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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달산에 보행 약자 위한 무장애숲길

    서달산에 보행 약자 위한 무장애숲길

    서울 동작구에도 보행 약자들이 손쉽게 거닐 수 있는 무장애숲길이 조성됐다. 동작구는 국립현충원 인근 서달산 자락에 경사가 완만한 무장애 자락길을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백운119안전센터에서 달마사 부근 서달산 생태다리 사이에 463m짜리 무장애 데크로드를 설치한 것. 지난해 9월부터 11억원을 들였다. 서달산은 국립현충원을 품고 있는 높이 179m의 비교적 낮은 산이다. 잦나무와 소나무 군락에서 다람쥐, 청설모, 꿩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뛰논다. 무장애 자락길은 평소 산을 오르기 힘든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등도 쉽게 다닐 수 있도록 주택가 인근의 낮은 산자락에 조성한, 폭은 넓고 경사는 완만한 목재 산책길이다. 전체 경사도가 8% 미만이라 휠체어나 유모차가 오가는 데도 큰 불편이 없다. 중간중간에 쉼터도 네 곳을 뒀다. 진입로 쪽에는 차량 3대를 주차할 수 있는 302㎡ 크기의 작은 광장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주변으로 소나무, 스트로브스잣나무, 산벚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산철쭉 등 12종류 6792그루를 새로 심어 숲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생태다리 근처는 잣나무 피톤치드 숲으로 꾸몄다. 구는 무장애 자락길을 동작충효길과 연계해 지역을 대표하는 치유 공간으로 꾸릴 계획이다. 자락길은 일곱 코스로 이뤄진 동작충효길 가운데 1, 2, 6코스와 인접해 있다. 구는 5월부터는 피톤치드 숲에서 자연생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지친 일상에서 쉴 수 있는 도심 속 쉼터가 부족한 게 요즘 현실”이라며 “서달산 자락길이 편안한 쉼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불교계 최고 지성 가르침 책으로 배운다

    불교계 최고 지성 가르침 책으로 배운다

    한국불교계의 대강백과 조계종 최고 입법기관의 수장이 보기 드문 역저를 나란히 내놓아 불교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통도사·범어사 승가대학장, 조계종 승가대학장·교육원장을 지낸 무비 스님과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인 향적 스님이 주인공. 무비 스님은 불교 최고의 경전으로 통하는 ‘화엄경 강설(80권본)’ 1차분 5권을 펴냈고, 향적 스님은 선시 해설서 ‘선시,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를 내놓았다. 무비 스님의 ‘화엄경 강설’은 스님이 올해부터 2022년까지 8년 결사를 통해 매년 10권씩 완간할 ‘화엄경 강설’의 1차분으로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 1·2·3·4·5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탄허 스님과 월운 스님이 화엄경 번역서를 낸 적은 있지만 화엄경 해설서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그간의 해설서도 ‘보현행원품’, ‘입법계품’ 등의 부분 번역·해설에 그쳤던 데 비해 화엄경 전체를 강설하기는 한국불교사 최초의 일이다. 무비 스님은 이와 관련해 2010년부터 부산 범어사에서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화엄산림대법회의 법사를 맡아 화엄경 강의를 이끌어왔다. 강의마다 전국 각지에서 200여명의 스님이 범어사로 집결하고 있다고 한다. 원제 ‘대방광불화엄경’의 화엄경은 원래 산스크리트로 된 경전으로 한국불교 소의경전(所依經典) 중 하나. 현재 ‘40권본’, ‘60권본’, ‘80권본’과 ‘티베트어로 된 ‘장역화엄’ 등 총 4종이 유통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동진 시기에 번역된 ‘60권본’은 주로 일본에서 보고 있으며 695∼699년 번역된 ‘80권본’은 한국에서 널리 보고 있다. 특히 ‘80권본‘은 선재동자의 구법 이야기로 유명하며 문장이 아름답고 내용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된 게 특징이다. 무비 스님은 ‘화엄경 강설’을 사실상 마지막 강설 작업으로 여겨 ‘화엄경’에 집중하고 있다. ‘80권본’이 완간되는 2022년은 스님의 팔순이기도 하다. 향적 스님의 선시 해설서 ‘우리는’은 해인사 지족암 법회 때 신도들과 읽던 선시들에 향적 스님 특유의 해설을 더해 책으로 엮은 것이다. 향적 스님은 해인사에서 출가해 교(敎)를 배우고 선(禪)을 참구해 온 스님. 월간지 ‘해인’을 창간한 주역이고 프랑스 가톨릭 수도원에 머물며 불교와 천주교의 수행법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번 선시 해설서는 해인사 지족암에 주석하며 법회 때마다 신도들과 선시를 읊는다는 스님의 선에 대한 생각과 궤적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선시야말로 선사의 정신적 사리이자 언어의 근원”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던 스님이다. 그 지론은 책 곳곳에 스며 있다. ‘문을 여니 꽃이 웃으며 다가오고 광명이 천지게 가득 넘치는구나.’ 은사인 일타 스님의 오도송을 회상하면서는 이런 말을 떠올린다. “선방 앞 화단에 조그마한 목단 꽃봉오리를 보고 들어가 입선 죽비를 치고 방석에 앉았는데 눈을 뜨고 방문을 열고 나오니 목단 꽃이 활짝 피어 미소 지으며 달려 왔다”고. 소림사 달마 스님 앞에서 칼로 왼팔을 잘라 가르침을 청한 중국 선종의 2대조 혜가 스님를 묘사한 청매 인오(1548~1623) 스님의 시 구절 ‘눈 쌓인 빈 뜰에 떨어진 붉은 잎’을 놓고는 이렇게 해설한다. “팔이 잘려 눈 위에 피가 흐르는 모습을 ‘눈 쌓인 빈 뜰에 붉은 잎이 떨어진다’고 묘사한 청매 스님이야말로 ‘선시의 시성’이다.” 책의 감수를 마친 정휴 스님은 이 선시집을 향해 이렇게 극찬하고 있다. “오랜 수행을 통해 얻은 값진 체험과 깊은 사색으로 걸러낸 언어, 그리고 깨달음의 정서로 풀어놓은 선적 통찰력들이 비우고 내려놓아야 자유스러워질 수 있음을 깨우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치와와부터 달마시안까지… ‘개 가계도’ 한눈에 보니

