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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월경의 날’ 희망의 허들 넘는 케냐 소녀

    ‘세계 월경의 날’ 희망의 허들 넘는 케냐 소녀

    2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꽃들에게 희망을’ 행사에 참여한 17세 케냐 소녀 수잔과 이대 학생들이 허들 달리기를 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 월드비전이 세계 월경의 날(5월 28일)을 맞아 진행한 이 행사는 사회적 불평등을 겪고 다양한 어려움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프리카 여아들을 위해 면 생리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난쏘공’ 무대 중림동 걷고 뛰는 명소 된다

    ‘난쏘공’ 무대 중림동 걷고 뛰는 명소 된다

    최근까지 서울역 고가 그늘에 가려 낙후됐던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 중구 중림동이 보행과 역사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서울시는 지난 20일 개장한 ‘서울로7017’과 만나는 첫 동네인 중림동 일대 50만㎡를 재생하는 ‘중림동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일명 ‘손기정·남승룡 프로젝트’로, 2019년까지 178억원을 투입해 단계별로 사업을 진행한다. 중림동은 1960~70년대 서울역 주변이 산업 경제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무작정 상경한 사람들이 무허가 주택을 짓거나 세 들어 살면서 형성됐다. 소설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무대가 된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우리나라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기리는 ‘손기정 체육공원’을 마라톤 특화 공원이자 손기정·남승룡 선수 기념관으로 재정비한다. 그동안 이 시설은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축구장, 독서실 등으로 사용돼 왔다. 손 선수를 부각하는 한편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손 선수와 함께 출전해 동메달을 수상한 남승룡 선수도 선의의 경쟁자이자 훌륭한 조력자로 재조명한다. 공원에서는 두 선수와 관련된 전시, 디자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달리기 트랙도 만들어 마라톤의 성지로 만들 계획이다. 손기정 체육공원에서부터 한국 최초 양식 성당인 약현성당, 100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첫 수제화거리인 염천교 제화거리, 조선 후기 천주교 순교 역사를 담은 장소로 새 단장되는 서소문역사공원까지 1.5㎞ 구간을 역사문화탐방로로 조성, 서울로7017과 이어지는 관광명소로 만든다. 서울로7017 끝 지점인 서울역 서부 인근부터 충정로역까지 중림로 450m 구간을 걷기 좋은 보행문화거리로 연내 조성한다. 청파로변은 내년까지 낙후 환경 개선을 위한 소단위 맞춤형 정비계획을 세우고 성요셉아파트 앞 도로는 보행자우선도로로 조성, 문화예술 콘텐츠가 있는 ‘한국의 몽마르트르’로 만들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중림동이 서울역 일대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멕시코 타라후마라 부족 여인 샌들만 신고 50㎞ 울트라마라톤 우승

    멕시코 타라후마라 부족 여인 샌들만 신고 50㎞ 울트라마라톤 우승

    멕시코 중서부 시에라 협곡에 거주하는 타라후마라 부족 출신의 22세 여성이 샌들만 신고 50㎞ 코스를 완주, 12개국 500여명이 참석한 울트라 마라톤 대회 여자부를 평정했다. 마리아 로레나 라미레스는 지난달 29일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에서 열린 울트라 트레일 세로 로조 여자부에 출전해 7시간 30분에 완주하고 우승 상금 6000멕시코페소(약 36만원)를 차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시상식 사진을 보면 라미레스는 여느 선수와 달리 치마를 입고 스카프를 목에 두른 채였다. 또 엘리트 달림이가 갖춰야 할 전문 장비 하나 없이 뛰었고 샌들 한 켤레는 타이어 고무를 재활용해 만든 것이었다. 물론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도 않았다. 그녀의 직업은 염소와 소떼를 방목하는 것이어서 매일 10~15㎞를 걷는다고 했다. 지난해에도 그는 치화화에서 열린 카발로 블랑코 울트라마라톤 100㎞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카발로 블랑코는 이들 부족 가운데 가장 기량이 빼어났던 전설적인 달림이로 그의 이름을 딴 울트라마라톤 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다 타라후마라 부족에 대해선 지난해 국내에 번역 출간된 ‘본 투 런’(크리스토퍼 맥두걸 씀, 여름언덕 출간)에 상세히 소개돼 적지 않은 국내 달림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 부족은 연례 축제로 전체 부족민이 한데 어울려 웃고 떠들며 240㎞를 몇날 며칠 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슴을 사냥할 때 덫이나 무기를 쓰지 않고 사슴이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쫓아가 사냥한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 마라톤에 이들 부족 출신 2명이 출전했지만 이들은 반나절도 안돼 달리기를 멈춰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고, 다른 이들과 경쟁하며 뛰어야 한다는 데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쯤 달린 뒤 세계적인 스포츠업체들이 제공한 운동화를 벗어던지고 자신들이 직접 만든 샌들로 갈아 신고 뛴 일로 유명했다. .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미세먼지도 비켜준 날…1만여명 푸른 도심을 맘껏 달리다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미세먼지도 비켜준 날…1만여명 푸른 도심을 맘껏 달리다

