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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뺑소니’ 손승원 징역 1년 6개월…윤창호법은 적용 못해

    ‘음주 뺑소니’ 손승원 징역 1년 6개월…윤창호법은 적용 못해

    무면허 음주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뮤지컬 배우 손승원(29)이 1심에서 실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홍기찬 부장판사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죄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손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손씨는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경우 처벌을 강화하도록 한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죄 ‘윤창호법’으로 기소됐지만 재판부는 법리적 이유로 특가법상 도주치상죄를 인정했다. 특가법상 음주 상태에서 차를 운전하다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 처벌 기준이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러나 사람을 쳐 다치게 한 뒤 도주까지 했을 때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유기징역의 상한이 없어 최대 징역 30년까지 선고할 수 있다. 재판부는 손씨가 음주 운전으로 사람을 치고 뺑소니까지 친 만큼 윤창호법이 아닌 특가법상 도주치상죄를 인정한 것이다. 홍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이전에 음주운전으로 2차례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또다시 사고를 내고, 사고를 수습하는 경찰에게 동승자가 운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책임을 모면하려는 모습을 보여 죄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홍 부장판사는 “또 교통사고 범죄 중 형이 무거운 유형 중 하나인 치상 후 도주죄를 저지르는 바람에 아이러니하게도 이른바 ‘윤창호법’을 적용하지 못하게 됐다”며 “그러나 음주운전을 엄벌하라는 입법 취지는 이 사건에도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손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시내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21% 상태로 운전하다 멈춰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손씨는 이 일로 면허가 취소되고 수사를 받으면서도 지난해 12월 말 또 사고를 냈다. 그는 음주 상태로 부친 소유 자동차를 운전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했고 이 과정에서 중앙선을 넘어 달리기도 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06%이었다. 손씨는 과거 음주 운전 전력까지 고려돼 결국 구속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이eye] 제주4·3과 아동 인권/이하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eye] 제주4·3과 아동 인권/이하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1948년 4월부터 약 7년간 제주도에서 정부 탄압과 남한만의 단독선거를 반대하는 남로당과 이를 진압하기 위한 정부 토벌대의 충돌 과정에서 무고한 어린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희생됐다. 당시 숨진 3만여명 중에는 어린이와 여성 8000여명이 포함됐다. 제주4·3은 이렇게 비극적인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북촌리는 집단학살이라는 가장 큰 비극이 일어난 곳이다. 군인들은 총을 겨눈 채 마을 사람들을 학교 운동장으로 내몰았고 온 마을을 불태웠다. 가옥 400여채가 불탔다. 이유조차 모른 채 많은 아이들이 죽어야 했다. 총에 맞아 숨진 엄마의 젖가슴에 젖먹이가 매달리기도 했다고 한다. 60대 노부부는 3살 된 손녀, 1살 된 손자를 데리고 숲속에 숨었다. 울음을 터뜨린 아이들을 향해 진압군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수류탄을 던졌다고 한다. 더 마음이 아팠던 일은 3살 아이의 두 다리를 잡고 바위에 내려쳐 죽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들은 왜 죽어야만 했을까.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남녀 아동이라도 일일이 조사해서 불순불자는 다 제거하여 반역적 사상이 만연하지 못하게 하라”는 경고문을 발표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비극과 슬픔을 제주 도민들은 수십년간 입 밖으로 말하지 못했다. 지난해는 제주4·3 70주년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희생자 추념식에서 국가 권력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 모습을 보며 늦었지만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에게 사과가 꼭 전달되기를 바랐다. 무엇보다 다시는 제주4·3같이 억울하게 이유도 없이 죽어가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린아이들의 생명이 지켜지고, 어떤 전쟁 속에서도 보호되고, 혹시나 다친 아이가 있다면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어 다시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제주4·3기념관에 가면 커다란 백비 하나가 있다. 아직 4·3은 올바른 역사적 이름을 갖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아무것도 새기지 못한 백비가 누워 있는 것이다. 더 많은 이들이 제주4·3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서 이름 갖지 못한 역사에 희생된 이들의 이름이, 동백처럼 꽃피우지 못한 아이들의 이름이, 그 죽음을 기억할수 있도록 새겨졌으면 좋겠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는 ‘아이eye’ 칼럼을 매달 1회 지면에, 매달 1회 이상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 양회서 사라진 ‘제조2025’… 中, 5G 굴기로 기술혁신 이끈다

