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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포호에 뜬 인공달

    경포호에 뜬 인공달

    평창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의 하나로 다음달 3~25일 강원 강릉시 경포호 일대에서 열리는 라이트아트 쇼 ‘달빛 호수’를 위해 30일 경포호에 달 모양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고 있다. 이 조형물은 경포대에 전해 내려오는 다섯 개의 달을 상징한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 등은 생태계의 보고인 석호의 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 [포토] ‘달아 달아, 경포호에 뜬 달아’

    [포토] ‘달아 달아, 경포호에 뜬 달아’

    30일 평창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의 하나로 2월 3일부터 25일까지 강원 강릉시 경포호 일원에서 열리는 라이트아트 쇼 ’달빛 호수’를 위해 경포호에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고 있다. 달 모양의 조형물은 경포대에 전해 내려오는 다섯 개의 달을 상징한다. 이곳에서는 강릉 출신의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이야기를 화려한 미디어 아트로 선보인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에서는 대형 시설물 설치와 야간 조명 등이 생태계의 보고인 석호의 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 ‘뉴 캣츠’ 세가지 서비스

    와! ‘뉴 캣츠’ 세가지 서비스

    지난해 6월 경남 김해·부산·광주·대전·충남 천안 등 13개 도시 투어를 거쳐 북상해 온 뮤지컬 ‘캣츠’가 오는 28일부터 2월 1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대극장의 마지막 앙코르 무대에 선다.1981년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후 37년간 전 세계에서 뛰놀고 있는 ‘베테랑 고양이들’이지만 한국 공연에서는 오리지널 캣츠를 업그레이드한 ‘뉴 캣츠’를 만날 수 있다. 한국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연출된 ‘캣츠’의 팬서비스는 무엇일까. ① 한국어로 부르는 ‘메모리’ 캣츠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메모리’ 일부분이 한국어로 번안돼 불린다. 2막에서 매혹적인 고양이 ‘그리자벨라’와 함께 ‘메모리’를 부르는 아기 고양이 ‘제마이마’의 솔로 부분에서 한국어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해당 가사는 ‘추억이여, 달빛을 바라보아요/아름다운 추억에 마음을 열어요/그곳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새로운 날 올 거야’이다. ②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의 포옹 국내 팬들에게 이름 때문에 ‘빵 아저씨’로 불리는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 역의 브래드 리틀은 인터미션(1막과 2막 사이 쉬는 시간)에도 분주하다. 다른 해외 공연에서는 인터미션 내내 무대 세트에서 관객을 응시만 하는 캐릭터였지만 국내 공연에서는 그 시간 동안 푹신한 털 의상을 비비대며 관객들과 포옹한다. ③ 랩하는 ‘럼 텀 터거’ 한국선 록스타 웨스트엔드 공연에서 랩을 하며 힙합 스타일을 연출한 반항아 ‘럼 텀 터거’는 국내에는 초연 캐릭터 그대로 화려한 갈기를 뽐내며 자유분방한 록스타일로 나온다. 캣츠 관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재밋거리로 꼽히는 럼 텀 터거의 객석 난입뿐 아니라 댄스 타임도 그대로다. 새로 연출된 버전에서는 대폭 줄어든 극장 고양이 ‘거스’의 ‘그로울타이거’ 회상신은 이전 버전대로 공연된다. 다만 회상신에서 흐르는 곡은 재즈 스타일로 새로 편곡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B1A4 진영 “일본 단독 팬미팅, 와주신 모든 분들에 감사”

    B1A4 진영 “일본 단독 팬미팅, 와주신 모든 분들에 감사”

    B1A4 진영이 일본에서 단독 팬미팅을 개최했다.B1A4 진영은 지난 21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토요스PIT에서 총 2회에 걸쳐 팬미팅 ‘구르미 그린 달빛’ with 진영(B1A4)’을 열고 약 3000명의 팬들과 만났다. 2회차 팬미팅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현지 유력 언론 매체들이 방문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B1A4의 리더이자 프로듀서로서 인기를 모아왔던 진영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또 다시 일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티켓 예매 때 전석 매진은 물론이고 5배 이상의 가격을 부르는 암표가 나오기도 했다. 더욱이 이번 팬미팅은 B1A4가 아닌 개인으로는 첫 팬미팅이어서 특별함을 더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OST ‘안갯길’을 프로듀싱한 진영은 노래를 부르며 드라마의 진한 여운과 감동을 다시 선사했다.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에서는 ‘윤성’ 역으로 다시 분해 검을 잡고 액션 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드라마 속 명대사를 연기하며 팬들로부터 뜨거운 감동과 환호를 받았다. 진영은 “이번 팬미팅을 앞두고 사실 많이 떨리고 긴장도 됐지만 여기 와계신 팬 분들의 얼굴을 보며 모두 제 편이라는 생각을 하니 든든하고 힘이 났다.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오는 2월 7일 일본에서 B1A4의 새로운 싱글 앨범이 발매되니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WM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유정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출연 “독특한 소재에 끌렸다”

    김유정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출연 “독특한 소재에 끌렸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김유정이 캐스팅을 확정했다.‘으라차차 와이키키’ 후속으로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연출 노종찬, 극본 한희정, 제작 드라마하우스, 오형제)는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열정 만렙 취준생 길오솔과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 장선결이 만나 펼치는 완전무결 로맨스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드라마 제작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캐스팅에 대한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런 가운데 성인 연기 첫 작품으로 김유정이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를 선택하며 기대를 한층 끌어 올렸다. 김유정은 청결보다 생존이 우선인 열정 만렙 취업준비생 ‘길오솔’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세상의 모든 알바를 섭렵하며 취업의 문을 두드리느라 연애는 물론 청결마저 사치가 된 취준생. 팍팍하고 빡센 현실 속 깔끔함은 포기하고 무릎 나온 추리닝이 트레이드마크가 된 위생관념 제로의 ‘청포녀(청결을 포기한 여자)’ 오솔이 결벽증을 앓는 상극의 ‘무결남’ 선결이 운영하는 ‘청소의 요정’에 입사하게 되면서 요상하고 뜨거운 인간개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김유정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해를 품은 달’ 등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에서 탄탄한 연기와 비주얼로 상상 속 이미지를 현실로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연기력은 물론 흥행력까지 모두 갖춘 김유정이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인 만큼 어떤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과 만날지 기대를 모은다. 첫 성인 연기로 2년 만에 안방에 컴백하게 된 김유정은 “소재가 독특해서 대본을 보는 순간 끌렸다”며 “맑고 밝은 오솔이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드라마 자체에 스며든 맑은 기운을 잘 전달하고 싶다”고 드라마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의 지친 마음을 깨끗하고 반짝이게 청소하는 힐링을 전해드리고 싶다. 열심히 준비할 테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며 드라마에 임하는 다부진 각오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한편, JTBC 새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오는 4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제공=sidusHQ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북도 2018년 야간관광상품 지원 대상 8곳 확정

