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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④지역.세대.계층 통합

    1.국민통합과 정치의 몫 “진정한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2001년 12월10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출마선언) 대부분의 대통령이 그랬지만 노무현 당선자는 유난히 국민통합을 강조하고 있다.향후 국정운영 원칙의 하나도 국민통합이다. 그리고 국민통합의 과제로 지역갈등 해소와 노사화합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 요구되는 국민통합의 과제는 지역갈등 해소와 노사화합에 그치지 않는 훨씬 더 복잡하고 커다란 문제다. 정치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고전적 정의는 ‘사회적 가치의 권위있는 배분’이다. 한정된 가치나 재화를 공정하고 권위있게 배분해야만 이기적 존재들인 사회구성원들의 통합이 유지된다는 말이다. 계몽주의자들은 인간이 자연상태에서의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 두려워 사회계약에 따라 국가를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정치란 질서를 확보하고 자기 정체성을 상호간에 꾸준히 확인해 가는 국민통합을 통해 운명공동체인국가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러면 국민통합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국민통합이란 국민들 사이에 상호의존성이 일관성 있게 유지되고 심리적 또는 사회적 거리감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기본 생활을 영위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럼 우리 국민은 이같은 상태를 경험해 보았을까. 지난해 6월 월드컵 감동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한국 축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고 4강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느꼈던 감정과 행동으로 보여준 열정이 바로 국민통합의 발로이자 결과였다. 2.'통합의 지도자' 외국 예 국민통합을 위해 전력을 다한 지도자로는 인도의 간디를 들 수 있다.독립을 앞두고 종교와 계급,그리고 인종적 분열로 유혈 충돌이 반복되는 혼란 속에서 그는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힌두교인 인도와 이슬람교인 파키스탄으로 분리,독립되고 말았다. 실제 국민통합에 성공한 지도자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와 프랑스 드골 대통령을 들 수 있다.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흑백분리정책)란 이름 하에 악명 높았던 남아공 백인정권의 흑백차별정책을 종식시킨 업적을 남기며 1994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특히 백인정권 지도자들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흑인차별의 종식을 성취해낸 탁월한 정치력으로 인종을 뛰어넘는 국민통합을 이룩했다. 그는 이를 위해 대통령 재임 중 자신을 27년간 감옥에 가둔 백인들에게 일체의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흑백화합을 위해선 관용과 화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통치철학이었던 것이다. 반면 분열의 위기에 있었던 국가를 강력한 리더십으로 통합시킨 지도자는 프랑스의 드골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는 과연 국가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놓고 10년 넘게 사분오열돼 있었다.이때 다시 등장한 드골은 국민들에게 비상 대권를 포함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하며 5공화국을 수립,식민주의의 과감한 청산과 함께 국가발전계획을 추진했다.결국 그의 권위주의에 가까운 강력한 리더십으로 프랑스는 분열위기에서 벗어나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이렇듯 국민통합의 리더십은 상황과 지도자에 따라 매우대조적인 방법으로 발휘될 수도 있다. 3.국민통합의 전제 새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우리 국민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연령,학력,성별,소득을 초월하여 평등주의 성향이 매우 높은 반면,타인에 대한 신뢰는 매우 낮았다. 이는 일종의 피해의식이나 심리적 불안지수가 높은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국민통합의 성공 여부가 형평성과 공정성의 유지에 달려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민들은 이 둘(형평성과 공정성)을 합쳐 “공평하다.”는 말을 즐겨 쓰는데,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단속됐을 때 운전자들이 마음 속으로 승복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왜 나만 잡느냐.’는 형평성의 문제에 기인한 것이다.또 정부와 여당의 정책에 대해 항상 그 숨어있는 의도가 무엇이냐에 관심을 갖는데,이는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형평성과 공정성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정책 수립과 결정,그리고 집행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진입장벽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진입장벽이 사회 곳곳에 놓여 있어 많은 사람들을 좌절시키고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 출신지역 때문에 인사에서 차별받거나,지방대학 출신 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에 불리하다거나,가난해서 자녀들에게 과외를 못시켜 원하는 대학에 못갔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사례들이 모두 현실적으로 차별을 느끼게 하는 진입장벽이다. 따라서 투명성 제고와 진입장벽 제거를 통한 형평성과 공정성의 확보가 국민대통합의 대전제라고 할 수 있다. 4.계층통합 방안 김대중 정권 5년 동안,우리는 미증유의 경제 위기와 대규모 구조 조정의 고통을 함께 감내하면서 만신창이의 한국 경제를 어느정도 본 궤도에 올려 놓았다.그리고 이는 현 정부가 이룩한 최대의 성과들 가운데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계층,지역,세대간의 격차가 크게 확대됐고,노무현 정부는 ‘사회 격차의 해소’라는 엄청난 부담을 떠 안게 된 것이다.대한매일과 KSDC가 공동으로 실시한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새 정부가 가장 힘써야 할 부분으로 응답자의 가장 많은 38.7%가 ‘빈부격차의 해소’를 꼽았다.사회 격차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임계 상황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회 성원들 사이의 상대적 격차는 소득,소비,기회의 모든 수준에서 일관되게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국민들 사이의 소득 불균형은 정치적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있으며,비정규 고용의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역시 크게 확대됐고,젊은 세대가 정규직의 일자리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사람들이 바라는 교육과 삶의 기회는 수도권 중에서도 특정한 지역에 더욱 집중되고 있고,남녀 차별은 여전히 최 선진국이다. 이제 노무현 정부는 확대되는 사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이를 위해 새 정부는 우선 정당한 격차와 부당한 격차 사이에 옥석(玉石)을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다.개인과 사회의 활력과 발전을 자극하는 정당한 격차는 꼭 필요하고 유지돼야 하지만,부당한 사회 격차와 기득권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고 위화감을 확대시키는 차별은 근본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 새 정부는 이를 위해 다음의 핵심 정책 과제를 구체화하고,이를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첫째,부당한 부(富)의 세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주식의 편법·변칙 증여를 차단하고,재산세와 상속세를 강화해 자신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의 세습에는 제한을 가해야 한다. 둘째,사회적 기회 구조가 특정 지역,인맥,집단 등에 편중되고,사회적 박탈감과 정치적 균열이 확대 재생산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이를 위해 의사 결정과 인사의 모든 측면에서 유리알 같은 감시와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고질적이고 심각한 사회 격차가 시정되지 못하는 부문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제도적으로 문제를 해소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여성 고용의 할당제 확대,동일노동·동일임금제 도입을 통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개혁들은 사회적 합의와 더불어 추진될 때 국민적 설득력과 정치적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일부에서는 경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저해한다는 논리를 앞세우며 사회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 사회적 기초를 파괴하는 부당한 구조적 사회 격차를 방치해선 안 된다.경제와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부당한 사회 격차와 불균등을 정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할 때 정치가 제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5.갈등구조 극복 과제 통합에 반대되는 현상은 분열인데 분열은 집단간의 갈등에 의해,갈등은 국가 내의 집단을 구분하는 균열요소에 의해 발생한다.그러나 균열이 바로 갈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우리가 잘 아는 스위스는 다수인 독일계를 중심으로 프랑스계와 이탈리아계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러한 인종이라는 균열요소로 인해 심각한 갈등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반대로 미국은 인종간의 균열이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지난 1992년 LA흑인폭동은 균열이 갈등화된 사례이다. 우리 사회의 경우 갈등 수준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그리 심한 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아직 분단으로 대치중인 국가이고,부존자원의 결여로 지속성장을 해야 하는 환경적 제약을 국민 모두가 느끼고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갈등이라도 그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며 심리적 긴장도를 높여준다.따라서 갈등의 예방과 관리,이를 통한 통합의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집단을 구분짓는 균열요소로는 종교,계급,이념,인종,세대,지역,성 등이 지적된다.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균열요소는 지역,세대,이념,빈부차이라고 하겠다. ●지역화합 국민대통합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역화합이다. 지역갈등은 두가지 차원으로 구성돼 있다.지난 대선에서 다시 한번 나타났던 영·호남 대결구조에 의한 정치적 갈등과,수도권과 기타 지역의 발전 격차 등에 의한 경제적 갈등이다.이 두가지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앙집권화가 돼 있는 정치·경제구조를 개선,실질적인 지방분권화가 이뤄져야 한다.그런 면에서 차기정권이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은 정치의 중심지를 현재의 수도권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점에서 일단 지역균형을 이루려는 시도라고 평가할 만하다. 대한매일과 KSDC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국민들은 국민대통합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지역균형발전(44.5%)과 공정한 인사(31.6%)를 꼽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7일 제안한 ‘국가균형위원회’를 국회 내에 설치해 지역 불균형 투자 및 개발,지역 편중인사에 관한 불균형 측정 지표를 개발하고,이같은 불균형 지표를 토대로 불균형 지역 개발 및 지역편중에 대해 대통령에게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아울러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균형 발전기금의 운영도 검토해 볼 만하다. 공정한 인사를 위해 차기 정부는 우선적으로 인사청문회 대상을 확대·실시해야 한다.국정원장,국세청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 이른바 권력 빅4뿐만 아니라 장관들도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기정권의 과제 차기 정권의 집권기간 중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가치관의 차이에 따른 이념갈등과 세대갈등이다.특히 세대 차이는 이념적 차이와 명확히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분열의 위험성이 높다.문제는 그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의 마련이 어렵다는 데 있다. 이념적 차이는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에 집중되어 나타나고 있다.최근의 여중생 압사사고에 항의하는 SOFA개정 시위가 젊은이들에게는 주권국가 국민들의 정당한 주장으로,나이든 보수층에는 한·미동맹을 해치는 반미시위로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의 재정립을 둘러싼 합의과정이 국민통합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은 정부의 일방주의가 되어선 안 되며,조급함을 버리고 국민대의기관인 국회 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방향성이 결정돼야 할 것이다.세대 갈등은 이념과 가치관의 차이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정서적·감성적 부분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그리고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가 산업화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전환하면서 정보격차에 따른 세대간 이질감은 어느 때보다도 폭증했다. 그러나 어느 시대,어느 사회에나 일정 수준 존재하는 세대간 갈등은 젊은층의 가치관을 사회가 수용하는 방식으로 해소돼 왔다.향후 사회의 중추세력은 성장하는 세대에 의해 장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의 가치관 수용은 불가피한 것이다.다만 이 과정에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인권,평등,삶의 질 등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라는 점을 구세대에게 꾸준히 설득시키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6.통합 이데올로기 창출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이 10년 이상 진행되고 있지만,중첩적 갈등구조 속에 빠져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권위주의 해체 이후 새 시대에 맞는 통합 이데올로기를 형성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 책임은 일차적으로 노태우,김영삼,김대중으로 이어지는 역대 정권에 있다고 볼 수 있다.초기 산업화가 진행된 지난 60∼70년대의 국민통합은 “잘 살아보자.”라는 국민들의 욕구를 성장과 발전이라는 이데올로기로 묶어낼 수 있었다.그러나 지난 80년대 말 이후 정치권은 권력장악을 위해 지역이라는 균열구조를 정치적으로 동원함으로써 잠재적 갈등을 현재화시켰고 그 결과 분열현상이 나타났다. 이제 차기 정권은 통합 이데올로기를 형성해나가야 한다.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으로 이어지는 중국 개혁·개방의 초기 지도자들은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을 합리화하는 이데올로기를 창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특히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경험한 후 개혁·개방에 따른 현상적 모순과 심리적 혼돈을 경험하고 있는 중국 국민들에게 자기 정체성을 확인시키고 발전에 대한 자신감과 중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이데올로기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국민대통합을 위한 이데올로기는 어떤 모습이 돼야 하나.노무현 당선자의 성향이나 현재 담론의 주도권을 장악한 집단의 성격으로 볼 때 배타적 민족주의의 모습을 띨 경향이 높아 보인다.이는 차기정권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세계화 시대에 대외 상호의존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배타성은 국가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라도통합 이데올로기는 개방성과 평등성에 바탕을 두어야 할 것이다. ◆기획의도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연중 기획물로 준비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라는 시리즈의 네번째 테마는 ‘지역·세대·계층 통합’입니다. 다음 달 취임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대통합을 누차 언급한 바 있고,실제적으로도 국민들은 노무현 새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분야로 국민통합을 들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지역과 세대,계층을 뛰어넘는 국민대통합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고,외국의 사례는 어떤지 등을 심층 분석했습니다.이번 기획의 대표 집필은 명지대 김도종 교수와 한림대 박준식 교수가 맡았습니다.
  • 우주 미스터리 10선

