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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크는 유화 테크닉 달인… ‘달빛 속 사이프러스’ 임파스토 인상적”

    “뭉크는 유화 테크닉 달인… ‘달빛 속 사이프러스’ 임파스토 인상적”

    “‘테크닉의 달인’이라고 느껴질 만큼 붓칠을 몇 번 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인물을 표현한 뭉크의 유화 작품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작업실에서 지난 24일 만난 미술품 보존·복원 전문가 김주삼(64) 미술품보존복원연구소(Art C&R) 소장은 ‘표현주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뭉크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김 소장은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의 22일 개막에 앞서 15~18일 전 세계 23곳의 소장처에서 온 140점의 뭉크 작품을 가장 먼저 가까이서 살핀 인물이다. “국가유산급 미술품이 전시를 위해 이동할 때는 꼭 상태조사라는 걸 해요. 운반 도중에 미술품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살피는 거죠. 미술품 복원가라고 보존, 복원만 하는 게 아니라 작품이 어떤 상태인지 살피는 것도 역할 중 하나입니다. 마치 의사가 처방에 앞서 진료를 하는 것처럼요.” 지난 1일 미국 뉴욕 존 쇼크 갤러리의 뭉크 소장작이 처음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후 15일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에서 온 작품까지 무진동 차량을 통해 서초동 예술의전당 수장고로 조심스럽게 옮겨졌다. 보통 전시를 위해 미술품이 이동할 때 손상이나 도난을 대비해 천문학적인 금액의 보험을 들어 놓는다. 이동 중 작품이 손상되는 경우 보험에 의한 보상을 받기 위해 혹은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호송인(작품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과 현지 미술품 복원가 입회 아래 작품 포장을 풀고 보존 상태를 면밀하게 조사한다.그는 “‘크레이트’(미술작품 전용 포장 상자)를 열면 안에 보장재가 어마어마한데도 기압, 기온 변화 등으로 종종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루페(확대경), 측광 라이트, 자외선·적외선 램프 등으로 균열은 물론 물감이 들떠 있는 부분, 과거 작품의 수리 여부 등을 확인해 모든 사항을 상태조사서에 기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현장에서 소장자의 허락을 얻어 보존 처리 등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 소장이 이번 뭉크전 140점을 살피는 데는 꼬박 나흘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특이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불타는 욕망, 얀(노르드스트란)’(1892)의 경우 적외선으로 보니 그림 뒤로 여인의 형상이 보였다”며 “‘펜티멘토’라고 하는 현상으로 원래 그림을 덮고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렸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 투명해지는 유화의 특성 때문에 밑의 그림이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한 개인 소장작이 액자에 고정되지 않은 채 온 것이다. 그는 “허술하게 고정돼 있는 부분을 개인 소장자 대리인, 담당 큐레이터 등의 동의하에 현장에서 수리했다”고 했다. 이번에 살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묻자 그는 상기된 목소리로 ‘달빛 속 사이프러스’(1892)를 꼽았다. “맨 앞 화분에 꽃 한 송이를 ‘임파스토’(물감을 두껍게 바르는 방식으로 물감을 떠서 주요한 부위를 강조하는 유화 기법)로 남긴 것이 인상적이었죠. 그 밖에 유화 작품 대부분이 좋았는데 뭉크의 초상화, 풍경화 등도 다시 보게 됐어요.” 김 소장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지만 1987년 훌쩍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5년 만에 파리1대학에서 미술품 복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 돌아와 리움미술관에서 보존연구실장을 지냈으며 이후 Art C&R을 운영하며 국민대 문화재보존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앞서 ‘루브르박물관전’(2006~07, 2012~13), ‘오르세미술관전’(2007, 2011, 2016~17),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2021~22) 등 국내 굵직한 전시의 자문을 도맡았다. “보통 사람 눈에는 안 보이는 것들을 보는 게 저의 직업이지요. 또 작품 상태를 보고 앞으로 어떤 문제가 생길지 예측도 하고요. (제 직업이) 엄청난 책임감이 따르지만 작품에 근접에서 작품을 보고 만진다는 점에서 일종의 ‘특혜’라고 생각해요. 제가 작품을 살피며 느꼈던 감동을 관람객들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개막 4일 만인 26일 관람객 1만명을 돌파한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 “국가유산급 작품 다루는 책임 크지만, 특혜라고 생각”…뭉크 작품 가장 먼저 가까이서 살핀 김주삼 소장

