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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음악/ 발라드 가수 김광진 “바람났네”

    재주많은 발라드 가수 김광진에게 늦바람이 들었다.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남대문 메사팝콘에서 ‘김광진=발라드’라는 공식을 깨부수기로 했다.무대 제목까지 ‘늦바람 콘서트’. 이번 콘서트의 컨셉은 ‘변신’이다.신바람 이박사로,댄스가수로,로커로,성대모사의 달인으로 바삐 변신해가며 팬들에게 ‘풀 서비스’를 해줄 요량.이쯤되면 객석에서 딴 생각을 할래야 할 틈이 없지 않을까. 객석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짭짤하다.결혼을 앞둔 커플들을위한 ‘무대위 깜짝 이벤트’를 마련,그의 곡인 한동준의 ‘사랑의서약’을 피아노로 직접 연주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고3학생들을 위한 또하나의 이벤트.‘장학퀴즈’ 출신답게 즉석 재치대결까지 벌일 계획이다.92년 데뷔한 김광진은 지난 6월 2집앨범 ‘잇츠 미’를 선보였었다.(080)1588-7890황수정기자 sjh@
  • 달동네 연탄배달 준비완료

    ‘달동네 연탄걱정 이젠 끝’ 관악구(구청장 金熙喆)는 7일 동절기를 맞아 고지대 등 달동네 주민들에게 연탄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주기 위해 내년 2월 말까지 구청과각 동사무소에 ‘연탄구매 중개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달동네가 많은 탓에 연탄사용 주민이 많지만 연탄산업의 사양화로품귀현상이 일어나고 배달인력이 부족해 주민들이 겨울철이 되면 연탄을 사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구청과 16개 동사무소에 연탄구매 중개소를 설치,배달가능한 연탄판매업소 10곳의 비상연락망을 확보해 주민들이 연탄구입을 희망하면 가장 가까운 연탄판매업소에 연락해 배달해주도록 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연탄판매업소가 배달을 꺼릴 경우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공공근로자와 행정차량을 동원,연탄을무료로 배달해주기로 했다.문의 880-3745. 김용수기자 dragon@
  • 7호선 문화열차 ‘종착역’에

    서울 지하철 7호선의 ‘달리는 도시철도 문화예술관’이 석달간의여행을 마치고 31일 문을 닫는다. 7호선 완전개통을 기념해 전동차 안팎을 실험적 설치미술 전시공간으로 꾸며 운행했던 문화열차 프로젝트는 지하철에서의 새로운 문화적 시도로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석달동안 달리는 문화예술관을 찾은 관람객은 모두 55만여명. 운행 첫달인 8월 한달간 도시철도공사로 걸려온 문화전화 2,450건중55%인 1,339건이 문화열차에 관한 것이었을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은폭발적이었다. 문화열차를 타본 외국 관광객들은 인터넷에 ‘서울 지하철에 신기한 미술열차가 달린다’,‘계속 운행되기를 빈다’는 등의 관람기를 올렸다. 도시철도공사는 또 지난 9월 13일과 10월 22일 문화열차 안에서 각각 라틴댄스파티와 라이브콘서트를 열어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예술체험을 주기도 했다. 문화열차가 이처럼 뜨거운 호응을 받자 서울시 지하철공사도 이같은 프로젝트 추진을 검토하고 있으며,대구와 부산지하철에서도 문의가이어지고 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이 어쩔수 없이 이용해야 하는 힘겨운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문화열차가 보여주었다”며 “지하철에내퍼블릭 아트의 가능성도 확인시켜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현재 6호선 완전개통을 기념하는 또 다른 문화열차 운행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 각 노선으로 이를 확대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인천지하철 개통 1주년

    인천지하철이 6일자로 개통 1주년을 맞았다.인천지하철은 지난 1년간 단 1건의 안전사고와 운전장애도 발생하지 않아 다른 도시 지하철에 비해 안전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승객도 꾸준히 늘어 개통 당시 하루 평균 13만3,000여명이던 것이최근에는 15만6,000여명으로 15.5% 증가했다.운송수입도 하루 평균 6,360만원에서 7,900만원으로 늘어나 1년동안 총 수입액이 258억원에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승객에 대한 철저한 서비스는 인천지하철만의 자랑이다.국내 최초로물건을 잃어버린 승객이 원하는 역까지 배달해주는‘유실물 콜서비스’와 정액권 배달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또 지하철을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지금까지 39회에 달하는 전시회 및 공연을열었고 문화의 달인 이달에도 30회의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승객 편의를 위해 학교·병원 등에 셔틀버스를 배치했으며,박촌·동수·신연수 등 3개 역을 민간에 위탁해 정원의 86%만으로 지하철을운용하는 경영합리화를 추구하고 있다.인천지하철은 내년에 송도 신도시까지 연장되고2004년과 2005년 수인선 및 인천국제공항철도와각각 연계될 예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TV토론 “고어가 잘했다”48%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간의 첫 대선토론회는 관심이 집중됐던 만큼 팽팽한 긴장 속에 불꽃튀는 설전이 펼쳐졌지만 예상했던 만큼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는 게 중평이다.워싱턴포스트지는 이번 토론은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지 않은 상태에서 열려 두 후보에게는 이해가 걸린 자리였다면서 만약 어느 한쪽이 실수를 저지르거나 탁월했다면 결과는크게 벌어졌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선거 전문가들은 2,3차 토론회를더 지켜봐야 대선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어가 부시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누가 예상보다 잘 했는냐’는 질문에는 부시가 많은 점수를 받아 결과적으로 고어와 부시모두 선전했다는 평가. CNN 방송이 USA투데이-갤럽과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어가 48%대 41%로 더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고어는 토론 전문가라는평을 들었고 부시는 토론에 약하다는 인상을 주었던 점을 감안하면부시가 예상외로 선전했다는 것. 부시는 유례없는 경제호황을 이룬 현행정부를 바꿔야만 하는 당위성을 정확히 꼬집지 못한 반면 고어는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한게 높은 점수를 받은 바탕이었는 평. ■토론의 달인으로 소문난 고어는 청중들에게 손으로 입맞춤을 보내는 등 전문가다운 여유를 과시.그러나 부시는 고어에 비해 다소 굳은모습. 동전던지기로 먼저 발언할 기회를 얻은 고어는 수치나 통계에 밝은면모를 보였고 쟁점별 세부사항도 정확히 제시했지만 이전보다 공격의 수위는 낮추는 등 맞대응은 자제했다. 부시는 “이 사람은 숫자에 능하고 인터넷을 고안했을 뿐 아니라 계산기도 만들어냈다”고 빈정대고 “그러나 그것은 모호한 산수일 뿐”이라고 반격.부시는 토론내용에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한편 상대방의 공박이나 말막음을 아랑곳 않고 자기 주장을 펴거나 논리를 전개해 이전보다 성숙된 토론자세를 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부시는 중간에 사회자의 질문을 잊고 엉뚱한 대답을 하다 “그런데 질문이 뭐였지요“라고 되물어 좌중 폭소를 유발,한차례 헛점을 노출. ■고어진영에서는 부시쪽이 클린턴의스캔들을 물고늘어지지 않을까걱정했지만 예상외로 부시는 언급을 자제.상대의 약점을 공박했다가오히려 여론의 화살을 받았던 부시는 토론 말미에 “고위층에 있는사람은 인생여정중 내린 결정에 책임져야 한다”고 한마디 던졌다. ■5일 부통령후보 토론회를 앞둔 조셉 리버먼(민주)과 딕 체니(공화)는 모두 첫 TV토론회 결과에 만족을 표시.리버먼은 “고어 후보가 강력하고 낙관적이며 대통령직에 어울린다는 인상을 심어줬다”고 만족체니 역시 “부시 후보가 매우 효과적이며 침착하고 냉정했으며 절도있게 토론회를 치러냈다”고 칭찬. hay@
  • [대한광장] 노벨상과 한국의 과학기술

