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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올드보이, 수장으로 돌아오나

    금융 올드보이, 수장으로 돌아오나

    주요 금융사들의 수장 인사 절차가 본격화한 가운데 금융권 올드보이들이 대거 하마평에 오르면서 관치금융 우려가 나온다. 젊은 최고경영자(CEO) 대신 ‘직업이 수장’인 인사들이 다시금 돌아오면 금융권 혁신이 퇴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NH농협·BNK금융그룹과 기업은행 등은 새 수장 물색 작업에 돌입했다.우선 BNK금융은 타 금융지주와 달리 회장직에 나이 제한이 없어 올드보이를 앉히기에 유리하다는 평이다. 자녀 특혜 의혹으로 불명예 사임한 김지완(76) 전 BNK금융 회장은 1946년생으로 여든이 가까운 나이에도 최근까지 경영을 이어 왔다. BNK금융은 다음달 13일 외부 후보군 약 10명을 추려 차기 회장 후보군 롱리스트를 확정한다. 외부 인사로는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 4대 천왕’으로 불렸던 이팔성(78)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박영빈(68)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손교덕(62) 전 경남은행장, 빈대인(60) 전 부산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회장 후보가 되는 내부 인사는 안감찬(59) 부산은행장, 이두호(65) BNK캐피탈 대표 등 9명이다.기업은행은 내년 1월 초 임기가 끝나는 윤종원(62) 행장 후임으로 정은보(61) 전 금융감독원장, 이찬우(56)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도규상(56)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외부 인사가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 전 원장을 기업은행장에 앉히기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강석훈(58) 산업은행 회장 사례와 유사하게 차기 기업은행장 자리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후보자였던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했던 경제 인사가 갈 수 있다는 풍문도 파다하다.이복현 금감원장으로부터 연임 중단 압박을 받고 있는 손태승(63) 우리금융 회장 자리에는 임종룡(63) 전 금융위원장 등 모피아 출신들이 거론된다. 임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실장을,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여당색이 짙은 인물이다. 올드보이의 귀환 소식에 금융권 반응은 냉담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4대 천왕이 다시 소환되는 게 요즘 시대에 말이 되느냐”면서 “내부 직원들의 사기도 생각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풍 영향이 크지 않은 신한금융은 전날 조용병(65)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61) 신한은행장, 임영진(62) 신한카드 대표, 허영택(61) 신한금융 경영관리부문장, 김병호(61) 전 하나금융 부회장 등으로 차기 회장 후보군의 숏리스트를 추렸다. 정통 ‘하나맨’인 김 전 부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신한금융에서 36~39년에 달하는 연차를 쌓은 내부 출신이다. 
  • 원인 모를 꿀벌 집단실종·폐사… “올해는 시기 빨라지고 피해 악화”

    원인 모를 꿀벌 집단실종·폐사… “올해는 시기 빨라지고 피해 악화”

    지난겨울 발생했던 꿀벌 집단 실종·폐사 사태가 올해도 반복될 분위기다. 겨울이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겨울 초입부터 꿀벌들이 빠르게 사라지며 대량 폐사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양봉협회 전북지회 등에 따르면 최근 양봉 농가에서 꿀벌 실종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큰 피해를 입은 지난겨울보다 꿀벌 폐사 시작점이 빠르고 규모도 더 크다는 게 협회의 주장이다. 이달 초 전북 부안군 행안면 한 양봉 농가에선 꿀벌 90%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꿀벌응애류 방제도 꿀벌 폐사를 막지 못했다. 꿀벌이 죽어 나가는 명확한 원인도 몰라 답답한 상황이다. 피해 농민 A씨는 “지난해 400봉군(벌떼) 중 절반이 폐사해 올해는 꿀벌응애류 방제를 강화했지만 피해는 오히려 더 컸다”며 “올해 키운 벌통 300군이 거의 폐사하고 남은 건 20군뿐이라 참담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전국 최대 벌꿀 생산지인 경북과 강원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양봉협회와 국립농업과학원 등이 피해 규모와 원인을 분석하는 등 실태 조사를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지난겨울 폐사한 꿀벌은 전국적으로 39만 봉군, 78억 마리다.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은 꿀벌응애류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 6월 농촌진흥청 조사 당시 꿀벌이 폐사한 모든 농가에서 꿀벌응애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기온과 냉해로 아카시아나무의 꽃이 떨어지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양봉학회는 최근 논문을 통해 극심한 기온 변화가 지난겨울 발생한 꿀벌 집단 폐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논문은 지난해 10월 초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다가 16일 낮과 17일 아침 사이 기온이 급하강해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난 점을 주목했다. 김종화 한국양봉협회 전북지회장도 “지난겨울에는 12월 이후 피해가 시작됐지만 올해는 벌써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농민들의 신고가 잇따른다”며 “극심한 기온 변화로 월동에 들어야 할 벌들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산란을 멈추지 않고 외부 활동도 하면서 체온 저하로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11월 평균 최고기온은 17.2도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았다. 꿀벌 집단 폐사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는 상황에서 농민들은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농가에 응애류 방제약과 각종 기자재를 지원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국립농업과학원 등과 함께 조사를 진행하고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 서울청 “이태원 대형 사고 위험” 참사 1시간 전 무전으로 알렸다

    서울청 “이태원 대형 사고 위험” 참사 1시간 전 무전으로 알렸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1시간 14분 전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은 대형사고 위험을 인지하고 용산경찰서에 일대 질서 관리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오후 11시쯤 참사를 인지했다는 기존 주장과 달리 참사 당일 오후 10시 36분쯤 “이태원에 경찰 인력을 보내라”고 무전으로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참사 당일인 10월 29일의 ‘서울경찰청 112무전망’ 기록에 따르면 서울청 112치안종합상황실 근무자는 이태원에서 안전사고 관련 신고가 계속 들어오는 상황을 파악하고, 무전을 통해 “대형 사고 및 위험방지 건”이라고 언급했다. 이 근무자는 오후 9시 1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에 “핼러윈 관련해 계속해서 추가 112신고가 들어오는 중”이라며 “지구대, 지역 경찰 근무자를 독려하셔서 이태원 핼러윈 관련해 확인 잘해 주시고 질서 관련 근무를 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서울청 112치안종합상황실은 해당 무전을 보내기 전 접수된 신고를 ‘코드0’(최단 기간 내 출동)로 분류해 용산경찰서에 전달했다.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옆 골목길 인근에서 들어온 이 신고는 “인파가 너무 많아서 대형사고 일보 직전. 사람들이 밀리고 사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무전 내용만 보면 서울청은 참사 1시간 이전부터 이태원 일대 사고 위험을 인지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 서울청 112상황3팀장은 이 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 40여분이 지난 오후 11시 39분에야 상황관리관 당직 근무를 하던 류미진 총경에게 보고했다. 참사 관련 첫 보고를 오후 11시쯤 받았다는 이 전 서장의 주장도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다. ‘용산경찰서 112무전망’ 기록을 보면 이 전 서장은 오후 10시 35분 “용산, 용산서장”을 외친 뒤 1분 뒤인 10시 36분에 “형사1팀부터 교통경찰관까지 이태원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다. 이 전 서장이 ‘보고를 받고 이러한 지시를 내렸는지, 무전을 듣다가 위험을 인지하고 지시를 내렸는지’ 등은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112무전망, 참고인 조사 등을 토대로 이 전 서장과 용산서 112상황실장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특수본은 이번 주 이 전 서장, 류 총경, 박희영 용산구청장, 박성민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수사 초기 입건된 피의자 가운데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가릴 방침이다.
  • 부상, 퇴장… 포르투갈 이겨야 ‘16강 실낱 희망’

