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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만에 다시 듣는 박동진옹의‘적벽가’

    “살아있는 날까지 무대에 서는 것이 소원”이라며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완창무대를 고집하는 명창 박동진옹(84).그가 이번에는 4시간 가량의 판소리 ‘적벽가’를 갖고 27일 오후 4시 국립중앙극장 소극장 무대에 선다.이번에 들려줄 ‘적벽가’는 삼국지연의 중 적벽대전을 판소리화 한 것.지난 92년완창이후 7년만이다. ‘적벽가’는 판소리 5대가(수궁가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흥부가)중 가장 어려운 대목.최근 안숙선 명창이 ‘적벽가’ 완창 음반을 내놓기도 했지만 이는 목청이 당당하고 호령하듯 노래를 불러야 하고 장단의 부침새를 잘구사해야 제맛을 느낄수 있어 남성들이 주로 불렀다. “나이를 많이 먹어서 기운이 좀 달리기는 해도 괜찮아.연습할 때는 몰라도 무대에만 올라가면 ‘신’이라는게 있어 문제가 없어” 고령에도 불구하고 완창무대를 갖는데 대해 박옹의 대답은 걱정을 무색하게 할 정도다.이런 자신감은 60여년동안 쉬지 않고 꾸준히 해온 연습과 노력의 결과로 보였다. 박옹은 지난해 개관한 전수관(공주시)에서 매일 2∼3시간 소리연습을 한다. 하루라도 연습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꺼림칙하기 때문이다.특히 공연을 앞두고는 목을 틔워놓지 않으면 관객들에게 제대로 된 좋은 소리를 들려줄수 없을지 모른다는 초초감에 사로잡힌다.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무대와 끊임없이반복했을 소리와 사설.이미 득음의 경지를 맛보았지만 박옹은 공부를 게을리하면 소리꾼은 망한다며 틈만나면 연습을 하고 목을 써야 제 목소리가 나온다는 지론을 편다. 물론 춘향가,적벽가,심청가 등 머리속에 담긴 180여 시간 분량의 판소리를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되뇌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필요도 없다. 창작 판소리 ‘이순신 전(傳)’과 ‘예수전(傳)’을 발표한 바 있는 박옹은 요즘은 논개와 행주대첩을 다룬 판소리 작업도 함께 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국립중앙극장이 15년째 마련하는 ‘완창 판소리’의 올해 첫공연.고수 정화영 등이 장단을 맞춘다.(02)2274-1151.
  • [기고] 남북간 끊어진 철도 다시 잇자

    최근의 남북관계를 바라보면,6공의 북방정책이 문민정부의 수많은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남북간에 감정의 골만 깊어졌다.‘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잠수정 사건과 같은 꽃샘바람이 없지 않았지만,금강산관광이 활기를 띠고 북한 당국이 먼저 고위급 회담까지 제안해 오는 것을 볼 때,새 정부의 일관되고 당당한 대북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제 남북간 화해협력의 시대가 열리고 민족 공존과 공영의 길을 모색하는시점에서 남북간 연계교통망 구축은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남한 땅은 북으로 비무장지대에 가로막힌 한 개의 외로운 섬에 불과했다.철도·도로·해운·항공 할 것 없이 모든 교통수단에 있어서 서울은북쪽 끝을 의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금강산관광을 위한 동해의 물길이 열리고,우리 민항기가 북한의 영공을 날게 되면 유럽이나 미국 가는 길이 지금보다 두 시간 가까이 단축될것이다.그렇게 되면 주요 교통수단 다섯 가지 중에서 도로·철도·파이프라인이 남게 되는데,인적 교류나 경제협력에있어서 육상교통 부문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치 크다 할 것이다. 독일의 경우 브란트정부 출범 이후 교통협정에 대한 적극적 자세와 함께 인적 교류와 경제교류를 분리 추진한 결과 1972년 마침내 동·서독간의 인적·물적 통행 전반에 관한 교통조약을 체결하게 됐다.이를 계기로 독일은 동·서독간 교류협력 단계를 사실상 완성하고 유럽통합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세계는 지금 유럽과 아메리카·아시아 세 경제블록으로 크게 나뉘어지고,생산과 소비활동 역시 단순한 국가적 단위를 넘어 지역연합 추세로 가고 있다.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우리는 육상교통망 연결을 통한 경제교류를 바탕으로 아시아 경제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 특히 철도는 별도의 선로를 달리기 때문에 북한 당국에 불필요한 우려나 긴장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다.또한 북한의 교통체계가 철도 중심인 점을 감안할 때 경의선·경원선·동해북부선 등 끊어진 철길을 복구해 미연결 구간만보완한다면 큰 기초투자 없이도 쉽게 교통망을 복원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장차 남북한을 연결하는 사다리꼴의 기간 철도망은 물류 적체 문제를 크게해소하는 효과는 물론 중국횡단대륙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에까지 자동으로 연결되면서 우리의 활동공간을 무한히 넓혀줄 것이다. 올해는 철도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선진 외국에서는 혼잡한 도로교통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철도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철도부흥시대를 맞고 있다.철도는 신뢰성과 정시성(定時性)이 뛰어난 것은 물론 안전과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크게 각광받고 있다. 철도는 한정된 기간에 대량수송이 가능하고 특히 우리의 국토조건과 인구의 밀집성 등을 감안할 때,가장 이상적인 교통수단이라 하겠다.이제 남북간 평화적 교류는 철도 중심의 교통망 구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앞으로 남북 당국간 회담에서 이 문제가 적극적으로 다루어져 남북기본합의서와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에 명시된 대로 끊어진 철도와 도로 연결이 꼭 실현되도록 해야 하겠다. 강재홍 교통과학연구원 원장
  • 열기 더해가는 3·30재보선戰

    ‘3·30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5일 여야 후보들은 아침일찍부터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여야 후보들은 이번 선거 당락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조직표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부,자영업자들을 주 타깃으로 득표활동을 펼쳤다. 여야는 당 지도부를 대거 투입,초반부터 전력투구하는 모습이었다. ●구로을 재선 ‘힘있는 여권중진’을 표방하는 국민회의 韓光玉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선거체제를 구축했다.이른 아침 신도림역,남부인력시장을 시작으로 인구밀집지역을 돌며 표훑기에 나섰다. ‘동정론’을 앞세운 야당의 공세에 대비,‘저인망’을 구축해 지역구 구석구석을 파고들고 있다.韓후보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당후보를 밀어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한나라당 趙恩姬후보는 남편인 李信行전의원에 대한 ‘동정론’을 최대의무기로 삼고 있다.趙후보는 이날 갈릴리교회 봉사회와 바른선거실천 시민이어달리기 등에 참석,한 표를 부탁했다. 趙후보는 “남편의 구속은 ‘표적사정’의 결과”라면서 “구로구민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나를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시흥 보선 ‘환경전문가’를 내세운 자민련 金義在후보도 지역내 배드민턴장을 비롯,아파트단지,시장 등 인구밀집지역을 잇따라 방문했다.조직표를 겨냥,張泰玩재향군인회장단,이용사 월례회의,푸른교통봉사대 등 직능단체 대표들도 만났다. 金후보는 “30여년간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들을 대변하는 참일꾼이 되겠다”면서 “철새 정치인보다는 힘있는 여당후보를 뽑아야 한다”고강조했다. ‘토박이’를 주장하는 한나라당 張慶宇후보는 출근길 시민,아파트 주민,시장상인 등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펼쳤다.張후보는 “시흥지역을 누구보다도잘 아는 사람이 당선돼야만 효율적으로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150년 토박이’임을 강조했다.또 “고(故) 諸廷坵전의원의 뜻을 받들어 파벌정치 타파와 지역주의 청산에 앞장서겠다”면서 ‘諸廷坵정서’에 호소하기도했다. ●안양시장 보선 국민회의 李俊炯후보는 새벽 약수터를 찾은시민을 상대로득표활동을 벌였다.무의탁노인 무료급식단체인 ‘봉연회’에서 봉사활동을하며 한 표를 부탁했고 관광협회,농수산물도매시장 등 직능단체를 찾았다.李후보는 “중앙정부와 도지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안양을 발전시키는데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당후보의 ‘프리미엄’을 부각시켰다. 한나라당 愼重大후보는 안양역,남부시장,평촌중앙공원 등을 찾아 안양 부시장 출신임을 강조하며 표를 모았다.愼후보는 “안양발전을 위해 안양을 잘알고 행정능력이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朴峻奭 pjs@
  • 3·30 재·보선-고질적 ‘선거病’ 이번엔 고치자

