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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경위·건교위(국감초점)

    ◎재경위/“제2금융권 신보기금 출연 유도”/“「고액보증」 줄여 중기 실질혜택 늘려라” 30일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위 감사에서는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기 위해 기금이 확충돼야 한다는 당위론과 고액보증 과다 등 신용보증기금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은 『보증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출연 규모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1억원이하 소액보증 심사기준을 완화,영세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서청원 의원(민자)은 『8월말 현재 신용보증은 4천1백68억원으로 목표(1조)대비 41.7%에 그치고 있다』며 『신용보증기금이 중소기업의 부도를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필근(민자)·이석현 의원(국민회의)은 『인기위주의 단기적 중소기업지원책이 오히려 대상업체 적격성 여부를 판별할 기회를 봉쇄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고 유돈우 의원(민자)은 보증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김덕룡·노승우 의원(민자)은 『15억원을 초과하는 고액보증액은 7천7백1억원으로 전체 보증액의 9.53%로서 전체보증액의 0.5%에 불과한 3백66개 업체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나오연(민자)·제정구 의원(민주)은 『대다수 영세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신용보증의 편중지원으로 혜택을 받지 못해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최돈웅(민자)·유준상·박태영 의원(국민회의)은 『보증이 수도권 57.1%,영남권 25.3%등 심한 지역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특히 유의원은 『93년이후 매년 3천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는 것은 경영능력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장재식 의원(민주)은 『과학적인 신용심사기법 개발로 보증사고를 줄여나가야 한다』면서 『정부의 재정출연에만 기대지 말고 적극적인 구상채권 회수등을 통해 기본재산을 확충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정보이사장은 『내부개혁과 경영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예산심의 때 출연금 확대에 의원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이이사장은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수출입은행에 대한 부분보증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보험·단자회사등 제2금융권의 신용보증 활성화를 위해 자금조달창구를 늘리고 일정비율의 출연금을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건교위/“부실추방” 정부­업계 합심 긴요/담합 수주·하도급 횡포 집중 질책 30일 국회 건설교통 위원회의 대한건설 협회와 국토개발연구원 등 건설교통부 산하 단체·연구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와 관련한 부실공사 문제가 비중있게 다루어졌다. 의원들은 부실공사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건설업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다양하게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하순봉 의원(민자)은 『지난 89년 건설업에 대한 면허개방 이후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 담합을 통한 나눠먹기식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건설협회가 이같은 부당한 행위를 자체정화하지 못하고 정부가 규제하기에 이른 것은 직무유기』라고 질책했다. 유성환 의원(민자)은 『현재 건설업은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어 대출을 받을 때 제조업보다 1%높은 가산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데다 민간건설공사의 상업어음은 재할인도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금융압박도 부실시공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윤수 의원(국민회의)은 『하도급 문제의 해결은 부실공사문제의 절반을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하도급분쟁은 갈수록 폭증하고 있고,그 이유 또한 부실공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들』이라며 대책을 요구했다. 김봉호 의원(국민회의)도 『저가 하도급 심사제가 폐지된 뒤 원도급 가격의 50% 이하로 하도급을 받는 비율이 제도폐지 이전 5% 수준에서 30.6%로 무려 5배나 증가했다』면서 『원청회사의 횡포와 부당이득을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송영진 의원(민자)은 『최근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장 감리자의 69%가 발주처로부터 권한을 넘겨받지 못해 공사중지나 재시공명령 등 실질적인 감리권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부실감리가 보편화되고 있다』면서 대책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정주영 건설협회장(부산 자유건설대표)은 『삼풍백화점 붕괴 등 일련의 사고는 시공상의 문제뿐 아니라 부적격한 설계와 유지관리의 소홀,최저가낙찰제,불건전한 의식구조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복합되어 발생한 것으로 건설업계에서는 이같은 부실공사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그러나 『부실시공에 대한 처벌규정의 강화는 국민들의 감정상 당연하지만 최근 이로 인해 우수한 건설기술자들이 현장근무를 기피함에 따라 건설공사의 수행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는 현상은 정부와 업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 일에 「대북 수교 신중론」 다시대두/연립여당대표단 방북포기 속사정

    ◎“평양측 관계개선에 적극” 믿다가 당황/핵문제 해결됐고 기업진출 매력 반감/“북주장 기선제압용” 일축… 시간벌기 나설듯 북한과 일본이 교섭을 시작하기도 전에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북한은 29일 재일조총련 허종만 책임부의장을 통해 일본 연립여당대표단 파견을 위한 선발대의 입북을 거절했다.그 전달창구는 연립여당안에서 대북 창구역할을 해온 사회당의 구보 와타루 서기장이었다. 북한은 ▲지난 90년 북한 노동당과 일본의 자민당·사회당간에 합의된 「전후보상」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다케무라 대장상의 발언과 여당대표단 등의 파견시 한국과 협의를 선행할 것이라는 이가라시 관방장관의 발언이 있었고 ▲선발대가 방북전에 한국을 방문한 점 ▲주미 일본대사관 공사가 유엔 북한대표부에 전화를 걸어 『3당선언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는 무례를 저질렀다고 주장(일본 외무성은 전화통화는 인정하면서도 실례는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선발대의 방북은 곤란하다고 사실상 거부했다. 허부의장은 이에 앞서 자민당외교조사회를 방문,『(북·일 관계의)전진이 없다면 (대표단 등의)방북은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조총련 인사가 자민당의 공식적인 자리에서 강연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중요한 자리였지만 북한이 준비한 메뉴는 찬물이었다. 일본 정부·여당은 핵타결 후 북한이 지도체제의 원만한 교체와 경제건설을 위해 관계개선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가 「전후 45년동안에 대한 보상」이라는 원칙문제를 거론하면서 선발대마저 받아들이지 않자 『그러면 우리도 당분간 파견치 않는다』고 되받아치면서도 내심 상당히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북한이 3당합의를 물고 늘어지는 데 대해서 일본정부는 『정부가 귀속될 사안이 아니다』라는 당·정분리의 논리로 대응하고 있지만 집권당이 자민당과 사회당 연립정권이기 때문에 입장이 적지 않이 난처하다.일본 정부·여당은 3당합의 같은 「덜컥수」에 계속 말려드는 것을 피하고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일본내 여론도 대북교섭에 대해 신중론이 점점 강세를 보이고있다. 북한이라는 존재가 무게를 가진 것은 최근 핵 때문이었다.역설적으로 이제 핵문제가 해결의 길로 접어든 만큼 대북관계는 급할 것이 없어졌다.또 북한에 진출한 조총련 기업들이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한 점이 일본 경제계로 하여금 북한에 대한 흥미를 냉각시키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일본정부는 당분간 북한의 주장을 「몫 더 챙기기」를 위한 기선제압용으로 평가절하하면서 시간을 벌려 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또 최근 대북 접촉결과 대미관계를 추진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어 다른 나라와의 관계개선에 적극 나서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양국이 관계개선을 향해 나갈 요인은 아직도 많다.북한은 무라야마 총리 집권기간에 관계개선을 하려는 생각이 강하다.또 북한은 당초 미국보다는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관심이 더 컸다는 중국 외교소식통등의 언급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무라야마 정부도 아시아중시 외교를 내세우면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무엇인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따라서 북·일교섭은 암중모색기를 거쳐 가시화의 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 정치인의 생존전략(정치판 달라진다:2)

