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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TV 하이라이트]

    ●우리말 겨루기(KBS1 밤 7시 30분) 2년 전 ‘우리말 겨루기’에 첫 도전장을 내민 김난영씨. 자신의 예상과 달리 탈락의 순간을 맞이했다. 처음이니까 떨어질 수도 있지 하는 생각으로 재도전을 했지만 2년 동안 계속 예심 면접에서 떨어지기만 다섯 차례. 그만둘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오기와 불굴의 의지로 쌓은 시간은 어느새 그를 달인으로 꽃피우게 만들었는데….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KBS2 밤 9시 55분) 장례식장을 찾은 소라와 삼촌들은 육탐희(김혜은)와 양가죽파들의 오해로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그 후 삼촌수산으로 돌아온 소라와 삼촌들은 소라의 결혼 준비로 바쁘다. 한편 천둥번개 치던 어느 날 밤, 고중식은 과거의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며 청사포 일대 횟집의 두꺼비집을 다 차단하고 만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석진은 수현이 자신을 피하는 것이 못생긴 과거 자신의 사진을 보게 돼서 그런 것이라고 오해를 한다. 한편 수현은 석진과 기우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하지만 물을 수 없어 답답해한다. 준금은 정우의 비호 아래 여왕처럼 지내다가 미국에 있던 정우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난데없이 ‘시월드’를 맞이하게 된다. ●월화드라마 신의(SBS 밤 9시 55분) 은수를 사이에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던 공민왕과 기철은 은수의 전혀 예상치 못한 반격에 당황한다. 죽음 직전까지 스스로를 몰아갔던 최영은 마지막 순간에 은수의 목소리를 듣는다. 기철은 공민을 핍박하여 은수를 자기 집으로 끌고 간다. 눈을 뜬 최영은 그 사실을 알고 은수를 구출하러 달려간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태국의 전봇대는 사각형이다. 그 이유는 전봇대가 둥글면 뱀이 타고 올라가 전선을 끊어놓기 때문이다. 뱀이 많은 태국에서는 이런 정전사고가 예삿일이다. 어려서부터 코브라와 함께 지내며 자연스럽게 조련하는 법을 익혀가는 사람들. 간식 먹는 것만큼이나 코브라와 노는 것을 좋아한다는 어린 조련사 후캇의 생활을 엿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자정이 넘은 시간, 안양동안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됐다. 인적이 드문 거리에서 한 남자에게 칼로 위협을 당했다는 여자는 방어를 위해 범인의 칼에 큰 상해를 입은 상태였다. 그리고 범인은 여자의 가방을 들고 그대로 도주해버렸다. 그런데 30분도 채 안 된 시각, 대담하게도 범인은 다른 여자에게 같은 수법으로 2차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 사랑은 위대…엄마 작별 키스에 소생한 1살 여아

    의사들도 포기해 인공호흡기를 떼야했던 한살 여아가 어머니의 키스를 받고 극적으로 소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지역언론 ‘디스이즈링컨셔’ 보도에 따르면 현지 링컨셔카운티 게인즈버러에 사는 제니퍼 로손 가족의 14개월 된 딸 앨리스로즈는 급성뇌수막염을 일으켜 죽음에 직면해 인공호흡기를 떼는 상황에 처했으나 극적으로 살아났다. 급성뇌수막염은 1~2세 아이에게 발생하면 쉽게 악화되며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앨리스는 지난 2010년 발렌타인 데이인 2월 14일 갑자기 몸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급성뇌수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건강은 날로 악화됐고 1개월 만에 신부전, 패혈증, 수족마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났으며 결국 혼수상태에 빠져 인공호흡기 없이는 숨도 쉴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다음 달인 24일 의료진은 앨리스로즈가 더는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가족의 동의를 얻어 인공호흡기를 떼기로 결정했다. 병실에는 그녀의 부모와 언니까지 총 3명의 가족이 모이게 됐다. 이후 의료진이 인공호흡기를 정지시켰고 모친인 제니퍼는 마지막 작별의 인사로 앨리스의 뺨에 입을 맞췄다. 그러자 아이의 양 볼이 장밋빛으로 물들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자발적으로 호흡을 시작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기적이라며 놀라워했고 이후 아이는 놀라운 속도로 회복했다고 전해졌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2년 앨리스로즈는 만 3세가 됐다. 그녀는 뇌수막염 후유증으로 여전히 인공 튜브를 통해 음식을 섭취해야 했다. 또한 양다리의 길이가 다르고 언어장애도 생겼다고 한다. 이에 대해 모친 제니퍼는 “매일 밤 잘 때마다 우리는 항상 행운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아이가) 태어난 것만으로 기적이며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전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중압감 벗어나는 길은 연습뿐… 건반 두드릴 때 잡생각 사라져”

    “중압감 벗어나는 길은 연습뿐… 건반 두드릴 때 잡생각 사라져”