    지난해 ‘7·21 재·보선전’에서는 맞고발사태가 대단했다.과열로 인한 상호비방 드라마가 재현됐다.인신공격·흑색선전은 ‘단골메뉴’로 차려졌다. 여기에 ‘특별메뉴’가 추가됐다.지역감정 선동이 그것이었고,더 악화됐다. 이에 자극받은 여권은 선거문화 개혁을 천명했다.지역감정 선동·흑색선전처벌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약속했다.반년이 더 지났다.진척된 게 없다.여야 정쟁속에 표류하고 있다. 맞고발 사태에는 후보간은 물론 여야 중앙당이 개입했다.상대 지도부까지법정에 올렸다.이 역시 선거 뒤 유야무야됐다.여야는 고소·고발을 취하했다.서로가 빚을 청산해주었다.여야 총장회담을 통해 공식적으로 했다.대화재개라는 명분아래 그랬다. 이는 우리 선거문화의 현주소다.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다.고질적인 선거병은 선거때 어김없이 재발한다.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모두가 잊고 만다. 이번 ‘3·30 재보선’도 심상치 않다.야누스의 재등장조짐이 엿보인다. 각 선거구마다 공명선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서울 구로을 선관위는 15일‘바른선거실천을 위한 이어달리기행사’를 갖는다.경기 안양선관위는 지난 12일 ‘공명선거실천결의대회’를 열었다.각 정당이나 후보들은 저마다 ‘공명선거’를 외치고 있다. 다른 한켠에서는 비방드라마가 재현되고 있다.한나라당 李富榮총무는 지난11일 경기 시흥지구당 임시대회에서 金大中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당지도부가 혼탁선거를 부채질한 셈이다.공식선거전이 벌어지기 전부터다. 한나라당은 오는 19일 부산에서 대규모 국정보고대회도 연다.이번 선거와는 무관한 곳이다.하지만 영향은 무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이를 놓고 여야간 대립은 더 악화될 분위기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도 특별감시반을 투입했다.금품제공,흑색선전,지역감정 선동 사례를 집중 감시중이다.불법사례에 대해서는 단호한 처벌을 강조하고 있다.이번에는 불법사례가 여야간 흥정거리가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앞과뒤가 일치하는 일관된 법 적용만이 선거병을 고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번재·보선이 ‘선거개혁’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
  • 독립의 봄 찾아 수십년간 피의 투쟁/지구촌 민족·종족 분쟁

    *쿠르드 4,000년간 나라없는 유랑민족 터키정부의 쿠르드인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의 체포로 쿠르드인 문제가 국제사회의 초점이 되고 있다.4,000여년동안 나라없는 슬픔을 겪고 있는 쿠르드인은 지구촌 최대의 유랑민족.‘중동의 집시’라는 별명에 걸맞게 2,2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이들은 터키(1,200만명)를 비롯,이란(400만명)·이라크(400만명)·시리아(100만명)·아르메니아 등에 흩어져 살고 있다.쿠르드어를 사용하고 있으며,99%가 이슬람교를 신봉하고 있다. 해발 3,000m의 고원·산악지역에 위치한 쿠르드인 집단거주지 ‘쿠르디스탄’의 대부분이 터키 영토에 속하는 탓에 이들의 독립 요구는 터키 정부의 최대 현안이었다.수천년동안 오스만 터키제국 등 이민족의 지배를 받아온 쿠르드인은 1차대전 이후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에 힘입어 독립국가 건설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1920년 연합국과 오스만제국이 맺은세브르조약에서 쿠르디스탄을 국가로 승인한다고 규정한 탓이다. 그러나 23년 터키가 다시 군사강국으로 부상,이 조약은휴지조각이 돼 악연이 시작됐다.터키는 쿠르드인을 ‘산악 터키인’으로 부르며 쿠르드어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주요 도시에서 쿠르드인의 고유의상을 입는 것까지도금지하는 등 철저히 탄압,쿠르드인의 증오심을 키웠다.이 때문에 74년 오잘란을 중심으로 쿠르드노동당(PKK)이 결성돼 반(反)터키 독립투쟁을 벌였다.PKK는 84년 이후 본격 무장투쟁을 전개,이 과정에서 3만명 이상의 희생자와 3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해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쿠르드인의 끈질긴 추구에도 불구하고 독립국가 건설 전망은 밝지 않다.쿠르드인 내부적으로 분열된 데다 열강들도 자국의 이익에 따라 쿠르드인을 교묘하게 이용할 뿐,독립국가 건설에 미온적이다. *코소보 '분리독립'요구에 학살로 대응 새해 들자마자 신유고 연방의 세르비아 공화국은 남쪽 코소보주에서 분리독립을 외쳐온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수십명의 무고한 양민이 처참히 살해된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가까스로 체결됐던 세르비아 정부측과 알바니아계 주민 간의 휴전협정을 일거에 무효화하면서 코소보 ‘피의 역사’가 진행중임을 여실히 입증했다.발칸반도의 새화약고 코소보 민족분쟁은 138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막강 대국의 오스만 터키 제국은 세르비아 왕국의 근원지인 코소보를 점령,이곳에 이슬람교도인 자국내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정착시켜 인구의 90%를 차지하게 했다. 그러나 20세기초 터키 제국의 지배가 끝난 뒤 코소보는 다시 기독교 신앙의세르비아에 편입됐고 이때부터 끊임없이 인종·종교 갈등을 겪게 됐다. 특히 지난 89년 ‘대(大)세르비아’를 주창한 밀로셰비치(현 신유고 대통령) 당시 세르비아 대통령이 코소보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알바니아어 사용까지 금하자 이곳 주민의 분리독립운동도 거세지기 시작했다.96년 알바니아계 무장단체 코소보해방군(KLA)의 등장은 이후 세르비아 정부군과의 유혈충돌을불러오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국제사회의 ‘무력 중재’로까지 이어진 코소보 사태는 지난 한해에만 2,000여명의 알바니아인들을 희생시켰는가하면 수십만명을 난민으로 떠돌게 하는등 참혹의 도를 더해갔다.방관적이던 국제사회도 프랑스 랑부예로 양측을 불러들여 평화회담을 벌이도록 종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 티모르,印尼서 내년 1월 독립허용 시사 23년간 인도네시아의 압제에 신음했던 동티모르에 최근 봄 소식이 잇달았다.그러나 독립의 진짜 봄이 올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92년 수감했던 동티모르 독립운동 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를 석방했다.이어 11일 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00년1월에는 더 이상 동티모르 문제로 시달리기 싫다”면서 동티모르 독립허용을 시사했다.석방된 구스마오는 가택연금 상태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와 독립문제를 협상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동티모르가 독립을 달성하기까지는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많다.인도네시아 내에는 야당지도자 메가와티를 비롯한 강한 정치세력이 동티모르 독립을 반대하고 있어 인도네시아의 정세에 따라 현재의 분위기가 급변할 수있다. 인도네시아 동쪽 끝에 있는 동티모르는 400년 동안 포르투갈 식민지배를 받아오다 1975년 독립했으나 1년도 안돼 인도네시아의 27번째주로 강제 합병됐다. 이때 동티모르인 70만명 중 20만명이 학살당했다.인도네시아 정부의 심한인권유린이 자행되는 가운데 91년 180명이 희생된 ‘산타크루즈 대학살’과같은 독립투쟁이 이어졌다. 지난 96년 인도네시아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고발한 카를로스 벨로 주교와호세 라모스 호타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국제사회는 동티모르에 주목하게 됐으며,지난해 수하르토정권 축출 후 독립운동이 한층 거세졌다. *세계 주요 민족 분쟁 지역 [티벳]90년대부터 중국 자치구에서 분리독립하려는 움직임 표출.클린턴 미 대통령98년 중국방문 중 망명중인 달라이 라마와 대화를 할 것을 장쩌민 주석에게호소. [카슈미르]47년 인도,파키스탄 분리 후 귀속을 둘러싸고 2번 전쟁.89년후 분쟁격화 1만2천명 사망. [스리랑카 내전]인도 남부에서 이주한 힌두교의 타밀족 83년부터 분리독립 무장투쟁.5만명사망. [보스니아]4년간 20만명 사망한 내전이 95년말 협정체결로 종식됐으나 세르비아계 강경파 지도층 득세중. [바스크]이민족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해온 과격파 ETA(바스크 조국과 자유)가 지난해 말 30년만에 무기한 정전 선언. [체첸]러시아 정부와 분리독립 전쟁으로 3만명 사망.96년말 2001년까지 정전 합의. [나고르노·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 공화국 안에 섬처럼 있는 아르메니아족 거주지역.88년부터 아르메니아 공화국 귀속 투쟁. [키프로스]그리스계 80%,터키계 20%.83년 북부에 터키 승인한 독립국 생긴 후 그리스,터키 긴장고조. [르완다]94년 후투족 50만명 투치족 학살.200만명 난민. [브룬디]93년 이후 다수파 후투족과 소수파 투치족 항쟁 격화.97년 투치족 군사쿠데타 집권.
  • 초중고생 덩치만 커졌다

