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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페이로 8월 100만원 결제하면 7만원 되돌려 받는다

    부천페이로 8월 100만원 결제하면 7만원 되돌려 받는다

    경기 부천시는 8월 한 달간 부천페이 인센티브 지급 구매한도를 기존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1일 밝혔다. 부천페이 인센티브 7%로 8월에는 총 7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조치는 물가 상승과 민생경제 위기에 대응하고 소비 진작을 위해서다. 시는 이와 함께 ‘소상공인 상생+소비진작 이벤트’를 오는 22일부터 9월 21일까지 진행한다. 해당 기간 전통시장과 착한가격업소 내 부천페이 가맹점에서 부천페이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10%가 캐시백으로 즉시 지급된다. 캐시백은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급된 캐시백은 다음 결제 시 자동 차감되며, 사용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된다. 이 이벤트는 경기지역화폐 운영대행사의 사회공헌자금을 활용해 진행되며 예산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부천페이 구매 한도 확대와 추가 캐시백 혜택을 통해 시민 혜택을 늘리고, 전통시장과 착한가격업소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의성군, 8~9월 두달 간 ‘의성 세일페스타’ 진행

    의성군, 8~9월 두달 간 ‘의성 세일페스타’ 진행

    경북 의성군은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농·특산물 온라인쇼핑몰 ‘의성장날’에서 ‘제3회 의성 세일페스타’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의성 세일페스타는 ‘의성장날’에서 진행되는 할인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소비자 반응이 높은 대표 행사다. 행사 기간 동안 전 품목에 걸쳐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단, 축산물은 10% 할인율이 적용된다. 또 신규 회원 가입 및 친구추천, 구매 후기 작성 등 다양한 상시 이벤트를 통해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의 재구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의성군 관계자는 “의성 세일페스타는 지역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상생형 유통 플랫폼”이라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소비촉진 행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한편 제주시는 지역경제 회복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2025 왕왕작작 골목상권 세일 페스타’를 오는 8월 4일부터 17일까지 관내 골목상권 4곳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제주시소상공인연합회가 주관하며, 침체한 지역 소비 분위기 회복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촉진을 목표로 하는 자율 기획형 행사다. 제주시소상공인연합회는 상인회 조직력, 유동 인구, 인프라, 홍보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골목상권 4곳을 올해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행사 개최 장소는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도두동), 이도2동 이도패션거리, 노형동 달밝은월랑거리, 연동 수목원야시장길이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시소상공인연합회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제주시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064)743-0903)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겨털, 더러워” 속옷 화보 싸늘한 여론… 男아이돌 제모 언제부터 ‘의무’가 됐나 [넷만세]

    “겨털, 더러워” 속옷 화보 싸늘한 여론… 男아이돌 제모 언제부터 ‘의무’가 됐나 [넷만세]

    K팝 남돌 겨드랑이털 제모 일반화돼여성 팬덤 ‘클겨 요구’ 10여년 새 확산체모 노출되면 “제모 왜 안 해” 지적해외 팬덤 비교적 관대 “털은 남성적” 남자의 겨드랑이털 노출은 ‘더럽다’ 혹은 ‘부적절하다’라는 인식. 세계적 기준에서는 그리 일반적이지 않겠으나, 적어도 한국의 아이돌 시장에서만큼은 언젠가부터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 국내 K팝 팬덤에서 ‘클겨’(제모한 겨드랑이)라는 신조어가 통용될 만큼 점점 더 많은 여성 팬들의 이른바 ‘겨털’ 혐오가 노골화하면서다. 그런데 지금의 이같은 클겨 요구는 역사, 의외로 길지는 않다. 최근 한 유명 패션 브랜드 속옷 화보에 보이그룹 SF9 출신 배우 로운이 모델로 등장한 것과 관련 일부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겨드랑이털을 놓고 ‘불쾌하다’는 반응이 다수 나오며 때아닌 논란이 됐다. 그룹 탈퇴 후 배우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로운은 이들 네티즌들로부터 아마도 아이돌 출신이 아니었다면 마주할 가능성이 작았을 겨드랑이털 지적을 들어야했다. 아이돌·K팝 관련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로운의 겨드랑이털이 노출된 속옷 화보가 공유된 글에 “겨드랑이 좀 밀고 찍지. 요새 안 미는 아이돌도 있나”, “클겨는 제발 기본으로 해달라”, “클겨 아닌 거에 놀랐다”, “안 밀 수는 있지만 남의 겨털 되도록 안 보고 싶다” 등 댓글이 적지 않게 달렸다. 또 다른 여초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 ‘여성시대’에서도 “설령 안 깎았더라도 보정이라도 했어야지”, “2025년도에도 겨털 있는 남자가 있다고?”, “남자 겨털 보니까 속 안 좋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 나왔다. 해당 게시물에서 겨드랑이털 혐오 댓글은 많았지만, 이런 분위기를 비판하거나 ‘털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취지로 옹호하는 반응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남자 아이돌 멤버들의 ‘클겨 모음’ 게시물은 수년 전부터 주기적으로 국내 K팝 팬덤 사이에서 유통되는 콘텐츠다. 특정 신체 부위를 털 유무에 집중해 평가하는 해당 게시물은 성희롱적이라는 일부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이를 소비하는 네티즌 다수는 ‘남자 연예인의 겨드랑이털 제모 문화가 더 확산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인다. 반대로 겨드랑이털이 의도치 않게라도 노출된 남자 아이돌은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뮤직비디오나 방송 무대 영상에서 아이돌들의 겨드랑이털을 보게 될 일은 어느덧 거의 없어졌지만, 공항 출입국 사진 등에서 우연히라도 포착되면 팬들 사이에선 어김없이 불평이 나오곤 한다. 그런데 불과 10년 전만 해도 남자 아이돌의 겨드랑이털을 지금처럼 ‘죄악시’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주 소비층인 여성 팬덤 내 클겨 선호 여론은 감지되고 있었다. 이런 흐름의 변화가 절묘하게 포착된 장면 중 하나가 3세대 아이돌 시대의 문을 연 엑소의 대표곡 ‘으르렁’ 뮤직비디오다. 2013년 8월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민소매 셔츠를 입은 엑소 멤버들은 하나같이 제모하지 않은 상태의 겨드랑이를 드러낸다. 하지만 해당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서는 모든 멤버들의 겨드랑이털이 없는 것처럼 보정 처리돼 있다. 겨드랑이털의 노출 여부를 두고 고민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다. 2세대 보이그룹 멤버 키는 2022년 9월 웹예능 ‘용진건강원’에 출연해 ‘클겨 모음’ 게시물이 있다는 사실을 직접 언급하며 이같은 인식 변화를 얘기했다. 그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남자가 겨드랑이털이) 너무 없는 건 이상하다(는 인식이 많았다)”며 “(지금은) 클린(제모) 선호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키는 그러면서도 “저는 2차 성징이 안 온 사람처럼 보이고 싶진 않다”며 소신을 밝혔다. 클겨 요구가 다수 취향이 된 국내 K팝 팬덤과 달리 해외 팬덤에서는 K팝 남자 아이돌들이 체모가 없는 것에 대해 보다 진지한 궁금증을 가지거나 분석하려는 반응이 목격되기도 한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이용자는 K팝 관련 게시판에 ‘남자 아이돌의 겨드랑이털은 어디로 간 걸까’라는 글을 올려 “3세대 아이돌 이전엔 민소매 셔츠를 입었을 때 겨드랑이털이 나 있는 것을 보는 게 흔했는데 지금은 그런 남자 아이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겨드랑이털이 있는 남자 아이돌 사진을 우연히 보면 요즘 사진이 아닌 걸 아는 지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 글에는 “K팝 기획사들이 과거엔 남성스럽고 짐승 같은 모습을 선호했다가 지금은 소년 같은 모습을 추구하는 것 같다”, “미의 기준과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 등 생각을 적은 레딧 이용자들의 댓글이 달렸다. 해외 팬들은 국내 팬들보다 여전히 K팝 남자 아이돌의 체모에 너그러운 반응이 많다.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해당 주제에 관련 “남자 아이돌의 겨드랑이털은 섹시하다. 아이돌이기 전에 남자잖나”, “내 문화권에서는 털은 남성적인 것과 연관된다. K팝 아이돌들이 제모를 선택하는 건 괜찮지만, 개인적으로는 털을 매력적으로 생각한다” 등 외국인들의 의견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동생 결혼식 참석했다가…” 美공항서 한인 과학자 8일째 억류

