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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 생매장”… 동급생 돈갈취

    대구지방경찰청은 11일 중학교 동창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김모(15·공고 1년)군 등 2명을 구속하고, 송모(15·공고 1년)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1시쯤 대구시 달서구 모 아파트 놀이터에서 귀가 중이던 중학교 동창생 강모(15)군을 밀대자루로 엉덩이를 수십차례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118만원을 빼앗으면서 폭행과 협박을 일삼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강군의 성격이 내성적이고 가정형편이 넉넉한 점을 알고 표적으로 정한 뒤 “부모에게 알리거나 돈을 가져 오지 않으면 산에 끌고가 묻어버리겠다.”는 협박까지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강군은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몰래 아버지의 지갑까지 뒤지는 등 심한 정신적 압박을 받아오다 최근 실시한 정신과 검진에서 “3개월 이상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들이 아버지를… 아버지가 가족을… 무너지는 가정

    ■ 명문대 출신 20대, 아버지 살해청부 어머니와 짜고 인터넷 청부용역카페에 아버지의 살해를 의뢰한 유명 사립대 출신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범행을 공모한 어머니가 이미 숨져 살해 동기 등 사건의 전모는 의문을 남긴 채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교통사고보다 폭탄이 확실” 가족이 더 적극적 서울 수서경찰서는 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청부용역카페에 사제폭탄으로 유명대학 교수인 아버지(52)를 살해해달라고 부탁한 김모(25)씨를 존속살해 예비·음모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이미 구속된 ‘제거전문킬러’라는 카페 운영자 김모(29)씨에게 “계획이 성공하면 장례식이 끝난 뒤 3일 안에 1억원을 주겠다.”며 아버지 살해를 제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은 지방에서 따로 생활하는 남편 모르게 신용카드 과다사용 등으로 진 빚 8000만원으로 고민하던 어머니 박모(50)씨가 아들에게 먼저 제의했다. 이들은 강의가 있는 주중에 김 교수가 머무르는 대학 숙소의 주소와 출퇴근 경로, 주차위치 등을 카페 운영자에게 넘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어머니가 ‘아버지가 죽으면 나오는 보험금 등 2억원 가운데 1억원은 빚을 갚고,1억원은 사례비로 주자. 아버지가 없으면 우리 둘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했다.”면서 “평소 자식이 아니라 제자를 대하는 듯한 아버지와 갈등이 심했고, 어머니가 불쌍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가 이전에도 다단계로 1억 3000여만원의 빚을 져 변제과정에서 남편과 불화를 겪었다.”고 전했다. ●‘킬러’검거로 덜미…어머니는 스스로 목숨 끊어 이들의 범행은 지난달 24일 카페운영자 김씨가 다른 범행으로 경찰에 붙잡히면서 들통났다. 경찰은 김씨의 은행 계좌 입금내역을 확인한 뒤 곧바로 이들 모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어머니가 빚 독촉을 받고 있었고, 나 역시 지난해 12월 대전 유성 터미널에서 머리에 둔기를 맞고 납치됐다.”고 거짓 진술했다. 경찰은 “납치 시점 등에 대해 모자의 진술이 엇갈렸고, 김씨의 머리에도 둔기에 얻어맞은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카페운영자와 아들이 통화한 내역이 확인되자 아들을 추궁했다. 카페운영자의 소지품에서는 아들과 아버지의 주소, 휴대전화번호 등이 나왔다. 어머니 박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만인 지난달 28일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반항하거나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는 “내 아들과 아내가 그랬을리 없으며, 강압수사로 허위 자백했다.”고 서울 동부지법에 탄원서를 냈다. ●“나도 죽여달라?”의문점 남아 사건은 모자가 짜고 아버지를 죽이려 한 ‘인면수심 살인극’으로 일단 결론이 났지만, 핵심 열쇠를 쥔 박씨가 숨지는 바람에 수사는 김씨의 진술에만 의존하는 등 한계를 드러냈다. 먼저 박씨가 처음 범행을 의뢰할 때 제3자를 가장,“김씨 부부를 죽여달라.”고 자신의 살해까지 청부한 것으로 드러나 궁금증을 낳고 있다. 아들의 진술대로 돈을 노린 범행이라면 박씨가 자신도 죽여달라고 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김 교수가 평소 “내가 죽으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해왔으며, 김 교수가 사망했을 때 보험금도 1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 등도 단순히 돈만을 염두에 둔 범행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추론을 뒷받침한다. 이메일 내역을 모두 삭제할 정도로 치밀하게 범행을 은폐하려 한 이들 모자가 경찰에서 허술하게 둘러대다 덜미가 잡힌 부분도 석연치 않다. 엄격한 아버지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살인계획에 동참했다는 아들의 행동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다른 목적으로 단독범행을 저지른 아들이 숨진 어머니에게 혐의를 미뤘거나 제3자가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목숨을 끊기 직전 남편에게 ‘미안하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지만, 어머니의 이메일 아이디를 알고 있는 아들이 위장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단독범행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실직가장, 아내·아들 죽이고 딸은 중태 사업에 실패한 뒤 실직자로 지내던 30대 가장이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와 11살짜리 아들을 살해하고,9살짜리 딸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태에 빠뜨렸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10시쯤 대구시 달서구 진천동 모 아파트에서 최모(39·무직)씨는 아내 김모(33)씨가 “취직은 않고 술만 마신다.”며 이혼을 요구하자 말다툼을 벌이던 중 흉기로 김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잠자고 있던 아들을 목졸라 숨지게 했다. 최씨는 이어 딸에게도 목을 조르고 흉기로 수차례 찔러 중상을 입혔다. 딸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지난 93년 모 자동차회사에서 퇴직한 뒤 식당과 비디오가게 등을 운영하다 장사가 안돼 그만두고,3년여 전부터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오다 미장원을 하며 생계를 꾸려오던 아내와 부부싸움이 잦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내가 먹고 살기 힘들다며 자주 이혼을 해 달라고 하기에 술김에 순간적으로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7일 최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이젠 아내사랑으로 인생2막”

