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달리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복도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여백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AI 분석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095
  • “△△아빠인데, 알지? 나 변호사야”…서이초 학부모들 상상 초월

    “△△아빠인데, 알지? 나 변호사야”…서이초 학부모들 상상 초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A씨의 극단적 선택 이후 해당 학교 학부모 ‘갑질’에 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2~3년간 서이초에서 근무했거나 현재 근무 중인 교사들의 제보를 취합한 서울교사노동조합은 21일 서이초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으로 교육활동이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주장했다. 숨진 A 교사와 함께 근무한 동료 B 교사는 서이초의 민원 수준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며, 학폭 민원과 관련된 대부분의 학부모가 법조인이었다고 서울교사노조에 제보했다. B교사는 학부모 민원이 너무 많아 대부분의 교사들이 근무를 매우 어려워했다고 전했다. 고인 역시 학급에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학생이 있어 힘들어 했으며,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긋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학부모로부터 수십통의 전화를 받았다는 하소연을 동료 교사에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학교폭력 민원을 담당하면서 ‘내가 △△아빠인데 나 뭐하는 사람인지 알지? 나 변호사야’라는 학부모의 전화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 교사는 학부모 전화에 시달리던 고인이 방학 후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야겠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동료 C 교사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가 교무실로 찾아와 고인에게 ‘애들 케어(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 ‘당신은 교사 자격이 없다’라는 말을 했다고 노조에 전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평소 7시 30분이면 출근하는 성실한 교사였고, 최근 근황을 묻는 동료교사의 질문에 ‘작년보다 10배 더 힘들다’고 말했다”고 제보했다. 동료 D 교사는 ‘울면서 찾아온 후배 교사에게 위로를 해 주고 도움을 준 적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그러지 못했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서울교사노조 측은 “경찰은 ‘의혹을 확인할 수 있는 외부 정황이 없다’고 하지만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과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는 여러 정황을 추가 제보를 받아 확인했다”며 “경찰과 교육 당국은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되며, 유족을 비롯한 전국의 교사 등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이초에서는 지난 18일 2년차 교사인 1학년 담임교사가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이후 학폭 처리에 대한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교육계와 교원노조에서는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 등 교육활동 침해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포켓홀, 비스킷, 도미노...목재를 잇다[김기자의 주말목공]

    포켓홀, 비스킷, 도미노...목재를 잇다[김기자의 주말목공]

    서로 다른 목재를 잇는 일은 신비롭고도 재밌는 과정이다. 짧거나 길쭉하거나 널찍한 목재들은 이때부터 작업자의 의도에 따라 쓰임새 있는 물건으로 변모한다. 상상력이 구현되는 첫발이자 그 자체로 완결하는 마지막 발일 수 있다. 반면 초보 목공인들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과정일 수 있다. 그러나 기억하자. 우리에게는 공구가 있다는 사실을. 가장 일반적인 목재 체결 방법으로 나사 결합이 있다. 나사가 들어가는 길을 뜻하는 ‘프리홀’을 뚫어 놓고 나사를 넣어 조이는 방식이다. 이중 드릴 비트 등을 사용하면 쉽고 견고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목재를 결합할 수 있다. 클램프와 본드를 함께 사용하면 지지력이 놀랍도록 증가한다. 다만 나사는 흔적을 남긴다. 의도적으로 나사 체결을 보여줄 수 있지만, 될 수 있으면 가리는 게 낫다. 나사 자국이 드러나지 않도록 구멍을 조금 더 깊이 뚫은 뒤 나사를 체결한 뒤 여기에 목심을 넣어 본드로 굳힌 다음 나중에 잘라내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번거롭기도 하고, 이 방법은 아무리 잘해도 티가 나게 마련이다.공구를 써서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들도 있다. 가장 흔하게 쓰는 게 ‘포켓홀 지그’다. 포켓홀은 말 그대로 사선으로 된 구멍을, 지그는 반복 작업을 하도록 하거나 작업을 편하게 해주는 공구를 가리킨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사선 구멍을 내어주는 편한 공구쯤으로 보면 되겠다. 크레그라는회사의 지그들은 만듦새가 좋고 효율적이기로 유명하다. 포켓홀 지그는 이 회사의 대표적인 지그다. 목재를 놓고 클램프로 꽉 조인 뒤, 나사못과 전용 드릴을 사용해 사선의 구멍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전용 나사와 전용 드릴·드라이버 비트를 사용하라고 하지만, 시중에서 대용품을 저렴하게 팔고 있다.사선 구멍은 일직선 나사 결합에 비해 체결력이 훨씬 강하다. 다만 사선의 구멍을 안 보이게 하는 데는 요령이 필요하다. 사선 구멍을 안 보이게 하려고 목재로 된 마개 같은 플러그를 사서 쓰기도 하지만, 비싸기도 하거니와 오히려 나무색과 맞지 않아 튀어 보인다. 사선 구멍이 바닥을 향하도록 하거나, 아니면 안쪽으로 보이지 않도록 뚫는 요령을 익히는 게 좋다. 그다음으로 생각해볼 공구가 ‘비스킷(비스켓)’과 ‘도미노’다. 구멍을 뚫고 본드를 부은 다음, 그 사이에 목재 소재의 ‘핀’을 넣고 꽉 조여서 결합해주는 방식이다. 본드가 핀을 부풀려서 구멍에 딱 맞게 되면서 결합하는 방식이다. 두 공구의 이름은 핀의 모양에서 따왔다. 비스킷은 넓적한 타원 모양의 비스킷, 도미노는 도미노 놀이에 쓰는 블록 모양에서 따 왔다. 두 공구의 사용법은 비슷하다. 목재를 체결할 부위를 연필 등으로 표시 한 뒤 양쪽 모두 홈을 낸다.비스킷의 속에는 원형의 작은 톱날이 숨어 있다. 목재에 기계를 붙인 뒤 전원을 켜고 앞으로 밀면 원형 톱이 전진해 타원 모양 홈을 내주는 방식이다. 구멍의 크기는 0, 10, 20으로 정해졌다. 핀도 여기에 맞춰 0, 10, 20으로 구분한다. 도미노는 원형의 톱이 아닌 드릴 비트가 달려 있다. 좌우로 움직이면서 전진하면 일정한 너비의 홈을 내준다. 비스킷이 홈의 너비만 조절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도미노는 너비와 깊이까지 조절할 수 있다. 도미노 핀 종류 역시 너비와 깊이에 따라 굉장히 다양하다. 비스킷이 얇은 판재 결합에 주로 쓰는 것과 달리, 도미노는 작은 목재부터 두께가 상당한 큰 목재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편하고 정확한 데다 결합력 역시 아주 우수하다. 우리 집 거실에 두고 쓰는 8인용 식탁은 초보였을 무렵 도미노를 써서 만들었는데, 이처럼 초보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공구 가격은 크레그 포켓홀 지그와 비스킷이 저렴한 편이다. 크레그 포켓홀은 기본형이 10만원, 비스킷은 20만원 정도인데, 페스툴 도미노는 100만원이다. 도미노는 특허가 걸려 있어서 비싸다. 큰맘 먹고 사야 할 공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도미노가 비스킷보다 5배 더 좋냐고 물어본다면 답하기 어렵다. 20만원짜리 비스킷이냐, 아니면 5배를 더 주고 100만원짜리 도미노를 쓸 거냐는 각자 주머니 사정에 따라 결정할 일이다. 각각의 특성이 뚜렷한데다 어떤 작업을 많이 하느냐에 따라 공구를 선택해야 한다. 무엇이 좋고 나쁜가, 가성비가 더 좋고 아닌가는 개인의 몫으로 남겨둔다.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매주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2023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 단국대 죽전캠퍼스서 열려