    노르웨이에서는 지금 한창 노벨상 후보자들에 대한 심사가 진행되고있다. 이번에도 우리가 과학기술분야에서 노벨상을 받기는 난망한 일이다. 미국이건 한국이건 국적 불문하고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적이 아직껏 없다는 것은 마음 상하는 일이다. 필자와 같이 과학기술계에서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국민들에게 면구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하다. 한국인 과학자들 면면을 보면 결코 다른 나라의 학자들만 못하지 않다.미국이나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을 보면 실적이 뛰어난 사람들도 많고 일부 학자들은 노벨상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는다. 그런데 외국에서 잘 나가던 사람들이 한국에 오면 금방 그 기세가꺾인다.일부는 기세를 다시 회복하기는 하나 이미 리듬이 흩어지고난 다음이어서 연구하는 것이 아무래도 한풀 꺾인 상태가 된다.가장좋기는 박사논문을 쓰던 기세가 그대로 이어져 나가는 것인데,이것이귀국하면서 끊어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니 순수 토종으로 국내에뿌리를 내리고 국제무대에 진출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왜 국내에서는 계속 연구하는 것이 잘 안될까? 이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연구활동을 보는 시각의 차이를 꼽을 수 있다.지난해에 연구단지에 불었던 구조조정의 주 명분은 연구생산성이 낮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연구활동이 생산활동과 같은 범주의 것이니 터잡아서 공장지으면 물건이 막 쏟아져 나와야 한다는 것과 같은 관점이다.이러한논리 아래 지난 10여년 동안 연구단지에서 이루어낸 실적이 무엇이냐는 비평이 나오게 된 것이다. 과학기술은 그림에 비유한다면 원화를 그리는 예술적 측면이 있는가하면 복사본을 정교하게 많이 만들어내는 인쇄기술과 같은 기술적 측면이 공존하는 독특한 특성이 있다.양자의 평가는 관점이 다른 만큼평가방식도 다를 수밖에 없다. 화가한테 그림을 얼마나 많이 그렸느냐고 묻는 것은 이만저만한 실례가 아니다.인쇄술은 이와 달리 얼마나 정교하게,그리고 빨리 인쇄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비유한다면 전자는 원천기술에 해당하고 후자는 생산기술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과학기술분야의 주요 연구내용은 경제발전을 뒷받침하기위하여 짧은 시간 안에 제품을 보다 잘 만드는 기술개발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인쇄술의 개량인 셈인데,우리로서는 피치 못할 선택이었다고 할 수도 있다. 경제발전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서 이제는 장기적인 안목 아래 지속적으로 연구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는가 싶었으나과제중심시스템(PBS)이라고 하는 연구소 운영제도가 도입되어 연구원들은 자기 월급을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게끔 되었다. 결과적으로 연구원들은 돈을 좇아다니는 장사꾼과 같은 처지가 되었고,한 과제가 끝나면 다른 과제로 연명하는 신세가 되었으니 자긍심의 손상은 둘째치고 어떻게 한 주제를 장기적으로 깊이 있게 파고들수 있겠는가? 한 사람의 위대한 화가가 나오려면 오랜 세월동안 갈고 닦는 것이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과학기술도 마찬가지여서 지속적으로 파고들어달인의 경지에 이르러야 원천기술이 나오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러한 환경이 우리에게는 아직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다.지금 상황으로서는 단기적 성과 위주의 기술개량은 가능할지몰라도 불후의 명작은 나올 수 없다. 자괴감과 함께 자신들이 소모품처럼 사라져 간다는 참담함을 느끼는과학기술자들에게서 뛰어난 원화가 그려지기를 기대하기란 연목구어(緣木求魚)와 같은 일이다. 불행하게도 노벨상은 아무리 인쇄를 잘해도 주어지지 않는다. 원화그림이라는 원천기술이 없이는 기술 종속국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노벨상은 아직도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이다. 방건웅 표준과학연구원 연구위원
  • 체조 남북 동시메달 노린다

