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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의 문화인물」에 우장춘박사

    ◎세계적 육종학자로 다윈진화론 일부 수정/「씨없는 수박」은 유명… 각종 기념행사 펼쳐 문화부는 과학의 달인 4월의 문화인물로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박사(1898∼1959)를 선정,농림수산부,과학기술처와 공동으로 사업을 벌인다. 기념사업은 ▲강연회(4월8일 하오4시 국립중앙박물관 사회교육관·우장춘박사의 업적­김태욱 원우회고문,21일 하오2시 국립중앙과학관 강당 우장춘박사의 학문세계 및 그의 응용­ 강혁 유전공학 연구소박사,24일 원예시험장 남부지장 원예산업 발전에 끼친 우장춘 박사의 업적­원우회 남부지회) ▲세미나(4월5일 하오2시 유전공학 연구소·작물의 육종과 생명공학­박효근 서울농대교수 등) ▲심포지엄(4월30일 농촌진흥청 강당 ·UR대응 작물육종의 현재와 미래­이수성 중앙대 교수등) ▲우장춘박사 생애 수록 비디오테이프 보급등이 있다. 우박사는 구한말 개화파의 정객으로 망명한 아버지 우범선과 일본인어머니 사카이나카(주정 중)사이에서 1898면 4월8일 도쿄에서 태어났다.수구당이 일본에 파견한 자객 고영근에 의해다섯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가난으로 고아원에 맡겨지는 어려운 유년을 보냈다.조선인이라는 멸시속에서도 어머니가 들려준,짓밟히면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민들레의 교훈은 평생 좌우명이 됐다.식민지인이라는 이유로 동경제국대학 공과 진학을 포기하고 1916년 농학실과에 입학,각고의 노력끝에 졸업했다.이후 일본농림성 농사시험장,용정 연구농장장으로 연구에 전념,36년 「종의 합성에 관한 연구」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육종학의 세계적 권위자가 되었다. 특히 홑페츄니아를 겹꽃으로 만들어 이름을 떨쳤으며,나팔꽃의 변이·유채꽃의 종의 합성을 통해 그 유명한 다윈의 진화론을 일부 수정하는 등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37년 일본 농림성이 그를 중국에 신설하는 면화시험장장으로 승진 발령하면서 창씨개명과 일본국적 취득을 조건으로 내걸었을 때,사표를 내고 자영농장에서 연구했다.해방과 더불어 귀국을 결심했으나 일본 정부는 허가를 내주지 않자 국내의 「우장춘박사 환국추진위원회」의 도움을 얻어 강제 송환형식으로 50년 3월 가족들을일본에 둔 채 혼자 귀국했다. 우박사는 10년간 우리토양과 기후에 맞는 벼와 배추 양파등 각종 채소 종자개량에 몰두,국산 우량종자가 그가 책임자로 있던 부산 원예시험장에서 속속 개발되었다. 노모의 장례식 때 들어온 조의금으로 부산 원예시험장 내에 우물을 파 자류천이라 이름짓고 이 물을 원예재배 용수로 사용했으며,지금도 우박사의 유적지로 보존되고 있다. 우박사는 「채소의 우량종자 생산」「벼의 연2회 수확」등 뛰어난 업적을 남긴채 59년8월10일 만61세를 일기로 생애를 마쳤다. 죽기 사흘 전 병상에서 작곡가 안익태에 이어 건국이래 두번째로 문화포장을 받았으며 유해는 농촌진흥청 뒷산인 수원 서둔동 여기산 기슭에 안장됐다.
  • B형 간염 새치료법 개발/정상인 백혈구서 병원체 방어인자 추출

    ◎만성 활동성 환자에 투여… 80%이상 완치/과기연 세포생물학실 연구팀 개가 【대전】만성 활동성 B형 간염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의료계 및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설 유전공학연구소에 따르면 이 연구소 세포생물학실 최인성실장과 한양대 내과 기춘석박사팀이 만성 B형 활동성 간염 환자에게 정상인의 백혈구에서 추출한 병원체 방어 인자를 투여한 결과 환자의 간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난 89년부터 지난해말까지 간기능 검사 결과가 정상이며 B형간염항체가 양성인 자연 면역력이 있는 사람의 백혈구에서 전달인자를 뽑아 만성 활동성간염 환자 21명에게 지속적으로 근육 주사한 결과 43%인 9명이 완치되고 38%인 8명이 음성으로 전환되는등 80% 이상의 치료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 신비로운 가야금 선율에 관중 갈채

    ◎미 스미소니언박물관서 첫 한국공연제… 황병기씨 개막연주/“미 주도 한미문화예술 교류”에 의미/고려범종 전시장엔 관람객 줄이어/5·9월에도 공연계획… 93년 한국전시장 오픈 미국 워싱턴에 있는 스니소니언박물관에서 27일(현지시간)이 박물관 설립이후 최초의 한국공연제 시리즈가 개막돼 황병기씨(55·이화여대국악과교수)의 가야금연주가 펼쳐졌다. 스미소니언박물관내 15개 갤러리 가운데 아시아예술전문의 아더·엠·색클러(ARTHURM·SACKLER)갤러리 리플리센터 강연장에서 하오8시부터 베풀어진 이날 공연에는 스미소니언박물관회원을 비롯한 현지미국인 2백여명이 객석을 꽉 메운채 고요하고 신비로운 가야금선율에 매료됐다. 남북음악교류의 선봉장역할을 해냈던 가야금의 달인 황병기씨는 이날 대금 홍종진씨,장고 김정수씨의 협연으로 「유초신지곡」「영산회상」「가야금산조」「하림성」등 전통국악곡과 자신의 가야금창작곡인 「숲」「비단길」「밤의 소리」를 연주,미국인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편 이날 공연에 앞서 26일 하오6시에는 색클러갤러리 지하1층 로비에 고려시대(AD720년추정)에 제조된 높이 70.5㎝,직경40.5㎝크기의 청동 범종이 전시되고 개막식이 열렸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대여된 이 범종은 미국의 다국적기업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의 후원으로 한국에서 공수돼 세계굴지의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앞으로 2년동안 전시되는 것이다. 스미소니언박물관이 사설비영리단체 한·미재단과 공동주관하고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의 후원을 받아 이같은 한국예술공연제시리즈를 마련하는 한편 한국의 전통예술품을 장기 전시하는 것은 미국측이 주도하는 한미 문화예술교류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교류계획의 일환으로 올해만도 오는 5월과 9월에 전통공연자들의 스미소니언박물관 공연이 이어지며 오는 93년에는 색클러갤러리옆 프리어갤러리가 보수공사를 끝마치면 프리어갤러리가 소장해온 한국 전통도자기와 회화등 5백여점이 고정전시장을 잡아 빛을 보게된다. 한편 이번 공연제 첫 무대를 꾸민 황씨는 공연뿐만 아니라 한미문화교류를 위한 전통음악강연도 갖는다.29일과3월1일 두차례 공연을 더 갖고,워싱턴 체재중 듀크 엘링턴예술학교와 필모어 예술센터에서 학생들과 한국아동 입양가족들을 만나 워크숍을 갖는 것이다. 스미소니언측은 황씨가 가야금 연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교육을 맡고 있는 교육자이며 직접 곡을 쓰는 작곡자여서 한국의 전통예술을 잘 모르는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전달하는데 필요한 최상의 능력을 갖춘 인물로 판단,첫 공연자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전통국악곡과 현대국악곡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악기의 오묘하고 깊은 맛을 미국인들에게 일깨워준 황씨는 『미국에서 여러차례 연주를 해왔지만 이번 연주는 우리의 공연예술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첫 연주회란 점에서 뜻깊은 것』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황씨는 이번 공연에 앞서 이달초부터 하와이의 이스트 웨스트센터,예일대,매사추세츠주 스미스대 등에서 순회연주를 했다. 스미소니언박물관에는 귀중한 한국유물이 수천점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많은 수가 자연사박물관과 프리어박물관에 있고 그중 프리어박물관 소장품들이 오는 93년부터 창고에서 나온다. 새클러갤러리 관장 마일로 비치씨는 『이제부터 한미문화교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한다.5000년역사와 귀중한 문화유산을 안고 있는 한국을 우리 미국인을 비롯한 세계인이 쉽게 접할수 있는 기회가 드물어 우리가 나서야겠다는 각오로 시작했다.황씨 공연을 시작으로 우리는 무용,전통음악공연 등을 계속 유치할 계획이며,앞으로 2년후에는 준비기간을 거쳐 한국화가들의 그룹전도 새클러갤러리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화가들의 전시를 열겠다는 전시장에는 요즘 중국의 유명한 현대화가 장대천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고,바로 그 전시장 앞 로비에 한국의 범종이 전시됐다.
  • 「무허가 신학교」의 문제(사설)