    ‘2023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 단국대 죽전캠퍼스서 열려

    ‘2023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이 21일 전인적 성장을 위한 학교체육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학생중심의 체육교육과정을 개발·적용, 학생들에게 학습 선택권을 확대하는 ‘체육교육과정 특성화학교’를 중심으로, 체육 관련 진로진학에 관심이 많은 희망 학생까지 대폭 확대된 행사다. 행사는 ‘2024학년도 체육대학 입시전형 이해와 전략’이라는 체대입시 전문가 강의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최초 100만 운동 유튜버이자, 2023년 경기도교육청 홍보대사인 ‘심으뜸’의 체육 명사 특강, 그리고 심으뜸과 함께하는 준비운동으로 이어졌다. A그룹이 10m 왕복달리기, 서전트점프,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좌전굴, 배근력 등 체육대학들의 주요 6종목 모의실기 테스트를 치를 때, B그룹은 서울 및 수도권 인근의 체육 관련 19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멘토들과의 진로진학 상담을 통해 체대입시 관련 궁금증을 해소했다. A, B그룹은 정해진 타임테이블에 따라 프로그램을 교차하여 진행하고, 이때 대학생 멘토링에는 현장에 참여한 교사, 학부모들도 함께 했다. 행사에 참가한 고교 3학년 A군은 “이번 기회를 통해 운동 실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해서 희망하는 체육대학에 꼭 진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정현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오늘의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이 체육 관련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에게는 그간 준비한 자신의 역량을 점검하고 1, 2학년과 같은 예비 수험생에게는 미래를 준비하는 훌륭한 경험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에도 학생들의 기본인성 함양과 맞춤형 체육교육을 위한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 행사를 확대하여 체육 관련 진로진학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의실기 테스트 결과는 참가 학생들의 종목별 기록을 현장에서 온라인 시스템상 직접 입력, 참가자 본인의 기록과 남녀 학생들의 종합 순위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여 참가자 간 기량을 손쉽게 비교하고 스스로의 수준을 진단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 ‘양평 고속도로 의혹’ 다시 수면 위로…핵심 쟁점 세 가지

    ‘양평 고속도로 의혹’ 다시 수면 위로…핵심 쟁점 세 가지

    전국적인 폭우 피해로 여야 충돌이 잠시 멈췄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이 야당의 공세를 시작으로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거듭된 특혜 의혹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고, 이후에도 국토부가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결국 핵심 쟁점 세 가지에 대한 의문이 완전히 풀려야 의혹이 걷힐 것으로 예측된다. 22일 정치권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원 장관을 상대로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관련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이다. 애초 여야는 지난 17일 국토위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가 속출하자 현안 질의를 미루고 의혹 공방을 잠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수해 상황이 수그러들자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자”며 공세를 재개했다.결국 국회로 무대를 옮겨 특혜 의혹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그간 의혹이 제기되면 해명이 뒤따르고 또 다른 의혹이 터지는 식으로 논란이 반복됐다. 원 장관이 사업 백지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확산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의혹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10년 넘게 추진 예타안, 왜 갑자기 대안 제시? 먼저 예비타당성조사안이 왜 갑자기 대안으로 변경됐는지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두물머리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추진됐다. 2008년 민자 사업이 제안됐으나 재무성 부족으로 반려됐고, 2017년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되며 국책 사업이 됐다. 당시 종점이 양서면으로 제시됐고, 2021년 4월 예타도 양서면 종점안으로 통과됐다. 이후 사업은 예타안으로 계속 추진됐다. 그러나 지난 5월 8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한 노선안 공개에서 대안 노선이 제시되며 이번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민주당은 예타까지 통과한 양서면 종점안이 이번 정부가 들어 갑작스럽게 강상면 종점안으로 바뀌었다며 인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값 상승을 노린 특혜라고 주장한다. 국토부는 우선 강상면 종점안이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란 입장이다. 양평군이 2018년 2월 ‘2030 양평군 기본계획’에서 강상면 종점안을 거론한 바 있고, 같은 해 시흥-송파-양평 민자 사업 추진을 검토하던 대우건설도 현재의 대안과 유사한 노선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대안 역시 타당성조사 용역을 맡은 설계회사가 기술적 판단에 따라 예타안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대안을 먼저 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7월 양평군에서도 현재 대안과 유사한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2안을 포함해 세 개의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대안을 제시한 것도 노선을 확정한 것이 아닌 예타안과 비교해 최적 노선을 찾는 과정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한다. 당시 양평군에서 강하IC 설치 요구가 강했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더 적절한 노선을 검토했다는 것이다.만약 예타안에서 대안으로 변경될 경우 노선은 약 55% 바뀐다. 일각에선 힘들게 예타까지 통과한 노선이 이렇게 절반 이상 바뀌는 사례가 이례적이라며 특혜를 위한 무리한 노선 변경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예타 제도가 도입된 1999년 이후 신설된 고속도로 사업 중 절반 이상이 타당성조사에서 시·종점 위치가 바뀌었다고 설명한다. 특히 김포-파주-양주 고속도로는 2009년 예타 후 타당성조사에서 서울-포천 고속도로에 연결하고 주거지역을 피하기 위해 종점뿐만 아니라 노선 대부분을 변경한 사례라고 제시했다. 여기에 보통 도로 사업의 경우 예타는 사업 민감성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경제성을 중심으로 개략적인 검토만 진행되는 단계이고, 타당성조사에서 정확한 교통수요와 현장조사 외에 주민 의견 수렴,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돼 시·종점 변경 사례가 많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렇다면 예타안보다 대안이 과연 더 합리적인가 하는 의문으로 뻗어나간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예타안에 IC를 추가하는 방안이 애초 사업 목적인 두물머리 일대 교통 체증 해소에 더 효과적이고 가장 빠르게 건설할 수 있는 합리적인 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토부는 예타안을 유지한 채 강하IC를 설치하면 고속도로가 ‘L자’로 꺾여 비정상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안은 노선을 틀지 않고 강하IC 설치가 가능하며 환경 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으고, 예타안과 비교해 교통량이 하루 평균 6000대(40%) 더 늘어나 더 합리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땅값 정말 오르나…“접근성 개선” vs “기피 시설” 또 특혜 의혹의 본질인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강상면에 들어서면 김 여사 일가의 땅값이 오를지도 해소해야 할 또 다른 쟁점이다. 민주당은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종점이긴 해도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강상면에 들어서면 연결되는 중부내륙고속도로의 남양평IC가 2㎞도 떨어져 있지 않아 서울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므로 특혜는 마찬가지란 주장을 더 한다. 이와 달리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분기점(JCT)으로 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것일 뿐 진출입이 불가능해 지가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분기점은 고가 구조물만 들어설 뿐 소음, 분진 등이 발생해 민원이 다수 발생하는 기피 시설이란 주장이다. 다만 대안 노선대로 고속도로가 들어서면 강하면에 IC가 설치되므로 양평군 전체 지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원희룡 언제 알았나…“사전 알고 외압” vs “6월 29일 인지” 아울러 마지막 쟁점은 원 장관이 사전에 대안 노선 인근에 김 여사 일가 땅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다. 민주당은 원 장관이 취임한 후 설계회사가 타당성조사 착수보고서를 통해 예타안이 아닌 대안 노선을 제시했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한다. 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한준호 의원이 김 여사 일가 양평 땅 관련 질의를 했고, 원 장관이 “확인해보겠다”고 답한 정황상 지난 5월 대안 노선 제시 때 이미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원 장관은 설계회사의 보고가 지난해 5월 19일인데 이는 자신이 취임한 지 불과 사흘이 지난 시점이라면서 “취임 사흘이면 산하기관들 인사 다니는 일정도 못 끝낸 상태”라고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한다. 설계회사도 문재인 정부에서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해 선정된 회사로 이번 정부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원 장관은 강상면 종점 인근에 김 여사 일가 땅이 있음을 인지한 건 지난 6월 29일로 민주당 의원이 질의서를 보낸 이후라고 특정했다. 국정감사 당시 한 의원의 질의는 ‘토지형질변경’에 대한 것으로 대안 노선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6월 29일 이전까지 원 장관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노선이 결정된 것이 아니고 사업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장관 보고 사항이 아니란 것이다. 이전에 이뤄졌던 착수 보고회의 등도 실무 담당자가 주재하는 통상적인 수준의 회의였기 때문에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라이다는 굿, 센서는 글쎄, 쓸만한 가성비… R6슬림 [아재가 써봤어]

    라이다는 굿, 센서는 글쎄, 쓸만한 가성비… R6슬림 [아재가 써봤어]