    과학전문 인터네사이트인 스페이스닷컴(www.space.com)은 내년과 그 이후에도 천문학자들이 의문해결에 도전할 10가지 우주 미스터리를 소개했다. ◆암흑 에너지(Dark Enenrgy) 인력이 모든 것을 잡아당긴다면 암흑에너지는 모든 것을 밀어낸다.이 힘에의해 우주 팽창이 가속화된다는 것이 최근 발견됐다. ◆화성에 물이 있나 미 항공우주국(NASA)과 화성 연구자들의 궁극적 관심사는 생명의 존재에 필수적인 액체 형태의 물이 화성에 있는가다. ◆은하 중심에 있는 중간 규모의 블랙홀 중간 규모의 블랙홀 3개가 은하계 중심에서 지난 10월 발견됐다.이 블랙홀은 빛까지 포함해 중력이 미치는 범위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대형 블랙홀과 달리 주위를 돌고 있는 별이 관찰됐다. ◆생명의 기원 생명이 지구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일반적 의견이지만 외계생명체 유입설이계속 나오고 있다. ◆달의 비밀 7월 지구표면 구성물질 4983㎏이 달 표면 수인치 내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발표됐다.수십억년전 소행성 충돌로 지구에서 달로 운석이 떨어졌다는 주장에 근거를 제공한 셈이다. 과학자들은 달의 운석이 초기 지구의 구성물질과 생명의 기원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거라 믿고 있다. ◆또다른 태양계 지난 6월 우리 태양계와 규모가 비슷하고 행성 하나가 목성 궤도와 유사한궤도를 가진 태양계가 발견됐다. ◆태양의 수수께끼 올해 태양흑점 사진은 지금까지 촬영된 것중 가장 정밀하다.이 사진에는 흑점 표면의 밝은 부분에서 어두운 표면 중심까지 운하모양의 구조가 나타난다. 이 구조는 태양의 엄청난 열과 자기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지만태양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는 여전히 의문이다. ◆우주의 나이 현재 우주 나이는 120억∼150억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지난 4월 허블 망원경 관측에서는 130억∼140억년으로 추산됐다.과학자들마다 주장이 다르다. ◆사라진 행성 행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기본모델에 따르면 천왕성과 해왕성은 한동안 실종돼 있었다. ◆우리의 생존 가능성 지난 7월 소행성이 2019년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전경하기자 lark3@
  • 개인 워크아웃 ‘눈물 사연’ 폭주

    “방위산업체 특례복무로 받는 월 60만원의 수입으로는 도저히 처와 아이를 먹여 살릴 수 없었습니다.신용카드가 하나둘씩 늘어났고 빚이 순식간에 엄청나게 불어났습니다.얼마 전 이혼까지 당하고서 죽을 결심도 했지만 아이를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제발 도와주십시오.” “친구에게 1000만원을 대출로 빌려준 뒤 받지 못해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는데,저는 워크아웃 신청자격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합니다.방법이 없겠습니까.” 지난 24일 개인 워크아웃(신용회복) 지원자격이 대폭 확대되면서 관련업무를 담당하는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신용불량자들의 상담과 문의가 빗발치고있다.신청자격이 기존 ‘3개 이상 금융기관에 걸쳐 총 채무액이 5000만원 이하인 신용불량자’에서 ‘2개 이상 금융기관,총 채무액 3억원 이하’로 확대돼 대상자들이 크게 늘어난 데다 이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기존 대상자들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지원자격 확대 첫날인 24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상담은 113건에 달해 하루 전(30여건)의 4배에 육박했다.이 때문에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인터넷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방문상담도 평소의 2배인200명 수준으로 늘었고,전화상담도 600여건에 달했다. 대부분 상담자들은 자신의 딱한 사정을 호소하면서 ▲워크아웃을 적용받을수 있는지 등에 대해 문의했다.또 “접수비를 5만원씩이나 받는데 돈이 없어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을 좀 더 화끈하게 도와줄 수 없느냐.” “서류처리 좀 간편하게 해달라.”는 등의 건의도 많았다. 위원회 관계자는 “문의가 쇄도해 업무량이 폭주하는 바람에 상담원뿐 아니라 심사인력까지 모두 상담에 매달려야 했다.”면서 “특히 인터넷 상담의경우 답변이 늦어지는 데 대한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급하게띄우기도 했다.”고 말했다.위원회는 신용불량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상담·심사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업무와 조직을 확대하기로 했다.또 개인워크아웃 적용여부를 심사하기 위한 심의위원회도 출범 두 달 후인 지난 23일에야 열었지만 앞으로는 매주 한 차례 이상 열 계획이다. 위원회관계자는 “그동안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비협조적이었을 뿐 아니라 지난 11월1일 워크아웃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열흘이 지나서야 첫 지원자가 나오는 등 어려움이 컸지만 이제는 정상궤도에 진입한 듯하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조수미 서울 독창회. 투기성 단발 공연 ‘씁쓸’

    조수미는 정말 한국이 세계에 자랑할 만한 소프라노다.국내에서도 웬 만한 대중가수는 명함을 내밀지 못할 만큼 환호받는 명실상부한 스타다. 조수미가 오는 28,29일 서울에서 갖는 독창회 입장권 1만장이 공연 한달 전에 모두 팔려나갔다고 한다.주최 측은 부랴부랴 한 차례 더 공연하기로 하고,31일로 날짜를 잡았다. ‘마이 스토리-겨울밤의 고백’이라는 주제도 그렇거니와,몇몇 곡은 직접 피아노를 치며 노래한다는 것도 팬들을 유혹하는 요인이 됐을 것이다. 조수미는 이런 국제적 명성과 인기를 바탕으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여수박람회의 홍보대사로 뛰었다.카라얀과 공연한 ‘리골레토’의 악보 등은 어린이 수술비 마련을 위한 자선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이런 것들이 보통 음악팬들에게는 화젯거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음악계는 그녀가 이제 음악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만한 거물이 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받아들인다.그러면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어떤 음악가보다 깊은 이 거물급 스타에게 한 가지 당부를 하고 있다.그것은 나라 사랑보다는 훨씬 범위가 좁은 ‘한국음악계에 대한 사랑’이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음악시장이 본 궤도에 접어들 때까지 국내 음악회를 되도록 건전한 전문기획사(매니지먼트)에 맡기면 되는 것이다. 사실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독창회는 조수미 같은 세계적인 스타로서 결코 허락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정식 콘서트홀을 대관받지 못한 급조된 공연에,5000개의 의자를 배치한 것에서 지나친 상업성이 느껴진다. 표가 잘 팔린다고 예정에 없이 한 차례 공연을 추가한다는 대목에선 상업성을 넘어 투기 혐의가 짙다.조수미도 4일 동안 3차례 독창회에서 한결같은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고 자신하지는 못할 것이다.아마도 주최 측은 이런 ‘무리수’가 가능할 만큼의 개런티를 제시했을 것이다. 안타까움은 음악시장의 상황이 그리 간단치 않다는 데 있다.다행히 이번 독창회는 성공을 거두어 개런티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뿌리없는 이벤트 회사의 투기성 단발공연은 종종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이익이 나지 않았다고,계약서에 적힌 개런티를 받지 못한 경험을 하지 않은 한국 성악가는 거의 없다.조수미라고 이런 상황에서 결코 예외가 될 수는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건전한 전문 매니지먼트라면 투기성 공연으로 거액을 안겨주지는 못해도,흥행에 실패했다고 약속한 개런티를 주지 않는 일도 없다.당연히 장기적으로 음악가들에게 이익이 된다. 부수효과는 더욱 크다.스타가 음악 매지니먼트를 키우면,매니지먼트는 다시 중견에게 더 많은 무대를 주고,유망한 신인을 발굴할 것이다.한국 음악계를 발전시키는 데 이만한 역할이 없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조수미라면 할 수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북한 개성공업지구법 발표/남한기업 개성공단 진출 전망