    28도 더운 날씨에도 얼굴 웃음 한가득 가족·친구·동호회 함께 스트레스 날려 75세 최고령… 외국인 참가자도 늘어 “하프마라톤, 볼거리 많고 뛰기 좋은 코스”1만여명의 시민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미세먼지 없는 푸른 경관을 즐기며 내달렸다. 이른 더위로 오전 기온이 28도까지 올랐지만 마라토너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이날 평화의 광장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와 가족들로 북적였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시민들은 옷을 갈아입고 몸을 풀었다. 오전 9시 하프코스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10분 간격으로 10㎞ 및 5㎞ 참가자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오전 9시 35분쯤부터 5㎞ 완주자들이 결승점을 통과했다. 가장 먼저 통과한 노원철(61)씨는 “마라톤을 한 지는 23년이 됐는데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운동”이라며 “이번 대회는 볼거리가 많고 풍경도 좋아서 즐기면서 뛰었다”고 말했다.최고령 참가자인 임대환(75)씨는 “건강 관리 차원에서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그러다 보니 이 나이에도 감기나 잔병치레가 없다”며 “도심 속을 달려서 기분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경기도 포천 고향 친구들과 참가했다는 최미경(30·여)씨는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왔는데 결혼을 앞둔 친구와 술을 마시기보다 생산적인 일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마라톤을 처음 뛰어 봤다”며 “좋은 날씨에 뛰니 기분도 좋아진다. 내년에는 10㎞에 도전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가정의 달’인 만큼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았다.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김지유(2)양을 데리고 나온 아버지 승준(34)씨는 아이와 손을 잡고 걷다가 업고 뛰는 등 화목한 장면을 연출했다. 10살 딸과 손을 잡고 5㎞ 코스 결승선을 통과한 김형래(39)씨는 “딸아이가 이렇게 달리기를 잘하는지 몰랐다”며 “힘들긴 했지만 아이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좋은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5살 딸을 태운 유모차를 끌고 5㎞를 완주한 이용이(37·여)씨는 “직장 마라톤 동호회 소속이라 마라톤대회에는 자주 참가했는데 오늘은 아이와 함께 뛰고 싶어서 유모차를 끌고 참가했다”며 “아이도 시원한 바람 맞으며 좋은 경치를 볼 수 있어 기분 좋아했다”고 웃었다.외국인들도 10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 여성과 결혼했다는 앤드루 리처드(38)는 “지난해 10㎞를 46분에 뛰었는데 올해는 이 기록을 깨고 싶어 참가했다”며 “무엇보다 날씨가 뛰기에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경기 안양시의 유치원 영어 교사인 리아논 스미스(30·여)는 “8개월 전에 한국에 왔는데 취미인 마라톤을 계속하고 싶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서로 얼굴을 몰라도 함께 즐기며 뛰는 게 마라톤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인사혁신처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유권자의 날(5월 10일)도 기념해 열린 만큼 공무원들이 대거 참가했다. 서울 관악구 기획예산과에서 근무하는 한영규(52)씨는 “구청 마라톤 동호회에서 단체로 참가했는데 동료들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게 좋다”며 “또 운동도 하고 술도 줄이며 대회를 준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그간 마라톤을 사랑하고 즐기는 많은 일반인 및 공무원 마라토너들의 성원에 힘입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하프마라톤 대회로 성장했다”며 “이번 대회가 성취감과 기쁨을 만끽하고 가족 간의 사랑을 더욱 돈독히 하며, 동호인의 결속력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김동극 인사혁신처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라토너 이봉주씨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참가자들에게는 ‘스켈리도’ 기능성 의류와 기념품, 완주 메달, 기록증 등이 제공됐다. 이 대회는 SK텔레콤, 포스코, GS칼텍스, LG디스플레이, 한화생명, 교원그룹, 노벨이노베이션스, 동아오츠카, 유한양행, 톰톰코리아, 감로수, 골든서울호텔, 아디다스아이웨어, 라쉬반, 셀트리온스킨큐어, K워터, 마사회 등이 협찬 및 협력을 했다. 글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사진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t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무한도전 배정남-문세윤, 눈물과 땀으로 얻은 ‘100만원’ 박명수는 반칙패

    무한도전 배정남-문세윤, 눈물과 땀으로 얻은 ‘100만원’ 박명수는 반칙패

    배우 배정남, 개그맨 문세윤이 ‘피, 땀, 눈물’ 흘리기 대결에서 승리했다. 2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미래 예능 연구소’ 특집으로 그려졌다. 배정남, 위너 김진우, 문세윤, 유병재, 딘딘, 크러쉬가 게스트로 출연해 실험에 함께 참여했다. 이날 미래 예능 연구소의 첫번째 실험은 피, 땀, 눈물 모으기였다. 모두가 레슬링, 달리기, 슬픈 노래 듣기 등 노력을 통해 땀과 눈물 모으기에 도전한 가운데, 박명수 혼자 피 모으기에 도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과는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배정남과 가장 많은 땀을 흘린 문세윤의 승리. 박명수의 결과물은 물로 밝혀져 반칙패 당했다. 배정남과 문세윤은 실험에 성실하게 임한 대가로 참가비 100만원을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만명 시민, 맑은 5월을 달렸다…서울신문 하프마라톤

    1만명 시민, 맑은 5월을 달렸다…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이른 더위도 마라토너들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20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는 1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해 화창한 5월의 날씨를 만끽하며 코스를 달렸다. 서울의 오전 기온이 28도까지 올랐지만 시민들은 미세먼지가 없는 드문 날이라며 맑은 공기를 한껏 마셨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기량에 맞춰 하프(21㎞), 10㎞, 5㎞ 등의 코스를 선택해 달렸다. 이번 대회는 ‘유권자의 날’(5월 10일)을 함께 기념하는 행사로 열렸다. 이날 평화의 광장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8시부터 옷을 갈아입고 몸을 풀었다. 부인, 두 아이 등 가족이 모두 5㎞ 코스에 참가했다는 이상종(38)씨는 “가정의 달이고 미세먼지도 없는 좋은 날씨라 나들이 삼아 참가했다. 또 유권자의 날 기념행사기도 해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의미를 남길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전 9시 하프코스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10분 간격으로 10㎞ 및 5㎞ 참가자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오전 9시 35분 쯤부터 5㎞ 완주자들이 결승점을 통과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통과한 노원철(61)씨는 “마라톤을 한지는 23년이 됐는데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운동”이라며 “이번 대회는 볼거리가 많고 풍경도 좋아서 즐기면서 뛰었다”고 말했다. 10살 딸 아이와 손을 잡고 결승선 통과한 김형래(39)씨는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도 좋다. 딸 아이가 이렇게 달리기를 잘하는지 몰랐다”며 “힘들긴 했지만 아이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좋은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경기도 포천 고향 친구들과 참가했다는 최미경(30·여)씨는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왔는데 결혼을 앞둔 친구와 술을 마시기 보다 생산적인 일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마라톤을 처음 뛰어 봤다”며 “좋은 날씨에 뛰니 기분도 좋아진다. 다음에는 10㎞에 도전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대환(75)씨는 “건강관리 차원에서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이 나이에도 감기나 잔병치레가 없다”며 “도심속을 달려서 기분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10㎞코스 1위로 들어온 이재응(45)씨도 “날씨가 좋고 코스경관이 푸르러서 더 좋았다. 차량 통제도 잘 되고 숲길을 달리니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하프코스 남자 1위는 유진홍씨가 1시간 15분 05초의 기록으로 차지했고, 여자 1위는 오순미씨로 1시간 29분 30초였다. 10㎞코스 남자 1위는 이재응씨(36분 05초 86), 여자 1위는 이지윤씨(41분 02초 24)였다. 단체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위였고, 2위는 경찰 동호회, 3위 교원그룹, 4위 한강마라톤클럽, 5위 환경부마라톤클럽이 차지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김동극 인사혁신처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명길 국민의당 국회의원,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라토너 이봉주씨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마라톤을 사랑하고 즐기는 많은 일반인 및 공무원 마라토너들의 성원에 힘입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하프마라톤 대회로 성장했다”며 “이번 대회가 성취감과 기쁨을 만끽하고 가족간의 사랑을 더욱 돈독히 하며, 동호인의 결속력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스켈리도’ 기능성 의류와 기념품, 완주메달, 기록증 등이 제공됐다. 이 대회는 인사혁신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원하고 SK텔레콤, 포스코, GS칼텍스, LG디스플레이, 한화생명, 교원그룹, 노벨이노베이션스, 동아오츠카, 유한양행, 톰톰코리아, 감로수, 골든서울호텔, 아디다스아이웨어, 라쉬반, 셀트리온스킨큐어, K워터 등이 협찬 및 협력을 했다. 글·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글·사진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세먼지 없는 날, 마라톤 천국...가족 사랑, 친구 결혼 축하도