    ◎「발로 뛰는 표밭가꾸기」 주력/시간쪼개 현지 방문… 교회·양로원 등 공략/후원회 구성… 깨끗한 선진국형 모금 확산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국회의원 회관은 텅 비어 있었다.임시국회가 마감된 바로 다음날이어서 그렇겠지만 빈 정도가 다른 때보다 훨씬 심했다. 이웃에 있는 민자당 당사도 마찬가지였다.김종필대표와 문정수사무총장등 3역을 빼고는 중간당직자들 대부분이 출근을 하지 않았다.거의 모두가 지역구에 내려갔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등 정치관계법안의 완전타결로 정치환경이 혁명적으로 변화되면서 의원들에게는 「지역구만이 살 길」이 됐다.이제는 돈으로는 조직을 관리할 수도,표를 살 수도 없어 평소부터 표밭 다지기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민자당 의원들은 더욱 급해졌다.상반기까지 지구당 위원장들을 개혁인사로 물갈이 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교체의 폭은 50∼60명까지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문총장은 평상시 지구당 정비작업의 차원이므로 현체제를 뒤흔들만큼 큰 폭은 아닐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그럼에도 지구당 위원장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게 현실이다.여기에는 민주당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새로운 정치환경은 검은 돈의 정치권 유입을 차단해 의원들의 주머니를 압박하고 있지만 떳떳한 정치자금의 조달을 가능하게 해 주고 있다.후원회의 회원수는 2백명에서 3백명으로 늘어났고,1년에 두번만 허용되던 모금횟수는 4번까지 할 수 있게 됐다.선거 때는 6번까지 가능하다.1억원이던 후원금의 상한액도 1억5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의원들은 이처럼 새로운 정치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선진국형 모금을 시도하고 있다.무작정 초청장을 보내 『한푼 냅쇼』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관리도 하고 의정활동의 밑천도 충당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이들은 지지자들의 참여폭을 넓히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스스로를 「상품」으로 내놓고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는 사례들은 이같은 생존전략에서 나온 결과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신문광고를 통해 1억2천만원을 모금했던 민자당의 박범진의원은 이달 중순 다시 한번 신문광고를 내기로 했다.민주당의 이철의원은 지난해말 문화,연예계 인사들을 불러놓고 디너쇼를 열어 짭짤한 수입을 올리자 「올해도 다시 한번」을 생각하고 있다.민주당의 홍사덕의원은 특유의 재담을 내걸고 토크쇼를 개최해 1억원을 거둔 바 있다. 같은 당의 이부영의원은 오는 4월부터 한길사의 책 광고모델로 TV에 나온다.이의원은 모델료를 받지 않는데 돈보다는 유권자에게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역시 같은 당의 김원웅의원은 지난해 이완용재산의 국고환수등에 주력했던 의정활동을 부각시키기 위해 독립운동관계자들로 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의 정대철의원은 오는 6월 2일 5천명규모의 지지자 모임을 만들 계획이다.정치자금 조달창구가 아니라 「싱크탱크」인 정책자문그룹을 구성하고 지지자 계층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정의원과 김원기민주당 최고위원은 후원회를 미국에까지 이어놓고 있다. 이밖에 임채정 박석무 유인태 제정외 장영달 박계동 신계륜 이철의원등 민주당의 개혁정치모임 회원들도 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깨끗한 정치를 시도하고 있다. 민자당의 정필근의원은 지역구인 경남 진양이 농촌지역인데도 농산물 개방의 불가피함을 강조하는등의 소신과 초선의원답지 않게 돋보이는 의정활동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이러한 방식이 다소 간접적인 표밭 가꾸기라면 시간을 쪼개 직접 지역구를 누비는 적극적인 「맨투맨」전략도 부쩍 늘고 있다.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의사당에 입성한 민자당의 박종웅의원은 주말이면 빠지지 않고 지역구인 부산의 사하구에 내려간다.박의원은 시장 사찰 교회 양로원등을 분야별로 공략하고 있는데 7일까지 이틀동안 병원을 돌 예정이다.제정구의원은 시흥·군포지구당 사무실에서 주로 문제되는 쌀,야채류등 우리 농산물의 중개및 대리판매운동을 펴오면서 이익금을 남기지 않는 대가로 자신을 알리고 있다.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 의원들도 상당수다.정치개혁을 가져올 장치는 마련됐지만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개혁의 대세를 거스를 수도 없고,그저 속으로끙끙앓으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돈·조직보다 정책” 변신 안간힘/중앙·지구당 대대적 정비… 의정활동 역점/민자/“맞대결 할만하다”… 「대안야당」 이미지 부각/민주/여야 정치환경변화 대응 부심 정치관계법의 국회통과에 따라 선거풍토 변혁의 일선 책임자로 나서게 된 여야의원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묘책을 마련하느라 모두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정당도 중앙당과 지구당의 대폭적인 개편,공천기준의 전면 재검토등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은 이제 여권 프리미엄이 없어진만큼 당운영이나 선거,정치자금등 모든 문제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날처럼 중앙당과 지구당을 방만하게 운영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한 최우선적 과제가 인적 구조의 틀을 바꾸는 것이라는데도 공감하고 있다.이것은 지구당위원장의 과감한 물갈이를 통한 세대교체를 의미한다.이른바 관록이나 경력만을 앞세우고 선거 때는 돈과 조직으로 표를얻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당지도부도 이같은 인식아래 대폭적인 지구당 정비를 실천에 옮길 방침이다.이와 관련,재력은 더이상 공천 기준이 아니라는 말이 공식화돼버렸다. 의원들도 혁명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겠다는 모습이다.『지구당 관리만이 살길』이라고 굳게 마음먹고 있는 것이다.우려와 탄식도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주로 여권 프리미엄에 익숙해진 민정·공화계의원들이다.그렇다고 민주계의원들도 걱정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지난 총선을 여당소속으로 치러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앞으로 지역구만 잘 다지면 어떤 정치외풍에도 끄덕하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염두에 두는 것 같다. 박정수의원은 『이제는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김영구의원도 『중진이라고 명성 하나만 믿고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큰코 다칠 것』이라면서 『지역별·직능별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민의를 기민하게 수렴하고 여당의원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해 정책으로 잘 반영한다면 오히려 이득이 될 수있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했다.박희태의원은 『여당 프리미엄이 없어졌다는 말은 여야 후보간 조건이 같아졌다는 것이지 조직이 없어졌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면서 『조직관리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여당과의 이해득실을 저울질할 때 별로 밑지는 것이 없다는 반응.예전처럼 돈이 그렇게 많이 필요없는데다 선거범죄에 대한 재정신청의 주체가 검찰에서 후보와 정당으로 확대돼 관권개입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이기택대표는 『앞으로는 돈없고 힘없는 야당도 여당과 한번 맞대결해 볼만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정책 개발 없이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아래 당의 정책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 제고만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라는 인식에서다. 정책위는 지금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로 열리던 정책토론회와 공청회등을 외부에서 확대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또 전 지구당에 개정된 정치관계법의 내용과지침을 시달하는 한편 유명무실한 당무감사를 강화해 달라진 선거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의원들은 중앙당차원의 정책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들과 부단히 접촉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권한이 강화된 선관위의 철저한 중립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한다.법이 바뀌었다고 해서 수십년간 내려온 불법관행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 “증시규정 소유분산 저해”/대주주 주식처분땐 벌칙 부과

