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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박수속에 한 해를 보내는 문화유산/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열린세상] 박수속에 한 해를 보내는 문화유산/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지난달 28일 한국 무형유산의 가시성과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쾌거’가 있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 위원회에서 한산모시짜기가 택견과 줄타기와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 택견과 줄타기는 예비심사 단계에서 이미 ‘등재 권고’를 받아 유네스코 정부간 위원회 회의 관례상 등재가 확실시됐으나 한산모시짜기는 예비 심사에서 ‘정보 보완 권고’(등재 보류) 판정을 받아 등재를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한국대표단의 적극적인 교섭활동으로 위원국들의 지지를 얻어내 막판에 등재되었다. 한산모시짜기 등재가 쾌거인 이유는 ‘정보 보완 권고’를 받은, 각국에서 신청한 26건의 무형유산 중 유일하게 대표 목록에 등재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2003년 판소리, 2005년 강릉단오제, 2009년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 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 지난해 가곡·대목장·매사냥에 이어 모두 14건에 이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5000년의 역사와 함께 형성된 우리 무형유산의 가시성과 중요성이 하나하나 국제적으로 인정받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우리의 무형유산 제도가 무형유산을 보호하고 증진할 수 있도록 구체화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에 기여함으로써 전 세계의 문화다양성을 보여 주고, 인류 창의성을 증명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삶의 일부로서 우리의 공동체·개인이 자유롭고 광범위하게 참여하면서, 수천년 세월의 켜로 축적해 놓은 우리 무형유산의 보호와 증진은 ‘우리’를 넘어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재인식되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발판’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젠 단순한 전승과 보존, 보호를 넘어 활용과 증진을 통한 가치를 재인식하면서 그 의미망들을 다양하게 확산해야 하는 과제들이 ‘유네스코 무형유산 대표목록’ 수만큼 시나브로 하나씩 늘어가고 있다. 이런 문화적 흐름 속에서 문화유산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재청과 우리 재단은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과 증진의 방안들을 모색해 왔다. 문화재청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해 왔던 ‘살아 숨쉬는 5대궁 만들기’ 사업은 그 대표적인 정책 중의 하나였다. 특히 4~6월, 9~10월 음력 보름을 전후해 유네스코 세계유형유산인 창덕궁에서 행해진 달빛 기행은 달빛 속 궁궐의 야경, 전통공연으로 구성되어 유·무형 유산의 ‘융합’적인 활용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매회 관람인원이 100명 내외로 제한되긴 했지만, 예약시작 몇 분 만에 마감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10월에 2회에 걸쳐 국보 224호 경복궁 경회루에서 진행된 전통공연 ‘연향’도 문화계의 찬사를 받았으며, 유·무형유산 활용과 가치 증진의 사례로 기록될 만한 기품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경회루의 건축미와 경복궁의 아름다운 야경, 경회루의 연못, 만세산 등을 ‘무대배경’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빚어 인류 무형유산인 강강술래, 판소리 그리고 궁중정재 가인전목단, 오고무, 선유락의 춤사위를 펼치며 인류 무형유산에 걸맞은 연출력으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 외에 국악 버라이어티 공연으로 국악인이자 배우인 오정해씨 사회로 진행되는, 전국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굿보러가자’ 공연에 우리 전통 탈을 만들어 써보고, 그 용도를 이해하는 체험프로그램 ‘찾아가는 문화유산’을 더해 예능과 기능(공예)의 ‘융합 프로그램’ 역시 성공적인 문화유산 활용과 증진의 모범적 사례로 꼽을 만하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와 형식의 유·무형 유산의 융·복합적 활용 방법은 고루한 전통문화 접근 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관람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어 문화유산의 저변을 넓히며 그 자체로 전승, 보전에 기여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접근 방법에 따라 잠재된 무한한 가치가 드러나면서 그 속에 스며들어 있는 의미들이 재해석되고, 재발견되어 풍성한 문화적 자산들을 재생산하고 확산시키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달빛동맹’ 이번엔 치과산업벨트 구축

    영·호남 치과산업 허브 구축을 위해 ‘달빛동맹’이 다시 발진했다. 대구(달구벌)와 광주(빛고을)의 공조관계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두 광역시는 미래형 치과산업벨트 구축사업을 위한 정책간담회가 대구시와 광주시, 지식경제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렸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의 목적은 대구의 치과의료기기 개발과 광주의 치과부품소재 개발을 연계해 남부권 초광역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다. 대구와 광주는 지난해 6월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예비타당성을 위한 세미나를 가졌으며 올 초부터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여기에는 2013~2017년 5년간 2016억원을 들여 첨단치과의료기기 기술사업화 센터(대구)와 치과용 소재부품 생산기술지원센터(광주)를 설립하고, 기술개발과 관련기업 설립을 공동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다. 두 도시가 공동으로 치과산업 허브 구축에 나선 것은 고령화 추세와 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치과 의료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과산업은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12년 기준 국내 시장 1조 5000억원, 아시아 시장 5조원, 세계 시장 21조원 규모까지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치과산업 허브 구축을 통해 2018년까지 아시아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잡았다. 이에 앞서 대구와 광주는 지난해 12월 3D융합산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확정했다. 이 사업에는 310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부터 3D융합기술거점센터, 공동 R&D 등의 사업을 한다. 이와 관련 대구와 광주는 올해 초 한국3D융합산업포럼을 각각 출범시켰다. 두 도시는 최근에는 IT 융합산업 혁신을 위한 스마트센서산업 육성사업도 공동 추진중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2011 좋았으나 뜨지 못한 BEST 3] (1) 영화