    미세먼지 없는 날, 마라톤 천국...가족 사랑, 친구 결혼 축하도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가 20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1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본사 주최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유권자의 날’(5월 10일)을 함께 기념하는 행사로 열렸다. 하프, 10㎞, 5㎞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김동극 인사혁신처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명길 국민의당 국회의원,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라토너 이봉주씨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마라톤을 사랑하고 즐기는 많은 일반인 및 공무원 마라토너들의 성원에 힘입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하프마라톤 대회로 성장했다”며 “이번 대회가 성취감과 기쁨을 만끽하고 가족간의 사랑을 더욱 돈독히 하며, 동호인의 결속력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상부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은 축사에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 결승점에 도달하는 마라톤은 유권자의 한표 한표를 통해 우리가 꿈꾸던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내는 선거와 닮아 있다”며 “비록 각자가 결승점에 이르는 시간은 달라도 공정 경쟁을 통해 흘리는 땀방울은 유권자의 한 표의 가치처럼 고귀한 것이며 그속에서 희망, 참여, 공정, 화합의 아름다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건강한 마라톤 하세요”라며 참가자들을 응원했고,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마음껏 뛸수 있도록 미세먼지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에 출발한 5㎞ 부문 참가자들은 9시 25분쯤부터 결승선을 통과하기 시작했다. 10살 딸아이와 손을 잡고 결승선 통과한 김형래(39)씨는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도 좋다. 딸아이가 이렇게 달리기를 잘하는지 몰랐다”며 “힘들긴 했지만 아이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좋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포천 고향 친구들과 참가했다는 최미경(30.여)씨는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왔는데 결혼을 앞둔 친구와 술을 마시기 보다 생산적인 일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마라톤을 처음 뛰어 봤다”며 “좋은 날씨에 뛰니 기분도 좋아진다. 다음에는 10㎞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마라토너 이봉주씨는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마라톤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친절하게 답을 해줬다. 참가자들에게는 ‘스켈리도’ 기능성 의류와 기념품, 완주메달, 기록증 등이 제공됐다. 이 대회는 인사혁신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원하고 SK텔레콤, 포스코, GS칼텍스, LG디스플레이, 한화생명, 교원그룹, 노벨이노베이션스, 동아오츠카, 유한양행, 톰톰코리아, 감로수, 골든서울호텔, 아디다스아이웨어, 라쉬반, 셀트리온스킨큐어, K워터 등이 협찬 및 협력을 했다. 글 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글 사진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광주시, ‘온가족이 함께해요’ 금연 달리기 행사

    광주시, ‘온가족이 함께해요’ 금연 달리기 행사

    경기 광주시 보건소는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맞아 20일 청석공원에서 ‘2017 온 가족이 함께해요! 금연달리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담배 없는 세상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청소년의 흡연 예방· 가족 간 화합과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고, 금연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식전·식후 공연, 금연 선언문 낭독 ,금연·건강관련 체험부스 운영, 5km 금연달리기 , 금연 퍼포먼스, 금연 공모전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특히 금연 공모전은 학생들이 참여한 금연 캐릭터, 웹툰(만화), UCC 등이 전시되며, 행사 당일 참여자의 스티커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윤인숙 보건소장은 “금연에 대한 청소년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과 평생 금연을 약속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수요 에세이] 떠나니 비로소 보이는 정책전문가의 역할/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수요 에세이] 떠나니 비로소 보이는 정책전문가의 역할/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대학 4학년이던 1980년대 초 일이다. 경제학을 전공했던 나는 미시, 거시, 화폐 금융론 등 소위 전공과목을 끝내고 한창 세상 경제를 볼 능력이 생겼다고 자부심을 갖기 시작했다.어느 날 서울 신림동 하숙집으로 가려고 시내버스를 타게 되었다. 아주머니 두 분도 함께 탔다. 시장바구니를 든 채로였다. 자리가 가까워 본의 아니게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당시는 석유 파동 후유증이 남아 있어 물가가 큰 관심이었다. 장바구니 경제를 말하는데 나보다 낫다. 차이가 있는 것은 내가 좀 더 고상한 경제학 용어를 쓸 뿐이지, 세상을 보는 안목은 오히려 더 대단했다. ‘현실에서 배운 경험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에 못지않다’는 말을 절감했다. 이듬해 나는 공무원이 되었다. 경제부처 공무원이란 무엇인가. 80년대 초반은 우리나라 대학에서 미국식 실증 경제학을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하던 시절이다. 교양강좌에서 조순 교수의 ‘경제학 원론’이 고등학교 시절 ‘성문종합영어’와 같은 위상을 가졌다. 어려운 경제 개념을 정말 쉽게 풀어 주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사는 복잡하였지만 그 책 안에 해법이 모두 있었다. 아무리 난해한 사안도 2차원 평면 위에 두 개의 변수로 설명이 되었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공무원이 되어 경제정책을 수립할 때 이처럼 2개의 핵심변수로 쾌도난마처럼 명쾌한 처방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현실은 달랐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그랬다. 문제가 생기면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를 요구받았다. 보고서의 내용은 두툼해지고 현란해졌다. 그러나 마음 한쪽의 찝찝함은 지울 수 없었다. 정말 문제를 제대로 짚고 있을까. 혹시 보고서 속의 수많은 대책들은 서로 모순되어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지나 않을까. 명의는 확실한 진단과 정확한 처방으로 병을 고친다는데, 나는 이 약 저 약 함께 주는 평범한 의사가 아닐까. 정책이 발표된 후 재탕 삼탕 논란이 일 때마다 이런 반문이 들었다. 더구나 현장은 모르는 채 이 부서 저 부서에서 올라온 보고서만 종합 정리한 때는 이런 회의가 더욱 커졌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 주식시장에 소위 ‘바이 코리아’ 바람이 불었다. 장바구니를 들던 아주머니뿐만 아니라 소를 몰던 농부들까지도 증권사 객장을 기웃거렸다. 많은 사람들이 본업은 내팽개치고 투자 정보 하나라도 더 들으려고 안달이었다. 평소에는 큰 반향이 없던 정책과제가 이 시절에는 미래가치란 이름으로 시장을 뒤흔들었다. 주식에 관심 있는 사람은 미국, 일본과 같은 우리의 주력 시장뿐만 아니라 심지어 우리와 가장 먼 브라질, 아프리카 어느 나라의 정보까지도 관심을 갖는 상황이 되었다. 오죽하면 증권사 투자자문사가 귀에 청진기까지 꽂고 방송에 등장하여 고객들의 투자 상담을 했겠는가. 경제정책은 고려해야 할 요인이 더욱 많아졌다. 대내외 여건 변화를 모두 고려하다 보면 2개의 변수로는 어림도 없고 고차 방정식을 써도 정확한 해법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갈수록 처방은 복잡해졌다. 사람들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지만 뒷북치기도 바쁜 상황이 빈번해졌다. 일반 투자가들의 눈높이를 따라가기도 바쁜 지경이 되었다. 사회는 민주화되었고, 세상은 더욱 개방되었다. 방송과 통신의 발달로 매일매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 정책 담당자들은 수많은 정책을 쉴 사이 없이 발표한다. 아니, 쏟아낸다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공직을 떠난 이 시점에서 곰곰이 생각해 본다. 내가 발표했던 새로운 정책들이 시장에 얼마만한 효과가 있었을까. 경제를 살리고 시장을 효율적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던 정책들이 오히려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가 없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것이 냉정한 고백이다. 이제는 현안을 대처하는 정책 발표에 매달리기보다는 시장이 소홀하기 쉬운 중장기적인 전략의 수립과 다른 정책과제들과의 우선순위 조정이 더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란 생각이 든다. 또한 위기 때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진정한 정책 전문가들의 역할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려면 평소에 장바구니를 든 아주머니의 한마디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아니 그들의 말 속에서 세상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커다란 위기도 사소한 데서 싹트는 법이니까.
  • [트라이애슬론] 조니 브라운리 복귀전 또 사고 “바이크 들고 뛰어 42위”

