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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타르 성소수자 안전 괜찮나…“정신손상” 대놓고 혐오

    카타르 성소수자 안전 괜찮나…“정신손상” 대놓고 혐오

    “내 눈에 동성애자는 하람(haram·이슬람의 금기, 혹은 금기를 어긴 사람)이며 정신에 손상을 입은 것이다.” 월드컵을 주최하는 첫 번째 중동 국가로 이목을 끌었지만 시작 전부터 각종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카타르. 유치 과정에서 뇌물 수수 의혹이 제기됐고, 수많은 노동자를 가혹하게 착취해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요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또한 카타르의 월드컵 주최국 선정을 “명백한 실수이자 좋지 못했던 선택”이라고 후회할 정도였다. 32개국이 참가하는 카타르 월드컵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카타르월드컵 대사가 인터뷰에서 “동성애는 정신적 손상”이라고 혐오발언을 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 기간 중 성수소자 안전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팬들을 공식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진정성에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 10일(한국시간) BBC 등 유럽 언론을 종합하면 칼리드 살만 카타르월드컵 대사는 최근 독일 매체 ZDF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내 눈에 동성애는 이슬람교 계율을 따르지 않는 행동”이라며 “동성애는 정신적 손상”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축구대표 출신인 살만 대사는 “카타르월드컵을 보기 위해 카타르에 오는 성소수자들은 우리의 룰(법)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타르는 동성애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동성애자는 처벌 대상이다. 유럽은 카타르의 동성애 처벌이 ‘차별’이라면서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을 포함해 일부 유럽 국가대표팀의 주장들은 카타르월드컵에 ‘원러브’ 완장을 착용하고 출전할 예정이다. 이 완장은 성소수자를 포함한 이 세상의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최악의 경우 사형 선고안전 가옥 지원 논의중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살만 대사의 발언은 위험하고,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2019∼2022년 카타르 경찰 유치장에서 6건의 구타 사례와 5건의 성추행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독일 언론들은 살만 대사의 혐오 발언에 월드컵 조직위 대변인이 즉각 인터뷰를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동성애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시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지거나 최악의 경우 이슬람교의 율법인 ‘샤리아’에 의거해 사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카타르 정부 측은 월드컵 기간 동안 성소수자와 여성 관광객에 대한 탄압은 없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지만, 우려의 시선은 쉽게 거두어지지 않고 있다. 웨일스 축구 협회는 카타르에 방문하는 성소수자와 여성들의 안전을 위한 안전 가옥 지원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러軍 헤르손서 전격 후퇴 명령, 전쟁 새국면…또 굴욕패? [우크라 전망]

    러軍 헤르손서 전격 후퇴 명령, 전쟁 새국면…또 굴욕패? [우크라 전망]

