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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사랑 사이 흐르는 재즈…‘싱크 넥스트’ 활짝 연 ‘러브 인 새턴’

    사랑과 사랑 사이 흐르는 재즈…‘싱크 넥스트’ 활짝 연 ‘러브 인 새턴’

    사랑하고 이별하기까지, 두 사람 사이엔 어떤 사연들이 스쳐 갔을까. 그 감정들을 궁금해하는 찰나를 비집고 빠르고 진하게 재즈 음악이 흐른다. 생략된 장면과 장면의 사이를 음악이 채워나가는 동안 관객들은 저마다의 마음에 남은 사랑의 흔적들을 더듬어가게 된다. 작은 공연장에서 감정의 풍요는 그렇게 황홀하게 찾아온다. 5~6일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인 ‘김오키 새턴 발라드 러브 인 새턴’은 재즈 음악과 단편극을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공연이다.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 개막작으로 첫 공연부터 매진을 달성하며 66일간 펼쳐질 대장정의 문을 멋지게 활짝 열었다. ‘러브 인 새턴’은 김오키(색소폰), 진수영(피아노), 정수민(콘트라베이스)으로 이뤄진 김오키 새턴발라드와 강정윤, 고규빈, 마광현, 배병휘, 아누팜, 정수민, 한양희 등 배우들이 함께하는 공연이다. 연애, 가족, 직장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해 사람과 사람이 만나 빚어내는 다양한 감정들을 그렸다. 단편극과 단편극 사이에는 재즈 음악으로 채워 넣으면서 이야기가 남기고 간 감정들에 푹 젖어 들게 하는 매력을 뽐냈다.특히 공연 말미에는 김오키 새턴발라드 멤버들이 연주를 멈추고 연극에 뛰어들어 ‘B급 감성’을 보여줌으로써 재미를 더했다. 토성의 영어명인 새턴(Saturn)을 활용한 독특한 아이디어를 발휘해 무대 연출까지 눈을 사로잡았다. 재즈바에 가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을 공연장에서 들려줌으로써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 공연을 시작으로 ‘싱크 넥스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적인 예술 활동을 해온 실력파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알차게 이어질 예정이다. ‘러브 인 새턴’에 이어 바로 다음 공연인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과 소리꾼 유태평양이 함께 만든 ‘돌고 돌고’(11~12일)를 포함해 총 10개 팀이 회화, 설치미술, 미디어아트와 국악, 합창, 연극 등 상이한 장르를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 “아산만을 실리콘 밸리로”…비상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아산만을 실리콘 밸리로”…비상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충남도가 경기도와 손잡고 대한민국의 새 경제산업지도를 그리기 위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사업이 본격화 된다. 충남도는 오는 10월 김태흠 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가 ‘베이밸리 상생협력 비전 선포식’을 공동으로 열고 초광역권 협력 사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베이밸리’는 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예산과 경기 화성·평택·안성·시흥·안산 등 아산만 일대를 세계 경제 거점으로 육성을 위한 초광역, 초대형 프로젝트다. 반도체·수소경제·미래모빌리티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의 새로운 경제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베이밸리’ 사업은 2050년까지 33조원을 투입, 아산만 일대 지역내총생산(GRDP)을 세계 20위권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는 3대 목표와 10대 프로젝트, 20개 핵심 과제, 50개 세부 사업을 추려 실행 기반을 다지며 사업별로 소기의 목표를 달성 중이다. 도는 그동안 △경기도와 상생 협력 업무협약 체결 △민관 합동추진단과 자문위원회 구성·운영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추진 △김태흠·김동연 지사 참여 세미나 개최 △도·시군 핵심 및 세부 과제를 발굴·추진 중이다. 모빌리티 분야는 구체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도는 미래 모빌리티산업 육성계획으로 자동차 부품 기업의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전환 전주기 지원 기반 융복합 혁신 허브를 구축 중이다.자율주행 모빌리티 종합 기반 구축 등에 2조 1082억원 규모로 5개 사업도 기획 중이다. 모빌리티 기업혁신파크는 ‘자동차 수출입 물류단지·모빌리티산업 육성 거점지구 조성’으로 당진 송악읍 일원 50만㎡에 SK렌터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등과 2030년까지 298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충남형 UAM 기반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린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 구축’ 사업은 2028년까지 320억원을 투입해 천수만 간척지 B지구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내 부품시험평가센터와 장비를 구축한다. 베이밸리의 핵심 사업인 충남경제자유구역은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4개 시 5개 지구 15.14㎢를 대상지로 선정해 조만간 정부에 지정 신청을 한다. 베이밸리 조성 지원 특별법 제정 사업은 올 하반기 법안 작성 및 입법 검토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2032년까지 2조 8000억원을 투입할 베이밸리 순환 고속도로 건설은 연내 기본설계를 추진하고 민자 사업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베이밸리는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방 주도 국가 균형발전 실현, 아산만권 경제 성장을 통한 국가 경제 성장 견인 등을 위한 힘쎈충남 1호 과제”라며 “2년간 사업 추진 발판을 다진 시기. 앞으로 2년은 구체적 윤곽을 드러내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방송인 ‘배동성’ 고흥군 홍보대사로 위촉

    방송인 ‘배동성’ 고흥군 홍보대사로 위촉

    개그맨 겸 방송인 배동성이 고흥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군은 5일 군수 집무실에서 위촉식을 열고, 고흥의 미래 변화 발전을 위한 홍보를 당부했다. 배동성은 유머 1번지,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일요 스포츠 브리핑, 행복한 아침 등 방송 출연과 광고·뮤지컬·음반 제작 등 다양한 활동으로 명성을 떨쳐온 중견 방송인이다. 배 씨는 앞으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우주항공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고흥을 대내외에 알리는 군정 홍보와 각종 행사에 참여한다.공영민 군수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흥의 미래 변화 발전과 군 정책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홍보대사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민선 8기 고흥군은 올 초 ‘3대 미래 전략과 7대 성장동력’ 추진 전략을 제시하며 2030년까지 고흥 인구 10만 달성을 향한 군정 목표를 대내외에 밝히고, 인구 유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수입차 시장서도 가솔린 추월… 하이브리드 돌풍 언제까지[業데이트]