    경북도가 특색있는 야간관광상품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2018 야간관광상품’ 지원 대상 8곳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최고 등급인 A등급에 영주시 ‘풀내음 가득한 선비고을 야간여행’이 뽑혔다. B등급은 문경시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 및 김천시 ‘직지 나이트투어’, C등급은 안동시 ‘달빛투어’·경주시 ‘신라 달빛여행’·성주시 ‘12수호지신과 한개마을 보물찾기’·울진군 ‘야야(野夜) 놀자’·영양군 ‘밤하늘 별빛투어’ 등이다. 이번에 선정된 야간관광상품은 A등급 2000만원, B등급 1500만원, C등급 1000만원의 도비를 지원을 받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각 시·군으로부터 야간관광상품 신청을 받아 2017년 사업실적과 2018년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내용의 충실도, 상품의 발전가능성, 지역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외부 전문가(교수, 여행사 대표 등)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쳤다. 지원 사업은 오는 3월부터 각 시·군별로 운영된다. 김병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의 특유의 문화 유산, 자연자원, 놀이, 공연 등을 중심으로 독창적인 야간관광상품을 개발·육성해 관광객들이 체류할 수 있는 관광경북의 매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명의 황금빛 듬뿍… 시리도록 파란 세상으로 붉게 떠오른 ‘위로’

    여명의 황금빛 듬뿍… 시리도록 파란 세상으로 붉게 떠오른 ‘위로’