    2009년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밴 클라이번 콩쿠르의 우승자는 두 명. 스포트라이트는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로 관객을 열광시킨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노부유키 쓰지에게 집중될 법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콩쿠르 사상 최연소(당시 19세) 참가자이자 중국 출신의 첫 우승자인 장하오천(22·張昊辰)이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 클래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인 랑랑을 비롯해 윤디(이상 30), 유자왕(여·25)으로 이어지는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의 계보를 이을 장하오천을 23일 정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만났다. ●서울 예술의전당서 첫 공식 내한공연 8시간 뒤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CNSO·지휘 리신차오)와의 첫 한국 공연을 앞둔 탓인지 시차 적응이 덜 된 탓인지 조금은 설레고 또 피곤해 보였다. 3년 전 제주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연주했지만 공식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젊고 뛰어난 피아니스트를 많이 배출한 나라인 만큼 관객들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늘 최연소란 수식어가 붙어 다녔다. “3세 9개월 때 리더스다이제스트란 잡지에서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는 최고의 방법이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라고?’란 글을 읽은 어머니가 피아노를 시켰다.”는 그는 5살 때 상하이뮤직홀에서 첫 리사이틀을 가졌다. 11살 때 이미 중국 주요 도시 투어를 했고 12살 때 차이콥스키 청소년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했다. 평생 출전한 콩쿠르 가운데 두 번 빼고 모두 우승한 ‘콩쿠르의 종결자’이기도 하다. 2005년부터 커티스음대에서 랑랑, 유자왕을 길러낸 게리 그래프먼을 사사했다. 그는 “콩쿠르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엄청난 압박감과 경쟁심을 뛰어넘는 과정은 날 정신적으로 성장시키는 일종의 훈련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압감을 벗어나는 길은 연습뿐이다. 음악에서 생긴 압박은 결국 음악으로만 이겨낼 수 있다. 건반을 두드릴 때 비로소 잡생각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항상 최연소… 호기심 굉장히 많아 ‘최연소’란 타이틀이 부담스럽진 않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참가한 대부분의 콩쿠르에서 늘 최연소였다. 미디어의 최연소에 대한 관심도 일시적인 것 아니겠나. 10년쯤 뒤에는 아무도 그런 말을 안 할 거다. 결국은 음악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답이긴 한데 너무 ‘애늙은이’ 같은 답변만 하는 게 아니냐고 되물었다. 슬쩍 웃더니 “내가 생각해도 좀 그런 것 같다. 굉장히 호기심이 많고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너무 일찍부터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다 보니 이렇게 된 것도 같다.”고 답했다. 그의 이력을 되짚어보면 누가 봐도 ‘천재형’에 가깝다.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할까. “타고난 재능과 노력이 절반씩 작용한 게 아닐까.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할 때 1만 번의 실패 뒤에 성공했다. 그는 천재인가, 노력형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재능은 꾸준한 노력이 없으면 발견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하오천은 이날 오후 8시 예술의전당에서 CNSO와 함께 한국 관객에겐 조금 낯선 황하 피아노협주곡을 연주했다. 중·일전쟁 때 시안싱하이가 작곡한 ‘황하대합창’을 4명의 작곡가가 피아노곡으로 재창작했다. 문화대혁명 당시 마오쩌둥을 찬양하는 내용의 4악장이 추가된 탓에 이후에는 금지되기도 했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한 이날 공연에서는 한국 주재 중국 정부 관계자와 유학생도 눈에 많이 띄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日 500년 전통 마지막 닌자 “더이상 닌자는 없다”

    日 500년 전통 마지막 닌자 “더이상 닌자는 없다”

    주로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나 악당으로 등장하는 ‘암살의 달인’ 닌자가 실제로도 존재할까? 최근 한 해외매체가 일본의 ‘마지막 닌자’로 알려진 카와카미 진이치(63)를 인터뷰 해 눈길을 끌고있다. 진이치는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닌자 조직의 21대 수장으로 현지에서도 ‘마지막 닌자’로 통한다. 그가 마지막 닌자가 된 것은 암살, 독살, 은신, 정보 수집등의 전통 교육을 받은 마지막 인물이기 때문이다. 진이치는 “닌자 고유의 무기를 통한 암살 등 다양한 기술은 도제자에게 구전으로만 전승된다.” 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가 처음 닌자 교육을 받게된 것은 6살 때. 진이치는 “나는 어렸을 때 부터 추위와 더위, 배고픔과 고통을 참는 법을 배웠다.” 면서 “과정이 너무나 혹독해서 왜 내가 교육을 받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내 삶의 일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500년 닌자의 전통도 진이치를 마지막으로 종말을 고하게 됐다. 계승할 도제자를 두지 않았기 때문. 진이치는 “현대 시대에 닌자는 어울리지 않으며 존재할 필요도 없다.” 면서 “제자에게 살인과 독을 만들고 사용하는 법을 가르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진이치는 일본 미에대학의 특임교수로 닌자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닌자의 정보 수집과 분석 방법을 현대의 비즈니스에 응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박근혜의 일상생활

    박근혜의 일상생활

    ‘에어컨은 전기제품이 아닙니다. 가구입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짠순이’로 통한다. 근검절약이 몸에 뱄다. 일례로 삼성동 자택에 있는 에어컨이 ‘추억의’ 골드스타(금성사) 제품이다. 골드스타는 1995년 LG로 이름이 바뀐 만큼 최소 18년 ‘묵은’ 것으로, 최근에는 집을 드나드는 측근들조차 에어컨이 작동되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고 한다. 한 측근은 “(박 후보가) 밤에 집에서도 전기를 아낀다고 불을 대부분 꺼 놓는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최근 대선 경선 일정을 회색과 검정 구두 2켤레로 소화했다. 이 중 회색 구두 장식품이 손상돼 애프터서비스(AS)를 맡겼으나, 너무 오래된 단종 제품이라 수리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박 후보는 넓은 의미의 ‘DIY(Do it yourself)족’이다. 스킨과 로션 등 웬만한 기초 화장품은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화장은 물론 머리도 직접 손질한다. 박 후보의 외모는 ‘모전여전’(母傳女傳)이다. 육 여사와 얼굴과 체형은 물론 머리 스타일도 빼닮았다. 특히 박 후보는 육 여사를 연상시키는 올림머리 스타일에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1월 단발머리로 변신한 적도 있으나, 5개월 만에 다시 ‘원위치’했다. 다만 육 여사가 한복 치마저고리를 즐겨 입었던 반면 박 후보는 정치권에서 ‘전투복’으로 불리는 일자바지를 주로 입는다. 박 후보는 ‘웰빙족’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국선도를 즐겼다. 정치에 입문한 뒤에는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단전호흡과 요가, 팔굽혀펴기, 물구나무서기 등을 꾸준히 했다고 한다. 채식 위주로 적게 먹고, 술은 자제하는 편이다. 박 후보가 직접 밝힌 최대 주량은 소주 4잔 또는 폭탄주 1잔 정도다. 가끔 술자리를 주재할 때는 폭탄주를 직접 만들면서 “이공계를 나와 폭탄주도 이공계식으로 한다.”는 농담을 곧잘 던진다고 한다. 박 후보는 ‘웹서핑족’이다. 한 측근 인사는 “혼자 있을 때 인터넷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꼼꼼히 챙긴다. ‘멘붕’(멘탈 붕괴)과 같은 유행어도 섭렵하고 있다. 박 후보는 ‘외국어 달인’이다. 구사하는 언어가 영어와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이다. 1978년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났을 때 박 후보가 영어 통역을 맡았을 정도다. 박 후보의 재산은 시쳇말로 ‘달랑 집 한 채’다. 지난 4·11 총선 당시 신고한 재산 총액 21억 8104만원 중 삼성동 자택의 가치가 89%인 19억 4000만원에 이른다. 이번 경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도 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브리핑] 솔로몬투자증권 새 이름 ‘아이엠투자증권’