    수입차 시장서도 가솔린 추월… 하이브리드 돌풍 언제까지[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지난해부터 이어진 하이브리드 열풍이 올해도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내수 부진으로 판매가 주춤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의 호실적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전체 수입차 시장의 3%대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반기 기준 처음으로 가솔린차를 추월했습니다. 구체적인 숫자를 살펴볼까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6월 신규 등록된 전체 수입차 12만 5652대 중 하이브리드차는 모두 5만 9522대로 47.4%를 차지했습니다. 가솔린차의 비중은 25.5%에 불과했죠. 2014년 상반기만 해도 3.5%에 불과했던 수입 하이브리드차가 10년 만에 가솔린차를 따돌리고 왕좌를 차지한 겁니다.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무려 15.7%포인트 치솟으며 ‘대세’를 입증했습니다. 반면 가솔린차의 비중은 같은 기간 21.9%포인트가 쪼그라들었죠. 범위를 국내 자동차 시장 전체로 넓혀봐도 결과는 비슷합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 차는 18만 79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습니다. 전체 신차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2.9%로 전년 동기 대비 5.3%포인트 늘었습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주춤한 친환경차 수요를 하이브리드가 대체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도 아직 아쉬운 전기차의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차가 떠오르고 있는 셈입니다. 가솔린차에 비해 연료 효율이 높아 유지비가 저렴한 것도 고물가 시대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투어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하고 나선 것도 소비자의 선택지를 늘리는 역할을 했죠. 실제로 올해 하반기에 국내 시장 공략의 포부를 내보인 자동차 업체들이 야심작으로 꺼내든 신차도 일제히 하이브리드차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르노코리아는 무려 4년 만에 내놓은 하이브리드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얼마 전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이탈리아의 고급차 브랜드 람보르기니는 내연기관차의 대표 모델인 ‘우라칸’을 단종시키고 전체 라인업을 하이브리드차와 순수 전기차로 재편한다는 로드맵을 밝히기도 했죠. 이에 더해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SE’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를 바라보는 완성차 업체들의 속내는 저마다 다릅니다. 전통의 하이브리드 강자인 일본차들은 전기차 전환에 뒤쳐졌다는 비판을 딛고 하이브리드차로 재조명 받으며 ‘장점 굳히기’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모빌리티쇼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단 하나의 해답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됐다”고 말한 것도 이런 자신감을 드러낸 발언이라는 평입니다. 말하자면 “거봐, 무조건 전기차가 친환경차의 정답이 아니라니까?”라고나 할까요. 반면 전기차 전환에 ‘진심’인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차를 일시적인 캐즘을 견뎌내고 전동화 전환의 추진력을 얻기 위한 ‘도움닫기’로 바라보는 듯한 인상입니다. 결국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기차야말로 전 세계 완성차 시장이 가야 할 길이라는 겁니다. 10년 새 대세로 떠오른 하이브리드차에 이어 10년 뒤의 완성차 시장 지형도는 또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 “농사 형편 괜찮다”던 김정은…북, 장마철 홍수·폭우 피해 대책에 사활

    “농사 형편 괜찮다”던 김정은…북, 장마철 홍수·폭우 피해 대책에 사활

    장마철에 접어든 북한이 홍수와 폭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강조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하반년도 투쟁을 힘차게 전개해 계획한 목표들을 성과적으로 달성하는 데서 장마철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나선다”며 “자연재해 방지 사업을 뒷전에 미뤄놓다가는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장마철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강바닥 파기와 제방쌓기를 해 부침땅이 매몰되거나 유실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신문은 “모든 일이 다 그렇듯 장마철 피해 방지사업의 성과 여부도 일꾼들이 어떤 관점과 태도를 갖고 일하는가에 달려있다”며 “항상 중압감 속에서, 긴장된 책임의식 속에서 자기 임무에 무한히 성실할 각오와 함께 올바른 위기 대응 의식을 갖고 장마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에 사상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해방지 사업에 요행이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거듭 경각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북한은 매년 장마철 폭우와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물적·인적 피해가 매우 심각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올해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28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결론에서 “전국적인 농사 형편이 괜찮다”고 한 만큼 식량 증대의 결실을 위해 더욱 장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2~4일 전국기상수문 및 해양부문 과학기술발표회 개최 소식을 알리며 이 행사를 두고 “기상 수문 예보의 신속성과 정확성, 과학성을 철저히 보장하며 태풍과 큰물, 가물(가뭄)과 고온 등 재해성 이상 기후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목적에서 열린 것이라고 전했다.
  • 충남 제조업체, 3분기 경기 “어둡다”

    충남 제조업체, 3분기 경기 “어둡다”