    [2011 좋았으나 뜨지 못한 BEST 3] (1) 영화

    대중문화든 순수 예술이든 들어간 품이 많다고 해서, 작품성이 빼어나다고 해서 반드시 뜨는 건 아니다. 배급·유통 등 구조적 문제 때문에 대중과 소통할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유행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일이 적지 않다. 2011년도 거의 저물고 있다. 올해 나온 작품 가운데 ‘좋았으나 뜨지 못한 베스트 3’를 여섯 차례에 걸쳐 장르별로 짚어본다. 지난 6월 23일 개봉한 안재훈·한혜진 감독의 ‘소중한 날의 꿈’은 올해 가장 불운한 영화로 꼽힌다. 기획 기간을 포함해 극장에 걸리기까지 무려 11년. “엉덩이로 그린다.”고 할 만큼 품이 많이 드는 셀(2D) 애니메이션인 점을 감안해도 엄청난 시간 투자다. “7년간은 스튜디오에 매일같이 출근해 하루 16시간씩 작업했다.”는 게 안 감독의 설명이다. 세밀한 그림체와 서정적 이야기의 힘이 어우러진 수작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산망에 집계된 관객은 5만 678명에 그쳤다. ●절망에서 희망 찾은 ‘소중한 날의 꿈’ 개봉 첫 주에 109개 상영관을 확보했지만 딱 일주일 만에 14개로 급감했다. 불과 1주일 간격으로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3’가 극장가를 침공한 것이 뼈아팠다. ‘트랜스포머 3’는 개봉 첫 주에 국내 전체 상영관(2200여개)의 절반을 훌쩍 넘는 1400개 안팎의 스크린을 독식하면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올해 최고 흥행작(779만명)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들은 유탄을 피하기 어려웠다. 안 감독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 애니메이터들의 희망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당시만 해도 나 자신에게 크게 실망했고 자책도 많이 했다. 참담한 심경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끝은 아니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역 도서관과 여성단체, 지역의 작은 영화제 등에서 공동체 상영 요청이 잇따랐다. 안 감독은 “평생 그림만 그리던 사람이라 공동체 상영이란 게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요즘도 일주일에 두세 번씩은 공동체 상영 현장에 찾아가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뒤늦게 한국 애니메이션의 또 다른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앞으로 3년간 한국단편문학 걸작 10편을 30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과 황순원의 ‘소나기’, 김유정의 ‘봄봄’ 3편을 1월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할리우드 대작에 밀린 ‘모비딕’ ‘당신이 믿는 모든 것은 조작되었다’는 홍보 문구를 앞세운 영화 ‘모비딕’ 역시 ‘트랜스포머 3’의 또 다른 피해자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의문의 교각 폭발 사고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을 파헤치려는 사회부 기자와 내부 고발자, 사건을 조작하려는 거대 조직의 진실게임을 다룬 이 영화는 연출과 각본을 맡은 박인제 감독의 신인답지 않은 내공은 물론, 황정민을 중심으로 진구, 김상호, 김민희 등 조연진의 탄탄한 뒷받침까지 어우러져 기대치가 높았다. 하지만 흥행은 신통치 않았다. ‘트랜스포머 3’를 피하려는 할리우드의 쟁쟁한 대작들(‘엑스맨: 퍼스트클래스’ ‘프리스트’ ‘슈퍼8’)의 개봉 시기가 6월 초로 몰린 탓이었다. 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와 더불어국내 ‘빅 3’ 배급사인 쇼박스가 투자한 작품이지만 최종 관객은 43만 1978명에 머물렀다. 손익분기점인 170만명(총제작비 60억원)에 턱없이 못 미쳤다. 평단과 관객의 반응을 고려한다면 억울한 숫자임에 틀림없다. 쇼박스 관계자는 “황정민씨가 흥행 배우인 데다 작품성도 좋아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비밀조직이 건재한 채 끝나는 모호한) 결말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지만 흥행 성적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거장의 안타까운 실패 ‘달빛 길어올리기’ 지난 3월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는 또 다른 의미의 아쉬움을 남긴다. 다큐와 극영화가 혼재된 듯한 영화의 구성은 다소 낯설었지만 ‘한지’로 대표되는 전통문화의 복원과 계승에 평생을 바친 장인들의 인생은 임 감독의 삶과 겹쳐지면서 감동을 안겼다. 임 감독과 배우 강수연의 20년 만의 재회, 임 감독과 배우 박중훈의 첫 만남, 평단과 언론의 전폭적인 지지는 물론 ‘빅 3’ 배급사가 공동 배급을 하면서 물리적으로도 뒷받침받았다. 임 감독도 몸이 불편한 가운데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는 등 애를 썼다. 그럼에도 성적은 5만 7309명에 그쳤다. 임 감독 작품이기에 누구도 감히 토를 달지 못했던 분위기가 외려 흥행에 독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관객들의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얘기다. ‘달빛’의 실패가 거장의 102번째 영화가 나오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영화계의 바람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령이 참석한 생일파티’ 아르헨 TV에 소개돼

    ‘유령이 참석한 생일파티’ 아르헨 TV에 소개돼

    유령이 참석한(?) 생일파티가 TV에 소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살타의 지방TV방송 ‘아리바 살타’가 유령의 노래소리가 들리는 생일파티 영상을 최근 보도했다. 뉴스는 아르헨티나 중앙방송 뉴스에도 소개되는 등 단숨에 화젯거리가 됐다. 문제의 동영상은 아르헨티나 지방 살타의 세릴료스라는 곳에서 열린 15세 소녀의 생일파티를 휴대폰으로 찍은 것이다. 동영상을 보면 생일을 맞은 소녀가 케익을 앞에 놓고 앉아 있는 가운데 가족들이 손벽을 치며 생일축하노래를 불러 준다. 노래가 끝나자 가족들은 “촛불을 끄기 전에 소원 3개를 빌어야 한다.”고 한다. 소녀는 바라는 게 많은 듯 고민하다가 마음으로 소원 3개를 빈다. 바로 이때 주인 없는 목소리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누군가 영어로, “당신의 나의 달빛, 당신의 나의 달빛…”이라고 가사를 바꾼 ‘happy birthday’ 노래를 부른다. 가족들은 이날 파티를 끝내고 동영상을 함께 보다 ‘유령의 노래’를 듣고 깜짝 놀라 TV 방송국에 동영상을 전달했다. 방송국은 동영상이 조작되지 않은 걸 확인하고 ‘유령이 참석한 생일파티’를 소개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파티 때 어린아이들이 있었지만 영어노래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방송이 나간 후 살타 주민들이 유령의 노래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소녀의 엄마는 “누군가 영이 왔었다면 일찍 세상을 뜬 (소녀의) 아버지였을 것”이라며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린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아리바살타TV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끓어오르는 화 어떻게 다스리지?

    끝 없는 탐욕과 성냄, 그리고 어리석음의 탐진치(貪瞋痴)는 불교에서 깨달음에 장애가 되는 세 가지의 근본적인 번뇌로 경계한다. 이른바 삼독(三毒)이다. 그중에서도 화와 성냄의 진은 나를 해치고 남을 어려운 지경에 빠뜨리는 해악으로 여겨진다. 그러면 그 화는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베트남 출신의 승려이자 평화운동가인 틱 낫한 스님의 ‘화해’(불광출판사 펴냄)는 진을 다스리는 방법을 천착한 책이다. 인간은 누구나 무의식 속에 고통의 씨앗인 화를 품고 있고 그 화는 비슷한 환경에 처할 때마다 폭발하게 된다. 그 화는 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고 자손들에게 이어지게 되는 만큼 내 안의 화를 다스리게 된다면 과거와 미래의 화까지 모두 다스릴 수 있고 그것이 나와 남이 모두 평화롭게 사는 지름길이라고 스님은 말한다. 스님이 책에서 줄곧 강조하는 화의 치유법은 회피와 도망이 아니라 정면으로 부딪쳐 평화를 얻는 수행의 권유이다. 무의식 속에 도사리고 있는 고통의 씨앗을 ‘내 안에 다섯 살짜리 아이’로 보고 도닥거리며 어루만지는 나와의 싸움이다. 그 싸움은 지금 내가 하는 모든 행위를 온전하게 인식하는 데서 출발하는 만큼 내 몸과 움직임을 제대로 보기 위해 호흡에 충실하라고 스님은 권한다. 들숨 날숨을 통해 우리 몸과 몸 속의 작은 세포며 그 세포에 담긴 화의 근원까지 볼 수 있는 일상에서의 쉬운 수행이다. 부모미생(父母未生)의 나는 어떤 존재이고 어디로 가는가. 내 안의 ‘다섯 살짜리’ 아이는 바로 그 궁극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일 수 있다는 심리 처방. “불교는 하나지만 그 시대, 그 지역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다가가야 한다.”는 스님의 소신과 철학 그대로 책은 어렵지 않은 평이한 언어의 긴 묶음이다. 무엇보다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혼돈의 상태에서 빠져나와 마치 밖에서 구경하듯 우리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때 달빛처럼 은은한 미소가 번진다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 화해의 방식. 그래서 단박에 알 수 있고 행할 수 있는 수행 양식, 즉 한 번의 호흡과 한 번의 고요한 발걸음을 통해 평화를 건져내자는 메시지의 은은한 전달이 특이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세상 최고의 의사이자 최고의 심리치료사는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스님은 결국 이렇게 말한다. “고통을 변화시키려면 그것과 싸워서도 안 되고 그것을 없애려고 해서도 안 된다. 그저 깨어 있음의 빛으로 고통을 씻어주라.” 1만 3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시크릿 “당당한 여인의 향기에 중독되실걸요”

    시크릿 “당당한 여인의 향기에 중독되실걸요”