    지난 10년 동안 초·중·고교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는 많이 커지고 늘었으나 체력과 체질은 허약해진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안경을 끼는 학생이 100명 가운데 20명에 이르고 영양 과다섭취 및 운동부족에 따른 고도비만 학생도1,000명당 8.7명이었다. 교육부가 지난해 말 전국 초·중·고교생 820만명의 체격·체력·체질을 검사해 18일 밝힌 ‘98년도 학생 신체검사 결과’에 따르면 키는 10년 전인 88년보다 남학생이 평균 3.87㎝,여학생은 2.63㎝ 더 커졌다. 몸무게는 10년 전보다 남학생 4.47㎏,여학생 2.79㎏이 늘어 고3 남녀학생의 평균 몸무게는 각각 64.06㎏,54.78㎏이 됐다. 반면 체력은 통상 학생 체력검사의 기준 대상으로 삼는 고1년생의 경우 남학생은 100m달리기 기록이 평균 15.1초로 10년 전보다 0.3초 느려졌다.턱걸이도 6회로 2.7회,던지기는 45.1m로 3.7m,제자리멀리뛰기는 230.8㎝로 5.2㎝,윗몸일으키기는 46.9회로 2.1회가 각각 줄었다.여학생도 100m달리기 19.3초(10년 전 18.2초),제자리멀리뛰기 171.8㎝(〃 184㎝),팔굽혀 매달리기 12.1초(〃 16.2초),윗몸일으키기 32.4회(〃 33.1회),던지기 17.9m(〃 21m),오래달리기(800m) 4분37초(〃 4분18초) 등으로 모두 나빠졌다. 체질면에서도 한쪽 눈의 시력이 0.7 미만인 근시학생이 초등 12.1%,중학 27%,고교 35.1% 등 전체의 21.6%(177만명)에 달해 88년의 7.3%(964만명 중 70만명)보다 3배나 늘었다. 특히 표준체중의 150%를 넘는 고도비만자는 이 검사가 실시되기 시작한 96년 0.71%,97년 0.85%,98년 0.87%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교육부는 체력과 체질이 약해진 원인을 당질과 지방질의 과다섭취,체육활동보다 전자오락과 컴퓨터게임,TV시청 등 비활동성 오락을 즐기는 데 따른 운동부족 등으로 분석했다. 朱炳喆 bcjoo@
  • IMF를 이긴 사람-‘개미떼’ 사장洪在鎭씨

    야구선수에서 은행원,다시 음식점 사장으로-.꽃등심 전문식당 ‘개미떼’사장 洪在鎭씨(46·서울 강북구 수유3동)의 인생 이력서다. 스스로도 ‘흔치 않은’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72년 고등학교 3학년때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서울 중앙고 시절 ‘만루 홈런’을 날리며 전국야구대회에서 우승한 뒤,당시 최강의 아마야구팀인 한일은행으로 스카웃됐다.발이 빠른데다 선구안(選球眼)이 좋아 주로 1번을 쳤다. ‘치고 달리기’에 매달리며 청춘을 보낸 지 13년.나이 서른을 넘기면서 갈림길에 섰다.80년대 초 출범한 프로야구선수의 길과 은행원으로 변신하는 두가지 길이었다.그는 결국 “정든 직장을 떠날 순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그래서 85년에는 촉탁사원의 신분을 벗고 정식 행원으로 새 출발했다. 야구를 하면서도 일선 창구를 자진해서 찾아가 틈틈이 업무를 익혀둔 터라적응은 빨랐다.서울 명동·남대문지점 등 근무지마다 “운동선수 출신이지만 섭외도,업무도 다 잘한다”는 평을 받았다. 40대 중반에 들어선 지난해 1월,그에게 다시 선택의 순간이 찾아왔다.은행구조조정의 태풍이 불면서 명예퇴직의 대열에 끼게 됐다.“무작정 버티기엔힘든 분위기였고 동료와 후배들을 생각해 퇴직하기로 결심했다”고 회고한다. 퇴직금을 받아 은행 빚 등을 갚고 손에 쥔 돈은 1억5,000여만원.일단 ‘목돈’을 은행에 맡겨 이자로 살 궁리를 했다.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두아들의 뒷바라지 생각에 마음은 더욱 조급해졌다. 그럭저럭 지내다가 일감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부인(金福子·41)과 의논한 끝에 내린 결론은 ‘가족 창업’.꽃등심 전문점을 내기로 했다.이때부터 전국 각지의 소문난 등심 집을 샅샅이 훑기 시작했다.눈썰미가 좋아 어떻게 고기를 구어야 맛이 나고 고객을 위해 뭘 갖춰야 하는지 등 ‘노하우’를 곧 깨우쳤다.지난해 9월 드디어 식당 문을 열었다. 손님들이 붐빈다는 뜻에서 이름을 ‘개미떼’로 지었다.창업 5개월째인 洪씨는 “월세나 공과금을 떼고 나면 얼마 남지 않지만 마음만은 편하다”며“옛 직장 동료들이 먼데까지 찾아올 때에는 용기가 솟는다”고 했다.“어서 IMF를 탈출해 경기가 좋아졌으면…”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사업을 확장해 ‘분점’을 내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았다.朴恩鎬 unopark@
  • 다리정맥류 예방하려면 많이 걸어라

    검붉은 정맥이 다리 곳곳에 튀어나와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하지정맥류(下肢靜脈瘤)’라 불리는 일종의 혈관질환이다.처음에는 보기흉해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지만 진행되면서 피로감과 통증도 나타난다.김영걸을지의대 교수(노원을지병원 하지혈관클리닉)는 “하지정맥류를 그대로 두면 피부색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혈전증이나 피부궤양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정맥류는 혈액 역류를 막아주는 정맥밸브가 제역할을 못할 때나 혈전(피떡) 등으로 혈관이 막혀 정맥피 순환이 안될 때 발생한다.서서 오래 일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여성이 남성보다 3배정도 많다.특히 임산부에게 많은데 임신중에 커진 자궁이 골반부 정맥을 눌러 혈액순환을 방해하기때문이다.그동안 서양인에게 주로 나타났는데 김교수는 그 원인을 “섬유질이 적은 음식을 주로 먹는 식습관이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한다.하지만 최근에는 한국인도 생활습관과 체형이 서구화함에 따라 정맥류 발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다리정맥의 혈액순환을 좋게 해야한다.종아리근육을 활발히 사용하는 걷기운동이 효과적이다.달리기는 오히려 정맥 압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이밖에도 ▒가능한 한 같은 자세로 오래서있지 말고▒수시로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곳에 올려놓고 쉬고▒허리·허벅지를 꼭 죄는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혈관경화요법과 외과적 수술 등으로 치료한다.이중 혈관경화요법이 간편하고 효과가 좋아 많이 쓰인다.주사기로 경화제(硬化劑)를 문제의 정맥에 주입해 혈액을 없앤 뒤 늘어났던 혈관벽을 달라붙게 하는 방법이다.김용신 성균관대 의대 교수(강북삼성병원 외과)는 최근 2년간 4mm이하 굵기의 하지정맥류 환자 23명을 이 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아주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증상이 아주 심할 경우 국소마취후 절제수술로 정맥을 제거한다.정맥류가생긴 혈관을 다 없애도 혈액순환 등 신체기능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김교수는 정맥류 발생 위험성이 높은 임산부나 서서 일하는 여성은 수시로다리운동을 하거나 고탄력 스타킹을신어 혈액순환을 충분히 시켜주라고 충고한다.任昌龍
  • ‘하얀 추억’ 만들자…눈꽃축제로의 초대