    부상, 퇴장… 포르투갈 이겨야 ‘16강 실낱 희망’

    3차전 승리 후 골득실 따져봐야 벤투 “최선 다해 경기 준비할 것”지난 28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나에 2-3으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우의 수를 따져 보면 아직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의 주력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파울루 벤투 감독까지 가나전이 끝난 후 심판에게 퇴장을 당하면서 남은 포르투갈과의 3차전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29일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밤 10시 30분(한국시간)부터 훈련을 가졌다. 가나전 패배로 1무1패(승점 1)가 된 대표팀은 다음달 3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에 없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최고의 상황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승리를 하고, 우루과이가 가나에 이기거나 비기는 경우 골득실까지 따지는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하지만 16강의 불씨는 살아 있다. 문제는 대표팀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은 현재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이달 초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하면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포르투갈전 출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입은 김민재는 가나와의 경기 도중 스스로 손을 들고 나올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다. 평소 스스로 경기를 뛰지 못한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 그의 스타일을 생각하면 예상보다 부상이 클 수 있다. 또 다른 핵심 공격 자원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아직 경기를 못 뛰고 있다. 대표팀 합류 전 문제가 됐던 햄스트링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조별예선 1·2차전을 모두 결장했다. 3차전까지 아직 시간이 있어 출장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어느 정도 기량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벤투 감독도 포르투갈전 선발 라인업에 대한 질문에 “선수들의 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김민재와 황희찬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희망도 있다. 이번에 월드컵에 처음 데뷔한 조규성(전북 현대)과 이강인(마요르카)은 가나전에서 맹활약하며 포르투갈전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조규성은 당초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후보로 벤투호에 올랐다. 하지만 우루과이전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인 데 이어 가나를 상대로 2골을 잇따라 넣으면서 대표팀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벤투 감독에게 철저하게 외면받았던 이강인도 가나전 투입 1분 만에 어시스트를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 줬다. 벤투 감독도 “장기간 이강인을 관찰해 왔다”면서 “월드컵 두 경기를 통해 좋은 실력을 보여 줘 기쁘다. 팀의 경기 스타일에 잘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 러시아 궁지 몰렸단 신호? “인도서 車부품 등 수입 타진”

    러시아 궁지 몰렸단 신호? “인도서 車부품 등 수입 타진”

    서방 제재 장기화로 큰 타격을 입은 러시아가 인도에서 산업용품 수입 활로를 찾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인도에 자동차, 항공기, 열차 등의 부품을 비롯해 500여 제품 수입 후보 목록을 전달했다. 인도 정부의 소식통은 제품 범위를 고려할 때 이런 요청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물품이 얼마나 많이 수출될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의 업계 관계자도 러시아 산업무역부가 자국의 대기업들에 필요한 원자재와 장비 용품 목록을 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사양이나 물량 등과 관련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며, 수입 시도는 인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이런 행보는 서방 제재로 현지 산업이 심각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러시아 항공산업은 물론 자동차 산업도 부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외신들 분석이다. 인도 정부도 러시아의 요청을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 원유, 비료 등 러시아산 물품 수입이 급증하면서 대러 무역 적자가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의 올해 2∼11월 대러 수입액은 290억 달러로 작년 동기 60억 달러보다 5배가량 늘었다. 반면 수출액은 작년 동기 24억 달러에서 올해 19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 인도는 이번 수입 요청과 관련해 앞으로 몇 달 동안 대러 수출 규모를 100억 달러로 늘리기를 원한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하지만 일부 인도 기업들은 서방의 제재 우려로 대러 수출을 꺼리는 상황이다. 아자이 사하이 인도수출기구연합회(FIEO) 회장은 특히 제재 품목의 수출에 대해 주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는 고립된 러시아에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몇 안 되는 나라로 여겨진다. 특히 인도는 러시아산 무기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 쉽사리 러시아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인도는 최근 주요 7개국(G7)이 결정한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 참여에도 신중한 입장이다.
  • [포토]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2022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포토]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2022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2)가 대한민국을 빛낸 스포츠 영웅으로 2009년 은퇴 후 모처럼 체육 가족 앞에 등장했다. 대한체육회는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2022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을 열어 16번째 주인공인 이봉주를 맞이했다.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마라톤 은메달리스트로 2001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는 월계관을 썼다. 이어 한국 마라톤 신기록을 세 차례 수립하며 ‘봉달이’라는 애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봉주가 2000년에 작성한 2시간 07분 20초는 22년째 한국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봉주는 또 세계선수권 우승자 평균 7∼8회에 불과한 마라톤 풀코스(42.195㎞)를 40번이나 완주해 세계적인 철각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체육회는 그의 도전 정신과 노고를 높이 인정해 이봉주를 ‘2022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근육긴장 이상증’이라는 희소병을 앓아 어깨를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헌액패를 받은 이봉주는 단상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우리나라 스포츠계에는 뛰어난 선배님, 후배님들이 정말 많아 제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감사한 일인데도 스포츠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게 돼 너무 감사하고 가문의 영광”이라고 감격했다. 이어 “최근 3년간 수술도 하고 몸과 마음이 지치는 등 힘든 길을 걸어왔다”며 “오늘의 스포츠 영웅 선정은 제게는 크나큰 기쁨이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체육회는 스포츠를 통해 선수 및 청소년들의 롤 모델이 되고,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해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안겨준 체육인을 예우하고자 2011년부터 스포츠 영웅을 선정해왔다. 역대 스포츠영웅은 ▲ 2011년 故 손기정(육상), 故 김성집(역도) ▲ 2013년 故 서윤복(육상) ▲ 2014년 故 민관식(스포츠 행정), 장창선(레슬링) ▲ 2015년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故 김운용(스포츠 행정) ▲ 2016년 김연아(피겨스케이팅) ▲ 2017년 차범근(축구) ▲ 2018년 故 김일(프로레슬링), 김진호(양궁) ▲ 2019년 엄홍길(산악) ▲ 2020년 故 조오련(수영) ▲ 2021년 故 김홍빈(산악)이다.
  •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발생 1시간 전 ‘대형사고 위험’ 언급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발생 1시간 전 ‘대형사고 위험’ 언급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1시간 14분 전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은 대형사고 위험을 인지하고 용산경찰서에 일대 질서 관리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기존 주장과 달리 참사 당일 오후 10시 36분쯤 “이태원에 경찰 인력을 보내라”고 무전으로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112무전망·용산경찰서 112무전망 기록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근무자는 이태원에서 유사한 안전사고 관련 신고가 들어오는 상황을 파악하고, 무전을 통해 “대형 사고 및 위험방지 건”이라고 언급했다. 이 근무자는 오후 9시 1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에 “핼러윈 관련해 계속해서 추가 112신고가 들어오는 중”이라며 “지구대, 지역 경찰 근무자를 독려하셔서 이태원 핼러윈 관련해 확인 잘해주시고 질서 관련 근무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무전 내용만 보면, 서울경찰청은 참사 1시간 이전부터 이태원 일대 사고 위험을 인지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은 해당 무전을 보내기 전 접수된 신고를 ‘코드0’(최단기간 내 출동)로 분류해 용산경찰서에 전달했다.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옆 골목길 인근에서 들어온 이 신고는 “인파가 너무 많아서 대형사고 일보 직전. 사람들이 밀리고 사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근무자는 쏟아지는 신고를 토대로 대형 사고 가능성을 예측했지만, 상황관리를 담당하는 간부들은 이를 눈여겨보지 않았고 윗선에 보고하지도 않았다. 당시 서울경찰청 112상황3팀장은 이 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 40여분이 지난 오후 11시 39분에야 상황관리관 당직근무를 하던 류미진 총경에게 보고했다. 참사가 발생한 지는 이미 1시간 24분이 지난 시간이었다.참사 관련 첫 보고를 오후 11시쯤 받았다는 이 전 서장의 주장도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다. 용산경찰서 112무전망 기록을 보면, 이 전 서장은 오후 10시 35분 “용산, 용산서장”을 외친 뒤 오후 10시 36분 “이태원 쪽으로 동원 가능한 경찰 인력을 보내라. 형사1팀부터 교통경찰관까지 보내라”고 지시했다. 이 전 서장이 별도로 보고를 받고 이러한 지시를 내렸는지 무전을 듣다가 위험을 인지하고 지시를 내렸는지 등은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서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112무전망, 참고인 조사 등을 토대로 이 전 서장과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특수본은 이날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세 번째로 소환 조사했다. 특수본은 박 구청장을 상대로 핼러윈 안전대책을 제대로 수립했는지와 참사 이후 어떤 업무를 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박 구청장은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서울경찰청·소방청·용산보건소 소속 직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수본은 이번 주 중으로 이 전 서장, 류 총경, 박 구청장, 박성민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수사 초기 입건된 피의자 가운데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가릴 방침이다.
  • 손흥민vs호날두···세기의 대결 ‘7번 빅뱅’