    치와와부터 달마시안까지… ‘개 가계도’ 한눈에 보니

    내 애완견의 혈통은? 최근 전 세계를 아우르는 ‘개 가계도’가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개 가계도에는 총 181마리의 견종이 포함돼 있으며, 여기에는 작은 치와와와 포메라니아부터 알래스카 말라뮤트까지 다양하다. 예컨대 국내에서도 친숙한 치와와는 멕시코에서 온 종으로, 로트와일러(로트바일러)와 혈통이 비슷하다. 로트와일러는 국내에서 매매되는 개 중 가장 비싼 개로 알려져 있다. 치와와와 로트와일러는 생김새와 털의 느낌, 몸집 크기 등이 상반되지만, 모두 말승냥이(Canis lupus)라 부르는 개과의 포유류에 속한다. 1만 1000년~3만 4000년 전에는 개와 늑대가 공통의 조상을 가졌었다는 올 초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개 중 상당수는 늑대와 혈통을 같이하는 경우가 많다. 예로부터 인류와 함께 사냥을 해온 사냥개(Sporting Dogs)와 애완견, 사냥개와 달리 썰매나 수레를 끄는 작업견(Working Dogs)등의 구분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사냥개에는 세터(털이 길고 몸집이 큰 개), 포인터, 스패니얼(스파니엘), 리트리버 등이 속하며, 작업견에는 티베탄 마스티프, 리브스톡 가디언 등이 포함돼 있다. 영화로도 유명한 달라시안의 혈통은 작은 프랑스 불독과 프랑스 비숑 프리제 등 작은 개들과 연결돼 있다. 이 같은 ‘개 가계도’는 팝 차트 랩(Pop Chart Lap)에서 연구, 제작한 것이다. 이 업체는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애완견의 혈통에 호기심을 갖는다”면서 “이러한 혈통은 자연적으로 변화하거나 또는 사람이 사육하게 되면서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를 제작한 업체는 차트의 형식으로 다양한 디자인 물품을 생산하며, 자세한 지도는 ‘popchartlab.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창녕 관룡사 대웅전 벽화 등 불교문화재 7건 보물로 지정

    창녕 관룡사 대웅전 벽화 등 불교문화재 7건 보물로 지정

    조선 후기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창녕 관룡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 등 7건이 새롭게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됐다고 문화재청이 12일 밝혔다. ‘창녕 관룡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 등의 벽화 2점을 비롯해 ‘서울 보타사 금동보살좌상’ ‘서울 봉은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서울 옥천암 마애보살좌상’ ‘서울 청룡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서울 화계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등 사찰 건축물 벽화 조사 사업과 불교 문화재 일제 조사 사업을 통해 가치를 평가받은 것들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겨울왕국 엘사는 어디 태생? ‘진짜 겨울왕국’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겨울왕국 엘사는 어디 태생? ‘진짜 겨울왕국’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게시물이 화제다. 최근 미국의 디지털 아티스트가 디즈니 주인공들의 고향을 추적했다.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게시물을 보면 위니더푸와 로빈후드의 고향은 영국 잉글랜드이다. ’101 달마시안’과 ‘카2’도 역시 잉글랜드 스토리이며 ‘미녀와 야수’는 프랑스가 배경이고 헤라클레스는 그리스가 고향으로 알려졌다. 주인공의 고향이나 영화의 배경이 명시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은 경우에는 여러 방법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인크레더블’은 지상 철도나 도시의 디자인을 볼 때 미국 시카고가 배경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고 또 건축물과 자연 환경을 볼 때 ‘겨울왕국’은 노르웨이가 가장 근접하다. ‘백설공주’는 고향을 추정하기 어려워, 원작자의 고향을 따라 독일 출신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신기하구나”,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대단히 예리한 관찰력인데?”,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한국이 고향인 주인공은 없나?”,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한국은 없어서 아쉽구나”,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찾기 힘들었을 듯”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디즈니 세계지도, 백설공주부터 인어공주까지 ‘어디 출신?’

    디즈니 세계지도, 백설공주부터 인어공주까지 ‘어디 출신?’