    “동생 결혼식 참석했다가…” 美공항서 한인 과학자 8일째 억류

    미국에서 35년을 살아온 한인 과학자가 한국 방문 후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구금돼 일주일 넘게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라임병 백신 연구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던 그에게 13년 전 소량의 대마초 소지 전력이 족쇄가 된 것으로 보인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31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텍사스 A&M대학 박사과정생 김태흥(40) 씨가 지난 21일부터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구금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5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와 35년간 거주하며 영주권을 취득한 1.5세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현재 텍사스 A&M대학에서 라임병 백신 연구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김씨는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초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중 갑작스럽게 구금됐다. 김씨의 어머니 샤론 리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지금 며칠 동안 밥이 안 넘어간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작은아들로부터 “형이 공항 이민국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그 뒤로 연락이 없다”는 말을 듣고서야 상황을 알게 됐다고 했다. 김씨의 변호인들에 따르면, 그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주일 넘게 구금된 후 최근 애리조나주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로 이송됐다. 현재는 연락조차 닿지 않는 상태다. 변호인은 김씨가 공항 구금 당시 비인도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창문이 없는 좁은 공간에서 조사를 받으며 낮에는 햇빛도 보지 못했고, 밤에는 침대도 없이 의자에서 잠을 자야 했다는 것이다. 24시간 내내 조명이 켜진 상태에서 물과 음료 공급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씨는 만성 천식 환자인데도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 악화에 대한 적절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년 전 대마초 소지가 문제 된 듯 미 당국이 김씨를 구금한 공식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김씨가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문제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세관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은 “영주권자가 신분에 어긋나게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출두 통지가 발령되고, CBP는 ICE와 구금 공간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커뮤니티 서비스 명령을 받고 모두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작은 잘못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대가를 모두 치렀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박사과정 마치게 해달라” 어머니의 호소 김씨의 어머니는 “우리 태흥이가 학교를 다 마치지도 않았는데 빨리 나와서 지금 하던 공부를 다 마치고, 사회에 나와서 어려운 사람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아들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람”이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김씨의 변호인 에릭 리 변호사는 “현 트럼프 행정부가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한 김씨의 바이오 의학 연구를 중단시키고 있다”며 “이 때문에 라임병 백신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교협은 김씨의 석방을 위해 낸시 펠로시, 마이클 매콜, 영 김, 앤디 김 연방 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청원 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은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언론에서도 보도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교협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이민 정책으로 인해 미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민자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 어떤 높은 기록보다… 짝발에 단신 먼저 넘은 남자 [스포츠 라운지]

    어떤 높은 기록보다… 짝발에 단신 먼저 넘은 남자 [스포츠 라운지]