    바비 인형 같은 외모에 상큼한 매력을 지닌 걸그룹 시크릿. 지난해 ‘매직’ ‘마돈나’에 이어 올해도 ‘샤이보이’ ‘별빛달빛’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여세를 몰아 얼마 전 첫 정규앨범도 냈다. 타이틀곡 ‘사랑은 무브’는 ‘매직’보다 역동적이고 섹시하다.화려한 영상의 뮤직비디오 속 4명의 멤버는 소녀에서 여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일본 무대에도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의 ‘걸그룹 대전’에 가세한 시크릿. 리더 전효성(22)을 비롯해 송지은(21), 한선화(21), 징거(21)를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팝·발라드·힙합 등 다양한 장르 →데뷔 2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앞서 4개의 싱글 곡을 연달아 히트시켜 부담이 컸을 것 같다. -지은 그동안 싱글이나 미니앨범으로만 찾아뵀는데 다른 가수들이 정규앨범을 낼 때마다 부러웠다. 이제야 한을 풀었다(웃음). 가수로서 무언가 이뤄낸 것 같다. -선화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음원을 공개하자마자 실시간 음악 차트 1위에 올라 기분 좋다. →팝댄스, 발라드, 힙합 등 장르도 다양하다. -효성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10여개 장르를 시도해 봤다. -징거 (솔로 힙합곡을 선보였는데) 음악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전보다 성장한 느낌이다. →요즘 걸그룹 대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공교롭게 소녀시대의 활동 시기와도 맞물렸는데. -지은 정규앨범을 낼 때 순위에는 연연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경쟁을 의식하면 무대를 즐길 수 없다. 시크릿 특유의 활달하고 밝은 에너지를 무대 위에서 아낌 없이 쏟아내겠다. ●리더 효성 링거투혼… “대박 기미” →콘셉트가 좀 달라진 듯하다. 기존의 상큼 발랄한 이미지와 달리 성숙한 느낌이 강하다. ‘사랑은 움직인다.’는 뜻의 타이틀곡 제목도 그렇고 ‘하의 실종’ 패션도 도발적인데. -효성 종전 곡들은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노래였다. 정규앨범을 통해 변신하고 싶었다. 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려 기쁘다. 당당한 여성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반응이 다양하다. 민망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하. →5연속 히트, 자신 있나. -징거 노래를 들어본 분들은 중독성이 있다고 한다(웃음). 1990년대 가요 느낌이 난다.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울 거라 자신한다. →효성의 ‘링거 투혼’도 화제가 됐는데. -효성 컴백 무대를 앞두고 일본 행사까지 겹쳐 지독한 감기 몸살에 걸렸다. 그래도 너무 신 났다. 시크릿만의 대박 징크스이기 때문이다. 앞서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곡들도 발표 이전에 꼭 (멤버) 누군가가 아팠다. ●소지섭·조승우가 꼽은 최고 걸그룹 →배우 조승우와 소지섭이 각자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으로 시크릿을 뽑아 인터넷에 난리가 났다. 방송인 붐도 ‘시크릿은 군대에서 신적인 존재’라고 했다. 영화 ‘삼총사’ 홍보차 내한한 미국 배우 로건 레먼은 인터뷰 도중 ‘샤이보이’를 부르기까지 했는데. -선화 신기하다. 실제 안면이 있는 분은 붐뿐이다. -효성 데뷔 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한 분들이 저희를 보며 군 생활을 이겨냈다고 하니까 너무 기분 좋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시크릿 “사람들이 섹시해졌대요”

    시크릿 “사람들이 섹시해졌대요”

     바비 인형 같은 외모에 상큼한 매력을 지닌 걸그룹 시크릿. 지난해 ‘매직’ ‘마돈나’에 이어 올해도 ‘샤이보이’ ‘별빛달빛’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여세를 몰아 얼마 전 첫 정규앨범도 냈다. 타이틀곡 ‘사랑은 무브’는 ‘매직’보다 역동적이고 섹시하다.  화려한 영상의 뮤직비디오 속 4명의 멤버는 소녀에서 여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일본 무대에도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걸그룹 대전’에 가세한 시크릿. 리더 전효성(22)을 비롯해 송지은(21), 한선화(21), 징거(21)를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데뷔 2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앞서 4개의 싱글 곡을 연달아 히트시켜 부담이 컸을 것 같다.  지은 그동안 싱글이나 미니앨범으로만 찾아뵀는데 다른 가수들이 정규앨범을 낼 때마다 부러웠다. 이제야 한을 풀었다(웃음). 가수로서 무언가 이뤄낸 것 같다.  선화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음원을 공개하자마자 실시간 음악 차트 1위에 올라 기분 좋다.  →팝댄스, 발라드, 힙합 등 장르도 다양하다.  효성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10여개 장르를 시도해 봤다.  징거 (솔로 힙합곡을 선보였는데) 음악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고, 전보다 성장한 느낌이다.  →요즘 걸그룹 대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공교롭게 소녀시대 활동 시기와도 맞물렸는데.  지은 정규앨범을 낼 때 순위에는 연연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경쟁을 의식하면 무대를 즐길 수 없다. 시크릿 특유의 활달하고 밝은 에너지를 무대 위에서 아낌 없이 쏟아내겠다.  →콘셉트가 좀 달라진 느낌이다. 기존의 상큼 발랄한 이미지와 달리 성숙한 느낌이 강하다. ‘사랑은 움직인다.’는 뜻의 타이틀곡 제목도 도발적이고, 패션도 ‘하의 실종’인데.  효성 종전 곡들은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노래였다. 정규앨범을 통해 변신하고 싶었다. 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려 기쁘다. 당당한 여성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반응이 다양하다. 민망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하.  →5연속 히트 자신 있나.  징거 노래를 들어본 분들은 중독성이 있다고 한다(웃음). 1990년대 가요 느낌이 난다.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울 거라 자신한다.  →효성씨의 ‘링거 투혼’도 화제가 됐는데.  효성 컴백 무대를 앞두고 일본 행사까지 겹쳐서 지독한 감기 몸살에 걸렸다. 그래도 너무 신 났다. 시크릿만의 대박 징크스이기 때문이다. 앞서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곡들도 발표 이전에 꼭 (멤버) 누군가가 아팠다.  →배우 조승우와 소지섭이 각자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으로 시크릿을 뽑아 인터넷이 난리가 났다. 방송인 붐도 ‘시크릿은 군대에서 신적인 존재’라고 했다. 영화 ‘삼총사’ 홍보차 내한한 미국 배우 로건 레먼은 인터뷰 도중 ‘샤이보이’를 부르기까지 했는데.  선화 신기하다. 실제 안면이 있는 분은 붐뿐이다.  효성 데뷔 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한 분들이 저희를 보며 군 생활을 이겨냈다고 하니까 너무 기분 좋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만추 그윽한 ‘新부여 8景’ 찾아 떠나볼까요

