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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관광공사, AI로 관광지·축제 소개···랩하고 노래하는 AI ‘달G’ 쇼츠 인기

    경기관광공사, AI로 관광지·축제 소개···랩하고 노래하는 AI ‘달G’ 쇼츠 인기

    경기관광공사가 AI(인공지능)로 만든 캐릭터 ‘달G’를 활용한 유튜브 쇼츠 시리즈로 도내 관광지와 축제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달G’는 AI가 생성한 다람쥐 캐릭터로, 평소에는 조용하고 수줍음이 많지만, 경기도 이야기가 나오면 앞장서서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반전 매력을 지녔다. 최근 공개된 ‘달G’ 쇼츠 시리즈는 랩 버전과 버스킹 버전 2편이다. 버스킹 버전 영상에서는 ‘달G’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8월 15일과 16일, 시흥 거북섬에서 열리는 여름 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1,500대의 드론과 함께하는 드론쇼, LED 트론댄스 등 여름밤의 낭만적인 즐길 거리를 재치 있게 전달했다. ‘달G’ 쇼츠 시리즈는 총 8편으로 기획됐으며, 2주 간격으로 새로운 영상이 경기관광공사 공식 유튜브 채널 ‘경기관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경기관광공사는 ‘달G’ 시리즈와 함께 AI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경기관광플랫폼’의 챗봇AI가 추천하는 여행코스를 담은 ‘경기GO’시리즈(경기관광 유튜브)가 대표적이다. 시즌1은 상반기에 공개됐으며, 시즌2는 연말에 5편이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 또 홍보마케팅팀 직원이 직접 AI를 활용해 홍보영상과 음원을 제작해 SNS 채널에 선보이는 등 AI 기술을 관광 홍보에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공사 홍보마케팅 김영식 팀장은 “최신 기술 트렌드에 맞춰 AI 캐릭터와 콘텐츠를 통해 경기도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고자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AI를 비롯한 혁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경기도 여행의 즐거움을 매력적으로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도와달라” 외치지 못한 청각장애女 필사의 도망…인도서 또 집단 성폭행

    “도와달라” 외치지 못한 청각장애女 필사의 도망…인도서 또 집단 성폭행

    인도에서 청각장애가 있는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다급하게 도망치는 피해 여성을 가해 남성들이 오토바이를 몰며 쫒아가는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이 확산돼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힌두스탄 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쉬 주(州) 경찰은 이날 청각장애가 있는 20대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20대 남성 두명을 체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밤 발람푸르 지역에서 외조부모 집에 방문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피해 여성을 강제로 끌고 외딴 들판으로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의 가족은 밤늦도록 여성이 귀가하지 않자 수색에 나섰고, 범행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 여성은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경찰과 수화로 소통하며 조사에 응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피해 여성은 청각장애가 있는 탓에 “도와달라”고 외치거나 비명을 지를수도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SNS에는 피해 여성이 늦은 밤 외딴 들판을 다급하게 달리며 도망치자 가해 남성들이 오토바이를 탄 채 여성을 쫒아가는 모습을 담은 14초짜리 영상이 확산됐다. 피해 여성이 겪은 공포가 고스란히 담긴 영상은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공분을 일으켰다. 야당인 사마지와디당의 아크힐레시 야다브 대표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며 “법과 질서를 수호한다는 사람들은 이 영상에 대해 할 말이 없는가”라며 “피해자에게 가능한 모든 구호를 제공하고 범죄자들에게는 가장 엄격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 이걸 얼굴에? “없어서 못 산다”…다이소 난리났다는 ‘스티커’

    이걸 얼굴에? “없어서 못 산다”…다이소 난리났다는 ‘스티커’