    제조업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89’소비 둔화, 국내 내수 판매 부진 우려 충남 서북부지역 제조업계가 3분기 경기 전망이 2분기 보다 급격히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부품과 제조업종 등에서 소비 둔화에 따른 국내 내수 판매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5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천안·아산·예산·홍성 등 북부지역 14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기준치(100)보다 낮은 ‘89’를 기록했다. 이런 수치는 2분기 전망지수(113) 보다 크게 하락하며, 제조업체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품 ‘67’, 화학(의약·화장품 제조업 포함) ‘88’, 기타 ‘67’ 등이 기준선을 밑돌았다. 반면 전기·전자(디스플레이 등) ‘108’, 기계·금속 ‘105’, 식음료 ‘100’ 등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제조업계의 하반기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내수소비 위축’(33.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유가·원자재가 상승’(21.6%), ‘해외수요 부진’(13.5%), ‘고금리 장기화’(12.1%), ‘규제강화 등 국내 정책이슈’(9.5%)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 사업 실적이 연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한 설문에서는 ‘10% 이내 소폭 미달이라는 응답이 48.6%를 차지했다. 이어 △목표수준 달성 25.7% △대폭 미달 14.9% △소폭 초과 달성 8.1% △크게 초과 달성 2.7% 등이다.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 산업이 활력 저하와 함께 소비 심리 위축으로 3분기에도 생산·소비·투자 모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경기 회복과 소비 심리를 높일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김동명 LG엔솔 CEO “자만심 버리고 혁신 DNA 되살려야”

    김동명 LG엔솔 CEO “자만심 버리고 혁신 DNA 되살려야”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배터리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가 임직원들에게 투자 효율성과 기초체력 강화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김 CEO는 4일 하반기를 맞아 구성원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1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미래를 대비할 근성과 체력을 길러야 할 뿐 아니라 자만심을 버리고 우리만의 도전과 혁신의 DNA를 되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전기차 캐즘으로 배터리 산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많이 변했고, 배터리 외 산업에서도 ‘최고’라 인정받던 기업들이 변화의 방향성과 속도에 맞춰 제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큰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역시 공격적 사업 확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확보했지만 과거 우리의 강점이었던 소재·기술·공정 혁신이 더뎌졌고 구조적 원가 경쟁력도 부족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라고 돌아봤다. 김 CEO는 “과거 배터리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며 자리잡은 1등이라는 자신감이 오히려 자만심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냉정히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공격적인 수주와 사업 확장을 추진하며 인력, 설비, 구매 등 분야에서 많은 비효율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누구보다 먼저 시장을 개척하며 생긴 일이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되며 실패 경험을 자산화하고, 축적된 운영 역량과 결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투자의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기”라며 꼭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민첩성과 함께 투자 유연성,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미국 애리조나주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용 생산공장 건설을 착공 두 달 만에 일시 중단하는 등 난관을 마주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최근 르노 전기차 부문 암페어와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서는 “LG에너지솔루션만의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배터리 산업의 미래는 밝지만 미래를 주도할 진정한 실력을 갖추기는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졌다”며 “저부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힘을 모아 보자”고 말했다.
  • “반도체 경력 모십니다”… 삼성·SK ‘인재 쟁탈전’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반도체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경력 채용에 나서며 인재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오는 9일까지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직무는 HBM 등 차세대 D램 솔루션 제품 컨트롤러 개발·검증,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제품 개발 등 800여개다. 이번 채용은 지난 5월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전영현 부회장이 DS부문장에 오른 후 처음 진행되는 충원으로 DS부문은 지난 2월에도 경력직을 대거 채용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5개월 만에 추가 채용에 나선 것은 HBM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HBM은 기존 D램 반도체를 수직으로 쌓아 올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개선한 고부가·고성능 메모리 제품으로 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후발 주자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가 2013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HBM 개발에 뛰어들었고 2023년 말 기준 글로벌 점유율 1위(53%)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38%로 SK하이닉스 추격에 전력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해 상반기 성과급도 대폭 상향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사업부별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차등 지급하는데 DS부문에서는 메모리 사업부가 기본급의 75%를 TAI로 받고, 파운드리 사업부 37.5%, 시스템LSI 37.5%, 반도체연구소 50% 등으로 책정됐다. DS부문은 반도체 불황을 겪은 지난해에는 모든 사업부가 기본급의 25%를 TAI로 받았다. SK하이닉스도 맞불을 놨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신입과 경력 사원을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전체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 규모다. 통상 반도체 기업 채용이 매년 4월과 9월에 이뤄진 것을 감안할 때 이번 7월 채용은 이례적이다. SK하이닉스가 하반기 채용 시기를 두 달가량 앞당겨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은 우수 인재를 적극 유치해 HBM 선도 기업 지위를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HBM 설계와 어드밴스드(첨단)패키징 등 AI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포함해 최근 신규 투자를 발표한 청주 M15X, 미국 어드밴스드패키징 생산 기지 준비를 위한 엔지니어 인력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모든 영역에서 인재를 대거 채용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채용에 이어 오는 9월에는 경력 2~4년 차를 채용하는 ‘주니어탤런트’ 전형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졸업 예정자와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입 사원 채용도 함께 진행한다.
  • 다크호스로 새롭게 도전… 금빛 찌르기, 콕! 자신있게[파리 올림픽 주인공은 나!]

