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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파면’ 부동산 정책 동력 상실… “조기 대선까지 관망세”

    ‘尹파면’ 부동산 정책 동력 상실… “조기 대선까지 관망세”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파면됨에 따라 그간 추진해왔던 尹정부 부동산 정책은 동력이 상실되며 줄줄이 좌초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장 두 달 뒤 조기 대선이 치러져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았고 차기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기존 정책이 백지화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관망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헌법재판소는 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만장일치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밝혔다. 파면 결정으로 윤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은 ‘시계제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임기 첫 해 내놓은 5년간 주택 270만 가구 공급 정책은 무산될 위기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고 악성 미분양 급증 등 이유로 서울은 3~4월 두 달 연속 민간 분양 물량이 자취를 감추는 등 이미 곳곳에서 공급 ‘적신호’가 켜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공급 확대를 위한 재건축·재개발사업 촉진에 관한 특례법안, 기업형 장기 임대를 활성화하는 민간임대주택법 등은 모두 국회 계류 중이다. 조기 대선에 여야가 집중하는 상황에서 법안 통과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국정과제로 추진된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 개편도 무산이 불가피하다. 세입자 보호 취지와 달리 매물 감소, 전셋값 상승, 이중가격 등 부작용이 재검토의 이유였는데, 야당은 갱신요구권 등 임차인 보호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 폐지도 무산이 유력하다. 윤석열 정부는 재초환을 ‘재건축 대못’으로 지칭하며 폐지를 추진해왔는데, 이 역시 야당 반대로 좌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의 관망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거래가 줄면서 시장 전반이 관망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대선을 통한 정책 변화에 따른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선 정국으로 불확실한 시기가 더 오래갈 것”이라면서 “과거 경험에 비춰봐도 주택 가격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탄핵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6년 11월 탄핵소추안이 발의되고 파면 결정이 난 2017년 3월까지 전국의 주택가격은 0.15%, 서울은 0.31% 오르는 정도에 그치며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조기 대선에 따른 정권 교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권이 바뀌면 다주택자 규제가 다시 강화될 것을 우려해 ‘똘똘한 한 채’만 남기고 주택 처분에 나서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권이 바뀔 경우 다주택자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등 강화 가능성이 있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는 확대될 것”이라면서 “내년부터 서울 입주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신석기 농업혁명으로 인류는 서로 연결됐다” [달콤한 사이언스]

    “신석기 농업혁명으로 인류는 서로 연결됐다” [달콤한 사이언스]

    신석기시대 농업 혁명은 수십만 년 동안 이어져 온 수렵-채집 생활 방식을 정착 농업 생활로 전환했다. 채집 경제에서 생산 경제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되기 때문에 ‘혁명’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있다. 그러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는 농업 혁명으로 인해 인류는 기근과 역병에 시달리고, 잉여 생산물로 인한 전쟁이 잦아졌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데,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인간 행동·생태·문화학과, 영국 케임브리지대 고고학과, 바스대 경제학과, 런던대(UCL) 고고학 연구소, 스페인 발렌시아대 선사고고학·선사학과, 체코 고고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사냥과 채집에서 농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인간 상호작용’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3월 31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포식자와 먹잇감의 상호작용을 알아볼 때 사용하는 모형을 이용해 새로운 수학 분석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신석기 혁명이 기후 온난화, 강수량 증가, 비옥한 강 계곡의 발달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주도됐다는 전통적 관점을 재검토하는 한편, 초기 농부와 사냥꾼-채집자들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했다. 분석 결과, 초기 농업 사회가 이주, 경쟁, 문화 교류를 통해 확산하면서 사냥꾼-채집자가 생활하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인류는 수동적 참여자에 그치지 않았으며, 농업 사회로 전환에서 적극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농업 혁명 중에 사냥꾼-채집자와 농부 간 경쟁으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인구 성장률과 사망률과 같은 요인들이 농업 발전을 이끌어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포식자-먹잇감 모델을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으로 추론된 인구 동태와 통계적으로 비교해 인구 성장이 역사를 어떻게 형성됐는지 분석한 결과, 농업 확산이 이주와 문화적 혼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알프레도 코텔-니콜라우 영국 케임브리지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사냥과 채집에서 농업으로 전환 과정에서 기후 온난화나 강수량 증가, 비옥한 강 계곡의 발달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중요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라면서 “유발 하라리나 일부 연구자들이 지적하는 문제점도 있었지만, 인류 네트워크 구성에는 상당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고 말했다.
  • 세스코, 2 in 1 공기청정기 ‘판테온’으로 새로운 공간 살균 기준 제시

