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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페이스(이희영 지음, 현대문학) “우리는 어쩌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백지보다 귀퉁이의 작은 얼룩에만 집중하는지도 모른다. 비록 나는 내 얼굴을 볼 수 없지만, 세상은 볼 수 있다.”자기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주인공 인시울의 이야기다. 자아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이 만연한 세상에서 과연 우리는 스스로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가. 인시울이 생전 처음으로 ‘진짜 얼굴’을 일부분 마주하게 되는데 그 계기가 ‘흉터’였다는 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우리가 덮고 숨기려 했던 게 어쩌면 우리를 그대로 보여 주는 것 아니었을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페인트’로 화제를 모았던 이희영 작가의 신작이다. 192쪽. 1만 5000원. 대주자(김준호 글, 용달 그림, 책고래) “나는 야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한 야구 선수다.”대주자는 대신 달리는 사람이다. 본디 ‘치고 달리는’ 운동인 야구에서 대주자는 ‘반쪽짜리’ 선수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면 어떤가. 야구를 하는 이 순간이 행복하면 그만인 것 아닐까. 9회말 2아웃, 날카롭게 홈으로 파고들어 팀을 승리로 이끌 때의 그 짜릿함은 오롯이 나만의 행복이다. 모두가 투수일 수 없고 모두가 4번 타자일 수 없다. 비록 주전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빠른 발로 승리를 이끄는 대주자 역시 승리의 주역이요 당당한 야구 선수다. 김준호 작가가 글을 쓰고 용달 작가가 그림을 그린 ‘대주자’는 그라운드 바깥에 있는 존재인 대주자를 새롭고도 멋지게 조명하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40쪽. 1만 4000원.
  • ‘총리설’ 박영선 “미래 위해 협치 긴요”

    ‘총리설’ 박영선 “미래 위해 협치 긴요”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라며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영수회담’과 같은 협치를 전제로 총리직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본 오사카에 방문 중인 박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를 두고 박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일단 윤석열 대통령하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나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를 인용해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며 “말하자면 그 시절은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박 전 장관의 총리 임명 보도가 나오자 “검토된 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박 전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인연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의 수사팀장을 맡아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빚었을 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던 박 전 장관이 윤 대통령을 지지해 줬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강대강 대치 정국에서 정부의 총리직 제안을 현실적으로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완곡하게 표명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협치’가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거절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당사자인 박영선 전 장관도 불쾌하다고 말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 용산 “전 국민 25만원? 물가 자극 추경 검토 안 해”…민주 “경제정책 전환 필요… 추경 편성 지혜 모아야”

    용산 “전 국민 25만원? 물가 자극 추경 검토 안 해”…민주 “경제정책 전환 필요… 추경 편성 지혜 모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전 국민 1인당 25만원)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대통령실에서도 부정적 입장이 나왔다.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공식 요구하면서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생으로 포장한, 원칙 없는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면서 “무조건 퍼주기가 쌓이면 재정 파탄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원금이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추경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 일이다. 추경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면 결국 부담이 국민에게 간다”고 말했다. 또한 “현금을 나눠 주는 방식이 경제 효과가 제일 적다”면서 “지역화폐로 살 수 있는 재화는 한정적이고 기간을 정해 놓는다면 오히려 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여당도 현금성 지원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포장해 그 방식도 이 대표를 상징하는 지역화폐로 뿌리자고 한다”며 “이러한 무책임한 지출로 인한 재정 적자는 결국 미래세대의 짐이 될 것이 뻔하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를 망치는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무총리는 전날 “단순히 개인에게 얼마씩 주면 행복해진다는 것은 굉장히 경계해야 할 정책이다. 포퓰리즘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큰 암적 존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야당의 현금 지원성 정책을 겨냥하는 발언으로 읽혔다. 정부와 여당의 거듭된 반대 의견에도 민주당은 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한 추경 편성을 제안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통해 경제를 살리면 정부가 강조하는 재정건전성도 좋아질 수 있다”며 “정부는 국회와 함께 지혜를 모아 추경 편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윤석열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의 경제·재정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 낡은 낙수효과에만 매달리지 말고 경제정책에 적극성을 갖고 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 이번 4월 총선의 민심”이라며 “여야는 시급하게 추경 편성에 함께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 “韓 나랏빚 5년 뒤 GDP의 60%”… ‘新3고’ 속 부채 경고등 켜졌다 [뉴스 분석]

