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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자라봐야 13㎝…신종 ‘악어 닮은 도롱뇽’ 발견 [핵잼 사이언스]

    다 자라봐야 13㎝…신종 ‘악어 닮은 도롱뇽’ 발견 [핵잼 사이언스]

    ‘악어 닮은 도롱뇽’이라고도 불리며 반려동물로도 키워지는 양서류 동물인 크로커다일 뉴트의 새로운 종이 중국에서 발견됐다고 미국 매체 피플닷컴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트는 도룡뇽의 일종인 영원을 일컫는다. 보도에 따르면 신종 크로커다일 뉴트는 지난 2021년 5월 중국 후난성 구장현 북동쪽의 가오왕제 국립자연보호구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연구팀은 지난해까지 분자적 분석 연구를 통해 이 양서류가 신종임을 확인하고, ‘가오왕제 크로커다일 뉴트’(학명 Tylototriton gaowangjienensis)라고 명명했다. 이는 이 생물이 지금까지 해당 보호구에서만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구역은 수도 베이징에서 남서쪽으로 약 1600㎞ 떨어져 있다. 오스트리아 양서파충류학회(Austrian Herpetological Society) 공식 학술지인 ‘헤르페토조아’(Herpetozoa·양서파충류동물) 10월 30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몸길이 약 13㎝까지 자라는 이 양서류는 큰 눈에 짧고 무딘 코, 좁은 머리, 브이(V)형 이빨을 갖고 있으며, 거친 질감의 피부, 옆구리를 따라 사마귀 같은 혹이 줄지어 있는 가느다란 다리가 특징이다. 소셜미디어인 엑스(옛 트위터)에 공유된 사진에서 이 동물은 몸통이 온통 검은색으로 돼 있으며 등쪽 피부에는 악어처럼 돌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구논문에 첨부된 사진으로 보면 발바닥과 꼬리 아래 쪽에 주황색 반점이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 양서류는 주로 해발 500~700m의 습도가 높은 숲 지대에 서식한다. 다만 번식기가 되면 웅덩이나 얕은 물로 이동하는 데 때로는 논에서도 목격된다고 연구 논문은 밝히고 있다. 암컷은 5월 말 알을 낳고 그후 숲으로 되돌아간다. 최근 분자 및 DNA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지난 몇 년 동안 살아있거나 멸종한 생물을 포함한 신종이 점점 더 많이 발견됐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약 1000종의 새로운 동식물이 발견됐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과학원의 상임이사인 스콧 샘슨은 이 매체에 보낸 성명에서 “서식지 파괴와 기후 변화, 오염과 같이 인간이 주도하는 활동으로 인해 100만 종 이상이 여전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우리는 지구의 생물 다양성을 기록해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년 발견되는 신종 생물 대부분이 곤충인 반면, 올해에는 달팽이(4월)와 유령상어(9월)의 새로운 종이 확인됐다고 피플닷컴은 전했다.
  • “한국인은 택시에 ‘김치통’ 놓고 내린다”

    “한국인은 택시에 ‘김치통’ 놓고 내린다”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 택시(Uber Taxi)를 이용한 우리나라 승객들이 가장 많이 분실한 물품은 휴대전화로 나타났다. 우버 택시는 이같은 내용의 ‘2024 우버 택시 분실물 지표’를 15일 공개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우버 택시를 이용한 승객이 분실한 물품을 정리한 지표다. 이에 따르면 우버 승객이 가장 빈번하게 잃어버린 물품은 휴대전화로 집계됐다. 이어 지갑, 이어폰으로 집계됐다. 분실물이 가장 발생하는 요일은 일요일이었으며 토요일이 뒤를 이었다. 특히 김치통 같은 ‘한국적인’ 분실물도 접수됐다. 우버 택시는 ‘이색 분실물’로 김치통과 아이돌 응원봉, 달팽이 피규어, 참기름, 붕어빵 만들기 키트, 화분 등을 소개했다. 우버 택시는 분실물이 발생할 경우 애플리케이션 내 ‘분실물 찾기’를 통해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버 택시는 “물건을 잃어버려 당황스러운 순간에도 승객이 안심하고 소중한 물품을 쉽고 빠르게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버 택시가 매년 공개하는 분실물 데이터는 전 세계의 승객들이 두고 간 기상천외한 분실물들이 소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우버가 전 세계 이용객들의 분실물을 정리한 ‘연례 분실물 지표’에서는 가발과 핫소스, 음주측정 장비, 소품용 쥐 뼈대, “법정에서 만나요”라는 문구가 적힌 양초, 여우 꼬리 등이 등장했다.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 챔피언 벨트를 두고 간 승객이 있는가 하면, 살아있는 애완용 거북이가 좌석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는 금메달리스트 두 명이 금메달과 인증서가 들어 있는 메달 상자를 통째로 택시에 두고 내렸다. 한 유도 선수는 실수로 경기용 도복을 두고 내렸다.
  • 10대 도박 중독 환자 5년 새 2.6배↑…치유예산은 9.5% 감소

    10대 도박 중독 환자 5년 새 2.6배↑…치유예산은 9.5% 감소

    10대 도박 중독 환자가 5년 새 2.6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30세대 청년층의 도박 중독 문제가 10대로까지 확산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30세대 도박 중독 환자는 2018년 827명에서 2023년 1889명으로 5년 새 2.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대 도박 중독 환자는 64명에서 165명으로 2.6배 늘었다. 2030세대보다 수는 적지만 상승 폭이 더 컸다. 젊은 층의 도박 중독 환자 증가는 스포츠 콘텐츠의 다양화로 불법 스포츠토토와 사다리, 달팽이, 홀짝 등 실시간 베팅 게임 이용자가 확산한 탓으로 분석된다. 또한 카드 게임의 일종인 홀덤이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오프라인 홀덤펍’과 카지노 관광이 유행처럼 번지는 현상도 청년들의 도박 중독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도박 피의자의 54.2%가 2030세대였고, 이외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5년(2018~2023년) 사이 10대 2.2% → 3.1%, 50대 7.7%→15.6%, 60대 이상 1.5% → 7.9%로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2030세대 도박 중독 환자 수는 여성(68명)보다 남성(1889명)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10대 역시 7명이 여성, 638명이 남성이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도박 중독 유병률은 2022년 기준 5.5%로, 영국(1.5%), 호주(3.8%), 캐나다(1.6%) 등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도박 중독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지만 예방치유예산은 갈수록 줄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배정된 내년 ‘도박중독 치유·재활 예산’은 117억5400만원으로 올해(129억9000만원)보다 9.5%(12억3600만원) 감소했다. 박 의원은 “청년층의 도박 중독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의지력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나서서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며 “특히 청소년들의 온라인 도박을 차단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 여자들처럼 예뻐질래요” 영국서 불티난다는 ‘K뷰티’