    “이 또한 감사하고, 제가 해야 할 일인데요. 저는 괜찮습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2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만난 우상혁(29)은 ‘역동적이면서도 밝은’ 사진을 담으려는 사진 기자의 거듭된 달리기 요청에 구슬땀을 뚝뚝 흘리면서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촬영에 임했다. 그만한 이름값이면 ‘적당히’를 요구할 법도 하지만, 그는 수만 관중이 없는 공간에서도 여전한 ‘스마일 점퍼’였다. 다만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박수를 유도하는 동작을 해달라는 요청에는 “그건 정말 많이 시도해봤지만 안 됩니다. 경기장이 아니면 그런 몰입을 못 해서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스승 김도균 저를 구해 준 은인”… 체중 90㎏까지 늘었지만 68㎏으로 ‘희망’ 오는 9일 독일 하일브론 국제높이뛰기 대회를 시작으로 폴란드 셀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 스위스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로 이어지는 유럽 원정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 중인 우상혁은 오전 10시에 이미 32도를 훌쩍 넘긴 이날 상의를 벗고 육상 트랙에서 인생의 스승 김도균(46) 수직도약 대표팀 코치와 뜨거운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이후 찾아온 부상과 부진으로 깊은 슬럼프에 빠져 선수 생활을 이어갈 의지마저 꺾였던 그에게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이가 김 코치다. “감독님을 만난 2019년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입니다. 그땐 부상 회복이 안 되니까 운동 의지마저 놔버리고 그냥 놀았죠. 술도 많이 먹고 체중 관리도 안 해서 살이 90㎏까지 쪘거든요. 그런 저에게 ‘다시 할 수 있다’며 제 손을 잡아주신 분입니다.” 지독한 재활과 훈련으로 68㎏까지 체중을 내린 그는 김 코치를 ‘감독님’이라고 불렀다. 둘은 용인시청 감독과 선수 관계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에 우상혁을 알린 대회는 단연 2020 도쿄 올림픽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1년 늦게, 무관중 대회로 치러진 올림픽에서 그는 매 경기 도약 직전 “할 수 있다. 올라간다”고 작게 읊조렸다. 이 모습이 전파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코로나에 지치고 우울해하던 사람들에게 긍정 바이러스를 퍼트렸다. 한국 높이뛰기 선수로는 1996년 이진택 이후 25년 만에 올림픽 결선에 진출해 한국 신기록(2m35)을 작성했으나, 최종 4위로 갈망했던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그러나 우상혁은 한숨과 눈물 대신 벅차오르는 표정을 지은 뒤 거수경례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당시 우상혁은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 중이었다. 군 복무 얘기가 나오자 우상혁은 “한가지 바로 잡을 게 있다”고 했다. 그간 우상혁은 초등학교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신체검사에서 4급이 나왔으나 재검 끝에 현역으로 복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와전된 이야기가 정설처럼 돼버렸다”면서 “첫 신검에서 1급이 나왔고 바로 입대했다”고 설명했다. ●오른발이 왼발보다 15㎜ 짧고 높이뛰기 선수론 작지만 ‘꾸준함’으로 극복 세계 정상급 선수인 그는 오른발이 왼발보다 15㎜ 짧은 짝발이다. 훈련 일정 가운데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이를 지탱할 코어 근력 강화에 더 많이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건널목에서 길을 건너려다 택시에 오른발이 깔리면서 큰 수술을 받았고, 오른발 성장이 더뎌졌다. 우상혁은 “짝발에다 제 키가 188㎝인데 높이뛰기에선 단신이라 불리하다. 운동 능력도 다른 선수보다 좋지도 않다”면서 “제가 가진 유일한 장점과 강점은 ‘꾸준함’이다. 저보다 더 많이 훈련하고 집중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실제 그는 국제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면 휴식 없이 곧바로 진천으로 향하고, 다음 대회 출국까지 외박도 없이 주 7일 훈련을 자청하는 ‘진천 지박령’이다. 시상대를 노렸던 2024 파리 올림픽에서의 부진은 약이 됐다. 실패를 양분 삼아 성장의 거름으로 삼는 것 또한 우상혁의 능력이다. 도쿄 보다 8㎝나 낮은 2m27(7위) 기록으로 지난 3년간 흘린 땀방울이 부정당하는 듯했지만, 좌절은 파리에서 모두 털고 돌아와 다시 매일 아침 운동화 끈을 조였다. 올 시즌은 7번 나간 국제대회 정상을 모두 쓸어 담으며 ‘WOO TIME’(우상혁 시대)을 열어가는 중이다. ●“즐겁게 행복하게 운동… 즐기는 건 은퇴 이후에 해도 충분” “저는 달리기가 좋아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육상부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발이 빠르지 않아 선생님 권유로 높이뛰기를 처음 접했죠. 바를 향해 달려가고, 뛰고, 넘어가는 이 과정이 그렇게 즐겁고 행복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도 저는 경기장에 들어서면 학교 운동장을 달리던 초등학생 때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쉬고 즐기는 건 은퇴 이후에 해도 충분합니다.” 6일 독일로 떠나는 그는 유럽 원정을 마친 뒤 다시 진천으로 돌아와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도약을 준비한다.
  • [서울광장]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하겠다면