    최근 해외의 온라인을 통해 ‘디즈니 세계지도’라는 제목의 사진이 공개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는 미국의 디지털 아티스트인 에오윈 스미스가 최근 미국 애니메이션 회사 디즈니의 주인공들의 출신을 추적해 세계지도에 그린 것이다. 출신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주인공들은 도시의 디자인이나 자연 환경, 원작자의 출신 등으로 추측해 세계 지도에 담아냈다. 푸우와 로빈후드의 고향은 영국 잉글랜드다. 101마리 달마시안도 잉글랜드가 배경이며 ‘미녀와 야수’는 프랑스, 헤라클레스는 그리스 출신이다. ‘인크레더블’은 지상 철도나 도시의 디자인을 볼 때 미국 시카고로 추정되고 있으며 백설공주는 추정하기 어려워 원작자를 따라 독일 출신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킨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은 건축물과 자연 환경을 볼 때 노르웨이로 추측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세계 곳곳에 분포 ‘겨울왕국은 어딜까?’ 지도 보니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세계 곳곳에 분포 ‘겨울왕국은 어딜까?’ 지도 보니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고향은 어딜까? 최근 해외의 온라인을 통해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공개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사진은 미국의 디지털 아티스트인 에오윈 스미스가 최근 미국 애니메이션 회사 디즈니의 주인공들의 고향을 추적해 세계지도에 그린 것이다. 고향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주인공들은 도시의 디자인이나 자연 환경, 원작자의 출신 고향 등으로 추측해 세계 지도에 담아냈다.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을 살펴보면 푸우와 로빈후드의 고향은 영국 잉글랜드이다. 또한 101마리 달마시안도 잉글랜드가 배경이며 ‘미녀와 야수’는 프랑스, 헤라클레스는 그리스 출신이다. ‘인크레더블’은 지상 철도나 도시의 디자인을 볼 때 미국 시카고로 추정되고 있으며 백설공주는 고향을 추정하기 어려워 원작자의 고향을 따라 독일 출신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킨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은 건축물과 자연 환경을 볼 때 노르웨이로 추측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재밌다”,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엘사는 노르웨이였구나”,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아시아는 뮬란 뿐?”,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다 가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론] 한국의 임금제도는 걸레와 같다/김동원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시론] 한국의 임금제도는 걸레와 같다/김동원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통상임금문제는 2014년 한국 노사관계의 가장 첨예한 이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말 한 달마다 지급하지 않는 상여금이라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판결을 내렸고,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이를 반영한 통상임금지침을 발표했다. 이러한 법원과 정부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통상임금을 둘러싼 현장의 혼란과 갈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추가임금청구분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명확하지 않은 점과 정부지침에 대한 노동계의 이견이 혼란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사실 통상임금은 우리나라 임금제도의 후진성과 복잡성에 기인한 문제다. 서구의 경우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은 기본급과 초과근로수당으로만 구성돼 있다. 즉,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은 대부분의 경우 (1)일한 시간에 비례한 시간급과 (2)초과근로시간에 대해 시급의 1.5배 정도인 초과근로수당의 합으로 구성된다. 임금 계산도 쉽고 기업 간 비교도 수월하며, 임금정책을 펴기도 용이하다. 반면 한국의 임금제도는 기본급과 극히 복잡한 수당들로 구성돼 있다. 기업에서 사용되는 수당의 예를 들면 효도수당, 월동수당, 체력단련수당, 피복비, 위험수당, 벽지수당 등으로 수당의 명칭을 모두 헤아리면 250개가 넘는 기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이렇게 복잡한 수당이 발생한 것은 그간 수당 신설에 대한 노사 간 묵시적인 담합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퇴직금이나 초과근로수당에 따르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조의 동의하에 임금인상 요인이 있을 때 기본급보다는 수당을 계속 신설해 왔다. 그 결과 기업마다 기본급과 10여개의 수당으로 구성된 복잡한 임금체계를 갖게 된 것이다. 결국 우리의 임금 구조는 금액으로 봐도 기본급은 적고 수당은 많아서 본봉의 비중이 전체 임금의 40%에 불과해 세계에서 예를 찾기 힘든 비정상적인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이다. 학자들은 10여년 전부터 이 문제를 거론해 왔고 일부 학자들은 “한국의 임금제도는 걸레와 같다”라고 까지 언급한 바 있다. 임금체계가 이렇게 복잡하다 보니 기업에서는 초과근로수당이나 휴업수당, 퇴직금을 지급할 때 어느 수당까지를 포함해 계산해야 할지를 판단할 기준이 필요했다. 그 결과 고용부는 행정지침으로 초과근로수당의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과 퇴직금의 기준이 되는 평균임금이 각각 어느 수당까지를 포함하는 것인지를 정해 주게 됐다. 한편 법원에서는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 수당이 계속 늘어나서 기본급성 임금이 지나치게 줄어드는 경향에 제동을 걸기 위해 지난 수년간 고용부 행정지침보다는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대하는 판결을 내려왔다. 이번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도 기존의 판결 경향을 재확인한 것이다. 지금 한국의 노사는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과거임금을 얼마나 추가로 청구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대법원 판결과 고용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노사 간 혼란이 지속되는 이유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과거보다는 미래에 있다. 한국의 임금제도를 지금의 기형적인 모습에서 서구의 선진국처럼 명쾌하고 단순한 형태로 바꿔 계산과 비교가 쉽고 정책의 효율성이 담보되도록 임금체제를 개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진작 이런 식으로 임금제도가 개편됐다면 이번 통상임금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임금체계를 개혁하지 않고 이대로 방치해 둔다면 수년 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통상임금의 문제는 우리 임금제도가 선진화돼 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불거져야 할 문제가 이번에 대두한 셈이고, 언젠가는 해결돼야 할 문제다. 이번에 대법원 판결로 이슈가 된 문제만을 거론하기보다는 이참에 우리의 임금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노사정은 머리를 맞대고 한국 노사관계의 백년대계를 마련하는 심정으로 임금제도 혁신 방안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 봉사, 이보다 빵빵할 순 없다

    봉사, 이보다 빵빵할 순 없다

    “조리 기구를 쓰는 게 서툰 점도 있지만 반나절 동안 빵을 만들며 서 있는 게 보통 일은 아니네요.” 지난해 동대문구 주최 사랑의 빵 만들기 행사에 참여한 시니어 자원봉사자가 남긴 말이다. 동대문구가 올해도 어김없이 ‘사랑의 빵 만들기 및 전달 봉사 프로그램’을 달마다 테마를 달리해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서울시 금고인 우리은행 동대문구청점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봄방학을 맞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2월 봉사 활동의 주제는 ‘‘이’야기빵’이다. 대화가 단절된 가족들에게 빵을 만들며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13일부터 ‘2월 사랑의 빵 만들기 봉사’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18일 빵 만들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구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vol.ddm.go.kr) 또는 구청 자치행정과(2127-4228)로 신청하면 된다. 앞으로 구는 3월 ‘삼’삼오오 빵, 4월 ‘사’랑나눔 빵, 5월 ‘오’순도순 빵, 6월 ‘육’학년 빵, 7월 ‘칠’순빵, 8월 ‘팔’로(follow)빵, 9월 ‘구’수한 빵, 10월 ‘십’시일반 빵 등 달마다 다양한 테마를 갖고 봉사 활동을 이어 갈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우리은행 동대문구청점의 후원으로 모두 열한 차례에 걸쳐 자원봉사자 189명이 참여해 ‘사랑의 빵 만들기’ 행사를 했고 직접 만든 빵을 지역 내 복지시설 등에 전달한 바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온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그를 눕힌 건, 이긴 적 없는 그