    솔로몬투자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바꿨다. 기존 사명은 저축은행 이미지가 남아 있어 영업상의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솔로몬투자증권은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이름을 이날부터 바꾸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아이엠(I’M)투자증권은 영어 문장 I’m(I am)과 투자의 대가·달인이라는 뜻의 ‘인베스트먼트 마에스트로’(Investment Maestro)를 조합한 것이다.
  • [지금&여기] ‘SNS 달인’ 시장님 그런데요~/송한수 사회2부 차장

    [지금&여기] ‘SNS 달인’ 시장님 그런데요~/송한수 사회2부 차장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께 눈으로나마 시원하게 느끼시라고 말이죠.” ‘없어보인다’는 말도 더러 듣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휴가 중이던 지난 3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꾸며 이런 글을 남겼다. 새 사진은 거무스름한 옷에서 쿨비즈 룩으로 갈아입은 모습이다. 반바지에 오션블루 색깔 점박이 티셔츠, 열 발가락을 빼꼼히 내민 샌들을 갖췄다. 밝은 차림에 얼굴도 하얗게 바뀐 듯했다. 페북 친구들은 ‘좋아요’ 2845건으로 화끈하게 화답했다. 앞서 1일엔 ‘위민행정’이라는 글을 올려 ‘좋아요’ 2만 5749명을 모았다. 댓글도 1057개나 됐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트위터 팔로어 54만 4645명에 팔로잉 4만 7488건을 뽐내는 박 시장은 한밤에도 쏟아지는 시민들 글에 일일이 답변하는 성실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고수로 짜하게 알려졌다. 한 모임에선 “난 잠자면서도 일하는 방법을 안다.”고 말해 좌중으로부터 “그럼 별명을 X-맨이라고 붙여야겠다.”는 반응을 낳기도 했다. 서울시 언론담당 직원의 말이 시쳇말로 기똥차다. “우리 시장님은 웬만한 정치인들 뺨치는 SNS 선수로 국내·외를 넘나드는 수준”이라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견줘서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른바 타깃이라고 할 ‘2030세대’에게 잘 먹히는 소통을 향한 노력이 꼭 환영을 받는 게 아니다. 특히 서울시 고위간부들에게 걱정 섞인 반응이 숱하다. ‘소통=경청’이라는 소신엔 박수를 보낼 만하지만 결국 자잘한 일에까지 너무 신경을 쓰게 된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즉석에서 답변을 내놓다 보니, 정책과 맞닿아 맥락을 되짚어본 뒤 밝혀야 할 사안을 둘러싸고 성급하게 결론처럼 내리는 통에 이따금 실무진을 당황하게 만든다고 귀띔한다. 한 최측근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아랫사람으로서 자꾸 고쳐야 한다고 진언하기도 어렵다.”며 “일종의 시행착오를 거쳐 당신 스스로 깨우치길 기다리고 있다.”고 짐짓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onekor@seoul.co.kr
  • [공직열전 2012] (29) 국방부 (상)고위직 면면

    [공직열전 2012] (29) 국방부 (상)고위직 면면

    64만 장병들을 관리하는 국방부는 ‘작은 행정부’다. 군 본연의 임무인 작전·정보 분야뿐 아니라 대외 군사정책과 방위력 개선 사업, 건설, 보건, 법무 등 다양한 행정부의 기능을 포괄하고 있다. 국방부는 또한 폐쇄적이다. 보안을 중시하는 부서답게 다른 행정 부처와 달리 일반인의 정보 접근이 철저히 제한돼 있다. 그래서인지 국방부 사람들은 군인과 민간인을 막론하고 입이 무겁다. 현재 국방부 본부의 주요 실·국장급 고위직 21명 가운데 예비역을 포함한 군 출신은 12명이다. 이 중 해군 소장인 국방운영개혁관을 빼고는 모두 육군 출신이라 국방부가 ‘육방부’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은 과제로 남는다. 영관급 시절부터 정통 야전 군인으로 촉망받던 김관진 장관은 선이 굵고 전략적 마인드가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육군 전략기획처장 시절부터 1군과 3군의 통합을 주장하는 등 국방개혁에 대해 뚜렷한 소신이 있다. 이용걸 차관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예산, 재정, 공공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2010년 8월 경제관료 출신으로는 네 번째로 국방부 차관에 임명됐다. 소탈한 성격으로 사명감이 뛰어나며 누구보다 군을 잘 이해하려는 마음 자세를 갖췄다는 평가다. 국방정책실장은 요직 중의 요직으로 꼽힌다. 임관빈 국방정책실장은 중·장기 국방정책의 수립과 남북 군사회담, 군비통제, 한·미 군사동맹 관리, 해외파병 업무 등을 총괄하는 수장답게 인맥이 광범위하고 성격이 원만하다.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 등 대미 업무와 해외 군사교류 등의 중심을 잡으며 협상 파트너인 미국 국방부에서도 호평을 받는다. 하지만 지난 6월 한·일 정보보호협정 추진과 관련해 여론의 질타를 받는 등 홍역을 치렀다. 김광우 기획조정실장은 이 차관과 행시 동기로 소문난 ‘마라톤 마니아’다. 풀코스를 20여 차례 완주할 정도로 체력이 뛰어나고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 정책·예산 등 국방부 내 여러 부서를 거쳐 현안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는 정책통으로 평가된다. 부하 직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등 ‘소통의 달인’이라는 평을 받는다. 부재원 인사복지실장은 지난 6월 김 장관에 의해 발탁됐다. 장군 인사를 주관하는 자리답게 강직하고 일 잘하는 부 실장의 덕목이 드러난 인사라는 평가다. 퇴임을 앞둔 이선철 전력자원관리실장은 군수분야 전문가로 장병 복지에 관심이 많고 착용감이 향상된 신형 전투화를 도입한 주역으로 꼽힌다. 숙명여대 교수 출신인 홍규덕 군 구조·국방운영개혁실장은 국방부의 가장 실험적인 인사로 통한다. 민간인 출신답지 않게 군 전반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이론을 자랑하며 국방개혁 법안 추진 과정에서 다른 부서와 융화를 이루고 누구보다 적극적이라 장관의 신뢰가 크다는 평가다. 최종일 국방정보본부장은 자이툰 부대 부사단장 출신으로 성실하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외유내강형으로 통한다. 부하에 대한 배려심이 뛰어난 덕장형이다. 육군 소장인 승장래 조사본부장은 뚜렷한 원칙론자로 알려져 있으나 영관급 장교 시절보다 뒤늦게 빛을 본 대기만성형이다. 국방정책 수립과 위기관리 업무의 실무자인 신원식 정책기획관은 통이 크며 통찰력과 정세판단이 뛰어나 지성과 용맹을 겸비한 장군으로 평가된다. 육사 37기의 선두 주자로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다. 행시 출신인 김윤석 기획조정관은 국방부에서 22년째 공직 생활을 하며 무기체계 획득, 예산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김민석 대변인은 군사전문기자로 16년을 국방부에 출입해 군사지식에 해박하다. 장관의 신임 아래 무리 없이 군과 출입기자들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지켜보세요, 리우에선 제가 주연입니다

