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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꽂이]

    ●식탁 위의 세계사(이영숙 지음, 창비 펴냄) 후추, 소금 등 소소한 양념들이 동양에서 서양으로, 또는 서양에서 동양으로 움직이며 어떻게 음식의 역사를, 세계의 역사를 만들어갔는지 보여준다. 1만 1000원. ●버들치랑 달리기 했지(곽미영 글, 윤봉선 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아빠가 어릴 때는 심심하면 무엇을 했을까?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만지작거리지 않았다. 냇가에서 멱을 감고 버들치를 잡았다. 자연이 가까이 있는 동화다.1만 1000원. ●태풍이 온다(미야코시 야키코 글·그림, 송진아 옮김, 베틀북 펴냄) 소풍을 가기로 한 날 태풍이 오고 있다. 목탄으로 그린 그림이 수묵화처럼 강렬하고 아름답다. 1만원.
  • “평생 헐크 되는 줄 알았네…” 브라질 근육맨 화제

    슈퍼 히어로로 분장하고 달리기를 한 브라질 남자가 ‘영원한 슈퍼 히어로’로 남을 뻔했다.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파벨라(브라질의 슬럼가)에서 열린 육상대회에 참가한 이 남자은 고민은 벗겨지지 않는 분장이었다. 파울로 엔리케 도스 산토스라는 이름의 35세 남자는 육상대회에 출전하면서 온몸을 초록색으로 칠했다. 탄탄한 몸매를 가진 그는 마치 괴력을 가진 슈퍼 히어로 헐크와 같았다. 실제로 남자의 분장 모델은 전신이 녹색인 헐크였다. 달리는 헐크는 대회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헐크가 화려한 조명을 받은 대회가 끝났지만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아무리 닦아도 분장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는 몇 시간 동안 물을 맞으며 지겹도록 샤워까지 했지만 녹색 페인트가 벗겨지지 않자 덜컥 겁이 났다. ”여전히 헐크로 살아야 한단 말이냐.” 산토스는 애인까지 불러 페인트를 지워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초록빛은 좀처럼 몸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헐크로 완벽 변신에 성공했지만 변신(?) 전 보통사람으로 돌아가지 못해 발을 구르던 그는 1시간에 평균 1번 꼴로 25번이나 샤워를 한 끝에 초록색 옷(?)을 벗어버릴 수 있었다. 죽을 고생을 한 산토스는 “페인트를 만든 회사와 판매한 회사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폭스스포츠, 트위터에 ‘메시, 돌연 사망’ 게재 소동

    폭스스포츠, 트위터에 ‘메시, 돌연 사망’ 게재 소동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가 갑자기 눈을 감았다!” 세계적인 스포츠 전문 채널이 본의 아니게 이런 내용의 오보(?)를 내는 언론으로 전락해 메시 팬들로부터는 비판이 쇄도했다. 사고가 난 걸 알게 된 문제의 채널은 허겁지겁 글을 내렸지만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언론이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또 한번 체면을 구겼다. 지난 주말 스포츠 전문 채널 폭스스포츠의 트위터 계정엔 메시가 돌연 사망했다는 글이 올랐다. 단문메시지엔 “리오넬 메시가 연습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슬픈 소식을 알린다.”고 적혀 있었다. 충격적인 글엔 금세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상하게(?) 애도를 표하는 글은 없었다.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차지하고 메시는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무슨 헛소리냐?”는 등 어이없다는 반응이 꼬리를 물었다. 당황한 폭스스포츠는 수분 만에 바로 글을 삭제했다. 이어 “바로 전에 올랐던 글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 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면서 “해킹을 당한 게 분명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중남미 언론이 앞다퉈 “폭스스포츠가 리오넬 메시의 사망을 보도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면서 인터넷에선 메시 팬들 사이에 한때 소동이 계속됐다. 사진=트위터 캡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오래된 공간은 다양한 사람들 결이 담긴 이야기”

    “오래된 공간은 다양한 사람들 결이 담긴 이야기”

    “성북동이 개발되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좋겠어요. 제게는 고향 같은 동네거든요.”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자리한 혜곡 최순우의 옛집. 건축문화집단 이스트포(East4)를 이끌고 있는 박준호(50) 대표가 ‘이야기 이어달리기’의 배턴을 넘겨받았다. 31일까지 이어지는 최순우 옛집 축제의 일환이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 축제의 주제는 ‘흔하지 않은 이야기’. ‘이야기 이어달리기’는 건축가와 큐레이터, 가수 등이 참석해 성북동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 ●성북동에 대한 애정 이야기 이어달리기 1985년에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떠난 박 대표는 15년을 미국에서 체류했다. 고국의 풍경이 그리웠지만 막상 귀국 후 직장을 얻은 강남의 모습은 뉴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린 시절 가까이했던 종로의 한옥 풍경은 온데간데없고 고층 건물만이 즐비했다. 개발과 재개발로 뒤덮인 공간은 강남뿐이 아니었다. “천상병 시인이 열었던 인사동 찻집 ‘귀천’이 없어진 건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인사동이나 이태원이나 다를 게 없어진 지금, 성북동은 제 모습을 간직한 몇 안 되는 공간이죠.” 박 대표는 2010년에 작업실을 아예 성북동으로 옮겼다. 최순우 옛집은 이런 즉물적 개발과는 다른 축 위에 있는 건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한 최순우 선생이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1930년대 지어진 시민문화유산 1호 1930년대에 지어져 2002년 내셔널트러스트 시민문화유산 1호로 보전됐다. 재개발로 사라질 뻔한 건물을 시민들의 후원으로 지켜온 지 올해로 10년째. 내셔널트러스트가 최순우 옛집에서 매년 축제를 이어오고 있는 것도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축제를 준비한 송지영(31) 학예사는 “5년 전 근무를 시작할 때만 해도 한옥이었던 양쪽 집이 헐리고 양옥이 들어섰다.”면서 “잊혀지는 것들을 지켜내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숭례문처럼 불에 타지 않는 이상 문화재에는 쉽게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건축가인 박 대표에게 오래된 공간은 소중하다. “공간은 다양한 사람들의 결이 담긴 이야기”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가 예술가와 주민들이 함께 놀이터나 주차장 같은 공용시설을 꾸미는 공공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공간을 풍성하게 하기 위한 노력이다. ●“지금 보이는 한옥 풍경 변치 않았으면” 이날 축제를 찾은 시민들 역시 개발되지 않은 성북동의 ‘느림’을 매력으로 꼽았다. 대학생 아들과 함께 방문한 홍지현(50·여)씨는 “다른 곳과는 달리 걸어다닐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좋다.”면서 “지금 보이는 한옥 풍경이 변치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최고령 88세 이종태씨 비밀특훈…외국인 1000여명 ‘우정의 질주’