    [서울광장]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하겠다면

    조금 먼 얘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을까.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불과 두 달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권 재창출 얘기를 꺼내는 게 뜬금없이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당계는 2002년 김대중 정부에서 노무현 정부로 정권 이양된 이후로 번번이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초기 상황은 지금 이재명 정부와 같이 정권 재창출을 하고도 남을 정도로 강력하고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결국 5년 뒤 분루를 삼켰다. 왜일까. ‘서민 대통령’이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창당한 열린우리당이 2004년 총선에서 152석을 얻어 ‘꿈에 그리던’ 제1당이 됐다. 하지만 임기 내내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사 기본법, 사립학교법, 언론관계법 개정을 추진하는 데만 매달려 국민 피로감을 키웠다. 결국 2007년 대선에서 실용주의와 시장주의를 표방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정권을 내줬다. 10년 뒤인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취임 1년 때인 2018년 5월 한국갤럽의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83%를 찍었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 직무수행 평가로는 가장 높은 수치였다. 같은 해 8월 25일 민주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는 ‘민주당 20년 집권론’을 꺼냈다. 이후 대표로 당선된 2019년 1월 16일에는 “20년도 짧다. 더 할 수 있으면 더 해야 된다”며 진보세력의 독주시대가 열릴 것을 호언장담했다. 당시 민주당의 지지 세력들은 이념 좌표에 있어서 민주당이 가장 오른쪽에 위치하고, 진보·정의·녹색당이 진보 세력을 대변하는 정치지형의 변혁을 추진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보수당이 아닌 아예 ‘없어져야 할 정당’으로 여겼다. 그런데 5년 후 결과는 또 어땠나. 적폐청산에만 몰두하던 문재인 정부는 조국 사태와 부동산 실책 등이 겹쳐 국민의힘에 다시 정권을 내줬다. 지금의 민주당 상황도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꽃길만 걸을 듯하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한국갤럽의 지난달 15~17일 조사에서 64%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6%인 데 반해 국민의힘은 19%로 또 한번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는 시험대에 놓였다.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은 “헌법을 고쳐서라도 이 대통령의 20년 집권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다. 훈풍이 불고 있는 민주당이라 당권을 거머쥘 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찬대·정청래 후보는 의기양양하다. 정 후보는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먼저”라며 내란 사건 특별재판부 도입을 주장했다. 국회가 본회의 의결로 국민의힘에 대해 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외부 전문가들이 현직 판사의 근무평정을 매기는 법원조직법도 대표발의했다. 이에 맞선 박 후보도 윤석열 체포를 저지한 국민의힘 의원 45명의 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내란범 배출 정당의 국가보조금을 끊는 내란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 판검사 법왜곡죄를 신설해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형법개정안도 발의했다. 내란 척결이야 법과 제도로 진상을 파악해 책임자를 처벌하면 된다. 의원직 제명은 의원 200명이 찬성해야 하고, 정당의 심판·해산도 사실상 국민이 투표로 결정할 일이다. 법원 특별재판부는 위헌 시비가 불가피하다. 외부 전문가들을 동원해 법관의 판결을 평가해 인사에 반영한다든가, 판검사 법왜곡죄를 신설하는 것은 3권 분립을 훼손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 민주당은 노·문 정부 초기 일방통행식 어젠다를 내세워 국정운영에 엄청난 부담을 줬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라의 운명이 걸린 관세·무역전쟁 등 현안이 산적한데 집권 여당이 전 정권 적폐청산에만 집중해서야 되겠는가. 4년 10개월 뒤 숙원인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면 강성지지층을 넘어 국민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 민심은 오만한 정치에는 순식간에 등을 돌린다. “군주는 배,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배를 뒤집기도 한다.” 중국의 고전 순자(荀子) 제9절 왕제에 나오는 말이다. 거칠 것이 없는 민주당이 명심할 경구다. 이종락 상임고문
  • AI 기술·도시의 미래상 새달 서울서 본다

    AI 기술·도시의 미래상 새달 서울서 본다

    국내 혁신기업을 전 세계에 알리고 스마트 도시 모델 실현 방안을 공유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2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SLW 슬로건은 ‘사람을 위한 AI(인공지능), 미래를 여는 스마트 시티’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시가 추구하는 포용적 기술과 도시의 미래상을 선보이는 자리다. 행사 규모도 한층 커졌다. 지난해에는 109개 도시와 147개 기업에서 3만여명이 참여했지만, 올해에는 200개 도시와 300개 기업에서 6만여명의 참여를 목표로 한다. 전시장 면적도 지난해 대비 1.7배 늘어났다. 행사는 전시관과 콘퍼런스, 서울 스마트 도시상 시상식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시관 부문에서는 ‘하루를 통해 미래를 걷는다’를 주제로 한 SLW 쇼룸과 서울 AI 로봇쇼 등 AI를 활용해 도시를 체험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콘퍼런스에서는 세계 유수 기업과 학계 리더들이 참여해 스마트 도시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IBM 총괄임원 페트라 플로리존느, 팔란티어 최고설계책임자 악샤이 크리슈나스와미 등이 연단에 오른다. 서울 스마트 도시상은 전 세계 정부와 기업, 개인 등을 대상으로 최고의 스마트 도시 혁신정책을 평가한 후 시상한다. 올해에는 총 220건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강옥현 시 디지털도시국장은 “SLW를 통해 사람 중심의 기술, 약자와 동행하는 도시 서울의 철학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해리스 전 부통령 “캘리포니아 주지사 불출마”

    해리스 전 부통령 “캘리포니아 주지사 불출마”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내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봉사할 특권을 주민들에게 요청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 왔다”며 “하지만 깊은 고민 끝에 이번 주지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한 이후 고향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를 고민해 왔다. 현 주지사인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주지사가 2022년 재선에 성공해 내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돼 2028년 대선 재도전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민주당 내 권고가 많았으나 결국 ‘백의종군’을 선택한 것이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당분간 선출직 공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에서 두려움 없이 싸울 민주당 후보들을 돕기 위해 현장에 돌아가고 미국인의 목소리를 듣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치가 국민을 너무 자주 실망시켜 위기의 순간에 이르렀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새로운 방식과 참신한 사고를 통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차 대전 직전과 닮았다… 불안•공포에 빠진 세계