    “韓 나랏빚 5년 뒤 GDP의 60%”… ‘新3고’ 속 부채 경고등 켜졌다 [뉴스 분석]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D2·국가채무+비영리 공공기관 부채)이 2021년 50%를 돌파했고 2029년 60%에 육박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나홀로 호황’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린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악재에 직면한 한국 경제에 던져진 또 하나의 난제다. 더딘 경기 회복을 개선하기 위해 재정을 풀어 확장재정으로 전환해야 할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나랏빚을 억제하기 위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해야 할지 딜레마에 놓인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에서 한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지난해 55.2%, 올해 56.6%에 이어 2029년 59.4%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비율은 2011년엔 불과 33.1%였지만 2015년 40.8%가 되더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확장재정이 이어진 2021년 51.3%, 지난해엔 55.2%(전망치)까지 확대됐다. 정부부채에서 비영리 공공기관 부채를 뺀 국가채무(D1), 즉 이자를 포함해 당장 갚아야 할 나랏빚도 지난해 1126조 7000억원으로, GDP 대비 50.4%에 달했다. 주요 7개국(G7)과 비교하면 정부부채 비율이 아직 괜찮은 편이다. 지난해 일본은 252.4%, 이탈리아 137.3%, 미국 122.1%, 프랑스 110.6%, 캐나다 107.1%, 영국 101.1%, 독일은 64.3%였다. G7 평균치는 126.1%, 주요 20개국(G20) 평균치는 121.1%로 추산됐다. 하지만 비기축통화국인 우리와 달리 이들 국가는 달러·유로·엔·파운드 등을 쓰는 기축통화국이란 점에서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기축통화국은 환율 방어가 쉽고 낮은 금리에 자금 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비기축통화국은 빚이 늘면 국채 금리가 올라 국가신용도가 추락할 수 있다. 신용도가 떨어지면 한국 국채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국채 금리가 상승해 정부 재정 부담이 커진다. 나랏빚은 한 번 누적되면 재정 적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도 이자 지급 부담으로 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속성을 지닌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이나 시장 금리를 상승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외화 자금을 조달할 때 높은 가산금리가 붙어 외화 차입 비용 부담도 불어난다.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고 기업의 투자와 소비도 위축될 우려가 크다. 정부부채 비율이 50%를 넘어 60%에 육박한다는 전망이 ‘위험 신호’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적정 수준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을 기축통화국 97.8~114.0%, 비기축통화국 37.9~38.7%로 제시했다. 기획재정부의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국가채무는 2027년 1417조 6000억원, GDP 대비 5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4년 새 290조 9000억원(25.8%)이 늘어나는데 GDP 대비로는 2.6% 포인트에 해당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D2(정부부채)도 D1(국가채무)과 비슷한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며 IMF 전망에 힘을 실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나랏빚이 늘어나면 통화량이 늘어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국가신용도가 하락해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GDP 대비 부채·채무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고 특히 선심성 재정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3고가 이어지면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재정으로 녹여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13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시중에 돈이 풀리면 가뜩이나 농산물 가격 급등에 고유가까지 겹쳐 인플레 압력이 고조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정치 논리를 떠나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경기가 악화하도록 방관할 순 없지만 단기 경기 부양에 과도하게 힘을 실으면 추가적인 물가 인상 요인이 될 수 있어 재정·통화정책 간 정책적 딜레마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 “10분마다 한 명씩…어린이 1만 3800명 사망”…가자지구의 비극 [핫이슈]

    “10분마다 한 명씩…어린이 1만 3800명 사망”…가자지구의 비극 [핫이슈]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 어린이 약 1만 3800명 이상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CNN등 해외언론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캐서린 러셀 총재의 말을 빌어 비극적인 가자지구의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셀 총재는 최근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 등을 방문하고 돌아와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가자지구 어린이 1만 3800명이 숨졌으며 수천 명이 다치고 또다른 수천 명이 기아위기에 처해있다”며 개탄했다. 특히 러셀 총재는 “어린이들이 전쟁이 일으키지도 않았고 전쟁을 끝낼 수도 없지만 항상 값비싼 대가를 치른다”면서 어린이들에 대한 폭력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유엔여성기구(UN Women)도 16일 별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10분 마다 어린이 한 명이 다치거나 사망한다”며 그 심각성을 고발했다. 또한 유엔여성기구는 “전쟁 이후 6개월 만에 가자지구에서 1만 명의 팔레스타인 여성이 살해당했다”면서 “이중 6000명이 어머니로 1만 9000명의 고아가 생겼다”면서 오직 평화만이 이 고통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지난 7일부로 정확히 6개월을 맞았다. 이 기간 중 약 3만 4000명에 육박하는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으며 110만여 명이 피란민들이 발생해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사망자 중 약 70%가 어린이와 여성들로 한마디로 무고한 피해자만 계속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가자지구에서의 평화는 여전히 요원한 일로 보인다. 주변국들이 휴전을 중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여전히 하마스 종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란까지 보복에 나서는 등 지금은 국지전에서 중동전으로 확전할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
  • 서울 삼청동에 ‘도심등산관광센터’…외국인에 등산 장비, 피크닉 용품 등 대여

    서울 삼청동에 ‘도심등산관광센터’…외국인에 등산 장비, 피크닉 용품 등 대여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도심등산관광센터가 들어섰다. 서울관광재단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종로구 삼청동 문화거리에 서울 도심등산관광센터 2호 북악산점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1월 20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서울 도심등산관광센터 북악산점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다.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안내 인력이 배치됐고, 등산과 관련된 다양한 코스와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등산화, 등산복 등 등산 장비도 대여할 수 있다. 내국인은 안내 서비스만 받을 수 있다. 단 외국인과 동반할 경우엔 내국인도 등산 장비 대여가 가능하다. 등산에 초점을 맞춘 1호 북한산점과 달리, 도심 관광지와 인접한 2호 북악산점의 경우 가벼운 피크닉 용품이나 캠핑 장비 대여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3호점인 관악산점도 연내 개소 예정이다. 서울 도심 등산 관광은 서울시가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날 개관식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정문헌 종로구청장, 주한 체코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산악인 김미곤 대장과 함께 청와대 전망대, 백악정 등 반나절 북악산 하이킹에 참여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시범운영 기간 중이었음에도 북악산점은 이미 하루 방문객 100명을 넘어섰다”며 “북한산점과 북악산점, 개관 예정인 관악산점 등 세 곳의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연간 방문객은 약 5만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尹 총리설’ 박영선 “대한민국 미래 생각하면 협치 긴요”