    최고령 88세 이종태씨 비밀특훈…외국인 1000여명 ‘우정의 질주’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뛰겠소.” 올해 참가자 가운데 최고령인 이종태(88)씨는 지난해에 이어 5㎞에 도전했다. 이씨는 18일 동안 “비밀 특훈을 했다.”며 농담을 섞어 자랑했다. 2시간씩 헬스와 수영, 체조 등을 즐긴다는 이씨는 지금도 법무사로 일하고 있다. 이씨는 “운동을 하니 사람들이 열살은 젊게 본다.”면서 “머리도 아직 까매서 아무도 내가 할아버지인지 모른다.”며 웃었다. 외국인도 1000여명이나 참가했다. 주한 외국인 마라톤 동호회 서울플라이어스 회원 71명은 단체로 참여해 힘껏 뛰었다. 2006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동호회에서는 미군 30여명을 비롯해 영국·호주·러시아·스위스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 180여명이 마라톤을 통해 국적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고 있다. 회원인 배선태(54)씨는 “달리기를 통해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사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에 있는 삼성농아원 학생들은 마라톤을 공감의 자리로 만들었다. 지난 10년간 삼성농아원에서 봉사를 해 온 직원들이 마음이 맞는 청각장애인 학생 15명과 짝지어 달렸다. 올해로 4번째 참가다. 김관(18·여)양은 전국 장애인 동계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 종목 우승자이기도 하다. 김양은 더 긴 코스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뛰기 위해 5㎞ 코스를 달렸다. 서울 일본인학교의 교직원과 학생 30여명도 참가했다. 재미 삼아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던 게 계기가 돼 동호회로까지 이어졌다. 야마사키 히로키(41) 동호회 단장은 “외국에 나와 살면서 외롭고 적적할 때도 많은데 야외로 나와 즐길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면서 “한국 사람들과 여러 가지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송파구 ‘구민체육대회’ 개최

    송파구는 17일 잠실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제9회 송파한가족 구민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잠실관광특구 지정을 기념해 6년 만에 열리는 체육대회에는 지역 내 26개 동 8000여명의 구민들이 모여 화합을 도모한다. 행사는 군악대, 마칭밴드 공연으로 문을 연다. 선수 입장에 이어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이자 구민인 황영조 감독이 성화를 봉송한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각 동 선수들은 400m 남녀 계주, 10인 11각 달리기, 단체줄넘기, 줄다리기 등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퀄컴 칩 부족”… 속타는 스마트폰업계

    퀄컴만 바라보는 세계 스마트폰 업계가 울상이다. 퀄컴 칩셋 제품의 수율이 기대 이하로 낮아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략제품 출시에 나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들도 발만 구르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의 ‘퀄컴대란’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KT를 통해 이달 중 새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최근 출시된 ‘베가레이서2’(팬택) 및 ‘옵티머스LTE2’(LG전자)와 마찬가지로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하나로 합쳐진 퀄컴의 ‘원칩’을 탑재했다. 신제품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갤럭시R’ 시리즈가 될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등위에 따라 ‘S-R-W-M-Y’ 순의 알파펫을 붙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이 제품이 최신 사양인 ‘원칩 LTE폰’임에도 별다른 홍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최근 론칭한 ‘갤럭시S3’와의 판매 간섭을 줄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이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상황 또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주요 휴대전화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일제히 퀄컴의 원칩(모델명 MSM8960)을 탑재하고 있다. 이 칩셋은 3세대(3G)와 4세대(4G) LTE망을 동시에 지원하는 통신칩과 듀얼코어 AP를 하나로 결합했다. 통신칩과 AP를 따로 쓰는 것보다 스마트폰의 두께와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고, 데이터 처리 속도도 빨라진다. 원칩은 전 세계에서 퀄컴만 만들어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원칩을 비롯한 퀄컴의 칩셋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퀄컴 칩을 위탁 생산하는 TSMC(타이완)의 수율이 크게 낮아 생산량이 달리기 때문이다. 당장 원칩 폰을 내놓아야 하는 LG전자와 팬택은 비상이 걸렸다. 두 회사 모두 퀄컴 MSM8960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하반기 전략 제품으로 준비했지만, 원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준우 팬택 부사장이 최근 ‘베가 레이서2’ 출시 행사에서 “칩 공급만 원활하면 세계 스마트폰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낸 것도 이 때문이다. ‘퀄컴대란’은 비단 국내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애플의 ‘아이폰5’ 출시가 늦어지는 것도 퀄컴의 칩셋 생산 차질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최근 TSMC가 28나노 생산 공정에서 엔비디아(미국)의 제품을 우선 생산키로 하면서 퀄컴은 후순위로 밀리게 됐다. 가뜩이나 부족한 퀄컴의 칩셋 공급량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현상은 TSMC가 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연말쯤 돼야 개선될 전망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주말 영화]

    ●역전의 명수(OBS 토요일 밤 11시 25분) 2분 17초 먼저 태어난 명수(정준호·왼쪽), 그리고 그 뒤에 태어난 현수는 일란성 쌍둥이다. 이미 중학교 때 학교를 깨끗이 정리한 1등 건달 명수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현수에게 늘 억울하게 당한다. 게다가 쌍둥이 동생의 부탁으로 체면을 구기면서 여자 문제 뒤처리까지 해줬더니 이번에는 엄마가 현수 대신 군대에 가란다. 안 가도 되는 군대였지만 하는 수 없이 명수는 엄마 때문에 해병대에 입대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제대하니 건달 시절 저질렀던 실수가 명수의 발목을 잡는다. 별 수 없이 감옥에 들어갔다 나온 명수. 이번에는 동생의 죄를 뒤집어쓰고 다시 별을 하나 더 달아야 할 판이다. 이렇게 현수의 대타 인생을 살면서 꼬이고 꼬이는 명수는 자꾸 세상 밖으로 밀려나는 기분이다. 한편 미모의 여인 순희가 명수에게 접근해 온다. 명수는 무작정 그녀를 따라나서긴 했지만 그녀의 차 안에서 권총을 발견한다. 그리고 감옥에서 나온 지 두 시간밖에 안 된 명수에게 그녀는 은행을 털자고 제안한다. ●독립영화관-카타리나의 사랑과 자유(KBS1 토요일 밤 1시) 1930년대 멕시코의 푸에블라에 살던 카타리나는 장군 안드레의 구애에 떠밀리듯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장군의 외도를 목격하게 되면서 결혼 생활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안드레는 카타리나를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해줬지만 신문에 나오는 안드레의 부정과 범죄에 대한 이야기들은 카타리나를 괴롭힌다. 그러나 안드레의 정치적 입지는 높아져 가고 카타리나 역시 정치인 아내로서의 삶에 익숙해져 간다. 때로는 남편을 설득해 옳은 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라를 힘으로 장악하려는 남편을 말리기에 카타리나는 나약한 존재였다. 그러던 중 카타리나는 아버지를 잃어 실의에 빠지게 되고 그때 만난 젊은 지휘자 카를로스와 사랑에 빠진다. ●말아톤(EBS 일요일 밤 11시) 초원이는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다. 겉보기에는 다른 또래 아이들과 다를 게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초원이는 자폐증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되고 엄마 경숙은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한다. 그러나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서만큼은 정상인보다도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달릴 때만큼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 아들의 모습에 희망을 갖고 꾸준히 훈련시킨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초원이는 20살 청년이 되었지만 지능은 여전히 5살 수준에 머물러 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귀를 뀌어대고 음악만 나오면 아무데서나 특유의 막춤을 선보이기 일쑤니 어딜 가든 초원이가 있는 곳은 시끄러워지게 마련인데….
  • “달리기 할 때 느끼는 쾌감은 진화 때문”