    1차 대전 직전과 닮았다… 불안•공포에 빠진 세계

    1914년 7월 참혹한 전쟁의 시작6500만명 참전 850만여명 전사평화 끝장낸 판단은 누가 내렸나각 지도자 특성 등 전쟁 원인 분석최악 치닫는 모습 생생하게 전달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보불전쟁이라고 배웠던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이 끝난 1871년부터 40여년 동안 유럽은 ‘벨 에포크’, 그야말로 아름다운 시절을 누렸다. 다시는 전쟁이 없을 것이라는 낙천주의적 생각을 바탕으로 식민지 확장을 통한 경제적 번영을 이뤘고, 과학과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문학, 음악, 연극, 미술 등 문화적 측면에서도 수많은 걸작이 탄생한 ‘황금시대’였다. 전쟁 없이 10년 이상 평화로운 시기가 이어진 때는 고대 로마 제국의 ‘팍스 로마나’ 이후 벨 에포크 시대가 거의 유일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가 지겨웠던 것일까.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참혹한 전쟁으로 불리는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됐다. 4년간의 대전이 끝난 1918년 11월 18일을 기준으로 6500만명이 전쟁에 참여했고, 850만명 이상이 전사했으며, 부상자는 가장 적게 잡아도 2100만명에 달했다. 800만명은 포로가 되거나 실종됐다. 근현대 세계사와 국제관계학을 연구하는 캐나다 토론토대 역사학 교수 마거릿 맥밀런은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룬 기존 책들과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를 누가, 어떤 어리석은 판단을 해 끝장냈는지,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까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살펴봤다. 그래서 역사 시간에 배운 것처럼 세르비아의 민족주의자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부부를 암살한 사라예보 사건 때문이라고 축소하거나, 동맹 구조와 군사 계획 같은 하나의 측면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복잡한 국제 정세와 각국 지도자들의 개인적 특성,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들이 난마처럼 얽히고설키면서 최악의 전쟁으로 치닫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벽돌 책’인 이유도 그 때문이다. 맥밀런은 1차 세계대전은 단지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던 왕, 정치인, 군 수뇌부, 외교관만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한다. 새로운 국제 질서를 원했던 독일, 해양 패권을 지키려는 영국, 내부 균열이 심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내우외환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군비 경쟁에 나선 러시아, 그리고 발칸반도의 민족주의, 식민지 확장에 대한 야욕 등 복합적 변수 때문에 20세기 초부터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회진화론에 따른 퇴보에 대한 불안과 공포, 전쟁이 기력 떨어진 사회를 정화해 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확산하면서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사회 전체에 형성됐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추가로 전쟁을 체스판 위의 워게임 정도로 생각하고 과학기술이 발전한 상태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얼마나 참혹할 것인지 상상하지 못한 점, 전쟁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여론에 당당히 맞설 용기가 없었던 분위기도 1차 세계대전의 잠재적 원인이라고 맥밀런은 주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곳곳에서 벌어지는 산발적 분쟁, 종교를 등에 업은 무장 단체, 미국 제일주의를 외치며 우방에게도 총질을 하며 ‘관세 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그로 인한 국제 질서 붕괴와 불신 팽배, 극우주의의 급속한 부상 등 현재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분위기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그래서 “선택할 기회는 늘 있는 법”이며 “전쟁은 피하려는 노력이 없을 때 일어난다”는 저자의 말은 100여년 전 역사가 아닌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 엄마, 그림책 그 아저씨가 저기 걸어다녀요!

    엄마, 그림책 그 아저씨가 저기 걸어다녀요!

    건전지 아빠가족 사랑으로충전되는 설정따뜻한 메시지할머니의 여름휴가6m 거대 고래와인어 플라잉 쇼화려한 볼거리달샤베트감성적인 음악생생한 무대로상상력 자극해유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하는 아동·가족뮤지컬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인기 작가가 만든 이미 검증된 이야기를 무대라는 또 다른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가 더해져 관객의 발길을 이끈다. 지난 5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영산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가족뮤지컬 ‘건전지 아빠’는 강인숙·전승배 부부 작가의 그림책과 애니메이션 ‘건전지 아빠’를 원작으로 한다. 그림책 ‘건전지 아빠’는 부부 작가가 2021년부터 선보인 ‘건전지 시리즈’의 첫 책으로 이후 ‘건전지 엄마’(2023), 올해 4월 출판된 ‘건전지 할머니’까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시리즈 전체가 독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초등 3학년 미술 교과서에 수록되고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출판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건전지 아빠’는 2022년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비롯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 골든 게이트상, 네덜란드 카붐 애니메이션 영화제 최우수 어린이 관객상, 프랑스 트래블링 영화제 청소년 심사위원상 등을 받았다. 그림책과 뮤지컬에는 장난감, 리모컨, 도어록 등 우리 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물건을 작동시키는 AA 건전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일상 곳곳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하는 건전지 아빠에 우리 아빠들의 모습을 반영했다. 여기에 가족 구성원의 사랑으로 건전지가 충전된다는 설정이 더해져 부모와 아이가 주고받는 사랑의 에너지를 따뜻하게 전한다. 뮤지컬 ‘건전지 아빠’의 오선화 프로듀서는 그림책 원작 뮤지컬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이미 검증된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정서적, 교육적인 면에서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배우들의 연기와 춤, 노래 등을 통해 더 깊고 생생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며 “그림책을 통해 형성된 부모와 아이의 공통된 긍정적 경험과 유대감이 그림책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24일까지. 그림책 ‘수박수영장’으로 유명한 안녕달 작가의 또 다른 작품 ‘할머니의 여름휴가’도 뮤지컬의 옷을 입고 관객을 찾아왔다. 그림책은 국내에서 13만부 이상 판매되고 해외에서도 출간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펼쳐지는 뮤지컬은 그림책의 감동을 고스란히 옮겨왔다. 그림책과 뮤지컬 모두 휴가를 떠나지 못한 할머니에게 손자가 바닷소리가 들리는 소라를 선물하며 시작한다. 이어 환상적인 소라 바다로 떠나는 할머니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림책과 뮤지컬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책에서는 할머니와 강아지만 바다로 떠나지만, 무대에서는 손자 석구도 함께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뮤지컬은 영상 투사 기술을 활용해 객석 위를 날아다니는 6m 거대 고래와 인어 플라잉 쇼 등 풍성한 볼거리도 함께 제공한다. 공연은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2025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통해 뮤지컬 ‘달샤베트’를 오는 23일까지 선보인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백 작가의 또 다른 그림책 ‘알사탕’, ‘장수탕 선녀님’, ‘이상한 엄마’는 이미 뮤지컬로 만들어져 어린이는 물론 어른 관객에게도 호평받고 있다. ‘알사탕’의 경우 일본에서 영상화돼 올해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뮤지컬 ‘달샤베트’는 무더운 여름 정전된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더위에 달까지 녹아내리고, 반장 할머니의 달콤한 달샤베트 덕분에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달이 녹아 버려 살 곳을 잃은 옥토끼들이 반장 할머니의 도움으로 무사히 달로 돌아가는 여정도 담겼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따뜻한 이야기와 감성적인 음악, 생생한 무대미술이 어우러져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그림책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동명 뮤지컬의 해외 진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유설화 작가의 그림책 ‘슈퍼거북’과 ‘슈퍼토끼’를 원작으로 하는 가족뮤지컬 ‘슈퍼거북 슈퍼토끼’는 올해 인도, 일본 등에서 초청 공연, 쇼케이스를 벌였다. 우리에게 익숙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각자의 처지에 따라 다층적인 시각으로 토끼와 거북이를 볼 수 있도록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한다. 경주가 끝난 이후의 토끼와 거북이의 삶에 주목해 새로운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뮤지컬 ‘알사탕’과 ‘장수탕 선녀님’은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K-뮤지컬 페스티벌 2025’에 참여하고 홍콩에서 리딩 공연(창작뮤지컬의 초기 개발 단계)을 선보이며 해외 진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 준비기간 한 달 빠듯… 하루 수십번 회의… 회의…“부정거래는 절대 금지” [공직人스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지급이 지난 21일부터 시작됐다. 첫날 전국 주민센터와 은행 창구에서는 소비쿠폰을 받기 위한 ‘오픈런’이 벌어졌고, 신청률은 첫 주 80%에 육박했다. 매장 곳곳에는 ‘소비쿠폰 사용 가능’이라는 문구가 붙었고 도심부터 골목상권까지 활기가 돌고 있다. 숨은 공신은 소비쿠폰 집행을 담당한 김수경(46·행정고시 47회)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장이다. 김 과장은 31일 “소비쿠폰을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나눠줄지를 정하는 게 과제였다. 관계부처와 머리를 맞대고 한 달간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고민은 ‘언제’였다. 김 과장은 “추가경정예산안이 편성된 지난 6월 19일부터 집행 준비를 시작했다. 최대한 빠르게 나눠주는 것이 우선순위였다”면서 “지급 대상자 데이터베이스 구성, 카드사와 연계한 시스템 구축 등을 고려할 때 7월 21일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점도 많았다. 우선 준비 기간(한 달)이 짧았다. 코로나 재난지원금과 달리 대상과 지역별로 금액이 다르고 1·2차에 나눠 지급하는 방식이라 고려할 부분도 많았다. 그는 “자정 넘어 퇴근하는 것은 기본이고 관계부처, 카드사, 지방자치단체 등 소통할 곳이 많다 보니 하루에 회의만 10번 넘게 한 적도 있었다. 한 달이 하루처럼 지나갔다”고 밝혔다. 소비쿠폰 사용처를 구분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매출뿐만 아니라 키오스크 종류에 따라서도 사용 여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사용처를 쉽게 알아보게 하기 위해 ‘사용 가능 스티커’를 만들어 배부했다”고 말했다. 아직 숙제가 남았다. 오는 9월 22일부터 2차 지급이 시작되기 때문에 소득 기준에 따라 대상자를 다시 선별해야 한다. 1차 신청 기간(9월 12일) 안에 모두 소비쿠폰을 받도록 홍보해야 한다. 김 과장은 “부정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자체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車·반도체 호조… 6월 생산·소비 반등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내수에도 모처럼 온기가 돌았다.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全) 산업생산지수(계절 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8(2020년=100)로 전월보다 1.2% 올랐다. 전 산업생산은 지난 4월 -0.7%, 5월 -1.1%로 내리막을 걷다가 지난달 플러스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이 1.6% 증가하며 산업생산을 끌어올렸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6.6%)·자동차(4.2%)·금속가공(4.7%) 등에서 증가폭이 커졌다. 다만 전자부품은 18.9% 줄며 2008년 12월 이후 16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내려앉았다. 내수 지표가 오랜만에 고개를 들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 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0.5% 늘었다. 금융·보험, 전문·과학 등의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재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도 0.5% 증가했다. 3개월 내내 감소 흐름을 이어 갔다가 넉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의복 등 준내구재(4.1%), 화장품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 6월까지의 미국 관세 영향은 우려보다는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3.7% 쪼그라들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8년 2~6월 이후 7년 만이다. 관세 불확실성으로 기업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올랐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과의 협상 결과) 일부 다른 국가보다 낮은 관세율은 긍정적”이라면서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 특검, 오늘 尹 체포영장 집행… 尹 측 “실명 위험” 진단서 내며 방어