    러시아군이 점령지였던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철수하고 방어선을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헤르손 주둔 병력을 드니프로강 동안으로 철수시키라고 명령했다. 쇼이구 장관의 결정은 같은 날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 보고에 따른 것이다.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전황 보고에서 “헤르손에 대한 ‘지속 지원’이 어렵다”며 전선 조정을 제안했다.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8~10월까지 헤르손에서 9500명의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군 손실은 그것의 7, 8분의 1 수준이었다”면서도 “헤르손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국군이 제법 잘 방어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병력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총공세를 퍼붓는 탓에 전선 유지가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 우크라軍 밤사이 총공세…친러 부지사 사망 소식도실제로 밤사이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스니후리프카를 둘러싸고 러시아군과 격전을 벌였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부지사 키릴 스트레무소프가 돌연 사망하기도 했다. 러시아 측 헤르손 행정부는 스트레무소프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에선 작전 세력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 아니냔 추측이 나왔다.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또 학교와 병원을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댐 손상으로 인한 물난리를 우려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주민 소개로 이미 11만 5000명이 대피한 상황에서 더이상의 손실은 무의미하다며, 드니프로강 동안으로 후퇴해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쇼이구 장관은 “당신의 결론에 동의한다”며 “군 병력과 민간인 생명이 최우선이다. 군대를 철수해 이동하라”고 명령했다. 현재 드니프로강 서안에는 러시아군 4~5만명이 주둔하고 있다. ■ 러軍 헤르손 철수, 키이우·하르키우 이어 또 굴욕패?헤르손은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가장 먼저 점령한 주요 도시다. 크림반도와 연결되는 요충지이자 오데사, 마리우폴 등 흑해 해상수출요지로 통하는 관문이다. 러시아가 드니프로강 서안에서 유일하게 통제하고 있던 지역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월 말 강제병합한 4개주 가운데 한 곳이다. 상징적 의미가 다분한 헤르손에서의 철수는 키이우, 하르키우에 이은 러시아군의 세 번째 굴욕이라는 게 서방 시각이다. 로이터통신은 헤르손 철수를 두고 “러시아로선 뼈 아픈 실패이자, 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도 “헤르손에서 러시아의 후퇴는 전략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중요하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들(러시아군)에게 실제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 생각은 조금 다르다. 우크라이나군 공세가 거센 게 사실이지만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려 부랴부랴 퇴각할 정도는 아닌데다, 크림반도 노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러시아군에게 헤르손은 반드시 사수해야 할 요충지란 설명이다. ■ 헤르손 포기할 수 없는 요충지...여러 전략적 가능성보수적으로 볼 때 헤르손 주요 교량 파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선 조정일 뿐, 헤르손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보긴 이르다는 게 러시아 전문가들 평가다. 임시 교량인 문교와 부교로 주민을 먼저 대피시킨 러시아군이 병력 고립을 막기 위해 전략적으로 철수, 내륙의 지속 지원이 가능한 드니프로강 동안에 재집결하여 전열을 가다듬는 수순이란 해석이다. 평화협상 포석 마련을 위한 셈법일 수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모든 점령지의 반환을 평화협상 조건을 내걸긴 했지만, 서방의 전쟁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지속적인 무기 지원을 위해선 우크라이나의 전쟁 성과가 매우 절실하다. 우크라이나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평화협상을 유도하려는 러시아의 의도가 헤르손 철수에 내포됐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군을 내륙 쪽으로 유인해 피해를 극대화하려는 기만 작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은 러시아가 하르키우에서 대량의 무기를 남겨두고 철수했던 것과 달리, 헤르손에선 수개월 동안 질서정연하게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세에 몰려 부랴부랴 퇴각한 게 아니며, 전략적 후퇴일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분석이다.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군 철수 발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적은 우리에게 선물을 주지 않고 선의의 제스처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감정 없이, 불필요한 위험 없이, 우리의 땅을 모두 해방시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주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도 로이터 통신에 “일부 러시아군이 아직 헤르손에 주둔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추가 병력이 이 지역에 투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기가 헤르손에 휘날리기 전까지는 러시아가 철수했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다. 트위터를 통해선 “행동이 말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러시아가 싸우지 않고 헤르손을 떠날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으론 러시아군의 헤르손 철수를 전술핵무기 사용을 위한 명분 축적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강제병합으로 헤르손 주민을 ‘보호해야 할 자국민’으로 만든 러시아가 헤르손에서 철수하며 우크라이나군의 민간인 공격을 들먹인 것은 전술핵무기 사용의 밑바탕을 까는 걸 수 있다는 해석이다.
  •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진보하지 않는 진보의 가치/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진보하지 않는 진보의 가치/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일본에서 정권 교체 없이 자민당 우위 체제가 유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야당 진보 세력이 보수인 자민당에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진보 세력은 이름과 달리 역설적으로 보수적이다. 전후 만들어진 평화헌법의 개정을 반대하는 호헌 세력이고, 일본의 군사 대국화 방지를 위해 자위대의 능력 강화에 반대하며, 원전 재개에도 반대한다. 이상은 높은데 현실론이 부족하다. 여당에 대한 반대와 견제 세력으로는 의미가 있지만 수권 능력에 유권자들이 물음표를 다는 이유다. 개혁이 주무기여야 할 진보가 예전 질서를 지키는 데 주력하다 보니 자민당의 대안이 못 되고 있다. 한국의 진보도 옛일을 상기하고 지키려는 게 많다. 한 사회과학자는 한국의 진보가 과거사로 향하는 ‘역진보’(逆進步)라고 표현했다. 과거에 대한 진보의 기억은 다분히 선택적이다. 진보가 주로 기억하는 것은 일제에 대한 저항과 권위주의에 대한 투쟁이다. 한국사의 불행한 과거임이 틀림없고 반복돼서는 안 되는 일들이다. 반일의 기치는 식민지 시대를 넘어 이승만 정권의 수립까지 넘나든다. 이승만이 반일 투사였음도 물타기한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이 한국을 침범했던 사실, 자유 한국을 지키기 위해 한미가 함께 싸웠던 사실, 중국이 참전해 통일의 기회가 차단된 점은 애써 잊으려 한다. 불평등의 기억은 되새기지만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 정부와 국민이 혼연일체로 ‘잘살아 보자’고 노력한 결과 세계가 존경하는 경제성장 모델이 된 성취의 역사는 언급하지 않는다. 과거 기억의 선택적 소환에는 강한데 미래에 대한 비전이 묻어나지 않는다. 진보가 추구하는 한반도의 평화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대의다. 하지만 북한과의 화해·협력만으로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주장은 공감하기 어렵다.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지속가능한 평화’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북한의 요구를 굴종적으로 들어준다고 평화가 오는 것도 아니고,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반대한다고 평화가 제 발로 찾아오는 것도 아니다. 북한의 핵이라는 비대칭적 힘을 제거하지 않는 한 우리는 ‘공포스러운 평화’ 속에 숨죽이며 살아야 한다. 국방에도 친일을 논하고 안보 협력에도 친일을 논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의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최대의 위협은 북한의 점증하는 군사력이다. 한미일 안보 협력은 북한에 대한 방어적 대응이지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공세적 전쟁 연습이 아니다. 평등과 분배도 수긍할 수 있는 가치다. 그러나 분배의 공정성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진보의 고민은 덜해 보인다. 가진 사람들의 자산을 거두어들여 못사는 이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세상이 나아지진 않는다. 잘 먹고살게 하려면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데 잡은 고기만 나눠주는 식이다.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제도를 공정하게 고쳐야 하는데 사람들을 갈라치고 세몰이하는 데 역점을 둔다. 소득주도성장론이 소득의 일시적 이전은 가져왔을지 모르지만 계층의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한 이유다. 진보의 기본 가치인 민주와 인권은 더욱 선별적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바쳤던 민주화 세력의 중심에 선 진보 세력이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 증진에 대해 한마디 말도 꺼내지 않는 것은 불가사의에 가깝다. 북한의 권위주의는 그냥 현실로 인정하고 가자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한국 체제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것은 납득할 수 있지만 민주와 인권은 보편적 가치로 인정되고 적용돼야 맞다. 진보와 보수 가리지 않고, 과거의 소환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길 바란다. 반대와 견제에만 만족하지 말고 건전한 대안 제시로 경쟁하기 바란다. 편가르기에 앞장서지 말고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통합의 힘을 키우기 바란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달콤 미묘한 주정 강화 와인의 세계/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달콤 미묘한 주정 강화 와인의 세계/셰프 겸 칼럼니스트

