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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년 만의 거품 경고에 매파 본색 연준까지”…美 증시 ‘공포의 장’ 올까 [재테크+]

    “150년 만의 거품 경고에 매파 본색 연준까지”…美 증시 ‘공포의 장’ 올까 [재테크+]

    ‘증시가 크게 흔들릴 것인가, 아니면 기업들의 실적을 발판 삼아 계속 거침없이 치고 나갈 것인가.’ 미국 주식시장이 150년 만에 처음 보는 위험 신호를 보내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주가 지표는 역사적 고점을 가리키며 경고음을 울리고 있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실제로 벌어들이는 돈에 주목하며 낙관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 실적이라는 ‘희망’과 금리 인상이라는 ‘불안’이 정면으로 맞서는 지금, 투자자들은 어느 때보다 신중한 선택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150년 만의 경고, ‘CAPE 40’의 의미미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시장의 거품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이 지난달 40을 넘어섰습니다. 이 지표가 40을 돌파한 것은 지난 1999년 닷컴 버블 정점 당시(44) 이후 처음입니다. 닷컴 버블 당시 S&P500은 약 50%, 나스닥은 78%가량 폭락하는 등 큰 홍역을 치렀습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개발한 CAPE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가를 최근 10년간 물가 조정 평균 이익으로 나눠 산출합니다. 단기적인 시장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고평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참고 지표가 됩니다. 이 지표의 장기 평균은 16 수준입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이미 장기 평균을 50% 이상 웃돌았고, 2020년 이후에는 평균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모틀리풀은 “CAPE 40 돌파가 당장 폭락을 예고하는 신호는 아닐지라도, 현재 시장이 지속 가능한 수준을 넘어섰음을 시사한다”며 “지표가 오를수록 시장 변동성 위험도 함께 커진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적 없는 고성장주를 쫓기보다 기술·AI 업종 외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월가의 낙관론: “이번엔 실적이 다르다”하지만 월가의 시각은 사뭇 다릅니다. 대형 투자은행(IB)들은 여전히 S&P500 지수가 연말 8000선에 도달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연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800에서 8000으로 올렸으며, 2027년 중반에는 83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2026년 말 목표치를 76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들은 과거 닷컴 버블 때와 달리 오늘날의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을 통해 막대한 현금을 창출하고 있으며, 재무 상태 또한 매우 견고하다고 평가합니다. 즉 현재의 상승세는 ‘거품’이 아니라 기업들의 놀라운 실적 성장이 뒷받침하는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시장은 출렁이런 가운데 케빈 워시 신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첫 행보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17일(현지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3.50∼3.75%로 동결됐지만 시장은 매파적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이날 함께 공개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기존 3.4%에서 3.8%로 상향됐습니다. 이는 연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함을 시사합니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 기대감으로 증시가 잠시 활기를 띠기도 했지만, 금리 인상 공포가 시장을 덮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8%, S&P 500은 1.21%, 나스닥 종합지수는 1.34%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기업의 강력한 펀더멘털과 금리 인상이라는 거시적 압박 사이에서 미국 증시가 어떤 방향을 향할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조계산 숲길 달린 뒤 건강한 한끼…순천 ‘치유미식 트레일런’ 프로그램 개최

    조계산 숲길 달린 뒤 건강한 한끼…순천 ‘치유미식 트레일런’ 프로그램 개최

    순천시가 오는 27일 조계산 천년불심길 일원에서 자연 속 신체 활동과 지역의 미식을 결합한 ‘순천 치유미식 트레일런’ 프로그램을 개최한다.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조계산 숲길을 따라 달리며 몸과 마음을 비우고, 완주 후에는 순천의 건강한 밥상으로 다시 채우는 치유형 미식 프로그램이다.단순히 기록을 겨루는 경쟁형 대회가 아닌 숲의 맑은 공기와 산사의 고요함, 몸을 움직이는 건강한 몰입, 그리고 지역 음식이 주는 따뜻한 위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조계산 천년불심길’은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숲길이다. 이곳은 오랜 시간 수행과 사색의 길로 이어져 온 순천의 대표적인 치유 자원이다.참가자들은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 이어지는 흙길과 산길을 따라 달리며 자연의 리듬을 느끼고, 걷고 뛰는 과정을 통해 몸의 활력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게 된다. 코스는 참가자의 체력과 경험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7㎞와 14㎞ 2개 코스로 세분화해 운영한다.기록칩을 착용하고 코스를 달리며, 완주자 전원에게는 특별 메달이 수여된다. 완주 후에는 선암사·송광사 음식거리와 연계한 따뜻한 치유 식사가 제공된다.호젓한 산길을 달린 뒤 만나는 건강한 한 끼는 참가자들이 순천의 깊은 맛을 온몸으로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운동과 음식, 관광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순천형 치유미식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출발·도착 지점인 선암사 일원에서는 순천 관광·치유 콘텐츠를 소개하는 홍보부스와 지역 특산품 시음 부스가 운영된다.참가자들은 트레일런을 마친 후 순천의 명인 차(茶)와 지역 가공품 등을 접하며 순천의 자연과 문화, 미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트레일러닝 및 산행이 가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모집 규모는 600명 내외다.참가비는 7㎞ 코스 5만원, 14㎞ 코스 6만원이다.신청은 프로젝트 런트립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빠르게 달리는 등수 경쟁보다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호흡을 찾고, 건강한 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조계산 숲길에서 일상의 피로를 비우고, 순천의 따뜻한 밥상으로 행복을 채우는 특별한 치유의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대전의료원 건립 ‘속도’…설계 적정성 검토 마무리

    대전의료원 건립 ‘속도’…설계 적정성 검토 마무리

    대전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의료원 건립사업에 대한 조달청의 설계 적정성 검토가 마무리되면서 기획예산처와 총사업비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도시개발사업 지정·고시에 이어 조달청의 설계 적정성 검토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대전의료원은 공공의료 체계 구축을 통한 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동구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7층, 319병상 규모로 추진 중이다. 경제성 논란 등으로 지지부진하던 대전의료원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공공의료 강화 필요성이 주목받으면서 재추진됐다. 그러나 사업이 장기화하면서 816억원이던 공사비는 현재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달청의 설계 적정성 검토 결과 3만 4500㎡ 규모에 공사비는 1437억원으로 제시됐다. 시의 계획과 비교해 전체 면적은 1352㎡ 증가했고, 공사비는 약 21억원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총사업비 조정 규모를 약 500억원으로 산정해 기획예산처에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관리 기준상 별도로 인정되는 물가 변동과 현장 여건 변경 요인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사업 조정 규모는 약 253억원이라고 설명한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아야 하는 ‘총사업비 15% 이상 초과’ 기준에 미치지 않아 협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의료원은 일반 공공 건축물과 달리 의료 장비와 기계·전기·통신 설비 비중이 높고, 운영계획 변화에 따른 설계 조정 가능성이 큰 특수시설이다. 이에 따라 적정 공사비 확보는 단순 예산 증액이 아니라 실시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설계 변경과 공사비 재조정 위험 등에 대비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시는 총사업비 협의를 추진하고 협의 완료 이후 기본설계를 재개해 내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은 사전 행정절차의 관건인 총사업비 조정 협의만 남겨두게 됐다”면서 “2030년 6월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오바마 욕하더니”…트럼프, 이란 미사일 허용에 美 발칵 [핫이슈]

