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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보훈부 ‘제63회 국군 모범용사 격려행사’ 성료

    국가보훈부 ‘제63회 국군 모범용사 격려행사’ 성료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국가 수호와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해 온 국군 모범용사를 예우하고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19일 오후 시그니엘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국가안보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국군 모범용사와 그 가족들을 초청해 노고를 위로하는 ‘국군 모범용사 격려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6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국방부가 추천한 육·해·공군, 해병대 등 국군 모범용사 60명과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 60명,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국방부 인사기획관 등 총 14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에 선발된 모범용사 중에는 국가유공자 자녀를 비롯해 ‘아덴만 여명작전’ 수행자, 아랍에미리트(UAE) 군사훈련단 등 해외 파병을 세 차례나 다녀온 베테랑 장병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두 자녀를 특전사 부사관과 학군장교 후보생으로 입대시킨 병역 명문 가정의 어머니이자 경계부대 특급전사인 여성 소대장 등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당신의 특별한 헌신,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격려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모범용사들의 이야기와 국민 감사 메시지가 담긴 영상 상영, 자녀의 감사 편지 낭독, 감사패 수여 순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행사장 한편에는 60명의 모범용사에게 수여될 감사패가 전시된 별도의 예우 공간이 마련됐으며, 자녀들의 편지 낭독 시간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님을 향한 진심 어린 존경과 사랑이 전해져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헌신하고 있는 국군 모범용사와 가족들을 모시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소회를 전했다. 아울러 현역 군인들이 전역 후의 삶을 걱정하지 않고 오직 국방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제대군인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지원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굳건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매년 이 같은 격려행사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 ‘탱크데이’ 후폭풍…정용진, 모욕 등으로 고발당했다

    ‘탱크데이’ 후폭풍…정용진, 모욕 등으로 고발당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한 모욕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0일 정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처벌해 달라고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민위는 “정 회장 등은 비윤리적 행위로 사회적 혼란을 양산했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매우 부적절한 이벤트로 5·18 민주화운동과 유족, 광주 시민 등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탱크 텀블러 세트’라는 굿즈 판매 프로모션을 하면서 ‘책상에 탁!’ ‘5·18 탱크데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이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발언과 계엄군 장갑차를 연상시키고,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 회장은 전날 “스타벅스 코리아가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사과했다. 신세계그룹은 전날 김수완 부사장을 광주 5·18 기념문화센터에 보내 사과를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
  • 이천시,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 이자지원 2→2.3%

    이천시,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 이자지원 2→2.3%

    경기 이천시는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을 확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이 협약은행을 통해 운전자금 또는 시설자금을 대출받을 경우 시가 대출이자의 일부를 지원하는 이차보전이다. 시는 기존 2%였던 이자지원율을 2.3%로 올려 적용한다. 지원 대상은 이천시에 사업장을 두고 제조업 및 지식기반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다. 융자 한도는 업체당 최대 5억원으로, 자금 용도에 따라 운전자금은 최대 3억원, 시설자금은 5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상환 기간은 3년이며 1년 거치 2년 분할상환, 3년 분할상환, 만기 일시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지원은 다음 달 1일부터 자금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 “그리웠어요” 트럼프 가자마자 ‘보란 듯’…시진핑·푸틴 동맹 과시 [중러정상회담]

    “그리웠어요” 트럼프 가자마자 ‘보란 듯’…시진핑·푸틴 동맹 과시 [중러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중러 전략 협력 강화를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직후 같은 장소에서 중러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미중 회담 이후 국제질서 재편을 둘러싼 중러 공조가 부각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5분쯤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만나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소인수 회담과 확대회담을 잇달아 진행했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열병식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14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불과 엿새 만에 열렸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같은 달 잇따라 중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시진핑, 고전 시구까지 언급하며 중러 우호관계 역설시 주석은 회담에서 “중러 관계가 오늘날의 높은 수준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정치적 상호 신뢰와 전략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했기 때문”이라며 “각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 공정과 정의를 함께 수호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고전 표현도 잇달아 인용했다. 그는 ‘수많은 시련과 타격 속에서도 더욱 굳건해진다’는 뜻의 ‘천마만격환견경’(千磨萬擊還堅勁), ‘한층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갱상일층루’(更上一層樓), ‘거센 먹구름이 몰아쳐도 침착함을 유지한다’는 뜻의 ‘난운비도잉종용’(亂雲飛渡仍從容)을 거론하며 중러 관계의 안정성과 전략적 의미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현재 국제정세는 혼란과 변화가 뒤엉켜 있고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의 역류가 횡행하고 있다”며 “평화를 추구하고 발전을 도모하며 협력을 촉진하려는 것은 여전히 민심의 방향이자 시대의 흐름”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전략적 관점에서 더 높은 수준의 전면적 전략 협력을 통해 각국의 발전과 부흥을 도와야 한다”며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양국관계 전례없는 절정기…다극질서 형성중” 푸틴 대통령도 중러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화답했다. 그는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협력은 현대 국제관계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여러 차례 시험대에 올랐지만 변함없이 안정적이었다”며 “양자 관계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에 대한 친근감도 중국 고사를 빌려 표현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에는 ‘우리가 만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마치 세 번의 가을이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는 말이 있다”며 “당신을 만나 진정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하루가 세 해처럼 길게 느껴질 만큼 그립다는 뜻의 ‘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를 인용한 발언이다. 푸틴 대통령은 다극화 질서 구축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참여국의 이익 균형을 바탕으로 한 다극적 세계를 형성하는 복잡한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중국 친구들과 함께 문화와 문명의 다양성을 수호하고 각국의 주권적 발전을 존중하며 보다 공정하고 민주적인 세계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경제·에너지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불리한 외부 요인 속에서도 양국의 협력과 경제 관계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긴장이 지속되는 현재 국제 상황에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특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양국 교역액은 30배 이상 증가했고, 최근 수년간 꾸준히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경제 협력 성과도 부각했다. 같은달 미러 정상 방중은 처음…에너지 안정 강조이날 회담에서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공급하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를 비롯한 에너지 협력, 미중 정상회담 결과,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 뒤 ‘다극화된 세계 질서와 새로운 유형의 국제 관계 수립에 관한 선언문’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에너지·경제 협력 등을 포함한 약 40건의 문서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내년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다. 또 중국이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오는 11월 선전에서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 ‘쿠팡 수사 무마 의혹’ 법정 싸움 시작됐다…담당검사 패싱·외압 동기 ‘진실공방’ [로:맨스]