    다크호스로 새롭게 도전… 금빛 찌르기, 콕! 자신있게[파리 올림픽 주인공은 나!]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메달을 가져오는 게 목표입니다. 파리올림픽 펜싱 다크호스는 구본길입니다.” 세계랭킹 1위인 펜싱 남자 사브르는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종목 중 하나다. 2012년 런던올림픽과 코로나19로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2연패(2016년 리우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미개최)를 달성했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 맏형인 구본길(35)은 12년 전 런던을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이자 마지막 출전이 될 올림픽에서 단체전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처음 목에 걸었던) 런던올림픽이 유럽에서 경험한 유일한 올림픽인데 좋은 기억만 갖고 있다. 그래서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아내가 둘째를 가진 채 고생을 많이 한다”며 “파리올림픽 펜싱 경기 기간이 둘째 출산 예정일과 겹친다. 둘째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 주고 싶다”고 밝혔다. 선배 김정환이 단체전 멤버에서 빠지면서 구본길은 이제 맏형으로서 파리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오랫동안 함께해 온 오상욱에 새롭게 합류한 박상원·도경동 등과 호흡을 맞춘다. 세대교체가 이뤄지다 보니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탈락하는 좌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쿠웨이트에서 열린 2024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구본길은 “후배들 각자가 잘하는 선수인 만큼 자신을 믿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이 이미 기량을 증명했기에 올림픽에도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모두가 뛰어나니까 뭔가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보다는 준비한 만큼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본길은 새롭게 올림픽에 도전하는 후배들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박상원은 패기와 열정이 워낙 좋아 베테랑도 박상원에게 기가 눌리게 된다. 세계에서 이 정도로 파이팅을 불어넣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도경동은 피지컬이 정말 좋다. 어린 선수답게 민첩성도 훌륭해 공격적으로 강점이 있다”고 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최대 경쟁자로는 프랑스와 미국이 꼽힌다. 특히 올림픽 개최국이자 펜싱 종주국을 자처하는 프랑스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이에 대해 구본길은 “프랑스가 사브르 종주국이라고 하지만 올림픽에선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모른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더해 오랜 꿈이었던 개인전 메달도 목표로 삼고 있다. 구본길은 런던 올림픽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16강 탈락, 도쿄 올림픽에선 32강전 탈락으로 늘 개인전 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그는 “올림픽 때마다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두 개를 목표로 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은 당연하고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욕심을 내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임팩트 있게, 화려한 마침표를 찍는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장마에 올스타전 울상

    장마에 올스타전 울상

    ●인천서 내일까지… 41년 만에 취소 우려 본격적인 장마로 주말 내내 비가 온다는 기상청 예보가 나오면서 5일과 6일로 예정된 프로야구 꿈의 무대 올스타전이 41년 만에 취소될까 우려가 나온다. 16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티켓이 매진된 상황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기상 상황이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까 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KBO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부터 북부리그(한화, 두산, LG, SSG, 고양)와 남부리그(상무, 롯데, KIA, kt, NC, 삼성) 간 퓨처스 올스타전이 펼쳐진다. 리그를 대표하는 8명의 거포가 프로야구 홈런 더비에 나선다. 6일에는 오후 6시부터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KBO 올스타전이 거행될 예정이다. 나눔 올스타(LG, NC, KIA, 한화, 키움)와 드림 올스타(kt, SSG, 두산, 롯데, 삼성)가 격돌한다. 문제는 날씨다. 기상청에 따르면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리는 5일 인천의 강수 확률은 90%에 달한다. 6일에는 온종일 비가 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올스타전이 비로 취소된 건 단 한 번뿐이다. 1983년 7월 3일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스타전이 비로 취소됐다. 이번에 올스타전이 취소된다면 역대 두 번째 사례가 된다. 비로 순연된 것도 2019년 단 한 번뿐이었다. 6일에도 비가 오면 규정에 따라 7일로 순연될 수 있다. 7일에도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진다면 올해 올스타전은 취소된다. 앞서 KBO는 지난 3일 부상 등의 이유로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를 대신하는 박지환(SSG), 황성빈(롯데), 장현식(KIA), 송성문(키움) 등의 명단을 공개했다. ●양현종 500경기… 김광현 2100이닝 ‘위업’ 한편 이날 대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개인 통산 500경기 등판 기록을 수립했다. 리그 통산 55번째이자 KIA 소속 선수로는 4번째다. 창원에서 열린 SSG와 NC의 경기에서는 SSG선발 김광현이 1회를 마무리하며 역대 7번째로 개인 통산 2100이닝 기록을 세웠다. 김광현 이전에 2100이닝을 달성한 선수는 송진우, 양현종, 정민철, 이강철, 김원형, 배영수 등이다.
  • 녹색산업 수주·수출 순항…올해 상반기 15조 달성

    녹색산업 수주·수출 순항…올해 상반기 15조 달성

    녹색산업 수주·수출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4일 올해 상반기 녹색산업 수주·수출액은 15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0조 4966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목표치(22조원)의 68%에 달한다. 주요 성과로 GS건설 자회사인 GS이니마가 오만에서 2조 4000억원 규모의 해수 담수화 사업이 꼽힌다. 이 사업은 2020년 12월 수주했으나 발주처의 부지 변경 요청 등으로 착공하지 못한 채 사업이 중단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8월 한화진 장관이 단장으로 참여한 수주지원단이 오만을 방문해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과 만나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요청한 바 있다. 오만은 그린수소 중점 지원 국가로 전방위 수주 지원 활동을 펼치면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삼성물산도 오만에서 재생에너지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따냈다. 지난 1월 국내 엔지니어링업체 건화는 1037억원의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상하수도 확장·개선사업 설계를 수주했다. 이에 따라 약 6조원 규모인 본 사업에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환경부는 녹색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민간(산업계·금융계)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업별 1대 1 전략회의 및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협의체는 올해 11개국(12회)을 포함해 지난해부터 23개국에 총 37회의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파견했다. 한화진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탄소중립 이행 중요 수단으로서 녹색산업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라며 “수출 대상국 제도와 법이 수시로 바뀌어 예측이 어렵고 녹색산업 대부분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주하기에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현 정부 임기 내 녹색산업 수출·수주액 100조원 달성을 통해 탄소중립과 녹색 전환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 장관은 기자 간담회에서 신규 수도권매립지 3차 공모 무산과 관련해 4차 공모 계획을 밝혔다. 그는 “4차 공모에 대해 환경부·인천시·경기도·서울시 간 4자 합의가 이뤄졌다”라면서 “90만㎡인 부지 최소 면적을 축소하는 방안과 응모 자격 및 주민 동의 요건 완화, 인센티브 확대 방안 등을 국장급 회의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화성에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 사고와 관련해 리튬이 유해화학물질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리튬 자체는 위해성·독성이 없지만 화재·폭발 같은 물리적 위험성이 보여줬다”라면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현장점검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 ‘피끓는’ 기엘삼… ‘들끓는’ 600만 관중