    만추 그윽한 ‘新부여 8景’ 찾아 떠나볼까요

    책 한 권 들고 떠난 여정입니다. ‘윤재환의 신부여팔경’입니다. 세월이 흘렀으니, 백제의 옛 도읍지 부여에도 그에 걸맞은 새 ‘부여 8경’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책을 따라 부여를 돌아봤습니다. 패자의 역사가 퀴퀴하고 낡은 유물 위에 덧씌워져 있을 거란 선입견도 함께 가지고 갔지요. 그런데 옛것들을 되짚어 가는 길에서 뜻밖에 놀랍고 아름다운 풍경들과 만났습니다.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고, 검소하되 결코 누추하지 않은’, 백제의 향기 오롯한 그런 풍경 말입니다. ●꽃이 진다고 역사를 탓하랴 잊혀진 왕도(王都)는 처연하다. 육당 최남선은 1948년 ‘조선의 고적’을 통해 부여를 이렇게 묘사했다. “평양은 적막한 중에 번화가 드러나고, 경주는 번화한 중에 적막이 숨어 있는데, 백제의 부여는 실시(失時)한 미인같이, 그악스러운 운명에 부대끼다 못한 천재같이, 대하면 딱하고 섧고 눈물조차 그렁거리”는 곳이라고. 부여를 설명하는 데 이보다 적확한 표현은 없지 싶다. 고을마다 대표적인 여덟 경치는 있게 마련이다. 부여 또한 마찬가지. 1경은 백제탑의 저녁 노을, 2경 저녁 무렵 부소산에 내리는 부슬비, 3경 고란사의 새벽 종소리, 4경 낙화암에서 망국의 한을 우짖는 소쩍새, 5경 구룡평야에 내려앉는 기러기떼, 6경 백마강에 고요히 감겨드는 달빛, 7경 수북정에서 바라보는 백마강 아지랑이, 그리고 8경 규암나루로 들어오는 돛단배 등이다. 그러나 세상은 바뀐다. 사라진 것도 있고, 보탤 것도 있다. ‘신(新) 부여 8경’은 부여 읍내를 기준으로 내 4경과 외 4경으로 나눴다. 그중 제1경은 금성산 조망이다. 2경은 부소산 산책, 그리고 3경 백제탑 석조와 4경 궁남지 연꽃, 5경 무량사 매월당, 6경 장하리 삼층석탑, 7경 대조사 미륵보살, 8경 주암리 은행나무가 뒤를 잇는다. 으뜸가는 경치를 ‘금성산 조망’으로 꼽은 것은 부여와 백제를 바로 보자는 뜻에서다. 금성산에 오르면 부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그에 견줘 2경 ‘부소산 산책’은 옛것의 향기를 좇자는 뜻으로 읽힌다. 하지만 외지인들에겐 부소산이 사실상 1경이다. 널리 알려진 부여의 아이콘들은 죄다 부소산에 몰려 있다. 낙화암, 고란사, 백마강 등 귀에 익은 관광지는 물론, ‘삼천 궁녀’의 원혼을 위로하는 궁녀사 등 덜 알려진 유적지도 빼곡하다. 부소산은 낮다. 높이 106m에 불과하다. 남쪽 기슭은 성왕 16년(538년) 이후 123년 동안 백제의 왕궁지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북쪽 사면은 낙화암을 통해 백마강과 접해 있다. 산책로는 부소산 전체를 에둘러 조성돼 있다. 오르막 내리막은 있지만, 험하지 않아 2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부소산의 핵심은 낙화암이다. 패망한 백제의 궁녀 3000명이 꽃처럼 몸을 날려 자결했다는 곳. 부소산 들머리에서 채 20분이 안 걸린다. 낙화암 정상엔 육각형의 정자 ‘백화정’이 세워져 있다.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해 1929년에 지어졌다. 백화정 아래로 백마강이 흐른다. 멀리 신무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공주에 이르러 금강이 되고, 부여에 닿으면 백마강이라 불린다. 호암리 천정대 앞에서 세도면 반조원리까지, 약 16㎞ 정도를 흐르는 ‘금강’이 바로 백마강이다.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의 흔적 가득한 무량사 국보 제9호 백제탑(정림사지오층석탑)과 궁남지까지 살피면 내 4경은 모두 돌아본 셈. 이제 외 4경을 돌아볼 차례다. 그 첫걸음은 무량사다. 고란사와 마찬가지로 개창 시기는 불분명하다. 다만, 9세기말 통일신라시대 때 처음 지어졌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견해다. 100년 넘은 싸리나무를 깎아 만든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지나면 절의 중심 건물인 극락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보물 제356호. 그런데 이 건물, 문외한이 보기에도 범상치 않다. 단풍 든 나무 아래 떠억하니 버티고 섰는데,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고,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자태로 단박에 이방인의 눈을 사로잡는다. 극락전은 중층 불전으로 지어졌다. 겉으로는 2층인데 내부는 트여 있는 형태다. 배흘림 기둥이 든든하게 건물을 받들고, 네 모서리마다 활주를 세워 균형감을 더했다. 단청은 있는 듯 없는 듯 벗겨졌다. 하나, 색이 바랬다고 본연의 아름다움이 사라지지는 않을 터. 세월의 깊이는 외려 더 무겁게 전해 온다. 무량사는 조선 세조 때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이 최후를 마친 곳이기도 하다.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에 항거하며 비승비속의 몸으로 떠돌던 그의 영정이 우화당 뒤편 전각에 봉안돼 있다. 그의 절개처럼 곧은 부도탑은 일주문 오른편에 세워져 있다. 여기서 순서를 바꿔 8경 주암리 은행나무를 먼저 찾는다. 무량사와 가깝기 때문이다. 녹간마을 은행나무는 백제 성왕 16년(538)에 심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천연기념물 제320호. 풍파를 딛고 살아낸 세월이 1000년을 넘는데, 전해오는 이야기 한자락 없으랴. 나무는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마다 이를 알렸다고 한다. 백제와 신라, 그리고 고려와 조선이 망할 때마다 칡넝쿨이 은행나무를 감아 나라의 망조를 예언했다. 제 몸은 물론, 마을 사람들을 돌보는 데도 신묘한 재주를 펼쳤다. 전염병이 창궐해도 이 마을만은 화를 입지 않았고, 1910년 구제역 같은 괴질이 이웃 마을 소들을 삼켰을 때도 이 마을 소들은 끄떡없었다. 고려시대 때 인근 절집 주지가 암자 중수를 위해 자신의 가지를 베자, 급사시켜 응징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현재 나무는 부분적으로 노랗게 물들었다. 11월 초면 1158㎡에 달하는 몸피 전체가 노란 옷으로 갈아 입는다. ●너른 부여 뜨락 품은 가림산성 6경 장하리 삼층석탑과 7경 대조사 미륵보살도 인접해 있다. 장하리 삼층석탑은 고려시대 때 제작된 것으로, 백제탑과 많이 닮았다. 백제 불교의 향기가 고려시대까지 이어진 셈. 대조사는 황금빛 큰새(大鳥)가 현신한 자리에 세워졌다는 전설을 안고 있다. 높이 10m의 미륵보살은 절집 위쪽에 세워져 있다. 미래 세계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바로 그 보살이다. 인체비례를 무시한 게 특징. 얼굴은 각진 데다, 귀는 크고 눈은 작다. 신체 비율도 4등신에 가깝다. 어느 모로 봐도 낙제점을 면하기 어려운 외모다. 하지만 백제 멸망 이후 신라에, 후백제 멸망 이후엔 고려의 지배를 받아야 했던 부여 사람들에게 미륵 보살은 일종의 메시아와 같은 존재였을 게다. 신 부여 8경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대조사를 품고 있는 가림산성(옛 성흥산성)은 반드시 오르는 게 좋다.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산성으로, 확인된 것만 1500m 정도 된다. 가림산성의 자랑은 시원한 조망이다. 백제 도성을 따라 흐르는 금강 하류 일대의 드넓은 뜨락이 한눈에 담긴다. 가까운 논산과 강경은 물론, 익산의 미륵산과 멀리 장항까지 굽어볼 수 있다. 글 사진 부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 간 고속도로→공주~서천 간 고속도로→부여 나들목 순으로 간다. 서해안고속도로→대전~당진 간 고속도로→공주~서천 간 고속도로→부여 나들목 순으로 갈 수도 있다. 고속버스는 서울 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여까지 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맛집 구드래 선착장 주변에 맛집들이 몰려 있다. 구드래돌쌈밥(836-9259)은 다양한 종류의 쌈밥이 주 메뉴다. 향우정(835-0085)은 한정식, 장원 막국수(835-6561)는 충청도 특유의 막국수로 입소문이 났다. ▲잘 곳 부소산성 맞은편에 깔끔한 숙박업소들이 많다. 숙박료도 3만~4만원으로 싼 편.
  • 신윤복 그림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이색 ‘畫·通 콘서트’

    신윤복 그림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이색 ‘畫·通 콘서트’

    옛 그림과 국악이 한 무대에 서는 이색적인 국악콘서트 ‘화·통 콘서트 畫·通 Concert’(제작/기획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가 오는 29일(토)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공연된다. 우리의 옛 그림과 우리 음악이 함께 어우러질 이번 공연은 전에 없던 독특한 무대로, 미술평론가 손철주의 재미난 해설과 젊은 소리꾼 남상일의 협연으로 우리 옛 그림과 우리 음악에 좀 더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악 애호가들은 물론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공연은 어린시절 교과서 또는 박물관에서 많이 봐 왔지만 숨은 뜻과 내용은 모른 채 지나갔던 옛 그림을 전문가의 해설과 그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독특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등의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 미술평론가 손철주가 설명해주는 ‘옛 그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더해져 평소 그림에 문외한이었던 관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예로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하는 신윤복의 ‘월하정인’은 달빛 아래 정든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림 속 시에는 ‘달빛은 어둑어둑 밤이 삼경인데…“라고 적혀 있는데, 삼경인 밤 12시에는 그림 속 모양의 달이 뜰 수 없는 시간이다. 이를 두고 한 천문학자는 “당시 부분월식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 그림과 달을 둘러싼 의문은 ‘화·통 콘서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의도와 그것에 내포된 또 다른 의미까지 전해주며 대중과 옛 그림을 한층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화·통 콘서트’는 오는 29일 그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해발 425m, 상처 없이 빛나는/오정국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해발 425m, 상처 없이 빛나는/오정국

