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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영 칼럼] 솔로몬의 해법 찾아야 할 신공항 갈등

    [구본영 칼럼] 솔로몬의 해법 찾아야 할 신공항 갈등

    ‘갈등 공화국’에 뇌관을 하나 더 보탠 건가. 다음주 발표 예정인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앞두고 뇌관을 향한 인계 철선은 이미 타들어 가는 듯하다. 밀양을 미는 대구·경북·경남·울산과 가덕도를 희망하는 부산 간 지역 갈등에 양쪽 정치인들이 앞장서 불을 붙이면서다. 새누리당 대구·경북과 부산 지역 의원들 간 신공항 갈등이 내연한 지는 오래다. 지난 총선에서 친박계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바람을 잡자 얼마 전 역시 친박계인 서병수 부산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음모론으로 맞섰다. 며칠 전 가덕도 유치 기원 촛불문화제에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 의원 4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신공항이 야권에도 여권 분열을 유도할 꽃놀이패만은 아님이 금세 드러났다. 차기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가덕도를 찾아 “부산 시민들이 입지 선정 평가가 공정한지 걱정한다”고 팔이 안으로 굽는 발언을 하자 같은 당 대구 출신 김부겸 의원이 “정치인이 개입해선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느 쪽으로 결정 나도 갈등은 폭발할 것 같다. 그래서 대학원 다닐 적 친구에게 전화를 돌렸다. 국책연구기관에서 항공교통계획을 맡고 있는 그는 “정치권의 치킨 게임이 된 터라 이제 경제 논리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괜히 구설에 오를까 봐 잔뜩 몸을 사렸다.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해 몇 편의 연구 논문도 읽어 보았다. 신공항 성공의 관건은 이른바 ‘허브 공항’으로서 입지 확보 여부임을 알았다. 바다를 메워 건설할 가덕도 공항의 부지 보상비는 상대적으로 덜 든다고 치자. 하지만 구미나 울산 공단의 소화물이 컨테이너 차량에 실려 꽉 막히는 길을 돌아 가덕도로 가느니 지금처럼 KTX로 인천공항으로 가거나 대구·울산 공항을 이용하면 만사휴의다. 역으로 밀양 공항과 영남권 주요 대도시 간 물류비용상의 이점을 인정하더라도 마찬가지다. 과연 동남권에서 여객 수요가 가장 큰 부산 시민들이 인근의 김해공항을 두고 밀양으로 향할 것인가. 결국 동남권 허브 공항에 대한 기대는 불확실한 미실현 수익일 뿐이다. 무안·양양·울진 공항인들 처음부터 실패를 예견했겠나. 활주로 옆에서 고추를 말리는 일이 생길지는 상상도 안 했을 게다. 반면 어느 한쪽이 탈락해서 빚어질 지역 갈등은 가공할 현실이 될 공산이 크다. 사실 신공항의 성공을 담보할 해법은 분명하다. 내가 갖지는 못하더라도 친자식을 살리려 한 솔로몬 재판 속 생모의 심정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가덕도든 밀양이든 신공항 입지가 결정되면 영남권 모든 지자체들이 합심해 화물·여객 수요를 몰아주는 양보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도 신공항은 성공할까 말까인데 발표도 되기 전에 불복 조짐이 나타난다면 싹수는 노랗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공항 공약 실현을 고집해 큰 화근을 남길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하지만 민주는 꽃피고 있지만, 또 다른 헌법 정신인 공화주의는 여전히 비틀거리고 있다. 시민의 자유와 권익은 어느 정도 대변되고 있지만, 사회 공동체의 공동선은 버린 자식 취급이니 말이다. 이른바 ‘핌피(Pimfy) 현상’에 열심히 복무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더 그런 느낌이 든다. ‘제발 내 앞마당에 짓자’(Please in my front yard)는 영문 머리글자를 딴 핌피는 돈 되는 사업만 내 고장에 유치하려는 발상으로, 지역 이기주의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닌가. 설령 신공항의 잠재적 가치가 크다 한들 소지역주의가 부딪치면서 국민 통합을 저해해 입게 될 국익의 손실을 능가할 순 없다. 아마 지난 정부에서도 그래서 신공항 계획이 백지화됐을 법하다. 영남권 5개 광역지자체장들이 입지 심사를 중립적 외국 업체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에 맡기는 데 합의했다. 그런데도 이제 와서 불공정 시비를 벌이며 불복 명분을 만든다고? 먼 안목의 국익보다 현재의 지역 이익에만 장단을 맞추는 모양새다. 이러니 김해공항 등 기존 공항을 확장하는 등 제3의 길을 고민하는 게 낫다는 여론이 고개를 드는 게 아닐까 싶다. kby7@seoul.co.kr
  • 대구서 심야 난폭운전 스마트폰 생중계한 30명 불구속

    대구지방경찰청은 15일 심야에 떼를 지어 도로를 점거해 난폭운전을 하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한 김모(18)군 등 30명을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10~20대인 이들은 지난 5일 오전 1시쯤 승용차 28대와 오토바이 2대를 몰고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집결한 뒤 오전 4시까지 시속 40∼60㎞로 달구벌대로, 동대구로 등을 돌아다니며 차로와 신호를 위반해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8일까지 나흘간 하루 평균 3~4시간씩 난폭운전을 했다. 또 페이스북에 폭주족 계정을 개설해 회원들이 특정 장소에 모이도록 유도하고 폭주 장면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생중계했다. 경찰은 회원으로 위장해 이 모임에 들어간 뒤 수사를 벌여 이들을 검거했다. 또 이들에게 차 소음기를 불법 튜닝해준 혐의로 무등록 정비업체 대표 이모(46)씨도 수사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쏟아지는 지자체 미세먼지 저감 대책

    쏟아지는 지자체 미세먼지 저감 대책

    경기, 굴뚝 감시 시스템 디지털화부산, 항만 장비 LNG엔진 교체 대구, 달구벌대로 지하수로 청소 미세먼지가 환경 이슈로 부각되면서 지방정부들도 분주하다. 부산·울산과 대전 등 지방정부들은 경쟁적으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인천 등 일부 지방정부만 재정난 등을 이유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경기도는 미세먼지를 잡으려고 연간 10t 이상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는 도내 발전시설과 소각장 등 119개 사업장의 굴뚝자동감시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로 전환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사업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먼지 등 7개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를 24시간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디지털로 전환하면 측정값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데이터 보관 기간도 늘어난다. 부산시는 도로 미세먼지 제거 전용 차량 14대를 구입해 오는 7월부터 운영하고 2018년까지 총 50대를 확보키로 했다. 또한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으로 추정되는 선박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부산시 관용선 2척의 디젤엔진을 액화천연가스(LNG)엔진으로 바꾸고, 항만 물류 장비인 야드트랙터도 LNG엔진으로 교체키로 했다. 울산시는 ‘사업장 주변의 재비산먼지 저감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비산먼지란 날아다니는 먼지를 말한다. 현재 울산·미포와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사업장, 공단 외 지역의 5개 구·군 관할 사업장 등 총 19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매월 10일과 25일 사업장과 주변의 재비산먼지 제거 활동을 하고, 작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방지막 등을 설치한다. 대전시는 경유를 연료로 하는 982대의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2030년까지 전기와 천연가스 하이브리드 버스로 교체한다. 전기차, 전기이륜차 각각 1000대를 2020년까지 보급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수성구 남부정류장에서 달서구 신당네거리까지 9.5㎞에 이르는 달구벌대로를 하루 두 차례 지하수로 청소하는 클린로드사업을 시행한다. 반면 인천시와 충북도는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공항과 항만, 발전소, 공단 등이 집중돼 있지만 만성적인 재정난을 이유로 종합적인 미세먼지 대책 수립을 미루고 있다. 지난해 3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고도 매칭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정부에 돌려주기까지 했다. 충북도는 미세먼지 원인 분석 결과 중국 황사와 충남 화력발전소 먼지 등 외부 요인이 70%라 딜레마에 빠졌다. 자체 대책을 마련해도 외부 요인의 변화가 없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어려워서다. 전문가들은 지역 여건에 맞는 차별화된 시책과 장기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교원대 문윤섭 환경교육과 교수는 “지방정부들이 경쟁하다 보면 인근 지방정부의 대책을 따라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지역 대책보다는 미세먼지 원인 규명이 먼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이성우 정책국장은 “승용차 공회전을 단속하기보다 시민들이 승용차를 끌고 나오지 않도록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등 장기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대구 등 지방도 초고층 아파트 속속 분양…분양권 프리미엄↑