    ‘尹 총리설’ 박영선 “대한민국 미래 생각하면 협치 긴요”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라며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영수회담’과 같은 협치를 전제로 총리직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본 오사카에 방문 중인 박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를 두고 박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일단 윤석열 대통령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나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를 인용해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며 “말하자면 그 시절은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박 전 장관의 총리 임명 보도가 나오자 “검토된 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박 전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인연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의 수사팀장을 맡아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빚었을 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던 박 전 장관이 윤 대통령을 지지해줬다는 것이다. 비서실장으로 거론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즉각 부인했지만, 박 전 장관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일각에선 강대강 대치 정국에서 정부의 총리직 제안을 현실적으로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완곡하게 표명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협치’가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거절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당사자인 박영선 전 장관도 불쾌하다고 말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 “박영선, 尹부부와 식사도 같이해…꽤 고마워한다”

    “박영선, 尹부부와 식사도 같이해…꽤 고마워한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거론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박 전 장관에게 고마워하는 게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총장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무총리에 박 전 장관,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해 “박 전 장관이고 양 전 원장이고 다 윤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윤 대통령이 박 전 장관에게 꽤 고마워하는 게 있다. 지금 윤 대통령을 이 자리에 있게 만든 발언인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게 당시 박영선 법사위원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윤 대통령이 여주지청장이었을 때) 불출석 사유서를 냈었는데, 박 전 장관이 별도로 연락해서 오라고 했었다. 그래서 거기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나왔다”며 “이후 ‘날 불러줘서 고마웠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식사도 같이 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4월 여주지청장으로 발령 난 윤 대통령은 국정원 댓글공작 사건 수사팀장을 맡아 수사를 이끌다가 그해 6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 기소 문제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 공안통 검사들과 충돌, 10월 17일 수사팀에서 배제됐다. 당시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10월 21일 국회 법사위원회의 서울고검 국정감사 증인으로 윤 대통령을 불렀다. 그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수사외압을) 행사했다고 본다”라는 발언을 했다. 한편 전날 TV조선·YTN은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문재인 정부 출신의 박 전 장관을,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 전 원장을 유력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양 전 원장은 즉각 “뭘 더 할 생각이 없다. 무리한 보도”라고 부인했지만, 박 전 장관의 경우 당시 별도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인다”는 글을 올렸다.
  • ‘무늬만 고속철도’ 용산~여수 전라선 30분 이상 단축돼야

    ‘무늬만 고속철도’ 용산~여수 전라선 30분 이상 단축돼야

    ‘무늬만 고속철’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전라선 고속철도의 단축 노선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전라선 고속철도는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에 제출된 사업계획에는 용산에서 여수까지 소요 시간이 2시간 44분에서 2시간 34분으로 10분 단축되는 계획이다. 해당 지역사회는 사업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최소 30분 이상 단축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급하게 고속철도를 개통한 전라선은 익산에서 여수까지 기존 선로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시속 120㎞의 저속철 상태에 있다. 이때문에 서울에서 2시간이면 도착하는 경부·호남선과 달리 아직까지 3시간이 넘게 소요된다. 용산에서 여수까지 최장 시간 3시간 15분, 최단 시간 2시간 44분 소요돼 ‘무늬만 고속철도’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최근 본회의장에서 성명을 내고 ‘무늬만 고속철’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전라선 고속철도의 단축 노선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영균(순천1) 전남도의원은 “순천·여수권 연간 관광객이 급속히 증가하고, 광양만권 산업단지도 급성장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시속 350㎞급 고속철도 건설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수·순천·광양상공회의소도 성명을 내고 “여수·광양국가산업단지와 여수·광양항의 원활한 산업 활동 지원은 물론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등을 위해 용산에서 여수까지 30분 이상 단축할 수 있는 노선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또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한 남부내륙선(김천∼통영·거제) 사례에서 보듯이 전라선 KTX 익산∼여수 구간도 예타 면제 사업으로 조속히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3개 시 상공회의소는 “여수·광양국가산단, 여수·광양항 등에서 10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2차전지 소재산업 등 신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며 “전라선이 저속 전철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도 전남동부권은 연간 관광객이 2017년 2797만명에서 지난해 5346만명으로 2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상의는 “지난달 열린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전남도의 34분 단축 건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고속철로 개선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다”며 “기재부의 고작 10분 단축 계획은 전주, 남원, 정읍,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라선 권역민들을 분노케하는 실패한 정책이 될것이다”고 지적했다.
  • “아이 낳으면 1억, 주 4일 출근”…지자체들, 인구 붙들기 ‘안간힘’

    “아이 낳으면 1억, 주 4일 출근”…지자체들, 인구 붙들기 ‘안간힘’