    환상적인 설경 아래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겨울의 낭만과 아름다운 추억을만들 수 있는 눈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태백산눈축제’와 ‘한라산 눈꽃축제’는 올해로 각각 6회와 3회째를 맞고 있는 단골 눈축제.이들 축제는 눈조각대회,썰매타기,설산 등반,그리고 축하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태백산눈축제 ‘눈 사랑 그리고 환희’라는 주제 아래 23일부터 31일까지 태백산눈축제위원회(0395-550-2353) 주최로 태백산도립공원과 시내일원에서 개최된다.22일전야제 행사로 공군축하비행과 군의장대 군악대의 시가퍼레이드,불꽃놀이,중앙로 특설무대의 인기 연예인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제4회 ‘동계아시아경기대회’를 밝혀줄 성화가 축제기간인 26일 태백산 천제단에서 채화돼 외국인과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화려한 눈축제에 앞서 눈조각경연대회가 이미 17일부터 태백산 도립공원 시민헌장비 옆에서 진행되고 있다.전국 각 미술대학생 20여개팀이 참가해 21일까지 경연을 벌인다.이밖에 23일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댄스경연대회,24일 겨울산행을 만끽하는 태백산 등반대회가 열린다.시민들이 참여해 벌이는 눈사람만들기와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성화채화를 기념하는 시민눈길달리기가 행사 중 열리고 등산객 및 관광객이 즉석 참여하는 맨발로 눈위에 오래서있기 행사도 마련된다.특히 태백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오궁썰매타기가 31일 마지막 행사를 장식한다. ▒한라산눈꽃축제 23일부터 31일까지 어리목을 중심으로 제주전역에서 펼쳐진다.제주축제문화연구원(064-744-1064)이 직접 기획해 제주의 성격을 충분히 살렸다. 어리목의 ‘동화의 나라’와 어승생의 ‘환희의나라’ 두 곳이 주 행사장.동화의 나라에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새끼돼지몰이 마술쇼 눈길미로탈출 크레용벽화 등이 그 것이다.환희의 나라는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눈싸움 눈썰매 조랑말썰매 눈사람만들기 얼음볼링 연날리기 등이 열린다.한편 윗세오름에서는 눈조각 경연대회가 펼쳐지며 한라산 설산등반도 매일 있다.한라산 등반은 오전 9시 이전에 입산해야 한다.이밖에 중문해수욕장에선 펭귄수영대회,도립목장에선 전통대나무 스키경주와 조랑말썰매 이색썰매경주 등이 펼쳐진다.金聖昊
  • ‘99자치행정 핫이슈-수익사업(上)

    ‘재정난 타개의 돌파구를 찾아라’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는 자치단체들의 재정상태가 매우 취약한 상태에서 출발했다.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기 한해 전인 94년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보면 가장 나았던 광역단체의 평균이 70%에 간신히 턱걸이 하는 수준이었고 도 평균이 47%,군 평균이 25%에 불과한 수준이었다.일부에서는 이를이유로 지방자치제 실시 자체를 반대하기도 했다.재정파탄 등으로 ‘지방자치호’자체가 침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에게 있어서 재정난 타개는 출범때부터 해결해야할 중요한 과제였다.정부에서 지방양여금 확대와 세제개편 등으로 부족한재정을 일부 보충해 줬지만 턱없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 였다.자치단체들이각종 수익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자치단체들은 각종 복권사업에서부터 화장품,양념갈비,먹는샘물 사업에다 골프연습장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수익사업을 펼쳤다.게중에는 짭짤한 소득을 안겨준 것도 있었지만 무모하게 시도,오히려 재정난을가중시키는사례도 적지않았다.또 공익성이 전혀없는 사업을 전개,주민과 마찰을 빚는가 하면 환경단체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자치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수익사업중 공공성이 강한 사업과 비록 규모가적고 수익은 적으나 자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사업들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전남 장흥군의 ‘표고유통공사’가 대표적인 사례.장흥군이 군내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의 유통을 혁신,650여농가에 연간 15억원의 실질소득을 보장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난 92년 주민과 합작해 자본금 10억으로 출범,현재 자본금이 18억원으로늘었고 96년부터는 주주들에게 연간 10%의 이익금을 배당해주고 있다.지난해 불경기에도 9,000만원의 이익을 냈다.그 결과 올해 정부가 제정한 ‘지방공기업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전북 완주군의 자연휴양림 사업과 강원도 태백시의 민박촌사업도 성공한 케이스.완주군은 지난해 7월 고산면 오산리 일원에 숙박이 가능한 통나무집과야영장,수영장 등을 갖춘 자연 휴양림을 조성,1억6,000여만원의 입장료 수익을 올렸다.또태백시도 95년부터 태백산도립공원내 민박촌을 운영해 지난해4억7,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소규모이나 자체 재원을 이용,비용을 절감하거나 짭짤한 수익을 올린 사업으로는 서울 구로구 오리농장과 경남 창원시의 고지서 이면 광고게재,충북괴산군의 인쇄사업 등을 들 수 있다. 구로구는 관내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오리를 사육,수익은 물론 환경오염 방지의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창원시는지난 9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각종 고지서 이면에 광고 유치를 시작해 연간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대부분의 자치단체도 이를 본받아 앞다퉈 시행했다.그러나 올해부터는 ‘행정기관 상업광고 금지규정’에 묶여 이를 시행할 수없게됐다.괴산군은 지난 94년부터 군청내에 간이인쇄소를 설치해 군의 각종서류와 책자 등을 인쇄,매년 2억원 정도의 예산절감효과를 보고있다. 이밖에 대구 달서구와 제주도는 복권사업,서울 도봉구는 자동차 전용극장,강북구는 기차·항공권 판매,대구 달서구는 쓰레기봉투 자체제작 등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와는 달리 규모가 크면서도 상업성이 강한 사업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충남 보령시는 96년 개펄의 흙을 이용 머드 화장품을 개발,지난해 최고 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상품성이 좋은데다 농협을 기점으로 판매망을 확실히 구축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경기 수원시와 경북 문경시도 양념갈비와 온천수 사업을 각각 벌여 성공했다.문경시는 95년부터 온천수 개발을 추진,지난해 7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실적을 거뒀다.수원시는 지역의 특산품으로 인기가 높은 갈비를 상품화,해외에까지 수출해 16억 매출에 1,7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경남 산청군과 제주도,전남도 등이 각각 추진하고 있는 먹는샘물사업은 수십억원대의 돈을 투자하고도 빚더미에 올라 파산하거나 실적이 지지부진,자치단체의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강원 원주시는 68억원을 투자해 간현국민관광단지를 조성했으나 지난해 192억의 적자를 기록했는가 하면 충남 예산군은 공원묘지사업에 뛰어들어 117억원을 투자하고도 60억원의 빚을 떠안았다. 또 장수군 농업기술센터는 동양난(蘭)사업에 손을댔다 판로개척이 안돼 1년만에 중단했다.경북 영덕군은 관내 60여개의 해수욕장을 직영해 2,800만원의적자를 봤다. 공공성이 전혀없는 사업에 손을 대 물의를 빚는 경우도 많았다. 경기 광명시가 골프연습장을 추진해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는가 하면,일부시군구에서는 눈썰매장,골재채취 등 사업을 무리하게 시행해 주민들의 거센항의에 시달리기도 했다. │전국 종합│
  • 각종 성인병·돌연사 예방 가능한 검진안내