    ‘쿠팡 수사 무마 의혹’ 법정 싸움 시작됐다…담당검사 패싱·외압 동기 ‘진실공방’ [로:맨스]

    쿠팡 퇴직금 사건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 기소된 엄희준(사법연수원 32기) 광주고검 검사와 김동희(34기) 부산고검 검사가 첫 재판에서 “공소제기 자체가 무효”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진실공방의 무대가 법정으로 옮겨온 가운데 직권남용의 ‘동기’ 및 부당한 지시나 담당 검사 배제 등 구체적인 ‘행위’가 있었는지를 둘러싸고 상설 특검(특별검사 안권섭)과 두 검사들, 양측의 입증 전략에 눈길이 모아진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향후 재판에서의 가장 큰 쟁점은 무혐의 처분이 적법했는지, 또 실제로 무혐의 처분 과정에서 담당 검사를 배제한 지휘부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당초 특검은 엄 검사와 김 검사가 공모해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문지석 당시 형사3부장에게 무혐의 처분을 강요하고, 대검찰청 보고 과정에서 고의로 주요 증거를 누락했다는 등의 의혹을 집중 수사했다. 그러나 약 3개월 간의 수사를 거쳐 결국 이들이 보고 과정에서 문 검사를 배제하는 등 문 검사의 수사 권한 및 쿠팡사건 주임검사에 대한 지휘·감독권한 행사를 방해했다는 등의 혐의로만 기소가 이뤄지면서 추가 분쟁의 불씨를 남겼다는 평이다. 엄 검사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한대균) 심리로 열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직접 발언권을 얻고 “특검이 가장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주임 검사에 대한 무혐의 지시 부분은 결국 증거를 찾지 못해 기소도 하지 못했다”면서 “기소하지 않은 내용을 경위 사실로 공소장에 넣어 재판부에 선입견을 주려 한 것은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또 “이 사건의 본질은 ‘누가 먼저 무혐의 방향을 제시했는지’가 쟁점인데, 이를 위증 문제와 뒤섞어 예단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누가 무혐의 방향 제시했나… 공방 이어질 듯김 검사 측 변호인도 “쿠팡 사건은 확립된 법리를 거쳐 정당하게 처분했고, 문 검사도 ‘혐의없음’ 처분 결재 단계에서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고 처분에 동참했다”면서 “정식 보고단계에서 모든 정보는 문 검사에 공유된 상태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특검팀은 이날 기소 이유를 밝히면서 “엄 검사는 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으로, 김 검사는 차장검사로 근무하면서 쿠팡 퇴직급여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던 주임검사에게 무혐의 방향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검사가 추가 수사와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음에도 배제한 채 대검찰청 보고 절차를 진행했고, 문 검사가 상급자 보고 없이 직접 대검에 이의를 제기하자 피고인은 향후 문 검사를 배제하기로 마음먹었다”며 “김 검사는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를 마치 주임검사가 작성한 것처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업무상 판단-직권남용 가를 ‘동기’ 확인도 변수직권남용 혐의 성립의 주된 요건 중 하나인 동기 입증도 향후 공판 과정에서 쟁점될 것으로 보인다. 상급자의 업무상 판단과 직권남용의 경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상급자가 청탁을 받았다거나 자신의 사적인 이익과 부합한다는 등의 ‘부당한 동기’가 입증돼야 하는 까닭이다. 앞서 특검은 수사 막판까지 이들과 쿠팡 측 변호인단과의 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지만, 수사 외압의 구체적인 동기나 청탁 정황 등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인 측도 이날 공판에서 이 부분을 파고들었다. 엄 검사 측 변호인은 “직권남용 혐의는 동기가 가장 중요한데, 엄 검사는 휴대전화 비밀번호까지 제공하며 수사에 협조했지만 특검이 어떠한 동기도 찾지 못했고 공소장에 기재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양측에 사실관계 관련 의견을 보완해달라고 요청하고, 다음달 16일 2회 공판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문 검사와 당시 주임 검사였던 신가현 검사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쿠팡 퇴직금 미지급 의혹은 쿠팡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2023년 5월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불리하게 취업 규칙을 변경해 퇴직금을 미지급했다는 내용이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해당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는데, 그 과정에서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 지휘부였던 엄 검사와 김 검사는 사건 담당 검사였던 문 검사를 배제한 채 수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졌다. 엄 검사는 지난해 9월 22일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와 10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사건과 관련해 허위 증언을 한 혐의도 받는다.
  • “아내 살해 후 아내 결혼반지로 새여친에 청혼” 충격…美남성 체포