    북한이 27일 개성공업지구법을 발표하고,동시에 전제조건인 비무장지대(DMZ)지뢰 제거 작업도 다시 재개키로 했다.핵개발 시인에 따른 미국과의 첨예한 대치와는 관계없이 경제개혁은 과감히 추진할 것임을 내외에 과시한 셈이다.이에 따라 일단 12월 초 개성공단 착공에 들어간다는 남북한간 합의는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지난 2년여간 남북 경제협력의 시범적 모델로 추진돼온 개성공단 사업의 본격적인 착수이자 북한으로선 신의주 특구,금강산관광지구,나진·선봉무역지대와 함께 경제회생을 위한 동서남북 4개 방향 프로젝트의 출발인 것이다. ◆남한 기업을 위한 특구 신의주 특구가 외국인을 위한 경제지구라면,개성공단은 남한 기업을 위한특구다.북한이 내놓은 개성 공업지구법에는 투자 유치와 관련,그동안 남측사업자인 현대아산과 토지공사측의 요구사항이 상당부분 수용됐다는 평가다.남측이 가장 중점을 둔 사안은 토지 분양가와 세금,노동력 등에서 중국·베트남에 비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과 남측 인사의 개입이 허용돼야 한다는 것이다.북측은 공업지구 관리기관 책임자인 ‘이사장’에 남측 인사가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당초 공단내 전력·통신·용수보장 등사회간접자본(SOC)도 남한 정부가 담보해야 한다고 했으나 개발업자가 하는것으로 수용했다. 임금의 경우도 나진·선봉 지구의 평균 임금 월 110달러보다 적은 100달러이하로 내리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북한은 41조에 신용카드 같은 것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투자자들에게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 주려 애썼다는 분석이다.46조 특구내 분쟁해결과 관련,남북간에 합의한 ‘상사분쟁 해결절차’를 따른다고 규정한 것도 의미있는 대목이다. ◆후속 과제는 정부 차원의 제도적인 장치 마련과 사업자간 세부사항 조율이 남아 있다.정부는 통행·통신·통관·검역 등을 위한 합의서 마련을 위해 다음달 초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개성공단 실무협의회에서 협의키로 했다.이와 함께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간 사업 진행을 위한 협조도 과제다. 정부 당국자는 “개성 공단의 경우 진출하는 수백개 우리 기업들의 사활이걸려 있기 때문에,금강산 관광사업처럼 북측에 많은 부분 양보하고 대가를지불하는 식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북한의 이같은 노력과 무관하게 각종 특구가 성공하려면 최대 난제인 핵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공단개발 어떻게 북한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 개발공사가 다음달말 착공,단지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그러나 기반시설 설치와 공단내 주택 등 지장물 철거,임대료 부과 등의 구체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아산은 내년말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내년 3월에는 용지를 분양하게 된다.평당 분양가는 1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어떻게 개발되나 모두 2000만평 규모로 3단계로 나뉘어 개발된다.이 가운데 850만평을 산업용지로 개발,2000여개의 기업을 유치해 15만명을 고용하게 된다.1150만평은배후단지다. 산업용지는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1단계로 우선 100만평을 시범개발한다는 계획 아래 이미 측량과 토질조사 등의 작업을 마친 상태이다. 300여개 기업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업종은 용수사용량과 폐수배출량이 적은 아파트형 공장부터 입주하게 된다. 1단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2단계(2∼5년차·200만평)와 3단계 사업(6∼9년차·550만평)이 차례로 추진된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의 건설을 통해 남한이 60억달러,북한이 62억달러의 부가가치를 얻고,3만명(남한)의 고용창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건설이 완료되면 남한에는 110억달러의 부가가치와 36만명의 고용효과가,북한에는 20억달러의 외화획득 효과와 2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업조건은 임금,조세,노동 등 사업조건은 사업자간 협의와 북측의 하위규정,세칙 마련을 통해 정해지게 된다. 임금에 대해 북측은 기본급 80달러와 성과급 20달러 등 월 100달러를 요구하지만 우리측은 베트남이 월 50∼60달러,중국이 50∼1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월 50∼60달러의 기본급에 성과급 20달러를 내놓고 있다. 노동력은 개별모집이 허용되지 않아 북측이 알선회사를 설립,모집인원보다10∼20%를 더 보내면입주기업이 이들중 선발해 3개월의 견습을 거쳐 채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세제는 나진·선봉지구의 기준을 준용하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지고 있어 중국 등지보다는 훨씬 유리한 조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기업소득세(법인세)의 경우 일반기업은 14%,인프라 및 최첨단 기술업체는 10%이며 제품을 생산한 뒤 남한에 반입하거나 제3국으로 수출할 경우에는 5년 면제,3년 50% 감면 등에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지구동생’ 소행성 발견

    (런던 연합) 지구와 같은 궤도로 태양을 공전하는 축구장 크기의 미니 소행성이 발견됐다고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방송은 폭이 100m 에 불과한 소행성 ‘2002 AA29'가 지구로부터 360만마일(576만㎞) 이내로는 절대 접근하지 않지만 지구와 같은 궤도로 태양을 공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행성은 지난 1월 자동관측장치에 의해 발견됐다.캐나다 아사바세카대학교의 마틴 코너스는 이 소행성이 “지구와 매우 유사한 궤도에서 움직이며 지구와 궤도를 나눠 쓰는 첫번째 물체”라고 말했다. 이 소행성은 말발굽 모양의 궤도 한쪽 끝에 왔을 때,즉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왔을 때 우연히 발견된 것으로 보이며 내년 1월8일 지구에 가장 근접(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2배되는 지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 취임 100일 이명박 서울시장/ 3대역점사업 실천 구체화

    수도 서울의 수장인 이명박 시장이 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이 시장은 취임 초 히딩크 축구감독과 아들의 사진 해프닝 등 잇단 돌출행동으로 우려를 자아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는 평가다. 4년의 임기중 불과 석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행정의 틀’을 뒤바꾸는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특히 고건 전 시장이 강조했던 위원회를 통한 행정 운영 방식을 ‘실·국장 책임제’로 완전히 전환시켜 시정의 책임성을 공무원에게 한층 높게 부여했고 각종 회의방식도 개선했다. 매주 월요일 실·국장,사업소장,공사사장은 물론 자치구 부구청장이 참여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사실상 폐지하고 현안이 있을 때마다 소그룹 미팅 형식으로 틀을 바꿔 회의 내용의 밀도를 높였다.청계천 복원,대중교통 체계 개편,강남·북 균형개발 등 자신이 추진할 3대 시정 운영방향에 걸맞게 1단계 인사를 마무리,공직 내부의 장악력도 강화했다.오는 11월말 2단계,내년 초 3단계 조직 개편과 인선이 마무리되면 명실상부한‘이명박호’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된다. 공약중 30% 이상이 임기내 실현이 어렵다는 실·국의 보고때 “이렇게 말하는 사람과는 함께 일하기 어렵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비교적 짧은 기간임에도 청계천 복원을 비롯한 3대 역점사업에 대해 일찌감치 골격을 갖추는 등 실현 가능성을 높인 점은 큰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난제인 교통문제와 관련,시내버스 노선을 간선 및 지선체계로 바꾸고 버스에 준공영제를 도입하는 등의 교통개편안이 발표되면서 그 밑그림이 구체화되고 있다.강남·북 균형발전에 대해서는 강북지역을 ‘미니신도시형’으로 개발하고 도로 등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는 등 뼈대를 구축했다.이처럼 이 시장의 역점사업이 초기단계에는 순풍을 타고 있지만 예정된 수순을 순탄히 밟을지는 미지수다. 각종 개발사업과 관련,정부 부처와 이견을 보이고 있고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듯이 사업의 타당성과 재원조달방안,부작용 등에 대해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새 위성이냐 우주쓰레기냐, 지구궤도 진입 물체 발견

    (런던 연합) 한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지구의 또다른 위성을 발견했으며 전문가들은 이 위성이 새로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BBC방송이 11일 보도했다. ‘J002E2’로 명명된 이 신비로운 물체는 지나가던 바윗덩어리가 지구의 중력에 의해 붙잡힌 것이거나 버려진 로켓 외벽이 되돌아온 것 등으로 추측되고 있다고 방송은 말했다. 이 물체는 빌 영이라는 미국인이 애리조나주에 있는 자신의 천문대에서 발견한 것으로 처음에는 지구에 접근하는 물체로 보고됐으나 지구를 50일만에 한 바퀴씩 도는 궤도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실험실의 폴 초다스는 이 물체가 최근에 도착했음이 틀림없다며 계산으로는 지난 4월이나 5월에 지구에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물체의 움직임은 버려진 로켓 외벽이나 다른 우주쓰레기 조각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으나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겠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이 물체가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지구의 3번째 자연위성이 된다고 방송은 말했다. 지구의 2번째 위성은 크루이스니라고 불리는 것으로 1986년 발견됐으며 지구와 달의 중력에 의해 튕겨지기 때문에 말발굽형 궤도를 따라 돌고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 [시론] 쌀과 철도연결의 함수 풀이

    합의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며 시작된 이번 제7차 장관급회담은 궤도에서 이탈했던 철도차량을 다시 궤도에 올려놓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이번 회담의 성격은 분명했다.우리는 합의했던 대로 경의선 철도를 연결시키자는 것이었고,북한은 경제협력차원에서 30만t 이상의 쌀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었다.철도연결로 북한을 개방과 교류로 이끌겠다는 김대중(金大中)정부의 창과 쌀을 받아 폐쇄체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김정일(金正日)의방패가 다시 한번 힘겹게 맞부딪치는 현장이었다. 특히 정부가 김 대통령 임기내에 남북한 철도연결을 성사시키는 것은 우여곡절을 겪어온 햇볕정책의 대미(大尾)를 장식하는 것이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업적의 하나였다.결국 개방과 폐쇄를 가름하는 분수령이었던 경의선 철도연결 문제는 이른 시일내에 군사회담 개최를 통해 해결해 나가자는 합의로 일단락지었다. 임기가 몇개월 남지 않은 김대중 정부는 임기내 경의선 철도연결을 위해 그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경의선 연결은 2000년 6·15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그해 제2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되었던 것이고 곧이은 남북 국방장관회담과 후속 회담에서 연결공사와 관련된 군사보장합의서까지 작성된 바 있었다. 그에 따라 정부는 ‘철의 실크로드’로 이름붙이며 성대한 경의선 연결 기공식으로 그 시작을 알린 바 있었지만 그뒤 북한측의 진전이 없자 지난해 9월 제5차 장관급회담에서 ‘이른 시일내 개통’을 다시 합의했다.그래도 안되자 지난 4월 임동원(林東源)특사를 다시 보내 ‘빨리 연결’하자고 재차 확인하고 합의했던 것이었다. 사실 경의선 철도의 연결은 분명 역사적 의의가 있다.무엇보다 그것은 군사분계선인 비무장지대(DMZ)의 일부구간을 허무는 상징적인 조치이며 끊어져있는 두 체제를 일상적으로 연결하는 통로를 확보하는 일이다.물자와 사람과 정보가 오고가게 될 것이다.이것은 북한 개방의 상징이며 폐쇄사회가 개방사회와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외에도 철도연결 과정은 남북한간 군사적 협력을 불가피하게 만든다.중무장지역을 통과하는 철도공사에는 군사적 안전이 보장돼야 하고 분단과 폐쇄의 상징인 철조망과 지뢰가 제거되어야 한다.그 자체가 군사적 긴장완화다.또 그 과정에서 북한은 자신들의 전쟁상대는 미국이었고 정전협정도 미국과 맺었으며 군사와 관련한 모든 문제도 미국만 상대할 뿐이라는 기본 구도를 허물지 않으면 안된다.민족끼리 통일문제를 풀어가자고 해놓고 미국 하고만 상대하겠다는 억지를 부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 회담과정에서 보듯 북한은 아직 체제유지와 폐쇄의 관리에 더 무게중심이 있음을 보여주었다.폐쇄를 통한 체제유지를 위해서 쌀 30만t은 필요한 것이지만 철도 및 도로연결은 굳이 추진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달 말에 열릴 예정인 경제협력추진위에서는 일단 도로 및 철도의 착공과 쌀 지원문제만을 매듭짓게 될 전망이고 철도 연결공사와 관련된 군사회담은 앞으로 추가적 반대급부가 없는 한 상당 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여진다.그렇기 때문에 이미 2년전에 국방장관끼리 합의한 철도연결과 관련된 군사회담에 대해서조차 북측 대표는 주권 국가의 정부대표 자격이었는지가 의문시되는 ‘군사당국에 건의하겠다.’는 기묘한 발표를 했던 것이다. 폐쇄적 북한사회와 정전체제의 변화를 의미하는 철도연결과 관련하여 앞으로도 여러 합의는 계속될지 모르지만 남북한의 기차들이 도라산역을 오가기까지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철도연결 문제만이 다는 아니었다.그 과정에서 많은 다른 진전이 있었다.아시안게임의 참여는 물론이고 거론조차 말라던 금강산댐의 공동조사를 받아들였으며 이산가족 상봉을 제도화하는 첫발을 내딛는 등 남북한이 여러가지 공동조치를 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광동 나라정책원장 정치학박사
  • 남북장관급회담/부문별 점검/‘불완전 합의’…실천이 문제