    “오바마 욕하더니”…트럼프, 이란 미사일 허용에 美 발칵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 보유를 사실상 인정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미국 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문제를 이유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합의를 강하게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전면 제한 요구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양국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측 수석협상가는 지난 14일 해당 문서에 디지털 서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프랑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유 문제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갖고 있다면 이란이 일부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은 조금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미사일을 갖고 있는데 이란은 갖지 못하게 할 것이냐”는 취지로 반문했다. 기존 강경 기조와 달리 이란의 일부 미사일 보유를 인정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미사일 제거가 군사작전의 목표였다는 취재진 질문에도 “그들이 무엇을 갖고 있느냐. 지금은 다른 나라보다 적다”며 “우리는 이미 약 85%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폭격할 수 있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오바마 합의 비판하더니”…1기 노선과 충돌 논란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과거 입장과도 충돌한다. 그는 집권 1기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체결한 2015년 이란 핵합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합의가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했다. 이후 ‘최대 압박’ 정책을 내세우며 이란의 핵개발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중동 내 군사 영향력까지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최근까지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핵심 위협으로 지목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협상에서 미사일 문제를 제외하려는 태도를 “큰 문제”라고 비판했고, 이란의 무기가 미국과 미국인을 공격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 국면에서 미사일 전면 폐기보다 현실적 관리에 무게를 실었다. 보수진영에서는 “오바마 합의보다 무엇이 낫냐”는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457조원 재건펀드까지 논란 확산 파장은 미사일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이란이 추진하는 평화 구상에 약 3000억 달러, 우리 돈 약 457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개발 펀드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해당 구상은 중동 내 긴장을 낮추고 60일간의 추가 협상을 진행하는 임시 틀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적대행위 중단,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 정상화, 제재 완화, 이란 내 핵물질 처리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재건펀드가 미국 정부 예산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이란에 지나치게 큰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MOU 서명에도 강경한 태도를 완전히 거두지는 않았다. 그는 합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폭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이란을 압박했다. G7 정상들은 이란과의 긴장 완화를 환영하면서도 후속 협상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역내 영향력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이란이 미사일 문제를 핵심 협상 의제로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미국 내 논쟁은 더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확대를 막기 위한 현실적 선택이라고 주장하지만, 강경파는 이를 대이란 압박 노선의 후퇴로 보고 있다. 종전 MOU 서명 이후에도 이란 미사일을 둘러싼 한마디가 새 평화 구상의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남았다.
  • “여성이지만 가슴은 싫어요”…유방 절제 후 맨몸 공개, 악플 쏟아진 이유 [라이프+]

    “여성이지만 가슴은 싫어요”…유방 절제 후 맨몸 공개, 악플 쏟아진 이유 [라이프+]

    자신의 가슴이 필요 없다고 생각해 유방 제거술을 받은 여성이 끔찍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영국에 사는 30세 여성 시아라 러튼은 가슴을 포함한 체형과 자신이 선호하는 옷 스타일이 잘 맞지 않았고, 보다 남성적인 체형을 원했다. 다만 성 정체성은 분명한 여성이었고, 자발적으로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옷을 입었을 때 보이는 가슴이 싫었고 옷을 벗었을 때 거울 속 내 모습도 정말 힘들었다”면서 “스포츠 브라로도 더 이상 가슴을 감출 수 없었다. 결국 스스로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바꿀 자유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조금 더 남성적인 체형을 원했지만 그렇다고 스스로 남성이라고 여기지는 않는다. 가슴이 없이 상의를 벗고 다니기 위해 반드시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팔로워가 15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인 러튼은 자신의 SNS에서 이 사실을 공개하고 상의를 갈아입는 모습 등을 보여줬는데, 이는 곧 끔찍한 악플 세례로 이어졌다. 러튼에 따르면 사람들은 “네가 죽는 것이 세상을 위해 낫다”, “정신병자 같은 역겨운 인간”, “지옥에 떨어질 날이 기다려진다” 등의 악플을 쏟아냈다. 러튼은 “처음에는 이런 말들에 정말 큰 상처를 받았다.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한 말들이 매일 쏟아졌다”면서 “인터넷에 있는 모든 남자들은 여성이 되려면 반드시 가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하지만 가슴을 제거했다고 내가 여성이 아닌 것은 아니며, 반대로 가슴을 크게 만든다고 더 여성스러워 지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나는 단지 내 몸이 원하는 모습과 더 잘 맞기를 바랐을 뿐”리하고 설명했다. 러튼은 단 한 번도 수술을 후회한 적이 없으며 이제는 가슴을 숨기기 위해 여러 겹의 옷을 입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훨씬 자신감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나와 같은 선택을 하라고 권하기 위해서 나의 사례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자신의 몸에 대해 서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면서 “사람들이 내 몸에 대해 의견을 가질 수는 있지만 결국 이 몸으로 살아가는 건 나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의학적 관점에서 본 러튼의 사례성별 정체성과 달리 특정 부위에 강한 불편감과 혐오감을 느끼는 것을 의학적으로 ‘신체 불쾌감’ 또는 신체이형장애(BDD)로 분류한다. 신체 불쾌감은 성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신체 이미지와 관련된 문제로 볼 수 있으며, 신체이형장애는 자신의 외모 일부를 과도하게 결함으로 인식하여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정신의학적 질환이다. 다만 러튼의 사례처럼 단순히 가슴을 없애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신체이형장애라고 진단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여성이라는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여성의 특정 신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 자체는 의학적으로 충분히 관찰되는 현상이지만, 해당 증상의 원인은 성장 환경과 개인의 가치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특정 질환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 날개 단 반도체 기판… LG이노텍 “2031년 영업익 1조”

    날개 단 반도체 기판… LG이노텍 “2031년 영업익 1조”

    인공지능(AI) 확산에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반도체 기판 업계가 슈퍼사이클을 맞은 가운데, LG이노텍이 2031년까지 반도체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을 1조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이노텍은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패키지솔루션 주요 제품 및 핵심 기술을 주제로 미디어 테크 데이를 열고 2031년까지 패키지솔루션사업 매출 3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패키지솔루션사업 매출은 지난해 1조 7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289억원으로 82% 급등했다. 특히 LG이노텍은 AI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차량, 로봇 등 피지컬 AI에 적용되는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기판에 주력할 계획이다. FC-BGA는 기존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클라우드 등에 들어가던 모바일 앱프로세서(AP)용 기판과 달리 추론형·초대형 기기에 특화해 크기와 성능을 고도화한 반도체 기판이다. PC와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등에 탑재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AI 가속기에 적용된다. 기판 면적이 커지고 쌓아 올려야 하는 층수가 많아질수록 공정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LG이노텍은 가로·세로 85㎜ 크기의 대형 FC-BGA 기판 양산 기술을 확보해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황정호 패키지솔루션 마케팅담당은 “CPU 시장 성장과 함께 고객 요청이 예상보다 훨씬 많다”며 “어떤 고객과 생산능력을 배분할지 고민할 정도”라고 말했다. 고객 수요가 늘면서 LG이노텍은 구미·베트남 등 국내외 생산 거점을 대상으로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빅테크에서 장기공급계약(LTA) 요청도 쇄도하고 있어, 신규 투자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인텔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FC-BGA 기판 시장은 연평균 10.6%씩 성장해 2032년 95억 4800만 달러(약 14조 4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씨줄날줄] 교권보호국