    세스코, 2 in 1 공기청정기 ‘판테온’으로 새로운 공간 살균 기준 제시

    - 과학적 노하우 집약한 ‘판테온’, 공간 살균 솔루션 제품으로 고객 호평 받아- 판테온, 공기청정엔진과 공기살균엔진 탑재한 2 in 1방식의 공기청정기- ‘플러스알파케어’로 주변 공간까지 아우르는 토탈 위생 솔루션 제공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대표이사 회장 전찬혁)는 각종 바이러스 및 세균에 대한 오랜 연구와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공간 살균’이라는 실내 공기질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살균에 대한 인식이 강화됐다. 감염병이 약 6년 주기로 대유행한다는 기존 이론이 있었으나, 최근 전문가들은 이 주기가 더욱 짧아지고 대유행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종 호흡기 감염병이 일상을 위협하면서 공기살균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세스코는 변화하는 대기환경과 높아진 공기살균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공기 중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 살균에 대한 연구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과학적 노하우를 집약해 ‘트루살균 공기청정기-판테온’, ‘트루에어 공기청정기-판테온’을 선보이며 공기청정을 넘어 공기살균까지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고객의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2월 판테온 출시 이후 유해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나 노약자가 거주하는 가정집을 포함해 어린이집 및 유치원, 병원 등 다양한 고객들과 사업장으로부터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특정 공간에 다수의 인원이 출입하는 로비, 헬스장, 서비스 시설 등을 갖춘 고객들도 판테온 설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루살균 공기청정기-판테온은 공기청정엔진과 공기살균엔진을 한 대에 탑재한 2 in 1방식의 공기청정기로 극초미세먼지, 바이러스, 세균 살균이 가능하다. 필터 표면 부분만 살균하거나, 단순히 UV-C LED의 개수를 추가하는 기존의 공기청정기와는 달리, 공기를 직접 흡입해 별도의 살균엔진으로 바이러스의 유전자 자체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일상 실내공간에서 공기살균을 통해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국내 최초로 세스코가 개발한 에어리바운드™ 기술이 적용된 점 또한 특징이다. 바닥에 가라앉은 무거운 먼지들을 공중에 띄우고, 360° 입체살균 방식으로 흡입함으로써 96.7%의 먼지를 제거한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바이러스병 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살아있는 고위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공기살균 실험을 진행했다. 특수 챔버 내에 인플루엔자(H1N1) 바이러스를 공기 중에 부유시킨 후 트루살균 공기청정기를 30분간 가동한 결과, 공기 중 바이러스가 99.99% 제거되는 살균 효과가 입증됐다. 또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실시한 부유바이러스(Phi-X174) 및 부유세균(S.epidermidis)에 대한 시험분석에서도 각각 99.9%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세스코 사이언스 케어 서비스’로 체계적인 사후 관리도 실시해 공기살균 솔루션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환경위생 교육을 이수한 공기관리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전용 필터 교체, 소모품 관리, 외관 청소, 센서부 및 청정부의 분리세척 딥클리닝 등 전문 케어를 제공한다. 50여 년간의 환경위생 노하우가 담긴 ‘플러스알파케어 서비스’를 통해 공기청정기 주변 공간까지 아우르는 토탈 위생 솔루션을 제공한다. 해충 모니터링, 표면살균, 에어센팅 등 세스코만의 입체적인 공간 위생 관리 프로그램이 포함돼, 공기뿐만 아니라 생활공간 전반의 위생 수준을 한층 더 향상시킨다. 세스코 관계자는 “판테온은 세스코의 살균 과학과 연구 성과가 집약된 결과로 24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공기를 살균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공기청정을 넘어 공간 살균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생활 공간을 더욱 안전하게 지키며 고객가치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 尹 파면에 조기대선 전환…이재명 ‘1강’ 속 여야 잠룡, 대선 레이스 시작

    尹 파면에 조기대선 전환…이재명 ‘1강’ 속 여야 잠룡, 대선 레이스 시작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하면서 여야 정치권은 두 달간의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강 체제’ 속 10여명의 여야 잠룡들이 차기 대권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대통령 선거는 이날부터 60일 이내인 6월 3일 이전에 치러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선은 법정 기한인 60일을 꽉 채운 2017년 5월 9일 치러졌다. 이번에도 6월 3일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5월 말로 한 주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정확한 날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지정해 선거일 50일 전에 공고한다. 야권의 정권 교체론에 맞서야 하는 국민의힘에서는 탄핵 정국에서 주목도와 지지율이 급부상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경선 주자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그 과정이 탄핵 찬반과 옛 친윤(친윤석열) 대 비윤(비윤석열)이 대립하면 오히려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지 못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경선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으나 여러 형사 재판을 앞둔 만큼 극도로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무죄 선고로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난 이 대표의 독주가 예상되면서 경선 흥행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비명(비이재명)계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경선에 나설 수는 있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야권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치르자는 조국혁신당의 제안을 수용할지도 관심사다.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진보·보수 진영 간 총결집 과정에서 ‘제3후보’로서의 역할을 할지 관심이다. 여야 후보들이 조기 대선 과정에서 개헌 로드맵을 구체화하면서 ‘개헌 경쟁’에 나설 수도 있다.
  • 대통령 파면에 롤러코스터 탄 주식·외환시장...테마주도 ‘들썩’

    대통령 파면에 롤러코스터 탄 주식·외환시장...테마주도 ‘들썩’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파면되면서 국내 자본·외환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는 2500선을 오가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원·달러환율은 143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1430원대 후반까지 오르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6월 대통령 선거가 현실화하면서 유력 정치인들의 테마주도 큰 폭의 상승과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대비 1.46% 내린 2450.49로 개장한 코스피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있던 11시를 앞두고 상승전환하며 한때 2500선을 터치했다. 이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발언에 오르내리던 주가는 파면이 결정된 이후 다시 급락해 2400대로 복귀하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1450.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환율은 1430원대까지 급락하더니 오전 11시 45분 기준 1435.6원에 거래 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는 훨씬 더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이 대표의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동신건설은 장중 한때 23.2% 상승한 7만 9100원까지 올랐다 12% 이상 하락한 5만 6300원을 기록하는 등 급등락했다. 이스타코와 오리엔트정공 등 다른 이 대표 테마주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선고 직전까지 급등세를 보이다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이 대표 테마주와는 달리 보수진영 정치인들 관련 테마주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의 테마주로 분류된 평화홀딩스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테마주로 분류된 진양화학도 20%대 상승률을 오가며 급등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인 대상홀딩스도 20% 이상 상승했다.
  • 탄핵 선고 임박…헌재 인근 “파면해야”, 관저 앞엔 윤 지지자 집결