    이번에는 믿어도 될까.14일 남북한은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경제협력추진위 재개 등 10개항의 합의문을 만들어냈다.하지만 합의 실천에 필요한 군사실무회담 일정을 못박는 데는 실패,‘불완전 합의’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북한이 만약 지금까지 8차례나 말로만 약속한 경의선연결 사업을 다시 지체시킬 경우 경의선 연내 완공은 물건너 간다.남북간에 합의된 내용의 실천가능성을 정밀진단해 본다. ■경의선.군사회담.쌀지원 남북한은 오는 26∼29일 서울에서 개최예정인 경제협력추진위에서 경의선연결을 위한 착공 날짜를 잡기로 합의했다.이를 토대로 군사실무회담 시기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북측의 완강한 태도로 이번에 날짜는 확정하지 못했다.”면서 “원칙적 합의 도출 뒤 1주일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합의를 번복하거나 착공전 군사실무회담 개최에 응하지 않으면,모든 것이 무위가 된다.”고 강조했다.정부도 이번 경추위를 북한의 경의선 연결 실천 의지의 시험대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신뢰구축의 상징적인 조치인 경의선 연결과 이를 위한 군사실무회담을 제7차 장관급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삼았다.비무장지대(DMZ)내 공사를 위해선 남북이 이미 합의한 군사보장합의서를 교환,발효시켜야 하고,이를 위해선 군사실무회담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체제상 내각이 군부의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없다며 날짜확정을 거부했다.“믿어달라”는 말만 되풀이하며,“군부에 건의한다.”는 입장으로 맞섰고 “조속히 개최한다.”는 우리 표현과 달리 ‘건의’라는 용어를 북측 보도문에 명기했다. 우리측은 경의선 철도 연결이 연내에 완공되어야 하고,이를 위해선 최소한 다음 달엔 착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우리의 목표가 달성될지 여부는 이달하순 경추위에서 결판나는 셈이다. 정부 당국자는 쌀문제와 관련,“북한이 경추위에서 제기하면 논의하겠지만 더 이상 지렛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잉여쌀의 사료화에 대한 농민 반발등 우리측 사정도 있고 북측도 이를 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경의선 연결 문제는 그 자체로 해결한다는 설명이다.“북한이 또다시 약속을 어길 경우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강하게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 14일 대북 지원쌀 규모를 “30만t,210만섬 안팎”이라고 밝히고 향후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수정기자 ■이산 상봉·면회소 설치/ 정례화 미합의…추가협상 필요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제5차 이산가족 상봉을 금강산에서 갖기로 했다.합의문에는 ‘추석(9.21)을 계기’로 란 표현을 썼다.날짜는 확정짓지 못했지만,우리측도 “추석전 하기로 했다.”고 밝혔고,김령성 북측 단장도 서울을 떠나면서 “당연히 추석전이지요.”라고 확인했다. 제5차 상봉은 남북 각각 100명씩 순차적으로 지난 4차 상봉 관례에 따라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협의에서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방문단 후보자 선정과 명단 교환,생사확인,최종방문단 명단 교환 등의 절차를 거쳐 상봉이 이루어지게 된다. 문제는 정례화다.정부 당국자는 15일 “이번 회담에서 정례화에는 합의하지 못했지만,매년 평균 1만명의 이산 가족이 숨지는 상황을 감안,정례화문제를 어떻게든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10월 예정된 8차 장관급 회담에서 6차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제도화 문제는 우리측이 이번 회담에서 합의를 끌어내려 노력한 분야다. 새달 4∼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적십자사 책임자급 회의에서 금강산 면회소설치 및 운영방법 등을 논의,최종 합의도출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정부당국자의 설명이다.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우리측이 제안한 금강산면회소를 사실상 수용했다.그러나 금강산에서 어느 건물을 사용할 지,새롭게 지을지,운영주체를 누가 할지 등 복잡한 문제들이 많고,북측이 계속 협상카드로 남겨 놓을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실제 면회소 건립이 이뤄지기까지는 몇차례 추가 협상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금강산관광 전망/ 연내 동해안도로 뚫릴수도 남북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금강산의 관광특구 지정과 육로관광 가능성이 되살아나면서 금강산관광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1차 당국자회담과 지난 6월 2차 회담까지 무산되고,북측이 애매모호한 버티기로 일관하면서 관광특구와 육로관광의 연내 성사는 불투명했다. 다행히 남북이 다음달 10∼12일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당국자회담을 금강산에서 개최키로 합의했고,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2차 회의(26∼29일)와 군사당국간 회담이 잇따라 계획돼 있어 관광특구와 육로관광의 가능성은 한층 밝아졌다. 이번 결과로 지난 4월 임동원 대통령특사의 방북시 합의한 1차 육로관광루트인 ‘동해선 철도·도로(7번국도) 조기 연결’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적어도 2∼3개월 내에는 임시도로를 타고 금강산에 갈 수 있게 된다. 동해선 도로는 단절된 우리측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북한측 고성 삼일포로 연결되는 구간(13.7㎞)이다.이 도로를 이용하면 배편으로 4시간 걸리는 금강산 관광길이 30여분으로 단축된다. 전문가들은 일단 육로관광 실시가 구체화되면 관광특구 지정 문제는 쉽게 풀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관광특구는 북한측이 특별법을 제정,공포하면 되는 데다 북한 당국이 느끼는 부담도 육로관광에 비해 훨씬 가벼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관광특구와 육로관광이 현실화되면 금강산 현지에 위락시설이 대거 들어서고,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도 용이해져 금강산 관광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육로관광에 앞서 반드시 필요한 군사당국간 회담일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아 장밋빛 전망만 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최여경기자 kid@ ■개성공단 건설/ 민간중심 사업…경의선이 열쇠 개성공단 건설이 오는 26일 열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의 주요의제로 정해짐에 따라 국내기업의 본격적인 북한 진출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우리쪽 사업주체인 현대아산과 한국토지공사는 2000억원을 들여 개성에 800만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국토연구원은 공단이 완공될 경우북한은 모두 17만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210억 9000만달러의 생산효과 및 6억 6000만달러의 소득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3개 협회가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와 별도로 300여개 개별기업도 현재 공단입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현대아산은 설명했다.현대아산과 토지공사는 이번 경추위가 잘 가동되면 연내 100만평 규모의 시범단지 조성공사에 착공,늦어도 2년 안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추위에서 시원한 해결책이 나올지는 미지수다.그동안 현대아산과 토지공사는 노동력·전력 등의 안정적 공급,사회간접자본 확충,근로자 급여기준 마련 등 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해 왔다. 반면 북한당국은 남한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바라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이에대해 우리정부는 개성공단을 금강산관광처럼 민간 중심으로 진행시킨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협상진행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개성공단의 성패를 좌우할 경의선 철도 복원이 어떻게 진행 될지도 관건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경의선 복원·임진강 수해복구 등 연관된 다른 문제가 많은 데다 국내기업들이 북한과 직접 교섭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섣불리 낙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체육분야/ 축구·태권도 교류 차질 없을듯 체육 분야에서 합의된 남북 친선 축구,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참가,태권도교류 등은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추진돼 온 것들로 실천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남북 친선축구는 지난 6월 박근혜 의원이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방북,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합의된 사항을 재확인한 것이다. 당시 양측은 북한선수단이 9월6∼9일 서울에 와 8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갖기로 합의했다.이 경기는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정식 A매치로 인정받은 상태다. 태권도 시범단 교환은 지난 2000년 12월 제4차 장관급회담에서 쌍방 태권도 단체들 사이의 접촉을 권고하기로 했고 제5차 장관급회담에서도 논의된 사항. 지난 5월 말 북한의 조선태권도위원회(위원장 황봉영) 초청으로 정종택(鄭宗澤) 충청대 학장 등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평양을 방문,‘남북 태권도 학술회의’를 갖기도 했다. 이번 합의에서는 구체적으로 9월 중순 남한의 시범단이 북한을 방문하고 북한의 시범단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인 10월 하순에 남한을 방문하기로 했다.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출전은 지난 9일 북한 올림픽위원회의 통보 이후 남북이 협의에 들어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율만 남은 상태다.북한은 특히 선수 350여명과 예술단 100여명 등 600여명 이상의 선수단 및 응원단을 파견키로 해 최대 규모의 남북 교류가 될 전망이다.양측은 오는 17∼19일 금강산에서 실무협의를 진행,백두산 성화 채화 등 제반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차세대 구축함 이지스 선정 배경/””말라카 해협까지 작전 가능””