    [씨줄날줄] 교권보호국

    글로벌 흥행 가도를 달리는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은 가상의 교육부 산하 기구 ‘교권보호국’을 무대로 삼는다. 선 넘는 학생과 안하무인 학부모를 초법적으로 응징해 무너진 교실을 바로잡는 특수 조직이다. 극 중 학부모 ‘우진 엄마’는 교사에게 “우리 애 아빠가 화가 아주 많이 났어요!”라며 비합리적인 요구를 일삼는다. 현실 교육 현장에서 악성 민원인들이 교사를 몰아세울 때 등장할 법한 대사에 시청자들은 강하게 감정이입했다. 현장 감독관 나화진이 ‘눈에는 눈’으로 그녀를 제압하는 장면이 통쾌하게 받아들여진 것도 그 때문이다. 과격한 대리만족은 현실 정치권과 교육계의 정책 논의로까지 번졌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교육부 내 ‘교육활동보호국’ 신설안을 내놓았고,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또한 ‘경기형 교권보호국’ 설치 문제를 공개 토론에 부치겠다고 했다. 서이초 사건 이후 누적된 교권 위기를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드라마를 계기로 다시 분출된 모양새다. 그러나 매운맛 판타지가 현실의 해법이 될 수는 없다. 교육부는 조직 신설이 도리어 불신을 부를 수 있다며 선을 그었고, 교원단체들 역시 악성 민원을 걸러낼 실질적 장치가 먼저라고 지적한다. 최근 교육 시민단체들이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국민운동’을 출범시킨 것도 소송과 징계 대신 교사·학생·학부모의 관계를 회복하는 게 본질이라는 문제의식에서다. 나화진의 말처럼 “어른이 애들 무서워하면 세상은 망하는”지도 모른다. 가상의 교권보호국에 사람들이 열광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교육 현장의 깊은 상처를 증명한다. ‘사이다 응징’이 준 일시적 쾌감에서 벗어나 교실을 바꿀 현실의 대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주먹 든 감독관이 군림하는 삭막한 현장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가 서로 믿고 존중하는 교실을 만드는 일. 그것이 우리가 마주한 진짜 현실의 ‘참교육’이다.
  • “中·러와 연대한 北… ‘북미대화 해야만 생존’ 생각 안 해” [김상연의 Deep Into]

    “中·러와 연대한 北… ‘북미대화 해야만 생존’ 생각 안 해” [김상연의 Deep Into]