    인간다운 삶의 전제조건인 건강.올바른 생활습관과 운동을 통해 지켜야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땅만 보며 정신 없이 뛰는데 어느날 갑자기 앞을 꽉 막는 것이 있어 고개를 들어보니 바로 성인병이요 돌연사다.하지만 대부분의 성인병은 제대로 검진만 받으면 치료가 가능하다.새해부터는 호미로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이러한 어리석음을 깨보자.조기검진을 통해 대표적 성인병인 암과 심장혈관질환 등을 막아보자.●암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등은 조기검진하면 90%이상 완치가 가능하다.위암은 유전적보다는 환경적 요인,즉 식생활습관과 관계가 깊다.초기에는 자각증상도 거의 없다.따라서 동물성지방,단백질,고탄수화물,짠음식을잘 먹는 사람은 꼭 검진받아야 한다.위내시경검사를 통해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다.40대 이후에는 2∼3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은 세포진검사와 자궁경부 질 확대 촬영술,질확대경 검사에 따른 조직 생체검사 등의 검진법이 있다.비교적 간단한 질세포진 검사만으로 대부분 판별이 가능하지만 성교후 출혈이 있으면 조직학적 검사를 해야한다.전문의들은 성관계가 있는 여성은 매년 1회 검진받을 것을 권한다. 대장암은 직장암과 결장암으로 구분되며 직장암이 6대4정도로 많다.직장암은 의사가 손가락을 항문에 넣어 만져보는 수지검사만으로 70%이상 진단할수 있다.2∼3년에 1회 수지검사를 받으면 90%이상 조기발견할 수 있다.수지검사에서 한단계 나간 것이 대장 내시경검사다.직장과 결장에 내시경을 넣어 검사하는데 5년에 한번 정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방암 환자들은 자각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을 때 초기단계를 넘긴 경우가 많다.따라서 유방암을 앓은 직계가족이 있는 사람은 30세부터,일반여성은 35세부터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검진법은 유방촬영과 초음파검사 등이 있다.검사결과 유방암이 의심되면 세포검사로 확진한다. 간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고 신체검진에서도 별다른 소견이 없으므로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방사선학적 검사가 필요하다.간초음파검사가 간편하고 정확도도 높아 우선적으로 이용된다.B형·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자는 간암의 고위험군이므로 우선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심장혈관질환 고혈압 협심증 부정맥 심부전증 등 대부분 돌연사의 주범들이다.가슴부위 통증 등 자각 증상이 반복되기도 하지만 통증 없이 바로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따라서 정기적인 검진만이 이를 막을 수 있다. 고혈압은 모든 혈관질환의 위험인자다.수축기혈압이 140mmHg,이완기혈압이90mmHg이 넘는 수치가 2회이상 나타나면 일단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받아야한다.발생원인을 잘 모르는 본태성 고혈압(전체의 90%)은 혈압만 측정하면 되지만 발생원인을 아는 이차성 고혈압은 그 원인에 따라 심혈관조영술,컴퓨터단층촬영 등의 검사를 받아야한다. 협심증 부정맥 심부전증 등을 진단하는 기본검사로는 심전도검사,운동부하검사 등이 있다.심전도검사는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는 것으로 심방과 심실의 크기는 물론,전도장애 허혈성심장병 부정맥 심낭질환을 가려내는 검사다.운동부하검사는 달리기를 할 때 심전도의 변화를 관찰하는 검사로 특히 무통성 협심증을 가려내는데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좌심실부전이나 부정맥을 찾아내기 위한 특수검사로 24시간 심전도검사가있는데 24시간 동안 가슴에 전극을 부착한 상태로 검사를 받는다.또 부정맥부위를 찾아내기 위한 정밀검사로 심장카테터검사가 있다.허벅지 동맥이나왼팔 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심장까지 밀어넣은 다음 조영제를 뿌려 혈관계를 살펴보거나 전극을 연결해 전기자극을 가하는 방법이다.│도움말│ 윤정환(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박노현(〃 산부인과)노동영(〃 일반외과)최윤식(〃 순환기내과)교수任昌龍 sdragon@
  • 고문후유증 치료전문가 잉게 게네프케

    고문 치료에도 전문의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11일 99년 ‘올해의 유럽인’으로 선정·발표한 덴마크의 잉게 게네프케는 고문치료를 의학의 한 이슈로 자리매김케 한 의사.전세계 100여곳에 그가 세운 치료센터에서 수만명의 고문 희생자들이 악몽없는 잠자리를 되찾았다. 유복한 중산층 출신의 촉망받던 신경과 전문의 게네프케가 고문치료라는 미증유 분야에 눈뜬 건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청원으로 그리스 독재정권정치범 진찰을 맡으면서부터.잔인하고 교묘한 고문수법에 치를 떨던 게네프케는 고문 후유증 및 치료를 위한 연구가 꼭 필요함을 절감하고 매달리기 시작한다. 그가 최초의 고문 치료 전문클리닉을 문 연 79년 무렵만 해도 고문을 일부미개국가의 전유물로 여기는 무지가 팽배했다.하지만 아시아,아프리카,동유럽,남미 등에 고문클리닉 지부들이 속속 생겨나자 세계는 문명화의 한가운데서 얼마나 잔인한 야만이 날뛰는지 목도하게 됐다. 게네프케는 노벨 평화상 단골 후보다.하지만 어느덧 신변 안전 문제로 혼자 여행을 다니지 못할 처지가 됐다. 고문 피해 가운데서도 가장 끔찍한 것은 인간의 영혼을 파괴한다는 사실이라고 못박는 게네프케.그는 날로 늘어나는 고문 피해자 앞에서 “때때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힘들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여사는 선행의 공적이 자기 개인에게 모아지는 것을 우려해 나이는 물론 자신의 신상에 관한 일체의 정보를 밝히지 않는다. 孫靜淑jssohn@daehanmail.com
  • IMF시대 인기 직종 경찰공무원(5회)-순경의 첫근무

    오전 8시30분 서울 수서경찰서 잠실1파출소.주간근무가 오전 9시부터지만陳準華순경(28)은 전 근무자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느라 분주하다. 陳순경은 지난해 11월 이곳으로 첫 발령을 받았다.친지 가운데 현직 경찰관이 있어 경찰에 대해선 다른 사람보다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했던 陳순경이지만 발령받고 나서야 의외로 파출소 업무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한달 남짓한 파출소 생활에도 아직 모든 일이 낯설고 서툴다. 陳순경은 “지난달 말 순찰을 돌다 불심검문을 하던 중 사기혐의로 수배된기소중지자를 잡았을 때 ‘내가 진짜 경찰이 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파출소 근무는 도보 순찰,순찰차 순찰,내근으로 나눠진다.하루 12시간의 근무시간 중 2∼4시간의 내근업무를 제외하곤 관내 순찰이 대부분이다. 陳순경은 근무일지표를 보고 순찰코스를 머릿속으로 상상해 본다.순찰은 2시간 단위로 짜여져 있다.연말연시를 틈타 하루에도 10여건의 사건이 접수되고 있는 먹자골목과 J여고 주변 등 관내 취약지구를 생각하면 마음이편하진 않다. 순찰을 나가기 전 권총과 탄알을 확인하고 복장을 재점검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순찰은 선배와 함께 2인 1조로 돈다. 점심을 먹은 뒤 오후 2시간은 내근이다.내근이 끝나면 또 순찰이다. 저녁 9시가 되면 기다리던 퇴근 시간이다.陳순경은 퇴근한 뒤 집 근처 헬스 클럽에서 운동을 하며 체력을 다지고 있다.아침에는 인근 공원에서 달리기를 한다. 서울 강남경찰서 삼성2파출소에 근무하는 朱正魯순경(29)은 지난해 7월에이곳으로 첫 발령을 받았다.6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업무를 파악하게 됐다.친한 선배경찰에게 검문검색방법,주민접촉방법 등 세부적인 요령도 터득했다. 순경으로 채용된 사람은 대부분 파출소가 초임 근무지.최소 6개월간 초기단계의 사건·사고를 접하면서 실전경험을 쌓는다.이 기간은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찾는 기간이기도 하다. 파출소 근무는 3교대로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간 근무를 하면 그 다음날 9시에 출근한다. 朱순경은 “근무시간이 일반 직장과 달라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 제일아쉽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근무를 하기 때문에 친구들이 편히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뿌듯하다”고 말했다.朴峻奭 pjs@
  • 운동량 적은 계절 자녀 비만 예방법 가이드

    ◎겨울방학 자칫하면 뚱보 된다/기름기 없는 살코기·생선·야채 무난/식사전 물·국 마셔 포만감 느끼도록/걷기·달리기·수영 등 유산소 운동 좋아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졸린 눈을 억지로 비비고 일어나 학교에 가곤 하던 귀염둥이 아이들이 “이젠 푹 잘 수 있다”는 기쁨에 들떠 있다. 그렇다고 “평소에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안쓰러움이 앞서 무작정 풀어놓을 순 없다. 자칫하면 비만이라는 무서운 ‘올가미’에 걸리기 쉽상이기 때문. 겨울 방학 동안 아이들은 주로 집에 있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이 준다. 식이요법과 운동프로그램 외에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도 비만 극복의 필수적인 대책이다. ▷식이요법◁ 칼로리가 낮은 식사를 하되 단식이나 끼니를 거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 겨울엔 비만 어린이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칼로리를 20∼30% 줄여 먹는게 좋다. 단 영양상태는 균형을 맞춰야 한다.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하고(하루 섭취량=1.5gX몸무게㎏)탄수화물과 지방은 가급적 덜 먹어여야 한다. 10∼14살 어린이의 경우 몇 달 동안 하루에 1,100∼1,300칼로리 정도를 섭취해야 한다.그리고 성장을 위해 단백질은 60g이상을 섭취하도록 한다. 칼로리 운운하는게 번거로운 사람들이 많다. 양에 견주어 칼로리가 낮은 식사를 하되 오후나 저녁에는 과식을 피하는게 좋다. 그리고 크림 마요네즈 햄버거 등의 가공식품보다는 기름기 없는 살코기,색깔이 옅은 고기,생선,닭고기,야채 등을 먹는게 무난하다. 외식할 때도 튀긴 음식보다는 구운 요리를 택하고 비만 어린이는 식이성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게 좋다. 물론 식사량도 조절해야 한다. 작은 그릇에 음식을 담아먹고 남은 음식은 아깝게 생각말고 과감하게 버리는게 좋다. ▷운동요법◁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계단오르기 수영 등 산소를 소비하며 근육을 많이 쓰는 운동이 적절하다. 이왕이면 어린이가 좋아하는 종목을 추천하는게 더 좋다. 그리고 격렬하게 하는 것보다는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 시간도 1주일에 10∼20%씩 늘려나가고 처음에는 15분정도 하다가 30∼40분 정도로 차츰 늘려나가야 한다. 횟수 3∼5차례가 적당하다. 식사뒤 걷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행동습관 개선◁ 공부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음식을 먹지말고 식사 전에 물이나 국을 마시게 한다. 먹고 싶은 음식을 참거나 몸무게가 줄면 칭찬을 하거나 상을 주는 것도 괜찮다. 냉장고나 식탁위 등 눈에 띄는 곳에 과자나 음식을 놓지 않아야 한다. 군것질은 되도록 줄이게 유도하고 심부름을 시키는 등 될수 있으면 많이 움직이도록 유도한다. ◇도움말=서울대병원 소아과 서정기 교수(02)760­3627.
  • 해장술은 알코올 중독의 지름길/술권하는 사회… 잘못된 상식들