    시드니 올림픽 첫 남북한 동시입상은 가능할까-. 24일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리는 체조 종목별 결승 남자 안마에 한국의 이장형(26)과 북한의 배길수(29)가 나란히 출전한다.관심의 초점은 두 선수가 모두 메달권에 진입해 남북한이 시상대에 함께 설 수있느냐는 것. 남북한은 지난 19일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첫 동시입상의 기회를 맞았다.한국의 윤미진 김남순 김수녕 트리오와 북한의 최옥실이강호들을 연파하고 모두 4강전에 나선 것.한국의 ‘싹쓸이’를 희망하는 분위기와 함께 최옥실이 동메달 정도라도 차지해 남북한이 함께시상대에 서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교차했지만 결과는 한국의 독무대로 끝났다. 두번째 기회가 바로 체조.‘안마의 달인’으로 불리는 배길수의 입상 가능성이 높아 이장형만 선전한다면 남북한은 개막식 동시입장에이어 다시 한번 ‘코리아’ 바람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예선 6위(9762)로 8강이 겨루는 결승에 오른 배길수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과 90북경아시안게임,92·93·97세계선수권 챔피언으로 98방콕아시안게임우승 이후은퇴했다 2년만에 복귀했다. 관록이 돋보이고 예전만은 못하지만 기술의 정확성과 역동성도 여전하다.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손목부상으로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씻어내고 북한에 첫 금을 안기겠다는 투혼을 보인다.예선 8위(9.737)로결승행 막차를 탄 이장형은 평행봉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주형의 친동생으로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챔피언.활달한 성격을 반영하듯 패기넘치는 연기를 해 뜻밖의 결과를 끌어낼 수도 있다는 게 코칭스탭의귀띔이다. 예선 1·2위 마리우스 우르지카(루마니아)와 졸탄 수폴라(헝가리),다관왕을 노리는 개인종합 챔피언 알렉세이 네모프(러시아) 등이 남북한 동시입상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기업구매자금 대출 GOOD!

    어음제도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도입된 기업구매자금 대출제도가 시행 3개월만에 대출승인액이 2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기업구매자금 대출지원한도를 대폭 올릴 방침이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기업구매자금 대출승인액은 2조4,681억원이다.도입 첫달인 5월(358억)과 비교하면 약 7배가 늘었다. 대출이 실제 이뤄진 취급액은 9,989억원으로 이용업체수는 1,934개다. 경안파이프 김우경(金宇經)사장은 “오랫동안 어음을 끊어와 선뜻거래방식을 바꾸기가 망설여졌으나 막상 바꾸고나니 어음관리 비용및 위탁수수료가 대폭 절감되고 금리혜택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양정균(梁正均) 금융기획팀장은 “기업구매자금대출을 이용할경우 납품대금의 현금화 시간이 최장 38일로 상업어음(평균 134일)에비해 훨씬 짧다”면서 어음발행기업의 부도 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강조했다. 그러나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 납품업체들은 여전히 어음결제를선호하고 있다”면서 “이는 전체 어음발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재벌들이 아직 기업구매자금 대출을 이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 영광의 얼굴/ 펜싱 金 김영호

    지난 97년 7월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한국펜싱의 희망 김영호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열전을 치른 끝에 세르게이 고르비츠키(우크라이나)에게 14-15,1점차로져 은메달을 따냈다.한국펜싱 사상 최고의 성적이었지만 김영호는 기쁨의 기색은 전혀 없이 비장감이 가득한 다짐을 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 김영호는 마침내 금메달을 찔러 자신의 다짐을 현실로 만들어 냈다.한국펜싱 50여년의 해묵은 숙원을 보란듯이 이뤄낸 것이다. 세계랭킹 5위인 김영호는 세계무대에서도 널리 알려 진 ‘쿠페(상대의 칼 위로 넘겨 치는 것)의 달인’.상대의 공격 의도를 동물적으로감지해낸 뒤 빠른 발을 이용해 전광석화처럼 상대를 내려치는 기술은 세계 8강 가운데서도 단연 으뜸이라는 평.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남자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오른데 이어 올림픽보다 더 권위가 있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97)과 동메달(98년)을 움켜 쥐었고 98독일월드컵과 99대우그랑프리·테헤란 국제대회에서는 잇따라 정상에 올랐다. 최근 고르비스키(세계 3위)와 왕하이빈(중국) 등 라이벌 들을 잇따라 이겨 일찌감치 금메달 청신호를 밝혔다.코칭스태프는 몸무게를 7㎏이나 불려 약점으로 지적된 파워를 보강한 것이 주효했다고 귀띔한다. 충남 연산중 2년 때 검을 잡아 충남기계공고 1년 때인 86년 주니어대표로 발탁됐고 대전대 2학년이던 90년말 태극마크를 단 뒤 10여년동안 국제무대를 누볐다. 지난 96년 10월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김영아씨(29)와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김영호 金따기까지 눈물의 사연. “1년에 3개월씩 해외를 전전해보십시오.그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사람은 아무도 모릅니다.”(에페 이상엽) 김영호가 한국펜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한 데에는남다른 눈물의 사연이 있다.김영호는 올초 3개월여 동안 칼 하나만을 믿고 해외를 전전했다.세계랭킹 5위권을 유지해온 김영호는 유럽시리즈 등 A급 국제대회에 가능한한 많이 참가해야만 랭킹포인트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국내에서도 대전과 울산 등 지방을 쉴새없이 돌아다녀야했다.마땅히 주위에 연습할 훈련파트너가 없어 실업팀 연고지로 훈련구걸(?)을 다닌 것이다.대표팀에서 4년째 한솥밥을 먹고있는 김헌수코치는 “오직 올림픽 메달을 따자는 일념으로 가정은 포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개막 한달전에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그는 훈련파트너가 3명에 불과해 충분한 훈련을 쌓지 못했다.이곳 시드니로 건너와서도 연습파트너를 구하려했으나 작전이 노출될까봐 서로 꺼리는 바람에 다양한 훈련을 못했다. 펜싱은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고작 실업팀이 서너개에 불과하다. 유망선수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갈 곳이 없어 중도에 펜싱을 포기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러다보니 다른 인기 종목처럼 선수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풍족할리없다.김영호는 3개월의 해외전훈 동안 좁은 호텔에서 김헌수코치와 한방을 쓰면서 와신상담해왔다. 몇년째 실업자인 김코치는 따로 직장을 잡을 생각도 하지 않고 김영호에게 매달렸다.김코치는 “내가 직장이 있으면 훈련을제대로 시킬수 있겠느냐”며 자신이 실업자인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말투다. 펜싱단체전이 올림픽티켓을 따내지 못해 플뢰레 선수단은 김코치와김영호 단 2명뿐이었다.장래에 대한 불안감과 해외 전훈시 수시로 찾아드는 지독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두사람은 펜싱에만 매달렸다. 세계 정상권 선수들의 기술을 면밀히 분석,그에 대한 대응책을 연구했다. ‘풍운아’김영호가 눈물의 방랑생활을 멈출 수 없었던 것은 올림픽 첫 메달에 대한 꿈이 그만큼 간절했기 때문이다. 시드니 트별취재단
  • 윤미진 일문 일답 “엄마 나 금메달 땄어”