    와인을 주문하려는 고객에게 어떤 와인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물어봤을 때 가장 많이 듣는 대답이 있다. 바로 ‘드라이한 와인’이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늘 당황스러움을 느낀다. 그도 그럴 것이 디저트가 아닌 이상 식사와 함께 마시는 와인은 당연히 스위트 와인이 아닌 드라이한 와인이어야 하고, 드라이한 와인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와인과 관련된 말 중 ‘드라이하다’는 꽤 많이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모호한 용어다. 달지 않은 와인 중에도 입안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이라든지 과실 향이나 초콜릿 향으로 인해 달콤하게 느껴지는 와인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와인 속 당분 함량이 적다고 해도 와인이 주는 여러 향과 맛 때문에 어떤 와인은 드라이하게, 어떤 와인은 상대적으로 덜 드라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으나 드라이한 와인을 좋아하면 와인을 좀 아는 사람, 달콤한 와인을 좋아하면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으로 보는 풍조가 있는 듯하다. 하지만 와인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드라이한 와인과 스위트한 와인은 대척점에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묵직하면서 선 굵은 풍미를 보여 주는 프랑스 보르도 레드 와인이 원래는 ‘클라레’란 투명하고 맑은 스타일의 로제 와인에 가까운 레드 와인으로 먼저 명성을 떨쳤다는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와인의 종주국은 자타 공인 프랑스일지 몰라도 와인의 최대 소비국은 영국이었고, 와인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걸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 와인의 다양성에 있어 영국인들이 기여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주정 강화 와인을 키워 냈다는 사실이다. 포르투갈의 포트와인은 대표적인 주정 강화 와인이다. 17세기 유럽에서는 와인의 산화를 막기 위해 다 만든 와인에 주정인 브랜디를 섞어 파는 경우가 있었다. 알코올 도수가 높아지면서 보존력이 향상되는 원리다. 이미 완성된 드라이한 와인에 브랜디를 섞는 것과 달리 포트와인은 숙성 과정에서 브랜디를 넣어 와인의 맛이 달콤한 것이 특징이다. 발효가 중단되면서 미처 다 발효되지 않은 당분이 남아 있는 까닭이다. 지방의 독특한 와인에 불과했던 포트와인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 놓은 건 영국인들이었다.영국인들은 중세부터 프랑스에서 많은 양의 와인을 수입해 왔다. 17세기 말 프랑스와의 정치적 불화로 인해 영국 정부는 프랑스 와인의 수입을 금지하거나 어마어마한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이에 와인 수입으로 먹고살던 영국 상인들은 살길을 찾아야 했는데 포르투갈이 새로운 시장으로 낙점됐다. 그동안은 달지 않고 맑은 프랑스산 클라레가 영국 상류사회에서 인기가 있었는데 묵직하고 색깔이 짙으면서 달콤한 맛을 내는 포트와인이 어느새 그 자리를 대신했다. 신대륙에서 설탕이나 코코아 등 강한 단맛을 내는 기호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달콤한 술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도 한몫했다. 1717~1777년 영국으로 수입된 와인 중 3분의2가 포르투갈 와인이었다. 어마어마한 수출량 덕에 포르투갈 와인 산업은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황금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영국인들의 입맛이 변해버린 것이다. 1800년대 중반 영국인들이 독하고 진한 와인 대신 가벼운 와인을 다시 찾게 되면서 스페인의 주정 강화 와인인 셰리와인이 포트와인의 자리를 꿰차게 된다. 셰리와인은 포트와인보다 가벼우면서 적당한 산미와 독특한 산화취, 오크 숙성 방식에 따라 다양한 아로마를 내는 게 특징인 주정 강화 와인이다. 셰리주가 영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자 몇몇 상인들은 새로운 나라와 지역에서 셰리주와 비슷한 주정 강화 와인을 찾기 시작한다. 1700년 중후반부터 영국인 상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포르투갈의 마데이라와인, 시칠리아의 마르살라와인이 이때 주목받았고, 그 유산은 아직도 전해지고 있다. 영국인이 사랑했던 주정 강화 와인은 영국인이 사랑하는 위스키와 불가분의 관계다. 위스키를 숙성시킬 때 대개 주정 강화 와인을 숙성한 오크통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주정 강화 와인은 와인의 아류나 디저트 와인으로 취급받기도 하지만 엄연히 고유의 맛과 향을 갖고 있는 주체다. 위스키를 마시긴 너무 독하고, 와인을 한 병 다 비우자니 부담스럽다면 주정 강화 와인이 훌륭한 대안이다. 와인보다 강렬하고 위스키보다 온화하다. 단점이라 치부되는 달콤함도 와인 특유의 산미와 견과류를 연상케 하는 산화취가 균형 있게 어우러지면 고혹적인 매력으로 변모한다. 적어도 와인에 있어 달콤한 건 죄가 아니다.
  • “대한항공 거기 서”… 펄펄 난 현대캐피탈 ‘공격 트리오’

    “대한항공 거기 서”… 펄펄 난 현대캐피탈 ‘공격 트리오’

    현대캐피탈이 3연승을 달리며 선두 대한항공에 대한 추격전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이번 승리로 승점 12점(4승1패)이 된 2위 현대캐피탈은 1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렸던 3위 KB손보는 높이와 서브, 수비 등 모든 면에서 현대캐피탈에 밀리며 연승을 끝내야 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국가대표 쌍포인 허수봉과 전광인, 신장 207㎝의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맹활약을 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허수봉과 오레올, 전광인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1세트 KB손보의 리시브 효율은 21.74%에 불과할 만큼 현대캐피탈의 서브는 파괴력이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한때 19-10까지 벌리며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 갔다. 2세트에도 현대캐피탈은 자비를 보이지 않았다. 22-19에서 전광인의 공격이 상대 팀 니콜라 멜라냑(니콜라)에게 막혀 두 점 차로 추격을 허용하자 바로 허수봉이 홍상혁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처리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24-22에선 오레올이 깔끔하게 공격을 성공하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13-10에서 집중력이 흔들리며 연속 3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레올이 연이어 김정호와 니콜라의 공격을 블로킹 처리하면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오레올은 16-14에선 처리하기 힘든 토스를 강력한 스파이크로 연결하기도 했다. 이날 허수봉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7득점으로 활약했고, 오레올도 15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니콜라는 20득점을 기록했지만 실책 10개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한국도로공사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5-12)으로 꺾고 2연승하며 3위 자리로 올라섰다. 페퍼저축은행은 5전 전패다.
  • 동대문 ‘최첨단 기술’로 안전사고 막는다