    “한국 여자들처럼 예뻐질래요” 영국서 불티난다는 ‘K뷰티’

    드럭스토어 부츠, 韓제품 늘려영국서 ‘도자기 피부’ 관심 증가“한국식 스킨케어 10단계 이상” 영국 일간 가디언이 자국에서 한국 스킨케어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K뷰티가 K팝, K무비, K패션, K푸드 등에 이어 최신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들은 다른 분야의 소비는 줄이면서도 고급 스킨케어에 대한 지출은 늘리고 있으며 한국에서 이른바 ‘도자기 피부’로 불리는 ‘유리 피부’(glass skin)를 추구하는 현상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올리브영 같은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 부츠는 최근 매장 내에 K뷰티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틱톡에서 화제가 된 코스알엑스(COSRX), 조선미녀, 라네즈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스킨1004, 라운드랩 등 브랜드가 부츠 웹사이트와 일부 매장에 추가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레이츠 리서치에 따르면 K뷰티에 대한 수요는 연간 약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83억 달러(약 24조 17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뷰티 제품 비교 사이트 ‘코스메티파이’의 에디터인 마리아 무카란다는 “한국인들의 미의 기준엔 잡티 없는 피부, 어려 보이는 낯빛, 최소한의 화장 또는 최소한으로 화장한 것 같아 보이는 모습 등이 포함된다”며 “우리 사이트에서 ‘한국 스킨케어’ 검색이 1년 새 83% 증가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클렌징, 토닝, 보습 등 표준 3단계로 스킨케어를 하고 있지만, 한국식 스킨케어는 10단계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여기에는 쑥이나 인상 등 성분이 들어간 마스크팩, 달팽이 점액 등이 들어간 에센스를 겹쳐 바르는 것 등이 포함된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 광명 포켓정원단, 안양천 가족정원 초화원 조성

    광명 포켓정원단, 안양천 가족정원 초화원 조성

    경기 광명시 포켓정원단이 약 6개월의 준비 끝에 안양천 가족정원 초화원에 가족 행복의 꽃을 피웠다. 시는 지난 21일 안양천 초화원에서 포켓정원단 미니정원 조성 행사를 열었다. 포켓정원단은 주변환경과 계절에 맞는 다양한 초화와 관목을 심고 가꿔 광명시를 더 아름답게 만들고자 모집된 가족단위 시민 정원사들이다.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구성된 포켓정원단 9개 팀은 지난 4월부터 약 6개월 동안 매칭된 시민정원사를 통해 각 가족만의 아이디어가 담긴 포켓정원 설계안을 검토받아 왔다. 포켓정원단은 토론을 통해 가족별 의견 교환하고 가족 특화 정원 설계안을 완성했다. 이번 행사에서 포켓정원단은 그 설계안을 토대로 정원식물과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가족별 4㎡ 포켓정원을 조성했다. 회양목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달팽이 모양을 표현해 사이사이에 화초를 심은 팀, 장식소품을 중앙에 두고 원형으로 화초를 가꾼 팀, 가족이 좋아하는 흰색, 분홍색, 보라색 꽃으로 정원을 조성한 팀 등 가지각색의 가족 특색을 담은 정원들이 눈길을 끌었다. 포켓정원에 참여한 A씨는 “매일 산책하는 안양천에 가족과 함께 땀 흘려 정원을 만드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준 광명시에 감사하다”며 “가족 구성원 모두가 협력해 정원을 만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승원 시장은 “가족과 이웃이 함께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며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며 “시민 주도로 도시를 정원으로 아름답게 가꾸는 정원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팬 덕분에…” 아이유 데뷔 16주년 기념일의 ‘아름다운 기부’

    “팬 덕분에…” 아이유 데뷔 16주년 기념일의 ‘아름다운 기부’

    가수 아이유(31)가 데뷔 16주년 기념일인 18일 자신의 이름과 팬덤명 ‘유애나’를 합친 ‘아이유애나’로 총 2억 2500만원을 기부했다.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아이유가 한국 어린이 난치병 협회,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한사랑 마을, 한사랑 영아원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2008년 9월 18일 데뷔한 아이유는 매년 데뷔 기념일마다 ‘아이유애나’의 이름으로 기부 활동을 이어왔다. 아이유는 “‘유애나’ 덕분에 사랑으로 찬 마음과 가치관을 갖게 됐고, ‘아이유애나’의 이름으로 이렇게 매년 뜻깊은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언제나 내 마음에 사랑을 심어주는 ‘유애나’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유는 데뷔 기념일 외에도 어린이날, 연말연시, 생일 등을 계기로 꾸준히 나눔의 마음을 전해왔다. 지난 1월에도 취약계층의 난방비를 지원했고, 5월에는 생일을 맞아 대한사회복지회와 사랑의달팽이 등에 총 2억원을 지원했다. 아이유는 오는 21~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HEREH 월드 투어 콘서트 앙코르 : 더 위닝’ 무대를 선보인다. 국내 여성 가수로는 첫 월드컵경기장에서의 단독 콘서트다.
  • ‘데뷔 16주년’ 아이유, 2억 2500만원 기부…“좋은 선물 되기를”

    ‘데뷔 16주년’ 아이유, 2억 2500만원 기부…“좋은 선물 되기를”

    꾸준한 선행을 실천해 눈길을 끌었던 가수 아이유가 데뷔 16주년을 맞아 또 한 번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18일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는 데뷔 16주년을 맞아 자신의 이름과 팬덤명 ‘유애나’를 합친 ‘아이유애나’의 이름으로 한국 어린이 난치병 협회,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한사랑 마을, 한사랑 영아원에 총 2억 250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금은 희소 난치성 질환을 앓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치료·교육·심리 상담·의료용 물품 지원, 홀로 계신 어르신의 건강을 위한 우유 지원 및 가정 방문 배달, 중증 장애인을 위한 시설 내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 비용 지원, 영아원 내 편의시설 환경 조성 비용 지원 등에 쓰인다. 아이유는 팬에게 받은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매년 데뷔 기념일마다 ‘아이유애나’의 이름으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데뷔 기념일 외에도 어린이날, 연말연시, 생일 등을 계기로 꾸준히 온정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앞서 아이유는 올해 1월 사회 취약계층의 난방비 지원을 시작으로 5월 생일을 맞아 ‘아이유애나’의 이름으로 ‘곧장기부’, ‘대한사회복지회’, ‘사랑의달팽이’, ‘한국미혼모가족협회’에 총 2억원을 기부했다. 당시 각 단체에 전달된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의 인공 달팽이관 수술·언어 재활 치료·외부 장치 지원 등에 사용됐다. 아이유는 “‘유애나’ 덕분에 사랑으로 찬 마음과 가치관을 갖게 됐고, ‘아이유애나’의 이름으로 이렇게 매년 뜻깊은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작은 도움이지만 받으시는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언제나 내 마음에 사랑을 심어주는 ‘유애나’ 고맙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오는 21일과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HEREH 월드 투어 콘서트 앵콜 : 더 위닝(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는 여성 가수 최초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 英·獨에 제주4·3평화공원 조각상 ‘비설’ 뜬다