    양회서 사라진 ‘제조2025’… 中, 5G 굴기로 기술혁신 이끈다

    중국은 1년여 전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발발한 이후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인 ‘중국제조 2025’를 절대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대신 “혁신으로 발전을 선도하면서 신성장 원동력을 육성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자극해 중국 위협론을 불러일으킨 ‘중국제조2025’를 내세우기보다는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을 통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차세대 정보기술 등을 육성해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 인재 집단을 바탕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혁신 현장을 들여다보았다.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만든 텐센트의 선전 본사를 비롯해 호텔, 법원 등 많은 다중 이용시설 로비에는 ‘지치런’(機器人)이라 불리는 로봇이 있다. 안내 로봇들의 기능은 대체로 단순해서 호텔에서는 방 번호를 누르면 엘리베이터를 작동시켜 객실 앞까지 안내해 주고 다시 원래 있던 로비로 돌아간다. 텐센트 로비의 로봇 이름은 작은 텐센트란 뜻의 ‘샤오T’로 특히 회사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공공기관의 로봇은 어디서 어떤 민원을 볼 수 있는지 안내한다.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는 지난해 베이징에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공원인 ‘하이뎬 공원’을 건설했다. 하이뎬 공원은 원래 2003년 문을 연 오래된 공원인데 여기에다 자율주행차 등 각종 인공지능 장치들을 설치하고 지난해 12월 개장했다. 하이뎬 공원이 있는 곳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춘 한복판이다. 중관춘은 중국을 비롯한 다국적 정보통신 기업뿐 아니라 대학, 창업공간, 전시관 등이 모여 있는 거대한 산업단지다.1일 인공지능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달리기 트랙에 설치된 카메라다. 카메라에 일단 얼굴을 비춰 인식하게 한 다음 1㎞의 트랙을 달린 뒤 다시 모니터에 얼굴을 인식하면 달린 거리, 소모 열량, 평균 속도 등이 표시된다. 공원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바이두가 개발한 인공지능 무인 자율주행 버스 ‘아폴로’다. 세계 첫 상용 자율주행 버스인 아폴로는 한 번 충전으로 100여㎞를 달릴 수 있다. 이 버스는 공원 서문과 놀이터 사이를 오가며 위챗으로 예약한 뒤 탈 수 있다.증강현실을 이용해 태극권을 배우는 장치도 인기가 많다. 스크린 앞에서 인공지능 장치가 일러 주는 대로 태극권 동작을 따라할 수 있다. 바로 옆에는 발로 작동하는 피아노 건반도 있다. 공원에 마련된 미래체험관은 역시 위챗으로 예약해야만 입장이 가능한데 로봇 등이 설치돼 있다. 정협 위원으로 양회에 참가한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은 지난달 “미래 스마트 사회의 발전 기반인 인공지능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며 “지난 20년은 휴대전화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졌고, 앞으로 20년은 휴대전화 의존도가 낮아지고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업종에 심각한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심각한 견제를 받고 있는 차세대 정보기술인 5세대 이동통신(5G)에 쏟아붓는 중국의 노력도 상당하다. 중국에서 5G 통신 관련 투자는 2019~2025년 1조 5000억 위안(약 25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5G를 사용하는 인구는 2025년 5억 7600만명에 이르러 전 세계 5G 사용 인구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양회에서는 미디어센터에 5G를 구축한 컴퓨터가 마련됐으며, 베이징의 관광 명소인 톈안먼광장에도 5G가 설치됐다. 상하이는 훙커우 지역에 5G 기지국을 228개 건설했다. 올해 안에 상하이에는 1만개가 넘는 5G 기지국이 만들어지고 2021년까지 여기에 3만개가 더 생길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상하이 훙커우 축구장에서 열린 5G 개통식에서 우칭(吳淸) 상하이 부시장은 5G 기술을 사용해 영상 통화를 했다. 5G는 기존 휴대전화의 심 카드를 교체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5G 통신망 지역에서 5G 지원 단말기만 있으면 된다. 5G를 통해 고화질 영상 통화, 고속 인터넷 접속, 로봇 안내, 로봇 음식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후베이성은 중국 최초의 5G 스마트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 고속도로에서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 등 차세대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교통 상황을 측정하고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중국의 5G 굴기는 공업화신식화부(공신부)가 맡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대 통신사에 전국 범위의 저주파 5G 시험 사용 허가를 발급했다. 5G는 정부의 적극적 육성책에 통신 3사와 화웨이, ZTE 양대 통신장비 회사가 시너지효과를 내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통신사는 장비업체의 적극적인 기술 지원에 힘입어 장비업체는 통신사의 대규모 발주를 등에 업고 5G 인프라를 확장하고 시장을 키워 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양회를 앞두고 열린 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5G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과 함께 ‘신형 인프라’로 정의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3G, 4G 투자와 비교할 때 5G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기술적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혁신을 통한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에서 중국의 가장 큰 장애는 역설적으로 기술 부족이다. 양회의 마지막은 항상 총리의 기자회견으로 장식되는데, 질문은 중국 외교부와 국무원에서 사전에 모두 정해진다. 국력을 과시하는 잘 짜인 시나리오와 같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기자가 던진 중국의 단점을 지적하는 질문이 외신기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인민일보 기자는 지난달 15일 “지난해부터 일부 기업은 정리해고를 실시했으며 일부 국내외 기업은 외국으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일부 기업은 적절한 숙련 근로자를 채용하기 어렵다고 보고했다”며 일자리 정책과 기술 부족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총리에게 물었다. 리 총리의 대답은 ‘혁신’이었다. 그는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증진하고 혁신 플랫폼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과학기술 혁신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창조적 활동”이라며 “과학기술 인원들이 일심전력으로 연구에 몰두해 혁신적 돌파를 가져올 수 있도록 번거롭고 까다로우며 불필요한 규정·제도들을 대거 취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중창업과 대중혁신을 심화하기 위해 부가가치세 기초공제액 기준을 월매출액 3만 위안(약 500만원)에서 10만 위안으로 올려 조세 특혜 정책의 효과를 골고루 퍼뜨리겠다고 덧붙였다. 총리는 각 부류의 인재를 널리 모으고 적절히 등용하면 중국의 혁신은 더욱 좋은 발전을 이루고 “인류의 문명과 진보를 위해 응분의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경제연구소의 순쉐궁(孫學工) 소장은 “중국 자체의 혁신 능력과 핵심기술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지만 중국은 발전에 필요한 강인성과 거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경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재밌는 특허이야기 전하는 ‘4시의 남자’

    재밌는 특허이야기 전하는 ‘4시의 남자’

    “몸담고 있는 조직을 위해 작은 재능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행복합니다.” 특허청에서 ‘4시의 남자’로 불리는 박성우(55) 차세대수송심사과 파트장(서기관)은 만능 재주꾼이다. 대변인실이 특허 정책을 재미있는 대화 형식으로 풀어 보자며 ‘4시의 특허청’을 계획할 때 이미 진행자로 낙점됐다. 박 파트장은 각종 특허청 행사 때마다 사회자로 활약해 ‘엔지니어’는 무겁고 딱딱하다는 인식을 달리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구독자·심사관 자발적 참여 늘어 진행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이 컸다. 남에게 보여지는 ‘끼’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지 그의 ‘업’이 아니었다. 일주일 분량을 하루 종일 녹화하고 방송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본인 업무인 심사 부담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품위 우려도 있었지만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감내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10일 첫방송 후 지금껏 74회를 진행했다. 매일 방송은 정부부처 중 특허청이 유일하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특허 이야기’는 시청자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기 위한 계획된 멘트다. 나름 ‘다듬었다’고 하지만 툭툭 튀어나오는 거친 경상도 사투리가 방송의 재미를 더한다. 유튜브 방송 이후 그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뭐 하시는 분이세요?”란다. 박 파트장은 “발명가와 기업인 등 다양한 출연자를 만나면서 필요가 발명을 만든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면서 “구독자가 늘어나는 것도 좋지만 방송이 이어지자 자발적으로 출연하겠다는 심사관들이 생겨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외모와 달리 그는 전문성으로 무장한 검증받은 조선해양분야 심사관이다. ‘스마트 심사관’(2회)뿐 아니라 2015년 ‘심사명장’에 올랐다. 우수 파트장과 공중심사 최우수 파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업에 근무하다 2003년 기술사 특채(5급)로 공직의 길에 들어섰는데, 워낙 적극적인 성격이다 보니 “행사 사회 보는 게 싫어 업을 바꾼 것 아니냐”는 소문(?)에 시달리기도 한다. ●특허 중요성 알려 조선 분야 출원 급증 공무원으로서 성과도 적지 않다.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을 기업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자청했다. 2003년 200건에 불과하던 조선분야 특허가 2014년 3600여건으로 늘었고, 지금도 연간 1800~2000건이 출원되는 등 기업의 인식을 전환하는 데 일조했다. 그는 “특허가 없으면 로열티를 많이 내야 한다고 하니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담담히 전했지만, 조선업체들이 참여한 특허기술분과위원회는 지금도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그가 ‘조선(造船)의 특허청장’으로 불리게 된 이유다. 박 파트장은 “욕심내지 않고 일을 즐기면 힘이 덜 든다”며 “부담도 있지만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며 똑똑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찰과 30분간 차량 추격전 초등생...“레이싱 게임 즐겨”