    저출산·고령화로 ‘인구절벽’에 내몰린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방 ‘소멸’ 위기를 막고자 이색적인 복지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정주 여건과 보육·교육환경 개선, 생활인구 유입 등 크게 3가지 정책을 큰 줄기로 삼아 지역 특색에 맞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시는 인천에서 태어나는 아동에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i drea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태아의 안전과 임산부의 이동 편의를 위해 ‘임산부 교통비’ 50만원 지급 제도를 신설해 이달부터 신청받고 있다. 또 1∼7세 기간 매월 10만원씩 총 840만원을 지급하는 ‘천사지원금’과 아동수당이 끊기는 8세부터 18세까지 매월 15만원씩 총 1980만원을 지원하는 ‘아이꿈수당’도 지급하기로 하고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진행 중이다. 충북 영동군도 민선 8기 공약인 ‘1억원 성장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지난 1월 밝혔다. 국비·도비로 지원하는 각종 장려금에 군비 사업을 합쳐 군에서 결혼해 아이를 낳아 키우면 최대 1억 2400만원을 지원한다. 결혼 후 관내에 정착하는 45세 이하 청년 부부에게는 5년간 100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제공한다. 여기에 신혼부부가 주택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으면 3년간 최대 600만원의 이자를 지급하고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도 각종 축하금과 의료비 등 13개 항목에서 최대 4700만원을 지원한다. 자녀가 태어나 8세가 될 때까지 아동·양육·부모 수당을 합쳐 3380만원을 지급하고, 입학하면 축하금·장학금·통학비 등과 해외 연수비 등을 합쳐 2750만원을 제공한다. 충남도는 2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게 ‘주 1일 재택근무 의무화’를 시행하기로 했다. 공공부문에서 처음 도입한 ‘주4일 출근제’다. 일·육아 병행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0~2세 자녀가 있는 도청과 소속 공공기관 직원들은 주 1회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육아를 성과로 인정해 육아휴직자에게 A등급 이상의 성과 등급을 부여하고 근무성적평정에도 가점을 부여한다. 외국인 정착 또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려는 지자체들도 있다. 부산시는 2028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만명 유치, 유학생 이공계 비율 30% 확대, 취업·구직 비자 전환율 40% 확대 등 3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지역대학과 유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산형 유학생 유치 장학금’(GBS)을 신설하고 올해 하반기 6명을 선발해 1인당 400만원 한도 안에서 항공권과 체류비를 지급한다. 유학생이 본국에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 취업과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현장실습제를 도입한다. 경남도는 법무부 지역특화형 비자 공모사업을 활용해 외국인 정착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은 우리나라에 유학·취업 중인 외국인·외국 국적 동포가 인구감소지역에 일정 기간 거주하고 취업·창업하면 체류 자격을 완화해 장기 거주가 가능한 특례 비자(F-2·거주비자)를 발급해 주는 제도다. 다른 지자체와 달리 경남도는 생활인구 개념을 적용해 외국인이 인구감소지역 11개 시·군에 살면서 제조업·농어업 분야를 중심으로 취업과 창업은 경남 어디서든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연간 합계 출산율이 처음 0.6명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국 261개 시군구(도 단위 32개 구 포함) 가운데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7명보다 낮은 곳은 70군데에 달했다. 전체의 26.8% 수준이다. 70개 시군구는 대도시에 대부분 집중됐다. 특히 서울이 25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의 모든 자치구에서 합계출산율이 0.7명을 밑돈 것이다. 부산과 경기가 각각 12곳이었고 이어 대구·인천·경남(4곳), 광주·전북(2곳) 순이었다.
  • 고은 비판 ‘팜므 파탈의 회고’ 등 신작 시 10편 담아…‘아름다움을 버리고...’ 출간 최영미

    고은 비판 ‘팜므 파탈의 회고’ 등 신작 시 10편 담아…‘아름다움을 버리고...’ 출간 최영미

    ‘내가 칼을/다 뽑지도 않았는데/그는 쓰러졌다/그 스스로/무너진 거다’. 최영미(63) 시인의 시 ‘팜므 파탈의 회고’는 이렇게 시작한다. 시는 ‘Revenge is a dish unlike pizza best served in cold(복수는 피자와는 달리 차가운 접시에 담겨야 제맛)’라는 이탈리아 속담으로 이어지고, 자신을 노리는 칼날이 파묻힌 뜨거운 모래사막을 걸었다던 시인의 읊조림으로 마무리된다. ‘지루한 소문이 귀걸이처럼 달린/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나갔다’. 최영미 시인의 새 시집 ‘아름다움을 버리고 돌아와 나는 울었다’는 신작 시 10편과 함께 2013년 펴낸 ‘이미 뜨거운 것들’에 수록한 51편의 시를 묶었다. 1부에는 신작 시, 2부에서는 연애 시와 서정성이 강한 작품들, 3부는 풍자시, 4부는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기쁨과 사색을 다룬 시들이다. 이번 시집은 앞서 2021년 ‘공항철도’를 낸 이후 최영미의 그간 삶이 담겼다. 고은 시인을 떠올리게 하는 듯한 신작 시 ‘팜므 파탈의 회고’가 특히 눈길을 끈다. 그 이전부터 시인의 마음 속에 있던 문장은 지난해 어느 단체에서 강의하다 처음 나왔고, 그렇게 시집 첫 시 첫 연으로 자리를 찾았다. 여기에 자신이 애독하는 ‘월드 싸커’에서 보고 기억했던 이탈리아 속담, 강의 준비를 하다 본 ‘칼을 든 드레스 입은 여인’ 이미지가 시를 마감케 했다. 2017년 시 ‘괴물’ 이후 고은과 이어진 소송전에서 최영미가 승리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이번 시의 틈에 여럿 박힌 은유와 상징의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터다.이번 시집은 ‘미투(#MeToo)’ 이후 자신을 받아주는 곳 없어 5년 전 이맘때쯤 차렸던 ‘이미’라는 이름의 출판사가 여전히 굳건함을 기념하는 시집이기도 하다.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최영미는 “처음 출판사 차릴 때엔 글을 못 쓸 줄 알았다”면서 “그러나 시집을 내야 하니까, 필요하니까 나오더라”고 말했다. 신작 시들 역시 과거의 것들과 마찬가지로 생활, 예술, 스포츠와 정치 등을 넘나든다. 예컨대 ‘이게 마지막 시집일 거야’로 시작하는 ‘방금 쓴 시’는 마지막 담배와 마지막 남자를 다짐하고도, 한 시간도 안 돼 아무렇게나 옷을 입고 편의점으로 달려가 담배를 사고, ‘남자를 다신 안 만날 것’이라는 다짐에 대해 ‘그때 내가 미쳤나봐’라고 후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요일 저녁’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며 느낀 감상을 적었다. 새벽에 해외 축구를 시청하느라, 영어를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CNN이나 BBC 방송을 켜놓는데, 그때마다 봤던 전쟁의 참혹함이 시에 강렬하게 담겼다. ‘텔레비젼의 원격 조종 버튼을 누르며/미사일이 떨어져도/어떤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너도 푸틴’이라고 직격한다. 시집 제목은 2부에 수록한 시 ‘옛날 남자친구’에서 따 왔다. 남자친구가 사 온 국화꽃을 버리고 난 이후 결국 울어버린 시인의 모습이 마치 영화 한 장면처럼 떠오른다. 그는 이를 두고 “여전히 연애 시 쓰는 게 가장 재밌다”고 했다. “영어 속담도 있잖아요. ‘the best love song is written by the most broken heart’라고. ‘가장 많이 부서진 가슴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가 나온다’는 뜻이에요.” 여전히 ‘쌈박한 서정시’를 찾아다니는 고민을 담은 신작 시 ‘편집회의’에서 ‘상처를 받아야 시가 나오는데.../실연 좀 당해 봤으면 좋겠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그래서일 듯하다. “젊을 때는 사람의 단점이 젊음에 가려져 눈에 안 들어왔던 거 같다. 옛날 알던 사람들을 오랜만에 나이 들어 만나보면 단점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밝힌 그는 “갑자기, 마지막에서 두 번째 남자가 생각난다”며 슬그머니 웃었다.
  • [단독] 오사카 찾은 박영선, ‘총리설’ 묻자 “나중에…”