    “만년의 인연으로 천년의 사랑을 위해 내곁에 온 당신은 내게 고향 같은 사람입니다.” 이혼하는 부부가 한 해 15만쌍에 이르는 가운데 어려움을 사랑으로 극복한 부부들의 따뜻한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의 사연은 제2회 아내의 날인 3일 삼성생명이 공모한 ‘아내사랑 글쓰기’에서 알려졌다. ●3000만원짜리 전셋집에 새 보금자리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사는 화가 김철수(56)씨는 한때 서울역을 전전하던 노숙자였다.1980년 5월 부인(57)을 만나 아들을 낳고 화목하게 살던 김씨는 2003년초 액자공장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처가에 빚을 졌다. 처가와 부인을 볼 면목이 없어 같은해 6월 가출, 노숙자가 됐다. 부부가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 것은 같은해 12월. 서울 지하철 4호선 사당역에서 전철을 탄 김씨는 “CD 두장 만원에 드립니다.”라고 외치는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얼굴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목소리였다. 김씨는 고개를 숙이고 다음 역에서 내리려 했지만 김씨를 알아본 부인이 CD가방을 내던지고 달려가 “제발 함께 돌아가자.”며 애절하게 호소했다. 김씨는 “울먹이며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는 아내를 보는 순간 숨어서 자책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오기가 북받치며 새출발을 결심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부부는 3000만원짜리 전셋집에 둥지를 틀었다. 김씨는 다시 그림을 그리고, 부인은 식당 일을 나가며 앞날을 설계하고 있다. ●병 간호 지극정성… 석사과정까지 지원 충북 제천에 사는 김종천(45)씨는 가톨릭 성직자를 꿈꾸던 초등학교 5학년때 어머니를 여의었다. 가세가 기울어 중학교 진학이 좌절되자 거의 매일 친구들과 싸움질을 해대고 술을 마셨다. 급기야 무기력증에 간염까지 앓게 됐다. 하지만 부인 방원순(44)씨를 만나면서 김씨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1981년 결혼한 뒤 방씨는 병마와 싸우는 김씨를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방씨가 빨래방을 운영하며 생활비와 병원비를 보탰다. 덕분에 김씨는 병을 이기고 한글을 가르치는 비영리학교 ‘솔뫼학교’를 13년째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천 세명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도 밟고 있다. 김씨는 “방황의 끝까지 묵묵히 기다려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웃었다. ●척추 장애인을 금메달리스트 만들어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 사는 최경식(39)씨는 하반신이 마비된 1급 척추 장애인이다.1988년 10월 전북 김제의 군 부대에서 미사일을 수송하다 비탈길에서 차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최씨는 시련을 딛고 지난해 그리스에서 열린 장애인올림픽 탁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최씨의 ‘인생 승리’ 역시 부인 김수정(32)씨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최씨는 1996년 교회에서 김씨를 만나 처가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년 뒤 결혼했다. 김씨는 고혈압과 관절염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71)까지 모시고 있지만, 힘든 내색조차 하지 않고 묵묵히 몸이 불편한 최씨를 돕고 있다. 최씨는 “혼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내게 없어선 안될 보석같은 존재”라며 미소지었다. 세 부부는 5일 경주에서 ‘아내의 날’기념 특별상을 받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학교로 들어온 2인조 유괴범

    금품을 노린 어린이 유괴범들이 대낮에 학교 내에서까지 버젓이 활개를 치고 있어 학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낮 12시25분쯤 대구시 달서구 K초등학교 1층 1학년 교실옆 복도 입구. 학부모를 가장한 2인조 유괴범 정모(20·여)씨와 황모(28·여)씨가 유괴 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복도 입구를 서성거리고 있었다. 수업을 마친 어린이들이 하나 둘씩 교실을 빠져나오자 유괴 대상을 찾고 있던 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옷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이모(7)양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양의 책가방과 신주머니에 적혀 있는 이름표를 슬쩍 훔쳐 본 이들은 “너 누구 맞지? 엄마가 널 데리고 오라고 했다. 언니가 데려다 줄게.”라며 이양의 가방과 손을 낚아챘다. 이들은 이양과 함께 있던 친구 백모(7)양에게 “너도 같이 가서 놀자.”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복도를 빠져나왔다. 교실 안에는 담임교사가 있었고, 복도에는 다른 어린이들도 있었지만 아무도 이들이 유괴되는 줄은 몰랐다. 아이들도 자신이 유괴된 줄은 까맣게 몰랐다. 아이들을 유괴한 범인들은 서둘러 학교 교문을 막 나서려다 때마침 교문에서 아이를 기다리고 있던 이양의 어머니(34)와 마주쳤다. 낯선 사람이 딸의 손을 잡고 황급히 교문 쪽으로 나오는 것을 본 어머니는 범인들을 가로막았다. 이양의 어머니가 “모르는 사람인데 왜 우리 아이를 데리고 나오느냐.”고 따지자 놀란 범인들은 멈칫거렸다. 순간 어머니는 이들이 유괴범일지 모른다고 판단, 교문 앞에서 함께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학부모 10여명과 함께 범인들을 에워싼 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오래 전에 가출,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알게 된 범인들은 어린이를 납치해 1억원을 갈취할 것을 모의한 후 이달초부터 유괴대상 어린이를 물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곳도 아니고 학교 안에서 아이들을 유괴하려고 했던 이들의 대담한 범행수법에 놀랐다.”면서 “교내도 더 이상 범죄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양의 어머니는 “마중을 나가지 않았더라면 아이가 감쪽같이 유괴됐고, 목숨까지 위태로울 뻔한 게 아니냐.”면서 “방학도 아니고 대낮에 학교 안에서 아이들이 유괴되는데 학교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학교측은 이들이 유괴될 뻔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K학교 관계자는 “유괴사건은 금시초문”이라면서 “비가 오면 우산을 가져온 학부모들이 종종 교실에까지 오곤 해 학부모인지 유괴범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학교내 유괴사건과 관련, 안전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유괴예방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7개 과거사 진상규명] ‘빨갱이 가족’ 30년 누명 풀리려나…