    대구 등 지방도 초고층 아파트 속속 분양…분양권 프리미엄↑

    최근 수도권에 이어 대구 등 지방에도 초고층 아파트들이 속속 분양되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방에도 일조권과 조망권이 좋은 초고층 아파트의 분양이 늘어나면서 지역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고,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 생활이 편리한 장점을 갖춰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몰리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대구 서구 내당동에 들어설 지역주택조합 주상복합 아파트 ‘두류역 제타시티’의 견복주택(달서구 장기동)에는 지역 주민들과 투자자들이 몰렸다. 견본주택에 젊은 부부, 중장년층, 가족 단위 등 다양한 연령층의 실수요자들이 찾아왔다. 아파트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서희건설이 짓는 ‘두류역 제타시티’는 9개동으로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의 초고층으로 지어진다. 총 1679가구가 입주하는 대단지다. 이 관계자는 “‘두류역 제타시티’는 대구 지역 안에서도 초고층 프리미엄을 갖고 있고 지하철 2호선 두류역과 가까워 교통도 편리하다”면서 “인근에 10년 동안 신규 공급이 없었고 중소형 평형이 대부분이어서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김모(44)씨는 “오픈 1시간 전부터 기다렸는데 오픈 후에도 방문객들이 많아 구경하는데 줄을 서고 있다”면서 “지방에서도 초고층 빌딩이 생활 편의시설이 많고 조망권이 좋아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림산업, 대구 월성7지구 지역주택조합과 업무협약 체결

    대림산업, 대구 월성7지구 지역주택조합과 업무협약 체결

    대구 월성에서 추진 중인 ‘월성7지구 지역주택조합’(이하 월성7지구)이 대림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림산업과 월성7지구 지역주택조합은 대구 달서구 월배지구 단위계획구역 7BL 공동주택신축공사에 대해 지하 2층부터 지상 30층까지의 아파트 12개 동 규모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대림산업과 조합에 따르면 이 월성7지구는 전용 84㎡의 1394세대 대단지로 지어진다. 조합 관계자는 “대림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업 브랜드 프리미엄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단지 내부에 골프연습장, 북카페, 휘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실수요자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2차 조합원 모집에 나선 월성7지구의 경우 지역주택조합 형식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청약통장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월성7지구 사업지 인근에 e편한세상, 푸르지오, 월드메르디앙 등 각종 브랜드 아파트가 몰려서 앞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월성 브랜드타운’의 프리미엄 가치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구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월성지구의 경우 상인역과 남대구 IC를 잇는 월곡로와 남대구 IC초입이어서 교통이 편리하고 근처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CGV 등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면서 “월암초, 효성중, 효성여고, 대건고 등 5분 거리에 학교가 밀집해 교육환경도 좋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성7지구 2차 조합원으로 가입하려면 대구 및 경북 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했으며 조합설립인가 신청일인 1월 25일 이전 세대원 전원 무주택인 세대주 또는 85㎡ 이하의 주택을 1채 소유하고 있는 세대주여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경기 인기 끄는 지역주택조합, 대구 달서구엔 어디?

    불경기 인기 끄는 지역주택조합, 대구 달서구엔 어디?

    대구 달서구에 사업 안정성을 한층 높인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대구 달서구 월배지구단위계획구역에 공동주택신축공사로 진행되는 월성7지구지역주택조합이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시행사 없이 조합원이 직접 토지를 매입한 뒤 건설사와 시공계약을 맺는다. 청약통장이 필요없는데다 주변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10~20%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교통 여건도 잘 갖춰졌다. 상인역과 남대구IC를 잇는 월곡로와 남대구IC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CGV(예정) 등 월성의 중심상업지구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교육 환경도 좋은 편이다. 월암초, 효성중, 효성여고, 월암중, 학산중, 대건 중·고 등이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또 학산공원, 조암공원 등이 인접해 있으며, 골프연습장, 북카페, 휘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월성7지구지역주택조합은 지하 2층~지상 30층의 12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 면적 84㎡(A타입, B타입)의 1394세대로 대단지를 구성할 예정이다. 업무협약사는 대림산업이다. 현재 2차 조합원 모집을 앞두고 있다. 2차 조합원 추가 가입 대상자는 대구·경북 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 조합설립인가 신청일인 1월 25일 이전 세대원 전원 무주택인 세대주 또는 85㎡이하의 주택을 1채 소유하고 있는 세대주로 제한된다. 월성네거리에 위치한 월성7지구지역주택조합의 주택홍보관은 오는 10일 오픈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자의 소리] 성범죄, 순간의 실수 평생의 후회

    최근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후 신상정보 등록을 위해 경찰서를 찾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그들은 한결같이 순간의 실수로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겨 20년 동안 성범죄자 관리 대상이 되는 것에 절망감을 토로한다. 얼마 전 신상등록 대상자 신고를 한 25세 A씨는 선고유예 판결을 받아 2년이 지나면 신상등록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동안은 직장이 바뀔 때마다 경찰서를 방문해 신상등록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신상정보 등록 대상 범죄는 크게 강간, 강제추행,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통신매체 이용 음란,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으로 나뉜다. 여름에 더 기승을 부리는 몰카의 경우 촬영 버튼을 눌렀다가 취소해 메모리에 저장되지 않아도 범죄가 되며 당사자의 고소가 없어도 5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처벌된다. 성범죄자는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주소지 관할 경찰서에 성명, 주민번호, 주소 및 실거주지, 직업, 직장 주소지, 소유 차량 등 모든 신상정보를 신고해야 하며 20년간 성범죄 예비자로 관리를 받게 된다. 또 신상 변경이 있을 시 20일 내에 신고하고 1년에 1회 사진 촬영 등 의무 사항을 지켜야 한다. 특정 직업에 취업할 수 없고 소재 불명 시 형사 입건된다. 때 이른 폭염과 함께 여성 상대 범죄가 늘고 있는 요즘 신상등록 대상 성범죄는 평생을 후회하게 하는 범죄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종인 대구달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
  • 소외 계층 보듬고 주민 소리 귀담고