    손흥민vs호날두···세기의 대결 ‘7번 빅뱅’

    퇴로도 우회로도 없는 절체 절명의 상황에서 손흥민(30·토트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를 만난다. 한국이 가나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이긴 뒤 만나 조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잔도가 불타버린 상황에서 ‘에이스’가 초인적 능력을 끌어낼 가능성도 있다.한국과 포르투갈은 다음 달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만난다. 가나(3-2)와 우루과이(2-0)를 연파한 포르투갈은 H조 선두(승점 6)로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한국은 포르투갈, 가나(승점 3)에 이어 3위(승점 1)에 자리했다. 12년 만에 16강에 도전하는 월드컵이라서 경우의 수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지만, 경기만 놓고 봤을 때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골잡이 손흥민과 2010년대를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양분했던 호날두의 정면 충돌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임에 틀림없다.호날두를 롤 모델로 여기며 노력해 온 손흥민에게도 특별한 경기다. 물론 EPL 경기에서 두 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번, 프리시즌 대회인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한 번 등 모두 4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이번엔 다르다. A매치 첫 맞대결인 이번 경기에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출전할 때와 달리 자신이 ‘에이스’이자 주장으로 대표팀의 최선봉에 서 있다.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 가능성을 일궈낼 수 있기에 온 힘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포르투갈도 신예 공격수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에이스’는 여전히 주장인 호날두다. 손흥민은 A매치 106경기에 출전, 35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193경기에서 118골을 기록해 이미 포르투갈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둘 다 등번호는 ‘7’이다. 손흥민이 호날두를 동경하기도 했겠지만, ‘7’은 한국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전임 캡틴 박지성(41)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에게 물려받은 번호이기도 하다.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나서는 승부인 셈이다. 박지성은 20년 전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1-0 결승골을 넣었다. 그 경기가 한국과 포르투갈 축구 역사의 유일의 A대표팀 간 맞대결로 남아있다.
  • 지난해보다 더 일찍 시작된 꿀벌 폐사…올해도 단체 실종사태 재현되나

    지난해보다 더 일찍 시작된 꿀벌 폐사…올해도 단체 실종사태 재현되나

    지난겨울 발생했던 꿀벌 집단실종·폐사가 올해도 반복될 분위기다. 겨울이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겨울 초입부터 꿀벌들이 빠르게 사라지며 대량 폐사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양봉협회 전북지부 등에 따르면 최근 양봉 농가에서 꿀벌 실종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큰 피해를 입은 지난겨울보다 꿀벌 폐사 시작점이 빨라지고 규모도 더 크다는 게 협회의 주장이다. 이달 초 전북 부안군 행안면 한 양봉농가에선 꿀벌 90%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꿀벌응애류 방재도 꿀벌 폐사를 막지 못했다. 꿀벌이 죽어나가는 명확한 원인도 몰라 답답한 상황이다. 피해 농민 A씨는 “지난해 400봉군(蜂群·벌떼) 중 절반이 폐사해 올해는 꿀벌응애류 방재를 강화했지만 오히려 피해는 더 컸다”며 “올해 키운 벌통 300군이 거의 폐사하고 남은건 20군뿐으로 참담한 심경이다”고 토로했다. 전국 최대 벌꿀 생산지인 경북과 강원 등 다른 지자체 상황도 마찬가지다. 월동기를 앞둔 현재 꿀벌이 집단실종되는 것으로 확인돼 양봉협회와 국립농업과학원 등이 피해 규모와 원인분석 등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농식품부가 조사한 지난겨울 폐사한 꿀벌은 전국적으로 39만 봉군, 78억마리다.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은 ‘꿀벌응애류’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지난 6월 농촌진흥청의 조사 당시 꿀벌 폐사 모든 농가에서 꿀벌응애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기온과 냉해로 아카시아나무 꽃이 낙화되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양봉학회는 최근 논문을 통해 극심한 기온변화가 지난겨울 발생한 꿀벌 집단폐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논문은 지난해 10월 월초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다가 16일 낮과 17일 아침 사이 기온이 급하강해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난 점을 주목하고 있다. 김종화 한국양봉협회 전북지부장도 “지난 겨울에는 12월 이후 피해가 시작됐지만 올해는 벌써부터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농민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극심한 기온변화로 월동에 들어야 할 벌들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산란을 멈추지 않고 외부활동도 하면서 체온저하로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11월 평균최고기온이 17.2℃로 최근 10년새 가장 높았다. 꿀벌 집단폐사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는 상황에서 농민들은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농가에 응애류 방제약고 각종 기자재를 지원하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 원인분석을 위해 국립농업과학원 등과 함께 조사를 진행하고 대책을 수립 중이다”고 말했다.
  • 박용진, 유시민 비판에 “조국 사태 이후, 민주당 잘 됐나”