    “아내 살해 후 아내 결혼반지로 새여친에 청혼” 충격…美남성 체포

    미국의 한 4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한 뒤 아내의 결혼반지를 이용해 새 연인에게 청혼한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에런 넬슨(43)은 아내 알렉시스 넬슨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지난주 체포됐다. 아내가 실종된 지 약 1년 만이다. 넬슨 부부는 지난해 3월 29일 위스콘신주의 한 편의점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조사 결과 남편 넬슨은 아내의 행방이 끊긴 직후 대형 쓰레기통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넬슨은 아내가 사라진 지 불과 며칠 만에 가명으로 새로운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한 뒤, 결혼 상태를 ‘사별’로 변경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그의 범행 행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넬슨은 아내가 실종된 지 한 달 만인 지난해 4월 말, 데이팅 앱을 통해 새로운 여성을 만났다. 이들은 만난 지 한 달 만에 동거를 시작했으며, 넬슨은 이 여성에게 청혼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전말은 경찰이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넬슨의 새 약혼녀가 끼고 있던 약혼반지가 실종된 아내의 결혼반지임을 확인했다. 이어 넬슨과 약혼녀가 함께 살던 집을 수색한 결과, 넬슨이 아내 실종 직후 구입했던 대형 쓰레기통이 발견됐다. 이 쓰레기통에서는 실종된 아내의 혈흔이 검출됐다. 현재까지 아내 알렉시스의 시신은 최종 발견되지 않았으나, 법원은 강력한 정황 증거를 토대로 넬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넬슨에게 100만 달러(약 15억원)의 보석금을 책정하고 그를 교도소에 수감했다. 재판은 오는 28일에 열릴 예정이다.
  • 약 1400년 만에 열린 진실, 익산 미륵사지가 감춰온 반전 [한ZOOM]

    약 1400년 만에 열린 진실, 익산 미륵사지가 감춰온 반전 [한ZOOM]

    익산을 찾는 이들은 반드시 미륵사지 석탑 앞에서 발길을 멈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석탑이다. 하지만 이 탑을 처음 마주하면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 마치 거대한 주먹이 탑을 내리치기라도 한 듯, 동북쪽 면만 겨우 6층까지 남고 나머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원래 9층이었을 이 탑의 빈자리는 그 자체로 백제가 견뎌온 모진 세월을 웅변한다. ●마 캐던 소년과 신라 공주의 노래, 서동요 이 탑에 얽힌 서정적인 이야기는 고려 시대 승려 일연이 쓴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 시작된다. 백제 무왕의 어릴 적 이름은 ‘서동’이었다. 마를 캐서 팔아 근근이 살아가는 가난한 소년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동은 비범했다.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가 절세미인이라는 소문을 들은 그는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겠다는 대담한 계획을 품고 적국인 신라의 수도 서라벌로 잠입했다. 서동은 서라벌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맛있는 마를 나누어 주며 환심을 샀다. 그리고 그 대가로 노래 하나를 부르게 했다. 그것이 바로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시집가서, 서동 서방을 밤마다 몰래 안고 간다”라는 내용의 ‘서동요(薯童謠)’다. 오늘날로 치면 아이들의 입을 빌려 온 나라에 파격적인 가짜 뉴스를 퍼뜨린 셈이다. 이 노래는 순식간에 진평왕의 귀에 들어갔고, 정조를 의심받은 선화공주는 억울하게 대궐에서 쫓겨나 유배길에 올랐다. 그리고 눈물로 길을 떠나던 공주 앞을 막아선 사람은 다름 아닌 서동이었다. 그렇게 마를 캐던 가난한 소년은 신라 공주와 결혼하였고 마침내 백제의 왕위에 올랐다. 훗날 왕비가 된 선화공주는 부처님의 신비로운 힘이 이 땅에 머물기를 바라며, 미륵사(彌勒寺)를 지어달라고 무왕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깎여 나간 세월, 덧칠해진 상처 639년 완공된 미륵사는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찰이었다. 세 개의 탑과 세 개의 법당이 나란히 늘어선 구성은 백제의 뛰어난 건축 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가운데 서 있던 거대한 나무 탑은 불에 타 사라졌고, 조선 시대에는 임진왜란의 불길 속에 사찰 전체가 폐허로 변했다. 석탑도 이 무렵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조선 영조 때 강후진이 쓴 기행문 ‘와유록(臥遊錄)’에는 이미 당시에 탑이 절반쯤 무너져 서북쪽만 6층까지 남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수많은 학자가 탑이 무너진 진짜 이유를 찾으려 애쓰고 있지만 진실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또 다른 비극이 닥쳤다. 일본은 탑의 붕괴를 막겠다며 시멘트를 들이부었다. 위대한 문화유산은 그렇게 무너진 모습 그대로 흉측한 시멘트를 뒤집어쓴 채 수십 년을 버텨야만 했다. ●약 1400년 만에 드러난 탑 속의 비밀 2001년, 드디어 탑의 원형을 되살리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한 층 한 층 조심스럽게 돌을 들어내며 보수를 진행하던 중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2009년, 탑의 중심을 떠받치고 있던 기둥 안쪽에서 얇은 금판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탑을 세운 목적과 날짜, 인물 등을 기록해 둔 ‘사리봉영기(舍利奉迎記)’였다. 약 1400년 동안 탑 속에 잠들어 있다가 마침내 빛을 본 기록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미륵사를 세워달라고 무왕에게 부탁한 인물이 ‘선화공주’가 아니라, 백제의 귀족 사택적덕의 딸 ‘사택왕후’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천 년 넘게 믿어온 이야기가 단 몇 글자의 기록 앞에서 흔들렸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당시 왕이 부인을 여러 명 두었기에 선화공주와 사택왕후 모두 실존 인물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탑이 무너지지 않고 다른 탑들에도 기록이 남아 있었다면 진실을 확인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그 무엇도 영원히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전란의 불길을 맞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지고, 시멘트로 뒤덮였던 약 1400년의 시간. 서동요와 선화공주, 그리고 미륵사의 전설이 사실인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모진 풍파를 온몸으로 견뎌낸 탑의 존재 그 자체가 아닐까. 오늘도 탑은 묻는다. 눈으로 읽는 기록과 가슴으로 믿는 전설 중 무엇이 더 진실에 가까운지를.
  • 고기 케이크에 장난감까지…호랑이 미령, 백두대간수목원서 다섯돌 생일잔치