    2012년 한반도 3면의 바다를 책임질 꿈의 구축함에 장착될 전투체계가 논란끝에 미국의 ‘이지스(Aegis)’체계로 결정됐다.이지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의 왕 제우스가 그의 딸 아테나에게 선물한 방패의 이름으로 어떤 무기로도 뚫을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이지스 체계를 갖춘 함정을 흔히 이지스함이라고 부른다. 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 작업중인 한국형 구축함 KDX-Ⅲ 1번함이 취역할 오는 2008년부터 해군은 반세기 이상의 ‘연안해군'에서 벗어나 작전반경이 넓어짐으로써 ‘대양해군’을 향한 전략기동함대의 위상을 확고히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능 및 특징- 이지스함의 큰 자랑은 고성능 레이더와 미사일에 있다.가로세로 3.6m 육면체의 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인 ‘SPY-1D’는 4300개의 방사소자가 컴퓨터로 통제된다.최대 탐지거리는 472㎞/178㎞(대공/대함),최대 900개의 대공목표를 동시에 탐지·식별·추적한다.지난 98년 북한이 대포동 1호 미사일을 일본 홋카이도 근처에 발사해 놓고 시치미를 뗄 당시 일본의 ‘묘코함’이 미사일의 궤도를 100% 추적,주변국가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MK41 다목적 수직발사대에서 SM-Ⅱ급 미사일을 1초에 한 발씩 발사,최대 122개의 표적을 1분 사이에 모두 요격할 수 있다.미사일의 동시파괴가능 목표물은 각각 대공 17개,대함 2개,대잠 2개다. 이지스 구축함은 미국이 55척을 운영중이며 29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일본이 4척 보유·5척 건조계획이다.스페인이 4척을 건조중이고 노르웨이가 3척의 건조 계약을 맺고 있다.즉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5번째로 이지스함을 확보하는 나라가 되는 셈이다. ◇선정 배경- 미국측은 최고 성능의 요격 미사일 SM-Ⅱ블록4A를 개발,이지스함에 장착해 주기로 한 반면 미사일 기술이 처지는 네덜란드측은 “미국산미사일을 한국이 직접 구입한 뒤 가져오면 탈레스함에 장착해 주겠다.”는 열세한 조건을 내걸었다.대신 레이더,총 사업비 등을 낮춰 경쟁해 보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미 국방부가 개발비용 등을 문제삼아 이 미사일 개발계획을 취소했고,네덜란드측은 이를 빌미로 사업제안서에서 미사일 조항의삭제 또는 수정을 한국측에 요구했다.그러자 미국측은 지난 5월 미 국방부유도탄방어본부장(MDA) 명의로 “SM-Ⅱ블록4A보다 오히려 파괴력이 향상된 SM-Ⅱ블록4의 개량형 미사일을 2005년까지 개발,한국에 제공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우리 국방부는 결국 “첨단 구축함에서 레이더 못지않게 중요한 최고 성능의 미사일을 이번 기회에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우며 미국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남은 일정 및 문제점- 함정 3척의 건조는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에서 기본설계에 착수,2004년 완료하면 곧이어 현대중공업이 1번함의 선체를 건조할 예정이다.2번함부터는 공개 입찰을 통해 선체건조 업체를 결정한다.2005년까지 미국측이 SM-Ⅱ블록4의 개량형 미사일을 개발하면 2008년쯤 이지스 전투체계를 장착한 1번함이 취역될 예정이다.순차적으로 2012년까지 이지스함 3척이 건조돼 동해·서해·남해 등에 분산 배치될 전망이다.미국으로부터 도입되는 첨단 전투체계는 130여종으로 국산 레이더 및 미사일 개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것으로 보이며,아울러 함정건조와 기본 탑재장비 대부분은 국내에서 제작돼 조선업계 발전에 미치는 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선정과정에서 네덜란드측의 불만이 일부 제기돼 지난 차기전투기(FX)사업에 이어 또다시 대형무기도입사업에서 미국-유럽 업체의 공개경쟁 방식에 대한 논란이 발생,제도보완 문제가 제기될 전망이다.아울러 2012년까지 3조원에 가까운 해군 예산이 소요돼 다른 분야에 대한 대규모 예산 투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kkwoon@ ■KDX-Ⅲ 언제 배치되나 신예 이지스 구축함에 여군이 배치된다. 해군은 24일 “미국의 첨단무기체계인 이지스 시스템을 갖추게 된 한국형구축함 KDX-Ⅲ(7000t급) 1번함에 일정 인원의 여군 장교를 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또 내년에 첫 임관하는 해군사관학교 졸업 여군 장교와 부사관 병력도 함정 승조원으로 투입한다.현재 설계중인 KDX-Ⅲ는 2008년 취역할 예정. 해군은 이에 따라 KDX-Ⅲ를 포함,건조중인 모든 함정의 설계 단계에서 여군의 활동 공간을 반영하고 있으며 기존 함정도 여군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세면장,침실 등을 새롭게 설치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초로 여군 학사장교 6명을 잠수정 구조함 청해진함(4300t급)과 천지함,대청함 등 군수 지원함(7500t급)에 배치했고 ‘여군승선에 따른 함상생활 수칙’도 마련했다. 전투함의 경우는 지난 5월 진수한 KDX-Ⅱ 구축함에서 최초로 여군 장교가근무할 예정이다.미 해군에서는 이지스함 1척에 승선하는 장병 300여명 가운데 장교,부사관,수병 등 모든 직급에서 균등하게 여군이 10%씩을 차지하고있다.해군 관계자는 “여군도 남자들과 차별없이 전투병과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면서 “최첨단 전자장비가 밀집된 이지스 체계 운용에서 특유의 섬세함을 갖춘 여군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배형수 KDX사업처장 문답/“레이더 탐지 반경 450㎞” 해군 배형수(裵馨水·준장) 조함단 KDX 사업처장은 24일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00년말 전투체계의 기종 결정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미국 록히드마틴의 이지스 체계가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 전문가로 편성된 시험 평가팀의 종합 평가 결과 모든 항목을 만족시켰다.”고 밝혔다. ◇사업비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KDX-Ⅲ 사업예산의 전체적인 규모는 2조 9000억원이다.이지스 체계 구축만으로는 1조 2000억원이 편성될 예정이다. ◇5월달에 평가가 끝났는데 발표를 늦춘 이유는 무엇인가.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재확인하는 과정을 포함해 보안 분야 등에 대한 전체적인 점검의 시간을 가지느라 발표 시기가 조금 늦춰졌다. ◇레이더 탐지 반경은 어느 정도인가. 450㎞ 정도가 되고 공중으로는 1000㎞까지 정보 수집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2008년 이지스 체계를 장착한 함정이 건조되면 경제적으로 첨예한 이해가 걸려있는 말라카 해협까지 우리의 작전 지역으로 둘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떤 기준을 거쳐 이지스 체계가 아파르 체계를 누르고 선정됐나. 외교적인 문제로 비약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세히 밝히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지스 체계가 현지 해외시장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데다 네덜란드 탈레스사의 아파르 체계는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운용 실적이 전무했다. 또 협상 과정에서 정부 보증 등 우리측이 제시한 ‘요구 성능(ROC)’을 만족시키지 못해 탈락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美 미사일방어망 구축과 무관 이지스 구축함을 둘러싼 몇가지 궁금증을 국방부와 해군의 공식 답변을 통해 정리했다. ◇미국과의 협상은 성공적이었나- 무기도입에 처음으로 대정부 구매(FMS·대외군사판매)를 도입,미 정부의 보증을 받을 수 있는 협상으로 평가된다.이에 따라 우리 해군은 록히드마틴사가 아닌 미 해군의 국제프로그램담당처(NIPO)와 계약을 맺는다.가격은 록히드마틴사의 최초 제시가보다 2억 7000만달러를 줄였다.최초 제시가는 9억 5000만달러(약 1조 1100억원·환율 1170원 기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지금처럼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추가부담 요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해군측은 “미 해군이 자국 업체와 계약하는 조건과 동일한 하자보증,지체배상금,계약방식,후속지원 등을 보장받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기술이전 분야도 중형 함정의 전투체계 및 유도탄 방어 설계기술,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 기술 등을 제공받아 이후에는 독자적인 전투체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제 무기인가- 미 보잉사의 F-15K에 이어,록히드마틴사의 전투체계가 선정된 것은 미국의 압력 등과 무관하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이번에 도입되는 전투체계 ‘베이스라인(B/L) 7.1 버전’은 현재 미 해군조차 갖고있지 못한 최신형이다.미 해군은 이 버전을 내년말부터 탑재할 예정이다.아울러 해군은 다른 군과 달리 전투 체계와 유도탄,함포 등 모든 면에서 유럽제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전투 체계의 경우 미국 제품은 이번 이지스 체계가 처음이다. ◇구축함 확보가 미 미사일방어(MD)계획의 일환인가- 일부 시민단체가 최대 472㎞에 이르는 탄도탄 요격능력을 감안,미국의 MD 구축의 일환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한다.이지스함은 하층방어(대기권 이내)만 할 뿐이지,상층방어는 하지 못함으로써 상층방어 개념의 MD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김경운기자
  • 장갑차사건과 SOFA/양주군 적성면 르포/미군 1차조사 문제점

    ■양주군 적성면 르포 “미군 차량만 봐도 울화 치밀어” “지나가는 미군 차량만 봐도 울화통이 치밉니다.” 지난달 13일 두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경기 양주군 주변 주민들은 사건 발생 40일이 넘도록 진상규명 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뒤숭숭한 분위기는 의정부와 동두천을 넘어 수도권 일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특히 대다수 주민들은 미군 부대 책임자들이 잇따라 출국하는 등 책임자를 조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법무부가 서둘러 배상금 지급 방침을 발표하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금방이라도 장대비가 쏟아질 듯 후텁지근한 22일 오전 의정부역 앞 마당.‘여중생 죽인 살인자,복귀·귀환이 웬말이냐’,‘진상 규명,책임자 처벌’등 10여개의 현수막이 을씨년스럽게 나부꼈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소속 회원들이 한달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천막 주변에는 수십명이 몰려 서명을 하고 있었다.농성장 주변에는 사고 당사자인 미군 워커 마크의 얼굴이 담긴 범대위의 수배 전단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월요일 출근길을 재촉하던 시민들은 농성장 주변에 걸어놓은 주한미군의 범죄 관련 사진들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 동안 바라봤다.일부 시민은 분을 삭이듯 눈물을 글썽였다.의정부역 바로 옆에 위치한 미군시설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시민도 있었다. 서명에 참여한 김성수(47·회사원·의정부시 호계동)씨는 “꽃다운 생명에게 배상 운운하며 사태를 흐지부지 무마하려 한다.”고 분개했다.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의정부 청년회’홍석규(30) 사무국장은 “배상은 배상이지만 형사재판관할권은 여전히 한국으로 넘어오지 않고 있다.”며 불공정한 한·미행정협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했다. 두 여중생이 숨진 양주군 적성면 효촌2리 마을 입구에는 미군을 비난하는 현수막 10여개가 세찬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누군가가 갖다 놓은 흰국화 꽃 한다발이 시든 채 사고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고(故)신효순 양의 아버지 신현수(46)씨는 “법무부로부터 배상액수를 통보 받지 못했다.”면서 “딸을 잃은 마당에배상액의 많고 적음을 따져서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울먹였다.신씨는 “양주군청이 경기도 제2청사에 ‘미 군피해 전담부서’를 신설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그동안 숨겨졌던 미군의 크고 작은 범죄가 모두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마을 주민 김창보(60)씨는 “배상금으로 억만금을 준다 해도 부모의 가슴에 맺힌 한이 풀리겠느냐.”면서 “미국으로 도망간 부대 책임자들이 조속히 돌아와서 두 부모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석주(67)씨는 “매년 이때쯤이면 마을 전체가 ‘장승제’와 ‘복날잔치’로 시끌벅적했는데 올해는 사고의 여파로 ‘유령마을’처럼 한산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사고부대인 미2사단 사령부가 있는 동두천 일대는 반미 시위가 끊이지 않아 어수선했다.수십명에 불과하던 시위대는 금방 수백명으로 불어났고,초등학생과 임산부까지 시위에 가담하고 있었다. 주민과의 마찰을 우려한 듯 미군 부대들은 장병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행동을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이날 동두천에서 만난 미2사단 그라함(19)일병은 “장갑차 사고 이후 특별한 일이 아니면 부대를 벗어나지 말고 부대 밖에 나갈 경우 짝을 지어 다니라는 명령이 하달됐다.”고 말했다. 3년째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는 김모(30·여)씨는 “최근 부대 바깥에서 돌아다니는 미군의 수가 절반 이상 줄었다.”고 귀띔했다. 양주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미군 1차조사 문제점/ “신변보호”피의자 신상도 공개 안해 주한미군 장갑차의 여중생 추돌사고는 처음에 미군측의 사고조사 결과 발표가 너무 엉성하고 납득할 만큼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던 점이 유족들의 반발을 사면서 문제가 커졌다. 주한미군측은 사고 이튿날인 지난달 14일 유족 등을 상대로 사고상황을 설명했고,19일 ‘한·미군경합동조사단’을 통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그러나 유족 등의 항의를 받고는 뒤늦게 2차조사에 나섰다. 유족 등의 가장 큰 불만은 미군측이 피의자인 장갑차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과 운전통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을 지나치게 감싸고 돈다는 점이다.미군측은 14일 브리핑에서 피의자의 신상공개 요구에 대해 신변보호를 이유로 거부했다.유족들에게는 현장 검증을 18일 하겠다고 통보한 뒤 일방적으로 그 하루 전인 17일 피의자들을 데리고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유족 등은 사고 당시의 정확한 목격자가 없는데다 피의자들이 사고 직후 주민들에게 “전방의 여중생들을 보았다.”고 말했던 점 등을 들어 이들과의 대면을 요구하고 있다. 사고 당시 장갑차의 속도에 대해서도 사고직후 우리 경찰에는 ‘시속 30∼4 0㎞’로 통보했다가 14일에는 ‘16∼25㎞’로 정정했고,19일에는 ‘8∼16㎞ ’로 더 줄였다.이 정도 속도면 피의자들이 “오르막이라 속도를 냈고,이 때문에 추돌 직후 급제동을 했으나 궤도가 밀렸다.”고 진술한 부분과 모순된다는 지적이다.또 운전통제병이 30m 전방에서 여중생들을 발견하고도 운전병 이 장갑차를 세우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공식 발표에서는 “장갑차의 소음이 너무 커서 운전병이 통제병의 정지 지시를 못 들었다.”고 밝혔으나 부대 헌병사령관은 “훈련중 다른 무선이 들어와 운전통제병의 지시교신을 못 들었다.”고말했던 점도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아울러 주한미군측이 조사결과 발표 때 사실과 달리 도로의 폭을 장갑차보다 크게 그리고,여중생들이 갓길이 아닌 도로 가운데를 걷는 것처럼 묘사했으며,사고 직후 우리 경찰에 신고를 안한 점 등에 대해서도 유족 등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고속전철 어디까지 왔나/뿌~앙…45㎞ 15분만에 질주