    [단독] 오사카 찾은 박영선, ‘총리설’ 묻자 “나중에…”

    차기 국무총리 기용설이 나왔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와 관련해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차기 총리로 이름이 언급된 17일 박 전 장관은 오사카에서 만나 관련 질문을 하자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한국에 있는 기자들에게 수많은 연락이 왔지만 대응하지 않았다. 전화가 많이 와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될 정도였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 자격으로 1년 3개월가량 미국에 체류했던 박 전 장관은 이번 주말까지 일본에 머문 뒤 한국에 귀국할 예정이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MOCO)에서 개최된 ‘신·동양도자-MOCO 컬렉션’의 이병창 박사 기증 도자를 관람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장관은 18일 페이스북에 “가슴 절절한 마음으로 한국 도자기를 대하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는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놓치고 인본주의를 망각한 채 사람에 대해, 상대방에 대해 헐뜯는 일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고 썼다. 그는 총리설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서문을 인용하며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 시절은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고 남겼다.
  • 총리說 박영선 “한국 미래에 너무 중요한 시기…협치 긴요”

    총리說 박영선 “한국 미래에 너무 중요한 시기…협치 긴요”

    차기 국무총리 기용설이 퍼졌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라며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고 적었다. 박 전 장관은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1812~1870)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A Tale of Two Cities·1859) 서문을 인용해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 시절은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본 오사카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박 전 장관은 “제가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정말로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며 “수많은 분이 전화를 주시고 문자를 남기셨다. 깊은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TV조선·YTN은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문재인 정부 출신의 박 전 장관을,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대통령실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다만 대통령실 일부 라인에서는 여전히 두 사람의 기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정치권 전반에서 파장이 일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양 전 원장은 “뭘 더 할 생각이 없다. 무리한 보도”라고 부인했으나, 박 전 장관의 경우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 자격으로 1년 3개월가량 미국에 체류 중이던 박 전 장관은 학기 말(6월 말)보다 일찍 귀국길에 올랐으며, 현재는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MOCO) 행사에 초대돼 일본을 방문 중이다. 그는 주말을 전후해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 터널 끝 보이지 않는 의정갈등