    고기 케이크에 장난감까지…호랑이 미령, 백두대간수목원서 다섯돌 생일잔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백두산호랑이 ‘미령’(암컷)이 다섯 번째 생일상을 받았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 19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다섯돌을 맞은 미령이의 특별 생일 파티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름답고 영리한 호랑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미령이는 지난해 10월 대전오월드에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주한 이후 이날 처음으로 생일을 맞았다. 수목원은 호랑이의 먹이 특성과 섭식 습관을 고려해 고기 케이크를 제공했으며, 박스 장난감과 알파카 털을 입힌 피냐타를 활용해 먹이 탐색과 사냥 행동 등 자연스러운 야생 본능을 유도했다. 수목원은 다음 달 신규 방사장 조성을 완료하는 등 미령이가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건강 상태와 환경 적응 여부, 안전 관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7월 이후 관람객 공개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미령이는 안정적인 환경 적응과 건강 관리를 위해 별도 관리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사육사와 수의사의 관찰 아래 건강상태와 행동 특성을 지속적으로 관리받고 있다. 이규명 백두대간수목원 원장은 “미령이 새로운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해 가는 과정을 함께 축하하는 의미 있는 날”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스벅 들고 우파 인증”…‘불매 확산’ 스타벅스, 이념 전쟁터 된 이유 [브랜드 줌]

    “스벅 들고 우파 인증”…‘불매 확산’ 스타벅스, 이념 전쟁터 된 이유 [브랜드 줌]

    스타벅스가 마케팅 문구 하나로 대표까지 잃었다. 그러나 위기는 해임과 사과로 끝나지 않았다. 불매운동에 맞서 일부 이용자가 스타벅스 커피와 텀블러를 ‘정치적 인증샷’처럼 소비하면서 커피 브랜드는 순식간에 이념 표출의 무대로 끌려갔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판촉 실수로 보기 어렵다. 특정 날짜와 단어가 한국 현대사의 집단 기억과 충돌했고 이후 소비자 반응은 불매와 지지 인증으로 갈라졌다. 스타벅스가 잃은 것은 단기 매출보다 브랜드 중립성에 가깝다. 대표 해임 뒤에도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15일 ‘탱크 텀블러’ 할인 행사를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홍보 이미지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5월 18일을 ‘탱크데이’로 부르는 표현과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탱크’는 5·18 당시 신군부의 무력 진압을, ‘책상에 탁’은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해명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민주화 과정의 희생을 마케팅 소재처럼 다룬 것 아니냐는 지적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은 기프티콘 환불, 텀블러·머그컵 폐기 인증 등 불매 움직임에 나섰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그룹,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는 잇따라 사과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고, 대국민 사과문에서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고 밝혔다. 초기 대응은 강했다. 그러나 강한 문책과 사과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스타벅스라는 브랜드를 둘러싼 소비자 반응은 다른 방향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불매가 시작되자 ‘스벅 인증’도 번졌다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반대편에서는 스타벅스 이용을 공개적으로 인증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일부 보수 성향 이용자는 스타벅스 커피와 텀블러를 들고 사진을 올리며 불매 움직임에 맞섰다. 온라인에서는 “커피는 스벅이지”, “우파 미녀의 출근룩” 같은 표현이 등장했다. 일부 이용자는 ‘멸공커피’라는 해시태그를 달았고, 스타벅스 로고가 붙은 탱크 이미지를 활용한 게시물도 공유했다. 스타벅스 매장을 찾는 행위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쓰인 셈이다. 정치권 계정도 논란에 휘말렸다. 국민의힘 충북도당과 일부 지방선거 출마자 측 계정은 스타벅스 방문을 암시하는 글과 댓글을 올렸다가 비판이 커지자 삭제하고 사과했다. 처음에는 부적절한 마케팅 문구를 둘러싼 논란이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스타벅스라는 브랜드가 불매와 반불매, 진보와 보수, 기억과 조롱의 구도 속에 끌려 들어갔다. 커피 한 잔이 이념적 태도를 드러내는 상징처럼 소비되기 시작한 것이다. 스타벅스가 잃은 건 매출보다 중립성이다 불매운동은 기업이 사과와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책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익숙한 위기다. 그러나 특정 진영의 ‘지지 소비’는 훨씬 까다롭다. 기업이 원하지 않아도 브랜드 이미지가 정치적 정체성과 결합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입장에서 매장 방문이 늘어나는 것 자체가 긍정적 신호일 수 없다. 그 방문이 브랜드 선호가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를 드러내기 위한 행위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소비자가 스타벅스를 좋아해서 커피를 마시는 것과, 상대 진영에 맞서기 위해 스타벅스 컵을 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스타벅스는 국내에서 굿즈 마케팅의 대표 브랜드로 꼽혀 왔다. 시즌 음료, 다이어리, 텀블러, 머그컵, 한정판 협업 제품은 매번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굿즈 마케팅의 힘이 언제든 리스크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한정판 행사는 짧고 강한 문구로 관심을 끌어야 하지만, 그 문구가 역사적 기억과 충돌하면 소비자는 이를 우연이 아니라 조롱으로 받아들인다. 브랜드 마케팅에서 의도보다 중요한 것은 수용자 해석이다. 기업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가 “그렇게 읽힌다”고 받아들이면 위기는 이미 시작된다. 이번 사태는 스타벅스가 사회적 기억을 읽는 데 실패했고, 이후 브랜드 통제력까지 흔들렸다는 점을 보여준다. 스타벅스가 회복하려면 책임자 교체와 사과문만으로는 부족하다. 내부 검수 시스템을 바꾸고, 역사·사회적 감수성을 마케팅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 무엇보다 브랜드가 특정 진영의 정치적 소비 상징으로 굳어지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이번 사태가 남긴 질문은 단순하다. 스타벅스는 텀블러 하나를 잘못 판 것인가, 아니면 사회적 기억을 읽는 능력을 잃은 것인가. 소비자들은 이미 후자에 더 가까운 답을 내놓고 있다.
  • “안 쓴다는데 더 사라니”…스타벅스 ‘60% 환불 규정’에 소비자 재차 분통