    지켜보세요, 리우에선 제가 주연입니다

    “런던에서는 조연이었다면 리우(데자네이루)에선 내가 주인공” 런던올림픽에서 크고 작은 실수로 메달을 따지 못한 유망주들이 4년 뒤 일 낼 각오를 다지며 마음은 벌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하고 있다. 처음 정식종목이 되는 골프의 최나연, 양궁의 김법민, 여자배구의 김희진, 여자핸드볼의 권한나, 배드민턴의 성지현 등이 런던에서의 아픔을 4년 뒤의 기쁨으로 보상받을 선수들이다. 최나연(25)은 한국골프의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랭킹 3위인 최나연은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금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뒀다. 최나연은 런던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아 배구, 핸드볼 경기 등을 응원하면서 4년 뒤 자신이 직접 뛸 무대를 간접 체험하기도 했다. ●양궁 김법민, 세계신기록 1점차 개인전 8강에서 다이샤오샹(중국)에 아깝게 졌지만 남자양궁 단체전 동메달을 딴 김법민(21)은 랭킹라운드에서 698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함께 출전한 임동현이 699점을 쏘는 바람에 세계기록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지만 4년 뒤에는 선배의 그늘을 벗어나 충분한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장미란과 사재혁이 2연패에 실패했지만 역도의 미래가 암울하지 않은 건 남자 69㎏급에서 7위를 기록한 원정식(22)이 있기 때문. 그는 연습기록이 은메달리스트 기록보다 훤씬 높은 340㎏에 육박했으나 자기 기록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기록 향상은 진행형이어서 기대를 걸 만하다. 기계체조 ‘도마의 신’ 양학선에 가려진 김희훈(21)은 4년 뒤가 더 궁금한 유망주다. 그는 단체전 6개 종목을 모두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철봉을 제외한 5개 종목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런던이 첫 경험이어서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개인종합 경기를 소화할 선수가 부족한 한국체조의 현실을 돌아볼 때 그의 존재감은 묵직하다. ●배구 김희진, 차세대 공격수로 쑥쑥 여자배구에서 김연경(24)이 가장 빛났다면 김희진(21)은 떠오른 샛별. 어린 나이에도 황연주와 번갈아 라이트 공격수 자리를 맡아 제몫을 다했다. 특히 4년 뒤에 마지막 불꽃을 태울 김연경과 환상의 호흡을 이룬다면 40년 만의 메달 사냥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여자핸드볼의 ‘우생순’에는 권한나(23)가 희망이다. 그녀는 조별리그 5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나와 9골을 넣는 데 그쳤지만 러시아전에 주전으로 출격, 홀로 6골을 터뜨렸다. ●태권도 안새봄·요트 하지민도 주목 지난해 12월 세계배드민턴연맹 슈퍼시리즈에서 세계 1위 왕이한(중국)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킨 리시브의 달인 성지현(21·배드민턴)도 기대주다. 이번 대회 단식에서 금빛 스매싱을 기대했으나 16강전에서 홍콩의 ‘난적’ 입퓨인에 덜미를 잡히며 고개를 떨궜다. 이들 외에도 태권도의 안새봄(22·)과 요트의 하지민(23) 등도 브라질에서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위풍당당·솔직·침착 ‘V세대’ 한국 ‘스포츠 DNA’ 바꾸다