    금·은·동메달을 휩쓴 자랑스런 한국의 여궁사들은 경기 뒤 인터뷰장에 나란히 앉아 밀려드는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들이느라 바쁜 모습이었다.특히 금메달리스트인 윤미진은 아직 우승의 감격이 가시지 않은 듯 시종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윤미진과의 일문일답. ◆금메달을 예상했나 전혀 예상 못했다.모든 것을 운명에 맡기고 자신있게 활시위를 당겼을 뿐이다. ◆지금 심경은 팀 선배 언니들을 따라 왔는데 의외로 금메달을 따게돼 너무 기쁘다.결승전에서는 너무 떨려 마지막 활을 쏜 뒤에도 우승사실을 몰랐다.옆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보고 금메달인 것을 알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결승전에서 마지막 화살을 쏠 때의 느낌은 바람이 많이 불었다.그래서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자신있게 시위를 당겼다.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한 경기도 쉬운 것이 없었다. ◆누구에게 제일 감사하고 싶나 우선 코치선생님에게 감사드린다.그리고 어린 나를 이끌어준 팀 선배언니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그리고 어머니가 무척 보고 싶다. ◆어머니께 하고 싶은 말은 ‘엄마 나 금메달 땄어’라는 말을 직접하고 싶다. ◆한국선수 3명,북한선수 1명 등 남북한 선수가 준결승에서 만났는데 하늘이 도와준 것 같다.다음 올림픽에서는 통일이 돼 1·2·3위를차지했으면 좋겠다. ◆맏언니인 김수녕선수에게서 배운 것이 있나 언니(김수녕)의 가장큰 장점은 자신감이다.나는 국제대회 경험이 없어 걱정했는데 언니로부터 자신감을 갖는 법을 많이 배웠다.언니 영향으로 금메달을 딴 것 같다. 시드니 박준석기자 pjs@
  • 경기 건설업체 342곳 퇴출심사 ‘부적합’ 판정

    경기도는 9일 건설교통부,건설협회와 합동으로 도내 958개 일반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부실업체 1차 퇴출 서류심사를 벌인 결과,9개항목에 걸쳐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체가 342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항목별로는 공사입찰에 이·삼중으로 참여하기 위해 1개 주소지에 2∼3개의 이름으로 등록한 업체가 68개로 가장 많고 자본금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업체가 57개로나타났다. 또 서류조사때 연락이 끊어진 업체가 31개,경력임원이 자격미달인업체가 20개이며,시공실적이 저조한 업체가 18개,휴·폐업신고 등을한 기타 업체가 148개에 이른다. 도는 1차 심사결과를 토대로 현장실사,서류검토 작업 등을 벌여 연말쯤 최종퇴출대상 건설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흔들리는 세계최강 브라질

    [산티아고·보고타 AP 연합] 세계최강 브라질이 흔들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은 16일 칠레 산티아고에서열린 2002년 월드컵축구 남미예선 리그 원정경기에서 FIFA 랭킹 22위로 한수 아래인 칠레에 0-3으로 완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브라질은 지난달 27일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3-1로 격파,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난 듯했으나 칠레의 파비안 에스타이(전반 26분),이반 사모라노(전반 44분),살라스(후반 30분)에게 연속골을 내줘 7월19일 파라과이전에 이어 두번째 참패를 당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승점 11(3승2무2패)에 그쳐 4위로 추락했고 칠레는 승점 10(3승1무3패)으로 5위가 돼 상위 4팀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직행티켓에 기대를 걸게 됐다. 칠레는 브라질의 호화 미드필더진을 꼼짝 못하게 묶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했다.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에바니우손은 미드필드에서 상대 팀다비드 피사로에 막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고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조차 수비수 리카르도 로하스에게 쩔쩔매 득점을 하지 못했다.한편 콜롬비아는 보고타 엘캄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후안 카스티요의 결승골로 우루과이를 1-0으로 꺾고 2위(승점 12·3승3무1패)로 올라섰다.우루과이는 승점 11로 브라질과 동률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3위가 됐다.
  • 5일부터 울진서 재즈페스티벌

    시원한 용소골 계곡을 끼고 있는 경북 울진의 덕구온천은 뛰어난 수질에 7개의 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뛰어난 곳.하지만 태백산맥이 가로막고 서 있어 관광객 유인에 큰 문제가 있다. 그곳에서 재즈 선율이 울려 퍼진다면,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 오는 5일부터 일주일동안 이 온천 야외무대에서 제3회 울진 재즈 페스티벌이 펼쳐진다.그러나 올해 행사가 준비되기까지 태백산맥 못지 않은 장애물이가로놓여 있었다.재정적 압박 때문. 신원규 프로그래머는 “매년 페스티벌이 끝날 때마다 너무 힘들어 ‘이제 그만 두어야겠다’고 생각하다가도 5월만 되면 행사준비로 발걸음을 분주히 옮기게 된다”고 털어놓는다.그를 붙들어매는 것은 “2005년부터 이 행사를 국제 페스티벌로 개최하겠다는 계획”때문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힌다. 첫날 개막직후 타악기의 달인 김대환과 해금연주자 강은일 등이 프리재즈 무대를 꾸미고 임희숙 조영남 유진박 등이 함께 하는 신관웅 빅밴드의 연주가이어진다. 라틴 코바나의 흔치않은 무대도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둘째날 오랜지& 오한승,레드& 정말로,유진박이 무대를 꾸미고 7일에는 전성식 트리오,웨이브& 조진수,사랑과 평화가 무대에 서고 8일 BONER,박지혁 쿼텟& 최광철,슈퍼난장밴드의 무대로 이어진다. 9일에는 스텝스,인터플레이& 임민수,봄여름가을겨울,10일 캐비지,솔 메이트가 출연하고 이주한이 이정식밴드와 함께 잼연주를 시도한다. 신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마니아들로부터 욕을 얻어먹긴 했지만 올해도 더 많은 이를 끌어들이기 위해 대중가수들도 많이 초대했다”고 밝혔다. 태사자,채정안,베이비복스,플라이 투 더 스카이,그룹 파티,박혜경,해바라기,최진희,윤수일,최백호 등이 매일 번갈아 무대에 선다.11일에는 KBS 제2라디오 공개쇼도 진행된다. 관람료 무료.(02)514-3689 또는 515-3689.www.uljinjazz.com 또는 www.doobob.com 임병선기자
  • 신간 맛보기