    [트라이애슬론] 조니 브라운리 복귀전 또 사고 “바이크 들고 뛰어 42위”

    영국의 트라이애슬론 스타 조니 브라운리(27)는 지난해 9월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파이널 도중 결승선을 얼마 안 남기고 탈진해 비틀거렸다. 결승선을 코앞에 뒀던 형 알리스테어 브라운리(29)가 뒤돌아 달려와 동생을 부축해 함께 결승선을 통과해 작지 않은 감동을 안겼다. 조니가 13일 복귀 무대로 삼은 일본 요코하마 월드시리즈 세 번째 대회 두 번째 사이클 구간에서 또다시 사고를 당했다. 예보됐던 것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렸고 젖은 도로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앞에서 달리던 라이더가 넘어지자 이를 피하려던 조니는 그만 난간 쪽을 들이받아 핸들이 완전히 틀어졌다.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은 그는 바이크를 든 채 맨발로 사이클 구간의 마지막 한 바퀴인 1.6㎞를 뛴 뒤 달리기까지 해냈다. 디펜딩 챔피언 마리오 몰라(스페인)가 1시간48분15초로 우승하고 8초 뒤진 페르난도 알라르사(스페인)가 2위를 차지했는데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지난해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두 대회 모두 금메달은 알리스테어)로 올시즌 호주와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를 빠지고 이번에 처음 나선 조니는 몰라보다 6분56초나 뒤진 42위에 머물렀다. 여자부 우승은 플로라 더피(버뮤다)였다. 조니는 “내 첫 반응은 바이크에 올라타 다시 라이딩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핸들이 말을 듣지 않았으며 움직일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주 잘 됐다. 특히 수영을 참 잘했다”며 “사고 전까지 4위로 달리고 있었는데 한 선수가 내 앞에서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참 다행히도 난 다치지 않았다. 경기 뒤 동영상을 봤는데 쇄골 둘쯤은 부러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안도했다. 다음 대회는 다음달 11일 리즈에서 열리는데 요크셔 출신인 조니는 올해 장거리 트라이애슬론에 집중하고 있는 형 알리스테어와 함께 출전할 수도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러니까 심쿵”…여심 흔드는 ‘훈남’ 캐나다 총리

    “이러니까 심쿵”…여심 흔드는 ‘훈남’ 캐나다 총리

    훤칠한 ‘훈남 정치인’으로 인기가 높은 쥐스탱 트뤼도(45) 캐나다 총리가 또 한 번 여심을 흔드는 사진을 공개했다. 트뤼도 총리의 페이스북에 공개된 이번 사진은 ‘열일’하는 훈남 정치인이 아닌, 한없이 자상하고 부드러운 ‘아들 바보’의 모습이다. 최근 트뤼도 총리는 막내 아들 아드리앙(3)과 함께 집무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아드리앙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아버지의 지위와 명예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 집무실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장난을 치거나 트뤼도 총리와 숨바꼭질을 하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트뤼도 총리와 어린 아드리앙은 복도에서 달리기 시합을 하기도 했으며, 트뤼도 옆에서 십 여 명의 취재진의 마이크와 카메라 앞에 당당하게 선 모습도 공개됐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트뤼도 총리의 집무실 의자에 올라서 정면을 향해 손을 내흔드는 아드리앙의 귀여운 포즈와 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트뤼도 총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머리 색깔은 다르지만 유독 트뤼도 총리를 많이 닮은 아드리앙은 지난해 3월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귀여운 외모와 행동으로 미국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한 바 있다. 트뤼도 총리의 인기 역시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SNS에서는 영국 영화배우 엠마 왓슨과 미국 ‘퍼스트 도터’ 이방카 트럼프, 영국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 등 각국 여성들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트뤼도 총리를 바라보는 사진들이 떠돌며 화제를 모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요 에세이] 새 정부를 맞는 공직자의 자세/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새 정부를 맞는 공직자의 자세/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날씨가 이제 따스해졌다. 추위 속에서 봄을 열었던 꽃들이 하나둘 지기 시작한다. 모든 나무들이 푸르게 활기를 더해 가는데 왜 봄꽃들은 지는 것일까. 한강변에 서서 흐르는 물을 본다. 바람이 불어 파도는 이리저리 쳐도 물길은 끝내 서해를 향해서 흐른다. 꽃이 피고 지고, 물이 흐르는 것은 자연의 원리에 따른다. 이제 새 정부가 시작된다. 박근혜 정부가 허물어졌던 지난봄은 유난히 매섭고 추운 진통의 계절이었다. 정권이 무너지는데도 다행히 흘린 피는 없었다.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로 극단적 양극화 갈등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이런 모습에 세계도 놀랐다. 그러나 어느 편에 섰건 모두 찢겨진 마음이야 피보다 더욱 붉었으리라. 그런 아픔을 지나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정부는 모두의 아픈 상처를 어루만지고, 국민에게 희망의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전운이 감돈다. 어떤 사람들은 지난 정부의 잘못을 철저히 파헤치고 책임자들을 엄벌하는 것이 새 정부의 첫 번째 임무라고 주장한다. 생각은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 적폐청산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세월호 사건, 4대강 사업과 방산 비리, 자원외교 비리도 다시 조사해 관련자들을 더 혼내주면 한편 속이 풀릴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조사할 만큼 조사한 사건을 보복의 방식으로 다루는 것은 안 된다. 파헤친 과거를 다시 헤집고 분노하고 끊임없이 보복하는 사이 다른 일을 하지 못하고, 또 다른 분노를 키운다. 이는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다. 적폐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 계절이 바뀌며 아름다운 꽃이 지는 것은 안타깝지만 그것은 다음 단계로 가야 하는 자연의 섭리이다. 그렇게 하여 나무는 자라고 자연은 풍성하게 된다. 자연의 원리이다. 앞으로 나아가야 더 성장한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참으로 녹록지 않다. 확산되던 자유무역은 이기적인 국가주의에 허우적대고 있다. 대외 의존율이 높은 우리 경제는 큰 위기이다. 지금까지 우리 성장을 이끌었던 엔진들은 낡은 것이 되고 있다. 혁신과 변화가 필요한데 우왕좌왕하고 있다. 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군사적 도발과 심상치 않은 동북아 정세는 우리의 안보에 위협을 주고 있다. 현안으로 떠오르는 4차 산업혁명은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과거와는 완전히 차별화되는 정신의 전환, 정책과 제도의 전환, 심지어 사회체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조선 말 정파 갈등으로 세상의 변화에 뒤떨어져 나라까지 내주었던 선조들의 실패를 반복하게 될지도 모른다. 소모적인 과거의 멍에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자. 여기에서 행정과 공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는 장기 집권의 폐해를 막으려고 대통령 5년 단임제를 운용하고 있다. 그런데 5년마다 모든 면에서 단절의 임기제를 소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는 대통령 탄핵의 후유증까지 안고 있다. 더욱 단절과 파괴로 갈 수 있다. 새 집권 세력에게 행정이 중심을 잡아 주고 맥을 잡아 주어야 한다. 표를 잡기 위해 내걸었던 보복과 시혜 정책들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게 하고, 현안으로 부각된 그럴듯한 대책들이 전체 국가 발전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정되게 설득해야 한다. 힘없고 소리 없는 사람들의 이해관계도 정책의 어젠다로 내놓고, 껄끄러웠던 분야별 구조조정과 합리적인 국가발전의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 공직자들은 국민의 가치를 기준으로 일해야 한다. 집권세력의 눈치를 보며 그 정파 기준으로 일하다가 대통령 탄핵까지 맞았다. 국가적 혼란을 초래했다.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행정과 공직자들은 지탄의 대상이 되고 파괴되었다. 그런 후 정치와 함께 농단에 가담하면서 또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행정이 제자리를 잡고, 공직자들이 역할을 제대로 해서 성공적인 이어달리기를 해야 한다. 단절과 파괴가 아니라 개선하고 승화시켜야 한다. 행정과 공직자가 국민의 가치를 중시해야 정권이 실패하지 않는다. 그래야 국가가 지속적으로 발전한다. 국민의 가치가 자연의 순리이다.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행정과 공직자의 역할을 기대한다.
  • 다람쥐와 추격전 벌이는 개떼 ‘쩔쩔’