    위풍당당·솔직·침착 ‘V세대’ 한국 ‘스포츠 DNA’ 바꾸다

    88올림픽을 기억하는가. 얻어맞아 퉁퉁 부은 눈에 붕대를 휘감고, 피 철철 나는 머리는 허리띠로 동여매고…. 우리는 그걸 ‘투혼’이라 불렀다. ●88올림픽 이후 많이 변한 선수들 ‘V세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태어난 이들을 우리는 또 이렇게 부른다. 용감하고(Valiant), 개성 만발(Various)에, 생기발랄(Vivid)하다고. 투혼으로 올림픽을 버텨낸 아버지, 삼촌들과는 유전인자(DNA)부터 다르다 했다. 24년 뒤 런던의 열전 16일 동안 우리를 웃기고 울리고 탄식하게 하다 환호하게 만든 이들이다. 24년의 간극, 그동안 한국 스포츠의 DNA는 참 많이도 변했다. DNA는 사물의 본질이다. 향후 행동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방향성이다. 이는 런던에서 보다 구체화되고, 나아가 ‘영감’(inspiration)으로 승화됐다. ‘세대에 영감을’(inspire to generation)이란 모토 아래 펼쳐진 런던올림픽. 13일 새벽 5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 제30회 런던올림픽이 한국 스포츠에 던진 화두다. 대회 초반 유난히 대한민국의 아들, 딸들은 지독한 심판 편파 판정에 시달렸다. 펜싱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신아람(26)의 ‘멈춰 버린 1초’가 가장 아팠다. 아무리 찌르고 막아내도 1초는 흐르지 않았다. 역전패. 메달은 사라졌지만 대신 강해진 게 있었다. 끈끈한 동료 의식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튿날 최병철이 동메달을 터뜨린 이후 메달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5일 내리 메달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금2·은1·동3)을 냈다. 명예메달 따위에 비굴하지 않았다. 타협하는 법도 없었다. 신아람은 마침내 에페 단체전에서 제 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내 힘으로 메달을 따고 싶었다. 나는 더 강해졌다.”며 웃었다. 실력에다 미모까지 갖춘 펜싱 여자 사브르의 김지연(24)은 깜짝 금메달 직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운동했다.”고 털어놨다. ‘얼짱 검객’이란 찬사를 마다하지 않았다. 뒤로 빼지 않았다. “완전 고맙죠.”라며 까르르 웃어 젖혔다. ●실력에 얼짱에… 독특한 세리머니 여자사격 25m 권총의 김장미(20)는 금메달 세리머니에서 두 팔을 벌린, 독특하고 깜찍한 포즈로 화제가 됐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딴 금메달인데도 거리낌이 없었다. “미디어의 주목을 받지 못해 섭섭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저는 충분히 뜰 수 있는 선수였는데, 감독님이 인터뷰를 제한하셔서…”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그러나 밉상이지 않았다. 첫 4강 진출을 일궈 낸 축구대표팀의 주장 구자철(23)은 영국과의 8강전 두 번째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지자 주심과 마주했다. 당당했지만 흥분하지 않았다. 바닥난 체력으로 따낸 일본전 동메달은 위기 속에 더 단단해진 대한민국 자체였다. 런던 김민희·조은지기자 haru@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 정국과 영웅의 조건/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열린세상] 대선 정국과 영웅의 조건/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여름 휴가철인 데다 올림픽까지 겹쳐 소강 국면에 접어들 법도 하건만 정치 지형은 좀처럼 요동을 멈추지 않는다. 후보군이 각축을 벌이는 뜨거운 대선 정국에 한 권의 역사책이 떠오른다. 머콜리와 더불어 19세기 영국 최고의 역사가로 손꼽히는 토머스 칼라일의 ‘영웅 숭배론’이다. 서양 인물들의 전기를 모아 놓은 ‘위인 열전’ 또는 ‘인물 서양사’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19세기 서양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속했다. 하지만 제목이 문제였다. 영웅에 대한 맹목적 숭배와 절대적 복종을 연상케 하는 제목 때문에 칼라일은 20세기 접어들어 지독한 오해를 받았다. 1930년대에는 ‘총통(히틀러) 숭배’의 원조로 매도당할 정도였다. 먼저 ‘영웅’이 말썽이었다. 서양이건 동양이건 영웅이라 하면 대뜸 말 타고 칼 휘두르는 군사적 영웅을 연상하기 마련이다. 물론 이 책에는 두 명의 군인(나폴레옹과 크롬웰)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 밖의 인물들, 즉 단테, 셰익스피어, 루터, 존 녹스, 루소, 로버트 번스(‘올드랭사인’을 쓴 시인) 등에게서는 군사적 영웅의 이미지를 찾으려야 찾을 수 없다. 그들은 뛰어난 자질을 지닌 ‘위인’이었을 뿐이다. 실제로 칼라일 자신도 영웅을 위인과 동의어로 섞어 쓰고 있다. 제목이 오해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 딱한 노릇이다. ‘숭배’도 마찬가지다. 사전적 정의로 숭배란 막강한 권능을 가진 신적 존재를 우러러 공경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칼라일은 숭배를 단지 ‘존경’이란 의미로 썼을 뿐이다. 이 점은 독일 철학자 니체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다. 니체는 저서 ‘권력 의지’에서 초인과 범인(凡人)의 특징을 ‘의지’와 ‘무(無)의지’로 구분하고, 초인과 범인을 ‘상반된’ 속성을 지닌 사람들로 간주했다. ‘의지’의 초인이 깃발을 흔들면 ‘무의지’의 범인은 동화 속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나선 수천 마리 쥐처럼 우르르 몰려간다. 이와 대조적으로 칼라일은 영웅과 추종자가 상반된 속성을 가진 것으로 보지 않았다. 양자는 같은 속성을 지닌 사람들이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란 말처럼 둘의 차이는 ‘정도’의 차이다. 영웅은 진정성을 지닌 위인이었다. 그 영웅을 알아보고 추대하려면 추종자 역시 진정성을 가진 사람이어야 했다. 물론 영웅은 추종자에 비해 진정성의 빛이 한층 강렬하고 뜨겁다. 하지만 추종자 내면에도 영웅과 같은 진정성이 있기에 영웅에게서 동질감을 느끼고 지지하게 된다. 칼라일에 따르면 영웅은 ‘다른 모든 사람들이 표현할 수 있을 듯하면서도 하지 못해 애태우던 것’을 표현해 주는 인물이다. 다시 말해 영웅은 대중의 내면에 감춰진 욕구와 시대정신을 읽어 낼 줄 아는 소통의 달인이다. 추종자가 영웅에게서 느끼는 감정은 진정성에 대한 찬탄과 감동이다. 영웅과 추종자의 관계는 결코 정치적 지배, 예속의 관계가 아니다. 칼라일은 영웅의 주변 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설명하기 위해 영웅을 ‘광명의 원천’에 비유했다. 그러나 그 빛은 주변 세계를 아무런 장애 없이 밝힐 수 있는 무제한의 능력이 아니다. 광명이 빛을 어떻게 퍼뜨리는가 하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추종자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이 칼라일의 일관된 입장이다. 따라서 수많은 작은 영웅들로 가득 찬 세계에서라야 진정한 영웅 숭배도 가능하다고 봤다. 칼라일이 생각한 이상 사회는 ‘영웅들로 가득 찬 세계’였다. 칼라일이 말한 ‘추종자’는 자율적 인격을 지닌 근대적 개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정인을 덮어 놓고 맹종하는 ‘빠’가 아니다. 한국 사회는 감동에 목마르다. 정치가 재앙이 되고 기성 정치권이 ‘가장 도둑적인 정권’으로 조롱받는 현실에 절망한 대중은 대낮에 등불을 들고 사람을 찾아 헤매던 디오게네스의 심정이다.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펼쳐 줄 지도자, 진정성을 가지고 공익에 헌신해 줄 지도자에 대한 갈급함이 바야흐로 폭발 직전이다. 대중의 타는 목마름을 해소해 줄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지도자, 진정성으로 감동을 안겨 줄 소통의 달인이 12월의 승자로 우뚝 설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지역과 이념에 갇힌 ‘빠’이기를 거부하는 유권자가 절대 다수여야 한다는 것이다.
  • 체조강국 주역들