    경찰과 30분간 차량 추격전 초등생...“레이싱 게임 즐겨”

    레이싱 게임을 즐기던 초등학생이 아버지 차를 몰래 운전해 나왔다가 경찰 순찰차 등 차량 8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30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6분쯤 초등학교 3학년인 A(9)군은 경시 화성시 병점동의 한 아파트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아버지의 그랜저를 몰래 몰고 도로로 나왔다. A군은 이 차를 운전해 신호를 무시하며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차량 6대를 들이받았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때아닌 추격전이 벌어졌고 A군은 집에서부터 4㎞가량을 운전하다가 화성시 기산동의 한 도로에서 앞을 막아선 순찰차에 의해 30여분 만에 멈춰섰다. A군은 앞을 가로막은 순찰차 2대도 들이받아 모두 8대의 차량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 갈 정도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면서 “부모 입회하에 A군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군의 아버지는 경찰에서 “아들이 평소 레이싱 게임을 즐겼다”고 진술했다. A군은 “자동차 관련 유튜브를 자주 봤고 운전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만 9세인 A군은 법적으로 저촉되는 행위를 해도 처벌을 받지 않는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여서 형사처분은 받지 않는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도훈 “일괄타결 후 단계적 이행”… 美 “대북압박 지속”

    이도훈 “일괄타결 후 단계적 이행”… 美 “대북압박 지속”

    강경화 방미… 오늘 폼페이오와 회담 북미 대화재개 위한 전향적 방안 협의 文·트럼프 정상회담 개최 조율할 수도 김현종, 비밀리 방러… 북핵 협의한 듯강경화 외교부 장관 일행이 28일 한미 외교장관회담 참석을 위해 방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일괄타결 위에 단계적 이행”이라고 밝혔다. ‘일괄타결 후 단계적 이행’은 미국의 ‘일괄타결’과 북한의 ‘단계적 합의 및 이행’의 접점으로 기존의 한국 측 입장이었던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한국 측 입장이 정리됐으며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이를 토대로 북미 접촉 재개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 본부장도 이번 방미 직후 일본에 들를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대화 재개에 주변국의 도움을 적극 활용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그간의 상황전개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앞으로 어떻게 공조하면서 나갈지 논의할 계획”이라며 “좋은 면담(한미 장관회담)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강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오전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난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배석하는 이 본부장도 “중간에 무엇을 하기보다 (북미가) 만나서 먼저 이야기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그걸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추가 제재는 없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힌 점에 대해 “대화를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의 표명이기도 하다. 말 한마디에 매달리기보다는 전체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미 공조에 균열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미국의 정책에 우리의 입장이 반영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앨리슨 후커 미국 백악관 NSC 한반도 보좌관과 주한 미 대사관 인사가 외교부를 방문해 김태진 북미국장과 논의를 가졌다. 김 국장이 지난주 방미 기간에 후커 보좌관을 만난 것에 대한 답방 격으로 한미 공조를 강조하는 행보로 읽힌다. 이번 외교장관회담에서 한미 양측은 공조를 강조하고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전향적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김현종 차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최근 비밀리에 러시아를 방문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에 대한 협의와 함께 북한의 최근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 역시 30일(현지시간)까지인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일본에 들러 북핵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은 27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일제히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구심을 표시하며 지속적인 대북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재 유지를 강조하면서 외교적 관여를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를 풀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이 북한의 핵 역량 감소라는 측면에서 좋은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아직 하노이 회담에서 희망했던 ‘큰 움직임’을 그들(북한)이 만들어 내는 걸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여전히 우리가 그들에 대한 관여와 협상을 통해 올바른 결과에 다다를 수 있다는 데 희망적”이라며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여기는 일본] 산책 중 길잃은 할머니 구한 노령 아키타견 화제

    [여기는 일본] 산책 중 길잃은 할머니 구한 노령 아키타견 화제

    산책 중 할머니를 구한 나이든 아키타 견이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언론은 아키타현 센보쿠시 가쿠노다테 마을(秋田県仙北市角館町)에 사는 '마메'라는 이름의 아키타견이 새벽에 산책로에서 길을 헤매고 있는 할머니를 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3일 새벽. 이날 주인과 산책 중이던 마메는 무언가를 발견한 듯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다. 이에 이상 행동을 알아 챈 견주 다케우치 에미(竹内恵美さん)씨는 곧 산책로에 잠옷 차림으로 웅크려 앉아있는 9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는 주소와 이름을 소리내어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케우치씨는 가까운 편의점에 들어가 점원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했고, 이후 할머니는 병원으로 후송됐다. 아키타현 센보쿠 경찰서(秋田県警仙北署)는 "마메와 다케우치씨의 신고 덕에 할머니의 건강은 이상이 없다"면서 "할머니를 찾아 보호한 마메와 다케우치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키타견은 일본의 대표적 개 품종으로 시부야 역에서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10년 간 기다려 감동을 준 하치코가 바로 아키타견이다. 오다테 시(大館市)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키타견보존회에 따르면, 마메의 나이 12세는 인간으로 치면 약 90세에 해당된다.   강보윤 도쿄(일본) 통신원 lucete1230@naver.com
  • 도망치는 남성 끝까지 공격하는 야생 곰…주민들 ‘혼비백산’

    도망치는 남성 끝까지 공격하는 야생 곰…주민들 ‘혼비백산’

    인도에서 야생 곰이 마을 주민들을 습격하는 끔찍한 모습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다. 23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21일 인도 카르닐 인근 지역에서 삼림 감독원으로 근무하는 쿠마르라는 남성이 야생 곰의 습격으로부터 마을 주민을 지키려다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이 산림보호국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야생 곰은 벨루고다 저수지 근처 해변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갑자기 나타난 야생 곰에 혼비백산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곰은 뭍으로 나와 주민들을 공격하기 위해 달리기 시작하고, 주민들은 그런 곰을 피해 사방으로 도망친다. 하지만 쿠마르는 발이 꼬여 그만 넘어지고, 그대로 곰의 표적이 된다. 황급히 도망치기 시작한 쿠마르가 물 속으로 뛰어들지만, 곰은 망설임 없이 물에 뒤따라들어가 쿠마르를 공격한다. 마을 사람들은 쿠마르를 구하기 위해 돌을 던지고 소리치며 곰의 주위를 끌려고 노력한다. 마침내 마을 주민 중 한 명이 곰을 시선을 끌었고, 곰은 쿠마르를 공격하는 것을 멈추고 다른 사람을 쫓기 시작한다. 곰의 공격을 받은 쿠마르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곰의 생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영상=Hi/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청순 외모에 근육질 몸매…중국 ‘베이비 페이스 머슬녀’

    청순 외모에 근육질 몸매…중국 ‘베이비 페이스 머슬녀’