    “안 쓴다는데 더 사라니”…스타벅스 ‘60% 환불 규정’에 소비자 재차 분통

    “다시는 안 마실 커피인데, 돈을 돌려받으려면 그 커피를 더 사 마시라는 게 말이 됩니까.” 20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직장인 A(34)씨는 남은 카드 충전금 환불을 거절당한 뒤 이같이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불매조차 마음대로 못 하게 돈을 인질로 잡은 꼴”이라며 혀를 찼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불매 운동을 넘어 선불카드 ‘환불 대란’으로 번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잔액을 돌려받고 애플리케이션을 탈퇴하려 해도, 충전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환불해 주는 약관에 막히면서 오히려 2차 분노를 키우는 모양새다. 이날 점심시간 무렵 찾은 서울 종로구와 강남구 일대 스타벅스 매장은 직장인들로 북적이던 평소와 달리 한산했고,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논란이 된 텀블러는 진열대에서 치워졌고, 사과문이 붙어 있었다. A씨처럼 매장을 찾았다가 ‘카드 잔액의 60% 이상 소진 시에만 환불이 가능하다’는 기계적인 안내를 받고 황당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이로 인해 환불 조건을 채우려 원치 않는 소비를 하는 일도 벌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은 9000원을 털어내려 1500원짜리 매장 바나나 6개를 샀다”는 씁쓸한 인증 글이 화제가 됐다. 환불하러 매장에 가는 것조차 싫다며, 앱 내 온라인 스토어에서 상품을 주문한 뒤 구매 확정을 하면 비대면 환불이 가능하다는 ‘꿀팁’까지 공유됐다. 불매 움직임은 개인을 넘어 기업 간 거래와 단체 모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벤트 경품으로 쓰이던 스타벅스 쿠폰을 타 브랜드로 바꿔 달라는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잇따르고, 단골 모임 장소를 인근 카페로 옮겼다는 누리꾼들의 인증도 줄을 잇는다. 이번 논란은 ‘불공정 약관’을 둘러싼 법적 다툼으로도 번질 조짐이다.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인 양홍석 변호사는 “60%를 쓰지 않으면 환불 자체가 불가하다는 기업의 논리는 법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이해하기 어렵다”며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해당 조항에 대해 환불 소송을 예고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역시 이날 서울경찰청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광주에서도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등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황일봉 전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등 5·18 유공자 5명은 이날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스타벅스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와 책임자 등 4명을 모욕 및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광주 남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텀블러를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홍보물에 ‘탱크데이’라는 명칭과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시민사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8일 SNS를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약관의 적법성과 별개로 기업의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모든 거래는 약관이라는 명시적 계약에 따라 이뤄지는 만큼 소비자도 그 점을 먼저 인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사회적 여론이 일고 불매가 강해진 상황이라면, 약관이 어떻게 돼 있든 잘못의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환불 요구를 수용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손실을 감수하고도 환불해 주는 모습이야말로 소비자에게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서울시·종로구, 광장시장 ‘바가지 요금·비위생’ 노점 잡는다