    ◎한두잔후 운전하려면 최소 1시간 지나야/반주도 알코올농도 20%되면 소화력 저하/“음주후 성생활 도움”은 일시적 현상일뿐/술은 백혈구 이동 억제… 질병저항력 약화 IMF로 무너진 가정,술로 또 무너진다고 할만큼 최근 알코올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했다.특히 연말을 맞아 잦아진 송년모임으로 술을 접할 기회가 부쩍 늘어나는 때다.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꼴로 알코올중독 증상을 보이며,중독까지는 아니더라도 술로 인해 가끔 장애를 겪는 경우는 20∼25%에 이른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있다.더욱이 ‘술 권하는’우리 문화의 특성은 술의 부작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끔 해 더욱 큰 문제라고 전문의들은 한결같이 지적한다. 술은 근본적으로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물질로,마시면 중추신경을 조절하는 작용이 해체되면서 흥분상태로 들어가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이같은 초기 상태가 지나면 기억력과 집중력,자의식이 차츰 둔해진다. 술은 다른 음식에 비해 흡수속도가 아주 빨라 마지막 음주후 30분에서 90분사이에 최고 농도를 보인다.44g의 알코올을 위스키(0.12ℓ)로 마실 경우 혈중농도는 최고 67∼92㎎/㎗로 나타나지만 식사를 함께하면 30∼53㎎/㎗정도로 낮아진다.같은 양의 알코올을 맥주(1.2ℓ)로 마시면 빈속일 때 41∼49㎎/㎗,식사에 곁들일 때 23∼29㎎/㎗정도이다. 정상적인 간 기능을 가진 사람의 알코올 대사능력은 한시간에 체중 1㎏당 12㎎이다.운전을 하려면,술 한두잔에 한시간씩의 시간이 지나야 혈중농도가 떨어져 안전하다.따라서 빈속에 마시지 말고 안주를 잘 먹는 게 덜 취하는 비결이다. 일반적으로 적당한 음주는 소화작용을 돕는다고 알고 있다.그러나 실제 위장내 알코올 농도가 10%일 경우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키지만 소화를 도와주는 펩신은 늘지 않는다.알코올 농도가 20%가 되면 위즙분비가 줄어들고 소화력도 떨어진다.술이 소화를 돕는다는 것은 기분에 불과할뿐이다. 술에 관한 잘못된 상식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성생활에 도움을 준다는 속설. 음주후 정신적 억제가 풀리면 일시적으로 성욕이 증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실제로는 성기관에 나쁜 영향을 줘 성감(性感)을현저하게 떨어뜨린다.남성의 만성음주는 간의 손상과 함께 발기부전,불임,고환위축 및 유방의 여성화를 불러일으킨다. 또 술은 조혈작용을 방해해 혈소판 감소와 적혈구,백혈구의 이상을 초래하기도 하며 염증부위로 백혈구가 이동하는 작용을 억제,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한다.그러므로 감기에 소주를 마시면 낫는다는 등의 말은 옳지 않다. ‘술독은 술로 푸는 게 최고’라며 간혹 술로 숙취를 다스리는 사람도 있는데 알코올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시간간격을 두고 술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증가하지는 않지만 신체대사 능력에 이상이 생겨 수일내로 육체적 의존성이 발생한다는 것.의학적으로 술을 끊은 지 12∼72시간에 무력감 불안감 등 금단증상이 나타나고 술을 다시 마시면 이런 증상이 줄어 ‘술을 술로 푼다’는 말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음주가 수면을 돕는다고 믿기도 하는데 잠이 들 때까지의 시간을 단축할 수는 있지만 숙면을 방해해 중간에 깨며,장기적으로는 술을 먹지 않으면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도움말 오산신경정신병원 정신과전문의 기선완(0339)374­6744,인제의대 상계백병원 내과 이진호 교수(02)950­1001
  • 민주열사열전:17/88년 투신·분신3명의대학생(정직한역사되찾기)