    ‘무한질주.’꿈의 고속철도 시대가 성큼 눈앞에 다가왔다.지난 92년 6월30일 천안역 예정부지에서 ‘첫삽’을 뜬 지 꼭 10년째다.이제 서울∼대전 구간의 1단계 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단계에 들어갔고 이달부터 대구와 부산을 잇는 2단계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또 1단계 시험선구간(천안∼조치원)에서는 고속철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계속되는 등 고속철 시대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시승기·남은 일정 ◆ 시속 300㎞ 속도감 못느껴 = 지난 10일 오전 11시 충북 청원군 현도면 시목리 임시역(조치원 부근) 플랫폼.갑자기 ‘빵’하는 기적 소리와 함께 20량으로 구성된 고속열차 1편성이 터널 속에서 모습을 쑥 내밀었다.새마을호 열차보다 크기는 작았지만 앞부분이 악어의 주둥이처럼 쭉 뻗어나온 모습이 사뭇‘나는 열차’의 위용을 과시하는 듯했다. 잠시후 고속열차는 두어번 힘찬 기적소리를 토해 내더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50,100,200,300,309㎞….객실에 비치된 속도 계기판의 모니터 숫자가 5분도 채 안돼 300㎞을 넘어서자 여기저기에서‘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일반 여객기 이륙속도가 320㎞라는 생각이 얼핏 들자 혹시 하늘로 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객실 안에는 2인용과 1인용 의자가 양쪽 차창을 따라 쭉 설치돼 있었다.중앙에 테이블 하나가 있으며 그 위에는 물로 채워진 종이컵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이는 99년 12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처음 시승했을 때와 똑같이 속도감을 체크해 보기 위해서라고 현지 관계자가 설명했다.그러는 사이 계기판의 숫자는 어느새 310㎞에서 잠시 머물렀다.기관사가 보란 듯이 보너스로 10㎞를 더 올려줬다.그러나 테이블 위에 놓인 물컵은 약간의 미동만 있을 뿐 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다. 10분쯤 지났을까.속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곧 목적지인 4-1공구역(천안역 부근)에 도착했다.시승구간의 거리는 45㎞.소요 시간은 15분도 채안됐다. 24년 경력의 박승인(45) 기관사는 “고속철로와 열차 바퀴간의 완벽한 궁합으로 시속 300㎞가 넘는 고속에도 거의 떨림이 없다.”면서 “숲과 산을 파도처럼 휙휙 헤치며 달리는기분이 그저 생소할 뿐”이라며 활짝 웃었다. ◆ 고속철 공사 어디까지 왔나 = 고속철 공사는 그동안 몇차례 우여곡절 끝에 내년 12월 서울과 대전 구간이 우선 개통된다.현재 이 구간의 공정률은 85%다.2004년 4월에는 대구까지 개통된다.고속철로는 모두 신설노선이며,서울·대전·대구역은 기존 역을 리노베이션한다. ◆ 남은 일정과 문제점은 = 이달부터 본격적인 제2단계 공사에 들어갔다.오는 2008년까지 5조원이 투입된다.대구에서 부산까지 총연장 118㎞ 2개 공구에 대해 최근 시공업체와 노반공사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은 환경파괴 등의 이유로 금정터널의 공사중지를,몇몇 사찰이 소음 등의 문제로 일부 노선변경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또4-1공구역의 신설 역명을 둘러싼 4년간의 지루한 싸움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아울러 한국고속철도공단의 통폐합과 철도청 민영화에 따른 노조원들의 반발 등도 고속철 완전개통을 앞두고 풀어야 할 숙제다. 청원 김문기자 km@ ■김세호 건교부 수송실장“주거·여가생활 획기적 변화 올것” “주거문화와 여가생활의 패턴은 물론이고 교통과 물류수송 분야에 있어 획기적인 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건설교통부 김세호(金世浩) 수송정책실장은 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되면 전국이 사실상 1일 생활권으로 접어들어 생활패턴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른 당국의 교통과 수송물류 정책 등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또 “우리보다 고속철도가 먼저 개통된 프랑스와 일본의 경우에서 보듯 서울과 대전 등 1시간 거리는 완전히 출퇴근 개념의 통근거리로 바뀐다.”면서 “특히 프랑스의 마르세유처럼 주 5일제 근무시대와 맞물려 전국이 새로운 주말별장 타운으로 형성될 가능성도 많다.”고 말했다.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국내 항공노선망도 잠식당할 수밖에 없다고 김 실장은 전망한다.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항공사들은 대구나 부산 등에 투입됐던 항공노선을 주변 국가의 중단거리 노선으로 전환,질 좋은 서비스 등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 교통문화는 고속철도를 중심 축으로 ▲일반 철도 ▲고속버스▲일반 시외버스 등과 연계되는 새로운 질서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실장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연구·검토중이며 올해 말쯤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고속철도 개통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는 매일 승용차 3만 3000대,버스 8000대 운행감소 효과가 있어 자연환경 및 교통환경이 쾌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기자 ■“아산역으로”“천안역으로”주민들 ‘역명싸움' 4년째 ‘아산이냐,천안이냐.’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을 1년여 앞두고 아직까지 ‘역명’을 확정짓지 못한 신설역 때문에 건설교통부가 고민에 빠졌다. 경부고속철도 노선 가운데 새로 건설되는 역사(驛舍)는 광명,4-1공구(천안·아산),경주 등 모두 3곳.이 가운데 4-1공구 역사가 82.7%의 공정이 진척됐지만 지자체간 역명확보 싸움 등으로 아직까지 ‘문패’조차 달지 못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4년전 ‘4-1공구지역’ 공사를 맡은 H건설측이 지역주민들을 불러 공사현황을 브리핑하던 중 가칭 역명을 ‘천안역’으로 거명하자 이를 지켜보던 아산시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4-1공구지역은 공교롭게도 전체 공사면적 2만 6576평중 아산시가 95%를,천안시가 5%의 땅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면적으로 봤을 때 아산시가 당연히 역명의 기득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천안시는 상하수도 등 역사관리를 대부분 떠맡고 있어 밀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래서 아산시는 ‘아산역’을,천안시는 ‘천안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4년 동안 서로 팽팽히 맞서오고 있다. 일이 이쯤에 이르자 얼마전 충남도가 ‘충의역’‘충무공역’ 그리고 천안과 아산이 합쳐진 ‘천아역’‘천산역’ 등의 절충안 등을 내놓았지만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할 수 없이 충남도는 지명위원회 등을 열어 역사가 행정구역상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에 속해 있으므로 ‘장재역’으로 잠정 결정,건교부에 지명을 확정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고속열차의 영업운영권이 건교부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교부도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어 고민중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과거 일본의 오사카가 이와 비슷한 경우에 놓였을 때 ‘신오사카역’으로 역명을 확정했다.”면서 “신천안역이나 월드컵역 등 몇가지 후보를 내놓고 고민중에 있다.”고 말했다.고속철 영업 개시일인 내년 3월까지 역명을 확정지어야 하는 건교부가 어떤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산화 어디까지 - 차량 46편성중 34편성 국산 경부고속철도용 운행차량은 총 46편성(1편성당 20량)이다.이중 12편성은 프랑스 알스톰스사 등에서 반입됐으며 34편성은 국내 업체가 프랑스측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제작하고 있다. 프랑스 제작분 12편성은 이미 국내에 들여와 차량과 노반,궤도,전기기술 등과의 기술적 연계성을 검증하는 한편 현재 경부고속철도 시험구간(천안∼조치원)에서 시험운행 중에 있다. 국내 제작분은 98년 10월부터 제작에 착수,현재 7편성에 대한 조립이 완료됐으며 이중 국산 1,2호가 현재 공단 시험선 구간에 투입돼 ‘차량조정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기술이전은 프랑스측이 기술자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기술자에 대한 프랑스 현지 훈련을 실시하고,프랑스 기술진이 국내제작 공장의 설비투자·제작공정에 직접 참여,총 제작비용의 50% 이상 국산화를 달성하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우리측 기술훈련은 1358명,프랑스측 기술지원은 879명에 이르고 있다.또 그동안 34만 8000장의 기술자료를 인수했다. 국산 차량은 로템사 등 국내 10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객차 16량 등 승객 935명을 태우고 시속 300㎞ 이상 달릴 수 있도록 한국지형에 맞게 개조되고 있다.올해 말까지 총 16편성을 제작·조립을 완료할 계획으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경부고속철도 차량보다 시간당 350㎞의 속도를 낼 수 있는 한국형 고속전철(7량 1편성) 시제차량이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돼 시험운행중에 있다.한국형 고속전철은 ‘G7고속전철기술개발사업’에 따라 개발된 것으로 일본·프랑스·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 美軍 장갑차사건 진실은/ 통학로 통행 사전통보규정 어겨