    마치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청순한 외모의 한 중국 여성이 엄청난 근육질 체격을 자랑해 수많은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 2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킹콩 바비’라는 별명을 지닌 중국의 쳉 루(21)라는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쳉은 약 3개월 전부터 콰이쇼우, 더우인 등 중국 동영상 플랫폼에서 하루 2차례씩 자신의 운동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쳉은 자신이 스쿼트와 역기 운동 등으로 근육을 키워가는 모습을 방송하고, 약 30만 명의 팔로워가 그녀의 운동을 지켜본다. 쳉은 자신의 몸무게 두 배인 120kg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여운 외모의 작은 소녀가 어떻게 근육질 몸매를 갖게 됐을까. 매체에 따르면 쳉은 수줍음이 많은 소녀였다. 그는 또래 친구들처럼 분홍색을 좋아하고 귀여운 스타일의 옷을 입었다. 쳉의 인생이 변한 것은 중학교 시절 같은 반 친구가 보디빌더 대회에 자신을 데려가면서부터다. 쳉은 “나는 그 대회에 참가한 여성들이 매우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들은 다른 미의식을 보여주었고 매우 건강해 보였다”고 말했다. 보디빌더 대회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챙은 선양 체육 대학에 입학해 보디빌딩 전공을 선택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중국 사람들은 여자가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서는 약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고대 뮬란처럼 남자가 할 수 있는 것 중에 여자가 못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쳉은 자신의 몸매를 공개한 후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고, 젊은 여자가 왜 근육질처럼 보이려고 하냐며 손가락질한다”며 “심지어 미래에 내가 남편을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까지 비난한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악플에 쳉은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아름다움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 있다”면서 “나는 건강한 몸을 갖고 싶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건강한 몸을 갖자고 격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쳉의 현재 목표는 좀 더 전문적인 보디빌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녀의 최고 성적은 지난해 중국 보디빌딩협회가 개최한 보디빌딩 전국 선수권대회에서의 4위다. 사진·영상=Trending/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길섶에서] 봄꽃/김균미 대기자

    꽃샘추위가 반짝 지나갔다. 4월이 코앞이지만 언제 또 꽃샘추위가 올지 몰라 겨울옷 정리를 미뤘다. 기껏해야 쌀쌀한 정도겠지만 그래도 옷장에 겨울옷이 걸려 있으니 든든하다. 날씨를 확인하려는데 아침부터 휴대전화가 유난히 바쁘다. ‘카톡’ 소리가 연신 울린다. 매일 이른 아침 단체카톡방에 올리는 사진 한 컷으로 하루의 시작을 알려온 지인의 산수유 사진에 반응이 뜨겁다. 집 근처 공원에 활짝 핀 목련과 안성 농장에 막 피기 시작한 매화와 홍매화, 노란 개나리까지 각자 찍은 봄꽃 사진이 연달아 올라온다. 우리나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는 전국에 4그루가 있다고 한다. 강원도 강릉 오죽헌 율곡매, 전남 구례 화엄사의 화엄매, 전남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 그리고 전남 순천 선암사의 선암매이다. 누군가 백양사의 고불매 사진을 올리자, 작년 화엄사 갔을 때 찍은 화엄매라며 봄꽃 이어달리기가 끊이지 않는다. 아침부터 봄꽃에 취해 한강 다리를 건넌다. 출근길 버스 창문을 살짝 열어 봄내음을 맡아본다. 코가 막혀 그런가, 무감각해져 그런가, 아직은 꽃향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한강변을 따라 흐드러지게 필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이 기다려진다. 봄꽃을 즐길 마음의 여유도. kmkim@seoul.co.kr
  • 한유총 부이사장 김동렬, 새 이사장 후보 단독 출마… ‘親이덕선계’ 강성 기조 고수

    ‘개학 연기 투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덕선 이사장이 물러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에 다시 강성 지도부가 들어설 전망이다.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권을 주장하는 현재의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한유총은 19일 차기 이사장 후보로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이 단독 출마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수석부이사장과 오영란 전남지회장이 차기 이사장 후보로 나섰지만 오 전남지회장이 이날 후보에서 사퇴했다. 김 부이사장은 한유총이 지난해 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됐을 때 이덕선 당시 비대위원장을 보좌했다며 ‘친(親)이덕선계’를 자처한다. 한유총은 이 이사장이 개학 연기 투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하면서 오는 26일 새 이사장을 선출한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부이사장 체제의 지도부가 들어서면 한유총은 기존의 대정부 투쟁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김 부이사장은 “우리나라 유아교육을 110년 동안 묵묵히 수행한 사립유치원에 국가가 비리 프레임을 씌워 적폐의 대상으로 만들었다”면서 “이 이사장을 보좌하며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어달리기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사립유치원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에듀파인의 수정·보완 ▲사립유치원 재산권·학습자율권 보장 ▲유아교육법 시행령 등 개정안 대응 방안 ▲사립유치원 ‘퇴로’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에듀파인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던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는 등 반성 없이 유치원 공공성 강화에 대립각을 세운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유총은 개학 연기 투쟁의 위법성을 따지는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사 및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한유총의 설립 허가 취소를 앞두고 오는 28일 한유총의 의견을 듣는 청문회를 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월드피플+] 시각장애인, 안내견 도움으로 하프마라톤 사상 첫 완주

    [월드피플+] 시각장애인, 안내견 도움으로 하프마라톤 사상 첫 완주

    한 시각장애인이 안내견들의 도움으로 사상 처음으로 뉴욕시 하프 마라톤을 완주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등 현지언론은 시각장애인 토마스 패넥이 지난 17일 열린 뉴욕 하프마라톤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열린 경기에서 래브라도 레트리버 종인 웨슬리, 와플, 거스의 도움으로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 결국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2시간 21분으로 비장애인에 비해서는 느리지만 시각장애인이 개와 짝을 이뤄 달린 점을 고려하면 기록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특히 세마리의 안내견이 함께 달린 이유는 패넥과 페이스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이는 사전에 충분한 훈련과 교감을 거쳐야 가능하다. 아무리 훈련받은 개라도 산만하고 소음이 가득한 도시의 환경을 이겨내고 주인의 체력을 안배하며 마라톤 코스를 달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패넥은 "우리는 정말 완벽한 팀이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대 초반 시력을 잃어 장애인이 된 패넥은 현재 '시각장애인 안내를 위한 눈'(Guiding eyes for the blind)이라는 안내견 육성 단체를 이끌고 있다. 이 단체는 이번 마라톤처럼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을 훈련시키고 있으며 현재 총 24마리가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패넥은 "과거 자원봉사자의 가이드로 20개 마라톤을 완주한 바 있지만 홀로 뛰는 독립된 기분은 아니었다"면서 "이같은 마음이 안내견 육성을 통한 훈련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이어 "견주와 개 모두 달리기를 좋아하는데 안내견을 집 안에 두고 나서는 것이 내게는 결코 말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패넥은 이번 사례처럼 장애인이 안내견의 도움을 받아 함께 뛰는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 중에 있다. 패넥은 "25년 전 처음 시력을 잃었을 때 너무 무서워서 뛰지 못했다"면서 "개와 함께 뛰는 것은 정말로 멋진 일로 이번 사례가 많은 장애인들에게 큰 영감을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이코패스 정남규 “유영철보다 많이 죽이는 게 목표” 섬뜩