    ◆재담천년사(반재식 지음,백중당 펴냄)‘재담의 달인’ 박춘재(1883∼1950)의 일대기를 통해 본 한민족의 재담사.경기명창으로 잡가를 잘 불렀던 소리의 명인 박춘재는 전통재담으로 광무대,단성사 같은 실내극장에서 입장료를받고 공연했던 ‘최초의’ 연예인이다.천년사라는 제목이 붙은 것은 고려 문종때 명신 박인량이 편찬한 ‘수이전’에 재담이 처음 기록돼 전해져 오기때문.그러나 실제로 재담은 민족의 기원과 역사를 같이 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재담이 있고,판소리가 있었다’‘역설과 독설,오광대재담’‘흥행성 짙은꼭두각시 놀이 재담’ 등이 주요내용이다.1만 7,000원. ◆생태기행(김재일 지음,당대 펴냄) “자연에는 미물(微物)이라는 것이 없고,지구상에 실수로 태어난 것은 없다” 생태기행을 생명의 가치를 배우는 수행이라고 주장하는 지은이(‘두레생태기행’회장)가 지난 6년동안 전국산야를 발로 뛰며 펴낸 ‘생태앨범’.1권은중부권을,2권은 남부권을 다루고 있는 책은 미덕이 많다. 각 지역의 생태환경을 돋보기를 들이댄 듯 선명하게 전달해주는 건 물론이고,감칠맛나는 기행글들은 당장에라도 배낭을 짊어지고 싶게 만든다. 천연색 현장사진들에서도 국토 구석구석을 훑은 지은이의 노고가 읽힌다.각권 1만2,000원◆미국의 경제 지배자들(히로세 다카시 지음·동방미디어 펴냄)일본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초강대국 미국을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 지배자는 대통령이나 양대 정당이 아니라,록펠러·밴더빌트·모건·애스터 등과 같은 전통적인 재벌의 유산 상속인이라고 주장한다. 우리의 구제금융 당시 신문지상에 많이 오르내렸던 IMF총재나 헤지펀드의 거물들,미 재무장관,세계 유수의 경제 언론도 모두 이런 재벌들의 수족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심지어 전 국방장관으로 미국의 대북 정책조정관인 윌리엄 페리의 가계도를 상세히 늘어놓으면서 그의 ‘본심’을 의심한다.박승오 옮김8,000원.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게일 에반스 지음·해냄 펴냄)오늘날노동인구의 절반이 여성이지만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CEO 가운데 여성은단 4명뿐이다.CNN 부사장인 이 책의 저자는 남성과는 달리 대부분의 여성이비지니스라는 게임을 풀어가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경쟁이 심한 미디어 업계에서 일한 저자는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위로 뻗어가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이 책을 썼다.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남성과 여성이 대응하는 행동 패턴을 대비시켜 여성이 무의식중에 저지르고 마는 행동의 문제점이 무엇인지,해결책은 무슨인지를 보여준다.공경희 옮김 8,500원.
  • 새 영화/ 석기시대 고인돌 천국 ‘플린스톤’

    ‘플린스톤’은 94년 미국에서 개봉해 큰 재미를 봤던 ‘플린스톤 가족’(The Flintstones)의 후속편이다.당시 뜬금없이 등장한 ‘고인돌 가족’ 이야기는 세계적으로 3억5,000만이 넘는 관객을 불러들이는 기록을 세웠었다.‘베토벤’을 연출했던 브라이언 레반트 감독은 그 재미를 눈여겨봐뒀다가 다시한번 석기시대로 안테나를 돌렸다.3,000년전쯤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들어간고인돌 천국이 영화의 공간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프레드 플린스톤(마크 애디)과 바니(스테판 볼드윈)는 졸업과 동시에 채석장 크레인 기사로 취직될만큼 전도유망한 젊은이들.여자친구가 없는 게 유일한 고민거리인 이들앞에 인간세상을 존속시키는 남녀간 사랑의 실체를 조사하려는 외계인 가주가 나타나자 뜻밖의 일들이 벌어진다. 로맨틱 코미디 속에 끼어드는 갈등인자는 윌마의 재산을 노려 정략결혼을 하려고 안달인 칩(토마스 깁슨).진실한 사랑을 키워가는 프레드와 윌마의 사이에 끼어들어 사사건건 훼방을 놓는다. 시대극인만큼 영화는 낯선 볼거리가 주는 흥미요소를 개발하는데도 많이 치중했다.배우들의 독특한 의상은 물론이고 주요무대인 카지노,정글 등 파라마운트의 아기자기한 세트들은 충분히 눈을 즐겁게 한다.주인공 프레드를 연기한 마크 애디는 ‘풀 몬티’에서 실직한 제철직공으로 나왔던 그 얼굴.바니역의 스테판 볼드윈은 볼드윈가 4형제 배우중 막내다.29일 개봉.전체관람가. 황수정기자
  • 공공근로 내년부터 없어진다