    4·13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지난달 14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곽대훈 전 구청장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 사퇴하면서 치러진 달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당내 경선이 본선을 방불케 했다. 새누리당에서만 9명의 예비후보가 출마하면서 피 말리는 경쟁을 벌였다. 선거 출마 직전까지 달서구 부구청장을 지낸 이 당선자는 인지도 면에서 타 경쟁 후보를 앞서 최종 공천장을 따냈다. 이후 이어진 본선은 여·야·무소속 3파전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다. 이 구청장은 “선거 기간 동안 구석구석 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면서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과 소외계층을 보호하고 희망 달서 2030 프로젝트 실현을 통해 새로운 달서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진인사대천명을 행정의 기본 이념으로 삼는다. 행정의 기본 책무는 주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그는 “주민들의 의견을 한데 모으고 주민을 섬기는 자세로 항상 소통하며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듣겠다”고 했다. 또 “1100여명의 공직자에게도 민원인이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책임 행정을 펼칠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영남대를 졸업했다.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0년 5월 총무처 수습 행정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구시 문화체육국장, 교통국장,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위 사무처장, 서구 부구청장 및 권한대행 등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 5월 지방이사관으로 승진한 후 달서구 부구청으로 부임해 3년 7개월간 근무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맞춤 일자리·교육 동아리·명품 관광지… ‘희망 달서’가 뜬다

    [자치단체장 25시] 맞춤 일자리·교육 동아리·명품 관광지… ‘희망 달서’가 뜬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의 하루는 너무 짧다. 이 구청장은 오전 7시만 되면 자택에서 나온다. 그가 향하는 곳은 시민단체 행사와 종교 행사는 물론이고 주민자치위원회의 단합행사 등이다. 하루 4~5개 행사에 참석한 뒤 구청으로 출근한다. 이 구청장을 동행 취재한 지난 13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집에서 나오자마자 곧바로 이곡경로당 야유회로 발걸음을 옮겼다. 야유회를 가기 위해 성서우체국 앞에 모여 있는 노인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했다. 이어 신당동에 있는 각종 단체 단합행사, 광복회 대구달서구지회 행사, 실무 리더 공무원 역량 교육 등의 행사 자리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 구청장이 강행군을 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 4·13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만큼 임기가 다른 단체장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래서 두 배 더 열심히 해야 똑같아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전 9시 구청장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각 과에서 올라온 서류도 결재했다. 결재를 마치자마자 송현2동 주민과의 대화를 위해 동주민센터로 이동했다. 취임 이후 구정 현황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현장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동 현장을 방문해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22개 동 중 19번째다. 이 구청장은 30여명의 참석 주민들에게 구정 운영 방향과 업무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또 송학주택 재건축 정비 사업과 경로당 신축 등에 대한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들었다. 이 구청장은 “주민을 섬기는 자세로 항상 소통하고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듣고 있다”면서 “구청장이 바뀌니 뭔가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기대감을 심어 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드림스타트 사업’ 98.32로 전국 1위 오전 11시에는 달서구청 앞마당에서 드림스타트 최우수 기관 현판식을 했다. 달서구는 보건복지부 ‘드림스타트 사업 평가’에서 98.32로 최고 득점을 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드림스타트는 취약계층 아동 맞춤 통합 서비스를 평가하는 것으로, 2010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이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취약계층 아동들이 밝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확대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사시대 테마공원 2020년까지 조성 오찬 직후 선사시대 테마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되는 월성, 진천, 상인동 일대를 방문했다. 이 사업은 2만년 전의 역사를 가진 이 일대에 선사시대로를 조성하고 선사문화체험관 등을 만드는 것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추진된다. 다음달 21일에는 선사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이 구청장은 선사시대로 탐방 코스 조성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지역 명품 관광지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공사해 달라고 말했다. 오후 2시 30분에는 공약 사항 실행 계획 검토 보고회를 주재했다. 이 구청장은 핵심 선거 공약으로 ‘희망 달서 2030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달서구민들의 염원인 새 희망의 출발과 제2의 달서구 도약을 위해 내세운 공약이다. 이 공약은 ‘희망창조경제 프로젝트’ ‘일등 교육 프로젝트’ ‘공감 복지 프로젝트’ ‘맞춤형 문화·학습 프로젝트’ ‘그린 달서 프로젝트’ 등 5개 분야 28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희망창조경제 프로젝트는 전통시장 활성화 등 골목상권을 살리고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자립 기반을 도우며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이 구청장은 지역 대학과 공단, 공공기관, 근로자가 함께하는 일자리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방과후활동·외국어 학습 환경 지원 일등 교육 프로젝트는 방과후활동 지원과 외국어 학습 환경 조성, 평생학습 환경을 위한 동아리 활성화 등이 주요 사업이다. 주민센터, 복지관, 도서관, 종교기관, 민간 문화센터 등을 네트워크로 구축하는 맞춤형 문화·학습 프로젝트와 지역을 자연이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드는 그린 달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임기 내에 마무리한다는 게 이 구청장의 의지다. 그의 공약 중 100억원 이상이 필요한 공감 복지 프로젝트는 예산 확보 여부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가려진다. ●어르신들 위한 안정적 일자리 발굴 오후 4시에는 달서인재육성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지역 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주는 장학증서 전달식에 참석했다. 오후 5시에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장인 용산동 ‘웃는 얼굴 어르신 행복일터’를 방문해 일하는 노인과 사업장 관계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이 구청장은 “지역 실정에 맞는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청으로 돌아오자 오후에 올라온 결재 서류 10여건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류를 철저히 검토한 뒤 결재를 마무리했다. 그의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날 열리는 ‘장미꽃 필 무렵 축제’ 개막식에 가야 했다.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식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이 구청장은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승용차 안에서 김밥으로 저녁 식사를 대신했다. “취임 후 지금까지 식당에서 편안하게 저녁을 먹은 경우가 몇 번 되지 않는다. 내가 조금 고생을 하더라도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 축제는 123종 1만 7000여 그루의 장미가 심어진 이곡분수공원에서 3일간 열렸다. 행사 개막식이 끝난 뒤 이 구청장은 다시 구청장실로 돌아와 혼자 일정을 정리하고 다음날 업무를 검토했다. 비서실 직원도 퇴근한 상태였다. 청장실 시계는 오후 9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길었던 하루 일과를 끝내고 이 구청장은 자택으로 향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국문학관 유치 ‘전쟁’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5일 국립한국문학관 부지 공모 마감 결과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속한 24곳이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청 지자체는 서울 은평구와 동작구,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동구, 대전 유성구와 중구, 경기 군포시와 파주시 등이다. 충북 청주시와 옥천군, 충남 홍성·예산군과 보령시, 전북 남원시와 정읍시, 경남 창원시와 통영시도 공모 대열에 합류했다. 또 부산 강서구, 인천 서구, 대구 달서구, 세종시, 강원 춘천시, 전남 장흥군, 경북 경주시, 제주시가 신청했다. 문체부는 문학·출판계를 포함해 각 분야 전문가들로 평가위원회를 구성,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7월에 건립 부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전 ´치열´…경쟁률 24대1