    사이코패스 정남규 “유영철보다 많이 죽이는 게 목표” 섬뜩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정남규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는 이수정 교수가 나와 범죄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수정 교수는 자신이 만난 범죄자들을 이야기하며 “내가 봤던 사람 중 가장 이해를 못하겠던 사람이 있다. 연쇄살인이 2000년 초반에 연달아 있었다. 유영철 사건, 정남규 사건, 강호순 사건으로 이어졌는데 그 중 정남규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유리한 진술보다는 하고 싶었던 말을 했고,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인물이었다. 이수정 교수는 “서울 남부지검에서 만났는데 범행동기를 물었더니 가장 어이없는 범행동기를 내놨다. 연쇄살인의 목적이 유영철보다 많이 죽이는 것이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평범한 질문으로 일상적인 취미를 물었더니 평소 시간 날 때 운동장을 달린다고 하더라. 달리기를 하면 건강해지겠다고 했더니, 경찰이 쫓아오면 빨리 도망가야해서 체력단련을 하는 거라고 답변을 하더라”며 또 하나의 사례를 설명했다. 이수정 교수는 “답변이 전혀 사회적이지 않았다. 아무리 연쇄살인마라도 내가 질문을 하면 그 면담이 유리하게 활용되길 바라며 방어적으로 답변을 한다. 양심의 가책이 없어도 가책을 느낀 척을 하거나, 연민의 대상이 되도록 과거 사건을 이야기하는데 정남규는 사회적인 이미지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보면 정직하게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눈빛도 달랐다. 지금도 기억이 난다. 내가 별로 공포감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정남규랑 대화를 하다보니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일관된 무엇인가를 목표로 하는데 그게 전혀 사회화되어있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피해자에 대한 공감능력이 전혀 없고, 자제력이 없었다. 사이코패스로 분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진 = KBS 2TV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비투비 서은광, ‘상남자 중의 상남자’ 특급전사 선발

    비투비 서은광, ‘상남자 중의 상남자’ 특급전사 선발

    비투비 서은광이 특급전사로 선발됐다. 14일 한 매체에 따르면 비투비 서은광이 최근 특급전사로 선발됐다는 소식이다. 서은광은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3km 달리기, 완전군장 10km 급속행군 등에서 90점 이상을 달성하며 특급전사에 선발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기초 군사훈련 수료 당시에도 성적 최우수자로 표창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서은광은 특급전사에까지 선발되면서 모범적인 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편 서은광은 지난 2018년 8월 입대해 육군에서 현역 복무 중이다. 사진 = 서은광 인스타그램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세계 최초의 중국 인공지능(AI) 공원 가봤더니

    세계 최초의 중국 인공지능(AI) 공원 가봤더니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발발 이후 첨단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2025’는 입 밖으로 꺼내지 않으면서 제조강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양회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연구개발과 응용을 심화하고 신흥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협 위원으로 양회에 참가한 리옌훙 바이두 회장은 “미래 스마트 사회의 발전 기반인 AI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며 “지난 20년은 휴대전화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졌고 앞으로 20년은 휴대전화 의존도가 낮아지고 AI가 거의 모든 업종에 심각한 변화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바이두가 만든 세계 최초 AI 공원에 가보라고 제안했다.중국이 세계 최초 AI 공원이라고 내세우는 하이뎬 공원은 원래 2003년 문을 연 오래된 공원에 자율주행차 등 각종 인공지능 장치들을 설치해 지난해 12월 개장했다. 하이뎬 공원이 있는 곳은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는 중관춘 한복판이다. 중관춘은 중국을 비롯한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뿐 아니라 창업공간, 전시관, 대학 등이 모여 있는 거대한 산업단지다. AI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달리기 트랙에 설치된 카메라였다. 카메라에 일단 얼굴인식을 한 다음 1㎞의 트랙을 달린 뒤 다시 모니터에 얼굴을 인식하면 달린 거리, 소모 열량, 평균 속도 등이 표시된다. 공원에서 가장 인기 높은 것은 바이두가 개발한 AI 무인 자율주행 버스 ‘아폴로’다. 세계 첫 상용 자율주행 버스인 아폴로는 한번 충전으로 100여㎞를 달릴 수 있다. 이 버스는 공원 서문과 놀이터 사이를 오가며 메신저인 위챗으로 예약한 뒤 탈 수 있다.증강현실을 이용해 태극권을 배우는 장치도 인기였다. 한 중년 여성이 스크린 앞에서 AI 장치가 일러주는 대로 태극권 동작을 따라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바로 옆에는 발로 작동하는 피아노 건반도 있었다. 공원에 마련된 미래체험관은 역시 위챗으로 예약해야만 입장이 가능한데 로봇 등이 설치돼 있었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베이징과 허베이성 장자커우를 잇는 구간에 시속 350㎞의 AI 탑재 고속열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베이징과 장자커우는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중국은 세계 최고의 올림픽 개최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AI 탑재 열차를 설치했다. 총연장 174㎞에 이르는 이 고속철 선로는 3개월 안에 완성돼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행이 이뤄진다. AI 열차에는 중국판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로 불리는 ‘베이더우’ 시스템에 센서 기술, AI 로봇 등 최첨단 기술이 탑재돼 기관사 없이 자율 운행이 가능하다. AI 열차에는 승객들에게 길을 안내하고 짐을 싣는 것을 도와주는 로봇을 포함해 다양한 AI 관련 기술이 적용된다. 글·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76%가 병원 객사…이제는 ‘더 나은 죽음’ 생각해야