    “뒤늦게나마 진상을 밝힌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인혁당 사건과 관련해 사형이 집행된 고(故) 도예종(당시 50)씨의 부인 신동숙(76·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씨는 “과거사 발전위원회의 활동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국정원에서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를 얼마나 솔직히 밝혀낼지 우려된다.”며 “유가족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초등)학교 교사였던 신씨는 사건 이후 교단에서 쫓겨 났으며 ‘빨갱이 가족’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30년 동안 친·인척에게도 외면당한 채 외롭게 생활해 왔다. 한편 인혁당사건 관련 또다른 희생자 하재완씨의 부인 이용교(70·대구시 동구 방촌동)씨는 “30년 넘게 남편의 명예회복을 위해 싸워 왔다.”며 “앞선 정권의 잘못된 만행을 국가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법관들조차 우리 사법사상 가장 치욕적인 것으로 인혁당사건을 꼽았다.”고 밝혔다.1974년 4월 25일 오전 남편은 목욕탕을 간다며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그 뒤 남편은 고문에 의해 강요된 신문조서와 변조된 기록을 토대로 사형을 선고받았다.”며 “재심의 기회도 주지 않고 사형선고 뒤 하루도 지나지 않아 집행했다.”고 분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나눔 세상] 퍼도 퍼도 마르지 않는 ‘쌀독’

    [나눔 세상] 퍼도 퍼도 마르지 않는 ‘쌀독’

    “쌀을 퍼 가세요.”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의 한 영세민 임대아파트 상가. 이 상가 쌀가게 앞에는 최근 아무리 퍼내도 줄지 않는 ‘요술 쌀단지’ 하나가 생겼다. 이곳에서 10여년째 쌀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50)이 혹시나 쌀이 떨어져 끼니를 걱정하는 불우이웃을 위해 쌀을 가져가라며 쌀단지 하나를 내놓은 것. 주인은 “지난해 말 대구 불로동에서 어린이가 굶어 죽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 동네에도 혹시나 쌀이 없어 밥을 굶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몰라 쌀단지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기초생활수급자는 물론 장애인, 혼자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생활형편이 딱한 사람들이 주로 살고 있는 동네다. 한달에 임대료가 3만원인 12평짜리 아파트 1500여가구 가운데 절반 가량이 기초생활수급자이며,130여가구는 전기·수도요금을 제때 못내고 있을만큼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쌀단지를 내놓은 후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누군가가 쌀 한 사발씩을 퍼가면 쌀가게 주인은 매일 다시 쌀단지를 채워 놓는다. 주인은 “처음에는 불경기 탓에 아무리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렵다지만 쌀이 없어 밥을 못해먹는 사람들이 과연 있겠느냐 싶었는데 쌀을 퍼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주로 혼자 사는 노인과 장애인들이 쌀을 퍼가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쌀가게 주인은 이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쌀 단지에 ‘다들 어려우시죠. 뜨거운 밥 지어 드시고 힘내세요. 절대 미안해 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마세요.’라고 적어 놓았다. 또 편안한 마음으로 쌀을 퍼갈 수 있게 쌀단지를 가게에 드나드는 손님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가게 모퉁이에 내놓았다. 하지만 요즘 이 쌀단지는 주인이 쌀을 채워넣지 않아도 매일매일 배가 부르다. 쌀을 사러 오는 손님들이 너도나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구입한 쌀 가운데 일부를 단지에 붓고가기 때문이다. 주인은 “자신도 형편이 어려운데 구입한 쌀 가운데 일부를 단지에 붓고 가는 손님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각박한 세태이지만 아직 세상은 따뜻하고 살만한 곳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쌀 장사가 쌀 좀 퍼주는 게 무슨 대수로운 일이냐.’면서 끝내 이름조차 밝히기를 거부했고, 사진 촬영도 한사코 사양했다. 한편 이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자 인근에 있는 달서구청 공무원들의 자원봉사 모임인 ‘사랑으로 행복한 사람들’도 쌀을 모아 단지를 채우기로 했다. 김영진 회장은 “동네 주민들이 너도나도 릴레이식으로 쌀을 갖다 붓는다는 소식에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앞으로 매주 한번씩 쌀을 모아 단지를 채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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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생활사범 단속업무 ‘스톱’

    지자체 생활사범 단속업무 ‘스톱’