    동대문 ‘최첨단 기술’로 안전사고 막는다

    서울 동대문구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인구 과밀 등에 의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유동인구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찰해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관리하는 최첨단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전통시장 이용객들로 붐비는 경동시장 사거리에서 청량리역 구간에 자율주행 센서 기술인 ‘라이다’를 도입해 보행 밀집도 감시 시스템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 이 구간은 매대, 입간판, 적치물 등으로 통행권과 환경권을 위협받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 조사 결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 지역 30곳 중 경동시장 사거리와 제기동 성바오로병원 앞 교차로 부근이 1, 2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구에서 도입을 검토 중인 라이다는 자전거를 탄 사람과 일반 보행자를 구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의 이동 속도와 방향도 알 수 있고 높은 해상도와 예측성이 특징이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달리 라이다는 카메라와 달리 형상만 인식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이나 악용의 우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라이다를 활용한 보행 밀집도 감시시스템이 구축되면 보행 흐름을 실시간 데이터로 분석해 일정 수준의 밀도를 넘었을 때 경보가 발생한다. 이 경우 특별사법경찰관이 포함된 가로정비팀이 즉각 현장에 투입돼 보행 지장물을 즉시 정비하고 관련 기관 및 부서에도 경보를 전파해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다.
  • 야심 찬 전남 영화제 이름값 못 할라

    전남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한 영화제가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 부족으로 맥이 빠진 모습이다. 전남도는 처음으로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다양한 대중문화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약 사항으로 전남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열린다. 하지만 전남도가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개최 도시를 공모한 결과 순천시와 해남군만 신청할 정도로 호응을 받지 못했다. 도가 최근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국립해양수산박물관’과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이 과열 경쟁을 벌일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던 모습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 때문에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너도나도 뛰어드는 형국과는 달리 일선 시군들의 무관심으로 예산만 낭비하는 행사로 전락한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도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잔디마당이 야외 상영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28일 순천시로 확정했다. 20억원을 들여 내년 10월 개막한다. 도는 순천에 있는 전남영상위원회에 용역을 맡기는 등 영화제 추진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개·폐막식, 야외 상영 등을 박람회장 내에서 진행하는 등 다양한 영화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도의 의욕적인 계획과 달리 불과 1년도 남지 않았는데 현재까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아 이름뿐인 영화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영화 전문가 집단인 전남영상위의 역할이 가장 크다”며 “프로그램이나 기획안 등 모든 내용은 전남영상위가 결정해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전남영상위 관계자는 “순천이라는 도시에 맞는 영화제가 되도록 심도 있게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몇 편을 상영하고, 어떤 내용으로 할지 아직 나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에서는 전남영상위 등의 주관으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일곱 차례 열렸다. 시민들의 호응 부족과 흥행 실패, 일부 집행위원들의 기부금 불투명 사용 등의 문제 등으로 2020년 폐지됐다. 매년 평균 7억원 안팎씩 총 48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 여야 “한미동맹 공조 변함없을 것… IRA 등 예의주시”

    여야 “한미동맹 공조 변함없을 것… IRA 등 예의주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명운이 걸린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데 대해 여야는 9일 “한미 동맹과 공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내부적인 이민 정책이나 경제 정책은 몰라도 대북 정책이나 국제경제 부문에선 큰 차이가 없어 이들 정책에선 큰 기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미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대중·대북 정책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한미 관계에도 큰 변동이 없을 것 같다”며 “공화당 승리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비롯해 쟁점 법안의 재조정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듯한데, 이번엔 정부가 잘 대처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한국 보수와 미국 보수 정치권의 관계가 예전처럼 획일적이거나 도식적이지 않다”며 “미 하원 다수당이 공화당이냐 민주당이냐에 따라 한반도 정책이나 경제 정책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가 북핵 문제 대응에서 ‘전술핵 배치’를 거론하며 더 나가려고 했지만 미 공화당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반응했다”며 “예전과 달리 미국도 한반도 문제에 있어 다양한 접근을 하기 때문에 총괄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화당 우위의 미 의회가 한미 핵 공조에 더욱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인플레 발목 잡힌 바이든… 美공화, 하원 탈환

    인플레 발목 잡힌 바이든… 美공화, 하원 탈환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4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낙태권·민주주의 수호’를 외쳤지만 민심은 결국 민생 문제인 ‘인플레이션’을 심판했다. 반면 공화당의 기대와 달리 ‘초반 압승’은 없었고 민주당은 상원에서 다수당 수성까지 기대하고 있다. 9일 오전 7시(미 동부 기준·한국시간 9일 오후 9시) 현재 435명 전체를 선출하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199석, 민주당이 178석을 확정해 공화당이 과반(218석)에 다가섰다. NBC방송은 최종적으로 공화당이 220석을, 민주당이 21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고,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하원 승리를 선언했다. 표심은 민주당의 ‘민주주의·낙태권 수호’보다 공화당의 ‘경제 심판론’에 있었다. 이날 에머슨리서치가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의제로 인플레이션(32%)을 지목했다. 이어 낙태권(27%), 범죄(12%), 총기정책(12%), 이민 문제(10%) 순이었다. 하지만 총 100명 중 35명을 뽑는 상원에선 51석을 차지해야 다수당을 꿰차지만 양당 모두 48석을 확보한 상황이다. 다음달 6일 조지아주의 결선투표까지 봐야 최종 승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만일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경우 직전 2018년 중간선거에 이어 또다시 양당이 상·하원을 양분하게 된다. 이 경우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한 중간선거에서 양원을 모두 내주며 ‘바이든 레임덕’을 우려했던 민주당엔 선방을 넘어서는 성과다. 다만 하원 장악이 확정될 경우 공화당은 하원의 입법권·조사권을 발동해 무질서한 아프가니스탄 철군, 남부 국경 완화 정책 등을 들여다보는 등 거센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불 한번에 ‘벤츠’만 100대 탄 사건…출장세차 직원 금고형 구형