    체조강국 주역들

    한국 체조가 올림픽 금메달에 근접했던 때가 딱 두 번 있었다. 모두 도마 종목이었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4년 뒤 애틀랜타올림픽에서였다. 유옥렬(39) 현 대표팀 코치와 여홍철(41) 경희대 교수가 그들로, 체조 대표팀이 1960년 로마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래 30년 넘도록 따보지 못한 금메달의 턱밑까지 다다랐다. 둘은 우리말로 ‘뜀틀’로 불리던 도마 종목의 달인들이었다. 그러나 유옥렬은 체조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딴 비탈리 셰르보(독립국가연합)에 밀려 동메달에 머물렀고, ‘여1’ ‘여2’라는 신기술을 장착하며 ‘착지 때 세 발자국만 물러나도 금메달은 떼어놓은 당상’이란 평가를 받았던 여홍철은 정작 결선에서 착지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들이 울 때 아버지 뻘인 조성동(65) 대표팀 감독도 함께 울었다. 그 뒤 서울체고로 돌아가 어린 선수들을 키운 지 15년. ‘올드보이’ 조 감독은 2010년 대한체조협회의 요청을 받고 다시 태릉선수촌에 들어왔다. 금메달 전략 종목을 평행봉에서 도마로 바꾼 협회로서는 20년 이상 태릉선수촌 밥을 먹은 베테랑이 필요했던 것이다. 즉각 유망주 발굴에 나선 조 감독은 광주체고 2학년이던 양학선을 곧바로 성인대표팀에 발탁하고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육성했다. 그해 처음 참가한 세계선수권 4위의 성적으로 세계무대에 이름 석 자를 알린 양학선은 그 뒤 거칠 것이 없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지난해 난도 7.4점짜리 기술인 ‘양학선’을 앞세워 세계선수권 시상대도 점령했다. 이미 아시아엔 맞수가 없었다. 조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 5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를 참관하면서 양학선의 경쟁자들을 면밀히 분석했다. 혹독한 훈련과 실전 같은 평가전으로 양학선을 담금질했다. 그 밖에도 숨은 주역들은 많다. 2년에 걸친 대한체조협회의 직·간접적인 투자는 물론,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명백한 0.2점의 가산점이 절반으로 깎이는 바람에 눈 뜨고 금메달을 도둑맞은 양태영(32·포스코건설)도 그중의 한명. 국제체조연맹(FIG)은 이 사건 이후 10점 만점 제도를 폐지하고 상한선이 없는 새로운 점수 체계를 발표했다. 양학선의 무궁무진한 기술이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다져진 셈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포장의 달인 꿈꾸는 분~

    서대문구는 주민의 평생교육과 창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자격증·전문가 과정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커피마스터, 병원경영 매니저, 스트레스 관리 전문가, 아동 국악실기 지도사, 타악과 모듬북 전래 놀이 지도사, 선물 포장 코디네이터, 비만체험 관리 전문가, 독서 심리치료 전문가 등 8개 분야에 교육인원은 총 52명이다. 다음 달 3일부터 12월 15일까지 15주간 진행하며 구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이달 말까지 구 교육지원과를 방문하거나 팩스(330-8624) 또는 이메일(aimes77@sdm.go.kr)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구 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lll.sdm.go.kr)에 게시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일자리지원센터에서 구직등록필증을 교부받아 함께 제출해야 한다. 대상자로 선정된 뒤 수업 과정의 절반 이상 참여하면 교육비의 50%를 구에서 지원하고 나머지 20%는 연세대에서 부담한다. 수강 중에는 연세대 도서관 출입과 자료실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역 앞 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 이용 때 10%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과정 이수자에게는 연세대 총장과 연세대 평생교육원장 명의의 수료증을 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누드 브리핑] 서울시 선정 ‘SNS 고수’의 대원칙

    “업무를 소홀히 할 정도로 지나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하지 말라. 아울러 개인적인 의견을 밝힐 때 공무원으로서 시의 입장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라.” 숨은 서울시 SNS고수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김형주 정무부시장이 이런 대원칙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지난 16일 개인 SNS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시정을 잘 알린 것으로 평가받는 직원 3명을 ‘SNS소통의 달인’으로 선정해 시상하면서다. 그는 “박원순 시장이 트위터를 열심히 하니까 나는 페이스북을 한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김 부시장 역시 페북 친구 5000여명을 둔 마당발이다. 박 시장은 익히 알려진 파워트리터리안이다. 지난해 10월 취임 직후부터 SNS를 통한 파격 소통으로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팔로어 수도 덩달아 치솟았다. 무려 52만 50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서울시에는 박 시장의 그늘(?)에 가려졌으면서도 만만찮은 SNS 고수들이 숱하다. 서울시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3개 분야로 나눠 내부 추천 및 평가, 외부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달인들을 선정했다. 블로그 달인으로 뽑힌 교통정책과 조경익 광역교통팀장은 8년 전인 2004년부터 블로그를 운영해온 선구자 중 한명이다. 개인적인 게시글 외에 시 정책에 본인의 의견을 붙인 글을 주로 쓰는데 하루 평균 방문객 1000여명을 뽐낸다. 트위터 고수로 뽑힌 성북소방서 김대원 소방교는 ‘@sobanggwanjjang’이란 계정을 통해 소방행정 알리기에 올인을 했다. 김 소방교는 SNS의 양방향성을 잘 살려 각종 캠페인, 의견수렴에도 이를 활용했다. 페이스북 달인으로는 다양한 그룹에 가입해 왕성한 활동을 보인 김미현 여성정책담당관실 주무관이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박원순, 트위터 많이 하자 결국 부시장이…

    박원순, 트위터 많이 하자 결국 부시장이…

    “업무를 소홀히 할 정도로 지나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을 하지 말라. 아울러 개인적인 의견을 밝힐 때 공무원으로서 시의 입장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라.” 숨은 서울시 SNS고수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김형주 정무부시장이 이런 대원칙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지난 16일 개인 SNS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시정을 잘 알린 것으로 평가받는 직원 3명을 ‘SNS소통의 달인’으로 선정해 시상하면서다. 그는 “박원순 시장이 트위터를 열심히 하니까 나는 페이스북을 한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김 부시장 역시 페북 친구 5000여명을 둔 마당발이다. 박 시장은 익히 알려진 파워트리터리안이다. 지난해 10월 취임 직후부터 SNS를 통한 파격 소통으로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팔로어 수도 덩달아 치솟았다. 무려 52만 50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서울시에는 박 시장의 그늘(?)에 가려졌으면서도 만만찮은 SNS 고수들이 숱하다. 서울시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3개 분야로 나눠 내부 추천 및 평가, 외부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달인들을 선정했다. 블로그 달인으로 뽑힌 교통정책과 조경익 광역교통팀장은 8년 전인 2004년부터 블로그를 운영해온 선구자 중 한명이다. 개인적인 게시글 외에 시 정책에 본인의 의견을 붙인 글을 주로 쓰는데 하루 평균 방문객 1000여명을 뽐낸다. 트위터 고수로 뽑힌 성북소방서 김대원 소방교는 ‘@sobanggwanjjang’이란 계정을 통해 소방행정 알리기에 올인을 했다. 김 소방교는 SNS의 양방향성을 잘 살려 각종 캠페인, 의견수렴에도 이를 활용했다. 페이스북 달인으로는 다양한 그룹에 가입해 왕성한 활동을 보인 김미현 여성정책담당관실 주무관이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美소고기 한국수출 광우병후 되레 증가