    ◎회사채발행·유상증자 규제/업계 “조속시정” 강력 요구 정부가 추진중인 재벌그룹의 업종전문화 및 소유집중완화정책과 회사채 발행 및 증자 등 기업의 자금조달규정이 서로 어긋난다.한쪽에서는 경제력 집중완화를 위해 대주주의 지분을 처분하라고 독려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증시침체를 이유로 대주주가 주식을 매각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벌칙을 부과하는 희한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증권거래법 제54조(회사채 인수업무에 관한 규정)와 1백92조(상장법인 재무관리규정)는 대주주가 주식을 대량매각(보통 1만주 이상)할 경우 해당기업에 벌점을 부과,회사채 발행 또는 유상증자를 규제하고 있다.또 해외증권 발행규정 제3조5항은 합병절차가 진행중이거나 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의 양도·양수절차가 진행중인 기업에 대해서는 해외증권 발행을 불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런 규정에 따라 대주주가 주식을 매각한 효성물산과 현대강관이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회사채 발행규제를 받는 등 올들어 모두 40여개 사가 대주주 보유주식을 대량매각했다는 이유로 회사채 발행제한조치를 받았다. 최근 업종전문화방안으로 제일모직과 합병을 추진중인 삼성물산도 당초 올해 안에 발행키로 한 5천만달러 규모의 해외전환사채(CB) 발행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의 규제는 증시물량 조절차원에서,해외증권 발행의 규제는 재무구조가 불안한 상태에서 생길지도 모를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대주주가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하더라도 불가피한 사유가 인정되면 벌점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정책과 배치되지는 않는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의 자금조달창구를 막아놓고 업종전문화나 소유집중을 완화하라는 것은 엄청난 모순이라고 지적하고 더구나 증시침체를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마련한 단기처방을 3년 이상 계속 끄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 사채중개업소 올 50곳 문닫아/금리하락시대… 명동 새 풍속도