    탄핵 선고 임박…헌재 인근 “파면해야”, 관저 앞엔 윤 지지자 집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선 탄핵 찬성과 반대 단체들이 밤샘 집회 이후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렸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헌재 주변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며 약 6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집결했고, 윤 대통령 지지자 약 8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한남동 관저 인근에 모여 “탄핵 기각”을 외쳤다. 이날 연차를 내고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했다는 직장인 박그린(37)씨는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을 때도 여의도 집회 현장에 있었는데 긴장된다”면서 “모든 국민이 이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힘을 보태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광화문 인근에서 밤을 새운 임모(23)씨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이 은박 담요만 두르고 철야농성을 했다”면서 “광장에 나오기 전에 무섭기도 했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경찰의 삼엄한 경비 등으로 예상과 달리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는 100명이 채 안 되는 지지자들이 모였다. 다만 집회 참석자 중 일부가 군용 헬멧, 전신 보호복, 방탄조끼 등으로 무장해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방탄조끼를 입고 집회에 참석한 김모(34)씨는 “국민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했고, 군복과 군용 배낭을 멘 한 70대 참가자는 “인용되면 헌재에 불을 질러 없애버려야 한다”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머무는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는 약 8000명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기각이나 각하 판단이 나와 윤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하면, 출근 차량을 환영하기 위해 헌재 대신 관저로 모였다고 했다. ‘왕의 귀환’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지지자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지하철은 관저 인근 한강진역도 무정차 통과했다. ‘탄핵 반대’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있던 이모(51)씨는 “기각이나 각하가 당연하다”면서 “기각되면 복귀한 윤 대통령과 함께 싸우고, 인용이 나오더라도 6개월 뒤면 사람들이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말했다.
  • 대형선망 고등어 조업 ‘휴어기 한달 줄여달라’ ...중도매인 요구

    대형선망 고등어 조업 ‘휴어기 한달 줄여달라’ ...중도매인 요구

    기후변화로 어획량이 줄면서 고등어를 주로 잡는 대형선망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하자 생선 도매업자인 중도매인들이 휴어기 축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는 대형선망의 휴어기를 기존 두 달에서 한 달로 줄여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대형선망조합에 보냈다고 4일 밝혔다. 대형선망의 휴어기는 업계가 어자원 보호를 위해 자율 실시하는 두 달간의 조업 휴식기다. 민종진 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장은 “휴어기에 우리가 쉬는 동안 일본 등은 고등어 조업을 이어 나간다”며 “이때 수입산이 들어와 생선 가격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들은 어시장 위판고의 70%를 담당하는 대형선망 휴어기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한다. 민 회장은 “안 그래도 조업 일수가 줄어드는 데다가 대형선망 휴어기로 화주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등 이탈이 가속화되면 중도매인 휴폐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부산 경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대형선망은 2004년부터 정부가 지정하는 고등어 금어기(음력 3월 15일~4월 14일)에 한 달을 더해 총 두 달간 자율적으로 조업을 쉬고 있다. 대형선망은 고등어뿐 아니라 전갱이나 삼치와 같은 다른 어종도 잡을 수 있는데, 한 달여간의 고등어 금어기에도 조업을 나가지 않는다. 2023어기 대형선망이 잡아 올린 고등어를 제외한 어종 비율은 45%에 달한다. 어자원 보호와 선원 휴식을 위해 2004년부터 선사와 선원노조의 합의로 자발적 휴어기를 가져왔다. 업계에서는 음력 5월 19일부터 시작해 그다음 해 음력 3월 14일까지를 한 어기로 본다. 그러나 최근 기후 변화로 조업 가능 일 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 대형선망 수협에 따르면 2018어기 조업 일수는 181일이었으나, 2024어기 조업 일수는 126일로 줄었다. 대형선망은 타 업종과 달리 선원과 장기근속제로 계약하기 때문에 휴어기 때도 선원에게 임금을 지급한다. 대형선망 관계자는 “최근 선단 1곳이 줄었고, 기상 상황도 받쳐주지 않아 조업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조업 일수 감소는 선망업계뿐 아니라 후방 인력 생계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가재울뉴타운 7구역 주택정비사업조합 정기총회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가재울뉴타운 7구역 주택정비사업조합 정기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서대문문화체육회관 강당에서 열린 가재울뉴타운 7구역 주택정비사업조합(조합장 고영대) 정기총회에 송주범 국민의힘 서대문을 당협위원장(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함께 참석, 조합원들을 격려하고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2기 뉴타운인 가재울 뉴타운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7구역은 2012년 재정비 촉진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이미 입주를 마친 1~6·8구역과 달리 2022년 조합설립 인가 이후부터 사업에 속도가 붙은 마지막 구역이다. 김 의원은 “주택정비사업은 조합 설립 전후로 사업 추진의 성격이 달라진다”라며 “조합이 설립된 이후에는 선출직 의원들이 힘을 합쳐 사업이 최대한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재개발 사업은 시간이 곧 돈인 만큼, 통합심의,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행정 절차를 철저히 준비하여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 의원은 “조합 운영에 있어 조합과 시공사 등 사업 주체의 편의보다는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잘 배분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 [씨줄날줄] 외국인 의인

    [씨줄날줄] 외국인 의인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영덕 해안마을까지 확산되자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들을 대피시킨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수기안토(31). 그는 “할매가 걸음을 빨리 못하니까” 300m 떨어진 방파제까지 업고 뛰었다고 했다. 비탈길 마을을 몇 번이고 달린 그의 노력이 수십명을 구했다. 법무부는 8년째 한국에서 선원으로 일한 수기안토에게 장기거주(F2) 자격 부여를 검토 중이다. F2 비자는 취업 활동에 제한이 없고 갱신이 쉬워 외국인들이 가장 선망하는 비자 중 하나다. 주로 국내 대학 졸업 유학생, 한국인 배우자, 투자이민자, 그리고 특별공로를 인정받은 외국인에게 발급된다. 2021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대사관과 병원, 코이카 등에서 일했던 391명의 아프간인들에게 특별기여자 자격으로 이 비자가 적용됐다. F2 비자와 달리 실질적 체류 자격을 부여하진 않지만 외국인을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은 제도로 서울시 명예시민권이 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도 수혜자다. 1958년 한국전쟁 이후 서울 재건에 공헌한 외국인들을 위해 시작됐다. 초기엔 재건 지원에 초점을 맞췄으나 점차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외국인들의 헌신을 기리는 상징으로 발전했다. 카자흐스탄 대사관 직원이던 루슬란 카이람바예프는 자동차 화재를 홀로 진압해 대형 참사를 막은 공로로, 수잔네 뵈얼레 한독상의 부대표는 독일식 정비 직업교육인 ‘아우스빌둥’을 도입한 노력을 인정받아 명예시민이 됐다. 지금까지 100개국 950명이 서울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외국에서 오래 추모되는 한국인 의인도 있다. 2001년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희생된 이수현씨는 지금도 일본인들의 마음속에 살아 있다. 올해 1월 일본에서 그를 기리는 24주기 추도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의인의 정신은 이렇게 국적의 경계를 뛰어넘는다.
  • 대전 ‘황새볼’ 선 굵은 전북에도 통할까