    박용진, 유시민 비판에 “조국 사태 이후, 민주당 잘 됐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에 대해 ‘언론에 많이 나오면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조국 사태와 그 이후 그 분이 주장한 대로 해서 당이 잘 됐나”라고 응수했다. 박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 전 이사장이 ‘박용진은 쓴소리 전문 소신파로 대선 후보 경선과 당 대표 경선에 나가서 참혹한 수준의 득표를 했다. 시끄럽게 한다고 마이크 파워가 생기는 것이 아님을 알 때도 됐지 않았는가’라고 했다”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맞받았다. 박 의원은 “그 구절은 처음 듣는다”면서도 “별로 관심 없다. 맨날 그런 이야기하시는 분 이야기를 뭐 특별하게. 관심이 없다. 저 분이 무슨 당에 애정을 가지고 저러시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왜곡이고 곡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 분의 관점과 표현에 대해 관심을 끊은지 꽤 됐다”며 “저는 민주당을 사랑하니까 민주당이 잘 되기 위해서 (말하는 것이다). 아마 조국 사태와 그 이후에 있었던 여러 포인트마다 저하고 그 분하고 의견이 다 달랐을 것이다”라고 돌아봤다. 박 의원은 “그 분이 주장한 대로 사태가 흘러왔을 것이다”라며 “그래서 당이 잘 됐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제가 쓴소리하는 게 저라고 즐겁겠는가. 그러고 나면 문자 폭탄, 온갖 욕설을 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고 명약은 입에 쓰다고 하는 말처럼 그 역할을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당을 사랑하니까 그 일을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당을 사랑하니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비판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비판했다기보다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사법 리스크가 당으로 전이되는 걸 막기 위해 만든 당헌 80조를 없애려 했던, 당 일부의 움직임에 대해 ‘이건 사당화로 가는 길이다’라고 말씀드렸던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저나 누구나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확정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그렇기 떄문에 이 문제를 놓고 당이 검찰하고 마치 진실 공방의 주체로 나서서 (대응)하는 방식보다는 달리 대응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유 전 이사장은 지난 1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인터넷 매체 ‘민들레’를 통해 전날 ‘박지현과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의원)는 왜 그럴까’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이 기고글을 통해 유 전 이사장은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조금박해’가 언론에서 유명세를 타기 위해 자당을 비판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오늘의 박 전 위원장에게 대중은 관심이 없다”며 “그저 언론에서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언론에 많이 나오면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믿어 박 전 위원장 자신의 마이크 파워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나 김동연 지사 못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의미의 마이크 파워를 키우는 게 목표라면 그걸 손쉽게 이루는 방법을 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이 대표, 민주당에게 해가 될 말을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가오리 닮은 美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 2일 공개한다

    가오리 닮은 美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 2일 공개한다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B-21 Raider)가 처음으로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다음달 2일 B-21이 예정대로 롤아웃(rollout) 즉 출고식이 이루어진다고 보도했다. 과거 B-2 폭격기를 만들었던 노스롭그루먼이 제작 중인 B-21은 ‘B-2 스피릿’ 이후 34년 만에 새로 등장한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다. 노스롭그루먼 관계자는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B-21은 미 공군이 30여 년 만에 내놓는 신형 폭격기"라면서 "6세대 항공기 자격을 갖추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관련 정보가 대부분 비밀에 가려진 B-21은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로 미 공군이 운용중인 B-52, B-1B, B-2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최초 장거리 타격 폭격기 계획(Long Range Strike Bomber program)으로부터 출발해 지난 2014년 7월 제안요청서 발송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됐다.  현재까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한 외형만 공개됐는데 기존 B-2와 매우 흡사한 가오리 모양인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이번 B-21의 출고식이 바로 실제 비행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앞으로 노스롭그루먼 측은 지상과 하늘에서의 다양한 비행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실전 배치는 오는 2026~2027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노스롭그루먼 관계자는 "앞으로 몇 달 동안 B-21의 첫 비행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첫번째 비행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년 캘리포니아 애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최근까지의 보도를 종합하면 B-21의 기체 폭은 45.72m 이하로 B-2의 52.43m에 비해 작아졌다. 또한 탑재중량도 B-2가 27t인데 비해 B-21은 13.6t으로 알려졌다. 크기와 탑재중량은 B-2에 비해 작아졌지만, 최근 핵폭탄도 스마트화 되면서 과거와 달리 굳이 많은 무장을 장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B-21은 과거 폭격기와 달리 정보수집, 전장관리, 항공기 요격까지 가능한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 폭격기다. 미 공군은 향후 100여 대의 B-21을 운영할 예정으로 대당 가격은 무려 6억 3900만 달러(약 8500억원)에 달한다. 
  • ‘16강 확정’ 포르투갈 힘 빼주면 좋지만…“일찍 브라질 만나기 싫은데?”

    ‘16강 확정’ 포르투갈 힘 빼주면 좋지만…“일찍 브라질 만나기 싫은데?”