    “국가유산급 작품 다루는 책임 크지만, 특혜라고 생각”…뭉크 작품 가장 먼저 가까이서 살핀 김주삼 소장

    “‘테크닉의 달인’이라고 느껴질 만큼 붓칠을 몇 번 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인물을 표현한 뭉크의 유화 작품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작업실에서 지난 24일 만난 미술품 보존·복원 전문가 김주삼(64) 미술품보존복원연구소(Art C&R) 소장은 ‘표현주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뭉크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김 소장은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의 22일 개막에 앞서 15~18일 전 세계 23곳의 소장처에서 온 140점의 뭉크 작품을 가장 먼저 가까이서 살핀 인물이다. “국가유산급 미술품이 전시를 위해 이동할 때는 꼭 상태조사라는 걸 해요. 운반 도중에 미술품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살피는 거죠. 미술품 복원가라고 보존, 복원만 하는 게 아니라 작품이 어떤 상태인지 살피는 것도 역할 중 하나입니다. 마치 의사가 처방에 앞서 진료를 하는 것처럼요.”지난 1일 미국 뉴욕 존 쇼크 갤러리의 뭉크 소장작이 처음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후 15일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에서 온 작품까지 무진동 차량을 통해 서초동 예술의전당 수장고로 조심스럽게 옮겨졌다. 보통 전시를 위해 미술품이 이동할 때 손상이나 도난을 대비해 천문학적인 금액의 보험을 들어 놓는다. 이동 중 작품이 손상되는 경우 보험에 의한 보상을 받기 위해 혹은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호송인(작품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과 현지 미술품 복원가 입회 아래 작품 포장을 풀고 보존 상태를 면밀하게 조사한다. 그는 “‘크레이트’(미술작품 전용 포장 상자)를 열면 안에 보장재가 어마어마한데도 기압, 기온 변화 등으로 종종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루페(확대경), 측광 라이트, 자외선·적외선 램프 등으로 균열은 물론 물감이 들떠 있는 부분, 과거 작품의 수리 여부 등을 확인해 모든 사항을 상태조사서에 기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현장에서 소장자의 허락을 얻어 보존 처리 등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김 소장이 이번 뭉크전 140점을 살피는 데는 꼬박 나흘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특이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불타는 욕망, 얀(노르드스트란)’(1892)의 경우 적외선으로 보니 그림 뒤로 여인의 형상이 보였다”며 “‘펜티멘토’라고 하는 현상으로 원래 그림을 덮고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렸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 투명해지는 유화의 특성 때문에 밑의 그림이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한 개인 소장작이 액자에 고정되지 않은 채 온 것이다. 그는 “허술하게 고정돼 있는 부분을 개인 소장자 대리인, 담당 큐레이터 등의 동의하에 현장에서 수리했다”고 했다.이번에 살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묻자 그는 상기된 목소리로 ‘달빛 속 사이프러스’(1892)를 꼽았다. “맨 앞 화분에 꽃 한 송이를 ‘임파스토’(물감을 두껍게 바르는 방식으로 물감을 떠서 주요한 부위를 강조하는 유화 기법)로 남긴 것이 인상적이었죠. 그 밖에 유화 작품 대부분이 좋았는데 뭉크의 초상화, 풍경화 등도 다시 보게 됐어요.” 김 소장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지만 1987년 훌쩍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5년 만에 파리1대학에서 미술품 복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 돌아와 리움미술관에서 보존연구실장을 지냈으며 이후 Art C&R을 운영하며 국민대 문화재보존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앞서 ‘루브르박물관전’(2006~07, 2012~13), ‘오르세미술관전’(2007, 2011, 2016~17),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2021~22) 등 국내 굵직한 전시의 자문을 도맡았다.“보통 사람 눈에는 안 보이는 것들을 보는 게 저의 직업이지요. 또 작품 상태를 보고 앞으로 어떤 문제가 생길지 예측도 하고요. (제 직업이) 엄청난 책임감이 따르지만 작품에 근접에서 작품을 보고 만진다는 점에서 일종의 ‘특혜’라고 생각해요. 제가 작품을 살피며 느꼈던 감동을 관람객들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개막 4일 만인 26일 관람객 1만명을 돌파한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 시인이고 싶었던 한 여인의 꿈…멀리멀리 비상하기를

    시인이고 싶었던 한 여인의 꿈…멀리멀리 비상하기를

    허난설헌은 명나라 사신 주지번에게 극찬을 받고 이웃 나라 일본까지 시가 알려졌을 만큼 조선을 대표하는 예술가였다. 그러나 그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러 제약에 부딪혀 재능을 다 꽃피우지 못했고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변화를 꿈꿀 수 없던 비운의 주인공이기도하다. 뮤지컬 ‘난설’은 조선의 시인이자 화가, 문장가인 허초희(허난설의 본명)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허초희와 그의 시를 사랑하는 동생 허균, 두 사람의 스승인 이달이 각자의 삶에 닥친 문제로 갈등하면서도 함께 우정을 쌓고 희망을 그려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허초희는 우연히 도적대의 공격을 받던 한 남자를 구하게 된다. 그는 허초희가 글을 배우기 위해 스승으로 삼고 싶어하던 이달이었고 허초희는 동생과 함께 그에게 글을 배우게 된다. 방에서 수나 놓는 삶이 당연했던 시대에 허초희는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그러나 그는 여성이었고, 허균은 자꾸만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은 누이가 절대 가질 수 없는 것들이 가득한 진짜 세상을 생각하며 걱정이 크다. 동생의 우려대로 허초희는 힘차게 몰려가다 끝내 부서지는 파도처럼 현실의 벽에 자꾸만 부딪혀 점점 빛을 잃어가고 그런 누이를 보는 허균의 마음도 점점 지쳐간다.작품은 허난설헌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상상력을 발휘해 그가 하고자 했고 남기고자 했던 생각과 말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아름다운 문장을 꿈꾸던 인물을 다룬 작품답게 찬란한 대사가 여럿 등장해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허난설헌의 성품을 닮아 요란하지 않게 전개되는 ‘난설’은 달빛처럼 쏟아지고 바람처럼 불어오는 문장이 사무치게 빛나는 작품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답게 전통악기를 활용한 음악이 귀를 사로잡는다. 공연에는 실제 허난설헌이 쓴 시 견흥(遣興), 상봉행(相逢行), 가객사(賈客詞), 죽지사(竹枝詞), 유선사(遊仙詞)와 그가 남긴 유일한 산문인 광한전백옥루상량문(廣寒殿白玉樓上樑文)이 등장해 역사성을 더한다. 사극 뮤지컬 특유의 정갈한 언어와 정서가 제대로 녹아있는 작품이다. 허초희 역에 정인지·최연우·김려원, 이달 역에 김도빈·주민진·고상호·박정원, 허균 역에 최호승·윤재호·박상혁이 출연한다. 6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2관.
  • 뭉크가 전하는 인생 사용 설명서… 빛과 어둠 ‘생의 프리즈’를 만나다 [막 오른 뭉크展]

    뭉크가 전하는 인생 사용 설명서… 빛과 어둠 ‘생의 프리즈’를 만나다 [막 오른 뭉크展]