    블랙핑크 로제, 전소미처럼 얼굴에 별이나 체리 모양 스티커를 붙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순한 스티커가 아니라 여드름 패치다. ‘뾰루지 꾸미기’를 줄인 ‘뾰꾸’ 트렌드가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열풍을 타고 있다. 애경산업 비건 솔루션 브랜드 닷솔루션은 6일, 다이소에 입점한 ‘에이솔루션 트러블 패치’가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 10만개 전량 판매됐다고 밝혔다. 2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과 1020 잘파세대(Z+Alpha Generation) 사이에서의 입소문이 흥행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뾰꾸’ 트렌드는 헤일리 비버, 저스틴 비버, 밀리 바비 브라운 등 해외 셀럽들의 SNS를 통해 시작됐다. 뾰루지를 컨실러로 덮자니 찝찝하고 위생이 걱정되는데, 기존 투명한 트러블 패치는 자꾸 떨어지고 메이크업하기도 불편했던 MZ세대의 고민을 해결한 게 바로 미국 뷰티 브랜드 ‘스타페이스’의 별 모양 트러블 패치였다. “어차피 가리기 힘든 뾰루지라면 당당하게, 개성을 살려서 스타일리시하게 드러내자”는 콘셉트가 젠지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한 것이다. 32매에 12.99달러(약 1만7711원)인 스타페이스 제품은 블랙핑크 로제가 직접 애용 아이템으로 소개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전소미 역시 자신의 뷰티 브랜드 글맆(GLYF) 행사장에서 얼굴에 체리 모양 패치를 붙이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제 뾰루지는 가릴 대상이 아닌 꾸밈의 포인트가 된 셈이다. 단순히 예쁘기만 한 건 아니다. 이들 패치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를 사용해 피부의 진물을 흡수하고 습윤 환경을 유지시켜 상처 치유를 돕는다. 자외선과 외부 유해 물질로부터 스팟 부위를 보호하는 기능도 갖췄다. 최근에는 여드름 패치 안쪽을 미세한 바늘 형태로 설계한 ‘마이크로니들 패치’까지 등장했다. 모기 침처럼 가는 바늘이 피부에 침투해 진정 성분을 효율적으로 트러블 부위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닷솔루션의 ‘에이솔루션 트러블 패치’ 역시 트러블을 짜기 전 초기 진정과 사후 케어를 돕는 2종으로 구성됐다. 10mm와 12mm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돼 트러블 크기에 맞춰 선택할 수 있으며, 비건 인증까지 받았다. 여드름 패치 시장의 급성장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소재 기업 티앤엘은 2018년 미국 화장품 기업 히어로 코스메틱스를 통해 여드름 패치를 현지에 처음 선보인 뒤, 수출 비중을 25.1%에서 2023년 3분기 기준 73.5%까지 끌어올렸다. 이 회사의 ‘마이티 패치’는 미국에서만 지난해 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조사기관 이그젝티튜드컨설턴시는 여드름 패치 주원료인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6.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업계는 “미국 시장에 여드름 패치가 알려진 지 5년도 안 됐는데, 가리는 용도에서 꾸미는 용도로 바뀌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별 모양 여드름 패치가 최근 급격히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 목포시, 광복 80주년 맞아 근대역사관에 대형 태극기 게시

    목포시, 광복 80주년 맞아 근대역사관에 대형 태극기 게시

    목포시는 오는 8월 15일 제80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근대역사관 2관 외벽에 가로 8.5m, 세로 5.5m 크기의 대형 태극기를 게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이었던 근대역사관 2관 외벽에 태극기를 게시함으로써 국권을 회복한 광복 8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나라 사랑의 마음을 나누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태극기는 광복절을 포함해 8월 한 달간 게시돼 경축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며, 근대역사관을 찾는 방문객들은 대형 태극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광복의 기쁨과 의미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목포근대역사관(1·2관)은 2024년 한 해 관람객이 25만 명을 넘어서는 등 매년 꾸준히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구 목포일본영사관이었던 1관에서는 당시 교복과 모자를 착용하고 직접 만세운동을 체험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근대역사관 2관에서는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의 역사와 기능을 소개하는 전시·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8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국가유산청 광복 80년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유산’을 통해 항일독립 문화유산 실물 영상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광복 80주년 뜻깊은 해를 맞아 근대역사관에 태극기를 게시함으로써 국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광복절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잊지 않겠습니다”···경기교육청, ‘단원고 4.16기억교실 탐방의 달’ 캠페인

    “잊지 않겠습니다”···경기교육청, ‘단원고 4.16기억교실 탐방의 달’ 캠페인

    경기도교육청4.16생명안전교육원이 ‘단원고 4.16기억교실 탐방의 달’ 캠페인 이벤트를 8월 18일부터 9월 28일까지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단원고 4.16기억교실 탐방객을 대상으로 4.16세월호 참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사의 희생자를 기억하며 공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방법은 단원고 4.16기억교실을 탐방하고 개인 계정에 ‘#단원고4.16기억교실’, ‘#잊지않고기억하겠습니다’를 게시한 후, 게시물 링크를 네이버폼에 업로드하는 것과 단원고 4.16기억교실에 있는 ‘기억합니다(체험 콘텐츠)’를 이용하고 인증 사진을 찍어 네이버폼에 업로드하면 된다. 이벤트에 참가한 261명(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희생자 숫자를 의미)에게는 소정의 편의점 상품권을 준다. 전명선 경기도교육청4.16생명안전교육원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단원고 4.16기억교실이 여러분과 더욱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라며 “앞으로도 단원고 4.16기억교실 관련 홍보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휴대전화 꺼달라”는 말에 승무원 뺨 ‘찰싹’…난동 부린 승객의 최후