    ◎“급전구할때 이자·기간 묻지말라” 옛말/“사정보다 자금수요 감소때문” 분석도 사채시장이 개점휴업 상태다.급전을 구하지 못해 안달하는 기업인들도 없고,사채시장을 요리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겨온 「큰손」들도 사라져 썰렁하기만 하다. 최근 사채중개업소가 밀집한 서울의 명동에는 급전을 구하기 위해 사채중개업소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인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수백억원에서 천억원단위의 「검은 돈」을 최고 25%의 고금리로 굴리던 전주들도 모습을 감춘지 오래다.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급전 수요자들로 바글대던 이곳이 파리만 날리고 있다.빌리는 돈의 금리·기간·금액을 따지지 않는다는 「3불문」시대는 지나갔다.명동 사채시장이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2일 금융계와 사채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줄어들고 은행이나 단자사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및 보증지원을 대폭 강화하자 주로 급전 조달창구 역할을 해오던 사채시장의 거래규모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아예 문을 닫고휴업에 들어간 중개업소들도 속출하고 있다.서울 명동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대략 2백∼3백개로 추산되는 사채중개업소들이 난립해 있었다.모사채중개업자는 『올들어서만 이들중 약 20%에 해당하는 50여개소가 문을 닫았다.이외에도 상당수의 사채중개업소들이 간판만 내걸고 영업을 거의 않고 있다』고 말했다.J투자금융의 자금운용담당 간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3불문 시대를 맞아 엄청난 호황을 누리던 사채중개업소들이 최근 금융환경이 변하면서 급속히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채시장의 금리는 최근 일부 은행권금리 수준까지 떨어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한국은행 공개시장조작실에 따르면 초우량 대기업의 A급어음 금리는 1일 현재 연 13.2∼13.8%까지 떨어졌으며,우량중소기업의 B급어음도 연 14.4∼15.6%로 하락했다.사채시장의 이같은 금리수준은 「1·26 규제금리 인하조치」 이전의 은행 신탁대출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특히 A급어음 금리는 지난 91년말(연 22.8%)에 비해 최고 9.6%포인트,작년말(17.8%)에 비해서도4.6%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사채시장 금리가 은행권금리에 접근하고 은행권의 자금이 풍족해짐에 따라 지금까지 단기간에 높은 불로소득을 향유해온 「검은 돈」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사채시장의 큰손들은 대부분 부동산·증권투기 등으로 거액을 모은 졸부들이다.명동 사채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새정부 출범 이후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정한파와 재산공개의 여파로 수백억원 규모를 사채시장에서 운용해 오던 대형 전주들이 몸을 사리면서 사채시장의 현금물동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은행 공개시장조작실의 송창헌과장은 사채시장 위축에 대해 『과거처럼 대형 금융사고 발생이나 정치권의 사정바람등 시장외적 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기 보다는 최근의 기업자금수요 감소와 금리인하등에 따른 시장 수급구조의 변화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 뜻밖의 발탁…화합·균형 중시/인수위 인선에 담긴 김 당선자의 의지