    英·獨에 제주4·3평화공원 조각상 ‘비설’ 뜬다

    제주4·3평화공원에 설치된 조형물 ‘비설(변방생 모녀 모티브 형상화)’과 동백나무 모양의 메시지 벽이 독일과 영국에 설치돼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도가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적 공감대 조성에 나선 것이다. 제주도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도전하고 있는 4·3기록물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다음달 14~20일 독일 베를린 (PalaisPopulaire)과 16~22일 영국 런던(Brunswick Art Gallery)에서 제주4·3 국제특별전 및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4·3의 연대기와 과거사 해결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을 판넬, 영상, 사진, 기록물 복제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한다. 유해 발굴 현장인 다랑쉬 굴과 피신 도중 희생된 봉개동 주민 변방생 모녀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을 선보여 외국인에게 4·3에 대해 시각적으로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 4·3희생자 변방생(호적명 변병옥) 모녀의 기념조각인 ‘비설(飛雪)’은 1949년 1월 6일 봉개동 지역에 2연대의 토벌작전이 펼쳐지면서 군인들에게 쫓겨 두 살 난 젖먹이 딸을 등에 업은 채 피신 도중 총에 맞아 희생된 모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기념조각이다. 등신대의 청동조각상인 이 작품은 4·3 당시 하얀 눈밭을 표현한 백대리석의 원형판 위에서 아이를 끌어 안고 죽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강문석 고길천 이원우 정용성 작가가 참여해 2002년 설치된 작품으로 공원의 지면보다 낮게 조성된 조각상까지 달팽이형의 제주석으로 조성된 진입로 벽에는 제주 전래의 자장가인 ‘웡이자랑’이 오석 위에 음각되어 있다. 도 관계자는 “4·3평화공원에 있는 ‘비설’ 작품을 1m크기 등신대 폼보드 형태로 제작한다”며 “등신대를 현지 제작 또는 한국서 공수할 지 여부는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동백나무 모양의 앙상한 나무를 형상화해 꽃모양의 포스트잇으로 메시지를 써서 붙이는 메시지 벽(Message Wall)를 설치해 참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포토존으로 활용해 사회관계망(SNS)을 통한 홍보 효과도 노린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바이마르헌법, 구텐베르크 성경 인쇄본 등 25건이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가장 많이 등재돼 세계 1위이며 영국은 찰스 다윈 ‘종의 기원’ 관련 서신과 원고 등 13건의 등재돼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 기간 중 진행되는 심포지엄은 국제 전문가와 현지 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달 14일 독일 심포지엄에서는 2021년 제주4·3평화상을 수상한 댄 스미스(Dan Smith) 스톡홀롬 국제평화연구소장(SIPRI)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베르니 페니히 자유베를린대 교수, 플로리안 펠킹 보훔대 교수,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박명림 연세대 교수, 유철인 제주대 교수가 참석한다. 이를 통해 4·3을 소개하고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 독일 갈등해결 사례 등을 발표한다. 이어 다음달 16일 영국 심포지엄에서는 임소진 영국 센트럴 랭커셔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오웬 밀러(Owen Miller) SOAS대 교수, 권헌익 캠브리지대 교수,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박명림 연세대 교수, 유철인 제주대 교수가 참석해 4·3에 가치에 대해 논한다.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 4·3의 트라우마 해결 노력 공유, 영국 갈등해결 사례 소개 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모범국가인 독일과 영국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해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의미를 알릴 계획”이라며 “전 세계인들이 제주4·3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도록 4·3의 정신과 가치를 소개하고 2025년 세계기록유산 성공 등재를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얼마나 골칫거리길래’···포상금까지 내걸린 물고기 정체

    ‘얼마나 골칫거리길래’···포상금까지 내걸린 물고기 정체

    태국이 외래종 물고기 때문에 한화로 수천 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예상하고 ‘외래종 물고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영국 BBC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블랙친 틸라피아’로 불리는 이 외래종은 태국 곳곳의 수로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현재 국회 및 전문가들은 해당 외래종이 확산하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틸라피아는 원산지가 중앙아프리카이며키클라목 시클리드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다. 국내에서는 ‘역돔’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도미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인 감성돔‧참돔 등과는 계통이 완전히 다른 물고기다. 블랙친 틸라피아는 틸라피아의 일종으로, 살코기가 많아 식용으로는 적합하지만, 태국의 중요한 양식 산물인 작은 물고기와 물고기 알, 새우, 달팽이 유충 등을 먹이로 삼으면서 골칫거리로 자리 잡았다. 이에 태국 당국은 블랙친 틸라피아를 ‘가장 침습적인 종’이라고 규정한 뒤 통제를 시작했지만, 암컷이 한 번에 500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는 등 번식력이 워낙 뛰어나고 빠른 탓에 큰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태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블랙친 틸라피아가 영향을 미친 지역은 총 76개주 중 17개 주에 달한다. 태국에서는 과거에도 블랙친 틸라피아가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번식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널리 퍼진 적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블랙친 틸라피아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지난 몇 개월 동안 주민들에게 강과 습지에서 발견되는 틸라피아를 잡도록 장려해 왔다. 블랙친 틸라피아를 잡는 사람에게는 ㎏당 15바트(한화 약 590원) 정도를 지급하는 ‘포상금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방콕의 국회의원인 나타차 분차이인사와트는 BBC에 “우리는 황폐해진 생태계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외래종 물고기와의 전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블랙친 틸라피아가 태국 경제에 미친 손실은 최소 100억 바트(한화 약 391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올해 말에는 번식이 불가능하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블랙친 틸라피아를 방류해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막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식품회사에서 실시한 실험, 개체수 증폭 원인일 수 있어” 당국과 전문가들이 블랙친 틸라피아가 어디서 왔는지, 갑자기 개체 수가 증폭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는 가운데, 현지 의회에서는 14년 전 한 대형 업체의 실험이 확산의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동물 사료를 생산하고 새우와 가축 농장을 운영하는 태국 최대 식품 생산업체 차로엔 포크판드 푸드(CPF)는 2010년 후반 가나에서 블랙친 틸라피아 2000마리를 수입했다. 해당 업체는 물고기를 이용한 모든 실험을 마친 뒤 물고기가 모두 죽은 것을 확인했고, 이를 매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공영방송사인 태국 PBS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체가 블랙친 틸라피아를 수입한 시점으로부터 2년 후 처음으로 태국에서 블랙친 틸라피아가 발견됐고, 발견 지역에는 해당 업체인 CPF의 실험실이 있던 곳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블랙친 틸라피아 외래종 물고기의 확산 현상과 태국 최대 식품 생산업체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태국의 수산청장은 BBC에 “(CPF의) 실험실에서 블랙친 틸라피아 일부가 탈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를 소유한 기업이나 태국의 재계 1위 대기업인 CP그룹 측은 “허위 주장을 퍼뜨리는 이들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외래종의 확산과 무관하지만,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전문가들은 BBC에 “블랙친 틸라피아와의 전쟁은 패배로 끝날 수 있다. 서식 범위를 제한할 수 없을뿐더러 자연에 있을 때 지속적으로 빠른 번식 주기를 갖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외래종의 문제는 일단 정착하면 근절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 “‘괴물 물고기’ 탓에 4000억원 손실”…‘물고기와의 전쟁’에 포상금 걸려[핫이슈]