    北 엘리트 그룹 ‘중대위기 직면’ 판단선대 통일정책 부정… 南과 관계 정리‘제1 적대국’은 아직 헌법에 안 담아南 측과 평화적 공존 공간 남겨놓아북중 두만강 개발로 패러다임 전환남북이 뭘 주고받는 시대는 지나가李대통령, 핵 동결부터 단계 접근론北, 확실한 대가 없인 응하지 않을 것정부 통일백서에 ‘평화적 두 국가론’영토 ‘한반도’ 모순… 南 헌법 바꿔야현실 인식 바탕 새 관계형성 옳은 길남북 아닌 ‘한국’ ‘조선’ 호칭 인정해야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12월 선언한 ‘적대적 두 국가론’이 올해 3월 북한 헌법에 명문화됐다. 이번 개헌의 핵심은 통일 조항의 삭제, 영토 조항의 신설, 김정은의 핵무력 지휘권 독점이다. 그러자 통일부는 지난달 발간한 통일백서에서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관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국가론은 북한을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한 우리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은 17일 북한 문제에 정통한 송두율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수십 년간 통일을 주장해 온 북한이 갑자기 두 국가론을 주창한 배경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진단해봤다. 현대 사회철학의 거장 위르겐 하버마스를 사사(師事)한 송 교수는 2009년 독일 뮌스터대에서 퇴임한 뒤 현재는 대서양이 내려다보이는 포르투갈 알가베에 살고 있다. 강단에서는 은퇴했지만 저술 활동과 사유는 더 치열해졌다. 두 달 전엔 ‘현대의 단층’(Bruchlinien der Moderne·사진)이라는 제목의 독일어 책을 냈다. 남과 북의 경계인으로 살았던 그가 이번엔 동서양의 경계인적 시각에서 여러 세계적 위기를 고찰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정은이 김일성, 김정일 등 선대의 통일 정책을 부정하면서까지 두 국가론을 주창한 배경은 무엇일까. “선대의 엄청난 유훈인 민족통일 문제를 정리했다는 것은 김정은 시대 들어와 자기들이 현재 처한 위치를 심각하게 보고 많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 아닐까 한다. 국제관계를 지배냐 예속이냐라는 힘의 관계로 본 존 미어샤이머 미국 시카고대 교수의 신현실주의 논리처럼 지금 북의 엘리트 그룹은 중대한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해 그런 결정을 했을 수 있다. 특히 2018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 이후 미국의 베네수엘라 마두로 납치, 이란 하메네이 참수 작전, 쿠바에 대한 엄청난 압력 등을 보면서 북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남한과의 관계를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어느 나라나 새로운 세대의 지도부는 선대와는 다른 사고를 하지 않나. 물론 핵무력이라는 수단이 없다면 이런 변화는 실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예상과 달리 올해 안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긴 힘든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김정은과의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불쑥 올리긴 했는데. “그런 것(북미 정상회담 예상)도 옛날얘기다. 북으로서는 지금 당장 구석에 몰린 것도 아니고 중국, 러시아와의 연대가 있기 때문에 북미 대화가 있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노이 노딜로 북은 미국을 믿을 수 없게 됐다. 다시 북미 대화를 한다면 적어도 제재 철폐, 나아가 종전선언, 평화선언, 그리고 국교 정상화까지 긴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이런 게 트럼프를 만나서 당장 해결될지 의문이다. 몇십 년을 끌어온 북미 간 장애물을 한순간에 쉽게 넘어설 수 있겠나. 중국도 미국과 걸린 문제가 많아 중재자 역할을 하기 쉽지 않다.” -김정은이 2023년 지시했던 ‘제1의 적대국’ 조항이 올해 개정 헌법에는 담기지 않았는데 남북 대화 여지를 남겨둔 걸까. “그렇게 본다. 적대국이라는 것을 헌법에 박아 놓으면 모든 길을 막게 된다. 적대적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고 평화적 공존으로 경쟁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 놓은 것이다. 북의 체제가 안정되고 남쪽이 북에 위협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남쪽의 평화적 두 국가론과 접점이 있지 않겠나.” -북한이 핵 무력 직접 지휘권을 헌법에 명시한 건 비핵화 협상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즉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도일까. “그렇게 볼 수 있다. 여전히 남쪽에서는 비핵화 원칙을 버리지 않겠다고 하지만, 가장 강력한 체제 보호막인 핵무력을 헌법에 넣었다는 것은 협상을 통해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제재를 당했나. 심지어 중국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제재에 찬성하는 상황에서도 핵무력을 꾸려왔는데 그걸 포기하겠나. 그래서 중국도 그 문제를 이번 북중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는 언급 안 한 것이다. 완전히 다른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재명 대통령도 현실적으로 비핵화에 앞서 북한 핵을 동결하는 게 급선무라며 단계적 접근론을 밝혔는데. “확실한 인센티브가 없다면 동결도 응하지 않을 것이다. 1년에 수십 개씩, 그리고 운반수단까지 만들고 있는데 쉽게 동결하겠나. 며칠 전 이 대통령과 유럽연합 정상의 공동성명도 다시 비핵화를 얘기하면서 남북 관계의 개선을 말하는 모순을 보였다.” -북한은 중국, 러시아로부터 지원을 확보하는 관계가 됐기에 더이상 남한의 지원도 필요치 않은 상황이 됐고, 그래서 두 국가론을 주창하는 걸까. 그렇다면 우리의 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남북 관계 개선을 도모했던 패러다임도 변해야 하는 걸까. “이제 남북이 뭘 주고받는 시대는 아니다. 최근 북중 정상회담은 두 국가론 이후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북중 간 두만강 하구 개발은 기존의 지정학적 사고를 깨는 큰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그동안 중국은 동북 3성 생산물이 동해로 나가는 길이 막혀 있었는데 두만강을 통해 북과 중국, 러시아의 3각 협조로 새로운 공간이 뚫리면서 숙원이었던 동해 뱃길이 생기는 것이다. 일본과 미국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북의 나진·선봉, 중국의 훈춘,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가 연결되면서 물류가 열리는 큰 공간이 되는 게 중요한 포인트다. 북중러 공조의 성격이 바뀌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행사 때 북중러 정상의 만남에서부터 분명해졌다.” -이런 변화는 중국의 힘이 세진 게 영향을 미쳤을까. “그것이 결정적이다. 원래는 2035년쯤 중국이 미국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중국의 굴기가 무서운 기세다. 상대적으로 미국이 약화되고 있다. 유럽은 유럽대로 우크라이나 대리전쟁에 내몰리고, 그렇다고 미국으로부터 혜택보다는 요구조건만 많아 진퇴양난이다.” -우리 헌법엔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이고 통일을 지향한다고 적시돼 있어 두 국가론은 위헌이 된다. 그런데 최근 통일부가 통일백서에 ‘평화적 두 국가론’을 실어 논란이 됐다. “평화적 두 국가 개념 자체는 옳은 개념이다. 남북이 통일될 때까지는 서로를 인정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평화적 두 국가를 하자면서 영토는 그대로 두는 건 모순이다. 헌법을 부정하는 데 따른 현실적 고민이 있으니 한반도와 부속 도서를 영토로 규정한 헌법 개정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현실을 인정한 뒤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게 옳은 길이다.” -얼마 전 북한 여자축구단 감독이 한국 기자의 ‘북측’ 호칭에 반발하는 일이 있었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불러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동안 우리는 관성적으로 ‘북한’이라고 하고 심지어는 ‘북괴’라고 한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 정식으로 서로를 불러 줘야 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물론 어느 날 갑자가 북한을 ‘조선’이라고 부르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북한도 우리를 ‘대한민국’이라고 부르지 않나. 현실적으로 배움과 훈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공자도 정명(正名), 즉 이름을 바르게 하는 게 모든 삶의 기초라고 하지 않았나.” -통일 전 동서독은 서로를 어떻게 불렀나. “동독, 서독 이렇게 불렀다. 그러나 독일은 지방 분권이 강한 반면 우리는 중앙집권이 강력하다. 우리는 동족상잔 전쟁으로 분리 감정이 심각한 반면 독일은 내전을 겪지 않았다. 중국 사람들은 서로를 ‘대륙 지구’, ‘대만 지구’로 호칭하면서 민감한 부분을 피해 간다. 희망적인 부분은 앞으로 우리 자녀 세대가 되면 정치적 감정 없이 자기가 살아왔던 세계 중심으로, 국가 단위로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두 국가론은 통일을 요원하게 하고 남북을 두 국가로 고착화시키지 않을까. “원래 같은 민족이었던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예를 보자. 신성로마제국이 무너진 뒤 성립된 독일 연방 속 프러시아와 오스트리아가 ‘형제의 전쟁’을 벌여 프러시아가 승리했다. 그 후 양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합병, 분리를 겪다가 1955년 영세중립국이 됐다. 지금 오스트리아 인구는 900만명이지만 빈의 음악과 철학 등 정체성이 분명하며 자부심을 갖고 잘 산다. 우리도 북은 북대로 잘 살고 남쪽은 남쪽대로 정체성 충돌 없이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역사는 끝난 것이 아니고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 독일도 통일 이후 후유증이 크지 않았나. 옛 동독 지역에서 극우 포퓰리즘이 득세했고 지금은 옛 서독 지역까지 그 영향이 뻗쳐서 극우 판이 됐다.” -독일, 오스트리아처럼 다른 나라가 된다면 슬플 것 같다. “우리 세대만 하더라도 그런 감정이 든다. 통일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 뛰던 세대 아닌가. 하지만 북이 선대 유훈에도 불구하고 생존의 길로 이렇게 결정한 데는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통일이라는 것은 절대 사건, 즉 어느 날 손잡고 춤추는 이벤트가 아니다. 통일은 과정, 프로세스다. 자라나는 세대가 미래에 통일을 어떻게 상상하며 현실로 옮길 수 있을지 이를 준비하는 교육도 굉장히 중요하다.” -두 국가론이 고착화될 경우 북한 급변사태 시 한국의 권리가 사라질 우려는 없을까. 중국군이 북한으로 진주해 영유권을 주장할 가능성은. “중국, 러시아가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의 동북 4성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비극적 사태가 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그것이 숙제다.” -1972년 서독은 ‘동서독 기본조약’ 체결을 통해 흡수통일을 골자로 한 할슈타인 원칙을 포기하고 두 국가론을 인정했다. 이에 서독에서도 위헌 논란이 있었으나 헌법소원 끝에 합헌으로 판정됐는데, 이런 사례가 우리 현실에도 적용이 가능할까. “북은 동독과 정체성이 달라 비교하기 힘들다. 당시 동독엔 소련군이 주둔해 있었다. 하지만 북에는 외국 군대가 없다. 당시 동독은 후견인 소련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브란트가 동방정책으로 소련과의 협상을 통해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었다.” -동서독 기본조약 7조의 교류 확대, 8조의 상주 대표부 설치 등으로 동서독 간 교류가 활발해졌고 이것이 향후 통일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 우리도 북한에 상주 대표부 설치를 요구하는 등 두 국가론을 교류를 늘리는 명분으로 역이용할 수도 있을까. “그렇게 할 수 있다. 서독 정부엔 통일부라는 조직이 없었고 ‘내독관계성’(內獨關係省)이라는 조직이 있었다. 우리도 통일부의 이름을 바꿔 평화적 두 국가로 정상화하는 업무를 할 필요가 있다.” -두 국가론이 현실화하면 이산가족 상봉은 어떻게 되는 건가. “이산가족들 대부분이 돌아가셨다. 그보다는 두 국가가 되면 탈북자들, 특히 젊은 탈북자들이 외국인 출신처럼 되니 정체성 문제를 잘 살펴야 한다.” -김주애로의 4대 세습 가능성은. “그건 본질을 흐리는 얘기다. 13~14살 되는 아이로 어떻게 세습을 하겠나. 4대 세습은 쉽지 않을 것이다. 자꾸 백두혈통 운운하는데, 김정은 어머니가 백두혈통이 아니지 않나. 북한도 정상적인 사회다. 북중 현안을 다루는 것만 보더라도 아주 섬세하고 전략적인 두뇌들이 많다. 두만강 물류 개발이라든지, 두 국가론의 첫 번째 단계를 조중 정상회담으로 한 것이라든지, 역사적 단계를 끌어가는 로드맵을 나름대로 잘하고 있고 세계질서의 흐름 속에서 자기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북한이 핵보유국 위상을 굳힐 경우 한국은 안보 불안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우리가 핵을 가지려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야 하고 대만도 핵을 가지려고 할 테고 일본은 내일이라도 당장 핵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중국이 가만히 있겠나. 상당히 복잡한 일이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통합 앞둔 광주·전남, 민간 경제·직능단체 결합은 안갯속