    ‘이젠 자치단체가 맡아야 한다.(경찰)’‘우린 아직 준비가 덜 됐다.(지자체)’ 지난해 7월 대구 수성구는 불법 음란 전단물 배포와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가 거절당했다. 행정법 위반 사범에 대한 수사기능이 자치단체로 이전됐으니 수성구가 직접 조사를 해 검찰로 송치하라며 사건 접수를 반려한 것이다. 대구 달서구도 식품사범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지만 경찰이 이를 돌려보내자 책임 시비를 우려, 또다시 ‘등기’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겉도는 단속 경찰은 지난해 5월 특별사법관리 집무규칙이 개정돼 환경, 위생, 교통분야 수사기능이 자치단체에 이전된 만큼 당연히 자치단체가 수사를 떠 맡아야 한다며 자치단체의 요청을 모두 거절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 자치단체는 수사기능만 이전됐지 뒤따라야할 자치단체 사법경찰관리에 대한 수사 실무교육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실상 수사기능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버티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자치단체와 경찰은 지난해 연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자치단체의 고발을 받아 주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광주지역 등은 지난해 7월부터 경찰이 고발장을 접수하지 않았다. 올들어 대구 등 전국의 기초 자치단체는 경찰이 더 이상 고발장을 접수하지 않기로 해 자체적으로 특별사법경찰관리를 배치했지만 담당공무원들은 ‘수사는 능력밖의 일’이라며 대부분 소극적인 자세다. 자치단체 대부분은 본격적인 수사업무 수행을 위한 조사실을 설치하지 않았다. ●부실 교육이 문제 특별사법경찰관리로 배치된 공무원들은 지난해말 검찰과 경찰로부터 하루 2∼3시간씩 일주일간 수사절차 및 조서작성 요령, 인권보장, 품위유지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해당 공무원들은 “짧은 교육 탓인지 수사업무에 도무지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 달서구 관계자는 “평소 전문분야가 아닌데다 한차례의 교육으론 뭐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수시로 형사소송법 등을 뒤지고 있지만 실무에는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또 대구 중구 관계자는 “수사능력도 없는데 무조건 업무를 떠 넘기는 것이 문제”라며 “단속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들은 올들어 단속업무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분위기다. 대구 서구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단속을 할 경우 수사업무가 늘어나게 돼 수사능력이 숙련될 때까지는 단속 자체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수사기능 이전으로 국민의 식생활과 직결돼 있는 식품·위생사범 등에 대한 단속업무가 겉도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 참여연대 관계자는 “준비 부족으로 앞으로 자치단체의 단속업무에 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주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식품 위생사범 단속에 빨간불이 켜진 만큼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안은 없나 시민단체들은 “일방적인 전달식 수사교육보다 행정공무원이 수사 경험을 쌓도록 일정기간 경찰에 파견근무토록 하는 등 경찰과 자치단체가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자치단체의 전문성 결여와 준비부족 등을 들어 자치경찰제가 도입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경찰이 예전처럼 수사기능을 계속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정부가 2006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중인 자치경찰제가 실시되면 어차피 이들 수사업무는 자치경찰이 맡게 되기 때문이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지난해 9월 마련한 자치경찰제 도입 방안에는 현재 기초자치단체에 부여한 보건, 위생 등 20여개 특별사법경찰권을 자치경찰이 맡도록 하고 있다. 이외호 대구시 위생과장은 “수사 업무의 전문성과 특수성 등을 감안, 자치경찰제가 도입될 때까지 경찰이 수사기능을 계속 맡는 것도 시행착오를 줄이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부정적인 반응이다. 고소, 고발, 진정사건이 갈수록 늘어나는데다 경찰 고유의 치안업무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자치단체 고발사건 등을 받아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성환 대구 서부경찰서 조사계장은 “자치단체가 단속 계획의 수립부터 현장 조사후 검찰 송치까지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면 단속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면서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 그때 다시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교통행정과 신계장의 호소 “기소중지자가 도망갈까봐 오줌 한번 못 누고 곧바로 데려왔어요.” 대전 대덕구 교통행정과 신철용 계장은 12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로부터 차량을 무단 방치한 혐의로 기소중지된 김모(36)씨를 체포했다는 연락을 받았던 지난해 9월 초를 잊지 못한다. 당시 신 계장은 난감했다. 호송차량은 구청 차량이면 되겠지만 수갑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인근 경찰 지구대에서 빌렸다. 경찰이 동행해 줬으면 하고 바랐지만 오불관언이었을 뿐. 별 수 없이 이날 오후 4시쯤 동료 직원 3명과 함께 상경, 동대문서로 찾아갔다. 김씨를 인계받은 신 계장 등은 휴게소에 한번 들르지 못하고 곧바로 대전으로 내려와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넣었다. 별도 수감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밤 11시를 넘긴 시간이었다. 신 계장은 “전과 20범이 넘는 사람을 데려오려니 무척 무서웠다.”며 “시간이 너무 늦어 조사는 다음날 유치장에 다시 가서 받았다.”고 말했다. 신 계장은 “낮에 가면 대부분 없고 밤에 가면 아이를 시켜 ‘아빠 없어요.’라며 문을 열어주지 않아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소재지가 추적되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선다.2003년 7월에도 태모(34)씨를 체포했다. 태씨는 덕암동에 승용차를 버려 기소중지됐었다. 경험이 없고 무서워 경찰을 설득, 동행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신 계장은 “기소중지자는 조사도 대부분 경찰서에서 하고, 수갑도 경찰로부터 빌리고, 전과조회도 경찰에서 한다.”면서 “구청에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전화로 출석요구를 하면 ‘너희들이 멋대로 폐차하고 왜 벌금까지 내야 하느냐.’고 큰소리치는 등 영이 서지 않는다.”고 불만스러워했다. 이런 험한 일을 하다 보니 교통 관련 부서는 구청 직원 사이에 기피부서로 통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대덕구는 1000건의 무단방치 차량을 적발, 이 가운데 244명을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 직원 2명이 무단방치 차량 단속을 맡고 있다. 이들에게는 검찰이 신분증을 발급하고 있다. 차량 무단방치로 검찰에 송치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식약청등 성공사례 현재 특별사법경찰관리제도를 실시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이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은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사전교육과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수입농산물 단속에 특별사법경찰관리제를 활용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1998년 특별사법경찰관리제를 처음 시작했을 때 조서작성이나 수사요령 등을 몰라 어려웠지만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아 현재는 제도운용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도입 초기 예상됐던 단속업무 공백과 같은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피의자의 전과조회 등 관련 정보도 지방검찰청을 통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며 예상되는 우려를 일축했다. 특별사법경찰관리제를 이용해 불량·위해식품사범을 적발하고 있는 식약청 관계자는 “새로운 수사기법을 배우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교육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시로 검찰 수사관 등을 초빙해 수사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경찰이나 검찰에 담당공무원을 보내 1개월 이상 수사실무를 배우기도 한다는 것이다. 관련 교육을 받은 서울시 한 자치구 관계자는 “관련 공무원들을 지방검찰청에 모아 놓고 3∼4시간 교육을 실시한 것이 전부였다.”면서 “관련 업무를 맡는 검사들이 수사요령 등을 교재를 이용해 강의했지만 짧은 교육시간 때문에 효과는 별로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진행된 교육은 행정직 공무원에게 하루아침에 수사관련 업무를 파악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홍익대 법학과 김성태 교수는 “업무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사실무를 익힐 여유없이 특별사법경찰관리제가 시행된다면 상당기간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특별사법경찰관리제도란 검사장이 지명하는 행정공무원이 특정한 직무의 범위 안에서 단속계획의 수립, 단속, 조사, 송치 등의 업무를 모두 맡아 수행하는 제도. 형사소송법 제197조에 근거, 경찰 등 일반사법경찰관리의 수사권이 미치기 어려운 삼림, 해사, 전매, 세무, 군(軍), 교도소 등 특정지역 및 시설에 대한 수사나 조세사범, 마약사범, 관세사범 수사시 전문가에게 수사권을 위임하는 제도다.
  • 분양권 전매 풀린 6개도시 사고 팔려는 사람 없이 조용