    16강을 확정한 포르투갈이 토너먼트를 위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의 H조 최종전에서 힘을 빼고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포르투갈을 반드시 잡아야 16강 가능성이 열리는 한국 축구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16강에서 만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29일 새벽(한국시간) 16강 확정 뒤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은 16강 말고 그 다음에 만나고 싶다”며 조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포르투갈은 가나를 3-2, 우루과이를 2-0으로 격파하며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별리그 3차전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16강 토너먼트 준비에 주력해도 무방한 상황이다. 하지만 마음 편하게 한국을 상대할 수는 없다. 조 1위를 확정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이 한국에 패하고,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으면 포르투갈과 가나가 나란히 2승1패(승점 6점)가 되어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자칫하면 가나에 조 1위를 내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포르투갈이 H조 2위가 되면 16강에서 G조 1위와 격돌한다. 현재 G조에서는 역시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브라질의 1위가 거의 확실하다. 반면 H조 1위를 하면 G조 2위와 16강에서 격돌한다.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스위스(1승1무)와 카메룬, 또는 세르비아(이상 1무1패)를 상대하는 게 8강에 보다 손쉽게 오르는 길이다. 팀 훈련 중 갈비뼈가 골절된 다닐루 페레이라에 이어 누누 멘드스(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우루과이와의 경기 도중 근육 부상으로 교체된 가운데 산투스 감독은 로테이션을 최소화한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는 “부상이 있는 선수들은 검사를 받아봐야겠지만 한국전에서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서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보이스피싱 자수한 사람 194명에 그쳐

    보이스피싱 자수한 사람 194명에 그쳐

    경찰이 보이스피싱 특별 자수기간을 두면서 자진신고를 접수받았지만, 전체 자수 인원은 194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검거 인원과 비교하면 1% 수준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28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경찰청이 3차례 운영한 보이스피싱 범죄 자수 기간 모두 194명이 자수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22개월간 4만 8531명이 보이스피싱 범죄로 검거됐다. 경찰은 월별 보이스피싱 범죄 검거 통계는 따로 집계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 22개월간의 검거 인원을 토대로 월평균 검거인원을 추산하면 한 달에 약 1만 5441명이 검거됐다. 자수기간이 운영된 7개월 동안 자수한 사람을 이 수치와 비교하면 1.25%에 불과하다. 자수한 사람이 범행에서 맡은 역할은 대면 편취책(61.34%), 대포폰 명의자·모집책(13.91%), 콜센터 상담원(10.82%), 대포통장 명의자(7.73%), 현금 인출책(4.12%), 중계기 관리책(2.06%) 순으로 많았다. 중계기는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010’ 번호로 둔갑시키는 장비다. 최근에는 이 기기를 땅속이나 폐건물 옥상, 아파트 환기구 내부, 달리는 오토바이에 숨기는 등 범행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지난 7월 출범한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8∼10월 자수 기간을 운영했다. 경찰청도 ‘보이스피싱 해외 특별 신고·자수 기간’을 다음달 말까지 한 차례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검경은 보이스피싱 자수 기간에 신고하면 범행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불구속 수사하거나 기소유예·불입건하는 등 최대한 관용을 베푼다는 방침이다.
  • 페르난드스 두 골-여전한 호날두, 매서운 포르투갈 창끝

    페르난드스 두 골-여전한 호날두, 매서운 포르투갈 창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마치 자기 일마냥 기뻐했다. 후반 9분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호날두가 문전에서 헤딩하기 위해 번쩍 뛰어올랐고, 많은 이들이 그의 헤더 득점인 것으로 알았는데 비디오 판독(VR) 결과 그의 머리를 스치지 않고도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호날두가 골을 넣지 못했지만 페르난드스가 두 경기 연속 2득점 2도움을 기록한 페르난드스의 활약을 앞세운 포르투갈이 29일(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2-0 승리로 장식했다. 1차전에서 가나를 3-2로 꺾은 포르투갈은 H조에서 유일하게 2연승을 달리며 최소 2위를 확보, 16강에 선착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슈팅 개수에서 10(유효 슛 2)-4(유효 슛 1)로 앞서며 우루과이보다 날카로운 공격을 자랑했다. 마무리가 되지 않았지만 전반에만 호날두와 페르난드스가 슈팅 3개씩,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슈팅 2개를 시도하며 우루과이의 골문을 겨냥했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포르투갈은 후반 페르난드스가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그는 후반 막바지에 우루과이 진영으로 침투하다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까지 얻어냈고, 이를 손수 해결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포르투갈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다음달 3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치를 상대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이 총력전을 벌일지는 의문이란 시각도 있지만, 조 2위로 밀려나면 8강전에서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 전력을 다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설사 힘을 뺀다고 해도 포르투갈이 여전히 위협적인 상대임은 틀림없다.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날카로운 창끝이다. 37세의 호날두가 전성기 때만큼의 기량은 보이지 못한다고 해도 그는 여전히 이름값을 하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소속팀 맨유와 갈등을 빚어 결별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고도 가나와의 1차전에서 골 맛을 봤다. 월드컵 통산 18번째 경기에서 넣은 8번째 골이었다. 그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년 연속 월드컵에서 골 맛을 보는 대기록을 처음 썼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호날두는 후반 37분 곤살루 하무스(벤피카)와 교체될 때까지 공격을 이끌었다. 두 골을 책임진 페르난드스 등 다른 공격수들도 부지런히 전방을 누볐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네 골을 넣었는데 네 선수가 고루 득점했다. 호날두와 펠릭스, 하파엘 레앙(AC밀란)이 나란히 한 골씩 넣었고, 페르난드스가 두 골로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 [사설] 이태원 참사 한 달, 수사·국정조사 속도 내라

    [사설] 이태원 참사 한 달, 수사·국정조사 속도 내라

    1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한 달이다.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참사 원인 규명은 지지부진하다. 국회가 가까스로 국정조사에 합의했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 문제로 충돌하면서 진상규명은 뒷전이다. 이태원 참사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는 대형 참사였다. 158명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도 200명에 이른다. 내년 가을 결혼을 앞두고 생을 달리한 딸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는 아버지, 그 유족의 눈물을 우리 사회는 닦아주고 있는가. 이태원 참사는 인재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3년 만에 풀리면서 핼러윈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이 이태원에 모일 것이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의 사전 현장 통제 및 인파 관리는 없었다. 참사 당일 압사 위험을 알리는 시민들의 긴박한 112 신고 전화가 쇄도했건만 경찰은 안이하게 대응했다. 사후 수습도 미흡하기 짝이 없었다.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부르자는 책임회피성 주장으로 유가족의 가슴을 더 후벼팠다. 참사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될수록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길은 멀어진다.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와 국정조사가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다. 특수본은 지금까지 경찰, 소방, 행정 공무원 등 18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안전관리 대책 수립과 참사 당일 현장 대응 적절성 여부를 살피고 있다고 한다. 행안부 등 이른바 ‘윗선’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수사 한 달이 돼 가는 만큼 특수본은 중간수사 결과라도 내놓기 바란다. 계속 늦춘다면 정치적 고려를 위한 시간 끌기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고발당한 이상민 장관에 대한 수사도 서둘러 책임 의혹 규명에는 지휘고하가 없음을 입증해야 한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내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탄핵소추도 추가로 검토한다고 한다. 여당이 국정조사에 합의하자마자 이 장관 해임을 밀어붙이고 나선 것은 ‘이 장관 책임론’과 별개로 정치 공세로밖에 볼 수 없다. 이러니 참사를 정쟁화한다는 비난을 받는 것 아니겠는가. 이를 빌미로 여당 일각에서 국정조사 보이콧을 주장하는 것도 성급하다.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면 여야는 합의한 대로 국정조사를 충실히 하는 것이 순리다.
  • [마감 후] 광진 04번 마을버스/장진복 전국부 기자