    오는 7월 1일 광주시와 전남도의 역사적인 행정 통합이 눈앞에 다가왔으나 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민간 경제단체, 직능단체 등의 결합은 안갯속이다. 이해관계 충돌과 법적 강제성 부재를 이유로 제각각 행보를 이어 가 민간은 ‘무늬만 통합’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광주·전남 경제계에 따르면 지역 주요 경제단체 10여 곳 중 실질적인 통합 논의에 착수한 곳은 거의 없다. 광주경영자총협회와 전남경영자총협회가 대표적이다. 이들 단체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실무 협의나 통합 일정을 수립하지 못한 채 정중동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광주경협 관계자는 “사단법인 특성상 행정 구역이 합쳐진다고 해서 곧바로 조직 간 물리적 결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상공회의소의 상황은 더 복잡하다. 단일 조직인 광주상공회의소와 달리 전남은 여수, 순천, 광양, 목포 등 주요 거점 도시별로 상공회의소가 따로 있어 통합을 논의할 대표 파트너를 정하기조차 쉽지 않다. 건설협회와 전문건설협회 등 주요 직능단체 또한 수면 위로 통합 의제를 올리지 못하고 있어 민간 부문의 유기적 결합은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법적 구속력을 가진 시·도 산하 공공기관들은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광주신용보증재단과 전남신용보증재단 등 금융 관련 출자·출연기관들은 연내 통합 완료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이들 기관 역시 임원진 임기 보장 문제, 직원 교차 인사 발령 등 인적 쇄신과 관련된 예민한 사안들이 산적해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통합특별시 주청사 입지 선정 등 민형배 시장 당선인의 초기 행보가 지역 경제계 전반의 통합 속도를 결정짓는 ‘리트머스지’가 될 것으로 본다. 지역 경제계의 한 원로 인사는 “행정 통합이라는 거대 담론에 매몰되기보다 내부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는 실질적인 결단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민간 차원의 통합 흐름이 조기에 가시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 공군 활주로에도 ‘콘크리트 둔덕’ 있었다

    공군 활주로에도 ‘콘크리트 둔덕’ 있었다

    공군본부가 운영하는 비행기지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군본부 정기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5곳의 공군 전용 비행기지에 규정과 달리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다. 국방·군사시설기준 및 미국 군사시설 설계기군(UFC) 등에 따르면 항행시설물을 지표면에서 7.5㎝ 높게 설치할 경우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공군 5개 비행기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착륙 유도 장치)는 콘크리트 기초 구조물 형태로 지표면에서 최대 120㎝ 높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2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항공기가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또 공군 비행기지의 조류충돌 예방 대책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본부는 2015년 1개 기지에 원거리 및 고고도까지 조류의 탐지·식별이 가능한 조류탐지레이더를 설치했다. 2023년 9월 레이더가 고장났지만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2025년 10월 감사원의 감사가 시작될 때까지 2년 넘게 방치했다. 조종사와 관제사들의 기강해이도 잇따라 적발됐다. 지난해 8월 한 달간 관제 업무를 수행한 관제사 6021명 가운데 음주 측정을 하지 않은 인원은 2236명(37.1%)에 달했다. 또 공군 정비사 3명은 2022년 7월~2023년 6월 새벽 음주운전에 적발되고도 바로 부대에 보고하지 않은 채 오전 업무에 투입됐다.
  • 민통선 2㎞ 북상… ‘여의도 240배’ 접경지 규제 풀린다

    민통선 2㎞ 북상… ‘여의도 240배’ 접경지 규제 풀린다

    제한보호구역 450㎢ 순차 해제군사장애물 23개 내년 철거 추진출입 절차·드론 비행 승인 간소화 접경지역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범위가 현재 군사분계선(MDL) 이남 8㎞에서 6㎞로 줄어든다. MDL 이남 제한보호구역도 대폭 축소된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240배(약 700㎢)에 달하는 접경지역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제약과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7일 국방부 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군사시설 규제 개선 정책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우선 민통선을 군사분계선으로부터 평균 6㎞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현행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은 MDL 이남 10㎞ 범위 내에서 민통선을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다르게 설정된 민통선은 MDL 이남 평균 8㎞ 범위로 설정돼 있다. 이번 조정에 따라 평균 2㎞ 정도 북상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여의도 약 90배(약 260㎢) 면적의 통제보호구역이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제한보호구역은 건축물 신축이 금지된 통제보호구역과 달리 군과 협의를 거쳐 건축 행위가 가능하다. 국방부는 또 여의도 약 150배(약 450㎢) 면적의 제한보호구역을 해제한다. 제한보호구역은 MDL 이남 25㎞ 범위 이내의 지역 중 민통선 이남 지역으로, 현재 접경지역 국토의 약 2900㎢가 지정돼 있다. 제한보호구역이 해제되면 일반 토지와 같아져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사라진다. 국방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부대별 작전성 검토와 지형 측량을 거쳐 준비가 완료된 지역부터 차례대로 제한보호구역을 해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해제·완화되는 지역은 전체 군사시설보호구역 면적(약 7900㎢)의 8.9%에 달한다. 다만 국방부는 투기 수요 등을 우려해 구체적인 완화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추진한다. 군사적 효용성이 감소한 대전차 장애물, 도로 낙석 등 군사 장애물 23개를 내년 철거한다. 민통선 출입 절차도 인터넷·모바일 기반으로 전환한다. 앞으로 농업용 드론도 연 2회(6개월 단위) 사전 승인을 받으면 승인된 지역과 기간 내에서는 비행 하루 전 인가 신청만으로 비행이 가능해진다.
  • ‘회생 갈림길’ 중앙그룹 5개사, 23일 법원 대표자 심문…빚 독촉에 채권시장 긴장

    ‘회생 갈림길’ 중앙그룹 5개사, 23일 법원 대표자 심문…빚 독촉에 채권시장 긴장

    법원이 회생 절차를 신청한 종합편성채널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 대표자들을 23일 불러 구체적인 채무 규모를 확인하고 조정 방안과 계획 등을 검토한다. 중앙일보도 빚 독촉에 시달리게 되면서 채권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부장 정준영 법원장)는 중앙그룹 계열사의 회생 사건 대표자 심문을 23일 진행한다. 오전 10시 중앙홀딩스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중앙피앤아이, 오후 2시 JTBC, 오후 3시 메가박스중앙, 오후 4시 콘텐트리중앙 등을 차례로 심문할 예정이다. 관련법상 회생절차 신청이 접수되면 법원이 대표자를 상대로 채무 규모와 현황, 신청 이유, 조정 방안 등을 살펴보고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JTBC를 비롯한 중앙그룹 계열사들은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원은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는 보전처분 결정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JTBC가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여부는 법원이 대표자 심문 이후 결정한다. 이 제도는 법원이 강제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기업과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협의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채권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전날 상장 회사채 4개 종목에 대해 1370억원 규모의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기한이익상실은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높아져 채권자가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회사채 원리금 전액을 즉시 상환해야 한다.
  • ‘투표용지 대란’ 누가 언제 무엇을 알았는가… 선관위 수사 관문 ‘미필적 고의’ [로:맨스]