    ‘러너스 하이’로 알려진 달릴때 느끼는 쾌감을 인류가 느끼는 원인이 진화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가 전했다. ‘러너스 하이’는 중간에서 점차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동안 엔도카나비노이드라는 천연 화학물질이 우리 뇌의 ‘쾌감’을 느끼는 영역에서 나타날 때 느껴진다고 연구 공동 저자 미국 에커드대학 생물학자 그렉 거드만 박사는 설명한다. 거드만 박사에 따르면 엔도카나비노이드는 뇌에 대마초(마리화나)와 같은 효과를 내는 물질로 불리는데 이런 분자와 대마초는 같은 세포 수용체를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인류를 포함한 활동적인 동물과 그렇지 않은 동물을 대상으로 달리기에 적합하거나 달릴 때 쾌감을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하려 했다. 이에 달릴 능력을 갖춘 인간과 함께 동물로는 개를, 활동성이 낮은 동물로는 흰담비를 비교하는 실험을 준비했다. 연구를 이끈 미 애리조나대학 데이비드 레츨렌 박사는 10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러닝머신을 달리거나 걷게 하고 동시에 8마리의 개와 8마리의 흰담비를 특별 훈련해 마찬가지로 달리거나 걷을 수 있도록 했다. 실험은 참가자들과 성향이 다른 두 동물 그룹을 30분간 운동시키고, 그 전후에 채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인간과 개 모두에서는 운동 후 엔도카나비노이드의 일종인 아난다미드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흰담비에서는 엔도카나비노이드의 농도에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대상으로는 기분이 어떤지 평가해 조사표에 기재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 결과 모든 사람이 운동 후에 기분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게다가 아난다미드 농도의 상승이 큰 사람일수록 기분이 더 좋게 느껴졌다고 한다. 이는 활동적인 개와 인간은 달리기에 대한 동기부여가 ‘러너스 하이’ 형태로 초기부터 제공되며, 흰담비 등의 그렇지 않은 종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설을 지지하는 결과로, 이번 발견이 인류를 장거리 주자로 진화시킨 요인을 시사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거드만 박사는 장거리를 뛰는 것은 피로를 느낄 뿐만 아니라 “포식자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부상을 당할 위험성도 높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거드만 박사는 “초기 인류가 ‘러너스 하이’를 경험했다면 이는 신경학적인 보상으로 반복된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화의 진정한 안목은 그 행동을 취함으로써 생존과 번식의 확률이 높아졌다는 점에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수렵과 채집 생활을 하던 인류에게 지구력이 ​​제공되면 장거리를 달릴 수 없는 가젤 등의 먹이를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발전된 전략이 초기 인류가 뛰어난 사냥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 논문은 언급하고 있다. 인류 진화 전문가인 미 하버드대학 생물학자 댄 리버먼 박사는 ‘러너스 하이’가 고대 사냥꾼들의 주의력을 높였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러너스 하이’가 되면 (사냥꾼) 모두가 강렬한 기분을 느낀다. 푸른색은 더욱 푸르게 보인다. 의식이 예민하게 되는 것이다.”고 리버먼 박사는 설명했다. 리버먼 박사와 동료 데니스 브램블은 지난 2004년에 공동으로 인류는 약 200만 년 전에 장거리를 달리도록 진화했다는 설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이 설의 근거로 인류의 유연한 힘줄이나 짧은 팔뚝 등 신체적인 적응을 몇 가지로 꼽았다. 리버먼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기존 이론을 확장하고 신체적인 특징뿐만 아니라 신경학적인 특징을 설명하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조상에게 사냥과 채집을 위해 장거리를 달리는 것이 중요했다면 그 행동을 이끈 피드백 구조가 있었다고 생각해도 좋다. ‘러너스 하이’는 이런 종류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인류는 먹잇감을 쫓아갈 필요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달리는 것은 유익하다고 연구자들은 입을 모은다. 거드만 박사는 “인간의 신체가 효과적으로 운동하도록 진화해 왔다면 심장 혈관이나 신진대사 건강, 그리고 마음의 건강까지 얻기 위한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리버먼 박사는 “더 큰 문제는 (많은) 사람이 이런 운동의 이유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라면서 “순전히 정기적으로 하는 운동을 이해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예를 들면 수렵과 채집 생활을 하던 초기 인류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9~15km를 걷고 있었다.”면서 “좋든 싫든 관계없이 우리 신체는 운동하도록 진화해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너스 하이”에 대한 연구는 실험생물학 저널 4월호에 게재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땡처리 북적… 빌려서 쓰고… 중고품 사고