    서울시·종로구, 광장시장 ‘바가지 요금·비위생’ 노점 잡는다

    최근 바가지 요금에 이어 얼음 재사용 논란이 잇따른 광장시장에 대해 서울시가 20일부터 다음 달까지 합동점검에 나선다. 시는 다음 달 ‘광장시장 노점 실명제’ 시행을 앞두고 종로구와 합동으로 광장시장 일대에서 식품 위생 전반과 가격표시제 준수 여부, 소방 안전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판매 가격 표시가 의무인 51개 업종에 대해선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위반 시 즉시 계도한다. 특히 식품접객업소 등 159곳과 노점 109곳은 식재료 조리, 보관, 진열 등을 집중 점검한다. 노점 실명제가 시행되면 상인회의 자율 관리 외에도 불법 행위를 한 노점에 대한 행정 처분이 가능해진다. 다음 달부터 바가지 판매나 음식 재사용 등이 적발된 노점에 대해 구는 벌점을 부과한다. 1년간 벌점 120점이 넘거나 4차례 이상 위반한 노점은 도로점용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외국인을 포함한 20명으로 구성된 비밀 평가단(미스터리 쇼퍼)을 운영한다. 바가지요금, 강매 영업, 외국인 대상 부당 영업, 불친절, 비위생 등을 모니터링한다. 이해선 시 민생노동국장은 “광장시장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대표 관광시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등산하다 추락한 줄 알았는데…‘자산 6조’ 창업주 사망사고, 반전 있나

    등산하다 추락한 줄 알았는데…‘자산 6조’ 창업주 사망사고, 반전 있나

    지난 2024년 산행 중 추락사고로 숨진 스페인 패션 기업 ‘망고’의 창업주 이사크 안디치(사망 당시 71세) 회장 사망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의 아들 조나탄 안디치(45) 망고 부회장이 살인 혐의로 체포되면서다. 외신에 따르면 조나탄은 19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경찰에 이사크 회장 살해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법원에 출석했다. 재판부는 조나탄을 구속하면서 보석금으로 100만 유로(약 17억 5000만원)를 책정했고, 여권 제출 및 출국금지 등도 명령했다. 조나탄은 보석금을 납부해 일단 석방됐다. 조나탄 측은 성명을 통해 “(살인 혐의에 대한) 정당한 증거는 전혀 없고 앞으로도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사크 회장은 2024년 12월 바르셀로나 인근 몬트세라트에서 조나탄과 함께 산행하던 중 협곡으로 약 150m 추락해 사망했다. 조나탄이 유일한 목격자였다. 카탈루냐 경찰은 애초 이 사건을 ‘단순 사고사’라고 결론 내렸다가 지난해부터 살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수사를 해왔다. 조나탄의 진술 내용 중 현장을 조사한 경찰관들의 분석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1984년 바르셀로나에서 설립된 망고는 현재 120개 넘는 국가에 진출하며 세계적인 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38억 유로(약 6조 6000억원)를 기록했다. 이사크 회장은 사망 당시 망고에서 비상임 회장을 맡고 있었다. 포브스가 산정한 그의 순자산은 45억 달러(약 6조 8000억원)였다. 2005년 망고에 입사한 조나탄은 부친의 사망 다음 달인 지난해 1월 부회장직에 올랐다. 회사 지분 95%는 조나탄과 자매 2명 등 이사크 회장의 세 자녀가 공동 보유하고 있다. 망고는 이번 사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탁 치니 억” 무신사 재차 고개 숙였다…“7년 전 잘못,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탁 치니 억” 무신사 재차 고개 숙였다…“7년 전 잘못,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지난 2019년 고(故) 박종철 열사와 6월 민주항쟁을 조롱하는 듯한 문구를 광고에 사용한 무신사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질타하자 무신사가 재차 고개를 숙였다. 무신사는 20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최근 한 기업의 역사 비하 논란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던 중, 7년 전 무신사의 잘못이 다시 거론되고 있음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2019년 7월 무신사는 고 박종철 민주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하는 문구를 인용해 소셜미디어(SNS) 마케팅에 활용했다”며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열사님의 뜻과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사건 발생 직후 무신사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은 박종철기념사업회를 직접 찾아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했다”고 부연했다. 무신사는 “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내부 프로세스의 부재와 경솔한 판단이 남긴 상처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고 있다”며 “다시 한번 박종철 열사님과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기념사업회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 그리고 무신사에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을 진행하고 콘텐츠 검수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무신사는 설명했다. 무신사는 “다시 한번 박종철 열사님과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무신사의 해당 광고 이미지를 공유하며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느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제보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확인해봐야겠다. 여러분도 함께 확인해 봐달라”면서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당시 무신사는 건조가 잘 되는 양말을 홍보하며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홍보 문구를 썼다. 해당 광고가 파장을 일으키자 무신사는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 동대문구, 환경교육주간 운영…탄소중립 체험행사 개최

    동대문구, 환경교육주간 운영…탄소중립 체험행사 개최

    서울 동대문구는 다음 달 5일 환경의 날을 시작으로 11일까지 ‘2026년 동대문구 환경교육주간’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줄이고! 다시 쓰고! 함께 지키는 지구!’다. 환경교육주간에는 ▲구청 ▲동대문구환경교육센터 ▲동대문구탄소중립지원센터 ▲한국업사이클링공예협회 ▲삼육식품 ▲경희중학교 ▲서울시립대학교 환경동아리 ‘데니크’ 등 8개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첫 행사는 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청량리역 광장에서 열린다. 현장에는 탄소중립 정책을 알리고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홍보·체험·전시 부스 13개가 마련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분리배출 낚시 ▲자투리 가죽 카드지갑 만들기 ▲커피박 설거지 비누 만들기 ▲멸균팩 분리배출 캠페인 등이다. 생활 속 자원순환을 돕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종이팩, 페트병, 폐건전지를 가져오면 종량제봉투나 휴지로 교환할 수 있다. 빈 용기를 가져오면 친환경 세제를 채워주는 ‘리필 스테이션’과 자가발전 솜사탕 만들기 체험도 마련된다. 8일부터 11일까지는 ‘릴레이 에코워킹’이 이어진다. 에코워킹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활동이다. 8일 배봉산 둘레길을 시작으로 9일 천장산 하늘길, 10일 정릉천, 11일 중랑천까지 4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주민을 위한 온라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구는 환경교육 카드뉴스 전용 홈페이지에 6~8컷 분량의 환경 정보를 매일 게시할 예정이다. 환경교육주간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일주일간 게시된 카드뉴스 내용을 바탕으로 온라인 퀴즈를 진행하고 선착순 2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김기현 부구청장은 “이번 환경교육주간이 구민들이 탄소중립을 쉽고 즐겁게 배우고, 일상에서 줄이고 다시 쓰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중국 상해서 또 일본인 대상 흉기 공격… 3명 부상