    그를 눕힌 건, 이긴 적 없는 그

    새해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은 마지막까지 이변의 대회였다.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29·스위스·세계 랭킹 8위)가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28·스페인·1위)을 3-1(6-3, 6-2, 3-6, 6-3)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4대 메이저대회 결승전 경험이 전무한 바브링카는 8강전에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이 대회 우승자인 노바크 조코비치(27·세르비아·2위)를 꺾는 파란을 연출했고 나달마저 제압해 프로 생활 12년 만에 36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특히 바브링카는 나달에게 12전 전패를 당했고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할 정도로 약했지만 “기록은 지금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설명해 주지 못한다”는 자신의 말을 입증했다. 이날 우승으로 세계 랭킹 3위로 상승한 바브링카는 로저 페더러(6위)를 제치고 스위스 선수 중 최고 랭킹에 올랐다. 14살 때부터 국제주니어대회에 나가 본격적으로 테니스 선수의 길을 밟은 바브링카는 2002년부터 프로대회에서 뛰었다. 2003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우승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페더러와 함께 복식 금메달을 합작해 이름을 알렸다. 2012년까지는 메이저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반면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던 나달은 허리 통증으로 인해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나달이 우승컵을 차지했다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출전이 시작된 1968년 이후 두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겠지만 다음으로 기록을 미뤘다. 바브링카는 1세트 게임 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나달의 서브 게임을 빼앗아 기선을 제압하고 37분 만에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움직임이 크게 떨어진 나달을 몰아세워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나달은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으나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다. 약간 방심했을까. 바브링카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3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4세트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다운더라인 공격을 앞세워 나달의 서브 게임을 빼앗으며 승기를 잡았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연달아 4포인트를 따내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리나(32·중국·4위)가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24위)를 2-0(7-6<3> 6-0)으로 일축하고 세 번째 도전 만에 정상을 밟았다. 2011년과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아픔을 털어낸 리나는 여자 단식 최고령 우승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16강전에서 마리야 샤라포바(3위·러시아), 4강전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5위·폴란드) 등 강력한 우승 후보를 연파한 시불코바는 내친김에 메이저대회 첫 우승까지 노렸지만 ‘황색 돌풍’을 이겨 내지 못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카약타고 출근 등 매달 새 계획 실천하는 ‘진짜 플랜맨’

    카약타고 출근 등 매달 새 계획 실천하는 ‘진짜 플랜맨’

    2014년이 된지도 벌써 20일. 새해를 맞아 세웠던 계획을 이미 포기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작심삼일’로 끝나기 쉬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플랜맨(계획남)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버밍엄에 사는 마이클 반다르(24)는 새해를 맞을 때마다 매달 한가지씩 달성할 ‘30일 도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한해 총 12가지 계획을 실천했다. 1월은 한 달간 TV를 보지 않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했다. 2월은 매일 1시간씩 명상했다. 두 달간의 계획을 무리 없이 달성한 그는 3월 계획이었던 매일 고기먹기에서 위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지난 15년간 채식주의자로 엄격하게 채식만 해왔던 그는 처음에 고기 맛이 싫었지만 점점 익숙해졌다고 회상했다. 4월은 매일 프랑스어 공부하기. 이를 달성한 그는 현재 일상적인 회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올해 프랑스 파리로 가서 현지인들과 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어 5월에는 매일 무엇이든 단어 500개를 적는 것을 실천했고, 6월은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났다고 한다. 온라인데이팅사이트의 관리자인 그는 7월에는 매일 카약을 타고 3.2km의 거리에 있는 회사로 출퇴근했다. 그는 카약을 타고 다니면서 운하 주위로 걷는 사람들과 대화를 시도했다. 8월은 한 달간 술을 끊었고, 9월은 매일 10분간 자신이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 대화하기를 시도했다. 그는 지난해 계획 중 이 도전이 가장 어려웠었다고 실토했다. 또한 그는 10월 한 달간은 매일 노래 부르는 수업을 받았고, 11월에는 매일 1km씩 수영을 했으며, 12월에는 소원해졌던 오랜 친구와 친척들과 매일 연락해 자신의 모든 계획을 실천할 수 있었다. 그는 “유지하기 어려운 1년간 목표 대신 내가 도전할 수 있는 한 달간 계획 12가지를 세웠다”면서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내가 성취한 것들이 정말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은 올해 역시 새로운 계획으로 매달마다 새로운 도전을 진행 중이다. 사진=페이스북, 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마과장이 한턱 쐈다가 낭패 본 이유

    달마과장이 한턱 쐈다가 낭패 본 이유

    사장실에 결재를 받으러 갔던 달마과장은 얼마 뒤 있을 인사고과에서 인기순위대로 진급시킨다는 대화를 몰래 엿듣고 팀원들에게 점심을 샀다. 식사를 마치고 결제를 하려는 순간 달마과장은 현금카드 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현금을 뽑으러 달려간 ATM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카드’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하는 수 없이 부하직원에게 돈을 빌려 결제를 하게 된다. 이 이야기에서는 IC카드 밖에 인식하지 못하는 ATM기기에 MS현금카드로 현금인출을 하려다 결국은 돈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그려졌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MS카드(마그네틱 카드) 불법복제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4년 2월 3일부터는 MS카드를 이용한 ATM기기 현금 인출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MS카드와 IC카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MS카드는 카드 뒷면에 검은 띠(자성체) 안에 계좌번호 등의 데이터가 기록되어 있어서 불법복제가 용이한 반면, IC카드는 카드 앞면에 네모난 집적회로 칩에 데이터를 저장 및 처리할 수 있어 위변조 가능성이 적다. 따라서 MS카드 위변조를 통한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IC카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금융감독원은 ‘12년도 5월 민관합동 IC전환 추진단 TF를 구성하고 ‘IC카드 전환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금융위에 보고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현금카드의 경우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시범운영 기간(1년)을 거쳐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오는 2월부터 MS현금카드 사용이 전면 제한된다. 이를 금융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각 금융회사에서는 그간 콜센터 및 영업점의 전화 안내, SMS 및 이메일 발송 등을 통한 지속적인 홍보를 진행하였으며, 인터넷 뱅킹, 자동화기기에서 MS현금카드 사용시 안내화면을 통한 밀착 홍보도 이루어졌다. 이에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MS현금카드는 67만장(전체의 1%수준)으로 대폭 감소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각 금융회사와 함께 아직 전환하지 못한 MS현금카드 소지자들을 위해 함께 이번 1월을 ‘IC전환 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 직원은 MS현금카드를 소지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 방문 등 직접 접촉을 통해 전환을 적극 유도하고 있고, MS현금카드를 ATM기기에 넣는 경우 화면에 IC전환을 촉구하는 안내문이 자동적으로 표시되도록 조치하였다. 더불어 고객의 편의를 위해 IC카드 교체발급 전용창구를 운영하여 대기시간 없이 신속히 발급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월 3일부터 MS현금카드를 이용한 ATM 현금인출이 전면중단 되므로 아직까지 MS카드를 소지하고 계신 소비자들은 조속히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하여 IC카드로 교체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성기 못지 않지요?” 고도비만男 마라도나 몸짱으로 완벽 변신