    불 한번에 ‘벤츠’만 100대 탄 사건…출장세차 직원 금고형 구형

    불 한번에 ‘벤츠’ ‘BMW’ 등 고급 외제차 수백대를 태우게 한 출장세차업체 직원과 대표에게 금고형이 구형됐다.검찰은 9일 대전고법 형사1-1부(재판장 정정미)의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업무상 과실 폭발성 물건 파열 등 혐의로 기소된 출장세차업체 직원 A씨(31)에게 금고 3년, 대표 B씨(34)에게 금고 2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또 화재발생 직후 소방시설 작동을 중단시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C씨(62)에게 징역 2년, 관리사무소 인력파견업체에게는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들의 과실이 분명하고, 이에따른 가스 폭발로 수십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무거워 1심 판결이 너무 가볍다”고 주장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금고 1년 6월, B씨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 C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인력파견업체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A씨는 지난해 8월 11일 오후 11시 9분쯤 충남 천안시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스팀 세차를 하기 위해 출장을 왔다 세차용 LPG(액화석유가스)통의 밸브가 열린 상태에서 담뱃불을 붙이려고 라이터를 켜면서 가스 폭발과 함께 화재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주차 중인 차량 677대가 타거나 그을렸고, 주차장 1만 9211㎡도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 이 중 400여대가 보험사에 피해 접수됐다. 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 등 보험사에 접수된 외제차는 170여대에 이른다. 벤츠만 100대 안팎이다. 보험업계 추산 피해액이 총 43억여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당동은 ‘천안의 강남’으로 불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시 “아파트 지하시설 피해까지 하면 손해액이 1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며 “외제차가 많아 피해 규모가 대폭 늘어난 상황이어서 보험사들이 상담 부스를 마련하고 피해 접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출장세차 차량이 가입한 보험의 대물 한도는 1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변호인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A씨가 깊이 반성하고 있고, 본인도 전신화상에 지금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B씨 변호인은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해 안전사고를 일으킨 점을 반성한다”며 “하루아침에 사업이 망가지고 막대한 빚을 떠안은 점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관리사무소 직원 C씨의 변호인은 “평소 주차장 소방설비가 불량으로 인한 오작동이 잦아 주민들이 놀랄까봐 꺼놨을 뿐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면서 “C씨에게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선고 재판은 오는 25일 열린다.
  • [포착] 이재명 용산소방서 간담회, 시작 12초만에 대원들 나간 이유

    [포착] 이재명 용산소방서 간담회, 시작 12초만에 대원들 나간 이유

    소방의 날인 9일에도 용산소방서 대원들은 비상 상황에 평소와 다름 없이 신속하게 대응했다. 출동 지령이 떨어지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담회 자리를 박차고 곧장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소방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듣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였다. 용산소방서 5층 강당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이 대표 외에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과 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용산소방서에서는 최성범 서장을 비롯한 30여명의 대원이 자리했다. 좌중이 정리된 후 용산소방서 행정팀장은 마이크를 들고 간담회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행정팀장이 “바쁘신 국정 활동 중에도 이렇게 용산소방서를 방문해주셔서 무궁한 영광으로...”라고 말문을 열었을 때 갑자기 강당 스피커에서 경보가 울렸다. 출동 지령이었다.경보가 울리자마자 이 대표 우측 편에 배석하고 있던 용산소방서 대원 18명 중 11명이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자리를 박차고 강당 밖으로 뛰쳐나갔다. 간담회 시작 12초 만이었다. 이에 대해 용산소방서 행정팀장은 “일선 소방서는 항상 출동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출동 대원들이 출동(지령)이 나면 이렇게 신속하고 나가고 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용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때 접수된 신고는 수난 구조 건이었다. 오전 11시 10분쯤 한 시민이 원효대교에서 한강으로 몸을 던졌다는 신고였다. 용산소방서 관계자는 빠르게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시민을 무사히 구조하고 신병을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간담회 중간 구급차 출동 지령은 한 차례 더 있었다. 간담회 시작 7분여가 지났을 때쯤 떨어진 지령에 자리를 지키고 있던 소방대원 3명도 강당을 급히 빠져나갔다. 용산소방서 관계자는 “관내 도로에서 택시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출동 지령이었다”며 “교통사고 부상자 3명은 각각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하다”며 “참사 현장을 직접 겪으면서 소방대원 여러분의 상처도 매우 클 수 있기 때문에, 사후 수습과 심리 치료도 충실히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의 어려움이나 현장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정치권에서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서 함께하고 싶다”고 대원들을 격려했다. 상당수의 소방대원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선 “즉답을 드리기는 쉽지 않지만 잘 챙겨보겠다”고 이 대표는 답했다. 일선 소방관들은 현재 수사 상황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진철 행정팀장은 “저희는 현장에서 너무 열심히 일했고, 서장님은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갔고 제일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켰다”며 “업무를 하다 보면 실수를 할 수 있겠지만,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해 마지막까지 지킨 것이 소방인데 돌아오는 것은 정작…”이라며 눈물을 흘렸다.김 팀장은 거듭 울먹이며 “어제부로 입건에 두 차례 압수수색을 당했고, 내용도 보면 너무나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것으로 걸어 넘긴다”며 “부탁드린다. 저희는 할 만큼 다 했다. 억울한 부분이 너무 많다.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이은주 구급팀장도 “저희 구급대원들이 단 한 순간도 걷지 않고 계속 뛰었다. 구급대원만이 아니라 출동한 모든 대원이 똑같이 활동했을 것”이라며 “그런 활동 행적이 묻히게 될까 너무나 두렵고 무섭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책임을 일선에서 분투하고 애쓴 분들에게 떠넘기는 일은 벌어지지 않으면 좋겠다”며 “국가적 대참사의 엄중한 책임이 일선에서 분투했던 여러분에게 전가되거나, 꼬리 자르기 방식으로 흐지부지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게임하다 캐릭터 죽으면 현실서도 죽어…VR 창시자 “살인 헤드셋 개발 중”