    ‘투표용지 대란’ 누가 언제 무엇을 알았는가… 선관위 수사 관문 ‘미필적 고의’ [로:맨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가 수사팀 구성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출범 일주일 만에 진용을 갖춘 합수본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미필적 고의’의 입증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직무유기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합수본이 검토 중인 혐의들은 대부분 ‘고의’를 전제로 한다. 형법과 선거법 모두 단순 과실을 처벌하는 규정이 드물기 때문이다. 한 부장검사는 “선거관리위원회 수사의 관건은 미필적 고의 입증”이라며 “보고가 있었는데도 조치가 없었거나 지시가 부실했던 부분을 들여다봐야 직무유기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확정적 고의와 달리, 위험을 인식하고도 방치한 정황이 쌓인다면 미필적 고의는 인정될 수 있다. 합수본이 가장 먼저 들여다보는 건 지휘부가 ‘누가 언제 무엇을 알았는가’다. 합수본은 선거 당일 오전 11시40~50분경 송파구 선관위가 투표용지 부족 가능성을 예견하고 서울시 선관위에 문의했음에도 곧바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 선관위 상임위원과 사무처장은 최초 보고로부터 5시간이 지난 오후 4시 46분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중앙선관위는 그보다 더 늦게, 서울시 선관위의 보고가 아닌 민원을 통해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공백이 단순 업무 소홀인지, 의식적 방치인지가 수사의 출발점으로 예상된다. 미필적 고의를 뒷받침할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선관위가 본투표용지 인쇄 기준을 기존 유권자 수의 60%에서 50%로 하향 조정하면서, 이를 공식 위원회 회의 없이 사무총장 등 실무선 전결로 처리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예비용 ‘무번호 투표용지’마저 규정보다 턱없이 적게 준비됐다. 규정상 송파구에는 선거인 수의 3%인 1만 7000매가 교부됐어야 했지만 실제로는 2000매에 불과했다. 현장에 보낼 여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위험을 인지하고도 편법으로 인쇄량을 줄였다면 ‘투표 방해의 미필적 고의’가 성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수본은 남은 인쇄 예산의 행방을 좇는 ‘업무상 횡령·배임’ 수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오는 18일부터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를 시작으로 45일간의 국조가 예고된 만큼, 합수본 수사도 공소시효와 무관하게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합수본은 이미 직무유기 등 피의자로 입건된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과 허철훈 전 사무총장을 출국금지 조치한 상태다. 이들 최고위 지휘부에 대한 소환 조사는 실무진 조사와 7곳의 선관위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충분히 진행된 뒤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일광학원 공익제보자, 네 번째 복직 환영… 끝이 아니라 시작”

    이소라 서울시의원 “일광학원 공익제보자, 네 번째 복직 환영… 끝이 아니라 시작”

    서울시교육청이 임시이사회를 구성해 운영 중인 학교법인 ‘일광학원’에서 지난 15일 공익제보자 6명 중 네 번째 복직이 단행됐다. 이를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는 우려와 환영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일광학원의 정상화를 촉구해 온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이번 공익제보자의 복직에 대해 “원직 복직 원칙을 어긴 복직은 정상화를 위한 조치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광학원이 운영하는 우촌초등학교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학비가 책정된 사립초등학교로 알려져 있다. 해당 학원의 공익제보자들은 지난 2019년 5월, 이규태 전 일광학원 이사장이 통상 3억원 규모의 ‘스마트스쿨 사업’ 비용을 약 24억원으로 부풀려 교비를 횡령하려 했다는 의혹을 서울시교육청에 제보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두 번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일광학원 정상화를 촉구하며 가장 우선적인 조치로 공익제보자 복직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복직한 공익제보자들 중에는 부당 인사 발령과 장기간의 갈등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겪다 지난해 7월 말 스스로 퇴직한 사례가 있다. 또한 지난해 3월 복직한 행정실 교직원은 과학실무사로 복직시킨 후 3개월 정직 징계를 받기도 했다. 현재까지 복직하지 못한 공익제보자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복직한 행정실 회계담당 교직원은 해고 후 10여 건의 소송과 고발에 시달리다 4년 8개월 만에 학교로 돌아왔다. 그러나 발령장에는 ‘행정실 과학실무사’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이 의원은 “공익제보자에 대해 원직 복직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임시이사회가 꾸려진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만큼 서울시교육청이 더 이상 소극적으로 대응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수업료 자율화 학교인 우촌초에 대해 교육청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에 대해 이 의원은 “교육청은 한계를 인식하고도 교육부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제도 개선을 제안하지 않았다. 사립학교법 개정의 필요성을 수차례 지적했음에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익제보자의 복직은 환영하지만 원직 복직이 되지 않았고 부당 인사 발령 등 처우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복직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복직이 오는 22일 진행될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임시이사회 정상화 판단에 유리한 평가를 받기 위한 보여주기 조치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의원은 “사학 비리는 공문 행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교육청이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실질적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에게 “서울시교육청을 믿고 제보해 준 공익제보자들을 끝까지 보호하고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시총 상위주 혼조…한화오션 7%대 강세, 삼성전자 약세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시총 상위주 혼조…한화오션 7%대 강세, 삼성전자 약세

    17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와 2차전지, 금융, 자동차 대형주가 방향성을 달리하는 가운데 조선·방산 관련 종목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는 33만 6250원으로 전일 대비 6750원(-1.97%) 하락했다. 거래량은 874만 8493주를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240만 9000원으로 2만 7000원(+1.13%) 오르며 반도체 대형주 가운데 차별화 흐름을 보였다. SK스퀘어(402340)도 156만 9000원으로 6만 8000원(+4.53%)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우(005935)는 21만 9000원으로 5000원(-2.23%) 내렸다. 조선·방산주는 장중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한화오션(042660)은 13만 8600원으로 9400원(+7.28%) 급등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126만 원으로 7만 7000원(+6.51%) 뛰었다. HD현대중공업(329180)도 72만 4000원으로 2만 6000원(+3.72%) 상승했다.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이 시가총액 상위주 흐름에도 반영되는 양상이다. 2차전지와 바이오주는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41만 7000원으로 6500원(+1.58%) 상승했고, 삼성SDI(006400)는 55만 원으로 1000원(+0.18%) 오르며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34만 2000원으로 9000원(+0.68%) 상승했다. 자동차와 금융주는 대체로 약세다. 현대차(005380)는 62만 원으로 2만 원(-3.12%) 하락했고, 기아(000270)는 16만 7400원으로 2800원(-1.65%) 내렸다. 현대모비스(012330)도 63만 8000원으로 2만 2000원(-3.33%) 밀렸다. 금융주 가운데 KB금융(105560)은 16만 6800원으로 5200원(-3.02%), 신한지주(055550)는 10만 3800원으로 2900원(-2.72%) 하락했다. 다만 삼성생명(032830)은 43만 5500원으로 4500원(+1.04%) 상승했다. 이 밖에 삼성물산(028260)은 47만 6500원으로 2만 500원(-4.12%) 하락해 낙폭이 두드러졌고, 삼성전기(009150)는 201만 3000원으로 3만 5000원(-1.71%) 내렸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10만 4200원으로 900원(+0.87%), SK(034730)는 68만 3000원으로 1만 원(+1.49%) 상승했다. 장중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군은 실적 기대가 반영된 조선·방산주와 일부 반도체주의 강세, 전기전자와 자동차·금융 대형주의 약세가 맞물리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화성 생명체 찾을까? 유럽 우주국 ‘엑소마스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가 찾는다 [우주를 보다]

    화성 생명체 찾을까? 유럽 우주국 ‘엑소마스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가 찾는다 [우주를 보다]