    “전성기 못지 않지요?” 고도비만男 마라도나 몸짱으로 완벽 변신

    아르헨티나 월드컵축구대표팀의 영원한 주장 디에고 마라도나가 몸짱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마라도나는 은퇴 이후 초고도 비만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마라도나의 딸 달마는 최근 살이 쭉 빠진 근육질 몸매의 마라도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현지 언론은 “마라도나가 20kg 이상 감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라도나도 자신의 몸이 마음에 드는 듯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현역에서 물러난 뒤 심한 비만에 시달렸다. 몸무게가 100kg를 넘어가자 2005년에는 콜롬비아에서 위절제 수술을 받았다. 덕분에 살이 빠졌지만 여전히 체중은 정상을 웃돌았다. 현지 언론은 “사진을 보면 마라도나가 완벽하게 감량에 성공, 최고의 몸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사진을 올린 딸 달마도 아버지의 몸에 매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부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르헨티나-이란 경기에서 이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자국 축구팀을 홍보하기 위해 마라도나에게 유니폼 홍보를 맡겼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이란전에서 이란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대가로 10만 달러(약 1억500만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와 이란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F조에 속해 있다. 두 나라는 F조 2차전에서 격돌한다. 사진=트위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서화 속 구구절절한 사연을 깨우다

    서화 속 구구절절한 사연을 깨우다

    명작순례/유홍준 지음/눌와/292쪽/1만 8000원 섬세하고 우아한 필치와 고전적이면서 단아한 구성이 일품인 허주 이징(1581~?)의 ‘난죽6곡병’에는 흥미로운 일화가 담겨 있다. 원래 여덟 폭이었던 이 그림에는 원작이 있다. 기묘사화 당시 조광조가 폭마다 오언절구를 지어줘 사대부 문인들 사이에 희대의 명물로 꼽혔던 윤언직의 ‘난죽8곡병’이다. 이 그림은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는 데 두 선비가 8수 중 7수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조광조의 후손이 당대 최고 화가인 이징에게 의뢰해 되살려냈다. ‘명작순례’는 조선시대 대표 서화 49점을 엄선해 작품 탄생의 내력과 예술적 가치를 쉽고 재밌게 해설한 명작 감상 입문서다. 저자가 2년 전 출간한 ‘국보순례’의 후속편이다. “원고지 5장 안팎의 짧은 글들로 이뤄진 ‘국보순례’가 맛보기용이었다면 ‘명작순례’는 예술을 보는 선현들의 안목을 제대로 들여다본 본격적인 순례기”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전보다 서너 배 긴 해설을 곁들였고, 관련 작품들을 포함해 총 150여점의 도판을 실었다. 책은 신사임당의 ‘초충도’에서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 율곡 이이의 모습을 그려보는 우암 송시열의 안목과 학림정 이경윤의 ‘산수인물화첩’에서 ‘말하는 것이 입이 아니라 손가락에 나타나 있다’며 그림의 내용까지 읽어내는 간이당 최립의 통찰력을 이야기하며 그림을 보는 데서 한 발짝 나아가 그림을 읽는 즐거움에 대해 알려준다. 또한 ‘달마도’로 유명한 김명국이 일본에서 밀려드는 그림 요청에 울려고 했다는 이야기, 유배지에서 딸에게 ‘매조도’를 그려 보낸 정약용의 절절한 사연 등을 통해 옛 그림과 글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린다. 미공개 개인 소장품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 낸 점도 눈길을 끈다. 표지에 실린 북산 김수철의 ‘산수도’를 비롯해 흑판 도판으로만 전해지던 이경윤의 대작 ‘사호위기도’, 홍랑의 ‘절유시’ 등을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생생한 도판으로 소개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스키’ 맘껏 즐겨라 한껏 누려라