    ‘피끓는’ 기엘삼… ‘들끓는’ 600만 관중

    KIA·LG·삼성, 부상 속 악전고투하위권도 연승 달리며 물리고 물려사상 첫 전반기 최대 인파 기록 눈앞 이번 주 반환점을 도는 프로야구의 순위 싸움이 선두는 물론 하위권에서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승률 0.400을 기록하고도 꼴찌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최소 경기 600만 관중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3일까지 순위표에서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하고 있는 팀은 KIA 타이거즈다. 그렇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물리치며 역전 2연승했지만 중간계투진이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KIA는 삼성과의 경기 전에 3연패를 당하는 등 지난달 11승12패1무 승률 0.478로 가장 낮은 월간 승률을 기록했다. KIA가 승률 0.500을 넘기지 못한 것은 6월이 처음이다. 마무리 정해영의 이탈이 현재로서는 뼈아프다. 그나마 KIA에 위안인 점은 쫓아오는 LG 트윈스나 삼성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LG는 지난달 선발 로테이션에서 임찬규, 최원태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하고 주전 야수인 오지환, 문성주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13승12패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80경기 정도 치른 시점에서) 지난해 1위와 올해 1위를 비교하면 올해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올해 1위는 84승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4연패에 빠진 삼성 역시 중심타자 김영웅이 골반 통증, 핵심 불펜 요원 김태훈이 왼쪽 내복사근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힘겨운 상반기를 보내고 있다. 하위권 팀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두산 베어스에 8-13으로 패하며 5연승에서 멈춰 섰으나 지난달에만 14승을 거두며 월간 승률(0.609) 1위를 기록했다. 또 14승 중 4승을 선두 KIA를 상대로 챙기는 괴력을 발휘했다. 꼴찌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 24일까지 0.300대 승률에 머물러 있다가 이날 LG를 4-1로 꺾은 것을 포함해 6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승률을 0.438까지 끌어올렸다. 1982년 태동한 프로야구에서 최하위 팀이 0.400대 승률을 기록한 건 딱 10차례(양대 리그 제외)뿐이다. 2015년부터 이어진 10구단 체제에선 2차례만 나왔다. 2018년 NC 다이노스(0.406)와 2023년 키움(0.411)이 0.400대 승률로 꼴찌를 기록했다. 치열한 경쟁 속 관중 증가세도 기록적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2일까지 408경기에 누적 관중 592만 9395명으로 관중 600만명 달성까지 7만 605명을 남겨 뒀다”고 밝혔다. 남은 10경기에서 관중 600만명을 넘어서면 역대 처음으로 전반기에 600만 관중을 돌파한다. 2012년 작성했던 역대 최소 경기 600만 관중 기록(419경기)도 갈아치운다.
  • 디스플레이 업황 호전… 하반기 실적 더 빛난다

    디스플레이 업황 호전… 하반기 실적 더 빛난다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업계도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연간 2조원대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도 하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5일 발표하는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실적도 포함된다. 구체적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애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패드 생산, 환율 효과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적자폭은 1분기(-4694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및 6월 수출입동향’에서도 6월 디스플레이 수출 규모는 17억 6000만 달러(약 2조 4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1%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대체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더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도 엿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 OLED 패널과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이 각각 전년 대비 크게 늘면서 하반기 4000억원가량의 흑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북미 고객사의 (중소형 OLED 패널) 공급 점유율이 지난해 24%에서 올해 33%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2021년 하반기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5271억원으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흑자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 ‘갤럭시Z폴드6’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전날 베트남 팜 민 찐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디스플레이 분야 투자를 언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조 1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충남 아산에 8.6세대 정보기술(IT) OLED 라인을 구축하면서 베트남에도 노트북 패널의 후공정 라인을 만들어 최대 생산 거점으로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 신동빈 “롯데바이오는 그룹 성장 동력”… 2030년 세계 톱10 위탁생산 기업 도약

    신동빈 “롯데바이오는 그룹 성장 동력”… 2030년 세계 톱10 위탁생산 기업 도약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롯데그룹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3일 인천 송도에서 바이오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개최하고 2030년엔 글로벌 ‘톱 10’ CDMO 기업이 되겠단 목표를 밝혔다. 회사는 이곳에 4조 6000억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1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3동을 건설한다. 우선 1공장 건설에 들어가 2026년 1분기에 완공, 2027년 1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한다. 신동빈(69) 롯데그룹 회장은 착공식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바이오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 회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38) 전무도 모습을 드러냈다. 신 전무는 지난 2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하며 미래 신사업 발굴이란 중책을 맡고 있는 그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룹의 새 먹거리인 바이오사업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회사 측은 송도 바이오캠퍼스 조성으로 2030년 매출 1조 5000억원을 달성하고, 약 3만 7000명의 고용 창출, 7조 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이 ‘바이오앤드웰니스’를 신사업 테마로 정하면서 2022년 설립됐다. 그해 12월 미국의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CDMO 시장에 진입했다. 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은 “기존 공장을 인수해 빠르게 사업에 진출하고 원가 경쟁력을 위해 자체 공장도 짓는 ‘투트랙’으로 성장 전략을 짰다”고 말했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선 중간 규모의 임상·상업용 의약품, 항체·약물접합제(ADC) 제품을 만든다. 송도 공장에선 ℓ당 항체량이 높은 ‘고역가’ 의약품과 세포 배양과 노폐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하는 ‘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N-1 Perfusion) 공정 제품 등 큰 규모의 항체의약품을 만들 계획이다.
  • 구글 “AI 마케팅 혁신, 한국 기업 비즈니스 성장 지원”

    구글 “AI 마케팅 혁신, 한국 기업 비즈니스 성장 지원”