    교육부가 무인가대학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해마다 수십만에 이르는 젊은이들이 「대학」을 찾아 헤갈을 하니까 상혼이 발동하여 무인가로 「대학」을 만들어 학생을 모집해들이는 가짜 학교들이 많아진 것이다.거기다가 교육기관에도 불어닥친 개방바람에 편승하여 외국대학의 분교인 것처럼 속이는 단체도 생기고 있다. 무인가대학 중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신학교다.교육부는 무인가 대학제재를 위해 최근 모집공고를 낸 신학교 23곳을 적발하여 경기도 교육청에 통보했다.대학에까지 「가짜」가 끼어든다는 것은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다.그런데도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이른바 「신학교」때문이다. 보통의 「가짜대학」은 아무리 나와봐야 아무데서도 인정을 해주지 않으니까 대학 가기에 목을 맨 사람이라도 그곳을 쉽게 선택하지는 않는다.그러나 「신학교」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교수도,교과내용도,시설도 엉터리에 가까울 만큼 함량미달인채 속성으로 졸업시켜주고 졸업과 함께 목회자의 자격도 준다.그 「자격증」을 가지고 아무데서나 방을 세내어 교회를 차리면 신도들은 찾아와 헌금을 바치고 그렇게 해서 세를 얻으면 신도와 교회를 팔고 떠나기도 한다.이런 과정에서 더러는 지명수배된 범죄연루자가 목사로 둔갑되어 신자들의 영적 인도를 목청껏 외치기도 한다. 이처럼 무인가 대학의 문제는 주로 무인가 신학교의 문제로 귀결되게 마련이다.그러므로 간판도 자격증도 제구실을 못하는 보통의 「가짜대학」은 곧 도태되게 마련이지만 신학교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전국적으로 무인가 신학교가 자그마치 2백여개가 난립해 있다고 한다.40여개에 지나지 않는 정규 신학교가 1년에 1천5백여명정도의 졸업생을 배출하는데 비해 무인가 신학교가 양산해내는 목회자는 5천명이 넘는다.저품질의 수준낮은 인력이 공급과잉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성직자양성이 이런 실정을 띠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교육의 문제만이 아니다.완벽하게 세제혜택의 보호까지 받으며 인간의 영혼을 선도하는 성직자가 이런 구조속에서 잉태되고 태어날수 있다는 것은 교계 자체를위해서도 치명적인 약점이 될수 밖에 없다. 이런 현상은 교단분열의 원인이 되고 전체 목회자의 질을 추락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애당초 우리나라 교계에서는 교단마다 신학교를 세우는 풍토가 형성되어 왔다.그것이 잘못의 시초였던 것같다.정규 교육기관으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신학교를 졸속 속성으로 세워 운영하다보니까 겉모양 뿐인 「경건교육」이나 조금 시켜서 목회자라고 내놓는 형편이니 효과적인 교육으로 성직자를 길러내길 기대할 수도 없다. 이 모든 일들은 무엇보다도 범교계가 자성하여 개혁의 길을 모색하지 않으면 변화하기가 어렵다.법적 차원에서 관계당국이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일도 중요하지만,교계스스로가 교계쇄신의 결단을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각성을 촉구한다.
  • 베일속의 조창조… 그는 누구인가/1대 1 맨주먹 싸움의 “달인”

    ◎김태촌도 한때 “회장님”으로 추앙/야쿠자와 교분… 흉기안써 전과 없어 9일 검찰에 구속된 조직폭력계 대부 조창조씨(52)는 일반인들에게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왔던 인물이다. 조씨는 특히 평소에는 직접 부하를 거느리지 않으면서도 필요할 때면 일시에 1천명정도의 폭력배들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폭력세계에서 「마지막 주먹」으로 통하는 그는 고교때 유도·권투등 격투기를 배워 1대1 대결에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양은파」두목 조양은이나 「서방파」두목 김태촌등 실형을 살고 있는 거물들 보다도 격이 한두단계 더 높은 깡패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실제로 70년대 조씨가 조등을 거느리고 서울 무교동일대를 누빌 때만 해도 김이 「회장님」이라 부르며 휘하에 들어가려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모씨(52)로부터 강제로 빼앗은 서초구 잠원동 세덕건설의 회장인 조씨는 특히 전과가 전혀 없어 겉으로는 건실한 경영인으로 행세해 왔다. 평안도출신으로 월남,소년시절을 대구에서 보낸 그는 지난 61년 서울에 올라와 무교동을 근거지로 명동의 「신상사파」와 치열한 결투를 벌여 주먹세계에서는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75년 명동 사보이호텔에서 「신상사파」를 습격한 일로 수배돼 다시 대구로 내려간 조씨는 「동성로파」등 기존 폭력조직을 평정,대부로 행세했다. 조씨는 지난 88년으로 대부분의 혐의사실이 공소시효를 넘기자 다시 서울로 올라와 P·R·V호텔 등의 오락실 이권에 본격적으로 개입했다. 이윽고 지난 90년에는 자신의 요구를 거절한 김천관광호텔 상무 고동훈씨(당시 51)를 부하 정철운(28·복역중)을 시켜 살해했다 것이다. 또 89년 점촌 R호텔에서 난자사건,구미 R호텔사장 감금폭행 사건,서울 신사동 R호텔사장 흉기협박사건 등도 조씨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대규모집회를 통한 폭력배부목들의 세력과시가 잇따르면 89년 8월 에는 경북 김천 직지사에서 폭력배 5백명을 동원,마약추방 포항에서는 1천명을 동원,「동해청년봉사대회」를 열어 현지경찰을 놀라게 했다. 그는 일본최대의폭력조직인「야마구치파」의 4대두목의로 추대두목으로추대됐었던 「일화회」두목 가모다 시게마사 (한국계)와 긴밀한 유대를 맺어 국내에서는 야쿠자와 처음연결된 인물이기도 하다.
  • 김 주석의 마지막 외출?(이정연칼럼)