    “휴대전화 꺼달라”는 말에 승무원 뺨 ‘찰싹’…난동 부린 승객의 최후

    휴대전화를 꺼달라는 승무원을 폭행한 여성 승객이 항공사로부터 평생 탑승 금지 처분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나이지리아 우요에서 라고스로 향하는 이봄항공 국내선 여객기에서 승무원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승무원은 비행기가 활주로에 진입하자 안전상의 이유로 승객에게 휴대전화를 꺼달라고 요청했으나 문제의 승객은 여러 차례 승무원의 지시를 거부했다. 이에 이 승객 옆에 앉아 있던 다른 승객이 그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대신 끄자 폭언을 퍼부었다. 상황이 진정되고 이후 비행기가 라고스 공항에 착륙하자 이 승객은 다른 승객이 모두 내릴 때까지 기다린 후 자신에게 휴대전화를 끄라고 지시한 승무원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그는 승무원의 안경을 벗기고 뺨을 여러 차례 때렸다. 이를 말리는 다른 승무원도 폭행했다. 이봄항공은 해당 승객이 기내에 비치된 소화기를 강제로 제거하려고 시도했으며, 이 행위로 인해 항공기가 손상되고 운항이 중단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장은 즉시 공항 보안팀에 신고했고 승객은 결국 연방 공항청 보안팀에 의해 끌려 나갔다. 이후 추가 조사를 위해 경찰에 인계됐다. 이봄항공은 성명을 통해 “해당 승객의 자사 항공편 이용을 영구적으로 금지한다”며 “승객, 승무원, 장비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폭력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구미시 “구미중∼구미여고 도로 통제”…토사 유출

    구미시 “구미중∼구미여고 도로 통제”…토사 유출

    경북 구미시는 14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구미중학교∼구미여고 구간 도로를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 구간에는 토사가 유출돼 구미시가 치우고 있다. 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도로를 부분 통제하니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 [데스크 시각] 지금이 ‘중국 추격’ 벗어날 때다

    [데스크 시각] 지금이 ‘중국 추격’ 벗어날 때다

    1985년 미국이 주요 동맹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의 팔을 비틀어 맺은 ‘플라자합의’는 한국 경제에 날개를 달아 줬다.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고, 미국을 뺀 네 나라의 자국 통화가치를 끌어올리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 명분은 미국의 무역 불균형(대규모 적자) 해소였다. 대놓고 환율을 조작하겠다는 것인데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는 일본과 독일로서는 ‘힘센 큰형’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 ‘옆 동네 형’(소련)이 더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게 미국의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3저’(저금리·저유가·저달러) 호황이 펼쳐졌고, 일본에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됐다. 일본과 수출 품목이 겹쳤던 한국은 그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이듬해 미국이 또 한 번 일본을 겁박해 체결한 ‘반도체협정’은 욱일승천하는 일본 반도체를 추락시켰다. 당시 일본 반도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0%를 웃돌았다. 미국의 반도체 산업 보호와 일본 시장 개방이 목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반도체를 뜨겁게 달궈 준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덕분에 우리는 40년 이상의 먹거리를 갖게 됐다. 40년 전과 요즘의 국제 통상 환경은 기시감이 들 정도로 닮았다. 협박 수단이 환율에서 관세로, 대상국이 주요 동맹국에서 세계 각국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 아래 전 세계 국가가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불평등한 관세협정을 속속 맺고 있다. 새로 짠 미국 중심의 무역 질서에 따르지 않으면 바로 ‘관세 폭탄’을 투하하니 울며 겨자 먹기로 끌려가는 중이다. 여기엔 논리도 없다. 돈 내면 깎아 주는 장사치의 단순 계산만 있을 뿐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율 0%였던 우리 역시 15%로 크게 올라 타격을 피할 수 없다. 특히 철강과 반도체, 의약품 등은 품목관세 부과로 더 험난하다. 다행히 악재만 있는 건 아니다. ‘중국 아웃’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미국이 경제·군사·안보 차원에서 ‘중국 사다리’를 걷어차겠다는데 우리로서는 불감청고소원이다. 사실 중국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수출 규제에도 딥시크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 로봇 산업, 전기차, 자율주행차,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조선 등의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넘보거나 이미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 말 ‘2025 상하이 모터쇼’를 다녀온 A협회장은 중국 기술력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 그는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의 CATL이 올 하반기 나트륨이온배터리 양산에 나서며 이차전지 산업의 ‘게임 체인지’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아직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단점은 있지만 바닷물에서 나트륨을 추출하니 리튬보다 가격이 싸고 원료가 무한하다”고 놀라워했다. 중국이 자국의 기술 굴기가 뻗어 나가는 이 시점에 글로벌 공급망에서 빠진다는 건 무거운 쇠구슬을 발목에 매달고 경주에 나서는 것이나 다름없다. 모든 산업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우리에게 다시 격차를 벌릴 마지막 기회가 온 것인지도 모른다. 지난달 한국의 조선 수주 점유율은 40%로 중국(24%)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도 CATL 배터리를 따돌리고 테슬라에 6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TSMC에 쏠린 공급망 우려로 삼성전자도 23조원 규모의 테슬라 차세대 칩(AI6) 생산 계약을 따냈다. 다만 이런 호재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관세전쟁으로 약간의 시간을 벌었을 뿐이다. 중국 퇴출에 기댄 반사이익에 만족할지, 체질 개선과 규제 완화, 과감한 투자로 지속적인 기술 우위에 설지 갈림길에 섰다. 정부와 기업, 노조 모두 답을 알고 있다. 김경두 산업부장
  • [사설] 李 정부 5년 국정 로드맵, 정교한 실행 계획 뒷받침돼야