    ◎계파초월·지역안배… 대화합에 가중치/외부인사·특보 배제… 당중심 개혁 예고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은 한마디로 「화합」과 「균형」을 중시한 인사라고 평가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인선은 김당선자의 「첫 인사」이며 앞으로 이뤄질 많은 인사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사실때문에 당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인선은 몇가지 뚜렷한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실무형위주로 인선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의외의 인물이 대거 발탁됐다는 점이다. 이번에 뽑힌 인수위원 대부분은 강한 추진능력을 갖춘 재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등으로 구성돼 김당선자의 희망대로 정권의 원활한 인수인계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평가된다. 둘째 호남배려를 포함한 철저한 지역안배를 들수 있다.정원식위원장과 최병렬의원,최창윤총재비서실장을 제외하고는 남재희(서울)박관용(부산·경남)김한규(대구)서정화(인천)이환의(광주)이재환(대전·충남)이해구(경기)이민섭(강원)신경식(충북)양창식(전북)유경현(전남)장영철(경북)위원등 12명의 위원들이 모두 지역대표성을 띠고 기용됐다. ○순수 민주계는 1명 특히 정위원장은 대선기간동안 선대위원장을 맡아 당내화합과 대선승리에 큰 역할을 해내 일찌감치 인수위원장으로 내정됐는데 그도 이북출신 대표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볼수 있다. 이같은 김당선자의 지역안배 인사는 전국 각지역의 세세한 여론까지 모두 수렴,대화합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투영으로 해석된다.대통령후보경선과정에서 반금노선에 섰던 양창식의원과 유경현위원장을 기용한 것도 이처럼 화합적 시각에서 바라볼수 있다. 셋째 외부인사를 단 한사람도 영입치 않고 전부 당내인사로 채웠다는 점이다. 이는 풍부한 내부인적자원 활용을 통해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속의 개혁」구상을 차곡차곡 실천에 옮기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이와함께 이같은 당내인사 중용이 정부에 대한 당의 위상제고에도 중요역할을 할 것임은 자명하다.김당선자가 최근 공사석에서 『민자당은 과거의 집권여당과는 달리 주체적으로 정권창출을 해냈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또 위원들 면면을 보더라도 「계파초월」을 쉽게 읽어낼수 있다. 인수위원 중에서 순수민주계는 박관용의원 뿐이고 대부분은 민정계이기 때문이다. ○잡음방지에도 신경 김당선자는 이와관련,애초부터 이번 인선에서 민주계를 가급적 배제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의 관행인 계파간 「나눠먹기」식 인사를 지양,더 이상 계파가 인사의 기준이 될수 없음을 명백히 한 것이다. 그리고 위원들 각자에게 맡겨진 숨은 역할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남재희·유경현위원은 원외위원장들의 의견수렴을 맡고 있으며 이해구위원은 당공조직의 제반건의사항 창구로,6공취임준비위에서도 활약한 유일한 인물인 최병렬위원은 「노하우」제공의 역할을 맡는다는 것등이다. 넷째 무엇보다도 최실장을 빼고는 특보나 보좌역 중에서 어느 누구도 기용되지 않았다는 것이 눈에 띈다. 당초 정권인수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특보진 중에서 2∼3명쯤 기용하는 문제를 검토했으나 여러가지 잡음을 우려,막판 이를 백지화한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실장은 김당선자의 공식 의사전달창구로 기용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러한 측근 배제원칙은 김당선자가 주변의 고언을 받아들인 결과로 보이며 앞으로도 인사의 기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이것은 측근의 정치적 영향력 행사를 가급적 막아 「당중심의 정치」를 해나가겠다는 김당선자의 확고한 의지로도 해석된다. 다섯째 인수위와 함께 「동반출범」될 것으로 확실시됐던 「신한국위」의 설치를 전면 백지화하고 신한국건설에 필요한 정책개발등 모든 조치를 정책위를 중심으로 한 당공식기구에 일임한 것이다. ○공조직 주도적 역할 박희태대변인은 『신한국위같은 자문기구는 절대 설치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선때 공약한 신한국건설의 정책기조마련은 당이 중심이 돼 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당정책위의장 책임아래 당의 공조직을 풀가동,당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수행해나간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차기정부의 국정방향과 관련된 추측보도를 삼가달라는 대언론협조도 포함돼있다는게 김당선자측의 설명이다.이같이 여러 의미속에 닻을 올린 인수위는 내년 1월4일 상견례를 겸한 첫 전체위원회의를 열고 운영방향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현재 당실무진에서 운영방향과 관련,초안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위원들이 각자 세분화된 업무를 맡는 방식보다는 3∼4명의 위원들이 함께 광역별로 업무를 관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리고 광역별로 분류할 경우 그방식은 국회 대정부질문형식을 원용,정치·통일외교안보·경제Ⅰ·경제Ⅱ·사회문화등 5개분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게 당내 소식통들의 중론이다. 나아가 인수위는 차기정부의 국정운영방향을 설정하고 6공정부의 공과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내각및 청와대비서진 인선방향설정및 이취임식 준비는 물론 정부조직개편문제도 충분히 논의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수위는 이번에 정부의 예산지원과 함께 정확한 현황을 보고받는 확실한 전통을 세워 새로운 관례를 만들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진단이다.
  • 증권시장/최경국 대신증권 사장(굄돌)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증권시장은 기본적으로 기업에 대하여는 안정적인 장기자금의 조달창구가 되고,기관투자가와 가계에 대하여는 금융자산 운용의 대상을 제공하며 또한 정부에 대하여는 시장원리에 입각한 자금의 조달 및 운용을 보다 용이하게 함으로써 국민경제 속에서 자금의 배분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기능을 수행한다. 증권시장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에서만 중요하게 인식될뿐만 아니라 심지어 사회주의 체제에서도 필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가장 보수적인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도 최근 심천에 증권시장을 개설한 바 있다.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역사가 일천한 우리 증권시장은 어려운 고비도 많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와 지난 연말 시가총액기준으로 세계 19위권(증권거래소별)에 올라섰고,올해들어 본격적으로 자본시장을 개방함으로써 세계속의 한국증시로 위상을 더 높였으며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볼 수 있다. 또 주식시장의 장기침체로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렵게되자 기업들은 금융기관을 통한 간접금융과 사금융에 크게 의존하게 되었고 이로 말미암아 어려운 경제환경속에서 높은 금융비용을 부담해야하는 이중의 고통을 감당하게 되었으며 국제경쟁력 저하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국가도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통하여 기간산업발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자 하였지만 이와같은 침체장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나라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증권시장이 제기능을 다해야 한다는데는 이의가 있을 수 없다.결국 증시문제는 주식투자하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경제주체 모두의 문제임을 알 수 있다.따라서 국민 모두가 증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증시를 활성화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필진이 바뀝니다◁ 9월의 필진이 최경국(대신증권 사장)신항섭(미술평론가)최재필(명지대교수·건축학)노영희(시인)이승렬씨(본사 수석편집위원)로 바뀝니다.
  • 재벌 주력업체 재무구조 악화/평균부채비율 4백35%

    ◎「은행돈 빌려쓰는 수단」으로 전락/비상장 20개사는 7백% 넘기까지 30대 재벌그룹 주력업체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3일 증권및 은행감독원이 분석한 「30대재벌 주력업체 부채비율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처음 선정된 75개 주력기업중 극동정유등 자본잠식 상태의 3개사를 제외한 72개업체의 부채비율(자기자본에 대한 부채비중)이 전년의 3백58%에서 77.2%포인트가 증가한 4백35.2%를 나타냈다. 이중 비상장 20개사의 평균부채비율은 전년의 5백28.7%에서 7백12.8%,52개 상장사는 2백95.7%에서 3백28.5%로 각각 1백84%포인트와 33%포인트가 높아졌다. 주력업체 가운데 재무구조가 개선된 회사는 쌍용정유등 상장10개사,삼성종합화학등 비상장 5개사등 15개사에 지나지 않았으며 나머지 57개사는 부채비율이 나빠졌다. 회사별로는 대우자동차가 2천3백55.7%로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은 ▲아시아나항공 2천1백38.6% ▲삼미금속 1천3.2% ▲금성일렉트론 9백43.5%등이다. 이처럼 주력업체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은 정부가 당초 이들기업의 업종전문화를 꾀하기 위해 도입한 주력업체제도가 오히려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을 주력업체로 선정,은행돈을 마구 끌어다쓰는 자금조달 창구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은행의 30대재벌에 대한 대출금증가율은 22.6%에 불과한 반면 주력업체에 대한 대출금증가율은 38.1%를 기록,주력업체가 계열사의 주된 자금조달창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 단자사도 금리인하/오늘부터 팩토링금융 1%P 내려

    단자사들은 최근 실제금리 하락과 정부의 하반기중 금리인하시책에 따라 여·수신 금리를 0.5%에서 최고 1%포인트까지 인하,25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서울 소재 8개 단자사는 24일 회의를 갖고 기업어음(CP)의할인 기준금리(프라임 레이트)를 현재 연 14.9%에서 14.4%로 인하,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간별로 차등화 돼있는 CP의 할인금리는 연 14.9∼16.9%에서 14.4∼16.4%로 인하된다. 또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팩토링금융 금리도 현재의 연 17.9%에서 1%포인트를 인하,16.9%를 적용키로 했다. 또 대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창구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중개어음 금리도 최근 실제금리 하락세를 반영,16.9% 이하로 운용키로 했다.
  • “증시혼란 막게 새달 15일이내 지원”/이 재무 일문일답