    청년 뭉크가 묻고 노인 뭉크가 답생로병사 겪는 인간의 삶 떠올라20세기 초 전시 방식 그대로 체험 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에서 가장 먼저 관객을 맞이하는 그림은 뭉크의 청년 자화상이다. 전시의 마지막 역시 뭉크의 자화상으로 끝맺음으로써 이번 전시는 뭉크로 시작해 뭉크로 끝난다. 긴장감이 느껴지는 스무 살 청년의 불안한 시선에선 미래에 대한 기대보다 불확실성이 더 커 보인다. 반면 마지막 자화상은 ‘세상 살아 보니 살 만하더라’라고 답하는 것 같다. 스무 살의 뭉크가 인생을 묻고 여든 살의 뭉크가 그 해답을 주었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섹션은 섹션4 ‘생의 프리즈’다. ‘생의 프리즈’란 뭉크만의 전시 방법으로 뭉크의 작품을 테마 순서에 따라 띠 형태로 늘어놓은 것을 말한다. 뭉크는 전시를 마치 생로병사를 겪는 인간의 삶과 같은 것으로 보았다. 현재 ‘생의 프리즈’ 방식대로 전시하는 곳은 오슬로 국립미술관뿐이다. 이곳 한가람미술관에서도 ‘생의 프리즈’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마지막에 퍼즐룸을 마련해 20세기 초 ‘생의 프리즈’ 전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생의 프리즈’는 뭉크의 삶을 그린 그림일기다. 뭉크의 사랑은 밀리 테울로브의 감미로운 목소리에서 시작됐다. ‘여름밤: 목소리’에서 뭉크의 사랑도 ‘생의 프리즈’도 시작된다. 그러나 사촌 형수를 사랑한 뭉크의 사랑은 세상에 드러나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테울로브와의 사랑은 늘 어둠, 숲속, 달빛 아래였다. 테울로브와 첫 키스를 나눈 기억을 그린 ‘키스’와 ‘재’의 무대 역시 어둠 속이다. ‘마돈나’는 또 다른 뮤즈 다그니 율을 모델로 한 작품이다. 율은 뭉크의 인생에서 독특한 역할을 한 여성이다. 뭉크는 율을 사랑했지만 둘의 인연은 거기까지였다. 뭉크는 ‘마돈나’에서 율의 신성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담았다. 판화본에만 있는 태아와 정자 모양 형태는 임신, 출산, 죽음이 공존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마돈나 도상이다.‘절규’는 ‘생의 프리즈’의 중심 테마로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이 작품은 판화 위에 채색을 가함으로써 판화이자 유화라는 독특한 판화본을 선보인다. ‘절규’는 고독과 불안, 강박을 겪는 현대인의 일상을 예언한 그림이다. 우리는 우울증, 수면장애,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절규’ 속 주인공과 같은 불안을 안고 살고 있다. 뭉크 예술의 특징은 개인의 이야기를 누구나 공감하게 하는 데 있다. 더 나아가 이 테마는 19세기를 정의하는 언어가 됐다. 섹션4의 네 번째 벽면은 죽음 테마다. 이 벽면을 장식한 것은 엄마와 누나의 죽음에 관한 기억들이다. 뭉크는 엄마의 죽음에 관해 ‘매우 슬펐던 것 같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열네 살 사춘기에 겪은 누나의 죽음은 뭉크 인생 내내 따라다녔다. 뭉크는 ‘병든 아이’를 40여년에 걸쳐 여섯 번이나 반복해 그렸다. 뭉크는 ‘병든 아이’ 얼굴만 클로즈업해 여러 색의 판화본으로 제작했다. 뭉크는 영양실조에 걸린 소녀를 모델로 ‘병든 아이’를 그렸다. 어느 날 중년 여성이 뭉크를 찾아왔다. 자신을 ‘병든 아이’ 모델이라고 소개한 여성은 뭉크에게 형편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뭉크는 여성이 원하는 만큼의 액수를 쥐여 주고 돌려보냈다. 뭉크 예술의 힘은 두려움과 공포를 피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뭉크는 67세에 일시적 시력 손상을 겪었다. 그러나 뭉크는 건강한 눈과 건강하지 않은 두 눈으로 본 세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뭉크는 절망과 공포를 외면하거나 덮어 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복해서 마주하며 아픔을 치유했다. 우리가 이번 전시에서 만나는 140점은 뭉크가 전한 ‘인생 사용 설명서’다.
  • 같은 제목 다른 버전·양면 회화까지… 140점의 ‘뭉크’와 만나다

    같은 제목 다른 버전·양면 회화까지… 140점의 ‘뭉크’와 만나다

    22일 관람객을 맞이하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에서는 초년의 뭉크 ‘자화상’(1882~1883)부터 노년의 ‘자화상’(1940~1943)에 이르기까지 140점의 작품을 14개 섹션으로 나눠 감상하도록 했다. 대표작 ‘절규’(1895)를 비롯해 ‘마돈나’(1895), ‘불안’(1896), ‘뱀파이어’(1895) 등 주요 작품과 최초 공개(노르웨이 뭉크미술관 제외) 작품들까지 만날 수 있다.전시를 기획한 디터 부흐하르트 큐레이터와 양수진 전시 코디네이터는 주목할 만한 섹션으로 섹션1, 2, 4, 5, 14를 꼽았다. 섹션1은 ‘크리스티아니아(현 오슬로)에서의 초년: 자연주의, 인상주의 및 상징주의와의 만남’을 주제로 지역의 소박한 풍경과 사람들을 기록했다. ‘그물을 고치는 남자’(1888), ‘카바레’(1895) 등이 대표적이다. 섹션2 ‘프랑스에서의 시절: 달빛, 키스, 생 클루의 밤까지’에는 뭉크의 ‘생의 프리즈’ 시리즈에서 가장 상징적인 모티프인 ‘키스’(1892)와 ‘달빛 속 사이프러스’(1892) 등을 전시했다. 전 세계에 2점밖에 없는 뭉크의 ‘절규’(1895) 채색판화는 섹션4에서 만날 수 있다.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행위들이 자행됐던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 이 작품은 20세기의 상징과도 같은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섹션5 ‘공포와 죽음’에서는 ‘불안’, ‘재’(1896), ‘병든 아이’(1896), ‘뱀파이어’ 등을 볼 수 있다. 마지막 섹션14에서는 뭉크의 말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1930년 제작된 유화 ‘흐트러진 시야’는 묘사된 두 인물의 빠른 움직임을 나타내는 왜곡된 신체 원근법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스스로 고립된 상태에서 고독과 노화라는 주제에 점점 더 집중한 뭉크의 노년을 엿볼 수 있다. 색감·기법 따라 14개 섹션 선별전 세계 2점 뿐인 ‘절규’ 채색판화 고독·노화에 집중한 노년 작품들“1, 2, 4, 5, 14 섹션에 특히 주목을” 같은 제목의 다른 버전 작품을 비교 감상하거나 뭉크의 실험성을 엿볼 수 있는 양면 회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전시의 큰 특징이다.뭉크는 어린 시절부터 질병, 죽음을 겪어야 했다. 그의 어머니는 뭉크가 5세였을 때 결핵을 앓다 3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3세가 되던 해 뭉크도 결핵에 걸렸지만 살아남았고, 이후 누이인 소피에가 극심한 고통을 겪다 사망하는 것을 목도했다. 이런 사건들을 겪으며 ‘병든 아이’와 같은 작품이 탄생했다. 뭉크는 23세였던 1886년 크리스티아니아에서 열린 연례 가을 전시회에서 ‘병든 아이’를 처음 그렸다. 뭉크는 붉은 머리카락의 누이가 창백한 얼굴로 흰 베개에 머리를 기댄 채 죽어가는 모습을 재현하고 싶었다. 피곤한 눈꺼풀의 움직임, 속삭이는 듯한 입술, 남아 있는 작은 생명의 깜박임 등을 표현하려고 했다. 동판화 ‘병든 아이’(1894)는 회화 버전과 좌우 반전된 구도를 취하는 반면 이어지는 판화 시리즈는 소녀의 머리와 어깨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병든 아이 I’의 다색 석판화에서도 이 축소된 구도를 유지했다. 석판화에서 뽑아낸 다양한 색상의 인상은 뭉크에게 이 주제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보여 준다. 절규, 그 이상의 ‘뭉크’여러 버전의 ‘뱀파이어’ ‘병든아이’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볼 수 있어양면 작품 ‘난간 옆의 여인’도 눈길 ‘뱀파이어’는 회화, 드로잉, 판화 등 여러 버전으로 존재한다. 뭉크는 자전적 기록에서 “이것은 경고다…. 여기 이 그림은 사랑이 죽음과 함께한다는 것을 말한다”고 말했다. 뭉크는 ‘뱀파이어’라는 제목으로 두 개의 석판화를 만들었다. 첫 번째 버전은 창문과 커튼 모티프로부터 공간적 관계를 느낄 수 있지만, 더 규모가 큰 두 번째 버전은 작품에 등장하는 남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뭉크는 여기에 크레용 외에도 석판화 잉크를 사용했으며, 긁어내는 기법을 이용해 인물을 더욱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채색판화 버전과 아주 희귀한 파스텔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뱀파이어’ 모티프를 통해 뭉크는 사랑과 고통, 입맞춤과 죽음 사이를 오가는 작품을 창조했다. 이와 함께 섹션3에서는 양면 회화를 만날 수 있다. 앞면은 ‘난간 옆의 여인’(1891)이, 반대편에는 목탄으로 드로잉한 작품 ‘목소리’(1891)가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은 뭉크가 사용했던 ‘로스쿠어’라 불리는 작품에 대한 극단적 처리 방식이 적용됐다. 작품을 날씨에 자연스럽게 노출해 작품의 노화 과정을 그대로 담아 시간이라는 요소를 작품에 도입했다. 부흐하르트 큐레이터는 “전시를 위해 매우 독특하고 실험적인 색감과 제작기법이 적용된 작품을 선별하다 보니 섹션14에 이르게 됐다”며 “작품 설명을 읽기 전에 전시된 걸작들을 먼저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광주 군·민간공항 동시이전만 가능…양해해달라”