    겨울 호수의 매력 속으로… 경북 안동호 겨울 호수는 여느 계절과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적요하고 은근해서 좋습니다. 물과 얼음의 경계에서 유영하는 철새들을 보는 것도 좋고, 빛바랜 나무가 전하는 쓸쓸한 풍경 역시 나름의 멋이 있습니다. 생명은 사라진 듯해도 물 아래서 숨 쉬고 있지요. 차고 엄혹한 환경에서 뭇 생명들이 치열하게 삶을 이어 가는 것이 겨울의 본질이라면 아마 호수는 겨울의 심장이 잠겨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른 아침 경북 안동호 앞에 섰습니다. 해의 높이에 따라 호수는 각기 다른 모습을 선사했습니다. 어두운 수묵 담채화에서 여명의 황금빛을 지나, 시리도록 파란 세상을 펼쳐냈습니다. 겨울 호수의 다양한 표정과 깃든 생명들을 살피는 일이 새삼 즐거움이 되고 위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니 겨울 호수 앞에 서서 숨을 길게 내쉬어 보세요. 가슴속 시름들이 입김 한 자락에 섞여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선성수상길 걸으며 인증샷 찰칵 겨울 호수는 여명과 기막히게 어울리는 한 쌍이다. 이른 아침이면 호수 위로 물안개가 피어 오른다. 해가 먼 산의 정수리를 붉게 물들이기 시작할 때쯤이다. 몽실몽실 핀 물안개는 공기의 흐름을 따라 이리저리 쓸려 다닌다. 수십만개의 오리털들이 물 위를 미끄러져 다니는 듯하다. 한데 희한하다. 너무 일러도, 너무 늦어도 물안개와 마주하지 못한다. 딱 해가 뜰 무렵이라야 한다. 해가 뜨고,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물안개는 홀연히 사라진다. 기껏해야 두어 시간 정도 물안개 퍼포먼스가 지속되는 셈이다. 동이 트면 사위가 오렌지빛으로 물든다. 더도 덜도 아닌 딱 오렌지빛이다. 좀더 정확히는 껍질보다 진한 오렌지 알갱이 빛깔을 닮았다. 솜털 같은 물안개도, 배가 지나며 만든 물결도 죄다 오렌지 빛 일색이다. 자연이 실행한 ‘뽀샵질’이 경이롭고 아름답다. 사실 겨울 호수에서 딱히 할 건 없다. 자연 호수라면 강변으로 난 소로를 따라 걷는 재미가 있겠지만, 담수호인 안동호 주변에선 그처럼 서정적인 길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물이 꽁꽁 얼어서 걸어 오갈 수 있는 상태도 아니다. 선성수상길을 만든 건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선성수상길은 안동호 수면 위에 수상 데크를 놓아 만든 길이다. 길이는 1㎞ 정도. 수위가 변해도 물에 잠기지 않도로 부교 형태로 만들었다. 데크 중간에는 포토존, 쉼터 등을 함께 조성했다. 인증샷 찍으며 시간을 저장해 두기 딱 좋다. 다리를 포개고 쉼터에 앉으니 얼굴 위로 햇살이 쏟아져 내린다. 적당히 따갑고 따스하다. 차고 맑은 물 위를 지나온 볕이지만 여태 온기를 잃지 않은 거다. 여느 계절의 햇살에 견줘 강렬함은 덜해도, 몸과 마음이 위축된 계절이다 보니 더 따스하게 와 닿는 듯하다.●조선판 ‘사랑과 영혼 ’ 미투리 모티브로 한 월영교 걷기 선성수상길의 들머리는 예끼마을이다. 1976년 안동댐 수몰민들이 모여 만든 예술마을이다. 재주 ‘예’(藝) 자와 재능, 소질을 뜻하는 우리말 ‘끼’를 합쳐 만들었다. 대단한 볼거리는 없어도 낡은 건물과 골목 여기저기에 들어선 작은 갤러리들이 빈티지 풍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웃한 오천리엔 군자마을이 있다. 안동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광산 김씨의 고가 20여채를 옮겨 와 조성한 마을이다. 탁청정 종가 등 시간이 켜켜이 쌓인 건축물 앞에서 호수를 굽어보는 맛이 각별하다. 안동호 하류엔 월영교가 있다. 안동댐 아래 있는 다리다. 길이 387m의 목책 인도교다. 월영교는 ‘머리카락 미투리’를 모티브로 조성됐다. 430여년 전의 조선시대판 ‘사랑과 영혼’의 스토리가 담긴 미투리다. 보통의 미투리는 삼이나 모시 등 가늘게 꼰 줄로 만든다. 한데 월영교의 모티브가 된 미투리는 한 여인의 실제 머리카락으로 만들어졌다. 스토리의 주인공은 1998년 안동 정상동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된 이응태(1556~1586)와 부인 ‘원이 엄마’다. ‘원이 엄마’는 병마에 시달리던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삼과 함께 한 올 한 올 꿰 미투리를 만든다. 어서 툭툭 털고 일어나 자신이 만든 미투리를 신고 돌아다니라는 염원을 담았을 것이다. 하지만 ‘원이 엄마’의 정성에도 남편은 미투리를 신어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뜨고 만다. ‘원이 엄마’는 남편에 대한 사랑이 절절하게 담긴 한글 편지를 미투리와 함께 남편의 품에 넣어 줬고, 400여년이 흐른 뒤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월영교는 이후 2003년에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담아 세워졌다. 월영교는 날이 저문 뒤에 찾아야 제격이다. 말 그대로 달빛이 머무는 다리라서다. 다리 주변으로 경관조명도 해 뒀다. 강물 위를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낮엔 선성현 객사까지 다녀올 수 있다.●봉정사에서 푸른 계절엔 미처 못 봤던 풍경 감상을 안동호 위로 거슬러 오르면 도산서원과 만난다. 도산서원이야 익숙한 명소지만 시사단(試士壇)은 다소 생소하다. 시사단은 조선 정조 때 도산서원에서 열린 특별과거시험을 기념하는 장소다. 당시 정조는 노론을 견제하고 권력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별시를 열어 영남의 남인을 중용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사단은 10m 높이의 단 위에 올라선 모양새다. 강변 너머 솔숲에 있던 것을 안동댐 건설 당시 수몰을 피해 단을 쌓아 올렸다고 한다. 원래 도산서원과 시사단 사이엔 개천이 가로막고 있었다. 2009년 다리가 놓인 이후 어렵지 않게 오갈 수 있게 됐다. 겨울 산사를 찾는 맛도 각별하다. 푸른 계절엔 이파리에 가려져 볼 수 없었던 풍경들 하나하나가 겨울이면 서늘한 제 자태를 드러낸다. 안동호에서 꽤 먼 거리를 거슬러 봉정사를 찾은 건 그 때문이다. 봉정사는 국내 가장 오래된(고려 후기) 목조건물인 극락전(국보 15호)을 품은 절집이다.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과 배흘림 기둥, 고려시대의 대표적 석탑이라는 극락전 앞마당의 삼층석탑 등 익히 알려진 볼거리들이 많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저 유명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봉정사 극락전의 이 간결하면서도 강한 아름다움은 내부에서 더 잘 보여 준다. 곱게 다듬은 기둥들이 모두 유려한 곡선의 배흘림을 하고 있는데 낱낱 부재와 연등천장이 남김없이 다 드러나면서 뻗고 걸치고 얽힌 결구들이 이 집의 견고성을 과시하듯 단단히 엮여 있다”고 적었다. 그러니 겉만 대충 훑고 지날 일은 아닐 터다. 목을 빼고 극락전 내부를 살필 수밖에. “낱낱 건물 자체보다도 그 건물을 유기적으로 늘어 놓은 가람 배치의 슬기로움을 보라”고도 했다. 이 모습을 살피려면 극락전 뒤쪽의 삼성각으로 올라야 한다. 새의 눈으로 굽어볼 수는 없지만 가람들이 늘어선 형태는 그럭저럭 눈에 담을 수 있다. 봉정사 동쪽엔 부속 암자인 영산암이 있다. 수많은 이들이 아름다운 건축미에 상찬을 아끼지 않았던 곳이다. 유 교수 역시 “영산암을 다녀와야 봉정사의 제맛을 알게 된다”고 했다. 건축에 문외한이라도 다르지 않다. 우화루를 지나 ‘ㅁ’ 자 형태의 마당에 들어서면 누구라 할 것 없이 저절로 그리 된다. 봉정사 인근에 제비원 석불이 있다. 공식 명칭은 안동 이천동 석불상. 보물 제115호다. 12m 높이의 화강암을 그대로 전신으로 삼고, 2m 높이의 머리를 따로 조각해 올렸다. 외형이 매우 독특해 일부러 찾을 만하다. 글 사진 안동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맛집 : 헛제삿밥은 안동 특유의 먹거리다. 호불호는 다소 갈린다. 월영교 앞에 헛제삿밥을 파는 집들이 많다. 맛 50년 헛제사밥(821-2944), 까치구멍집(855-1056) 등이 알려졌다. 안동찜닭을 맛보려면 안동 구시장을 찾아야 한다. 중앙찜닭(855-7272), 유진찜닭(854-6019) 등 닭찜집들이 몰려 있다. ▶잘 곳 : 안동에는 고택체험을 할 수 있는 운치 있는 집들이 곳곳에 있다. 수애당(822-6661), 농암종택(843-1202) 등이 널리 알려졌다.
  • ‘의문의 일승’ 정혜성 반전 화보...“할머니 될 때까지 연기하고파”

    ‘의문의 일승’ 정혜성 반전 화보...“할머니 될 때까지 연기하고파”