    북의 김주석은 지금 80노구에 각별히 반기는 동지도 없고 별로 즐겁지도 않은 39번째의 중국여행에 올라 9일엔 산동성의 공자묘(사당)를 찾아 공자에게 제사 지내는 전통의식을 주의 깊게 관람했다고 북경방송은 전했다. 그 미덥던 지난날의 크렘린 동지들은 그 막대한 핵,장비,병력을 정치수단으로 한번 써보지도 못한채,공산주의의 조종을 스스로 치고 자기가 그렇게 매도해 마지않는 한국에 손벌려 30억달러를 얻어가는 처지요,비록 한반도가 이미 열강의 이념의 대결장을 벗어나긴 했으나 그래도 의리있던 자금성의 주인공들마저 자기가 아직 중국지방을 여행중에 있음에도 「중국과 북한이 한국전쟁을 통해 우정이 맺어지긴 했으나 북한은 이제 중국에게 있어 동맹국이 아니다」고 말하는 이 차가운 현실속에서 그는 중국이 권하는대로 10일 강소성의 경제특구라는 곳을 둘러봐야 했다.그 경제특구란 바로 한국에서 모방해간 유사자본주의 방식들로서 중국 또한 손내밀고 배워가는 곳이 한국의 자본주의 방식들이고 보면 그의 심사는 미뤄 짐작할만 하다. 배고픈 군사강국은 싫다는 소련,우리도 좀 먹고 살아야겠다는 중국,배를 곪면서도 「우리는 행복합니다」는 저 북의 2천만 인민을 언제까지 환상적인 구호속에 묶어 둘수는 없는 현실,그의 딜레마는 거기에 있다. 김정일은 「외부의 잡음」에 개의치 말라고 당원들에게 교시를 내리고 있으나 그 「잡음」이 소련 동구는 물론 중국에서도 「희망의 복음」으로 여기고 그 길에 빨리 적응 못해 안달인데 김부자만은 아직도 「오판」「맹판」을 계속 일삼고 있으니 그들을 「맹신」하는 인민들만 불쌍한 처지다. 루마니아나 동독에서 배우기가 두렵거든 중국쯤에서라도 배우고,그보다는 「남」에서 직접 배우고 협력을 구하는것이 지름길임을 알것이나 스스로 쳐놓은 장벽을 거둘때 생길 불상사가 두려워 저 모양이니 또한 딱하다. 그가 이번 방중에서 새삼 확인한 것은 이제 별쓸모 없는 「이념적 유대는 재확인」해주면서도 경제적 지원이나 북의 핵사찰거부에는 뜻을 같이 할 수 없음을 나타낸 사실이다. 김주석은 핵으로 버텨보려 하나 중국도 이미 더 이상 핵무기개발을 추진할 여력이 없어 개발 초기단계에서 그대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북의 무모한 핵개발에 찬동 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북의 연간 원유 소비량은 1백47만t으로 이는 한국의 25일분의 소비량에 불과하다.그나마 연간 80만t의 원유를 국제시세보다 싼 바터 무역방식으로 팔아 주던 소련이 이제는 국제시장 가격에다 현금결제방식 요구로 수입량은 반으로 줄어든 처지요,기껏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약 3천명의 특권계급만이 소유하고 있는 북한에서 핵개발이란 당치 않다는 것이 중국이 북한에 대한 기본인식이고 보면 김주석의 이번 여행은 대단히 불편한 행차가 될 수 밖에 없다. 소련 공산당은 가장 극적으로 끝장이 난 처지로 모스크바와 평양관계를 보면 소련은 북한에 경제 군사원조를 삭감하고 민주화 개혁을 보다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김부자는 시베리아로부터 불어오는 때아닌 훈풍에 불안한 마음이고 보면 김주석의 초조한 마음은 북경보다는 공자묘에서 오히려 편안했을 수도 있을것 같다. 어쩌면 김주석은 이제야말로 자력경생과 내식대로의 길밖엔 없을 듯 싶으나 이미 이념적 사명감을 상실한 내부적 부패,석기시대의 사고를 가진 김에 맹종하는 사람으로 이뤄진 비전없는 무모한 모험주의로는 어떤 해결책도 기대되지 않고 있다. 김주석이 들으면 심히 불쾌할 것이나 일본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김일성정권이 쓰러지고 ▲한국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북한주민들이 알게되고 ▲수백만의 난민이 38선을 넘어 남으로 내려오고 ▲사실상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소멸하고 ▲북조선 지역이 대한민국 관할하에 들어 온다는 시나리오의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 우리는 결코 동의하고 싶지 않다는 사실 또한 이해해 주기 바란다. 김주석은 이제 해를 넘기면 80이요,중국의 장정세대가 아직 일부 남아있긴 하나 이념의 시대가 이미 끝나고 경제적 이해가 앞서는 냉혹한 현실주의 토대위에서 그를 접대한 지도층을 본 이상 다시 중국땅을 밟고 싶지도 않을 것이고 보면 이번이 그의 마지막 외출일 수도 있을 것같다. 그가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새로운 현실에 눈을 가리지 말고 엄청난 변혁에 대처,난파선의선장다운 자세를 크렘린과 자금성의 지도자들의 경험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길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밖에 또 하나의 유일한 길은 남북이 진지하게 마주앉아 민족의 장래를 서로 도와가며 협의해 나가는 길이다. 남과 북의 교역은 벌써 1억달러를 넘어섰다.이제 뒷구멍 말고 대문을 열고 떳떳이 나서는 길밖에 없다.한국에 먹힐까봐 겁낼 것도 없고 지금 어버이 수령을 따르는 북의 동포들이 공자묘에 제사를 지내듯 위대한 수령으로 사후에도 모셔주기를 바라는 허망한 꿈도 하루 빨리 버려야 한다.그것은 스탈린·모택동·차우셰스쿠를 보면 금방 알 것을 공연히 되지도 않을 희망사항에 매달려 꿈자리만 괴롭힐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누구나 다 아는 이 명명백백한 사실을 역사상 어느 독재자도 스스로 깨닫고 택한 일이 없다는 사실이 비극일 수밖에 없다.비민주적 방법으로 출범한 정부가 민주적 통치를 할 수는 없다는 것도 역사에 기록돼 있는 사실이고.
  • 승용차/인기차종 두달이상 기다려야

    ◎본격 피서철… 수요 폭주로 구입난 심화/그랜저 1개월·쏘나타 2개월이상 걸려/국민차 티코도 주문 7천여대 밀려/현대·대우 7월판매량 60%선 늘어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승용차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인기차종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달이상을 기다려야만 한다.하루라도 빨리 차를 인도받으려고 출고사무소까지 찾아가 뙤약볕 아래서 온종일 기다리는 사례도 많다.자동차 3사의 사장실이나 임원실에는 차를 빨리 출고해 달라는 부탁이 쇄도하는가 하면 상공부 등 관련 부처에도 자동차출고독촉청탁이 많아 관계자들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올해에는 특히 혹서기의 전력난으로 현대·기아·대우·아시아·쌍용 등 대부분의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7월말∼8월초에 걸쳐 4∼6일동안 집단휴가를 실시,조업이 중단되는 바람에 승용차 출고적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7월중 업체별 승용차대수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자동차가 3만6천4백23대,대우자동차가 2만1천5백99대를 전달보다 많이 팔아 각각 61.9%,62.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재가장 심각한 출고적체현상을 빚고 있는 차량은 현대의 쏘나타와 그랜저등 중·대형 차량이다.쏘나타는 주문후 2개월이상,그랜저는 1개월이상 기다려야만 차를 빼낼 수 있다. 쏘나타는 올상반기중 4만9천6백95대가 팔려 전체 승용차판매량 34만2천9백52대의 14.5%를 차지,중형차부문에서 단연 선두이며 그랜저는 같은 기간동안 1만2천5백77대를 판매,전체에서 3.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우자동차가 기존의 로얄시리즈를 단종하고 최근 시판을 시작한 신형 중형승용차 프린스도 주문후 상당기간을 기다려야 한다.그러나 이는 프린스가 아직 본격 출하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우가 승용차 3사중 가장 먼저 국민차로 개발한 8백㏄급 티코도 시판 2개월만에 1만대가 넘게 팔리는 호조와 함께 주문이 밀려있다 지난 6월3일부터 출고되기 시작한 티코는 판매 첫달인 6월에 5천4백9대가 팔리고 7월에는 5천6백8대가 판매돼 두달사이에 모두 1만1천17대가 팔렸다. 현재 티코에 대한 총주문량은 1만7천여대에 이르러아직도 5천여명이 한 두달이상 기다려야 차를 살수 있는 실정이다. 여름철들어 승용차 사기가 이처럼 힘들어진 이유는 올들어 자동차업계의 잇단 노사분규와 부품업체들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주요인으로 꼽힌다.대우자동차는 지난 4월 부평공장의 장기휴업등으로 올해 모두 1만2천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었고 기아자동차는 지난6월 주요 부품업체인 기아기공의 파업에 이어 소하리공장의 노사분규가 계속됨에 따라 현재까지 모두 2만6천여대이상을 제대로 생산치 못했다. 현대자동차는 자체 노사분규가 없었는데도 부품업체인 코리아 스파이서,아폴로등의 휴무 및 조업단축으로 올해 1만3천여대가 넘는 생산차질이 생겼다. 여기에 여름철을 맞아 안락하고 고장이 적은 새차를 장만,피서를 하려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난데도 큰 원인이 있다.게다가 그동안 부진했던 승용차 수출도 지난봄부터 꾸준히 늘어나 공급부족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승용차 공급이 이같이 달리자 지난 봄까지만 해도 재고가 남아돌아 치열한 판촉전을 벌였던 자동차업계는 요즘엔없어서 못판다고 즐거운 비명이다. 성미급한 고객들은 웃돈을 얹어주며 빨리 차를 빼달라고 졸라대기도 하고 차를 빨리 빼주는 수완좋은 세일즈맨은 손님들이 찾아 다닐 정도다. 현대자동차의 김판곤이사는 『해마다 피서철이 되면 승용차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관례이나 올해는 새차를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고 밝히고 『아직까지 승용차를 신분과 연결시키는 사고방식이 우세해 중·대형승용차에 고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성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 오늘부터 11월까지 발행… 신형 「상품」 가이드