    가전, 음향기기, 게임, 앱, 서비스 등 전기가 통하는 것은 뭐든 써 본다. 충분히 써 보기 전엔 리뷰를 쓰지 않는다. 전문가도 ‘덕후’도 아닌 그냥 40대 아저씨라서 써 보지 않고는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의 사용자 시점에서 솔직히 쓴다. 구매하고 말고는 독자의 선택이다. [필립스의 한국형 로봇청소기 R6 Slim]6㎝ 낮은 현관에 뚝… 금지구역 설정 필수물 채우러 복귀 뒤 정확한 위치서 청소 재개비슷한 성능 타사 제품 대비 훨씬 저렴 생활가전의 오랜 역사를 가진 필립스가 굳이 한국에 특화된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 한국이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의 핵심인 것은 맞는 얘기 같다. 우선 정가 기준 100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물걸레 청소와 셀프 클리닝을 지원한다고 하니, 150만원 넘는 여타 제품에 비해선 ‘가성비’가 높은 것 같은데 얼마나 높은지 필립스 ‘R6 슬림’을 빌려서 써 봤다. 매핑과 동시에 첫 청소를 하는 타 제품과 달리 맨 처음 사용할 때는 따로 매핑을 하며 집안 곳곳을 스캔한 뒤 청소를 시작한다. 그런데 두 번이나 깊이 6㎝인 현관 신발 벗는 곳으로 떨어졌다. 바닥 높이를 감지하는 센서가 청소기를 멈추는 높이 기준이 타 기기에 비해 높은 것 같았다. 매핑과 동시에 각 구역을 스스로 나눈다. 매핑이 끝난 뒤, 현관과 화장실 등은 반드시 진입 금지구역으로 지정해야 앞으로 쓰기에 편해진다. 청소를 하기 전엔 항상 자동청소로 물걸레를 세척하고 물걸레에 물을 채운다. 청소하는 중간중간에 물이 떨어지면 청소를 멈추고 스테이션으로 돌아온다. 오수를 비우고 깨끗한 물을 채우는 소리가 들린다. ‘재정비’가 끝나면 멈췄던 바로 그 지점으로 돌아가 청소를 다시 시작한다. 센서 성능은 몰라도 라이다(Lidar)는 탁월하다는 게 느껴졌다. 물걸레질로 배출하는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고, 물걸레 전용 모드를 지원한다. 진공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하려면 반드시 앞에서 빨아들이고 뒤에서 닦아야 한다. 이 순서가 거꾸로 되거나 진공청소가 안 된 면에 물걸레가 먼저 닿으면, 젖은 바닥에 달라붙은 먼지가 오히려 지저분해진다. 이에 R6 슬림은 한 번 지났던 지역을 다시 가지 않게 단일한 곡선형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움직이는 간격이 비교적 성기다. 진공청소만 하는 로봇청소기가 배터리 소진 시점까지 가로세로를 반복하며 아주 촘촘하게 청소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청소 결과는 직접 하는 물걸레질보단 한참 부족하다. 물론 깨끗해지긴 하지만 청소기를 한 번 돌려서는 물걸레 청소까지 했다는 느낌은 잘 들지 않는다. 로봇청소기는 태생적으로 물걸레질엔 적합하지 않다는 게 기자의 오랜 생각이다. 꾹꾹 눌러 가며 밀어야 하는 게 물걸레질인데 로봇청소기로 눌러 봐야 얼마나 누를 수 있을까.그럼에도 한 번 청소 금지구역을 설정한 뒤엔 더 손 댈 일이 없을만큼 편하다. 사용자가 할 일은 먼지통을 비우고 깨끗한 물과 오수 통이 일체로 된 물통을 비우고 채우는 것 뿐이다. 알아서 청소하고 셀프클리닝도 하고 걸레도 말린다. 스테이션이 있는 방에 일시적으로 큰 물체를 놓는다거나, 방 평면도에 변화가 생겨도 R6 슬림은 앞서 설정된 맵 상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한다. 이런 경우 일부 타사 제품은 자기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새로 매핑을 하곤 한다. 사용자가 집에 없어서 앞길을 치워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마음 놓고 청소 시작 버튼을 누를 수 있어야 좋은 로봇청소기다. 어차피 현재 로봇청소기 기술로는 사람이 직접 하는 청소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그래서 사람이 집에 없을 때 몇번이고 혼자 돌면서 청소를 해 둘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 R6 슬림은 상당히 괜찮은 기기다. 집이 빌 때 몇 번이고 진공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할 수 있으니까. 온라인 최저가 기준 70만원대라,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타 기기보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 펄펄 끓는 伊 한쪽엔 축구공 반만한 우박 ‘후드득’

    펄펄 끓는 伊 한쪽엔 축구공 반만한 우박 ‘후드득’

    연일 40도를 기록하며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축구공 반만한 크기의 우박이 쏟아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주에서 19일 밤 시간대 갑작스러운 폭풍우 속에서 최대 직경 10cm의 우박이 쏟아져 최소 11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베네토주 돌로미티산맥 지역을 강타해 상당한 피해를 입힌 매우 심한 악천후에 따라 지역 비상사태 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지역 각 시장들과 소방대, 산악구조대 등과 연락하며 피해 신고를 수집,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자이아 지사는 “악천후가 산악 지대에 영향을 미친 후 이제는 평원을 강타해 일부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으며, 대부분의 부상은 우박에 맞아 깨진 유리에 의해 다쳤거나 우박으로 인해 미끄러지며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이아 지사 등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들을 보면 폭풍과 함께 커다란 우박이 거센 기세로 쏟아지면서 땅 위를 구르거나 일부는 땅에 부딪혀 다시 튀어 오르며 엄청난 소음으로 사람들을 위협했다. 저마다 경쟁적으로 찍은 인증사진을 보면 우박 2개로 어른 손바닥을 가득 채울 정도였다. 베네토주 시민보호국에 따르면 재산 피해와 부상 등으로 500건 이상의 도움 요청을 받아 긴급 서비스가 제공됐다. 우박으로 인해 부서진 창문에서 유리를 제거하고, 폭풍우로 심하게 손상된 나무 등을 치우며 2차 피해를 막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19일 23개 도시에 폭염으로 인한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더위가 취약 계층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상으로 위협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수준의 경보다. 당일 이탈리아 남부 사르데냐섬의 데시모마누는 45.9도, 칼리아리는 44.4도의 폭염이 기록됐다. 수도 로마는 전날 18일 41.8도를 찍으며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탈리아의 경우 극심한 더위와 같은 이상 기후가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인구의 약 24%가 65세 이상이며, 유럽서 지난해 폭염으로 사망한 6만1000명 중 거의 30%가 이탈리아 고령자였기 때문에 올해도 폭염으로 큰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루카 메르칼리 이탈리아 기상학회장은 CNN 인터뷰에서 “지구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숨을 막아버리는 기록적인 폭염에 그리스 신화에서 지옥의 문을 지키는 파수꾼인 머리 셋 달린 괴물의 이름을 따 ‘케르베로스’라고 부른다. 역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저승의 뱃사공 이름을 빌려 ‘카론’이라고도 한다.지난 5월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서 100년 만에 한 차례 올까말까 하는 폭우와 홍수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당시 이곳에는 이틀간 평균 200∼5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는 이곳 연평균 강우량(1000㎜)의 절반에 해당한다. 폭우로 23개 강의 제방이 무너져 41개 도시와 마을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면서 사망자 14명, 이재민 2만명을 낳았다.
  • “사형받고 싶어서”…조커 흉내 내며 전철내 ‘무차별’ 살상·방화 테러 日 20대

    “사형받고 싶어서”…조커 흉내 내며 전철내 ‘무차별’ 살상·방화 테러 日 20대

    미국 만화 ‘배트맨’에 나오는 악당 ‘조커’ 복장을 하고 일본 수도 도쿄도의 혼잡한 전철 안에서 무차별 테러를 시도했던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25년 형을 구형했다. 일본 도쿄지검은 2021년 달리는 열차 안에서 승객을 흉기로 찌르고 차 안에 불을 지른 혐의(살인미수, 현주건조물등 방화 등)로 기소된 핫토리 교타(26) 피고인에 대해 21일 열린 도쿄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핫토리의 범행은 중의원 선거일이자 핼러윈 날이었던 2021년 10월 31일 저녁 도쿄도 조후시를 떠나 신주쿠역으로 향하던 게이오선 열차 안에서 발생했다.핫토리는 오후 8시쯤 승객들로 붐비는 게이오선에 탑승한 뒤 갖고 있던 흉기로 72세 남성을 찔렀다. 이어 달아나는 승객들을 뒤쫓아가 차 안에 라이터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여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핫토리의 테러 범행으로 흉기에 찔린 70대 중태에 빠지고 유독가스를 들이마신 승객 등 12명이 상처를 입었다. 핫토리는 범행 당시 미국 DC코믹스의 악당 캐릭터이자 실사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조커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보라색 상하의 정장에 노랗게 머리를 물들인 채 한 손에는 담배를, 한 손에는 큰 칼을 들고 있었다. 그러나 핼러윈 당일이었기 때문에 승객들이 조커 차림새를 한 그를 수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범행은 앞서 8월 도쿄 오다큐 전철 안에서 30대 남성의 난동이 있은 지 불과 3개월 만에 또다시 공공장소에서 일어난 ‘묻지마 범죄’로 큰 충격을 주었다.핫토리는 경찰에서 “2명 이상 살해하면 사형에 처해진다는 걸 알고 사형수가 되고 싶어 범행을 계획했는데 뜻한 대로 되지 않아 분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이 직장내 갈등이나 사생활 문제 때문에 ‘대량살인을 해 사형을 받겠다’고 마음먹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중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핫토리의 변호인단은 흉기를 활용한 살인미수 혐의는 인정했으나 방화 때문에 부상한 승객 12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살해 의사가 없었다”며 부인했다.
  • 안세영, 코리아오픈 2연패 길목에서 천위페이와 격돌