    ‘의문의 일승’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정혜성의 화보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9일 배우 정혜성(28)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정혜성이 한 매체와 촬영한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4일 발간된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 213호에는 SBS 드라마 ‘의문의 일승’에서 열혈 형사 진진영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배우 정혜성의 화보가 담겼다. 정혜성은 이번 화보에서 포근하면서도 맑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혜성은 이날 “할머니가 될 때까지, 죽기 직전까지 연기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금 당장 엄마 역할을 할 수 없듯이, 그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나하나 섭렵하면서 자연스레 나이 먹고 싶다”며 “평생 연기하고 싶다”고 전했다.또 현재 출연 중인 SBS 드라마 ‘의문의 일승’과 관련 “드라마 현장에서 (까불까불한다는 의미에서) ‘깐순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며 “선배님들이 칭찬해주시면 기분이 좋아져서 춤도 춘다”며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음을 알렸다. 한편 정혜성은 2009년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구르미 그린 달빛’, ‘김과장’ 등을 통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현재 드라마 ‘의문의 일승’에서 광역수사대 암수전담팀 진진영 경위 역을 맡으며, 거친 액션 연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하이컷 213호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길섶에서] 밤의 향기/황수정 논설위원

    단정하게 포장된 깻잎 묶음을 펼치자니 후각이 감감하다. 엄동에 칠팔월 들녘의 들깨향이야 언감생심이다. 그래도 명색이 깻잎 아닌가. 코끝에 갖다 대고 흔들어 봐도 들깨밭 근처에나 갔다 왔나 싶게 맹맹하다. 시골집 뒤란에는 봄여름 내내 들깨가 우썩우썩 자랐다. 장독대를 둘러치고 위세 좋게 너울거렸는데, 살펴보면 고작 두세 포기가 장차게 품을 벌린 거였다. 더위에 짓무른 한여름밤에도 집안 공기는 들깨향이 은근했다. 바람 한줄기라도 문득 불면 마루 깊숙이 누운 우리 집 사람들은 한밤중에 들깨들이 어쩌고 있는지 말 안 해도 알았다. 그때는 해가 지면 칠흑의 밤이었다. 비닐하우스에서 낮밤 인공조명을 쐬면 들깨는 향기를 잃는다 한다. 밤의 고요를 빼앗겨 제 향기를 털리는 것은 깻잎만일까. 별을 잊고 달빛을 놓치는 불면의 도시. 절대 고요의 밤에 등짐 내려놓고 다리 한번 뻗어 보지 못한다. 어두워져도 마음을 뉘어 재울 줄 모른다. 밤이 밤다워야 들깨는 들깨다워지는데. 칠흑의 밤에 머리가 젖도록 까맣게 잠겨 보고 싶은데. sjh@seoul.co.kr
  • !… 다시 머물고 싶은 곳