    ◎교환사채/채권·주식 선택형/새 투자대상 부각/2년후면 특정주식과 교환가능/안바꿔도 3년 수익률 47.4% 보장/기준주가 20% 이상 할증… 56% 올라도 맞바꿔/총 1조규모… 증권사서 판매 증권사의 교환사채가 이번 주부터 발행된다.새로운 투자대상으로 주목을 끌고있는 교환사채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교환사채란◁ 회사채의 일종이나 일반 회사채 투자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융통성을 갖추고 있다. 요즘 한창 각광받고 있는 채권투자에다 「교환」을 통해 주식에까지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채권투자는 매입순간 수익을 보장받아 만기만 기다리면 된다.주식시장은 요즘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내년의 자본시장 개방등을 생각할 때 중·장기적으로 분명히 오르게 돼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살아난다」는 쪽에다 패를 던지되 잘못되더라도 회사채에 버금가는 원리금상환을 보장받길 원한다면 욕심이 지나친 건 아닐까.증권사의 교환사채는 투자자의 이같은 욕심을 충족시켜 주는 상품이다. 발행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특정주식에 대한 교환청구권이 주어져 사채매입 당시보다 그 주식의 주가가 몇배나 치솟았더라도 맞바꿀 수 있는 것이다. 「맞바꿈」못지 않게 중요한 점은 「교환」이 결코 절대적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내키지 않으면(특정주가가 별로 많이 오르지 않았으면)교환을 안해도 된다는 사실이다. ▷만기보장수익률◁ 일반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3년 만기이며 주식교환 청구권은 발행후 2년만에 발효,만기 1개월전까지 행사할 수 있다. 교환청구권이 주어지지 않은 2년동안은 보통 회사채와 다름없어 확정이자인 표면금리가 주어진다.대신 이율이 낮아 연6∼8% 수준밖에 안된다. 따라서 발행후 24개월까지는 1년씩 표면금리를 지급받고 25개월째부터 35개월 사이에 특정주식에 대한 교환권을 행사하는 것이다.마지막 달인 36개월째가 되면 교환권이 상실돼 매입·보유자는 사채권만 갖게 된다. 교환권을 포기하고 사채권을 선택한 매입자들은 특정주식이 별로 오르지 않았던 만큼 발행회사측은 이들에게 응분의 보상을 해주는데 여기에서 만기보장수익률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마지막 3년째이자를 기존의 표면금리로 계산해서 원리금상환을 끝내는 대신 지급했던 표면금리(2년)를 포함해서 보유기간인 3년의 평균수익률이 연 15%가 되도록 최종년의 이자를 크게 높여주는 것이다.표면금리가 8%이고 만기보장수익률이 15%(3년 45%)일 경우에는 최종년 이자율이 29%(45―8×2)가 된다. 만기보장수익률 연15%는 3년복리로는 47·4%에 달한다.예컨대 10만원짜리 교환사채를 매입했다면 3년만기때 14만7천4백원을 되돌려 받는 것이다. ▷교환가격◁ 교환사채에는 발행회사가 선정한 교환대상 특정주식이 명기되어 있다.이 특정주식들을 2년뒤에 채권과 맞바꾸기로 한 만큼 맞바꾸는 가격(교환가격)은 사채발행 당시의 주식시세와 똑같을 수가 없다. 교환가격은 발행당시의 평균 시세(기준주가)에 20%이상을 할증해서 각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돼있다.예컨대 20%의 할증률을 적용한다면 현재 기준주가가 1만2천5백원인 주식의 교환가격은 1만5천원이 된다. 따라서 이 주식이 명기된 1백만원짜리 교환사채를 매입한다면 2년뒤 이 주식 66주와 맞바꿀 수있다.나머지 1만원은 현금으로 돌려받는다.단 교환을 청구할 수 있는 2년뒤 이 주식의 시세가 교환가격보다 30%이상(할증률이 20%인 경우 기준주가보다 56%이상)오를 경우 30%를 초과하는 상승분에 한해 절반을 증권사와 나눠가져야 한다.발행때 확정된 교환가격에다 이만큼의 웃돈을 얹어야 맞바꿀 수 있는 것이다. 기준주가가 1만2천5백원,교환가격이 1만5천원인 교환대상 주식의 시세가 2년뒤 1만9천5백원이 되기까지는 웃돈없이 그냥 맞바꾼다는 얘기다.만약 이보다 5백원 높은 2만원까지 상승했다면 30%초과분(5백원)의 반인 2백50원을 얹어주어야 사채와 주식을 바꿀 수가 있다. 만기보장수익률 연15%를 2년간 복리로 계산하면 34%에 달하기 때문에 그동안 교환대상주식의 주가상승률이 이에 못미칠 땐 구태여 그 주식과 바꿀 필요없이 3년만기와 함께 47·4%의 이자를 챙기면 된다. 오는 11월까지 총1조원 규모로 발행되는데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증권사 점포를 통해 쉽게 매입할 수 있다.
  • 고입 「학군별 커트라인제」 검토

    ◎거주지 학군내에서만 지원·배정/정원미달 땐 타지역서 선발 충원/서울시 교육청 서울시 교육청은 24일 고교신입생을 뽑을 때 각군별로 고입선발고사성적에 따라 정원수 만큼의 합격자를 선발하는 학군별 커트라인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이 지난해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거쳐 마련했던 단일 또는 광역학군,학교지원추첨제를 주요골자로 한 3개 개선안은 사실상 백지화된 셈이다. 교육청은 한국과학기술원(KIST)에 위촉해 마련한 이 제도를 놓고 서울시내 중고교장과 3학년 담임교사 전원 및 학부모·학생 등 모두 2만7천7백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뒤 그 결과를 검토,오는 8월말까지는 시행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8월말까지 이같은 종합검토가 모두 끝나면 새 제도는 92학년도부터 시행된다. 교육청이 마련한 새제도는 중3학년 지원자가 살고 있는 학군에 지원하고 학교배정도 지원한 한국안에서 이뤄지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원자가 입학정원에 미달하는 학군에는 미달인원수만큼 지원자가 넘치는 다른 학군의학생들 가운데 선발고사 성적순으로 충원하게 된다. 이 개선안은 학군별로 합격선이 달라지기 때문에 학군 사이에 우열이 생기는 부작용을 드러낼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육청은 이와 함께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라 종로·서초구 등 일부 행정구역이 두 개 이상의 학군으로 나눠져 있는 곳에서의 민원발생 소지가 많다고 보고 학군과 행정구역의 경계선을 일치시키는 방안과 9개 교육청 관할 지역을 각각 한 개의 학군으로 하는 개선안도 검토하고 있다.
  • 고속도 휴게소 보리차 “불결”/세균 허용치의 3천배 초과

    ◎3개 식품사엔 영업정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식품 가운데 비위생적이거나 함량미달인 것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사부는 지난달 20,212일 동안 「만남의 광장」을 비롯,9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음료수·국수·호도과자·어묵·인삼차 등 58가지의 식품을 수거해 국립보건원과 충남보건환경연구소 등에 위생 검사를 의뢰한 결과,그중 11가지가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검사결과에 따르면 「만남의 광장」 등 4개 휴게소에서 수거된 보리차에는 ㎖당 1백마리 이하 여야하는 일반세균이 12만∼32만마리나 들어 있었으며 「옥산휴게소」 등 3개 휴게소에서 수거된 설녹차에서도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훨씬 넘는 7백10∼7천5백마리나 검출됐다. 「죽전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인삼차(불로인삼 제조)의 경우,인삼성분이 기준함량(g당 13㎎)에 3㎎ 미달되는 10㎎만 함유돼 있었고 「만남의 광장」에서 판매되는 「하남벌꿀차」(하남양봉원제조)에서는 벌꿀이 아닌 이성화 당이 검출됐다. 보사부는 이번 검사결과를 토대로 (주)불로인삼 (경기도 파주군 조리면 봉일천리 8의 32)과 큰길식품(전북 군산시 소룡동 530의 1) 등 3개 회사에 대해선 영업정지 3개월,품목제조정지 1개월과 당해제품 폐기 지시를 내리고 해당 고속도로 휴게소는 관할 시·도에 통보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 외언내언

    야구의 묘미는 어디에 있는가. 투수의 절묘한 컨트롤과 번개같은 쾌속구도 볼 만하지만 관전의 포인트는 역시 호쾌한 타격에 있다. 전문가들이야 관점이 다르겠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던지는 쪽보다 때리는 쪽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지사.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82년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 대일본전에서 8회말 한대화의 장쾌한 스리런홈런 한방으로 순식간에 게임을 뒤집어버린 그 짜릿했던 감동을 지금도 잊지 못할 것이다. ◆이 땅에 프로야구가 첫선을 보인것도 82년. 탈도 많고 말고 많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성장해서 지난해 관중 3백만명을 돌파했고 올 시즌에는 4백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연 제1의 인기스포츠. 프로야구가 어째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지 잘 알 수 없지만 팬들은 호쾌한 타격 때문이라고 우길 듯싶다. ◆그런데 이 땅의 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1천안타를 기록한 스타가 탄생했다. 해태의 김성한. 1천안타에서 3개가 모자랐던 그는 지난 19일 대롯데전에서 2루타만 3개를 터뜨려 대망의 1천안타 고지에 우뚝 선 것. 1,3회에 3진으로 물러나 이날은 안 되는가 싶었는데 5,6,9회에 차례로 2루타를 날려 대기록을 작성했다. 집념의 개가. 오리궁둥이에 타격폼이 엉성한데도 타격에 관한 한 달인의 경지에 이른 것은 성실한 자세와 끈질긴 집념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 ◆김성한의 첫 안타는 82년 3월28일 부산에서 열린 대롯데전에서 날린 우전적시타. 9년 22일 만에 1천안타를 기록했는데 롯데는 첫 안타와 1천안타를 함께 얻어맞은 숙명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김성한의 이날까지의 타석은 3천7백88. 3.8타석당 1개의 안타를 날린 셈. 그가 지금까지 받은 연봉 3억4천4백20만원을 1천안타로 나누어보면 안타 1개의 값은 34만원꼴이다. ◆빙그레의 김영덕 감독도 이날 태평양전에서 승리,프로야구 사상 첫 5백승의 기쁨을 안았지만 착잡한 표정. 팀이 8연패의 수모를 당하자 머리까지 깎아버린 56세의 이 노장은 자신의 5백승보다 팀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것이 대견하다며 씁쓸하게 웃었다고 한다. 어쨌든 첫 1천안타와 5백승은 축하할 만한 일이다.
  • 「풀뿌리」선거 문제점과 개선방향