    “광주 군·민간공항 동시이전만 가능…양해해달라”

    좀처럼 진척이 없는 ‘광주 민간·군 공항 무안이전 사업’의 활로를 뚫기 위해 광주시가 무안군민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전남도와 무안군 등 행정조직을 통한 주민 설득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무안군 4만여 가구에 강기정 시장 명의의 편지를 발송하고 9개 읍·면을 찾아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시청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열고 “무안군 4만2000여 가구에 광주민간·군공항 이전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는 ‘약속의 편지1’을 보냈다”며 “소음 영향 지도도 첨부, 무안군민이 가장 걱정하는 소음문제에 대한 대책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편지에서 “무안 공항은 서남권 관문 공항이 될 좋은 재목”이라며 “항공과 이용객 수용 시설은 전국 5위 규모이고, KTX가 정차하는 유일한 국제공항이 될 예정인데 만년 적자 공항으로 묵여두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달빛철도가 개통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산 가덕도 공항, 전북 새만금 국제공항이 개항하면 광주·전남의 항공 수요를 빼앗길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무안 공항이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도약하려면 광주 민간·군 공항과의 통합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특히 “무안군민께서는 광주 민간공항만을 원하시겠지만, 광주는 군공항도 함께 보내야 한다. 광주의 민간·군공항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동시 이전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광주의 이런 상황에 대해 군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군민들이 우려하는 소음과 관련한 대책도 약속했다. 그는 “소음 영향을 받는 지역은 무안군 전체의 4.2%”라며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군 공항 부지는 현 광주 군 공항보다 1.4배 넓게 확보하고 거기에 더해 광주 군 공항에 없는 110만평 소음 완충 지역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우려는 해소하고 문제는 해결하면 되지만 (무안국제공항이)서남권 관문공항이 될 기회는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마음을 열어야 미래도 열리고 관문도 열린다. 무안공항이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가는 그 길에 광주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광주시는 ‘약속의 편지’를 보내는 한편, 고광완 행정부시장과 광주시 군공항이전본부 관계자들이 오는 24일 오일장이 열리는 무안읍 장터에서 민간·군 공항 이전 효과 등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안지역 3개 읍과 6개 면 모두 장날에 방문, 군민들을 직접 만나 ‘군·민간통합공항’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또, 지난달 24일 무안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시 소음 대책 마련 토론회와 같은 성격의 토론회도 전남도와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 소음 대책과 함께 무안군 종합발전계획이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강 시장은 “지난달 3월 8일 원탁회의, 4월 11일 2자 또는 3자 회담을 제안했으나 무안군은 거절하고 전남도는 무안군 참여를 전제로 조건부 동의를 했다”며 원탁회의와 회담 성사의 어려움을 내비쳤다.
  • ‘광주시민의 날’ 25일 광주시청서 기념축제 개최