    다람쥐와 추격전 벌이는 개떼 ‘쩔쩔’

    개들과 다람쥐의 7대 1 대결에서 다람쥐가 승리하는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만화 같은 이 순간은 최근 유튜브에 공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영상은 미국 콜로라도주 레이크우드의 한 농장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개들이 울타리를 따라 왔다갔다 분주히 움직인다. 녀석들의 목적은 다람쥐 한 마리를 잡는 것이지만, 다람쥐가 울타리 밖에 있는 탓에 녀석들의 달리기는 무의미해 보인다. 그야말로 개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다람쥐 추격전이다. 그런데 잠시 후, 다람쥐가 울타리를 넘어 개들이 있는 농장 안으로 뛰어든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다람쥐가 잘못될까 염려하는 마음에 “그러지 마라”며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그건 기우다. 다람쥐가 빛의 속도로 달려 나무 위로 몸을 피한 것이다. 순식간에 나무 위로 올라간 다람쥐를 본 개들은 어리둥절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로 나무 위를 바라볼 뿐이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레이크우드의 레이너슨 개 공원에서 개들이 놀고 있었는데, 울타리 라인을 따라 다람쥐가 달렸다. 개들은 녀석을 잡기 위해 따라 달렸지만 다람쥐는 울타리 위를 재빨리 뛰어넘어 나무 위로 올라가 숨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 영상=ViralHog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국방부 군무원 경쟁률 49대1…소방직 경채 필기 627명 합격

    # 국방부 군무원 경쟁률 49대1 올해 286명을 뽑는 국방부 군무원 시험에 1만 406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49.1대1로 지난해(39.5대1)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7~26일 원서접수를 진행했다. 올해 선발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공채 선발 인원이 188명으로 지난해(155명)보다 늘어나면서 전체 지원자 수는 증가했다. 올해 경채 선발인원은 98명이다. 지난해 153명에 비해 대폭 줄었다. 올해 공채 경쟁률은 66.5대1이며, 경채는 15.8대1이다. 공채 시험의 주요 직렬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행정7급 294.0대1, 사서7급 46.0대1, 군사정보7급 39.6대1, 전기7급 47.0대1, 통신7급 31.0대1 등이다. 필기 시험은 오는 7월 1일 실시되고, 합격자는 8월 초에 발표된다. # 소방직 경채 필기 627명 합격 올해 290명을 선발하는 소방직 경채 시험에 지원한 2451명 가운데 필기 합격자 627명이 확정됐다. 8.4대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중앙소방학교는 지난달 8일 실시된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분야별 선발인원과 필기 합격 현황을 살펴보면 남 72명·여 10명을 뽑는 소방전공학은 각각 남 159명·여 29명이 합격했다. 남 142명·여 23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인 응급구조학 필기 합격자는 남 288명·여 48명이다. 43명을 선발하는 의무소방전역에 지원한 응시생 103명이 필기 시험에 붙었다. 필기 합격자 전원은 오는 16~19일 악력과 배근력, 앉아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왕복오래달리기 등 6종목의 체력시험을 치르게 된다. 체력 시험 합격자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코웨이, 말레이서 마라톤 개최

    코웨이, 말레이서 마라톤 개최

    코웨이가 7일 말레이시아 다만사라에서 현지인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 마라톤 대회 ‘코웨이 런’을 열었다. 올해 처음 열린 코웨이 런은 ‘Drink Up, Race On’이라는 주제로 건강한 달리기를 하면서 마시는 물 한잔의 소중한 가치를 나누는 것이 목표다. 이날 행사에는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도 참가해 5㎞ 구간을 완주했다. 또 참가자들이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약 3.6m 규모의 대형 정수기 3대를 설치해 이목을 끌었다. 말레이시아는 2006년 코웨이가 쿠알라룸푸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연평균 성장률 110%를 기록하고 있다. 코웨이는 다음달 5일 환경의 날을 맞이해 국내에서도 ‘코웨이 에코 런’ 마라톤 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씨줄날줄] 봄 운동회와 미세먼지/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봄 운동회와 미세먼지/황수정 논설위원