    ◎주민·후보자「만남의 장」넓혀야 한다/상호 접촉기회 차단이 무관심 불러/연설회·유인물 등 규제 완화 바람직 지방자치 대설현의 첫 관문이라 할수 있는 3·26기초의회 선거는 비록 투표율은 예상했던 대로 다소 낮았지만 우리 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몇가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몇가지 징후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저머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수 있을 것 같다. 과열·타락선거의 소지가 처음부터 봉쇄돼 선거기간내내 공명 분위기가 유지된 것이라든지 선거후에도 지역주민간의 반목·갈등의 조짐이 별로 나타나지 않고있는 점 등은 이번 선거의 밝으면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네선거」로서의 제 모습을 갖추는데 정치권·입후보자·유권자 3자 모두가 나름대로 성의를 다함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 출발은 순조롭게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선거전막판까지도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데서 분석할 수 있듯 주민차지를 위해 일체감을 가져야할 지역줌니고 기초의회 의원의 선거가 각각 따로 겉돌았다는 사실은 선거제도상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포함,선거법 전반에 대한 대폭적인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서러적으로 대변했다는 할수 있다. 15%에 육박하는 무투표당선율에서 표시되는 의원입후보 기피현상,유권잗들의 냉담한 반응과 이에따른 투표율 저조,사실상의 정당간여로 인한 탈법의식 조장 등은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어두운 면으로 지적된다. 선거개시 초반부터 선거운동 방법,선거운동기간 등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이뤄져야한다는 여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우선 무투표당선 지역이 속출,지역주민들의 투표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유권자들의 무관심을 가중시킨데 대한 개선책이 강구돼야 한다는게 정가의 공통된 목소리다. 여권이 주민자치 제도에 중앙정치의 파생적 부작용이 이식될 것을 우려,선거 분위기를 지나치게 경직되게 몰고감으로써 당초 지방의회에 뜻을 두고 있던 능력과 양식을 갖춘 많은 인물들의 출마를 주저케 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같은 분위기속에 전과경력자 등 지역일꾼으로서는 자격미달인 인물들이 상당수 입후보,주민들의 무관심을 고조시켰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의회 선거법협상 과정에서 야권이 운동권 출신 등 「선명성」이 높은 인물을 다수 진출시키기 위해 피선거권자의 결격사유를 크게 완화할 것을 주장,자격미달자의 출마를 양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여권은 주장하고 있다. 또 선거운동 기간을 국회의원 선거기간(18일)과 가타게 해놓고도 유권자들과 후보자들이 접촉할 기회를 극도로 제한한 것도 시정돼야할 대목이다. 선거구역이 국회의원 선거구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좁은점 등을 감안하면 선거운동 기간은 10∼12일 정도로 대폭 축소하는 한편 현행법상 금지돼 있는 개인연설회를 허용하고 소형유인물의 중류와 수량도 확대,후보장와 주민들간의 접촉을 늘려야 할 것르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합동연설회의 경우 연설회 고지를 벽보 뿐아니라 유선방송·마을앰프·지방신문게재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합동연설회를 축소하고 개인 연설회를 허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개산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적극적인 주민접촉을 위해서는 사랑방좌담·호별방문 허용 등의 방안도 내놓고 있으나 자칫 금권선거의 소지를 마련해주는 결과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기초선거에서는 정당간여를 완전히 배제시키로 돼있었으나 평민당 등 야권이 당원단합대회 등의 형식을 이용,사실상 선거지원에나선점 등도 아파으로 개선방안 관련,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다. 정당개입을 원천봉쇄하기 위해서는 선거기간중 당원단합대회 등 일체의 정당집회를 허용하지 않도록하고 정당의 소형인쇄물 제작 배포금지,정당의 선거사무소·선거연락원 불인정 등의 방안등도 여권에 의해 검토되고 있다. 이와함께 앞으로 지자제 실시가 확대될 경우,선거가 「다반사」가 된다는 점에서 선거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관례로 없애야 한다는 것이 정계와 재계 등의 지적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선거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고 있듯 선거를 일상활동의 한부분으로 소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광역의회 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만 보완·개선하는 작업이 4월 임시국회에서 이뤄지기는 사실상 어려울지 모르지만 지방의회의 틀을 보다 확고히 다지는 방향으로 선거법 개정 작업이 보다 긴안목에서 여야간에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지상전은 사실상 미·소 전술의 대결”

    ◎미·이라크의 중동 사막전 전망/공중·지상전 병행… 전후방 동시교란/미국/다국적군 유인,대규모 포격·전격기습/이라크 첨단무기가 화려한 활약을 보이던 공중전에서 지상전으로 걸프전쟁의 양상이 바뀌면서 미국과 이라크가 어떤 전술로 지상전을 치를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세한 공중화력으로 적을 「신나게」 두들긴 미국은 지상전에 돌입하면 소련식의 무기체제와 전술을 구사하는 이라크 지상군과 피나는 전투를 벌여야 한다. 지상전이 공중전처럼 화려하리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은 소련군이 2차대전 때부터 아프가니스탄에 이르기까지 갈고 닦아온 전술을 교범으로 삼고 이란과의 8년 전쟁으로 전투에 달인이 된 이라크 지상군과 맞닥뜨려야 한다. 이라크 전술의 핵심은 대규모의 포부대의 지원하에 견고한 방어진지를 구축,「킬링 존」에 들어오는 적을 맞받아친다는 것이다. 적이 전체적인 전투력이 앞서기 때문에 적과 직접적으로 공격전을 벌이는 대신 방어전으로,정규전 대신 기습적으로,무기의 열세는 사람의 수로 극복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치전·심리전이 가미된다. 이에 대해 미국은 지난 40년간 소련을 가상적으로 해서 발전시켜온 전략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이 전술은 적의 우세한 인력과 방어적 자세를 공중화력으로 초토화시키고 나서 지상전을 벌인다는 것이다. 지상전은 공중전력과 지상전력을 결합,적의 전방과 후방을 동시에 교란시키는 것으로 돼 있다. 지금까지 전쟁의 양상은 양측이 각자의 교리에 충실하게 이루어졌다. 이라크군의 구조는 소련군의 구조와 매우 유사하게 고도로 집중화돼 있으며 무기도 소련의 체제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술의 측면에서도 소련의 것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라크는 공중전은 내준 채 지상에서의 방어자세는 흐뜨리지 않고 있다. 웬만한 공중폭격에는 허물어지지 않는 참호속에 전투력을 보존시키고 공격 예상로에는 50만개의 지뢰를 묻어 놓았다. 지뢰밭 뒤에는 4m의 모리방벽을 구축해 놓고 그 뒤에는 4m 깊이의 도랑에 석유를 채우는 등 세계 최악의 장애물 코스로 방어진지를 강화해 놓은 상태다. 강화진지의 후방에는 야포를 배치시켜 놓았다. 이라크는 이란과의 전쟁에서도 야포부대의 위력을 과시했었는데 근자에는 캐나다의 기술자가 개발한 세계 최대의 「왕대포」인 슈퍼건도 보유하고 있어 다국적군의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소련의 군사교리는 이 밖에도 우세한 적에 대해 정면대응 보다는 기습전을 벌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적을 내부로 깊숙이 끌어들여 적의 전투력 배치를 면에서 선으로 바꾼 뒤 기습전으로 고리를 끊는다는 것이다. 이라크군이 원용하는 소련군의 군사교리는 2백년 전 영국의 웰링턴공에 의해 개발된 뒤 발전을 거듭한 방어전략의 진수로서 러시아에서 꽃을 피웠다. 19세기초 러시아는 프랑스 나폴레옹군을 맞아 모스크바까지 끌어들여 보급로를 늘어뜨리고 추위의 고통을 안기며 패퇴시켰다. 2차대전 때도 히틀러의 나치군을 모스크바평원 깊숙한 스탈린그라드까지 들어오게 한뒤 강력한 방어로 패퇴시켰다. 스탈린그라드의 승리는 나치독일의 경제적 고갈과 함께 사기에도 치명타를 가한 2차대전의 분수령이었다. 러시아군이 밖으로 나가 싸운 전투에서 패배의 기록이 많은 반면 안에서 싸운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것은 방어전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소련의 교리는 또 군사적 전투의 이면에서 정치전·심리전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유전에 불을 지르거나 기름을 흘려 해상오염을 일으키는 것,포로로 잡힌 다국적군 조종사들을 TV에 출현시킨 것,화학무기의 사용시사로 끊임없이 위협하는 것 등은 서방여론을 겨냥한 심리전의 요소를 담고 있다. 이라크의 방어전략에 대해 미국은 지난 40년간 나토에서 발전시킨 대소전략을 걸프전에서 응용하고 있다. 우세한 공중전력을 십분 활용하는 것으로 지상전이 벌어져도 적의 탱크를 감싸고 있는 대공망을 무력화시키고 나서 A10기나 8㎞ 밖에서 적 탱크를 사냥할 수 있는 아파치 헬기를 동원한 뒤에나 지상군을 진격시킨다는 것이다. 미국의 화력이 워낙 우세하기 때문에 전쟁의 승패를 곧 바로 전술의 우열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또 쿠웨이트는 적을 끌어들인 뒤 공격을 가할 만큼 넓지 못하다. 그러나 이라크로서는 소련식 방어전술로 시간만 끌 수 있다면 정치적 승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양측의 전술대결은 흥미있는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 장기화 국면의 걸프전황