    외환위기 이후 실업자 구제를 위해 시행돼온 공공근로사업이 내년부터 사실상 폐지된다. 정부는 실업자가 80만명 이하로 떨어지고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인 3%대를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시적 실업대책인 공공근로사업을 내년부터폐지하기로 했다.대신 생활보호대상자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취로사업을확대하는 등 빈곤대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통계청은 20일 6월 실업자는 79만3,000명,실업률은 3.6%로 외환위기가 시작된 97년 12월의 3.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실업률은전달인 5월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졌다. 정부 관계자는 “실업률이 안정되고 있어 양적인 실업대책에서 질적인 실업대책으로 바꾸기로 했다”며 “내년부터 공공근로사업을 없애고 대신 취로사업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행정전산화 작업 같은 공공근로사업은계속하되 정규예산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공근로사업이 폐지되면 절반 가까운 예산이 취로사업 등의 정규예산으로 편성되고 나머지는 절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갈수록 늘어나는 일용직 근로자(한달미만)와 임시직 근로자(한달이상 1년미만)들이 내년부터 고용보험과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고속도 전용차로 승합차 ‘몸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이 레저용 승합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얌체족들의 불법 운행도 적지 않다. 토요일 오후와 공휴일 경부고속도로 서초∼신탄진 인터체인지 구간에서 적용되는 버스전용차선제는 버스와 9인승 이상 승합차량에 6명 이상이 탄 경우만 통행할 수 있게 돼 있다. 레저용 LPG 승합차는 연료비가 적게 들고 한 대에 여러 가족이 탈 수 있어휴가철을 앞두고 판매량이 급증했다. 정부가 LPG 가격 인상방침을 발표하기 전달인 지난 5월 한달 동안 현대·기아·대우 등 자동차 3개사가 판매한 레저용 승합차는 2만8,212대로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무려 252.3%가 늘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현대자동차영업소 직원 최영환(崔瑛桓·31)씨는 “이달들어 9인승 LPG 차량인 트라제는 전월 대비 50% 이상 판매가 늘었고,스타렉스도 신청한 뒤 1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테헤란로 D정비공업사 곽문덕씨(30)는 “휴가철 장거리 운행에 앞서 점검을 받기 위해 입고되는 7인승과 9인승 차량이 최근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구모씨(62·서울 동작구 흑석동)는 “누님 가족과 함께 9인승 승합차로 부산으로 여름 휴가를 갈 예정”이라면서 “연료비가 싸고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도 이용할 수 있어 휴가철에는 제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9인승 승합차 가운데 탑승 인원 6명을 채우지 않고 전용차선을 달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일부 7인승 승합차들도 9인승과 구별하기 어려운데다고속으로 달릴 경우 단속이 어려운 점을 악용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한기환(韓起煥·37) 교통평가과장은 “창문에 짙은 선팅을 하거나 신문지로 가린 차량이 많아 탑승 인원을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톨게이트 등에서 승합차를 단속해 탑승 인원이 6명을 넘을 때만 비표나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고속도로 이용 승합차운전자들은 성숙한 교통문화 정착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동차10년타기 운동본부 임기상(林琦相·42)대표는 20일 “7인승 승합차도 9인승과 마찬가지로 무조건 6명 이상만 타면 되는 줄 아는 운전자가 많아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실비아 네이사 ‘아름다운 정신’

    20세기 경제학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천재 수학자 존 내쉬.그의 극적인 삶을 다룬 전기 ‘아름다운 정신’(실비아 네이사 지음,신현용 등 옮김)이 번역돼 나왔다.전기이기 이전에 한 편의 시적인 성장소설이자 불굴의 영혼에바치는 헌사라 할 만하다.저자는 이 책을 인간정신의 신비를 다룬 이야기로규정한다.왜 한갓 전기물에 이런 감성적인 어휘들이 따라붙을까.그의 굴곡많은 삶의 정경을 들여다보면 금세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내쉬는 1928년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블루필드에서 태어났다.그는 뉴턴이나 니체와 같은 고독한 사상가나 초인을 흠모했다.그의 섬광같은 직관은 ‘비합리적’인 것이었다.리만이나 푸앵카레,라마누잔 같은 수학적 직관의 달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도 비전을 먼저 떠올린 다음 그것을 증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생각하는 기계’를 꿈꾼 내쉬는 어떤 학파에도 합류하지 않고누구의 제자도 되지 않았다. 내쉬는 스물한 살 때부터 10년동안 눈부신 업적을 내놓으며 ‘20세기 후반가장 주목할 만한 수학자’임을 입증했다.특히 인간경쟁의 역학에 관한 내쉬의 합리적 갈등과 협력 이론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이론 가운데 하나다.멘델의 유전법칙과 다윈의 진화론이 생물학에,뉴턴의 천체역학이 물리학에신선한 충격을 주었듯이 내쉬의 이론은 20세기 경제학에 혁명을 가져왔다.서른 살이 되던 1958년 ‘포춘’지는 그를 ‘새로운 수학’의 떠오르는 별이라고 대서특필했다.마침내 신화가 된 것이다.그러나 그는 이내 정신분열증이라는 ‘정신의 암’에 걸려 30년 동안을 어둠 속에서 헤매야 했다.수학을 포기하고 수비학(數秘學,numerology)과 종교적 예언에 빠진 그는 망상에 사로잡힌 채 자신이 다니던 프린스턴 대학의 파인홀을 배회하는 등 슬픈 유령 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내쉬는 1990년 무렵 기적적으로 소생,스물한 살 때 쓴 ‘게임이론’에 관한 논문으로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받는다.수학자가 노벨경제학상을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죽음과 같은 분열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와 당당히 일어선 수학의 천재.사람들은 그의 인간승리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뉴욕타임스 기자인 저자는 내쉬의 삶과 당대의 지성사를 충실히 소화해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보인다.학술적인 성격의 전기인 만큼 수학,게임이론 등 독자들의 지적 복지에 도움을 줄 만한 정보들로 가득하다.천재성을 단순히 미화하는 전기문학의 흔한 오류에서 벗어나 그 빛과 어둠,심연의 광기까지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도 이 책의 미덕이다.도서출판 숭산,전2권각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崔仁基행자부장관“행정 시스템 개혁 중단없는 노력”