    ‘스키’ 맘껏 즐겨라 한껏 누려라

    겨울로 접어들면서 전국의 스키장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지난 11일 보광휘닉스파크에 이어 용평리조트(12일), 대명 비빌디파크·하이원리조트(15일)가 문을 열었고 곤지암리조트 등 수도권 스키장들도 11월 말~12월 초 슬로프를 열 예정이다. 스키 리조트들이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서비스 확대와 최상의 설질(雪質) 유지다. 예컨대 곤지암리조트는 ‘무료로’ 스키 기초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원포인트 스키 강습’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대명 비발디파크는 기능성 매트 설치, 슬로프 병목현상 해소 등 안전시설을 대폭 보강했고 용평리조트는 ‘정설 실명제’를 내걸고 설질 관리에 ‘올인’했다. 2013~2014 시즌, 전국 스키장들의 달라진 모습을 살펴본다. ‘서울에서 차로 50분 거리’가 강점인 곤지암리조트는 올 시즌 ‘원포인트 스키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두 가지다. 누구나, 그것도 무료로 스키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곤지암 스키학교 전문 강사들이 초보자나 오랜만에 재방문한 스키어, 보더들에게 기초 기술과 사고 예방 수칙 등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수강을 원할 경우 평일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4시에 ‘원포인트 스키 강습장’으로 가면 된다. 별다른 신청 절차는 없다. 강습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스키어의 돈과 시간을 절약해 주는 시간제 리프트권 ‘미타임 패스’도 업그레이드됐다. 스키어가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등록 시간에서 10분(2시간권)~30분(4~8시간권)씩 휴식 시간이 추가돼 발권된다. 단골이라면 더 큰 혜택이 기다린다. 30, 50, 100시간마다 스키 강습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회와 경품 추첨권을 제공하는 ‘미타임V멤버십’을 새로 선보인다. 스키 초보자이거나 리조트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면 ‘곤지암V맨’을 찾으면 된다. 원하는 것을 밀착 해결해 준다. 1661-8787. 비발디파크는 지난해 내방객 1위(85만명)의 상승세를 이어 갈 기세다. 국내 최다 객실과 최강의 제설 능력, 최대의 대여 장비 등을 갖춘 비발디파크가 올해는 무인인식전자태그(RFID) 시스템까지 새로 도입했다. 이는 스키장 안에서 줄 서는 시간이 확연히 줄어들게 됐다는 의미다. 슬로프의 병목현상을 줄이기 위해 슬로프 중단부도 확장했다. 지난 22일 테크노 슬로프 1, 2를 추가 오픈하면서 현재까지 총 4면의 슬로프를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슬로프도 조만간 전면 개장할 예정이다. 비발디파크의 강점 중 하나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각종 공연과 이벤트를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 매주 금요일 밤마다 테마콘서트 ‘불금파티’, 토요일 ‘라이딩 콘서트’, 크리스마스와 송년 스페셜 콘서트를 진행한다. 비발디파크 코리아 오픈, 살로몬 아마추어 선수권, 달마 오픈 챔피언십 등의 스키·스노 보드 대회도 예정돼 있다. 1588-4888. ‘대한민국 스키의 클래식’ 용평리조트는 전례를 깨고 골드 슬로프를 11월 중순에 조기 개장했다. 해발 1127m에서 출발하는 골드 슬로프(길이 1655m)는 스키 마니아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은 코스로 유명하지만 제설이 어려워 한겨울이 돼서야 개장해 왔다. 아울러 초보부터 상급 보더까지 안전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도 힘썼다. 익스트림 스키어들의 놀이터인 드래곤파크(터레인파크) 사이즈를 30% 확장해 안정감을 높였고 보더들이 리프트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파크 진입이 가능하도록 동선을 조절했다. 파크 구성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12개에 달하는 키커와 10개 이상의 박스, 레일을 보강해 안전하면서도 짜릿하게 스릴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상급자와 초급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한 듀얼 키커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용평리조트의 자랑은 국내 최상급의 눈이다. 슬로프마다 설질을 책임지는 정설 담당자의 이름을 게재하는 ‘정설 실명제’를 올해 시행하는 것도 그런 자부심의 표현이다. 아울러 지난 26일 ‘월드 스키 어워즈’에서 ‘한국의 베스트 스키 리조트’로 선정되면서 ‘용의 기세’가 한층 오를 전망이다. 1588-0009. 초급자 슬로프가 잘 갖춰진 오크밸리는 가족 리조트로 인기가 높다. 올해는 특히 카라반 캠핑, 얼음 송어 낚시, 전통 얼음 썰매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색 겨울 휴가를 계획하는 가족들에게 맞춤하다. 화장실과 주방을 갖춘 카라반 20동을 설치해 새하얀 설경 속에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글램핑 열풍의 ‘확장판’이다. 스키장 속에서 즐기는 얼음낚시 또한 이색 재미다. 스키 마니아 부부를 위한 유아 스쿨과 외국인 원어민 강습 등의 프로그램은 올해도 진행된다.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 전달 시스템)를 통한 자동 발권 시스템도 새로 선보인다. 긴 대기 행렬에 섞여 몸을 떨 필요 없이 실내에서 손가락 터치만으로 리프트권을 손에 쥘 수 있다. 다양한 시간대의 리프트 운영으로 선택의 폭도 넓혔다.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야간권’을 밤 12시까지 1시간 연장했다. 무료 셔틀버스도 수도권 지역 곳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033)730-3500. 하이원리조트는 올 시즌 안전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양새다. 지난 11일부터 100여대의 첨단 제설기를 가동해 슬로프 정비에 돌입하면서 펜스와 안전판 설치, 리프트·곤돌라 전기 부품 교체 등 장비 점검도 일제히 실시했다. 올해는 특히 가족 단위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슬로프 곳곳의 원통형 매트 5000개와 사각 매트 커버 1200개를 교체했다. 슬로프 펜스도 2중으로 설치하는 한편 상습 사고 위험 구간에는 완충재가 들어 있는 안전판을 세웠다. 겨울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12월부터(매주 토요일 밤 8시 30분) 불꽃페스티벌이 시작되고 다양한 공연이 새해 전날까지 이어진다. 휘닉스파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10개 종목이 열리는 올림픽 주 무대다. 국제대회 규격을 갖춘 스키·스노 보드 크로스 경기 코스에서 ‘국가대표처럼’ 즐길 수 있다. 스키어, 스노 보더를 위한 ‘익스트림 파크’가 한층 강화됐다. 현역 국가대표 코치와 선수들이 ‘익스트림 파크’의 설계와 운영에 직접 참여해 안전성과 재미를 더했다. 특히 점프 초·중급 기물과 레일 중·상급 기물이 추가돼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더욱 짜릿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다양한 클리닉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 단계 높은 기량을 배우고 싶은 중·상급자들이라면 솔깃할 소식이다. 대구, 부산, 대전 등 지방 11개 도시로 셔틀버스 노선도 확대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애견 서바이벌 KBS ‘슈퍼독’ 논란