    땡처리 북적… 빌려서 쓰고… 중고품 사고

    개점 시간이 30분이나 더 남았는데 백화점 정문 앞에는 벌써 긴 줄이 늘어섰다. 정확히 오전 10시 30분, 육중한 문이 열리자마자 고객들이 우르르 한곳을 향해 달리기하듯 걸음을 재촉한다. 7층 구두 행사장에 들어서자 전투가 시작됐다. 선착순 30명 안에 들어야 3만 9000원짜리 여성화 하나를 더 얻을 수 있는 ‘1+1 행사’ 때문이다. 할인점도 아닌 백화점에서 ‘덤’ 증정은 처음이다. 같은 것을 동시에 집은 고객들끼리 승강이가 벌어졌고, “2켤레를 살 테니 2켤레를 더 달라.”고 떼를 쓰는 고객들을 만류하느라 직원들은 “1인 1켤레 한정”을 쉴 새 없이 외쳐야 했다.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구두 2켤레를 ‘득템’(좋은 물건을 싸게 샀다는 뜻의 은어)하는 데 성공한 조아람(26)씨는 “백화점에서 이 돈으로 2켤레를 사다니, 일찍 나와 기다린 보람이 있다.”며 흐뭇해했다. 잠실점은 얼마 전 본점에서 열렸던 사상 최대 규모의 구두·핸드백 특가전의 성공에 자극받아 15일까지 열리는 10억원 규모의 행사 2탄을 부랴부랴 기획했다. 지난 4~8일 소공동 본점에서 열린 특가전은 구두·핸드백 행사로는 최고 기록인 약 27억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성황을 이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웬만한 할인행사로는 소비자를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잠실점에서는 같은 기간 숩, 비지트인뉴욕 등을 거느린 패션업체 동광이 7년 만에 최대 70% 할인전을 연다. 20억원어치 물량 가운데 봄 신상품이 절반이다. 새달 1일 본점에서는 탠디·소다·미소페 등 여성화 ‘빅3’ 브랜드가 봄 상품도 아닌 여름 샌들 2만 켤레를 특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불황이 짙어지는 요즘, ‘짠소비’가 대세다. 반값을 넘어 ‘땡처리’ 수준의 행사 정도는 돼야 겨우 지갑이 열린다. 목돈 나가는 것을 꺼려 사는 대신 빌려 쓰거나 굳이 사야 한다면 한푼이라도 싼 중고를 찾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GS샵은 인터넷쇼핑몰에 지난 9일 800여종의 대여 제품을 망라한 전문 렌털숍을 열었다. 아이패드까지 빌려줄 정도로 제품군을 대폭 늘렸다. 2007년 TV 홈쇼핑을 통해 처음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3년 새 주문 전화 건수만 5배가 늘어 사업에 대한 확신이 섰다. GS샵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렌털은 유지·관리를 위한 목적이 많았으나 최근엔 지출이 많은 제품을 소유하는 대신 빌려 쓰는 게 더 낫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새 상품 홍수 속에 제품 교체 주기가 빨라지면서 새것이나 다름없는 중고품의 출현에 중고 거래도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 4월 중고 거래 전용관인 ‘중고 스트리트’를 개설한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는 지난 4월 중고품 매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무려 240%나 늘었다고 밝혔다. 중고물품 판매자 수 또한 220%나 증가했다. 반품 또는 교환 제품을 새로 손봐 신제품보다 최대 30%가량 싸게 내놓는 ‘리퍼브’ 제품이 하나의 상품군으로 자리잡은 것도 거래량을 늘린 이유다. 중고 구매층 가운데 30~50대가 절반을 차지하는 것도 특이점. 중고서적 매출의 판매량이 3년 새 230% 이상 신장한 인터파크의 주요 고객층은 30~40대가 52.1%였다. 2008년부터 중고장터를 개편해 운영 중인 옥션에서는 전체 중고품 거래 중 의류, 패션잡화 부문 비중(27%)이 점차 늘고 있는데 40~50대가 전체 고객의 49%를 차지한다. 옥션 관계자는 “40~50대는 가족 생계를 위한 소비지출은 많고 은퇴를 전후로 경기불황을 체감하고 있는 연령대로, 보다 알뜰한 소비를 위해 중고장터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구의회 폐지는 헌법 위반”

    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가 정부의 기초의회 폐지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는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서울시 구의회 의원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구의회 폐지 지방자치제도 개편안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지난달 13일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내놓은 서울시와 6개 광역시에 속한 69개 자치구와 5개 군 등 74곳의 지방의회 폐지안 등에 대한 철회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자치구의회 폐지안과 자치구 변경안 등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무리하게 의결한 것은 국민적 합의도 없는 독선적 처사”라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를 말살하려는 반민주적 발상으로, 이는 지방자치의 정신과 기본가치를 훼손하는 몰염치한 만행”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정부의 개편안은 ‘지방자치단체에는 의회를 둔다’는 헌법 제118조를 위반한 것으로 헌정질서를 유린한 행위”라면서 “이는 지방자치법의 기본 이념을 묵살한 동시에 지방자치와 지방의회를 말살하고 과거 암울한 독재 시대로 회귀하는 것으로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임제(강동구의회 의장) 협의회장은 “기초의회 폐지에 대한 논의를 지방 대표와 한마디도 상의하지 않은 채 결정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면서 “발전적 개편이 아닌 개악으로 지방자치의 정신과 본질을 훼손하는 정부의 개편안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지방의 균형적 발전과 선진지방자치가 구현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25개 구의회 의장과 구의원, 시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해 줄다리기, 협동 줄넘기, 배구, 승부차기, 100m 달리기, 400m계주 등 경기를 진행했다. 성 협의회장은 “당파를 떠나 한마음으로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풀어야 할 현안사항 등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의회별 정보를 교환하고 결속을 다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스피드에 미치거나 디자인에 미치거나