    대전 ‘황새볼’ 선 굵은 전북에도 통할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요즘 가장 분위기가 좋은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북 현대까지 집어삼킬 수 있을까. 대전과 전북이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7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대전은 3일 현재 K리그1 1위(승점 16점)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 행진을 벌이는 게 인상적이다. 특히 지난 1일 울산HD 원정 경기에서 3-2 짜릿한 승리를 거둔 게 인상적이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리그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가 지난달 30일 6라운드에서 FC안양에 1-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대전-전북 경기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시즌 초반 ‘황새’ 황선홍 감독이 보여주는 대전 축구가 전북에도 통할 수 있을지다. 대전은 강한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빠르게 최전방으로 보내 득점을 노리는 전술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가 새로 합류해 최전방에서 버텨주며 세컨드 볼을 연결하거나 직접 득점을 하는 것도 필승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황새볼’은 울산처럼 짧은 패스로 빌드업을 해나가는 팀을 상대로 제대로 효과를 발휘했다. 하지만 울산이 김영권을 투입해 전방으로 길게 찔러주는 패스 비중을 늘리면서 대전 수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약점도 노출했다. 게다가 대전이 추구하는 축구는 많은 활동량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전북처럼 선이 굵은 축구를 하는 팀을 상대로 주중 경기를 치러 체력 부담을 안고 있는 대전이 얼마나 상대 공격진을 잘 봉쇄할 수 있을지가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 한국보다 임도 밀도 12.3배 높은 오스트리아… 숲속 위험 요소 미리 태우는 美[최악의 산불,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한국보다 임도 밀도 12.3배 높은 오스트리아… 숲속 위험 요소 미리 태우는 美[최악의 산불,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캐나다, 산 주인이 직접 임도 관리‘처방 화입’ 통해 대형 사고 막기도“조속히 관계 법령 마련해 숲 보전” 영남권의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막대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하면서 선진국의 산불 정책을 참조해 산불 대응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산림 선진국에서는 임도를 산불 예방에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로 보고 있다. 독일은 ㏊당 임도가 54m, 오스트리아는 50.5m다. ㏊당 4.1m에 그치는 우리나라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 중 오스트리아의 경우 산림 면적이 402만㏊로 우리나라(630만㏊)보다 30%가량 작지만 임도 밀도는 12.3배 높다. 실제로 오스트리아에서는 2023년 기준 산불이 119건 발생했지만 피해 면적은 21㏊에 그쳤다. 국토의 60%가 산림인 데다 침엽수림 비율이 약 50%에 달하는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여건이 비슷하다. 하지만 전 산림에 약 12만㎞ 이상의 임도를 개설해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는 임도에 관한 기준과 관리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이다. 정부가 임도를 조성하는 우리와 달리 캐나다에선 산 주인이 직접 임도를 만든다. 사유지 안에 있는 임도라고 해도 정부가 정한 기준을 어기면 폐쇄된다. 임도 개설 시에는 민간 전문가와 지역 주민을 함께 참여시켜 의견을 수렴하고 엄격한 평가도 거친다. 숲에 쌓인 낙엽 등 위험 요소를 미리 태워 대형 산불을 막는 ‘처방 화입’(prescribed fire)을 실시하는 국가들도 있다. 미국은 2000년 국가 산불 계획을 세우고 계획적으로 낙엽이나 벌채 잔재 등 ‘숲속 연료’를 미리 태우는 관리법을 제도화했다. 강호상 서울대 그린바이오 과학기술연구원 교수는 “산지가 많은 국내 지형 특성상 미국처럼 처방 화입 방식을 바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미생물 등을 활용해 낙엽이 빠르게 분해되도록 하는 게 오히려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온난화 등으로 미래의 산불은 훨씬 대형화될 것”이라면서 “조속히 관계 법령을 마련해 임도를 개설하고 숲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피팅비·사진 파일비 공개… ‘스드메 바가지’ 못 씌운다

    피팅비·사진 파일비 공개… ‘스드메 바가지’ 못 씌운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결혼 준비 대행업체의 스튜디오 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스드메) 관련 갑질을 막을 수 있는 표준계약서가 나왔다. 스드메 가격 구조가 투명해져 예비부부들이 예상치 못한 ‘추가금 폭탄’을 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결혼준비대행업(웨딩플래너) 분야 거래 질서 개선 및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결혼 준비 대행업 표준계약서’를 제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스드메 관련 피해 상담 접수 건수는 2021년 790건에서 2023년 1293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해 6개월간 실시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이번 표준계약서를 내놨다. 표준계약서는 스드메와 추가 옵션의 내용을 소비자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드레스 피팅비, 사진 파일 구입비 등 사실상 필수 서비스이지만 추가 옵션으로 분류됐던 항목을 기본서비스에 포함해 추가 지출을 막았다. 또 기본서비스와 추가 옵션의 세부 가격을 서비스별 가격표에 표시하고, 이용자 요청에 따라 이를 제공·설명할 의무도 포함했다. 계약을 해지할 때 대금 환급과 위약금 부과 기준도 약관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했다. 계약 해지의 귀책 사유 및 대행 서비스 개시 여부에 따라 환급과 위약금을 달리 정하도록 하고, 개별 제휴업체 선정 전 평균적 위약금 기준과 발생 가능성을 명시·설명하도록 규정했다. 이 밖에 ▲관계 법령상 보장된 이용자의 청약철회권 확인 ▲대행업자 귀책 사유로 서비스 변경 시 이용자에게 추가 비용 요구 금지 ▲지급보증보험의 종류와 보장 내용 고지 등의 의무도 담겼다. 공정위는 표준계약서가 현장에서 혼선 없이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업계 등을 대상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번 표준계약서 제정을 통해 예비부부들은 스드메 서비스의 내용과 가격을 구체적으로 비교한 뒤 예산 내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결혼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단독] 3년간 72명 산불 진화 중 부상… 곰팡이 헬멧 배급받은 대원도