    중년을 넘긴 나이라면 이맘때 초등학교 운동회의 기억이 새로울 듯하다. 별다른 이벤트가 없다 보니 봄, 가을 열리는 학교 운동회는 동네잔치였다. 이즈음의 봄 운동회는 ‘소(小) 운동회’로 곧잘 불렸다. 시골 마을에서는 학부모가 아니더라도 근동의 사람들이 다 나와서 이어달리기며, 줄다리기며 이런저런 대항전을 열었다. 전날 저녁상을 일찍 물리면 그늘이 제일 푸진 나무 밑에 돗자리를 슬쩍 펴놓고 오기도 했던 것 같다.운동회 전날 밤잠을 설치는 것은 아이들 몫. 느닷없는 봄비에 운동회가 망쳐질까 봐 새벽잠을 깨워 학교 담벼락 너머를 조마조마하게 살폈다. 만국기는 여러 가지로 그날의 징표였다. 운동장 가득 매달렸던 만국기가 새벽에도 그대로면 운동회는 이상 무. 학교 사택에 살고 있는 선생님이 바쁘게 만국기를 걷어내고 있다면 그날 운동회는 없던 일. 쩨쩨하게 흩날리는 이슬비, 시꺼먼 구름장이 야속해서 하늘을 째려보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느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 서로 꿰고 살았던, 빛바랜 저편의 이야기가 됐다. 왜 아니겠나. 다른 사람들의 운동회 기억이 궁금해 인터넷에 ‘봄 운동회 추억’이라고 검색해 봤다. 난데없는 추천 검색어가 뒤통수를 친다. ‘봄 운동화 추천’이라니! ‘봄 운동회’와 ‘봄 운동화’, ‘추억’과 ‘추천’은 딴 세상에 살고 있는 단어들이다. 그만큼이나 동떨어진 시간의 간극을 보여주는 것이 미세먼지로 시끄러운 초등학교 봄 운동회 논란이다. 이대로라면 봄 운동회는 곧 유물이 될 듯하다. 미세먼지에 운동회를 꺼리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어서다. 내년부터는 봄 운동회를 없애겠다고 선언한 초등학교들이 서울에는 적지 않다. 도시 학교의 5월 운동회는 이래저래 사회적 배려의 의미가 컸다. 근로자의 날에 맞춰지면 맞벌이 학부모도 참여하기 좋았다. 불청객 미세먼지에 운동회 풍경은 이미 딴판이다. 먼지 농도가 짙으면 아예 실내 체육관으로 장소가 옮겨진다. ‘운동장용’과 ‘실내용’의 두 가지 프로그램을 미리 짜놓는 학교도 많다. 청·백군 이어달리기 대신 사방치기 같은 실내놀이가 경기 주 종목. 미세먼지를 잡겠다고 운동장에 소금을 수십 포대나 뿌려놓기도 한단다. 미세먼지의 처분에 운동회를 맡기는 살풍경 안에서 가슴이 툭 터지는 운동장의 함성은 나올 수가 없다. 삶의 고비고비를 밝혀줄 추억의 메타포 하나를 잃는다는 것. 그것도 원인 불명에 대책의 기약조차 없는 먼지 따위에 무릎 꿇린다는 것.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또 안타까운 일이다. 황수정 논설위원
  • [열린세상] 국가교육위원회, 미국 사례를 보라/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열린세상] 국가교육위원회, 미국 사례를 보라/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 그동안 후보자들은 국민의 마음을 얻고자 많은 공약을 쏟아냈다. 교육 분야도 마찬가지다. 특이한 점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방향에서는 유사한 공약이 많다는 점이다. 당면한 교육 문제와 해법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대표적인 것이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유력 후보들이 공약한 만큼 위원회 도입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새로운 기구나 제도가 만들어질 때에는 대체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과거부터 축적된 문제나 폐단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하고, 둘째는 미래 관점에서 새로운 질서를 능동적으로 형성하고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하고자 할 때, 이를 주도할 기구를 만든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주로 첫째 이유와 관련된 듯하다. 대통령 임기를 넘는 위원회를 만들어 정권이나 장관이 교체될 때마다 바뀌는 교육 정책의 비일관성이나 불안정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교육정책을 독점하면서 학교 현장에 대한 규제와 통제를 일삼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여 주지 못한 교육부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있다고 한다. 부처의 폐지까지 거론되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특정 이념 세력이 교육 정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하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겠다는 이유도 제시된다. 보수 정권이 추진한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기폭제였을 것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청와대 지시를 따라야 하고, 집권 세력의 압력에 취약한 정부 풍토를 고려하면 억울한 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죽했으면 ‘교육통제부’라는 오명까지 쓰게 됐을까. 냉철한 진단과 반성이 요구된다. 국가교육위원회로 누적된 폐단을 해결하겠다는 것은 고육책이다. 하지만 과거 문제에만 얽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 관료의 정책 독점을 막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는 것은 중요하지만, 여기에만 집착하면 다음 논의는 자연스럽게 ‘누가 위원회에 참여할 것인가’로 귀결된다. 여야 정치집단이 추천하는 인사들로 위원회가 구성되고 자리 다툼이 벌어질 것이다. 여기에 무상급식, 특목고 폐지처럼 이념 갈등을 수반하는 정책이 상정되면, 위원회는 이념의 전쟁터가 되고 파행은 자명하다. 게다가 한 해에 서너 차례만 열리고 대통령은 첫 회의에만 참석하는 관행이 되풀이되면, 국가교육위원회는 결국 형해(形骸)화될 것이다. 국가교육위원회는 미래 패러다임에서 운영돼야 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인재 양성 전략을 범사회적 관점에서 수립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맡겨야 한다. 교육을 통해 사회 갈등을 극복하고, 경제 위기를 ‘근본적’으로 돌파하는 중장기 플랜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나라의 교육이 더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팽배한 시점에서 우리 교육의 새 판을 짜서 국민을 설득하고 범부처가 나서도록 하는 ‘담대한’ 구상을 하는 것이 위원회의 임무일 것이다. 미국 사례를 보자. 1980년대 경제, 안보, 과학기술 등 모든 면에서 국가 위기를 직감한 레이건 행정부는 ‘교육 수월성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만들었다. 최고 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는 18개월에 걸친 연구, 조사 및 청문회를 거쳐 ‘위기에 처한 나라’(A Nation at Risk)라는 역사적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 내용보다 위원회 운영에서 몇 가지 시사점이 있다. 첫째, 머리말을 보면 이 보고서가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제출하는 보고서라는 점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낱낱의 정책 발굴에만 매달리기보다 나라의 위기와 교육적 해법을 국민에게 알리고 교육개혁의 절실함과 동참을 호소한 것이다. 둘째, 공공부문 축소를 지향하는 신자유주의자였던 레이건의 요구와 달리 위원회는 연방 차원의 교육투자 확대와 적극적인 개입을 제안했다. 최고 권력자의 ‘심기’보다 나라의 미래를 우선했던 것이다. 셋째, 철저히 교육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분야별로 과학적인 조사연구를 하고 폭넓은 의견 수렴 후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적폐 청산은 중요하다. 하지만 미래 준비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교육은 민생 문제이면서 나라와 민족의 미래가 달린 문제다. 국가교육위원회 공약이 어떻게 이행되는지 온 국민이 지켜볼 것이다.
  • 얇은 지갑·두둑한 뱃살도 OK…4050, 이제 나를 위해 달린다