    부산 등 지방 6개 도시의 분양권 전매 제한이 다소 완화됐지만 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9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경남 창원·양산 등 6개 도시의 분양권이 계약 1년이 지난 가구에 한해 전매가 허용됐다. 이번 조치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 단지는 49개 단지 2만 2000여가구에 이른다. 대구에 26개 단지로 가장 많고 부산에 16개, 광주에 7개 단지가 있으며 울산과 양산, 창원에는 아직까지 분양권 전매가 풀린 단지가 없다. 이 지역들에서 올해 분양된 아파트들도 내년에 계약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순차적으로 전매 제한이 풀린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해제된 주요 아파트로는 부산 주공그린빌 1,2단지와 동래구 낙민동 한일유앤아이 등이 있다.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 포스코 아파트, 수성구 두산동의 대우트럼프월드수성, 광주 용봉아이파크 등이 해당되는 단지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이들 단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썰렁하다. 부산 부곡동 새천년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가 풀린 단지가 나왔지만 전매하려고 내놓는 사람도 사려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대구 도원동 부동산 관계자도 “경기 침체 때문인지 문의도 전혀 없다.”면서 “설이 지나야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깜빡했네 끔찍했네

    “운전사 아저씨. 버스 안에 소매치기가 있어요.” 9일 오전 8시50분쯤 대구 달서구 상인동 대도시장 앞을 달리던 616번 시내버스는 급히 달서경찰서로 방향을 바꿨다. 최모(35)씨가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둔 장지갑이 없어졌다고 운전사에게 귓속말로 알렸기 때문이다. 경찰은 우선 남자 승객들을 버스에서 차례로 내리게 한 뒤 일일이 소지품 검사를 했다. 하지만 30여분동안이나 걸린 조사에서 최씨의 지갑은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출근시간 발목이 잡혀 발을 구르는 시민들 사이에서 “집에 지갑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고, 최씨가 확인한 결과 집에 지갑을 두고 온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의 건망증에 버스 안 30여명의 시민들만 단체지각을 하게 된 것. 경찰은 “최씨가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한 사람의 실수가 경찰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말았다.”면서 “바쁜 시간에도 경찰에 끝까지 협조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할 뿐”이라며 허탈해했다.
  • [부동산플러스] 대구 성당동 ‘하늘채’ 364가구

    코오롱건설은 대구 달서구 성당동 ‘성당 코오롱 하늘채’아파트 364가구를 분양한다.24∼51평형 784가구 단지다.32평형 분양가는 평당 670만원. 대구 지하철 2호선 죽전역이 가깝고 두류공원, 본리공원, 대형 할인점 등이 인접해 있다.(053)623-3700.
  • ‘아산상’ 전석복지재단 여운재 이사장