    ◎“후세인,3월 라마단전후 대반격 기도”/이라크 의회,“미 항모에 자살공격” 허용/악천후 겹쳐 후세인거처 공습 실패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회교도의 대행사 기간인 오는 3월의 라마단때 대공세를 취하면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것으로 믿고 있으며 따라서 그는 걸프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가 버티다가 라마단때 한바탕 결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집트의 중동문제 전문가이자 중견 언론인인 아델 아메르씨가 25일 말했다. 중동통신(MENA) 편집부국장인 아메르씨는 사담 후세인이 현재 다국적군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력의 열세에 처해있는 이라크가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한 전력의 비축이라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으나 이라크측으로서는 지금이 전쟁을 피하려고 하는 회교력의 7번째달인 라자브(1월17∼2월15일)에 해당되기 때문일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아메르씨는 회교도들은 라자브기간중 전쟁을 하는 것을 하나의 죄악으로까지 간주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그는 다국적군의 공격을 버티다가 오는 3월반격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계속 중립 고수 ○…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25일 이란이 이라크편에 가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자살행위」라며 일축했다.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걸프전쟁에서 이란이 취하고 있는 중립정책을 옹호하며 『우리는 이라크가 걸프로 가는 통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이라크를 위해 피를 흘리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미국에 가담하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이슬람 강경주의자들이 이라크를 지원할 것을 촉구했으나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며 『이라크가 걸프로 가는 통로를 획득한다면 이는 지역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담정권 결국 전복” ○…모셰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5일 걸프전쟁이 수개월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이라크군의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은 걸프전쟁이 끝나기 훨씬 이전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렌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걸프전쟁의 추이를 이렇게 전망하고『결국은 사담 후세인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후세인을 몰아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쟁은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고 밝히고 『이제까지 우리는 두세번 공격을 받았으나 놀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국적군은 지난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거처추적에 성공,공습하려 했으나 이라크 중부지방의 폭풍때문에 폭격기 출격을 취소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실패한 이 임무는 이라크군의 지휘 및 통제기지를 파괴함으로써 이라크군에 치명타를 줄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밝혔다. ○독,걸프지원금 증액 ○…독일은 다국적군에 대한 지원분담금을 20억마르크(13억3천만달러) 이상 증액할 것이라고 독일외무부의 한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독일의 지원금은 모두 53억마르크로 늘게 되었는데 헬무트 콜수상은 지난해 9월 다국적군에 33억마르크를 지원키로 다짐했었다. 독일지원금 33억마르크중 약 절반은 이라크의쿠웨이트 침공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전선국가」들에 대한 지원으로,나머지 절반은 미군에 대한 군사장비 구입에 책정됐다. ○…이라크 의회는 25일 비밀 지하벙커에서 회의를 갖고 이라크 공군 조종사들이 미국 항공모함에 대해 자살 공격을 감행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스페인의 엘 문도씨가 바그다드발로 보도했다. 엘 문도씨의 알폰소 로조 기자는 이같은 보도를 육로를 이용,요르단 주재 스페인 대사관으로 전송했으며 이 대사관은 또 팩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마드리드로 급전했다. 그는 익명의 이라크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이라크 조종사들이 2차대전 당시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처럼 미 항공모함에 대해 자살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하고 『이같은 자살공격은 조시 부시 미 대통령의 사기에 치명상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피난민 8만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격으로 피난민이 된 이라크인 8만여명이 앞으로 2∼3일내 국경을 넘어 인근 국가들에 도착,수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카이로의 중동통신(MENA)이 2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인근 국가들에 설치된 캠프는 피난민 약 40만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담부인 해외 피신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부인 사기다가 친척들과 함께 잠비아에 피신중이라고 영국 데일리 텔리그라프지가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24일 주장. 보도에 따르면 다국적군의 바그다드 1차공습이 있는 직후 일단의 피난민들이 모리타니 항공편으로 바그다드를 빠져나와 누악쇼트에 기착,다시 잠비아 항공으로 갈아타고 잠비아 수도 루사카에 도착했으며 이들은 케네스 카운다 대통령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정부 귀빈휴양지로 향했다는 것. ○미 기자,쿠웨이트행 ○…걸프전쟁을 취재중이던 미 CBS­TV의 보브 사이먼 특파원과 PD,카메라기자 등 4명의 CBS 취재진이 실종됐으며 사우디 당국은 이들이 쿠웨이트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 뉴욕의 CBS방송 대변인은 사이먼 특파원과 PD인 피터 블러프,카메라기자 로베르토 알라레즈,음향담당요원 후안 칼데라 등 4명의 취재진이 지난 21일 이후 실종됐다고 말하고 사우디 군순찰대가 사우디 북부지역에서 이들이 타고 다니던 차량을 발견했다고 설명. ◎불 공군,공화국수비대 대대적 공습/미,“이스라엘에 곧 패트리어트 증파”/걸프전 25일 상황 ▷상오1시29분◁ 이라크 공군은 처음으로 엑조세미사일을 걸프지역에 발사했으며 2대의 이라크 미라주 전폭기가 사우디아라비아 공군기에 격추. ▷상오2시◁ 걸프에 배치된 이라크함정 3척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격으로 3명의 이라크인이 죽고 22명이 생포됐다고 영국군 대변인이 발표. ▷상오3시20분◁ 바레인 공군이 처음으로 이라크에 대한 공습에 참전했다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변인이 발표. ▷상오6시30분◁ 쿠웨이트의 KUNA통신은 다국적군 성명을 인용,『다국적군이 쿠웨이트의 카루섬을 탈환했다』고 보도. ▷하오2시15분◁ 이라크,바스라항을 폭격하던 영국 전폭기를 격추시키고 조종사를 생포했다고 발표. ▷하오4시55분◁ 이라크,다국적군 공군기와 미사일 등 14건 이상의 항공물체를 격추시켰다고 발표. ▷하오7시10분◁ 프랑스,다국적군에 참가중인 프랑스 공군기가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고 발표. ▷하오8시◁ 미 국방성,이스라엘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추가배치 할 것이라고 발표.
  • 미서 「낭비추방」 캠페인 확산(세계의 사회면)