    애견 서바이벌 KBS ‘슈퍼독’ 논란

    아프간하운드 페퍼, 셔틀랜드 시프도그, 아메리칸 불리…. 이름도 생소한 견공들이 방송 스튜디오에 등장한다. 개성만점 외모는 물론 주인의 말을 잘 따르거나 재주를 부리는 녀석들도 있다. 심사위원들은 “스타성이 있다”면서 합격점을 준다. 하지만 장기가 없는 녀석, 심드렁하거나 마냥 날뛰는 녀석들은 탈락하기 일쑤다. 진돗개 등 토종개나 ‘똥개’들은 한두 마리 정도 등장하는 데 그친다. ‘모델견’을 뽑는 국내 최초 애견 서바이벌 오디션 KBS ‘슈퍼독’의 장면이다. 지난달 26일 첫 전파를 탄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귀여운 개들의 매력이 신선한 웃음을 준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 개의 외모와 품종, 재주만 부각하는 데 대한 거부감도 적잖다. ‘슈퍼독’은 개들의 개성과 매력을 평가해 화보와 CF에서 모델로 활동할 개를 선발한다. 심사위원들이 제시하는 기준은 ▲독특한 외모 ▲주인과의 교감 ▲발전 가능성 등 세 가지다. 스튜디오 예심을 담은 1~2회에서는 아메리칸 불리, 달마시안 등 쉽게 보기 힘든 견종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멋진 외모는 물론 특별한 장기가 있거나 카메라 앞에서 차분해 사진이 잘 찍힌 개들은 대체로 합격했다. 심사위원들은 “주인과의 교감이 좋다”, “훈련이 잘 됐다” 등의 평가를 내렸다. 반면 몇몇 개들은 주인의 통제가 잘 안 되거나 털이 아름답지 않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명품’ 개들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홀로 사는 할머니의 유일한 가족 아리, 장애가 있는 소녀의 휠체어를 끌어주는 믹스견 쭈 등은 비록 ‘스타성’이 없어 탈락했지만 감동을 선사했다. 유기견과 함께 출연한 이들은 ‘유기견도 사랑해 달라’는 말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슈퍼 스타 개’의 컨셉트로 주목을 받고 출발한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초반부터 엇갈리고 있다. 반려동물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에는 출연한 반려견들이 귀엽고 멋지다는 반응이 많다. 하지만 ‘보기 불편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몇몇 시청자들은 “반려견을 사랑한다면 외모와 개인기가 무슨 상관이냐”, “믹스견은 가뜩이나 입양이 안 되는데 순종 혈통을 찾는 거냐”라고 꼬집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슈퍼독’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경계한다. 이기순 동물자유연대 정책기획국장은 “유기견이나 사연이 있는 개도 양념처럼 곁들이고 있지만 대체로 품종과 외모, 재주를 따지고 있다”면서 “반려견을 사랑하는 데 기준이 있는 게 아닌데 방송이 이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반려동물을 사람들의 볼거리로 여기고 순수혈통이 아니면 배척하는 인식이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슈퍼독’의 이은형 PD는 “반려견을 쉽게 버리는 사람들에게 모든 개는 예쁘고 멋지다는 걸 보여 주자는 게 기획의도”라고 말했다. 개들의 매력을 보여 주기 위해 ‘모델견’을 내세웠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델견을 뽑는 콘셉트 때문에 순수혈통 개의 주인들이 많이 응모했다”며 “견종이나 주인과의 사연 등을 고려해 최대한 다양하게 뽑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앞으로 여러 미션을 거치며 개가 주인과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도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Mr. 클린’ 강북… 그 이름 찾기까지 3년의 노력

    ‘Mr. 클린’ 강북… 그 이름 찾기까지 3년의 노력

    “우리 구의 청렴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크게 신장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공무원 모두가 투명한 행정절차를 통해 청렴도를 높이려고 노력한 결과로 봅니다.” 29일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지난 3년간에 걸친 청렴행정 성과를 이렇게 평가했다. 박 구청장이 청렴의 문제를 파고든 것은 아주 낮은 평가 때문. 2010년 국민권익위원회 평가에서는 10점 만점에 8.24점을 받아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64위, 서울시 평가에서는 24위를 기록했다. 사실상 꼴찌였다. 이때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청렴 1위를 목표로 삼았다. 2011년부터 드라이브를 걸었다. 반부패 인프라 구축, 직원 청렴의식 향상 등 5개 분야 38개 과제를 개발했고, 분야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현장의 목소리와 결합하도록 했다. 우선 청렴에 대한 직원의식 개선을 위해 15시간 이상 청렴교육 의무이수제를 시행했다. 매월 25일 부서별로 청렴 실천 과제를 두고 토론하도록 했다. 2011년 9월부터는 모든 기관의 업무추진비를 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법인카드 사용 내역도 모니터링했다. 간부 청렴도 평가제를 도입해 지난해엔 4급까지, 올해엔 5급까지 평가를 받도록 했다. 각종 자치 법규 제정·개정 때도 부패유발요인을 살펴보도록 하는 ‘부패영향평가’도 도입했다.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이웃한 도봉·성북·노원구와 자체감사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주민 참여도 크게 늘렸다. 건축, 주택, 위생 등 특히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분야에는 ‘클린 콜’(Clean Call) 센터를 도입했다. 달마다 주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업무처리 만족도와 청렴도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구민감사관’ ‘구민참여옴부즈맨’을 만들고 감사담당관 핫라인도 구축했다. 아예 구청장 스스로가 날마다 오후 2~4시 집무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민원인들을 직접 만났다. 이런 노력으로 강북구는 국민권익위 평가에서는 2011년 3등급에서 지난해 2등급으로, 서울시 평가에서는 지난해 개선우수구에서 올해 우수구로 뛰었다. 특히 2011년 이후 청렴 관련 부패행위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을뿐더러 최근엔 5급 청렴도 전국 1위라는 열매를 맺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청렴 자체도 소중하지만, 청렴의 바탕 위에 구와 주민들 간의 신뢰와 믿음이 쌓이고 있다는 게 한층 소중하다”면서 “이런 믿음은 곧 구 발전을 위한 큰 밑천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0.1% 아이돌’ 되려면 수천만원 빚·술자리는 참아야 하나요

    ‘0.1% 아이돌’ 되려면 수천만원 빚·술자리는 참아야 하나요

    #사례1 연예인 지망생이었던 A(22)씨는 2년 전 “6개월 안에 데뷔시켜 주겠다”는 말에 깜박 속아 3600만원을 날렸다. 소속사는 A씨에게 ‘디폴트 계약’(연습생의 소속사 이탈 방지를 위해 보증금을 받은 뒤 6개월이 지나거나 그 안에 데뷔하면 돌려주는 계약 방식)을 요구했다. 당장 돈이 없던 A씨에게 회사는 연이율 44%에 육박하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 상품을 권했다. 그러나 데뷔는 쉽지 않았다. 데뷔 날짜는 계속 미뤄졌고 기획사에 전달하기 위해 빌린 돈에는 이자만 쌓여갔다. A씨는 1년째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연예인의 꿈을 포기했다. #사례2 아이돌 가수가 꿈이었던 B(20·여)씨는 성형 수술을 강권하는 기획사에 질려 연습생 생활을 포기했다. 한 달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체중 검사도 스트레스였다. 기획사 관계자들은 B씨에게 “너는 성형을 안 하면 데뷔를 하지 못한다”, “살을 빼라”라는 소리를 밥 먹듯이 했다고 한다. B씨는 “자기 관리가 필요한 직업이지만 양악 수술 등 위험한 수술을 아무렇지 않게 강요해 힘들었다”면서 “외모와 관련한 폭언도 적지 않게 들었다”고 토로했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온 B씨는 “당시 미성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데뷔하려면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술자리에 나오라는 제의를 여러 번 받았다”고 털어놨다. 100만명에 육박하는 연예인 지망생의 인권 문제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명암을 짚는 ‘연예인 지망생 인권 실태와 보호 방안’ 세미나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렸다. 국회 입법조사처와 국회 인권포럼이 연 이번 세미나에는 엔터테인먼트 전문가인 이덕민 변호사가 대표 발제자로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홍종구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부회장과 김정숙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성폭력방지본부장 등이 패널로 나섰다. 이들은 성폭행 등 연예인 지망생의 인권 유린 원인을 ‘연예산업 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라고 진단했다. 이 변호사는 발제문에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연예기획사 355곳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수 연습생이 데뷔하기까지 평균 1년 3개월 정도가 걸린다”면서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53.1%)은 도중에 탈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2012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50여팀으로 한 팀당 평균 5명이 멤버라고 해도 전체 데뷔한 인원 수는 250명에 불과하다”면서 “연예인이 되려는 아이들은 많고, 데뷔할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불합리한 구조가 인권 피해 사례를 낳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본부장도 “절반이 미등록인 1000여개의 연예기획사 난립이 연예인지망생의 인권을 유린하는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면서 “관련법 제정을 통해 연예기획 사업자의 자격을 규정하고, 대중문화 제작업과 기획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연예기획사 등록제’, ‘매니저 등록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42마리 달마시안과 사는 ‘달마시안 맨’ 화제