    특검, 오늘 尹 체포영장 집행… 尹 측 “실명 위험” 진단서 내며 방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은 소환조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8월 1일 집행에 나선다. 문홍주 특검보는 31일 브리핑에서 “내일 오전 9시 특검보가 검사와 수사관을 대동하고 체포 영장을 집행하기 위하여 서울 구치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집행하는 기관이 교도관이고 구치소의 도움을 얻어 인치할 예정”이라면서 “(윤 전 대통령) 건강 문제를 확인한 바로는 크게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 실제로 구인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구치소 도착 후 교도관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 임의 출석을 권유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수용동 독거실 앞까지 들어가 교도관을 직접 지휘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끌어내는 데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내란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위해 세 차례 강제 인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다만 그때는 특검보가 구치소를 직접 방문해 지휘하지는 않았다. 체포영장의 기한은 다음 달 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수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리인단은 공지에서 “윤 전 대통령이 주기적으로 안과 시술을 받고 있었으나 석 달째 시술을 받지 못하면서 실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구치소 측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진단서와 소견서, 의무기록사본을 제출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검팀(내란 특검)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국회 의결 방해 관련 참고인 조사를 요청했다. 특검은 우 의장을 비롯해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면서 군·경 등의 물리력을 동원한 국회 표결 방해 시도 행위와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의 표결 방해 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건진법사 청탁 의혹’으로 전날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고리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통일교 불법정치자금 의혹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윤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권 의원에 대한 통일교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내용이 적시됐다고 한다. 문 특검보는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해서 사실 확인은 해줄 수 있는데 그 액수가 얼마인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통일교와 금전 거래는 물론, 청탁이나 조직적 연계 등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됐다. 특검팀은 앞서 이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위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7월 전국 폭염특보’ 10년 만에 처음