    76%가 병원 객사…이제는 ‘더 나은 죽음’ 생각해야

    한국인 10명 중 9명이 객사(客死)한다. 악담이 아니다. 현실이다. 28만 5000명. 2017년 사망한 한국인 수다. 그러나 집에서 임종을 맞이한 이들은 4만 1000명(14.4%)에 그쳤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선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됐다. 실제로 병원에서 숨을 거둔 이들은 같은 해 21만 7000명(76.2%)이다.의료기술 발달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는 사람은 줄어들었다. 임종기 환자에겐 일종의 인저리 타임이 생겼지만, 늘어난 시간의 질까지는 높이지는 못했다. 최악의 경우 임종 직전까지 치료에만 매달리다가 가족과 마무리할 시간도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임종기가 길어지면서 고통을 견뎌야 하는 시간도 늘었다.지난해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된 이후 무의미한 연명의료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지만, 말기 환자 5만명가량은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다가 삶을 마감한다. 더 나은 죽음을 준비하기보다는 죽는 순간까지 죽음을 치료하겠다고 매달리기만 하는 나라,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병원에서 죽음을 맞는 한국인, 이른바 병원 객사자 수는 사망장소 통계를 낸 1990년대 초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과연 자연스러운 걸까. 2002년까지만 해도 병원 객사(43.4%)보다 재택 임종(45.4%)이 더 많았다. 그러나 다음해 역전된 이후 차이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2004년 재택 사망자 비율은 38.8%에서 2017년 14.4%로 줄었고, 병원 사망자 비율은 46.6%에서 같은 기간 76.2%까지 상승했다. 특히 암 환자가 병원에서 사망하는 비율은 압도적이다. 2017년 병원에서 사망한 암 환자 비율은 92.0%, 자택은 6.3%였다. 죽음이 임박한 환자는 거동이 불편하고 수발을 들어야 하기에 집에서 돌보기 부담스럽다. 가족 수가 적고 맞벌이하는 가정에선 더더욱 그렇다. 환자들도 가족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집을 떠나 병원으로 간다. 문제는 병원에 오는 순간 죽음은 치료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더는 치료할 수 없는 상태인데도 의사들은 환자를 포기할 수 없다. 의대에서 포기하는 방법을 배운 적도 없고, 치료를 포기하는 건 의무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학적으로는 무의미하더라도 치료 자체를 중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지난해 2월부터 연명의료 중단 시행으로 1년간 3만 6000명이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중단했다. 그러나 한 해에 만성 질환으로 23만명가량이 사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10명 중 9명은 죽음을 치료하다가 굴복당하는 셈이다. 호스피스·의료윤리 분야의 권위자인 허대석 서울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병원 객사는 부정적인 면도 크다. 우리 사회는 고도 경제성장으로 ‘Yes you can!(그래 할 수 있어!)’이란 문화가 지배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암으로 죽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이를 실패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환자, 가족, 의사도 열심히 노력을 안 해서 죽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모두가 불행할 수밖에 없다. 죽음을 자연현상이라 받아들여야 하는데 의료 집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윤석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우리는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 수준의 뇌질환이나 패혈성 쇼크로 인한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인공호흡기나 항생제로 치료를 하겠다는 비율이 76%에 이른다”면서 “같은 유교권 국가는 7%에 머물러 있는 점을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사망한다고 통증 조절이 잘되는 것도 아니다. 말기 환자들이 죽음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은 통증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 데 극히 보수적이다. 통증정책연구그룹(Pain & Policy Studies Group)이 발표한 2017년 국가별 마약성 진통제 소비량을 보면 우리나라의 1인당 마약성 진통제 소비량은 연간 55㎎이다. 경제협력기구(OECD) 평균 258㎎과 미국 678㎎와는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수준이다. 윤영호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속적인 통증은 삶을 붕괴시킨다. 이 상태가 지속하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면서 “그럼에도 환자와 가족은 통증관리에 필수적인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에 대해서는 주저한다. 의료진도 환자에 대한 통증평가나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마약중독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하고 부정적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말기 환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이 턱밑까지 차오르지만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은 꺾이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이다. 2016년 국내 자살자는 1만 3020명. 이 가운데 2768명(21.3%)은 ‘육체적 질병’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신 질병 문제(36.2%), 경제생활 문제(23.4%)에 이어 자살 동기 중 세 번째다. 특히 고령일수록 육체적 질병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의 비율은 높았다. 31~40세는 2.9%, 41~50세는 8.9%에 그쳤지만, 51~60세는 16.6%, 61세 이상은 46.0%에 이르렀다. 61세 이상에서는 자살 동기 중 육체적 질병 사유가 가장 높다. 또 중앙자살예방센터가 2017년 응급실에 실려온 자살 시도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육체적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답이 절반가량이었다. 응답자 9451명 중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답한 이들은 58.0%(5486명)였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만성질환 또는 지속하는 장애’는 26.4%(2498명), ‘일상생활에 지장이 별로 없는 만성질환 또는 지속하는 장애’가 13.6%(1282명), ‘최근 급성질환’ 2%(185명)였다. 더 큰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존엄한 죽음에 대한 진지한 논의도 사회적 합의도 없다는 점이다. 한때 ‘웰다잉’ 열풍이 불었지만, 사회적 합의나 국가 정책으로 나아가진 못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지금도 당장 먹고살기에 바빠 죽음에 대한 생각을 못하다 말기 환자가 돼 병원에서 치료에 매달리다 사망한다. 이 과정에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여유는 당연히 없다. 윤영호 교수는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돌보는 것으로, 죽음은 개인과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는 것으로 패러다임의 전환되야 한다”면서 “연명의료 중단 제도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에서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이를 위해 정부의 예산과 인력이 얼마나 투입됐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탐사기획부 유영규 부장, 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기자
  • 냉정한 경기 운영에 찬탄만, 한국인 핏줄 복서 비볼 7차 방어에 성공

    냉정한 경기 운영에 찬탄만, 한국인 핏줄 복서 비볼 7차 방어에 성공

    한국인의 핏줄이 흐르는 드미트리 비볼(29·러시아)이 7차 방어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전율을 느꼈다. 비볼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터닝스톤 리조트 특설 링에서 진행된 조 스미스 주니어(30·미국)와의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헤비급 7차 방어전에서 놀라울 만큼 침착하고도 냉정하게 12라운드 경기를 주도해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한 심판은 각각 118-110, 두 심판은 119-108로 비볼의 손을 들어줄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몰도바인 아버지와 고려인 핏줄의 어머니 사이에서 키르기스스탄에서 태어난 그는 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고 있다. 아마추어 전적은 무려 268승15패를 자랑했다. 훈련은 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하고 있다. 게나디 골로프킨(37·카자흐스탄)처럼 한국계 복서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비볼은 처음으로 국내 생중계된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9라운드까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1~3라운드까지 스트레이트 같은 잽을 연거푸 날렸다. 4~5라운드 상대에게 잔매를 맞았지만 그의 얼굴은 놀라울 만큼 깨끗했다. 6라운드 왼손 훅 선제타로 분위기를 바꾼 비볼은 무리하게 덤비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9라운드 종료 1분여를 앞두고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은 조 스미스가 종합격투기의 테이크다운 자세로 그를 캔버스 바닥에 내리꽂을 정도였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반칙을 당한 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냉정함을 보였다. 보통 이런 일을 당하면 레퍼리에게 경고를 달라는 등 매달리기 마련인데 그는 낯빛 하나 바꾸지 않고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10라운드 공이 울리기 직전 큰 펀치를 관자놀이에 맞고 잠시 다리가 풀린 듯한 모습을 보였고, 11라운드 약간의 편치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2라운드 막판 강렬한 소나기 펀치를 퍼부어 무난히 판정승을 매조졌다. 상대를 코너에 몰아넣고 20차례 가까운 펀치를 연거푸 몰아 치는 모습은 최근 본 복싱 장면 중 가장 압권이었다. 비볼은 16전 16승(11KO)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016년 5월 펠릭스 발레라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7전 만에 세계 챔피언에 오른 이후 7차 방어에 성공했다. 그의 이름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그가 의식적으로, 상업적인 목적으로 한국인 핏줄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있었다. 그를 지도하는 트레이너 역시 한국인 핏줄로 알려져 있다. 체육관에 태극기를 걸어놓고 훈련한다든지 하는 것도 쇼맨십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국수 등 한국 음식을 즐겨 먹고, 자신의 경기가 국내에 첫 생중계된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된다는 얘기들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배우 유오성을 빼닮은 외모에 절대로 덤비지 않는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국내 복싱 팬덤을 일으킬 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자녀의 예방 접종 거부, 부모의 권한 VS 자녀 방치