    [마감 후] 광진 04번 마을버스/장진복 전국부 기자

    ‘광진 04번’은 서울 광진구 중곡아파트에서 출발해 강변역을 돌아 다시 중곡아파트로 향하는 마을버스다. 6개 행정동을 가로지르며 37개 정류장에 서는 등 마을버스치고는 노선이 꽤 길다. 강변역에서 광진 04번을 타면 특수학교가 인근에 있는 다음 정거장에서 발달장애 학생들이 보호자의 손을 꼭 잡고 버스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광진구청역을 지나 고령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곡동 입구에 들어서면 노쇠한 어르신들이 힘겹게 버스에 몸을 싣는다. 종종 우리 사회 복지 현실과 정책에 대한 기사를 써 왔지만, 신문기사 몇 줄에 전부 담을 수 없는 복지의 현주소가 이 마을버스에 담겨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을버스는 보통 ‘시민의 발’로 비유된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가 닿지 않는 골목 구석구석을 마을버스가 누비기 때문이다. 아무리 대중교통 체계가 잘 갖춰진 서울이라고 해도 골목길과 비탈길, 오르막길까지 승객을 나를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은 마을버스뿐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을버스 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에 허덕여도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마을버스는 운행을 멈출 수가 없다. 얼마 전 만난 한 복지담당 공무원은 “저희가 아무리 노력해도 복지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다”고 푸념했다. 아무리 제도를 잘 설계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이 말은 곧 현실이 됐다. 정부는 지난 24일 ‘수원 세 모녀’ 비극을 막겠다며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대책이 나오는 순간까지도 ‘수원 세 모녀 사건’과 똑닮은 비극이 서울에서 벌어졌다. 인천의 한 빌라에서 10대 형제가 숨지고 40대 부모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는 소식도 잇따라 전해졌다. 정치는 이번에도 늦었다. 통신사 등으로부터 빈집, 연락 두절 등 소재 불명 가구의 연락처를 확보해 신속히 소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보장급여법 개정안은 여전히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 모녀 사건’ 타이틀을 단 뉴스가 세상에 알려질 때마다 야권은 무능한 정부·여당을 탓하고, 여권은 협조하지 않는 야당을 원망한다. 그럼에도 이런 일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사각지대를 좁히고 사회안전망을 최대한 촘촘하게 만들어야 하는 게 국가와 정치의 임무다. 위기가구에는 ‘시그널’이 있기 마련이다. 월세와 관리비가 밀린다든지, 우편물이 쌓여 있다든지, 아파도 병원 치료를 받지 않는다든지, 자주 술에 취해 있다든지 등이다. 지역 안전망을 확보할 수 있는 기초단체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까닭이다. 실제로 광진구청장은 골목 청소 등 현장 일정 도중 수시로 위기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살피고 있다. 송파구는 복지 사각지대를 돌보는 ‘우리동네돌봄단’을 운영 중이다. 중랑구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회적 고립 위기가구의 안부를 확인한다. 서초구는 전국 최초로 이웃 주민, 편의점 등 16개 유형의 사회적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이웃 찾기’ 사업을 실시한다. 성동구 역시 통장, 야쿠르트 프레시 매니저 등 무보수·명예직 4700여명이 주위의 고립된 이웃을 발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도 소외됨 없이 이용하면서 동네 곳곳을 파고드는 마을버스와 같은 정책과 행정이 필요한 시기다. 광진 04번 마을버스는 오늘도 승객들을 태우고 달리고 있다.
  • 독과점부터 먹통 사태까지… 현금 없는 사회, 과연 유토피아일까[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독과점부터 먹통 사태까지… 현금 없는 사회, 과연 유토피아일까[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이태원 참사로 인해 관심에서 금방 멀어진 일이 있다. ‘카카오 먹통 사태’다. 그 일은 대표이사 사임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해당 기업의 위험 불감증과 단기 실적주의에 대한 질타가 빗발쳤다. 나아가 플랫폼 기업들의 독과점 폐해에서 배터리형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폭발 위험성에 이르기까지 온갖 담론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 사태의 본질은 디지털 세계가 안고 있는 단일 실패점(one point of failure)의 문제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18년 정전으로 인해 유럽 대륙 전체에서 비자카드 시스템이 10여 시간 먹통이 됐다. 달랑 비자카드 한 장만 갖고 있던 사람들은 큰 낭패를 겪었다. 디지털 금융이 발전할수록 그와 비슷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점점 커진다. 다행히도 카카오뱅크는 다른 카카오 계열사와 달리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주전산센터를 두고 있다. 그리고 제2, 제3의 보조센터까지 두고 있다. 그래서 화재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관련 법률과 감독규정 덕택이다. 그렇게 본다면 기술혁신에서 시작된 디지털 금융은 규제를 통해서 완전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정보보호의 가장 완벽한 방법은 정부의 개입이 아니라 분산원장이라고 본다. 조선왕조실록이 네 군데로 흩어져 보관됨으로써 전쟁과 화재로부터 안전했던 것이 그 예다. 실제로 외국 과학자와 투자자들은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해서 중요 정보를 조선왕조실록처럼 분산 보관하는, 분산파일시스템(IPFS)을 시도하고 있다. 중세 유럽의 길드처럼 범지구적 연합세력을 구축해 기록 보관과 유통을 집단적으로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IPFS가 잘 작동되기만 하면, 정부 개입이 없어도 사고로 인한 정보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의도적으로 기록을 위변조할 위험도 제거한다. 하지만 금융정보는 특수하다. 시시각각 쏟아지는 정보량이 엄청날 뿐만 아니라 그것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생명이다. 그래서 아직은 금융거래에까지 IPFS를 적용하기 어렵다.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다가 최근 파산한 FTX조차 분산원장이 아닌 중앙집중형 원장을 고집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결국 안전하고 신속한 디지털 금융을 위해서는 중앙집중형 원장을 유지하되, 유사시 회복능력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다. 디지털 금융은 금융업과 통신업이 공생하는 영역이다. 금융 쪽에서는 문제가 없더라도 통신에 문제가 생기면 무용지물이 된다. 지난해 연말 코로나19 거리두기가 강화됐을 때 식당과 가게 입구마다 QR코드를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사고가 아니라 폭주하는 통신량 때문이었다. 만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발행된다면 출퇴근 길이나 식사시간대에 비슷한 장면이 재현될 수 있다.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해 중앙은행 혼자서 나갈 수 없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금융은 박근혜 정부 때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돼 한 걸음 더 전진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지점을 두지 않는다. 인건비와 임대료 지출을 아낄 수 있어서 주주 이익이 늘어나고 중금리 대출도 가능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면, 그것은 은행이 고객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 데서 생기는 효과다. 인건비와 임대료를 낮추기 위해서 기존 은행들은 지점망을 줄이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늘리는데, 인터넷전문은행들은 ATM마저 없애고 고객 스마트폰과 PC를 통해서만 고객과 접촉한다. 칼잡이가 남의 칼로 싸우는, 차도살인(借刀殺人) 전략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대출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은 빅데이터 분석에 있다. 만난 적도 없는 신용정보 부족자(thin-filer)나 청년층에게 대출하려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잠재 고객의 신용과 사업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알리페이로 유명한 중국 앤트그룹의 보험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해서 고객의 습관과 평판까지 보험료 산정에 반영한다고 한다. 길거리에 침을 뱉지 않거나 여름날 거리에서 웃통을 벗고 다니지 않는 ‘모범 시민’들은 보험료를 낮춰 주는 식이다. 그 때문에 중국인들 매너가 좋아졌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 세일러가 ‘넛지’(nudge)라는 개념으로 소개한, 디지털 금융의 밝은 면이다. 반대 가능성도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익을 극대화할 뿐 고객에게 유익을 주지 않는다. “지금 동영상을 너무 많이 보고 있으니 이젠 나가서 운동 좀 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띄우는 대신 계속 미끼를 던져 이용자가 플랫폼에 머물도록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액션영화에 관심을 보였다가는 당장 폭력적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난감한 일이다. 만일 금융기관들이 유튜브와 비슷한 알고리즘으로 빅데이터를 처리한다면, 고객은 자기도 모르는 이유로 대출을 거부당하거나 필요한 금융상품에 접근하는 것이 제한될 수 있다. 디지털 금융이라는 이름으로 금융기관들이 빅브러더가 됐을 때 생길 수 있는 일이다.물론 디지털 금융은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물결이다. 보완책을 마련하고 속도를 늦추는 수밖에 없다. 우선 고객 정보의 오남용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올 초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허용하면서 금융소비자의 정보주권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럼으로써 플랫폼 운영자의 정보독점 가능성은 낮아졌다. 하지만 금융소비자가 차별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친구 부탁으로 담배 한 갑을 산 사람의 보험료가 슬그머니 올라가거나, 깜빡 잊고 아파트 관리비 납부시한을 넘긴 사람의 신용도가 슬그머니 낮아지는 상황이다. 네이버 등 뉴스 포털의 알고리즘과 마찬가지로 금융 AI의 알고리즘도 진실을 얼마든지 왜곡할 수 있다. 각국 정부는 이런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디지털 금융의 대안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바로 현금 거래다. 하버드대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화폐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현금 없는 사회를 유토피아처럼 묘사했다. 현금은 더럽고, 분실 위험이 있으며, 자금세탁 등 범죄와 관련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현찰보다는 ATM과 스마트폰의 터치 스크린에 세균이 훨씬 많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상당수 중앙은행들이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실 위험은 현금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있다. 오늘날 금융범죄의 대부분은 보이스피싱과 해킹 등 디지털 금융을 통해 이뤄진다. 한마디로 말해서 로고프 교수는 현금을 근거 없이, 그리고 과도하게 마녀화했다. 이번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에서 보듯이 플랫폼 사업은 태생적으로 단일 실패점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현금은 그 단일 실패점을 보완하는, 거의 유일한 안전장치다. 스웨덴, 네덜란드, 캐나다에서는 현금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어 현금의 종말이 공론화되고 있다. 하지만 현금 없는 사회를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스웨덴은 핵전쟁이나 정전사태 등을 감안해서 집집마다 500만원 정도의 소액권을 갖고 있으라고 정부가 권장한다.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로 상당수 사람들이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 그렇다면 맹렬하게 진행되는 디지털 금융의 대안도 유지해야 한다. 현금 거래는 디지털 금융의 맹점을 보완하는 최후의 보루다. 구태의연하다는 이유로 현금을 없애려고 하는 것은, 구태의연하다는 이유로 비상계단을 없애고 고층빌딩에 엘리베이터만 남기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디지털 금융과 현금 거래는 공존해야 한다.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가 공존하듯이. 객원 논설위원
  • 美·이란 ‘전투축구’… 지면 바로 귀국길[주목! 이 경기]