    ‘광주시민의 날’ 25일 광주시청서 기념축제 개최

    올해 ‘제59회 광주시민의 날’을 맞는 광주시가 오는 25일 광주시청으로 ‘광주의 세계인’들을 초청, 시민 축제를 연다. 특히 시청 앞 잔디광장을 ‘피크닉 in 광주’ 무대로 만들어 광주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돼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축제로 만든다. 광주시는 오는 25일 광주시청 일원에서 ‘제59회 광주시민의 날’ 행사를 시민이 모여 즐기고 체험하는 ‘시민의 축제’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시민의날 행사는 59번째 광주의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의 ‘광주만세’를 주제로 열리며 기념식을 시작으로 시민의 놀거리, 즐길거리, 참여무대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광주시민의 날인 5월21일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시민의 항거에 계엄군이 퇴각한 날이다. 광주시는 이날을 기리기 위해 11월1일이던 시민의 날을 2010년부터 5월21일로 변경해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더욱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말인 25일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날 오후 6시 시청광장(본무대 야외음악당)에서 펼쳐지는 기념식은 광주시민 59명이 참여하는 ‘광주 응원 기념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영호남 화합 퍼포먼스 ‘대구-광주 달빛철도 축하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등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이색적인 무대가 이어진다. 올해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싱투게더 광주 시즌1’과 ‘철권대회’, ‘전라도말 자랑대회’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 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며 푸드트럭, 플리마켓 등도 마련된다. ‘싱투게더 광주 시즌1’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모여 즐기는 소통과 화합의 무대다. 광주지역 96개 동을 대표하는 숨은 재주꾼들이 자치구별 경연을 거쳐 결선 무대에 올라 끼 대결을 펼친다. ‘미스트롯’의 초대 우승자인 송가인 씨도 참여해 축하공연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본무대인 야외음악당에서 펼쳐지는 ‘스테이지59’에서는 전라도말자랑대회와 철권대회, 퀴즈, 챌린지, 각종 공연 등이 진행된다. 전라도말자랑대회는 참가자 10팀(명)이 무대에 올라 맛깔스럽고 구수한 전라도사투리를 선보이며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오락실과 게임방에서 끊이지 않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철권대회’도 연다. 우승자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청 앞 잔디광장을 열린청사 개방과 함께 ‘피크닉 in 광주’로 만들어 가정의달 온 가족이 함께 소풍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청 앞 도로 150m는 차량을 통제, 어린이 놀이시설인 워터슬라이드를 설치해 더위에 지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시는 ‘워터 슬라이드’ 설치를 위해 시청 앞 사거리에서 한국은행 후문 삼거리 도로를 오는 23일 오전10시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차량통제한다. 또 야외음악당 한 켠에는 식도락 별천지 ‘푸드트럭’이, 1층 시민홀에서는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플리마켓’이 진행된다. 민선8기 광주시정을 시민이 직접 평가하는 정책평가박람회도 열린다. 시청 1층 안전체험관 앞에서 5개분야 주요정책 30개를 두고 시민이 선호하는 정책을 평가하는 시민소통프로그램이다. 제17회 세계인의 날도 오전 10시부터 시청 대회의실과 시의회 1층에서 기념행사와 세계문화체험부스, 다문화 시화전, 세계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올해 광주시민의 날은 ‘생일 콘셉트’로, 기쁨과 축제의 시간 그리고 시민이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창조의 축제로 진행되는 만큼 광주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축하의 기쁨을 누리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한강 라이징스타’ 본선 19·26일 잠수교무대서

    ‘한강 라이징스타’ 본선 19·26일 잠수교무대서

    서울 한강을 대표하는 앰배서더가 되기 위한 서울시민 스타탄생 오디션 ‘한강 라이징스타’가 오는 19일 오후 6시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서울시는 서울 시민 누구나 참여해 노래와 춤, 마술과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한강 라이징스타’의 본선을 19일과 26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3월 29일~5월 7일 477개 팀을 대상으로 예선을 실시해 30팀이 19, 26일 잠수교 달빛광장 일원 특설무대에서 본선 경쟁을 벌인다. 본선에서 최종 선발된 10팀은 다음달 2일 결선 위크 무대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오디션에는 7세부터 60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신청자들이 모였다.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을 비롯해 학생, 뮤지컬 배우, 아티스트 등 다양한 직업군이 신청했다.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 중에는 손에 장애를 가졌음에도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기타리스트도 포함됐다. 한강에서 버스킹을 즐겨했다는 이 참가자는 한강 무대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본인의 목소리와 음악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강 라이징스타의 최종 우승자(1~3위)는 서울시 한강을 대표하는 앰배서더로 선발돼 1년간 서울특별시 문화공연 행사 등에서 활동하게 된다. 아울러 시는 18일에 직장 생활, 공부 등으로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취지의 ‘한강 잠퍼자기 대회’도 개최한다.
  • 한강변 누비는 ‘해치카’ 타고 한강 매력에 흠뻑 [서울시 동행특집]

    한강변 누비는 ‘해치카’ 타고 한강 매력에 흠뻑 [서울시 동행특집]

    서울시가 반포·잠원한강공원에 도입한 한강 순환관람차 ‘한강 해치카’가 운행 2주 만에 탑승자 2000명을 돌파하는 등 한강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해치카는 동작역과 세빛섬, 서울웨이브(잠원한강공원) 구간을 무료로 왕복 운행하는 친환경 전기차다. 10인승 3대가 운행된다. 오는 11월 30일까지 주중에는 오후 2시에서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운행 2주 차인 지난 8일까지 2350명이 탑승했다. 전철역에서 내려서 바로 탈 수 있다는 점, 무료라는 점, 세빛섬·서래섬·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 등 주요 관광지에서 정차와 승·하차가 가능하다는 점, 해치와 친구들로 꾸며진 귀여운 외관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점 등이 매력적이란 평가다. 해치카는 지난해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등 이동 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한강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하려고 도입했다. 두 자녀를 둔 시민 김모(40)씨는 “지하철역에서 내려 바로 탑승할 수 있고 유모차도 실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고 했고, 지체장애인 이모(38)씨는 “한강은 워낙 넓어 오랜 시간 걸을 수 없어 늘 아쉬웠다. 덕분에 한강공원을 구경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해치카 도입으로 이동 약자를 비롯한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한강공원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시민이 한강공원으로 쉽게 접근하고, 한강공원 안에서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성북구치매안심센터, 마음에 남는 ‘레미니스 프로그램’ 운영