    안세영, 코리아오픈 2연패 길목에서 천위페이와 격돌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코리아오픈 2연패로 가는 길목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와 격돌한다. 세계 2위 안세영은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대표팀 선배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을 2-0(21-7 21-6)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이날 능수능란하게 심유진의 공격을 받아내며 하이 클리어, 드롭샷, 헤어핀 등을 마음먹은 대로 구사하며 심유진을 코트 앞뒤, 좌우로 흔들어 24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안세영은 1게임 마지막 3점과 2게임 시작 뒤 8점 등 11점을 내리 따내는 한편, 연속 실점은 2점으로 단 한 차례만 허용하는 등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세계 38위 심유진은 전날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디펜딩 챔피언인 안세영은 이날 중국 대표팀 동료 왕즈이에 2-1(10-21 25-23 21-12)로 역전승한 천위페이와 지난달 인도네시아 오픈 준결승전 패배 이후 약 한 달 만에 재회하게 됐다. 역대 전적은 4승 10패로 밀리지만 올해 들어서는 안세영이 3승2패로 앞선다. 다만 3연승을 달리다 수디르만컵 포함 최근 2연패 중이다. 특히 올해 8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 5번 우승했던 안세영은 인도네시아 오픈 패배로 9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 무산되기도 했다. 안세영은 인도네시아 오픈을 마치고 귀국한 뒤 진천선수촌에서 현재 여자 단식 ‘빅4’를 이루고 있는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3위 천위페이, 4위 타이쯔잉(대만)을 상대하기 위한 맞춤형 훈련에 매진해왔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는 올해 최근 2연승 포함 3승2패, 타이쯔잉을 상대로는 2연승 포함 3승1패를 거두고 있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안세영은 “저는 정말 단순한 플레이를 하고 수비적인 면이 좀 큰데 천위페이 선수는 수비는 물론 공격까지 좋은 선수여서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평가하면서도 “내일 제가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고 실수를 줄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한 맞춤형 훈련에 대해 안세영은 “남자 선수와도 겨뤄 보고 스타일이 제각각 다른 선수들과 연습 경기를 많이 했다”면서 “힘든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그런 방법들을 찾아주는 등 감독님이 많은 신경 써주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세계 5위 허빙자오(중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19위 김가은(삼성생명)은 이날 야마구치에 1-2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1게임을 19-21로 내준 김가은은 2게임을 접전 끝에 21-19로 따낸 뒤 3게임에서 7-1까지 앞서 대어를 낚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연속해서 11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가은은 경기 뒤 “응원을 진짜 많이 받아 좀 더 잘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다음에는 좀 더 좋은 모습과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고 있었을 때 계속 분위기를 끌고 가려 했지만 공이 가다 말거나 길게 가는 등 제 플레이에 불신이 생기다 보니 스스로 무너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이날 8강전에서 12위 리웬메이-류쉬안쉬안(중국)을 2-1(21-16 20-22 21-12)로 물리치고 한국 여자 복식조에서 유일하게 4강에 올랐다. 코트 좌우 구석을 노리는 김소영-공희용의 샷이 경기 내내 빛났다. 라인 근처에서 뚝 떨어지는 절묘한 샷에 리웬메이-류쉬안쉬안은 라인 판단 실수를 여러 차례 범하며 무너졌다. 세계 2위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는 그러나, 4위 마츠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에 0-2(19-21 17-21)로 무릎을 꿇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혼합복식 8강전에서도 세계 5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2위 데차폴 푸아바라눅로-삽시리 타에라타나차이(태국)에 1-2(21-18 14-21 19-21)로 역전패해 4강에 합류하지 못했다.
  • 8월 한달은 2023세계유산축전 기간···선암사·순천갯벌

    8월 한달은 2023세계유산축전 기간···선암사·순천갯벌

    순천시가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선암사와 순천만갯벌을 무대로 ‘2023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을 개최한다. ‘일류 순천, 세계유산을 담(湛)다’를 주제로 유산의 가치와 즐거움을 담은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순천 세계유산축전 추진위원회는 오는 8월 1일 순천갯벌 갈대길에서 ‘축전을 여는 쉼 with 비움’으로 순천 세계유산축전의 시작을 알린다. ‘축전을 여는 쉼 with 비움’은 화포해변에서 순천만습지까지 걸으며, 순천갯벌이 가진 생태계적 가치를 알린다. 이를 보존하는 환경 보호 메시지 확산을 위한 프레셔스깅(preicious+jogging) 프로그램이다. ‘프레셔스깅(presiousging)’이란 단순히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을 넘어 자연생태를 관찰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환경을 정리하는 생태보호운동이다.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축전의 시작과 함께 노관규 순천시장과 사전 접수를 통해 선발된 관내 고등학생 80명이 참여해순천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소통을 통해 순천갯벌이 가진 유산의 가치를 전달하고, 순천의 미래를 꿈꾸면서 축전이 가진 ‘연결’의 상징적 의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재근 순천 세계유산축전 추진위원장은 “순천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와 세계자연유산인 순천갯벌을 동시에 보유했다는 강점을 가진 도시다”며 “8월 한 달간 순천의 유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자연 친화적 우리 문화재 자연재해 피해 속수무책

    자연 친화적 우리 문화재 자연재해 피해 속수무책

    최근 쏟아진 비로 21일 오전 11시 기준 국가지정문화재 피해가 총 65건 확인됐다. 전날 오후보다 6건 더 늘어난 수치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악된 문화재 피해는 직접 피해가 56건 주변 피해가 9건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유형별로는 사적이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가민속문화재 12건, 천연기념물 10건, 명승 8건, 국가등록문화재 6건, 보물 4건, 국보 2건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0건, 충남·전남 각 9건, 충북 7건, 전북 6건, 강원 4건, 경기 3건, 부산·경남 각 2건, 서울·광주·대전 각 1건씩 집계됐다. 이날 추가 피해가 확인된 6건 가운데 4건이 청주에서 나왔다. 1980년 보물로 지정된 청주 안심사 대웅전은 지난 주말 내린 폭우로 대웅전 주변 경사면 일부가 유실돼 복구 중이다. 우리나라 초기 토성 축조 연구에 큰 도움을 주는 토성이자 미호천변 인근에 있는 청주 정북동 토성은 주차장이 침수되고 배수로 토사 일부가 유실됐다. 청주 상당산성에서도 배수로 토사가 유실됐고, 1936년 건립된 청주 대성고등학교 본관은 물이 새는 피해가 발생했다.경남과 강원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 산청 남사마을 옛 담장은 2곳이 무너졌고 약 500년 전 제주 고씨 일가가 강원 정선으로 옮기면서 심은 나무로 전해지는 천연기념물 정선 봉양리 뽕나무는 가지가 부러졌다. 선조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살았던 문화로 우리 문화재들은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곳이 많다. 서양의 문화재들과 달리 흙과 나무 등 자연을 소재로 풍경을 가꾼 우리 유산들은 자연재해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현실에서 앞으로도 계속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8월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로 여러 문화재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8월 폭우 피해에 긴급보수 지원금을 12억원 썼을 정도로 복구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도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문화재청이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발 빠르게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범정부 차원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 기후변화의 속도만큼 발 빠른 입법이 필요하지만 국회의 움직임 또한 더디다. 관련 법안으로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7월 대표발의한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은 지난 1월 대안반영폐기가 결정됐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익사 사고 잦은데…서울 초등학교 생존수영 교육 ‘유명무실’”

    윤영희 서울시의원 “익사 사고 잦은데…서울 초등학교 생존수영 교육 ‘유명무실’”