    중국 상해서 또 일본인 대상 흉기 공격… 3명 부상

    중국 상하이의 한 일식당에서 중국인 남성이 일본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다쳤다. 20일 홍콩 성도일보와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낮 12시 25분쯤 푸둥 공안분국에는 상하이 푸둥신구의 한 건물 내 일식당에서 남성이 과도를 휘둘러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당국은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피의자 양모(59)씨를 붙잡았으며 부상자 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부상자 중 2명은 일본인 남성 2명이고, 나머지 한 명은 중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일본인 피해자 중 1명이 해당 건물에 사무소를 둔 일본계 기업의 고위 관계자라고 전했다. 피의자 양씨는 정신질환 치료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일 관계는 현재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양국 간 갈등 사건이 빈번해지고 있다. 앞서 중국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시켰고 각종 공식 행사는 물론 민간 차원의 교류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일본 애니메이션 개봉 취소, 일본 가수 중국 공연 불허 등 양국 간 갈등이 정치, 경제를 넘어 문화 분야까지 번졌다. 특히 다음 달 열리는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도 일본 영화 주간 행사 개최도 무산됐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건에 앞서 2024년 중국 남부 도시 선전에서 일본인 초등학생이 흉기에 피습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중국에 주재하는 일본 교민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또 장쑤성 쑤저우에서도 한 중국인이 지하철역에서 아이와 함께 걷던 일본인 여성에게 돌을 던져 크게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주중 일본대사관은 지난달 하순 “반일 감정 고조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공지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 해마다 찾아오는 과수화상병...충북서 4건 발생

    해마다 찾아오는 과수화상병...충북서 4건 발생

    치료제가 없는 데다 감염된 나무를 매몰해야 해 ‘과수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올해도 찾아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 14일 충주 사과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도내에서 4농가가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군별로는 청주 1건, 충주 2건, 음성 1건이다. 4곳 모두 사과농가다. 전국에서 발생한 7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충북이다. 올해도 충북에서 기승을 부릴 조짐을 보이자 충북도는 오는 7월 말까지 신속 진단이 가능한 과수화상병 현장진단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자체 개발한 이중진단키트와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 장비를 투입해 정밀진단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키트는 10분, 연쇄반응장비는 90분이면 진단결과가 나온다. 충북도는 두개가 모두 양성판정이 나오면 과수화상병 확진판정을 내린다. 충북도 관계자는 “사과가 과수화상병에 특히 취약해 사과 농가가 많은 충주에서 과수화상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신속한 진단과 초동 대응이 중요한 만큼 과수원을 수시로 살펴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1793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됐고, 국내에선 2015년 경기 안성의 배 농장이 첫 사례다. 치료제는 아직 없다. 정확한 원인도 규명되지 않았다. 발생 농가 매몰 여부는 감염된 나무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 감염된 나무 비율이 5% 미만이면 감염나무 제거 또는 부분 폐원, 5%~10% 사이는 방역관 판단에 따라 전체 폐원 또는 부분 폐원 또는 감염나무 제거, 10% 이상은 전체 폐원이다. 지난해까지는 5% 이상이면 전체 폐원 대상이었다. 매몰 기준 완화는 과수산업 위축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피해 규모는 2022년 88농가 39.40㏊, 2023년 89농가 38.50㏊, 2024년 63농가 28㏊다. 지난해는 65개 농가 22.70㏊다.
  • “사격 연습하려고” 해외 사이트서 공기총 들여오려던 50대 집행유예

    “사격 연습하려고” 해외 사이트서 공기총 들여오려던 50대 집행유예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총기를 불법 수입하려 한 5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3부(부장 채희인)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9일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공기총 1정을 주문한 뒤 국제 특송을 통해 국내로 들여오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의 범행은 같은달 31일 인천공항 세관에서 공기총이 든 화물이 적발돼 덜미를 잡혔다. 현행법상 총포·화약류를 수출 또는 수입하려는 사람은 관련 증명서류 등을 경찰청장에게 제출하고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재판부는 “총포의 취급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려는 법 취지를 고려하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으며, 사격 동호회 회원으로서 자세 연습을 위해 구입한 것으로 타인의 생명을 위해할 목적은 없었던 점,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김건희 ‘쥴리’ 아닌 ‘제니’…법정서 ‘의혹’ 부인