    나사의 오퍼튜니티,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화성에서 많은 연구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35억 년 이전 화성에 물이 풍부했던 시절에 대해 많은 단서를 찾아냈다. 두 로버는 각종 탐사 장비를 탑재한 움직이는 실험실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를 지구로 전송했다. 많은 과학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기존 화성 로버에는 뚜렷한 한계도 존재한다. 각종 탐사 장비를 지니고 있긴 하나 표면에 있는 샘플밖에 채취할 수 없어 고대 화성의 환경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화성 표면은 지구와 달리 강력한 우주 방사선이 내리쬐는 환경으로 오랜 세월 방사선에 노출된 암석과 광물들은 변형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화성 초기 유기물이 있더라도 원형이 보존되기 힘들다. 이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로버가 바로 유럽우주국(ESA)의 ‘엑소마스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ExoMars Rosalind Franklin rover)다. DNA 분자 구조를 해독한 ‘로잘린드 프랭클린’의 이름을 넣었다. 2028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는 화성 로버로는 최초로 2m 깊이까지 구멍을 뚫고 직경 1㎝, 길이 3㎝의 시료를 채취할 수 있다. 덕분에 방사선의 영향을 받지 않은 화성의 원시 광물과 퇴적층을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35~40억 년 전 물이 풍부했던 시기의 화성 지층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탐사 장비뿐 아니라 탐사 장소도 매우 중요하다. 애당초 이 시기 형성된 퇴적층이 없거나 혹은 유기물이 보존되기 힘든 위치라면 애써 개발한 드릴과 시료 분석 장비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과학자들이 심사숙고 끝에 선정한 착륙 대상지는 화성 적도 부근의 낮은 평지인 ‘옥시아 플라눔’(Oxia Planum)이다. 프랑스 리옹 대학의 이네스 토레스 아우레 박사팀은 최근 발표된 연구를 통해,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가 착륙할 옥시아 플라눔 일대에 기존 추정치보다 훨씬 광범위한 점토 퇴적층이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의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된 오메가(OMEGA) 장비와 미국 나사의 화성 정찰 탐사선 MRO에 탑재된 크리스엠(CRISM) 장비를 사용하여 옥시아 플라눔과 300㎞ 정도 떨어진 지역인 마워스 발리스 사이의 광물학적 특성을 조사하고 암석층을 재구성했다. 분석 결과 두 지역 모두 유사한 점토 퇴적층과 광물층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지형의 깊이는 1㎞, 범위는 600㎞에 달한다. 규모로 봤을 때 과거 이 지역에는 거대한 호수 혹은 바다가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 두 지역 모두 한때 호수나 바다 밑바닥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두꺼운 점토 퇴적층은 이 시기 형성된 것으로 어쩌면 생명체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가 존재할지도 모른다. 더욱이 바다나 호수 바닥에 쌓인 점토 광물은 유기물을 보존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드릴로 표면 아래 있는 시료를 채취할 경우 유기물이나 혹은 생명체의 흔적을 확인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라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는 옥시아 플라눔이 화성의 과거 생명체 흔적을 찾는 데 매우 유리한 장소라는 점을 시사한다.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는 2030년대 이곳을 탐사할 예정이다. 과학계는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의 탐사가 화성의 초기 환경을 이해하는 데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초기 화성의 유기물 흔적이나 혹은 생명체가 한때 존재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엔진 가동하라더니…종전 합의 후 호르무즈 건넌 선박 단 7척 이유는? [핫이슈]

    엔진 가동하라더니…종전 합의 후 호르무즈 건넌 선박 단 7척 이유는?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7척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발표에도 여전히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박 추적업체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이 합의가 발표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7척이며 580척에 달하는 선박은 걸프만에 발이 묶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50척은 유조선, 330척은 화물선으로, 유조선 대부분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의 주요 석유 수출 터미널 인근에 모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전히 많은 선박이 안전을 우려해 위치 정보를 전송하지 않아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원자재·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Kpler) 애널리스트 나빈 다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교통량이 증가하면 가장 먼저 보게 될 현상은 갇혀 있던 선박들이 빠져나가는 모습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부분 선박 호르무즈 해협 통과 주저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 MOU 합의 사실을 알리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전면 개방될 것이며, 미국 해군의 봉쇄 조치를 즉시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면서 “전 세계의 선박들이여, 엔진을 가동하라. 원유를 다시 흐르게 하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과 달리 여전히 대부분의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주저하고 있다. 이에 대해 BBC는 3가지 이유를 꼽았다. 먼저 안전 문제다. 위기관리업체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면 극도로 용감한 선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여전히 관망하는 분위기로 누구도 먼저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란은 개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허가 없이 해협을 건너려는 선박에 발포해 왔다. 이란이 부설한 기뢰 제거에 6개월 소요또한 이란 혁명수비대가 바다에 부설한 기뢰도 그대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기뢰 제거 작업에 최소 한 달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해상 교통을 회복하기 위해선 기뢰 제거가 필수적인 첫 단계”라고 말했다. 여기에 호르무즈 통행료 문제도 불안함을 키우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행료 없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 개방을 발표했으나, 이란은 통행 수수료 징수권 유지가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 외국인 카드소비 최초 2조 돌파…中관광객 소비 3배 늘며 견인

    외국인 카드소비 최초 2조 돌파…中관광객 소비 3배 늘며 견인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가 5월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섰다. 중국 관광객의 소비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배 이상 폭증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고, 약국과 장난감·오락기기, 피부관리·마사지 업종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의 노동절, 일본의 골든 위크 등 연휴가 5월에 쏠린 것도 매출 폭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외국인 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해 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액은 2조 12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조 2702억 원)보다 67.1% 늘었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소비 트렌드가 중국 관광객 주도의 ‘초고가 럭셔리 쇼핑’과 2030 세대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소비’로 뚜렷하게 양분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중국 관광객이다. 중국 관광객의 카드 소비는 올해 매월 증가세를 보이다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14.0% 늘어 3배 이상 뛰었다. 세부 업종에서는 약국이 206.1%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장난감·오락기기가 191.4%, 피부관리·마사지가 153.9% 늘며 뒤를 이었다. 관광공사는 “장난감·오락기기 성장은 라인프렌즈, BT21 등 글로벌 캐릭터의 한정판 굿즈와 포켓몬 카드, 피규어 구매가 몰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쇼핑업(77.8%), 운송업(70.6%), 의료웰니스업(65.8%), 식음료업(64.9%) 순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백화점(89.2%)과 면세점(87.6%)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명동·성수동의 한국 한정판 커스텀 의류 등 2030세대의 ‘라이프 스타일형 소비’가 두드러졌다. 성수동과 부산 해운대에서는 피부과 시술 후 약국에서 의약품 등급 재생크림을 사는 연계 소비도 확산됐다. 제주도에서는 서귀포시 대륜동의 콘도미니엄 매출이 193.1% 급증하는 등 럭셔리 리조트 소비가 늘었다. 중국 관광객은 시계·귀금속(69.7%), 액세서리(87.0%) 등 초고가 쇼핑도 주도했다. 명품 매장이 밀집한 서울 청담동의 시계·귀금속 매출은 135.0%, 액세서리는 197.7% 늘었으며 건당 평균 결제 단가는 1215만 원에 달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달하는 초고가 시계가 평균 단가를 끌어올렸다”고 귀띔했다. 특히 ‘5성급 리조트’(리조트는 호텔과 달리 등급 규정 없음)가 늘어선 서귀포시 예래동의 액세서리 성장률은 전년 대비 589.2% 증가했다. 전체 평균 단가는 53만 원이지만 중국인 평균 결제 단가는 632만 원에 달해 고급 체류와 결합한 고가 소비 경향을 보였다. 이번 자료는 신한카드의 매출 비율을 전체 카드 시장에서 대입해 모수추정한 것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요즘 한국산 브랜드의 인기가 워낙 좋아 K자만 붙으면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는 형국”이라며 “일본 등지의 경우 한국 상품만 따로 모아서 파는 편집숍(팝업스토어)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 “3점 쯤이야 언제든…” 팀타율 1위 KT, 자신감 뿜뿜