    “영미권 국가 소비자들은 10월엔 주변 사람에게 어떤 선물을 할지 고민하고, 11월 말부턴 자신을 위한 소비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K뷰티의 대표주자인 올리브영은 구글 검색을 통해 확보한 이러한 인사이트를 자신들의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고 그 결과 비약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3일 구글이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개최한 ‘구글 마케팅 라이브 2024’에서 구글의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자사의 광고 캠페인에 반영한 올리브영의 마케팅 성공 사례를 이처럼 소개했다. 박세라 구글코리아 비디오 스페셜리스트 헤드는 “올리브영은 구글의 신규 AI 기반 광고 솔루션을 통해 얼마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빠르게 테스트했고, 이를 바탕으로 연중 어떤 마케팅을 할지 세밀하게 조정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역시 구글의 AI 마케팅 툴을 기반으로 광고 전략을 수립하는 기업으로 꼽혔다. LGU+는 자사의 대표 디지털 채널인 ‘유플러스닷컴’을 고객에게 알리고 나아가 실제 구매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구글의 ‘디멘드 젠 캠페인’을 활용했다. 디멘드 젠 캠페인은 AI를 기반으로 유튜브나 지메일 등 다양한 구글의 채널에서 최적의 위치에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는 일종의 도구다. LGU+는 이를 통해 자사 홈페이지에 200만명의 신규 고객 방문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주 매출원이 광고일만큼 광고를 통해 얻는 수익이 막대한 기업이다. 최근엔 생성형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광고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구글 역시 자사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를 활용해 텍스트와 이미지를 읽고 음악이나 그림 등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 IT 서비스·컨설팅 업체 엑센츄어 싱가포르에 따르면 한국의 생성형 AI 시장은 연평균 26%씩 성장해 지난해 기준 10억 달러(약 1조 3886억원)에서 2030년 40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 케어네이션, 2024년 상반기 227억원 거래 달성…가입자 43만명 돌파

    케어네이션, 2024년 상반기 227억원 거래 달성…가입자 43만명 돌파

    돌봄 서비스 플랫폼 케어네이션(대표 김견원·서대건)이 2024년 상반기 결산을 발표했다. 2024년 상반기 플랫폼에서 발생한 거래 금액은 227억원으로, 전년도 동기간 대비 200%, 직전 반기 대비 63% 이상 증가했다. 승인 건수는 4만 7000건을 넘어서며 전년도 동기간 대비 337% 이상, 직전 반기 대비 8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3년 전체 거래 금액이 215억원, 승인 건수가 3만 7000여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반기에 이미 전년도 전체 기록을 넘어서며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 가입자 수 또한 43만 명을 돌파했다. 6월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통합 누적 다운로드 수는 140만건을 넘어섰다. 통합데이터 AI 플랫폼인 ‘data.ai’ 통계(5월 기준)에 따르면 케어네이션은 동종업계 플랫폼 전체 다운로드 수의 79%, 전체 액티브 유저(활성 사용자) 중 62%의 비중을 차지하며 20여개의 돌봄 플랫폼 가운데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최근 케어네이션은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앱 서비스를 다각도로 개편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보호자-(환자)-케어메이트 사이의 정보 불균형 해소를 위해 환자 상세 정보 입출력 프로세스를 개편했다. 이를 통해 환자의 치료 일정, 약물 복용 내역 등을 보호자와 케어메이트가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은 사용자경험(UI/UX) 제공과 정확한 환자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두고 케어메이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서대건 각자대표는 “케어네이션은 돌봄이 필요한 분들에게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모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오프라인 돌봄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디지털 전환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여러 지표가 케어네이션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케어네이션은 돌봄 서비스 플랫폼의 선두주자로서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변화에 앞서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국내 수소 버스 1000대 돌파…2030년 2만대·수소차 30만대 보급 가능할까?

    국내 수소 버스 1000대 돌파…2030년 2만대·수소차 30만대 보급 가능할까?

    국내 수소 버스 등록 대수가 1000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2019년 6월 3일 경남 창원에서 1호 등록 이후 5년 1개월여 만이다. 정부는 2030년 수소 버스 2만대를 포함해 수소차 30만대 보급 목표를 세웠지만 수소차 수요와 충전소 설치 등을 고려할 때 달성 여부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수소 버스는 992대로 7월 첫째 주 1000만 돌파가 예상된다. 수소 버스 등록 대수는 2020년 77대에서 2021년 131대, 2022년 283대, 2023년 650대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213대로 가장 많고, 전북(141대), 경남(109대)이 뒤를 이었다. 다만 강원(5대)과 대구(6대), 제주(7대)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수소 버스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차로 주행거리가 500㎞ 이상으로 전기버스에 비해 긴데다 충전 시간도 15~20분으로 전기차(급속 1시간)보다 짧은 장점이 있다. 특히 내연기관 버스가 승용차에 비해 연간 약 30배의 온실가스와 43배의 미세먼지를 배출함에 따라 수소 버스로 전환시 대기 오염물질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충전 인프라 설치 및 차종이 다양하지 못하면서 확산이 더디다. 지난해 말 기준 수소차 보급 대수도 3만 4400여대로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대용량 기체 수소 충전소와 액화수소 충전소가 본격 확충되면 수소 버스 보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보다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고, 충전 속도도 빠르다. 지난 4월 인천 서구에 첫 액화수소 충전소가 문을 열었고 연내 40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승용차도 내년부터 신차 출시가 예정되면서 보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소차 보급 및 생산·공급·충전 기반 시설을 지속해 구축하고 있다”라며 “대기 오염물질 저감 효과가 큰 수소 버스 보급 확대를 위해 수소 버스 제작사와 운수업체, 수소충전소 구축·설비사, 지자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AI 열풍에 환경 파괴 가속”…구글의 고백, 대체 무슨 일이