     국립한국문학관이 들어설 부지 공모 경쟁률이 24대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5일 국립한국문학관 부지 공모 마감 결과 전국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속한 24곳이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청 지자체는 서울 은평구와 동작구,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동구, 대전 유성구와 중구, 경기 군포시와 파주시 등이다. 충북 청주시와 옥천군, 충남 홍성·예산군과 보령시, 전북 남원시와 정읍시, 경남 창원시와 통영시도 공모 대열에 합류했다. 또 부산 강서구, 인천 서구, 대구 달서구, 세종시, 강원 춘천시, 전남 장흥군, 경북 경주시, 제주시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문학·출판계를 포함해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시청각 설명(PT) 심사 등을 거쳐 7월에 건립 부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은 한국 문학의 역사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대표문학관이자 문학유산 및 원본 자료의 체계적 수집·복원, 보존·아카이브, 연구·전시, 교육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2019년까지 건립을 끝내고 이듬해 개관할 계획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차 공유’ 우버 문어발 확장… 음식배달 이어 청소·주차도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다양한 주문형 서비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모든 것을 위한 우버”라는 표어에 걸맞게 이미 배달·배송 사업에 뛰어든 우버는 조만간 세탁, 청소, 주차, 가사도우미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현지 시장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우버가 최근 ‘우버에브리싱’이란 주문형 사업 관장 부서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우버는 지난해 당일 배송 서비스인 ‘우버러’를 출범했다. 이어 지난 3월 LA에서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를 시작했다. 두 서비스 모두 현실 세계와 온라인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연결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실제로 우버는 우버이츠를 출시하는 날, 식·음료 배달서비스 분야에서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스타벅스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LAT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우버의 다음 타깃은 세탁, 청소, 마사지, 주차, 가사도우미 등의 거의 모든 서비스 영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서비스들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구동이 가능하다. 우버는 이미 이를 실현시킬 플랫폼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미국에서만 40만명이 넘는 우버 기사와 우버만의 독자 지도 기술 등을 갖고 있다. 소비자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지닌 우버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서비스업 진출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버의 첫 경쟁 상대는 음식배달 서비스의 선두 주자인 ‘그럽허브’다. 이 기업의 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 3110억원)에 이른다. 또 식당 음식을 고객의 집으로 전달하는 ‘도어대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기업의 가치는 7억 달러(약 8088억원) 수준이다. 현지 투자회사인 DCM벤처 측은 “기업 가치 625억 달러(약 72조 2187억원)의 ‘공룡 기업’ 우버가 단박에 시장 판도를 뒤바꿔 놓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각에선 우버의 ‘문어발식 확장’을 경계하는 반론도 만만찮다. 과거 구글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맞대결하려고 ‘구글 플러스’를 꺼내 들었다가 실패한 사례를 기억해야 한다고 LAT는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民의 행진, 色의 향연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民의 행진, 色의 향연

    국내외 남녀노소 140개 팀 7300명 형형색색 퍼레이드… 1만 9800㎡ 최대 면적 ‘분필아트’ 기네스 도전 대구가 화려한 색깔로 물든다. ‘2016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다음달 7~8일 대구 국채보상로,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열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역대 최대 규모의 퍼레이드, 분필아트 기네스 신기록 등 차별화한 콘텐츠로 치러진다. 슬로건은 ‘모디라~컬러풀! 디비라~퍼레이드’로 정했다. 경상도 향토어를 슬로건으로 함으로써 대구에서 열리는 축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시민들이 모두 함께 축제를 즐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모디라는 ‘모여라’이고 디비라는 ‘뒤집어라’라는 뜻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이번 축제의 백미는 단연 시민들이 형형색색 복장을 한 채 도로를 행진하는 ‘컬러풀 퍼레이드’다. 행사 양일간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서성네거리~종각네거리(총연장 2㎞) 구간에서 예년에 비해 5배나 많은 140개 팀 7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된다. 첫날 참가팀이 모두 거리로 나서 경연을 하고, 둘째 날에는 수상팀이 앙코르 공연을 한다. 일본 도쿄 삼바페스티벌팀, 러시아 전통무용팀, 중국 변복팀, 자매도시인 중국 칭다오팀, 우호 도시인 중국 사오싱시팀 등 6개 외국팀이 경연에 참가해 관심을 끈다. 이 외에도 필리핀, 베트남, 네팔, 몽골 등 대구 교민회 13개 팀도 참가해 고유 전통 의상과 춤, 소품 등을 선보인다. 또 서울, 광주, 원주, 안동 등 전국에서 16개 팀이 온다. 특히 광주팀은 ‘달빛동맹’ 차원에서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2·28대구민주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퍼레이드에 나선다. ●8개 구·군 퍼레이드 경쟁… 대상 3000만원 이 밖에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호러페스티벌, 동의보감 진서의 등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와 역사 유산도 총출동한다. 미스대구 결선에 진출한 24명의 미인 카퍼레이드를 비롯해 퍼레이드카가 50대가 넘고 말, 모터사이클, 자전거 등 이색 볼거리들도 국채보상로를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8개 구·군이 참여한 구·군퍼레이드도 관심을 끈다. 각 구·군은 100명에서 200명에 이르는 퍼레이드단으로 자존심을 걸고 경연을 펼친다. 중구는 김광석을 소재로 한 퍼레이드를, 달성군은 특산품인 토마토와 사문진 나루로 들여온 한국 최초의 피아노를 홍보하는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동구는 고려 왕건·신숭겸·신라 선덕여왕 등 지역의 역사와 관련된 인물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퍼레이드를 연습하고 있다. 서구는 목민관 퍼레이드를, 달서구는 선사시대 유적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퍼레이드 준비에 열심이다. 수성구는 이동형 무대공연트럭을 활용해 가족이 함께하는 퍼레이드를, 북구와 수성구는 문화원, 대구보건대 등과 협력 작업에 분주하다. 현재 각 참가팀은 자세한 콘텐츠를 노출시키지 않는 등 ‘눈치작전’도 한창이다. 퍼레이드 구간마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노보텔 인근에는 관람석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공연을 감상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퍼레이드 대상팀엔 상금 3000만원(전년도 1000만원)을 준다. 전체 시상 금액은 국내 축제 가운데 최대 규모다. ●덴마크 코펜하겐 분필아트 기록 깬다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국채보상로에서 분필아트 기네스 도전 행사가 열린다. 도로를 캔버스 삼아 분필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체험예술분야다. 특히 올해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 경신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분필아트 세계 최대 면적(1만 8598㎡)은 덴마크 코펜하겐이 보유하고 있다. 대구는 이번에 1만 9800㎡에 도전한다. 옛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에서 시작해 종각네거리까지 가는 일직선 도로, 공평네거리에서 북쪽으로는 시청까지, 남쪽으로는 국채보상공원 끝 지점(삼덕파출소)까지 십자형으로 분필아트가 펼쳐진다. 전문작가 9명, 미술전공 대학생 130여명, 자발 참여자 5000여명 정도로 시작한다. 이후 자발적으로 추가 참가자까지 포함해 시민의 1%인 2만 5000여명이 모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은 드론으로 촬영한다. 신기록이 달성되면 현장에서 세계 신기록 달성 선포식이 열릴 예정이다. 분필아트는 해마다 컬러풀페스티벌을 찾는 시민들로부터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사랑을 받아 왔다. 다음달 개장하는 서문시장 야시장 판매대도 축제에 선보인다. 야시장 판매대 2차 심사를 통과한 20명은 축제에 참가한 외국인 평가를 받아 최종 셀러 15명에게 뽑힐 기회를 얻는다. 따로국밥, 막창, 납작만두, 찜갈비 등 대구가 자랑하는 먹거리 ‘10미(味)’도 소개된다. 다양한 거리 향연도 펼쳐진다. 중앙네거리에서 종각네거리까지 구간에는 젊음과 역동적인 몸짓의 향연과 오페라·뮤지컬·연극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매직쇼·마임 등을 즐기거나 에어바운스 등 다양한 놀이체험과 시민예술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나이와 성별 취미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컬러풀아트열차’가 다음달 10일까지 운행된다. 도시철도 3호선 6량에 지역 작가 6명의 작품을 설치했다. 열차가 들어오는 빛을 활용해 트릭아트 등 다양한 기법과 재료로 작업했다. 도시철도 1, 2호선에는 출입문과 창을 이용, 역동적인 대구 시민의 모습과 컬러풀페스티벌의 사진 이미지를 보여준다. ●야시장·오페라·마술… 거리마다 축제 대구시는 특히 축제와 관련한 교통대책 마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서성네거리와 종각네거리는 차량통행을 차단, 시민들의 원성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와 경찰, 축제 사무국 직원 등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특별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행사 기간 교통량 감소를 위해 승용차 자율 2부제를 시행하고, 행사장 방향으로 들어가는 차량을 통제·제지·우회 등 3단계로 나눠 사전에 분산하거나 유입을 막는다. 국채보상로 주변 지역은 차량을 통제하며, 시내버스 21개 노선 391대를 우회 운행토록 한다. 이와 함께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 등 하루 1000여명을 교통통제 인력으로 동원한다. 이 같은 대책들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역 전 가구에 통·반장을 통해 안내 전단지를 배포하기로 했다. 지역 30만 초·중·고생을 통해 학부모에게 안내문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다 국채보상로를 중심으로 통제구역 안에는 담당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홍보하고 130여개의 교통통제 안내 현수막을 주요 교차로에 내걸었다. 그 외에도 아파트 단지 안내방송, 전광판 홍보, 시내버스 및 지하철 역사 홍보, 대형쇼핑몰과 도심 주차장을 중심으로 전단지 배포나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 [4·13 총선을 마감하며] 선거 기간 민심 잘못 읽은 ‘우물 안 언론’ 부끄러워