    이용만재무부장관은 27일 투신정상화방안을 발표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투신사 지원대책을 서둘러 발표한 이유는. ▲최근 한남투신에서 발생한 환매사태로 증시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특융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을 국회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되나. ▲동의를 받을 것으로 본다.법적으로 반드시 국회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투신정상화방안이 범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되도록 하기위해 동의를 받겠다는 것이다.동의를 못받게 되면 지급보증을 못하지만 한은특융지원은 여전히 유효하다. ­자금지원시기는. ▲6월15일이내로 예상한다. ­한은자금을 개별기업인 투신사에 지원하는 근거는. ▲한은법 69조2호에 따라 한은은 적격증권을 담보로 금융기관에 대출할 수 있다. ­자금지원기간은. ▲회수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기업의 자금조달창구인 증시가 정상화돼 증자나 공개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단되는 시점까지이다.
  • 단자사 수신업무 축소시한/내년 6월까지로 연장

    ◎자금여력 1조원정도 확대 올 하반기중 단자사의 자금공급 여력이 1조원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재무부는 11일 서울소재 8개 단자사가 취급해온 CMA(어음관리구좌)와 자기발행어음등 수신업무를 금년말까지 대폭 축소하려던 계획을 수정,수신업무 축소시한을 내년 6월까지 6개월간 연장하기로 했다. 재무부 관계자는 단자사의 수신업무 축소시한을 이처럼 연장함에 따라 기업에 대한 대출여력이 1조원 가량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전체 16개 단자사 가운데 8개사가 은행·증권사로 업종을 전환함에 따라 8개 전환 단자사들은 이달부터 8월말까지 모두 2조7천억원의 단자공급(어음할인)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전환 단자사의 단자업무 정리기간과 잔류 단자사의 수신업무 축소기간이 겹칠 경우 운영자금의 대체조달창구를 찾기가 여의치 못한 중소기업이나 신용도·담보력 등이 취약한 일부 대기업에 대해 잔류 단자사를 통해 자금지원을 늘려주기 위한 것이다.
  • 중개어음 금리연동제 도입/CD 유통수익률에 1∼2%P 가산

    ◎13일부터 연17.9%로 인상 대기업의 새로운 단기 운전자금 조달창구로 정착되고 있는 중개어음의 금리를 CD(양도성예금증서)유통수익률에 최고 2%포인트까지의 가산금리를 붙여 운용토록 하는 시장금리연동제가 도입된다. 이에따라 현재 17.5%인 중개어음금리가 13일부터 17.9%로 소폭 인상된다. 재무부는 11일 중개어음 금리의 운용방식을 시장금리연동제로 변경,7∼10일 단위로 CD 평균유통수익률을 산정해 1∼2%포인트를 가산한 범위내에서 운용키로 했다. 중개어음금리를 CD유통수익률에 연동시키는 것은 CD가 만기 최장 6개월로 중개어음과 동일하며 특히 CD금리가 단기금융시장의 자금사정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시장금리이기 때문이다. 중개어음에 대해 최고 2%포인트까지의 가산금리를 인정키로 한 것은 은행이 지급을 보증하는 CD와는 달리 중개어음은 무보증이고 이자소득세 부담면에서 CD보다 불리하다는 점을 감안해 중개어음에 가산금리를 붙여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중개어음의 발행실적은 지난 1월의 경우 하루평균 5백26억원으로 대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기여해 왔으나 그이후 시장금리의 하향안정화를 위해 당국이 중개어음의 금리결정에 개입함에 따라 이달들어서는 하루평균 76억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 기업어음 중개시장/자금 조달창구로 정착

    ◎작년 8월 개설이래 2조 넘어서/금리자유화로 거액 여유자금 몰려 투자자가 자기책임으로 신용이 좋은 대기업이 발행하는 기업어음에 투자하는 기업어음 중개시장이 개인투자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중개실적이 2조원을 넘어서 대기업의 새로운 단기자금 조달창구로 정착되고 있다. 21일 재무부에 따르면 기업어음 중개실적은 지난해 8월 중개어음시장이 개설된 이래 지난 17일까지 5개월여만에 2조69억원을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12월16일 중개실적이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다시 1개월만에 2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중개어음이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지난해 11월21일 1단계 금리자유화조치이후 개인투자자의 매입이 허용되면서 고수익상품을 겨냥한 개인의 거액 여유자금이 중개어음시장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개어음시장 개설이후 지금까지의 어음중개실적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건수로는 3천75건으로 전체의 76.1%를,금액으로는 9천8백70억원으로 전체의 49.2%를 차지하고 있다. 또 중개어음의 평균금리는 지난해 11월 연19.4%,12월에는19%수준이었으나 올해들어 시장실세금리가 하향추세를 보이면서 17.8%선으로 크게 낮아지고 있다. 중개어음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지난해까지 극성을 부렸던 사채시장이 올들어 시들해졌으며 은행권에도 1일짜리 변칙금융인 차입대도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어 중개어음시장이 대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현명한 주부,좋은 나라(사설)