    “그늘진 곳이 없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사재를 털어 대구에서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전석복지재단 여운재(56) 이사장이 아산사회복지재단 주관 제16회 아산상 사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25일 오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다. 여 이사장은 지난 80년대 후반 대구사회복지연구소의 후원 이사로 참여하면서 복지사업에 처음 눈을 돌린 뒤 93년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에 있는 10억원 상당의 건물을 기증, 사회복지법인인 전석복지재단을 설립했다. 구르는 돌이란 뜻의 전석(轉石)은 물속에서 돌이 잘 굴러가야 물줄기를 바꾸는 위치에 있게 되듯이 우리사회의 막혀 있고 고여 있는 물줄기를 좋은 방향으로 터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내과 전문의이기도 한 그는 재단이 운영난을 겪게 되자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병원마저 법인 수익사업체로 전환시켜 수익을 복지사업에 지원하는 한편 정작 자신은 월급을 받아 생활해왔다. 그 결과 전석복지재단은 발전을 거듭해 현재 종합사회복지관 2곳, 노인복지관 1곳, 어린이집 2곳 등 대구지역 20여곳의 사회복지시설을 위탁 운영하게 됐다. 이밖에도 그는 10여년간 재가(在家)장애인 교육을 위한 ‘사랑의 토요학교’, 발달·정서 장애아를 위한 ‘아동치료교육센터’를 운영해 오고 있다. 또한 장애·비장애인이 어우러진 ‘사랑의 메아리 합창단’을 창단해 일본에서 교환 공연을 하는 등 해외교류사업도 벌이고 있다. 특히 장애인들의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97년 장애인 생활스포츠단을 설립, 대구 최초로 ‘휠체어 실업농구팀’을 만들기도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부고]

    ●차동민(대검찰청 수사기획관)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15 ●이종화(KDN스마텍 이사)종구(금호엔지니어링 전무)씨 모친상 10일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2002-8937 ●이경훈(이지엠닷컴 대표)씨 부친상 전경일(야후코리아 이사)임흥성(이지엠닷컴 상무이사)고동국(홍콩상하이은행 과장)씨 빙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410-6917 ●한갑수(전 청주한씨 몽계공파 종친회 고문)씨 별세 상인(경일대 교수)상문(대구YMCA 관장)미자(달서구청 사회복지과 직원)씨 부친상 김경숙(남산고교 교사)씨 시부상 조병기(알칸대한알루미늄 생산관리부장)송여익(농협중앙회 함창지점장)전홍준(유신코포레이션 차장)씨 빙부상 10일 경북대학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53)420-6145 ●김칠태(전 기아 타이거즈 운영팀장)씨 부친상 10일 전남 순천 성가롤로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61)720-2316 ●김웅기(전 충주시 교육감)씨 별세 남진(전 고려대 교수)씨 부친상 임봉빈(전 충청북도 도의원)씨 빙부상 10일 충주 건국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43)840-8493 ●박동기(건국대 교수)씨 모친상 10일 순천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61)752-4404 ●김대환(금융감독원 증권검사2국 수석검사역)씨 빙부상 10일 일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31)905-4599 ●전인덕(국민정서진흥회 회장)지홍(전지홍신경정신과의원 원장)경희(알파약국 대표)선희(광명시립도서관 직원)씨 부친상 김종국(고양저동초등학교 교감)고영주(부산약국 대표)오대일(한독약품 이사)씨 빙부상 김경희(국회 정책연구관)씨 시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19 ●홍승준(AP우주정보통신 전무)승기(사업)씨 부친상 전세헌(대우엔지니어링 전무)박성상(우리은행 영업본부 부부장)씨 빙부상 10일 오산한국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31)378-9723 ●권재택(제이티건설·제이티인테리어 대표)금택(은우화학 〃)승택(사업)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91 ●박찬보(광릉골프장 대표)씨 모친상 연우(서울경제신문 문화레저부차장)상우(LG전자 PC연구실 부장)씨 조모상 10일 경기 의왕시 학의리 179번지 자택, 발인 12일 오전 7시 (031)426-0563
  • 전공노 “파업투표 강행”…위원장 체포영장

    전공노 “파업투표 강행”…위원장 체포영장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선언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에 공안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검찰과 경찰은 8일 전공노 집회를 주도하고 총파업 찬반투표를 지시한 전공노 김영길 위원장과 안병순 사무총장에 대해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청주시장을 ‘개’에 비유해 물의를 빚었던 전공노 청주시지부 간부 2명에 대해서는 모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전공노가 파업자금으로 모았다는 100억원의 성격에 대한 법률검토 작업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생활 보호와 국가기강 확립 차원에서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 사법처리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경찰은 전공노 노조원들이 파업 찬반투표를 미리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지부에 대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일부 지부 사무실에서 투표용지, 노조원 명부 등 관련서류를 압수했다.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이날 지방노동청장과 노동사무소장이 모이는 전국노동기관장회의를 소집, 불법 총파업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김 장관은 “국민 대다수가 공무원 파업권에 반대하는 데다 외국도 일부 제한적인 경우에만 파업권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전공노는 강하게 반발했다. 전공노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총파업 찬반투표 진행을 위해 참관단을 구성, 각 지부에 배치하고 대국민 홍보전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이 청구된 김영길 위원장은 “자진출두할 뜻이 없다.”면서 “정부는 지금 즉시 대화에 나서 공무원 노동자의 기본인권이 보장되는 범위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지부에서는 총파업 강행에 반발, 투표 자체를 거부하거나 지도부가 사퇴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전공노 경남 A시 지부는 이날 대의원회의를 열고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으며 15일 서울집회에도 참가하지 않고 정상근무하기로 했다. 경남 B시 지부도 투표용지 365장을 경찰에 넘기고 투표에 불참하기로 했다. 경북 C시 지부는 운영위원장과 대의원 124명이 사퇴했으며,D시 지부도 위원장을 제외한 운영위원과 대의원 78명이 물러났다. 또 부산 남구 지부장 L(56)씨도 이날 스스로 지부장직을 사퇴한 뒤 잠적했으며 대구 달서구지부 총무부장 A(36)씨와 중구지부 사무국장 I(38)씨도 사퇴서를 제출하는 등 간부들의 사퇴가 줄을 이었다. 이들은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 부담을 느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전국 cho1904@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제 꾀에 덜미