    [사설] 李 정부 5년 국정 로드맵, 정교한 실행 계획 뒷받침돼야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어제 3대 국정 원칙, 5대 국정 목표, 123대 국정 과제 등으로 구성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원회 없이 정부가 출범한 지 70일 만이다. 계획안에는 개헌부터 전시작전통제권의 임기 내 전환, 남북기본협정 체결, 검찰·국방개혁, 인공지능(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 국력 세계 5강, 지역·계층 간 불평등 해소까지 국정 과제들이 빼곡히 담겼다. 국정위는 주요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5년간 210조원의 재정투자계획을 마련했다. 재원은 세제개편과 세입기반 개선 등으로 94조원을, 지출 구조조정·기금 활용·민간 재원 유치로 116조원을 각각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호 국정 과제로 개헌이 명시됐다. 4년 연임제·결선투표제 도입은 헌정체제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1987년 개헌으로 시행된 5년 단임 대통령제는 그동안 대통령의 무소불위 권력으로 많은 폐해를 남겼다. 문재인 정부도 임기 초 개헌 추진을 선언했다가 흐지부지되고 말았듯 쉬운 작업이 아니다. 이재명 정부도 개헌 의지가 확고하다면 4년 연임제 실시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국민 앞에 제시해야 한다. 국정위는 ‘진짜 성장’을 위한 경제발전 전략으로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과 에너지 고속도로 등 에너지 전환을 앞세웠다. 벤처투자 연간 40조원 달성, 국민성장펀드 100조원 조성 등도 국정과제로 포함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재정 투입이 전제돼야 하지만 민간기업의 참여도 불가피하다.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이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와는 거리가 있다. 상법 개정, 노란봉투법 추진 등으로 재계가 잔뜩 위축된 상황에서는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사실을 돌아봐야 한다. 실질적 성과를 위해 과감히 정책 방향을 틀 수도 있어야 한다. 국정위는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부처 알력 등을 의식해 결론을 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부 출범 두 달이 지나도록 정부 윤곽이 확정되지 않으면 국정 동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조속히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 과거 정부들도 화려한 계획과 수치를 앞세워 국정과제를 선언했으나 재원 부족, 관료 저항, 정책 우선순위 변동 등으로 좌절한 사례가 많았다. 인수위 없이 출범해 서둘러 마련된 국정과제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유연하면서도 치밀한 액션플랜이 필요하다. 국정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가 독단적으로 추진해서는 성과를 장담할 수도 없다. 부처·민관·여야 간 소통으로 재원 조달 계획 등을 치밀히 세워야 국정과제는 열매를 거둘 수 있다.
  • 이념 갈등에 멈춘 ‘정율성 기념사업’ 재개 움직임

    이념 갈등에 멈춘 ‘정율성 기념사업’ 재개 움직임

    2년 전 당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북한과 중국에서 활동한 전력을 문제 삼으면서 중단된 광주 출신 음악가 정율성 기념사업이 새 정부에서 재개될지 주목된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은 13일 “2년 전 파손된 양림동 ‘정율성 흉상’을 복원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 중”이라며 “흉상을 기증한 남광주청년회의소(JC)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중국을 적대국가로 보지 않는 이상 민간 교류 차원에서 지켜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며 “최근 중국 광주총영사관에서도 ‘흉상이 없는 모습을 보면 국제적 외교 문제로 비칠 수 있다’며 구두로 복원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정율성 흉상은 중국 광저우시 하이저우구 청년연합회대표단이 양림동 정율성 생가를 방문한 뒤 3년에 거쳐 흉상을 제작, 지난 2008년 남광주JC에 기증한 것이다. 양림동 한 아파트 인근에 세워진 흉상은 2023년 10월 보수계 인사 A씨가 밧줄로 차량에 연결해 끌어내리는 바람에 훼손됐으며, 다시 세운 지 13일 만에 같은 방식으로 재차 파손되면서 기단 일부까지 부서진 상태다. 이에 남구는 안전한 장소로 옮겨 임시 보관 중이다.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을 추진하다 논란이 일자 ‘정율성 생가’만 복원하고 사업을 중단한 광주시도 내년에 용역을 통해 ‘정율성 콘텐츠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내년에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을 반영, 용역을 통해 음악작품을 비롯한 관련 콘텐츠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율성은 광주 출신으로 항일단체 조선의열단에서 활동했으며 ‘중국 3대 음악가’로 평가받는다.
  • 지자체 운영 공공배달앱 부활하나