    ◎“남은 음식 극빈자에 보내기” 큰 호응/손님 손대지 않은 깨끗한 것만 모아/레스토랑 등서 수천명에 끼니 제공 「남은 음식을 빈민들에게!」 워싱턴에 본부를 둔 「셰어 아워 스트렝스」(우리들의 힘을 나눠갖자)그룹의 음식낭비 추방캠페인이 요즘 미국 전역에서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이 캠페인 덕택에 현재 미국내 40여 도시에서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이 시행돼 집없이 떠돌아 다니며 굶주림에 시달리던 수천명의 극빈자들이 이제는 쓰레기통을 뒤지지 않고 음식점으로부터 끼니를 제공받고 있다. 캠페인 내용은 호텔 등의 연회장과 레스토랑 등에서 준비했다가 손님이 손대지 않은채 고스란히 남은 음식물을 수거,극빈자 보호기관을 통해 나눠주자는 것. 그렇다고 해서 손님들이 먹다 남긴 음식찌꺼기까지 빈민들에게 보내는 것은 아니다. 마요네즈가 들어간 샐러드나 해산물등 상하기 쉬운 음식은 일체 허용하지 않는 등 나름대로 엄격한 위생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지난 87년 시작된 어틀랜터 음식은행 프로그램은 현재 레스토랑ㆍ연회주선회사ㆍ호텔ㆍ대형카페테리아ㆍ학교ㆍ병원 등 1백50개 음식기탁기관을 확보해놓고 매월 평균 15t의 재고음식을 극빈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이사인 롭 존슨씨는 대형호텔이나 연회주선회사 등 음식기탁자 자신들도 엄청나게 남아도는 음식량에 놀랐을 정도라고 말한다. 버지니아주 중부지역 음식은행은 운영 첫달인 지난 9월에만 7천끼니분인 3.5t의 음식물을 9개구호기관을 통해 분배했다. 음식낭비 추방캠페인 추진본부의 제니퍼 해들리 기획관은 『거주지 빈민구호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데도 이 많은 훌륭한 음식을 쓰레기통에 쏟아 붓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배고픈 사람들이긴해도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찾아먹기 보다는 음식점에서 제공받는게 훨씬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러한 미덕은 미국이 환경보호 및 자원재활용문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시사이며 이는 음식에도 적용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음식점에서 제공한 남은 음식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키는 사람들로부터 혹시 손해배상이나 청구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내 50개주 전역에 걸쳐 선의의 음식기탁자를 보호하는 법률이 제정돼 있기도 하다.
  • 고향에선 풀수 없는일/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잘 아는 기자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김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방문하고 문제가 보다 심각할 경우 마산 친가를 찾곤 한다고. 이를 넘어서 정치적 일생을 거는 그야말로 「대결단」을 앞두고는 자신의 생가와 모친산소가 있는 고향 거제도 장목면 외포리를 찾는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각제 반대라는 폭탄선언을 했던 김 대표는 마산을 거쳐 드디어 1일 거제도를 방문했다. 김 대표는 지난 87년 봄 이민우 파동으로 신민당을 탈당,통일민주당을 창당하기 직전에도 거제도를 찾았었다. 모친산소에 성묘하고 바다에 인접한 고향마을을 묵묵히 내려다보는 김 대표의 심기가 87년 신민당 탈당 때 만큼이나 비감한지 선뜻 짐작키 어려웠다. 청와대나 민정ㆍ공화계의 대응이 변수이긴 하지만 지금 김 대표의 결정여하에 따라 민자당이 깨질 것이냐의 기로에 봉착해 있다. 김 대표는 평소의 정치적 리더십에는 다소 약점도 지니고 있지만 어떤 결단의 시점에 대한 감은 누구보다도 빠르다는 게 중평이다. 그를 「감각의 정치달인」 「밀어붙이기의 명수」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과거 권위주의 통치체제가 서서히 붕괴해가고 있으며 대통령이 내놓은 정치적 수습책을 김 대표가 뿌리쳤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게다가 김 대표는 과거처럼 야당 총재가 아닌 여권의 2인자이다. 김 대표도 달라져야 한다. 지난날처럼 모든 것을 던져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정치행태는 버려야 한다. 마산을 찾고 거제도를 방문하는 방법으로 상대에게 완전한 항복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서울로 돌아와서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하루ㆍ이틀 아니 며칠 밤이라도 새워가며 무엇이 진정 국가와 민족을 위해 옳은 길인가를 찾아내야 한다. 청와대나 민정계측도 김 대표의 비장한 심정을 가볍게 보지 말고 김 대표 주장 중 수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곰곰 생각해야 하며 하루빨리 김 대표 귀경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 하느님의 영광속에 고이 잠드소서… /김옥길선생의 서거를 애도하며

    선생님! 지금 저는 선생님을 붙들고 엉엉 울고싶은 심정입니다. 선생님을 잃어버린 이 기막힌 슬픔을 하소할 곳은 바로 선생님의 넓은 가슴밖에 없다는 안타까움에 상실감만 더할 뿐입니다. 저는 선생님을 진심으로 사랑했읍니다. 웃어른으로서,스승으로서,선배로서라기 보다도 한 인간으로서의 선생님을 무척이나 사랑했습니다. 선생님이 그만큼 사랑스러우신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참으로 따뜻하셨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약점과 부족함을 모두 알고도 감싸주는 따스함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사감이요,교수요,학무과장이요,총장이요,장관이셨지만 언제나 권좌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동렬에 서서 남을 도우려는 자세를 갖고 계셨습니다. 그러기에 저희가 선생님을 위해서 하는 일은 아무리 적은 일일지라도 의무감이 아니라 모두가 극진한 정성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저희가 선생님께 해드리는 일은 선생님이 저희에게 해주시는 일에 비해 너무나 초라하고 작기만 했습니다. 선생님은 외양도 그러하셨지만 마음은 더욱꾸밈이 없으셨습니다. 그것은 민감한 촉각에 의해 거짓을 감지할줄 아는 분의 솔직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선생님 앞에서는 솔직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어린이의 마음을 가지셨습니다. 그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함이 아니라 인생의 고독과 고통을 모두 알고 넘어선 끝에 다다르신 통달의 경지였습니다. 선생님의 삶은 다시 말해 달인만이 가질 수 있는 무심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거드름을 피울 필요도 점잔을 뺄 필요도 없으셨습니다. 그런것 없이도 사람을 잡아 당기는 내부에서 우러나는 인력이 강하셨으니까요. 선생님의 환희 웃으시는 얼굴,호탕한 웃음소리,구수한 말씀,어린이 같은 장난기,낭랑한 음성,멋진 처사를 자아내는 민첩한 두뇌,구석구석까지 미치는 섬세한 배려… 그러한 선생님을 이제 어디서 다시 뵈올 수 있을까요. 선생님,저흰 선생님이 오래오래 저희와 함께 계시기를 간절히 바랐었습니다. 선생님이 떠나셨다는 냉혹한 현실앞에 저희는 이 심정을 호소할 길 없이 언어의 무력함을 실감할 뿐입니다. 그러면서도 마음속부터 외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생님,당신을 사랑합니다. 하늘의 축복과 영광속에 고이고이 잠드소서. 나영균
  • 원화 절하행진 지속… 수출 “청신호”