    [특파원 생생 리포트] 자녀의 예방 접종 거부, 부모의 권한 VS 자녀 방치

    전형적인 후진국형 전염병인 ‘홍역’이 미국에서 급증하면서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홍역 완전 퇴치국’이라고 자부하던 미 보건당국의 자존심도 크게 상처를 입었다. 이처럼 홍역이 번지면서 미 의회에서는 자녀의 예방접종을 강제하는 법안 마련에 나섰고, 예방접종 권한을 부모가 아닌 자신에게 달라는 10대들의 호소도 이어지고 있다. 부모의 철학·종교 등의 이유로 자녀의 ‘예방접종’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정당성 논란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동안 자녀의 예방접종 거부권을 인정했던 주 가운데 일부가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지난 3일 전했다. 홍역으로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던 워싱턴주는 개인 혹은 철학적 신념 등으로 자녀의 예방접종 거부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또 애리조나와 아이오와, 미네소타 등에서도 비슷한 법안을 주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다. 버몬트에서는 이미 4년 전에 사상적 이유로 예방접종을 기피하는 것을 금지시킨 데 이어 최근 종교적인 이유 등을 내세우는 것도 막는 법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들도 예방접종 반대를 주도하거나 근거 없는 ‘백신 괴담’ 관련 콘텐츠를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혔거나 이미 시행 중이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도 초당적으로 예방접종 거부에 대한 제재 근거 법안 마련을 힘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10대들이 자신의 예방접종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이든 린든버거(18)는 ‘안티 백신주의자’인 어머니 때문에 아무런 전염병 예방 접종도 받지 못했다. 린든버거는 소셜뉴스사이트인 ‘레딧’(Reddit)에 “10대들도 전염성 있는 질병으로부터 어떻게 면역력을 키울 것인지 조언을 받아야 한다”면서 “18세이면 충분히 판단력이 있고, 백신을 접종받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린든버거의 글에 ‘10대의 예방접종 권한 보장’을 옹호하는 댓글이 1000여개 달리기도 했다. 현재 미국의 50개 주 중 오하이오주 등 17개 주는 자녀의 필수 예방 접종을 부모가 ‘철학적 이유’로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47개 주는 종교적인 이유로 이를 허용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자신이나 가족이 불치병이면…90% “안락사 의향”

    자신이나 가족이 불치병이면…90% “안락사 의향”

    국민 80%가 안락사 찬성에 손을 든 건 그만큼 지금의 한국에선 존엄한 죽음을 맞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생명유지 장치를 주렁주렁 매달고 고통 속에서 삶을 연장하는 것보다는 짧지만 평온한 죽음을 맞는 게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안락사 찬성 응답을 세부적으로 보면 남성(88.1%)이 여성(73.3%)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91.5%)와 50대(83.8%), 60대 이상(79.9%)에서 많은 응답이 나왔다. 종교에선 불교(84.3%)에서 많은 찬성이 나왔고, 천주교(75.1%)와 기독교(71.6%)도 과반을 훌쩍 넘겼다. 인간 생명을 절대적 가치로 존중하는 천주교와 기독교는 안락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럼에도 찬성이 많은 건 평온한 죽음에 대한 바람이 종교적 신념을 뛰어넘는다는 걸 보여 준다.단순히 안락사 찬성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나 가족이 불치병에 걸렸을 경우 실제로 안락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압도적이었다. 73.2%는 자신과 가족 모두 안락사를 택하겠다고 했다. 자신은 안락사하되 가족에게는 시행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3.6%였다. 자신은 안락사하지 않고 가족에게만 시행하겠다(3.4%)는 응답까지 합치면 90.2%가 자신 또는 가족의 안락사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연구소(EIU)는 임종을 앞둔 환자의 통증과 가족의 심리적 고통을 덜어 주는 의료 시스템 발달 정도를 평가하는 ‘죽음의 질 지수’를 개발했고, 2015년 80개국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다. 한국은 16위에 그쳐 유럽과 오세아니아 선진국은 물론 대만(6위), 싱가포르(12위), 일본(14위) 등 아시아 주요국보다 뒤졌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의료기술과 건강보험 제도를 갖춘 국가로 평가받는 걸 감안하면 ‘한국인의 죽음’은 그다지 평온하지 않다. 이런 현실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한국이 죽음을 엄숙하고 존엄하게 맞을 여건을 갖춘 사회인가’라는 질문에 부정(67.0%)이 긍정(20.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치료비와 간병 부담이 너무 크고(32.6%), 임종 직전까지 극심한 고통(23.7%)에 시달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나라가 모르핀 등 마약성 진통제 처방이 세계 최저 수준인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만성통증 환자는 비(非)마약성 진통제로는 한계가 있어 마약성 진통제를 쓸 필요가 있다. 하지만 환자는 마약이라는 어감 탓에 중독성이 있을 것이란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고, 의료진도 책임지는 걸 우려해 처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한국인의 죽음’과 연상이 잘 되는 단어를 골라 달라는 질문에선 죽음을 바라보는 다양한 감정이 엿보였다. 고독(67.6%)-유대(32.4%), 불안(63.4%)-평안(36.6%), 종결(63.3%)-연속(36.7%) 중에선 부정적인 어휘 선택이 대다수였다. 특히 20대 젊은층과 미혼·이혼 등 배우자가 없는 경우 부정적인 어휘 선택 비율이 높았다.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를 지낸 황규성 한국엠바밍 대표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불안은 인간 본성에 내재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고독이란 단어 선택이 많은 건 현대사회가 주는 단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죽음에 대한 수용(71.6%)이 거부(28.4%)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게 눈에 띈다. 죽음이 두렵고 무섭긴 한 것이지만 피할 수 없는 만큼 당당하게 맞이하겠다는 것이다. 보살핌(71.4%)도 방치(28.6%)보다 많은 선택을 받았다. 물질만능주의와 핵가족화 속에서도 가족애(愛)가 뿌리 깊게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요건으로는 ▲가족 등 주변에 부담 주지 않고(48.4%) ▲임종 순간을 스스로 결정하며(18.7%)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게(18.4%) 꼽혔다. 소수이긴 하지만 안락사를 반대(11.4%)하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이들은 ‘경제적 이유로 안락사에 내몰리거나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41.6%)고 우려했다.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31.1%)하고,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15.4%)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여론조사를 수행한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과거에는 존엄사와 안락사가 살인 또는 자살과 같은 개념으로 인식됐지만, 이번 조사 결과 국민들의 생각이 변했다는 게 나타났다”며 “젊은층은 삶과 죽음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주체적 시각, 노년층은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싶다는 이유로 선택적 죽음을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공공의창’은 2016년 출범한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여론연구소·한국사회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4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민간기관이 모인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다. 공공의창은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반영할 수 있는 조사, 정부정책이 국민입장에서 제시되고, 시민의 자유와 공동체를 강화할 수 있는 조사를 해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으고 출범했다. 정부나 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비용은 십시일반 자체 조달해 매달 1회 ‘의뢰자 없는’ 공공조사를 실시해 발표하고 있다.
  • 살 올라 되게 맛난 대게 뱃속에 동해를 품었네