    !… 다시 머물고 싶은 곳

    올해도 ‘서울신문 렛츠고’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쉼 없이 돌았습니다. 렛츠고의 여정은 늘 혼자였으되, 발걸음은 여럿이었습니다. 등 뒤로 늘 독자들의 시선이 따라오는 듯했지요. 그 때문에 발견의 기쁨도 좋았지만, 공유의 행복은 더 좋았습니다. 올해 찾았던 곳 가운데 되새길 만한 곳들을 추리려 합니다. 당시 최적화됐던 풍경 몇몇을 가려내 보자는 거지요. 지난 시간의 단순 복기가 아닌, 발견의 기쁨을 공유하는 자리여서 느낌이 더욱 각별합니다. 허물어져 가는 100년의 기억 ① 고흥 소록도한 해를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기별로 나누는 것입니다. 굳이 경중이나 의미 등을 따질 필요가 없어서 좋습니다. 한데 그 모든 것을 압도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전남 고흥의 소록도입니다. 외형이 아름다워서는 아닙니다. 시나브로 허물어져 가는 100년의 기억을 서둘러 붙잡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지요. 올해의 여행지 가장 윗줄에 소록도를 세운 건 그 때문입니다. 소록도 안에서도 몇몇 곳은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너머에 있는 금단의 땅입니다. 그곳엔 1916년 세워진 자혜의원과 병사(病舍)들이 있습니다. 한센인들이 100년에 걸쳐 치료받고 생활했던 공간입니다. 그 공간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식량저장고, 소록도 등대 등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들은 늘 살뜰한 보살핌을 받습니다. 하지만 용도 폐기된 병사 건물은 다릅니다. 우리의 역량이 시험받아야 할 곳은 바로 여기, 그리고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록도 서생리 마을 옛터 보존사업’을 이끈 조성룡 성균관대 교수 등을 중심으로 소록도를 보존하려는 시민사회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제 갓 발걸음을 뗀 이들에게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국민들의 지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세계를 울린 역사에 감동받다 ② 정선 아리랑 박물관정선아리랑박물관은 ‘한류 원조’ 아리랑이 세계를 울린 역사에 놀라고 감동받았던 곳입니다. 박물관 전시물은 사진 두 장을 제외하고 모두 진본입니다. 진용선 관장이 젊은 날을 통째 바쳐 수집한 것들입니다. 아리랑을 번안한 미국 장로교단의 찬송가 229장(Christ, You Are the Fullness), 유엔이 아리랑을 담아 아프리카 나라들에 보급한 음악책 등 진귀한 전시물과 만날 수 있습니다. ‘대지’의 작가 펄 벅이 아리랑을 담아낸 소설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 일본 여가수 고바야시 지오코의 아리랑 앨범 ‘금색가면’ 역시 이곳에 있습니다. 한국전쟁은 사람과 국토를 산산조각 냈지만, 역설적으로 아리랑이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위문 공연차 한국을 방문한 뮤지션들이 세계에 다양한 장르로 아리랑을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야전화장실에서 통역관의 아리랑 휘파람 소리를 듣고 이를 재즈풍으로 재해석한 오스카 페티포드의 ‘아디동(아리랑) 블루스’, 종군기자가 기록한 아리랑 멜로디를 편곡한 미국 여가수 엘리 윌리엄스의 ‘아디동’, 미국 포크 음악의 비조로 꼽히는 피트 시거의 ‘아리랑’ 앨범, 그리고 1970~80년대 폴 모리아 악단의 ‘아리랑’ 등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섬 산행을 원하는 당신③ 통영 사량도중국발 미세먼지 탓에 여정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래전 찾았던 경남 통영의 사량도가 그랬습니다. 빼어난 암릉미의 명산이 청아한 옥빛 바닷물 위로 솟았지만 당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아쉬움에 사량도를 다시 찾았습니다. 마침 사량도 윗섬과 아랫섬을 잇는 사량대교가 놓인 터라 의미가 더했습니다. 하늘은 먼지 한 톨 없는 공기를 허락했고, 그 덕에 이전의 것들은 무효라 할 만큼 멋진 풍경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량도를 찾는 이들은 대부분 섬 산행이 목적입니다. 윗섬 가운데를 지리산(398m)과 불모산(400m), 옥녀봉(303m) 등이 가로지르는데, 공룡의 등뼈를 닮은 암릉을 따라 걷는 재미가 각별합니다. 풍경전망대를 꼽으라면 윗섬의 향봉과 연지봉을 잇는 출렁다리 주변입니다. 사량도의 거의 모든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아랫섬은 아직 여행 불모지입니다. 칠현산 등산로 외에 뚜렷하게 개발된 관광지가 없습니다. 윗섬과 아랫섬에 각각 17㎞짜리 일주도로가 놓여 있습니다. 차를 가져가면 사량도 전체를 속속들이 엿볼 수 있습니다. 과장 좀 보태 ‘별유천지’ 그곳④ 서천 비인만충남 서천의 비인만은 이름만으로 관심을 끄는 곳이었습니다. 그리 흔한 이름이 아닌 데다, 어딘가 맑은 풍경을 가만히 숨겨 두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줬습니다. 비인만은 활처럼 휘었습니다. 어린아이가 그린 갈매기 그림을 연상하면 알기 쉽습니다. 날개 위는 마량포구입니다. 전어축제로 이름난 홍원항, 붉은 동백이 예쁜 춘장대가 이 언저리에 있습니다. 아래는 장항입니다. 서천의 명물이자 ‘JSA’ 등의 영화 촬영지로 이름난 신성리 갈대숲이 이쪽에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그러니까 갈매기의 몸통에 해당되는 곳이 바로 비인만입니다. 마량포구 인근 산자락에 올라 굽어보면 이 모습이 확연히 보입니다. 비인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단연 월호리 월하성 포구와 비인면 선도리 해변입니다. 월하성은 이름 그대로 ‘달 아래 성’이란 뜻입니다. 일대 풍경이 바다에 비치는 달빛만큼이나 아름답다네요. 선도리 해변의 해넘이는 단연 압권입니다. 해가 월하성 쪽으로 떨어지며 사위를 붉게 달굽니다. 이때면 하늘도, 바다도 죄다 짙은 주황빛이지요. 기러기 날자 풍경 떨어지더라⑤ 완주 비비정먼 길 날아온 기러기가 쉬어 가는 정자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북 완주의 비비정(飛飛亭)입니다. 1998년 복원된 비비정은 건물 자체로는 별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 세월의 흔적이 깃들지 않은 탓입니다. 한데 주변 풍광은 정말 멋들어집니다. 만경강이 뱀처럼 휘돌아가고, 그 너머로 드넓은 호남평야와 억새 무성한 습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저물녘엔 더 멋집니다. 사위가 시뻘겋게 물듭니다. 불 칼처럼 빛나는 만경강 위로는 기러기들이 ‘차르르’ 소리를 내며 내려앉습니다. 완산8경의 하나인 ‘비비낙안’(飛飛落雁)이 펼쳐지는 거지요. 이건 뭐 딱 ‘한 폭의 그림’입니다. 비비정 오른쪽엔 옛 만경강 철교(등록문화재 579호)가 남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온전히 기억하고 있는 문화재입니다. 비비정 뒤편 마을 언덕엔 카페 비비낙안이 있습니다. 옛 물탱크를 리모델링한 전망대와 도회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카페 건물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기껏해야 ‘동네 뒷산’ 정도의 야트막한 언덕이지만 사방이 훤히 트인 덕에 비비낙안에서 굽어보는 미감은 아주 색다릅니다. 비비정 레스토랑에서 ‘엄마의 레시피’로 만든 농가 집밥을 맛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백제의 고도를 새로 보았지요⑥ 익산 미륵사지고백하자면, 그간 무지했습니다. 백제의 고도인 전북 익산을 개성 없는 중소도시쯤으로 여겼으니 말입니다. 이런 오만불손은 미륵사지 돌탑 앞에서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여명의 긴장이 사라지고 햇살이 게으른 소의 발걸음처럼 느릿느릿 퍼질 무렵이었습니다. 익산의 아침을 깨우던 햇빛이 동원구층석탑 여기저기를 비췄습니다. 그때마다 화강암 돌탑은 스스로 빛을 냈습니다. 풍경 소리를 곁들여서요. ‘자체발광’의 몽환적인 풍경이랄까요. 해와 돌탑의 앙상블은 그처럼 오묘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아마 오래전, 이 자리에 돌탑을 세웠던 백제인 역시 이 장면을 염두에 뒀겠지요. 동탑 맞은편은 저 유명한 미륵사지 석탑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겠지요. 그때면 얼마나 더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질까요. 나바위 성당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초저녁 달을 이고 선 한옥 성당은 기이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인근 마을을 보듬고 있는 듯한 피에타 조각상도 감탄을 자아냈지요.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건 예배당에 불이 켜질 때였습니다. 깜빡하며 주황색 불빛이 팔각창을 뚫고 나왔습니다. 그 장면이 달빛과 어우러져 얼마나 그윽하던지요.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연애도시’ 거문고 청년 박천경 “나는 여친 바보였다” 오열

    ‘연애도시’ 거문고 청년 박천경 “나는 여친 바보였다” 오열

    ‘연애도시’ 박천경이 과거 여자친구만 바라보는 ‘여친 바보’였다는 사실을 언급했다.21일 방송되는 SBS ‘잔혹하고 아름다운 연애도시’(이하 ‘연애도시’)에서는 출연진들이 본격적으로 이성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박천경(29)은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의 거문고 선생님이자 윤균상 닮은꼴로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이성과 1박2일을 함께 비엔나에서 보낼 수 있는 카드를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천경이 과연 누구와 비엔나 여행을 떠나게 될지, 그 주인공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마냥 즐겁기만 할 것 같은 비엔나 여행에서 박천경은 오열을 하고야 말았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앞에 둔 채 “나는 여친 바보였어”라는 말과 함께 그가 털어놓을 전 연애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미 ‘연애도시’ 1부에서 컬러리스트 예영(27)은 최종 커플이 된 것으로 밝혀져, 그녀가 선택한 남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예영은 거문고 연주자 천경의 과거 연애를 듣고 호감이 생겼다고 언급한 적 있으며, 그 와중에 그녀에게만 직진하는 명진도 있다. 혹은 제3의 인물일 수도 있는 엇갈리는 마음의 끝에서, 최종적으로 그녀와 커플이 될 남자가 주목된다. 한편, SBS ‘연애도시’는 이날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송중기-송혜교 커플 ‘올해를 빛낸 탤런트’ 1·3위 기염