    [단독] 3년간 72명 산불 진화 중 부상… 곰팡이 헬멧 배급받은 대원도

    올 ‘영남 산불’ 소방대원 18명 부상 특수진화대원 “실질 교육 1시간뿐”고글엔 구멍… 마스크·장갑도 안 줘벌초·이삿짐 정리 등에 동원되기도 최근 3년(2022~2024년)간 소방대원과 산림청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특수진화대)·예방진화대 72명이 산불 진화 중 각종 안전사고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발생해 역대 최대 사상자가 나온 ‘영남권 산불’ 소방대원 부상자(18명)까지 합치면 총 90명이다. 영남권 산불에 투입된 진화대원들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비가 노후한 데다 교육 체계도 제대로 수립돼 있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2022~2024년 부상자(72명) 중 소방대원은 ▲2022년 18명 ▲2023년 15명 ▲2024년 3명, 특수진화대·예방진화대는 ▲2022년 13명 ▲2023년 8명 ▲2024년 15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각 지방자치단체 소속 산불예방진화대원까지 포함하면 산불을 끄다 다친 이들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교육과 열악한 장비 등으로 매년 부상자가 줄어들지 않는 데다 이번 영남권 산불에서는 진화대원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산불진화대원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림청지회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조합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국의 변화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특수진화대원은 “정식 신규 교육은 영상 시청이 대부분이고 방화선 구축이나 안전 교육은 1시간뿐”이라며 “이번 현장에는 낙석이 많았는데 내구연한이 지난 헬멧을 쓰고 출동했다”고 전했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특수진화대나 예방진화대는 연간 10시간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실질적인 교육은 1시간에 그친다는 얘기다. 이들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원단의 제조사조차 적혀 있지 않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진화복과 녹슬고 곰팡이가 핀 헬멧을 받기도 한다. 15개월째 특수진화대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모(32)씨는 “오래된 고글은 구멍이 많아서 연기가 다 들어와 따로 샀고 마스크와 장갑은 아예 받지도 못했다”면서 “적어도 10㎏ 장비를 지고 산을 올라야 하는데 신발도 잘 맞지 않아 사비로 사는 동료가 많다”고 말했다. 1년 단위 공무직인 특수진화대와 달리 봄·가을철마다 뽑는 예방진화대는 더 열악하다. 신현훈 산림청지회장은 “대기 시간에 훈련을 받거나 장비 정리를 해야 하는데 묘지 벌초나 이삿짐 정리 등 다른 업무를 지시받는다”면서 “예방진화대는 특수진화대보다 장비가 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 (영상) 달리는 기차 틈에 반려견 추락…견주 ‘무리수’에 비난 쇄도

    (영상) 달리는 기차 틈에 반려견 추락…견주 ‘무리수’에 비난 쇄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잔시 철도역에서 한 남성이 달리는 기차에 무리하게 탑승하려다 반려견을 선로 아래로 빠뜨리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SNS)에 빠르게 확산되며 네티즌들 공분을 샀다. 사고는 골든리트리버와 함께 기차 여행 중이던 남성이 역에서 잠시 하차한 뒤 다시 기차에 오르려던 순간 발생했다고 인도 프리프레스저널 등 현지 매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반려견을 먼저 객차 안으로 올리려 했지만,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기차에 겁을 먹은 강아지가 승차를 거부하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강아지는 균형을 잃고 플랫폼과 기차 사이 틈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즉각 선로 근처로 몰려들어 기차를 멈추려 했고, 철도 직원들이 신속히 대응해 강아지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강아지는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주인과 무사히 재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부주의한 남성 행동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반려견을 키울 자격이 없는 무책임한 행동”,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했으면 그냥 다음 열차를 탔어야 했다” 등 지적이 이어졌고, 일부는 견주를 동물 학대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현재까지 견주에 대한 법적 조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 [K리그 미리보기] 상승세 대전 축구, 전북에게도 통할까