    ‘착한 배달앱’을 자처하며 우후죽순 생겨났다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이용자 감소 등에 침체했던 지자체 공공배달앱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부의 소비쿠폰 등 정책 지원과 자치단체의 공격적인 마케팅, 수수료 상한제 도입 기대 등이 반영된 결과로 안착 여부가 주목된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일부 공공배달앱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거래액을 보면 전국 100여개 지자체에서 서비스하는 ‘먹깨비’는 전년 동기보다 377% ,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가 공동운영하는 ‘배달특급’은 132% 증가했다. 서울시에서 운영되는 ‘서울배달+땡겨요’도 지난 1~5월 거래액이 전년 대비 69% 늘었다. 이에 각 지자체는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경남도는 18개 시군에서 모두 쓸 수 있는 ‘광역형 공공배달앱’ 운영사를 모집한다. 낮은 중개수수료, 지역사랑상품권 결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은 다음 달 출시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출범 2년여 만에 공공배달앱 ‘동백통’ 운영을 종료한 부산시는 지난달 말 ‘땡겨요’를 운영하는 신한은행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공배달앱 재활성화에 나섰다. 이번 협약으로 소상공인은 입점 수수료, 월 이용료 등 추가 부담 없이 땡겨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광주시는 6월 공공배달앱 특별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데 이어 공공배달앱 할인쿠폰을 확대 발행(5억 4000만원 상당)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울산시는 울산페이(지역화폐)와 울산페달(공공배달앱)을 통합했고 충북도는 공공배달앱 입점 소상공인에게 배달비를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공공배달앱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장기적인 정책 개발·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허정훈 경남도소상공인연합회 센터장은 “단기성 쿠폰 발행이나 지자체별 정책은 민간배달앱과의 경쟁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전국 공통 공공배달앱 개발 또는 국민 생활 플랫폼과 연동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배달앱 내 지역화폐 사용처를 확대하고 카드수수료, 배달비, 홍보 광고비 등을 아우르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홈플러스, 15개 점포 순차 폐점

    지난 3월 회생절차 개시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경영 환경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점포 15곳을 순차 폐점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긴급 생존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법원 승인을 받아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데 마땅한 의향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홈플러스는 자금 상황을 개선하지 못한 원인으로 ▲신뢰도 하락에 따라 일부 대형 납품업체들이 정산 주기를 단축하거나 거래 한도를 축소하고, ▲선지급과 신규 보증금 예치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현금 흐름이 악화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빠지면서 매출 감소 폭이 확대돼 유동성 압박으로 이어졌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는 점포 15곳의 순차 폐점을 자구안으로 꺼내 들었다. 대상 점포는 서울 가양·시흥점, 인천 계산점, 경기 고양 일산점, 안산 고잔점 등이다. 홈플러스는 회생 개시 후 부동산 리츠·펀드 운용사들과 임대료를 30~50% 낮춰달라는 협상을 해왔다. 홈플러스의 점포는 현재 125곳인데 이날 결정된 곳까지 합쳐 총 23곳의 문을 닫게 됐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부터 본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지난 3월부터 시행해온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조치도 회생 성공 때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 제조·건설·숙박음식업 ‘고용 한파’… 20대 쉬었음도 ‘역대 최대’

    제조·건설·숙박음식업 ‘고용 한파’… 20대 쉬었음도 ‘역대 최대’

    17.1만명 늘어… 두 달째 10만명대 제조업 13개월·건설업 15개월째↓15~29세 취업 15.8만명 주저앉고20대 쉬었음 42.1만명… 5000명↑“청년 일자리 맞춤형 대책 내놔야” 취업자가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 흐름을 이어 갔지만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한파’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개선되지 않았고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20대 ‘쉬었음’ 인구는 지난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02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 1000명 늘었다.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지난 2월 이후 최소치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7만 8000명 줄면서 13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건설 경기 불황으로 건설업 취업자도 9만 2000명 감소하며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내수 부문 중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7만 1000명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줄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1월(-8만 6000명)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감소폭이 컸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하반기에 (건설·제조업 취업자가) 플러스 전환하거나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는 보고 있지 않다”며 “다만 제조업은 최근 소비 개선세가 ‘내수 제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년 고용 절벽은 여전했다. 60세 이상과 30대는 취업자가 각각 34만 2000명, 9만 3000명 늘었다. 반면 20대는 13만 5000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는 15만 8000명 주저앉았다. 15~64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0.1% 포인트 상승하며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청년층만 놓고 보면 0.7% 포인트 떨어진 45.8%를 기록했다. 특히 ‘쉬었음’ 청년이 심각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0만 4000명으로 8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6만 9000명 불어났다. 20대 ‘쉬었음’은 42만 1000명으로 5000명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7월 기준 최대 규모다. 구직 단념자는 39만 6000명으로 1만 5000명 증가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이라는 대외 변수가 여전한 상황에서 아직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청년 고용 문제가 장기간 이어진 만큼 청년 일자리 맞춤형 종합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 화마에 뺏긴 내 아들, 우리 형님… “오늘의 위로가 큰 힘 됩니다”

    화마에 뺏긴 내 아들, 우리 형님… “오늘의 위로가 큰 힘 됩니다”