    성북구치매안심센터, 마음에 남는 ‘레미니스 프로그램’ 운영

    서울 성북구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2월부터 초로기 치매 환자와 돌봄가족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위한 ‘레미니스(Reminisc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레미니스 프로그램은 평상시에 교류가 부족했던 초로기 치매 환자와 가족이 활발한 정서적 소통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누며 정서 교류 및 가족의 심리적 부담감을 경감시키기 위한 활동이다. ‘레미니스’는 추억을 나눈다는 뜻으로, 함께 참여하는 활동 속에서 추억을 만들고 지금의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행복이 깃든 시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희망이 담겨있다. 레미니스 프로그램은 센터 내 초로기 치매 환자 6명과 돌봄 가족 1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총 9회기로 진행된다. 가족이 함께하는 작은 운동회, 서울한양도성 달빛 기행, 모닥불 감성 공연, 단체 협동화 및 작품 만들기, 미술심리치료 마음 돌보기, 치매의 증상 및 치료에 대한 교육, 정보 전달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성북구치매안심센터 전홍준 센터장은 “레미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초로기 치매 환자와 가족이 지금 이 순간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 활동을 증가시키고 초로기 치매환자가 가족과 함께 가정 및 지역사회에서 지내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광주~대구 ‘달빛철도’ 결국 단선으로 달린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가 결국 복선이 아닌 단선으로 건설된다. ‘사업비 과다’를 이유로 복선 건설에 반대해 온 기획재정부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하지만 복선 내륙철도를 통해 ‘남부광역경제권’을 건설, 국토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는 당초 광주시와 대구시의 목표는 퇴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지난 1월 국회에서 통과된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에 따라 추진되는 달빛철도를 단선으로 건설키로 하고, 다음달 기재부에 제출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요청서류에 이를 반영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광주시의 이 같은 방침은 ‘복선 고속철도로 건설할 경우 사업비가 11조원을 넘어서는 등 지나치게 많이 드는 만큼 사업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단선 일반철도로 건설해야 한다’는 기재부의 지속적인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실제로 달빛철도를 복선 고속철도로 건설할 경우 필요한 사업비는 2022년 기준 11조 2999억원이지만 복선 일반철도의 경우 8조 7110억원, 단선 일반철도의 경우 6조 429억원으로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달빛철도가 단선 일반철도로 건설될 경우 복선 고속철도에 비해 5조 2570억원, 복선 일반철도보다는 2조 6681억원의 사업비가 줄게 되는 셈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단선으로 건설될 경우 열차 운행 횟수 축소가 불가피한데다 열차 교행에 따른 안전성 확보가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달빛철도 조기건설’이라는 목표를 위해 기재부의 ‘단선 건설’ 요구를 수용했으며, 대구시와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운행 속도의 경우 일반철도로 건설되더라도 설계속도가 시속 250㎞여서 광주~대구 간 운행시간이 2~3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사실상 고속철도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상반기 기재부에 ‘달빛철도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요청’ 서류를 제출키로 했다. 면제가 확정되면 내년부터 90억원의 용역비를 들여 기본계획 수립에 나설 방침이다. 달빛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 동서횡단철도로 총연장이 198.8㎞에 이르며 오는 2030년 완공이 목표다.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광주역~전남(담양)~전북(순창·남원·장수)~경남(함양·거창·합천)~경북(고령)~서대구역을 연결하게 된다. 철도가 완공되면 ‘광주~대구 1시간대 반나절 생활권’이 형성됨으로써 인적·물적 교류가 촉진되고 영호남 화합과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알고도 오래 머무는 여운…불멸의 감동 남긴 ‘로미오와 줄리엣’

    알고도 오래 머무는 여운…불멸의 감동 남긴 ‘로미오와 줄리엣’

    창단 40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이 40주년 기념작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관객들에게 불멸의 감동을 남겼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10~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였다. 1984년 5월 12일 창단한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준비한 작품으로 8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남긴 불멸의 사랑 이야기는 수많은 콘텐츠로 확장됐고 이는 발레도 마찬가지다. 그중에서도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인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원작의 정서와 서사를 극대화해 다른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더 빛나는 작품으로 꼽힌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프로코피예프의 강렬한 음악에 맞춰 인물들의 내면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놓으면서 숨이 멎을 듯한 감정연기와 화려한 테크닉을 다채롭게 펼쳐냈다. 특히 작품을 대표하는 1막의 발코니 파드되는 달빛 아래 무결점의 화려한 기교와 연기력으로 사랑의 무한한 깊이를 표현하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헤어지며 끝내 손이 닿지 않는 애절함이 마지막 결말까지 이어지면서 절절히 사랑했으나 결국에는 이루지 못한 사랑의 기억과 감정들을 소환해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무용수의 기량과 인원수 제작 역량 등이 없으면 불가능한 대작이지만 유니버설발레단은 어지간한 연출로는 빈 공간이 남기 마련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가 부족해 보일 정도로 무대를 꽉 채웠다. 16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반영한 무대 세트와 의상은 웬만한 오페라 대작 못지않게 웅장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했고 같은 공연장이 맞나 싶게 변화무쌍한 무대 역시 감탄을 절로 자아냈다. 장르는 발레지만 춤 없이도 한참이나 서사가 이어지고, 무대 연출은 고전적이면서도 고전 발레에서는 보기 어려운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액션 장면 등을 보여주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은 눈과 귀를 쉴 새 없게 했다. 누구나 결말을 아는 이야기지만, 아는 이야기임에도 뻔한 감동이 되지 않게 무용수들이 마음에 짙게 남긴 잔상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이 오래도록 공연장을 떠나지 못하게 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은 왜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 40주년 기념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택했는지를 충분히 증명해줬다. 이번 공연을 마친 유니버설발레단은 대한민국발레축제 공연 작품인 ‘더 발레리나’로 오는 31일 돌아온다. 그간 숱한 화제에도 서울에서는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던 작품으로 연극적 요소를 가미해 발레리나의 삶 그 자체를 색다른 매력으로 보여준다.
  •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에 PF 전문가 투입… 洪 “5월 안에 SPC 구성”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에 PF 전문가 투입… 洪 “5월 안에 SPC 구성”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책임진 대구공항건설단에 산업·대구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가가 투입된다. 시는 이들 전문가의 협업으로 신공항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구시는 지난 3월 시와 8대 주력 은행 간 체결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및 종전 부지 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등에 따라 산업·대구은행이 시 공항건설단에 PF 전문가를 파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민간 전문가는 ‘TK신공항 금융협력관’ 직책으로 13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근무한다. 이들은 신공항 사업과 관련된 PF 지원과 PF 시장 동향 분석, 사업성 검토와 금융자문 등의 업무를 맡는다. 정장수 경제부시장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지역 대표은행인 대구은행이 시와 협업을 시작한 만큼 신공항 SPC를 조속히 구성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서 지난 10일 22대 총선 지역 당선인과 호텔 인터불고대구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구 부동산 경기가 최악이라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실무 절차만 남았다”며 “아마 대구경북신공항 SPC 구성은 5월 내로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 프리존 특별법(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은 광주와 협력해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지역 당선인들에게 더불어민주당과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홍 시장께서 말씀하신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5월 25일 정도까지 최종안을 한번 만들어보자고 이야기한 상태”라며 “달빛철도 등 필요한 것이 있으면 논의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 日문학의 아버지가 쓴 ‘이상야릇한’ 이야기