    “‘괴물 물고기’ 탓에 4000억원 손실”…‘물고기와의 전쟁’에 포상금 걸려[핫이슈]

    태국이 외래종 물고기 때문에 한화로 수천 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예상하고 ‘외래종 물고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영국 BBC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블랙친 틸라피아’로 불리는 이 외래종은 태국 곳곳의 수로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현재 국회 및 전문가들은 해당 외래종이 확산하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틸라피아는 원산지가 중앙아프리카이며키클라목 시클리드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다. 국내에서는 ‘역돔’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도미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인 감성돔‧참돔 등과는 계통이 완전히 다른 물고기다. 블랙친 틸라피아는 틸라피아의 일종으로, 살코기가 많아 식용으로는 적합하지만, 태국의 중요한 양식 산물인 작은 물고기와 물고기 알, 새우, 달팽이 유충 등을 먹이로 삼으면서 골칫거리로 자리 잡았다. 이에 태국 당국은 블랙친 틸라피아를 ‘가장 침습적인 종’이라고 규정한 뒤 통제를 시작했지만, 암컷이 한 번에 500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는 등 번식력이 워낙 뛰어나고 빠른 탓에 큰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태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블랙친 틸라피아가 영향을 미친 지역은 총 76개주 중 17개 주에 달한다. 태국에서는 과거에도 블랙친 틸라피아가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번식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널리 퍼진 적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블랙친 틸라피아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지난 몇 개월 동안 주민들에게 강과 습지에서 발견되는 틸라피아를 잡도록 장려해 왔다. 블랙친 틸라피아를 잡는 사람에게는 ㎏당 15바트(한화 약 590원) 정도를 지급하는 ‘포상금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방콕의 국회의원인 나타차 분차이인사와트는 BBC에 “우리는 황폐해진 생태계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외래종 물고기와의 전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블랙친 틸라피아가 태국 경제에 미친 손실은 최소 100억 바트(한화 약 391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올해 말에는 번식이 불가능하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블랙친 틸라피아를 방류해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막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식품회사에서 실시한 실험, 개체수 증폭 원인일 수 있어”당국과 전문가들이 블랙친 틸라피아가 어디서 왔는지, 갑자기 개체 수가 증폭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는 가운데, 현지 의회에서는 14년 전 한 대형 업체의 실험이 확산의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동물 사료를 생산하고 새우와 가축 농장을 운영하는 태국 최대 식품 생산업체 차로엔 포크판드 푸드(CPF)는 2010년 후반 가나에서 블랙친 틸라피아 2000마리를 수입했다. 해당 업체는 물고기를 이용한 모든 실험을 마친 뒤 물고기가 모두 죽은 것을 확인했고, 이를 매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공영방송사인 태국 PBS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체가 블랙친 틸라피아를 수입한 시점으로부터 2년 후 처음으로 태국에서 블랙친 틸라피아가 발견됐고, 발견 지역에는 해당 업체인 CPF의 실험실이 있던 곳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블랙친 틸라피아 외래종 물고기의 확산 현상과 태국 최대 식품 생산업체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태국의 수산청장은 BBC에 “(CPF의) 실험실에서 블랙친 틸라피아 일부가 탈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를 소유한 기업이나 태국의 재계 1위 대기업인 CP그룹 측은 “허위 주장을 퍼뜨리는 이들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외래종의 확산과 무관하지만,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전문가들은 BBC에 “블랙친 틸라피아와의 전쟁은 패배로 끝날 수 있다. 서식 범위를 제한할 수 없을뿐더러 자연에 있을 때 지속적으로 빠른 번식 주기를 갖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외래종의 문제는 일단 정착하면 근절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 ‘공격 목적에 최적화’…사회적 군집 이루는 의외의 동물