    최인기(崔仁基) 행정자치부 장관이 14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최장관은 13일 “앞으로 자치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노력하겠다”고밝혔다.아울러 “일하는 방식을 개선,전자정부에 맞는 행정을 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장관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쉴새 없이 달려왔다.치안 주무 장관으로서 의료대란,금융파업 등의 격랑 속에 말못할 마음고생을 겪었지만 전혀 내색하지않는다. 내무부에서 공직을 시작,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자타가 인정하는 ‘행정의달인’이다.해박한 지식과 실무 경험은 바로 행정력과 직결됐다는 지적이다. 강력한 추진력은 지방자치제 실시 후 자칫 무기력해질 수 있는 행자부의 분위기를 다잡는 데 기여했다. 실제로 그는 취임하자마자 정부운영 시스템 개선에 주력했다.자치정보를 수집,데이터베이스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고,공무원들의 교육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인재육성을 통해 질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소신 때문이다. 특히 ‘특별승진제’를 도입한 것은 하위직 공무원들에겐 신선한 충격으로받아들여졌다.능력있는 공무원은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승진 예정 인원의 10%범위 안에서 발탁하는 게 골자였다. 그는 예방과 현장 중심의 행정에 매진했다.재난·재해 취약시설에 대한 현장 순시를 수시로 다녔고,매매춘 단속이나 조직폭력배 소탕 등 민생치안에도만전을 기했다. 그러나 최장관은 자신이 추진한 일을 개량화하려는 데 대해 달가워하지 않는다.어느 한 사람의 능력에 의해 행정이 좌지우지되지 않는 법과 제도를 통한 ‘시스템행정’이 최장관이 지향하는 목표다. 홍성추기자 sch8@
  • [지방자치5년현주소와문제점](10.끝)제기능못하는 주민감시장치