    日문학의 아버지가 쓴 ‘이상야릇한’ 이야기

    “제가 죽으면 묻어 주세요. 큰 진주조개로 구덩이를 파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 조각을 묘비에 놓아 주세요. 그런 다음 무덤 옆에서 기다리세요. 다시 만나러 올 테니.”(12쪽, ‘열흘 밤의 꿈’) 일본 문학의 정전(正典)인 나쓰메 소세키(사진·1867~1916)를 ‘기담’(奇談)이라는 키워드로 엮었더니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기담은 국어사전에서 ‘이상야릇하고 재밌는 이야기’로 정의한다. 근현대 일본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가 ‘이상야릇한’ 이야기를 썼다고 하니 책을 펼치지 않을 재간이 없다. 소세키의 기담꾼적 면모를 일찍이 알아챈 일본의 장르문학 편집자이자 작가인 히가시 마사오는 그를 “잘 알려지지 않은 괴기환상 문학 작가”라고도 칭했다.마사오는 소세키의 환상 문학 소설 중 단편 ‘열흘 밤의 꿈’을 최고로 쳤다. 열흘간 꾸었던 꿈을 하루에 하나씩 풀어 나가는 이 이야기는 현실인 듯 현실이 아닌 꿈이라는 공간이 주는 몽환적인 느낌을 가득 담고 있는 재치 있는 소설이다. 그중 죽음을 앞둔 아내와의 대화를 담은 첫째 날 밤의 이야기는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자신이 곧 죽을 것임을 예감한 아내는 자기의 무덤이 될 구덩이를 꼭 ‘진주조개’로 파 달라고 한다. 그러고는 다시 돌아올 터이니 무덤 옆에서 100년을 기다리란다. 눈 감는 아내에게 그러겠다고 약속한 남편은 구덩이를 파면서 진주조개 껍데기 안쪽에 비치는 달빛을 감각한다. 새하얀 백합에 이슬이 툭 떨어졌을 때 남편은 비로소 100년이 다 됐다고 깨닫는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자연의 법칙과 동떨어지거나 물질계의 원리에 어긋나는 사건들, 혹은 현대 과학으로 밝히기 힘든 사건들은 종종 시나 산문에 담기기도 한다. 따라서 문필가는 초자연적 현상을 일컫는 어절을 등한시할 수 없다.”(311쪽, ‘맥베스의 유령에 관하여’) 소세키는 소설가이자 영문학자, 문학비평가이기도 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의 연구사를 짚은 에세이 ‘맥베스의 유령에 관하여’는 그의 또 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글이다. 살인을 저지르고 왕위를 ‘찬탈한’ 맥베스는 유령의 목소리로 고통받는다. 그 유령은 과연 누구의 영혼인가. 덩컨? 뱅쿠오? 그것보다 중요한 건 문학은 자연과학과는 분명히 다른 원리로 작동하며 그러기에 유령을 포함한 초자연적인 현상 역시 문학의 자장 안에서는 진지하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소세키의 진지한 성찰이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석계역 일대, 노원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만든다”

    서준오 서울시의원 “석계역 일대, 노원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만든다”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이 석계역 일대를 노원의 새로운 핫플레이스(Hotplace)로 만든다. 지난 4월, 노원구가 제안한 ‘석계역 달빛야행 축제’ 사업이 서울시 ‘2024 야간 및 음식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석계역 일대(월계동)는 상업지역, 다세대·다가구주택, 원룸주택이 대부분 분포된 도시재생 지역이다. 주변에는 광운대, 인덕대 등 대학가와 지하철 1호선 및 6호선, 향후 GTX노선 개통 등이 있어 잠재성이 높으나, 골목상권은 콘텐츠 부족으로 유동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는 실정이다. ‘석계역 달빛야행 축제’는 석계역문화공원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야간행사를 개최해 침체된 석계역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자 계획된 축제다. 지역 내 전통시장, 단체, 대학교와 협력해 ▲음식·수제맥주 부스 ▲체험 부스 ▲거리예술 공연 ▲어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콘텐츠로 9월 20일에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노원구청은 6월부터 주민사업설명회에 착수해 추진위원회 구성, 참여부스를 심사하며 향후 추진위원회는 골목상권상인회로 재구성될 예정이다.서 의원은 서울시, 노원구청 등 관계 공무원들과 끊임없이 소통·조율하여 이번 ‘2024 야간 및 음식문화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을 이끌었다. 또한 서 의원은 “‘석계역 달빛야행 축제’를 계기로 지역 소비 활성화 및 지역주민·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지역 커뮤니티가 형성될 것”이며 “수제맥주축제, 달빛산책, 댄싱노원거리페스티벌 등과 함께 노원의 대표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번 달빛야행 축제를 기회로 삼아 향후 석계역 일대 상권 자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는 다짐을 밝혔다.
  • 경기 소아의료 공백 없다…소아 진료기관 13곳 확충

    경기도가 올해 24시간 중증 소아 응급 진료가 가능한 ‘소아 응급 책임의료기관’과 ‘달빛어린이병원’, ‘경기도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 기관’ 등 소아 진료 기관 13곳을 늘린다고 6일 밝혔다. 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의사 감소와 고령화, 소아 진료 기피 등으로 대형병원으로 소아 응급환자가 몰리면서 의료진 피로도와 인력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아 응급 책임의료기관은 분당차병원, 명지병원, 아주대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등 권역별로 1곳씩 4곳을 선정했다. 24시간 중증 소아 응급 환자를 위한 응급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소아 응급 전담 의사 채용 등에 필요한 예산 42억원을 지원한다. 분당차병원은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하고, 명지병원 등 3곳은 추가 인력을 뽑은 뒤 다음 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야간과 휴일에 18세 이하 경증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은 지난달 포천 일신의료재단우리병원, 파주 센트럴제일안과의원 등 2곳을 추가 지정하면서 모두 21곳으로 늘어났다. 이곳을 찾는 환자들은 평균 약 7만 8000원인 응급실 대비 훨씬 저렴한 평균 1만 7000원의 진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경기도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 기관도 용인 웰봄소아청소년과의원 등 7곳을 신규 지정해 확대했다. 진료 의사 3인 이상의 단일 병의원, 평일 24시까지 운영 등 달빛어린이병원 기준에 못 미치는 의료기관에도 운영비를 지원해 평일 3일간 오후 6~9시, 휴일 하루 6시간 등 야간·휴일에 진료하도록 했다.
  • 경기도, ‘소아 의료 공백 막는다’…소아진료기관 13곳 신규 지정