    주한미군 공병 장갑차의 여중생 추돌사고는 미군측과 우리 경찰의 1차 조사결과가 미흡했던 탓에 유족과 시민단체로부터 많은 의문점을 지적받았다.이 가운데 상당부분은 미군측의 해명으로 풀어졌으나 몇가지 중요한 점은 아직도 명쾌하지 못하다.남은 의문점들을 군 전문가와 당시 정황을 토대로 구성했다. ◇운전병의 시야가 가려졌다- 사고 장갑차는 M-60전차를 개조,포탑을 떼어내고 앞에 도저 블레이드를 부착한 궤도차량이다.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이 얼굴을 반쯤 내밀 수 있는 해치는 왼쪽에 치우쳐 있고 운전통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의 해치는 그 오른쪽에 있다.운전병 해치에서는 구조상 오른쪽 갓길을 걷던 여중생들이 차량의 2∼3m 전방까지 다가오면 볼 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오른쪽에 있는 니노 병장은 여중생들의 뒷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위치다.더구나 조종수석의 워커 병장 눈높이는 180㎝ 정도인 반면 효순양의 키는 155㎝, 미선양은 158㎝인 점도 주목된다.즉 운전병 워커 병장은 추돌 순간 여중생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장갑차 폭보다 좁은 도로에서 교차운행 했다- 사고지점의 편도 1차선 도로의 폭은 3.7m,장갑차 폭은 3.65m다.반대 차선에서 접근하던 브래들리 장갑차의 폭도 3.6m다.따라서 두 장갑차가 교차하려면 중앙선에서 약간 떨어져야 하고,결국 1m 안팎의 갓길로 조금 벗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실제로 사고지점의 갓길에서 아스팔트가 장갑차 궤도에 뭉개진 흔적이 발견됐다. 이 도로는 평소 효촌초등학교 등 학생들의 통학로이면서도 군 부대의 전차가 자주 지나던 길이다.전차가 지날 때에는 주한미군 복무규정에 따라 사전에 지역주민 대표(이장)와 치안책임자(파출소장)에게 통행사실을 통보해야 한다.그러나 러셀 어너레이 미 2사단장은 지난 1차 조사결과 발표에서 AP통신 기자의 질문을 받고 “사전에 통보했다.”고 대답했다가 그 자리에 함께있던 마을 이장이 “받은 바 없다.”고 부인하자 “다음부터 잘 하겠다.”고 대답했다. 문제는 반대차선에서도 장갑차가 오고 있었다는 사실이다.좁은 도로를 교차 운행하도록 한 것은 작전상의실수였거나 운전병들이 작전계획을 무시하고 운행했을 가능성도 있다.당시 훈련은 전술평가훈련으로 기동시간도 평가대상이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운전병이 정차 지시를 못 들었다- 1차 조사에서 운전병 워커 병장은 운전통제병 니노 병장의 두차례 정지 지시를 못 들었다고 말했다.니노 병장과 여중생들과의 거리는 30m.니노 병장의 세번째 고함 소리를 듣고 장갑차를 세웠으나 시속 8∼16㎞의 속도(유족은 16∼24㎞라고 주장)의 8∼9초 순간이라 추돌했다는 것이다.워커 병장은 당시 상급부대와 무선교신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운전병 워커 병장이 규정대로 기갑헬멧을 쓰고 있었다면,니노 병장의 지시를 바로 들었을 것이다.운전병의 헬멧은 통제병으로부터 무선이 오면 다른 교신음은 자동으로 끊어진다. 만약 워커 병장이 임의로 헬멧을 벗고 있었다면 엄청난 장갑차 소음 때문에 니노 병장의 지시를 못 들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왜 피하지 못했을까- 갓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던 여중생들이 소음을 못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뒤에서는 7대의 장갑 차량이 오고 있었고 앞에서도 땅이 흔들리는 소리를 내며 브래들리 장갑차 5대가 오고 있었다. 즉 양쪽에서 굉음이 들려 주위가 산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의정부경찰서 수사관계자는 “정황을 따져보면 여학생들이 시끄러운 소음속에서 갓길을 따라 앞에서 오는 장갑차 행렬에 신경을 쓰고 걸어가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주한미군측 입장 미군 장갑차의 여중생 치사사건과 관련,주한 미 대사관과 주한미군은 사건이 수습되기는 커녕 한국내 반미감정이 확산돼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군측은 지난 3일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과 운전통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을 미군 형법(134조)에 따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고 사과성명을 발표하는 등 과거에 비해,‘전향적’인 조치를 취했음에도 이에 대한 평가는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주한미군들은 최근 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도회를 가진 뒤 유족들에게 전달할 2만 2000달러 성금도 모금했다.특히 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규정상 의무조항이 아님에도 의정부 지청의 조사에 응하기로 했는데도 이러니 안타깝다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1일 “주한 미 대사관과 주한미군 법무감실,SOFA 사무국등은 반미 감정 악화를 우려,사태를 조기에 매듭짓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 2사단은 최근 부대의 철조망 절단 사건 등의 반미 분위기에 따른 피의자의 신변위협 때문에 의정부지청의 조사에 끝까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워커 병장 등은 지난 10일 의정부지청에 출두했다가 이내 돌아갔다. 미군측은 법무부의 재판권포기 요청으로 사태가 ‘원점으로 되돌아 갔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자 1인당 1억 9000만원 정도의 손해배상액을 조속히 지급하는 등 유족 및 ‘미군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등과 사태 수습을 협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주한미군의 법적인 지위를 규정하고 있는 조약으로 지난 67년 체결됐다. 91년과 지난해 4월 두 차례 전향적으로 개정됐으나 여전히 불평등한 내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22조3항(형사재판권)에서 ‘공무집행중의 범죄’에 대해 1차 재판관할권을 미군측이 갖도록 규정했다. 다만 어느 한쪽이 재판권 포기를 요청하면 다른 쪽은 ‘호의적인 고려를 해야 한다.’고 단서 조항을 달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사건처리 전망 ◇발생- 지방선거 투표일인 지난달 13일 오전 9시40분쯤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2리 56번 지방도로 덕도리 삼거리 방향 언덕길에서 친구 생일을 축하하러 길을 가던 여중생 2명이 기동훈련중이던 미 2사단 44공병대 부교운반용 장갑차(AVLM)에 치여 그 자리에서 모두 사망했다. 숨진 여학생들은 의정부 S여중 2학년생 신효순(14)양과 심미선(14)양이다.사고를 낸 주한미군 운전병은 마크 워커 병장,운전통제병은 페르난도 니노병장이다.워커 병장은 급히 AVLM을 후진시키고 미군 의무진을 불렀으나 신양 등은 머리 일부와 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고 숨진 상태였다. 사고는 AVLM을 비롯한 공병차량 7대가 왕복 2차선 언덕길 모퉁이를 돌자마자 오른쪽 갓길을 걷고 있던 여중생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발생했다.이때 반대 차선에서도 브래들리 장갑차 5대가 접근하고 있었다. ◇경과 및 전망- 사고가 발생한 지 6일이 지난 같은 달 19일 주한미군측과 의정부경찰서는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미군측은 “비극적인 사고지만 고의적인 잘못이 아닌 만큼 미군 형법에 따라 사고자들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애매한 조사결과에 대해 유족들이 반발했고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상임의장 단병호 등) 등 시민단체가 가세,수사 및 재판권을 넘기라고 요구했다.연일 규탄시위가 이어졌다.문제가 커져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이 조사에 착수하자 지난 3일 미군 검찰은 피의자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고,이튿날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육군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미군측은 ‘공무중 사고증명서’를 의정부경찰서에 보내 재판권이 미군에 있음을 재확인했고,우리 검찰의 출두요구서를 초상권과 신변위협 문제를 들어 거절했다.미군과 한국 검찰의 힘겨루기 양상을 띠던 사건은 결국 법무부가 10일 SOFA 체결후 처음으로 1차 재판권 포기 요청을 미군측에 보냈다. 미군측은 SOFA 규정에 따라 28일 이내에 법무부의 요청에 대한 가부를 결정,통보해야 한다.14일 연장도 가능하다.미군측은 자체적으로 2차 조사를 진행중이다.하지만 “일본 등 다른 미군주둔 국가에서도 공무중 사고에 대해서는 재판권을 포기한 전례가 없어 우리의 요청을 수락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법무부 관계자의 예상처럼 상황은 불투명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여중생 참사’규탄, 반미와 달라야

    지난달 13일 경기도 양주군에서 미군 궤도차량에 깔려 여중생 2명이 숨진 사건의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4일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으나 사태 확산의 1차적인 책임은 미군에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꽃다운 어린 목숨들이 어처구니없이 희생됐음에도 미군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내세워 '사무적인' 자세로 대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특히 '작전 수행 중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치부하려 했던 태도는 유가족과 국민들의 끓어오르는 울분에 기름을 끼얹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군이 애초부터 진심으로 애도하고 사건의 진상규명에 성실히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규탄집회에 참석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학생들도 그토록 분통을 터뜨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미군측이 뒤늦게나마 사과의 수위를 높이고 진상조사에 한국 검찰의 참ㄱ여를 허용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점은 다행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 국민들의 기대수준에는 미흡하다고 판단된다. 지난 1991년 개정된 SOFA협정에따라 우리 사법당국은 미군측에 1차 재판관할권 포기를 요구해야 하고, 미국도 이에 응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군 범죄에 대한 수사 및 재판권 관할문제등 SOFA의 불합리한 조항도 미래지향적 동맹관계에 걸맞게 개정돼야 한다. 그럼에도 시민-사회단체와 학생들의 미군 규탄 강도가 우려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이들은 다음 달 말까지 희생자 추도기간으로 정해 지속적으로 규탄 집회를 갖고 미국측을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번 사태가 '반미'로 귀결돼선 안된다. 슬픔을 한단계 승화시키는 지혜가 요구된다.
  • 권력형 비리 공방 새국면/민주 조건부 특검제 수용 안팎

    민주당이 2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각종 비리의혹들에 대한 특검제 도입과 TV청문회 실시를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두 당의 비리공방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정례조찬 회동을 갖고 “제1당과 2당의 여러 의혹사건들을 공평하게 다루는 것이 진정한 과거청산”이라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전했다.그동안 특검제 도입 불가방침을 고수해 온 민주당으로서는 일단 자세변화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조건을 달았다.“이회창 후보 비리도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노 후보와 한 대표는 회동에서 “최규선씨가 이 후보 미국 방문에 어떻게 개입했는지,20만달러를 주었다는 진상은 무엇인지,아들 정연씨의 병역비리 및 은폐의혹의 진상은 무엇인지 등도 철저히 다뤄져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이는 뒤집어 말해 이 후보에 대한 특검을 한나라당이 수용하지 않는 한 김 대통령 아들 비리 특검도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한나라당도 “특검제나 국정조사나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일축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은)법률적으로 무혐의 판결이 난 것인데 뭘 조사하자는 말이냐.”며 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특검제 도입,TV청문회·국정조사 실시,아태재단 해체를 거듭 촉구했다.그는 나아가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특검을 비롯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민주당 주장대로 하자면 노 후보의 문제도 많다.타이거풀스와의 관련성 등을 강력히 파헤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권력형 비리에 대한 민주당의 궤도수정은 부패청산에 대한 여론을 마냥 외면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김 대통령과 절연하는 마당에 특검제 등을 받아들이지 않을 명분이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그렇다고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만 ‘굿판’을 벌여줄 수 없으니 이회창 후보 비리문제도 걸고 나선 것이다.물론 대통령 두 아들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다며 특검제 촉구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한나라당의 자세도 대선전략의 연장선에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의 궤도수정에도 불구하고,권력형 비리에 대한 두 당의 공방은 하반기 국회에서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지구·소행성 충돌위기 모면