    달빛 젖은 계곡, 해발 425m는 타원형의 저수지처럼 산허리를 감고 있었다 저 댐의 방죽, 지난여름 태풍에도 무너지지 않았으니, 성채처럼 고요히 상처 없이 빛나니, 언젠가 야산의 고라니 한 마리가 해발 425m를 뚫고 산등성이를 오를 때의 피로 얼룩진 찬란한 햇빛을 나는 보았다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라이프 인 어 데이’ 짜깁기한 24시, 그 이상은 없다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라이프 인 어 데이’ 짜깁기한 24시, 그 이상은 없다

    ‘라이프 인 어 데이’는 유튜브가 포함된 제작진의 프로젝트로 시작한 작품이다. 그들은 익명의 다수를 향해 ‘2010년 7월 24일’ 하루 동안 찍은 영상을 유튜브 사이트에 올려주기를 부탁했다. 수많은 사람이 그들의 요청에 답했다. 197개국에서 총 4500시간에 달하는 영상이 도착했고, 제작진은 8만여개의 클립 가운데 1125편을 모아 한 편의 영화를 구성했다. 그 결과 330여명의 사람이 영화의 감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어지간한 영화의 관객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이 UCC 영상을 클릭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소수의 카메라가 다수의 눈을 지배하던 시대가 언젠가는 종말을 고할 것인가. ‘라이프 인 어 데이’는 영화 제작 방식의 혁명을 이끌어 낸 작품일까.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오가며 명성을 쌓은 케빈 맥도널드는 장기를 살려 시간과 주제별로 영상을 연결해 하나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라이프 인 어 데이’는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비슷하고 다른지, 동떨어진 삶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각자 갈망하는 대상은 무엇인지, 어떨 때 어떤 감정을 분출하는지 묻고 대답을 듣는다. 비슷하나 산만한 영상을 주제별로 엮으려고 몇몇 영상은 별도 제작된 것으로 짐작되며, 주제마다 어울리는 음악을 입혀 삶의 리듬과 감동을 도모했다. 다수가 카메라를 들고 영상을 만드는 과정은 대규모 공장의 생산라인과 얼핏 유사해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다. 카메라를 든 주체는 스스로 주인공이 되고 작품 안에 자기 목소리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달빛이 한창 밝은 시간, 술에 취한 남자가 7월 24일의 시작을 알린다. 그는 대단한 하루가 될 거라고 장담한다. 아기와 엄마는 평화롭게 잠을 자는데, 어떤 사람은 벌써 새벽기도 길에 오른다. 새벽 야시장의 활기찬 장면은 사람들이 기상하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갓 출산한 여자의 기쁜 표정과 수술대에 오른 남자의 얼굴을 대비하고, 음식을 먹는 사람들과 가축을 도축하는 자를 병치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사이, 누군가는 어디론가 떠나거나 휴식을 취한다. 행복과 사랑에 취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독과 두려움에 떠는 사람이 괴로워하기도 한다. 이윽고 자정이 임박한 즈음, 한 여자가 퇴근하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슬프다.”고 말한다. 그녀의 눈물은, 무의미해 보이는 하루를 보낸 평범한 사람들의 기분을 대변한다. 어렵지 않게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자신과 같은 삶을 유지하며 다양한 감정에 젖은 사람을 보면서 누구의 마음인들 움직이지 않겠는가. 그러나 타임캡슐의 용도에 더 어울리는 이 영화의 영화적 가치는 그리 높지 않다. 미디어의 권력을 이용해 다수 영상을 양손 한가득 쥐었을 뿐, 제작진은 UCC의 진정한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했다. 통제받지 않은 다수가 소통하고 집중하는 UCC와 달리, ‘라이프 인 어 데이’는 제공받은 영상을 제작진의 의도와 선입견에 맞춰 재가공한 것 이상으로 기능하지 못한다. 그들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진행되는 삶을 드라마화해 현실을 긍정하려고 한다. 새로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도였으나 새로움은 없었고, 카메라를 든 사람들도 진정한 의미에서 작가의 이름을 구하지 못했다. 영화평론가
  • 제주올레 걸으며 자신을 만나보세요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4대 특별 이벤트의 하나인 ‘2011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제주올레 6∼9코스에서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제주의 자연과 문화, 함께 걷는 사람들과의 대화, 자신의 내면과의 만남을 통해 길에서 사랑을 발견하자는 뜻에서 ‘사랑하라, 이 길에서’(Discover Love on the trail)를 주제로 내걸었다. 9일 6코스(쇠소깍∼이중섭 거리∼외돌개), 10일 7코스(외돌개∼법환포구∼월평포구), 11일 8코스(월평마을∼주상절리∼대평포구), 12일 9코스(대평포구∼월라봉∼화순해수욕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행사가 진행된다. 서귀포 시내에서 가까운 코스들로, 가장 긴 코스가 15㎞에 불과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코스마다 10여개의 야외무대가 설치돼 전문가와 아마추어 공연자들이 축제 참가자들이 지나가는 시간에 맞춰 음악, 기악 연주와 노래, 무용, 마임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올레길이 지나는 마을의 부녀회에서는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제주의 먹을거리를 내놓는다. 매일 밤 8∼9시 서귀포시 서복전시관 야외무대에서는 ‘간세다리’(게으름뱅이) 정신으로 느릿느릿 걷는 참가자들을 위한 야간 프로그램인 ‘간세다리, 다 모여라’ 행사가 열린다.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는 야시장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하며, 이중섭거리에서도 야간 예술벼룩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6코스 중간 지점인 제주올레 안내센터~서귀포매일올레시장까지는 달빛 올레도 체험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제주올레 걷기축제 홈페이지(www.ollewalking.co.kr)를 통해 10월 16일까지 접수한다. 참가비는 개인 1만원, 20인 이상 단체는 1인당 8000원이다. 현장 신청은 받지 않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여행가방]

    ●한국방문의해위원회 4개 대형 축제 개최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대형 4대 이벤트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달성에 나선다. 한국방문위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경주 한류드림페스티벌, 전주 한국음식관광축제, 부산세계불꽃축제, 제주올레걷기축제 등 4대 특별 이벤트를 개최한다. ‘보고, 먹고, 걷고, 열광하고’가 각각의 테마다. 지난해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원년을 기념해 개최된 한류드림페스티벌·한국음식관광축제·부산세계불꽃축제에는 외국인 관광객 2만 4000여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제주올레걷기축제까지 추가돼 4대 이벤트에서만 4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주 한류드림페스티벌은 10월 1~3일 천년 고도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K팝(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과 한류드림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신라역사달빛기행’과 배우 류시원 콘서트 등 세부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2일 오후 7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K팝 커버댄스 최종결선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가수들의 춤과 노래를 따라 하는 K팝 커버댄스 결선에는 현재 7개국 60여명이 진출한 상태다. 이날 경연 결과에 따라 최종 우승자가 결정된다. 10월 20~24일 전북 전주 월드컵경기장 등에서 펼쳐지는 전주 한국음식관광축제는 한식쿠킹클래스·한스타일·한식광장·한식투어·막걸리&달인관·발효식품엑스포·전주비빔밥축제 등 총 7마당으로 진행된다. 장류와 젓갈 등 전국 우수 가공업체 300여 업체의 제품과 치즈, 햄 등 세계 18개국 60여개의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세대를 이어온 요리명인들의 조리비법을 공개하는 한식쿠킹클래스가 특히 인기다. 부산세계불꽃축제(10월 21~29일)는 대표적인 체류형 관광 축제로 발돋움한다는 목표 아래 축제기간을 종전 3일에서 9일로 대폭 늘렸다. 프로그램도 세분화됐다. 한류스타 공연(21일)과 세계불꽃경연대회(22일), 멀티불꽃쇼(29일) 등이 연이어 펼쳐진다. 제주올레걷기축제는 11월 9~12일 열린다. 올레 코스 가운데 사람들이 즐겨찾는 6~9코스 50여㎞를 걷는다. 45개 문화프로그램, 15개 마을 프로그램이 코스 곳곳에 숨겨져 있다. 10월 16일까지 www.ollewalking.co.kr에서 선착순 1만명만 신청받는다. 참가비 1만원, 20인 이상 단체는 8000원이다. 현장등록은 불가. (064)762-2172.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하양·노랑·빨강…전북 고창 ‘삼색 초가을’