    애터미, 100억 기부 ‘역대 최대’ 산불 순직자 유족에 47억 전달나머지는 이재민·복구 등 쓰여박한길 회장 “나눔은 전염된다”창립 이후 누적 기부액 1300억유족들 “희생 잊지 않아줘 감사” “참 좋은 아들이었어요. 거절을 모르는, 마음이 유난히 고운 아이였죠.” 지난 3월 22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섰다가 숨진 경남 창녕군청 공무원 강모(33)씨의 아버지 강영수(65·가명)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날 아들은 당직도 아니었다. 동료를 대신해 불길이 치솟는 현장으로 향했다가 산속을 뒤덮은 연기와 화염 속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아버지의 목소리에는 깊게 가라앉은 슬픔과 울분이 켜켜이 묻어 있었다. “재난 현장에서 몸을 던진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사회가 오래오래 잊지 않길 바랍니다.” 그의 바람처럼 재난 속에서 헌신한 이들의 이름은 이웃들의 마음속에서 다시 숨을 쉬고 있다. 공공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빈틈을 민간의 온기가 조용히 메웠다. 그렇게 모인 마음이 법정 전문 모금·배분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를 통해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위로지원금으로 전해졌다. 사랑의열매는 지난 3월 글로벌 직접판매 기업 ‘애터미’가 영남권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100억원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재난·재해 부문에서 단일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 가운데 47억 2000만원이 재난 현장에서 희생되거나 크게 다친 공무원, 산불진화대원, 헬기 조종사 등과 가족에게 지난달 전달됐다. 사망자 1인당 5억원, 중상자 2억원, 경상자 2000만원. 그 안에는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었다. 나머지 금액 중 1억 1260만원은 영남 지역 아동양육시설 긴급 지원에 쓰였고, 51억 4740만원은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투입될 예정이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존경과 애도의 뜻을 담아 위로를 전했다”고 말했다. 지원금 전달식은 지난달 9일 창녕군청에서 열렸다. 피해 유가족과 부상자, 박한길 애터미 회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그리고 애터미 회원 자조단체인 ‘애스오애스 나눔회’가 한자리에 모였다. 묵념으로 시작된 짧은 의식에서 사람들은 긴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서로의 눈빛에서 마음을 읽었다. 아버지 강씨는 “오늘의 이 위로가 오래도록 남아 가족에게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군가 유족의 슬픔을 기억하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 줬다는 사실이 조용한 위안이 됐다. 같은 현장에서 산불을 막다 숨진 산불진화대원 공모(60)씨의 동생 공경호(56)씨 역시 그날을 잊지 못한다. 그는 “형님은 남에게 신세를 지면 반드시 더 크게 갚던 분이었다”고 말했다. 환갑 생일을 한 달 앞둔 형은 불길 속에서 생을 마쳤다. 유족들은 어머니가 계신 봉안당에 형을 나란히 모셨다. “아버지 연세가 많으셔서 형이 매주 목욕탕에 모시고 갔습니다. 때를 밀어 드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 가장 그립습니다.” 동생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많은 도움이 됐지만 결국 형이 없는 자리는 그대로…”라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면서도 “이번 지원이 희생자 유족들에게 직접 전달돼 더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애터미의 기부는 하루아침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박 회장은 애터미 초기 자신의 월급 일부를 떼어 인근 초등학교 저소득 학생들의 급식비로 전달했다. 그 작은 시작이 이어져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기부액이 1300억원에 이르렀다. 2015년에는 나눔 활동을 전문적으로 펼치기 위해 ‘드리미재단’을 설립했고 복지기관 지원, 재난 구호 등 다양한 분야로 기부를 넓혀 왔다. 2019년에는 전국 최초로 미혼모 지원 성금 100억원을 기부해 미혼 한부모 통합 서비스 지원을 위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과 전국 미혼모 시설 대상 공모사업을 후원했다. 박 회장은 과거 칼럼에 “나눔은 전염된다”고 썼다. 이번에도 그 말은 증명됐다. 애터미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했고 미국과 브라질 등 해외에서도 성금이 답지했다. 어떤 회원은 통장 잔액 전부를 내놓았다. 박 회장은 “공동체의 아픔을 나누는 일에 기업도 책임 있게 참여하고자 했다”면서 “불길 앞에서도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물러서지 않았던 분들의 희생을 기리며, 남겨진 가족분들께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도 “애터미의 기부는 단순한 물질적 지원이 아니라 재난 속 헌신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사회적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위로지원금은 상처를 덮을 순 없지만 누군가 그 슬픔을 함께 짊어졌다는 징표가 된다. 아버지 강씨는 잠시 숨을 고른 뒤 말했다. “아들이 죽었는데… 그 돈을 우리가 어떻게 쓰겠습니까. 그래도 이렇게 기억하고 마음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동생 공씨도 형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동안 어머니와 아버지 모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먼저 가신 어머니와 잘 계세요. 아버님은 누나와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형님.” 공동기획 : 서울신문, 사랑의열매
  • 스타벅스, 김구 선생의 친필휘호 ‘붕정만리’ 기증