    스피드에 미치거나 디자인에 미치거나

    따사로운 봄볕에 꽃이 흩날리는 계절이다. 남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부릉부르~응’ 쏜살같이 다른 자동차 사이를 질주하는 ‘꿈’.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꿈꿔 봤을 법하다. 문짝이 두 개라 실용성이 떨어지고 자동차 크기 대비 가격이 높아 남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 자동차. 하지만 스피드와 남의 시선을 즐기는 젊은이가 열광하는 스포츠 쿠페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난달 말 현대차에서 벨로스터 터보를, 지난 2월 폭스바겐에서 시로코 R라인을 출시하면서 한국지엠의 카마로와 더불어 스포츠 쿠페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벨로스터 터보, 레이싱카 같은 가속 배기음 스포츠 쿠페인 벨로스터 터보와 카마로, 스로코 R라인은 겉모습부터 남다르다. 자동차 문이 3개인 벨로스터, 개구리를 연상케 하는 시로코,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로 알려진 카마로. ‘어디를 가도 저 차는 뭐야?’라는 시선을 받게 된다. 이런 시선이 부담스럽다면 이들 차의 주인이 될 자격이 없다. 자동차의 크기는 중소형차급이다. 현대차의 아반떼보다 길이는 좀 길지만 폭은 좁히고 높이는 낮춰 날렵하게 디자인했다. 벨로스터 터보는 스포츠 쿠페를 표방하면서 차 문이 3개다. 운전석 쪽은 하나이지만 조수석 쪽은 앞뒤에 차 문이 있다. 고객의 편리함을 위한 배려이다. 육각형의 헥사고날 그릴(앞쪽 범퍼 위쪽)이 인상적인 전면부는 발광다이오드(LED) 포지셔닝 헤드램프를 적용해 한층 강인하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옆모습은 바람개비를 형상화한 18인치 알로이 휠과 심플한 느낌의 사이드실 몰딩을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시로코는 간결한 일자형 그릴과 보닛으로 개구리 입 모양을 연상시킨다. 뒤로 갈수록 기울어지는 루프(자동차 천장)라인과 둥글둥글한 트렁크 부분은 웅크린 청개구리를 연상시키다. 반면 카마로는 전통적인 스포츠카 형태. 길고 넓은 보닛과 강한 직선으로 이뤄진 볼륨감 있는 디자인이 남성미를 뿜어낸다. ●시로코, 음악처럼 들리는 특유의 엔진음 심장인 엔진은 벨로스터가 1590㏄로 가장 작다. 힘(마력)은 시로코가 170마력으로 가장 약하다. 벨로스터가 204마력, 카마로가 312마력이다. 달리기 성능도 차이가 난다. 벨로스터 터보에 올라 가속 페달을 밟자 순간적으로 차가 튀어 나간다. 130㎞까지 무난하게 달린다. 힘이 넘친다. 엔진이 굉음을 내며 150㎞, 160㎞까지 거침없이 속도계 바늘이 올라간다. 가속 때 들려오는 배기음은 레이싱카만큼이나 스포티하다. 90도에 가까운 곡선 구간에서 코너링은 스포티한 외모만큼 민첩하다. 핸들링을 향상시킨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이 곡선 주행에서의 차체 자세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작은 심장(1590㏄)에 힘(204마력)을 키우다 보니 고속 주행 때 낮은 연비, 엔진과 변속기의 대응 능력 등은 현대차가 앞으로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부분처럼 느껴진다. ●카마로, 남성미 강하고 웅장한 엔진음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동급 성능의 수입차에 비해 저렴한 가격. 2000만원 초반대에 이렇게 멋진 디자인과 성능의 차량을 만들 수 있는 것은 현대차만이 가능할 듯싶다. 개구리 모양의 스로코 R라인은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매력적이다. 크지도, 거슬리지도 않도록 엔진음은 음악처럼 들린다. 역시 디젤의 명가 폭스바겐답다. 가속 페달을 밟자 170마력이라고 믿지 않을 정도의 가속력이 뿜어져 나온다. 작은 자체 때문인지 차선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150㎞, 160㎞, 170㎞까지 속도를 올려도 여유가 느껴진다. 곡선 주로에서도 노면을 움켜쥔 듯 빠져나간다. 낮은 차체에 따른 저중심 설계와 몸집에 비해 큰 신발(19인치 타이어) 때문이다. 시로코의 가장 큰 장점은 연비다. 속도를 100~170㎞ 사이로 자유로를 왕복했어도 연비가 12㎞/ℓ가 나왔다. 카마로는 전통적인 미국의 스포츠카 느낌이다. 길이가 벨로스터나 시로코보다 길고 자체가 낮아서인 듯하다. 카마로는 디자인뿐 아니라 엔진음까지 웅장했다. 312마력 6기통 엔진에서 뿜어나오는 ‘부룽~ 부루웅~’하는 소리는 달리고 싶은 욕망을 자극한다. 150㎞, 180㎞ 속도를 올릴수록 노면에 붙어가는 느낌 때문인지 속도를 더올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시로코와 카마로 모두 4000만원대로, 젊은이들이 타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단점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용산구민 한마음 체육대회’ 개최

    용산구는 28일 보광동 오산고등학교에서 ‘용산구민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각계각층 구민이 참여하는 이 축제에는 역시 용산구에 있는 미군부대의 대원도 참여한다. 미군들은 이날 11시부터 번외경기로 진행되는 한·미 친선 줄다리기에 참여한다. 체육대회에서는 10인11각 달리기, 협동 줄넘기, 계주, 제기차기 등 총 7개 경기가 진행된다. 동별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종합우승한 동에는 우승기, 상금, 트로피 등이 주어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길거리 댄서, 연매출 350억 요식업 대부 되다(인터뷰①)

    길거리 댄서, 연매출 350억 요식업 대부 되다(인터뷰①)