    [4·13 총선을 마감하며] 선거 기간 민심 잘못 읽은 ‘우물 안 언론’ 부끄러워

    임일영 기자 “광주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란게 정말 있을까요? 보수언론과 비주류가 만들어낸 프레임이 확대, 재생산된 것뿐입니다. 바닥 정서는 다릅니다.”(문재인 전 대표 측 관계자 A) “왜곡된 프레임이라고요? 그런 생각으로 광주에 올 필요 없습니다. 대선패배, 야권분열에 대해 반성하거나 책임진 적 있나요?”(호남 민심에 밝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B) 4·13 총선에서 더민주를 들었다 놨다 한 건 호남 민심의 향배였습니다. 문 전 대표의 속내야 모르겠지만, 적어도 참모진은 반문 정서가 억울하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두 차례 광주를 찾은 건 정면돌파 없이는 2017년 대선을 기약할 수 없고, 자칫 호남에서 궤멸당할 수 있다는 당의 정세적 판단이 결합한 것일 텐데요. 문 전 대표는 호남 지지와 정치생명을 연계하는 승부수까지 던졌습니다. 아시다시피 더민주는 호남(28석)에서 딱 3석 건졌습니다. 문 전 대표를 비토하는 측은 반문정서의 실체가 확인됐다고 말합니다. 문 전 대표에게 그만두라고도 합니다. 반면, 문 전 대표의 사죄방문과 더민주가 몰락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40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호남 출신 수도권 유권자를 움직여 대승을 이끌어냈다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나옵니다. 결과론이지만 국민의당을 지지한 호남, 더민주에 몰아준 출향 유권자들은 나름의 전략적 투표로 절묘한 3당구도를 만들어냈습니다. 선거 내내 호남 민심에 노심초사하고 ‘오독’(誤讀)했던 정치권, 언론만 선거 결과를 놓고도 여전히 자의적 해석을 멈추지 않을 뿐입니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만. 민심을 오롯이 읽어낸다는 건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흐름을 짚고, 윤곽을 가늠할 뿐입니다. 선거 후 B는 말했습니다. “호남인은 총선결과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늘 흐름을 이끌어왔고, 더민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국민의당을 밀었는데 정작 고립됐습니다. 다음 선거에는 좀 더 신중하게 마음을 내줄 겁니다.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드디어 우리 당이 넷심(인터넷 민심)과 민심을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의 젊은 당직자가 무척 기분이 좋은 듯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정청래 컷오프’ 등 강경파 의원들의 공천 배제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 됐을 때입니다. “우리 당은 오버하다 결국 선거를 망치잖아요. 요즘 당에서 팟캐스트 하는 것도 옛날 ‘나꼼수’ 열풍 따라 하는 건데, 대선이 결국 어떻게 됐습니까.” 그와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선거 예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성적이 좋진 않겠지만, 그래도 기대를 갖게 되네요.” 사실 저는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의 두 자릿수 의석을 예상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기대감을 갖게 한 부분이 1%라도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일단 경제 이슈에 집중하며 요란한 정권심판론이 사라졌습니다. 관성적인 정권심판론을 내걸지 않아도 민심이 알아서 판단했습니다. 경제, 경제, 경제…. 인이 박이도록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경제만 얘기했습니다. 쉬운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경제정당’을 강조하던 당이 선거 막판 ‘성완종 리스트’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던 것을 기억해 보십시오. 결국 선거는 패배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과거처럼 ‘오버’하지 않았습니다. 투표율이 높으면 말춤을 추거나 “스타킹을 신겠다”는 유명 인사들의 호언도 없었지만, 일각의 우려와 달리 투표율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호남에선 반대로 오버한 것 같습니다. 친문재인 후보들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상임대표 방문 때 텅 빈 유세장과 문재인 전 대표 방문 때 꽉 찬 유세장을 비교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민심을 전했습니다. 며칠 지나 또 방문한 건 조금 과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쨌든 결과가 보여 줍니다. ‘박근혜 정권 심판’을 목 터지게 외치지 않아도 됩니다. SNS가 조용해도 됩니다. 차분하게 수권하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 주면 국민은 알아서 또 판단을 내릴 겁니다.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이번 4·13 총선에서 가장 ‘핫’했던 지역은 바로 광주입니다. 12년 만에 둘로 쪼개진 야권을 놓고 광주의 민심이 어느 편을 들어줄지, 정치권은 물론 언론도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서울 토박이’인 기자도 광주 유권자들의 선택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각당에서 내놓은 판세가 아닌 ‘바닥 민심’을 듣기 위해 세 차례나 광주를 찾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르포 기사를 쓸 때마다 매번 ‘더불어민주당이냐, 국민의당이냐’는 구도에 맞추다 보니 비록 기사에는 담지 못한 광주의 ‘리얼 민심’ 몇 가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첫째, 광주는 특정 ‘당’이 아닌 참신한 ‘인물’을 원했습니다. 광주에서 만난 많은 유권자들로부터 “새누리당 소속이라도 열심히 일하고 똑똑하면 뽑아주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취재 도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내가 대구로 이사를 가서라도 유승민이를 뽑아주고 싶다”는 한 택시기사의 말을 들었을 때입니다. 그만큼 광주는 더이상 야당의 텃밭이 아니었습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전남 순천에서 재선에 성공한 것처럼, 어쩌면 광주에서도 ‘지역주의’의 벽이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둘째, 정치 무관심층이 갈수록 늘어났습니다. 선거에 가까워질수록 “싸우는 게 지겨워 정치에 관심이 없어졌다”거나 “누구를 찍을지 모르겠다”고 답하는 시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냉정하게 등을 돌린 유권자도 있었습니다. 물론 몇몇 시민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것이 섣부른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갈등과 분열이 끊이지 않는 야권을 향한 실망감으로 광주의 민심이 꼬일 대로 꼬여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셋째,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에 대한 높은 관심입니다. 광주에서 만난 시민들이 기자에게 가장 많이 되물었던 질문은 “손 전 고문은 요즘 뭐하고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광주에서만큼은 정계를 은퇴한 손 전 고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주는 벌써부터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상식대로 하면 된다.’ 