    ‘7월 전국 폭염특보’ 10년 만에 처음

    극한 더위가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처음으로 7월 전국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폭염이 과거보다 길어지고 동시다발적으로 넓게 퍼지며 그 시점도 더 빨라졌다는 의미다. 또 서울에서는 7월 한달간 열대야가 22일에 달해 117년 만에 최다 기록을 세웠다. 31일 서울신문이 기상청의 ‘2016~ 2025년 전국 폭염특보 발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 산지(한라산)를 제외하고 7월 중에 전국 모든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령된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모두 8월에 들어서야 전국 각지에 폭염특보가 발표됐다. 2021년 8월 5일부터 3일간, 2023년 8월 2일부터 5일간, 지난해 8월 3일부터 5일간 지속됐다. 2016~2020년과 2022년에는 전국 동시 폭염특보가 발표된 날이 하루도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29일 10년만에 처음으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뒤 이날 오전까지 3일간 유지됐다. 폭염특보는 2008년부터 운용됐지만 기상청이 특보 현황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한 것은 2016년부터다. 일최고·일평균기온 등도 나날이 경신되는 이례적인 극한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22일로 늘어, 1908년 기상관측 이래 7월 열대야 일수 최다 기록을 세웠다. 1994년 최다 기록(21일)을 30여년만에 갈아치웠다. 한편 3일까지는 전국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로 무덥고, 열대야가 반복되면서 평년(최저 22~25도, 최고 29~33도)보다 높은 기온이 계속되겠다.
  • 李 “규제 개선 속도… 역직구 시장 넓혀 수출 확대” 기업 달래기

    李 “규제 개선 속도… 역직구 시장 넓혀 수출 확대” 기업 달래기

    “네거티브 규제 방식 대전환 필요스토킹 피해, 무능한 대처로 초래”전남권,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로워크숍서 “직권남용죄 남용 막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국제적 파고에 맞서 우리 기업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는 금융·재정 분야 규제 개선을 속도감 있게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전날 배임죄 손질을 강조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기업 달래기’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기업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간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금지 항목들을 정하되, 그 외에는 원칙적으로 다 허용하는 소위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우리 기업의 물건을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 활성화 방안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역직구 시장이 확대되면 우리가 해외에 굳이 나가지 않고도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스토킹 피해를 3번이나 신고했는데도 필요한 조치를 해 주지 않아서 결국 살해당했다고 하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며 ‘의정부 스토킹 살인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하는 이런 무능하고 안이한 대처가 끔찍한 비극을 반복 초래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제도 보완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폭염·폭우 등 기후 위기를 언급하며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전력망 인프라 패러다임 정비도 주문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재생에너지 잠재량이 풍부한 데다 전력망이 시급한 전남권을 차세대 전력망 혁신 기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노동시장 양극화의 개념과 실태’를 발제했고, 공기업 분야의 하청·재하청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로조건 격차 등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같은 노동이 다른 대우를 받는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와 정책을 선도할 입법적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위 공직자 워크숍에서 신임 장차관들에게 적극 행정을 주문하며 “직권남용죄의 남용을 막기 위한 장치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주변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참 좋은 대통령이기는 한데 아주 악질적 상사일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도 꽤 많이 듣고 있다”며 “여러분도 국민에게는 칭찬받되 부하들에게는 원망을 듣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많은 성과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 첫 대면 앞둔 한미 정상… 구체적 투자액·안보 ‘디테일 조율’ 예고

    첫 대면 앞둔 한미 정상… 구체적 투자액·안보 ‘디테일 조율’ 예고

    관세 협상 타결 계기로 ‘정상 외교’ 국방비·방위비 분담금까지 다룰 듯양국 국방 “동맹 현대화 협의 지속”조현·루비오도 회담서 논의 가능성 31일 관세협상이 타결되면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약 두 달 만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됐지만 정상 간 회담 준비 과정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회담에서 발표될 ‘구체적 액수’를 둘러싼 양국 실무선의 ‘디테일 싸움’은 물론 이번에 다뤄지지 않은 국방비 증액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까지 모두 테이블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이 대통령이 2주 내로 백악관을 찾을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이르면 다음주에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실제 정상회담을 위해선 실무 단위에서 협의해야 할 것들이 많아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에 “회담 일정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계획했지만 모두 불발됐다. 이에 관세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이 ‘밀고 당기기’를 한다는 분석이 나왔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타결된 직후에야 당선 축하 메시지와 함께 정상회담 개최를 예고했다. 어렵게 성사된 회담이지만 마냥 우호적 분위기에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관세협상 가운데 특히 자금 투자, 에너지 제품 구매 등은 세부 내용이 정해지지 않아 회담 준비 과정 등에서 미측의 압박이 더 거세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더욱이 우려되는 건 안보협상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애당초 관세와 투자, 안보를 한데 묶어 협상하는 ‘패키지딜’을 추진했지만 안보 분야는 이번 협상에서 빠졌다. 대신 이 부분이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트럼프 정부가 꾸준히 ‘동맹 현대화’를 거론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한미 국방장관 간 전화통화에선 ‘동맹 현대화’라는 표현이 공식적으로 등장했다. 국방부는 안규백 장관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전하면서 “양국 장관은 변화하는 역내 안보환경 속에서 한미동맹을 상호 호혜적으로 현대화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맹 현대화란 양국이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맞춰 동맹 관계를 다듬는 것으로 대중 견제 동참,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국내총생산(GDP) 5% 규모로 국방비 증액,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등과 관련이 깊다. 이날 미국을 찾은 조현 외교부 장관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관련 논의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논의가 끝난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며 “한미 정상회담 때 전략적 유연성, 방위비 분담금 등을 논의하면서 한미 관계에 중대한 도전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 노심초사했던 李대통령 “협상 뭍밑에선 생난리… 이까지 흔들려”

    노심초사했던 李대통령 “협상 뭍밑에선 생난리… 이까지 흔들려”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전략적 침묵’을 지켰던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협상이 타결되자 “이가 흔들렸다”고 표현하며 그간 노심초사하던 심정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큰 산은 넘었다”면서도 관계 부처에 후속 조치를 주문하며 협상 이후의 대응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위 공직자 대상 특강을 진행하며 그간 협상 관련 공개 언급을 자제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이빨이 흔들려서 사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제가 가만히 있으니까 진짜 가마니인 줄 알고 말이야”라고 농담을 던지며 “말을 하면 악영향을 주니까 말을 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리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밑에선 얼마나 생난리인가”라며 언급 자제가 ‘전략적 침묵’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정말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이 나라의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새벽에 워싱턴에서 (보고가) 오면 (이 대통령에게) 새벽 2시이건 3시이건 전화 드렸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이 관세 협상과 관련해 24시간 내내 보고를 받는다”는 강유정 대변인의 발언을 언급하며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고도 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협상이 타결되기 직전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전날) 마지막 3실장 회의, 장관들과의 화상회의를 마친 시간 ‘제 방에 갑시다’라고 했다”며 “둘이 앉아서도 한동안 말이 없던 대통령은 ‘강 실장님, 우리 역사에 죄는 짓지 말아야죠’라고 나지막히 말했다”고 전했다. 협상단에 ‘국익 최우선 원칙’을 주문했던 것과 일치하는 장면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관계 부처는 국민의 우려 사항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우리의 핵심 이익을 지켜 내기 위한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또 “내수 비중 확대, 수출 시장 다변화와 같은 필요한 조치들을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 李대통령·트럼프, 이르면 다음주 백악관서 만난다