    지하단칸방에서 프리미엄 분식 ‘스쿨푸드’ 대표가 되기까지… “먹고 살려고 시작했어요. 단골 분식집이 있었는데 어느 날 ‘에그마리’(계란말이 김밥)를 먹게 되면서 형과 함께 ‘이거다.’라고 생각했죠.” 연매출 350억원 프리미엄 분식의 신화 ‘스쿨푸드’ 이상윤 대표는 이렇게 ‘장사 한 번 해볼까?’란 생각을 실천에 옮겨 만 44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식업계 대부로 자리매김했고 분식의 고급화와 차별화를 통해 젊은 층 특히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쿨푸드’ 이상윤 대표 영상 인터뷰 보러가기 ●불우했던 시절, 춤으로 위안 삼아… 그런 그에게도 불우했던 시절은 있었다. 부모의 이혼으로 중학교를 중퇴해야 했고 신문 배달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벌어야만 했다. 이 때문에 검정고시마저도 중도에 포기했다. 이때 친형의 권유로 춤을 접하게 됐던 그는 남다른 운동신경으로 불과 1년여 만에 이태원 일대를 평정하게 된다. 이후 춤을 천직이라 생각해 밤무대, 백댄서 등 가리지 않고 활동하며 전업 댄서로 나서게 된다. “춤추는 게 좋았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었거든요. 같이 춤추던 친구들이 가수로 성공하는 걸 보면서 저도 가수로 성공하길 꿈꿨어요.” 하지만 그에게 장밋빛 인생은 그리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1997년 C4라는 남녀 혼성 댄스그룹으로 데뷔해 두 장의 앨범까지 냈지만, 매니저와의 불화 등으로 제대로 된 음반 활동을 하지 못한 채 실패하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늑막염 결핵까지 걸려 수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 결국 지금껏 번 모든 돈을 잃고 가수의 꿈마저 접게 된 것이다. “못 먹고 힘들게 살다 보니 몸이 상했었나 봐요. 예전에 결핵은 죽을 병이었잖아요. 그래서 독한 약을 먹으면서 몸이 더 안 좋아졌던 거 같아요.” ●‘장사 한 번 해볼까?’란 생각을 실천에 옮겨 투병생활 이후 그는 이태원을 전전하며 밤무대 디제이, 매니저 등으로 생계를 이어 나가야 했다. 밤일을 하다 보니 끼니를 값싼 분식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엔 먹고 살려고 시작했어요. 단골 분식집이 있었는데 어느 날 ‘에그마리’(계란말이 김밥)를 먹게 되면서 형과 함께 ‘이거다.’라고 생각했죠.” 그야말로 생계를 위해 그는 친형과 2002년 서울 논현동에 지하 셋방을 얻어 근처 유흥가와 미용실 등을 상대로 김밥 배달업을 시작했다. 평범한 김밥이 주류였던 당시 두 사람이 개발한 에그마리는 곧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탔고 하루매출 최대 180만원을 찍으며 승승장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형과 함께 지금까지 번 돈을 투자해 본격적으로 가게를 차리기로 했다. 때마침 다른 메뉴를 찾는 손님도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스쿨푸드’ 본점이 2005년 초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했다. 이 대표는 ‘이왕 하는 거 멋지게 해보자.’는 생각에 분식의 프리미엄 화를 시도했다. 그렇게 가로수길 명물이 탄생한 것이다. “당시 총 2억 5000만원 정도 들어갔어요. 분식은 대충 때우는 싸구려 음식이란 이미지가 강한데 이를 나름대로 재해석하고 고급화시켰죠. 가게 분위기도 고급스럽게 꾸몄고 담는 그릇에도 신경을 썼어요. 물론 메뉴 개발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죠.” ●다시 찾아온 위기, 그리고 극복 하지만 너무 일에만 매진해서일까. 이 대표에게는 또다시 악재가 찾아왔다. 건강이 악화됐고 급기야는 디스크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또 경영 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해 직원들이 하나둘 타 업체로 스카우트돼 떠나갔다. 이때 이 대표는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한다. 이로써 그는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기보다는 평생 사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그는 직원은 물론 말단 아르바이트생까지 하나하나 신경 써 나갔고, ‘스쿨푸드’는 예전의 맛을 되찾아 다시 성장해 나갔다. 그리고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일매출 740만원을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2011년) 연매출은 350억원 정도 되는 거 같아요. 인이 박인다는 말이 있듯 처음 음식을 맛있게 드신 고객이 다시 찾게 되고 또 그분들이 다른 사람을 데려오게 돼요.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 그 맛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당시 친형이 반대했지만 결국 설득해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스쿨푸드’는 순풍을 타고 급성장했다. ●분식 이어 캐주얼 한식, 세계화 이 대표는 현재 직영점 13개를 포함해 가맹점 42개(미국 L.A 포함)의 매장을 운영 및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과 일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2개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에이프릴마켓’, 1개의 선술집 ‘모퉁이’도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프리미엄 분식을 지향하고 있으며, 점차 캐주얼 한식을 시도하려고 해요. 앞으로 국내보다는 해외 쪽으로 더 많은 지점을 늘릴 계획이에요.” 이렇듯 이 대표는 자신 만의 한식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도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앞으로 ‘스쿨푸드’가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널리 한식 문화를 전파하길 기대해 본다. 사진=스쿨푸드 제공(유니타스 브랜드) 영상=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글=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강북구, 장애인 한마음축제…축하공연·체육대회 등 열려

    서울 강북구가 27일 번동 강북구민운동장에서 ‘제21회 강북구 장애인 한마음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강북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장애인들의 화합과 복지증진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자원봉사자 등 3000여명이 행사에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평소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장애인의 화합과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유공자 25명에 대한 표창과 감사패 전달 등이 이어진다. 오후 행사에서는 연예인 축하공연, 마술쇼와 함께 휠체어 달리기, 투호던지기, 링고리던지기, 풍선불기 등 장애인 체육대회가 진행돼 구민운동장을 찾은 장애인 및 일반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인류 진화할수록 자연에 맞서 환경 바꿔”

    “인류 진화할수록 자연에 맞서 환경 바꿔”