    [K리그 미리보기] 상승세 대전 축구, 전북에게도 통할까

    이 경기를 주목하라: 대전-전북, 포옛은 황새볼 상승세 꺾을 수 있을까프로축구 K리그1에서 요즘 가장 분위기가 좋은 팀이라면 역시 대전하나시티즌이다. 대전은 3일 현재 K리그1 1위(5승1무1패, 승점 16)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 행진을 벌이는 게 인상적이다. 특히 지난 1일 울산HD 원정경기에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상승세를 이어가는 대전이 이번엔 전북 현대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대전과 전북은 5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7라운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대전에 맞서는 전북은 리그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가 지난달 30일 6라운드에서 FC안양에 1-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전북은 현재 리그 5위(2승2무2패, 승점 8)에 자리해 있다. 대전-전북 경기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이번 시즌 초반 황선홍 감독이 보여주는 대전 축구가 전북에게 얼마나 먹힐지다. ‘황새볼’은 이번 시즌 강한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빠르게 최전방으로 보내 득점을 노리는 전술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출신인 주민규가 최전방에서 버텨주며 세컨드볼을 연결하거나 직접 득점을 하는 것도 필승공식으로 자리잡았다. 대전 축구는 짧은 패스로 빌드업을 해나가는 울산을 상대로 초반에 제대로 효과를 발휘했다. 하지만 울산이 김영권을 투입해 전방으로 길게 찔러주는 패스 비중을 늘리면서 대전의 수비가 제대로 작동을 못하는 약점도 노출했다. 게다가 대전이 추구하는 축구는 많은 활동량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마침 대전은 6라운드를 치르고 사흘만에 주중 경기를 치렀고, 다시 나흘만에 전북을 상대해야 하는 체력 부담을 안고 있다. 전북처럼 선이 굵은 축구를 하는 팀을 상대로 대전의 압박-역습 방식이 얼마나 잘 작동할지가 관건이다. 거기다 부상에서 복귀한 최전방 스트라이커 콤파뇨를 얼마나 잘 봉쇄할 수 있을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명승부가 기대된다: 울산-서울, 시간 필요한 김판곤이 2년차 김기동을 만날 때울산에 자기 색깔을 입히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김판곤 감독이 FC서울에서 2년차를 맞는 김기동 감독과 만난다. 울산과 서울은 5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울산은 개막전 패배 이후 2라운드부터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탔나 싶었는데 이후 최근 세 경기(1무2패) 연속 승리가 없다. 게다가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에게 연달아 2연패를 당했다. 분위기 전환이 시급하다. 서울은 정반대다. 서울은 2위 김천 상무(승점 11)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뒤진 3위(승점 11)에 위치해 있다. 개막전에서 제주SK에 0-2로 패배한 뒤로는 다섯 경기 동안 무패행진(3승 2무)이다. 울산은 최근 2연패인데 서울은 최근 2연승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경기에서 울산은 대전에 2-3으로 패한 반면 서울은 지난 경기에서 대구에게 3-2로 이겼다. 최근 서울은 린가드와 정승원이 좋은 호흡을 자랑하는 것도 호재다. 린가드는 올 시즌 모든 경기에 나서며 서울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정승원은 올 시즌 서울로 이적한 뒤 1골 2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과 서울 경기는 서울이 23경기만에 울산에 승리를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서울은 지난 2017년 10월 28일 울산에 3-0 승리를 거둔 이후 22경기 동안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7무15패). 지난 시즌에도 울산은 서울을 상대로 2승 2무를 거뒀다. 최철우 프로축구연맹 TSG 위원은 “울산은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면서 “최근 세 경기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보야니치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운다면 상승세로 전환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영민 TSG 위원은 “서울은 안정적인 공수 균형을 바탕으로 정승원, 문선민, 린가드, 조영욱 등 공격진 득점 루트를 다변화시켜 공격력이 더욱 날카로워졌다”고 평가했다. 이 팀도 주목해야: 김천, 5경기 무패행진으로 우승까지 바라본다김천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로 현재 2위(3승2무1패, 승점 11)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3위로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 시즌엔 우승후보라 불러도 아깝지 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천 상승세의 원천은 강력한 수비력이다. 김천은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41골만을 내주며 리그 최소 실점 2위에 올랐고, 올 시즌에도 6경기에서 5골만 허용했다. 공격에서는 팀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이동경(3골 1도움)이 단연 돋보인다. 김천은 7라운드에서 대구FC를 상대한다. 대구는 현재 7위(승점 7)에 머물러 있다. 리그 개막 이후 2연승을 거뒀지만 최근 3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김천과 대구는 상대전적이 2승 3무 2패로 팽팽하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대 전적의 우위를 가져갈 팀은 5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충균 TSG 위원은 “김천은 박수일, 박승욱, 박찬용, 조현택이 이끄는 수비진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7라운드에서도 승리한다면 선두 경쟁까지 가능하다. 공격에서는 팀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이동경의 컨디션이 관건이다”라고 지적했다. [K리그1 2025 7라운드 일정] ▲5일(토) 울산-서울(울산문수경기장·오후 2시) 김천-대구(김천종합운동장·오후 4시30분) 대전-전북(대전월드컵경기장·오후 4시30분) 수원FC-포항(수원종합운동장·오후 7시) ▲6일(일) 안양-강원(안양종합운동장·오후 4시30분) 광주-제주(광주월드컵경기장·오후 4시30분)
  • [단독] 3년간 산불 진화 중 최소 59명 부상…“곰팡이 헬맷 쓰고 출동”

    [단독] 3년간 산불 진화 중 최소 59명 부상…“곰팡이 헬맷 쓰고 출동”

    올해 영남권 산불 소방대원 부상만 18명강득구 의원실, 소방·산불재난특수진화대특수진화대원 “실질적 교육은 1시간뿐” 최근 3년(2022년~2024년)간 소방대원과 산림청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특수진화대) 59명이 산불 진화 중 각종 안전사고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발생해 역대 최대 사상자가 나온 ‘영남권 산불’ 소방대원 부상자(18명)까지 합치면 총 77명이다. 영남권 산불에 투입된 진화대원들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비가 노후한 데다 교육체계도 제대로 수립돼 있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2022년~2024년 부상자(59명)는 소방대원 ▲2022년 18명 ▲2023년 15명 ▲2024년 3명이고 특수진화대는 ▲2022년 8명 ▲2023년 4명 ▲2024년 11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산불예방진화대원까지 포함하면 산불을 끄다 다친 이들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교육과 열악한 장비 등으로 매년 부상자가 줄어들지 않는 데다 이번 영남권 산불에서는 진화대원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산불진화대원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림청지회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조합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국의 변화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특수진화대원은 “정식 신규 교육은 영상 시청이 대부분이고 방화선 구축이나 안전 교육은 1시간뿐”이라며 “이번 현장은 낙석이 많았는데, 내구연한이 지난 헬멧을 쓰고 출동했다”고 전했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특수진화대나 예방진화대는 연간 10시간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실질적인 교육은 1시간에 그친다는 얘기다. 이들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원단의 제조사조차 적혀 있지 않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진화복과 녹슬고 곰팡이가 핀 헬멧을 받기도 한다. 15개월째 특수진화대원으로 일하는 김모(32)씨는 “오래된 고글은 구멍이 많아서 연기가 다 들어와 따로 샀고, 마스크와 장갑은 아예 받지도 못했다”면서 “적어도 10㎏ 장비를 지고 산을 올라야 하는데, 신발도 잘 맞지 않아 사비로 사는 동료가 많다”고 말했다. 1년 단위 공무직인 특수진화대와 달리 봄·가을철마다 뽑는 예방진화대는 더 열악하다. 신현훈 산림청지회장은 “대기 시간에 훈련을 받거나 장비 정리를 해야 하는데 묘지 벌초나 이삿짐 정리 등 다른 업무를 지시받는다”면서 “예방진화대는 특수진화대보다 장비가 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 “올해 구순, 젊은이들과 축구해도 안 꿀리는 비결?…매주 이건 꼭 해요”