    올들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소고기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4월 말 캘리포니아주의 한 농장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에는 오히려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광우병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15일(현지시간) 미 농무부와 육류수출협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 말까지 한국에 대한 소고기 수출량은 5만 112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 7638t)에 비해 24%가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5월 미국의 최대 소고기 수출대상국이었던 한국은 올해 같은 기간에는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 수출액으로도 올들어 지난 5월 말까지 2억 5270만 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의 3억 1414만 달러보다 20% 줄었다. 그러나 월별로는 1~3월에 전년 동월 대비 대폭 감소세를 이어가던 대 한국 소고기 수출이 4, 5월에는 증가했다. 4월에는 1만 2398t(6055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 1633t, 5486만 달러)에 비해 물량 기준으로 6.6% 늘어났으며, 5월도 9790t(4786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달(9266t, 4447만 달러)보다 5.7%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4월 수출증가는 지난 3월 15일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 미 육류수출협회는 “광우병 사태 이후 첫 번째 달인 5월에 주요국에 대한 소고기 수출이 다소 줄었으나 한국의 경우 오히려 수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고기는 한·미 FTA 체결 첫해 관세 인하 폭이 2.7%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FTA가 큰 영향을 미친 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말 영화]

    [주말 영화]

    ●렌의 애가(EBS 일요일 밤 11시) 가난한 화가 이 선생(김진규·오른쪽)은 우연히 예전에 알던 렌(김명진)을 만난다. 이 선생의 동료 교사였던 그녀의 아버지는 해방 전 형무소에서 죽었고, 이 선생 역시 고문의 후유증으로 인한 손의 경련 때문에 붓을 들지 못하고 있다. 그의 그림 모델인 렌은 그를 시몬이라 불렀다. 그녀는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이 선생의 상태를 가슴 아파하며, 여인의 육체에서 영감을 받아 왔던 그가 다시 붓을 들 수 있도록 돕기를 원한다. 한편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자신의 상태와 생활고에 절망한 이 선생은 극약을 사들고 술에 취해 거리를 방황하던 중 렌을 닮은 밤의 여인과 관계를 갖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다시 영감을 얻어 그림을 그리게 된 이 선생. 렌을 모델로 한 그 그림은 국전에서 수상하지만 렌과 남편의 관계를 바라보며 이 선생의 아내(김지미)는 괴로워하고,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고 생각한 렌은 이 선생을 떠난다. 얼마 뒤 한국전쟁이 터지고 대통령상 수상의 전력으로 인해 인민군에게 쫓기게 된 이 선생은 다시 렌을 찾아간다. ●투혼(OBS 토요일 밤 11시 25분) 통산 149승, 최고구속 161㎞, 3년 연속 MVP에 빛나는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스타 윤도훈(김주혁). 하지만 오만방자하고 안하무인의 그는 1년 365일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이 일로 결국 도훈은 마운드에서는 패전처리 2군투수로 전락하고, 급기야 집에서도 쫓겨나 후배 집에 얹혀 사는 신세가 된다. 한편 인내심 하나로 윤도훈 전담 뒷수습을 도맡아 해온 내조의 여왕 아내 유란(김선아)에게 뜻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한다. 그녀는 더 이상 남편 도훈의 막장 내리막길 인생을 눈 뜨고 볼 수 없어 숨겨둔 비장의 카드를 꺼내어 마지막 경고를 한다. 그렇게 해서 사건사고의 달인 윤도훈 대 뒷수습 달인 오유란의 본격 개과천선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프린세스 다이어리(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미아는 샌프란시스코의 고등학생이다. 영리하지만 수줍음을 많이 타는 미아는 미술가인 어머니 헬렌과 단둘이 산다. 남들처럼 미아도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지만 부스스한 외모와 수줍음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항상 따돌림을 받는다. 그런 그녀에게 뜻밖의 소식이 날아든다. 평생 연락을 끊고 살 줄 알았던 할머니가 온다는 소식이었다. 게다가 할머니는 제노비아라는 나라의 여왕이라고 하지 않는가. 남학생들로부터 눈길 한 번 받아 보지 못했던 미아는 제노비아의 왕위를 이어갈 공주였던 것이다. 알고 보니 제노비아의 왕자였던 미아의 아버지는 오래전 어머니와 이혼했고, 미아의 장래를 위해서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그녀에게 신분을 알려주지 않기로 했던 것인데….
  • “낡은 리더십과 싸울 것”

    “낡은 리더십과 싸울 것”