    게임하다 캐릭터 죽으면 현실서도 죽어…VR 창시자 “살인 헤드셋 개발 중”

    지난 2014년 지금의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에 가상현실(VR) 헤드셋 기기 제조회사 오큘러스를 23억 달러(약 2조 5000억원)에 매각한 오큘러스 창업자 파머 럭키(30)가 최근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VR 기기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파머 럭키는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VR 기기를 공개하고 착용자를 죽일 수도 있는 기능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너브기어라는 해당 기기는 3개의 폭발 기관이 달려 있는 모습이다. 이를 제외하면 평범한 VR 기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럭키는 너브기어 착용자가 VR 게임 중 사망하면 실제 뇌가 순식간에 파괴돼 죽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사실 럭키는 같은 이름의 VR 기기가 나오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소드 아트 온라인’의 광팬으로 유명하다. 해당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받아 같은 개념의 VR 기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이 기기를 나중에 혹여나 완성하더라도 사람을 살상하는 기기에 사용 허가가 나올리 만무하다. 애니메이션 속 VR 기기는 현실과 달리 사용자의 뇌를 통해 시각과 청각 외에도 촉각과 미각 등 모든 오감을 자극한다. 그러나 이 기기는 사용자가 로그아웃을 할 수 없게 하고 게임 캐릭터가 죽으면 실제 사람까지 죽이는 기능이 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 때문에 애니메이션 속 사용자들은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한편 럭키는 회사를 매각한 뒤에도 오큘러스에서 계속 일하다 지난 2017년 3월 회사를 떠났다. 이후 국방 기술 스타트업 앤듀릴 인더스트리즈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VR 기기의 창시자로도 알려진 그는 VR 기술을 주류 관심사로 바꾼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 서울시 사회복지사, 종사기관마다 직급·임금체계 제각각 “기초 푸드뱅크·마켓 종사자 처우 상대적 열악”

    서울시 사회복지사, 종사기관마다 직급·임금체계 제각각 “기초 푸드뱅크·마켓 종사자 처우 상대적 열악”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7일 열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복지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광역 푸드뱅크와 달리 기초 푸드뱅크 종사자의 경우 직급체계가 일괄 적용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형평성 있는 처우와 임금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푸드뱅크 및 마켓은 식품을 기탁받아 필요로 하는 소외계층과 시설 등에 음식을 나누는 사업으로, 2003년 1월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 시범 운영됐다가, 현재는 광역 푸드뱅크·마켓과 25개 자치구에서 사업이 운영중이다. 그런데, 서울시에서 제출한 자료를 보면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의 경우 2급부터 5급까지 경력별 직급과 임금체계를 갖는 반면, 같은 서울시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여도, 기초푸드뱅크에 속한 경우 센터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사회복지사까지 모두 일률적으로 가장 하위직급인 5급으로 적용된다. 이에, 이 의원은 “푸드뱅크뿐 아니라 유사규모의 사회복지시설이나 센터의 경우에도 모두 권한과 의무, 역할의 범위에 따라 상이한 직급체계가 부여되고 있음에도, 기초 푸드뱅크·마켓만 직급체계를 일괄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책임감을 갖고 시민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만큼 책임과 역할에 따른 임금·직급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복지정책실에 요구했다. 또한 이 의원은 서울시 복지정책실에 “각 자치구별로도 상이한 임금체계 및 수당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실태조사를 통해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종사자간들간의 처우에 있어 형평성을 확보해 줄 것”을 당부하고, “합리적인 체계로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권광택 경북도의원, 도내 학생 군중밀집지역 안전교육 필요성 강조

    권광택 경북도의원, 도내 학생 군중밀집지역 안전교육 필요성 강조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권광택 의원(안동)은 지난 8일 경상북도교육청 화백관에서 개최된 “2022년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안전교육에 군중밀집지역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실용적인 체험 콘텐츠로 구성할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권 의원은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의 말씀을 전하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군중밀집지역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효성 있게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권 의원은 그 이유로 “요즘 학생들의 문화 활동 범위가 거의 전국 단위로 넓어져, 유명가수의 콘서트를 보러 대도시에 가거나 자아실현을 위해 다양한 행사장에 다니는 것이 자유롭다”며 “대중이 밀집하는 지역에서 안전 의식을 가지고 위기를 인식하는 것, 위험요소에서 자기를 방어하는 방법에 대해 지진 대피처럼 체험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권 의원은 우리 경북에는 의성안전체험관이 있고 곧 개관을 앞두고 있는 경주안전체험관이 우수한 안전교육 시설로 있는데, 안전체험관을 활용해서 신규 콘텐츠로 ‘군중밀집지역 안전에 대한 체험교육’ 시뮬레이터를 구성하는 것을 아이디어로 제안하는데 전문가 및 기업들과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공수처 1호 기소’ 김형준 전 부장검사 뇌물 혐의 1심 무죄