    42마리 달마시안과 사는 ‘달마시안 맨’ 화제

    디즈니 만화 ‘101마리 달마시안’이 현실로? 길거리를 배회하는 유기견을 데려다 키우기 시작해 현재 42마리의 달마시안을 돌보고 있는 칠레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호주 뉴스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달마시안 맨’으로 불리는 넬슨 베르가라(55세)는 자신의 뒷 마당에서 42마리의 달마시안을 키우고 있으며, 길거리에 버려진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다. 넬슨은 “달마시안을 돌보기 시작한 이유는 ‘101마리의 달마시안’이라는 영화를 보고 이를 현실로 이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42마리의 달마시안을 혼자의 힘으로 키우는 현실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달마시안들이 지내는 뒷마당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이 지역 관리자는 넬슨에게 이번 달까지 이사갈 것을 요구했다. 넬슨은 칠레에서 개 주인들이 애완견을 중성화 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출근할 때 애완견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어 길거리를 방황하는 개들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마시안 뿐만 아니라 거리를 방황하는 모든 유기견을 돕고 싶다. 유기견에 대한 뉴스를 매일 접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나서는 사람이 없다. 만약 유기견을 위한 보호소가 마련된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달마도 부적으로 쓰는 건 불교 오도·망치는 길”

    “달마도 부적으로 쓰는 건 불교 오도·망치는 길”

    “선묵화의 대표적인 소재인 달마도를 부적으로 쓰는 사례가 부쩍 늘었습니다. 달마대사를 미신적 기복 신앙의 대상으로 변질시켜 ‘복만 받자’는 허황된 신앙심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지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천년 선묵화(禪墨畵) 고희(古稀)전’을 여는 속리산 달마선원(선문화예술원) 원장 범주(70) 스님. 불교 선화와 달마도의 대가로 꼽히는 스님은 전시에 앞서 3일 기자들과 만나 달마상이 악용되고 있는 현실을 먼저 질타했다. “달마도를 부적으로 만드는 것은 불교를 오도하고 달마대사를 모독하는 훼불 행위일 뿐입니다. 포교가 아니라 불교를 망치는 길이지요.” 자신의 고희를 기념함과 동시에 불교미술 인생 40년을 회고하는 자리인 전시에는 한지에 먹으로 그린 선묵화에 옻칠을 더한 선묵화와 수묵화, 서암·숭산·일타 스님의 선서화와 고화 등 200여점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달마도를 포함한 선화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자리”라고 스님은 거듭 강조한다. 선묵화는 본디 먹과 붓을 통해 선(禪)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어찌 보면 수행이자 포교의 수단인 선묵화가 손재주만 있는 사람들이 그리는 그림이나 미신적인 기복 신앙으로 활용되는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다짐이 크단다. “선묵은 선 수행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밝은 기운을 가진 사람일수록, 수행이 깊을수록 좋은 작품이 나오지요.” 거꾸로 말하면 수행을 하지 않는 사람이 그리면 나쁜 기운, 탁한 기운이 깃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선묵화는 수행과 예술이 하나가 되는 ‘선묵일여’(禪墨一如)를 지향하는 만큼 참선 수행을 통해 밝아진 마음으로 그린 선묵화는 어두운 마음을 밝게 정화시켜 사람들을 밝은 삶으로 이끌지요.”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스님이 6년여 전부터 천착해 창조한 옻칠 선묵화들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옻칠은 방습, 방균, 방충 기능이 있고 전자파를 흡수할 뿐 아니라 원적외선도 방출해 선묵으로 그린 뒤 옻칠을 하면 보존 기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한다. 그가 이런 옻칠 선화에 천착할 수 있었던 건 홍익대 미대 서양화과를 다닌, 출가 전 이력이 바탕을 이룬다. 홍익대 서양화과 4학년 때 해인사에서 열린 대학생불교연합회 수련회에 갔다 발심(發心)해 2학기 등록금을 몽땅 털어 불교 서적을 사서 보문사로 들어간 스님이다. “화가가 되기 이전에 인간이 되는 것이 먼저이고, 그러려면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지요.” 보문사에서 석 달간 공부한 뒤 이론보다는 실제로 수행이 중요함을 깨닫고 당시 최고 선지식으로 꼽혔던 전강 스님(인천 용화선원) 문하로 들어갔다. 이후 10년간 수행에 전념하다 다시 붓을 들었다고 한다. 옻을 심하게 탔던 스님이 옻칠 선묵을 개발하는 과정은 인욕(忍辱) 고행이었다고 한다. 정진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숱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옻칠 선화를 세상에 선보이겠다는 일념을 내려놓지 않았던 스님은 지난날을 돌이켜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맑고 행복하게 해 주는 선화를 후손 대대로 물려줄 수 있어 출가 수행자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한편 전시 기간 매일 오후 7시에는 전시장에서 ‘현대인의 깨달음을 위한 특별한 선강좌’가 마련된다. 20여년 동안 미국에서 선불교를 지도해 온 현웅 스님(서울 육조사 선원장)과 범주 스님이 번갈아 가며 불교의 핵심 사상인 선을 통해 바라본 다른 종교의 참모습에 대해 강의하는 자리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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