    하양·노랑·빨강…전북 고창 ‘삼색 초가을’

    초가을 바람에 꽃들이 반짝입니다. 아직은 초록의 기운 엄연한 들녘 위로 빨강, 하양, 노랑 삼색 꽃가루가 휘날립니다. 반짝이는 모양새가 어찌나 선명하던지, 높고 찬 겨울밤의 별들을 빼닮았습니다. 전북 고창의 초가을 풍경입니다. 지금 그곳엔 하얀 메밀꽃과 샛노란 해바라기, 그리고 선홍빛 꽃무릇이 절정의 자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 청보리 지고 메밀꽃 필 무렵 두 번은 찾아야… 이른 새벽이다. 부지런한 새 삐중대며 날아가고, 저 멀리 동녘은 붉다. 옅은 새벽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메밀꽃 세상이 열린다. 하얀 소금밭이다. 붉은 황토 위로 굵은 소금이 흩뿌려진 듯하다. 이곳은 학원농장. 지난봄, 푸름을 자랑하며 6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은 청보리밭 축제가 열린 곳이다. 여름내 보리를 수확하고 난 황토 구릉에 메밀을 심어 순백의 세상을 만들었다. 부드럽게 솟았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구릉 위로 하얀 메밀꽃들이 흐드러졌다. 메밀밭 사이로 난 길 가운데 곧은 것은 없다. 휘어지고 돌아가는 곡선의 길. 어머니의 젖가슴처럼 은근하면서도 여인네의 허리께를 연상시키듯 관능적이다. “한 번 와서 고창의 가을을 어떻게 알것소. 가을에만 적어도 두 번은 와야 ‘고창 여행 제대로 했다’ 소리 듣지 않것소?” 걸쭉한 사투리를 내뱉은 초로의 사내는 새벽녘 메밀꽃밭을 촬영하러 왔다고 했다. 고창의 가을은 색으로 말한다. 선운사 꽃무릇이 선홍빛으로 가을을 알리면 학원농장에는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진다. 여기에 노란 해바라기가 늦여름의 열정을 아낌없이 불태운다. 가을이 본궤도에 오르면 오색의 단풍들이 선운사를 물들이고, 가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 절집 옆 도솔천에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지면서 또 한번 장관을 연출한다. 사내의 말은 바로 이 풍경의 윤회에 대한 은유였던 셈이다. 학원농장은 시차를 두고 메밀을 심는다. 관광객들이 좀 더 오래 메밀밭 풍경과 마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텅 빈 황토밭 아래에서는 새로 필 메밀 씨앗들이 지금도 자라고 있다. 학원농장과 주변 농가 메밀밭을 합치면 전체 면적은 100만㎡ 가까이 된다. 광활한 메밀밭에 들면 천천히, 그리고 속속들이 살펴볼 일이다. 마실 가듯 천천히 돌아봐도 2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소설가 이효석은 ‘메밀꽃 필 무렵’에서 ‘흐벅진 달빛 아래 굵은 소금을 흩뿌려 놓은 듯’하다고 썼다. 한낮도 좋지만 달빛 쏟아지는 보름밤에 찾아야 제격이란 뜻이겠다. 옅은 안개가 부드럽게 능선을 감싸는 새벽 무렵도 더할 나위 없이 서정적이다. ●아침 햇살 따라 일렁이는 해바라기의 노란 꽃멀미 메밀꽃이 거대한 들판의 위용으로 여행자의 시계를 가득 채운다면, 해바라기는 강렬한 빛깔로 여행자의 눈길을 멈춰 세운다. 메밀꽃밭이 이 계절 학원농장의 ‘메인 디시’, 해바라기꽃밭은 ‘사이드 디시’쯤 되겠다. 해바라기꽃밭은 학원농장의 구릉이 이웃 마을과 맞닿는 자리, 그러니까 농장의 끝자락에 조성돼 있다. ‘사이드 디시’라고는 하나 면적만도 3만 3000㎡(1만평)를 넘는다. 학원농장은 원래 청보리밭으로 유명세를 얻은 곳이다. 1980년대 국무총리를 지낸 진의종씨가 1960년대 초 호남평야 끝자락의 넓은 구릉지대를 개발해 조성했다. 시골 한 귀퉁이에 불과한 곳인데도 초봄의 파란 청보리밭을 찾아 관광객이 몰려 들었고, 몇 년 전부터는 아예 경관 농업으로 방향을 틀어 메밀과 해바라기 등을 계절에 맞춰 번갈아 심고 있다. 해바라기꽃밭 한가운데에 서면 꽃멀미가 난다. 온통 노란 해바라기꽃들이 바람 불 때마다 일렁이는데, 현기증이 나서 하늘마저 노랗게 보일 지경이다. 누군들 이 현란한 색에 마음 동하지 않으랴. 소녀 시절로 되돌아간 수녀도, 꽃과 동화되려는 젊은 처자도, 저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없다. 해바라기꽃밭 또한 이른 아침에 찾아야 좋다. 미루나무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햇살이 해바라기들을 하나하나 비추는데, 여간 인상적이지 않다. 꽃밭 주변에 산책로와 쉬어 가기 좋은 원두막 등이 조성돼 있다. ●봄날 동백보다 더 고운 선홍빛 꽃구름 꽃무릇 선운사는 봄날의 동백과 벚꽃이 곱다. 만추의 단풍도 빼어나다. 하지만 초록이 여전한 ‘푸른 가을’에는 단연 꽃무릇이 앞줄에 선다. 단풍보다 먼저 와 가을을 알린다. 선운사는 지금 꽃무릇이 절정이다. ‘꽃폭죽’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사방이 선홍빛 꽃구름에 싸였다. 꽃무릇은 비늘줄기에서 뻗어 나온 꽃줄기에 여러 개의 꽃이 방사형으로 달린다. 붉은 선의 꽃술 여럿이 모여 하나의 꽃을 이루는데 꼭 속눈썹을 매섭게 치켜세운 여인의 눈을 닮았다. 붉은 꽃술에서 가녀린 듯하면서도 도도한 기운이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지 싶다. 꽃무릇은 선운사로 향하는 도솔천에서부터 자태를 뽐낸다. 선운사에서 도솔암에 이르기까지 계곡 골마다 붉은 비단을 펼친 듯하다. 선운사 꽃무릇이 유독 눈길을 끄는 것도 물길을 따라 꽃이 피어나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 햇살이 번질 때 꽃무릇이 도솔천의 물을 발갛게 물들이는 장면은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아름답다. 그뿐일까. 노거수(巨樹)의 굵은 둥치 아래 꽃무릇 군락이 펼쳐지는 풍경은 선운사 아니면 좀처럼 찾기 어렵다. 한데 꽃무릇의 수가 너무 많아 신비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오래전 절집 안쪽 그늘진 곳에서 조금씩 피던 꽃이 이젠 절집 밖에까지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사람이 꽃을 찾던 예전에 견줘 꽃이 사람을 찾아 대처로 나선 형국이다. 꽃무릇은 이달 말부터 새달 초까지가 절정이다. 고창을 붉게 물들였던 꽃무릇은 이후 전남 함평으로 건너가 해보면 용천사와 꽃무릇 공원 일대에서 10월 17~18일 꽃무릇 축제로 다시 한번 절정을 이룬다. 글 사진 고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선운사는 서해안고속도로→선운산 나들목→좌회전→22번 국도 선운사 방향으로 간다. 학원농장은 서해안고속도로→고창 나들목→15번 지방도→무장면→796번 지방도→학원농장 순으로 간다.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560-2457. 학원농장 www.borinara.co.kr, 564-9897. ▲맛집 선운사 초입에 40여곳의 장어구이집이 몰려 있다. 할매집(562-1542), 용궁회관(562-6464), 신덕식당(562-1533) 등이 갯벌 풍천장어를 내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조양식당(508-8381) 한정식도 일품이다. 학원농장에선 보리비빔밥(7000원), 메밀국수(5000원) 등을 맛볼 수 있다. ▲잘 곳 숙박 사정은 썩 좋지 않은 편. 선운산관광호텔(561-3377)이 제법 큰 호텔로 꼽힌다. 고창읍 내 모양성모텔(561-5009), 꿈의 궁전(561-6561) 등이 깨끗한 편이다.
  • [여행가방]