    美·이란 ‘전투축구’… 지면 바로 귀국길[주목! 이 경기]

    이란과 미국의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은 16강 진출을 둘러싼 ‘2위 싸움’이다. 이기면 자력으로 16강, 지면 곧바로 탈락이다. 이란이 1승1패(승점 3)로 조 2위, 미국이 2무(승점 2)로 3위를 달리는 가운데 같은 시간 열리는 잉글랜드(1승1무)와 웨일스(1무1패)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팀이 정해진다. 특히 두 나라는 축구 이외에 정치적으로 ‘앙숙’ 관계를 이어 온 터라 보는 눈이 더 많다. 여기에 더해 이란은 이번 대회를 전후해 정치적인 영향을 크게 받았다. 여성 인권과 러시아 군사적 지원 등의 이유로 ‘이란을 이번 월드컵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국제 여론이 일었다. 더욱이 3차전을 앞두고 미국 대표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국기 한가운데의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삭제하는 사건이 더해지면서 경기를 앞두고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미국의 언론 담당관은 “이란 여성 인권을 위한 지지 의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란과 미국은 역대 A매치를 딱 두 차례 치렀다. 이란이 1승1무로 우위에 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이란이 2-1로 이겼고, 2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펼친 친선경기에선 1-1로 비겼다. 미국은 참가 32개 나라 가운데 가장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 꼽힌다. 또 지난 10차례의 월드컵 본선에서는 독일에 0-1로 패한 2014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를 제외하면 한 차례도 영패를 당하지 않을 만큼 꾸준한 득점력도 돋보인다. 압박과 잠금을 적절히 구사하는 미국 수비는 팀 색깔만큼이나 다이내믹하다. 지난 26일 ‘종가’ 잉글랜드와의 2차전 당시 주축 공격수인 해리 케인도 미국의 수비를 벗겨내는 데 애를 먹었다. 중앙 미드필더는 팀 밸런스를 유지하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방어막을 뚫고 들어오는 상대를 몸싸움으로 막아냈다. 뛰어난 체격은 세트플레이 때 공중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그레그 버할터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도 돋보인다. 그는 센터백을 교대로 기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그 결과 카타르 예선에서는 ‘북중미 점유율의 왕’이라는 멕시코를 상대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 떨어지는 낙엽처럼 너를 기억 못 해도… 가슴은 기억한다