    경기도, ‘소아 의료 공백 막는다’…소아진료기관 13곳 신규 지정

    24시간 중증 소아응급 진료 체계 구축···경기도 4개 권역별 1곳 달빛어린이병원 21곳,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7곳경기도가 24시간 중증 소아응급 진료가 가능한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을 신규 지정하는 등 올해 소아진료기관을 13곳 늘렸다. 도는 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의사 인력 감소와 고령화, 소아진료 기피 등에 따라 대형병원으로 소아응급환자가 몰리면서 의료진 피로도와 인력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기도 소아 야간·휴일 진료개선 대책’ 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은 지난 1월 공모를 거쳐 권역별 1곳씩 분당차병원, 명지병원, 아주대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등 4곳을 선정했다. 24시간 중증소아 응급 환자를 위한 응급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총 42억 원을 지원한다. 분당차병원은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하고, 명지병원, 아주대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추가 인력을 뽑은 뒤 6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지난 4월 2곳을 확대 지정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과 휴일에 만 18세 이하 경증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환자들은 평균 약 7만 8천 원인 응급실 대비 저렴한 평균 1만 7천 원의 진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2017년 평택 성세아이들병원, 고양 일산우리들소아청소년과의원을 시작으로 올해 2곳까지 총 21곳이 운영 중이다. ‘경기도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도 7곳을 새롭게 지정했다. ‘경기도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은 달빛어린이병원 선정 기준(진료 의사 3인 이상의 단일 병의원, 평일 24시까지 운영 등)을 충족하지 못한 의료기관이라도 운영비를 지원해 평일 3일간 오후 6~9시, 휴일 하루 6시간 등 야간·휴일에 진료하는 곳이다. 도는 홈페이지를 통해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4개소 ▲달빛어린이병원 21개소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7개소 총 32개소 기관을 지난 3일 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지정으로 중증 소아응급 환자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달빛어린이병원 및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추가 확대로 소아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이와 부모 모두가 언제나 안심할 수 있도록 도민의 눈높이에 맞춰 소아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강의 밤’은 이렇게 아름답다... 서울시 ‘한강야경투어’ 운영

    ‘한강의 밤’은 이렇게 아름답다... 서울시 ‘한강야경투어’ 운영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 서울시가 ‘한강야간투어’를 재개한다. 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한강야경투어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한강야경투어는 전문 한강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한강의 숨겨진 문화와 도심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휴식형 투어 프로그램이다. 투어는 해설사 1명, 참여자 35명과 안전요원 2명이 조를 이뤄 진행한다. 조용히 야경과 사색을 즐기는 감성공간 ‘서래섬’, 꽃을 형상화한 야경명소 ‘세빛섬’, 세계 최장 길이의 교량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달빛무지개분수’, 보행교로 변하는 ‘잠수교’를 걸으며 각기 다른 야간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체험과 이벤트도 마련된다. 아크릴 무드등을 나의 꿈과 희망을 담은 글과 그림으로 꾸미는 ‘편지가 있는 무드등 만들기’와 참여자 작품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하는 ‘응원하기’ 등이다. 한강야간투어는 일몰 시간대에 맞춰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3일부터 한강이야기여행 홈페이지(http://visit-hangang.seoul.kr)에 참여 희망일 5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성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보호자가 함께하는 어린이 동반 가족도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무작위 추첨제로, 신청일 4일 전까지 추첨 결과가 안내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산책하기 좋은 요즘, 일상에서 벗어나 한강의 선선한 바람과 야경, 별빛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 한강야경투어에 놀러 오셔서 아름다운 서울의 밤을 즐겨보시길 추천한다”고 밝혔다.
  • 한강공원서 책 읽고 잠수교에선 걸어요

    서울시는 한강공원에서 ‘책읽는 한강공원’과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책읽는 한강공원은 4일,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5일 각각 개막해 6월까지 열린다. ●4일 개막… 여의도·강서공원서 진행 책읽는 한강공원은 여의도한강공원(6월 22일까지)과 강서한강공원(6월 8일까지)에서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5일부터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열려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이달 5일부터 6월 23일까지 매주 일요일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와 달빛광장에서 펼쳐진다. 또 12일에는 잠수교에서 ‘한강 멍때리기대회’가, 6월 23일에는 잠수교와 달빛광장 일대에서 러닝 페스티벌 ‘한강 런 페스타’가 열린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공원에서 한강의 대표 축제와 함께 봄날의 한강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역사 이래 가장 많은 회원사 확보… 지역민 4000여명 취업 도와”

    “역사 이래 가장 많은 회원사 확보… 지역민 4000여명 취업 도와”

    양진석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공격적인 행보로 지역 경제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양 회장은 100억원 규모의 회관 건립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사무국을 개편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광주경총 회원사도 내년까지 700개로 늘릴 작정이다. 회원사가 지난 2022년 370개에서 현재 650개로 급증하면서 경총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양 회장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회원사를 더 끌어모아 광주경총의 영향력을 한단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위탁사업을 확대해 회원사들의 일거리를 늘리는 데도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신문은 2일 양 회장을 만나 광주경총의 비전을 들어봤다. ―경총 회원사 수가 크게 늘었는데. “지난해 우리 회원 기업들은 글로벌 경제 위기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어려울수록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저력을 보여준 한 해였다. 실제로 광주경총은 43년 역사 이래 가장 많은 650개 회원사를 확보했다. 100억원이 넘는 정부와 지자체 예산을 끌어와 지역 청년과 중장년 4019명에게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 ―경총회관 건립사업은 잘되는지. “경총의 오랜 숙원사업이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회관이 있으면 지역 경제인들이 비즈니스와 홍보의 장으로 쓸 수 있다. 기금 모금에 앞서 회관 건립과 관련 예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회원사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인가. “‘애로전담반’을 상시 운영해 회원사들의 경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조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와 지자체에 규제 완화를 건의하고 개선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최상의 목표다.” ―새로운 사업이라면. “올해 정부가 중대재해법을 50인 미만까지 확대 시행해 중소기업의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해졌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을 추진해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산업재해 예방과 중대재해법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중대재해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주요 현안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광주경총은 영호남 상생 화합과 새로운 경제 기회를 만드는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광주의 군·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 이전해 광주와 전남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만들자고 촉구하고 있다. 또 광주시가 빛그린국가산단 배후단지 100만평과 미래형 자동차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받는 데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광주·전남 자동차산업과 뿌리산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현장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광주대, 광주경총, 지역 유관기관과 다양하게 협력해 우리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 청년들도 일자리를 찾아 광주로 올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 ―교육청과 지역대학과 지난해 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지난해 광주 순유출 인구 9000명 중 70%가 청년이었다.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로는 일자리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업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육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게 중요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동진 광주대 총장과 MOU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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