    강도행각의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허위로 납치신고를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에 따르면 김모(51)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9시50분쯤 평소 안면이 있는 대구 달서구 두류동 이씨의 집에 침입했다.김씨는 흉기를 들고 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집주인 이씨가 돈이 없다고 하자 무심결에 “어제 번 돈 있지 않느냐.”고 말해 이씨의 의심을 샀다. 김씨는 결국 15만원을 빼앗아 달아났지만 집주인이 복면을 한 자신을 알아봤다는 찜찜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그는 가짜 알리바이를 만들 생각으로 오후 늦게 인근 두류지구대를 찾아가 “오늘 아침에 20대 두 명에게 납치돼 경북 청도까지 끌려간 뒤 250만원을 빼앗겼다.”고 허위 신고했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의 행적확인 끝에 덜미를 잡혔다.
  • 성매매법 시행 1주일…유흥업소 신풍속도

    성매매법 시행 1주일…유흥업소 신풍속도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밤 문화’에 새로운 풍속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째 경찰의 특별단속이 이어지자,관련 업소와 술집,여관 등이 다양한 생존전략에 골몰하고 있다.성매매를 둘러싼 사슬구조가 바뀌면서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집창촌 찾던 외국인 관광패턴 변해 성매매특별법 시행은 일본 등 외국 남성의 관광 패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종전에는 집창촌이 공공연한 ‘단골 코스’였지만,사정이 달라졌다.업계 관계자들은 “더욱 은밀한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아예 그런 코스를 없앴다.”면서 “단속이 장기화되면 관광객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본 관광객을 많이 태운다는 모범택시 운전사 박모(57)씨는 “종전에는 술과 2차까지 풀서비스를 제공받거나 미아리·청량리 집창촌을 삼삼오오 찾았다.”면서 “이제는 비밀이 보장되는 렌터카 회사나 호텔,여행사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고 귀띔했다. ●인터넷에서도 몸조심 인터넷에서도 바람은 거세다.‘물 좋은 곳’으로 소문난 단란주점이나 룸살롱 등을 소개해 주는 사이트들은 ‘성매매’를 의미하는 단어 사용을 금지시켰다.성매매특별법상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 알선과 광고 등의 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20만명의 회원을 가진 ‘나가요닷컴’은 “성매매를 의미하는 은유적인 표현을 발견하는 즉시 삭제하겠다.”고 공지했다. 자체 홈페이지를 꾸리며 홍보를 벌이던 일부 고급 술집도 ‘몸사리기’에 나섰다.청소년의 접근을 막기 위해 초기화면에 주민등록번호 인증 장치를 새로 설치하고,신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회원제를 다투어 도입하고 있다. ●가격경쟁과 소수단골 위주 영업 대구 달서구 본리동 유흥업소의 모텔들은 숙박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하루 3만 5000∼4만원에서 2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내렸다. 일부 유흥업소는 ‘검증된’ 단골 손님에게만 은밀한 거래를 제안한다.성매매특별법상 ‘유사성행위’로 단속되는 변태적인 ‘쇼’나 이른바 ‘2차’는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서울 북창동 A룸살롱 종업원 장모(27)씨는 “단속이나 신고를 우려해 단골이라는 확신이 드는 손님에게만 쇼나 2차를 권한다.”고 전했다. ●주변 상인,“생존권 보장”읍소 집창촌 주변 상인들은 살길이 막막해졌다고 하소연한다.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588’일대에서 약국과 슈퍼마켓,세탁소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10여명은 30일 이곳 ‘자율정화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무런 대책없이 갑자기 소나기 단속을 했다.”며 생존권 보장과 단속유예를 촉구했다.횟집과 주차장을 운영하는 이영일(60)씨는 “매출이 하루 20만원에서 10만원 미만으로 줄고,주차하는 차량도 180대에서 20대로 줄었다.”고 말했다.회견 도중 박승철 자율정화위원장이 단속의 부당함을 지적하자 일부 자영업자는 “588을 대변하지 말고 당장 먹고 살기 어려운 우리 입장이나 얘기하라.”고 언성을 높여 서로 다른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오픈된 술집,콘돔업계 ‘희색’ 반면 30∼40대 회사원을 겨냥한 ‘오픈된’ 술집은 인기를 끌고 있다.여종업원 없이 70∼80년대 가요나 팝 등을 생음악으로 들을 수 있는 저렴한 술집이 최근 대구에서만 20여개나 새로 생겨 성업 중이다. 불황이 예상됐던 콘돔업계도 오히려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코스닥 등록 콘돔생산업체인 유니더스의 주가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한달 전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하다 법이 시행된 23일 3.61% 오른 데 이어 추석연휴를 지난 30일에는 5.26%나 상승했다.상승이유에 대해 회사측은 “경찰단속으로 성매매가 더욱 음성화될 경우 성병감염을 우려해 콘돔 착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경찰의 특별단속이 끝나는 10월 중순 이후에는 콘돔의 주요 소비처인 성매매 산업이 원상태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을 달리했다. 유영규 김효섭기자·전국종합 whoami@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대구 나주곰탕집 ‘호남정’

    [이집이 맛있대]대구 나주곰탕집 ‘호남정’