    *지방의회 제구실 못한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담당하는 입법기관은 민주주의를 꽃피우는두 수레바퀴의 하나다. 지방자치에서 지방의회는 바로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하지만 현재 지방의회는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관광성 해외연수,각종 이권개입 및 금품수수 등 오히려 문제만 일으켜 지방자치의 걸림돌이 된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게다가주민감시제도의 하나인 주민감사청구제도는 문턱이 너무 높아 실효성을 거둘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방의회의 일그러진 단면과 주민감사청구제도의 허실을 짚어본다. 요즘 전남 여수시의회는 온통 초상집 분위기이다.대다수 의원들이 온갖 추태에 휘말려 사법처리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다. 지난 2일 여수시의회 정근진(鄭根津·66)의원은 의장 당선을 도와달라며 동료의원 7명에게 200만∼300만원씩 돈을 뿌린 혐의로 구속됐다.돈을 받은 김모의원(66·도주)은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다른 3명은 불구속입건됐다. 부의장선거에 나선 정모의원(52)도 의원 6명에게 돈을 뿌린 혐의로 입건됐다.황모의원(57)은 지하수업자에게 편의를 봐주겠다는 대가로 3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됐다. 4일에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석모의원(49)이 8개월 동안 버젓이 의정활동을 해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시의회는 석씨를 소급해 퇴직시키고 그동안의 활동비와 여비 888만원을 반납받는 소동을 빚었다. 지방의회의 이같은 추태는 여수시의회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대구시 남구의회에서는 안모의장(56)이 12일 의장단 선거에서의 지지를 부탁하며 동료 의원에게 1,000만원을 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돈을 받은 우모의원(51)은 입건됐다. 경북 칠곡군의회 의장 이영기씨(55)는 지난달 9일 칠곡군 석적면 도개리 도개온천의 허가를 내주겠다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충북도에서도 의장단 선거와 관련,돈을 돌린 도의원 박재수(朴在秀·54)씨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박의원으로부터 돈을받은 정모 의원 등 5명의 도의원에 대해서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남 순천시의회의 경우 박상호(朴相昊)의장이 해외여행경비 1,253만원을횡령한 혐의로 구속됐고,전남도의회는 해외연수 일비를 하루당 10달러씩 올릴려다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철회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광주시의회 오주(吳洲)의장은 토지사기혐의로 고발됐다.광주 동구의회는 통상 2년인 의장단 임기를 1년씩으로 줄여 나눠먹기식으로 운영하려다 시민단체의 반대로 철회했다. 전북도의회와 도내 대다수 기초의회 의원들도 지역 숙원사업과 민원이라는명분으로 각종 공사의 입찰,수의계약,인사,이권사업 등에 깊이 관여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집행부와 함께 지역사회발전을 이끌어가는 두 수레바퀴의 하나인 지방의회의 이같은 문제점은 지방자치 출범과 함께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정당의 공천,내천을 거친 인사들이 대거 의원배지를 달았지만 지역의 살림살이를 맡기에는 함량미달인 인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민복지와 권익을 증진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함께 머리를맞대고 고뇌하기 보다는 ‘잿밥’에만 정신이 팔려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지방의원을 공천 또는 내천한 지구당위원장들이 연대책임을 지도록 해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대부분 정당에 속한 지방의원들은 오직 공천권을 쥔 지구당위원장의 ‘명령’만맹종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많은 지방의원들을 소환하는 ‘주민소환제’ 도입도 시급하다.임기중 문제를 일으킨 의원은 다음 선거에서 철저히 낙선시키는,높은 시민의식도시급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예산낭비,행정오류 등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들이직접 감사를 요구할 수 있는 ‘주민감사청구제’가 있다.여기에 지방행정의투명성,공개성,공정성을 검증하는 장치인 ‘행정정보공개청구제’도 있다. 주민감사청구제는 지자체들은 지난해 8월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올해들어 이미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을 위한 관련 조례를 제정중에 있다. 하지만 주민감사청구제는 주민에 의한감시장치이지만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롭거나 현실성이 떨어져 실질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 제도가 주민들의 참여와 감시기능을 떨어뜨렸다는 비판도 나오고있다. 우선 각 지자체는 최소 청구인원을 500∼1,000명으로 높게 정하는 등청구조건을 까다롭게 정했다.불합리한 행정에 대해 감사를 청구하기 위해 동의를 구하고 서명을 받아야 하는 인원수가 너무 많은 것이다. 지방자치법이 바뀌기 전 일부 지자체가 실시한 ‘시민감사청구제’와 비교해보면 주민들이 감사청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워졌는지 금방 드러난다.시민감사청구제는 서울,부산,인천 등지의 일부 구청에서 운용했었는데 감사청구를위해 서명을 받아야 하는 주민수는 경기 안산시 1명을 비롯,대부분 10∼100명에 불과했었다. 경실련 윤순철(尹淳哲·34) 지방자치팀장은 “시·군에서 1,000명 이상의주민들이 서명해 감사를 청구할 사안이라면 이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을것”이라면서 “지자체들이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며 제도취지와 기능을 퇴색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들은 “감사청구 남발에 따른 행정력의 낭비를 막기 위해최소 청구인원을 높게 잡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시민감사청구제도 실시 당시 최소 청구인원이 10∼50명에 그쳤던 서울시내 8개 구청의 경우 실제 감사청구가 한 건도 없었다.최소 인원이 200명이던 강동구에서 1건의 감사청구가 있었을 뿐이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백현석(百鉉錫·30) 예산기획조사팀장은 “일본에서는주민 1명이라도 감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지자체가 많다”면서 “주민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최소 청구인원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감시기능 역할을 하고 있는 행정정보공개제도도 지방정부 및 지방의회의 무관심과 협조거부로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98년 제정된 정보공개법에 따라 지방정부 등 공공기관은 정보공개 청구를 받은 날부터 15일이내에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방정부는 그러나 꾸준히 늘고 있는 정보공개청구 가운데 주요 사안의 경우 이런저런이유를 들어 묵살하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판공비 공개를 요구해왔으나 이에 대해 단체장들은 “판공비 공개 요구는 사생활 및 영업비밀침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인천지법은 지난해 11월6일 ‘평화와 참여로가는 인천연대’(공동대표 김성진)가 부평구 등 인천 지역 6개 구청의 구청장을 상대로 낸 행정정보공개청구소송 선고재판에서 “구청장들이 특별 판공비에 대해 사생활 및 영업비밀 침해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주민들의 알권리를 제한하는 행위”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대구시의 경우 지난해 969건의 행정정보공개 청구 가운데 853건(부분공개 25건 포함)을 공개,공개율이 88%로 98년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52건은 법령상 비밀,공익 침해 등의 불이익 1건,기타 19건 등의 이유로 거부됐다.97년과 98년 비공개 건수는 각각 9건과 38건이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기고] 정부,지원하되 간섭은 말아야. 일반적으로 지방자치의 본질적인가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천원리와 정부기능의 지방분권화를 통한 행정서비스 능률성 향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95년 지방자치시대가 본격 개막된 이후 5년이 지난 현재 각 부문에서지방자치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우선 우리의 지방자치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참여민주주의 실현,사회적 안정,경제성장에의 기여 등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지만 지방자치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실천원리이자 훈련장으로 선택적이 아닌 숙명적이고 필수적인 목적가치다. 따라서 지방자치가 이념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완성하고,경제적으로는 행정기능의 분권화를 통해 생산성과 능률성을 증진하며 지역적 형평성을 구현할 수있도록 국회와 중앙정부는 보다 적극 지원해야 한다. 지방자치 선진화를 위한 몇가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기능 및 역할분담의 합리화다.지방정부가 처리할 수 있는 정부기능은 지방정부에 이관해야 한다.예컨데 중앙정부는 지역균형발전과 환경보존을 조화있게 도모할 수 있는 정책의 개발과 조정,재정지원에 우선 순위를 두고,집행업무는 지방에 맡기는게 타당하다. 둘째 지방정부는 자율과 책임성 원리에 입각한 자치행정을 구현해야 한다. 오늘날 지방자치의 위기론이 심심찮게 대두되고 있는 것은 방만한 운용과 선심사업에 따른 재정상태의 악화 때문이다.지방자치단체장의 능력평가는 재정을 얼마나 건실하게 운용하느냐에 있지,얼마나 화려한 이벤트행사나 지역사업을 추진하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다. 셋째 자치단체장들이 소신있게 자치행정을 이끌어 가려면 무엇보다 중앙정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간섭이 없어야 한다.단체장 선거때 공천에 대한유·무형의 영향력을 중앙당이나 국회의원들이 행사하거나,공무원 인사에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하게 되면 소신있는 지방행정을 이끌어 나가기 어렵다. 朴 鷹 格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 [기고] 민선자치 5년… 아직은 미완성. 역사적으로 ‘정의’의 핵심은 각자에게 각자의 몫을 어떻게 균등하게 배분할 것인가 였다.민주주의의 핵심역시 주권자인 국민 각자가 소외되지 않고권력을 균등하게 소유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형식적으로 내용적으로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 사회적 목표를 위한 피할 수없는 선택은 바로 지방자치의 활성화와 성숙이다.지난 95년 본격적인 민선자치시대가 시작된 이래 우리 사회는 지방자치를 통해 권력의 수평적 배분과분권화에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난 5년을 보면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불충분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재정과 경찰권을 중심으로 한 행정권 이반이아직 지방정부에 이관되지 않은 상태이며, 재판을 중심으로 한 사법권 역시지방자치단체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역시 지방정부를 견제하고 감독하기에는 역량과 전문성에서 큰 한계를 겪고 있다.여기에는 국회가 지방의회에 충분한 감독권을이관하거나 인정하고 있지 못한 구조적 문제도 함께 존재한다. 아울러 지방자치에 있어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공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이 투입되는 장치와 과정이 충분히 개방화,공개화돼 있지 않아지방자치의 민주적 정당성 확보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이다.온전한 지방자치를 위한 중앙정부의 행정,사법,입법의 중요한 권한과 기능이 충분히 이관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자치의 성숙을 기대하기는 요원하다. 중앙정부는 아주 근본적이고도 철저한 원칙과 비전을 갖고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실재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지방자치의 성숙을 위한 중앙정부의 의지가 결여된 상황에서 지방자치 무용론이 제기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러나 권력의 주인인 국민 각자가 인정받는 사회를 위한 지방자치의 활성화는 민주주의 성숙을 위한 원대한 프로젝트이며,민주주의 공고화를 위해 포기될 수 없는 길이다.민선자치 5년,그러나 지방자치는 아직 미완의 기획으로남아있을 뿐이다. 楊 世 鎭 참여연대 시민감시국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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