    송중기-송혜교 커플 ‘올해를 빛낸 탤런트’ 1·3위 기염

    2위 공유, 4위 박보검…8위 故 김주혁 한류스타 부부 송중기-송혜교가 ‘올해를 빛낸 탤런트’의 1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2위는 공유가 차지했으면 4위는 박보검, 8위는 최근 교통사고로 숨진 김주혁이 이름을 올렸다.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11월 8~28일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올해를 빛낸 탤런트’를 물은 결과, 송중기가 응답자 17.9%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0월 결혼한 송중기와 결혼한 송혜교는 9.5%의 지지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태양의 후예’를 통해 국내외에서 사랑받은 송중기-송혜교는 올해는 출연한 드라마가 없지만 결혼만으로 ‘올해를 빛낸 탤런트’ 상위에 올랐다. 갤럽은 “한 해를 빛낸 인물 부문에서 극중 부부나 커플이 아닌 실제 부부가 함께 상위에 오른 것은 2013년 이보영-지성 이후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자는 2명까지 자유 응답했다. 2위는 드라마 ‘도깨비’로 파란을 일으킨 공유다. 10.1%의 지지를 얻었다.4위는 8.3%의 지지를 얻은 박보검이다. 박보검 역시 지난해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올해 출연작이 한편도 없었음에도 막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어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호흡을 맞춘 이종석(7.0%)과 배수지(4.3%)가 5위와 6위에, ‘품위 있는 그녀’로 사랑받은 김희선(4.2%)이 7위에 올랐다. 데뷔 60주년을 맞은 배우 이순재와 지난 10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뜬 김주혁(이상 3.2%)이 공동 8위, 중견 배우 고두심과 김해숙(이상 3.1%)이 공동 10위다. 그 외 지성(2.8%), 박서준(2.6%), 장나라(2.5%), 박시후(2.2%), 손호준(2.0%), 서현진, 신혜선(이상 1.9%), 최불암, 라미란(이상 1.8%) 등이 20위권에 들었다.한편 갤럽은 올 한해 메가 히트 드라마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갤럽은 “2017년은 회를 거듭하며 ‘웰메이드’로 호평받은 드라마는 여러 편 있었지만 지난해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나 1월 막을 내린 ‘도깨비’ 급의 메가 히트작은 없는 한 해였다”며 “하반기 KBS와 MBC 파업도 일부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4%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를 보다] 오로라를 배경삼아 뜬 ‘쌍 달무지개’ 포착

    [지구를 보다] 오로라를 배경삼아 뜬 ‘쌍 달무지개’ 포착

    햇빛과 물과 공기가 만들어내는 자연의 예술작품인 무지개. 그러나 드물지만 달도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어낸다. 최근 천체사진작가인 주세페 페트리카가 스코틀랜드 아우터헤브리디스제도에 떠오른 극히 희귀한 '더블 달무지개'를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어스름한 저녁녘에 촬영된 달무지개는 놀랍게도 두 개가 동시에 떠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다. 달무지개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달빛에 반사돼 생기는 무지개를 말한다. 특히 달무지개는 때와 장소를 '가려야만'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달무지개가 뜨기 위해서는 밝은 보름달, 비가 내리거나 짙은 안개가 낀 기상조건과 빛이 반사될 만한 넓은 공간이 필수다. 서구에서는 달무지개를 '문보우'(Moonbow),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월홍’(月虹)이라 칭했다. 페트리카는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사이로 비가 2~3분 쏟아진 후 환상적인 달무지개가 두 개나 고개를 내밀었다"면서 "무지개 뒤로 보이는 녹색빛은 오로라로 내 평생 다시 보기 힘든 자연의 환상적인 작품을 관측했다"며 감탄했다.     한편 달무지개는 대기오염이 심하지 않고 수증기가 충분한 폭포 근처와 넓은 공간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미국의 컴버랜드 폭포와 짐바브웨-잠비아 국경에 있는 빅토리아 폭포 등이 달무지개 명소로 알려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박보검 등 ‘한국관광의 별’ 선정

    박보검 등 ‘한국관광의 별’ 선정

    남이섬과 군산 시간여행, 곤지암 화담숲 등이 ‘2017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구르미 그린 달빛’ 등으로 인기몰이를 한 한류스타 박보검은 특별 분야 공로자부문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17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을 열고 박보검을 비롯한 최종 수상작 13개를 발표했다. 수상작들은 ▲춘천 남이섬(생태관광자원, 이하 괄호 안은 부문) ▲군산 시간여행(문화관광자원) ▲화담숲(장애물 없는 관광자원) ▲안성 남사당놀이(지역전통관광자원) ▲광명동굴(융복합관광자원) ▲전북 투어패스(스마트 정보) ▲남원 예촌 전통한옥체험관(숙박) ▲대구 서문시장(쇼핑) ▲담양 음식테마거리(음식) 등이다. 올해 2월 ‘2017 파워 셀러브리티 1위’(포브스코리아)를 차지한 박보검은 아시아 8개국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는 등 한류스타로서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알쏭달쏭+] 보름달 뜨면 오토바이 사고 느는 이유