    ‘공격 목적에 최적화’…사회적 군집 이루는 의외의 동물

    개미나 벌, 흰개미 같은 사회적 곤충은 번식을 담당하는 여왕, 일반 작업을 담당하는 일꾼, 방어와 공격을 담당하는 병정 등 업무에 특화된 여러 개체가 모여 거대한 군집을 이루는 사회적 곤충이다. 이렇게 여러 개체가 모여 힘을 합치면 생존에 더 유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곤충 이외의 생물에서도 규모가 작을 뿐 종종 비슷한 사회적 군집을 이루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과학자들은 전혀 뜻밖에 동물에서 사회적 군집을 발견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사람에게도 기생하는 흡충류(trematodes) 기생충인 하플로키스 푸밀리오(Haplorchis pumilio)이다. 하플로키스는 장흡충에 속하는 기생충으로 두 단계의 중간 숙주를 거쳐 최종 숙주인 척추동물의 장에 도달한다. 특이한 점은 제1 중간 숙주인 민물 달팽이(학명 Melanoides tuberculata)를 공장처럼 이용해서 개체 수를 늘린다는 것이다. 하플로키스 유충은 감염된 민물 달팽이 체내에서 무성생식을 통해 숫자를 늘린 후 물속으로 들어가 제2 중간 숙주인 물고기에 감염된다. 그리고 이 물고기를 잡아먹은 척추동물에 감염된 후 성체로 자라나 짝짓기를 하고 다시 알을 낳는 방식으로 생활사를 영위한다. 연구팀은 제1 중간 숙주인 달팽이 체내에서 하플로키스 유충의 번식을 연구하던 중 하플로키스 유충이 한 종류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무성생식을 하는 일반적인 유충과 달리 몸길이가 0.5mm 정도로 작고 입은 다섯 배나 큰 이상한 유충이 있었는데, 이들의 목적은 달팽이 몸에 침입한 다른 기생충을 공격하는 것이었다. (사진 참조) 연구팀은 이 유충이 공격 목적에 최적화되어 아예 생식 기관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이들은 오로지 공격 임무만 담당하는 병정 유충인 셈이다. 작은 기생충이 작은 중간 숙주에서 이렇게 분화된 사회적 군집을 만드는 것은 처음 보고된 일이다. 사실 민물 달팽이는 생태계에서 먹이사슬의 기초를 이루는 생물로 많은 동물이 먹기 때문에 기생충의 중간 숙주로 인기가 많다. 그런 만큼 다른 기생충이 들어와 영양분을 가로채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달팽이를 기생충 유충 공장으로 활용하는 하플로키스의 생존 전략에 큰 방해가 된다. 따라서 이렇게 공격 임무에 특화된 병정 유충을 진화시킨 것이다. 물론 달팽이 입장에서는 내 몸에 무단으로 침입해서 마치 자기 땅인 것처럼 텃세를 부리는 기생충이 못마땅한 존재다. 그러나 과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하플로키스는 생명의 창의성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 개미와 벌처럼 사회적 군집 이루는 기생충도 있다 [와우! 과학]

    개미와 벌처럼 사회적 군집 이루는 기생충도 있다 [와우! 과학]

    개미나 벌, 흰개미 같은 사회적 곤충은 번식을 담당하는 여왕, 일반 작업을 담당하는 일꾼, 방어와 공격을 담당하는 병정 등 업무에 특화된 여러 개체가 모여 거대한 군집을 이루는 사회적 곤충이다. 이렇게 여러 개체가 모여 힘을 합치면 생존에 더 유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곤충 이외의 생물에서도 규모가 작을 뿐 종종 비슷한 사회적 군집을 이루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과학자들은 전혀 뜻밖에 동물에서 사회적 군집을 발견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사람에게도 기생하는 흡충류(trematodes) 기생충인 하플로키스 푸밀리오(Haplorchis pumilio)이다. 하플로키스는 장흡충에 속하는 기생충으로 두 단계의 중간 숙주를 거쳐 최종 숙주인 척추동물의 장에 도달한다. 특이한 점은 제1 중간 숙주인 민물 달팽이(학명 Melanoides tuberculata)를 공장처럼 이용해서 개체 수를 늘린다는 것이다. 하플로키스 유충은 감염된 민물 달팽이 체내에서 무성생식을 통해 숫자를 늘린 후 물속으로 들어가 제2 중간 숙주인 물고기에 감염된다. 그리고 이 물고기를 잡아먹은 척추동물에 감염된 후 성체로 자라나 짝짓기를 하고 다시 알을 낳는 방식으로 생활사를 영위한다. 연구팀은 제1 중간 숙주인 달팽이 체내에서 하플로키스 유충의 번식을 연구하던 중 하플로키스 유충이 한 종류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무성생식을 하는 일반적인 유충과 달리 몸길이가 0.5mm 정도로 작고 입은 다섯 배나 큰 이상한 유충이 있었는데, 이들의 목적은 달팽이 몸에 침입한 다른 기생충을 공격하는 것이었다. (사진 참조) 연구팀은 이 유충이 공격 목적에 최적화되어 아예 생식 기관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이들은 오로지 공격 임무만 담당하는 병정 유충인 셈이다. 작은 기생충이 작은 중간 숙주에서 이렇게 분화된 사회적 군집을 만드는 것은 처음 보고된 일이다. 사실 민물 달팽이는 생태계에서 먹이사슬의 기초를 이루는 생물로 많은 동물이 먹기 때문에 기생충의 중간 숙주로 인기가 많다. 그런 만큼 다른 기생충이 들어와 영양분을 가로채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달팽이를 기생충 유충 공장으로 활용하는 하플로키스의 생존 전략에 큰 방해가 된다. 따라서 이렇게 공격 임무에 특화된 병정 유충을 진화시킨 것이다. 물론 달팽이 입장에서는 내 몸에 무단으로 침입해서 마치 자기 땅인 것처럼 텃세를 부리는 기생충이 못마땅한 존재다. 그러나 과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하플로키스는 생명의 창의성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 친환경 금융·사회공헌까지… 국내외 ESG경영평가 모두 ‘엄지 척’

    친환경 금융·사회공헌까지… 국내외 ESG경영평가 모두 ‘엄지 척’

    우리금융그룹이 체계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해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발달장애인과 소상공인 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싣고 있다. 꾸준한 노력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결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세계적인 투자정보 제공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하는 ‘2023년 MSCI ESG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AA등급을 획득했다. MSCI는 매년 전 세계 8500여개 상장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업권별로 평가하는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평가기관으로 꼽힌다. 평가 등급은 AAA부터 CCC까지 7단계로 나뉘는데, AAA는 은행산업 평가 대상기업 중 상위 5% 해당하는 기업만이 획득할 수 있는 최상위 등급이다. 우리금융은 친환경 금융, 인적자원개발, 지배구조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2023 지속가능경영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도 종합ESG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우리금융은 주요 사회공헌 활동으로 ▲발달장애인 동반 파트너 ▲소상공인 상생 파트너 ▲미래세대 육성 파트너 ▲다문화가족 성장 파트너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발달장애인을 위한 동반 파트너로서 향후 10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굿윌스토어를 32곳에서 100곳으로 확대하고 발달장애인 1500명의 일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굿윌스토어는 생활용품 판매 매장으로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운영되는 장애인 근로사업장이다. 지역사회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우리동네 선(善)한가게’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식당, 미용실, 세탁소, 화원 등 전국 300여곳의 사업장 특색에 맞게 내외부 인테리어를 지원하고, 우리금융 인프라를 활용해 기부금 지원, 무료 경영컨설팅, 우리카드 결제 할인, 대출 및 예적금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시각·청각 수술이 필요한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에게는 수술비와 재활치료비를 지원하는 ‘우리루키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개안, 인공달팽이관 지원 사업으로 매년 10억원을 편성해 개안 수술 100명, 인공달팽이관 수술 100명 등 10년간 2000명의 어린이·청소년에게 빛과 소리를 선물했다. 우리금융은 2012년 금융권 최초로 다문화가족을 위한 공익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우리누리 프로젝트’로 매년 60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다문화가족 초·중·고·대학생 5869명에게 장학금 65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부터는 연간 지원 대상을 600명에서 800명으로 늘린다. 또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를 위해 2013년부터 매년 10쌍의 커플을 선정해 ‘우리웨딩데이’도 지원하고 있다.
  • [천태만컷] 잠시 천천히