    얇은 지갑·두둑한 뱃살도 OK…4050, 이제 나를 위해 달린다

    얼핏 마라톤 하면 튼튼한 두 다리와 ‘쇳덩이’ 체력을 떠올린다. 확실히 마라톤은 ‘젊음’과 잘 어울리는 운동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꼭 그렇지도 않다. 건강을 위해 선택하는 중년 직장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 오는 20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출발하는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이런 양상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참가자 절반 이상이 중년 세대다. 가장 비중이 높은 연령대 역시 40대(31.45%)다. 30대는 22.93%에 그쳤다.●“완주해 딸에게 멋진 아빠될 것” 최모(44)씨는 “대회 준비를 위해 휴가를 사흘씩이나 쓰는데 완주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해 동료들에겐 알리지 않았다”며 “꼭 완주 메달을 받아서 딸에게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체중을 관리해야겠다 싶은데 주변에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자주 띄어서 올해 초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체인 티맥스소프트 신식(47) 부장은 “5년 전 우연히 달리기에 나가 2㎞도 못 가 지쳐 쓰러져 있는데, 나보다 훨씬 더 나이를 먹은 분들이 멀쩡하게 뛰는 모습에 충격을 받아 마라톤을 시작했다”며 웃었다. 그는 1년에 네댓 차례씩, 10여회 풀코스를 완주했다. 마라톤을 하는 직장 선배를 따라 동호회에서 기초지식을 얻었는데 요즘 ‘70년생 개띠 마라톤 클럽’ 회원들과 어울려 대회를 찾아다니는 재미에 푹 빠졌다. “동갑내기들끼리 함께 땀을 흘리고 대회가 끝나면 뒤풀이로 막걸리도 한 잔씩 하다 보면 피로가 싹 가시죠.”●사회적 메시지 전하며 뛰기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허필두(47)씨는 2003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해 풀코스 완주만 해도 42회나 되는 베테랑이다. 참여연대 마라톤 동호회에서 총무를 맡았다. 20여명 회원들이 다 같이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이나 ‘국정원 정치개입 반대’ 같은 조끼를 맞춰 입고 나란히 달린다. 지난달 뜻을 함께한 60명과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마라톤 대회를 열기도 했다. 마라톤은 언제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전신 운동이다. 중년 직장인 사이에 마라톤이 인기를 누리는 까닭이다. 딱히 돈을 들이지 않고 특별한 기술도 필요하지 않다. 비만 예방과 체지방 감소, 고혈압이나 심장병 예방 등 장점을 들자면 끝이 없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걸맞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며, 꾸준하게 실천에 옮기라고 조언한다. 또 동호회 가입은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을 다잡는 든든한 방패가 될 수 있다. 허씨는 “마라톤을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완주했을 때 큰 성취감을 안는다”며 “두려움을 없애고 기록 욕심만 버리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커버스토리] 노인 치매 도우미·무료 공연·할머니 영어수업…나는 국민 향한 ‘늘봉 사원’

    [커버스토리] 노인 치매 도우미·무료 공연·할머니 영어수업…나는 국민 향한 ‘늘봉 사원’

    ‘러너스 하이’보다 더 짜릿한 ‘헬퍼스 하이’를 즐기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달리기를 하면 쾌감을 느끼듯 봉사활동도 그득한 심리적 포만감을 안겨 준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운영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숫자가 2012년 2만 8000여명에서 지난해 30만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자원봉사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3인3색’ 퇴직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모아보았다.화성상록자원봉사단장인 정은경(58)씨는 2012년 퇴직한 음악선생님이다. 1년간 쉬다가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노후생활 설계교육을 받은 뒤 동네 경로당에서 기순환 건강수업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정씨는 “경기 화성에는 동탄신도시가 들어서면서 판자촌에 사는 원주민들과 임대아파트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들처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고 말했다. 정씨는 3년 전부터는 홀로 사는 노인의 치매예방 지킴이로도 활동 중이다. 판자촌으로 쫓겨난 화성 원주민을 위해 가스를 설치하고 등을 고치거나, 탈북민 자녀를 위한 공부방 운영, 한글을 모르는 노인들을 위한 대필 등 이런저런 다양한 활동을 했다. 봉사단원도 전문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중앙치매센터에서 뇌운동과 같은 치매예방법 교육도 다 같이 받았다 건강 관련 자격증을 딸 때마다 수업도 듣고 시험도 봐야 하지만 결국 보람 있는 일을 위한 것이란 생각으로 묵묵히 힘든 것을 참아낸다. 퇴직공무원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하는 정씨는 “어디로 갈지 몰라 집에 있는 분들이 많은데 연금을 받고 사회적 혜택을 많이 입은 공무원은 퇴직 이후 나누는 삶을 사는 것이 새로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최상순(79) 대경상록봉사단장은 퇴직 후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1957년 포항 장기초등학교 교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0년 경상북도교육연수원을 끝으로 43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대경상록봉사단은 2013년 퇴직 공무원 주최로 설립된 자원봉사단체다. “공무원들은 내부 법규와 상부기관 지침에 따라 움직여야 해요. 충실하게 살아왔죠. 자녀 양육에 집중해야 했고요. 그런데 퇴직 후엔 자유로워요. 내가 배우고 싶은 것도 배우고, 봉사도 할 수 있고요. 퇴직 후 삶이 더 좋습니다.” 그가 처음 봉사를 시 작한 건 색소폰 때문이다. 퇴직 후 색소폰을 배운 그는 무료 공연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재활원도 가고 암 환자 수용병원도 다녔다. 2003년엔 경북 교육삼락색소폰연주단을 꾸려 본격적으로 봉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2005년부터 매년 두 번씩 경산 대동시온재활원에서 연주 봉사를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우리가 덩달아 행복해진다”면서 “봉사 후 찾아오는 행복과 보람이 봉사를 꾸준히 하게 만드는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받는 연금에는 국민의 상당한 세금이 지원되는 만큼,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게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않지만, 아껴 쓰는 게 몸에 배어 있는 만큼 불편하지 않고, 또 배우고 나눌 수 있기에 은퇴 후 생활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2011년 부산광역시 교육청 과장으로 공직생활을 끝내고 ‘멀티 봉사맨’으로 활동하는 정좌식(66) 슈퍼부머봉사단장은 “봉사가 내 운명이라고 느끼기에 지금의 삶이 너무 보람차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부산교도소에서 재소자를 상대로 마음 다스리기 강연을 진행하고, 성인야학을 찾아 주부와 할머니에게 영어 수업도 한다. 틈틈히 시간을 내 지역 내 홀몸 노인과 불우 청소년 돕기에 앞장서고 주말에는 부산 지역 문화재 해설사로 나선다. 정 단장은 야학에서 동고동락한 동네 어르신이 검정고시에 합격해 기쁨의 눈물을 흘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교도소에서 자신의 강연에 감명받은 한 수감자가 “출소 뒤 반드시 새로 태어나겠다”며 무릎을 꿇고 울던 모습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단다. 마지막으로 그는 “봉사활동을 하며 ‘사람에게 꿈을 키워 주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우리 사회도 더이상 미래의 성공을 위해 지금 누려야 할 행복을 포기해선 안 된다. ‘현재의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널리 알리며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나는야 올빼미 ‘나포츠족’ 운동하기 딱 좋은 밤