    새누리당 재선 김태호(경남 김해을) 의원이 11일 “낡은 정치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외치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젊은 이미지와 자수성가 정치인이라는 휴먼 스토리를 바탕으로 당내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이어 2위 레이스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분명해졌다. 우리 도전을 가로막는 낡은 리더십, 낡은 생각, 낡은 시스템과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지금 새누리당은 새로운 도전도, 치열한 논쟁도, 가슴 벅찬 꿈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 변화에 둔감한 정당에 누가 지지를 보내고 누가 미래를 맡기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많이 더 빨리 변해야 한다. 우리가 낡은 리더십에 머물러 있는 한 어떤 정책이나 공약도 새로움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로 가는 다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낡은 리더십’은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한 대목으로 읽힌다. 이날 출정식에는 경남 지역에서 올라온 지지자들 위주로 600여명이 운집했다.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 김 의원은 기념관 전면에 대형 태극기를 내걸고 노타이에 와이셔츠 차림으로 연설대에 섰다. 출마 선언 장소로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선택한 것은 안 의사가 정치적 롤모델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안 의사 휘호인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위험을 보면 목숨을 준다)을 존경한다고 밝혀 왔다. 출마 선언에서도 “서른두 살,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 의사처럼 두려움 없이 한복판으로 뛰어들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김해을이 지역구인 재선의 김 의원은 경남지사를 두 차례 역임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비록 낙마했으나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던, 차세대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강두 전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2002년 40세의 나이로 거창 군수 당선, 42세 때인 2004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당선 등 단 한 차례의 선거에서도 패한 적이 없다. ‘선거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이 덕분이다. 2010년 8월 총리 후보자에 내정됐으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를 둘러싼 거짓 해명이 드러나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4·27 재보선에서 승리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김 의원이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새누리당 대선 경선은 2위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재오·정몽준 등 비박 주자가 빠진 가운데 비박 3인방 중 한 명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12일 경선 참여를 선언할 예정이다.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은 이미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들 중 누구든 경선에서 2위에 오른다면 차세대 여권 주자로 자리매김하며 ‘포스트 박근혜’ 체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김태호 의원 약력 ▲1962. 8. 경남 거창 출생 ▲1980 거창농고 졸업 ▲1985 서울대 농업교육과 졸업 ▲1992 서울대 대학원 졸업(교육학 박사) ▲1998 제6대 경남도의원 ▲2002 경남 거창군수 ▲2004~2010 경남도지사(보궐선거 당선 후 재선) ▲2011. 4. 27 18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경남 김해을) ▲2012 제19대 총선 당선(경남 김해을)
  • [공직열전 2012] (19) 지식경제부 (중)

    [공직열전 2012] (19) 지식경제부 (중)

    지식경제부는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주력산업과 산업융합 등 차세대 성장동력까지 책임지는 경제부처다. 차관이 둘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윤상직 1차관 산하에는 기획조정실, 산업경제실, 성장동력실과 소속 기관인 기술표준원, 우정사업본부 등 실물경제 관련 부처가 배치돼 있다. 국장급은 행시 27~33회로 다양하지만 홍석우 장관 부임 이후 31회의 젊은 국장들이 많이 배치됐다. 이 가운데 지경부 업무를 교통정리하는 정책기획관 자리가 공석이다. 지난 2일 인사 때 황규연 국장이 주력시장협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아직 후임을 정하지 못했다. 8월 초 미국 워싱턴 상무관에서 복귀하는 이인호 국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경부 고참 국장인 권평오 대변인은 소탈한 성격으로 동료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대언론 업무를 매끄럽게 처리한다는 평가다. 박원주 산업경제정책관은 일에서 뛰어난 ‘순발력’을 자랑한다. ‘생각보다 말이 먼저 나올 정도’로 일에 대해 순간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우태희 산업기술정책관은 ‘영어의 달인’, ‘행시 27회 최연소 수석’, ‘고속 승진’ 등 따르는 수식어가 많다. 서기관으로 승진하면서 고참 과장 자리인 산업정책 과장 자리를 꿰차는 등 ‘기수 파괴’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변 기자’라는 별명처럼 원만한 인간관계와 날카로운 지적으로 선후배를 아우르고 있다는 평을 받는 변종립 지역산업정책관. 만 3년이라는 최장수 산업경제정책 과장을 지낸 문승욱 중견기업정책관은 지경부의 대표적인 산업정책통이다. 김학도 신산업정책관은 ‘지경부의 말술’로서 대변인 시절에 많은 기자를 밤새 괴롭혔던 것으로 유명하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동서로 알려진 김 국장은 임채민 지경부 1차관 시절에는 중용되지 않았다. 지경부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업무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일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정보통신부 출신으로 지경부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분석력이 뛰어나 직원의 보고와 동시에 일을 추진하는 스타일. 후배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게 만드는 상사로 꼽힌다. 허남용 적합성정책국장은 지경부 내의 기술고시 선두 주자다. 2년 전 기술표준원으로 발령났다. 지경부 공보과장 시절에 기자의 자료 요구 등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해 명 공보과장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차기 대변인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김용래 과장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최초로 운영지원과장(총무과장) 자리에 오른 인물. 승진 자리로 알려진 운영지원과장 자리를 꿰찰 정도로 선후배 동료 사이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말술’로 유명한 이재홍 산업기술정책과장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후배직원에게 인기가 좋은 과장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고장과 사고가 잦았던 원자력산업과장을 맡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알뜰주유소 등 고유가 대책을 주도한 조영신 성장동력정책과장은 뛰어난 정책 추진 능력을 검증받은 과장 중 한 명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담배 피우고 싶다면 회사 1㎞ 밖으로”

    “담배 피우고 싶다면 회사 1㎞ 밖으로”

    CJ그룹이 그룹 본사와 CJ제일제당센터 등 계열사 반경 1㎞를 사원들의 금연 구역으로 선포했다. CJ그룹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문화기업 CJ인(人) 라이프스타일’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금연과 절주, 운동, 겸허, 품격, 글로벌, 트렌드, 문화생활, 리프레시 등을 구성원이 지켜야 할 9가지의 덕목으로 제시했다. ●금연 식단·보조제 등도 지원 금연 빌딩은 CJ제일제당센터 외에 CJ푸드빌과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매장도 해당된다. 그룹은 “사옥·매장 반경 1㎞ 지정은 상징적 규제 범위로 직원들의 금연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 사내 식당에서 ‘금연 식단’을 제공하고, 금연 상담 서비스와 금연보조제를 지원하는 한편 금연침 시술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금연 제도는 내년 1월부터는 모든 계열사 사옥으로 확대된다. 직원들의 문화생활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봐야지’(Voyage) 제도도 마련했다. 봐야지는 한 달에 100명씩 근무 성적이 우수한 직원을 선발해 뮤지컬과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관람 기회를 주는 제도다. 이는 그룹의 주요 사업인 문화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시대적 감각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시행 첫 달인 7월에는 세계적인 록그룹 ‘라디오헤드’가 참가하는 ‘지산록페스티벌’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 공연의 경우 항공·숙박권을 포함한 체류비(1인당 250만원 상당) 전액을 지원한다. ●음주회식 대신 문화생활 권장 이와 함께 그룹은 음주 회식은 지양하고 영화·공연 등 문화 콘텐츠를 감상하는 회식 문화를 권장하기로 했다. 그룹은 금연·절주 등 생활 습관 외에도 ‘겸허와 품격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지향하는 근무 자세도 제시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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