    [알쏭달쏭+] 보름달 뜨면 오토바이 사고 느는 이유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그렇지 않은 날에 비해 오토바이 사고가 유독 잦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진은 지난 39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오토바이 사고율이 특히 높아지는 시기가 있었는데, 이는 각각 보름달이 뜨는 밤과 슈퍼문이 뜨는 밤이었다. 슈퍼문은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평소보다 달이 크기는 14%, 밝기는 30% 이상 크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분석 결과 미국에서 1975~2014년 동안 보름달이 뜬 날은 총 494일이었으며, 보름달이 뜬 날 밤부터 그 다음날 아침까지 발생한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총 4494건으로 조사됐다. 39년간 보름달이 뜬 날 하루 평균 9.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반면 보름달이 뜨지 않은 날 밤의 교통사고 비율은 하루 평균 8.64회로 조사됐다. 보름달이 뜬 494일 중 슈퍼문이 뜬 밤은 총 65일이었다. 이때 발생한 사고비율은 보통의 보름달이 뜬 밤보다 22%, 보름달이 뜨지 않은 밤보다 3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슈퍼문을 포함한 보름달이 뜨는 밤에는 달빛이 계기판에 반사되면서 계기판의 속도를 제대로 체크하기가 어렵고 이것이 사고 발생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유독 크고 밝은 보름달이 오토바이 운전자의 집중력을 흐트리고 이것이 사고로 이어진다는 추측도 내놓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보름달 아래에서 운전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면서 “학계에서는 같은 거리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음주운전을 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본다. 과학적 근거에 따른 주의사항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영국의학저널(BMJ) 11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저글러스’ 첫 회...시청자 시선 잡은 마보나 역 차주영은 누구?

    ‘저글러스’ 첫 회...시청자 시선 잡은 마보나 역 차주영은 누구?

    배우 차주영이 첫 등장부터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했다.4일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에서 배우 차주영(28)이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저글러 4인방’ 좌윤이(백진희 분), 왕정애(강혜정 분), 마보나(차주영 분), 박경례(정혜인 분)를 주축으로 여비서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 보스의 서열이 곧 비서의 서열인 치열한 비서 세계가 그려졌다. 차주영은 이번 드라마에서 ‘저글러스’라 불리는 여비서 마보나를 연기한다. 첫날 방송을 마친 차주영은 “매 장면을 최선을 다해 촬영하고 있다”면서 “이전까지 안 해 본 역할이라 애착이 크다.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마보나로 기억될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차주영은 지난해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구르미 그린 달빛’,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뒷바라지한 남자친구를 버리고 재벌가로 시집 간 최지연 아나운서 역을 맡아 국민 밉상으로 불리기도 했다. 차주영이 출연하는 KBS2 새 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은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관계역전 로맨스 극이다.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퍼블릭 詩 IN] 섬 아닌 섬

    [퍼블릭 詩 IN] 섬 아닌 섬

    산길 험해 예전엔 자갈치서 기선으로 찾아가던 곳 가슴 속 엉킨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 날 그대 안부가 절절한 날, 송도로 간다 사시사철 하얀 옷고름 풀어헤치고 푸른 젖가슴을 내놓는 그 바다 밤새 젖은 별로 깜박이던 묘박지 외항선들도 꿀잠에 빠져들고 밀물에 끝없이 실려 온 상사가 켜켜이 쌓인 백사장에는 고운 모래가 눈물처럼 반짝거린다 고즈넉한 언덕바지 노송 한 그루, 해풍에 붙박인 채 굽은 등으로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풍파가 그은 시간의 날카로운 빗금이 나이테로 점점 둥글어지는데 언제나 올까, 등이 굽도록 기다리는 임 파도가 쉴 새 없이 낮은 음표로 작은 모래 건반을 두드려도 납작 엎드린 밤은 불면을 뒤척거린다 언제나 올까 밤바다 가득 수놓은 금실 달빛을 거북섬 위에다 곱게 펴서 그대 사뿐히 지르밟고 올 구름다리 하나 놓아볼까 이국정취 물씬한 밤이 찾아와 꺼져가던 추억들에 불을 밝히면 섬 아닌 섬에서 손짓하는 그대 횟집 수족관에 갓 들어온 어리둥절한 고등어 한 마리가 이 밤, 바다로 돌아가는 길을 놓치고 있다박창식 (전 부산광역시 남항관리사업소장)
  • ‘의문의 일승’ VS ‘투깝스’ 월화드라마 리모컨 전쟁 예고...예상되는 승자는?

    ‘의문의 일승’ VS ‘투깝스’ 월화드라마 리모컨 전쟁 예고...예상되는 승자는?

    월화드라마 두 편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리모컨 전쟁이 예상되고 있다.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드라마 SBS ‘의문의 일승’과 MBC ‘투깝스’가 시청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두 드라마는 경찰서를 배경으로 한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먼저 SBS 새 드라마 ‘의문의 일승’은 범죄자가 형사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누명을 쓴 사형수 김종삼(윤균상 분)은 어떨결에 탈옥을 하게 되고, 의문을 모른 채 형사 오일승(윤균상 분)이 된다. 드라마는 국가의 무관심으로 청춘을 빼앗긴 사형수가 세상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이번 드라마에서 배우 윤균상은 타이틀롤을 맡았다. 거기에 ‘육룡이 나르샤’로 국민 드라마 PD라는 칭호를 얻은 신경수 PD와 드라마 ‘학교 2013’의 이현주 작가가 힘을 합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자 주인공으론 배우 정혜성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앞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리멤버’, ‘김과장’ 등으로 얼굴을 알린 정혜성은 첫 주연작인 이번 드라마에서 자유분방하지만 실력있는 형사 진진영 역을 맡게 됐다.반면 MBC ‘투깝스’는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이자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어엿한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혜리가 대표주자로 나선다. 혜리는 ‘투깝스’에서 보도국 사회부 기자 송지안 역을 맡아 뼛속까지 까칠한 내면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그간 보여준 귀여운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벗고 연기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혜리의 상대역으로는 ‘여심 저격’ 배우 조정석이 등장한다. 조정석은 이번 드라마에서 나쁜 놈들에게 알짤 없는 강력계 형사 차동탁과 사람 마음을 훔치는 사기꾼 공수창, 두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드라마 제작 단계부터 조정석의 ‘빙의’연기는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오현종 연출, 변상순 극본의 ‘투깝스’는 뺀질한 사기꾼 영혼이 빙의된 정의감 있는 강력계 형사와 까칠 발칙한 여기자가 펼치는 판타지 수사 로맨스 스토리를 다룬다. 한편 각기 다른 매력의 배우들이 열연을 펼칠 드라마 ‘의문의 일승’과 ‘투깝스’는 이날 오후 10시 시청자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사진=SBS, MBC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김욱동의 창문을 열며] 구혈미건