지난 13일 마무리된 20대 총선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의 원유철 원내대표는 15일 “국민 눈높이에서 총선 패배 이유를 고민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원한 건 ‘상식’인데 정치는 ‘몰상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일 총선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방문한 서울 동작구에서 한 60대 노인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대구 사람이야. 평생 새누리당만 찍었는데 이번에는 야당을 찍을 거야. 우리 집만 해도 가족이 4명이거든. 야당 찍으라고 내가 먼저 나서서 설득할 거야. 한번 싹 갈아야 해.” 기자는 의외의 대답에 놀랐습니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여당 텃밭인 ‘대구’ 출신이라는 점에서, 두 번째로 보수 성향의 ‘60대 이상’에 속하는 유권자라는 점에서였습니다. 골수 ‘1번’ 유권자지만 지지 철회를 선언한 셈이니까요. 황당해하는 저에게 돌아온 대답은 “정치를 그렇게 몰상식하게 하면 안 돼”였습니다. ‘최고 권력자에게 찍히면 죽는다’는 식의 공천 과정이 민심 이반의 원인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올해 초부터 상승 추세였던 지지율이 한번 꺾인 적이 있습니다. 바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자신을 비례대표 2번으로 추천했을 때인데요. 정치에 무관심한 저의 중·고등학교 친구들조차 ‘셀프 공천이 말이 되느냐’며 비판할 정도였습니다. 앞서 “내 나이가 77살이다. 국회에서 쪼그려 일하는 것도 곤욕”(지난 1월), “비례대표를 네 번 했고, 비례대표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지난 3월)와 같은 김 대표의 발언도 있었던 터라 역풍이 분 것이죠.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은 “비례 파동이 있고 나서 상승하던 호남 지지율이 꺾였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20대 총선에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교차 투표’입니다. 유권자가 비례대표 선정을 위한 정당투표와 지역구 후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투표를 서로 다른 정당에 하는 건데요.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당이 기존 예상보다 성공을 거둔 데도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양당의 ‘몰상식’이 일조한 건 아니었는지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bulse46@seoul.co.kr 강윤혁 기자 4·13 총선 기간 현장에서 만난 민심은 저마다의 이유로 들끓고 있었다. 그들은 때때로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과 새누리당의 독주가 싫다 말했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독선이 못마땅하다고 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너무 편파적이라고 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미덥지 않다고 했다. 그 천태만상의 민심들은 서로의 끓는 점을 향해 달아올라 4·13 총선의 결과로 나타났다. 투표의 이유는 제각각이었지만, 승자 독식의 선거제도는 경직된 결과만을 보여줬다. 하나의 선거구에서 한 명의 당선자만을 뽑는 소선거구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만이 당선자로 결정되는 상대 다수대표제는 현장의 민심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 인천 부평갑에서는 불과 26표 차이로 당선자의 당락이 결정됐다. 표의 격차가 적을수록 다른 선택을 한 유권자들의 민심은 더 많은 사표(死票)가 돼 버려진다. 여당의 텃밭이라 일컫던 대구 달서갑에서는 녹색당 변홍철 후보가 30.1%의 지지를 얻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이라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의 지역구 경북 경산에선 정의당 배윤주 후보가 30.4%의 득표를 얻기도 했다. 그동안 여당 지지성향이 강한 곳이라 분류됐던 부산에서 5명, 경남에서 3명, 대구에서 1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더민주의 총선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4·13 총선의 결과는 더이상 지역 구도나 전통적 지지성향만으로 민심의 향배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 4·13 총선의 민심은 우리가 당연하게만 여겨왔던 선거제도에 대한 고민을 던져줬다. 승자 독식의 선거제도는 당선을 위해서라면 상대에 대한 흑색선전도 마다 않는 정치의 모습으로 나타나 국민들이 정치 혐오를 갖는 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 천호동에서 만난 김모(80) 할머니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데 하나만 찍어야 해서 아쉽다”며 “몇 명쯤 찍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20대 국회가 하나의 선거구에서 여러 명의 대표를 뽑을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나 소수 정당의 당선자도 배출할 수 있는 소수대표제를 검토해야 할 이유다. yes@seoul.co.kr 이지운 기자 선거 결과에 놀라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잘못 읽었기 때문이기 쉽다. 새누리당의 참패나, 더불어민주당의 약진, 국민의당의 대성공은 언론도, 평론가들도,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제대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빗나간 예측과 이에 따른 민망함, 부끄러움은 ‘민심 오독(誤讀)’으로 치러야 할 대가다. 민심 오독은 경험적으로 볼 때 선거 이전보다 선거 이후가 더 심하다. 공허하고 실질적이지 못한 표현 몇 마디로 압축해놓고는 이후의 설명이 미흡할 때가 많다. ‘시대정신의 반영’이라고 뭉뚱그린 뒤 아전인수격 주석을 다는 식이다. 민심은 방대한 동시에 너무도 세세해서 대강 읽으면 오답 내기 십상이다. 개인적으로는 선거 이후의 민심 읽기가 훨씬 중요하다고 본다. 선거로 나타난 민심은 사회적으로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표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면 국가적 에너지는 효율적으로 결집되지 못한다. 이럴 때 잘못된 정책은 교정받을 기회를 놓치고, 추진돼야 할 일은 힘을 받지 못한다. 이번 선거 결과를 ‘오만’에 대한 심판으로 정의하는 평가가 많다. 동의한다. 정부, 여당에 대한 단호한 징계는 실로 깜짝 놀랄 만한 것이었다. 그래서 더욱 궁금증이 남는다. 도대체 민심은 어떤 오만에 얼마만큼 화가 난 것이기에 새누리당에 이런 ‘혹독한’ 징계를 내렸을까. 대다수 지적처럼 ‘누적된 오만’이 불러온 결과로 놓고 보자. 민심은, 도대체 어느 시점부터 새누리당의 행태를 본격적인 오만으로 느끼기 시작했을까. 이번 총선 직전까지 십수년간 모든 선거에서 새누리당에 승리를 몰아준 민심 아니었나. 혹 긴 시간 오만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쌓여 있다가 이번 총선에서야 임계점을 넘은 것일까. 아니면 이전까지는 더불어민주당과 그 전신 열린우리당 등을 심판하느라 새누리당에 대한 징계를 잠시 보류해둔 것일까. 이번 선거로 그 불만은 다 쏟아진 것일까. 또한 더민주에 대한 호남의 이반은 절반의 징계이며, 절반의 보류인가. 다 같이 풀어야 할 숙제가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쌓여 있다. jj@seoul.co.kr
  • 2:5:1…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도 야권 태풍

