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풍속·놀이 무대서 재현/이경호,「계수나무…」2월9∼10일 공연
달의 운행과 이에 순응해 살아가는 선조들의 모습을 통해 새해풍속도를 그린 한국무용이 신년무용계의 첫 장을 장식한다.
신진무용가 이경호씨가 경희대동문들과 함께 2월9∼10일 양일간 동숭동 학전소극장(7638233)무대에 올리는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한마리」가 바로 그것.
섣달 그믐밤부터 대보름까지 보름동안의 풍속을 독무 또는 군무로 펼쳐간 이 작품은 널뛰기,쥐불놀이,거세배,활쏘기,물길어오기,돌쌈,달집태우기등 잊혀져가는 세시풍속과 놀이를 무대에서 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최근의 한국무용이 지나치게 철학적인 주제에 치중,일반인들의 이해에서 멀어져가는데 비해 이 작품은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통해 관객과의 정서적 교감을 꾀하고 있다.
섣달 그믐밤,설날,12지일,보름전야,대보름등 시간적 순서에 따라 5장으로 나뉘어진다.지난해 「연,연,연」이란 작품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 이씨는 경희대 대학원을 마치고 현재 인천전문대 무용과에서 강사로 재직중이다.
연출은 연극연출가이며 대본작가인 김태수씨가 맡았고 음악은「슬기둥」대표를 지냈던 조광재씨가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