    [김욱동의 창문을 열며] 구혈미건

    ‘맹세’나 ‘서약’을 뜻하는 영어 단어 ‘플레지’(pledge)는 보증이나 담보, 저당을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파생됐다. 오늘날에도 현재 통용되는 뜻 말고도 원래 뜻으로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서양에서 약속은 이렇게 자신이 아끼는 소중한 물건을 잡히고 돈을 빌리듯 신의나 인격을 걸고 하는 것이다. 굳이 외국에서 예를 찾을 필요도 없이 동양에서도 이 단어는 신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 ‘맹서’(盟誓)라는 한자어를 찬찬히 보라. 맹세할 ‘맹’(盟)자는 밝은 명(明)과 그릇 명(皿)으로 구성돼 있다. 저 옛날 제후나 군주들은 달빛 아래서 그릇에 담은 피를 마시며 굳게 약속을 했다. 이렇게 끈끈한 관계를 ‘맹’자 하나로 모자라 ‘혈’자를 덧붙여 혈맹(血盟)이라고도 한다. 맹세할 ‘서’(誓)자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이 한자어는 꺾을 절(折)과 말씀 언(言)으로 이루어져 있다. ‘절’에는 도끼(斤) 자루를 손(扌)에 쥐고 풀이나 나무를 자르거나 쪼갠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한마디로 ‘서’(誓)는 서로 손에 도끼나 칼을 마주 쥐고서 말로 맺는 약속을 뜻한다. 피를 마시며 맺는 맹약에 비해 강도가 조금 약할지 모르지만 여전히 가볍지 않은 약속이 바로 서약이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제후나 군주들이 하늘을 두고 피로 맺은 굳은 맹서나 맹약이라 할지라도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는 약속을 저버릴 때가 적지 않았다. ‘춘추좌씨전’에서는 이렇게 굳게 한 약속을 깨뜨리는 현상을 ‘구혈미건’(口血未乾)이라고 부른다. 즉 입술에 묻은 피가 채 마르기도 전에 약속을 배반했다는 뜻이다. 요즘 식으로 표현하자면 ‘계약서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라는 말과 비슷하다. 그래서 그런지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아예 맹세하지 말라고 설파했다. 요즈음 정치가들의 행태를 보면 구혈미건이라는 고사성어가 새삼 떠오른다. 한 정당은 얼마 전 다른 정당의 한 의원이 특수활동비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 정당의 대변인은 “그 의원이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고 있을 당시 야당의 특활비 축소 요구가 거셌다”며 “국정원이 예산을 위해 해당 의원에게 대가성 뇌물로 특활비를 건넸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해당 의원은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동대구역 앞에서 할복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필이면 왜 다른 장소도 아니고 동대구역 앞일까. 모르긴 몰라도 아마 자신의 지역구와 관련 있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대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정당의 대변인은 한 수 더 떠 “검찰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할복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의원의 신병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과장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것은 비단 그 의원 한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 가령 지난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느냐 마느냐의 여부가 정국의 큰 이슈로 부상했을 때 여당의 대표최고위원을 맡은 한 국회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의 대통령 탄핵 추진을 비판하면서 “그 사람들이 (탄핵을) 실천하면 제가 뜨거운 장에 손을 집어넣을 거요”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한 국회의원은 걸핏하면 물에 빠져 죽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기도 했다. 빠져 죽겠다는 장소도 그가 연설하는 장소에 따라 한강이 되기도 하고, 영산강이 되기도 하고, 형산강이 되기도 했다. 또 어떤 때는 제주도 앞바다가 되기도 했다. 정치가들은 왜 이렇게 터무니없이 과장해서 말하는 것일까? 두말할 나위 없이 현재 앞에 놓여 있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강하게 주장하면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믿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주장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 주장에 대한 책임도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아예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지 못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구업(口業)이라고 하여 무엇보다도 입을 잘 단속하라고 가르치지 않는가. 입에서 나온 말이 무서운 불길같이 온몸을 태우기 때문이다.
  • 유승우 ‘로맨스’ 공개..싱어송라이터로 돌아왔다 ‘졸보 감성’

    유승우 ‘로맨스’ 공개..싱어송라이터로 돌아왔다 ‘졸보 감성’

    가수 유승우가 새 앨범으로 성숙한 감성을 들려준다.유승우는 오늘(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미니앨범 ‘로맨스(ROMANCE)’를 공개했다. 유승우는 타이틀곡 ‘더’를 제외한 수록곡 전곡을 작사, 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역량을 뽐낸다. 타이틀곡 ‘더’는 유승우와 오랜 호흡을 자랑하는 프로듀서 브라더수가 작업한 가을 발라드이다. 사랑의 상처로 연애에 겁을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 곡으로, 유승우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감성을 극대화한다. 유승우는 브라더수가 “한 단어로 ‘더’는 졸보인 사람이야”라고 말한 것을 듣고 곡의 감성을 더 수월하게 전달하며 녹음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수록곡에서는 감성청년 유승우의 음악색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앨범의 색깔을 대변하는 첫 번째 트랙 ‘Romance’부터 영화 ‘500일의 썸머’와 달리 현실은 해피엔딩이길 바라는 ‘500일의 썸머’, 좋아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솔직한 구애 ‘원해 널’, 모든 걸 주고픈 마음을 담은 ‘사랑해요’(Feat. Lovey), 선공개곡 ‘오늘밤엔’까지 유승우가 그리는 사랑의 다채로운 빛깔을 감상할 수 있다. 유승우는 드라마 OST, 컬래버레이션 작업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음원강자의 자리를 지켜 왔다. 지난해 tvN ‘또 오해영’의 주인공 서현진과 듀엣곡 ‘사랑이 뭔데’,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OST이자 소유와의 듀엣곡 ‘잠은 다 잤나봐요’, 헤이즈와 함께한 ‘너만이’를 시작으로 올해 B1A4 산들과 ‘오빠’, 윤하와 ‘티가 나’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자랑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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