    어머니들의 손은 요술쟁이 같다.보잘것 없는 막대기 하나라도 어머니 손에서는 기능적인 부지깽이가 되고,다 떨어진 헌옷가지로도 아기나들이 옷이 생겨난다.닳아버린 달창이 놋숟가락일지라도 우유빛이 나게 닦아서 누룽지를 긁는데 없으면 안될 도구를 만든다.성한 것은 챙겨두었다가 가족을 위해 쓰고 자신을 위해서는 버리기 직전것만 쓴다. 서울신문이 공모한 소비절약 수기에 응모했던 많은 주부들의 글에는 그런 「어머니들」의 체험이 많이 담겨 있었다.친척들이 안입는 옷,안쓰는 가구를 가져다 손질해서 생활하고,몽당연필조차 함부로 버리지 않으며 가전제품의 뒷손질은 가족들이 스스로 해서 10년씩 「가주처럼」더불어 살고 있었다. 허영과 사치스런 생활이 파멸을 부르기 직전 처럼 보이는,분수없는 여성들이 우리사회에는 많이 있다.그들의 행태가 우리를 너무 비관스럽게 만들어 왔다.그런 우리에게 알뜰생활의 경험을 수기로 써서 응모한 많은 사람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위로를 주었다. 특히 이들 수기에 나타난 주부의 지혜들이 대견하고소중한 것은,그들이 단순한 「자린고비」가 아니라는 점이다.절약으로 한두푼의 돈을 아껴 재화를 모으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더구나 그 절약을 강요하기 위해 가족을 불행하게 닦달하는 것이 아니었다. 절약을 통해 자녀에게 절제를 가르치고,어른들 스스로는 절도의 생활로 인격적 품위를 도야하는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되었다. 이웃에서 나눠받는 만큼 다른 이웃을 위해 나눠주고 나눠쓰는 기풍을 실행해오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었다.교사 공무원부인 군인 아파트주부등 우리사회를 구성하는 핵심적 세포들인 그들의 그 건강한 실상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집안이 어려울때 현처를 고대한다.주부 한사람이 현명하면 한 가정이 능히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가락동의 한 아파트주부를 비롯,몇몇 아파트의 주부들이 중심이 되어 「쓰레기경영」을 지혜롭게 하는 일도 보도된 바가 있다.재생품을 거둬다가 장학기금도 만들고 아파트 공동관리비도 비축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일이 소중한 것은,그것으로 얻어진 돈의 값어치만이 아니다.쓰레기를 줄여 미화원의 일을 덜고 도시의 오염을 축소하며 공해를 줄인다는 점이 더 큰 소득이다.이런 현명한 주부는 한 가정을 복되게 하고,또 이런 현명한 주부들이 모여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확신한다. 29일은 저축의 날이다.이날을 맞아 재무부와 한국은행이 밝힌바에 의하면 도시가구중 저축하는 가구의 비율이 떨어지고 있고 가구당 평균 저축비율도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저축은 그 자체로 개인에게 축적을 이뤄주면서 국민경제적으로는 투자재원을 충족시키는 효과를 낸다. 현명한 주부들의 알뜰한 규모생활은,미시적으로는 가정의 풍요를 위한 것이면서 거시적으로는 국가의 기간사업을 튼튼히 하는데 공헌한다.슬기로운 주부들의 미덕이 국민전체에 번질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들의 노력과 공에 박수를 보낸다.
  • 외언내언

    재벌그룹계열 보험회사들이 자기그룹의 「사금고」로 전락하고 있는 것같다.「사금고화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지만 이제는 내놓고 「사금고」내지는 「재벌금고」로 변신,보험이 갖고 있는 고유기능이 해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언제 닥칠지도 모르는 위해에 대비하여 보험에 든 사람을 위한 보험회사가 아니라면 보험의 본래 기능은 상실한 것이 아닌가.◆보험감독원이 국회 국정감사반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보험회사가 본래 기능을 위해 존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자명해진다.국내 6대 대형생명보험회사와 16개 손해보험회사가 자기그룹계열사에 대출한 자금은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1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나 증가했다.H그룹 계열의 보험회사는 그 증가율이 무려 32%에 달하고 있다.◆이처럼 해마다 자기계열그룹에 대한 대출을 늘림에 따라 6대 생명보험회사의 30대 재벌그룹에 대한 대출금 잔액은 지난 7월말 현재 모두 4조3천억원으로 전체대출금총액 10조원의 43.5%에 달했다.이대로 몇해가 지나면 간판만 보험회사이고 실제로는 재벌그룹의 명실상부한 자금조달창구로 바뀔 형편이다.◆보험사들은 편중대출 뿐 아니라 정부의 불동산억제 시책에도 불구,지난해 「5·8부동산 매각조치」이후 지난 7월말까지 8백10억원어치의 부동산을 사들였다.이들 보험회사는 보유 부동산중 37%인 18만1천여평을 임대,3백16억원의 임대수입을 올렸다.재벌의 사금고에다 부동산투기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반면에 일반 중소기업에게 대출해 주면서는 대출금의 최고 60%까지 보험에 가입토록 하여 기업이 부담하는 실질금리의 경우 연18.8%에서 20%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따라서 관계당국은 보험회사의 재벌 금고화현상을 시정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은행처럼 보험회사도 특정재벌이 일정비율이상의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 “이라크군 비밀리에 재건”/영 옵서버지/요르단에 무기조달창구 개설

    ◎북한·중국등서 탄약등 밀수입 【런던 AP AFP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걸프전쟁으로 무력화된 이라크군을 비밀리에 재정비,강화하는 한편 북한·중국 등으로부터 기계부품,탄약 등을 밀수입하고 있다고 영국의 주간 옵서버지가 28일 보도했다. 옵서버지는 이날 요르단과 미국의 정보기관 소식통들을 인용,이같이 밝히면서 후세인 대통령의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를 피해 걸프전에서 이라크를 지원한 요르단에 군사기술과 장비들을 몰래 사들이는 통로를 개설했다고 폭로했다. 이 신문은 또 후세인이 『북한과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믿어지는 기계부품과 탄약을 밀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옵서버는 미국의 한 정보소식통의 말을 인용,극동 지역에서 유입된 무기들이 원래 선적지를 속이기 위해 싱가포르 해안에서 재선적돼 이라크로 들어오고 있다고 믿을 만한 확실한 증거들이 있다고 밝혔다. 옵서버는 또 요르단 소식통들을 인용,요르단이 이라크의 주요한 무기밀수기지가 됐다고 말했는데 익명의 요르단 소식통들은 후세인의 아들인 오데흐가 바트당 주요인사의 아들이자 사업가인 바샤르 아이사미를 요르단으로 보내 군사목적에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철강을 사들이는 유령회사를 운영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가 이같은 무기구입 자금을 요르단과 스위스에 있는 은행계좌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때 「800」붕괴… 주가 바닥장세로