    터널 끝 보이지 않는 의정갈등

    “2월 20일 화요일 6시 이후에는 병원 근무를 중단하고 병원을 나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지난 2월 16일 새벽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이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린 뒤 대한민국의 의료 현장은 ‘대혼란’에 빠졌다. 계획보다 하루 앞선 2월 19일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병원 이탈이 시작됐고, 두 달이 다 되도록 상황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공의들을 비롯한 의료계는 ‘의대 증원 백지화’라는 같은 목소리만 줄곧 반복하고, 정부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2000명 증원’을 밀어붙이고 있어 정부와 의료계는 전례 없는 ‘강대강’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최대 희생자인 환자들은 “국민의 생명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양측의 대화와 타협을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27년 만의 파격적 ‘2000명 증원’ 사태의 시작은 지난 2월 6일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발표였다. 2022년 국정감사 때 처음 증원 계획을 밝힌 뒤 1년 반가량 의료계와 환자·시민단체 등과 대화하며 공을 들인 결과물이었다. 정부는 3058명이던 의대 입학 정원을 2025학년도 입시부터 2000명(65.4%) 늘려 5058명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1998년 이후 ‘27년 만의’ 의대 증원을 발표한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증원을 시도했지만, 의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뜻을 접어야 했다. 정부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여론이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응답률은 80∼90% 수준에 달했다. 노동단체나 시민단체는 물론 야당까지 의대 증원을 적극 지지했다. 의료계의 반발은 예상보다 거셌다. 진료 거부 차원을 넘어 집단으로 사직하는 방법을 택했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등의 예외 없이 전면적으로 실시됐다. 사직서 제출 ‘디데이’인 2월 20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전체의 절반가량이었지만, 3월 말에는 93%까지 늘었다. 전공의들이 자리를 떠나자 수련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은 휘청거렸다. 전공의들이 수련생 신분이면서도 당직 근무 등을 도맡아 하고 환자들의 주치의 역할을 하는 등 의료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전임의(펠로)나 전문의(의대 교수 등)가 전공의 자리를 메꿨지만, 역부족이었다. 병원들은 외래진료와 입원환자를 절반가량 줄이고, 응급실 진료까지 일부 제한했다. 미래의 의사들인 의대생들 역시 ‘휴학’으로 집단행동을 벌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유효 휴학 신청(절차를 지킨 휴학 신청) 건수는 1만 578건으로, 전국 의대 재학생(지난해 4월 기준 1만 8793명)의 56.3%에 달한다.대학별 정원 배분에 의대교수들, 집단 사직서 의료공백 상황은 기존 의료체계의 ‘민낯’을 보여줬고, 예상치 못한 교훈을 주기도 했다. 전공의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문제점이 지적됐고, ‘대형병원 쏠림’ 현상에 대한 반성도 나왔다. 경증환자들이 중소규모 전문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대형병원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재편됐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은 극심해졌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까 걱정하는 환자들의 한숨 소리는 커져만 갔다. 의료진을 찾아 ‘응급실 뺑뺑이’ 끝에 숨진 안타까운 사연도 잇따랐다. 정부와 의사들 사이 갈등이 증폭된 것은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며 증원에 못을 박으면서다. 정부는 계획대로 2000명을 증원하되, 비수도권 82%, 경기·인천 18%, 서울 0%를 배분하는 내용의 대학별 의대 정원을 전공의 집단사직 1달여가 지난달 20일 발표했다. 이에 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며 의정 갈등에 ‘참전’했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에 이어 이들의 스승인 의대 교수도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와 의대생이 불이익을 받도록 놔둘 수 없다는 것과 증원으로 인한 의대 교육 부실화 우려 등을 사직 명분으로 내세웠다.대통령-전공의 대표 만났지만 성과 없어 4·10 총선을 앞두고는 평행선만 내달리던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여론의 비판이 부담이던 정부는 전공의에 대한 ‘기계적 처벌’ 방침을 유예하고, ‘유연한 대처’를 강조하고 나섰다. 여러 목소리를 내는 의료계에 ‘통일된 의견’을 줄 것을 요청하며 대화의 여지를 뒀다. ‘2000명’이라는 증원 규모도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고 전향적 입장을 보였지만, 의료계는 내홍을 반복하다 한목소리를 담은 제안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되며 막혀있던 대화의 ‘물꼬’가 터질지 기대됐지만, 면담 후 박 위원장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비판하면서 무위로 끝이 났다. 상황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에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의사들은 총선 패배가 의대 증원 강행에 반대하는 ‘민의’의 반영이라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정부는 대화를 계속하겠다면서도 증원 추진 방침을 거둬들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의료개혁과 관련해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하면서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해 의대 증원 방침을 재확인했다.돌파구 못 찾으면 갈등 더 커질 듯 총선을 전후해 정부와 야당은 의료계뿐 아니라 국민도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의료계는 대화가 정부와 의사 사이 ‘일대일’로 이뤄져야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정부는 의료계뿐 아니라 노동계, 환자단체,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전문가들로 ‘의료개혁특위’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 여야,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특위를 구성해 사회적인 대타협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은 “사회적 협의체라는 건 말이 안 된다. 협의체는 의료계와 정부가 ‘일대일’로 대화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대위 관계자도 “의료계와 관련이 없는 국민들은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정부와 똑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의사들 사이의 갈등은 이달 말을 계기로 한층 더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각 대학이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하는 시한은 이달 말까지다. 대교협이 이를 승인하면 각 대학은 다음 달 말까지 홈페이지 등에 모집요강을 공고한다. 의대 증원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는 얘기다. 반면에 온건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끌던 의협은 다음 달 1일부터 강경파인 임현택 당선인 중심의 새 집행부가 이끌게 된다. 오는 25일은 의대 교수들이 무더기로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째로, 민법에 따라 ‘사직 효력’이 발생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다만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정부 압박용인 상징적인 카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사직 상태가 돼 병원을 떠나는 의대 교수들이 얼마나 생길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당장은 의사들에 대한 강공을 유예하고 대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만, 중단했던 전공의 의사면허 정지 행정처분 절차를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탈 전공의들에게 3개월 의사면허를 정지하겠다는 사전통지서를 보내 3월 26일부터 면허를 정지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화를 위해 면허정지 본통지를 하지 않고 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환자들은 ‘각자도생’ 식으로 적응하며 투병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의료계 양측이 한발씩 양보해서 초유의 의료공백 장기화 사태부터 해결해야 하는데, 지금은 국민의 생명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 [해명자료] 서울시의회, 법원 판결에도 ‘의원 출결정보’ 공개거부