    [천태만컷] 잠시 천천히

    장맛비가 내리는 도심에 달팽이 한 마리가 기어가고 있다. 잠시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게 한다.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는 도시의 삶이지만, 느리게 가는 삶을 생각나게 하는 비 오는 날 풍경이다. 멀티미디어부
  • ‘화방(房)산’에서 ‘화방(芳)산’으로…일본식 표기 변경

    일제강점기에 사용한 일본식 표기로 의심돼 온 지명인 광주 남구 ‘화방(房)산’이 ‘화방(芳)산’으로 바뀐다. 광주시는 최근 광주시지명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된 인공지명 9건 명칭 제정안과 자연지명 1건의 명칭 변경안이 결정·고시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부여한 신규 고시명은 남구지역에 설치된 도로시설물인 ‘효천지하차도’와 ‘효천2육교’를 비롯해 ‘지석제공원’, ‘달뫼달팽이마을어린이공원’, ‘개동공원’, ‘맹간제공원’, ‘대지공원’ 등이다. 또 광산구 ‘첨단지하차도’와 ‘단전어린이공원’도 포함됐다. 특히 일본식 표기 의심 자연지명인 ‘화방(房)산’은 ‘화방(芳)산’으로 변경 고시됐다. 이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일본식 표기 의심지명 정비 추진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일제강점기 때 화방(房)산으로 표기된 지명을 강점기 이전 당초에 사용하던 화방(芳)산으로 정비한 것이다. 이들 지명은 해당 자치구 주민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자치구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 새로 결정된 지명은 국가 지명위원회에 보고한 뒤 고시되면 각종 지도에 반영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1·2편이 명작이라 이번 편은 폭망…‘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날’[영화잡설]

    1·2편이 명작이라 이번 편은 폭망…‘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날’[영화잡설]

    하늘에 운석 같은 게 잇따라 떨어지고 이어 정체 모를 괴물들이 인간을 습격하기 시작합니다. 이 괴물은 총도 통하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외피에 길쭉하고 뾰족한 팔과 다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자동차 철판 따위는 우습게 찢어버립니다. 그뿐인가요. 한손으로 자동차를 쳐서 날려버리기도 합니다. 괴물들의 습격에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맙니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이 괴물은 ‘데스 앤젤’입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날’은 데스 앤젤에 맞서는 인간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입니다. 2018년 ‘콰이어트 플레이스’, 2021년 ‘콰이어트 플레이스 2’에 이은 영화지만, 1· 2편에 앞선 이야기를 다루기에 ‘프리퀄’이자, 주인공이 바뀌어 등장한다는 점에서 ‘스핀오프’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목대로 이번 영화는 인류를 멸망으로 이끈 데스 앤젤이 출현한 첫째 날을 보여줍니다. 암 환자인 사미라(루피타 뇽오 분)는 병원 환자들과 함께 뉴욕으로 외출합니다. 원래는 안 가려 했는데 ‘가서 피자를 먹고 오자’는 제안에 나섰습니다. 인형극 공연을 보고 돌아가려는 찰나, 상공에서 운석이 떨어지고, 데스 앤젤의 습격이 시작됩니다. 이야기를 더 하기 전 우선 전편들을 짚고 넘어가야겠네요. 데스 엔젤은 앞을 보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대신 소리에는 굉장히 민감하죠. 1·2편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머리가 마치 꽃처럼 쫙 벌어지면서 인간의 달팽이관을 닮은 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장면이 나옵니다.‘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재미는 ‘소리를 내면 데스 앤젤이 달려와 사람을 죽인다’는 데 있습니다. 다른 공포영화에서 볼 수 없는 기가 막힌 설정이지요. 1·2편의 주인공은 애보트 가족인데요, 영화는 습격이 시작된 첫날을 보여주고 이어 89일째 가족의 모습을 비춥니다. 이날 가족들이 괴물을 피해 이동하던 중 막내의 장난감에서 소리가 나는 바람에 데스 앤젤에 습격받았습니다. 어린 막내에게 괴물이 달려들고, 아버지인 리가 쫓아가 보지만 참극이 일어나고 맙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472일째, 엄마인 에블린은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딸 리건 덕분에 데스 앤젤의 약점도 드러납니다. 그가 낀 인공와우에서 나오는 주파수가 괴물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여기에 소리를 내면 안 되는 상황에서의 출산, 그리고 리건을 살리기 위해 아버지의 희생과 같은 내용이 가슴을 후벼팝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영화로 확인하시고요. 1편에 이어지는 2편은 전편에 비해 이야기 규모를 조금 더 키웠습니다. 그동안 살던 곳은 안전하지 않기에, 에보트 가족은 더 안전한 장소로 떠나기로 합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생존자들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리의 친구인 에밋의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괴물을 피해 이동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약탈자 무리가 있고,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데스 앤젤이 물을 두려워한다는 내용이 추가되면서 이야기 구조도 탄탄해졌습니다. 다시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날’로 돌아가 볼까요. 이번 영화는 1·2편의 주요 설정을 토대로 합니다. 아수라장이 된 뉴욕 도심에 “절대 소리 내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울려 퍼집니다. 게다가 군대가 맨해튼에서 뭍으로 가는 모든 다리를 폭격으로 끊어버리면서 사람들은 고립되고 맙니다. 데스 앤젤이 물을 싫어한다는 설정도 보여줍니다. 살아남기 위해 홀로 사투를 벌이던 사미라는 우연히 다른 생존자 에릭(조셉 퀸 분)과 만납니다. 그리고 배를 타고 도망가려는 시민들과는 반대로, 에릭과 함께 항구가 아닌 반대 방향으로 떠납니다. 어렸을 적 맛있게 먹었던 피자집의 피자를 한 조각 먹겠다는 일념에서요.죽음을 앞둔 암 환자의 소박한 소망, 그리고 이를 돕는 조력자의 여정은 결국 영화를 이도 저도 아닌 휴먼드라마로 전락시키고 맙니다. 죽음을 앞둔 사미라의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런 아수라장 속에서 피자 먹으러 가겠다는 행동은, 글쎄요. 솔직히 ‘감정의 과잉’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제가 좀 메마른 사람이긴 합니다만) 우연히 만난 에릭과 찰떡같은 연대도 납득키 어렵고요.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면서 1·2편에서 단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점도 아쉽습니다. 결과적으로 데스 앤젤의 습격에 ‘입틀막’ 한 채 피자집을 향해 가는 게 전부입니다. 1·2편을 모두 본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영화 예고편 만든 사람은 혼 좀 나야 합니다. 블록버스터급 재난 영화처럼 홍보했기에 박진감 넘치는 혈투를 기대했건만, 뜬금없는 감동을 억지로 쥐어짜려 하다 보니 보는 내내 ‘아, 이건 아닌데’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양이의 존재입니다. 주인공 사미라(샘)가 키우는 고양이 이름은 ‘프로도’로, ‘반지의 제왕’을 보신 분이라면 싱긋 웃음이 날 겁니다. 이 고양이는 이야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프로도가 큰 위기를 부르거나, 반대로 일행을 구하거나 할 줄 알았습니다만 아니더라고요. 다만, 연기를 너무너무 잘합니다. 그리고 사정없이 귀엽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이번 편은 그냥 넘기고, 3편을 기다리겠습니다. 애보트 가족의 처절한 생존기가 기다려집니다. 1·2편에서 데스 앤젤의 약점이 나온 만큼, 인류가 반격에 나서는 내용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김기중 기자의 ‘영화잡설’은 놓치면 안 될 영화, 혹은 놓쳐도 무방한 영화에 대한 잡스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격주 토요일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 상반신만 남은 냉동인간 아버지가 깨어났는데… [연극 리뷰]