    ◎‘허울뿐인 민주’ 항거… 생명의 불꽃 살라/조성만­민주화운동 통일논의 새장 열어/최덕수­광주항쟁 진상규명 국조권 요구/박래전­“양심수 석방… 죽음 더 없어야” 유서 16년만에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과 함께 1988년 6공화국이 시작되었으나 진정한 민주정부를 갈망하던 국민들은 허탈감과 패배의식에 사로잡혔다.직선제란 모양을 갖췄을 뿐 6공 盧泰愚 정권은 5공 군사정권의 연장이라는 인식이었다. 6공은 공식 출범 전부터 민주화추진위원회 등을 구성하며 ‘민주화’ 정책을 차례로 발표했다.군사독재 정권인 5공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선언인 셈이었다.그러나 6공 출범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5월 중순부터 20일간에 걸쳐 3명의 대학생들이 ‘노태우정권 타도’를 부르짖으며 젊은 목숨을 잇따라 내던졌다. 87년 12월 대선 때 문민정부의 도래를 꿈꾸었던 많은 사람들은 체념과 함께 6공 출범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나아가 일말의 기대감도 없지 않았다.80년 5·18 광주학살 피해자들이 처음으로 민주화추진위에서 증언하기도 했다.그러나6공이 요란한 선전과 함께 내놓은 민주화정책들은 군사정부의 연장이라는 정권의 본질적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진정한 개혁이 절실한 때에 어설픈 개랑주의의 깃발만 펄럭이는 모습이었다.세 젊은 학생은 이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세 대학생의 잇따른 투신·분신을 두고 일부 사람들은 운동권의 좌절감과 방향감각 상실을 웅변해준다며 냉소적으로 바라보았고 정권도 이런 쪽으로 몰고갔다.그러나 수십,수만명의 시민·학생들이 이들의 장례식에 참석했다.세 학생은 직선제 정부의 출현에 만족해하려는 현실순응의 추세를 질타하면서 우리에겐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해결해야만 하는 민주 현안이 산적해있음을 죽음으로 일깨웠다.이에 많은 국민들이 각성하고 공감을 표한 것이었다. ○시청앞 장례식 노제 30만 인파 운집 88년 5월1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민가협 등 재야 민주단체 주최로 ‘양심수 전원석방을 위한 범국민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었다.다른 한쪽에서는 100여명의 청년들이 참가한 명동성당 청년단체연합회(명청) 주최 ‘광주항쟁계승 마구달리기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출발신호를 기다리던 오후 3시38분.서울대생(화학과 2년)으로 명청소속 가톨릭민속연구회 회장인 趙城晩이 구내 교육관 4층 옥상에 나타나 핸드마이크로 사이렌을 울린 뒤 “양심수 가둬놓고 민주화가 웬말이냐” “공동올림픽 개최하여 민족통일 앞당기자” “광주학살 진상규명 노태우를 처단하자”는 구호를 1분여 동안 외쳤다.이어 흰색 농민복을 입은 조성만은 오른손에 든 칼로 복부를 찌르고 몸을 뒤로 날려 마당으로 떨어졌다.투신 직후 인근 백병원으로 옮겨진 조성만은 이날 저녁 7시쯤 운명했다. 5월19일 낮 서울시청 앞에서 치뤄진 조성만의 장례식 노제에 3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운집했다.1년전 시민항쟁 당시의 열기가 느껴지는 군중모임으로 4월총선에서 여소야대를 이룬 당시 야당의 金大中 평민당총재와 金泳三 민주당총재도 참가했다.조성만이 중고등학교를 다닌 전주 도심을 지날 때와 망월동 묘역으로 떠나기 전 광주 도청앞에서 노제를 지낼 때도 수만명의 시민들이 장례 행렬을 뒤따랐다. 전북 김제 농촌에서 하급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난 조성만은 독실한 가톨릭신자로 대학을 졸업하는 대로 신부의 길을 걸을 계획이었다.그는 투신 오래전에 일기에서 ‘10년 세월에 휼륭한 사제가 되어 교회의 모습을 변화시켜야 하느냐 한순간에 나의 진실된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옳은가’라고 자문했다.조성만은 투신 당일 아침 작성한 유서에서 특히 한반도 통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면서 자유로운 통일 논의를 소리높여 요구했다. 민주화 운동에서 통일논의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통일 전사’로 불리는 조성만은 유서 말미에 ‘지금 이 순간에도 떠오르는 아버님,어머님 얼굴,차마 떠날 수 없는 길을 떠나고자 하는 순간에 (그리스도가) 고행전에 느낀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라고 쓰고 있다. ○“오월항쟁 계승 군부독재 타도” 외쳐 조성만의 장례식이 있기 하루전인 5월18일 오전 10시30분 단국대 천안 캠퍼스 시계탑 밑에서 이 학교 법학과 2학년에 다니다 휴학중인 崔德秀가 온몸에 신나를 붓고 분신했다.성명서를 통해 ‘광주학살 비리주범 노태우를처단하자’‘오월항쟁 계승하여 군부독재 타도하자’‘광주민중항쟁 진상규명 국정조사권을 발동하라’고 주장한 최덕수는 천안 순천향병원에 이어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분신 9일만인 26일 운명했다. 빈한한 가정사정으로 학교를 쉬고 공장과 고향 농촌을 오르내려야 했던 최덕수가 분신할 당시 정가는 4월 총선후 국회개원을 앞두고 광주항쟁 진상조사 특위구성을 놓고 대립하고 있었다.그의 30일 서울역 노제에는 1만5,000여명의 시민 학생들이 참가했고 광주도청 분수대 노제에는 3만여명이 모였다. ○“안일과 비겁을 깨뜨리고 투쟁” 호소 그리고 6월4일 오후 4시30분 대학생들의 통일논의가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숭실대 인문대 학생회장이던 朴來佺(국문3)이 학교 학생회관 옥상에서 “광주는 살아있다” “청년학도여 역사가 부른다.군사파쇼 타도하자”라고 외치며 몸에 신나를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했다.박래전은 이미 분신 이틀전에 작성한 유서에서 ‘학살원흉 노태우 처단’ ‘통일논의 자유보장’ ‘양심수 즉각석방’ 등을 주장했다.그는 특히 학생들과 사회인 모두에게 안일과 무감각 그리고 분열의 씨앗을 제거하고 단결의 투쟁 대오를 갖추어 나갈 것을 호소했다. “저의 뒤로 저와 같은 죽음이 뒤따라서는 안됩니다.이제 더 이상 죽음은 우리의 손실일 뿐입니다.”“어두운 시대를 열정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한 인간이 여러분의 곁을 떠납니다.87년 6월 투쟁을 기억하십시오.그리고 개량의 환상,안일과 비겁을 깨뜨리고 투쟁의 대오를 굳게 하십시오.”“지금은 슬프시겠지만 제가 원하는 그날이 오면,두분 부모님,아니 그날이 오기까지 힘드시더라도 눈감지 마세요.” 분신 이틀 뒤인 6일 운명한 박래전의 장례식은 12일 수천명이 참가한 시청앞 노제와 함께 치뤄졌다. ◎박래전의 형 박내군씨/인권운동 사랑방 사무국장 활동/동생보다 먼저 민주화운동 투신/유가협 일맡아 희생자 50여명 처리 인권 ‘지킴이’로 이름높은 인권운동 사랑방의 朴來群 사무국장(37세·연세대 국문과졸)은 분신자살한 숭실대생 박래전의 바로 윗형이다.민주 열사 가족들 가운데 스스로 민주화 운동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그들이 세상을 뜬 다음이다.그러나 박래군 사무국장은 동생보다 먼저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렇다고 형이 동생을 의식화(?)한 것은 전연 아니다.그는 “대학 학회장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바빴을 뿐이며 동생은 스스로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두 형제는 수원에서 버스로 한시간 달려가야 하는 남양반도 끄트머리 시골 출신으로 부모는 가난한 농부였다.어렵게 대학에 보낸 두 아들이 모두 민주운동을 한다면서 감옥에 가고 그러다 끝내 분신하는 아들까지 나오게 된 시골 부모의 마음을 이리저리 헤아릴 필요는 없을 터이다.박래전이 유서에서 염려했던 부모는 지금도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박래전이 대학 1학년 때인 82년 가을부터 가두 시위에서 형제는 서로 마주치곤 했다.박 사무국장이 86년부터 2년형을 살고 있던 감옥에서 87년 6월 항쟁으로 석방돼 나온 뒤에 형제는 자취방에서 같이 살았다. “그때 래전이는 특히 몇몇 운동한다는 사람들의 불성실 무책임에 가슴아파했다.” 동생이 죽은 후 그는 유가협 일을 맡아 5년동안 사무국장으로 있으면서 50구가 넘는 민주화 희생자들의 시신을 처리해야 했다. 그는 동생의 분신이 갖는 의미에 대해 따로 덧붙일 말이 없다고 하면서 오히려 같은 무렵 통일논의에 물꼬를 튼 조성만의 분신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연보 ◆박래전 63년 경기 화성 출생 82년 숭실대 국문과 입학 83년 휴학,입대 86년 제대 87년 복학 12월 민중후보 선거대책위선전국장 88년 숭실대 인문대 학생회장 88년 6월4일 학생회관 분신 88년 6월6일 운명 ◆최덕수 68년 전북 정주시 출생 87년 단국대 천안캠퍼스 법학과 입학 88년 휴학 88년 5월17일 교내 광주영령 추모식에서 성명서 낭독 88년 5월18일 분신 88년 5월26일 운명 ◆조성만 64년 전북 김제 출생 83년 전주 해성고 졸업 84년 서울대 화학과 입학 85년 군입대 87년 제대,복학,명동성당 가톨릭 민속연구회 회장 87년 12월 대선 구로구청 부정선거 규탄데모 관련 구류 10일 88년 5월15일 명동성당내 교육관 옥상 투신,운명
  • 청문회 걸림돌… 모양갖추기 실패/여야 총재회담 막판 절충 진통

    ◎이회창 총재 거부로 최종합의 불발/회담 개최엔 이견 없어… 오늘 오후 열릴수도 여야 청와대 총재회담을 하루앞둔 8일 여야는 의제 절충과정과 내용을 극도의 보안에 부치며 밤늦도록 회담의 의제,발표문구 등을 놓고 막바지까지 줄달리기를 계속했으나 합의문의 최종 절충에는 실패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총재회담 전망과 관련,“총재회담 개최 자체에는 여야가 이견이 없으며 단지 일부 의제를 놓고 절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9일 하오에도 총재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밤 여야간 협의가 진통을 겪은 부분은 경제청문회 개최여부 및 시기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와 국민회의측은 “경제청문회를 개최하되 구체적인 것은 여야 총무에게 맡긴다”는 ‘청문회 보장각서’를 9일 총재회담 발표문에 담아내려 했으나 이에 한나라당이 난색을 표시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와 한나라당 朴熺太 총무는 이날 하오 9시쯤 시내 모처에서 막판절충을 위해 ‘3차모임’을 가졌으나 청문회 개최문제를 놓고양당이 한치의 양보를 보이지 않아 두 총무는 9일중 다시 만나기로 하고 이날 협상을 마무리했다. 朴총무는 하오 10시쯤 자택으로 돌아와 “청문회 개최문제를 합의문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최종입장이며 이같은 당 입장을 韓和甲 총무에게 ‘최후통첩’했다”고 말했다.국민회의측이 경제청문회를 ‘보장’ 받으려 하자 한나라당 朴총무는 ‘3차모임’에서 “국민회의가 의원 빼가기를 자제한다는 것을 합의문에 넣자”고 수정제의,결국 최종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는 이날 절충에 실패하자 “당초 원내총무끼리 두차례 만나서 경제청문회개최를 합의문에 포함시키기로 했으나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이를 거부하는 바람에 최종 절충에 실패했다”고 절충과정을 공개했다. 이어 “한나라당측에서 편파 보복사정과 의원영입 자제등을 총재회담 합의문에 포함시킬 것을 추가로 제의해와 결국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절충실패의 책임을 한나라당측에 전가했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이날 저녁 6시쯤 종로구 가회동 자택을 찾은 朴熺太 총무 尹汝雋 특보와 함께 총무·사무총장라인에서 1차합의된 발표문안을 놓고 3시간 남짓 구수회의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李총재측은 “경제청문회 보장을 담은 합의문안으로는 당을 설득시킬 수 없다”며 합의문에서 경제청문회 부분을 뺀 뒤 ‘의원영입 자제’등을 포함한 3∼4가지 추가사항을 담은 ‘수정문안’을 韓총무에게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李康來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밤 국민회의 총재인 金大中 대통령으로 부터 총재회담 개최에 대한 최종 ‘내락’을 얻어낸 뒤 밤늦게 한나라당 李총재와 자민련 朴泰俊 총재 집을 차례로 찾아 회담 성사배경등을 설명키로 했으나 총무간 최종합의가 불발돼 ‘모양갖추기’는 이뤄지지 못했다. 청와대측은 사정(司正)에 대한 국민여론을 의식,金대통령과 李총재의 회담이 현안에 대한 ‘정치적 타협’이라는 인상을 줄 우려때문에 ‘조율’보다는 ‘협의’라는 표현을 사용해달라고 당에 주문하기도 했다.
  • 배 나온 군인 발 못붙인다/국방부,내년부터 정기적 체력검증 실시