    떨어지는 낙엽처럼 너를 기억 못 해도… 가슴은 기억한다

    알람 소리에 눈을 뜬 마오리(후쿠모토 리코)의 방 여기저기에 주의할 점을 써 놓은 종이가 붙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종이에는 ‘노트북에 쓴 일기를 읽을 것’이라 적혀 있다. 마오리가 노트북을 펼쳐 보니 자신이 교통사고를 당했고, 자고 일어나면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다고 돼 있다. 30일 개봉하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사진)는 사고 이후 기억을 만들 수 없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겪는 여고생 마오리의 사랑 이야기다. 집안 사정으로 무색무취한 일상을 보내는 고교생 도루(미치에다 스케)가 괴롭힘당하는 친구를 위해 마오리에게 거짓 고백을 하고, 예상과 달리 마오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둘의 연애가 시작된다. 얼떨결에 시작한 연애지만 풋풋한 고교생의 연애 모습이 관객을 흐뭇하게 만든다. 그러나 자고 일어나면 기억을 잃어버리는 마오리 탓에 보는 내내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다. 마오리는 다음날이면 도루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만날 때마다 그에 대한 사소한 정보를 메모하고, 사진을 찍고, 동영상으로 기록을 남긴다. 둘은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받아들이지만,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이 터지고야 만다. 영화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치조 미사키의 2019년 전격소설대상 데뷔작이다. 국내에서 발매 후 무려 40만부가 팔렸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때 야외 5000석 매진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일본 상영 당시 원작을 스크린으로 잘 옮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의 유명 그룹 나디와단시 멤버 미치에다 스케는 사려 깊고 배려심 많은 도루를 연기한다. 마오리 역의 후쿠모토 리코는 일본은 물론 국내에도 많은 팬을 둔 청춘스타다. 반짝이는 미모로 펼치는 기억상실증 연기가 볼만하다. 우리와 조금 다른, 일본 영화 특유의 ‘오글거리는’ 장면들이 살짝 거슬릴 수 있다. 그러나 배우들이 계단처럼 차근차근 쌓아 올린 감정선 덕분에 영화 내내 푹 빠져들 수밖에 없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면, 조건 없는 사랑이란 참 아름답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기억은 사라지더라도 추억은 가슴에 남는다는 메시지가 여운을 길게 남긴다. 121분, 12세 관람가.
  • 질~질~ 말 못 하는 ‘남자들의 눈물’… 나이 탓만 하다 큰코

    질~질~ 말 못 하는 ‘남자들의 눈물’… 나이 탓만 하다 큰코

    만성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은 남성에게만 있는 신체 기관인 전립선에 발생하는 대표 질환들이다. 전립선염은 주로 세균 감염, 원인 모를 염증, 만성통증의 일환으로 생긴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 주위의 전립선 샘조직이 커져 요도를 압박해 주로 배뇨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암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세 질환이지만 증상은 비슷하다. 소변 보기 불편하고, 소변 보기 전후나 평상시 전립선 주위에 불쾌감이 있을 수 있다.●50대 이상 불쾌감은 비대증·암 증상도 비슷한 이 세 가지 질환을 구분할 때 참고할 만한 사항은 ‘나이’다. 40세 이전이라면 전립선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50대 이상이면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현저히 많다. 40대라면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이 고루 발견된다. 명순철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28일 “60대 아버지와 30대 아들 둘 다 배뇨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 질환이 유전인 것 같다고 호소하더라도 아들은 전립선염 검사를, 아버지는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우선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명 교수는 이어 “특히 최근 우리나라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증가하는 암이 전립선암”이라면서 “40~50대 이후 남성은 전립선 만져 보기나 전립선특이항원 피검사를 매년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세 가지 질환 중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의 측면에서 보면 다소 엉뚱한 특성을 보인다. 전립선은 방광 밑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톨만 한 장기다. 보통 노화가 될 때 다른 장기들은 쭈글쭈글해지거나 작아지는데 전립선만은 탱글탱글 커지는 특이한 노화 현상을 보인다. 공교롭게도 전립선이 요도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누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요도가 좁아져 연쇄적으로 소변 줄기가 약해진다. 소변을 배출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써야 하는 방광은 민감해지고 이로 인해 배뇨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노화는 확실히 전립선비대증 발병률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명 교수는 “우리 몸의 각종 장기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는 요즘 방광과 전립선의 ‘품질보증 기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면서 “서구화된 음식 섭취, 실내생활로 인한 운동 부족, 스트레스, 당뇨병이나 비만 등 대사질환, 신경질환 등이 방광과 전립선을 변화시키면서 수명을 단축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성 높아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직접 발전하지는 않는다. 전립선비대증은 양성질환이어서 전립선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이 있어 전립선 크기가 커지면 검진 과정에서 전립선암을 잘 찾아내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성이 매우 높은 질병이다.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식생활이나 생활양식이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성 역시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역으로 고지혈증 예방, 혈압·당뇨 조절, 금연, 체중 조절, 운동 등이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생선 섭취를 늘리는 것도 전립선비대증을 피해 가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토마토와 콩, 마늘은 전립선 내 활성요소를 억제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어 전립선 건강에 중요한 음식으로 꼽힌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가 있으며, 관리의 측면에 가까운 대기요법이 있다. 약물치료로 우선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게 하며 주로 전립선 요도에 분포하는 알파교감신경을 억제하는 알파차단제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투여 후 2~3일 이내 증상이 30~50%가량 개선된다. 하지만 약효의 지속성이 낮아 투약을 중단하면 바로 증상이 악화된다. 약물 부작용으로는 기립성 저혈압, 역행 사정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전립선비대증 발생 과정에서 남성호르몬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호르몬을 억제하면 전립선 크기를 줄일 수 있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가 그 역할을 맡는다. 알파차단제와 달리 이 약물의 효과는 천천히 나타나 대부분 몇 개월이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6~9개월 정도 복용하면 전립선 크기를 15~3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전립선이 다시 성장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이 필요하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의 부작용으로는 성욕 감퇴, 발기부전 같은 성기능 관련 이슈가 드물게 나타난다. 역으로 남성 탈모가 있는 환자에겐 머리카락이 자라는 이로운 부작용도 있다.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 수술치료는 비대해진 조직을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전통적인 개복수술과 요도를 통한 내시경수술로 구분된다. 개복수술은 전립선비대조직을 통째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전립선비대가 심한 경우 사용한다. 내시경수술이 발전함에 따라 개복수술은 거의 시행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정교함과 빠른 회복을 꾀하기 위해 로봇수술이 개복수술을 대체하고 있다. 초기 증상이 미약한 경우라면 적극적인 치료에 앞서 대기요법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다. 정기 검진을 하면서 기다리는 것으로 엄밀하게 말하면 치료보다 관리 영역에 가깝다. 조강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장기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질환이며 위와 같이 다양한 치료 방법 중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먼저 환자의 증상 정도 및 증상이 환자의 생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초기에 잘 치료하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나이가 들어 당연히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부끄러워 병원을 늦게 찾다 보면 결국 요로감염, 요폐, 방광기능 상실 및 이로 인한 신장 기능 장애와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면서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나면 주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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