    지구는 인간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최소한 인간의 시각에서는 그렇다. 지구상의 어떤 동물이나 식물도 인간처럼 많은 종류의 식량을 먹지 않고, 주변환경을 바꾸며 즐거워하지는 않는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말은 분명 지금의 인간이 자연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그렇다고 인간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존재는 아니다. 창조론의 시각에서 인간은 신이 최초의 빛을 만든 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지구상에 등장했다. 정반대에 서 있는 진화론에서는 인간은 원숭이와 같은 조상을 갖고 있다. 에덴동산에서도 아담과 이브는 동산의 일부였다. 오늘날 원숭이가 자연을 파괴하고 도시를 만들지 않는 것처럼 태초의 인간도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것은 분명하다. 창조론과 진화론 어느 쪽이 옳든 자연 속에 있었던 인간은 언제부턴가 자연과 갈라서기 시작한 셈이다. 창조론의 답은 ‘선악과’다. 선악과를 먹은 인간은 더 이상 자연에 속하지 않고, 동산에서 쫓겨나 끊임없이 생존을 위한 걱정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진화론은 어떤 답을 갖고 있을까. ●침팬지·인류 600만년 전 다른 갈래로 인류는 자신을 둘러싼 자연과 환경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변경자’를 자처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구의 입장에서 인류는 그 어떤 존재보다 두려운 ‘적’일 뿐이다. 스미스소니언 인류학 연구소 디렉터인 고인류학자 릭 포츠 박사는 라이브사이언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지구의 자연환경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것은 분명히 인류라는 종족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인류는 다른 동물에 비해 훨씬 더 빠르게 진화했고, 이 과정에서 주변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가변성 선택 가설’로 불리는 포츠 박사의 이론은 최근 인류학계의 뜨거운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포츠 박사는 “인류의 조상은 참신하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바뀌어 왔다.”고 지적한다.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상에 존재한 것은 단 20만년에 불과하다. 지구는 45억년 전에 태어났고 인류와 가장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와 인류의 조상이 다르게 진화하기 시작한 것은 600만년 전이다. 하지만 600만년 전부터 지구의 기후는 그 이전보다 훨씬 더 다양해지고 있으며, 온난화와 빙하기의 극단 사이를 오가기 시작했다. 이는 인류의 진화와 지구 환경의 변화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근거지의 변화는 현재의 침팬지와 인류가 다르게 진화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중요한 증거다. 동아프리카에 등장했던 인류의 조상은 원래 다른 유인원처럼 숲에서 살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인류의 조상들은 숲에서 초원인 사바나로 이주했고, 진화론자들은 이 시점을 인류가 자연에 속하는 대신 자연에 맞서기 시작한 시기로 추정해 왔다. 초원에서 살게 되면서 인류가 지구상의 어떤 생물보다 빠르고 다르게 진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보호할 만한 무기가 없는 인류가 초원에서 살아가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먹거리를 찾기 위해 수렵과 농경을 시작하면서 점차 진화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인간은 서식지 이동·환경적응 모두 가능 최근 학계에서는 이 같은 가설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간의 진화에 영향을 미칠 만한 과거의 자연현상이나 인간이 자연에 영향을 미쳤을 만한 증거를 모아, 인류와 자연의 상관관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구의 궤도나 자전축이 흔들리는 사이클부터 지구 온도, 빙하기, 대륙의 이동이나 판의 움직임과 관련된 변화, 숲이나 호수가 장기간에 걸쳐 사라지는 극적인 변화 등 인류의 진화와 연관이 있을 만한 ‘방아쇠’의 개수를 세고 있다. 포츠 박사는 “이들 방아쇠는 인류의 진화에서 인류만의 독특성을 발달시키도록 압박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갑자기 추워지거나 더워지는 등의 기후 변화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극한 상황을 마주하면 지구상의 ‘종’은 세 가지 중의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멸종하거나, 적합한 범위 내로 서식지를 옮기거나, 환경에 적합하도록 아예 진화하는 것이다. 인간은 뒤의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다. 인간은 진화의 과정에서 수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인류는 600만년 전 똑바로 서서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인류는 최소한 300만~400만년 이상 나무를 자유자재로 오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어느 순간 좀 더 잘 걷게 되는 대신 나무를 오르는 능력을 버린 셈이다. 포츠는 “석기나 불의 사용 등 기술의 발전은 진화의 방향에 더 많은 선택지를 줬고, 이 과정에서 급속도로 진화하기 시작한 뇌 용량이 다른 생물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연한 진화를 가능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연성이 인류의 생존을 보장해 준 것은 아니다. 현재의 인류는 수많은 인류의 조상 중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특별한 종족이다. 1959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발견한 화석 인류 진잔트로푸스보이세이(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일종)는 비슷한 시기의 다른 인류의 조상보다 강력한 치아구조를 갖고 있었지만 멸종했다. 치아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도 말이다. 고인류학자들은 진잔트로푸스보이세이가 생존에 필요한 것보다 지나치게 강한 치아를 사용하느라 에너지 소모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류 생존 위해 자연 파괴·자연과 멀어져 마지막 남은 인류종인 호모 사피엔스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주변 상황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을뿐더러 환경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추우면 불을 피우거나 옷을 만들어 입었고 나무를 베어 집을 만들었다. 포츠 박사는 “현재의 인류는 어떤 종보다 더 멀리 진화했고 스스로를 바꿀 능력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생존을 위한 인류의 진화는 어느 순간부터 자연과 점점 멀어지며 자연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달리기·비만 점검·나눔 행사까지

    서울시는 ‘2012시민 생활체육대회’를 22일 오전 10시 양천구 목동주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5개 자치구가 한데 어울리는 시간이다. 2005년 첫발을 떼 8회째를 맞는 대회에는 ‘따뜻한 서울 함께하는 생활체육’이라는 모토를 내걸었다. 자치구 주민대표 선수와 일반인 가족 단체 등 1만 6000여명이 참석해 달리기, 줄다리기, 줄넘기, 축구, 야구, 농구 등을 겨룬다.개막식엔 박원순 시장도 참석한다. 서울시와 자매결연으로 2005년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는 전남도 선수들도 등산, 골프, 정구, 패러글라이딩을 함께 즐기며 우의를 다진다. 특히 생활체육 동호인 3만여명이 기증한 체육용품, 옷, 신발 등 생활용품을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는 나눔 행사도 곁들인다. 당일 현장에서도 기증이 가능하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은 ‘10인11각’ 달리기와 줄다리기, 여성 단체 줄넘기, 플라잉디스크, 핸들러, 볼로볼, 디스크골프, 한가족 바운딩, 골프, 농구, 야구, 축구 등이다. 부대행사로 비만도 측정, 체력 측정 등을 통해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건강 체험 한마당’도 운영한다. ‘나의 비만도 알기’ 코너에서는 체지방, 근육량, 복부비만을 점검할 수 있다.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평형성, 악력 등에 대해 알아보는 ‘나의 건강체력 알기’와 식품전시, 칼로리 표시, 나트륨 섭취 줄이기 등을 골자로 한 ‘건강한 밥상 공식’, 가상음주 체험도 기다린다. 축구, 배드민턴, 테니스, 게이트볼 등 17개 종목을 다투는 시장기 동호인 대회는 다음달 13일까지 잠실실내체육관 등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2005년 1회부터 한해도 빼놓지 않고 참가한 족구 동호인 김동진(49)씨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운동에 매달렸다.”며 우승하겠다는 당찬 포부까지 밝혔다. 또 선수 선발전에서 여러 차례 쓴맛을 봤던 농구 동호인 김태형(19) 학생은 “갈고 닦은 실력으로 결실을 맺어 챔피언에 오르고 말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자스민, 오원춘과 재외동포/김성곤 산업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자스민, 오원춘과 재외동포/김성곤 산업부 전문기자