    ◎“연일 최저치”…왜 계속 내리나/무역역조ㆍ부동산투기로 내리막 가속화/투매 일어나면 기업자금 조달창구 끊겨/“내릴만큼 내렸다”…막바지 조정 예측도 마침내 종합주가지수가 8백선을 깨고 7백90선을 넘나드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침체국면에 빠져든지 1년이 되는 이달들어 주가의 하락추세는 한층 뚜렷해져 13일 장중에서 종합지수가 7백90대 까지 내려 앉았다. 7백90대의 종합지수는 88년11월23일을 마지막으로 증시에서 사라져 버렸던 과거의 기록이다. 지수 8백대와 7백90대는 산술적으로 단 1포인트 차이밖에 없으나 침체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7백90선의 주가는 투자자들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증시의 약세 기조는 한 달 보름전(2월26일) 지난해의 최저지수가 깨지면서 눈에 띄게 깊어졌다. 8백33포인트를 기록,89년 최저치를 11포인트 넘게 내려선 주가는 한달뒤 8백20선을 무너뜨렸고 13일까지 이번주 들어 네차례나 최저점을 갈아치우며 어느때라도 지수 8백마저 무너뜨릴 분위기. 13일 다시 경신된 8백3포인트의 바닥은 지난해 4월1일 기록된 증시최고점 1천7포인트로부터 2백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이다.간단히 말해 주식 시세가 20%나 하락한 것이다. 이 때문에 주식수는 올들어 3억주 넘게 늘어났지만 전체 상장주식들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9조원이나 줄어들었다. 낱낱의 주식가격(가중)을 평균해 볼 때도 1만9천원대로 떨어졌는데 이는 증시침체 시발의 신호탄이기도 했던 지난해 4월의 최고점에 비해 9천원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증시관계자들이 종합지수가 7백대로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하락폭보다 숫자단위의 차이에 투자자들이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할 경우 지금까지의 관망세가 투매로 돌변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직접투자자들의 투매에 앞서 간접투자자들의 투자신탁수익증권 환매사태가 우려되고 있는데 이 경향은 올들어 이미 모습을 보여 지난 1ㆍ4분기동안 주식형수익증권 1조7천억원어치가 중도인출되었다. 실질주식투자가 6백만명을 바라보는 가운데 1년새 평균 주가하락이 20%에 달함에 따라 투자손실의 사연을 안고 있는 소액투자자들은 전국 어느곳에나 부지기수로 깔려있다. 주식투자를 자산운용 방법으로 택한 것을 후회하고 원통해 하기까지 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지수 8백선의 붕괴 조짐과 함께 더욱 커져 증시기반함몰ㆍ증권파동의 우려로 모아진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투매로 나선다면 개인적인 손실은 억울한대로 일단락되겠지만 자본시장으로서의 증시는 앞길이 막막해진다. 주식시장은 기업에 대한 직접금융 조달창구라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어 개인들의 이기적인 투기 자금을 생산적 투자 형태로 승화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이 부동산 투기와 다른 것인데 증시침체의 골이 깊어진 올들어 증시의 이 같은 기능이 우려를 표시하는 견해가 노출되어왔다. 만약 종합지수 7백대가 투매와 연결되는 「블랙」파동을 몰고 온다면 이 기능장애는 치명적으로 심화될 수도 있다. 지난해 주식시장은 주식발행과 회사채발행을 통해 21조원의 산업자금을 기업에 조달해 주었으며 이는 지난해 기업의 전 외부조달자금 (38조5천억원)67%에 해당,은행차입금 등 간접금융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주식발행이 14조원을 차지하면서 증시의 이상비대화로 침체의 부작용을 보임에 따라 주식공급이 적극 억제되게 됐다. 따라서 직접금융의 조달방식이 전년과 크게 달라져 지난해 7대3의 비율이었던 주식과 회사채발행이 올 1ㆍ4분기에는 1대3으로 역전됐다. 회사채는 은행 등 외부차입금보다 조달비용(코스트)이 적게 들더라도 유상증자나 기업공개방식 보다는 훨씬 비싼 비용이 든다. 계획분까지 합쳐서 보면 올 상반기는 증자ㆍ공개를 통한 신규 주식발행이 전년동기의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수 7백대의 증시는 대세전환에 대한 기대가 분명 8백대 시절보다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장세가 계속 악화될 경우 지금까지 침체 와중에서도 그런대로 수행해온 직접금융조달 기능이 와르르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처럼 큰 여파를 몰고올 지수 7백대의 그림자가 증시에 드리워지도록 주가하락이 깊어진 것은 한마디로 시중의 자금이 증시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화팽창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실물자산이 무엇보다 값져 보이는 가운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숱한 억제책을 비집고부동산투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금의 증시유입은 처음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게다가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인다지만 수출부진 등 무역역조는 계속되고 있어 즉각적인 역전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성이 찬다고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일부 증시관계자들은 지수 7백대 하향돌파가 역설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주가가 내릴 만큼 내려 조정국면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방침이 현재로서는 미온적으로 보일지라도 이 조치가 시행돼 그 효과가 가시화 될 때 금융실명제 철회,성장우선 경제정책,경기회복세 진입 등이 차근차근 호재로서의 맛을 우려낸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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