    서울시의회가 2024년 4월 18일자 세계일보 보도 서울시의회, 법원 판결에도 ‘의원 출결정보’ 공개거부과 관련해 다음과 해명자료를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해명자료 전문 ◆ 재판부에서 “원고가 요구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시”하였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님 ○ 법원에서는 정보공개처분에 따른 정보공개 거부처분을 취소하는 것을 판결한 것으로 이는 반드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님 ○ 이번에 검토중인 정보공개 비공개 사유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제1항 제6호(개인의 사생활 침해 우려)에 관한 것으로, 기존의 재판부 판결(제9조 제1항 제5호에 따른 비공개 거부 취소)에 위배되지 않음 ○ 이는 비공개 사유간 기본적인 사실관계의 동일성이 존재하지 않아 기존 취소판결의 기속력에 위배되지 않기 때문임 ○ 또한, 법률자문 결과 역시 정보공개법 제9조 제1항 제6호에 따른 거부처분이 가능하다는 의견임 ◆ 또한, 재판부에서 “(서울을 제외한) 여러 지방의회에는 이미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판결한 부분은 사실이 아님 ○ 이는 원고의 주장이지, 재판부에서 판시한 내용은 아님 ○ 실제로, 국회를 비롯한 다수 지방의회는 청가사유를 비공개하고 있음 ◆ 서울시의회는 선출직인 지방의회 의원의 출석 여부 등에 관한 것은 공적인 관심사안에 해당한다는 재판부의 판결 취지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지금도 회의운영의 투명성을 위해 출석 및 청가현황은 공개하고 있음 ◆ 다만, 청가 사유 및 개인정보(휴대폰 번호 등)에 관하여 원고와 판단을 달리하고 있으나, 법원 판결 취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향후 청가 사유 공개를 희망하는 의원에 한하여서는 청가사유를 공개하는 등 공개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임
  • 日시코쿠 서쪽 해협서 규모 6.4 지진…“쓰나미 우려 없어”

    日시코쿠 서쪽 해협서 규모 6.4 지진…“쓰나미 우려 없어”

    17일 오후 11시 14분쯤 일본 서쪽 규슈와 시코쿠 사이 해협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시코쿠 서쪽 앞바다에서 발생한 이 지진으로 시코쿠 서부인 고치현 스쿠모시와 에히메현 아이난초에서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으로 0부터 7까지 표시된다. 진도 6약은 서 있는 게 곤란하고 벽의 타일과 창 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지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쓰나미 우려는 없다”면서 “현시점에서 시코쿠 전력의 이카타 원전을 비롯해 원자력 시설에 대한 이상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적·물적 피해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 가로등이 쓰러지거나 수도관이 파열됐다는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이날 지진이 부산과 직선거리로 370㎞쯤 떨어진 곳에서 발생함에 따라 국내 일부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0분쯤까지 소방 당국에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140여건 접수됐다.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도 국내에서 지진동을 느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 ‘평화의 상징’ 보노보, 침팬지보다 더 폭력적?[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평화의 상징’ 보노보, 침팬지보다 더 폭력적?[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난달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영장류 학자 프란스 더발 미국 에모리대 교수는 평생 침팬지와 보노보를 연구했습니다. 더발 교수는 인간의 본성이 유인원들 안에 잠재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이름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침팬지 폴리틱스’라는 책 덕분입니다. 더발 교수는 침팬지의 아종 정도로만 여겨졌던 보노보를 침팬지와는 달리 공감 능력과 협동심, 도덕성을 갖춘 ‘평화의 유인원’으로 구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뒤집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프랑스 툴루즈 고등연구소, 미국 미네소타대, 미네소타 환경연구소, 에모리 국립 영장류 연구센터, 하버드대 인간 진화 생물학과 공동 연구팀은 보노보도 의외로 폭력적 성향이 강하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4월 13일자에 실렸습니다. 보노보와 침팬지의 공격성을 각각 조사한 연구들이 많기는 하지만 같은 연구법으로 두 유인원의 행동을 직접 비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보노보와 침팬지의 공격성을 비교하기 위해 콩고민주공화국 코콜로포리 보노보 보호구역 내 수컷 보노보 12마리와 탄자니아 곰베 국립공원 내 수컷 침팬지 14마리를 무작위로 선정해 관찰했습니다. 일주일 이상 24시간 내내 행동을 관찰했습니다. 얼마나 공격적 행동을 자주 보이는지, 공격의 대상이 누군지, 단순히 위협 행동을 보이는지, 물거나 때리는 식의 직접적 공격 행동을 보였는지 주목했습니다. 조사 결과 수컷 보노보가 침팬지보다 더 공격적 행동을 많이 한다는 점이 새로 확인됐습니다. 보노보는 침팬지보다 2.8배 더 공격적이었고, 신체적 공격도 3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공격 패턴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수컷 보노보는 거의 다른 수컷에게만 공격적이었지만 침팬지는 암컷에게 공격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침팬지의 공격은 패싸움처럼 수컷 집단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만 보노보는 1대1 형태로 싸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침팬지는 상대를 죽일 정도까지 공격하지만 보노보들의 싸움에서는 서로를 죽이는 행위는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보노보의 공격성은 짝짓기 확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마틴 서벡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보노보가 평화롭다는 이미지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유인원들도 사람들처럼 복잡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벡 교수는 “보노보라는 종 전체의 공격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암컷 보노보에 관한 추가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과학이 발전할 수 있는 이유는 저명한 학자가 제시한 결과라도 새로운 연구를 통해 언제라도 뒤집힐 수 있음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의견에 대한 수용 가능성이 발전의 바탕이 된다는 점은 과학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틀릴 수 있고,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할 때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여의도한강공원 달리며 기부… ‘러너스 페스티벌’ 20일 개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러닝과 롤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오는 20일 정오부터 여의도한강공원(이벤트광장 일대)에서 3000여명이 함께 달리며 기부하고 소통하는‘서울 러너스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자전거와 롤러스케이트, 휠체어까지 모이는 전용공간인 ‘여의롤장’ 문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러너스 페스티벌은 여의나루에서 서울교, 민속노리마당을 거쳐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로 8.4㎞ 길이다. 완주시 1인당 840원이 자동으로 기부되는 ‘기부챌린지 런’으로 이어진다.
  • [나태주의 풀꽃 편지] 오래 살아남기 위하여