    전국적인 장마로 익수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서울시 초등학교의 생존수영 교육이 유명무실하다는 주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시내 초등학교 중 자체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는 단 35곳으로 전체 초등학교 대비 5.7%에 그친다. 지난 2015년 생존수영 교육 도입 이후 새로 지어진 수영장은 단 한 곳도 없으며, 일본의 경우 2017년 기준 59.2%의 학교가 자체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022년 기준 수영장에서 이뤄진 실기 수영 교육의 시간과 질적인 측면을 살펴봐도 현행 생존수영 교육으로 실질적인 수영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 서울시의 경우 초등학생 중에서 3·4학년만 평균 4번, 8시간가량을 실제 수영장에서 수업하고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강사당 학생 수로, 평균 16.6명의 초등학생이 동시에 한 명의 강사에게 수업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서울시 교육청이 생존수영 교육을 위해 학생 1명당 투입된 예산은 고작 3만 7131원에 불과하다. 1955년에 생존수영 교육을 도입한 일본의 경우 초·중등 대상 모든 학교급에서 연간 10시간, 총 60시간의 수영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학년별로 교육내용(1·2학년:물놀이, 3·4학년:뜨기·헤엄치기, 5·6학년:수영 영법)을 달리하고 있다. 이러한 구색갖추기 수업으로는 서울의 초등학생들이 익수사고로부터 생존할 능력을 전혀 갖추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익사예방연구소 신나리 대표는 “지금의 서울 초등학교의 생존수영 교육은 수영 교육에 ‘생존’이란 단어만 겨우 붙인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시 교육청 담당자는 서울 시내 초등학교의 경우 자체 수영장이 거의 없어 민간 수영장을 활용하다 보니 실기수업을 위한 수영장 장소 확보와 강사 수 증원 등이 제한적인 상황이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서울시 교육청은 초등학교의 수영장 추가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만 대며, 내실 있는 생존수영 교육을 위한 추가 예산 확보나 강사 수 증원, 교육과정 체계화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전시행정만 반복하고 있다”라며 “서울시 교육청은 실질적인 수영 기술 습득을 위한 교육과정 개선과 함께 수영 교육 공간 확보에 대한 장단기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익사는 예방할 수 있는 사고로, 절반 이상의 익사 사고의 원인이 수영 미숙이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의 생존수영 교육을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만서 간첩사건 또 터져…연예인 동생까지 연루 [대만은 지금]

    대만서 간첩사건 또 터져…연예인 동생까지 연루 [대만은 지금]

    대만에서 간첩 행위가 적발돼 5명이 구속되고 1명이 보석금 처분을 받았다. 다른 간첩 사건과는 달리 대만 전통놀이 공죽(디아볼로)을 매개로 현역 및 퇴역 군인들이 흡수됐고 그중 한 명은 유명 연예인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디아볼로는 대만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이 즐긴다. 2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디아볼로 코치이자 대만 디아볼로연맹 상무이사 출신인 루지셴 씨가 지난해 4월부터 퇴역 및 현역 군인들에게 접근해 이들을 모집, 흡수한 뒤 이들과 함께 군사 정보를 염탐, 수집하는 조직을 꾸려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 이날 대만 타이베이시지검은 루지셴 및 군인들을 1년 간 감시했으며 19일 조직을 와해하기로 결정한 후 지검서 지휘 아래 조사국, 신베이시 경찰국 등 관계 부처 25곳에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국가보안법에 의거 루 씨를 비롯해 린모 퇴역 부사관(여), 린모 퇴역 부사관(여), 리모 부사관, 창모 부사관 등 5명을 구속하고 퇴역 부사관 궈모 씨에게는 20만 대만달러의 보석금 처분을 내렸다. 특히 궈 씨가 중화권 유명 여성 연예인 궈슈야오의 동생으로 드러나면서 사건은 더욱 주목받았다. 궈슈야오 소속사는 “궈슈야오의 동생이 직업을 찾는 과정에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이라며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궈슈야오는 동생이 퇴역 후 공죽을 가르쳐 번 돈으로 학비를 마련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소프트 파워’를 이용해 장교가 아닌 부사관을 표적으로 삼아 주목된다. 일부 언론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 현역 하급 부사관 및 병사까지 조직에 흡수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대만 상보에 따르면, 과거 중국이 고위급 장성과 장교를 표적으로 흡수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흡수하기 쉬운 하급 장교, 부사관, 병사로 대상을 바꿨다. 군 당국은 중공이 부대 인근에 있는 재력가나 전당포를 통해 돈이 필요한 군인들을 대상으로 흡수한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이날 대만 국방부는 “이 사건은 군내 보고를 받고 국방부가 취한 조치”라며 “국가안보 관련 부처에 합동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이 사법 절차에 들어간 상태이므로 원칙에 따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동안 군에서는 공산당 관련 간첩 사건이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며 “국가의 안보 관리 및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국방에서도 역할을 다해 중국 공산당의 침투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루 씨는 수배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3월 문서 위조, 사기 등으로 1318만 대만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5년 4개월 형을 판결 받았지만 검찰에 자진 출두하지 않았다. 그는 2018년 대만 디아볼로연맹 이사 시절 대만 외교부 초청으로 대만 수교국 니카라과를 방문해 디아볼로 시범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같은 해 7, 8월 국제대회 및 국제. 교류 등을 명분으로 문서 위조 등을 하고 여러 곳에서 후원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 테슬라 9.7%↓ 머스크 자산 26조원 날아가…넷플릭스 8.4%↓

    테슬라 9.7%↓ 머스크 자산 26조원 날아가…넷플릭스 8.4%↓

    테슬라 주식이 9.7% 급락하는 바람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자산이 하루아침에 203억 달러(약 26조원)이 날아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뉴욕거래소에서 이미 위축된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할 수 있다는 회사의 경고가 나온 후 9.74% 하락한 262.90달러를 기록했다. 4월 20일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 총이익은 올해 들어 계속된 차량 가격 인하로 타격을 받아 지난 2분기에 4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머스크는 금리가 계속 오르면 차량 가격을 계속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머스크의 순자산은 2344억 달러(299조 6000억원)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역대 일곱 번째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2012억 달러보다 332억 달러(42조 4000억원)가 많아 세계 최고 부자 지위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순자산도 모두 합쳐 208억 달러(26조 6000억원)가 감소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트위터를 통해 부를 축적했으며, 특히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136%나 상승하면서 전날까지 자산이 1180억 달러(151조원)나 증가했다. 아르노 회장은 LVMH 주가가 올해 26% 오르면서 순자산이 390억 달러(50조원)가 늘어났다. 넷플릭스 주가도 8.4% 급락하는 등 올해 상승장을 주도하던 빅테크들의 ‘실적 충격’이 잘나가던 미국 뉴욕증시에 급제동을 걸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294.71포인트(2.05%) 급락한 14,063.31에 장을 마쳤다.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내놓은 넷플릭스와 테슬라에 대한 투매 분위기가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어둡게 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4.3%)과 아마존(-4.0%) 등 다른 빅테크주도 크게 뒷걸음쳤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반도체주도 주춤했다. TSMC가 5.1% 급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3.3%)와 인텔(-3.2%)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몇몇 빅테크를 제외하면 아직은 대체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성적표는 괜찮은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74%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형 블루칩들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97포인트(0.47%) 오른 35,225.18에 거래를 마쳐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 2017년 9월 20일 이후 거의 6년 만에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존슨앤드존슨(J&J)이 6.1% 급등하며 전체 다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한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데다 연간 가이던스(기업 자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 매수세를 불러왔다. 빅테크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다우 지수와 달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85포인트(0.68%) 떨어진 4,534.87에 장을 마쳤다.
  • 김어준 “교사 극단선택, 국힘 의원 연루” 발언… 與, 고발키로