    “올해 구순, 젊은이들과 축구해도 안 꿀리는 비결?…매주 이건 꼭 해요”

    일본 도야마현에 사는 나카무라 타카시 할아버지는 올해 구순을 맞았지만, 축구 경기장에서만큼은 자신보다 스무살 어린 70, 80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활기가 넘친다. 등번호 ‘10’을 붙이고 달리는 나카무라는 도야마현 시니어 축구연맹이 인정한 ‘가장 나이가 많은 현역 선수’다. 그는 지난해 가을 오사카부에서 열린 서일본 대회에서 최고령 선수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나카무라가 속한 시니어 축구팀 멤버들은 모두 60세 이상이다. 일본 남성의 ‘건강수명’(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특별한 이상 없이 생활하는 기간)은 평균 72.57세. 멤버들은 거의 이 평균 나이를 넘겼지만, 그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90세의 나카무라다. 그의 존재 자체가 축구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나카무라가 속한 팀 멤버 중 한 명은 “나카무라는 대단한 사람이다. 우리들의 본보기”라며 “항상 나카무라를 보고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를 할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주 2회 종합체육관에 가 트레이닝을 해요. 러닝머신을 걸을 땐 시속 5㎞를 넘기는 속도로 30분간 걸어요. 다리에 힘이 풀릴 때까지 해요.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물으면 앞으로 여러 축구대회에 나가려면 지금의 상태를 어떻게든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죠. 힘들기도 하지만 재미있어요. 만약 고통스럽기만 했다면 이렇게 못 했을 거예요.” 나카무라가 축구를 이렇게나 사랑하게 된 건 고등학교 시절 3년간 축구부에서 활동한 것이 계기였다. 1950년 고등학교에 진학한 그는 애초 야구부에 들어갔지만, 축구부 선배의 꼬임에 넘어가 축구를 시작했다. 나카무라는 “축구를 시작하니까 멈출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은행에 취직했을 때도 지역 축구팀이나 은행 동아리 활동 등 축구를 계속했다. 다만 축구보다 일이 우선시돼야 했기에, 전근 등으로 축구팀을 떠나야 할 때도 있었다. 나카무라는 정년퇴직 후 진정으로 축구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됐다. 그제야 진짜 ‘축구다운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제 (다시) 몸을 만들어 가야죠. 이제부터 서서히 체력도 키워야 해요. 올해 목표는 연말에 있는 오사카 대회에 진출하는 겁니다.” 지난달 올해 첫 경기를 무사히 마친 그는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편, 일본 도야마TV를 통해 그의 삶이 조명되자 누리꾼들은 “90세에는 달리기조차 힘들 텐데 너무 대단하다”, “90대에 즐길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게 부러운 일지도 모르겠다”,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은 즐길 거리가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프로배구 구단들 벌써부터 다음 시즌 준비 잰걸음