    상반신만 남은 냉동인간 아버지가 깨어났는데… [연극 리뷰]

    배우들은 쉴 새 없이 유머를 구사한다. 시쳇말로 ‘드립 친다’라고 하는 게 더 와닿을 수도 있겠다. 웃길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하지만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냉동인간’이라는 소재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시간성’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거기서 우리가 무슨 태도를 보여야 할지 묻는다. ●본지 신춘문예 당선 송천영 작가 작품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제45회 서울연극제 참가작인 연극 ‘얼음땡’이 이달에는 강원도 춘천에서 공연을 이어 간다. 올해로 26번째를 맞이한 국내 코미디 연극제인 춘천연극제에 초청됐다. ‘얼음땡’은 202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는 송천영 작가의 작품이다. 각색과 연출은 극단 ‘달팽이주파수’의 이원재 대표가 맡았다. ●가족 코미디… 웃음 속 날카로운 풍자 냉동인간이 됐다가 30년 만에 깨어난 아버지 ‘고태준’(공찬호 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가족 코미디다. 독특한 소재와 함께 부조리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 돋보이는 건 현실 정치와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풍자다. 인체를 냉동 보존하는 사례는 많지만 언제 깨어날지, 과연 깨어나는 게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 하지만 그보다도 과거의 아버지와 현재의 내가 같은 나이가 됐을 때 만난다는 상상이 중요하다. 우리는 달라진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또 무슨 대화를 나누게 될까.
  • 목구멍에서 ‘털’ 자라는 남성 모습 공개…원인 알고보니[포착]

    목구멍에서 ‘털’ 자라는 남성 모습 공개…원인 알고보니[포착]

    목구멍에서 끊임없이 털이 자라는 증상으로 10여 년을 고통받았던 남성의 의학 사례가 공개됐다. 미국 의료사례보고서저널이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국적의 남성(현재 52세) A씨는 2007년 당시 쉰 목소리와 호흡 곤란, 만성 기침 증상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당시 의료진은 카메라를 이용해 환자의 기도를 관찰한 결과, 목 안쪽에서 털 몇 가닥이 자라는 것을 발견했다. 의료진은 어렵지 않게 털을 뽑아 제거했지만, 문제는 털이 마치 머리카락이나 눈썹 등 일반 체모와 마찬가지로 뽑아내도 다시 자란다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일부는 성대를 통과해 입 안까지 길게 자라기도 했다. 이후 해당 남성은 무려 14년 동안 병원을 오가며 목구멍에 난 체모를 제거하는 시술을 받아왔다. 이 남성이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은 처음 증상을 발견한 지 무려 15년이 흐른 2002년이었다. 그는 30년간 피워 온 담배를 끊고 목구멍의 유모세포(내이에서 달팽이관의 기관에 위치하는 세포)를 태워 재발을 막는 시술을 받은 후에야 더 이상 같은 증상이 재발하지 않았다.의료진은 해당 질환이 극히 드문 사례에 속하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보고된 사례는 단 2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의료사례보고서저널 측은 해당 사례를 공개하며 “우리는 목구멍에서 모발이 성장하게 된 원인이 환자의 담배 흡연과 연관이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면서 “흡연이 기관 내 모발 성장을 유도하고 자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흡연이 목구멍 조직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로인해 줄기세포가 모낭 즉 모발이 자라는 세포 및 구조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사례 속 남성은 20살 때부터 30년 간 하루 한 갑씩 꾸준히 흡연해 왔다. 그러나 금연 및 적절한 치료 이후 희귀한 증상이 사라진 것으로 보아, 연구진의 가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이와 더불어 의료진은 환자가 10살 무렵 익사할 뻔한 사고를 겪은 뒤 기관을 절제하는 치료를 받았고, 이후 구멍이 난 기관을 귀의 연골과 피부를 이용해 막은 치료도 희귀 증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목구멍에 이식한 피부 등 주면에서 체모 성장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의료사례보고서저널에서 해당 사례를 공개한 의료진은 “환자는 만성질환에도 불구하고 2020년까지 적절한 치료 및 금연을 원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금연을 시작하고 시술을 받은 뒤 2년 후부터는 모발이 자라지 않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흡연 습관으로 목에 털이 자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면서도 해당 환자가 보인 증상과 흡연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당 사례는 미국 의료사례보고서저널에 공개됐다.
  • 완도군, ‘2025년 국제 슬로시티 연맹 시장 총회’ 홍보