    김어준 “교사 극단선택, 국힘 의원 연루” 발언… 與, 고발키로

    국민의힘이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교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두고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2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김씨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미디어법률단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초등학교 교사 극단 선택 사건과 관련해 “교사가 교실에서 굳이 자살했다는 것은 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사안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며 “곧 (국민의힘 의원의) 실명이 나올 것이고 대단한 파장이 있을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씨가 언급한 인물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한 의원이 초등학교 교사와 갈등을 빚었던 학생의 조부라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 한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저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해당 학교에 제 가족은 재학하고 있지 않다”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메신저 방에도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고가 난 초등학교에 제 손자손녀 중 재학생은 없다. 외손녀가 한 명 있는데 이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고, 외손자는 다른 초등학교 2학년이며 친손자들은 큰 놈이 두 돌 지났고 경기도에 살고 있다”고 사실관계를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사건의 원인으로 ‘진보 교육감의 왜곡된 인권 의식’을 지목하며 교권 확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사당국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이 난무하는 일이 없도록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해 전치 3주 상해를 입은 사건도 언급하며 “학생 인권도 중요하지만 교권이 무너진 교실에서 학교가 바로 설 수는 없다”면서 “진보 교육감들의 왜곡된 인권 의식으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 교권이 붕괴되고 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내년 도입

    경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내년 도입

    경기도가 내년부터 경기도형 준공영제인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도입한다. 도는 이를 통해 버스회사의 경영 안정화와 버스기사 처우 개선은 물론 도민들이 보다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는 버스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1일 시내버스 1200대를 시작으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2027년까지 경기도 전체 시내버스 6200여대(1100여개 노선)를 공공관리제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는 시내버스에 대한 공적관리 강화가 핵심으로 기본 지원금과 성과 이윤으로 운영되는 기존 준공영제와 달리 100% 성과 이윤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운전자 처우개선을 위해 공공관리제 시행 노선의 경우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임금을 이미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공공버스(광역버스) 운전자들의 100% 수준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광고 수입금을 종사자 복지제도 운영 비용으로 활용해 종사자 처우개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도는 재정 상황을 고려해 내년 1월부터 단계적 전환을 추진할 예정으로 우선순위는 용역 결과와 시군, 업체 협의로 결정할 예정이다. 연도별로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각 1200대(도 관리노선 각 500대) ▲2026년에는 1700대(도 관리노선 1000대) ▲2027년에는 2100여대(도 관리노선 1000여대)를 전환하게 된다. 필요한 예산은 2027년 공공관리제 전면 시행기준으로 연간 약 1조 1000억원(도비 약 3000억원 포함)이 투입될 것으로 도는 추정한다. 예산 부담 비율은 도비와 시군비가 3대7로 일괄 적용된다. 오 부지사는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버스 서비스 질을 개선하는 준공영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겹겹이 쌓인 시간의 골목길 쉬..엄....쉬...엄[권다현의 童行(동행)]

    겹겹이 쌓인 시간의 골목길 쉬..엄....쉬...엄[권다현의 童行(동행)]