    지난 14일 축구장 크기만한 소행성이 지구에서 불과 12만㎞ 떨어진 곳까지 근접,지구와 충돌했더라면 큰 피해를 입을 뻔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2002MN’이라는 이름의 이 소행성은 지름 50∼120m로,지구의 모든 문명을 파괴시킬 정도의 충격을 줄 지름 1㎞ 크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구와 충돌했다면 지난 1908년 시베리아의 퉁구스카 지역 2000㎢의 숲을 망가뜨렸던 정도의 큰 ‘피해’를 입혔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 소행성을 뒤늦게 발견한 미국 뉴멕시코주(州)의 천문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지난 14일 초속 10㎞의 속도로 지구 밖 12만㎞까지 다가왔다고 밝혔다. 소행성이 달의 궤도 안으로 진입한 것은 이번이 6번째이며,이처럼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온 것은 199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사실이 3일 뒤에야 발견된 것은 소행성이 태양과 일직선 상에 위치했기 때문이라고 에든버러 왕립 천문대(ROE)의 존 데이비스 박사는 설명했다.소행성이 태양과 일직선 상에 놓이면 밤 시간대에는 절대 볼 수 없으며 일반망원경으로 식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세진기자
  • 지방선거 후보등록 D-1/ ‘생활 밀착형’ 출마 3배로

    6·13 지방선거전이 28,29일 후보자등록을 시작으로 본격궤도에 오른다.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과거 어느 때보다 ‘대안세력’과 시민단체 등에서 내세운 후보들이 대거 뛰어들어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겠다는 각오를다지고 있다.기존 정치세력이나 일부 언론과 여론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대안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지방선거 대안세력 면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시민·환경단체와 대안세력 등이 지방자치의 개혁과 풀뿌리 민주주의의 착근을 외치며 내세운 후보는 500여명에 이른다.지난 95년과 98년 지방선거에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기존 정당들의 거창한 정치구호보다 실생활에 밀접한 정책 대안 후보를 선호하는 유권자들의 욕구와 맞물린 것으로해석된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통한 총체적인 사회개혁’을 목표로지역별 시민·환경단체 대표들이 결성한 전국지방자치개혁연대(자치연대·공동대표 정동년)가 각종 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후보를 냈다.자치연대는 지난8일 광역단체장 후보 3명,기초단체장 후보 9명 등 모두 133명의 지방선거 입후보자를 공식 발표했다. 자치연대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시민감사관제 도입 ▲보행권 위주 도로교통행정 수립 등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자치연대측은 “지난해 4월모임을 결성한 뒤 꾸준한 주민자치운동을 통해 정책 개발능력을 높였고 지역주민과도 돈독한 유대감을 다졌다.”고밝혔다. 고양시자치연대는 수년간 지역내 러브호텔 건립반대운동을 주도하면서 고양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집단으로 떠올랐다는 자평이다.주부 강민정(32·고양시 일산구 백석동)씨는 “러브호텔 반대운동에서 보여준 시민운동가들의 성실성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도 ‘녹색후보’ 27명을 선정하고 ▲부패 방지를 위한 청렴계약제 도입 ▲마포구 성미산·관악구 도림천·고양시 고봉산 개발반대 등 친환경·반부패 공약을 제시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출신 ‘386 세대’를 주축으로 지난 99년 창립된 한국청년연합회(KYC·공동대표박홍근)는 지난 12일 ‘청년후보 33인 출마선언식’을 가졌다.이들은 ▲사회안전망 확충 ▲지역축제 활성화 ▲주민자치센터 강화 등의 정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전·현직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주축이 된 ‘파워비전 21’도 새로운 정치문화 창출을 내걸고 120여명의 회원을 출마시키기로 했다.김준길 회장은 “지방선거 이후에는 완전한지방분권화 실시를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민주노동당,사회당,녹색평화당도 후보자를 확정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이자제한법 입법청원을 통해정책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던 민주노동당은 207명의 후보를 출마시켰다. 사회당은 모든 토지에 대해 1년간의 토지사용료를 토지소유자로부터 징수하는 지대조세제를 비롯,‘평등주의 정책’을 부각시켰다.지난 8일 출범한 녹색평화당은 ‘동단위 재활용수거센터 설치' 등 피부에 와닿는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이색경력 후보들 다음달 13일 지방선거에서는 펑크그룹 출신과 장애인 운동가,환경미화원 등 이색 시민후보들이 다양한 정책 공약을앞세워 기존 정당 후보들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원(서교동)에 출사표를 던진 조윤석(37)씨는90년대 중반 홍익대 앞 라이브카페를 주름잡던 펑크그룹 ‘황신혜밴드’의 기타리스트 출신이다.출마 지역인 홍익대앞 거리를 ‘문화 해방구’로 만들겠다는 것이 조씨의 주요 공약이다. 광주광역시 시의원(북구)에 출마한 문상필(36)씨는 다리가불편한 4급 지체 장애인이다.광주사회복지연구소장인 문씨는 헌옷을 수선해 노인들에게 나눠 주는 ‘헌옷나누기운동’으로 동네 주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고양시민행동 소속으로 고양시의원(주교동)에 출마한 김주실(36·여)씨는 고양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노동조합 여성부장직을 맡고 있는 김씨는 “토호들의 사교장으로 전락한 지방의회를 깨끗이 청소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정현정(25·여)씨는 선거법상 피선거권자 나이제한(만 25세) 규정을 간신히한달 넘겨 출마예정자 가운데 최연소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대안후보 한계·장벽 지방 정치에 진출하려는 대안 후보들에게는 조직과 돈의열세 말고도 많은 제도적·관행적 장벽이 놓여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장애물은 후보자 등록 전 모든 선거운동을금지한 선거법상의 사전선거운동 금지조항이다.‘현직’ 단체장과 기초의원 등은 의정보고회 등 편법을 동원해 공공연히 홍보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신규 출마자들은 명함 한 장돌릴 수 없다. 지난 17일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출마예상자 정보자료’를 공개해 경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았다.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사전선거운동 금지조항은 선거기탁금 조항과 함께 평등한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대표적인 독소조항”이라고 강조했다.문제는 개혁세력 내부에도 있다.일부 지역의 단체장 선거에서는 비슷한 이념과 정책을 가진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인다. 정해영(24·여·H대 대학원 재학중)씨는 “많은 개혁 후보 가운데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판단이 서지 않는다.”면서“개혁진영 전체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조하고 양보하는 미덕이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일부 언론의 푸대접과 무관심도 대안후보들에게는 족쇄다.지난 13일 한 방송사는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열면서 군소후보라는 이유로 민주노동당 이문옥 후보를 배제시켜 강한 반발을 샀다.지방자치개혁연대 심상용 대변인은 “언론이 지방선거를 연말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구도로 몰아가며 군소후보들을 배제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는 언론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저밀도지구 우선사업 1단계 마무리

    지난 3월 잠실지구 주공4단지에 이어 화곡1주구도 재건축우선사업 승인을 받음에 따라 서울 5개 저밀도지구 재건축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부동산전문가들은 집값이 하락세인데다 재건축아파트 인기가 시들어 투자수요 자극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승인 왜 늦어졌나] 화곡1주구는 당초 지난해 12월 사업승인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토지용도 변경 등 일부 주민들의민원 등으로 사업승인이 연기됐다.이와 함께 지난달 KAL아파트가 사원주택에서 조합아파트로 갑자기 변경됨에 따라 조합원 등록을 위한 등기 이전이 늦어져 사업승인이 한달간 지체됐다. [화곡1주구는 어떤 곳]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주공,KAL,세은,세림 아파트 등 4개 단지 1934가구로 이뤄졌다.오는 9일까지 이주를 끝마칠 예정이며 이주비로 주공 10평형은 5000만원,13평형은 60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한다.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우장산 공원까지 걸어서 5분 거리.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될 발산지구와 가까워 강서권의 대표적인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가격상승 크지 않을 듯] 내발산동 주공아파트 10평형은 1억 4200만원,13평형은 1억 7200만원선.화곡 2,3주구 아파트보다 가격대는 2000만원 정도 비싸지만 지난달에 비해 1000만원 가량 빠진 상태다.매물은 나오는 편이지만 매수자가 없어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현대부동산 김영구 사장은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대책이후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재건축사업 승인으로 큰 폭의 오름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변 KAL,세은,세림아파트 역시 올 초보다 1000만∼1500만원 떨어져 평형별로 1억 8500만∼2억 7500만원에서 시세가형성돼 있다. 한남부동산 김동수 대표는 “단기적으로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그러나 역세권,우장산 공원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 장기적으로는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이라고 말했다. [저밀도지구 우선사업단지 1단계 마무리] 서울 5개 저밀도지구 가운데 암사·명일지구의 동서울아파트가 지난해 사업승인을 받은 이후 올해 도곡 주공1차,잠실4단지,화곡1주구 등이 재건축 우선사업 단지로 승인을 받았다.이에 따라 반포지구를 빼고 우선사업 단지 선정이 마무리됐다. 두번째 재건축 사업단지 승인은 서울시가 시기조정위원회에서 전세시장 등을 고려 결정함에 따라 연말에나 사업승인이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청담ㆍ도곡지구에서는 영동 주공 1∼3단지가 유력한 2순위 후보다.잠실지구에서는 주공2,3단지 및 시영아파트 가운데 하나가 추가로 선정될 전망이다.나머지지구는 조합설립인가를 추진중에 있어 사업승인을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추모공원 4월착공 본궤도

    최근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확정함으로서 시립 추모공원 건립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서초지역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거센 반대가 예상되나 서울시는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당초 계획한 ‘4월 착공’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중앙도시계획위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라 수정 도면을 확정해 이번주중 이같은 내용을 결정·고시하는 한편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 공람공고 등의 절차를 이달안에모두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다음달에는 추모공원 건립에 따른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 작성·고시와 함께 도시계획시설 변경결정 절차를 마치고 시공사를 선정,4월말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토지 매입 등의 절차를 거쳐 폭 18m,길이 370m의 승화원(화장장) 전용 진입도로 개설공사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반투위 등 주민 대책기구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지역 및 주민들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을 논의하되 집회와농성 등 조직적인 반대활동에 대해서는 경찰력을 동원,강력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았다. 중앙도시계획위는 지난 22일 전체회의를 갖고 추모공원 건립 예정지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관할 구청장에게만 주어졌던 장묘사업 결정권한이 서울시장에게도 부여돼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앙도시계획위의 이번 결정으로 추모공원 건립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행정절차의 물꼬가 트인 셈”이라며 “현재 주민의 42% 가량이 토지매입을 허락한 만큼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립 추모공원은 화장장 3만 9700㎡와 공원 13만 320㎡ 등모두 17만 20㎡의 면적에 오는 2004년까지 화장로 20기와 5만위를 수용할 수 있는 납골당과 12실의 장례식장 등을 갖추게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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