    ◎장기하사관에서 대령까지 군간부 대상/달리기·턱걸이·팔굽혀펴기 등 3개 종목/연령·계급별 기준미달땐 강제 전역조치 배가 나와 뜀박질을 못하는 군인,정책부서에 오래 근무해 기본 체력이 떨어지는 ‘앉은뱅이 군인’은 앞으로 군에서 영구히 퇴출된다. 국방부는 27일 내년부터 장기 하사관에서부터 대령까지 모든 군 간부를 대상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체력검정을 실시해 불합격된 군인은 강제 전역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4년부터 시행중인 현행 체력검정제도의 기준치가 너무 낮은데다 측정 자체도 형식에 그쳐 군 간부들이 전투력의 필수요건인 체력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턱걸이와 1.5㎞ 달리기,윗몸일으키기,넓이뛰기,10m 왕복달리기,팔굽혀펴기 중에서 3종목을 선정,연령과 계급에 따라 합격기준점을 달리한 체력검정제도를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온정적인 판정을 배제하기 위해 체력평가기관을 기존의 차상급 부대에서 차차상급 부대로 격상시키고 종목별 불합격제를 신설,한 종목이라도기준점수에 미달하면 불합격 처리할 방침이다. 매년 3∼4월 실시하는 체력검정에서 불합격된 군 간부는 3개월 뒤 2차 검정을 받아야 하며 이때도 기준에 미달하면 강제전역된다. 미국의 경우 매년 전체 군 간부의 3% 정도가 체력미달로 강제 전역되는 등 체력측정을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명랑한 병영분위기 조성을 위해 태권도와 에어로빅을 결합한 ‘태권도무’를 개발,전 군에 보급하고 166개 종목의 레크리에이션을 선별해 부대실정에 맞게 운용키로 했다. 아울러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범국민적인 축구열기를 조성하기 위해 사단 단위의 축구경기를 적극 장려하기로 했다. 이밖에 장병들의 체력 강화를 위해 전투부대는 주 5회,기타 부대는 주 2∼3회 이상씩 과외시간을 활용,체육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세대 장병들이 식생활 개선으로 체격조건은 크게 향상된 반면 체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전투력 발전에 심각한 문제점이 노출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투체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전국 먹거리축제 실속파 관광객 유혹

    ◎신나게 놀고 맛있게 먹고 값싸게 사고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때맞춰 전국 곳곳에서 먹거리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관광도 하고 여러가지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각종 양념이나 밑반찬 거리도 값싸게 준비할 수 있다. 일석3조인 셈이다. 가을을 맞아 찾아갈 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광주김치 대축제/갖가지 김치 한자리에/담그기대회·요리 경연도 16∼20일 5일 동안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전국 각지 모든 종류의 김치가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김치관에서는 5,000년 역사를 지닌 김치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국제관에서는 각국의 발효음식과 일본김치가 전시돼 우리의 김치와 비교도 가능하다. 특히 관광객이 직접 김치를 담그는 김치경연대회와 응용요리 경연 등은 많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김치담그기 강의 및 실습도 준비돼 있다. 볼거리로 판소리,전통민속,풍물굿,고싸움,품바타령 등도 공연된다.문의는 (062)225­0101, 224­4486 ◎남도 음식대축제/526종 맛깔진 요리 전시/농악공연 등 이벤트 풍성 남도 고유의 향토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22일∼25일 4일간 전남 순천시 낙안면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526종의 갖가지 음식이 전시된다. 부대행사로 농악,도립국악단 공연,횃불행진,전통혼례식,관광객 줄다리기 등이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낙안읍성은 조선 때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길이 1,410m의 성으로 사적 302호이다. 주변에는 구석기 시대의 유물인 고인돌(群)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고인돌공원과 경관이 빼어난 선암사,한국 삼보사찰중의 하나로 승보사찰인 송광사 등이 자리잡고 있다. 행사 무렵에는 산사입구의 숲도 단풍에 물들어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의는 (062)222­0101 ◎부산자갈치 축제/오늘 출어제… 5일간 열려/장어들고 달리기 ‘신나요’ 15일 전야제인 출어제를 시작으로 19일까지 5일간 부산 자갈치시장 일대에서 열린다. 16일에는 오후 4시쯤 모두 1,000여명이 참가하는 길놀이에 이어 오후 7시30분쯤 자갈치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살아있는 장어를 들고 뛰는 장어이어달리기와 시장상인의 생선요리 솜씨자랑 등이 펼쳐진다. 18일에는 외국인 요리자랑대회와 자갈치아지매 선발대회도 열린다. 행사중 관광객이 직접 경매에 참여하고,손으로 활어를 잡는 각종 체험이벤트도 열린다. 문의는 (051)243­9363 한화국토개발은 광주 김치대축제와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을 돌아보는 상품을 마련했다. 또 강경젓갈시장 방문이나 화순온천,지리산 등을 방문하는 당일 및 1박2일 코스의 4가지 상품을 내놓았다. 문의는 (02)774­3200
  • 추석 앞둔 시·군·구 돈가뭄/재정 거의 바닥

    ◎공사대금 등 자금 조달방안 막막/명절휴가비도 못줘 광역단체에 지원 호소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극심한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바닥인 재정상황에서 통상적인 지출외에 직원들의 명절 휴가비에다 공사대금 지급 등 자금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자금 조달방안은 막막하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들은 해당 광역 자치단체의 교부금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재정난에 시달리기는 광역단체도 마찬가지여서 애만 태우는 실정이다. 대구 서구청은 추석때까지 자체 발주공사 등 12건의 사업비 15억원과 공공근로자 임금 6억원,직원 명절휴가비(기본급 50%)를 비롯한 인건비 14억원을 지출해야 하나 현 보유잔고로는 턱없이 모자라는 형편이다. 따라서 보조금 지원이 여의치 않으면 지급불능 사태도 불가피하다. 중구청도 도로개설 보상금 3억원,직원 복리후생비 5억원,공공근로자 임금 3,000만원 등 당장 14억원을 지급해야 하나 잔고가 없어 시 교부금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수성구청이 41억원,동구청 58억원 등 대구지역대부분 구청들이 명절을 맞아 크게 늘어난 지출자금 마련을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재정형편이 지방보다는 나은 편인 서울지역도 돈가뭄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종로구는 직원들의 봉급과 효도휴가비 외에 각 사회단체나 복지시설,생활보호 대상자 등에게 추석을 전후해 지급할 보조금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구는 일단 지급 보조금을 최소한으로 줄일 계획이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소외계층들에게 써늘한 추석을 안겨주게 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광진구 역시 추석 전에 각종 공사대금과 인건비 등을 포함,25억원 가량을 지불해야 하지만 잔고가 없어 시의 교부금 지원만을 목이 타게 기다리고 있다. 또 지난번 비피해로 자금수요가 많았던 충북 보은군은 현재 재정잔고가 40억원에 이르지만 관급공사 대금 미지급금만도 이 금액과 맞먹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요즘은 군수와 부군수,재정과장 등 군 수뇌부가 도에 보조금 지원을 호소하는 데 전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지난해 이맘 때 잔고가 400억원,200억원에 달했던청원·진천군도 올해는 각각 220억원 120억원으로 절반 수준에 머물러 추석나기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기초단체 한 관계자는 “올 추석을 전후해 직원들 인건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곳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광역단체의 지원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적절한 자금집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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