    살 올라 되게 맛난 대게 뱃속에 동해를 품었네

    봄철 맛 기행의 1번지는 동해안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꼬물꼬물 기지개를 겨는 요즘 경북 포항에서 영덕, 울진으로 북상하는 7번 국도는 차량들로 북적인다. 대게 철을 맞아 전국의 식객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도로변에는 대게축제 깃발들이 줄지어 펄럭이며 식객들을 맞고, 포구엔 대게 찌는 냄새로 진동한다. 그야말로 대게 세상이다. ‘소는 한 마리 다 먹어도 흔적이 안 남지만, 대게는 작은 놈 한 마리만 먹어도 숨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특유의 담백한 맛도 일품이지만, 멀리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향기가 진하고 오래간다는 뜻이다. ●영덕·울진, 전국 생산량 80% 이상 차지 크다는 뜻이 아니라 8개의 다릿마디가 마른 대나무처럼 쭉 뻗었다는 의미로 붙여졌다는 대게는 동해안에서 11월부터 5월까지 잡을 수 있다. 최대 대게 산지는 포항 구룡포를 비롯해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이다. 전국 대게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지역에서 잡은 대게는 수협 위판과 개인 판매를 합쳐 1768t(421억원어치)이다. 위판량은 영덕이 822t(190억원어치)으로 가장 많다. 포항 687t(139억원), 울진 596t(116억원) 등이다. 대게가 한창 맛있을 때는 살이 차기 시작하는 설 무렵부터 3월까지다. 사실 대게는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인지도가 낮았다. 그러다 1997년 MBC 주말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방영을 통해 대게 열풍이 불었다. 드라마가 영덕 강구항을 중심으로 촬영되면서 대게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대게 중에는 울진군과 영덕군 사이 앞바다에서 잡힌 것을 최고로 친다. 이유는 울진 후포항에서 20여㎞ 떨어진 수중 암초인 ‘왕돌초’에 있다. 왕돌초는 영덕과 울진 사이에 걸쳐 있는데, 현지에선 ‘왕돌짬’이라 부른다. 수심 200~400m에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데다 연중 기온도 2~3도로 대게가 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수중 암초 ‘왕돌초’에서 잡혀야 제맛 왕돌짬 인근에서 울진 배가 잡으면 울진대게가 되고, 영덕 어민이 잡으면 영덕대게가 된다. 그런데 식객들은 울진대게보다 영덕대게를 진짜 대게로 생각한다. 그래서 가격도 영덕대게가 더 비싸다. 두 지자체는 1995년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하던 대게 ‘원조’ 감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심지어 한때는 대게 이름을 둘러싸고 법정 싸움까지 벌였지만 결론은 무승부였다. 그러나 지자체 간 다툼은 결과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울진군은 해마다 2월 말 전후, 영덕은 3월에 대게 축제를 열어 관광객 수십만명씩을 불러 모은다. 울진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4일간 후포항에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를 개최해 관광객 42만명을 유치했다. 영덕군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강구항 일원에서 영덕대게축제를 연다. 제22회째다. 동해안의 최고 먹거리 축제로 꼽히는 영덕대게축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축제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 85개 축제 응답자의 24.3%가 참가 희망축제로 꼽아 1위에 올랐으며, ‘가장 인상 깊은 축제’ 부분에서도 화천산천어축제(32.3%)에 이어 2위(26.3%)를 차지할 정도다. ‘천년사랑 왕의 대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영덕 축산면 경정2리 원조대게마을인 차유마을에서 축제 성공지원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영덕대게축제 21~24일 나흘간 열려 축제는 매년 관광객들 사랑을 받는 ‘황금대게 낚시’, ‘황금대게 밤낚시’, ‘대게 싣고 달리기’, ‘영덕 박달대게 경매’, ‘어린이 대게 잡이’ 등 5대 체험행사 위주로 꾸며졌다. 또 ‘영덕 판타지- 왕의 대게, 빛이 되다’라는 주제 공연과 대게문화공연(월월이청청, 천하제일 꾀쟁이 방학중 등), 인간장기대회, 풍물놀이 공연, 영덕대게 퓨전요리 품평회, 경북색소폰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배가 든든해야 축제도 즐거운 법이다. 강구항에는 대게 상가가 250여개 몰려 있다. 상가마다 대게를 찌는 찜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뿌연 김과 냄새는 침샘을 자극한다. 영덕대게는 각종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유의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2010년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장에 올랐으며, 2011년 농업진흥청 151개 시군 인지도 조사 특산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상품 박달대게 몸값만 ㎏당 20만원 영덕대게 중에서도 최상품은 박달대게다. ㎏당 몸값이 20만원 선이다. 살이 꽉 차 박달나무처럼 단단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박달대게는 맛과 향이 단연 뛰어나다. 대게는 식당에서 사 먹어도 되고, 아니면 대게를 구매한 후 커다란 찜기에 통째로 넣어 쪄 주는 가게로 가져가 먹어도 된다. 대게는 특별한 요리법이 필요 없다. 산지에서 신선한 놈을 바로 구입해 쪄 먹는 맛이 최상이다. 대게는 크기와 속살이 찬 정도에 따라 상·중·하품으로 나뉜다. 가격은 대부분 시세이다. 흥정할 때 꼭 다리를 살짝 만져 보고 살이 찼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잡은 지 얼마나 됐는지, 살이 얼마나 찼는지가 맛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수족관에 오래 둔 것이라면 당연히 살이 빠진다. 크더라도 먹을 게 없는 ‘물게’가 되고 만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영덕대게는 고려 태조 왕건이 맛을 보고 간 후 꾸준히 임금님 상에 진상됐을 정도로 천년의 맛을 자랑한다. 이런 대게의 진미를 즐기기에는 요즘이 적기”라며 “축제에 오면 영덕의 자랑인 대게를 맛보고 푸른 동해와 복사꽃을 구경하며 온 가족이 힐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덕·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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