    스타벅스, 김구 선생의 친필휘호 ‘붕정만리’ 기증

    스타벅스코리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서울 중구 덕수궁 중명전에서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휘호인 ‘붕정만리’(鵬程萬里) 전달식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붕정만리는 상상의 새인 ‘붕’이 단숨에 9만리를 날아간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김구 선생이 꿈꾸던 ‘만리의 길’인 조국 독립의 염원이 담겼다. 이번에 기증한 친필휘호는 스타벅스가 서울 중구 환구단점의 수익금으로 조성한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으로 매입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김구 선생을 비롯해 도산 안창호, 만해 한용운, 해공 신익희 선생 등 독립유공자의 친필휘호 12점을 확보, 기증해 왔다. 지난 4월엔 덕수궁 덕홍전에서 지금까지 기탁한 친필휘호를 공개하는 ‘유묵 별이 되어 빛나다 두 번째 빛’ 특별전을 연 바 있다. 스타벅스는 8월 한 달간 독립문역점과 환구단점의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목적으로 특별 기부하기로 했다. 두 점포는 사회공헌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로, 상품당 300원씩 기금을 적립해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과 국가유산 보호 활동에 쓰고 있다. 기존에 해 오던 기금 조성 활동과는 별도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건 처음이다.
  • AI로 되살아난 ‘첫 순직 소방관’… 광복 두 달 뒤 마지막 출동 복원

    AI로 되살아난 ‘첫 순직 소방관’… 광복 두 달 뒤 마지막 출동 복원

    대한민국 최초 순직 소방관인 김영만 소방관의 마지막 출동 순간이 80년 만에 인공지능(AI) 기술로 되살아난다. 소방청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AI로 복원한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영상을 15일 유튜브 ‘소방청TV’에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1917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김 소방관은 1939년 부산소방서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일본인 소방관들이 돌아가자, 김 소방관을 비롯한 소수의 한국인 소방관들은 지역 화재 진압 임무를 이어 갔다. 그러다 광복 두 달 뒤인 같은 해 10월 27일 부산의 한 군수품 보급창고 화재 현장에 선임 대원으로 출동한 김 소방관은 화재 진압 작업 중 폭발 사고로 순직했다. 아들 정부씨는 “아버지의 모습을 복원해 줘서 마음이 뭉클하다”며 “이 영상이 재난 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값진 희생을 다시 기억하고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원 영상은 당시 기록과 고증을 토대로 고인이 화재 현장에 출동해 순직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히 구현했다. 제작은 유튜브 채널 ‘AI 기억복원소’가 맡았다.
  • 김구 등 피신 도운 美 피치 여사에 건국훈장

    김구 등 피신 도운 美 피치 여사에 건국훈장

    일제에 쫓기던 임정 요인들 도와귀국해서도 독립운동 지지 활동 김구를 비롯해 일제의 눈을 피해 쫓기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을 피신시켜 주고 한국의 독립을 지지한 미국인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는다. 국가보훈부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포상하는 독립유공자 311명 가운데 제럴딘 타운센드 피치(1892~1976) 여사가 건국훈장(독립장)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피치 여사는 1968년 독립장을 받은 조지 애시모어 피치(1883~1979) 선교사의 부인으로, 두 사람은 1932년 4월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의 윤봉길 의거 직후 찾아온 김구, 엄항섭, 안공근(안중근 동생), 김철 등 임시정부 요인들을 약 한 달간 집에서 피신하게 해 줬다. 이후 일본 경찰의 감시망이 좁혀 오자 이들을 중국인으로 위장해 자싱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피치 여사는 당시 김구의 부인인 척 위장해 일제의 감시를 피했다. ‘백범일지’에 당시 피치 부부의 도움을 받은 내용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남편인 피치 선교사는 이러한 공을 일찌감치 인정받았지만 피치 여사의 도움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서울신문 2024년 10월 7일자 11면> 피치 여사는 김구가 작성해 발표한 ‘훙커우 공원 투척 사건의 진상’ 영문 번역도 맡았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1940년대 한미협회 뉴욕지부 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보훈부는 “피치 부인의 공적도 남편의 공적과 다르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서훈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포상 대상자 311명 가운데 건국훈장은 71명(독립장 2명·애국장 13명·애족장 56명), 건국포장은 22명, 대통령 표창은 218명이다. 국내와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이끌고 태평양전쟁 기간 미군에 자원입대해 활약한 김술근 선생(애족장)도 건국훈장을 받는다. 머나먼 쿠바 지역에서 독립운동 지원 등의 활동을 했던 안순필 일가 등 6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이번 광복절까지 총 1만 8569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됐다.
  • “2056년 개교 100주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립대로”

    “2056년 개교 100주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립대로”