    김건희 ‘쥴리’ 아닌 ‘제니’…법정서 ‘의혹’ 부인

    ‘쥴리 의혹’ 유포 안해욱씨 공판에 증인 출석“쥴리 의혹으로 6년째 정신병” 호소김건희 여사가 법정에서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부인했다. 김 여사는 지인들이 자신을 ‘제니’라고 불렀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쥴리 의혹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여사 측은 피고인석과 증인석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가림막이 설치됐다. 다만 비공개 재판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여사 측은 “건강이 좋지 않아 정신과 약을 먹고 있다”며 “가해자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데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검사가 공소장을 제시하며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서 이른바 쥴리 의혹과 동거설 등을 보도했는데 모두 사실이 아닌 거짓이냐”고 묻자 김 여사는 “맞다”고 답했다. 또 검사가 “안씨가 ‘김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모습을 봤다’고 한 목격담도 모두 거짓이냐”는 물음에도 “맞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 한 번도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안씨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95년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한 적 없다고 증언했다. 김 여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교육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숙명여대 대학원에 들어갔다”며 “아침·저녁으로 학교를 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학생이었고, 나이도 어렸고, 호텔을 드나들 상황이 아니었다”며 “교육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던 시절이었다”고 반박했다. 안씨의 변호사가 반대신문에서 “쥴리 작가라는 호칭을 쓰지 않는 게 맞느냐”고 묻자 김 여사는 “쥴리의 ‘쥴’ 자도 호칭에 사용하지 않았다. 미니홈피나 채팅방에서는 ‘제니’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또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은 (영어 이름을) 제니라고 불렀다”고 강조했다. 배우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선 “노총각으로 유명한 윤석열 검사 외에도 알고 지내던 검사가 많았다”며 “당시 ‘윤석열 결혼시키기 프로젝트’가 진행돼 사람들이 다리를 놔줬다. 대화를 나눠보니 인격적인 사람이라 느껴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재판 말미에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부유하게 자랐는데 손님을 접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며 “쥴리라는 이름을 사용한 적도 없는데 이 일로 6년째 정신병을 앓고 있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안씨 등의 처벌 의사를 묻자 잠시 침묵하다가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으면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안씨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모습을 봤다’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씨의 발언을 인터뷰 형태로 보도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정천수 전 대표도 함께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김 여사는 지난달 21일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아 과태료 300만원이 부과됐다.
  • 단숨에 -4% ‘폭포수’…“삼성전자 29층 살려달라” 개미들 아우성

    단숨에 -4% ‘폭포수’…“삼성전자 29층 살려달라” 개미들 아우성

    성과급을 둘러싼 삼성전자 노사의 3일간 막판 사후조정 회의가 결국 결렬되면서 총파업이 현실화하자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1시 전 거래일 대비 3.18% 하락한 26만 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0.91% 상승 출발해 막판 타결의 기대감에 2% 넘게 오르며 28만원대를 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30분 노조 측이 “사측의 거부로 조정이 종료돼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노조 발표 직후 삼성전자는 한때 4.36% 밀린 26만 3500원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이에 코스피도 7100선까지 무너지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총파업으로 인한 삼성전자의 피해액이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의 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30만전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주가가 꺾이자 삼성전자를 사들였던 개미(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삼성전자 29층에 있다”, “구조대 오나”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팔자’로 돌아선 것도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까지 9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총 17조 40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 매도 물량은 개인들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노사 간 사후조정을 주재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따르면 중노위는 이날 노사에 조정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를 수락했지만 사측은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며 수락 여부를 유보했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는 오는 21일 총파업에 나선다. 다만 정부와 중노위는 노사 간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이날 “노사가 내용에 대해 상당히 접근했다”면서 “노사가 신청하면 밤이든, 휴일이든 언제든지 응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경의 고용노동부 대변인도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한 해결이 대원칙이며, (정부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방법을 쓰겠다”면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 “가지 말라고 했는데”…‘민폐 산행’ 외국인 절벽 고립에 헬기까지 떴다

    “가지 말라고 했는데”…‘민폐 산행’ 외국인 절벽 고립에 헬기까지 떴다

    국가유산 명승지인 산방산 출입통제구역에 무단으로 올랐다가 절벽에 고립된 60대 외국인 관광객이 야간 수색 끝에 구조됐다. 제주자치도 자치경찰단은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로 싱가포르 국적 A(68)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소재 산방산 출입통제구역에 허가 없이 들어가 등산한 혐의를 받는다. 산방산은 국가유산청 지정 명승 제77호로, 산방굴사까지만 탐방이 허용된다. 정상부를 포함한 나머지 구간은 안전사고 우려와 문화유산 보호 등을 이유로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제한돼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산방산 인근 숙소에 머물며 숙소 사장으로부터 입산 금지 안내를 받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산행을 강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정식 탐방로가 아닌 서쪽 사면을 따라 산에 오른 뒤 반대편으로 내려오다 동쪽 절벽 부근에 고립됐다. 이날 오후 7시 10분쯤 “외국인이 산에서 길을 잃은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한 구조당국은 열감지 드론과 소방 인력, 소방헬기 등을 투입해 대대적인 야간 수색에 나섰다. A씨는 밤 9시 55분쯤 절벽 인근에서 발견돼 헬기로 구조됐다. 건강 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방산 무단 입산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2023년에는 관광객 2명이 산에서 비바크를 하다 고립돼 구조됐고, 자치경찰에 적발된 무단 입산 사례도 2024년 2명, 2025년 10명 등 꾸준히 발생했다. 일부는 모바일 등산 애플리케이션에 무단 산행 기록을 올렸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출입통제구역 무단 진입은 문화유산 훼손 위험뿐 아니라 구조 인력과 장비 투입에 따른 사회적 비용까지 발생시킨다”며 “관광객과 도민 모두 출입 제한 안내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문화유산법에 따르면 문화유산 보호구역에 허가 없이 출입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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