    ●새달1~3일 경주서 한류드림페스티벌 한국 방문의해 위원회(위원장 신동빈)는 10월 1~3일 경주에서 경북도·경주시와 공동으로 ‘2011 한류드림 페스티벌’을 연다. 첫날인 10월 1일에는 청사초롱을 들고 안압지와 첨성대 등 주요 신라 유적지를 돌아보는 신라역사달빛기행이 진행된다. 이튿날엔 초기 한류 주역인 배우 류시원의 팬미팅이 개최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전 세계 한류팬들이 참가하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최종 결선 무대가 열린다. 국내 최정상급 18개팀이 참여하는 한류드림콘서트도 함께 진행된다.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인 소녀시대와 동방신기, 2PM, 샤이니, missA, GD&TOP, 세븐, 시크릿, 제국의아이들, 다비치, 포미닛, 비스트, 지나, 티아라, 씨스타, 엠블랙, 인피니트 등 한류 스타들이 참여해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또 데뷔 20주년을 맞는 가수 김건모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다. 홈페이지 www.hallyudreamfestival.or.kr 참조. ●커피와 여행 에세이 공모전 유레일 그룹은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커피와 여행 에세이 공모전을 진행한다. 커피와 여행에 얽힌 갖가지 추억과 경험을 A4 2장 분량으로 작성해 유레일 한국홍보사무소 (goEurail@naver.com)와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coffeetogo@iStarbucks.co.kr)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1등 1명은 유레일 글로벌 패스(기차 탑승 15일), 2등 2명은 유레일 글로벌 패스(기차 탑승 10일), 3등 3명에게는 유레일 셀렉트 패스 3개국(기차 탑승 5일) 1장씩을 제공한다. ●인천관광공사 초가을 여행지 3선 인천관광공사는 멋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초가을 여행지 3곳을 선정했다.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와 금잔디가 첫 키스를 한 을왕리해수욕장과 해질 녘 풍경이 빼어난 고려산 낙조봉, 너른 백사장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장봉도 가막머리 낙조대 등이다. ●홍성·청양서 알밤 줍고 새우 맛보고 우리테마투어는 충남 홍성 남당리 대하축제장을 찾아 대하 소금구이를 맛보고, 청양 칠갑산에서 토실토실한 알밤을 주워 보는 당일 일정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알밤 줍기는 1인당 1.5㎏까지 가능하다. 10월 3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서울시청에서 버스로 출발한다. 2만 9900원. (02)733-0882.
  • 강아지풀과 삶… 허은숙 ‘달빛 요정’전

    강아지풀과 삶… 허은숙 ‘달빛 요정’전

    허은숙(47) 작가는 오는 20일까지 서울 역삼동 GS타워 내 GS갤러리에서 ‘달빛 요정’전을 연다. 여유로운 하늘 아래 강아지풀을 주로 그린 그림을 통해 삶의 여백을 갖자고 제안하는 작품들을 내놨다. 그런데 작품 속에 퀴즈 하나를 숨겨 뒀다. 가장 완벽하다는 3, 신성하다는 5, 행운의 7, 변치 않는 행복을 뜻하는 9 같은 숫자들이 숨어 있는 것. 작가는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 강아지풀이라는 가장 소박한 풍경이 바로 우리들 모습이라는 점에서 나를 울렸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작품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했다. (02)2005-1173.
  • 봉평 효석문화제-“봉평 메밀꽃밭에서 가을축제 열렸네”

    봉평 효석문화제-“봉평 메밀꽃밭에서 가을축제 열렸네”

    회색빛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해질 때면 문득 떠올리곤 하는 풍경이 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한 장면이다. 회색빛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해질 때면 문득 떠올리곤 하는 풍경이 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한 장면이다. 그렇게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이 절정을 이루는 것은 마침 나들이하기에 좋은 9월이다. 에디터 이지혜 기자 자료제공 (사)이효석문화선양회 033-335-2323 1 넓은 메밀꽃밭은 가을의 특별한 정취를 느끼게 한다 2 허생원처럼 메밀밭 사잇길로 나귀를 타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3, 4, 5 봉평사진전, 전통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이효석의 생가가 위치한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일대에는 170여 만 평방미터의 메밀밭이 조성돼 있다. 소설을 읽고 소설 속에서 묘사했던 정경을 직접 느껴보고 싶었던 이들에게 반가운 일이다. 사람들이 산책하기 좋도록 밭 사이로 이리저리 오솔길을 만들어 놓았기에,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하얀꽃, 초록의 이파리가 청량감을 선사한다. 이 메밀밭 하나만으로도 주말에 훌쩍 봉평으로 떠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벚꽃이나 단풍에도 시기가 있듯이 메밀꽃에도 시기가 있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가을에 맞춰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효석문화제가 개최된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되기도 한 효석문화제는 올해 9월9일부터 18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밭’이라는 주제와 ‘메밀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부제로 감수성을 자극할 만한 다채로운 문학행사와 체험행사,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의 효석문화제는 효석문화마을과 흥정천 개울, 먹거리촌을 중심으로 메밀꽃밭 오솔길, 봉숭아 물들이기, 캐리커처 등 7가지의 자연체험을 마련했다. 또 통나무 빨리 자르기, 우마차 끌기 등 8가지의 전통체험과 기념 기획전으로 모두 400여 점의 자료들을 선보이는 ‘봉평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 일본 토가촌-봉평 우호교류 사진전, 행사사진전 등 11가지의 전시체험행사를 포함해 모두 26가지의 상설체험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32회 전국효석백일장 등의 문학프로그램이 마련되고, 통기타공연, 전통국악공연, 전국사물놀이 경연대회 등의 다채로운 무대도 펼쳐질 예정이다. 또 일본국수 수타 체험행사 등 이색적인 볼거리도 기다리고 있다. 효석문화제 개막식은 축제 일정보다 하루 빠른 9월8일 오후 6시 봉평면 가산공원 일원에서 유명 문학인 및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12회 이효석 문학상 시상식을 가지며, <해마, 날다>의 윤고은 작가에게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효석문화제 찾아가기 대중교통으로는 장평시외버스터미널(033-332-4208)에 도착한 후 봉평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에도 원주역 또는 강릉역으로 이동한 후 장평행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해야 한다. 효석문화제를 즐길 수 있는 국내여행 기획 상품을 이용해도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다. 여행사에 따라 일정이 다소 차이가 있고 상품가도 다르지만 대략 1인당 4만원 전후의 예산이 소요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영동고속도에서 강릉 방향으로 향하다가 면온IC나 장평IC에서 봉평 방향 6번 국도로 진입하면 효석문화제 행사장을 찾아갈 수 있다. “모바일 페이지에서 만나요” 이효석문학선양회에서는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해 전용 모바일 페이지(www.hyoseok.com)를 제작했다. 축제를 찾는 이들이 이동 중에도, 현장에서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성은 인사말, 축제개요, 프로그램, 축제장안내, 소설읽기, 축제갤러리, 관광안내, 오시는길 등으로 이뤄져 있다. 모바일페이지 메뉴 중에서 특히 ‘소설읽기’에 눈길이 간다. 여행에 앞서 <메밀꽃 필 무렵>을 모바일 페이지를 통해 다시 읽는 재미가 있다. 분량도 길지 않고, 화보가 함께 실려 있다. 효석문화제를 알차게 즐기는 법 ■이효석 생가를 찾아보세요? 행사가 개최되는 효석문화마을에는 이효석 생가를 비롯해 소설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테마 공간이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드넓은 메밀밭은 물론이고, 소설 속에서 허생원과 성씨처녀가 인연을 맺었던 장소인 물레방아와 장돌뱅이들의 쉼터인 주막 충주집도 재현돼 있다. 이효석과 관련해 이효석 생가마을은 이효석 생가를 복원하고 평양에서 살던 푸른집, 북카페, 집필촌 등이 조성돼 있다. 이효석문학관은 문학전시실과 문학교실, 문학정원 등으로 꾸며져 있다. 충주집 인근에는 전통 먹거리장터와 가산공원 등이 있다. ■달빛 아래의 황홀한 산책 <메밀꽃 필 무렵>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달빛 아래 펼쳐지는 메밀밭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낮뿐 아니라 밤에 이곳을 방문해 보고 싶어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에 효석문화제측은 야간 프로그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에는 새롭게 야간 한지등韓紙燈을 설치하여 가을밤에 한층 더 운치 있는 정경을 만날 수 있다. ■40종의 메밀 별미 맛보기 축제의 즐거움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을거리다. 메밀은 메밀국수, 메밀전병 등 일상에서도 인기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효석문화제에서 마련하는 메밀음식 시식회도 매년 많은 관광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아쉬움으로 지적된 부분이 시식회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적었다는 점이다. 올해는 음식의 양을 늘려 1,000명 이상이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40여 종류의 메밀로 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이 밖에 국립국악원의 협조로 전통 혼례를 거행하고 잔치 음식코너도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잔치음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와 함께 1박2일 봉평이 위치한 평창은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 예정지로 선정되기도 한 대표적인 휴양레저 여행지다. 1박2일로 여정을 계획해 달빛 아래 하얀 메밀밭을 거닐어 보는 것도 좋겠다. 휘닉스파크, 한화리조트, 용평리조트, 알펜시아리조트 등은 물론이고 다양한 테마 펜션이 운영되고 있다. 함께 여행하면 좋은 곳으로 허브나라,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한국자생식물원, 삼양대관령목장, 양떼목장, 신재생에너지전시관, 평창바위공원, 백룡동굴 등이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함께 걸어요”…3일부터 국제걷기대회