    ‘공수처 1호 기소’ 김형준 전 부장검사 뇌물 혐의 1심 무죄

    뇌물수수 혐의 피고들 모두 “무죄”공수처, 선고 뒤 항소 입장 밝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 후 처음으로 재판에 넘긴 김형준 전 부장검사가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공수처는 무죄 선고 이후 즉각 “재판부 판단 내용 중 법리적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이 있어 항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부장검사와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박모 변호사 모두 무죄라고 9일 결론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당시 지위와 (기존) 친분 관계, 향응을 제공한 시기 등 형태를 비춰볼 때 검사로서의 직무에 대한 대가의 성격을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5년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 합동수사단 단장으로 근무하던 중 옛 동료인 박 변호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이 합수단에 배당되자 수사 관련 편의를 봐주고 3차례에 걸쳐 총 1093만 5000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월 기소됐다. 해당 사건은 공수처가 지난해 1월 출범한 뒤 처음으로 기소한 것이기도 했다. 재판부는 공소장에 뇌물액으로 표기된 액수 중 1000만원은 두 사람 사이 차용금으로, 나머지 93만 5000원은 두 사람이 가진 술자리 금액으로 봤다. 또 김 전 부장검사도 박 변호사에게 향응을 제공하기도 해 일방적 향응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이날 재판장에서 무죄가 확정되자 흐느껴 울었다. 그는 선고 뒤 취재진에게 “많은 세금과 공무원이 투입된 신설 조직에서 국민을 위한 일을 하고 있는지, 정치 논리에 따라 (사실을) 왜곡하고 이슈를 만들어내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참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늦가을 강릉을 찾아 전통문화와 문학의 정취 느껴보세요.”

    “늦가을 강릉을 찾아 전통문화와 문학의 정취 느껴보세요.”

    ‘예향의 고장’ 강원 강릉에서 늦가을 정취를 흠뻑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와 문학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강릉시는 9일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강원 강릉시에서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전통문화 행사가 열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즐겁게 한다고 밝혔다. 우선 제24회 교산허균문화제가 오는 12∼13일 이틀간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서는 열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축소돼 열렸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제례 및 허균문학작가상 시상뿐 아니라 인형극 공연·전시, 전통 놀이 체험, 초당솔밭 들차회, 한복체험 등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어울려 체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 초허 김동명 시인을 기리는 문학 행사인 제3회 김동명 문학제가 사천면 김동명문학관에서 12일 개최된다. 김동명 시인의 시를 노랫말로 작곡한 ‘김동명 시인의 시(詩) 노래 전국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 발표와 시 낭송 콘서트 등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된다. 같은 날 사천 갈골한과체험전시관에서는 강릉 갈골과줄 공개 행사가 열려 과줄 제조 시연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후에는 강릉농악전수관에서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대한민국 농악과 관련한 제13회 쇠 명인 한마당이 개최돼 강원도 6개 지역 농악 상쇠 명인 초청 공연이 펼쳐진다. 강릉시 관계자는 “인형극 공연부터 농악까지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만큼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떡볶이 배달 매출 4분의 1토막”… ‘카카오 먹통’에 상점 2117곳 피해 신고

    “떡볶이 배달 매출 4분의 1토막”… ‘카카오 먹통’에 상점 2117곳 피해 신고

    “지난달 카카오 먹통 사태로 주말 매출이 4분의 1토막 났다. 카카오맵 기반 배달 대행사를 이용하는데 카카오맵이 마비되면서 배달 접수를 할 수 없었다. 토요일 평균 매출이 350만~400만원인데 지난 15일 매출은 105만원이었다.”(경기 오산시 원동 떡볶이 전문점) “우리 피부관리숍은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100% 예약제로 운영한다. 카카오 마비로 3일간 예약을 확인할 수 없어 이미 예약이 확정된 고객을 제외하곤 파리를 날렸다. 매출 손실도 그렇지만, 네이버에 광고를 통해 톡채널로 인입시키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3일간 신규 인입정보가 다 날아가 버렸다.”(서울 서초구 피부관리숍) “카카오T 기반의 주차관제 시스템을 이용하지만 카카오 먹통 사태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입출차 및 요금 징수가 불가했다. 3개월 평균 수익 대비 지난달 15~16일 이틀간 400만원 손해가 발생했다. 긴급 유지보수업체의 현장 출동 및 대응 비용은 별도로 나갔다.”(경기 파주시의 주차장 관리업체)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15일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마비로 영업 손실을 본 소상인의 피해 사례들을 9일 공개했다. 연합회는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취합한 피해 접수 결과 2117곳의 소상공인 업장이 피해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피해 접수 결과, 외식업이 2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업(20.8%), 운수업(20.2%), 도소매업(1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외식업의 경우 카카오페이 결제 불가에 따른 피해가 가장 많았고, 톡채널 마비에 의한 주문 접수 불가, 카카오맵을 이용하는 배달 대행업체의 배달 불가 등으로 피해가 컸다. 서비스업에서는 응답자 411명 중 80%에 달하는 326명이 톡채널 마비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특히 서비스업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톡채널을 활용해 100% 예약제로만 운영해온 곳이 많아 카카오 마비로 인한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운수업에서는 지역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기사들의 피해가 빗발쳤다. 도심과 달리 배회 운행을 하지 않는 지역 택시의 경우, 카카오T가 시장을 독점한 후 중소 콜택시 업체가 고사하며 카카오T에 전적으로 의존해왔기에 피해가 더욱 컸다. 실제로 제주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한 기사는 “그동안 평균 주말 매출에 대한 자료가 카카오T에 다 있을 텐데, 멤버십 이용료를 일할로 계산해서 6일치 이용료인 7550원만 보상하겠다고 한다”며 “해당 기간 손님을 태우지 못해 발생한 매출 손실에 대해서도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 유형을 보면 무료 서비스(카카오T 일반호출, 카카오맵, 카카오톡 등) 피해가 29.7%인 반면 유료(카카오페이, 카카오T프로멤버십, 카카오T블루, 멜론, 테이블링 등) 피해가 전체의 70.3%를 차지했다. 카카오의 유료 서비스를 받는 소상인의 피해가 훨씬 컸다. 이와 관련,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피해사례를 분석하니 카카오를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한 소상공인이 매우 광범위하며, 카카오 마비가 초래한 소상공인의 실질적 영업피해에 대한 구조적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카카오 측은 서비스의 유무료 여부를 떠나 마비에 따른 소상공인의 피해에 대해 소상공인이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상안 마련과 피해보상협의체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창업주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피해자나 이용자 단체를 포함해 협의체 빨리 만들어 피해보상 기준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레이싱 테마크 ‘9.81 부산’ 2025년 부산에 조성