    완도군, ‘2025년 국제 슬로시티 연맹 시장 총회’ 홍보

    전남 완도군이 ‘2024 국제 슬로시티 연맹 시장 총회’에서 ‘2025년 국제 슬로시티 연맹 시장 총회’ 완도 개최와 완도 해양치유산업을 홍보했다고 25일 밝혔다. ‘2024 국제 슬로시티 연맹 시장 총회‘는 국제 슬로시티 도시 간 교류를 위해 열리며, 올해는 이탈리아 치타 산탄젤로에서 개최됐다. 이번 총회에는 국제 슬로시티 연맹 33개국, 297개 도시에서 5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총회 프레젠테이션에서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의 자연환경과 해양치유산업, 특산물 등을 홍보했다. 아울러 2025년 완도에서 열리는 ’국제 슬로시티 연맹 시장 총회’에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슬로시티 시장들에게 초청장을 직접 전달했다. 시장 총회‘는 내년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완도군에서 개최된다. 내년 총회에는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의 시장과 슬로시티 네트워크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국가별 네트워크 동향과 신규 슬로시티 도시 인증, 슬로시티 정책 공유 및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슬로시티 정신을 잘 실천하고 해양치유를 비롯한 완도만의 차별화된 정책과 웰니스 관광 도시 건설을 추진해 완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슬로시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지난해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 슬로시티 우수 사례 콘테스트」에서 ‘해양치유’ 정책으로 최고 상인 ‘오렌지 달팽이 상’을 수상했다.
  • “전국 최대 125개 구역 정비… 성북, 주거 명품도시로 재탄생” [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전국 최대 125개 구역 정비… 성북, 주거 명품도시로 재탄생” [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골고루 성장하는 균형 발전 추진입주 전 키움센터·문화시설 마련성북에 8개 대학·인구 3분의1 청년대학생 대상 ‘천원의 아침밥’ 인기현장구청장실 120여회 ‘소통 행정’1동 1자치지원관 배치 자치회 지원 “주거 명품도시, 풀뿌리 민주주의가 살아 있는 성북이 하면 다릅니다.” 서울 성북구는 전국에서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이 가장 많이 진행되는 동네다. 다세대, 다가구 주택가가 많은 탓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민선 8기 반환점을 앞둔 지난 5일 서울신문과 만나 “변화와 성장의 잠재성이 크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민선 7기에 이어 현장구청장실을 통해 구민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 온 ‘현장구청장’으로서 고민해 온 결과다. 그는 여러 정비사업이 편차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새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기 전에 보육 시설도 최대한 갖추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성북은 서울에서 정비사업장이 가장 많은 자치구다. “성북구는 장위뉴타운, 길음뉴타운 등 125개 구역의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이 진행돼 전국에서 정비사업장이 가장 많다. 그만큼 변화와 성장의 잠재성이 크다는 뜻이다. 하반기는 주거 명품도시 성북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구릉지에 있는 성북1구역은 하반기에 구역 지정을 완료할 예정이고 정릉동 898-16 일대는 주민의 의견을 모아 계획 수립을 추진하겠다. 특히 미아리텍사스 일대를 재개발하는 신월곡1구역은 이주를 거쳐 내년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시정비신속추진단이 정비사업 추진을 돕고 있다.” -정비사업 추진 과정의 주안점은. “다양한 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편차 없이 골고루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특히 키움센터, 도서관, 문화시설 등 기초자치단체가 준비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은 입주 전에 미리 마련하도록 하겠다. 주거 명품도시로 가는 과정에 다소 진통은 있겠지만 성북은 머지않은 시일에 살기 좋은 곳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다.” -현장구청장실의 철학이 있다면. “주민 안전과 관련한 사업이 최우선이다. 단순히 안전에 사용되는 비용이 아니라 더 큰 재난을 막을 수 있는 투자라는 걸 체감했다. 대규모 재정투자사업은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춘다. 구의원, 시의원을 거치며 비교적 이주율이 높은 성북에는 직접 주민과 만나는 현장구청장실이 최적화된 행정이라고 체득했다. 민선 7기부터 지금까지 현장구청장실을 120여회 열었다. 직접 찾아 주신 주민만 2만 5800여명이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직접 현장에서 이해당사자와 대화해야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최선이 아닌 차선이라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성과는. “기초자치단체 처음으로 시작한 대학생 대상 ‘천원의 아침밥’이다. 직접 배식을 나가 보면 정말 고마워한다. 만약 천원의 아침밥이 없었다면 뒤늦게 점심 겸해서 빵이나 라면을 먹고 나왔을 것이라더라. 큰 예산은 아니지만 대학생의 삶의 방식을 건강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성북구에는 8개 대학이 있는데 청년 인구가 3분의1을 차지한다. 청년들이 성북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캠퍼스타운 협력체인 성북클러스터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오동숲속도서관도 자랑스럽다. 폐목재를 보관하던 곳 주변을 주민 산책로로 만들기도 했다. 무엇을 만들면 좋을까 고민한 결과다. 숲속 달팽이를 닮은 오동숲속도서관은 한국건축가협회상도 받았다.” -맞춤형 주민자치에 관심이 많다. “민선 7기 동안 3단계에 걸쳐 20개동에서 주민자치회를 구성한 결과 민선 8기에선 맞춤형 주민자치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주민총회에서 566건의 의제를 논의했고, 145건을 주민자치회에서 실행하고 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서울시 지원이 중단된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재산’이라는 신념으로 1동 1자치지원관을 배치해 성북형 주민자치회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 상권이 심상치 않다. “골목시장에 임대 표시가 눈에 띄게 늘었다. 상인들과 만나면 한숨이 깊어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어려울 정도다. 성북구는 지난 2020년 지역 맞춤형 장석월 상품권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의 효과를 절실하게 느꼈기에 이를 최대한 많이 발행해 상인들을 도우려고 한다. 최근 서울시가 규모를 늘리는 서울사랑상품권은 유명 상권에만 몰려 우리 동네 골목 상권 살리기엔 효과가 적다고 본다.” -구의원 시절 석관동 기지창 반대 투쟁을 했었는데, 이문(석관)차량기지에 대해 그리는 미래상은. “이문차량기지 근처는 소음, 분진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서울 외곽으로 이동시키거나, 돔형태 혹은 지하화 등의 해법을 추진해야 한다. 동북생활권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투입하겠다. 서울시가 진행 중인 이문차량기지 복합개발 타당성 기초조사 및 개발계획 구상 용역이 완료되면 사업화 전략이 구체화할 수 있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려운 경제 상황이지만 조금만 인내해 주신다면 성북은 머지않아 넉넉한 문화 자원, 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성장하기 좋은 주거 명품도시가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동안 구청이 민생의 최전선이라는 각오로 임했다. 구민 여러분의 고견이 모여 지혜의 바다를 이뤘고, 구정 운영의 원천이 됐다.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의 기탄없는 가르침을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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