    충무로 ‘한류스타거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걷기대회가 열린다. 중구는 3일과 4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제9회 서울국제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체육진흥회와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이 주최하고, 한국걷기연맹이 주관한다. 5㎞, 8㎞, 10㎞, 25㎞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3일 오후 6시 열리는 8㎞ 코스는 남산골 한옥마을을 출발해 국립극장~남산타워~시립남산도서관을 거쳐 남산 북측순환로를 돌아 한옥마을로 오는 구간이다. 저녁에 출발하는 만큼 석양에 물든 남산을 감상하고, 서울 야경을 구경삼아 달빛과 함께 걸을 수 있다. 앞서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한옥마을에서 참가자를 위한 웰컴 파티를 개최하고, 이어 30분 동안 개회식을 갖는다. 4일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5㎞, 10㎞, 25㎞ 코스는 힐튼호텔과 남대문, 시청광장, 청계천, 청계3가까지는 같지만, 5㎞는 명보사거리를 거쳐 4한옥마을로, 10㎞는 국립극장과 남산산책로를 거쳐 한옥마을로 돌아온다. 25㎞ 코스는 뚝섬 서울숲까지 갔다가 미8군 휴양소를 거쳐 한옥마을로 돌아온다. 완주하면 국제시민스포츠연맹(IVV)이 인증하는 완보증을 준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은 한국체육진흥회 홈페이지(www.walking.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되고, 당일 현장에서 접수해도 괜찮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참가자에게는 티셔츠와 배번, 기념배지, 코스지도 등을 제공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차 라인업 발표…자우림 등 13팀 합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차 라인업 발표…자우림 등 13팀 합류

    2일권 조기 전량 매진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국내 대표 음악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011’(이하 GMF)이 1차 라인업에 이어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차 라인업 13팀을 발표했다. 최근 MBC ‘나는 가수다’ 출연과 8집 (陰謀論 (음모론))발표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자우림’이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을 확정지었고, 역시 ‘나가수’와 ‘오페라스타’를 통해 가창력을 입증한 ‘JK 김동욱’이 처음으로 GMF 무대에 오르게 됐다. 뿐만 아니라 GMF 5년 개근 출연 아티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한철을 비롯해 떠오르는 훈남 밴드 ‘더 핀’, 동시대 최고의 젊은 아티스트로 구성된 ‘세렝게티’, 뛰어난 라이브를 선보이는 ‘몽니’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여기에 ‘어반자카파’, ‘요조’, ‘옥상달빛’과 스페인의 아이유라 불리는 사랑스러운 여성 싱어송라이터 ‘RUSSIAN RED‘(러시안 레드)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2차 라인업의 주요 특징은 연주력을 기반으로 하는 밴드를 비롯해 탁월한 가창력을 선보이는 가수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아티스트가 함께 한다는 것. 또 과감한 신인 아티스트의 참여 또한 GMF의 새로운 경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선 1차 라인업에는 이적, 스윗소로우, 10cm, 데이브레이크, 장윤주 등 20팀이 발표된 바 있다. 한편, 오는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GMF2011은 4개의 공식 스테이지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한다. 오는 9월 6일 3차 라인업이 발표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민트페이퍼 홈페이지(www.mintpaper.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이돌 내세운 ‘투톱 광고’ CF시장 새 트렌드로

    아이돌 내세운 ‘투톱 광고’ CF시장 새 트렌드로

    ‘광고돌’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광고계를 강타한 아이돌 그룹. 업계 불문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 아이돌이 참여한 투톱(tow-top) 모델 광고가 최근 CF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쉐프 ‘유재석’과 함께하는 별빛달빛 ‘시크릿’ 요정 네네치킨은 최근 출시한 신제품 ‘골드링 양파닭’의 모델로 기존 모델이었던 유재석에 아이돌 걸그룹 시크릿을 추가 기용하였다. ‘치킨돌’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정도로 치킨업계에서는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해 매출 효과를 노리고 있는데, 네네치킨은 매출보증수표 유재석과 아이돌 시크릿이 함께 하는 투탑 모델로 광고효과를 배가시켰다. 네네치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 ‘골드링 양파닭’은 네네치킨의 건강한 이미지와 신메뉴의 상큼한 이미지가 시크릿과 잘 어울려 기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티아라와 2PM이 함께 안경 쓰고 스마트한 모습으로 어필 대형 프랜차이즈 안경점 룩옵티컬(대표 허명효)은 최근 아이돌 티아라 및 2PM 멤버들과 전속 모델 계약을 맺었다. 국내 남녀 아이돌 톱그룹이 나란히 투 톱 광고모델로 발탁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안경도 얼굴이다’편 광고는 광고사이트 tvcf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좀처럼 방송에서는 안경 낀 모습을 볼 수 없는 아이돌의 안경 쓴 모습을 시청자들이 신선하고 스마트한 이미지로 받아들였다는 평가다. 멘토 ‘김윤아’와 순수한 신인 아이돌 ‘에이핑크’ 롯데칠성음료의 홍차음료 시장의 독보적 브랜드 ‘실론티’는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와 함께할 걸그룹으로 데뷔곡 ‘몰라요’로 인기몰이를 한 신인걸그룹 에이핑크(A pink)를 선택했다. 광고는 걸그룹 에이핑크가 기타를 치며 연습하다 힘들어 할 때, 멘토 김윤아가 자상한 지도로 교감하는 컨셉으로, 신인그룹 에이핑크의 순수한 이미지가 실론티의 깨끗하고 신비로운 느낌과 잘 어울려 광고의 느낌을 한껏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걸그룹들은 인기가 10대에 국한되지 않고 30대 이상의 소비자들에게도 호감을 사고 있기 때문에 원 톱 모델 광고에 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다양한 업계들이 아이돌 기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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