    프로배구 구단들 벌써부터 다음 시즌 준비 잰걸음

    2024~25시즌을 마무리한 프로배구 구단들이 저마다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잰걸음이다. 저마다 검증된 외국인선수와 재계약을 체결해 붙잡느라 분주하다. 첫단추는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꿰었다. GS칼텍스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외국인 거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2일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관심은 다른 팀들의 재계약 소식으로 쏠린다. 실바는 이번 시즌 7개 구단 가운데 6위에 그치며 다음 시즌 명예회복을 노리는 GS칼텍스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올 시즌 32경기에서 1008점을 뽑아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에서 뛰며 올 시즌 득점 부문 2위(910점)에 오른 댄착 빅토리아(등록명 빅토리아)도 재계약 후보로 꼽힌다. 남자부에선 정규시즌은 물론 현재 이어지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현대캐피탈 공격을 이끌고 있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재계약 후보 1순위로 꼽힌다. 레오는 올 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 모두 나서 득점 부문 2위(682점)에 올랐고, 공격종합 2위(52.95%)와 서브 부문 4위(세트당 평균 0.346개)를 기록했다. 통산 득점 역시 박철우(은퇴·6623점)를 제치고 1위(6661점)를 달리고 있다. 긴급 소방수로 투입돼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카일 러셀, KB손해보험에서 정규리그 득점왕(846점)에 오른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도 재계약 가능성이 크다.
  • 우원식 국회의장 “가슴에 단 동백꽃 배지, 제주의 아픔 기억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가슴에 단 동백꽃 배지, 제주의 아픔 기억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제77주년 4·3추념식에 참석한 유족 등 2만여 참석자들의 가슴을 울린 우원식 국회의장“한날한시 숨 죽여 흐느낀 제삿날이 수십년, 없는 죄가 대물림되며 삶을 옥죈 날이 또 수십년, ‘살민 살아진다’며 서로 의지해 버틴 날이 수십년, 그 긴 통곡의 세월을 견뎌 마침내 진실의 시간, 정의와 평화의 역사를 열어온 4·3생존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이 추념사를 할 때 객석에서 일부 “물러나라, 사과하라”하며 잠시 소동이 빚어졌던 것과 달리 우 의장이 추도사를 할 때는 2만여명의 참석자들이 숨죽이며 가슴을 울리는 추도사를 경청했다. 우 의장은 “4·3 특별법과 함께 국가 차원의 조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적지 않다. 실종자 확인, 유해발굴, 재심재판, 합당한 보상 등 불행한 역사가 남긴 상흔을 온전히 치유하려면 해야 할 일들”이라며 “원통한 마음이 모두 풀리는 해원의 날까지 국회가 제주와 함께 그 길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가슴에 달린 동백꽃 배지가 그 약속이며 4·3영령들의 상징인 배지를 다는 것은 제주의 아픔을 기억하겠다는 다짐이고 피맺힌 한을 함께 풀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 4·3이 묻는다. 국가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헌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잠시 목소리를 가다듬은 우 의장은 “4·3이 묻는다. 국가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제주의 무고한 국민은 정부가 내린 포고령과 계엄령 하에서 무참히 희생당했다”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헌법이 공포되고 석 달이 채 되지 않을 때였다”고 전했다. 이어 “군경의 총구가 국민을 향했고 민주공화국은 배반당했다”며 “4·19와 5·18의 불의한 권력이 다시 국민을 겨눴을 때 우리는 묻고 또 물었다. ‘국가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헌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며 우리는 민주주의를 발전시켰고 나라를 바로 세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다시 4·3이 묻는다. 대한민국은 어떤 공동체로 나가야 하는가”라며 “4·3 가해자들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규정하고 낙인찍어 제거하고 배제하고 차별했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일어난 적대와 선동, 혐오와 폭력도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4·3 제주는 아픈 역사를 숨김없이 드러내 잘못은 밝히고 해결 과정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고 화해하는 길, 진실에 발 디딘 그 자리에서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념의 이름으로 벌인 국가폭력과 이를 극복한 제주의 역사 세계인에 인권··평화 메시지로또한 그는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냉전과 분단의 틈에서 이념의 이름으로 벌인 국가폭력과 이를 극복한 제주의 역사가 세계인을 향한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3이 세계인의 기억과 역사가 되는 그 길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한걸음 더 전진할 것”이라며 4·3수형인 직권재심 법정에서 재판부가 전원 무죄를 선고한 한 구절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피고인들은 극심한 이념대립속에 희생됐고 목숨마저 빼앗겼다. 피고인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말한다. 당신은 서러워할 봄이라도 있지만 당신과 딱 한번의 봄이라도 살고 싶은 제주의 마음을 함께 4·3 영령의 안식을 빕니다. 억울함 내려놓으시고 편히 쉬소서.” 추념식을 앞두고 위령단에 하얀 국화를 내려놓으며 참배하던 유족 김창희(74)씨는 “1947년 할머니와 아버지(김만오·서귀포 서호리)가 군인이 쏜 총알 하나에 할머니는 다리가 다치고 아버지는 대퇴부를 맞아 후유장애로 한평생을 살다가 2017년 세상을 뜨셨다”는 사연을 얘기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김 씨는 “아직도 4·3의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고 작별하지 못하고 있다”며 “4·3과 관련한 이념분쟁을 이제 끝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 “시야 흐려지고, 기절하고”…술집서 러닝머신 24시간 뛴 남성, 왜

    “시야 흐려지고, 기절하고”…술집서 러닝머신 24시간 뛴 남성, 왜

    영국의 한 20대 남성이 자선 단체 기금 모금을 위해 24시간 동안 러닝머신을 달려 화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BBC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우스터에 사는 조 프리처드(23)는 이달 초 한 술집에 설치한 러닝머신에서 24시간 달렸다. 운동신경질환(MND)을 앓다가 52세의 나이로 사망한 스코틀랜드 럭비 선수 도디 위어가 설립한 자선 단체를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서다. 프리처드는 러닝머신 위에서 총 167㎞를 달렸다. 마라톤 풀코스(42.195㎞)를 4번 뛴 것과 마찬가지다. 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조회수 8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처음엔 괜찮은 줄 알았다는 프리처드는 도전을 마친 후 친구들에게 맥주를 마시러 가자고 제안하며 일어나는 순간 몸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알았다고 한다. 그는 “다리에 무게를 실을 수 없었고 거의 움직일 수 없었다”며 “친구들에게 화장실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는데 가는 동안 쓰러지고, 기절하고, 시야가 흐려졌다”고 했다. 집으로 이동한 프리처드는 한 시간 동안 앉아 쉬다가 일어나서 목욕하려고 했으나 이내 쓰러졌다. 그는 “아빠와 형이 나를 부축했는데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우며 약간 메스꺼웠다”고 했다. 프리처드는 이후 4일간 휴식을 취했고, 무릎 부상을 제외하고는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프리처드와 형 알피(26)는 한 운동복 회사를 만들어 운영 중인데 이 회사는 수익의 25%를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고 한다. 프리처드와 그의 형은 매년 새로운 모금 행사에 번갈아 가며 도전하고 있다. 프리처드는 “일주일 동안 러닝머신에서 최대한 멀리 달려서 기록을 깨보려고 했는데 그건 정말 터무니없는 행동”이라며 “그래서 24시간을 달리기로 했고,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내 깨달았다”고 전했다. 술집에서 도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녁 무렵 술에 취한 손님들이 술집에 찾아와 맥주를 마시면서 자선 단체에 많은 돈을 기부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프리처드는 술집 기부로 현금 1700파운드(약 325만원)를 모았고, 온라인 모금 사이트 ‘저스트기빙’ 페이지를 통해 4500파운드(약 861만원) 이상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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