    아이가 커갈수록 시간의 마디도 늘어난다. 오늘과 어제, 내일만 존재했던 아이에게 그저께, 모레가 생긴다. 자신이 태어나기 이전의 시간을 이해하지 못해 엄마·아빠 결혼식 사진을 볼 때마다 “나는 왜 없어요?” 묻던 아이가 “옛날 사람들은 짚신을 신고 다녔대요” 아득한 시간의 분절을 가늠해 본다. 오랜만에 찾은 전남 나주에서 아이와 난 겹겹이 쌓인 시간 사이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예스러운 읍성을 따라 먼 과거와 가까운 과거 그리고 현재가 부지런히 교차하는 이곳은 그야말로 ‘시간박물관’이나 다름없다. 전라도가 전주와 나주의 머리글자를 딴 이름이니 전라도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나주. 고려 때부터 지금의 광역자치단체에 해당하는 ‘목’(牧)으로 꼽혔고, 이 같은 목사골이 전국에 12개뿐이었으니 그 위세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현종 9년인 1018년, 12목이 8목으로 조정될 때도 전주와 승주(지금의 순천)가 제외되고 나주가 호남의 유일한 목으로 남았다. 조선말인 1895년까지 이 같은 목의 지위를 누렸는데, 당시 한양도성과 같은 사대문에 객사와 동헌을 갖춘 석성이 중세도시의 위용을 뽐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도 나주를 가리켜 “금성산을 등지고 남쪽으로 영산강이 흐르니 도시의 지세가 한양과 비슷하고 예부터 이름난 인물이 많이 난 곳”이라고 ‘택리지’에 적었다. 실제로 금성산은 한양의 삼각산을, 영산강은 한강을 닮았다 하여 소경(小京), 즉 작은 서울로 불렸다고 한다. 영원할 것 같았던 전성기는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며 무참히 허물어졌다. 호남 수탈의 거점으로 활용됐던 나주는 일제의 필요에 따라 읍성이 철거되고 객사는 군청으로 쓰였다. 뱃길이 번성했던 영산포에는 일본인들이 몰려와 집을 짓고 대지주의 풍요를 누렸다. 천년목사골의 유산들이 그렇게 사라지거나 망가졌다. 다행히 1993년 나주읍성의 남문인 남고문을 시작으로 동점문과 서성문, 북망문이 차례차례 복원됐다. 객사인 금성관도 제 모습을 찾았고, 시장통으로 바뀌었던 동헌과 관아도 재건해 옛 나주목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그 사이사이로 지금 나주 사람들의 삶이 덧입혀져 독특한 풍경을 빚어낸다.아이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금성관이었다. 나주 객사 중심에 자리한 금성관은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와 궁궐을 상징하는 궐패를 모시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예를 올리던 의례 공간이다. 그 때문에 금성관으로 향하는 가운데 길은 어도(御道)라 하여 임금만 다닐 수 있었고, 양쪽에 자리한 익헌 건물보다 기단이 한 단 높게 설계됐다. 아이가 어도를 함부로 걷기에 이 길은 왕만 지날 수 있다고 했더니 “그럼 여길 걸으면 나도 임금님이 되겠네요?”라며 짐짓 위엄 있는 발걸음을 흉내 낸다. 그 천진한 모습이 귀여워 더이상 말리지 않았다. 나주 금성관은 통영 세병관, 여수 진남관과 같은 단일형 객사를 제외하고는 현존하는 객사 정청 건축물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크다. 정청은 양옆으로 익헌을 거느리는 형태라 맞배지붕을 얹는 것이 일반적인데, 금성관은 유일하게 팔작지붕으로 설계됐다. 내부구조 또한 대개의 정청보다 오히려 궁궐의 정전과 유사한 모습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나주 군청으로 사용되면서 훼철의 운명을 비껴갔다. 덕분에 지난 2019년 보물로 지정돼 관리 중이다. 아이는 안내판에서 객사란 두 글자를 확인하고는 그 뜻을 궁금해했다. 조선시대 객사는 외국의 사신이나 조정의 고위 관리, 다른 지방에서 온 관리들이 묵어 가던 일종의 5성급 호텔이었다. 나주 목사를 지낸 윤흡의 기록에 따르면 나주 객사는 “규모가 크고 화려해 전국의 객사 중 으뜸”이었다고 한다. 한옥 숙소를 여러 번 경험했던 아이는 이곳이 과거 호텔처럼 사용됐던 건물이라고 하니 “우와, 정말 비싼 숙소였겠어요!” 감탄한다. 금성관 앞은 그 유명한 나주곰탕거리다. 나주 오일장에서 서민들을 위한 국밥 요리로 시작돼 지금은 하나의 고유명사로 통할 만큼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향토 음식이다.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해 맑고 담백한 국물이 특징인 나주곰탕은 아이와 함께 먹기에도 부담 없는 한 끼다. 푸짐한 국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섰다. 정겨운 외관이 눈길을 끄는 분식점에서 추억의 샐러드빵도 하나 맛보고 사대문을 연결하던 옛 도로의 흔적도 더듬어 걸었다. 담벼락마다 만발한 능소화가 목사골의 정취를 더하는 듯했다. 사대문에 객사·동헌 갖춘 바위성에 영산강… 한양 닮아임금이 머문 듯한 금성관 걸어 보니 임금님 된 듯늠름한 서성문엔 전봉준 이끈 동학군의 소리 없는 함성배 활용 등 다양한 체험·박물관은 아이들 ‘아이 좋아’ 다음 목적지는 금성관과 이웃한 나주목문화관이다. 옛 나주 읍사무소를 활용한 공간으로 나주목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나주 목사의 부임 행차를 재현한 전시모형에 아이의 관심이 쏠렸다. “이 많은 사람 중 누가 나주 목사일까?” 엄마의 질문에 행렬 맨 앞에 선 사람, 말을 탄 사람, 가마에 앉은 사람 등을 유추하며 나주 목사가 얼마나 큰 벼슬이었는지, 그리고 나주목이 얼마나 중요한 행정구역이었는지 자연스레 배웠다. 문화관 옆에는 나주 목사의 살림집으로 쓰였던 목사 내아가 자리한다. 복원 후 현재 한옥 문화체험장으로 사용 중인데, 각각의 방에는 선정을 베풀었던 나주 목사 유석증과 김성일의 이름을 붙였다. 유석증은 백성들이 십시일반으로 쌀 200석을 바쳐 재부임을 요구할 만큼 청렴하고 바른 정치를 펼쳐 나주 목사 중 유일하게 두 번이나 부임했던 인물이다. 김성일은 신문고를 설치해 늘 어려운 백성의 처지를 살폈고, 재임 동안 지혜로운 송사로 억울한 이가 없었다고 전한다. 나주목사 내아엔 벼락 맞은 팽나무도 있다. 수령 500년을 넘겼다는 이 나무는 1980년대 벼락을 맞아 두 쪽으로 갈라졌던 것이 기적처럼 소생해 지금껏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때문에 이 팽나무를 끌어안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생겼다. 존경받는 목민관들이 머물던 집에 행운을 가져다주는 팽나무까지 더해지니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목사 내아에서 아기자기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나주향교를 만나게 된다. 다른 향교들과 달리 앞쪽에 대성전을 중심으로 한 제향 공간이, 뒤쪽에 명륜당을 중심으로 한 강학 공간이 들어선 이른바 전묘후학(前廟後學)의 배치가 흥미롭다. 그뿐만 아니라 향교 안쪽에 공자와 네 제자의 아버지 위패를 봉안한 계성사가 있다. 이는 서울의 성균관을 비롯해 몇 안 되는 향교에만 세워진 건물이다. 성균관의 명륜당과 유사한 형태로 지어진 건축양식 또한 나주향교의 특별한 지위를 짐작게 한다. 나주향교 인근에 나주읍성의 서쪽을 지키고 선 서성문이 자리한다. 1894년 나주를 점령하려는 동학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녹두장군 전봉준이 당시 나주 목사 민종렬과 협의를 위해 나주읍성으로 들어설 때 이 문을 이용하기도 했다. 서성문 안에서 귀한 고려시대 석등도 발견되었는데, 높이 3.27m에 달하는 이 아름다운 석등은 보물로 지정돼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서성문의 현판은 복원 당시 여러 기록을 비교해 영금문(暎錦門)으로 정해졌는데, 두루 나주를 비춘다는 의미를 지녔다. 아이는 서성문에 올라 바라보이는 나지막한 마을 풍경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여기는 시계가 천천히 가는가 봐요. 꼭 옛날로 여행 온 것 같아요.”나주읍성의 매력을 오롯이 느끼고 싶어 서성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숙소를 골랐다. 복합문화공간 3917마중의 목서원 사랑채다. ‘39’는 목서원이 지어진 1939년을, ‘17’은 마중이 처음 문을 연 2017년을 의미한다. 목서원은 의병장이자 해남군수를 역임한 난파 정석진의 손자가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해 지은 집으로, 우리가 묵었던 사랑채는 섬세한 인테리어와 살가운 배려가 돋보이는 근대 건축의 수작이다. 마침 우리가 머물던 날 주인장에게 전라남도 우수건축자산 1호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뻐하는 그의 눈빛을 보며 아이도 “여기가 객사보다 더 멋진 호텔이었네요!”라며 감동했다. 이곳에선 나주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단어, 배를 이용한 체험도 이뤄진다. 실제 배를 꼭 닮은 귀여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나주배 양갱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인데, 혹여 아이가 만들기에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더니 몰드에서 슬쩍 빼내어 장식만 해주면 끝이었다. 하지만 이 체험을 위해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은 못난이 나주배를 직접 칼로 정성스레 다지고, 우뭇가사리와 함께 뭉근하게 끓여낸 후 천연색소를 넣어 냉장고에서 서너 시간 잘 굳힌 것을 전날 미리 준비했단다. 그 진심 어린 과정을 듣고 나니 그저 예뻐서 사 먹을 때보다 백 배쯤 달게 느껴졌다. 숙소 건너편에 자리한 카페에선 나주배의 무한한 변신을 만날 수 있다. 나주배 에이드와 스무디, 파르페는 물론 나주배 빵과 스콘 등 어쩜 모양도 하나같이 정다운 먹거리들이 잔뜩 펼쳐진다.나주배 양갱을 만들었더니 “나주하면 뭐가 유명하다고?” 엄마의 질문에 자동으로 “배요!” 대답하는 아이. 이번에는 나주배박물관에서 나주배가 맛있는 이유와 나주배가 자라는 과정, 배의 다양한 종류와 맛있는 배 고르는 법까지 완벽하게 터득했다. 나만의 과수원을 꾸미는 게임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나무 목걸이 만들기, 아기자기한 포토존까지 반나절을 알차게 보냈다. 박물관을 나서는 길에 관람객이면 누구나 공짜로 제공되는 시원하고 달달한 배즙까지 먹을 수 있어 아이도 엄마도 두 배로 즐거웠다. 지난해인가, 나주에 취재를 왔다가 다음에 아이와 꼭 다시 와야지 생각했던 곳이 있다. 바로 국립나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다. ‘문화재를 지키는 박물관 사람들’이란 주제로 꾸며진 이곳은 고분 속에서 문화재를 발굴하는 고고학자부터 발굴된 문화재의 원래 모습을 되찾아주는 보존과학자, 수장고 속 문화재를 관리하는 소장품관리자, 주제에 따라 문화재를 멋지게 전시하는 전시기획자, 흥미로운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교육연구자 등 박물관 속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이는 물론 엄마도 미처 몰랐던 직업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아이는 박물관처럼 꾸며진 작은 공간에 제 마음대로 물건을 전시하는 게 재미있는지 몇 번이나 주제를 바꿔가며 전시기획자가 되어 보았다.체험 마지막에는 여러 직업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은 명함도 만들 수 있다. 망설임 없이 전시기획자를 골랐던 아이는 제 이름이 적힌 생애 첫 명함을 보더니 욕심이 난 모양이다. “나는 문화재 찾는 일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문화재를 지켜주는 일도 멋있고요. 그래서 엄마, 난 명함 3개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녀석의 귀여운 속내에 피식 웃음이 났다. 다른 친구들을 위해 1개의 명함만 간직하기로 했지만, 먼 훗날 3개, 아니 5개의 명함도 부족할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아이로 자라길 응원해줘야겠다. 여행작가
  • “재난 대응 역량 키우고 상황 소통 강화… 방재체계 뿌리째 바꿔야”

    “재난 대응 역량 키우고 상황 소통 강화… 방재체계 뿌리째 바꿔야”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는 국가 재난 안전망의 처참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재앙이 일상을 덮친 지금, 국가 방재 체계를 원점에서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재난 전문가들은 재난 현장의 ‘손발’인 풀뿌리 기초자치단체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정부·지자체 간 상황 소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극단적인 기후 재난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만큼 평소에 대비 예산을 과하다 싶을 만큼 넉넉히 확보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은 재난관리를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 네 단계로 나누고 있다. 하지만 극한호우와 같은 기후 재난의 경우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재난 이전의 일상을 빠르게 회복하는 복원 개념을 더해 여섯 단계의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최근 방재 학계의 의견이다. ‘오송 참사’는 기상청이 사고 전날부터 청주에 호우특보를 발효하고 많게는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하는 등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재난이다. 그런데도 인명 피해를 막지 못한 것은 지방정부로 내려갈수록 떨어지는 재난관리 역량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기근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재난 현장의 손발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인데 작은 단위의 시군은 방재 담당이 한 명뿐인 곳이 적지 않다”며 “한 명이 슈퍼맨처럼 재난 상황을 접수하고 현장도 살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재난관리 부서가 기피 대상이 되지 않도록 인센티브와 승진 가점 등의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10년 넘게 제언하고 있지만 공직 사회의 특성상 개선이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정부와 지자체, 경찰, 소방 등 각 조직의 대응이 단절돼 있는 것도 참사를 부른 주원인이다. 오송 참사 당일인 지난 15일 경찰에는 오전 7시 4분과 7시 58분에 미호강 범람 우려와 지하차도 통제 요청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들렸지만 충북도와 청주시는 사전 조치는커녕 상황 공유조차 하지 않았다. 조현빈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911로 모든 신고를 통일한 미국·캐나다와 달리 우리는 재난신고 119와 경찰상황실 112의 운영 체계가 별도이고 광역마다 상황실이 따로 운영되는 실정”이라며 “경찰·소방·지자체를 연계한 통합적 관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충북도와 청주시에 상황을 전파했지만 후속 조치에 대한 보고가 행복청에 올라오지 않았다”며 “기관별 상황실의 권한과 소통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재난 발생 시 상황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관제탑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미국은 1978년부터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별도 독립 기관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 산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재난별 컨트롤타워를 정하고 대응 매뉴얼을 개선하는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극한호우에 대비한 건축 기준 조정을 제안했다. 그는 “시간당 50㎜ 이상의 비가 오면 지하차도 대부분은 배수가 안 돼 물이 찬다”며 “급작스러운 폭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배수 시스템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기후 재난에 대비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국가 대응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국가 기반 시설 대부분은 강수량 100년 빈도에 맞춰 설계돼 있지만 이 기준을 보수적으로 조정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안전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며 “다만 국민 부담이 커지는 만큼 이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사회적 합의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 안 왔다고 도움 안 주나”… 불만 커지는 수해 복구 소외지역

