞ 떨어진 궤도를 돌며 달 뒤편을 맨눈으로 처음 관측했고, 생명 유지 장치와 우주복 성능 검증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향후 달 기지 건설과 화성 탐사로 나아가는 든든한 디딤돌이 됐다는 평가다. 귀환 환영식에서 우주비행사들이 전한 메시지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리드 와이즈먼 선장은 “우리는 영원히 하나로 묶여 있다”며 동료애를 강조했다. 달 탐사 첫 여성 우주비행사인 크리스티나 코크는 “승무원이란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함께하며 서로를 위해 묵묵히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고, 관용을 베푸는 집단”이라면서 “이번 여정에서 새로 깨달은 것 한 가지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여러분도 그 승무원이라는 사실”이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결렬됐다. 동료애와 관용 대신 혐오와 적대로 얼룩진 지구 행성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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