    “대구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립대가 돼 개교 100주년을 맞을 겁니다.” 시각장애인 학교인 대구맹아학원을 모체로 1956년 설립된 대구대는 내년 개교 70주년을 앞두고 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56년 개교 100주년을 맞은 모습을 그려 달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이같이 답했다. 박 총장 취임 직전 대구대는 개교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처해 있었다. 신입생 충원율이 80% 선까지 곤두박질치면서다. 따라서 가장 먼저 추진했던 일이 ‘대학 구조 개혁’이었다. 박 총장은 “취임 당시 대학으로서는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며 “다른 지방 사립대들이 같은 위기를 겪고 있었지만 우리 대학은 당초 예상보다 신입생 충원 성적이 더 안 좋아서 취임하자마자 고강도 대학 구조 혁신에 나섰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박 총장은 “전체 20%에 달하는 16개 학과를 조정했는데 학생 모집 중심이 아닌 시대 변화에 맞춰 구조조정했고 올해 다시 신입생 충원율 100%를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박 총장은 대구대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두고 기존 특성화 분야 강화와 새로운 특성화 분야 발굴을 꼽았다. 특수교육과 재활과학, 사회복지 등 대구대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 외에도 새로운 분야를 전략적으로 발굴하고 키우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박 총장은 “‘대표 학과’가 없는 대학들이 절대다수지만 대구대는 특수교육과 재활과학, 사회복지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특성화된 분야가 있는데 이 분야에 더 힘을 주고자 한다”며 “하지만 이들 분야만 가지고는 현재의 대학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농업과 에너지 등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대학이 농업 관련 단과대학이나 학과를 정리하지만 우리는 대구·경북의 농업 기반이 탄탄한 만큼 관련 학과를 키우려고 한다”며 “특히 산림이나 축산 분야의 경우 더욱 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거라 본다. 이미 국내 대학 중 최고 시설의 스마트팜 등의 시설을 갖췄다. 미래로 갈수록 식량 안보 등 농업 분야의 중요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미리 준비해서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총장은 “그다음이 원자력을 비롯한 에너지 분야인데 경북 지역에는 경주와 울진 등 원자력 관련 산업 수요가 많은 만큼 관련 분야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특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대는 국제대학 설립 등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 총장은 이를 선진국으로서의 책무이자 대학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말한다. 그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지속되는 만큼 외국인 유학생 규모 유치는 대학 생존과도 직결돼 있다”며 “하지만 단순히 유학생을 받는 데 의미를 둬서는 안 되고 좀더 체계적으로 교육해 석·박사 과정 등을 거쳐 한국에 고급 인력으로 정착하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박 총장은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건 선진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발전한 노하우를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인 만큼 국제대학을 신설했다”고 강조했다.
  • 마포 “문제행동 고칠 댕댕이들 모이라개”

    마포 “문제행동 고칠 댕댕이들 모이라개”

    서울 마포구는 ‘2025년 반려동물 교육 프로그램’을 다음달 1일부터 11월 16일까지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조기에 진단하고 단계별 맞춤 교육을 통해 이를 개선함으로써 보호자와 반려동물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며 입양 유지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반려동물 보호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50가구를 모집한다.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 마포구청 누리집 공지사항에 게시된 온라인 신청 링크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교육은 총 4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신청자를 대상으로 설문 및 전문가 분석을 실시해 반려견의 행동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리포트로 제공한다. 8일부터 10월 19일까지는 전문 훈련사가 가정을 방문해 반려견의 문제 행동에 대해 진단·교정하는 90분간의 1대1 맞춤 교육을 진행한다. 별도의 문제 행동이 없는 반려견은 보디 컨디셔닝과 피트니스 교육을 받게 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반려동물 교육은 단순한 훈련을 넘어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이라며 “이번 교육이 구민들의 반려문화 인식을 한 단계 높이고, 책임과 배려로 함께하는 반려인 문화가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 미리내집, 다세대·생활주택으로 다양화

    서울 미리내집, 다세대·생활주택으로 다양화

    서울시가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유형을 기존 아파트에서 다세대주택, 도시형생활주택 등으로 다양화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송파구 문정동의 미리내집 르피에드 주거용 오피스텔을 방문해 신혼부부가 입주할 주택 현장을 점검하고 이런 내용을 밝혔다. 16층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은 문정역에서 도보 6분 거리의 초역세권이다. 세대 전용면적은 42∼49㎡이며 방 2개에 에어컨, 인덕션 등 주요 가전·가구가 풀옵션으로 갖춰져 있다. 입주자 모집은 오는 29일 비아파트형 미리내집 7개소 149세대에 대해 공고된다. 신청은 다음 달 17∼19일 받는다. 공급 지역은 ▲송파구 문정동 ▲영등포구 당산동6가 ▲광진구 중곡동 ▲동작구 상도동 ▲중랑구 상봉동 ▲강북구 우이동 ▲강서구 화곡동 등이다. 미리내집은 입주한 신혼부부가 자녀를 출산하면 거주 기간을 최장 20년까지 연장하고, 시세의 80∼90% 수준으로 매수할 수 있게 지원하는 장기전세주택이다. 비아파트형은 신축 아파트 임대보증금 마련이 어려운 신혼부부들을 위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마련됐다. 주거형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매입임대주택과 연계했다. 주변 일반아파트 시세 대비 임대보증금이 50% 수준으로 저렴하다. 미리내집은 작년 7월부터 현재까지 아파트형 총 1589호를 공급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리내집 연계형 매입임대주택을 교통 접근성이 좋은 입지에 빌트인 가전 등 고급 사양으로 조성해 기존 공공임대주택과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주택, 건설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강남과 잠실, 창동·상계를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대상으로 추가하는 규제철폐(139호)에 나섰다. 영등포 도심의 경우 높이 기준을 삭제하는 등 높이규제도 완화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복지주택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허용용적률 추가 인센티브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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