    李대통령·트럼프, 이르면 다음주 백악관서 만난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취임 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 관세 협상 내용을 알리면서 “(한국의) 투자 액수는 2주 내로 이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위해 백악관으로 올 때 발표할 것”이라며 “새 대통령에게 그의 선거 승리에 대해서도 축하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다음주라도 날짜를 잡아라’라고 그랬다고 한다”며 “곧 한미 외교 라인에서 구체적 날짜와 방식 이런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취임 약 두 달 만에 이뤄지는 정상회담에선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과 이번 합의에서 빠진 안보 분야 관련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사설] 기업부담 가중법, “배임죄 완화”… 경제계는 혼돈

    [사설] 기업부담 가중법, “배임죄 완화”… 경제계는 혼돈

    정부가 법인세율을 구간별로 1% 포인트씩 올리는 세법 개정안을 어제 발표했다. 최고 법인세율 25%로 수출경쟁국인 일본(23.2%), 독일(15.8%), 대만(20%) 등과의 차이가 커졌다. 2년 연속 수십조원의 세수 펑크를 고려하면 증세는 불가피한 측면이 크지만 시기상 아쉬움은 있다.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기업들 부담이 가뜩이나 커진 시점이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한 상법 개정안은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다.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을 넓히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은 오는 4일 국회를 통과할 예정이다. 경제 8단체는 물론 주한 유럽상공회의소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까지 우려를 표명했다. 재계 반발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그제 배임죄 완화 카드를 꺼냈다. “한국에선 기업 경영활동 하다가 잘못되면 감옥 간다는 얘기가 있다”며 개선을 지시했다. 그 전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기업인들에 대한 과잉 수사를 자제하라”고 대검찰청에 지시했다. 정부는 경제형벌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관련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경제 성장에 주요한 설비투자가 올 6월까지 4개월 연속 줄었다. 넉 달째 감소는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재계는 상법 개정 전부터 합리적 경영 판단에 따른 손해에는 책임을 묻지 않는 ‘경영 판단 원칙’ 명문화, 경영권 방어장치 등을 요구했다.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돼 있으나 논의는 없다. 자국 기업 살리기에 백방으로 매달리는 미국 등 해외 주요국들의 움직임과는 차이가 크다. 여당은 기업 부담이 가중될 법안들을 추진하고 정부는 기업 달래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경제계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불안해한다. 이 대통령은 “경제의 지속적 성장은 기업의 혁신과 투자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기업의 투자 의지를 위축시키는 법안이라면 지금은 완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 도로 위 ‘얌체’ 잡아라…버스전용차로 단속 2시간 만에 ‘67건’ 적발

    도로 위 ‘얌체’ 잡아라…버스전용차로 단속 2시간 만에 ‘67건’ 적발

    “1~2주 전에도 단속에 걸렸어요. 범칙금은 내더라도 벌점 안 먹게 할 수는 없을까요? 제가 잘못하긴 했는데, 벌점 40점 넘으면 면허가 정지된다고 들어서….” 31일 오전 11시 경기 용인시 기흥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구간. 대형 레저용 차량인 카니발에 혼자 탑승한 채로 버스전용차로를 운전하던 40대 남성 운전자는 “교차로에서 다른 차로로 들어가려고 했다”며 발뺌했다. 단속하던 서울경찰청 도시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최원조(38) 경사는 “이전에도 단속된 경험이 있다면 더 빨리 (다른 차로로) 들어갔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안성나들목(65㎞) 구간에 서울경찰청 및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교통경찰관 27명과 암행순찰차 4대, 일반순찰차 12대 등 단속 장비를 투입해 합동단속을 벌였다. 서울 시내에서 경부고속도로 인근 버스전용차로를 중심으로 집중 단속에 나선 경찰은 2시간 동안 67건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승차정원(6인 이상)을 준수하지 않은 위반 사항은 60건, 차종 위반은 7건이 적발됐다. 버스전용차로에서 승차정원(6명 이상)을 준수하지 않고 주행할 경우 도로교통법에 따라 범칙금과 벌점이 부과된다. 첫 단속 이후 24분 만에 법 위반 차량을 발견할 만큼 버스전용차로를 위반하는 ‘얌체’ 차량은 만연했다. 이날 6인승 차량에 4명을 태운 채로 버스전용차로를 운전하던 한 60대 남성 운전자는 경찰이 차를 세우라고 요구하자 창문을 반만 열고 단속을 피하려는 꼼수를 보였다. 단속에 적발된 운전자들은 각양각색의 이유를 들기도 했다. 홀로 차량에 탑승한 30대 운전자 역시 “회의에 늦지 않으려고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했다. 죄송하다”고 했다. 은행이나 병원 업무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는 운전자도 있었고, 자신이 경찰서 위원회 소속이라며 봐달라는 60대 남성도 있었다. 경찰이 이달에만 적발한 버스전용차로 위반 단속 건수는 1149건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488건)에 비해 135.5% 늘어난 수치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5월 “(교통) 기초 질서를 잘 지키지 않는 부분에 대해 제대로 계도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하는 등 버스전용차로 관련 교통법규 등 위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한창훈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5대 교통반칙 행위 중 하나인 버스전용차로 위반 분위기를 근절하고 안전한 고속도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로전광판(VMS) 등 다양하게 홍보하는 한편, 연말까지 단속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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