    “AI 열풍에 환경 파괴 가속”…구글의 고백, 대체 무슨 일이

    구글이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대두로 데이터 센터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5년 사이 48%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내놓은 연례 환경보고서에서 지난해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13% 늘어난 1430만t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구글은 AI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여파로 데이터센터의 소비전력량과,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이 증가한 것이 온실가스 배출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오는 203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한다는 기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AI가 미래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복잡하고 예측하기가 어려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는 구글의 ‘제미나이’나 오픈AI의 ‘GPT-4’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운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의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총 전력소비량이 2026년 1천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이로 전망했다. 이는 일본 전체 전력수요와 비슷한 규모다. 리서치업체인 세미애널리틱스는 AI와 관련된 데이터 센터들이 2030년엔 전 세계 에너지 생산량의 4.5%를 쓰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문샷’(moonshot)이라는 이름의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넘어 ‘순배출량 마이너스(-)’를 달성한다는 목표가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에너지 사용 때문에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지난 5월 MS 사장 브래드 스미스는 MS의 AI전략으로 인해 “달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 MS 공동창업자는 지난 26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를 위해 더 큰 비용을 낼 의향이 있기 때문에 AI가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기후위기 대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형 기업들이 에너지 소비량이 막대한 AI 제품들에 앞다퉈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현 상황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데 앞장서겠다는 약속과 상충한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또한 물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도 AI 열풍이 가져온 환경적 요소로 일부 연구에 따르면 AI 산업이 쓰는 물의 양이 2027년엔 최대 66억t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영국 전체가 연간 사용하는 양의 3분의 2수준이다.
  • “AI 기술 진흥 촉진이 우선… 규제로 틀면 국가 경쟁력 뒤처져”[최광숙의 Inside]

    “AI 기술 진흥 촉진이 우선… 규제로 틀면 국가 경쟁력 뒤처져”[최광숙의 Inside]

    각국 AI 경쟁… 우리는 기본법 없어생성형 AI 등 응용 자유 줘야 발전위험성 대비 ‘안전장치’ 마련 필요향후 부작용 제도적으로 극복 가능기후변화 법제 어떻게 해야 하나강대국 보호무역 방식 제도화 안 돼무역장벽 선회해 녹색산업 키워야우리 실정에 맞는 탄소중립 고민을메가시티 논의, 정치 개입 방지 중요지방자치 바탕 초광역권 발전 추진국세·지방세 재정립 세제개혁 필요지방소멸 대응하는 법제 준비해야세상을 바꾼다는 인공지능(AI) 사용 기준에 관해 세계 각국이 관련 법규를 만들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AI 활용을 위한 ‘AI 기본법’조차 제정되지 않았다. 국민생활과 경제활동에 핵심 요소로 등장한 각종 디지털 기술뿐 아니라 기후변화,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 움직임 등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법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입법을 뒷받침하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법제연구원의 한영수 원장을 최근 만나 각종 정책 현안의 법제화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세계 각국이 AI 기술 패권 경쟁에 나선 가운데 우리나라도 ‘AI 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추진되는 AI 관련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10여개의 AI 관련 입법이 제안됐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4개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달 중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도 출범을 앞두고 있어 AI 연구 및 산업 활성화, 규제 논의가 힘을 얻어 법제화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AI 관련 기본법이 만들어진다면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공동으로 주최한 ‘AI 서울정상회의’에서 안전·혁신·포용 등 AI 규범 가치를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기본법 제정 시 AI의 안전성 및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며 누구나 접근 가능하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AI 기술 연구·개발·활용 자유롭게 해야 -AI 규제와 관련, 유럽은 엄격한 통제 하에 AI를 ‘사전’에 규제하려는 반면 빅테크 등 AI 관련 글로벌 기업이 많은 미국은 AI로 인한 위험성이 명확하게 드러난 후인 ‘사후’ 규제를 적용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나. “AI 기술을 둘러싼 각국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AI 기술이 응용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계의 연구, 개발, 시장에서의 활용을 자유롭게 해 줄 필요가 있다. 여러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해서 규제로 방향을 틀면 국가 경쟁력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기술을 진흥시키고 규제는 선진국의 추이를 서서히 봐 가면서 해도 된다. 강한 규제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지켜보며 AI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다른 나라보다 앞서 규제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 -AI 규제보다 기술 진흥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입장인가. “바둑 팬인데, 2013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에서 이세돌이 패한 데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바둑은 수가 복잡해 AI가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AI 발달에 대한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인간이 AI를 활용해 더 나은 미래를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다고 AI 기술 개발에 미리 재갈을 물릴 필요는 없다. 앞으로 생길 부작용은 제도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AI 등 신기술 분야의 등장이 기존 산업과 충돌하면서 갈등을 빚는 게 우리 현실인데, 법제에 고민이 많겠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절이던 1865년 마차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의 최고 속도를 시속 3㎞로 제한하고 마차가 붉은 깃발을 꽂고 달리면 자동차는 그 뒤를 따라가도록 하는 ‘붉은 깃발법’(적기 조례)을 만들었다. 30년간 이 법을 시행함으로써 영국은 가장 먼저 자동차 산업을 시작했음에도 미국과 독일에 뒤처졌다. 이 법은 마부들이 청원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현재 신산업의 등장에 전통 산업계가 저항하는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양측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력이 필요하다.”●AI 예상치 못한 오류 등에도 대비 필요 -AI 기술이 주는 이익은 크지만 관련 규제가 없으면 문제도 커지지 않나. “AI가 사람의 감독을 벗어나 예상치 못한 중대한 오류가 생기거나 해킹 등으로 주요 국가 시설이 마비될 때의 피해는 예측할 수 없다. AI 기술의 위험성에 대비해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우리 사회의 안전, 보건,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는 영역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연구원에서는 AI가 사회에 미칠 영향, 위험성 등에 대한 영향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연구 결과가 나오면 입법정책 방안을 제안하려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 구글·넷플릭스 등 빅테크로부터 ‘망 사용료’를 받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소송까지 벌이다 지난해 합의로 마무리된 바 있다. 전 세계를 활동 무대로 하는 빅테크 관련 규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최근 애플은 유럽연합(EU)의 규제를 우려해 아이폰 등에 탑재하는 새로운 AI 기능을 유럽에는 내놓지 않기로 했다. 빅테크 규제는 불공정한 시장 지배력을 제한하고 공정한 시장을 조성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신기술 성장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 세계 각국은 새 국제규범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EU는 탄소국경세,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제정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국제사회에서 강대국들이 탄소 중립을 이유로 보호무역에 가까운 법제도를 도입한다고 해서 우리나라도 같은 방식으로 보호무역을 제도화할 수는 없다.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강대국들의 무역 장벽을 선회하고 국내 녹색산업 경쟁력을 키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기후변화 및 탄소 중립에 대해 우리 실정에 맞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산업구조 변화, 일자리 전환 등이 불가피한데 법제의 정비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녹색산업 육성 관련 법제도를 연구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일자리 전환 및 연관 지역 지원에 관한 법제도 포함돼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업 전환에서 피해를 보는 이들이 생기는데.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 과정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지역이나 해당 산업 노동자 등을 보호해 그 부담을 분담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의로운 전환’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를 비롯해 산업 전환 과정에서 혜택을 받는 집단이 피해 기금 등을 조성해 지원하는 법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특별자치시도, 자치분권 모델 만들어야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이 핫이슈로 등장했다. 하지만 지방마다 각기 사정이 달라 공통적인 관리 규약을 만드는 게 어려워 보인다. “내년으로 지방자치 부활 30년이다. 지난 30년 동안 지방의 자치 역량 강화가 주된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지방의 발전 가능성, 사회·경제·문화 전 분야 잠재력을 어떻게 발현시켜 나갈 것인가가 지방자치제도의 핵심이 돼야 한다. 인구 감소 및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한 자치환경 조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제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지방을 살리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열악한 지방재정이다. 지방재원 확보를 위한 방안은. “실질적인 재정 분권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세와 지방세 체계 재정립 등 세제 개혁이 필요하다. 지방재정 확대, 재정 분권과 함께 지방재정의 투명성, 효율성 및 건전성 등을 확보해야 한다.” -몇 년 사이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등이 등장했다. 특별자치시도의 위상 강화를 위한 법제 방향은. “특별지자체가 중앙정부로부터 모든 권한을 부여받는 것보다 각 지자체별 고유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권한을 확보하고 성공적인 지방자치분권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강원도의 경우 관광진흥법 권한을 이양해 달라고 요청해 관광 분야에서 중앙부처 수준으로 독자적 권한을 행사하는 게 현실성이 있다. ” -대구·경북 통합 등 권역별 메가시티 논의가 활발한데 법제 뒷받침이 필요하지 않나. “권역별 메가시티 논의는 국가 경쟁력 제고, 인구구조 변화, 지방 소멸 등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에서 논의돼야 한다.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초광역권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법제도적으로 메가시티의 자치권, 주민의 참여와 통제 등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면밀히 설계해야 한다. 특히 2022년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무산 과정에서 드러났던 것과 같이 정치권 영향을 최소화하고 메가시티 설치 및 운영을 보장하는 절차에 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 한영수 원장은 누구 서울대 법대 출신의 행시 34회로 법제 이론과 실무에 정통하다. 법제처 법제정책국장, 법령해석정보국장, 대통령실 법무비서관실 행정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등을 거쳐 법제처 차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AI 법제팀, 해외법제조사팀, 현안 대응팀 등을 새로 만들어 AI, 기후변화, 저출생 등 핫이슈 법제화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광숙 대기자
  • 128억 지자체 지원받은 군산조선소, 블록만 만들고 선박 건조는 지지부진