    2:5:1…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도 야권 태풍

    총선과 함께 전국 8개 지역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도 야권이 압승했다. 14일 개표 종료와 함께 확정된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3명,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2명, 무소속이 1명이다. 곽대훈 전 구청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하면서 치러진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이태훈(59) 후보가 전체 유효득표 수 60.79%를 얻어 더민주 이유경(47), 무소속 이기주(55)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달서구 부구청장을 지낸 이 구청장은 “전국 2위 자치구에 걸맞은 품위와 자부심이 생겨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재선거가 치러진 광주 동구에서는 국민의당 김성환(54) 후보가 53%를 득표해 26.01%를 얻는 데 그친 더민주 홍진태 후보를 여유 있게 눌렀다. 오전 취임식을 갖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간 김 구청장은 “구도심인 동구 발전을 위해 경쟁 후보들이 내세웠던 공약들도 꼼꼼히 검토해 구정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지역 2곳에서 치러진 재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백경현(57) 후보가 42.89%를 득표해 선거법으로 직을 상실한 박영순(68) 전 구리시장의 부인 김점숙(66) 후보를 11.35% 포인트 차로 누르고 구리시장에 당선됐다. 양주시장 재선거에선 시 국장 출신 더민주 이성호(58) 후보가 51.91%를 얻어 42.67%를 얻은 새누리당 정동환 후보를 눌렀다. 충북 진천군수 재선거에선 더민주 송기섭(59) 후보가 53.6% 득표율로 새누리당 김종필(53) 후보를 10%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송 군수는 “인구를 15만명으로 늘리고 진천을 중부권 명품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지낸 송 군수는 청주공항~진천~동탄 전철망 연결 사업과 문화교육특구 지원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전북 익산시장 재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정헌율(58) 후보가 당선됐다. 정 시장은 52.1%의 표를 얻어 34.55%를 얻는 데 그친 더민주 강팔문(59)에게 압승했다. 경남 김해시장 선거에서는 더민주 허성곤(61) 후보가 득표율 50.20%로 40.82%의 새누리당 김성우 후보를 이겼다. 창녕군 부군수,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을 지낸 허 시장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서 시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풍요롭고 쾌적한 김해시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거창군수 재선거에서는 무소속 양동인(63) 후보가 45.96% 득표율로 44.42%를 얻은 새누리당 박권범 후보를 536표 차로 따돌렸다. 양 군수는 법조타운 조성사업 논란과 관련해 “교도소는 외곽지역에 새로 부지를 선정해 조성하고 법원과 검찰청은 위천천 남쪽으로 옮겨 강남북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친박·비박계 핵심 대거 생환… 與 차기 당권 경쟁 막 올랐다

    黨기선 잡기로 ‘공천 후유증’ 극복 시도… 김무성 측근 비박계 세력화 속도 낼 듯 4·13 총선 결과 새누리당은 강남권과 영남 등 전통적인 ‘텃밭’마저 균열을 일으키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도권에서는 ‘강남 3구’에서 3곳(강남을·송파을·송파병)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는 등 122석 중 35석을 얻는 데 그쳤다. 대구에서는 동을·북을·수성갑·을 등 4석을, 부산에서는 부산진갑·남을·북강서갑·사하갑·연제·사상 등 무려 6석을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결국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지역구 당선자를 105명밖에 배출하지 못했다. 서울신문이 14일 새누리당의 지역구 당선자 105명을 분석한 결과 친박(친박근혜)계 성향의 당선자는 60여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공천 논란까지 일으켰던 것에 비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지만,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절묘하게 균형을 맞춘 듯하다. 특히 친박계 핵심의원들은 대부분 살아남았고, 비박계 역시 김무성 대표와 최측근들을 비롯한 핵심 인물들이 대거 생환했다. 향후 당권을 둘러싸고 계파 간 팽팽한 권력 다툼이 예상된다. 친박계 핵심으로는 좌장 격인 서청원(경기 화성갑) 최고위원과 최경환(경북 경산) 의원이 각각 8선, 4선 고지에 올랐다. 친박 중진 가운데 5선 정갑윤(울산 중구)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4선인 유기준(부산 서·동구),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이 모두 당선됐다. 대구에서는 조원진(달서병) 의원이 유일하게 3선을 달성했고, ‘진박’ 정종섭(동갑)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추경호(달성) 전 국무조정실장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친박계는 이번 공천 후유증에 대한 1차적 원인 제공자로 비판을 받고 있다. 친박계의 유력한 당권주자로 부상했던 최 의원 역시 ‘진박 감별사’, ‘읍소정치’라는 비판과 함께 자숙모드에 들어가야 할 판이다. 반면 친박계의 핵심과 중진 의원들이 대거 살아남은 점은 위안거리다. 비박계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승리해 당권을 잡게 된다면 공천 후유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조금 잦아들 가능성도 있다. 비박계 역시 김무성(부산 중·영도) 대표를 비롯해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권성동(강원 강릉), 김성태(서울 강서을),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김용태(서울 양천구을), 김학용(경기 안성) 등 김 대표의 최측근 재선 의원들이 3선 고지를 밟았다. 영남권에서는 박명재(경북 포항·남·울릉), 이진복(부산 동래), 이헌승(부산 진을)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다만 김 대표의 측근인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서용교(부산 남을)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이 밖에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복당이 현실화되면 비박계로서는 든든한 우군을 얻는 셈이다. 비박계 김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혀 그의 행보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잠복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오세훈·김문수 등 실질적 대권 경쟁자들이 줄줄이 낙선해 명실상부한 여권의 대권주자는 김 대표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의 측근들이 대거 생환, 향후 원내대표선거와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등에서 비박계의 세력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4·13 총선] 與, TK ‘진박’ 체면치레… PK ‘낙동강 벨트’ 무너졌다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의 민심이 둘로 쪼개졌다. 유권자들은 대구·경북(TK)에서 ‘진박’(진실한 친박근혜계)의 손을 들어줬지만 부산·경남(PK)의 이른바 ‘낙동강 벨트’는 무너뜨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 지역 개표율이 66.9%를 보인 14일 0시 이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 11명 중 8명은 당선이 확실해졌다. 중남에 출마한 곽상도 후보는 60.2%의 지지율로, 북갑 정태옥 후보는 54.5%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서구의 김상훈(57.5%), 달서갑 곽대훈(69.6%), 달서을 윤재옥(64.5%), 달서병 조원진(66.1%), 달성 추경호(48.8%)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뒤 일찌감치 1위 자리를 선점했다. 대구 민심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참모와 각료를 지낸 ‘진박’ 후보들과 ‘진박 감별사’ 조 의원을 20대 국회에 입성시켰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은 패색이 짙어졌다. 특히 당이 3선 서상기 의원을 탈락시키며 청년·장애인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한 북을의 양명모(38.9%)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떨어진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52.8%) 후보에게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 부산 북강서갑, 사하갑, 진갑, 연제, 사상, 경남 김해갑, 김해을, 창원·성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더민주, 정의당 등 야권 후보들에게 밀렸다. 부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더민주에 밀리는 곳이 5곳이나 나왔다. 79.6% 개표가 진행된 부산 지역에서 14일 0시 전체 18곳 지역구 가운데 최대 혼전 지역으로 꼽혔던 강서갑에서는 김무성계 핵심 박민식 후보가 44.6%의 지지를 받아 55.4%를 받은 더민주 전재수 후보에게 크게 뒤처졌다. 남을에서는 서용교 후보가 42.6% 득표에 그쳐 더민주 박재호(48.8%) 후보에게 밀렸고, 진갑에서는 46.4%를 받은 나성린 후보가 더민주 김영춘(49.7%) 후보에게 지역구를 내줬다. 사하갑에서는 김척수(45.8%) 후보가 더민주 최인호(49.2%) 후보에게 밀렸다. 연제에서도 김희정 후보가 더민주 김해영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패색이 짙어졌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과 인접한 김해갑과 을도 야당 지역이 될 공산이 커졌다. 김해갑은 현역 더민주 민홍철(54.9%) 의원이 새누리당 홍태용(40.5%)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새누리당 현역 김태호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김해을에서도 더민주 김경수(63%) 후보가 새누리당 이만기(34%)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한편 영남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도 희비가 갈렸다. 공관위의 결정을 법정까지 가져간 수성을 주호영(46.1%) 의원은 공관위가 재공천까지 하며 내세운 이인선(37.2%) 후보를 따돌리며 1위를 달렸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에서는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37.9%를 얻어 새누리당 손수조(26%) 후보를 따돌리고 더민주 배재정(36%) 후보와 경합했다. 울산에서는 울주에 출마한 강길부 후보가 새누리당 김두겸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유력해졌다. 공천배제된 대구 지역 ‘친유승민계’ 현역 류성걸, 권은희 의원은 진박 후보들과의 대결에서 패배했다. 새누리당의 ‘1호 탈당 의원’인 경북 구미을의 김태환 후보는 당이 단수추천한 장석춘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초단체장 재·보궐…더민주 3곳,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각 2곳서 승리