    레이싱 테마크 ‘9.81 부산’ 2025년 부산에 조성

    2025년 부산에 무동력 레이싱 테마파크가 조성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모노리스와 ‘9.81파크 부산 건립 및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9.81파크는 무동력 차량을 이용해 언덕 위에서 아래쪽으로 난 트랙을 따라 달리는 ‘그래비티 레이싱’을 주요 시설로 하는 테마파크다. 2020년 제주에서 처음 운영을 시작해 연간 5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24년에는 인천에도 개장할 예정이다. 부산 테마파크에는 실제 레이싱을 하는 시설과 함께 메타버스 환경에서 가상 레이싱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모노리스는 4000만달러(약 545억원)을 직·간접 투자해 테마파크를 조성, 운영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시는 테마파크가 원활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이행 등을 지원한다. 현재 모노리스는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한 장소를 알아보고 있다. 김종석 모노리스 대표는 “스포츠를 사랑하고 역동적인 부산 시민의 감성에 부합하는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각종 대회 등을 개최해 새로운 레이싱 스포츠 문화를 부산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도지사 공약인데···지자체들 외면 받는 ‘남도 영화제’

    전남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영화제가 지자체들의 관심 부족으로 맥이 빠진 모습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처음으로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다양한 대중문화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약사항으로 전남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열린다. 하지만 전남도가 전남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개최 지역을 공모한 결과 순천시와 해남군만 신청할 정도로 타 시군들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 도가 최근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국립해양수산박물관’과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이 과열 경쟁을 벌일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던 모습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때문에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너도나도 뛰어드는 형국과는 달리 일선 시군들의 무관심으로 예산만 낭비하는 행사로 전락한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가칭)남도영화제는 전남도가 10억원을 지원하고, 개최 희망 지역이 도 매칭으로 10억원을 부담하는 조건이다. 현장 심사를 거친 전남도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잔디마당을 야외 상영지로 적합하다고 판단, 지난달 28일 순천시를 개최지로 최종 확정했다. 내년 10월 개막 예정으로 영화제 기간은 일주일 정도다. 전남도는 순천에 소재한 전남영상위원회에 용역을 맡기는 등 영화제 추진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도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개·폐막식, 야외 상영 등을 박람회장 내에서 진행한다. 실내 상영관에서도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 영화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남도의 의욕적인 계획과는 달리 불과 1년도 남지 않았는데도 현재까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아 이름뿐인 영화제가 될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영화 전문가 집단인 전남영상위원회 역할이 가장 크다”며 “프로그램이나 기획안 등 모든 내용은 전남 영상위가 결정해 진행할 것이다”고 했다. 이와관련 전남영상위 관계자는 “순천이라는 도시에 맞는 영화제가 되도록 심도 있게 고민해나갈것이다”며 “몇편을 상영하고, 어떤 내용으로 할지 아직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순천시민 김모(54)씨는 “강원도와 인근의 광주시도 영화제를 하면서 흥행이 저조해 힘들어 하고 있다”며 “도대체 영화제를 왜하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순천에서는 전남영상위 등의 주관으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7차례 열렸다. 시민들의 호응 부족과 흥행 실패, 일부 집행위원들의 기부금 불투명 사용 등의 문제 등으로 2020년 폐지됐다. 매년 평균 7억원 안팎씩 총 48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 의원급 병원의 자동차 사고 환자 ‘특실’ 장사 꼼수 차단

    의원급 병원이 자동차 사고 환자를 유치해 ‘특실’ 장사를 벌이는 꼼수에 제동이 걸린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고자 교통사고 환자가 상급병실을 이용할 수 있는 예외 규정을 전체 의료기관에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으로 축소하는 자동차보험 진료수가기준 개선안을 마련, 오는 14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교통사고 입원치료는 일반병실 사용이 원칙이지만, 그간 치료목적(전염병 등)이나 일반병실이 없어 부득이한 경우(7일 이내)에는 예외적으로 상급병실 이용을 허용하고 상급병실 입원료를 자동차보험에서 전액 지급했다. 그러나 최근 소규모 의원급들이 일반병실이 없는 경우에 적용하는 예외규정을 악용해 상급병실 위주로 운영하면서 고액의 병실료를 청구하는 사례가 많이 증가했다. 일반병실 입원료는 하루 3만~4만원인데 비해 상급병실 입원료는 하루 3만~ 40만원까지 받는다. 자동차 보험의 상급병실 입원료 지급 규모는 2016년 15억원에서 2020년 110억원, 지난해에는 343억원으로 급증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치료목적은 현행대로 상급병실 이용을 허용하되, ‘일반병실이 없어 부득이한 경우’를 병원급에만 적용하고 의원급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의료법상 치료목적에 따라 병원급(입원)과 의원급(통원)의 시설·인력을 달리 운영하는 취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박지홍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자동차보험 환자를 상대로 고가의 상급병실을 운영하면서 과도한 보험금을 청구하는 의료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차단해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려는 조치”라며 “교통사고 환자의 치료권은 충분히 보장하되, 불필요한 보험금 지출은 줄일 수 있는 추가적인 제도개선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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