    128억 지자체 지원받은 군산조선소, 블록만 만들고 선박 건조는 지지부진

    조선업 경기가 호황기에 접어들었으나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아직도 선박 건조를 하지 못한 채 선박용 블록만 생산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의 요청에도 HD현대중공업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원칙적인 답변만 되풀하고 있다. 2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군산조선소는 지자체의 운송비 지원을 조건으로 2022년 10월 조업 중단 5년 만에 재가동을 시작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꺼져가는 조선업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군산조선소에서 제조한 선박용 블록을 울산으로 운송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겠다며 재가동에 협의했다. 우선 선박용 블록 생산을 시작한 뒤 선박 건조를 유도한다는 전략이었다. 운송비 지원액은 지난해 128억원 이었고 올해는 145억원 을 지원 할 예정이다. 군산조선소는 재가동 이후 컨테이너선 블록을 제작하고 있다. 트랜스벌크헤드, 해치커버, 라싱브릿지, 사이드쉘 블록 등이다. 그러나 군산조선소의 고용 인력은 조업 중단 전인 2017년 7월 이전에 비해 5분의1 수준이다. 선박을 건조할 당시 군산조선소는 하청업체 직원까지 5000여명의 인력이 활동하며 지역경제를 견인했다. 하지만 현재는 블록 제조라는 한계와 재가동 초기 생산인력 확보 어려움으로 1300여명을 고용하는 데 그쳤다. 내년까지 1500명을 고용해도 전성기의 3분의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막대한 혈세 지원에도 군산조선소의 선박 건조 계획이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의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서만 116척 123억 5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의 91.5%를 달성하는 등 앞으로 2026년까지 일감을 확보했으나 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전북도는 “최근 세계적인 조선업 경기가 호황 국면을 맞으면서 K조선이 잭폿을 터뜨리고 있어 군산조선소에도 선박 신조 물량을 배정해 달라고 여러 차례 HD현대중공업에 요청했으나 아직 확답이 없다”며 “지속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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