    “대통령 안 왔다고 도움 안 주나”… 불만 커지는 수해 복구 소외지역

    기록적인 장맛비 탓에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수해 복구 소외 지역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이 다녀가고 피해 규모가 커 언론 조명을 받는 일부 지역에 인력 지원이 치우치다 보니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예산·인력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 봉화군은 수해 현장 복구 작업을 외면한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 새벽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에서는 주택이 매몰돼 60대 부부가 숨졌다. 사고 다음날인 16일부터 하루 200여명의 군 병력과 소방대원들이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봉화군은 20일까지 지원 인력을 단 한 명도 투입하지 않았다. 군청 관계자는 “다른 현장에 우선 인력을 투입하다 보니 서동리 현장에는 내일부터 군 병력 20여명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의 경우 부안과 군산 등 폭우 피해가 큰 자치단체에서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산사태 발생, 도로와 산비탈 유실, 주택과 농경지 침수, 하천 제방 붕괴, 가축 폐사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곳들이다. 13~15일 사흘간 최대 712.4㎜의 비가 내려 기상 관측 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군산은 총 785건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부안군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13~18일 부안군에 쏟아진 비의 양은 보안면이 465.5㎜를 비롯해 평균 379.3㎜를 기록했다. 논에 가득 찼던 물이 빠지면서 피해 신고가 뒤늦게 접수되고 있다. 부안군은 논콩 피해 면적이 1000㏊를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 칸막이 밖은 월권, 먼저 나서면 찍힌다[되풀이되는 참사, 이대로는 안된다]

    칸막이 밖은 월권, 먼저 나서면 찍힌다[되풀이되는 참사, 이대로는 안된다]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이 13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다. 제방이 무너진 경위나 도로 통제가 제때 되지 못한 이유를 수사한다. 만약 제방을 더 높게 쌓았더라면, 진작 차량 통제를 했더라면, 대피 경보가 일찍 나왔더라면 식의 안타까움이 생기게 된 경위가 수사 대상이 되는 셈이다. 참혹한 사고만큼이나 중앙정부와 지자체, 광역단체와 기초단체 간 책임 떠넘기기 공방에 시민 분노가 커지고 있지만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20일 또 다른 결의 자조가 새어 나왔다. 만약 미리 차량을 통제하고 대피 경보도 제때 울려 인명 피해가 없었더라도 담당 공무원은 곤란해졌을 것이라는 한탄이다. 이 모든 ‘만약’이 다 실현됐다면 도로 통제를 ‘과잉 대응’으로 본 민원이 빗발쳤을 테고 그러면 해당 공무원들은 아마 감사나 감찰 대상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공무원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오송 지하차도 시설관리 공무원을 지칭하며 ‘결과론적으로 그 자리는 사고 예방이 아니라 사고 났을 때 책임지고 처벌받기 위한 자리’라는 글이 공감을 얻고 있다. ‘시민들의 분노’와 ‘공무원의 자조’ 사이 간극은 급변하는 각종 재난 상황에 적시 대응이 어렵게 설계된 공무원들의 업무 분장 체계에서 비롯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공무원들이 집중호우가 올 때 현장에 나가서 미리미리 대처해 달라”고 주문할 정도로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행태에 대해 시민들이 진절머리를 치고 있지만, 현행 공무원들의 업무 분장은 ‘책상을 벗어나는 순간 문제가 생기는 체계’에 가깝게 설계돼 있어서다. 잇따르는 참사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이 현장의 긴급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게 하는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세분화된 업무를 공무원 개인별로 배정해 둔 공무원식 업무 분장은 평소 행정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원동력이 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이런 ‘칸막이 문화’가 업무 수행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는 사정이 이번에 드러났다. 중앙·지방정부를 두루 경험해 본 관료는 “공무원 한 명이 지역의 특정 업무 전체를 통째로 맡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재난 시 전부 챙기기 쉽지 않지만 자칫 다 덮어쓸까 봐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보고 누락·회피 등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일이 잦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지하차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청주시 하천관리 담당이 안전정책 담당에게 통보를 했는데, 도로 담당에게 통보가 이뤄져 미리 통제 대비를 했으면 상황이 달라졌을지 모른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하천관리, 안전정책, 도로 담당 중 한 곳에라도 ‘적극적인 공무원’이 있었으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만시지탄이지만, 현재 공무원 조직문화에서는 적극성 그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분위기다. 적극성을 발휘하면 다른 업무를 맡은 공무원에게 업무 분장표에 명시되지 않은 일을 떠맡기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민원·안전 관리와 같은 기피 업무를 함께 하자고 부탁하면 조직 내 평판이 나빠지는 일을 감내해야 하는 부담도 져야 한다. 결국 안전 업무 담당자들은 대부분 평소엔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말도 없이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참사가 발생했을 때는 충분한 지원인력이나 재량 없이 ‘참사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지기 위해’ 책상을 뜨지 못한 채 여러 현장을 한꺼번에 챙기는 모습이 연출된다. 세월호 참사부터 2020년 부산 초량지하차도 참사 때까지 담당 공무원들이 위험의 발생을 방지할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는 선례들이 이어지면서 안전 관련 업무에서는 구인난도 극심하다. 일선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분쟁을 해결하다가 지친 담임 교사는 휴직을 하고, 학교장은 조기 퇴직을 신청하는 식으로 회피한다’는 풍문이 공직 사회에서는 ‘안전 담당 공무원 앞에 놓인 길은 휴직, 감옥, 자살이라는 삼지선다뿐’이란 말로 변형돼 돌고 있다. 전직 고위 공무원은 “어떤 공무원에게 무슨 일을 맡길지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인적 자원을 배분해야 공무원 집단 전체의 역량이 잘 발휘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업무 분장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차전지 열풍에 시총 순위 ‘요동’…10조 클럽 6곳↑

    이차전지 열풍에 시총 순위 ‘요동’…10조 클럽 6곳↑

    올해 상반기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낸 가운데 상장사 시가총액(시총) 순위가 요동을 쳤다. 이차전지 열풍을 타고 관련 기업 시총이 최고 1000% 가깝게 폭등한 반면 일부 기업은 실적 악화 등 악재에 시달리며 순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10조원 이상인 ‘10조 클럽’ 기업 수는 지난해 말(12월 29일) 31곳에서 이날 기준 37곳으로 6곳 늘었다. 포스코케미칼, LG생활건강, 고려아연, SK텔레콤 등 4곳은 실적 악화와 미·중 관계 악화에 따른 수요 감소 등 역풍을 맞아 10조 클럽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삼성에스디에스, 삼성화재,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5곳은 10조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시총은 330조원에서 424조원으로 28.4% 불어나며 시총 1위를 지켰다. SK하이닉스도 55조원에서 85조원으로 55.9% 급증하며 3위로 올라섰다. 이차전지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이 27.7% 늘어나며 2위를 차지했고, LG화학이 14.2%, 포스코홀딩스가 79.9%, SK이노베이션이 12.8% 각각 상승했다. 특히나 포스코퓨처엠 시총은 지난해 말 14조원으로 23위에 그쳤지만 이날 기준 36조원으로 158% 뛰어오르며 단숨에 10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기업 에코프로비엠은 시총 9조원(40위)에서 35조원(11위)으로 294%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말 시총 3조원에 그쳤던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열풍을 주도하며 952% 폭등, 단숨에 시총 29조원(14위)으로 올라섰다. ‘에코프로 형제’로 불리는 두 기업 시총을 합치면 64조원으로 전체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원)도 넘어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