    [나태주의 풀꽃 편지] 오래 살아남기 위하여

    내가 사는 공주는 유독 화가가 많은 고장이다. 한국화 전공의 화가보다는 서양화가들이 많다.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린 화가도 있고 국내에서 그림값을 높이 받는 화가도 여럿 있다. 그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하고 따르는 화가는 임동식 화가다. 오죽했으면 그의 그림에 내가 시를 새롭게 써서 시화집(그리운 날이면 그림을 그렸다)을 내기까지 했겠는가. 임 화가와 나는 1945년생 해방둥이 동갑내기다. 을유생 닭띠로 그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고 나는 시 쓰는 사람이다. 열다섯 열여섯 살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시를 쓰고 싶었으며 이제 80살을 앞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와 나는 너무나도 다른 면이 있다. 그래서 그를 만나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가진 것을 임 화가는 거의 하나도 가지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우선 그는 가족이 없는 사람, 혈혈단신이다. 그뿐 아니라 그는 집도 없는 사람이다. 지금 작업실로 쓰는 집은 역시 해방둥이 동갑내기 친구 우평남씨의 것을 빌린 것이다. 그렇다고 나처럼 일생 동안 정해진 직장 생활을 하고 정년 퇴임을 해서 연금 혜택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 어떤 사회생활을 줄기차게 했다든가, 계속 만나는 모임이 따로 있다든가, 그런 사람도 아니다. 동업자인 미술가들과도 일정한 모임을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오로지 그는 그림만 그리는 사람이다. 화가 하나로 시작하여 화가 하나로 끝나는 사람이다. 오직 화가일 뿐인 사람. 어떤 의미에서 임동식 화가는 한 사람의 철학자인지도 모른다. 철학이란 인생 전반에 대해서 깊이 그리고 맑게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이며 끝내 어떻게 남을 것인가를 궁구하는 것이 철학이라면 임 화가의 그림 그리기는 그러한 인생철학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런가 하면 임 화가는 그림으로 수도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림 수도승. 한국 천지에 이런 사람이 또 있을까? 세계를 두루 살펴도 이런 사람은 드물 것이다. 오로지 거룩한 심정 하나로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는 사람이 바로 임동식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그동안 공주 바깥으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임 화가의 그림이 한국 사회에 알려진 것은 2020년 강원도 인제 박수근 미술관에서 주최하는 제5회 박수근 미술상을 받고 나서의 일이다. 이제는 화가의 그림을 구입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서울 쪽으로, 전국적으로 그림이 알려져 구매가 쇄도하기 때문이다. 그런 인연으로 나는 임 화가와 박수근 미술관에서 주최하는 토크쇼에 참석한 일이 있다. 말을 많이 하지 않는 화가를 대신해서 내가 너스레를 많이 떨었다. 그때 내가 화가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은 것이 있다. 왜 화가들은 그림을 그리는 거냐고. 화가는 즉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때 내가 “오래 살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제서야 화가는 “그런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을 그런 식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짐작과 달리 이 말은 서양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처음 했다고 한다. 본래는 ‘인생은 짧고 기술은 길다’(Ars longa Vita brevis)의 뜻이었는데, ‘아르스’란 포괄적인 단어를 ‘아트’로 번역하는 바람에 오늘날과 같은 문장으로 통용되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좋다. 화가가 그토록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나 같은 시인이 또 오래도록 시에 매달리며 살아온 것은 유한한 인생을 무한한 인생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다. 기껏해야 인생은 100년. 하지만 그림이나 시는 그 100년 인생을 훌쩍 뛰어넘는다. 영원의 바다에 풍덩 그 몸을 던진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나태주 시인
  • 울산 태화강역~장생포 2027년 수소트램 ‘질주’

    수소트램이 세계 최초로 2027년 말 울산 남구 태화강역~장생포 구간을 달린다. 울산시는 태화강역에서 울산항역까지 4.6㎞ 구간에 3칸짜리 무가선 수소트램 1대를 도입해 2027년 말부터 운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소트램은 수소에너지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트램이다. 시는 수소트램을 60억원에 구매하고 기존 울산항선 선로 정비, 정거장 설치 등에 235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7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개통한다. 이후 시는 울산항역~고래박물관 1.9㎞ 구간에도 수소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수소트램은 200명의 승객을 태우고 태화강역에서 울산항역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특히 수소트램은 2028년 4월 태화강역 인근에서 열릴 울산국제정원박람회장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연결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석유화학공단 근로자들의 출퇴근 편의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수소트램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남구 울산항역~삼비건널목 왕복 4㎞ 구간을 달리며 총 5000㎞의 실증도 완료했다. 시는 다음 달 10일까지 매일 3회 시승행사도 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과거 쓰레기매립장에서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거듭날 태화강역 일대를 수소트램의 중심지로 만들어 산업도시를 넘어 생태문화도시로 거듭난 울산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수소트램이 도입되는 울산 도시철도 1호선(11.015㎞)도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029년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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