    자주 먹으면 질리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곰탕이다.곰탕 특유의 느끼한 맛 탓이리라. 하지만 시원하고 담백한 맛으로 자주 먹어도 별로 물리지 않는 곰탕이 있다.대구 달서구 두류3동 ‘호남정’은 나주곰탕 전문집. 전남 나주지역 우시장 한켠에서 거간꾼과 매매인들이 새벽에 출출한 속을 채우기 위해 끓이던 것이 유래라는 나주 곰탕은 무엇보다 느끼하지 않아 좋다. 사골 뼈를 24시간 푹 고은 뒤 얼기 직전까지 식힌 후 이를 삼베망사에 양파,대파,무,생강,마늘을 통째로 넣고 다시 24시간을 끓인다. 끓이는 도중 거품이 생기는 것을 일일이 거둬내다 보면 국물이 맑아지면서 짙은 밤색을 띠게 된다. 이를 냉장 보관해 놓고 손님이 올 때마다 삶은 양지고기를 넣어 다시 끓여낸다.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때문에 느끼함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잘 어울린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돌산 갓김치도 별미다.3개월 정도 곰삭은 갓김치는 달면서도 고유한 신맛으로 담백한 나주곰탕과 궁합이 잘 맞다. 나주가 고향인 주인은 갓김치며 양념류를 모두 고향에서 주문해서 사용한다. 북어,다시마,멸치,고추씨 등을 우려낸 국물에 아삭아삭한 콩나물을 넣고 끓인 콩나물국밥은 술국으로 인기가 높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독자의 소리] 뒤늦은 PPA금지 의혹 밝혀야/최영지(대구 달서구 두류3동)

    식약청이 뒤늦게 PPA 감기약 167종에 대해 내린 판매금지조치가 숱한 의혹에 쌓여 있다.도대체 식약청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는 기구인지 반문하고 싶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숱한 감기약에 인체에 해롭고 심지어 뇌졸중까지 유발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도 어떻게 시판을 허용해왔단 말인가.의사와 약사들은 이미 알고 있었을 터인데 방치해 왔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더욱이 미국에서는 이미 4년전부터 판매금지한 것인데도 식약청이나 의약업계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니 국민의 건강과 생명은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 결국 식약청은 질질 시간을 끌면서 방치한 셈이며 스스로 제약사 하위기관임을 자처한 꼴이 아닌가.당국에서는 이번 사태를 철저히 조사,관련법에 의거해 문책해야 할 것이다. 최영지(대구 달서구 두류3동)
  • 찜통더위 사망사고 잇따라

    22일 밀양의 낮 최고기온이 올 들어 전국 최고인 37.2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졌다.23일에도 한반도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아침 최저 23∼27도,낮 최고 30∼34도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더위로 인한 사망사고가 전국에서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쯤 부산 사상구 삼락동 D모텔 맞은편 낙동강 둑 나무 그늘에서 잠자던 한모(89·부산 서구 남부민동)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곳을 지나던 정모(24·여)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한씨가 일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 1시11분쯤 울산시 남구 삼산동 태화강 둔치 산책로에서는 50대 남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 김모(40·여)씨가 발견,119구급대에 신고해 인근 울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앞서 21일에는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최모(23)씨가 방안에 숨져 있는 것을 아버지(54)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지체장애 2급인 최씨가 최근 폭염이 계속되자 지병인 간질 등이 악화됐고,무더위를 못견뎌 했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더운 날씨로 인해 지병이 악화돼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22일의 낮 최고기온은 진주·산청 36.5도,마산 36.3도,남해 36.2도,합천 36.0도,대구 35.2도.서울 32.0도였다. 서울 김효섭·대구 황경근기자 newworld@seoul.co.kr
  • 공무원도 민원인도 ‘시큰둥’

    지난 1일 주5일제가 본격시행된 이후 중앙부처와 일선 행정기관의 2·4주째 첫 토요일 격주휴무인 10일 전국 대부분의 행정관서는 문을 닫았다. 일부 기관은 복무조례 개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평소처럼 근무했는가 하면 아예 민원실까지 문을 닫은 기관도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경찰관서와 소방서는 일부 내근 부서를 빼고는 정상 근무했다. 경기도 일부 시·군에서는 공무원 노조와의 의견 차이로 복무조례 개정작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날 격주 휴무제가 시행되지 않았다.공무원직장협의회의 의견을 수용해 자치단체가 상정한 조례안을 시·군 의회가 의결했더라도,행정자치부의 표준안을 따르지 않으면 격주 휴무제를 시행하지 못하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안양시는 오는 15일 조례개정안을 재논의키로 했고,안산·부천·고양시도 당분간 격주휴무를 하지 못할 처지다. 대구 달서구의 공무원 노조원 20여명은 토요일 민원상황실 운영에 반발,오전 9시부터 1시간 남짓 민원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일부 시·군·구청에서는 민원실을 운영하지 않고 당직자들만 근무해 민원인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울산의 한 관공서를 찾은 민원인 김모(45)씨는 “사정을 몰라 헛걸음을 했다.”면서 “민원부서에도 최소한의 인력이 근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경찰·소방 공무원 등은 업무특성상 격주휴무가 ‘그림의 떡’이었다.서울 강남경찰서 등 일선 경찰서에서는 형사과·수사2계·순찰지구대 등 대다수 외근부서 직원들이 정상으로 근무했다.일선 소방서에서도 후생·건축·완비 등 민원부서는 주5일제가 정상적으로 시행됐으나 구조대·구급대·화재진압반 등의 외근부서는 평일과 같이 근무했다.이들은 “내근부서는 격주 휴무를 즐겼지만,외근부서는 사정이 달랐다.”면서 “초과근무에 따른 시간외 수당 등이 현실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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