    기초단체장 재·보궐…더민주 3곳,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각 2곳서 승리

    4·13총선과 함께 전국 8개 지역에서 치러진 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곳에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각각 2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1곳에서 당선됐다. 경기지역 2곳에서 치러진 재선거에서는 구리시장에 새누리당 백경현(57) 후보가, 양주시장에 더민주 이성호(58) 후보가 당선됐다. 구리시 국장급 공무원 출신인 백 당선자는 박영순(68) 전 시장의 부인인 더민주 김점숙(65)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표차로 앞서 당선됐다. 역시 양주시 국장급 공무원 출신인 이 당선자는 새누리당 정동환(61) 후보를 누르고 양주시장에 당선됐다.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이태훈 후보가 더민주 이유경 후보와 무소속 이기주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광주 동구청장 재선거에서는 국민의당 김성환 후보가 더민주 홍진태 후보와 무소속 양혜령 후보를 더블 스코어 차로 눌렀다. 충북 진천군수 재선거에서는 더민주 송기섭 후보가 새누리당 김종필 후보를 10%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전북 익산시장재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정헌율 후보가 더민주 강필문 후보를 여유 있게 눌렀다. 이밖에 경남 김해시장 재선거에서는 더민주 허성곤 후보가 새누리당 김성우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거창 재선거에서는 무소속 양동인 후보가 45.96%인 1만 5964표를 얻어 44.42%를 얻은 새누리당 박권범 후보를 536표 차로 신승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가짜 석유 판 경찰에 실형 선고

    대구지법 제5형사단독 최은정 부장판사는 12일 주유소를 운영하며 가짜 석유를 대량 판매한 전직 경위급 경찰관 A(49)씨에게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 사업법 위반죄를 적용, 징역 1년에 추징금 3억 3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가짜석유 제품을 자동차 연료로 판매하는 것은 환경을 오염시키고 석유제품 유통 질서를 교란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초래하는 범죄로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더구나 피고인이 경찰 공무원 신분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관 신분으로 대구 달서구와 동구에 주유소를 차려놓고 2014년 10월 16일부터 이듬해 8월 13일까지 화물차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5억 2000여만원어치의 가짜 석유제품 67만 9000ℓ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정상 석유제품에 석유화학 제품을 혼합하는 방법으로 가짜 석유를 만들었다. 주유소는 속칭 바지사장을 내세워 관리하도록 했다. 제보에 의한 단속을 피하고자 업무상 알게 된 주요 제보자 정보를 동업자에게 누설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파면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적진으로… 경합지로… 여야 지도부, 부동표심 잡기 ‘진땀’

    김무성 “지역구도 깨야 정치 발전”… 대구 김문수 13일까지 석고대죄김종인, 박빙 승부처 서울서 총력… “107석 실패 땐 비례대표도 안 해” 안철수, 불모지 영남서 “녹색바람”… TK서 유승민 공천파문 맹비난 여야 지도부가 6일 적진 또는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산토끼 표심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여당의 불모지’인 전북 지역을 훑은 뒤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충남에서 지원 유세를 이어 갔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서울의 경합 지역을 공략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호남권을 벗어나 영남권에서 지원 유세를 펼치며 전국정당 이미지 구축을 시도했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백화점 앞 전주 지역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번 총선에서 지역감정을 배경으로 하는 정치구도를 깨야만 대한민국에 발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망국병 제1호’인 지역감정이 계속되는 한 우리나라 정치는 미래가 없고, 국가 발전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호남권에서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후보의 선전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이어 전주을로 이동, 정운천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정 후보는 김무성과 함께 전북 전주 발전을 위해 예산 폭탄을 가져올 수 있는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라면서 “여당이 한 명이라도 당선돼야 청와대, 전북에 쌓였던 숙원을 풀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어 충남으로 넘어와 20분 단위로 쪼개 7개 지역구를 샅샅이 훑었다. 김 대표는 충남 홍성에서 열린 홍문표(홍성·예산)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야당이 과반수를 차지해 국회를 지배하게 되면 국회는 마비되고, 박근혜 정부도 마비된다”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보다 더 큰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산갑 이명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이번 공천 과정서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50~60대 유권자들께서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투표를 안 하겠다고 하셨는데, 다시 한번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반성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사죄의 큰절을 했다. 최경환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장 등 대구의 새누리당 후보들은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뒤 “최근 공천 과정에서 대구 시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친 점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문수(대구 수성갑) 후보도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이 오만에 빠져 국민에게 상처를 드렸다. 김문수부터 종아리 걷겠다. 회초리 맞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거리에서 멍석을 깔고 ‘사죄의 절’을 했으며 오는 13일 선거일까지 이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더민주 김 대표는 경합·박빙 승부처가 몰린 서울에서 유세를 이어 갔다. 오전 용산에서 진영 후보와 함께 당 선거대책위 회의를 개최한 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후 서울 강북 갑·을, 중·성동갑, 중랑 갑·을, 강동 갑·을 등에서 후보들과 함께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이들 지역구는 야권 우세지역으로 분류되지만, 현재 판세는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김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107석을 사실상의 총선 목표 의석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대표직 사퇴는 물론 비례대표 의원직까지 버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07석은 김 대표가 대표직을 맡기 시작했을 당시 의석수다. 김 대표는 ‘107석이 안 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말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당을 떠나는 것과 동시에 비례대표를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큰 미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목표 의석수와 관련, “지금 야당이 분열돼 국민의당이 생기고, 특히 호남에서 확보해 주던 의석이 거의 불확실한 의석으로 변했다”면서 “내가 비례대표를 떠나기 싫어서 일부러 의석을 낮게 잡았다고는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불모지’와 다름없는 영남권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경북(TK), 경남 창원·양산, 부산 등을 훑으며 호남권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녹색 바람’의 전국화를 시도했다. 국민의당은 영남 지역 전체 선거구 65곳 가운데 17개 선거구에서만 후보를 냈다. 특히 대구 12개 선거구에서는 유일하게 최석민(북구갑) 후보만 출마했다. 안 대표는 경북대 유세에서 “저희 당이 비록 이번 선거에서 대구에 후보를 1명밖에 못 냈지만 다음 선거부터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대표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TK에서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을 둘러싼 ‘새누리당 공천 파동’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상식적인 말을 했다고 찍어내는 새누리당은 지금 정상이 아니다”라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국회의원의 말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삼권분립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들은 상식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며 “국민의당은 이런 낡은 정치를 깨뜨리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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