    나는야 올빼미 ‘나포츠족’ 운동하기 딱 좋은 밤

    지난 27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야외식물원에 운동복 차림의 직장인 3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일명 ‘러닝크루’(달리기 동호회)로 밤에 도시 곳곳을 뛴다. 이날은 필레이디, 아더스, 낭만이 모였고, 남산산책로(1㎞)를 3바퀴 돌아 승부를 가리기로 했다.2바퀴까지 연습으로 몸을 풀며 뛰던 세 팀은 이후 기록을 측정하는 3바퀴를 전력을 다해 달렸다. 각 팀은 큰 목소리로 자신들만의 구호를 외치며 대열을 유지했다. 1위는 필레이디로 1㎞당 4분 38초가 걸렸고 아더스(4분 51초), 낭만(5분 1초) 순이었다. 휴대전화의 애플리케이션이 이들이 달린 시간을 자동으로 측정했다. 특별한 우승 상품은 없었지만 세 팀은 서로를 격려하고, 좋은 성적을 낸 팀을 축하했다. 팀원들은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으며 “낮에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고 입을 모았다. 주한미군 소속인 박진홍(34·필레이디)씨는 “야간 도심 달리기를 잠시 스쳐가는 유행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고요한 도시의 밤을 함께 달려 보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달리기라는 하나의 목적으로 모여 운동을 하는 즐거움은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0, 30대를 중심으로 야밤 운동이 인기다. 밤에는 주로 실내 헬스나 나 홀로 조깅이 인기였지만, 평일 밤에도 단체 운동을 즐기는 ‘나포츠(night+sports)족’이 늘고 있는 것이다. 밤에 도심 곳곳을 뛰는 러닝크루만 서울에서 50여개가 활동 중이고 풋살장은 새벽 2~4시에도 대여하기가 힘들 정도로 인기다. 퇴근 후 자투리 시간에 함께 운동을 하며 건강을 다지고 주말은 오롯이 가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아직은 도심에 운동시설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러닝크루를 중심으로 한 야간 도심 달리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급격하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인적이 드문 성곽이나 산악지역, 공원, 대학 캠퍼스 운동장, 한강공원 등에서 밤공기를 맞으며 달리는 식인데 달리는 거리만큼 기부하기 모임, 해외 대회 준비반, 연령별·성별 클래스 등 이색 러닝크루들도 활동하고 있다. 마라톤이 고도의 정신력과 인내심, 체력을 기반으로 한 운동이라면 러닝크루는 함께 ‘재미있게 달리기’가 특징이다. 달리기 전문 공간 ‘런베이스 서울’의 손나자용(30) 코치는 “최근 1~2년 사이에 러닝크루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회원이 100명을 넘는 대형 러닝크루도 생기고 있으며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곳만 50여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에 문을 열었는데 개장 1년 만에 누적 방문자가 1만 5000명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회사원 노원경(35)씨는 “러닝크루를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정기적으로 하는 달리기 외에도 회원 중에 일정이 맞는 사람들끼리 퇴근 후에 ‘번개’(일정에 없이 갑자기 잡는 약속)로 만나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테니스 강사 안수미(33)씨는 “단순히 운동이 목적이라면 혼자서 헬스클럽을 가겠지만 러닝크루는 함께 운동을 즐기면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극제라는 점에서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야간 풋살’도 인기다. 풋살은 한 팀이 11명인 축구와 달리 5명이 한 팀을 이뤄 가로 20m, 세로 40m의 작은 경기장에서 볼을 다룬다.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축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직장인 박정수(32)씨는 2주에 한 번씩은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시내에 있는 풋살장을 예약해 운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같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유부남이고 자녀들도 있어서 주말에는 시간을 내기가 힘듭니다. 주중에는 술자리가 많지만 그래도 한 번 정도는 저녁에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챙기려고 합니다. 다행히 가족들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풋살은 전국적으로 1만 3000여개팀, 20만명의 동호인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쇼핑몰이나 마트 등에도 풋살장을 설치해 대여할 정도다. 하지만 예약 경쟁은 치열하다. 용산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건물 옥상에 5개의 풋살장을 24시간 운영 중인데 2시간에 8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에도 평일 밤에 풋살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며 “주말의 경우 24시간 내내 예약이 가득 차 새벽 2~4시에도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농구 역시 ‘나포츠족’에게 인기 종목이다. 회원만 22만명이 넘는 농구 동호회 인터넷 카페인 ‘nsb 농심’을 운영하는 배우람씨는 “적게는 3명만 있어도 한 팀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라며 “매년 두 번씩 카페가 주최하는 3대3 농구대회를 연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종만(36·경기 평택)씨는 “평일 야간에 운동을 하고 나면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오히려 다음날 근무에도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항만에서 근무하는 전진규(35)씨는 “운동을 하는 시간은 건강을 챙기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다른 직종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며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야간 스포츠용품 판매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발광다이오드(LED)암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고 야광 셔틀콕도 65% 판매가 신장됐다. 자전거 라이트는 10%, 반사밴드와 반사테이프는 각각 339%, 45% 많이 팔렸다. 나포츠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 시설이나 공간은 부족한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직장인은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체육시설을 예약할 수 있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은 매월 정해진 시간에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데 업무시간 때문에 좀 늦게 들어가 보면 예약이 다 차 버린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체육시설은 축구·풋살장(79개), 농구장(24개), 야구장(11개) 등을 포함해 총 237개다. 전문가들은 나포츠족의 증가는 일상의 고단함을 운동으로 해소하려는 인구가 증가한다는 긍정적 신호이기 때문에 이들을 뒷받침해 줄 사회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우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동호회를 중심으로 운동을 즐기는 경향이 장기적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여전히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밤에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직장인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 같은 문화를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퇴근시간 보장 등 정책적 지원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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