    1980~90년대 일본 정계에 아라이 쇼케라는 정치인이 있었다. 본래는 대장성 관료였지만 정치에 입문, 재수 끝에 중의원에 당선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정치 스캔들에 연루돼 1998년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그의 부친은 장례식에서 “우리들은 부초(浮草)와 같습니다. 고향도 조국도 없습니다.”라는 고별사를 하며 울먹인다. 아라이 쇼케의 본명은 박경재, 제일동포 3세다. 결혼은 일본 여인과 했고, 이름도 일본 이름을 썼다. 그때 이름은 아라이 다케시였다. 국적은 한국이었다. 하지만 때론 드러나거나, 드러나지 않은 차별과 이미 일본인으로 성장해 버린 그의 정체성 갈등 등 여러가지 이유로 1962년 일본으로 귀화를 신청, 우여곡절 끝에 5년 만에 일본인이 된다. 이후 그는 우리의 고시에 해당하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 대장성에서 근무를 하다가 정치로 방향을 전환해 중의원에 당선(1986년)된다. 하지만 그 이면은 그리 간단치 않았다. 선거전에서 그가 한국인이라는 가계도가 나돌고, 첩자라는 흑색선전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런 시련을 극복하고 그는 정치에서도 한동안 잘나갔지만 증권투자 스캔들은 극복하지 못한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에 나서고, 당 안팎의 비난이 그에게 집중되자 죽기 전 “다들 했는데 유독 왜 나만…민족차별 아닌가.”라고 울분을 쏟아내기도 했단다. ‘4·11 총선’에서 한 정당의 비례대표로 결혼이주 여성인 필리핀계 이자스민이 당선됐다. 선거 전엔 오원춘이라는 조선족 교포가 행한 엽기적인 20대 여인 살해사건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이주자에 대한 비난과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지지한 정당의 패배, 그리고 경찰의 안이한 대응 탓에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 잔인한 범죄의 희생자가 된 데 따른 분노라는 점은 이해한다. 따라서 일과성으로 그치고 시간이 흐르면 일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칫 이번 일을 계기로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외국인 국적 취득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외국에서 들어오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100년이 넘는 이민역사에다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의 재외동포는 700만명을 헤아린다. 이른바 국제화 시대이다. 어느 나라든지, 심지어 북한까지도 외국인을 배척하고 살 수 없게 국제 환경은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순기능도 있고, 역기능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 거주자 증가는 장점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또 싫다고 내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우리나라 거주 외국인 가운데 상당수가 폐수배출업종이나 건설현장, 서비스업 등 3D 업종에 종사한다. 특히 건설업 종사자도 20여만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이들이 일거에 빠져나간다면 우리 경제가 지탱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5000만명의 인구에 120만~130만명의 외국인은 그리 많은 수는 아니다. 한 도시의 20%를 넘는 이주 외국인 때문에 정체성 위기를 겪는 유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820만명의 인구 가운데 자국민은 100만명이 채 안 된다. 카타르는 92만명 중 자국민은 20여만명에 불과하다.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상태에서도 큰 탈 없이 이들은 국가를 유지한다. 이달 초 중동에 다녀왔다. 한 산유국을 방문할 때 입국장에서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던 제3국 근로자들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비해 한국인은 간편하게 입국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일부 국가는 비자도 필요 없었다. 30여년 전 우리 근로자들이 중동현장에 나갈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는 게 현지 주재원의 얘기다. 외국인 범죄자에 대한 단죄와 외국인 관련 치안의 허점 등 정부의 실책은 따져야 한다. 하지만 극소수 때문에 대다수 선량한 외국인 이주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심해져서는 안 된다. 지금 이 순간 어느 나라에선가 편견 때문에 고통받는 우리 교포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자. sunggone@seoul.co.kr
  • 네발로 100m를 18초에 달리는 ‘원숭이 사나이’ 화제

    네발로 100m를 18초에 달리는 ‘원숭이 사나이’ 화제

    ”네발로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빠르다!” 최근 일본 도쿄 인근에 사는 ‘네발로 달리는 사나이’ 이토 켄이치(29)의 사연이 해외언론을 통해 보도돼 화제에 올랐다. 동물들 처럼 네발로 달리는 특기를 가진 그의 100m 최고 기록은 18초 58로 웬만한 원숭이보다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켄이치는 “어릴 때 부터 얼굴이나 체형이 원숭이와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면서 “원숭이를 좋아해 오히려 원숭이 같은 행동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가 원숭이를 닮고 싶어 했던 행동은 바로 네발로 달리기. 그는 무려 8년 반 동안 장갑과 미끄럼 방지 구두를 신고 네발로 달리기를 훈련해 왔다. 훈련 중 우여곡절도 많았다. 주민들 눈에 띄어 경찰에 신고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산속에서 훈련했으며 사냥꾼에게 멧돼지로 오인돼 총격을 당한 적도 있다. 이같은 피나는 훈련 끝에 그는 지난 2008년 100m를 네발로 18초 58에 주파했고 기네스 세계 기록으로도 인정받았다. 켄이치는 “언젠가는 네발로 달리기가 올림픽 육상에서 정식종목으로 인정받을 것” 이라며 “500년 후에는 아마 모든 육상경기의 단거리 경주는 네발로 할 것”이라며 웃었다.  /인터넷뉴스팀 
  • 상반기 9급 교정직 경력경쟁 299명 채용…중국어 우수자 70명 선발 ‘역대 최다’

    상반기 9급 교정직 경력경쟁 299명 채용…중국어 우수자 70명 선발 ‘역대 최다’

    ‘교도관이 되려면 중국어가 필수?’ 외국인 수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교정직 공무원 채용 때 중국어 특기자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다. 법무부는 올 상반기 9급 교정직 공무원 경력경쟁채용(옛 특별채용)에서 중국어 우수자 70명 등 지난해보다 49명 늘어난 299명을 선발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체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49명 늘어났다. 이번 중국어 우수자 선발은 역대 최대 규모다. 중국어 우수자 선발인원은 2009년 9명을 시작으로 2010년 5명, 지난해 상반기 29명, 지난해 하반기 32명 등이었다. 법무부 교정기획과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수용자가 늘어 중국어 우수자 수요도 늘었다.”면서 “언어 소통 문제로 발생하는 수용자 인권문제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법무부에 따르면 외국인 수용자는 1995년 182명에서 2000년 323명, 2005년 698명, 2010년 125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중국어 수용자 수는 1995년 71명(39%), 2000년 161명(50%), 2005년 380명(54%), 2010년 679명(54%)으로 크게 늘고 있다. 15년 새 10배 가까이 늘었다. 한편 이번 채용의 원서접수는 이달 25~30일이다. 채용 인원은 중국어 우수자 외에 분야별로 일반 141명, 임상심리사 33명, 간호사 55명(여 10명) 등이다. 지난해 상반기, 2010년 상반기(각각 250명)보다 선발인원이 늘었다. 이번 채용은 필기시험(다음 달 19일), 실기시험(6월 14~15일), 면접시험(6월 20일)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6월 25일이다. 필기시험 과목을 보면 일반분야는 형사소송법개론·교정학개론, 임상심리사는 심리학개론·교정학개론, 간호사는 기본간호학·교정학개론, 중국어 우수자는 중국어·교정학개론 등이다. 실기시험 종목은 20m 왕복 달리기·악력·윗몸일으키기·10m 2회 왕복 달리기 등이다. 또 임상심리사 분야에는 임상심리사 2급 이상 자격증이, 간호사 분야에는 간호사 면허증이 각각 필요하다. 하지만 중국어 우수자 분야에 지원할 때는 따로 중국어능력검정시험 성적이 필요없다. 면접 때 프리토킹으로 중국어 능력을 평가한다. 문의 교정기획과 (02)2110-3375.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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