    “3점 쯤이야 언제든…” 팀타율 1위 KT, 자신감 뿜뿜

    “요즘 같으면 6회까지만 잘 버티면 된다.” KT 이강철 감독의 얼굴에 자신만만한 미소가 가득하다.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그 뒷배엔 팀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든든한 타선이 버티고 있다. KT는 16일까지 팀타율 0.284로 2위 한화(0.277)에 여유있게 앞서있다. 눈여겨 볼 부분은 타격 20위권에 포함된 선수가 최원준(0.383)과 김현수(0.288) 뿐이라는 점이다. 김현수도 20위에 겨우 턱걸이한 상태다. 30위권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21위의 김상수(0.287) 외에 KT 선수는 없다. 부상 등으로 인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3할 타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실제로 안현민(0.364), 권동진(0.346), 김민혁(0.327), 허경민(0.325), 이정훈(0.317), 류현인(0.315), 유준규(0.300) 등 장외 3할타자가 7명이나 된다. 이 감독은 “상대 에이스가 등판하면 버티기에 들어간다. 타순이 잘 걸리면 2~3점은 쉽게 뽑더라. 7~8회에는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점을 내주고도 이길 때는 나조차도 이해가 안되더라. 지금 같으면 내가 투수라도 쉽게 승부를 들어가지 못한다. 타자들이 다들 3할타를 때리고 있기 때문에 타격 코치가 누구를 써야할지 골머리를 앓을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유일한 아킬레스건은 장타력 부족이다. KT는 팀 홈런 44개로 9위에 머물러있다. 힐리어드가 14개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장타를 펑펑 쏘아올릴 수 있는 거포의 부재는 아무래도 타선의 중압감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약점마저 국가대표 4번타자 안현민의 복귀로 가려질 전망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안현민은 62일 만의 복귀 무대였던 16일 두산전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2타점을 쓸어담으며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했다. 부상재발을 막기 위해 재활기간에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체중을 4~5kg 줄였다. 검증된 타격 기술과 파워에 내구성까지 강화된 안현민이라면 상대 투수에겐 악몽 그 자체다. 리드오프 최원준도 믿음직하다. 그는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올시즌 가장 먼저 100안타 고지에 올랐다. 최다안타 뿐만 아니라 타율(0.383), 득점(58), 출루율(0.461)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린다. 안타 생산 속도는 역대급이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남은 79경기에서 123개의 안타를 추가해 무려 223개의 안타를 기록할 수 있다. KBO리그의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지난해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세운 202안타다. 최근엔 권동진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았다. 이 감독은 “동진이가 지난 주에 OPS에서 LG 오스틴 딘을 이겼다고 하더라”며 은근히 칭찬을 늘어놨다. 권동진은 실제로 지난 9~14일 벌어진 5경기에서 13타수 8안타, 타율 0.615에 1 홈런, 2득점,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 기간의 OPS는 리그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오스틴의 OPS(1.482)을 훌쩍 뛰어넘는 1.634였다. 이 감독은 “잘한다 싶었지만 그렇게까지 잘했는지 몰랐다. 그래도 일주일만 잘하면 안된다. 정말 중요한 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16일 두산전에서 쐐기 투런포를 작렬한 힐리어드도 낯선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에 서서히 적응해가며 클러치히터로서의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감독도 “힐리어드가 ABS존에 적응하는데 유독 힘들어했는데 그래도 필요할 때는 한 방씩을 터뜨려준다”며 믿음을 보였다. 타선 뿐만 아니다. 에이스 소형준의 선발 복귀가 임박했고 외국인투수 케일럽 보쉴리를 대체할 로건 앨런도 16일 팀에 합류했다. 선발 자원을 6명이나 보유하게 되면서 마운드도 한결 안정감있게 운용할 수 있게 됐다. 투타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는 KT의 뜨거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남자만 1억 보너스에 2억 빚 탕감까지”…파격 조건에도 지원자 없는 러시아, 왜

    “남자만 1억 보너스에 2억 빚 탕감까지”…파격 조건에도 지원자 없는 러시아, 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병력을 확보하기 위해 거액의 입대 보너스와 채무 탕감책까지 내걸었지만, 군 모집은 오히려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 곳곳에서 남성들을 상대로 수백만 루블 규모의 입대 인센티브 광고가 확산하고 있다. 광고에는 8만 달러(약 1억 2000만원) 상당의 입대 보너스와 ‘영웅’ 대우, 러시아 시민권 취득 우대 등이 담겼다. 일부 광고는 도로변 대형 광고판뿐 아니라 젊은 남성들의 소셜미디어(SNS) 피드에도 뜨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군 복무 계약을 맺는 남성에게 최대 14만 달러(약 2억원) 상당의 빚을 탕감해주는 방안도 내놨다. 이는 빚을 갚지 못해 법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남성들을 전선으로 끌어들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러시아 경제 전문가 야니스 클루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러시아의 군 모집은 2025년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다. 전쟁 장기화로 금전적 유인책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러시아·유라시아 담당 선임연구원 나이절 굴드데이비스는 러시아가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을 강제 동원하기보다 돈을 주고 참전시키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군 손실이 신규 모집 규모를 앞서는 조짐이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미 죄수 수만명을 전선에 보냈고, 북한군 병력도 세 차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자에게 군 복무를 유도하는 방식도 동원됐다. 일부 서방 정보기관 보고서는 전쟁 중 사망한 러시아 병력이 50만명에 육박한다고 추산했다. 징집을 피하려고 러시아를 떠난 사람도 수십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력난은 전선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연령대 남성이 빠져나가면서 러시아 경제 전반도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굴드데이비스 연구원은 CNN에 “러시아는 전선에 보낼 사람뿐 아니라 일할 사람을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수공장도 이미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장은 24시간 가동되고 있지만, 생산량을 더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군수공장 인력 수요는 민간 부문의 인력난을 더 키우고 있다. 노동력 부족은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공식 연간 물가상승률은 6월 기준 5.52%로 둔화했지만, 식료품 가격은 2024년 1월보다 18% 이상 올랐다. 공공요금과 판매세 인상도 가계를 더 짓누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크렘린궁이 병력난을 버티기 위해 인도, 북한, 아프리카 국가 출신 인력을 민간 노동력이나 병력으로 더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더 강한 조치로는 2022년 이후 두 번째 강제 동원령이 거론되지만, 당시 많은 러시아인이 국경을 넘어 빠져나간 만큼 푸틴 대통령으로서도 정치적 부담이 크다. 우크라이나는 드론과 무인 장비 운용을 고도화하며 러시아군 피해를 키우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 초 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드론과 로봇만 동원해 러시아 진지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굴드데이비스 연구원은 “러시아 정부는 경제와 사회에 대한 요구를 강화할지, 아니면 전쟁 목표를 축소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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