    ◎환율 7백10원대 진입배경과 파장/3월 도입한 시장평균환율제 성과/자율조정력 증대… “조작” 시비 줄여/기업들의 환투기 막으면 계속 안정권에 환율이 7백10원대로 올라섰다. 7백10원대의 「개막」과 더불어 최근 엔화의 강세반전조짐으로 국내수출업계에 밝은 전망이 비쳐지고 있다. 19일 국내외환시장에 고시된 환율은 달러당 7백10원으로 연초 6백80원80전에서 29원20전이 오르며 4.1%의 절하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환율이 1원이나 떨어진 것에 비추어 볼때 상당한 「상환변화」가 아닐 수 없다. 대미 달러환율은 올들어 소폭 상승세를 지속하다 지난 3월 새로운 환율제도인 시장 평균환율제가 도입되면서 절하행진을 더욱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대미 달러환율이 이처럼 소폭이나마 지속적인 오름세를 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미국의 원화절상압력에 눌려 원화가 필요이상으로 과대평가된 데다 국제수지가 적자추세로 반전됨에 따라 국내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환율이 7백10원대를 돌파함으로써1년 7개월전인 88년 10월수준(10월 14일 7백10원30전)으로 회복됐지만 최근의 환율추이를 보면 예상외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띠고 있음을 알수 있다. 외환당국자들도 환율의 자율조정력이 증대되고 환율조작의 시비마저 줄어들게돼 속시원하다는 표정들이다. 시장평균환율제라는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기전 이른바 복수통화 바스켓제도 아래에서는 환율결정에 정책변수가 깊이 개입돼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지적을 자주 받았고 이것이 번번이 통상마찰의 불씨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환율조작의 시비거리가 없어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시장평균환율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받을 만하다. 대만이 일찍이 우리와 유사한 중심환율제를 채택하고도 중앙은행의 인위적인 시장개입으로 환율조작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데 비추어 보면 시장평균환율제는 늦긴 했지만 나름의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대만의 중심환율제가 실패로 돌아갔던 이유는 중앙은행과 중앙은행의 출자지분이 높은 5개 은행들이 외환시장의 주요참가자로 환율결정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이에비해 시장평균환율제 이후 국내외환시장은 외국계 은행등 90여개 외국환은행들이 폭넓게 참여,규모있게 운영되고 있는데다 외환당국 스스로도 시장개입보다는 자율가격 결정에 맡김으로써 환율조작시비를 애초부터 없앴다. 새로운 환율제도의 도입과 환율의 자율결정으로 미국은 지난달 18일 제4차 환율보고서에서 『환율이 당국에 의해 직접적으로 조작되고 있다는 분명한 시사는 없다』며 한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했다. 88년 10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차(89년 4월) 3차(〃10월) 보고서까지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조작해온 시사가 있다』고 언급한 것과는 매우 대조를 보이는 표현이다. 「직접적으로」 「분명한 시사」라는 토를 달긴 했지만 전과 다르게 부드러워진 어투임에 분명하다. 시장평균제 실시와 함께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환율의 안정적 움직임이다. 외환당국은 새제도를 시행하면서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하루 변동폭을 상하 0.4%이내로 제한하는등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강구했었다. 시행초기 환율상승에 대한 기대로 17일만에 달러당 6백93원에서 7백1원으로 껑충 뛰어오르기도 했으나 일일변동폭은 최대 2원,최저 30전에 그쳐 변동가능폭(5원60전정도)의 절반수준에서 움직였다. 더욱이 최근에는 환율의 하루변동치가 1원∼40전정도로 좁혀지면서 환율변동그라프가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아울러 또다른 특징이라면 시장규모가 커지고 환율에 대한 국내은행들과 기업의 관심이 전과 다르게 각별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하루평균 9천6백만달러에 달했던 외환거래액이 시장평균환율제 실시 첫달인 지난 3월 하루 1억6천5백만달러에 달했고 지난달에는 2억2천8백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외환시장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던 외국환은행들이 시장상황에 따른 환율변동에 대처하기 위해 시장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담당자는 『복수통화 바스켓제도에서는 한은이 하루 한차례 고시하는 환율에 따라 대고객환율을 정하면 그만이었지만 이제는 환율이 하루에도 수시로 변동하기때문에 고객들을 위해 그때그때 대처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나름대로 환율을 예측해야 하고 이러한 예측을 바탕으로 달러화 수급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 외환매매가 활성화 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들에 비해 한때 심각한 조짐을 보였던 외국계은행과 일부 대기업들의 환투기는 외환시장의 건전육성에 일말의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 외환시장 역시 주식시장과도 같이 가격변동이 심한 편이어서 거래규모가 큰 외국환은행들의 담합이나 분위기 조성으로 투기가 유발될 소지가 큰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의 국제수지 적자추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화의 가수요가 환투기로 연결되면서 외환시장이 교란될 가능성도 커 외국환은행들에 대한 외환당국의 지도ㆍ감독기능 또한 제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약세반전으로 원화의 대엔화환율이 절하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 또다시 엔화약세ㆍ달러화 강세가 나타나 수출업체에 타격을 줄지 모르는 것도 어두운 구석중의 하나다. 요 며칠사이환율상승은 수입대금결제를 위한 달러화 수요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수지가 적자를 지속하는 한 환율은 7백20∼7백30선까지도 오를 전망이다.
  • 청소년헌장 선포/전문ㆍ실천 5개항/권리ㆍ의무ㆍ사회역할 담아

    정부는 건전한 청소년상의 정립과 청소년들에 대한 지도방향 설정을 위한 청소년헌장을 제정,12일 하오 올림픽공원에서 강영훈국무총리ㆍ정동성체육부장관ㆍ김집 청소년연맹총재및 청소년관계인사등 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포식을 가졌다. 2000년대의 미래사회를 이끌 청소년들의 건전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청소년의 건전육성을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제정된 청소년헌장은 청소년의 이상과 포부를 제시한 서문에 이어 청소년의 권리ㆍ의무,가정의 기능,학교의 사명,그리고 청소년 건전육성을 위한 국가와 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담은 5개 실천본문으로 구성돼 있다. 청소년헌장은 지난 85년 국제청소년의 해를 계기로 제정의 필요성이 논의돼 체육부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와 함께 각계각층의 의견조사및 공청회등을 거쳐 성안한 후 청소년육성위원회의 심의와 국무회의 의결로 확정,청소년의 달인 5월에 선포하게 된 것이다.
  • 7백선 붕괴하던 날… 객장 표정

    ◎“불꺼진 전광판”… 전국 600개점포 휴업/침체 가속화… 하한가 “팔자”에 살사람 없어/「잔인한 4월」… 한달새 1백50포인트 추락 ○…증시의 4월은 잔인했다. 4월의 마지막 날이자 가장 따뜻한 30일 종합주가지수 7백선이 붕괴되면서 증시엔 찬바람이 휘몰아쳤다. 그리고 바깥은 어느날 보다도 밝고 환하건만 증권사 객장은 어둠에 젖어 있었다. 종합주가지수가 6백대로 함몰해 버린 이날 6백여개를 넘는 전국의 증권사 점포 가운데 시세전광판이 불을 밝힌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이같은 전국적인 「전광판 아웃」은 투자자들이 일방적으로 요구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투자자들의 성난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전에 증권사 측에서 자진해서 불을 끈 곳이 태반 이었다. 투자자 응대태도는 상전모시듯 고분고분해질 수밖에 없으나 이날은 시세판이 차라리 없어졌으면 하는 심정이기는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거의 모든 점포가 전광판 뿐만 아니라 단말기작동을 중지해 증권가에선 「정보거부」란 시대착오의 열병이 번지는듯 했다. 이날도 투자자 시위가곳곳에서 벌어졌다. 서울보다는 지방 투자자들이 한층 격앙돼 셔터를 내린채 영업을 하는 점포가 부지기수였고 부산 광주 전주 마산 창원 인천 등지에서는 영업자체를 중단한 지점이 속출했다. 서울 명동 증권사 지점들은 모두 셔터를 내리고 말았다. 전광판을 끄거나 셔터를 내리는 일은 지난주에도 여러차례 벌어졌고 이날 시위가 특별히 심한 것도 아니었다. 주가의 사상 최대폭락과 함께 증시를 짙은 어둠으로 내리덮은 것은 결코 시위나 폭력의 모습이 아니었다. 손님들이 요구하기 전에 대부분 전광판을 서둘러 꺼버린 서울 여의도의 증권사 본점 창구는 직원들이나 고객들이나 서로 침묵을 깨뜨리는 것을 겁내는 것처럼 보였고 흡사 장례식에라도 참례하는 양 침울하기 짝이 없었다. 불꺼진 전광판의 허망한 모습은 장례식이나 조종이란 말과 맞아 떨어졌다. 증권사 지점의 「백주의 암흑」상태는 전국적이었고 또 객장에서 빠져나온 투자자들 대부분은 옹기종기 모여서서 「증시 일시 폐장」에 뜻을 모으곤 했다. 설사 이를 주장하는 시위에 동참하는 데는꺼리더라도 마음으로는 투자자들이 동의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고개를 끄덕거리지 않는사람들은 이미 「증시이탈」을 굳게 결심한 투자자들 뿐이었다. 전광판 끄기는 투자자 일반이 품고있는 「주식 거래중지」요구의 겉면이라 볼수 있으며 주가 6백대 침몰로 이같은 주장을 펼치는 투자자들이 대폭 양산되었다. ○…이날의 증시사상 최대폭하락은 「팔려고 내놓은」물량이 처치 곤란하게 쏟아져서가 아니라 「살」사람이 극도로 드문 탓에 기록됐다. 팔려고 내놓아도 살 사람이 없어 팔리지 않는 물량이 수북이 쌓여 있었고 결국 팔린 물량은 대부분 하한가일 수 밖에 없었다. 이날 매도층은 분명히 투매 성격인데 투자자중 극히 일부분인 이들보다는 하한가 매도에도 이를 사려고 하지 않는 대다수 투자자가 이날 대폭락의 실질적인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이날 매수를 회피한 관망세는 스스로는 바닥권이 확실해지면 사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관행상 이들이 매수를 선도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절대다수인 관망층은 증시부양과 관련해 정부가 태도를바꾸거나 큰 손의 개입이 표면화되어야 매수에 한걸음 늦게 나설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4월이 증시에 잔인한 달인 것은 주가동향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지난 9일부터 30일까지의 매매일수 19일 가운데 12번이나 최저지수가 경신되었고 지난 14일 종합지수 8백대 붕괴 이후 14일장만에 7백대마저 무너진 것이다. 7백대로 추락한 다음 한번도 8백대에 올라서보지 못했으며 4월 한달의 지수하락은 무려 1백50포인트에 이르러 지난해 전체 하락폭(1백63)과 큰 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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